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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etro] 경기 광복당시 행정지도 복원

    경기도 제2청은 31일 경기북부의 과거와 현재를 비교, 통일시대에 대비하기 위해 1945년 광복 당시 행정지도를 제작 중이라고 밝혔다. 경기도 제2청이 (사)대한지리학회에 발주한 ‘1945 광복과 2007 경기북부 행정지도’는 오는 12월 500부가 발간되며 8·15 광복 당시와 현재를 기준으로 경기북부의 행정구역 및 청사 소재지, 주요 간선도로망·하천·저수지, 주요 문화유적 등이 자세하게 표기된다. 특히 광복 전 경기도 행정구역에 속해 있던 북한의 개성시와 개풍군·장풍군 등도 포함해 경기도의 과거 모습과 현재를 한 눈에 비교할 수 있도록 했다. 제작된 지도는 경기북부 10개 시·군과 관련기관에 무료로 나눠줘 남북교류 사업 등 지자체 사업 추진에 활용할 수 있도록당 할 계획이다.
  • [2007 남북정상선언 이후] “NLL 국민우려 北에 전달”

    남북정상회담 공식수행원으로 평양을 다녀온 김장수 국방장관은 5일 국방부 청사에서 방북 결과를 설명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기자들과 나눈 일문일답을 요약해 싣는다. ▶공동어로수역 설정이 NLL 무력화로 이어질 것이란 우려도 있다. -공동어로 수역이라는 것도 해상경계선이 있을 때 있는 것이지, 해상경계선이 없는 공동어로 수역은 무의미하다. ▶북측이 NLL 재설정을 주장하면. -노 대통령이 회담을 마친 뒤 “국민의 입장에서 본 NLL의 성격, 인식을 자세히 설명해서 북측 김 위원장도 더 이상 언급이 없었다.”고 했다. 해상경계선과 관련, 여타의 군사적 신뢰구축 조치와 함께 병행해 논의할 수 있다는 기본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 ▶11월 국방장관 회담에서 NLL문제 논의하나. -그것만 따로 논의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공동어로 수역은 그동안 장성급회담 등에서도 결론을 내지 못했는데. -과거에 북측이 주장했던 공동어로 수역 범위와 우리가 뜻하는 수역에는 차이가 있다.NLL을 중심으로 공동어로 수역을 설정함에 있어 해당 수역의 어족자원, 지형 특성, 안보상 문제 등을 고려해 합리적으로 결정할 것이다. ▶공동어로 수역에 북 함정이 들어오는 경우엔 어떻게 하나. -수역 내에는 행정지도선이나 비무장 경찰선 등만 출입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지 않기를 바라지만 (북 함정이)넘어오면 공동어로 수역의 의미가 없어지는 것 아니냐. ▶11월 국방장관회담 추진 일정은. -공동어로 수역, 경협의 군사적 보장 등 여러 사안이 있는 만큼 유관부처와 협의해야 한다. 국방장관회담을 먼저 할지, 총리급 회담을 먼저 할지도 정부내 협의가 필요하다. 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경제현장 읽기] 공정위 단속 효용성 논란

    [경제현장 읽기] 공정위 단속 효용성 논란

    “언론에선 생필품 가격담합 적발 뉴스가 쏟아지는데, 왜 소비자가격 인하 효과는 없죠?”(주부 김모씨) 시장경제에서 ‘가격 담합’은 소비자의 지갑을 터는 중대한 범죄행위다. 기업이 얻는 이익만큼의 막대한 피해가 고스란히 소비자들의 몫으로 돌아간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세제, 밀가루, 아이스크림, 휘발유, 의약품, 보험 등 국민생활과 밀접한 분야의 가격 담합행위에 ‘칼날’을 들이대는 것도 그 때문이다. 하지만 가격담합을 적발하고 엄청난 과징금을 물려도 ‘가격거품’이 꺼지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단순논리로 보면 기업간 ‘암묵적 담합’이 유지되거나, 실제 가격담합이 아니거나 둘 중 하나인 셈이다. ●독과점 구조로 ‘암묵적 담합’유지 가격담합으로 상품·서비스의 가격이 부풀려졌고 경쟁당국의 적발로 제동이 걸렸다면, 소비자가격은 ‘정상 수준’으로 떨어져야 한다. 그러나 소수의 기업에 의해 공급이 이뤄지는 독과점시장에서는 이같은 흐름이 불가능하다고 경쟁당국은 분석한다. 권오승 공정거래위원장은 “담합사건을 적발해도 가격인하 등 소비자 혜택으로 나타나지 않는 것은 국내 시장구조가 독과점적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적발 뒤에도 담합의 분위기가 ‘암묵적’으로 유지된다는 것이다. 실제 지난 3월 공정위는 월드콘, 부라보콘 등 아이스크림 가격 담합 사건을 적발, 공개했다. 해당 업체들은 제품가격을 700원에서 800원으로, 다시 1000원으로 올렸다. 그러나 현재 아이스크림 가격은 그대로다. 밀가루, 세제 등에 대한 가격담합 적발 이후에도 소비자자격 하락은 찾아 볼 수 없다. 한 아이스크림 업체 관계자는 “시장 점유율 1위 업체가 가격을 안 내리면 나머지 업체도 가격을 내릴 필요를 못 느끼는 ‘보이지 않는 담합’이 있게 마련”이라고 말했다. 한 정유업체 관계자는 “공정위 결정에 불복해 행정소송 넣는 기간 중 가격을 인하하면 스스로 가격담합을 인정하는 꼴인데 가능하겠느냐?”고 반문했다. ●가격담합이 아니어서 뺄 거품도 없다? 일부 기업들은 애당초 가격담합이 아니어서 가격 인하 여력이 없다고 주장한다. 밀가루, 세제, 설탕 등 담합 사실이 적발된 CJ 관계자는 “독과점 구조 속에서 가격을 안 내리는 게 아니라 원료의 국제 가격 변화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닭고기 가격 담합으로 적발된 ‘하림’의 관계자도 “적발 이후 가격 하락이 있을 수 없었다.”면서 “농축산물은 공산품과 달리 일단 생산에 들어가면 인위적인 가격 조절이 안 된다.”고 주장했다. 전화요금 담합 혐의로 적발됐다가 최근 법원으로부터 “1130억원의 과징금 납부는 부당하다.”는 판결을 받은 KT측은 “정통부의 행정지도에 따른 것이지, 담합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최근 요금 인상담합으로 적발된 케이블TV협회 관계자도 “위성방송과 경쟁을 하는 사업의 특수성 때문”이라고 말했다. ●공정위,“담합 적발후 가격 하락 효과 측정할 것” 공정위는 가격담합 행위 적발 후 소비자 후생 효과 측정 작업에 착수하기로 했다. 공정위 고위 관계자는 “최근 대형 가격담합 사건 일부를 대상으로 가격 인하 효과 분석에 들어갈 것”이라면서 “외부 연구기관에 용역을 발주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공정위 다른 관계자는 “가격을 부풀려도 ‘정상가격’ 산정 등이 어려워 ‘가격 환원 명령’을 내릴 수 없는 한계도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정위는 영국 공정거래청(OFT)이 2005년 신설한 ‘평가전담팀’의 분석 모델을 눈여겨보고 있다. 이곳에선 가격담합 제재 이후 소비자 후생 효과를 금액으로 환산, 사후평가가 이뤄진다. 김상조 경제개혁연대소장(한성대 교수)는 “‘독과점 구조’와 ‘암묵적 담합’으로 인한 소비자 피해를 줄이려면 과징금을 높이는 등 공정위의 법집행이 보다 강력해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경실련 관계자는 “소비자 피해를 직접적으로 구제받기 위해 선진국에서 활용되는 ‘집단소송제’ 등을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남해안 적조피해 확산 우려

    남해안 적조피해 확산 우려

    지난 7일 전남 여수 가막만에 올해 첫 적조경보가 발령된 가운데 8∼10일 이 해역에서 수십만마리의 양식장 물고기가 폐사했다. 악성 적조띠는 경남의 남해·통영 해역에서도 발생, 피해는 전남과 경남 남해안 전역으로 확산될 조짐이다. 장마가 끝나고 일사량이 늘면 바닷물 수온이 올라 적조띠는 빠른 속도로 퍼질것으로 우려된다. 적조경보는 여수시 화정면 개도 서쪽 끝∼경남 남해군 미조면 미조등대간에 발령됐다. ●여수서만 어류 수십만마리 폐사 8∼10일 3일간 여수시 남면과 화정면 등 가막만 일대 양식장에서 우럭, 돔 등 40여만마리(6억원어치)가 떼죽음을 당했다. 전남도내 해상 가두리 양식장은 2333㏊이고 우럭과 돔·농어 등 6억 9600만마리를 키우고 있다. 도내 적조 피해는 지난해 3700만원(3만마리),2005년 9억여원(160만마리)이었다. 피해 수역은 돌산읍 군내리와 화정면 제도·월호리 자봉도, 남면 두라리 등 돔과 우럭 양식장 8곳이다. 이 일대 가두리 양식장은 69.8㏊로 여수 전체의 86.2%가 집중돼 있어 피해는 늘 전망이다. 제도에서 줄돔 양식장을 하는 배상홍(76) 제도어촌계장은 “가두리 양식장을 하면서 이번처럼 검붉은 적조띠가 양식장으로 밀려든 것은 처음 본다.”며 “지금도 적조띠가 군데군데 바다에 떠있는 데다 수온까지 너무 올라가 내일 모레가 걱정”이라고 말했다. 10일 피해지역 양식장 부근에서 채취된 유독성 적조 생물인 코클로디니움은 ㎖당 8800개체로 경보 수준인 1500개체보다 7배를 넘어섰다. 이날 경남 남해군 미조∼상주∼서면간 해역에도 적조경보가 발령됐다. 통영시 사량도와 추도∼내부지도 해역에는 적조주의보가 발령됐다. 남해 해역의 적조 밀도는 3500∼6299개체로 조사됐으며, 수온은 25∼25.5도로 나타났다. 통영 해역은 950∼1900개체로 조사됐지만 수온이 23.8∼24.9도로 낮아 확산 현상은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비가 그치고 일사량이 증가하면 급격하게 확산될 전망이다. ●해수 온도 25℃… 증식하기 딱 전남의 적조띠는 가막만 안쪽인 군내∼두라∼항구미∼개도∼화태 양식장 주변에 넓게 퍼져 있다. 수십에서 수백m로 형성된 적조띠는 물결치는 방향대로 위쪽인 돌산읍 금성리에서 금봉리 쪽으로 옮겨가고 있다. 이 적조띠는 바닷물 수온이 증식에 알맞은 25도 안팎이어서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남해안에서는 조수간만의 차가 작고 양식장이 밀집해 일사량이 증가하면 해마다 적조 피해가 되풀이된다. 도 관계자는 “통상 가두리 양식장은 태풍 피해를 막기 위해 섬을 등지고 해안 안쪽에 자리하기 때문에 적조띠가 덮치면 피해가 커진다.”고 강조했다. ●방제·예찰 비지땀 전남도와 여수시는 피해가 난 양식장에서 가급적 먹이를 줄이거나 주지 말도록 촉구했다. 피해가 커질 경우 가둬둔 물고기를 그물에서 풀어 피해를 최소화할 계획이다. 양식장 부근에서는 행정지도선과 정화선, 바지선, 철부선 등 선박 10여척, 굴착기 3대 등이 동원돼 황토 300여t을 뿌렸다. 어민들도 황토를 살포하면서 양식장에 설치된 400여대의 산소공급기를 점검했다. 이날 남해와 통영 해역에서도 전해수 살포기가 장착된 방제선과 어선 등 선박 48척이 동원돼 적조 발생해역에서 황토 24t을 살포했다. 통영지역에는 ‘재해대책 명령서’를 보내 어민들에게 어장 자율관리를 당부했다. 남해 이정규·여수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용어 클릭 ●적조 적조생물인 코클로디니움이 육지의 영양염류와 적정수온으로 이상번식하면서 바닷물이 붉게 물드는 현상으로 조선시대에도 있었다는 기록이 있다. 주로 연안에서 발생하고 독성은 없지만 어류의 아가미에 붙어 질식사시킨다.
  • [사설] 공정위 칼날 방향 제대로 잡았다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은 제1장 총칙에 사업자의 시장지배적 지위의 남용과 과도한 경제력 집중을 방지하고 부당한 공동행위 및 불공정거래행위를 규제하는 것을 목적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러한 행위들이 창의적인 기업활동과 소비자 보호, 국민경제의 균형있는 발전을 저해한다는 것이다.‘4개 정유사 526억원,10개 석유화학사 1051억원,10개 손보사 508억원,6개 건설사 221억원,3개 제당사 511억원’ 등 공정거래위가 올 들어 불공정행위를 한 기업들에 부과한 과징금 처분은 법에 규정된 총칙에 충실한 행정행위로 평가된다. 과징금 처분대상 기업들은 한결 같이 ‘관행’과 ‘행정지도’ 등을 이유로 반발하지만 담합이 끼친 소비자 손해와 시장질서 왜곡 등을 감안하면 설득력이 약하다. 시장은 급격히 소비자 중심으로 바뀌고 있음에도 개발시대의 공급자 중심 시각에서 항변하고 있다는 얘기다. 담합행위에 대한 규제가 엄격한 미국에서는 연간 적발 건수가 한두건에 불과할 정도로 가격담합은 반시장 범죄행위로 각인된 지 오래다. 담합행위 과징금 부과규모도 기업의 존립 기반을 흔들 정도로 엄청나다. 참여정부 출범 이후 공정위는 재벌 개혁에 앞장섰다가 별다른 성과도 거두지 못하고 뭇매만 맞았다. 정치적인 덧칠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한 탓이다. 따라서 이 시점에서 소비자의 이익을 앞세운 담합행위 규제로 방향을 전환한 것은 잘한 일이다. 제약업계 리베이트. 종합병원 특진료 등 해묵은 적폐를 겨냥하는 공정위의 칼날을 주목한다.
  • “행정지도가 되레 기업담합 빌미”

    당국의 행정지도가 오히려 기업들의 담합을 유발할 수 있으며 금융, 통신·방송, 에너지, 전문서비스 등 규제를 받고 있는 산업에서는 경쟁 원리를 도입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김원준 공정거래위원회 시장감시본부장은 10∼11일 한국개발연구원(KDI)이 ‘규제산업의 경쟁정책’을 주제로 개최하는 국제회의에 앞서 9일 배포한 발제문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김 본부장은 “1960∼70년대 특정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제정된 관련법들은 많은 규제를 담고 있다.”면서 “규제 산업에서 애용된 행정지도는 목적 달성을 위해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으나 사업자들에게 담합하는 빌미를 주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경제운용 방식이 정부 주도에서 민간 주도로 전환됐고 경쟁질서 확립이 선진 경제의 요체임을 감안할 때 담합(카르텔)을 유발하는 행정지도는 획기적으로 개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경쟁당국과 규제당국간 이중규제 문제가 발생하므로 이를 해결하기 위한 협의 채널의 구축과 인적자원 교류, 업무분장 기준 마련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상인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는 “정보통신부가 유효경쟁의 수단으로 시장 지배적 사업자의 요금과 이용약관을 규제하고 있으나 이 역시 신규 사업자와의 담합을 용이하게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박 교수는 실제 KT와 하나로통신의 담합 사례를 분석한 결과 담합 이전에 하나로통신이 적극적으로 낮은 가격을 제시했고 시장점유율도 높아졌다고 밝혔다. 또 정통부의 가격제한 정책은 경쟁이 아닌 경쟁자를 보호하기 위한 정책으로 필요성에 의문이 든다고 덧붙였다. 이봉의 경북대 교수는 정부 소유의 독점적 기업이 주도하는 국내 에너지 시장도 비효율적 구조에서 벗어나 경쟁 체제를 도입해야 하며 에너지산업의 자유화를 위해 별도의 에너지 정책당국을 신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미경 가톨릭대 교수는 의료서비스 시장과 관련,“진입 규제와 진료비 통제 등은 과잉 진료와 의료품질의 저하라는 부작용을 야기했고, 이를 개선하기 위해 현재 개정 의료법이 의회에서 논의되고 있다.”고 소개했다.그러나 윤 교수는 “개정법안에 의료수가 체계의 개혁적 내용이 없어 의료서비스 시장의 경쟁 체계가 근본적으로 바뀔지는 미지수”라고 평가했다. 한편 이수일 KDI 연구위원은 지상파 방송사가 자유롭게 광고영업을 할 수 있도록 허용해야 하며 유료방송 시장의 겸영 규제와 통신사업자에 대한 결합판매 규제를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사설] 담합으로 폭리 챙긴 손해보험사들

    손해보험사들이 담합행위를 저질렀다가 508억원의 과징금을 물게 생겼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10개 손보사들은 2002년부터 2006년까지 5년동안 기업 대상 8개 보험상품에 대해 보험료율을 담합했다는 것이다. 보험료율 공동 결정으로 손보사들은 이 기간동안 3조원의 누적 매출을 올렸고, 고객들에게 4500억∼6000억원의 덤터기를 씌웠다고 한다. 결국 손보사들은 소비자의 피해만큼 폭리를 취했다고 봐야 할 것이다. 담합이란 대개 그렇듯, 손보사들이 사용한 수법도 교묘하기 짝이 없다. 고객의 보험료는 순보험료와 업체 사정을 고려한 부가보험료, 고객 특성에 따라 조정하는 할인·할증분으로 이루어진다. 그런데 이 세 가지 비율의 ‘선택조합’을 통해 보험료 총액을 비슷하게 짜맞춤으로써 당국과 고객의 눈을 속였다는 것이다. 담합을 숨기려고 치밀한 내부 단속으로 자진신고를 막아 온 사실도 드러났다.3개 손보사가 담합행위를 털어놓은 마당에 나머지는 “담합이 없었다.”거나 “감독당국의 행정지도에 따랐을 뿐”이라며 소송도 불사할 태세라고 한다. 참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행태다. 담합은 시장경제의 공정한 경쟁질서를 무너뜨리고 그 피해를 소비자들에게 고스란히 전가한다. 상품의 가격과 품질에 자신없는 기업이나 저지르는 비열한 상행위인 것이다. 기업들이 담합의 유혹에 쉽게 빠지는 것은 소비자들의 집단소송과 입증이 쉽지 않은 탓도 있다. 하지만 이런 현실을 악용해서 돈을 번 기업이 과연 얼마나 떳떳할 수 있겠는가.
  • 청계천 방문객 5000만명 돌파

    청계천을 찾은 방문객 수가 개장 1년8개월 만에 5000만명을 돌파했다. 12일 서울시설공단에 따르면 2005년 10월1일 청계천 개장 이후 지난 10일까지 총 5006만 2000명이 청계천을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시에서 가장 경쟁력 있다는 과천 서울대공원과 서울랜드 두 곳의 연간 입장객 수가 1000만명인 것을 고려하면 서울을 대표하는 관광명소로 자리를 굳힌 것으로 평가된다. 개장 열흘 만에 300만명,29일 만에 600만명,58일 만에 1000만명,457일 만에 4000만명의 방문객 수를 기록한 바 있다. 방문객 115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볼거리가 가장 많은 지역’으로 45%(399명)가 ‘청계광장’을,21%(184명)가 ‘광통교에서 삼일교 구간’을 꼽아 응답자의 66%가 청계광장∼삼일교 일대 상류쪽을 선호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방문자의 거주지는 서울 등 수도권이 81%로 대부분을 차지했지만 지방 관광객도 19%나 있었다. 연령별로는 60대 이상이 28%(326명),50대가 19%(221명),20대가 17%(195명) 순으로 50대 이상이 47%인 것으로 파악됐다. 휴식의 공간이란 의미 외에도 긍정적인 변화는 생태계의 안정과 종다양화 등을 꼽을 수 있다. 천연기념물인 원앙과 새매가 발견되는가 하면 멸종위기 야생동물인 말똥가리도 인근에 둥지를 틀었다. 특히 복원 전(2003년 조사) 98종이던 동식물군은 복원 후(2006년 조사)엔 386종까지 4배 이상으로 늘었다. 하지만 사람들의 발길이 잦아지면서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일도 많다. 특히 여름철에는 가족단위로 청계천변에서 취사를 하거나 아예 돗자리를 펴고 술판을 벌이는 일이 적지 않다. 음식쓰레기를 버리거나 노상방뇨를 하다 적발되는 일도 비일비재하고 잡상인들도 여전히 많다. 조례에 따라 목욕부터 수영, 노숙, 낚시, 흡연 등도 막고 있지만 실랑이는 그치지 않는다. 서울시설공단 관계자는 “직원과 자원봉사단까지 하루 100여명이 행정지도를 벌이지만 벌금부과 등 강제력이 없다 보니 번번이 언쟁만 높아진다.”면서 “모두를 위해 기초질서를 지켜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오픈마켓 판매업자 탈세 조사

    국세청이 다음달 1일부터 현금영수증 등을 제대로 발급하지 않는 오픈마켓(인터넷 중개시장) 판매업체에 대해 세무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특히 세부담을 피하기 위해 아이디(ID)를 분산시킨 혐의가 있는 통신판매업자에 대해서는 필요한 경우 정밀조사해 실제 사업자를 찾아내 엄정하게 과세키로 했다. 또 연매출이 2400만원 이상인 오픈마켓 사업자들이 사업자등록을 하지 않거나 소득을 축소하는 경우에도 세무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G마켓과 옥션 등 오픈마켓 사업자는 통신판매업자로부터 받는 중개수수료에 대해 세금계산서를 발행해야 한다. 국세청은 11일 이같은 내용이 담긴 ‘오픈마켓 과세정상화 대책’을 마련, 시행한다고 밝혔다. 국세청은 이미 온라인 쇼핑몰에서 물건을 팔고도 현금영수증 등을 발급하지 않고 있는 사이트 명단을 확보,1차적으로 현금영수증 발급을 독려했다. 국세청은 이들 사이트들이 계속해서 행정지도에 따르지 않을 경우 세무조사에 나설 방침이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금융당국 행정지도 내용 법규화

    금융감독당국이 관행적으로 해오던 창구지도와 행정지도 등의 근거와 내용이 법령에 명시된다. 금융감독위원회는 24일 재정경제부,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예금보험공사, 금융연구원과 ‘금융감독 규범 제도화 작업반’을 구성, 금융회사의 영업을 제한하거나 국민생활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규제는 법규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금융감독당국은 지금까지 금융회사에 구두 지시나 회의 소집, 공문 발송 등을 통해 영업을 규제했지만 법적 근거가 미흡하고 자의성이 커 감독정책의 투명성을 훼손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금감위는 이에 따라 주택담보인정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 등 주택담보대출 규제와 저축은행의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 제한 등을 6월말까지 감독규정에 담기로 했다.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학원 교재비 현금영수증 내주부터 실태파악 착수

    경기도 일산에 사는 A씨는 얼마 전 초등학교에 다니는 딸 아이를 영어학원에 등록시키러 갔다 어처구니 없는 일을 당했다. 학원비 28만원을 신용카드로 결제했는데 학원교재비 30만원은 현금으로만 받는다는 학원측 말에 근처 은행에서 현금을 찾아서 냈다. 신용카드 결제가 안 되는데 현금영수증을 발급해달라는 말은 꺼내지도 못했다. 경기도 평촌에 사는 B씨도 비슷한 경험을 했다. 학원에서 교재비는 현금으로만 받고 현금영수증을 발급해주지 않아 항의하자, 학원측은 학생들 편의를 위해 책을 사다 팔고 있을 뿐 이익을 남기는 건 전혀 없어 어쩔 수 없다고 해명했다. 국세청은 이처럼 학원교재비와 관련한 민원이 끊이지 않자 다음주 서울과 수도권 등 학원 밀접지역의 학원들을 상대로 현금영수증 발급 실태조사에 나선다. 해당지역 일선 세무서들은 학원들이 교재비(책값)를 현금으로만 결제하거나 현금영수증을 발급해주지 않는 이유를 집중 확인하고 문제가 있을 경우 행정지도할 방침이다.●고액과외학원 영수증 발급 거부 많아 국세청 관계자는 23일 “학원 책값과 관련한 민원이 많아 실태확인을 하게 됐다.”면서 “일부 학원들 주장처럼 마진이 전혀 없고 학생들의 편의 도모 차원에서 책을 가져다 파는 것이라면 문제를 삼을 수 없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라면 행정지도를 통해 시정해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국세청에 따르면 현재 학원들의 현금영수증 가맹률은 80%이며, 이들 가운데 실제로 현금영수증을 발급해주는 학원도 80%에 육박한다. 대형 입시학원들의 경우 현금영수증 발급이 일반화돼 있는 반면 소수 고액과외학원들은 상당수가 현금영수증을 발급해 주지 않고 있어 문제다. 국세청은 이에 따라 관할 세무서들에 각 지방 교육청들과 상시 협조체계를 구축, 학원들에 대한 현장지도를 정기적으로 실시하도록 했다. 국세청 강형원 전자세원팀장은 “관련 세법의 개정으로 오는 7월1일부터는 현금영수증 발급을 거부하면 건당 최고 50만원의 벌금과 가산세(미발급금액의 5%)를 물게 되고, 신고한 사람에게는 건당 5만원의 포상금이 주어진다.”면서 “소비자들의 권리의식이 강해지고 관련법이 강화된 만큼 사업자들사이에서도 현금영수증을 자진 발급해주는 풍토가 확산돼야 한다.”고 말했다.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공정위 “포털 불공정 행위 포착”

    권오승 공정거래위원장은 28일 “인터넷 포털사이트들의 불공정 행위를 일부 포착했다.”고 밝혔다. 권 위원장은 이날 MBC TV 프로그램에 출연,“다만 아직 명확하지 않은 부분도 있어 공정위 내부에 전담팀을 만들어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공정위는 국장급을 팀장으로 4∼5명의 조사팀을 구성한 뒤 네이버, 다음, 네이트 등 인터넷 포털사이트의 콘텐츠 계약 등과 관련한 불공정 행위를 집중 조사할 계획이다. 그는 정유사들의 기름값 담합에 대해서는 “산자부의 물량지도나 가격인상 자제 등 행정지도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나 구체적으로 가격을 어떻게 하라는 것은 아니었다.”면서 “업체들이 행정지도를 기화로 가격을 높인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정유사 기름값 담합] 정유업계 “행정지도 따랐을뿐”

    정유업계는 22일 4개 정유사의 가격담합 과징금 부과에 대해 “이번만큼은 공정위가 너무 무리수를 뒀다.”며 행정소송에서의 뒤집기를 장담했다. 국내 석유도매 시장은 수출입이 자유로운 완전경쟁 시장이다. 업계는 “석유가격이 국제제품 가격 변동과 국내시장 수급상황에 연동돼 매일 실시간 결정되기 때문에 가격 담합이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입을 모은다. 실제 공정위가 담합기간으로 지목한 2004년 4월1일부터 6월10일까지 정유사별 가격을 보면 담합을 입증할 만한 일치된 가격 동향이 나타나지 않는다. 2004년 국제 기름값이 올랐다가 떨어졌는데도 하락분만큼을 국내 소비자값에 반영하지 않은 것은 공정위 주장대로 담합 때문이 아니라 정부의 행정지도 때문이었다는 게 업계의 반박이다. 그해 5월12일 당시 김칠두 산업자원부 차관이 정유사 대표들을 모아놓고 ‘소비자 고통이 우려되니 가격인상을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다는 것이다. 정유사들은 정부의 행정지도를 받아들여 국제 원유값이 치솟는데도 그에 상응하는 가격 인상에 나서지 못했고 뒷날 국제 원유값이 떨어졌을 때 이 시기의 손실분을 메우느라 국내 소매가 인하에 소극적일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이제 와서 이 부분을 문제삼는다면 앞으로 정부의 행정지도를 어떻게 따를 수 있겠느냐는 반문이다. 공정위는 정유사 담합모임을 ‘2004년 공익모임’이라고만 표현할 뿐, 구체적인 시점과 장소, 참석자 등에 대해서는 일절 밝히지 않고 있다.‘심증에 기초한 전형적인 마녀 재판’이라는 주장이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사설] 유화업계 11년 담합, 정부는 뭐했나

    국내 10개 석유화학업체들이 1994년부터 11년간 제품가격을 담합해온 혐의로 1051억원의 과징금을 물게 됐다.5개사는 검찰에 고발됐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석유화학 업계는 매달 회의를 열어 폴리에틸렌(HDPE)과 폴리프로필렌(PP)의 기준가격을 결정하고, 실제 판매가격을 점검하는 방식으로 가격을 담합해왔다. 이로 인해 플라스틱 업계의 원가가 상승했고, 비닐이나 플라스틱 제품의 가격 상승으로 이어져 소비자들이 입은 피해규모는 1조 5000억원에 달한다고 한다. 가격 담합은 자유시장 경제의 근본원칙을 철저히 무시하는 행위로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에서는 범죄로 다루고 있다. 부당한 담합을 한 기업들은 처벌받아 마땅하다. 하지만 10년이 넘게 업체들의 담합을 방치하고, 조장한 책임이 정부에도 있다는 점을 우리는 지적한다. 석유화학업체들의 담합은 1990년대 초 정부가 서산단지 내 대규모 신규증설을 허용하면서 국내 수급불균형이 악화된 것에서 비롯됐다. 당시 상공부는 공급과잉에 따른 과당경쟁을 해결하기 위해 신규투자 억제, 생산 감축을 위한 직·간접적 행정지도를 실시했다. 이것이 관행처럼 굳어지면서 조직적인 담합으로 이어졌다.‘자진신고자 감면제도(리니언시)’로 업체간 ‘배신’을 부추기며 조사를 쉽게 마무리했지만 정부가 업계의 반목과 갈등을 부추긴 점도 석연치 않다. 어려운 환경에서도 국가경제의 중추적 역할을 해온 유화업계는 최근 고유가에 따른 원료가격 상승과 내수침체, 중국·중동의 설비증설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행정지도와 같은 근원적인 문제를 깔끔하게 정리하고, 규제와 처벌은 국제기준에 맞게 정비하는 것이 경쟁력 있는 글로벌 기업을 육성·지원하는 길이란 것을 명심하기 바란다.
  • 서울 택시 승차거부 집중 단속

    서울시는 25개 자치구와 함께 2월 한달 동안 시내 모든 지역에서 택시 불법운행을 특별 단속한다고 22일 밝혔다. 심야시간대 단거리나 정체구간 방향으로 가는 승객·취객의 승차를 거부하는 것을 비롯해 ▲버스전용차로·버스정류소·횡단보도 등 장기 정차 ▲부당요금 청구 ▲합승 ▲운전자 복장불량·불친절 등을 중점적으로 단속할 방침이다. 서울시와 자치구는 이번 단속에서 적발된 운전자에게는 현행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을 적용해 경고, 벌금 10만∼20만원, 또는 자격정지 10∼20일의 행정처분을 할 예정이다.또 해당 운수회사에는 행정지도에 나선다.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아파트값 담합 다시 기승…수도권 35개단지 적발

    아파트 값을 올리기 위한 조직적인 담합 행위가 지속되고 있다. 담합 행위로 적발됐던 아파트 단지가 다시 단속되기도 했다. 담합 내용 고지도 게시판보다는 단속이 쉽지 않은 방송을 활용하는 등 다양화하고 있다. 하지만 이를 막을 뾰족한 제재 수단이 없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건설교통부는 지난해 11월13일부터 연말까지 집값담합신고센터에 접수된 171개 아파트 단지를 현지 조사한 결과,35개 아파트 단지에서 담합 사실이 확인됐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담합 조사는 지난해 7월 이후 5번째로, 신고와 적발 건수가 증가했다.3차 조사 때는 93건 신고에 12건 적발,4차 때는 98건 신고에 11건을 적발했다. ●신고·적발 건수 갈수록 증가 서울에서는 강북구 번동 오동공원현대홈타운, 노원구 중계동 중앙하이츠 1차, 도봉구 도봉동 한신 등 19개 단지가 적발됐다. 인천에서는 계양구 계산동 계산현대, 남동구 만수동 벽산, 부평구 부평동 대우 등 8개 단지의 담합이 확인됐다. 경기도에서는 고양시 덕양구 화정동 달빛마을(2단지 부영), 양주시 삼숭동 GS자이 4단지, 시흥시 은행동 대우 4차 등 8개 단지가 적발됐다. 서울 노원구 중계동 중계하이츠 1차와 도봉구 도봉동 한신아파트는 1차 조사에 이어, 동대문구 이문동 현대아파트 역시 4차에 이어 다시 담합으로 발각됐다. 적발된 35곳은 8주 동안 부동산 정보제공업체의 시세 제공이 중단된다. 지난해까지 4주 동안 중단됐던 것보다 기간이 배로 늘어났다. ●담합가, 실거래가의 두 배 서울 도봉구 도봉동 한신아파트 31평은 실거래가가 2억 1000만∼2억 5200만원이지만 담합가는 5억원으로 올랐다. 실거래가가 3억 4000만∼3억 7500만원인 동대문구 이문동 현대아파트 43평형은 6억 4000만원으로 부풀려졌다. 또 중랑구 상봉동 건영1차 34평형은 2억 3000만∼2억 5250만원에서 담합가가 6억 1200만원으로 뛰었다. 실거래가가 7억 9000만∼8억 3000만원이던 동작구 상도5동 래미안3차 42평형은 11억원대의 호가가 형성되고 있다. ●담합 이유와 수법도 가지가지 서울 도봉구 도봉동 한신아파트 부녀회는 “아파트의 재산 가치를 높이려면 중개업소에 의뢰하지 말고 부녀회로 오라.31평형은 5억∼6억원은 받아야 한다. 중개업소의 농간으로 저평가됐다.”고 방송을 했다. 또 노원구 중계동 중앙하이츠 1차는 아파트 출입구 벽에는 “협조하는 부동산 중개업소 ○○”라며 5곳의 이름을 적어놓았다. 동대문구 이문동 현대아파트는 아파트 출입구에 “평당 1500만원 이상 받아야 한다.”는 유인물을 붙였다가 발각됐다. 동작구 상도동 래미안3차는 아파트 현관에 “42평형은 11억원 이상을 받아야 합니다. 참고로 하시고 손해 보는 일이 없도록 합시다.”라는 전단지를 붙였다. 건교부 관계자는 “지난해 10월 이후 집값이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상대적으로 소외됐다고 생각하는 지역에서 담합이 많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단속 효과가 없다는 지적과 관련,“아파트 부녀회가 사업자가 아니어서 공정거래위법 위반으로 볼 수 없고, 담합가격에 아파트를 산 피해 사례도 적발되지 않아 제재 방안이 없다.”며 “행정지도 차원에서 단속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신안, 야간에도 여객선 운항

    827개 섬으로 이루어진 전남 신안군은 ‘야간운항 여객선 지원조례’를 만들어 이달 말부터 밤늦게 혹은 새벽시간에도 배를 운항한다고 5일 밝혔다. 여객선 28척으로 19개 노선 가운데 6개 노선에서 야간운항에 들어간다. 사람이 사는 68개 섬 가운데 물류량이 많은 곳이 대상이다. 지도읍 선착장에서 임자도와 증도, 목포항에서 압해도·하의도·장산도·흑산도를 오간다. 여객선 야간 운항으로 농수산물 제 때 출하와 주민왕래, 관광객 수송 등이 편리해져 지역경제에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 동안 섬을 잇는 여객선은 안전을 이유로 아침 7시 이후 출항이나 오후 2∼3시 이후 출항이 금지됐다. 올해 낙도노선 여객선 적자보조금 3억원과 선착장 수리비 등으로 50억원을 확보했다. 또 예산낭비 시비를 불러왔던 군수 전용 행정선(56t급)과 행정지도선 등 관공선 4척을 없애기로 했다. 남은 관공선은 어업지도선과 분뇨수거선 등 2척이다. 이로써 관공선 유지 관리비 등으로 연간 8억여원을 줄이게 됐다. 군수 전용 행정선은 연간 30일 남짓 이용하면서 유지관리비로 5000만원 안팎을 썼다. 또한 ‘인권유린 포상금제’를 도입해 관내 염전과 김 양식장 등에서 불법적인 인권침해 사례를 막기로 했다. 현재 이 같은 작업장에서 일하는 근로자는 570여명이다. 이를 위해 공직자 ‘1인 1촌 갖기’로 333개 행정마을과 결연토록 했다. 박우량 군수는 “여객선마다 야간운항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고 국가면허 자격증 소지자들이 책임자로 일해 안전에는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신안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민간아파트도 분양가 상한제

    민간아파트도 분양가 상한제

    1999년에 폐지됐던 민간부문의 분양가 상한제가 다시 도입된다. 시행시기는 미정이다. 현재는 공공부문에만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고 있다. 정부와 열린우리당은 14일 오전 국회에서 권오규 경제부총리와 이용섭 건설교통부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된 우리당 부동산특위 전체회의에서 이같이 합의했다. 당정은 그러나 실시 시기는 정하지 못했다. 우리당은 2007년 7월 실시를, 정부는 2008년 실시를 각각 주장하고 있다. 당정은 상한제 적용과 관련, 분양가 검증위원회가 분양원가에다 적정이윤을 덧붙인 분양가 상한선을 정한 뒤 행정지도로 민간아파트 분양가를 규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변재일 제4정조위원장은 “이미 공공택지 내에서 분양원가 공개와 그에 따른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고 있는 만큼 이를 근거로 민간부문 아파트의 분양원가 상한선을 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99년 이전에는 행정지도 형태로 민간부문에 대해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했었다. 당정은 또 분양가 인하를 위한 실질적 조치로써 ‘마이너스 옵션제’를 도입하고 기본형 건축비를 개선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당정은 이와 함께 분양가 상한제 도입과 분양원가 공개확대를 위한 검증제도를 조기 도입하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당초 여당 부동산특위에서 발표한 공공택지 공영개발 방안은 재정문제를 둘러싼 이견으로 추후 논의하기로 했다. 여당에서는 공공택지를 공영개발해 환매조건부 주택, 토지임대부 주택을 공급하는 방안을 추진해 왔었다. 당 관계자는 “공공택지의 공영개발을 확대한다는 데는 당과 정부가 시각을 같이했다.”면서 “그러나 재정문제가 복잡하게 걸려 있어 실시시기와 전면 실시여부를 결정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당정은 또 현재 공공택지내의 25.7평 이하의 주택에만 적용하고 있는 분양원가 공개를 25.7평 이상 민간부문으로 확대할지 여부를 놓고도 입장이 갈려 추후 논의하기로 했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열린세상] 官의 행정지도 절제할 때 됐다/이덕연 연세대 헌법학 교수

    ‘행정지도’라는 행정 형식이 있다.‘행정기관이 그 소관 사무의 범위 안에서 일정한 행정 목적을 실현하기 위하여 특정인에게 일정한 행위를 하거나 하지 아니하도록 지도·권고·조언 등을 하는 행정작용’이다(행정절차법 제2조 제3호). 말하자면 자발적인 동의와 협력을 구하는 비강제적인 수단이다. 원래는 ‘조합국가’적 성격이 강한 일본에서 발전된 형식인데, 신속하고 탄력적인 행정수단으로서 그 유용성 때문에 우리나라에서도 널리 활용된다. 그런데 행정지도는 실무상의 편의성과 효용에도 불구하고 법치 행정의 관점에서 각별하게 유의해야 하는 위험요인을 안고 있다. 첫째는 대개 법률상의 근거가 없거나, 있는 경우에도 불명확하기 때문에 방만한 ‘무책임 행정’이 야기될 위험이다. 둘째는 법령상 명백한 지침과 한계가 제시되지 않는 형식이라는 점에서 부적절한 유착관계와 그에 따른 뒷거래의 창구가 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일반시민 입장에서 가장 답답한 문제로서 부당한 행정지도로 인해 권익이 침해되는 경우에도 적절한 권리구제 수단이 없다는 점이다. 대법원이 일관되게 판시하는 바와 같이, 행정지도는 ‘비권력적인 사실행위’로서 이른바 ‘처분성’(법적 구속력)이 없어서 행정소송법상 취소나 무효 확인을 구하는 항고소송과 집행정지 청구의 대상이 될 수 없다. 상대방의 동의나 협력이 전제되기 때문에 국가배상 청구도 권리구제 수단으로 활용되기 어렵다. 행정지도 개념의 입법 정의에 당연히 포함된다는 점에서 사족같은 내용이지만, 굳이 행정절차법(제48조)에 ‘행정지도 원칙’ 규정을 따로 둔 것은 바로 이러한 부작용과 위험에 대한 심각한 우려 때문이다. 필요한 최소한도에 그쳐야 한다는 점과 함께 부당한 강요와 불응시 불이익 조치의 금지를 명시적으로 재확인한 것이 그것이다. 그렇다면 행정지도의 현장인 우리의 시장에서 이 원칙이 얼마나 잘 지켜지고 있는가? 앞에서 살펴본 문제점들이 그대로 드러나는 경우는 수없이 많지만, 몇가지 대표 사례만을 적시하는 것으로 답을 대신한다. 우선 대학입시에서 본고사와 기여입학제, 고교등급제를 엄금하는 교육부의 ‘3불정책’도, 고등교육법과 시행령에 법적 근거는 있지만 ‘보편적인 교육기준’이나 ‘사회통념적인 가치기준’ 또는 ‘초·중등교육 본래의 목적’등과 같은 극히 불명확한 준거만이 제시되고 있다. 실제로는 오로지 재정적 조치를 통해 사실상 강요되는 것일 뿐이다. 최근에 금융감독위원회가 아파트 투기 억제의 수단으로 총부채상환비율(DTI)과 담보인정비율(LTV)을 제한하는 것도 언론에서는 마치 무슨 법제도가 새삼스럽게 시행되는 것처럼 표현했지만, 그 형식은 행정지도이다. 다만 응하지 않는 경우 ‘괘씸죄’의 벌로 주어질 불이익의 불가피성과 치명성을 모르지 않는 금융기관들이 ‘알아서’ 협력하는 것일 뿐이다.2003년 LG카드 부도위기 때도 금감위가 채권금융기관들에 대하여 채무 조기상환 옵션(일명 trigger)행사의 자제를 지도하여 관철했고, 그후 상당한 기간 카드채 시장이 거의 실종되는 결과가 야기되었던 것도 기억이 생생하다. 지난 5일 우리는 세계 11번째로 수출 3000억달러를 넘어섰다.1억달러를 수출한 1964년 이후 42년 만에 3000배 이상 늘린 놀라운 기록이다.100억달러를 달성한 1977년부터 치면 거의 30년간 매년 100억달러 이상을 초과 달성한 셈이다. 이 놀라운 성과가 원인을 알 수 없는 기적이 아니라 국민 모두의 피땀 어린 노력의 결과이고, 그 과정에서 선별적인 산업무역 정책을 잘 수립하고 집행해 온 우수한 관료조직의 공이 적지 않았음은 물론이다. 하지만 이제는 ‘군·관·민’이 아닌 ‘민·관·군’의 시대이다. 엘리트 관료에 의한 후견과 지도의 대상이 되기에는 우리 시민사회와 시장이 너무 컸다. 행정지도에 대한 발상의 전환과 원칙에 충실한 절제를 촉구한다. 이덕연 연세대 헌법학 교수
  • [Zoom in 서울] 주상복합 멋대로 변경못한다

    이미 분양됐거나 앞으로 분양 예정인 서울시내 주상복합 아파트는 설계나 마감재를 값싼 제품으로 바꿀 경우 분양자 80%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 내년 입주를 앞둔 광진구 자양동 스타시티나 용산 시티파크 등 주상복합은 마감재의 질을 낮춰서 시공한 경우 사용승인에 제약을 받게 된다. 서울시는 주상복합 아파트 분양에 따른 민원을 줄이기 위해 이 같은 개선방안을 마련, 건설교통부에 건의했다고 30일 밝혔다. 지난 2005년 3월8일부터 시행 중인 개정 주택법은 사업승인을 받아 지어지는 300가구 이상의 주상복합 아파트는 일반아파트처럼 설계 등을 바꾸는 경우 피분양자의 동의를 받도록 규정돼 있다. 하지만 사업승인 대상이 아닌 20가구 이상 300가구 미만의 주상복합이나 주택법 개정 이전 건축허가를 받아 건축 중인 주상복합은 이 같은 규정의 적용을 받지 않아 분양업체가 임의로 분양면적, 마감재, 녹지조성 등 건축허가사항을 바꾸는 경우가 많아 피분양자와 분쟁이 끊이지 않았다. 시는 우선 분양업체가 입주자 모집공고를 한 뒤 건축허가 사항을 변경할 경우 경미한 사항 외에는 모두 피분양자의 동의를 80% 이상 받도록 해 이 같은 민원을 방지하기로 했다. 또한 주상복합아파트 분양 때는 안내 카탈로그, 마감재 목록 등을 면밀히 검토, 사실보다 과장됐는지와 견본주택이 허가내용과 일치하는지 등을 철저히 확인해 승인할 방침이다. 특히 주상복합이 다 지어져 사용승인 신청을 앞두고 피분양자가 주택을 방문, 마감재와 설계 등이 분양계약서와 일치하는지 등을 점검하는 ‘사전점검제’를 실시하기로 했다. 만약 설계를 임의로 변경했거나 마감재의 질을 낮춰서 시공한 경우 행정지도를 통해 사용승인을 내주지 않기로 했다.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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