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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에 산세계 최장 해상관광케이블카 설치, 부산지역민간사업자 제안

    부산에 세계 최장 규모의 해상관광케이블카가 들어설 전망이다. 부산시는 18일 ‘해상관광 케이블카 조성사업 주민제안서’를 민간사업자인 ㈜부산블루코스트가 제출함에 따라 타당성 여부에 대한 심사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부산블루코스트는 이날 해운대구 우동 해운대해수욕장 인근 동백유원지에서 남구 용호동 이기대 동생말을 연결하는 길이 4.2㎞ 해상구간에 자동순환식 3S케이블카 35인승캐빈 80기를 운행하는 내용의 사업제안서를 냈다. 부시는 해상케이블카 건설이 부산관광 도약을 위한 핵심콘텐츠가 될 수 있는 긍정적인 측면이 있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설치지역의 자연환경, 해안경관, 교통문제, 안전성 등에 대한 충분한 검토가 필요한 만큼 이 제안사업에 대해 시민여론, 전문가 의견 수렴 등의 절차를 거친 뒤 최종 사업추진 여부를 확정할 계획이다. 부산블루코스트는 해상 케이블카 조성사업에는 총 4500억원이 투입되며 행정절차가 완료되면 보상 등의 절차를 마무리하고 이르면 내년 초 착공에 들어가 2019년 완공, 운행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해상케이블카가 설치되면 연간 300만명내외의 국·내외 관광객이 이용하고 부가가치 유발 효과가 6,400억 원, 고용유발효과가 1800여 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현재 세계에서 가장 긴 해상케이블카는 베트남 빈펄 해상케이블카로 길이가 3.3km인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시 관계자는 “부산블루 코스트에서 제안한 해상케이블카 설치구간은 해안 절경과 야간조망이 뛰어나 미래형 관광인프라인 해상케이블카가 도입되면 부산이 관광도시로 거듭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열린세상] 다시 ‘행정 민주화’를 생각한다/이창길 세종대 행정학과 교수

    [열린세상] 다시 ‘행정 민주화’를 생각한다/이창길 세종대 행정학과 교수

    최근 우리 사회는 ‘행정 민주화’라는 말을 잊어버린 듯하다. 행정을 담당하는 공무원들은 물론 행정을 연구하는 학자들의 기억에서도 사라진 것처럼 보인다. 1980년대와 1990년대 정치 민주화와 함께 행정 민주화는 모든 행정기관들이 수시로 사용하는 행정용어였음에도 이제는 한 세대의 유행어처럼 흔적만 남아 있다는 느낌이다. 이렇듯 기억하지 않아도 될 만큼 행정 민주화가 충분히 이루어진 것일까. 우리의 지난 역사를 돌이켜보면 작은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해방 후 행정 민주화는 이른바 ‘신민’(臣民)에 대한 수탈과 억압의 주체였던 일제강점기의 행정 악습에서 벗어나기 위한 시대적 과제였다. 이는 공무원들에게 자기편이 돼 달라는 힘없고 굶주린 백성들의 작은 소망이기도 했다. 이에 따라 1948년 경찰들을 총괄하는 경무부장은 ‘고마운 경찰, 미더운 경찰, 반가운 경찰’을 표방하며 주민에 대한 친절과 봉공의 자세를 강조했고, 1960년대 초 내무장관은 새해 첫 기자회견에서 행정 민주화를 첫 번째 행정 목표로 제시하기도 했다. 이러한 행정 민주화 노력들은 대부분 선언적 구호나 표어에 그쳤지만, 위민행정(爲民行政)의 씨앗을 뿌린 공로는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1980년대 들어 행정 민주화는 국민의 행정 참여에서 출발했다. 그동안 경제발전과 산업화로 가려진 그늘이 하나씩 드러나면서 행정 민주화에 대한 요구가 봇물처럼 터져 나왔다. 결과만 좋으면 모든 것이 합리화되는 행정은 더이상 가능하지도 효과적이지도 않게 됐다. 절차적 정당성과 민주성이 행정의 중요한 가치로 인식되기 시작한 것이다. 지방자치제를 실시해 지방 행정의 민주화를 실현하고, 행정절차법과 정보공개법을 제정한 것도 바로 이 시기였다. 2000년 이후에도 행정 민주화를 위한 노력은 계속됐다. 정보화와 세계화로 인해 지식과 정보의 공유가 확산되면서 행정은 급격하게 수평적 구조로 전환됐고, ‘위원회 공화국’이라고 불릴 만큼 전문가와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들을 수렴하기 시작했다. 권력자의 일방적인 통치가 아닌 개방과 공존의 협치 행정으로 변모한 것이다. 과거에 누리던 권력과 권위를 내려놓고 행정 내부의 분권과 자율을 실천한 것 또한 행정 민주화를 향한 발걸음이었다. 하지만 최근 몇 년간 우리는 어떤가. 국민들의 다양한 의견은 수렴되지 못하고 좌절되는 경우가 많았고, 여전히 침묵하는 다수는 ‘대나무숲’을 찾고 있다. 지난 역사가 보여 준 행정 민주화의 궤적은 지나친 성과주의와 실용주의에 매몰돼 희미해지고 있다. ‘피로사회’의 저자 한병철에 따르면 “규율사회는 광인과 범죄자를 낳는 반면 성과사회는 우울증 환자와 낙오자를 만들어 낸다”고 한다. 이제부터라도 우리 뇌리에서 잊혀 가는 행정 민주화를 다시 깨워야 한다. 국민 중심, 인간 중심의 행정 민주화를 시작해 보자. 첫째, 정부는 국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야 한다. ‘권력의 종말’의 저자 모이제스 나임이 지적했듯이 현대 사회는 정부와 군대 같은 거시적 권력들이 개인을 중심으로 하는 미시적 권력으로 대체되고 있다. 특히 우리 국민들은 미시적 권력을 발휘할 만한 능력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 국민들이 정책 과정에 참여해 충분한 토론과 논의의 기회를 갖도록 해 주어야 한다. 공무원들도 정책의 동반자로 인식하고 그들의 의견을 존중하고 수렴하는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 둘째, 따뜻하고 인간적인 과정의 가치를 소중히 여겨야 한다. 눈에 보이는 목표와 성과만을 강조하느라 눈에 보이지 않는 공공성과 인간성이 무너지는 모습을 우리는 너무나 자주 목격했다. 가습기 살균제 사태만 보더라도 오랫동안 말없이 피눈물만 흘려야 했던 국민들을 보듬지 못한 행정 시스템에 분노와 함께 자괴감이 느껴진다. 행정이 왜 존재하는지를 깊이 숙고해야 한다. 최근 논의되고 있는 경제 민주화도 행정 민주화 없이는 성공할 수 없다.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지 않는 권위적인 행정 운영이 경제적인 불평등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행정 민주화를 통해 정부와 국민이 함께한다면 어떤 문제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 다 함께 ‘행정 민주화’를 소리 높여 불러 보자.
  • “닛산 배기가스 조작” 한국發 디젤 스캔들

    캐시카이, 질소산화물 20.8배 배출 과징금 3억 3000만원·814대 리콜 한국닛산 측 “조작 안 해” 혐의 부인 지난해 폭스바겐에 이어 일본 닛산 경유차에서도 배기가스 저감장치를 불법 조작한 사실이 확인됐다. 닛산 차량의 배기가스 조작이 밝혀진 것은 우리나라가 처음이다. 일본 미쓰비시 자동차의 연비 조작에 이어 닛산차가 배기가스 조작 파문에 휩싸이면서 최고 품질의 대명사로 불리던 일본차의 신뢰에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환경부는 지난해 12월부터 지난달까지 국내에서 판매된 유로6 인증 경유차 20개 차종에 대해 실도로 조건에서 질소산화물 배출 실태를 조사한 결과 한국닛산㈜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캐시카이’가 배기가스 저감장치를 불법 조작하는 임의설정을 한 것으로 판단했다고 16일 밝혔다. 임의설정은 제작사가 일반적인 주행 조건에서 배기가스 저감장치의 성능이 저하되도록 의도적으로 관련 부품의 성능을 제어하는 것이다. 환경부는 캐시카이 차량 실험을 통해 실내외 모두 배기가스 재순환장치의 작동이 중단되는 현상을 확인했다. 배기가스 재순환장치는 배기가스 중 일부를 연소실로 재유입해 연소 온도를 낮춤으로써 질소산화물 배출량을 줄이는 장치로 2010년 이후 경유차에 주로 장착됐다. 닛산 캐시카이의 임의설정 방식은 폭스바겐과 달랐다. 폭스바겐은 운행 시간 및 핸들 조작 여부 등 복합적인 요소로 배기가스 재순환장치 작동이 중단됐지만 캐시카이는 엔진 흡기온도가 35도 이상이면 작동이 중단되도록 설정됐다. 이로 인해 실내 인증모드 시험에서 20분까지는 정상 작동했지만 30분을 넘겨 엔진과 공기 온도가 상승하자 저감장치 작동이 멈췄다. 인증모드 반복(4회)과 에어컨 가동(엔진 과부하), 휘발유차모드(속도변화)뿐 아니라 실외 도로 주행시험에서도 지난해 임의설정으로 판정된 폭스바겐 티구안과 비슷한 수준으로 질소산화물을 과다 배출했다. 환경부는 행정절차법에 따라 이날 제작·수입사인 한국닛산에 임의설정 위반을 사전 통지했으며, 의견을 수렴한 후 이달 중 과징금 3억 3000만원을 부과할 예정이다. 판매되지 않은 캐시카이 차량에는 판매정지명령을, 국내에서 판매된 814대에 대해서는 리콜명령을 내릴 방침이다. 한편 한국닛산 측은 이날 입장 자료를 통해 “어떠한 차량에도 불법적인 조작 및 임의설정 장치를 사용한 적이 없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사설] 대폭 늘린 R&D 투자 허투루 쓰여선 안 돼

    정부는 그제 박근혜 대통령 주재로 청와대에서 열린 제1차 과학기술전략회의에서 과학 기술을 선도할 연구개발(R&D) 사업의 혁신 방안을 마련했다. 선진국의 연구 과제를 뒤쫓아 가서는 성과를 내기 어렵다고 보고 주도적 연구환경을 만들자는 취지에서다. 이번 혁신 방안의 핵심은 대학은 기초 연구, 정부 출연 연구기관은 10년 뒤 시장에서 요구하는 원천 연구, 기업은 상용화 연구 등 그동안 방향성 없이 이뤄지던 각자의 연구에 ‘가르마’를 타 줘 중복 투자를 없애도록 한 것이다. 정부는 대학의 R&D 분야 기초 연구 예산을 1조 1000억원에서 2018년 1조 5000억원으로 늘리기로 했다. 연구 자금을 타내기 위한 불필요한 행정절차 등도 없앴다. 또 한 우물을 팔 수 있도록 10년 이상 지원하기로 했다. 국가적 차원에서 R&D 정책의 큰 그림을 그리고 연구에 올인할 수 있도록 한 것은 잘한 일이다. 하지만 연구비 집행과 관련해 비리가 끊이지 않았던 점을 생각한다면 이에 대한 대책이 나오지 않은 것은 아쉽다. 그동안 연구개발비는 먼저 보는 사람이 임자라고 할 정도로 ‘눈먼 돈’으로 인식돼 왔다. 수억원의 연구비를 주식 투자에 쓰거나 해외에서 자녀의 장난감을 구입하는 등 개인 용도로 썼다가 적발된 교수들이 한둘이 아니다. 군대 간 아들 등을 연구원으로 허위 등록해 연구비를 챙긴 이들도 수두룩했다. 법인카드로 유흥주점에 가거나 가족의 생일잔치에 흥청망청 쓴 연구원들도 부지기수다. 이런 말도 안 되는 연구비 횡령 및 유용이 개인의 일탈을 넘어서 조직적 관행으로 이어져 온 게 사실이다. 연 1조원대에 이르는 연구개발비가 이런 식으로 줄줄 새는 것만 한 해 수백억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우리나라가 국내총생산(GDP) 대비 R&D 투자금액 비중(4.29%)은 세계 1위이면서도 투자에 비해 나오는 성과는 꼴찌 수준인 것은 이와 무관치 않다고 본다. 일각에서는 “공무원들이 연구비 지원 명목으로 간섭하지 말아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는 반은 맞고 반은 틀린 말이다. 자율적인 연구가 이뤄지도록 정부가 지원은 하되 “감 놔라, 대추 놔라” 하는 것은 분명 잘못이다. 하지만 연구비가 불법으로 허투루 쓰이는 사례가 끊이지 않는 것은 연구과제 선정부터 성과 평가에 이르는 과정에서 정부의 통제가 이뤄지지 않기 때문이다. 연구비 부정 사용을 막으려면 유용된 연구비 환수, 연구 참여 제한 등 강력한 제재 등을 담은 대책도 함께 내놓아야 한다.
  • 박원순표 ‘2030청년주택’ 벌써부터 ‘흥행대박’ 예감

    박원순표 ‘2030청년주택’ 벌써부터 ‘흥행대박’ 예감

    서울시가 고밀도 개발과 청년 주거 문제를 한번에 잡겠다고 지난달 23일 내놓은 ‘역세권 2030 청년주택’에 건설업계의 관심이 뜨겁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2008년에 추진한 ‘역세권 시프트’와는 확연히 다른 분위기다. 당시 역세권 용적률을 최대 500%로 높여 장기전세주택을 짓는 사업이었는 데도 철저하게 시장에서 외면당했다. ●주변시세의 60~80%에 공급 이른바 ‘박원순표 역세권 개발’로 불리는 역세권 2030 청년주택 설명회가 열린 26일 건설사와 금융, 시행사 관계자, 토지주 등 400여명이 몰려 민간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시 관계자는 “당초 160여명 정도 참석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2.5배 이상의 사람들이 찾았다”고 말했다. 현재 지하철 2·5호선 충정로역과 6호선 봉화산역에서 시범사업 중이다. 역세권 2030 청년주택은 제2·3종 일반주거지역으로 묶여 있는 역세권 용도지역을 준주거와 상업지역의 용적률(준주거 400%, 상업 680%)을 적용해 고밀도 개발을 허용한다. 시가 용적률을 높여주는 대신 사업자는 주거면적 100% 준공공임대주택을 지어야 한다. 임대의무 기간은 8년이고 연 임대료 상승률은 5%이어야 한다. 시는 이 중 10~25%를 전용 45㎡ 이하의 소형 공공임대주택으로 확보해 대학생과 사회초년생, 신혼부부 등에게 주변 시세의 60~80%에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역세권 시프트’와 달리 ‘역세권 2030 청년주택’이 인기를 끄는 이유는 뭘까. 가장 큰 차이는 용적률이다. 역세권 시프트는 용적률을 최대 500%까지 보장했지만, 역세권 2030 청년주택은 최대 680%로 더 높다. 시 관계자는 “용적률이 올라간 만큼 사업성이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월세시대의 도래도 흥행에 한몫했다. 김승배 피데스개발 대표는 “월세시대로 전환된 현실을 반영한 것이 큰 장점”이라면서 “오 전 시장의 역세권 시프트는 수익모델이 전세 분양 중심이었고, 사업기간이 길어 금융비용이 부담이었다. 하지만 역세권 2030 청년주택은 월세로 지속적인 수익을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3년 동안 행정절차를 간소화해 6개월 이상 사업기간을 단축하겠다는 복안도 내놓았다. 2%의 정책금리 제공도 반가운 소식이다. ●‘사업자 중심’ 시책 비판도 일각에서는 역세권 2030 청년주택이 사업자 중심으로 짜였다고 비판한다. A건설사 관계자는 “준공공임대인데 임대료가 비싼 역세권인 탓에 실제 임대공급 가격이 저렴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서울시 전체의 월세가 하향하지 않으면 청년 주거 문제 해결에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반면 변창흠 SH사장은 “역세권 주변에 소형주택의 공급이 늘어나면 월세 하락 등으로 주거비 부담이 줄어들 수 있고, 늘어난 공공임대가 청년 주거빈곤 문제를 해결하는 데 적지 않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박원순표 역세권 개발’ 2030 청년주택에 민간 상업자들 관심 후끈! 이유는?

    서울시가 고밀도 개발과 청년 주거 문제를 한 번에 잡겠다고 지난달 23일 내놓은 ‘역세권 2030 청년주택’에 건설업계의 관심이 뜨겁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2008년에 추진한 ‘역세권 시프트’와 확연히 다른 분위기다. 당시 역세권 용적률을 최대 500%로 높여 장기전세주택을 짓는 사업이었는 데도 철저하게 시장에서 외면당했다. 이른바 ‘박원순표 역세권 개발’로 불리는 역세권 2030 청년주택 설명회가 열린 26일 건설사와 금융, 시행사 관계자, 토지주 등 400여명이 몰려 민간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시 관계자는 “당초 160여명 정도 참석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2.5배 이상의 사람들이 찾았다”고 말했다. 역세권 2030 청년주택은 제2·3종 일반주거지역으로 묶여 있는 역세권 용도지역을 준주거와 상업지역의 용적률(준주거 400%, 상업 680%)을 적용해 고밀도 개발을 허용한다. 시가 용적률을 높여주는 대신 사업자는 주거면적 100% 준공공임대주택을 지어야 한다. 임대의무 기간은 8년이고 연 임대료 상승률 5%이어야 한다. 시는 이중 10~25%를 전용 45㎡ 이하의 소형 공공임대주택을 확보해 대학생과 사회초년생, 신혼부부 등에 주변 시세의 60~80%에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역세권 시프트’와 달리 ‘역세권 2030 청년주택’이 인기를 끄는 이유는 뭘까? 가장 큰 차이는 용적률이다. 역세권 시프트는 용적률을 최대 500%까지 보장했지만, 역세권 2030 청년주택은 최대 680%로 더 높다. 시 관계자는 “용적률이 올라간 만큼 사업성이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월세시대의 도래도 흥행에 한몫했다. 김승배 피데스개발 대표는 “월세시대로 전환된 현실을 반영해 큰 장점”이라며 “오 전 시장의 역세권 시프트는 수익모델이 전세의 분양 중심이고, 사업기간이 길어 금융비용이 부담이었다. 하지만 역세권 2030 청년주택은 월세로 지속적인 수익을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3년 걸리는 행정절차를 간소화해 6개월 이상 사업기간을 단축하겠다는 복안도 서울시는 내놓았다. 2%의 정책금리 제공도 반가운 소식이다. 일각에서는 역세권 2030 청년주택이 사업자 중심으로 짜였다고 비판한다. A건설사 관계자는 “준공공임대인데 임대료가 비싼 역세권인 탓에 실제 임대공급가격이 저렴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서울시 전체의 월세가 하향하지 않으면 청년주거문제 해결에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반면 변창흠 SH사장은 “역세권 주변의 소형주택의 공급이 늘어나면 월세 하락 등으로 주거비 부담이 줄어들 수 있고, 늘어난 공공임대가 청년 주거빈곤 문제를 해결하는데 적지 않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의왕시, 백운지식문화밸리 등 대규모 도시개발 5월 착공

    부동산 침체 등으로 수년간 지연됐던 경기 의왕시의 대규모 도시개발 사업이 다음 달 본격 착공된다. 의왕도시공사는 백운지식문화밸리와 장안지구 도시개발 사업을 민간 투자사업으로 2018년까지 추진한다고 4일 밝혔다. 2010년과 2013년에 도시개발구역으로 지정된 2곳은 부동산 침체와 토지보상에 따른 민원 발생 등으로 사업이 표류해왔다. 그러나 지난해 7월 민간투자사들이 금융기관과 협상으로 사업자금을 확보, 현재 토지와 지상물 보상이 60~70%씩 순조롭게 이뤄져 다음 달 택지조성 공사에 착수한다. 의왕시는 개발이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도록 건축 인허가와 하천, 도로, 상하수도, 공원, 교통시설 등 8개 반으로 도시개발 사업을 전담하는 실무추진단을 구성했다. 실무추진단은 각종 인허가 등 행정절차 기간을 단축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민원발생과 부실시공, 재정손실 예방활동을 벌인다. 백운지식문화밸리에는 학의동 560 일원 95만 5000㎡ 부지에 공동주택 4080가구(계획인구 1만 608명)와 대규모 쇼핑센터, 호수공원이 조성되고 지식정보교류센터, 전문의료기관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사업비 1조 6252억원은 민간투자사인 백운의아침컨소시엄이 1조 6212억원을, 시가 40억원을 분담한다. 장안지구는 삼동 71 일원 26만 9000㎡ 부지에 공동주택 1766가구와 도시지원지설, 주민편익시설 등이 들어선다. 사업비 3700억원은 민간투자사인 장안의왕컨소시엄이 3682억원, 시가 18억원을 분담한다. 시 관계자는 “사업지구 특성을 살려 도시, 건축, 토목 등 전문가 그룹의 자문을 받아 국내 초고의 명품 창조도시를 조성하겠다고”고 밝혔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부안 방폐장 건립 ‘무산’ 주민신뢰 저버린 정부 탓

    부안 방폐장 건립 ‘무산’ 주민신뢰 저버린 정부 탓

    단독부지 선정·부처간 엇박자가 실패원인 투명한 행정절차·사회적 합의 우선시해 삼척·영덕에선 논란 되풀이하지 말아야 “정부의 홍보방법이 잘못돼 국민의 신뢰를 잃었던 부안 방폐장(방사성폐기물처리장) 사태를 되풀이해서는 안 됩니다.” 노무현 정부 초대 산업자원부 장관(2003년 12월~2006년 2월)을 지낸 이희범(67) LG상사 고문은 지난 1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극심한 주민갈등을 겪다 끝내 유치를 철회했던 전북 부안 방폐장 사태를 돌아보며 이렇게 말했다. 장관 부임 당시 전임 윤진식 장관은 부안 사태로 인한 주민갈등으로 사표를 낸 상태였다. 이 고문은 “안면도(1990년), 굴업도(1994년)에 방폐장을 건설하려 했을 때 정부가 처음에는 제2 원전을 유치하겠다고 발표했다가 나중에 국회 대정부 질문 과정에서 원전 폐기물 부지가 들어온다고 말을 바꿔서 국민들의 신뢰를 잃었다”고 말했다. 그는 “반핵단체들의 반대가 극렬한 상황에서 원전 부지 유치를 해야 하는 책임 장관으로 갔고 매주 토요일 강남 기술센터에서 한전 등 관련 기관과 전문가들이 모여 밤 12시까지 정책 실패 원인을 찾는 반성대회를 했다”고 회고했다. 부안군수는 2003년 7월 유치 신청서를 냈지만 군의회와 주민 반대가 심했다. 이 고문은 “부안 사태는 정부가 지역 간 유치 경쟁 없이 단독으로 부지를 선정, 발표하고 정부가 직접 홍보에 나서 신뢰를 떨어뜨린 데다 행정자치부 등 관계부처와 유기적인 협조 체제도 이뤄지지 않은 데 원인이 있다”면서 “앞으로 원전 부지를 선정할 때 이런 실패 사례를 거울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1985년 시작된 원전 폐기물 부지 선정은 20년 만인 2005년 11월 경주(중저준위 폐기물)로 최종 결론이 났다. 이 고문은 원전 부지로 선정된 삼척, 영덕에서 또다시 찬반갈등이 이는 데 대해 투명한 행정절차와 주민 설득을 통한 신뢰 회복의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 고문은 “국가 갈등 과제가 많은데 정부의 결정 과정은 신중해야 하고, 정부가 한 약속은 반드시 지켜야 한다”면서 “결정했으면 조령모개식으로 가지 말고 장기적 안목으로 일관성 있게 가야 정부가 신뢰를 얻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제단체장(무역협회, 경영자총협회), 기업인(STX, LG상사), 대학총장 등 관·학·재계를 두루 경험한 이 고문은 장관 당시 좀 더 적극적으로 규제 완화를 하지 못한 것도 아쉬워하며 규제 해소에 정부가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고문은 “수출은 금융이 뒷받침이 돼야하는데 정부 정책자금을 융자받은 기업에도 은행에서 꼭 담보를 요구한다”면서 “기업의 장래성만 보면 되는데 현장에서는 통용이 안 된다”고 답답해했다. 조선·해운업계가 위기를 맞고 세계적인 정보통신(IT) 인프라를 갖췄지만 인공지능, 드론 등 IT 융합기술이 뒤쳐진 데 대해서는 “정권 따라 부처를 죽였다 살렸다 하면서 전문인력과 정책이 너무 바뀌다 보니 창의력을 발휘할 기회를 잃었다”고 안타까워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문어 못 잡는 3월… 막막한 어민들

    문어 못 잡는 3월… 막막한 어민들

    동해안에서 문어잡이로 생계를 이어 가는 어업인들이 정부의 문어 포획 금지 기간 설정에 반발하고 나섰다. 동해안 어민들은 30일 정부가 어족 자원 보호를 위해 내년부터 해마다 3월 한 달간을 포획 금지 기간으로 설정해 운영한다고 밝히면서 생계난을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와 강원도환동해본부, 동해안 지자체 등은 남획으로 해마다 어획량이 급감하는 문어 자원 보호를 위해 내년부터 매년 3월 한 달을 문어 포획 금지 기간으로 설정, 운영하기로 하고 지자체별로 문어 포획 제한 고시 등 관련 행정절차를 밟고 있다. 하지만 문어잡이로 생계를 유지하는 동해안 어업인들은 금어기인 3월 한 달간 생계가 막막하다며 공공근로사업이라도 지원해 주면서 금어 기간을 정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문어를 주 포획 대상으로 하는 연승어업인들은 “문어 포획 금지 기간인 3월은 자녀 학비 등으로 연중 가계 운영비가 많이 들어가는 시기이지만, 이 기간 강원도의 지원 대책은 봉돌 지원을 확대하는 것이어서 생계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동해안에서 문어잡이를 하는 연승선은 645척, 통발어선은 128척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고성군 관계자는 “문어 포획 금지 기간 중 가자미 등 다른 어류를 포획할 수 있도록 어구나 장비 등을 지원하고 쌀이나 공과금, 자녀 학비 등 가계 운영비 지원, 공공근로사업 대상 우선 선정 등 다각적인 지원 대책을 강구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고성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이슈&이슈] 대부도 수도권 해양관광 메카로 부상

    [이슈&이슈] 대부도 수도권 해양관광 메카로 부상

    경기 안산시의 ‘보물섬 프로젝트’로 추진되는 대부도가 수도권 해양관광 메카로 떠오르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24번째로 큰 섬 대부도는 100㎞의 아름다운 리아스식 해변과 다양한 갯벌생태 환경, 철새들의 휴식처로 유명하다. 이런 곳에 마리나항 조성 사업을 본격 추진하면서 섬 전체의 친환경에너지 시설과 문화를 결합한 휴양자원으로 가꾸는 ’보물섬 프로젝트’가 탄력을 받고 있다. 게다가 마리나항을 완공하면 1조원이 넘는 경제적 파급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돼 안산시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27일 안산시에 따르면 마리나항이 조성되는 곳은 안산 대부도 방아머리 지역이다. 해양수산부와 안산시는 지난 2월 24일 대부도 방아머리 마리나항 개발사업 실시협약을 체결했다. 방아머리 마리나항 사업은 국비 300억원 등 997억원을 투입해 대부도 시화방조제 전면 해상 11만 4993㎡에 300척 규모의 레저선박 수용시설과 호텔, 상업시설, 도로, 친수공간 등 편의시설을 포함한 복합해양레저 관광단지를 조성하는 것이다. 세월호 추모사업의 하나로 추진 중인 해양안전체험관도 인근에 함께 건립될 예정이다. 안산시는 방아머리 마리나항 조성을 위한 타당성 조사, 기본조사 용역을 시행하는 등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했다. 용역 결과가 나오면 앞서 실시한 지방재정영향평가와 중기지방재정계획을 반영해 행정자치부에 전체 사업에 대한 중앙투자심사를 의뢰할 계획이다. 기본조사 용역에서는 사업계획안 검토, 측량, 해상 시추, 사전재해영향평가, 민간투자제안 검토 등을 진행한다. 시는 이런 결과를 토대로 최종 사업계획을 마련, 해양수산부 승인을 요청할 예정이다. 타당성조사 용역은 오는 6월까지, 기본조사 용역은 11월까지 이뤄진다. 안산시는 사업계획 승인을 받은 뒤 내년 1월부터 12월까지 마리나항에 대한 실시설계, 사업 인허가 절차를 마칠 예정이다. 이어 2018년 사업 착공, 2019년 준공할 계획이다. 해양안전체험관은 올해 상반기까지 행정절차를 완료한 후 해양안전체험 프로그램과 건축설계 공모 등을 거쳐 오는 7월 공사에 들어가 2019년 완공할 예정이다. 안산시는 마리나항만 조성으로 1500억원 이상의 생산유발 효과와 6만여명의 고용유발 효과, 그리고 전체적인 부가가치가 1조원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안산시가 보물섬으로 생각하는 대부도는 아직 정갈하게 다듬어 지지는 않았지만, 갯벌과 바다 연안생태, 해솔길, 노을 등 자연 그대로의 멋과 시골스러움이 물씬 풍기는 매력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방아머리 마리나항 건설 사업을 본격화하면서 시가 역점사업으로 추진 중인 ‘대부도 보물섬 프로젝트’도 속도를 내고 있다. 제종길 안산시장의 핵심 공약인 ‘보물섬 프로젝트’의 근간은 ‘카본 제로 도시’를 위한 친환경 에너지원 구축이다. 탄소 배출 없이 대부도의 동력을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대부도에는 세계 최대 생산량을 자랑하는 시화호조력발전소가 있고 누에섬과 방아머리섬 등에 초대형 풍력발전기가 가동 중에 있다. 대부도 대송습지는 20만 마리의 철새가 찾고 천연기념물 11종, 멸종위기 9종이 서식하는 경기도 최초의 생태관광지역이다. ‘동주염전’을 비롯해 대부도 포도로 만든 ‘그랑꼬또 와인 공장’, ‘베르아델승마클럽’, 탄도항에 들어선 ‘어촌민속박물관’ 등도 대부도의 대표 관광 자원이다. 안산시는 이런 보물섬에 자전거도로를 확충하고 시화호 뱃길 조성, 친환경 바이오플락 첨단양식 단지조성 등 블루이코노미 전략을 추진 중이다. 이와 함께 에코 에너지 타운, 신재생에너지 기술단지, 대부도 해양환경 숲 조성 등 지속 가능한 탄소제로 도시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미술관 스트리트 조성, 황금산 복원, 자연 음악당 조성, 생태관광마을 시범단지 조성, 해솔길 투어(7개 코스 74㎞)를 통한 슬로 관광 등도 추진하고 있다. 안산시는 대부도를 안산의 미래성장 동력으로 활용해 누구나 살고 싶어 하는 보물섬으로 만든다는 방침에 따라 ‘대부도 보물섬 프로젝트 정책추진단’을 가동하고 있다. 또 최근에 2017 생태관광 및 지속가능 관광 국제 콘퍼런스(ESTC·Ecotourism and Sustainable Tourism Conference 2017)를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ESTC는 생태관광 및 지속가능 관광 분야에서 135개국 1만 4000여명의 회원을 보유한 세계생태관광협회(TIES)가 매년 개최하는 국제회의로, 전 세계 생태관광인들의 축제로 평가받고 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자치단체장 25시] 이건식 전북 김제시장

    [자치단체장 25시] 이건식 전북 김제시장

    이건식(72) 전북 김제시장은 ‘의지의 한국인’으로 통한다. 육사(24기) 출신인 그는 14대 총선부터 국회의원 선거에 도전했으나 4차례나 낙선했다. 이에 굴하지 않고 김제시장 선거로 방향을 틀어 민선 4기부터 6기까지 3선에 성공했다. 깃발만 꽂으면 당선된다는 제1야당의 텃밭에서 무소속으로 연속 3회 당선됐다. 주민들의 절대 지지가 확인된 것이다. ‘전국 최초 무소속 3선 단체장’ 기록을 수립했다. 그는 30년간 지역을 구석구석 누비며 축적한 노하우로 ‘김제 발전 프로젝트’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지치지 않는 열정으로 ‘더 큰 김제, 더 행복한 김제 건설’을 이끄는 이 시장의 하루를 동행 취재했다. 어둠이 막 걷힌 오전 7시 원협 경매장에 이 시장이 모습을 드러냈다. 그가 경매장에 들어서자 꽃샘추위로 움츠러들었던 주민들이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이 시장은 직접 기른 농산물을 출하하려고 나온 농민들과 오랜 벗처럼 인사를 나누었다. 웃는 얼굴로 악수를 하고 어깨를 다독이며 격려하기도 했다. 안부를 묻고 딸기와 곶감을 직접 구입하며 농민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그는 새벽 시장에 나온 농민과 상인들에게 즉흥 연설로 김제시의 미래 청사진을 펼쳐보였다. “앞으로 3~4년만 참으면 새만금이 모습을 갖추게 됩니다. 그러면 김제시가 도약할 수 있고 발전하게 될 것입니다. 조금만 참고 앞으로 나아갑시다.” 인근 해장국집으로 자리를 옮겨 원협 관계자, 농민 대표들과 대화를 이어갔다. 농민들이 “소규모 농가들을 위해 로컬푸드 매장을 시내에 건립해 줄 것”을 건의하자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 오전 8시 집무실로 돌아온 이 시장은 조간신문을 헤드라인 중심으로 읽기 시작했다. 지역에 도움이 될 만한 기사를 분야별로 스크랩하고 타 지자체의 우수 사례도 꼼꼼히 챙기는 습관은 오래됐다. 8시 40분에는 간부들이 일일상황을 보고했다. 지난밤 관내에서 일어난 사건 사고와 주요 일정을 간단히 보고받는 자리지만 이 시장은 끊임없이 메모하고 대처 방안을 물었다. 오후 9시에는 확대간부회의를 주재했다. 본청 과장급 이상 간부와 읍·면·동장까지 참석해 시정 추진상황을 점검하는 자리다. 이 시장은 업무보고를 받은 뒤 현안 사업 추진 방향에 대해 정확하고 분명한 어조로 지시했다. 부드러우면서도 조직을 장악하고 통솔하는 능력은 오랜 군생활에서 몸에 밴 것이다. 특히 그는 지시 사항 추진상황을 반드시 점검하고 인사에 반영하기 때문에 직원들은 엄청난 중압감을 느낀다. 강한성 새만금해양정책과장에게는 “새만금 2호 방조제 관할권의 실효적 확보를 위해 지적등록, 환경관리, 연안관리 계획 등 행정절차 이행을 서둘러 진행하라”고 말했다. 김병철 농촌지원과장에게도 “올 8월에 준공되는 전국 유일의 민간육종연구단지가 지역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종자산업 특구 지정, 종자기업의 차질 없는 입주를 추진해 종자산업 클러스터를 가속화시킬 것”을 주문했다. 임성근 건설과장에게는 “설치된 지 31년이 된 김제육교는 안전도가 E등급으로 붕괴 위험이 크다”며 “정부 부처에 재가설 사업을 조속히 추진해줄 것을 강력히 건의하라”고 목소리를 살짝 높였다. 확대간부회의를 마치자마자 이 시장은 김제농민회 주관으로 ‘풍년기원 영농발대식’이 열리는 실내체육관으로 향했다. 농업에 유달리 관심이 높은 이 시장은 “글로벌 시대에 FTA 체결이 불가피한 국가정책이지만 우리가 모두 지혜와 능력을 모아 이를 극복하자”며 농민들을 격려하고 호소했다. 그는 취임과 동시에 ‘녹색혁명’과 ‘백색혁명’을 주도해 농지이용률을 획기적으로 높이고 연간 1억원 이상 소득을 올리는 농가 1800여명을 양성하는 등 농촌 활력 증대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녹색혁명은 겨울에도 보리와 밀을 재배해 사철 농지를 푸르게 가꾸는 사업이고 백색혁명은 비닐하우스 특작을 확대하는 것이다. 이런 시책으로 김제 청보리 한우, 우리 밀, 광활 봄감자 등이 전국적인 명품으로 등극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점심 시간에도 이 시장은 김제중 11회 정기총회에 참석해 시민들의 조언과 우려 사항을 경청하고 기록하는 등 현장행정을 겸한 시민과의 대화를 이어갔다. 오후 1시 다시 집무실로 돌아온 그는 결재를 시작했다. 이 시장은 작은 사업도 그 효과에 대해 꼼꼼히 따져 물었다. 예산이 투입되면 ‘확대 재생산’이 돼야지 ‘비용’으로 허비되면 혈세만 낭비하게 된다며 관련 부서는 이 점을 명심하라고 강조했다. 특히 “주민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라”며 현장행정을 강력히 주문했다. 김제에서는 “이건식이 가면 동네 개도 짖지 않는다”는 우스갯소리가 있을 정도로 시장이 수시로 구석구석을 방문해 직원들이 허투루 보고할 수 없다. 이 시장은 급한 결재를 마치자마자 오후 2시 용지면 GS칼텍스 저유소에서 개최되는 ‘2016 민·관·군·경 대테러 종합훈련’에 참석했다. 최전방에서 초임 장교 시절을 보낸 그는 “전쟁을 경험한 세대의 눈으로 볼 때 최근 남북 관계가 휴전 이후 가장 심각한 상황”이라고 전제하고 “예측 불가능한 북한의 다양한 도발에 대비해 후방도 테러 대응태세를 확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후 4시 시청 상황실로 돌아온 이 시장은 새만금지역 김제 관문인 ‘구 심포항 주변 개발사업 용역 착수 보고회’에 참석했다. 이 시장은 세부 과업내용과 추진 일정 등을 청취하고 “중국 관광객 수용이 시급한 만큼 관련 사업을 최대한 반영하라”고 주문했다. 오후 5시에야 집무실에 앉은 그는 숨 고를 사이도 없이 결재서류를 살펴보기 시작했다. 대부분의 결재는 서류나 보고서만 보고 사인을 하는 경우가 거의 없었다. 추경예산안 검토는 궁금한 사항을 직원들에게 보충 설명을 듣거나 질문을 던지는 등 소통을 중시했다. 오후 6시가 넘어 해가 서산에 걸렸지만, 이 시장의 일정은 아직도 진행 중이다. 아침 일찍부터 이어진 강행군에도 지친 기색이 보이지 않았다. 실제로 그는 시청 공무원 가운데 술로 이길 사람이 없을 정도로 강인한 체력을 자랑한다. 공무원들의 퇴근 시간 이후에 찾아온 민원인의 사정을 끝까지 경청하고서 사회단체 간담회에 참석하려고 시청사를 떠나는 이 시장의 뒷모습에서 지성감민(至誠感民) 행정을 볼 수 있었다. 김제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고시 플러스]

    교육행정직 9급 선발 인원 1523명 확정 17개 시·도 교육청 교육행정직 9급 선발 규모가 지난해(1766명)에 비해 13.8% 줄어든 1523명으로 확정됐다. 각 시·도 교육청 선발 인원을 보면 충북 100명, 광주 6명, 충남 133명, 강원 115명, 제주 28명, 경기 197명, 전남 130명, 경남 130명, 서울 176명, 세종 41명, 울산 22명, 경북 51명, 인천 80명, 대전 40명, 대구 80명, 부산 110명, 전북 70명이다. 원서 접수는 다음달 18~22일, 필기 시험은 6월 18일 전국적으로 일제히 실시된다. 필기시험 합격자 발표, 면접시험, 최종 합격자 발표일은 지방교육청마다 다르다. 교육청 교육행정직 필기시험은 2014년까지 17개 시·도 교육청이 공동으로 출제해 오다 지난해부터 한국교육과정평과원에 위탁하고 있다. 지난해 시험 난도는 예년에 비해 낮았으나 올해 선발 인원도 줄고, 전년 대비 출제 난도도 한층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인사처, 올해 중증장애인 31명 채용 인사혁신처는 올해 중증장애인(3급 이상) 경력경쟁채용 선발 인원을 31명으로 발표했다. 정부 17개 부처에서 근무할 7급 2명, 8급 1명, 9급 27명, 지도사 1명을 뽑는다. 분야는 고용노동행정, 해상교통관제, 농촌지도, 국유재산관리 및 산림보호, 소청심사업무 지원 등이다. 원서 접수는 다음달 12~21일 온라인을 통해서만 가능하다. 서류전형 합격자는 5월 10일 발표된다. 면접시험은 6월 18일, 최종 합격자 발표는 7월 22일 이뤄진다. 중증장애인의 공무원 임용 기회를 확대하자는 취지로 시행된 중증장애인 경력경쟁채용시험을 통해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187명이 채용됐다. 연도별 선발 인원은 2008년 18명, 2009년 18명, 2010년 14명, 2011년 25명, 2012년 26명, 2013년 28명, 2014년 29명, 지난해 29명으로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다. 현장 근무 경력, 자격증, 학위 등이 반영되며 별도 필기시험은 없다. 행정사 330명 선발… 응시 3년연속 감소 한국산업인력공단은 올해 행정사 자격시험을 통해 일반행정사 287명, 외국어번역행정사 40명, 기술행정사 3명 등 총 330명을 선발한다. 6월 11일로 예정된 1차 원서 접수는 5월 2~11일이다. 서울, 부산, 인천, 광주, 대전, 대구, 제주에서 시행되며 구체적인 시험 장소는 원서 접수 때 수험생이 직접 선택하게 된다. 합격자 명단 발표는 7월 13일이고, 합격자들은 2차 시험 원서 접수를 8월 22~31일 따로 해야 한다. 2차 시험일은 10월 8일이며 합격자는 12월 7일 발표된다. 1차 시험은 3개 과목(민법총칙, 행정법, 행정학개론)에서 객관식으로 출제된다. 과목별 문항 수는 20개다. 2차 시험 공통과목은 민법(계약), 행정절차론(행정절차법 포함), 사무관리론이다. 일반행정사는 행정사실무법, 기술행정사는 해사실무법, 외국어번역행정사는 해당 외국어의 특성 과목을 추가로 치러야 한다. 외국어번역행정사의 외국어 과목의 경우 별도의 시험이 아닌 공인 어학 성적으로 대체된다. 2013년 처음 실시된 행정사 시험 응시 인원은 첫해 1만 1712명에서 2014년 3560명, 지난해 2887명으로 잇달아 줄어들었다.
  • 40일 만에 ‘행정 몸짱’ 된 동대문구

    동대문구가 구의 행정조직에 대해 통합, 조정, 폐지, 협력 등으로 다이어트에 성공해 전국 자치단체의 모범 사례로 떠오르고 있다. 동대문구는 지난 1월 13일부터 2월 24일까지 40여일 동안 30여개 행정 사무를 조정해 업무 효율성과 주민 민원 편의를 높였다고 7일 밝혔다. 분야별로 살펴보면 ▲통합 분야 3개 ▲조정 분야 4개 ▲폐지·개선 분야 14개 ▲협력 분야 9개다. 구 관계자는 “이번에 다이어트 된 30개 행정 과제는 이달부터 바로 적용된다”면서 “다만 조직 개편이 필요한 과제는 자치법규 개정 단계를 오는 7월부터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먼저 업무 통합의 경우 각각 다른 곳에 있던 체력단련실과 대사증후군관리센터를 하나의 공간으로 통합했다. 안전담당관과 복지정책과에서 하던 사회복무요원 관리는 안전담당관으로 일원화했다. 사무 조정은 감사담당관에서 추진하던 성과 관리 사무를 기획예산과로 넘겨 업무 계획과 연계할 수 있도록 했다. 건설관리과 국·공유재산 관리를 재무과로 이관했고, 부동산정보과에서 추진하던 건축물대장 정리 사무를 건축과에서 맡도록 하는 등 행정절차를 간소화했다. 사무 폐지·개선 분야에서는 착한 가격 업소 선정 시 선정 기준을 세분화하고 위생 수준과 식품 안전 항목을 추가해 물가 안정 및 먹거리 안전성 확보 등 일석이조의 효과를 보도록 사무를 개선했다. 부서 간 칸막이로 인해 발생하는 비능률을 해결하기 위해 주민 생활과 밀접한 9개 행정사무에 대한 ‘업무협력도’ 평가를 한다. 여러 부서의 협업으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환경을 만들 예정이다. 업무협력도 우수 부서에 대해서는 12월 최종 평가를 거쳐 시상할 계획이다. 유덕열 구청장은 “불필요하고 중복된 업무를 통폐합하고 업무 협력을 강화해 주민에게 최상의 행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췄다”면서 “앞으로도 지속적인 행정 다이어트로 빠르게 변하는 주민 요구와 행정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제주, 농사 안 짓는 외지인 농지 강제 처분한다

    외지인이 매입한 제주지역 농지가 영농 등 목적대로 이용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는 외지인이 소유한 농지 가운데 휴경이나 무단전용, 임의임대 등 비정상적으로 관리하는 농지에 대해 청문절차를 거쳐 강제 처분 등을 추진한다고 2일 밝혔다. 도가 최근 3년간(2012년 1월 1일~2015년 4월 30일) 비거주자가 취득한 제주지역 농지 이용실태를 특별조사한 결과 외지인이 매입한 농지는 1만 3698필지 1756만 5000㎡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경작하지 않는 비정상 관리 농지는 31.7%에 해당하는 4032필지 557만 3000㎡로 조사됐다. 비정상 관리 농지는 휴경이 3492필지 477만 1000㎡, 무단전용 209필지 20만 3000㎡, 임의임대 331필지 59만 9000㎡로 나타났다. 도는 비정상 관리 농지에 대해 행정절차에 따른 청문 절차를 밟아 나갈 방침이다. 청문 대상자만 3300명에 이른다. 청문 후 농지법 10조에 따라 1년 이내에 ‘해당 농지에 대한 처분의무’를 부과하고, 정해진 기간 안에 처분의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6개월의 기간을 정해 농지법 11조에 따라 ‘농지처분 명령’을 내릴 계획이다. 또한 농지처분 명령을 따르지 않으면 최종적으로 해당 농지 공시 지가의 20%에 해당하는 금액을 이행강제금으로 농지이용이 정상화될 때까지 매년 부과하는 등 농지의 비정상적 이용을 엄단하기로 했다. 도는 2단계로 도내 거주자의 취득 농지에 대해서도 오는 9월까지 조사할 계획이다. 강승수 도 농축산식품국장은 “농지이용실태 특별조사와 함께 농지 신규 취득자에 대한 ‘농지취득자격증명’ 발급 심사와 농지전용 심사를 강화해 농지기능 관리 강화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제주, 경작 않는 외지인 농지 강제 처분 추진

    외지인이 매입한 제주지역 농지가 영농 등 목적대로 이용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는 외지인이 소유한 농지 가운데 휴경이나 무단전용, 임의임대 등 비정상적으로 관리하는 농지에 대해 청문절차를 거쳐 강제 처분 등을 추진한다고 2일 밝혔다. 도가 최근 3년간(2012년 1월 1일~2015년 4월 30일) 비거주자가 취득한 제주지역 농지 이용실태를 특별조사한 결과 외지인이 매입한 농지는 1만 3698필지 1756만 5000㎡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경작하지 않는 비정상 관리 농지는 31.7%에 해당하는 4032필지 557만 3000㎡로 조사됐다. 비정상 관리 농지는 휴경이 3492필지 477만 1000㎡, 무단전용 209필지 20만 3000㎡, 임의임대 331필지 59만 9000㎡로 나타났다. 도는 비정상 관리 농지에 대해 행정절차에 따른 청문 절차를 밟아나갈 방침이다. 청문 대상자만 3300명에 이른다. 청문 후 농지법 10조에 따라 1년 이내에 ‘해당 농지에 대한 처분의무’를 부과하고, 정해진 기간 안에 처분의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6개월의 기간을 정해 농지법 11조에 따라 ‘농지처분 명령’을 내릴 계획이다. 또한 농지처분 명령을 따르지 않으면 최종적으로 해당 농지 공지 지가의 20%에 해당하는 금액을 이행강제금으로 농지이용이 정상화될 때까지 매년 부과하는 등 농지의 비정상적 이용을 엄단하기로 했다. 도는 2단계로 도내 거주자의 취득 농지에 대해서도 오는 9월까지 조사할 계획이다. 강승수 제주도 농축산식품국장은 “농지이용실태 특별조사와 함께 농지 신규 취득자에 대한 ‘농지취득자격증명’ 발급 심사와 농지전용 심사를 강화해 농지기능관리강화 방침 실현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부산시, 서부산권에 부산 최대 규모 문화복합시설 건립

    부산 강서구 명지국제신도시에 부산 최대 규모의 문화복합시설이 들어선다. 부산시는 명지국제신도시 근린공원 안 3만 3057㎡에 500억원을 들여 강서문화예술회관(가칭)을 건립한다고 1일 밝혔다. 강서문화예술회관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명지국제신도시를 조성하면서 그린벨트 개발에 따른 보상 차원으로 부지를 제공하고 시설을 건립해 부산시에 무상양여한다. 주요 시설로는 1500석 규모의 공연장과 367석 규모의 도서관, 7개 스크린을 갖춘 영화관, 전시장 및 편의시설 등이다. 부산시는 명지국제신도시 근린공원 훼손을 최소화하는 방향에서 공원친화적 디자인으로 문화복합시설을 건립해 강서구와 사하구 등 서부산권 문화 인프라로 활용할 방침이다. 시는 강서문화예술회관 관리운영비의 25% 이내를 지원해 재정 지원 부담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시는 오는 4일 LH, 강서구 등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현상변경과 실시설계 등 행정절차를 거쳐 내년에 건설 공사에 들어가 2018년 말 완공할 예정이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고소·고발에 지친 대한민국

    고소·고발에 지친 대한민국

    접수 10건 중 7건 불기소 처분… 검경, 강력·민생범죄 수사 지장 실업자 박모(35)씨는 얼마 전 “살인 미수 혐의자를 처벌해 달라”며 서울중앙지검에 고소장을 냈다. 고소를 당한 사람은 박근혜 대통령이었다. ‘대통령이 나를 굶겨 죽이려 한다’는 게 이유였다. 박씨는 지난해부터 일자리를 구하기 위해 애를 썼지만 뜻대로 되지 않자 ‘내가 실업자로 전전하는 것은 대통령이 나라 경제를 제대로 이끌지 못한 탓’이란 생각을 갖게 됐고 이를 고소로 연결했다. 한눈에 봐도 말이 안 되는 ‘각하 처분’ 감이지만, 검찰은 이 건을 마무리하기 위해 소정의 행정절차를 밟아야 했다. 검찰 관계자는 “현행법상 고소가 들어오면 고소인에게 결과를 반드시 알려 주도록 돼 있다”며 “황당한 고소·고발로 처분 통지서를 작성할 때마다 이렇게 비생산적인 일을 과연 해야 하나 싶은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박씨처럼 억지 이유를 붙여 대통령을 살인죄로 고소하는 사례는 해마다 30~40건에 이른다. 최모(73)씨는 전북 전주 지역에서 ‘고소왕’으로 통했다. 2003년 분묘 문제로 민사소송을 제기해 패소가 확정되자 담당 검사와 판사를 향해 12년 동안 346건의 ‘고소 폭탄’을 날렸다. 농한기에는 거의 매일 전주지검과 전주지법 청사로 출근해 휴대용 스피커로 사이렌 소리를 울리면서 “나라와 검사가 사기를 친다”며 소란을 피웠다. 결국 무고죄로 기소당한 최씨는 지난해 10월 전주지법으로부터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의 유죄를 선고받았다. 대한민국이 과도한 고소·고발로 지쳐 가고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한창이던 2009년 60만건에 육박하며 정점을 찍었던 고소·고발 건수는 이후 다소 주춤하는 듯했으나 다시 치솟고 있다. 서울신문이 18일 정보공개 청구를 통해 입수한 대검찰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검찰과 경찰에 접수된 고소·고발은 총 51만 2679건으로 집계됐다. 거의 인구 100명당 1건꼴로, 2009년 이후 6년 만에 최대치다. 45만 5026건이었던 2011년과 비교하면 5년 새 12.7%나 늘었다. 지난해 기준 전체 형사사건(교통사범 제외) 130만 9012건의 39.7%가 고소·고발 사건이었다. 지난해 전체 고소·고발 사건 가운데 검찰이 ‘혐의 없음’ 등을 이유로 불기소 처분한 사건은 34만 2622건으로 66.8%를 차지했다. 이는 검찰이 관련 통계를 내기 시작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2년 전인 2013년(62.6%)과 비교해 4.2% 포인트나 높아졌다. 그만큼 ‘아니면 말고’ 식의 고소·고발이 늘었다는 얘기다. 수도권 지역의 한 검사는 “고소·고발 건의 상당수가 혐의가 불확실하거나 경범죄 수준에 그치는 경우”라며 “무분별한 고소·고발에 매달리다 보니 정작 급한 강력범죄, 민생범죄 수사에 지장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검찰 관계자는 “검사들 중에 자신이 맡았던 사건과 관련해 고소를 당해 보지 않은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일회성 부동산 분양 투자 사업 그만”… 원희룡 제주 중산간 개발 제동

    “일회성 부동산 분양 투자 사업 그만”… 원희룡 제주 중산간 개발 제동

    “심의위 통과했지만 道 미래비전 벗어나” ‘부동산 분양 투자 개발사업은 이제 그만.’ 원희룡 제주지사가 최근 도시·건축공동위원회를 조건부 통과한 ‘차이나 비욘드힐’ 관광단지 개발사업에 제동을 걸었다. 18일 제주도에 따르면 차이나 비욘드힐은 제주시 애월읍 봉성리 일대 89만 6586㎡ 부지에 빌라형 콘도 163동(객실 634실)과 지상 5층 관광호텔, 레지던스호텔(객실 544실), 전문상가 등 휴양문화시설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총사업비는 7200억여원으로 중국 기업인 세흥국제와 아덴힐리조트 사업자인 그랑블제주 R&G가 공동투자해 설립한 흥유개발이 사업자다. 제주도 도시·건축공동위는 차이나 비욘드힐 개발사업이 2010년 개발지구로 지정돼 사업 자체를 억제하는 것은 어렵다며 건축 고도 완화와 숙박시설 축소 등을 조건으로 통과시켰다. 하지만 원 지사는 “심의위에서 조건부 통과됐지만 앞으로 일회성 단순 부동산 분양에 치우친 사업은 원칙적으로 하지 않아야 한다”며 행정절차 진행 중단을 지시했다. 원 지사는 “행정절차가 다 진행이 됐다거나 아니면 기존 개발진흥지구에 포함됐다 하더라도 제주 미래비전과 모델에서 벗어나면 예외가 있을 수 없다”며 “제주 개발사업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제주의 청정 환경 보전, 그다음 지역 주민의 일자리 창출, 그다음은 산업의 지속과 파급효과”라고 지적했다. 차이나 비욘드힐 관광단지는 원 지사가 2014년 발표한 ‘중산간 개발가이드라인’에 저촉되는 곳이다. 중산간 개발가이드라인은 도로명주소법에 따른 평화로, 산록남로, 서성로, 남조로, 비자림로, 5·16로, 산록북로, 1100로, 산록서로 각 일부 구간을 연결하는 한라산 방면 지역이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인천복지재단 내년 상반기 설립

    인천복지재단이 내년 상반기에 설립된다. 3일 인천시에 따르면 출자·출연기관 운영심의위원회를 열어 ‘인천복지재단 설립·운영의 타당성 검토’ 안건을 심의한 데 이어 재단 설립을 위한 행정절차에 들어갔다. 인천시는 이달 중 추진기획단을 구성한 뒤 행정자치부와 재단 설립 협의에 들어간다. 하반기에는 복지재단 설치조례 제정과 시의회 심의·의결, 예산 편성을 거쳐 내년 상반기에 재단을 출범할 계획이다. 재단은 정책연구팀·복지사업팀·행정지원팀 등 3개 팀에 인원 15명, 기본재산 30억원으로 시작한다. ▲복지정책 개발 및 조사·연구·평� ㅔ좁냔� ▲민관협력 복지자원 개발 및 네트워크 구축 ▲재단 기금 조성·관리 및 운영 ▲지역맞춤형 사회복지체계 개발 및 구축 등을 담당하게 된다. 복지재단은 현재 서울·부산·대전·광주·경기·전남·경북 등 7개 시·도에 설치돼 있다. 하지만 복지재단 설립을 놓고 기대와 우려의 목소리가 동시에 나오고 있다. 인천형 복지정책 수립의 기틀을 마련, 복지 사각지대를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있는 반면 시 재정난이 심각한 상황에서 당장 재단을 설립해야만 하느냐는 의견과 함께 관련 조직이나 단체와의 업무 중복으로 ‘옥상옥(屋上屋)’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 같은 우려로 2014년과 지난해 두 차례에 걸쳐 인천복지재단 설립 추진이 보류된 바 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새만금지구에 해수욕장 처음 생긴다

    새만금지구에 첫 해수욕장이 조성된다. 2일 전북도에 따르면 새만금 4호와 5호 방조제가 이어지는 비응도에 해수욕장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곳은 남쪽은 비응항, 북쪽은 군산국가산업단지, 동쪽은 새만금산단이다. 백사장은 길이 167m, 폭 42m 규모로 크지 않지만 수질과 모래가 모두 깨끗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북도와 군산시가 총사업비 38억원을 투자해 편익시설, 산책로, 전망대 등을 설치할 방침이다. 올 연말에 착공, 2018년 개장할 예정이다. 도는 상반기 중에 군산해양수산청에 공유수면 점사용 허가를 신청하는 등 행정절차를 밟기로 했다. 해수욕장이 개장하면 비응항 상권이 되살아나고 새만금 관광개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비응항은 관광어항으로 개발됐으나 6년 전 새만금 방조제 준공 이후 1년 정도 반짝 특수를 누리다 침체기에 들어갔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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