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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실시공 4백30건 적발/감리 등 소홀

    ◎건축사 5백24명 1∼6개월 정업/올 1∼5월 집계 올들어 설계를 무시한 채 시공하다 현장감독관에 적발된 전국의 건축공사가 4백30여건에 이르는등 부실공사가 전국적으로 만연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이에 따라 감리를 책임지는 건축사가 무더기로 행정처분을 받았다. 3일 대한건축사협회에 따르면 지난 1∼5월 사이 설계를 잘못했거나 감리를 소홀히 해 관할당국으로부터 행정처분을 받은 건축사는 5백30명이다.이중 80%정도인 4백31명이 설계대로 공사가 진행되는지 제대로 감리하지 않아 1개월에서 최고 1년까지의 업무정지처분을 받았다. 서울은 처분대상을 설계·감리로 나누지 않았으나 적발된 건축사 2백89명중 80%정도인 2백31명이 부실감리 때문에 행정처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서울을 뺀 전국의 경우에는 적발된 건축사 2백41명중 2백명이 부실감리로 행정처분을 받았다. 위반유형별로는 건축자재 및 대지안전위반 등의 부실공사의 요인이 4백75건으로 가장 많고 무단증축 14건,행정절차위반 13건,불법용도변경 5건 등이다. 행정처분은 1∼6개월의 업무정지가 5백24명으로 가장 많고 6개월∼1년이 5명,등록취소가 1명 등이다.
  • 학교시설사업 절차 간소화/교육감에 승인권… 신·증축 자유롭게

    ◎새달 6일부터 학교시설사업인가를 교육감이 시장 또는 군수와 협의해 승인하고 증축할 때도 시설계획변경의 인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교육부는 26일 국무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의 학교시설사업촉진법 시행령이 통과됨에 따라 다음달 6일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학교시설사업의 행정절차가 교육감의 책임아래 이뤄지는 등 간소화돼 신설학교의 개교를 앞당길 수 있게되고 학교부실공사를 막는데도 도움을 주게 됐다. 또 전국의 행정절차를 제대로 밟지 않아 무허가로 남아있는 초·중·고교의 학교건물과 체육관 등 무허가학교시설이 모두 양성화돼 학교가 벌과금을 물지 않고도 교실을 신·증축할 수 있게 됐다. 전국의 학교시설은 1만1천2백94개교에 1천2백40여만평이며 26%인 5천2백48개교의 3백30여만평이 무허가상태로 있다.
  • 이북5도민회 조성 공원묘지/내20일부터 사용허가/내무부

    「이북5도민 중앙연합회」가 통일동산조성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93년부터 경기도 파주에 조성하는 공원묘지에 오는 7월20일부터 묘를 쓸 수 있게 됐다. 연합회는 파주군 탄현면 법흥리일대 23만6천1백56평의 임야에 1만9천2백13기규모의 「동화경모공원」을 오는 연말까지 완공한다는 목표로 조성중이며 현공정은 82%다. 내무부는 22일 이북5도민회와 경기도 및 건설교통부 등과 회의를 갖고 5도민회의 건의를 받아들여 완공이전이라도 묘를 쓸 수 있도록 허용키로 하고 이에 필요한 모든 행정절차를 7월20일까지 끝내기로 했다.
  • 도로 무단굴착 과태료 3백만원/이달중 입법예고

    정부는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불법 도로점용물은 별도의 행정절차를 거치지 않고 즉각 제거할 수 있도록 하고 도로점용 허가면적을 초과하거나 도시가스·상하수도·전력·통신 등 주요 지하매설물 관리자의 지도 감독을 받지 않고 도로를 굴착하는 행위 등에 대해서는 3백만원씩의 과태료를 물리기로 했다. 21일 재정경제원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도로투자에 국가와 지방이 역할을 분담하는 국도준용도 제도 도입 등을 위해 도로법을 개정하기로 하고 이달안으로 관계부처 협의와 입법예고를 거쳐 개정안을 확정한 후 다음 임시국회에 상정하기로 했다.
  • 서울시장후보 「빅3」/저마다 “봉사행정” 깃발

    ◎「큰 심부름꾼」 모토… 각종규제 타파­정원식/주민 발안제 도입,시민참여 확대­조순/시정 서비스센터 개설… 민원 신속처리­박찬종 이번에 당선되는 민선 서울시장은 과거의 임명직 시장과는 기본자세부터 다르다. 과거의 서울시장들은 임명권자인 상층부에는 저자세를 보이면서도 시민들에게는 군림하는 사례가 적지 않았다.그러나 민선시장은 임명권자가 바로 개개의 시민이다. 따라서 서울시장 후보들은 저마다 시민들에게 봉사하는 심부름꾼이 되겠다고 목청을 높이며 공약을 쏟아내고 있다. ▷정원식 후보◁ 정 후보가 내걸고 있는 공약을 한마디로 요약한다면 「시민에게 사랑받는 서울시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과거에는 시장이 위쪽의 눈치만 살피다보니 시민들의 불신이 누적되면서 시민들의 생활과는 별달리 관련이 없는 서울시정을 폈다는 게 정후보의 진단이다.행정은 있었으나 시민들을 돕기는 커녕 오히려 발목만 잡는 족쇄역할을 했다는 것이다. 정 후보가 7일 교통분야 공약을 발표하면서 『중앙정부와 서울시가 실현되지도 않을 장미빛청사진으로 시민들을 기만해 왔다』고 전례없이 높은 톤으로 비판한 것도,지난 5일 일반행정분야 공약발표 때 『판공비 사용내역도 분기별로 공개하겠다』는 것도 이와 맥을 같이 한다. 정 후보는 따라서 시민과 함께 호흡하는 시정을 꾸려나가기 위해 모든 주요 정책은 시민의 대표도 참여하는 서울시 행정쇄신시민위원회에서 결정권을 행사토록 할 계획이다.특히 이 위원회에서는 서울시의 모든 행정을 제로 베이스에서 재검토,시민의 불편을 주는 각종 규제는 철저히 타파하겠다는 것이 정 후보의 생각이다. 또한 시공무원과 각계 전문가로 구성된 고충처리위원회를 설치,시민들의 불편사항을 처리토록 하겠다는 것도 열린 행정·봉사행정을 구현하겠다는 정 후보의 생각이 담겨 있다. 그는 모든 민원처리를 공무원과 시민의 손에만 맡기지 않고 한달에 한번씩 직접 민원을 접수,처리하면서 현장의 목소리를 들을 계획이다.일반행정 분야 공약 때 제시한 「6·27 창구」가 그것이다. 정 후보는 시장이 되더라도 집무실에 안주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인허가 업무나 행정집행은 모두 구청에 맡기고 서울시는 기획·조정업무만 맡되 자신은 예산을 한푼이라도 더 따내기 위해 과천 청사나 총리실을 부지런히 들락거릴 생각이다.또 지금 한표를 얻기 위해 현장을 누비듯이 발로 뛰며 시민들이 가려운 곳을 찾아내 긁어주겠다는 결심을 다지고 있다.정 후보가 선거 캐치프레이즈로 「큰 심부름꾼」을 선택한 것도 이 때문이다. ▷조순 후보◁ 조 후보가 내건 시정의 모토는 참여행정이다.시민들의 시정참여 기회를 확대,「더불어 하는 행정」을 펴겠다는 것이다. 시민참여의 확대를 위해 조 후보가 마련한 방안은 행정정보공개제도 및 행정옴부즈맨제도 도입,주민소환 및 주민발안제도 도입,시민위원회 구성등으로 요약된다. 행정정보의 공개는 곧 일반시민들이 시행정에 관한 정보를 쉽게 열람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을 뜻한다.공개가 가능한 정보의 범위를 최대한 넓혀 시민 누구나 간단한 절차만으로 시정을 파악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아울러 예측가능한 행정이 될 수 있도록 행정절차법에 관한 조례를만들어 시민들의 요구가 없더라도 정보가 공개되고 공무원들이 자의적으로 정책을 입안하지 못하도록 하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할 계획이다. 시민들의 여론을 수렴하는 방안으로 조후보는 시민위원회라는 제도를 마련해두고 있다.분야별로 시민위원회를 구성,주요한 정책을 입안할 때는 반드시 사전에 해당분야나 이해가 걸려 있는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듣는 행정」를 편다는 생각이다.나아가 주민발안제도를 둬 시민들이 직접 정책을 제시할 수 있는 문호도 마련할 계획이다. 정책입안에서의 시민참여는 곧바로 시민감시제도,즉 행정옴부즈맨제도와 맞물린다.정책 입안 때의 목적과 방향대로 집행이 되고 있는지 여부를 시민들이 직접 확인하고 감시하도록 한다는 것이다.이를 통해 문제점이 발견되면 주민들이 직접 관계공무원에게 이를 지적하고 시정을 요구하도록 하는 주민소환제도를 둘 계획이다. 공무원들의 부정부패를 막기 위한 방안으로는 내부고발자보호조례를 제정,공무원 내부의 정화기능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밖에 민간의 창의적인 생산활동을 높이기 위해 행정규제완화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조후보는 밝히고 있다.다만 공정한 거래질서나 국민일상생활의 보호,경제정의와 관련된 규제는 더욱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박찬종 후보◁ 시정원칙을 서비스행정,즉 「시민을 고객으로 모시는 행정」으로 잡고 있다.자연스럽게 그의 시정방향도 기업경영방식을 도입,행정의 품질관리와 생산성 향상을 꾀하는 쪽으로 모아지고 있다. 행정의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박후보는 우선 시의 조직을 경량화·기동화·전문화하겠다고 밝혔다.또 인사제도를 개편,시장을 위원장으로 해 관계전문가 30명으로 구성되는 시생산성평가위원회를 통해 조직 및 개인의 생산성을 평가,인사에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민원의 신속한 처리를 위해 박후보는 서울 5대권역에 「시정서비스센터」와 「시민행정지원센터」를 개설한다는 복안이다.이를 통해 다양한 행정정보를 시민들에게 제공하는 한편 각종 행정민원을 상담처리하겠다는 구상이다. 또 서울시의회의 의정활동을 케이블TV로 방송토록 하고 컴퓨터통신망이나 우편을 통해 각종 행정정보를 직접 가정에서 열람할 수 있도록 해 공개행정을 펼치겠다고 밝히고 있다.이와 별도로 교통방송을 통해 입찰정보 등을 발표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여론수렴방안으로는 가칭 「시정청취실」의 개설을 구상하고 있다.부이사관급 이상 고위공무원이 교대로 매일 이곳에서 시민들의 정책아이디어를 수집,정책에 반영토록 한다는 것이다. 또 청사이전 등 주요정책은 반드시 전문여론조사기관을 통해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한 뒤 결정토록 하는 한편 컴퓨터통신망에 「PC 신문고」를 개설,시민들의 고충민원을 접수·처리하는 방안도 세워두고 있다. 이밖에 서울시립대를 전문 시공무원양성기관으로 전환하고 시정대학원을 설치해 공무원들의 봉사행정수행능력을 높일 계획이다.
  • 정원식 후보/“서울시에 행정 실명제 도입”

    ◎정책 입안·결정권자 명기 책임행정 구현/「시민 고충처리안」 둬 민원 직접청취/일반행정분야 공약 발표 민자당의 정원식 서울시장후보는 5일 민선시장에 당선되면 모든 서울시 정책의 입안자와 결정권자의 이름을 기록,무한책임을 지우는 「행정실명제」를 도입하겠다고 말했다. 정 후보는 이날 서울 관훈동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일반행정분야에 대한 공약을 발표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정 후보는 행정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시장의 판공비 사용내역과 서울시의 예산집행내역을 분기별로 공개하고 서울시 공무원과 각계 전문가로 구성된 「서울시 행정쇄신시민위원회」를 상설기구로 운영하겠다고 약속했다. 정 후보는 또 법률가와 행정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옴부즈만제도의 일종인 「시민고충처리위원회」를 설치,시정권고권과 조사 및 서류제출요구권·공표권을 부여하고 시민의 고충을 청취하는 가칭 「627창구」를 개설,매월 한번씩 시민의 민원을 직접 청취하겠다고 말했다. 정 후보는 행정의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서울시 공무원별·조직별 「행정효율평가제」를 도입하고 공무원의 사기진작을 위해 시장 직속으로 「서울시 공무원후생복지위원회」를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정 후보 주요공약 내용/민원 원스톱 서비스… 주민전자카드제 도입/지하매설등 시정정보 종합전산망 구축/시장판공비·예산집행내역 분기별로 공개 민자당의 정원식 서울시장후보가 5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일반행정 분야의 공약 10개 항을 제시함으로써 공약을 통한 선거운동의 포문을 열었다. 정 후보는 지난 2주동안 각종 인터뷰나 후보초청 특별회견 등 언론매체를 이용하거나 기초단체장 후보추천대회에 참석 등 얼굴을 알리는데 몰두했다.전쟁과 비교하면 기선을 제압하기 위한 「공중전」에 치중한 셈이다. 정 후보는 이같은 공중전으로 후보선출 지연에 따른 열세를 어느 정도 만회하는 데 성공했다는 판단 아래 앞으로는 여당후보의 강점인 정책과 조직을 통한 「지상전」에서 우위를 확보,선거전을 승리로 이끈다는 전략이다. 정 후보는 이번 주말까지 일반행정·재정·교통·환경·주택·복지 등 6개 분야에 걸쳐 모두 1백개 항의 공약을 제시할 계획이다.공약내용 면에서는 선정성·구호성에 치우친 야당이나 무소속 후보와는 달리 실현가능하면서 주민들의 생활과 밀접한 생활공약에 치중할 것이라는 설명이다.이를 위해 지난 달 시도지부 단위로는 처음으로 서울시지부에 구성된 정책위원회를 가동,중앙당 및 정부와 협의를 거쳐 공약개발을 모두 마쳤다. 이번 주말까지 매일 부문별로 공약내용을 언론에 터뜨리며 정책후보로서의 이미지를 부각시킬 계획이다. 조직부문에서는 이번 주까지 자원봉사자를 2배로 확충한다는 방침 아래 민자당의 지구당 조직을 다그치고 있다.지상전에서는 숫적인 우세가 승패의 관건으로 판단하기 때문이다. 또 현재 서울시장 선거운동에 비해 상대적으로 과열기미를 보이는 광역·기초의회 및 단체장 선거의 열기를 서울시장 선거에 활용하기 위해 의회선거와 단체장 선거를 동일 티켓으로 하는 선거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이같은 정공법과는 별개로 유권자들에게 야당이나 무소속후보의 「약점」이 제대로 전달될 수 있도록 「구전식 선거운동」도 병행할 예정이다. 이날 정후보가 제시한 일반행정 분야의 주요 공약내용은 다음과 같다. ◇행정서비스에 대한 시민평가제와 모니터제도를 도입한다.행정과정에 시민의 참여를 보장하기 위해 행정절차 조례를 제정한다. ◇행정의 유사조직을 통폐합하여 업무계층구조를 축소한다.인구·시설물·지하매설물·배선·장애인 및 소년·소녀가장 등 각종 정보를 망라한 종합전산망을 구축한다. ◇주민등록증·자동차면허증·의료보험카드·신용카드 및 각종 증빙서류를 하나로 통합하는 「주민전자카드」 제도를 도입하며 민원업무에 온라인망을 구성,원스톱 서비스체제를 구축한다. ◇서울시의 법적 지위를 내무부 직속에서 국무총리 직속으로 격상시키기 위해 서울특별시 행정특례에 관한 법률을 개정한다.서울시와 인접한 자치단체장과 민간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수도권 광역행정 조정기구」와 25개 구청과의 업무 분장 및 협조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시구간 업무조정기구」를 설치한다. ◇서울시 행정에 미국식 기업경영의 요체인 리엔지니어링·벤치마킹 등 첨단 기법을 도입한다. ◇부정·부패를 척결하기 위해 감사기관의 전문인력을 확보하고 감사기관을 부시장 관할에서 시장 직속으로 격상시킨다. ◇공무원들의 사기진작을 위해 특별 보상제와 복수직급제를 도입한다.
  • 행정절차심의위 발족

    총무처는 31일 행정절차법의 제정을 위해 박윤흔 전환경처장관등 각계 인사 20명으로 구성된 행정절차법안심의위원회를 발족하고 그 첫 회의를 개최했다. ◇심의위원명단 ▲위원장=박윤흔 전환경처장관 ▲위원=김이열 전중앙대법대교수 최송화 서울대법대교수 김남진 고려대법대교수 천병태 부산대법대교수 최창호 건국대행정학과교수 한창규 성균관대법대교수 이상돈 중앙대법대교수 양승두 연세대법대교수 김철용 건국대법대교수 이재후 변호사 김경회 변호사 황우려 감사원감사위원 유승삼 중앙일보논설위원 우승용 문화일보논설위원 이용환 전경련이사 조한천 한국노총정책실장 최경선 대한상의조사이사 박용환 총무처소청심사위원 김홍 대법제처법제조사실장 ▲실무위원=오준근 한국법제연구원수석연구원 홍준형 서울대행정대학원교수 문동후 총무처조직국장 오강현 통상산업부산업정책국장 최재범 서울시도시계획국장
  • 네덜란드/외국에선:6(지방자치 총점검:4)

    ◎“의장 겸직 기초장” 국왕이 임명/행정구조 2분화… 주지사 중간 조정역할/수도 중앙서 감독·통제… 「특례법」 확대추세/지방행정 능력 부정여론 확산… 주민참여 확대 모색 좁은 국토와 해수면보다 낮은 지대를 가진 네덜란드의 역사는 험난한 자연과 싸워온 과정 그 자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따라서 네덜란드는 1851년 지방자치제도가 형성될 때부터 운하·댐 건설등을 위한 광범위한 국가업무를 추진할 경우 중앙정부와 지방 자치단체들과의 협의가 잘 이루어져오고 있는 편이다.그렇다고 해서 자치단체의 자치권이 중앙정부의 제한을 많이 받는 것은 아니며 오히려 유럽 다른 나라들보다 폭넓은 자치권을 누리고 있는 곳이 네덜란드다. ○폭넓은 자치 누려 네덜란드의 지방자치단체는 12개 주와 8백17개 시·읍·면 등 2계층 구조로 돼 있다.기초자치단체의 경우 우선 자치의회는 주민의 직접선거에 의해 구성되고 의회는 의원 가운데 행정을 집행하는 집행위원을 선출한다.따라서 의회가 행정통치권을 갖는 셈이다.그러나 집행위원회의 장은 중앙정부인 국왕이 의원과 상관없이 임명하며 이 장은 의회의장까지 겸임하고 긴급상황에서 의회의 결정을 무효화할 수 있는 강력한 권한을 갖는다.기초단체 행정집행기관은 민선과 관선의 2중성을 띠고 있는 셈이다.기초단체장의 임기가 6년인데 반해 주지사의 경우 임기가 따로 없고 자치단체장보다는 중앙정부 기관으로서 강한 의미를 띤다. 주는 기초단체간의 조정·협의의 권한을 가지며 주지사는 왕에게 기초단체장의 임명에 대한 권고를 하는 등 기초단체와 중앙정부의 중간단체 역할을 하는게 상례다.왕은 법률 및 공공이익에 반할 때 자치단체의 결의를 무효화할 수 있으나 이 권한은 사용된 예가 거의없다.왕의 「권고」가 가끔 내려질 뿐이다. ○대부분 정당 소속 이들 지방단체의 정치적 배경을 보면 국가정당들이 대부분의 지방자치단체를 점유하고 있으나 규모가 작은 기초자치단체에서는 무소속 정치인들이 주로 의회를 구성하고 있는 실정이다. 네덜란드의 각 지방의회는 정당구성이 천차만별이다.다양한 정치적 소수집단이 많은 네덜란드답게 지방의회선거때마다 20∼30개의 정당이 난립하며 이 가운데 보통 7∼8개 정당 출신이 당선된다.그 결과 집행위원은 보통 정당간의 연립으로 이루어질 수 밖에 없다.주로 사회민주당·기독교민주당·좌익자유당 등 3당에 의해 구성되지만 의회나 집행위원회에서 큰 영향력을 미치는 것은 다수당인 사회민주당이다. 네덜란드 지방자치에서 특이할 만한 것은 수도 암스테르담의 위상이다.네덜란드의 경우 행정기관은 헤이그에,국가 원수인 여왕은 위트레흐트에 각각 있으며 인구가 가장 많은 암스테르담은 상업·문화 중심도시다.암스테르담은 우리나라의 수도 서울특별시처럼 광역자치단체에 포함되지는 않으며 다른 시·읍·면과 함께 기초단체에 속한다. 그러나 자치권에 있어서는 다른 기초단체보다 훨씬 광범위하다.직속 상위기관인 북부 홀란드주의 감독을 받지 않고 바로 중앙정부와 접촉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앙정부는 암스테르담에 대한 통제로 어느 자치단체에나 해당하는 법에 위배되는 결정을 무효화시키는 것 말고는 시세의 설치·변경·폐지에 관한 사항을 사전통제할 수 있다.이것 이외에는 중앙정부가 암스테르담에 직접적인 통제를 가할 수 없다.더욱이 최근 들어 암스테르담은 시대의 변화에 따라 주택·복지 분야 등 대도시 고유의 문제점들을 해결하기 위해 암스테르담에 대한 특례법을 계속 확대해나가는 추세다. 지방자치 역사가 1백40여년인 네덜란드에서도 최근 들어 자치제와 관련,심각한 걱정거리가 논의되고 있다.바로 갈수록 심해지는 주민들의 무관심과 이로 인한 저조한 지방선거 투표율이 그것이다. 이에 따라 몇몇 지방자치단체에서는 90년 지방선거 직후 주민들을 대상으로 지방자치 문제점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발표했다. 이 설문조사 가운데 지방정치의 위상 문제를 묻는 항목에서 응답자 대부분은 지방의원의 이름이나 지방정부의 활동 상황을 거의 모르고 있었다.대부분의 자치단체에서 해당 주민의 20% 정도만이 의원의 이름만을 겨우 알고 있었다.또 지방정부 의회를 구성하고 있는 정당들의 차이점을 모르고 있어 선거 때에도 전국투표에서 표를 던졌던 정당에 그대로 투표를 하고 있음이 드러났다. 지방행정에 대해서도 여론은 부정적이었다.응답자 대다수가 지방관료에게 전혀 또는 거의 믿음이 없는 상태였다. ○운영의 묘가 중요 게다가 주민들은 지방자치단체의 우유부단함,무능력에 큰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즉 지역의 문제를 지방정부에 의해 해결될 것이라고 보는 사람은 극히 드물며 대부분의 문제 해결을 중앙정부에 기대하고 있는 것이다. 네덜란드에서는 이같은 문제점이 민주적 행정절차가 결여돼 나타난 것으로 분석,주민들이 정책결정 과정에 직접 또는 간접으로 참여하는 것 등을 골자로 한 지방행정의 혁신을 부르짖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는 아무리 그럴듯한 지방자치 제도가 확립됐다 하더라도 실제 운용방법이 더욱 중요하며 그 운용의 핵심은 주민의 관심과 참여라는 점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는 사례다.
  • 한국을 동북아 물류 중심지로(사설)

    세계화추진위원회는 한국을 동북아의 물류중심지로 만드는 계획을 정부에 건의했다.세추위는 2천년에는 아시아가 세계 제조업 중심지로 부상해 아시아의 물동량이 세계 물동량의 절반수준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한반도의 동북아 물류중심지화 전략」을 내놓았다. 우리나라는 지리학적 위치면에서 볼 때 항만과 공항 등 사회간접자본 시설만 세계적 수준으로 갖추면 동북아의 물류중심지로서 역할이 가능하다고 판단된다.현재 동북아의 물류중심지를 지향하고 있는 항구로는 일본의 고베·요코하마와 대만의 카오슝이 있고 우리나라는 부산과 광양을 꼽을 수 있다.이 3개국중에 어느 나라가 항만시설 및 배후수송시설 등의 하드부문과 입출항수속 및 통관 등의 소프트부문에서 우위를 점하느냐에 따라 동북아 물류중심지가 결정될 것이다. 세추위의 이번 건의는 국내 항만개발의 시급성을 다시 한번 일깨워주고 있는 것이다.세추위는 항만 건설에 따른 막대한 재원조달방안의 하나로 민자유치를 꼽고 있다.국가재정의 한계로 인해 민자유치가 불가피한 것은 사실이다.그러나 부산항과 광양항을 동북아의 물류중심지로 격상시키려면 국가예산의 적극적인 뒷받침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정부는 세추위 건의가 실기하지 않게끔 항만건설계획을 재검토해야 할 것이다.문제는 재원을 어떻게 조달하느냐이다.예산당국은 정부사업의 투자순위를 재조정하고 소모성예산을 최대한 줄여 항만 등 사회간접자본시설 투자에 돌려야 할 것이다.민자의 적극적인 유치를 위해서 여러가지 유인책도 강구할 필요가 있다. 항만시설 등 하드부문의 확충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이 해운정책면에서 규제를 과감하게 철폐하고 절차를 대폭 간소화하는 일이다.한 예로 우리 항구의 경우 입항과 수입신고에 걸리는 시간이 평균 17일이다.유럽 항구에서는 1∼2일이 걸린다.이는 우리 항만의 적체현상을 소프트 부문에서 줄일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해운당국은 행정절차간소화 등 당장 시행이 가능한 것부터 착실히 추진하기를 촉구한다.
  • 싱가포르 행정서비스/회사등록 하루­통관 15분이면 “끝”

    ◎구비서류­검토기준­기한 등 명시/우편­컴퓨터로 민원 접쉐 즉석처리 싱가포르 공무원에게 식사대접을 제의하거나 선물을 주는 행위는 실례다.친구에게서 식사대접을 받을 경우에도 상관,주로 사무차관의 사전허락을 받아야 할 정도로 엄격하다.선물은 국고로 귀속시키든지,본인이 가질 경우 그 가격만큼 급여에서 공제해야 한다. 지난 60년 제정된 부정방지법에 공무원이 금품이나 향응을 제공받을 수 없도록 규정돼 있고,부정수사국이 철저한 감시체계를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뇌물수수자뿐 아니라 부정을 알고도 제보하지 않은 사람까지 처벌된다.본인과 배우자의 재산은 직급에 관계없이 매년 신고해야 하고,부정공직자 재산몰수법도 89년 제정됐다. 서울과 비슷한 6백26㎦ 크기에 인구 3백10만명인 도시국가 싱가포르가 국민소득 1만5천달러를 자랑하며 안정발전을 누리는 원동력은 이같이 청렴한 행정조직에 있다.스위스 국제경영개발원이 94년 조사한 국가경쟁력순위에서 싱가포르는 유수한 선진국들을 제치고 종합2위에 올랐고,특히 정부경쟁력부문에서는 정상을 차지했다. 깨끗한 공직풍토가 가능한 것은 물론 법 때문만은 아니다.투명하고 간소화된 행정절차,유혹을 물리칠만큼 사기업에 못지 않은 공무원급여및 복지혜택,능력주의,효율적인 행정체계 등이 어우러져 빚어낸 결과다.지도층의 솔선수범과 일관성 있는 정책추진도 한몫 한다. 민원사항은 우편이나 컴퓨터로 접수,처리되기 때문에 민원인이 구태여 관공서를 드나들며 공무원을 직접 만날 일이 없다.허가와 관련,구비서류,검토기준및 기한 등이 명시돼 쓸데없이 시간을 끌지 않는다.오히려 정부지원내역 등을 알려준다.기업 세금감면신청서류는 단 한장이다.전산화 덕택에 행정서비스는 혁신돼 신설회사등록은 하루,통관절차는 15분이면 끝난다. 10대1정도의 채용경쟁을 거치는 말단 7급공무원 초임은 월 2천싱가포르달러(1백여만원)로 국민소득에 비해 그리 높은 편은 아니지만 올라갈수록 급여가 빠른 속도로 후해져서 장관은 월 3천만원,총리는 월 5천만원정도 받는다.능력과 실적위주의 발탁인사로 각부처 주요직위는 30대 차지이고,장관은 대부분 40대다.은행대출 등 복지혜택 외에 경제성장에 따른 특별성과급도 별도로 받는다.성장률 10.1%인 94년의 경우 연봉의 3.75%. 공무원수는 국민의 2%쯤인 6만2천여명.교육·치안 등 민생과 직결된 분야에 대부분 종사하며 일반행정부처는 소수정예로 운영된다.국제금융 중심지로서 5백여개 금융기관을 총괄하는 통화청 직원이 5백여명에 불과하다.말단공무원이라도 소관업무에 관한 한 권한을 갖고 소신껏 일한다.정부발주공사의 경우 감독이 철저하기로 유명하다. 국가정보통신망계획추진위원장이 10년째 바뀌지 않을 정도로 장기정책추진에 일관성이 있다. 고위관리라고 해서 법집행상 예외가 인정되지 않는다.이광요 전총리 집권후에도 그의 부친은 수십년간 보석상 점원으로 일했다.
  • 남북교류 절차 간소화/나 통일부총리 밝혀

    정부는 북한의 당국간 경협 거부에도 불구하고 남북교류협력절차를 간소화하는 등 경협 활성화조치를 지속적으로 추진해나가기로 했다. 정부는 이를 위해 남북교류협력법시행령과 시행규칙등을 고치는 작업에 착수하는 한편 필요할 경우 교류협력법 자체를 전향적으로 개정하는 문제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4일 알려졌다. 나웅배 부총리겸 통일원장관은 이를 위해 내주부터 방북기업인들을 직접 만나 경협 애로사항과 이에 따른 건의사항을 직접 청취할 예정이다. 통일원의 한 고위당국자는 이와 관련,『남북경협은 소리는 덜 내면서 내실 있고 실현가능한 시범적인 사업을 착실히 진전시켜가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기업들과 대화하는 과정에서 애로사항이 있으면 행정절차 등을 간소화하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 지방중기 올 4,800억 지원/육성계획 시도 자체 마련

    올해 지방 중소기업 육성자금으로 중앙 정부가 2천5백억원을 지원한다.지방 정부는 이 자금과 자체 재정자금을 합쳐 4천8백억원을 지역 중소기업에 배분한다.지방 중소기업 시대의 개막에 맞춰 지역 중소기업의 육성계획은 시·도가 직접 마련,추진한다. 22일 통상산업부에 따르면 중앙자금과 지방자금의 지원비율을 49대 51로 하되 광주 대전 전·남북 충·남북 강원 제주 등 낙후지역은 54대 46으로 중앙자금의 비율을 높였다.중소기업 특별 지원지역으로 선정된 전북 전남 강원 등 3개 지역의 5개 공단에 대한 지원비율은 70대 30으로 우대한다.올해 중소기업 종합 지원센터가 들어서는 광주와 대전에는 50억원을 더 배정했다. 따라서 올해 지방 중소기업 육성에 쓰일 자금은 중앙자금 2천5백억원과 지방 재정자금 2천3백72억원 등 4천8백72억원이다.지원 대상은 자동화에 2천75억원,중소기업 종합 지원센터 설립에 1백82억원,중소기업 특별 지원지역에 4백29억원,기타 중소기업 육성에 2천1백86억원이다.금리도 종전 7.5%에서 7%로 낮췄다. 통산부는 지방 중소기업이 다음 달 1일부터 자금을 신청할 수 있도록 시·도의 조례개정 등 행정절차를 빨리 마치라고 시달했다.지역 금융기관과 협조해 지원하던 단기·저리의 중소기업 운전자금도 지난 해 8천억원에서 올해에는 8천7백억원으로 늘렸다. 지방 중소기업에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올해 대구와 광주,전북 등 3곳에 지역 산업기술에 관한 데이터 베이스도 구축하고 97년까지 전국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 현행구조 무엇이 문제인가(지방행정 체계:1)

    ◎지역행정 3단계 중층… “효율성 저해”/생활권­민원행정구역 달라 주민 불편/지자체 56% 재정 빈약… 자생력 큰 타격 「지방행정체계 공론화」가 설득력있게 확산되고 있다.지방행정체계 개편의 「공론화」문제는 세계화와 지방화를 동시에 추구해야 한다는 선상에서 비롯된다.민선단체장이 선출된 이후에는 외국의 예에서 보듯 지금의 행정체계는 굳혀지게 되며 지금의 행정체계로는 국가적 과제인 세계화를 실현할 수 없게 된다.세계화를 위해 이같이 행정체계 전면개편은 불가피하지만 행정체계를 전면개편하기에는 6월27일에 실시될 지방선거의 촉박한 일정을 감안하면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중론이다.이같은 이율배반적인 상황에 묶여 팽팽히 맞서고 있는 지방행정체계문제를 종합점검,진단해 본다. 경기도 안양권의 안양시,군포시,의왕시 3개 시지역 주민들은 지금 오는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매우 당혹스러워하고 있다. 민선 단체장이 선출되고 독자적인 지방자치가 실시될 경우 생활권이 민원행정 지역과 분리돼 「이중생활」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들 안양권지역은 지난 73년 이전에만 해도 같은 시흥군지역으로 이웃해 있었다.이후 73년 안양읍이 안양시로 따로 떨어져 승격되고 89년에는 시흥군 남면지역이 군포시로,시흥군 의왕면은 의왕시로 각각 딴살림을 차렸다. 그러나 완벽한 지방자치가 실시되지 않는 상황에서 안양시는 공업지역으로,군포시는 상업지역,의왕시는 주거지역으로 각기 제역할을 담당하며 하나의 도시권을 형성해 왔다.이들 세도시는 안양도시설계구역에 포함돼 도시계획도 함께 했고 의왕시 백운저수지의 상수도도 공동사용해 왔다.의왕시 청계산의 공동묘지도 함께 쓰면서 의왕시는 시로 승격된 뒤에도 독자적인 경찰서·교육청·소방서 등 행정기관을 갖추지 않은채 군포시에 의존해 왔다. 그러나 지방선거가 끝나는 7월부터는 형편은 달라진다.「한지붕 세가정」구조가 산산조각이 나게 되기 때문이다.수돗물은 이제 서로 돈을 주고 사다 마셔야 한다.특히 의왕시는 최악의 경우 불이 나도 즉각적인 소방활동을 기대하기 힘들게 됐다.도둑이 들어도 호소할 곳이 없어지게 됐다. 지난 13일 경실련이 기자회견을 갖고 최근의 「지방행정체계 공론화」문제를 촉발한 것도 바로 이같은 연유에서다. 이같이 주민복지 극대화를 위한 지방자치가 오히려 주민생활을 불편하게 하는 곳은 20여곳에 이른다. 또 전국의 지방자치단체에서 자체 지방세수입으로 행정공무원들의 인건비조차 해결하지 못하는 곳이 전체의 56%인 1백35곳에 이르고 보면 지금의 행정구역으로 세계화는 커녕 자생력마저 확보하지 못할 것이라는 진단은 결코 오진이 아니다. 지방행정체계의 더욱 심각한 문제로는 도시와 농촌 가릴 것 없이 시·도→시·군·구→읍·면·동으로 돼 있는 지방행정단계를 꼽을 수 있다. 오는 6월의 지방선거로 고착화될 수밖에 없는 이같은 행정단계는 행정규제를 강화하고 산업의 경쟁력을 결박시켜 세계화를 정면으로 봉쇄하게 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부산에 사는 김모씨는 지난해 3월22일 경남도에 있는 논 2천4백70㎡에 목재도구 및 가구제조공장을 세우기 위해 해당 읍에다 농지전용허가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 서류는읍사무소에 접수돼 ▲전용목적 적합성 여부 ▲농지보전가치 유무 ▲피해방지계획 타당성을 조사하는데 7일이 걸렸다.김모씨의 농지전용허가는 또 상급기관인 군으로 이첩돼 심사와 검토라는 비슷한 절차를 밟는데 15일이 또 소요됐다.농지전용허가 신청서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그후 경남도에 넘어가 이른바 「검토」라는 군청과 읍사무소에서 거쳤던 과정을 반복하느라 무려 10일이 추가로 걸려 무려 32일만에 농지전용허가를 받아 낼 수 있었다. 이 과정에서 김모씨가 읍사무소로,군청으로,그리고 도청으로 확인과 심사,검토과정에서 해당 공무원들에게 의문점을 풀어주기 위해 다니는데 들었던 시간과 돈은 결코 적지 않았다.전용허가가 나오기까지 내막을 들여다보면 3단계 기관의 절차가 하나같이 거의 똑같다는 것은 한눈에 알 수 있다. 3단계의 행정단계가운데 읍·면·동사무소가 없었다면 이 허가건은 우선 7일의 기간을 단축할 수 있었고 도가 없었다면 10일을 벌 수 있었다.이같은 비슷한 행정절차가 3번씩 반복되는 우리의 행정구조는 특별시나 광역시지역에서 더욱 심한 것은 물론이다.대도시지역에서 자치구를 준자치구로 개편,행정구화하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는 대목이다. 오는 6월 역사적인 지방선거를 앞두고 우리는 지방화를 먼저 이룩했던 선진국 거의 모두가 2단계의 행정단계를 갖고 있고 이같은 지방행정체계를 지방화이전에 마련했다는 사실을 되새겨 보아야 할 시점이다.
  • 민통선내골재 채취/군단장이 허가

    민간인통제선 안의 토사 및 골재채취 허가권자가 다음달부터 종전 국방장관이나 합참의장에서 군단장으로 바뀌는등 행정절차가 간소화된다. 국방부는 24일 이같은 내용의 「군사시설보호법 시행규칙 및 관리규정 개정안」을 마련,다음달 2일부터 시행키로 했다.
  • 공공공사 조사 설계/용역비 대폭 현실화

    앞으로 정부 공공공사의 각종 조사설계 용역비가 현실화된다.지금까지는 적정 용역비의 47% 정도만 지급,부실 공사를 유발하는 요인이 됐다. 건설교통부는 13일 측량·지질조사·교통량조사 등 각종 건설공사의 조사설계 용역비를 기준대로 책정해 부실설계를 막도록 하라고 전국의 1백5개 행정기관에 지시했다. 따라서 작년에 시행한 동일 공종의 실제 공사비를 기준으로 조사설계 용역비를 산정,지급하게 된다.용역비가 종전보다 2배 정도 오르는 셈이다. 또 용역기간에 도시계획 결정 및 환경·교통영향 평가 등 행정절차에 소요되는 기간을 포함하고,용역 수행 중이라도 기간이 모자란다고 판단되면 기간을 연장함으로써 완벽한 설계가 이뤄지도록 하라고 당부했다.
  • 공장설립 규제완화 미흡/3개법률 규정 서로 달라… 절차도 복잡

    정부가 중소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창업,공장설립과 관련한 행정규제완화 정책이 실효를 거두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은 13일 지난해 7월부터 9월까지 상공부(현 통상산업부)와 건설부(현 건설교통부),경기도 양주·광주군,부천시,충남 천안군,충북 청원군,경남 김해군을 상대로 창업,공장설립 관련규제 완화실태를 감사한 결과 모두 25건의 부당사항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감사원은 먼저 공장설립과 창업을 위한 행정절차가 「공업배치 및 공장설립에 관한 법」등 3개 법률에 의해 5가지 단계로 나뉘어 운용되는등 여전히 복잡하다고 밝혔다.또 공장설립 승인에 필요한 기간도 법률에 따라 15일,45일,60일등 제각각이며,구비서류도 복잡하다고 지적하고 절차를 단일화하도록 통상산업부등 관련기관에 통보했다.
  • 올들어 1천4백건… 절차 간소화 대부분(’94 경제 핫이슈:5)

    ◎법률개선 필요한 3백건 등 「핵심」 제자리 정부는 지난 해에 이어 올해에도 경제행정 규제완화에 큰 역점을 뒀다.연초 박재윤 청와대 경제수석(당시)을 단장으로 하는 「경제행정 규제완화 점검단」을 발족시켰고 모든 정책의 초점도 이를 뒷받침하는 방향으로 맞춰졌다.삼성이 승용차 사업에 진출할 수 있었던 것도 진입규제가 풀린 덕이다. 총 1천4백여건의 규제가 완화돼 진입제한 철폐 등 실질적 제도개선과 구비서류 간소화 등과 같은 행정절차의 단순화가 이뤄졌다.그러나 법률 개정이 필요한 3백여건은 아직까지 아무런 조치도 취해지지 않고 있다. 최근 경제기획원의 발표에 따르면 총 1천4백69건의 규제완화 실적 중 행정절차 간소화가 7백49건으로 51%를 차지한다.본질적인 제도개선이 따라야 하는 핵심 규제는 놔둔 채 단편적인 하부 규제 위주의 절차 개선에 치중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관계 부처와 이익단체의 반발때문에 핵심엔 손을 못 대고 변죽만 울린 셈이다.국민 대다수가 규제완화의 효과를 피부로 느끼지 못하는 것은 이 때문이다.
  • 기업인 수시방문증 1년 6개월 유효/남북경협 1단계 후속조치 내용

    ◎기업·은행 사무소 북한전역 설치 가능/협력사업 승인 처리기간 30일로 단축 24일 남북경협을 위한 정부의 1단계 후속조치 발표를 계기로 본격적인 남북 경제교류의 기반이 구축됐다.이날 하오 이홍구 부총리겸 통일원장관 주재로 열린 남북경제협력추진협의회에서 북한내 기업사무소 설치규정 등이 채택됨으로써 질서있는 대북진출을 위한 1차적 교통정리가 이뤄졌기 때문이다. 남북경협사업 세부지침 등 후속조치는 북·미 핵협상의 타결에 따른 핵·경협 연계정책의 대폭 완화와 경협 활성화 조치 발표 이후 이미 예견됐던 것이었다.정부는 앞으로 남북경협을 원하는 기업들이 제출할 첨부서류의 종류와 기재양식 등 세부사항은 추후 행정절차가 마련되는 대로 조만간 공개할 방침이다. 이날 공표된 후속조치는 한마디로 남북경협의 절차는 간소화하되 실질적인 협력사업은 신중하게 처리하겠다는 정부의 남북경협방침을 재확인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이번 조치로 중단 2년여만에 남북경협이 재개될 수 있는 기초적인 여건은 갖추어졌지만 실질적 협력사업이이뤄지기까지는 현재 북한측의 남북경협에 임하는 「이중적 태도」로 볼 때 다소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이날 정리된 남북경협 활성화를 위한 후속조치의 주요내용은 다음과 같다. ◇남북경제협력사업 처리에 관한 규정=▲경협사업 추진을 위해 필요한 절차·구비서류들을 명시하고,협력사업 승인신청시에는 북한측과의 협의서와 북한당국의 확인서를 신청서류에 포함시키도록 한다. ▲남북경협의 대상을 합영·합작투자,단독투자,제3국과의 합작투자,상대방 주민고용 등으로 구체화한다. ▲경협의 효율적 추진을 위해 수시방북이 필요한 경우 1년6개월 범위 내에서 이를 허용토록 하며,수시방북이 허용된 기간중에는 신고로 방북이 가능하도록 한다. ▲협력사업의 승인 처리기간을 현행 50일에서 30일로 단축하며 부득이한 경우는 1회에 한하여 처리기간을 20일간 연장할 수 있다. ◇국내기업과 경제단체의 북한지역 사무소 설치에 관한 지침=▲국내기업과 경제단체는 통일원장관의 승인을 받아 시장조사·연락·연구활동 등을 위한 북한지역 사무소를 설치할 수 있도록 하고 이를 위한 구비서류·승인절차 등을 규정한다.▲기업과 은행 등 경제기관이 북한지역에 설치하는 사무소의 상주기간은 3년 이내의 범위에서 통일원장관이 정하도록 하며,사무소 설치 지역은 북한 전지역에 설치가 가능하도록 한다.▲사무소 주재원이 업무추진을 위해 수시방북이 필요한 경우 1년6개월 범위 이내에서 허용토록 하며,수시방북이 허용된 기간중에는 신고로 방북이 가능하도록 한다. ◇남북한 교역대상 물품 및 반출·반입승인절차에 관한 고시 개정=▲대북한 위탁가공교역을 위한 생산설비 반출절차로서 무상반출,1백만달러(연간 누계 3백만달러)이상 대규모 설비반출 등은 통일원장관의 승인을 받아 반출하도록 한다.▲소규모 설비는 외국환은행장의 승인을 받아 반출할 수 있도록 한다.
  • 환경행정 쇄신계기 삼아야(사설)

    환경관리공단이 김포 수도권쓰레기매립지에 대한 대통령특명감사를 요청했다.인상적이다.자체적으로 수도권매립지실태조사를 한 결과 설계 및 시공에서 운영전반에 이르기까지 문제점과 부조리등이 너무 중첩돼 이를 근본적으로 시정해야겠다는 의도다.행정절차로 보자면 물론 의외성이 있다.행정계선이 있고 당연히 연관부처들과 협의해야 할 사안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청와대로 직소하는 방법을 택했다.우리는 이 방법을 이해하고 인정한다.절차로 해결할 수 없을 만큼 일이 꼬였거나 비리가 심화되었을 때 이를 통치권차원에서 척결한다는 것이 이상한 일은 아니다.문제는 과연 이 사안이 그만큼 난맥화된 것이냐에 있을 뿐이다. 이점 역시 동의할 수 있다.김포매립지는 설계에서 관리까지 총체적 부실의 대명사처럼 인지되고 있다.예컨대 설계를 보자.침출수처리장 기본설계에 들어 있던 COD(화학적산소요구량)항목이 실시설계에서 빠져 방류수의 점검자체가 불가능하다.이를 그동안 십여차례나 환경처에 보고했음에도 아직 어떤 조치도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것은 국감에서도 확인된 바 있다. 관리는 또 어떤가.매립지에 반입되는 쓰레기의 성분분석이 한번도 실시되지 않아 특정유해폐기물과 일반폐기물이 혼합돼도 위반반입여부조차 파악되지 않는 형편이다.그런가 하면 계량대를 감시하는 직원은 계량대컴퓨터를 조작해 부당이익이나 챙긴다.이 부당이익도 적발된 것으로 아는 것이지 얼마나 더 많은 조작아이디어가 사용되고 있는지를 점검해본 일은 없다. 공단이 이번 지적한 사항에는 직원들의 책임한계조차 정리돼 있지 않음을 밝히고 있다.수도권매립지는 서울시·인천시·경기도가 설립한 운영관리조합과 환경관리공단으로 운영주체가 이원화돼 있을 뿐만 아니라,관리공무원도 1∼2년씩 파견근무를 하는 터라 책임의식은 놓아두고 어떤 전문성도 가질 수가 없다는 것이다.이런 속에 93년 난지도매립지 폐쇄후 3개월간 반입비만으로도 2백억원이 넘는 14만대분의 쓰레기가 아무 협의도 없이 반입되기도 한 것이다. 이만큼 문제가 커져왔는데도 그 해결노력이 어디에고 나타나지 않았다는 것은 단지 방치했다는 것만으로도 책임을 따지고 물어야 한다.성수대교사건의 교훈이 바로 무엇인가.위험을 지적해도 행정선상에서 묵살해왔다는 것이다.그리고 구석구석에서 자기이익만 챙긴 결과다.쓰레기매립지는 다리보다 더 위험하다.침출수는 토양과 수질을 오염시키고 복토용 토사를 적정량 덮지 않으면 악취와 공기오염을 일으킨다. 그러나 또 한편 대통령에게 특감을 요구하지 않으면 무슨 일이던 개선할 수 없다는 이 불행한 사태는 이번 매립지사건으로 끝나야 할 것이다.
  • 「규제조항」 심사 활성화/「행정규제혁신위」 왜 만드나

    ◎원점서 전면적 재검토… 실효성 제고 정부가 곧 「규제와의 전쟁」을 선포할 전망이다.대통령의 자문기구인 행정쇄신 위원회와 경제부총리가 위원장인 경제행정규제 완화위원회가 통합,규제완화 전담 상설기구인 행정규제 혁신위원회(가칭)로 확대,개편됨으로써 경쟁력 향상의 주요 장애로 꼽혀온 규제를 원천적으로 없앨 방침이기 때문이다. 문민정부 출범 이후 1년6개월 이상의 완화작업으로 민간 업계가 요구한 현안들이 웬만큼 해소되긴 했다.그러나 아직도 기업이나 일반 국민들이 완화의 효과를 피부로 느끼지 못하는 것 또한 사실이다. 정부가 규제완화 전담기구를 신설키로 한 것은 첫째,기존 규제에 대한 전면적이고 종합적인 검토가 미흡하기 때문이다.지금까지의 완화는 주로 민간 업계 및 단체에서 요구한 과제 및 각 부처에서 발굴한 과제를 대상으로 추진해 왔다.비교적 해당 부처에서 수용하기 쉬운 문제들이 대부분이었다. 때문에 여신관리 제도를 비롯한 금융 규제,토지 제도,물가관련 규제,근로기준 등 업계가 줄기차게 제기한 핵심 사항들은「정책적 고려사항」이라는 이유로 완화대상에서 제외돼 왔다. 둘째,현재의 행정규제 사전 심사제도로는 규제신설을 원천적으로 억제하기에는 매우 미흡하다는 점이다.현행 「행정규제 및 민원사무 기본법」은 행정기관장이 규제를 신설할 경우 그 필요성 및 국민의 불편과 부담을 심사하도록 돼 있으나 실제로는 각 기관의 형식적 심사에 그치고 있다.공무원들도 자신의 소관업무가 아니면 다른 부처의 규제 도입에 무관심하기 때문에 규제신설에는 사실상 무방비 상태이다. 「규제와의 전쟁」에 나선 것은 개방화·국제화를 부르짖는 우리나라 뿐 아니라 선진국 정부들도 마찬가지이다.국가간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서이다. 예컨대 미국은 작년 9월 국가행정 평가보고서를 발표,「레드 테이프(번문욕례)」 제거 등 규제개혁 4대 원칙을 천명했고 일본은 올 6월 총리 산하의 행정개혁 추진본부가 규제완화의 기본 지침과 향후 계획을 발표했다. 유럽 각국도 EU(유럽연합) 집행위에서 제시한 기준에 맞도록 자국의 법령과 제도를 개편하는 등 오는 96년까지 명실상부한 단일 시장을 가꿀 전망이다. 앞으로 행정규제 혁신위가 설치되면 ▲신설규제에 대한 철저한 사전심사 ▲현행 행정규제의 전면 재검토 ▲이해당사자와의 공청회 등을 규정한 행정절차법의 제정 등으로 완화작업의 효율성이 높아질 전망이다.미국처럼 규제완화를 장기적으로 기획하고 분석,연구하는 전문가 기구도 별도로 설치되고 정부의 완화작업에 경제단체와 민간기업의 임직원을 참여시켜 이들의 작업결과를 적극 수용하게 될 전망이다. 규제완화 전담기구의 설치는 획기적인 구상이다.다만 이 기구를 정부조직 편제상 어디에 둘 것인지,「작은 정부」 구현의지와의 상충여부는 없는 지 등이 논란거리로 예상된다. 정부 당국자는 『규제개혁의 성공을 위해서는 규제를 만들어내거나 집행하는 공무원들의 사고와 행태의 변화가 필수적』이라며 행정을 서비스산업으로 인식해 새로운 행정문화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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