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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檢, 강기정·최규식 의원실 직원 전격 체포

    청원경찰 입법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북부지검 형사6부(부장 김태철)는 16일 전국청원경찰친목협의회(청목회)로부터 불법 후원금을 받은 의혹이 있는 민주당 강기정 의원 지역구 사무실 사무국장과 최규식 의원 회계책임자·전 보좌관 등 3명을 피의자 신분으로 체포해 조사했다. 검찰은 참고인 소환조사에 불응하고 있는 같은 당 유선호·조경태·최인기 의원실 관계자에 대해서도 법원으로부터 체포영장을 발부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이 청목회 수사를 시작한 뒤 정치권을 상대로 한 첫 강제수사다. 검찰 관계자는 “민주당 의원실 관계자만 타깃으로 한 게 아니다.”면서 “한나라당과 자유선진당 소속 의원 관계자들은 이미 다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날 오후 민주당 강기정 의원의 지역구 사무실 김진열 사무국장을 체포했다. 김씨는 오후 6시 50분쯤 광주 북구 두암동 강 의원의 지역구 사무실에서 검찰 수사관에 의해 체포돼 서울로 압송됐다. 김씨는 청목회로부터 거액의 불법 후원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강 의원의 회계책임자다. 검찰은 또 최규식 의원의 전 보좌관 박모씨와 회계담당 여직원도 체포했다. 검찰은 이들을 상대로 청목회 후원금의 대가성 여부에 대해 밤샘조사를 벌였다. 이명박 대통령 부인 김윤옥 여사의 남상태 대우조선해양 사장 연임로비 의혹을 제기했던 강 의원은 지난해 말 청목회로부터 청원경찰법 입법에 힘써 주는 대가 등으로 후원금 1000여만원을 소액 후원금 형태로 받은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청원경찰법 일부 개정법률안’ 개정 당시 행정안전위원회 소속이었던 강 의원은 지난해 4월 다른 의원 38명과 법안을 공동 발의했다. 강 의원은 지난 8월 28일 광주 북구 문화예술회관에서 광주청목회로부터 감사패를 받는 등 청목회와 밀접한 관계를 유지했다. 최 의원은 청목회로부터 가장 많은 5000여만원의 후원금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후원금 중 일부를 현금으로 받았으며, 돈을 쪼개 입금하도록 하는 등 대가성과 관련해 의혹을 사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통상적인 수사절차에 따른 것”이라면서 “이들에 대한 조사를 마친 뒤 해당 의원들의 소환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검찰은 청원경찰법 개정 대가로 여야 국회의원 38명에게 3억 830만원의 후원금을 낸 혐의(정치자금법)로 청목회 회장 최윤식(56)씨 등 간부 3명을 구속기소한 바 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행안부, 정부포상 기준 공무원 근속기간 1~2년 연장 검토 논란

    행안부, 정부포상 기준 공무원 근속기간 1~2년 연장 검토 논란

    행정안전부가 공무원 포상의 기준이 되는 근속기간을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공무원들이 반발하고 있다. 행안부는 8일 “지난 국정감사에서 정부 포상을 받는 퇴직 공무원 수가 너무 많다는 지적이 있어 이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면서 “포상 기준 근속기간을 1~2년 연장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1977년부터 퇴직한 일반 공무원, 군인, 군무원, 공·사립 교원 등에게 훈장과 포장, 표창 등을 포상하는 퇴직포상제를 운용 중이다. 이 가운데 가장 높은 단계의 포상인 훈장을 받으려면 33년 이상 근속해야 하며 3회 이상의 징계 기록이 없어야 한다. 근속기간 연장안에 따르면 34~35년 이상 근무, 3회 이상 징계 기록이 없어야 훈장을 받을 수 있다. 이 같은 방안은 지난달 국정감사에서 2009년 정부 포상자 2만 5649명 중 절반이 넘는 1만 3456명(52%)이 훈장을 받은 것으로 나타나는 등 정부포상제도가 퇴직공무원을 위해 남용되고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특히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유정현(한나라당) 의원이 최근 10년간 정부포상 현황을 분석한 결과 전체 훈장 수여자 11만 184명의 78.2%인 8만 6174명이 퇴직공무원인 반면 재직공무원은 4515명(4.1%)에 불과했다. 일반국민은 1만 9495명(17.7%)이었다. 이에 따라 행안부는 퇴직공무원 대상 포장과 표창도 단계적으로 줄이는 대신 일반 국민 중 각 분야의 숨어 있는 유공자를 적극 발굴해 포상할 방침이다. 또 각 부처가 서훈공적심사위원회를 구성할 때 민간 위원의 참여를 확대하도록 독려하기로 했다. 하지만 공무원 노조는 지금까지의 형평성을 이유로 반발하고 있다. 전국공무원노조 관계자는 “포상 대상자를 줄이기 위해 근속기간을 연장하는 것은 행정 편의적인 탁상행정의 전형’이다.”라면서 “지금까지 정부 포상자들과의 형평성에도 맞지 않고, 공무원의 자부심과 사기를 떨어뜨리는 정책”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근속기간 연장 외에도 심사제도를 강화하는 방법도 있다.”며 “무엇보다 제도 개정에 있어 공무원 노조, 관련 학계 등과 심도 있는 논의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앙부처의 한 공무원은 “공직 종사자들에게는 국가에 봉사하고 상을 받는 게 가장 큰 보람 중 하나인데 이 통로를 좁히는 것은 좀 더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행안부 측은 “포상 기준은 훈장의 경우 1986년 기준 25년에서 3번에 거쳐 2~3년씩 연장해 왔다.”면서 “1~2년 연장안도 과거 연장 기준을 참고한 아이디어 차원일 뿐 구체적으로 진행된 상황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또 “일반 공무원에 비해 비교적 이른 나이에 임용되고 정년이 2~5년 더 긴 교육 공무원들의 반발이 특히 거셀 것으로 보인다.”며 “다양한 의견을 적극 수렴해 제도를 개선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보험회사 직원 등 명의 도용해 후원금 몰아줘

    보험회사 직원 등 명의 도용해 후원금 몰아줘

    청원경찰친목협의회(청목회)가 청원경찰법 등 입법 로비용 후원금액을 늘려주기 위해 보험회사 직원 등 ‘차명’을 이용한 사실이 드러났다. 이에 따라 청목회 후원금을 받은 의원들의 후원금은 당초 알려진 것보다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는 가공의 인물을 내세워 후원금을 낸 정황도 포착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은 사실은 5일 검찰이 실시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등 11명 의원들의 지역구 사무실 압수수색물 분석을 통해 구체적으로 드러날 전망이다. A의원 측은 “청목회 사건 후 후원금을 낸 후원자를 정밀분석하는 과정에서 청목회가 다른 사람 이름으로 후원금을 낸 사실을 알게 됐다.”면서 “후원금을 낸 사실이 있는지를 전화로 묻자, ‘나는 보험사 직원이다. 청목회 회원이 아니다. 평소 알고 있던 청원경찰이 회사 직원 명단을 달라고 해서 줬을 뿐’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차명 후원이 확인되면서 의원들의 청목회 후원금도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A의원의 경우 평소 파악한 금액보다 1000만원 가까이 불어난 것으로 자체 파악하고 있다. 그런가 하면 청목회가 뭉칫돈을 소액으로 쪼갠 뒤 개인 후원금의 형식으로 국회의원에게 전달하기 위해 실제 존재하지 않는 인물의 신상정보를 사용해 후원한 정황도 잡혔다. 해당 의원실이 입법로비 파문이 불거진 뒤 후원금을 돌려주기 위해 청목회 측에 후원자 명단 제출을 요구하자, 청목회가 “명단이 없다.”며 제출을 거부한 사례다. 청목회에서 입법로비를 목적으로 50명의 명단과 500만원의 뭉칫돈을 들고 의원실을 찾아다니긴 했지만 실제로는 명단에 올라 있는 후원자의 상당수는 ‘유령 인물’로 드러난 셈이다. B의원실 관계자는 “청목회를 통해 후원금을 돌려주기 위해 명단을 달라고 하니 주지 않아서 1명에게 몰아서 500만원을 돌려준 적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임원인지는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했지만 청목회에서 지정한 사람의 계좌로 몰아줬다.”면서 “최윤식 청목회 회장을 포함해 구속된 3명의 명의는 아니었던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전방위 로비 정황 포착

    전국청원경찰친목협의회(청목회)가 청원경찰법 개정을 위해 국회 상임위원회별로 등급을 매겨 전방위로 로비를 벌인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고용보험법 개정안 통과를 위해서도 정권 실세 및 관련 의원들에게 로비를 시도했다는 의혹도 커지고 있다. 개정안은 6월에 발의돼 환경노동위원회에 계류 중이다. ●법 개정 뒤에도 로비 계속 청원경찰 입법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북부지검 형사6부(부장 김태철)는 4일 청목회가 법안을 발의한 행정안전위원회뿐 아니라 법제사법위원회, 기획재정위원회 등 법안에 영향을 미치는 상임위에 차례로 접근한 것으로 보이는 정황과 단서를 포착, 수사하고 있다. 1000만원 이상의 후원금을 받은 국회의원 10여명은 대부분 행안위 소속이다. 하지만 청목회는 지난해 5월 기재위인 서병수 의원, 9월에는 유선호 당시 법사위원장과 접촉을 시도했다. 또 정무위원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등 관련 위원회 소속 의원들도 중요도에 따라 청목회의 로비대상으로 분류돼 후원금이 건네졌다. 후원금 500만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강운태(현 광주시장) 전 의원은 2009년 당시 기재위 소속이었다. 검찰은 청목회 인터넷 카페에서 의원 면담 내용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목회 간부 등 집행부가 접근할 수 있는 ‘임용 전용방’에는 내부 회의자료와 국회의원을 만나고 남긴 면담 내용 등이 기록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검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청목회의 인터넷 카페를 보존 조치했다. 청목회는 청원경찰법이 개정된 후에도 로비를 계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청원경찰도 경찰처럼 계급을 나눠 근속기한을 정하는 내용의 개정안을 2011년까지 발의를 목표로 한 것으로 조사됐다. 일부에서는 특별 회비 8억여원 중 후원금과 운영경비를 제외한 4억여원을 청원경찰법 재·개정을 위한 후원금으로 남겨둔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또 청목회는 올초부터 청원경찰의 고용보험 가입을 자율로 하는 내용의 고용보험법 개정안을 통과시키기 위해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와 기재위 등 관련 의원들을 만나 협조를 부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후원금 액수가 1000만원 이상인 한나라당 이인기, 민주당 강기정 의원 등 10여명을 우선 소환 대상으로 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후원금 1000만원이상’ 우선소환 1000만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한나라당 장제원 의원실 측은 “지난해 5월 청원경찰 6명 명의로 나눠 500만원이 후원계좌로 들어왔기에 돌려줬다.”고 밝혔다. 또 “이후 10만원씩 나눠서 후원금이 계속 들어왔는데 모르고 있다가 지난해 10월 500만원이 한꺼번에 들어온 것을 보고 한꺼번에 돌려줬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광주지역 민주당 박주선 의원 사무실에서 실무자가 청목회로부터 현금으로 500만원을 받았다가 최근 로비의혹이 불거지자 후원금을 돌려준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 관계자는 “후원금을 돌려줬다고 해도 받았을 당시 로비 의도를 알고 있었다고 한다면 뇌물로까지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청목회, 권익위·국회 환노위 접촉했다

    청목회, 권익위·국회 환노위 접촉했다

    전국청원경찰친목협의회(청목회) 간부들이 고용보험법 개정을 목적으로 올 초 이재오 당시 국민권익위원장(현 특임장관)과 접촉을 시도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국회의원뿐만 아니라 기획재정위원회·환경노동위원회 의원, 권익위 직원 등과 잇따라 접촉했다는 진술도 처음 나왔다. 4일 본지가 단독 입수한 15분 29초 분량의 ‘2010년 3월 6일 경상남도 청목회 한마음대회’ 동영상 자료에 따르면 현재 구속된 최윤식 청목회 회장이 등장해 “고용보험료를 우리(청원경찰)가 왜 내야 하느냐고 변호사 자문을 받으니까 전부다 내야 한다고 하더라. 그래서 아무리 대법원 판례가 있지만 길이 있겠다 싶어서 제일 먼저 이재오 권익위원장을 찾아갔다.”고 말하는 장면이 등장한다. 청원경찰의 고용보험 가입이 청목회 내부에서 문제가 된 것은 지난해 9월 대법원에서 ‘지자체 소속 청원경찰도 고용보험에 의무적으로 가입해야 한다.’는 판결이 나왔기 때문이다. 최씨는 올해 초 변호사에게 헌법소원과 행정심판으로 법 개정이 가능한지 의견을 물은 뒤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결과가 나오자 지난 1월 이 장관을 찾아간 것으로 밝혀졌다. 그는 “(전북) 익산에 가서 이재오 위원장과 면담을 신청했다. 거기서 쭉 설명을 드렸더니 그분도 ‘보니까 문제점이 너무 많다. 담당자에게 조사하라 시켰으니 기다려라’고 했다. (나중에) 연락을 받고 권익위에 갔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 장관 관계자는 “익산에서 지역사회 간담회 자리가 있었는데 각 단체 대표 16명 중에서 익산 청목회장이 참석했다.”면서 “각 단체의 의견을 건의만 하는 자리였다.”고 설명했다. 최씨는 이후 이 위원장을 다시 만나지 못하고 지인의 도움으로 권익위 직원을 소개받아 노동부에 압력을 행사했다고 말했다. 그는 “선배가 ‘우리 조카가 권익위에 출입하니 도와달라고 얘기해라’고 말해서 전화했다.”면서 “그래서 (그분이) 전화해 주더니 ‘고용보험법 해주겠다’고 했고 우리의 ‘빽’이 오늘 또 한번 발휘가 됐다. 권익위가 3월 16일까지 이런 문제가 있으니 다시 보고해 달라고 노동부에 공문을 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권익위 측은 “정상적인 루트로 의견을 받았고 같은 해 3월 노동부에서 최종적으로 거부의견을 보내와 사안이 이미 종결처리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울러 국회 환노위 의원들과의 만남을 통해 고용보험을 의무가 아닌 선택적으로 가입할 수 있도록 약속을 받았다고 강조했다. 최씨는 “이재오 권익위원장 다음에 환노위 한나라당 간사, 민주당 간사를 찾았다.”면서 “의원님은 ‘(고용보험법) 시행령을 고치면 된다. 바로 고쳐주겠다’고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심지어 “김재윤 의원님은 ‘(담당기관에) 서면질의해서 답이 시원찮으면 내가 입법발의하겠다’는 얘기를 해줬다.”면서 “우리 각자 의원님들하고 너무 친해 놓으니까 너무 일을 많이 도와주신다.”고 덧붙였다. 당시 민주당 환노위 간사였던 김 의원 측은 “최씨가 찾아와서 법 개정을 논의한 것은 맞지만 후원금은 받은 적도 없고 그쪽에서 준 것도 전혀 없다.”고 해명했다. 최씨는 기재위에서도 수완을 발휘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청원경찰법을 개정하면) 돈이 200억원 이상 들어가는데 (지난해) 12월 10일 통과해서 12월 29일 국회 본회의까지 통과된 것은 오로지 우리 하나밖에 없다.”면서 “10월 행안위 회의록을 보면 경찰청이나 기획재정위에서 안 된다고 싸우고, 싸우고 하다가 ‘2011년 1월에나 한다’고 했는데 12월까지 (개정 가능하도록) 중간역할을 하신 분이 권경석 의원”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권 의원실 관계자는 “그런 사람(청목회 간부)은 의원님이 만날 이유도 없고 전혀 만난 적도 없다.”고 밝혔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광주의회, 유급보좌관제 공론화되나

    광주시의회가 최근 ‘의정 서포터즈’란 편법을 통해 유급 보좌관제를 도입하려다가 반대 여론에 부딪쳐 무산되자, 다른 지역 의회와 함께 추진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또 관련 법안이 이미 국회에 상정돼 있어 광역의회 보좌관제 도입 문제가 공론화될 것으로 보인다. 윤봉근 광주시의회 의장은 3일 기자회견을 통해 “지방 행정이 갈수록 전문화하면서 의원으로서 효율적인 역할 수행을 위해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다.”며 “국회처럼 유급 보좌관제 도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윤 의장은 “광역의원 유급 보좌관제 도입은 전국 시·도의회가 공감하고 있는 사항”이라고 전제한 뒤 “이달 경남에서 열리는 전국 시·도의장단 회의에서 이 제도 도입을 위한 관련법 개정을 국회에 촉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시의회의에서는 현재 전체 26명 의원 중 20명이 월 150만~200만원의 사비를 들여 ‘사설 보좌관’을 운용하고 있다. 의원직 외 다른 생계 수단이 없는 일부 의원들에게는 경제적으로 큰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현재 국회에는 김성곤 의원 등 민주당 의원 10명에 의해 광역의원이 ‘인턴 보좌관’을 둘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지방자치법 일부 개정 법률안이 제출돼 있어 처리 결과가 주목된다. 개정 법률안에 따르면 인턴 보좌관의 정원, 근무 기간, 보수 등은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범위에서 해당 자치단체의 조례로 정하도록 했다. 또 임동규 의원 등 한나라당 의원 10명도 해당 자치단체 조례에 의해 시·도의원이 ‘보조 직원’ 1명을 둘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뼈대로 한 지방자치법 일부 개정 법률안을 국회에 제출해 놓은 상태다. 두 개정안 모두 행정안전위원회 법안심사소위에 계류 중이며 연말 정기국회에서 법안심의가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속속 드러나는 청목회 입법로비

    속속 드러나는 청목회 입법로비

    전국청원경찰친목협의회(청목회) 간부들이 청원경찰법 개정안 통과 직전 현금 다발을 들고 국회의원실을 방문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개정안 통과 후 대표 발의한 민주당 최규식 의원이 서울시 청원경찰 자축 워크숍에 참석했고, 청목회가 강기정 의원을 집중 로비대상으로 삼았다는 의혹도 불거졌다. 3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한 의원실 관계자는 “법안이 통과되기 2주 전인 지난해 12월 중순 청목회 간부들이 500만원을 들고 찾아왔지만 돌려보냈다.”고 주장했다. 청목회는 입법에 도움을 준 의원들을 챙겼다. 2월 6일에는 민주당 최규식 의원을 서울 강북구의 한 호텔로 초청해 법안 통과를 자축하는 워크숍을 가졌다. 최 의원은 청목회로부터 5500여만원의 후원금을 받았다. 이날 행사에는 300여명의 청원경찰과 구속된 최윤식 전국청목회 회장이 참석했다. 최 의원의 보좌관은 청원경찰법 개정안 통과 직후인 지난해 12월 말 “최 의원의 적극적인 노력으로 성과를 낼 수 있었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청목회 간부에게 전달했다. 최 의원실 관계자는 “최 의원이 워크숍 행사에 참석한 것은 맞지만 담당 보좌관이 그만둬 구체적으로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모른다.”고 밝혔다. 광주청목회는 같은 당 강기정 의원에게 법안 통과에 기여했다는 이유로 올해 8월 28일 광주 북구 문화예술회관에서 감사패를 전달했다. 청목회가 입법 및 법안 통과를 위해 주도면밀하게 움직인 정황도 포착됐다. 최 회장은 지난 4월 비공개 카페인 ‘전국청목회’에 ‘행안위전체회의→행안위법안소위→법사위→본회의’ 등의 법안 심사 일정과 ‘(2009년) 5월 법안소위 의원 사전 로비’ 등의 지침을 내렸다. 한편 서울북부지검은 1000만원 이상의 후원금을 받은 것으로 파악된 여야 의원 10여명의 회계책임자들을 다음 주쯤부터 소환할 계획이다. 검찰은 후원금 규모가 당초 알려진 2억 7000여만원을 넘는 것으로 보고 현금으로 전달된 금액을 파악하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야간 옥외집회금지법 처리 불발

    야간 옥외집회금지법 처리 불발

    주요 20개국(G20) 서울 정상회의가 야간 옥외집회를 규제하는 집회·시위에 관한 법 개정 없이 치러지게 됐다. 한나라당 김무성·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22일 오후 국회에서 긴급 원내대표 회동을 갖고 집시법 개정안 처리를 유보하기로 합의했다. 김 원내대표는 “현실적으로 법 처리가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G20 정상회의뿐 아니라 치안을 위해 꼭 필요한 법이지만 이 문제로 남은 정기국회를 파행해선 안 된다는 생각에 유보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양당 원내대표는 G20 성공개최를 위해 이 기간에 집회 및 시위를 자제해 줄 것을 호소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김 원내대표는 “야당에 호소해 가능한 한 합의 처리하도록 시간을 좀 유보하는 것”이라면서 “(개정안은) 반드시 처리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서는 안경률 위원장이 기습 상정을 시도했다가 야당 의원들에게 강하게 제지를 받았다. 결국 양당 원내 지도부가 긴급 만남을 갖고 이같이 합의했다. 한편 여야는 앞서 기업형 슈퍼마켓(SSM) 규제 관련법을 분리해서 처리하기로 합의했다. 유통산업발전법안(유통법)을 오는 25일 국회 본회의에서 먼저 통과시키고, 대·중소기업상생 촉진에 관한 법(상생법)은 12월 9일까지인 정기국회 회기 안에 처리하기로 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국감 1분 브리핑] “정부포상 74% 전·현 공무원이 받아”

    최근 10년 동안 훈장, 포장, 대통령·국무총리 표창 등 정부 포상의 70% 이상이 전·현직 공무원들에게 수여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유정현 의원이 21일 행정안전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01년부터 2010년 8월까지 정부가 수여한 정부포상 24만 730건 가운데 74.1%인 17만 8405건이 전·현직 공무원에게 수여됐다. 특히 훈장의 경우 전체 11만 184건 가운데 퇴직 공무원에게 8만 6174건(78.2%), 현직 공무원에게 4515건(4.1%)이 수여돼 전체 82.3%가 전·현직 공무원들에게 돌아간 셈이다. 반면 일반 국민에게 수여된 정부 포상의 비율은 훈장 17.7%, 포장 22.7%, 대통령 표창 36.6%, 국무총리 표창 36.5%에 불과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사설] 정부포상이 공무원들의 전유물인가

    지난 10년 동안 수여된 정부 포상의 74%를 전·현직 공무원들이 받았다고 한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유정현(한나라당) 의원이 어제 행정안전부로부터 제출받은 국감자료에 따르면 2001년부터 올 8월까지 수여된 정부 포상 24만 730건 가운데 74.1%인 17만 8405건을 공무원이 차지했다는 것이다. 서훈 중 격이 높은 훈장을 받은 사람은 열에 여덟이 현직 공무원이거나 퇴직 공무원이다. 일반 국민에게 돌아간 정부 포상의 비율은 훈장 17%, 포장 22%, 대통령 표창 36%, 국무총리 표창 36%에 그쳤다. 정부 포상제도의 취지가 크게 훼손된 것이다. 정부 포상이란 훈장과 포장 같은 정부 서훈과 대통령 및 국무총리와 중앙행정기관장 및 각급기관장 표창 같은 정부 표창으로 나뉜다. 상훈법에 보면 훈장과 포장은 뚜렷한 공적을 세운 국민이나 우방국민에게 주도록 규정하고 있다. 표창은 국가 또는 사회에 이바지한 내·외국인에게 주도록 돼 있다. 국가에 헌신하고 공을 세운 공무원에게 정부 포상을 주는 것은 마땅하지만, 공무원이 싹쓸이하는 것은 온당치 못하다. 뒤집어 말하면 나라에 뚜렷한 공적을 세우거나 이바지한 사람이 공무원밖에 없다는 얘기가 된다. 일반 국민에게 정부 포상의 혜택이 골고루 돌아가도록 포상제도를 뜯어고쳐야 한다. 먼저 정부 서훈절차 개선이 필요하다. 추천기관의 공적심사위원회 심의를 거쳐서 행안부가 심사하다 보니 팔이 안으로 굽을 수밖에 없다. 공무원 ‘집안 잔치’가 될 소지가 다분하다. 아예 공무원 포상 할당제를 도입해 공무원 독식을 막을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는 것도 방법이다. 논공행상으로 흐르거나 돌려먹기 식의 안배를 차단하도록 포상의 적정규모를 책정하고, 불편부당한 공적심사 지표를 개발해야 한다. 포상 시기와 주기 등도 잘 살펴 정부 포상의 권위를 잃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 지자체, 감사 받다 세월 다가겠네

    지자체, 감사 받다 세월 다가겠네

    “매년 하반기는 감사받느라 현장 확인 등 일반 행정업무는 뒷전입니다.”(서울시 관계자) “정부는 공공기관의 감독을 철저히 해 달라.”(한나라당 김무성 의원) 중앙행정기관이나 지방자치단체 등 공공기관에 대한 감사 횟수는 어느 정도가 적당할까. 감사원은 20일 감사활동조정협의회(위원장 정창영 감사원 사무총장)를 열고 이 같은 문제에 대한 해법 찾기에 나섰다. 협의회는 중복감사 등 공공감사의 개선과 발전에 필요한 협의와 조정을 하기 위한 것으로 위원장을 포함한 위원 20명 전원이 참석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위원들은 감사원이 지명·위촉한 감사원 소속의 고위감사공무원 등 6명, 행정안전부와 기획재정부 추천 감사 각각 4명, 전국시도지사협의회 등 전국 광역·기초자치단체 관련협의회 추천 감사관 5명 등으로 구성됐다. 위원들은 회의에서 자체감사기구의 감사담당자 등이 감사 전 과정에서 준수해야 할 감사기준 및 감사활동수칙 등을 심의했다. 특히 감사중복으로 인한 업무부담 가중, ‘공공기관 감사에 관한 법률’(공감법) 시행으로 인한 업무량 증가로 조직 및 인력 증원의 필요성, 실효성 있는 자체감사담당자의 우대방안 마련 등에 대한 애로·건의사항을 집중 논의했다. 중복·과다 감사 문제는 지난 14일 진행된 국회의 국정감사에서도 지적됐다. 한나라당 이정현 의원이 감사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과다·중복감사가 심각했다. 2008년 219개 국가기관 및 지자체를 대상으로 총 1492회의 각종 감사가 이뤄졌고 이 가운데 광역자치단체는 한곳당 평균 13.4회, 기초단체는 한곳당 평균 7.1회의 감사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동일한 사안에 대해 3회 이상의 중복감사를 받은 기관도 40.4%, 5회 이상은 9.6%나 됐다. 이 의원은 “감사원 중심의 감사체계를 운영해야 한다.”면서 “장기적으로 영국과 미국처럼 단일감사제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서울시의 경우 이달 들어 3주 동안 감사원 감사를 받았다. 40여명의 감사관들이 서울시 재정을 비롯한 주요 업무 전반에 대한 강도 높은 감사를 진행했다. 또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와 건설교통위원회 등 2회에 걸친 국정감사에 이어 내달부터 시작되는 시의회 정기회의 정기 감사도 대기하고 있다. 이 같은 감사일정을 소화하기 위해서는 감사 자료를 만들어 제출해야 하는 등 준비 기간 또한 만만치 않다. 서울시 관계자는 “국정감사나 의회감사의 경우 자료제출건수가 평균 500건씩이 넘어 자료준비에만 하반기가 다 지나간다.”면서 “여름 휴가철 이후에는 감사준비 때문에 현장행정이 사실상 어려운 실정”이라고 털어놨다. 감사원은 중복·과다 감사를 줄이기 위해 공감법을 제정, 공포하고 지난 7월부터 각급 공공기관에 대한 자체감사 기능을 높여 나가도록 하고 있다. 이날 감사활동조정협의회에서도 중복감사 방지를 위해 연간 감사계획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과 함께 감사의 효율화 방안에 대한 활발한 토론이 이어진 것으로 알려져 감사원이 향후 어떤 처방을 내놓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개인정보보호 시민단체 의견 반영”

    행정안전부는 ‘개인정보보호법’이 지난달 말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를 통과함에 따라 19일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시민단체와 간담회를 갖고 향후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간담회에는 개인정보보호법 입안단계부터 의견을 제시해 온 ‘진보네트워크’, ‘녹색소비자연대’가 참여했다. 시민단체들은 “개인정보보호법 시행령은 개인정보 보호위원회가 예산, 업무 및 조직운영의 독립성을 갖출 수 있도록 제정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중협 행안부 정보화전략실장은 “법 제정과 시행과정에 시민단체의 의견을 적극 반영할 계획”이라며 ‘개인정보 보호 캠페인’ 등 범시민 문화운동에 적극 동참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달 말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상정되는 이 법안은 개인정보보호 대상을 비영리단체, 오프라인 사업자 등으로 확대하고, 개인정보의 단계별 처리원칙 등을 규정했다. 주요 정책사안 심의와 의결을 담당할 개인정보 보호위원회는 대통령실 소속으로, 국회·대통령·법원이 각각 5명의 위원을 추천해 구성한다. 법안은 국회 본회의 통과를 거쳐 내년 7월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대전 동·서 격차 심화

    대전 동·서 격차 심화

    ‘서울은 강남·북, 대전은 동서 격차가 크다.’ 자유선진당 이명수 의원은 19일 대전시에 대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동·중·대덕구 등 대전 동쪽에 비해 유성·서구에 인구, 의료·행정 기관이 2~3배 많은 정도로 서쪽 지역 쏠림 현상이 심각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5개 자치구의 인구는 지난 8월 기준으로 서구 50만 663명, 유성구 27만 1564명, 중구 26만 4730명, 동구 24만 6203명, 대덕구 20만 6987명이었다. 동쪽에는 인구가 서쪽의 절반도 안 되는 자치구가 많다. 교육 분야에서도 동구는 교직원 1인당 학생 수가 27명으로 서구의 24.1명보다 많았다. 또 의료 기관 1곳당 인구는 동구가 882명, 서구는 684명이었으며, 약국 1곳당 인구는 동구 1862명, 서구 945명으로 서구의 여건이 좋았다. 주요 행정 기관도 서구에 집중됐다. 이곳에 둔산신도시가 개발되면서 상당수가 이전했기 때문이다. 서구에는 대전시청과 대전도시철도공사, 법원·검찰, 지방경찰청 등 굵직한 기관을 중심으로 20여 곳이 몰려 있다. 중구와 유성구엔 각각 6개, 대덕구에 4개가 있지만 동구에는 구청을 제외하면 행정 기관이 1개도 없다. 땅값 차이도 크다. 개별 공시지가 기준으로 1㎡에 동구는 평균 7만 3874원밖에 안 되지만 서구는 23만 2738원으로 3배가 넘는다. 중구 15만 9477원, 대덕구 12만 8905원이고 유성구는 14만 9183원에 이른다. 이 의원은 “대전은 동서 지역 격차가 큰 문제가 되고 있고, 갈수록 격차가 더 벌어지고 있다.”면서 “동쪽 지역의 발전을 위해서는 교육에 대한 지원을 크게 확대해 편차를 줄이고, 서구에 있는 기관을 동구로 이전시키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대치가 답은 아닌데…” 김무성·박지원 ‘동병상련’

    “대치가 답은 아닌데…” 김무성·박지원 ‘동병상련’

    예산국회를 앞두고 한나라당 김무성·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가 ‘동병상련’의 고민을 안고 있다. 두 원내대표는 그동안 단 한 차례의 파행도 없는 ‘찰떡궁합’을 과시했지만, 4대강 사업, 집회·시위에 관한 법률, 기업형 슈퍼마켓(SSM) 관련법 등 워낙 큰 이슈들이 산적해 있어 협상 자체가 어려운 상황이다. 여야가 파행을 피하려면 대화와 협상이 불가피하지만 당내 강경파로부터 ‘야합·흥정’이라는 오해를 사게 생겼다. 대외전략에 집중하다 당내에서 집중 포화를 받을 처지에 놓인 셈이다. 이미 4대강 검증특위와 개헌특위를 놓고도 ‘빅딜설’로 홍역을 치렀다. 두 원내대표들에게는 협상의 여지가 충분히 있었던 내용들이다. 김 원내대표는 지난 17일 기자간담회에서 “야당의 건설적인 개선안이 나오면 얼마든지 수용할 수 있다.”면서 “특위를 요구하면 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한 바 있다. 다만 사업중단을 요구하지 않아야 한다는 전제를 덧붙였다. 김 원내대표는 또 “청와대에서는 성역처럼 ‘건들지 말라’고 했다는데 나는 대통령으로부터 그런 말을 들은 적이 없고 야 5당과 무소속 의원이 공동발의한 4대강특위 구성 결의안이 있다.”고 설명했다. 청와대에서 너무 원리원칙적으로 밀어붙이면 협상 공간조차 남기 어렵다는 호소인 셈이다. 개헌에 대해 민주당 박 원내대표는 “여당이 합의된 내용을 먼저 가지고 오면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원칙적으로 반대하는 손학규 대표와는 다른 생각이다. 집시법과 SSM법에 대해서도 두 원내대표는 접점의 가능성을 남겨두고 있다. 김 원내대표는 집시법 처리의 시한이 급하다는 것을 강조하면서도 강행처리에는 부정적인 입장이다. 여당 단독처리로 국회가 충돌하는 모습을 보이는 데 부담이 따를뿐더러 바로 이어지는 예산국회가 파행으로 치달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당내에서는 강행처리의 목소리도 높다. 한나라당 소속인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안경률 위원장은 18일 오전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당에서는 이 문제를 너무 끌 수 없다는 강경 분위기가 우세하다.”면서 “마지막까지 단독처리는 안 하려고 하지만 최악의 경우 위원장으로서 할 수 있는 일을 해야 하지 않겠느냐.”며 강행처리 가능성을 시사했다. 한나라당에서 ‘분리처리’를 주장하고 있는 SSM법에 대해서 박 원내대표는 ‘순차적 처리’는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관련법 모두가 통과가 안 되다 보니 기업형 슈퍼마켓이 벌써 골목상점을 위협하고 있다.”면서 “정부·여당이 확약을 해주면 10월에 유통법을 먼저 통과시키고 11월에 대·중소기업상생법을 통과하는 데 합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여전히 민주당내 강경파는 두 법안의 ‘동시처리’를 강하게 주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부산 기초단체 인건비 771억 미편성

    부산 지역 기초자치단체들이 부동산교부세 감소 등으로 인한 재정난으로 대부분 올해 인건비를 미 편성한 것으로 드러났다. 18일 부산시가 민주당 김충조 의원에게 제출한 국감 자료에 따르면 올해 미편성한 인건비는 16개 구·군 중 15개 기초단체에서 771억 9900만원인 것으로 확인됐다. 미편성의 주된 이유는 건설경기 침체와 종합부동산세의 감세 때문에 자치구에 교부됐던 부동산 교부세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2008년은 부산 전체의 부동산교부세 1176억원 중 자치구에 1133억원이 배부됐으나 지난해에는 전체 부동산교부세가 212억원으로 전년 대비 82% 감소했고, 자치구에 교부된 부동산 교부세도 202억원으로 같은 기간 대비 82.2% 줄어들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김충조 의원은 “인건비 일부를 편성하지 못한 전국 27개 자치단체 중 55.5%인 15곳이 부산 지역 기초단체”라며 “부산 지역 기초단체가 재정을 효율적으로 운용하지 못해 직원들의 인건비조차 편성하지 못했고, 이 때문에 지방채 발행이 매년 증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지방채 발행 총량제’ 도입 등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지자체 복지포인트 편차 ‘최고 2배’

    지자체 복지포인트 편차 ‘최고 2배’

    지방자치단체가 공무원들의 복지 향상을 위해 보너스 성격으로 지급하는 복지포인트가 지자체별로 천차만별이어서 형평성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18일 인천시 등에 따르면 각 지자체는 공무원들의 근무 능률을 높이기 위한 자기개발 차원에서 신용카드 형태의 포인트카드를 공무원 연금매장, 헬스장, 스포츠용품점, 학원, 병원 등에서 사용하면 구매금액 1000원 기준으로 1포인트를 인정해 준다. 카드사용액을 기준으로 적립된 포인트는 연중 현금처럼 물건구매 시 사용할 수 있다. 인천의 경우 근무연한 등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1인당 연간 최대 1000포인트(100만원) 이내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서울시의 1인당 평균 복지포인트는 1800포인트(180만원)다. 반면 강원도는 806포인트(86만원)에 불과하다. 서울을 비롯해 대구(1467포인트), 울산(1361포인트) 등이 상위권을 형성하고 있고 전북(835포인트), 광주(889포인트), 충남(903포인트) 등이 하위권이다. 광역단체와 기초단체 간의 편차도 심하다. 인천시 산하 10개 구·군 가운데 서구와 계양구는 시와 마찬가지로 1000포인트인 반면, 동구와 중구 등 6개 구는 700포인트, 강화군과 옹진군은 650포인트다. 이 같은 현상은 지자체의 재정여건에 따라 복지포인트 제도를 운영하기 위한 예산 배정이 다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선 지자체 공무원들 사이에서는 복지포인트 편차가 커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인천시 강화군의 한 직원은 “모두 공채를 거쳐 입사한 인천시 공무원인데 복지포인트가 2배 가까이 차이 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대전시 대덕구 관계자는 “똑같은 대전시 지방공무원으로 일하는데도 이렇게 사소한 것부터 차이가 나니 의욕이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고흥길 의원은 행정안전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공무원들의 근무능률 향상을 위한 복지포인트제가 오히려 사기를 떨어뜨리고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자치단체 간의 복지포인트 관련예산 편차를 줄이기 위해 가이드라인을 만들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행정안전부 관계자는 “복지포인트제 운영비는 지자체가 재정여건을 감안해 자체적으로 결정하고 있기 때문에 정부가 일률적으로 조정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현행 법규상 공무원의 후생복지 운영권한은 지자체 단체장이 갖고 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접경지역지원법, 특별법으로”

    경기와 강원, 인천 등 접경지역에 인접한 10개 기초자치단체가 접경지역지원법을 특별법으로 격상해 줄 것을 한목소리로 요구하고 나섰다. 18일 시장·군수로 구성된 ‘접경지역 시장·군수협의회’는 파주 LG디스플레이 전망대에서 하반기 임시회를 열고 접경지역지원법의 특별법 격상을 정부에 건의하자는데 합의했다. 행정안전부가 추진하고 있는 접경지역지원법의 경우 군사시설보호법, 수도권정비계획법, 국토기본법 등은 특별법의 효력에서 예외로 하고 있어 접경지역에 대한 실질적인 지원 효과가 미약하기 때문이다. 협의회는 다음 주쯤 건의문을 작성한 뒤 10개 시장·군수의 서명을 담아 행안부와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국회의원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협의회는 접경지역 사업에 남북협력기금 활용, 교부세 산정기준에 군 장병을 주민 수에 포함시킬 것, 수도권정비계획법과 수도권정비계획법 등 타 법률의 우선 적용, 농축산물의 군부대 우선 납품, 국고보조사업의 80% 이상 지원 의무화 등을 접경지역지원법에 포함시킬 것을 요구하고 있다. 장충식기자 jjang@seoul.co.kr
  • 서울시민 61% “먹을거리 안전 못믿어”

    서울시민 5명 중 3명은 먹을거리가 안전하지 못하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위반해도 ‘솜방망이’ 처벌에 그치는 식품 정책당국의 ‘안전 불감증’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혔다. 이러한 결과는 서울신문이 17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민주당 최규식 의원으로부터 입수한 서울시 여론조사에서 밝혀졌다. 서울시가 지난해 11월 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서울시민 식품안전에 대한 의식조사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시민 61.6%는 ‘식품이 안전하게 유통·관리되고 있지 않다’고 답변했다. 이 중 ‘전혀 그렇지 않다’는 응답도 7.9%에 달해 먹거리에 대한 불신이 심각한 수준임을 보였다. 식품안전에 대한 관심도는 ‘관심 있다’가 87.2%로 매우 높았다. 가장 불안하게 느끼는 식품성분은 향과 맛을 돋우기 위해 넣는 ‘식품 첨가물’(25.7%)이었다. 이어 ‘발암성분’(21.2%), ‘중금속’(16%), ‘다량섭취 시 질병의 원인이 되는 음식’(15.5%) 등의 순이었다. 원산지 표시 준수 여부에 대해서도 ‘그렇지 않다’(57.3%)가 절반을 넘었고, 표시를 했더라도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역시 57%에 달했다. 시민들은 식품안전에 문제가 생기는 가장 큰 원인은 정부 당국의 관대한 처벌을 꼽았다. ‘안전성 위반 시 처벌조치 미약’이라는 답이 36.6%다. ‘정부차원의 감시체계가 미약’(18.6%), ‘정부의 식품안전 정보제공 미약’(5.6%)까지 합치면 60.8%로 정부의 식품안전 정책이 사실상 실패했다는 방증으로 받아들여진다. 반면 실제 음식을 다루는 식품업 종사자들이 위생·도덕의식이 미약하다는 응답은 31.7%에 불과했다. 특히 중점 점검이 필요한 판매장소로 ‘음식점’(32.2%)에 이어 ‘대형마트’(23.7%)가 ‘재래시장’(22%)·‘정육점’(16.3%)보다 높게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식품 위생의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우선 강화해야 할 분야는 ‘제조가공식품 위생점검 내실화’(22.3%), ‘농약 등 위해물질 관리강화’(21.9%), ‘식품업 종사자와 시민대상 교육 확대’(20%)로 나왔다. 이어 ‘식품정보 제공’, ‘원산지표시제 관리강화’, ‘수입식품 유통관리’가 뒤를 이었다. 식품업소 지도·점검 시에는 ‘조리장 등 주방청결성’(33.1%), ‘식품 보관상태’(25.9%), ‘반찬 재사용’(16.3%) 등을 집중 점검해야 한다고 답했다. 반면 시민들은 음식점을 선택할 때 ‘위생’(35.9%)보다는 ‘맛’(40.2%)을 중시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 의원실은 “먹거리 안전에 대한 정부 정책들의 실효성을 높이고, 정보공개의 투명성을 높이는 등 전반적인 식품 안전 분야 재점검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시가 식품 안전관리를 위해 추진하는 식품안전추진단 활동은 60.3%가 ‘모른다’고 답변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공무원시험 경쟁률 매년 상승

    국가 공무원 시험 경쟁률이 매년 높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진영(한나라당) 의원이 17일 행정안전부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행정고시, 외무고시, 7급 공채, 9급 공채 시험 등 공무원 임용시험의 평균 경쟁률은 2008년 47.9대1, 2009년 61.3대1, 2010년 82.8대1로 계속 상승했다. 시험별로는 7급 공채 경쟁률이 2008년 45.2대1, 2009년 79.9대1, 2010년 115.4대1로 가장 큰 폭으로 높아졌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국감 현장] ‘만성 적자’ 공무원연금 70억성과급 질타

    15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서 열린 공무원연금관리공단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여야 의원들은 한목소리로 공단의 경영 부실을 지적했다. 특히 공무원연금의 재정적자가 누적되고 있는 반면 이사장을 비롯한 임직원들이 성과급 잔치를 벌인 것 때문에 김진만 이사장은 혼쭐이 났다. 한나라당 임동규 의원은 “올해 공무원연금 적자에 대한 국고보전금 예상액은 1조 6872억원이고 매년 보전금이 늘어나 2013년에는 2조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 같은 상황에서 공단이 지난 4년동안 임직원에게 총 69억 6190만원의 성과급을 지급한 것은 심각한 도덕적 해이”라고 꼬집었다. 자유선진당 이명수 의원은 “2조원이 넘는 정부 보전금으로 겨우 연명해가는 공단에서 고위직 간부에 대한 성과급 지급이 여전히 이뤄지고 있다.”면서 “빚 내서 성과급 잔치할 생각은 접어두고 정부 보전금 감소에 대한 의지를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공단이 벌인 해외 투자 실적이 부실하다는 문제제기도 이어졌다. . 한나라당 안효대 의원은 “공단이 연금운용을 위해 최근 5년간 17개 해외투자상품에 2862억원을 투자했다가 10개 상품에서 632억원의 원금손실을 초래했다.”면서 “국민 혈세로 연금을 보전할 생각보다 책임감있게 자금 운용에 임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최규식 의원도 “공단이 3년 전 항공기 투자 펀드에 가입해 1983년 제작된 보잉 767 비행기 2대를 구입, 태국의 한 항공사에 임대하려 했으나 해당 항공사가 부도처리돼 투자금 100억원 중 61억원이 손실 처리됐다.”면서 “세금을 내는 국민이 보기에 기가 막히고 분통 터질 일”이라고 비판했다. 미래희망연대 윤상일 의원은 공단이 2007년 3월 미국 맨해튼 임대아파트 재개발사업 관련 펀드에 투자했다가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인한 미국 부동산 시장 악화로 투자금 500억원을 모두 잃을 처지에 놓인 것을 설명하며 “투자의 기본인 사전 위험성 조사조차 수행하지 않은 채 자산운용사의 말만 믿고 투자했다.”고 지적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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