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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가격리 중 해외여행’ 발레리노 부당해고 인정...국립발레단 ‘불복’

    ‘자가격리 중 해외여행’ 발레리노 부당해고 인정...국립발레단 ‘불복’

    자가격리 기간 중 해외여행을 다녀왔다는 이유로 징계해고된 국립발레단 전 발레리노 나모(28)씨가 노동위원회에서 잇달아 부당해고를 인정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국립발레단은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최근 행정소송을 냈다. 14일 공연계 등에 따르면, 중앙노동위원회는 지난 10월 12일 나씨의 부당해고 구제신청 재심에서 서울지방노동위원회의 판정과 같이 부당해고를 인정했다. 중노위는 나씨가 자가격리 지시를 지켜야 할 의무가 있고, 자체 자가격리 기간에 일본 여행을 한 것은 복무 규정상 품위유지 의무와 복종 의무를 위반했다고 인정한 점을 토대로 징계사유는 있다고 봤다. 다만 나씨의 행위가 단체협약상 해고 사유에는 해당하지 않고, 나씨가 정부의 공식적인 자가격리 조치를 위반한 것은 아니라며 국립발레단이 나씨를 해고한 것은 징계재량권을 남용한 것으로 판정했다. 중노위는 국립발레단이 나씨에게 자가격리 지침 준수의 중요성에 대해 충분히 주의나 경고를 한 것으로 보기 어렵고, 나씨와 유사한 비위행위가 드러난 다른 단원에 대해서는 정직의 징계를 한 점 등도 고려했다. 지난 6월 18일 서울지노위도 나씨의 해고는 지나치다고 판정했다. 근거로 나씨가 일부러 국립발레단의 명예를 훼손하려고 하지 않았고, 자신의 행위를 반성하고 있으며, 징계 전력이 없다는 점 등을 들었다. 서울지노위와 중노위 모두 국립발레단 징계 절차의 적법성은 인정했다. 징계위원회 위원들에 징계위원회 개최 통지가 다소 늦어졌지만, 위원들이 충분히 심의했으며 나씨에게도 소명 기회를 부여했기 때문에 징계 자체를 무효로 할 이유는 없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국립발레단은 지난달 6일 중노위로부터 나씨의 복직 명령을 전달받고 불복했다. 코로나19 상황에서 단원의 일탈 행위로 국립발레단의 위상에 심각한 위해가 생겼기 때문에 해고가 불가피했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이에 같은달 20일 서울행정법원에 중노위를 상대로 부당해고 구제 재심 판정 취소소송을 냈다. 부장판사 출신인 법무법인 율촌의 이재근(47·사법연수원 28기) 변호사가 국립발레단을 대리한다. 이 사건은 서울행정법원 행정11부(박형순 부장판사)에 배당됐으며, 아직 첫 재판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다.국립발레단은 지난 2월 14~15일 ‘백조의 호수’ 대구 공연 후 2월24일부터 3월1일까지 전 단원이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당시 대구, 경북 지역에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자체적인 예방조치를 취한 것이었다. 하지만 나씨는 자가격리 기간 중인 2월 27~28일 여자친구와 일본 여행을 다녀왔고, 관련 사진을 자신의 SNS에 올리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에 국립발레단은 3월 2일 강수진 단장 겸 예술감독 이름으로 사과문을 발표했고, 같은 달 16일에는 징계위원회를 열어 나씨를 해고했다. 정단원 해고는 국립발레단 창단 58년 만에 처음이었다. 이후 4월에 열린 징계위 재심에서도 같은 결론이 나오자 나씨는 서울지노위에 부당해고 구제신청을 했다. 나씨는 2018년 10월 신입단원 선발 오디션을 통해 국립발레단에 입단했으며, 지난해 1월 정단원이 됐다. 그는 Mnet ‘썸바디’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린 바 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법원 “세월호 구조비 덜 준 정부, 추가금 지급하라”

    세월호 사고 직후 수색·구조 작업에 동원된 민간 업체가 쓴 비용을 정부가 제대로 정산하지 않아 추가로 지급해야 한다는 법원 판단이 나왔다. 1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3부(부장 유환우)는 민간 잠수업체 A사가 국가를 상대로 낸 수난구호비용 등 청구 소송에서 “정부가 A사에 1억 7000여만원을 지급하라”고 원고 일부 승소로 판결했다. A사는 2014년 4∼7월 세월호 사고의 수색과 구조 작업에 동원됐고, 이 과정에서 총 11억 4000여만원을 썼다고 해경에 청구했다. 그러나 해경은 구조 업체들이 낸 견적보다 적은 액수를 비용으로 인정해 지급했고, 업체들이 받은 비용을 배분한 결과 A사에 돌아온 액수는 2억 1000여만원에 그쳤다. 이에 A사는 2017년 11월 “실제 소요 비용의 나머지인 9억 4000여만원을 지급하라”고 정부를 상대로 행정소송을 냈다. 정부는 A사가 다른 업체로부터 도와 달라는 요청을 받았을 뿐 해경의 공문을 직접 받은 것이 아닌 점에 비춰 볼 때 수난구호법에서 정한 ‘수난구호업무’에 투입된 것이 아니라는 논리를 폈다. 그러나 재판부는 “원고가 문서로 수난구호 종사 명령을 받지 않았다는 사정만으로 명령의 존재를 부정하기는 어렵다”며 A사의 손을 들어 줬다. A사 대표가 세월호 사고 당일 해경으로부터 직접 구조작업 투입 지시를 받고 목포해경에 출석했던 점이 판단 근거가 됐다. 다만 재판부는 A사가 투입한 배 두 척의 임대료가 하루 800만원이라는 주장과 달리 하루 400만원으로 인정하고, 인건비도 지나치게 높게 산정됐다고 판단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위법” “부당”… 尹의 이의신청 자충수 될 수도

    “위법” “부당”… 尹의 이의신청 자충수 될 수도

    15일 2차 법무부 검사징계위원회를 앞둔 윤석열 검찰총장 측이 “이날 심의를 마무리지을 것”이라는 징계위원장의 의견에 대해 “합의한 적 없다”고 응수했다. 윤 총장 측이 징계위 구성과 진행에 대해 건건이 ‘위법’과 ‘부당’을 이유로 이의신청을 하는 게 자충수가 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징계위가 절차적 ‘정당성’과 ‘공정성’ 명분을 쌓는 데 오히려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의미다. 13일 윤 총장 측 변호인은 이날 징계위원장인 정한중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의 “징계위 절차를 15일 끝내는 게 원칙이다. 증인이 안 나오면 증인을 철회하기로 윤 총장 측과도 합의했다”는 인터뷰 발언에 대해 “징계위의 결정을 따를 수밖에 없어 합의라는 말은 맞지 않는다”고 밝혔다. 윤 총장 측은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지난달 24일 징계청구를 했을 때부터 반발 기조를 유지했다. 직무에서 배제되자 행정소송을 제기했고, 집행정지 신청이 받아들여지자 당초 지난 2일로 예정됐던 징계위 연기를 요청했다. 법무부는 이에 4일로 연기했으나 윤 총장은 절차적 위법성을 이유로 재차 기일 변경을 요청했다. 결국 지난 10일 첫 징계위가 열렸으나 윤 총장은 징계위원 ‘기피신청’ 카드를 꺼내 들었다. 심재철 법무부 검찰국장은 스스로 위원직을 내려놨고 나머지 3명에 대한 신청은 기각됐다. 이날 심의가 결론을 내지 못한 채 끝나자 징계위 측은 이튿날인 지난 11일 2차 심의를 진행하려 했으나 윤 총장 측이 징계 기록을 열람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15일로 정해졌다. 윤 총장은 이와 별도로 법무부 장관 주도의 징계위 구성은 위헌이라며 헌법소원을 낸 것과 관련해 신속 결정을 요구하는 추가 서면을 헌법재판소에 제출했으며, 정 교수를 새로 위촉한 것도 위법이라는 주장을 내놨다. 징계위가 직권으로 심 국장을 증인으로 채택한 것도 공정하지 않다고 했다. 참여연대 공익법센터 소장을 지낸 양홍석(법무법인 이공) 변호사는 “요구 사항이 늘어날수록 핵심 쟁점인 ‘충실한 절차 진행’ 문제가 희석될 수 있다”면서 “법무부로선 윤 총장 측 요구에 적당히 응하면서도 원하는 결과를 이끌어 내려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공문 없다”며 세월호 구조업체에 비용 덜 지급한 정부

    “공문 없다”며 세월호 구조업체에 비용 덜 지급한 정부

    법원 “정부, 구조비용 추가 지급하라” 판결“업체 측, 견적 비싸게 책정…19%만 인정” 세월호 사고 직후 수색과 구조 작업에 동원된 민간업체가 쓴 비용을 정부가 제대로 정산하지 않았다며 추가로 지급하라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1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3부(부장 유환우)는 민간 잠수업체 A사가 국가를 상대로 낸 수난구호비용 등 청구 소송에서 “정부는 A사에 1억 7000여만원을 지급하라”고 원고 일부 승소로 판결했다. 수중 공사와 장비 임대업을 하는 A사는 2014년 4∼7월 세월호 사고의 수색과 구조 작업에 동원됐고, 이 과정에서 총 11억 4000여만원을 썼다고 해경에 청구했다. 그러나 해경은 구조에 참여한 업체들이 낸 견적보다 적은 액수를 비용으로 인정해 지급했다. 업체들이 해경으로부터 받은 비용을 배분한 결과 A사는 2억 1000여만원을 받는 데 그쳤다. 이에 A사는 2017년 11월 “실제 소요된 비용 중 이미 지급한 금액을 제외한 9억 4000여만원을 지급하라”고 정부를 상대로 행정소송을 냈다. 정부는 A사가 다른 업체로부터 도와달라는 요청을 받은 것이지 해경의 공문을 통해 직접 받은 요청에 따른 지원이 아니었다면서 수난구호법에서 정한 ‘수난구호의무’에 투입된 것이 아니라는 논리를 폈다. 그러나 재판부는 “원고가 문서로 수난구호 종사 명령을 받지 않았다는 사정만으로 명령의 존재를 부정하기는 어렵다”며 A사의 청구가 정당하다고 인정했다. 비록 공문을 받지는 않았지만, A사 대표가 세월호 사고 당일 해경으로부터 직접 구조작업 투입 지시를 받고 목포해경 상황실에 출석했던 점이 판단 근거가 됐다. 다만 재판부는 A사가 투입한 배 두 척의 임대료가 하루 800만원이라는 주장과 달리 하루 400만원으로 인정하고, 인건비도 A사가 지나치게 높게 산정했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재판부는 A사가 청구한 금액의 약 19%가량만 인정해 지급하도록 판결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OTT 업체들 “문체부 저작권료 기준 형평 어긋나…경쟁력 타격”

    OTT 업체들 “문체부 저작권료 기준 형평 어긋나…경쟁력 타격”

    문체부 1.5~2% 규정에 “과도한 요율” “사용자·시장 영향력 감소 등 우려” 비판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의 음악저작권료 징수기준에 대해 국내 OTT 업체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OTT음악저작권대책협의체(OTT음대협)은 11일 문체부가 발표한 음악저작권료 징수 기준에 대해 “형평성의 원칙을 깨뜨렸다”며 “대응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OTT음대협에는 왓챠, 웨이브, 티빙, 카카오페이지, 롯데컬처웍스 등 5개 업체가 참여하고 있다. 이날 문체부는 OTT가 서비스하는 영상물 중 음악저작물이 배경음악 등 부수적 목적으로 이용되는 영상물에 대한 음악저작권 요율을 내년 1.5%에서 시작해 2026년까지 2%에 근접하게 현실화하겠다고 발표했다. 음악저작물이 주된 목적으로 이용되는 영상물 전송 서비스는 요율을 3.0%부터 적용한다. 앞서 음대협은 제24조 방송물 재전송서비스 규정에 따라 매출액의 0.625%로 산정한 사용료를 주장해왔다. 이에 대해 OTT음대협은 “문체부와 한국음악저작권협회(음저협)는 (양측이 주장한 요율의) 중간 수준인 것처럼 보이기 위해 교묘하게 1.5%라고 발표했으나 사실상 2%로 이용자와 권리자 사이의 합리적 균형점을 찾기는 커녕 최소한의 기계적 중립조차 지키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OTT는 영상, 방송, IT, 미디어 등 다양한 분야가 결합된 산업 영역임에도 문체부가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관계부처, 전문가들이 제기하는 우려의 목소리는 차단하고 일부 독점적 신탁단체의 목소리만 수용했다고 주장했다. OTT음대협은 특히 “동일 콘텐츠를 동일하게 서비스하는 다른 플랫폼이나 사업자에 비해 과도한 요율을 승인해 정부 스스로 형평성 원칙을 깨뜨렸다”면서 “향후 산업 전반의 이해관계자와 저작권자, 전문가들과 대응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 조치로 국내 OTT 업계가 가격 경쟁력에서 뒤처져 사용자 수 감소, 시장 내 영향력 감소 등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를 입게 될 것이라는 예상도 내놨다. 저작권자 외에 실연자 등 다른 권리자와의 협상도 남아있는 상황이다. OTT음대협 관계자는 “2.5%의 요율을 적용한 넷플릭스는 음악 저작권을 직접 가진 경우가 많아 국내 업체와 차이가 크다”면서 “국내 업체에서도 방송 재전송을 주로 하는 플랫폼과 외부 콘텐츠를 서비스 하는 플랫폼 등 차이가 큰데 이를 일괄 적용한 것은 문제”라고 말했다. 일부 업체에서는 이와 관련한 집행정지 신청과 취소소송 등 행정소송 가능성도 언급해 갈등이 장기화할 전망이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윤석열 검사징계위 출석 않기로...“치명적 절차상 결함” 반발(종합)

    윤석열 검사징계위 출석 않기로...“치명적 절차상 결함” 반발(종합)

    검사징계위 불출석 결정...‘절차상 결함’ 이유 윤석열 검찰총장이 10일 법무부에서 열리는 검사징계위에 불출석하기로 했다. 윤 총장의 법률대리인인 이완규 변호사는 이날 오전 기자단에 이 같은 윤 총장의 의사를 전달했다. 검사징계법상 징계 혐의자가 불출석할 경우 위원회가 서면으로 심의할 수 있다. 다만 이 변호사를 포함한 특별변호인 3명은 출석하기로 해 예정대로 증거 제출과 최종 의견진술 등의 절차는 진행된다. 윤 총장이 징계위에 불출석하기로 한 것은 법무부의 감찰 조사와 징계위 소집 과정 등에 치명적인 절차상 결함이 있어 이에 반발하는 차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윤 총장 측은 방어권 보장을 위해 법무부의 감찰 기록 열람·복사와 징계위원들의 명단을 공개해달라고 여러 차례 요구했다. 징계 위원 명단을 봐야 법률상 보장된 기피신청권을 행사할 수 있다는 취지다. 이에 전날 법무부는 “심의·의결의 공정성을 보장하기 위해 법적으로 명단을 공개하지 않는다”며 윤 총장 측의 요청을 거부했다. 윤 총장 측은 징계청구권자인 추 장관이 징계위 기일을 통지하는 등 절차를 진행한 것도 부적절하다고 지적했으나, 법무부는 “직무대리를 지정하기 전까지는 절차를 진행하는 게 문제없다”고 맞섰다. 초유의 검찰총장 징계위...공방 예고10일 법무부에서는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검사징계위를 연다. 법무부 장관이 검찰총장의 징계를 청구해 징계위가 소집된 것은 헌정사상 처음이다. 징계위가 어떤 결론을 내리느냐에 따라, 극한 대치를 이어온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 총장 중 어느 한쪽은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징계위는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 과천 법무부 청사에서 비공개로 진행된다. 징계위는 앞서 지난 2일 열릴 예정이었으나 2차례 기일이 연기됐다. 징계위는 위원장인 추 장관과 이용구 차관, 장관 지명 검사 2명, 장관 위촉 외부인사 3명 등 7명으로 구성된다. 이들 가운데 과반수인 4명이 참석해야 심의가 가능하다. 추 장관은 징계 청구자여서 법에 따라 사건 심의에는 참석하지 못한다. 따라서 심의는 추 장관이 지정한 위원이 위원장 직무대리를 맡아 진행한다. 징계위는 징계 혐의에 대한 심의에 앞서 징계위원 기피 신청과 증인 채택부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윤 총장 측은 이 차관 외에도 공정성이 의심되는 위원이 참석할 경우 그 자리에서 기피 신청을 하겠다는 입장이다. 기피 신청이 있으면 출석위원 과반수의 찬성으로 기피 여부가 결정되는데 기피 대상자는 의결에 참여하지 못한다. 윤 총장 측의 기피 신청자가 많으면 3인의 예비위원이 의결에 나서야 한다. 징계위가 윤 총장 측이 신청한 증인을 어디까지 받아줄 것인지도 관건이다. 앞서 윤 총장 측은 류혁 법무부 감찰관, 박영진 울산지검 부장검사, 손준성 대검 수사정보담당관에 이어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 한동수 감찰부장, 정진웅 차장검사, 성명불상의 검찰 관계자 등 총 7명을 증인으로 신청했다. 징계위가 이들을 채택하지 않을 경우 증인신문은 무산된다. 징계 의결은 출석위원 과반수 찬성으로 이뤄진다. 징계 이유가 없다고 판단할 땐 무혐의로 의결하고, 징계 사유는 인정되나 징계처분을 하지 않는 게 타당하다고 판단하면 불문(不問) 결정을 내릴 수 있다. 윤 총장은 어떤 징계 처분이 나오든 곧바로 행정소송과 효력 집행정지 신청 등 법적 다툼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윤석열 짐덜었다…법관 ‘판사사찰’ 의혹 부결

    윤석열 짐덜었다…법관 ‘판사사찰’ 의혹 부결

    전국법원의 대표판사들이 이른바 ‘판사 사찰’ 의혹을 정식안건으로 상정해 논의했으나 격론끝에 부결됐다. 판사사찰 의혹에 대한 전국법관대표회의의 의결이 나올 경우 10일 징계위원회를 앞둔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으나, ‘정치적 중립성’을 이유로 법관대표회의가 대응하지 않기로 하면서 윤 총장으로서는 징계위를 앞두고 부담을 덜게 됐다. 전국법관대표회의는 7일 전체 법관대표 125명 중 120명이 참석한 가운데 ‘법관의 독립 및 재판의 공정성에 관한 의안’을 두고 토론을 진행한 결과 원안과 수정안이 모두 부결됐다고 밝혔다. 해당 안건은 이날 회의 현장에서 제주지법 법관대표인 장창국 부장판사가 발의해 9명 상정 동의를 얻어 정식 안건으로 상정됐다. 이어진 찬반토론에서 찬성하는 법관들은 검찰의 법관 정보 수집 주체(수사정보정책관실)가 부적절하며 물의야기 법관리스트 기재와 같이 공판절차와 무관하게 다른 절차에서 수집된 비공개자료를 다루고 있는 점에서 법관의 신분상 독립을 침해할 수 있다는 의견을 밝혔다. 반면 반대하는 법관들은 서울행정법원에 재판이 계속 중이고 앞으로 추가로 계속될 가능성이 있는 사안으로서 해당 재판의 독립을 위하여 전국법관대표회의 차원의 표명은 신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전국법관대표회의 의결이 정치적으로 이용될 수도 있다고 반박했다. 표결결과 ‘3권분립과 절차적 정의에 위배하여 재판의 독립과 공정성에 부당한 영향을 미치려는 일체의 시도에 단호히 반대한다’는 내용의 원안과 수정안 3개, ‘아무런 입장을 내지 않는다’ 등 6개안이 모두 부결됐다. 전국법관대표회의 논의 결과가 10일로 예정된 윤석열 검찰총장의 징계위원회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지는 않는다.그러나 만약 법관대표회의에서 ‘판사사찰’ 의혹에 대해 부적절하다는 내용의 의결을 할 경우, 추미애 법무부장관은 이를 근거로 징계청구가 적법하다고 주장할 것으로 예상돼 회의결과에 관심이 집중됐다. 이날 전국법관대표회의의 결론은 검찰에서 작성한 판사 관련 문건이 사찰인지 아닌지에 대한 결론이 아니라 재판이 계류중인 사안에 대해 입장표명을 신중히 해야 한다는 취지여서 윤 총장 측에 크게 유리한 것도 아니라는 평가도 있다. 이날 법관대표들은 윤 총장이 추 장관의 직무정지명령에 대해 제기한 소송이 행정법원에 계류되어 있는 상태에서, 법관대표들이 사찰 의혹에 대해 사실상 결론을 내리는 것을 부담스러워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의결 결과가 정치적으로 이용될 수 있다는 점도 고려됐다. 앞서 정치권에서는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 재판부 사찰 의혹과 관련해 판사들의 집단행동을 유도했다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다. 전국법관대표회의 관계자는 “오늘 회의에서는 관련 행정소송이 계속 중인 점, 대표회의가 의견을 낼 경우 관련 소송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점, 정치적 이용가능성 등을 근거로 제시된 수정안이 모두 부결됐다”며 “결론을 떠나 법관대표들은 법관은 정치적 중립의무를 준수해야 하고, 오늘의 토론과 결론이 정치적으로 해석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는 공통된 문제의식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추 장관이 판사 불법사찰이라고 주장한 문건에는 종교, 출신, 가족관계, 우리법연구회 가입여부, 세평 등이 표 형식에 기재되어 총 9쪽 분량으로 판사 37명에 대한 정보를 담았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김혜련 서울시의원, 2021년도 기획경제위원회 소관 예산 심사 마쳐

    김혜련 서울시의원, 2021년도 기획경제위원회 소관 예산 심사 마쳐

    서울시의회 기획경제위원회 김혜련 의원(더불어민주당·서초1)은 지난달 제 10대 후반기 기획경제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 이어 2021년도 기획경제위원회 소관 예산 심사 및 부서 안건 처리를 마쳤다. 김 의원은 제10대 서울시의회 전반기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하면서 효율적인 예산 심사를 펼친 경험으로 후반기 기획경제위원회에서도 서울시 기획조정실을 포함한 여러 부서의 예산 관련 제안설명을 보고를 받고 안건과 전반적인 예산을 심사했다. 서울시 예산 등을 총괄하는 기획조정실 2021년 예산(안)은 민사·행정소송 수행 13억 7200만 원 증액, 지역상생발전기금 출연금 350억 100만 원 감액 등 다수 사업에 증·감액으로 전년도 최종예산 대비 2.4%( 241억 100만 원) 감액된 9652억 5200만 원을 편성했다. 기획조정실은 행정심판위원회 운영 관련 예산을 삭감해 제출했지만 김 의원은 시민의 편의를 위해 개최 확대가 필요해 2400만 원 예산 증액과 미래발전 혁신 및 미래 도시 정책 수립을 위한 시립대 빅데이터 AI연구소에 3억 9600만 원 등 질의를 통해 증액하였다. 기획경제위원회 소관 기획조정실 예산(안) 심사결과 김 의원이 제시한 사업 등을 포함하여 58억 3천 1백만 원을 증액하고 377억 8200만 원을 감액해 9333억을 수정안 가결했다. 서울시 살림과 경제를 책임지는 경제정책실 2021년 예산(안)은 양재 R&D 기업지원시설 조성 95억 3200만 원, 패션산업 기반 확충 24억 3100만 원 등 다수 사업에 증·감액으로 전년도 최종예산 대비 41.1%(4,140억 5천 1백만 원) 감액된 5939억 6900만 원을 편성했다. 경제정책실은 도시농업 관련 예산을 삭감해 제출했지만 김 의원은 도시농업 활성화와 도시텃밭 조성을 위해 10억 5000만 원 예산 증액과 도농상생의 일자리 창출과 도시농업 로컬 네트워크 조성을 위한 예산 1억 9200만 원 등 다수 예산 증액을 요청했다. 기획경제위원회 소관 경제정책실 예산(안) 심사결과 김 의원이 제시한 사업 등을 포함하여 157억 2천만 원을 증액하고 10억 원을 감액하여 6086억 8900만 원을 수정안 가결했다. 일자리와 노동 문제를 해결하는 노동민생정책관 2021년 예산(안)은 생활상권 활성화 61억 7천 4백만 원 증액, 서울신용보증재단 출연금 118억 6000만 원 감액 등 다수 사업에 증·감액으로 전년도 최종예산 대비 73.4%(5286억 5800만 원) 감액된 1920억 4400만 원을 편성했다. 노동민생정책관은 서울신용보증재단 관련 예산을 삭감해 제출했지만 김 의원은 코로나19로 경제적 어려움이 있는 소상공인 지원을 위한 경제활성화 확대가 필요해 10억 원 예산 증액과 마을기업 발굴 및 활성화를 포함한 사회적경제지원센터 운영에 14억 2200만 원 등 다수 예산 증액을 요청했다. 기획경제위원회 소관 노동정책관 예산(안) 심사결과 김 의원이 제시한 사업 등을 포함해 177억 1900만 원을 증액하고 6억 500만 원을 감액해 2091억 5700만 원을 수정안 가결했다. 김 의원은 “내년도 사업 예산을 꼼꼼히 검토해서 새어나가는 예산이 없도록 하겠다”라고 말하며 “코로나19로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시민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정책 수립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포스트코로나에 대비한 재정정책과 사회적 경제 성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마친 서울시의회 기획경제위원회 소관의 예산을 포함한 서울시 2020년 예산안은 예비심사 결과를 토대로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오는 16일 본회의에서 의결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부장판사 “판사 성향 문건은 경찰이 검사 뒷조사하다 걸린 격”

    부장판사 “판사 성향 문건은 경찰이 검사 뒷조사하다 걸린 격”

    현직 부장판사가 윤석열 검찰총장의 ‘재판부 사찰’ 의혹과 관련해 오는 7일 전국법관대표회의에서 공식 논의하자고 제안했다. 사법부 내부에서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 총장의 정치 다툼에 휘말리지 않도록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송경근(56·사법연수원 22기) 청주지법 부장판사는 3일 법원 내부망에 “전국법관대표회의에 `법관과 재판의 독립성 침해 우려 표명 및 객관적이고 철저한 조사 촉구’라는 원칙적인 의견 표명을 해 줄 것을 간절히 호소한다”고 썼다. 송 부장판사는 이번 사태를 “경찰청 범죄정보과가 검사들의 성향, 수사지휘 방식, 세평은 물론 개인적인 사항들을 수집해 파일로 만들어 경찰청장에게 보고하고 경찰청장이 이를 중대범죄수사과에 넘겼는데 그런 사실이 외부에 드러난 것”이라고 비유했다. 이어 “이번 일은 해당 법관 개인이나 재판부에 한정된 문제가 아니다”라며 “대한민국 법관과 재판의 독립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고 그로 인해 국민의 기본권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송 부장판사는 또 윤 총장 직무 복귀 이후 대검 인권정책관실이 역으로 대검 감찰부 조사에 착수한 것을 지적하면서 “독재정권, 권위주의 정권 시절의 기시감이 든다”고 비판했다. 앞서 법관대표회의 소속인 장창국(53·32기) 제주지법 부장판사도 지난달 27일 법원 내부망에 “검찰이 재판부의 성향을 이용해 재판을 유리하게 끌고 가려 한 것은 검사의 객관 의무에 반하고 공정한 재판을 방해하는 행위”라며 “법원행정처는 검찰이 사법농단 관련 수사에서 취득한 정보를 어떤 식으로 활용하고 있는지, 재판에 부당한 영향을 미치려고 시도했는지 조사해 법관대표회의에 보고하고 강력한 조치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장 부장판사는 이어 법관대표회의 전까지 법관 대표들의 의견 개진을 요청했다. 2017년 사법부 블랙리스트 사건을 계기로 만들어진 법관대표회의는 각급 법원에서 선발된 판사 117명이 참석하는 자리다. 회의 당일 현장에서 10명 이상의 판사가 동의하면 안건으로 상정될 수 있기 때문에 판사 사찰 의혹은 법관대표회의에서 논의될 가능성이 크다. 법관대표회의 관계자는 “법관 대표들은 본회의 전까지 해당 문제를 법관대표회의에서 다룰지, 다룬다면 어떠한 내용과 방향으로 논의할지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일선 판사들 사이에서는 신중론도 제기된다. 한 부장판사는 “검찰의 정보수집과 관련한 사실관계가 아직 불명확하기 때문에 좀 더 지켜보자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특히 윤 총장이 제기한 행정소송이 진행 중이고 향후 징계위 처분에 따라 추가 소송이 예고된 상황이기 때문에 법관대표회의 차원에서 공식 입장을 내는 것이 재판부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법무부와 대검의 다툼에 법원이 ‘참전’하는 것처럼 비칠까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 송 부장판사의 글에 댓글을 단 한 부장판사는 “문제가 있다는 점에는 공감하지만 정치적 논쟁에 자칫 법원이 휘말릴 우려가 있다”면서 “특히 윤 총장이 징계심사를 앞둔 시점에서는 법관들이 일방의 프레임에 동조하는 듯한 태도를 보이는 것이 적합하지 않다”고 밝혔다.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조국 “정치조직 검찰당…노무현 찌르고 이명박 무혐의”

    조국 “정치조직 검찰당…노무현 찌르고 이명박 무혐의”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한국 검찰은 준 정치조직인 ‘검찰당(黨)’일 뿐”이라며 오는 9일로 예정된 개혁법안 처리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조 전 장관은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피고인이라는 ‘족쇄’를 찬 몸이지만, 말하지 않을 수 없다”며 검찰에 의해 재판에 넘겨진 신분이지만 할말은 하겠다고 나섰다. 그는 “검찰은 정치적 중립을 지키며 ‘살아있는 권력’을 수사할 뿐이라고?”라고 윤석열 검찰총장의 발언을 인용한 뒤 “한국검찰은 준 정치조직이기에 노무현 대통령을 찌르고 한명숙 총리를 베면서 이명박 당선자에게 서둘러 무혐의 처분했다”고 꼬집었다. 또 조 전 장관은 “검찰당은 ‘수구정당’ 및 ‘수구언론’과 항상 연대해 오면서 검찰의 권한을 건드리지 않는 집권세력에게는 적극 협조한 반면 검찰개혁을 추진하는 집권세력에 대해서는 ‘범정’(수사정보정책관실) 캐비닛을 열어 집요한 수사로 흠집을 내고, 집단으로 저항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사법부나 다른 행정부 구성원의 행정적 미흡이 발견되면 직권남용죄로 수사하고 기소를 하지만, 검찰 내부의 비리는 징계도 없이 사직 처리하는 경우가 허다했다”면서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법무부장관의 징계 청구를 둘러싸고 법무부의 일거수일투족이 실시간으로 언론에 제공되어 법무부 공격 기사가 쏟아지고 있는 등 검찰이 표적 수사를 전개할 때 벌이는 여론전과 유사한 양상”이라고 비판했다. 조 전 장관은 “총장 징계 청구라는 유례없는 일이 벌어진 이유는 어디에 있는가? 통상 이런 경우 법적 쟁송 이전에 해결되어야 하는 것이 마땅하지만, 전혀 그렇지 못하다”면서 “총장 징계 청구는 법에 따른 징계위원회가 열릴 것이고, 그 뒤에 행정소송이 뒤따를 수 있다. 그 결과에 따르면 된다”고 했다. 그는 “국회가 할 일은 12월 9일 개혁법안을 모두 통과시키는 것”이라면서 “공수처법 개정안, 국정원법 개정안, 경찰법 개정안 등 권력기관 개혁법안과 공정경제 3법 등 민생개혁법안이 본회의를 통과해야 한다. 작년 말 검찰개혁법안 통과를 기다리는 것과 같은 마음으로, 12월 9일을 기다린다”고 강조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불법 개발행위 엄단하는 ‘여수시의회’, 모르쇠하는 ‘순천시의회’

    불법 개발행위 엄단하는 ‘여수시의회’, 모르쇠하는 ‘순천시의회’

    불법 개발행위와 관련해 엄정 척결에 나서는 ‘여수시의회’와 이와반대로 모르쇠로 일관하는 ‘순천시의회’의 감시 기능이 큰 대조를 보이고 있다. 여수시의회는 자연보존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생태계 보호지역의 무단 훼손방지를 위해 특별위원회를 구성하면서까지 적극 나서고 있다. 하지만 순천시의회는 순천을 상징하는 세계 5대연안습지인 순천만에서 버젓이 불법행위가 이뤄지고 있는데도 오히려 업자를 두둔하고 있다는 의혹을 사 눈총을 받고 있다. 3일 여수시의회에 따르면 대규모 산림이 훼손된 여수 돌산 소미산과 예술랜드의 갯바위 무단훼손 등 불법행위와 관련해 ‘난개발조사위원회’를 꾸리기로 했다. 위원회는 개발행위 실태 파악과 집중 조사후 무분별한 난개발을 막기 위한 중장기 대책도 제시할 방침이다. 나현수 해양도시건설위원장은 최근 열린 행정사무감사 종합강평에서 “상임위원회 차원의 난개발조사위원회를 꾸려 난개발을 집중 조사하겠다”며 “철저한 원상복구와 자연환경 훼손 방지대책 수립”을 주문하는 등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반면에 순천시의회는 생태계보호구역인 해룡면 주변 순천만습지 인근에서 토지 불법 개발행위가 저질러지고 있는데도 특위구성은 커녕 소유주를 두둔하는 형태를 보이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순천만습지 인근 불법개발행위는 부동산 개발업자 A씨가 2016년부터 지난 2월까지 ‘공원 조성 중’이라는 간판을 걸고 염전, 농지 등 3만㎡에 달하는 토지를 성토한 후 돌탑, 조경, 펜스 설치 등 불법으로 토지를 형질변경했다. 시는 수차례 원상복구 명령을 내리고 형사고발했으나 A씨는 원상복구에 불응한 채 불법개발행위를 지속한 채 행정소송 제기 등을 통해 맞서고 있다. A씨는 공유수면 불법매립 등으로 벌금 350만원을 받은데 이어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벌률’과 ‘농지법’ 위반으로 각각 불구속재판을 받고 있다. 엄연한 불법 행위가 이뤄졌다는 증거다. 이런데도 순천시의회는 지난 1일 열린 행정사무감사에서 일부 의원들이 A씨를 비호하는 모양새를 보여 따가운 시선을 받고 있다. 시 감사부서에서 수사기관 등에 탄원서를 제출한 일도 문제 삼았다. B 의원은 “고발 후 탄원서를 낸게 정서적으로 부합하냐, 감사실장이 페이스북에 현 상황을 설명하는게 적절하냐”고 묻는 등 업자를 보호하는 듯한 질문을 해 공무원들을 어리둥절케했다. 탄원서를 제출한 이유는 시가 고발을 한지 2개월이 지났는데도 수사진행은 되지 않고, 불법행위가 계속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재판중인 형사 피고인의 입장을 들어보자고 제안한 의원도 있다. C 의원은 업자인 A씨를 상임위에 증인으로 출석시켜 설명을 들어보자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시민 김모(59)씨는 “지난달 시청 공무원들이 순천시의회에 대한 설문조사에서 직무관련 알선청탁이나 특혜요구가 많아 힘들다고 했던 말이 생각난다”고 했다. 그는 “지방의원에게 바라는 모습으로 제기된 각종 이권에 개입하지 말고 윤리의식 갖출 것을 주문했다는 내용은 다른 지자체에서나 통용되는 얘기가 되길 바란다”고 꼬집었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일본이 악착같이 없애려던… ‘베를린 소녀상’ 영원히 남는다

    일본이 악착같이 없애려던… ‘베를린 소녀상’ 영원히 남는다

    위안부 피해자를 기리기 위해 독일의 수도 베를린에 세워진 ‘평화의 소녀상’이 일본 정부의 갖은 방해에도 불구하고 이곳에 영구적으로 남게 될 전망이다.베를린시 미테구의회는 1일(현지시간) 소녀상 영구 설치를 위한 결의안을 의결했다. 프랑크 베르테르만 구의회 의장은 “성폭력 희생자를 추모하는 평화의 소녀상 보존을 위한 결의안이 가결됐다”고 밝혔다. 사회민주당, 녹색당, 좌파당 등 진보 3당을 중심으로 전체 구의원(29명)의 83%인 24명이 찬성했다.틸로 우르히스 구의원은 결의안 설명에서 “전쟁이나 군사분쟁에서 성폭력은 일회성이 아닌 구조적인 문제로 평화의 소녀상은 바로 그 상징이다. 우리는 소녀상의 영구 설치를 위한 논의 과정에서 이러한 문제가 부각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소녀상 유지 방안 마련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다. 소녀상은 지난 9월 말 설치됐으나 일본 측이 독일 정부와 베를린 주정부에 항의하자 미테구청은 10월 철거명령을 내렸다. 그러나 베를린 시민사회와 코리아협의회 등이 반발하며 행정소송을 제기하자 미테구는 돌연 철거명령을 보류했다. 마테구의회의 결의안 채택에 대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92) 할머니는 2일 자필 편지와 영상메시지로 감사를 전했다. 정의기억연대에 따르면 이 할머니는 “독일의 모든 분께 거듭 감사드린다. 영원히 이 소녀상을 지켜 달라”고 했다. 반면 일본 정부는 강하게 반발했다. 정부 대변인인 가토 가쓰노부 관방장관은 이날 “이번 결정은 일본 정부의 입장 및 그간의 대응과 양립하지 않아 매우 유감”이라면서 “소녀상의 신속한 철거를 계속 요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서울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임창용 칼럼] 공정의 가치는 어려울 때 더 빛난다

    [임창용 칼럼] 공정의 가치는 어려울 때 더 빛난다

    내일 치러지는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선 코로나19에 확진되거나 자가격리된 수험생들도 시험을 치를 수 있다. 지난달 30일 기준 서울에서만 수험생 확진자가 12명, 자가격리자가 57명이다. 확진 응시생은 병원이나 생활치료센터에서, 자가격리 대상자는 별도 시험장에서 시험을 치른다. 확진 수험생 감독관은 우주복을 닮은 ‘레벨D’ 방호복을 입는다고 한다. 빈틈없는 방역 속에 수험생에 대한 정부의 배려가 돋보인다. 전 세계가 주목하는 K방역의 나라답다. 하긴 4·15총선에선 3000만여명이 투표를 마치고도 확진자가 거의 나오지 않는 기록을 세우지 않았던가. 마스크와 거리 띄워 줄서기라는, 당시로선 상당히 낯선 투표 풍경에 외신들의 이목이 쏠렸었다. 그때도 확진자와 자가격리자는 병원이나 정해진 장소에서 거소투표를 통해 한 표의 권리를 행사할 수 있었다. 감염에 따르는 고통을 안고 시험을 치를 수험생들이 애처롭다. 하지만 또 다른 수험생들에겐 이들이 마냥 부러울 따름이다. 코로나 확진이나 자가격리로 응시기회조차 박탈당한 수험생들이 바로 그들이다. 얼마 전 치러진 중등교사임용시험에서 67명의 수험생이 교육부의 방침에 따라 시험을 치지 못했다. 1년 공부가 한순간에 허사가 됐고, 다시 1년을 기다려야 한다. 이들뿐만이 아니다. 코로나 이후 각종 공무원시험과 국가가 주관하는 대부분의 전문자격 시험에서 코로나 확진자와 자가격리자가 응시 기회를 박탈당하고 있다. 지난 7월 9급 국가공무원시험과 9월 순경 공채, 10월 지방직 공무원 7급 시험에서 확진자들은 시험을 치르지 못했다. 전문자격 시험에선 10월 말 기준 140여명이 응시하지 못했다. 자가격리자에 대한 응시 불허와 허용의 기준도 제각각이라 혼선을 주고 있다. 공무원시험이나 변호사시험 등 일부 자격시험에선 응시를 허용하지만 대부분의 시험은 응시기회를 주지 않고 있다. 불만이 거세지자 정세균 총리가 최근 정부 주관 시험에서 확진자와 자가격리자의 응시기준을 통일하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교원임용시험을 보지 못한 확진 수험생들은 행정소송을 준비 중이라고 한다. 수능에선 응시 기회를 보장하면서 공무원시험이나 국가 자격증 시험에서 불허하는 것은 공정하지 못하다는 이유에서다. 일리 있는 주장이다. 정부는 수능과 임용시험을 동일선상에 두고 비교해선 안 된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수능의 경우 이전에도 질병으로 입원한 수험생에게 감독관을 파견해 응시기회를 보장해 왔다는 이유를 든다. 결국 이전부터 배려를 해 왔으니 계속해야 하지만 다른 시험은 어렵다는 논리다. 교원시험의 경우 지난 9월에 이미 확진자는 불가능하다고 안내했으니 문제가 없다는 태도다. 참으로 궁색한 논리이자 무책임한 자세다. 수능이든 교원시험이든 수험생 입장에서 절박하긴 매한가지다. 정부가 자의적 잣대로 응시 허용 여부를 결정해선 안 된다. 형평성에 분명히 어긋난다. 정부 일각에선 그 많은 시험에서 어떻게 일일이 확진자나 자가격리자들을 위한 대책을 세우냐고 반박한다. 하지만 현실적인 어려움을 내세우기에 앞서 시험 주관기관들과 방역 당국이 작은 시도라도 해 보았는지 궁금하다. 확진자와 자가격리자를 위한 별도의 시험장이나 인력을 미리 준비하는 게 그렇게도 어려운 일인가. 확진 수험생 응시 제한은 방역에도 역효과가 날 가능성이 크다. 확진자든 자가격리자든 시험을 못 보게 하면 숨어들고, 결국 코로나 확산을 부추길 것이기 때문이다. 확진 수험생에게 이중의 고통을 안기면서 방역은 방역대로 실패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도 있다. 3000만 유권자가 참여한 총선에서 확진자들을 껴안으면서 K방역의 위력을 유감없이 보여 준 게 우리 정부다. 50만 수험생이 치르는 수능도 빈틈없이 준비해 놓았다. 한데 나머지 다른 시험은 응시생이나 그 가족 수가 적으니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고 정부는 판단한 것인가. 코로나 사태 속에서 확진자 응시 제한 기준도 부실기업 다루듯 ‘대마불사’ 논리를 들이대는 것인가. 공정의 가치는 어려울 때일수록 빛을 발한다. 코로나가 몰고온 엄혹한 환경에서 일자리와 자격증에 목매는 수험생들이 체감하는 불공정은 평상시보다 몇 곱절 더 클 수 있다. 코로나 사태는 내년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정부와 시험 주관 기관들은 지금이라도 이들을 위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 sdragon@seoul.co.kr
  • 法 ‘직무 배제는 檢중립성 훼손’ 판단… 尹 “헌법정신·법치 수호”

    法 ‘직무 배제는 檢중립성 훼손’ 판단… 尹 “헌법정신·법치 수호”

    서울행정법원 행정4부(부장 조미연)는 1일 윤석열 검찰총장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내린 직무배제 명령의 효력을 일시 정지시켜 달라며 제기한 집행정지 신청을 인용하면서 단순 인용이 아닌 ‘일부 인용’으로 조건을 달았다. 애초 윤 총장은 추 장관의 명령 자체가 “위법·부당하다”며 해당 명령 자체를 무효화하는 본안 소송과 해당 소송의 확정판결 때까지 추 장관 직무배제 명령 효력을 정지시켜 달라는 소송도 함께 냈었다. 하지만 법원은 윤 총장의 청구 내용을 일부 인용하면서도 추 장관 명령의 효력 정지 기간을 ‘1심 판결 후 30일까지’로 한정했다. 재판부는 추 장관의 직무배제 명령으로 인해 윤 총장에게 행정소송법 제23조 제2항에서 규정한 ‘회복할 수 없는 손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윤 총장 측은 지난달 30일 열린 심문에서 “장관의 직무집행정지 명령으로 인해 검찰총장의 공백과 검찰의 정치 중립성 훼손, 법치주의 붕괴라는 손해가 발생할 것이며 윤 총장이 직무에 복귀하지 못하면 이 손해를 회복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윤 총장 측 이완규 변호사는 “반정부 수사를 했다는 이유로 불편해진 검찰총장을 내쫓으려는 것”이라고 이번 사건을 규정하면서 “정권의 비리에 맞서 수사하는 검찰총장에게 누명을 씌워 쫓아내는 것을 막지 못한다면 민주주의와 법치주의가 살아 있다고 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반면 추 장관 측은 2일로 예정된 법무부 검찰 징계위원회를 이유로 집행정지 신청이 기각 혹은 각하돼야 한다고 주장했으나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윤 총장이 ‘회복할 수 없는 손해’로 검찰의 중립성·독립성 등을 언급했지만 이는 법원이 보호하는 개인의 구체적인 손해가 아니다”, “재판부 사찰도 명백한 불법행위”와 같은 주장도 마찬가지로 배척됐다. 법무부가 이날 법원의 인용 결정과 감찰위의 권고를 감안해 징계위를 연기하거나 취소하면 윤 총장은 일단 총장 업무를 수행하며 징계 청구에 대한 소송전에 임할 것으로 보인다. 법무부도 이날 법원의 집행정지 인용 결정에 대해 즉시항고로 맞대응하면서 추가적인 감찰과 수사 의뢰 등을 병행할 가능성이 있다. 법무부가 징계위를 강행할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다. 당초 행정법원은 징계 청구나 수사 의뢰 자체의 적법성을 심리한 게 아닌 데다 감찰위의 자문은 법무부가 지난달 3일 ‘자문을 받아야 한다’는 강행규정을 ‘자문을 받을 수 있다’는 임의규정으로 바꾸면서 법적 구속력이나 강제성이 크게 떨어졌기 때문이다. 다만 징계위에서 어떤 처분을 내리느냐에 따라 셈법은 달라진다. 일단 해임이나 면직과 같은 중징계가 의결되고 대통령이 최종 결정을 내리면 집행정지 신청의 인용 결정과는 별개로 윤 총장은 다시 총장직을 잃게 된다. 사실상 하루짜리 복귀로 전락하게 되는 것이다. 이때 윤 총장에게 남은 카드는 징계 처분에 대한 취소소송과 집행정지 신청 정도다. 징계위에서 중징계 미만의 처분이 내려지면 임기까지 총장 업무를 수행하며 법정 공방을 벌일 가능성이 높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법원 ‘윤석열 복귀’ 결정 “금전 보상 불가능한 손해”...秋 주장 수용 안 돼(종합)

    법원 ‘윤석열 복귀’ 결정 “금전 보상 불가능한 손해”...秋 주장 수용 안 돼(종합)

    법원이 윤석열 검찰총장의 직무 복귀를 결정한 것은 집행정지 필수 요건인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와 ‘긴급한 필요성’이 모두 인정됐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재판부 판단은 집행정지 요건 2가지 ‘모두 인정’ 1일 서울행정법원 행정4부(조미연 부장판사)는 윤 총장이 직무 배제에 불복해 제기한 집행정지 신청을 일부 인용하면서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를 예방하기 위해 긴급한 필요가 있다고 인정된다”고 밝혔다. 행정소송법에 따르면, 집행정지 요건은 ‘집행 또는 절차의 속행으로 생길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를 예방하기 위해 긴급한 필요가 있다고 인정될 때’라고 규정한다. 이번 윤 총장 사건의 경우가 이에 부합한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재판부는 “신청인(윤 총장)은 이 처분으로 검찰총장과 검사로서 직무를 더 수행할 수 없게 되는데, 이는 금전 보상이 불가능할 뿐 아니라 금전 보상으로 참고 견딜 수 없는 유·무형의 손해”라고 인정했다. 또한 “직무 배제 처분이 징계 의결 때까지 예방·잠재적 조치라고 하더라도, 효과가 사실상 해임·정직 등 중징계와 같은 효과를 가져온다”며 “효력 정지를 구할 긴급한 필요성이 인정된다”고 설명했다. 추 장관 측은 징계위원회가 열리는 점을 근거로 들어 긴급한 필요성이 없다고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징계 절차가 언제 종결될지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秋 측 “공공복리에 영향” 주장했지만... 재판부 반박 추 장관 측은 윤 총장의 주장을 받아들이면 ‘공공복리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는 경우’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행정소송법에 따르면, 공공복리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을 때 집행정지를 허용하지 않아야 한다고 규정한다. 추 장관 측은 이 규정을 근거로 삼은 것이다. 추 장관 측은 ▲ 수사 대상자인 윤 총장이 검찰사무를 총괄하면 검찰권·감찰권 행사가 위협받을 수 있고 ▲ 법무부 장관의 인사권이 보장되지 않을 우려가 있으며 ▲ 집행정지 단계에서 사법적 심사가 이뤄지면 행정청의 자율성·독립성이 타격을 입어 삼권분립 원칙에 어긋난다고 주장했다.하지만 재판부는 추 장관의 주장에 대해 반박했다. 재판부는 “직무 배제가 계속되면 사실상 해임과 같은 결과에 이른다”며 “이는 검찰 독립성·정치적 중립성을 보장하기 위해 총장 임기를 2년 단임으로 정한 검찰청법 등 법령의 취지를 몰각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행정청에 재량이 있더라도 한계가 있고, 법무부 장관과 검찰총장의 관계나 지휘·감독권의 성격에 비춰볼 때 직무 배제 대상이 검찰총장인 경우 재량권 행사는 더욱 엄격한 요건 아래 이뤄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검찰총장이 대통령에 의해 임명되고 그 과정에서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해 검증받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며 “(법무부 장관의 검사 직무배제를 허용하는) 검사징계법 규정이 인사권으로 전횡되지 않도록 숙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검찰권·감찰권이 위협받는다는 주장도 “적어도 징계 절차에서 방어권이 부여되는 등 절차를 거쳐 충분히 심리된 뒤에 직무배제가 이뤄지는 것이 합당하다고 보이고, 그것이 헌법상 적법절차의 원칙에 부합한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삼권분립 관련 주장에 대해서는 “(직무배제) 처분의 집행이 정지되더라도 징계 처분에 대한 사법적 심사가 이뤄져 삼권분립에 반한다거나 징계 행정의 자율성·독립성에 영향이 가해질 우려가 있다고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주파수값 ‘3조+α’ 확정… 정부·이통사 어설픈 봉합

    주파수값 ‘3조+α’ 확정… 정부·이통사 어설픈 봉합

    정부가 내년 종료되는 3세대(3G)와 롱텀에볼루션(LTE) 등 기존 주파수 재할당 대가를 3조 1700억~3조 7700억원으로 확정했다. 최저가를 산정받기 위해선 5세대(5G) 무선기지국을 통신사별로 12만국 이상 구축해야 한다. 업계에선 ‘어쩔 수 없다’며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30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이동통신 주파수 재할당 세부 정책방안’에 따르면 정부는 통신사별로 2022년까지 5G 기지국을 12만국 이상 구축할 경우 재할당 대가를 통신사 합계 3조 1700억원으로 산정하기로 했다. 만일 구축된 기지국이 12만국에 미치지 못하면 대가는 조금 올라간다. 10만~12만국은 3조 3700억원, 8만~10만국 3조 5700억원, 6만~8만국의 경우 3조 7700억원을 대가로 지불해야 한다. 정부는 통신사별로 적어도 6만국 이상의 기지국을 구축할 것으로 예상해 6만국 미만인 경우엔 대가를 제시하지 않았다. 지난 17일 정부는 15만국 이상 구축할 때를 전제로 ‘3조 2000억원±α’의 잠정안을 제시했지만, 통신사들은 15만국 건설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숫자라고 반발했다. 결국 정부는 농어촌 등 교외지역에 통신사들이 공동 구축하는 무선국까지 포함해 12만국을 설치하는 절충안으로 후퇴했다. 오용수 과기정통부 전파정책국장은 “국가 전체의 효율성 제고와 사업자의 투자 여건, 이동통신 이용자들의 불만 등을 균형 있게 고민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기지국 구축을 조건으로 거는 것은 부적절하고, 과도한 사업자 부담은 소비자 후생 저하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신민수 한양대 경영학부 교수는 “이미 5G 할당 당시에 기지국 구축 계획을 세웠는데, 5G와 상관없는 주파수 재할당 대가 산정에서 기지국 구축을 조건으로 거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판단된다”면서 “정책은 예측 가능성이 있어야 한다. 명확한 원칙 없이 그때그때 바뀌면 통신사들은 투자에 소극적일 수밖에 없고 결국 피해를 보는 것은 소비자들”이라고 꼬집었다. 그럼에도 통신업계는 정부의 최종안을 어쩔 수 없이 수용하겠다는 입장이다. 당초 통신사들이 제시했던 1조 6000억원과의 격차가 여전히 크지만 그래도 정부가 지난 17일 제시했던 조건에 비해서는 부담이 줄었기 때문이다. 괜히 정부와 끝까지 각을 세웠다가는 ‘괘씸죄’로 다른 사안에서 불이익을 당할 수 있지 않겠느냐는 불안감도 반영됐다. 이러한 이유로 당초 언급됐던 행정소송이나 재할당 거부 등의 후속 조치는 하지 않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통신사들이 처음 요구했던 수준과 비교해 미흡한 면이 없지 않지만, 그래도 정부가 어느 정도 업계의 목소리를 반영해 준 것 같다”면서 “앞으로는 주파수 재할당 대가 산정방식을 보다 확실하게 명문화해 누가 봐도 같은 금액이 나올 수 있도록 개선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서울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원희룡 “중문 주상절리대 일대 개발 제한”

    원희룡 “중문 주상절리대 일대 개발 제한”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네 번째 제주 난개발 방지 대책을 내놨다. 이번에는 천연기념물인 주상절리대 일대 개발을 제한하기로 했다. 이는 송악산 개발과 동물테마파크, 오라관광단지 개발 사업 제동에 이어 네 번째다. 원 지사는 30일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지질공원이자 제주를 대표하는 천연기념물 중문관광단지 주상절리대 일대를 무분별한 개발 행위로부터 보호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도는 우선 ‘역사문화환경 보존지역의 건축행위 등에 관한 허용기준’ 조정을 위한 용역을 시행하고서 용역 결과를 토대로 문화재청과 협의를 거쳐 건축행위 허용기준 강화를 추진한다. 또 한국관광공사와 협의해 2단계 중문관광단지 유원지 조성 계획을 재수립하면서 주상절리대 보존을 위한 인근 부영호텔 사업부지 건축계획 재검토를 추진할 방침이다. 원 지사의 이번 발표는 지난 10월 25일 송악산 인근에서 진행한 ‘청정제주 송악 선언’에 따른 실천조치로 이뤄졌다. 원 지사는 “자연경관을 해치는 개발은 더욱 엄격하게 금지해야 한다는 것이 ‘송악 선언’의 원칙”이라며 “도는 청정과 공존의 원칙을 적용해 적법 절차에 따라 중문 주상절리의 경관 사유화를 막겠다”고 말했다. 부영주택은 중문 해안 주상절리대 인근 29만 3897㎡에 총객실 1380실 규모의 호텔 4동을 짓겠다며 2016년 2월 도에 건축허가를 신청했다. 하지만 호텔 신축 예정지가 문화재 보호구역에서 100∼150m 떨어져 있으면서 역사문화환경 보존지역에 속해 있다. 이로 인해 호텔이 건축되면 주상절리대 경관이 가로막히고 동시에 주상절리대 경관이 사유화된다는 우려가 컸다. 도는 사업자인 부영건설이 환경 보전방안 변경 협의 절차를 이행하지 않자 2017년 12월 사업자의 건축허가 신청을 최종 반려했다. 이에 부영주택은 제주도의 건축허가 신청 반려에 불복해 행정소송을 제기했지만 지난 10월 대법원은 도의 건축허가 반려 조치가 정당하다고 최종 판결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주파수 재할당 ‘3조 1700억 이상’ 확정…이통3사 “산정식 명문화해야”

    주파수 재할당 ‘3조 1700억 이상’ 확정…이통3사 “산정식 명문화해야”

    과기정통부 ‘주파수 재할당 대가’ 확정 발표5G 기지국 12만국 구축시 3조 1700억원구축실적 미흡하면 최대 3조 7700억원까지업계 “어쩔 수 없지만…앞으로 정확하게“ 정부가 내년 종료되는 3세대(3G)와 롱텀에볼루션(LTE) 등 기존 주파수 재할당 대가를 3조 1700억~3조 7700억원으로 확정했다. 최저가를 산정받기 위해선 5세대(5G) 무선기지국을 통신사별로 12만국 이상 구축해야 한다. 과도한 대가 산정에 반발하던 통신업계에선 ‘어쩔 수 없다’며 받아들이는 분위기지만, 향후 같은 논쟁이 반복되지 않도록 산정방식을 명문화해달라는 목소리를 냈다.30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이동통신 주파수 재할당 세부 정책방안’에 따르면 정부는 통신사별로 2022년까지 5G 기지국을 12만국 이상 구축할 경우 재할당 대가를 통신사 합계 3조 1700억원으로 산정하기로 했다. 만일 구축된 기지국이 12만국에 미치지 못하면 대가는 조금 올라간다. 10만~12만국은 3조 3700억원, 8만~10만국 3조 5700억원, 6만~8만국의 경우 3조 7700억원을 대가로 지불해야 한다. 정부는 통신사별로 적어도 6만국 이상의 기지국을 구축할 것으로 예상해 6만국 미만인 경우엔 대가를 제시하지 않았다. 지난 17일 정부는 15만국 이상 구축할 때를 전제로 ‘3조 2000억원±α’의 잠정안을 제시했지만, 통신사들은 15만국 건설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숫자라고 반발했다. 결국 정부는 농어촌 등 교외지역에 통신사들이 공동 구축하는 무선국까지 포함해 12만국을 설치하는 절충안으로 후퇴했다. 오용수 과기정통부 전파정책국장은 “국가 전체의 효율성 제고와 사업자의 투자 여건, 이동통신 이용자들의 불만 등을 균형 있게 고민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기지국 구축을 조건으로 거는 것은 부적절하고, 과도한 사업자 부담은 소비자 후생 저하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신민수 한양대 경영학부 교수는 “이미 5G 할당 당시에 기지국 구축 계획을 세웠는데, 5G와 상관없는 주파수 재할당 대가 산정에서 기지국 구축을 조건으로 거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판단된다”면서 “정책은 예측 가능성이 있어야 한다. 명확한 원칙 없이 그때그때 바뀌면 통신사들은 투자에 소극적일 수밖에 없고 결국 피해를 보는 것은 소비자들”이라고 꼬집었다. 그럼에도 통신업계는 정부의 최종안을 어쩔 수 없이 수용하겠다는 입장이다. 당초 통신사들이 제시했던 1조 6000억원과의 격차가 여전히 크지만 그래도 정부가 지난 17일 제시했던 조건에 비해서는 부담이 줄었기 때문이다. 괜히 정부와 끝까지 각을 세웠다가는 ‘괘씸죄’로 다른 사안에서 불이익을 당할 수 있지 않겠느냐는 불안감도 반영됐다. 이러한 이유로 당초 언급됐던 행정소송이나 재할당 거부 등의 후속 조치는 하지 않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통신사들이 처음 요구했던 수준과 비교해 미흡한 면이 없지 않지만, 그래도 정부가 어느 정도 업계의 목소리를 반영해 준 것 같다”면서 “앞으로는 주파수 재할당 대가 산정방식을 보다 확실하게 명문화해 누가 봐도 같은 금액이 나올 수 있도록 개선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서울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연희동 자택 별채 압류 정당” 法 판결에 불복...전두환 ‘즉시항고’

    “연희동 자택 별채 압류 정당” 法 판결에 불복...전두환 ‘즉시항고’

    전두환(89) 전 대통령이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자택 ‘별채’를 압류한 것은 정당하다는 법원 결정에 불복해 즉시항고했다. 30일 법원에 따르면, 지난 27일 전씨 측 대리인은 서울고법 형사1부(부장판사 정준영 송영승 강상욱)에 즉시항고장을 냈다. 검찰은 전씨의 연희동 자택 ‘본채·정원’을 압류한 것은 위법하다는 결정에 불복, 지난 23일 형사1부에 즉시항고장을 제출했다. 이에 대해 재판부는 지난 20일 연희동 자택 본채와 정원은 불법재산으로 볼 수 없어 압류 대상이 아니라고 판단해 전씨의 손을 들어줬다. 연희동 자택 중 본채 토지의 경우 전씨가 대통령 취임 11년 전인 1969년에 부인 이순자씨에게 소유권이 이전됐으므로 뇌물로 볼 수 없어 몰수법상 불법재산이 아니라는 게 재판부 판단이다. 본채 건물 또한 대통령 취임 전부터 있던 건물을 철거한 이후 신축했고, 검찰 측에서 건물이 불법수익으로 형성됐다고 볼 증거를 제출하지 못해 불법재산으로 인정하지 않았다. 정원도 전씨가 대통령 취임 전인 1980년 6월24일 잔금처리가 됐기 때문에 재임 기간 중 뇌물로 취득한 불법재산이 아니라고 봤다. 반면, 자택 별채에 대해서는 “전씨의 처남 이창석씨가 불법재산으로 별채를 취득했고, 며느리 이윤혜씨는 전씨 비자금으로 매수한 불법재산인 정황을 알면서도 별채를 취득했다”며 이의신청을 기각했다. 이태원 빌라와 오산 일대 부동산에 대해서는 관련 행정소송의 대법원 상고심 판단이 나온 이후에 재판을 다시 진행하기로 했다. 앞서 지난 1997년 법원은 전씨에게 무기징역을 확정하며 2205억원 추징을 명령했다. 이 가운데 미납 추징금은 991억여원이다. 2018년 서울중앙지검 신청으로 압류처분 대상이던 연희동 자택이 공매에 넘겨지자 전씨가 이의신청을 청구하며 이 사건이 시작됐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원희룡 제주지사 천연기념물 주상절리대 일대 개발 차단하겠다

    원희룡 제주지사 천연기념물 주상절리대 일대 개발 차단하겠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30일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지질공원이자 제주를 대표하는 천연기념물 중문관광단지 주상절리대 일대를 무분별한 개발 행위로부터 보호하겠다”고 밝혔다. 도는 이에 따라 중문 주상절리대의 국가 지정 문화재 보호와 해안 경관 사유화를 막기 위한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도는 우선 ‘역사문화환경 보존지역의 건축행위 등에 관한 허용기준’ 조정을 위한 용역을 시행하고서 용역 결과를 토대로 문화재청과 협의를 거쳐 건축행위 허용기준 강화를 추진한다. 또 한국관광공사와 협의해 2단계 중문관광단지 유원지 조성 계획을 재수립하면서 주상절리대 보존을 위한 인근 부영호텔 사업부지 건축계획 재검토를 추진할 방침이다. 원 지사의 이번 발표는 지난달 25일 송악산 인근에서 진행한 ‘청정제주 송악 선언’에 따른 실천조치로 이뤄졌다. 원 지사는 “자연경관을 해치는 개발은 더욱 엄격하게 금지해야 한다는 것이 ‘송악 선언’의 원칙‘이라며 ”도는 청정과 공존의 원칙을 적용해 적법절차에 따라 중문 주상절리의 경관 사유화를 막겠다“고 말했다. 제주 중문·대포 해안 주상절리대는 화산 용암이 굳어진 현무암 해안지형의 발달 과정을 연구·관찰할 수 있는 중요한 지질 자원이다.2005년 1월 6일 천연기념물 제443호로 지정됐다. 또 문화재청은 주상절리대를 물리적·환경적·경관적으로 보호하기 위해 2006년 12월 7일 문화재 보호구역으로 지정했다.이어 유네스코도 2010년에 주상절리대를 제주 지역 세계지질공원의 하나로 지정했다. 부영주택은 중문 해안 주상절리대 인근 29만3897㎡에 총 객실 1380실 규모의 호텔 4동을 짓겠다며 2016년 2월 도에 건축허가를 신청했다. 하지만 호텔 신축 예정지가 문화재 보호구역에서 100∼150m 떨어져 있으면서 역사문화환경 보존지역에 속해 있다.이로 인해 호텔이 건축되면 주상절리대 경관이 가로막히고 동시에 주상절리대 경관이 사유화된다는 우려가 컸다. 도는 중문관광단지 사업시행자인 한국관광공사를 통해 환경 보전방안을 마련하고 이를 호텔 사업계획에 반영하도록 요청했다.도는 사업자가 환경 보전방안 변경 협의 절차를 이행하지 않자 2017년 12월 사업자의 건축허가 신청을 최종 반려했다. 사업자인 부영주택은 제주도의 건축허가 신청 반려에 불복해 행정소송을 제기했지만 지난 10월 대법원은 도의 건축허가 반려 조치가 정당하다고 최종 판결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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