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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가 흉기에 찔렸어야 했나” 女경찰의 항변, 그날 그 현장에서 국민들에게 공권력은 부재했다 [듣는 그날의 사건현장 - 전국부 사건창고]

    “내가 흉기에 찔렸어야 했나” 女경찰의 항변, 그날 그 현장에서 국민들에게 공권력은 부재했다 [듣는 그날의 사건현장 - 전국부 사건창고]

    “피해자 대신 (제가) 흉기에 찔려야 했습니까.”일가족이 흉기에 찔려 사경을 헤매는 참혹한 범죄 현장에서, 국민을 지켜야 할 경찰관이 법정에서 내뱉은 이 한마디는 범행이 일어난 지 4년이 지난 지금도 우리 사회에 깊은 충격의 기억으로 남아있다. 2021년 11월 대한민국을 충격과 공분에 빠뜨렸던 ‘인천 층간소음 흉기 난동’ 사건. 그리고 현장을 이탈해 직무유기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두 전직 경찰관에 대한 사법적, 행정적 판단이 모두 마무리된 지 1년여가 흘렀다. 국민의 생명과 신체를 보호해야 할 제1의 의무를 저버린 이들에게 법원은 준엄한 책임을 물었다. 하지만 법원의 판결로도, 인천경찰청장의 사퇴로도, 흉악범에 대한 중형 선고로도 피해자 가족이 입은 치명적인 상처와 국민이 느낀 절망감은 치유되지 않고 있다. 사건 발생 4년, 그리고 관련자들에 대한 최종 판단이 내려진 지 1년이 지난 지금, 우리는 그날의 비극을 다시 돌아본다. 항소했다 되레 형량 늘어…法 “아직도 변명” 질타2024년 7월, 인천지법 형사항소1-3부(부장 이수민)는 직무유기 혐의로 기소된 전 순경 A(26·여)씨와 전 경위 B(50·남)씨의 항소심을 열었다. 결과는 1심보다 무거운 형량이었다. 재판부는 “아직도 변명하고 있다”고 이들을 강하게 질책하며, 1심의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파기하고 각각 징역 1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사회봉사 시간은 대폭 늘어났다. 1심에서 각각 120시간이었던 명령은 A 전 순경 280시간, B 전 경위 400시간으로 상향 조정됐다. 항소심 재판부는 B 전 경위가 “구급차를 부르려고 빌라 밖으로 나갔다”고 말한 것에 대해 “이해할 수 없는 변명을 한다”고 일축했다. 재판부는 “경찰들이 피하는 사이 피해자 가족들이 맨몸으로 범인과 싸우다가 다쳤다”며 “피해자와 가족들은 (범인과) 싸우면서 절망감을 느꼈을 것이다. (이들의 행위는) 묵묵하게 일하는 대다수 다른 경찰관들의 자긍심도 무너뜨렸다”고 지적했다. B 전 경위는 이 판결에 불복해 대법원에 상고했으나, A 전 순경은 상고를 포기하며 형이 확정됐다. 이와 별개로 이들이 ‘해임’ 징계에 불복해 제기했던 행정소송 역시 모두 패소로 귀결됐다. A 전 순경의 해임 취소 소송은 2024년 3월 대법원에서 패소 확정됐고, B 전 경위 역시 2024년 6월 항소심에서 패소 판결을 받았다. ‘3분 16초’의 공백…권총·테이저건 들고도 현장 이탈사건은 2021년 11월 15일 오후로 거슬러 올라간다. 1심 판결문에 따르면, 논현경찰서 서창지구대 소속이던 A씨와 B씨는 오후 4시 58분경 “윗집 사람이 아랫집 현관문을 차고 있다”는 신고를 받았다. 4시간 전에도 똑같은 신고가 들어왔던 그 집이었다. 4분 후 현장에 도착했을 때, 3층 거주자 C(당시 65세)씨와 4층 거주자 이모(당시 48세)씨가 층간소음으로 말다툼을 벌이고 있었다. 20년 차 베테랑 B 경위는 C씨를 데리고 1층으로 내려가 밖으로 나갔고, 임용 7개월 차 A 순경은 3층에 남아 이씨를 귀가시킨 뒤 C씨의 아내 D씨, 딸과 대화를 나눴다. 바로 그때였다. ‘윗집에게 피해를 많이 당했다’는 말을 엿들은 이씨가 흉기를 들고 내려와 A 순경의 눈앞에서 D씨의 목을 찔렀다. 오후 5시 5분을 갓 넘긴 시각. 딸이 비명을 지르며 이씨의 손목을 양손으로 붙잡고 “사람 살려. 아빠, 아빠!”라고 외쳤다. 그러나 A 순경의 선택은 제압이 아닌 ‘도주’였다. 겁에 질린 A 순경은 1층으로 뛰어 내려가다 B 경위, C씨와 마주쳤다. 그는 “주임님, 흉기에 찔렸다. 빨리빨리”라며 찌르는 시늉을 했고, 오히려 딸의 비명을 듣고 올라가려던 C씨의 등을 툭툭 밀어 위험천만한 현장으로 올려보냈다. C씨가 “경찰 빨리 와요”라고 외쳤지만, A 순경과 B 경위는 함께 빌라 밖으로 뛰어나갔다. A 순경은 테이저건과 3단봉, B 경위는 38구경 권총과 3단봉을 소지한 상태였다. 생사가 갈리는 순간, 이들은 무장한 경찰이 아닌 민간인보다도 못했다. 빌라 밖에서 A 순경이 구급차를 요청하는 사이, 공동 현관문이 닫혔다. 이들은 3단봉과 유리 파쇄용 손망치(레스큐미)가 있었음에도 문을 부술 시도조차 하지 않았다. 오히려 한 주민이 “삽으로 유리를 깨야 할 것 같습니다. 깰까요?”라고 묻자 만류하기까지 했다. 문이 다시 열리기까지, 그렇게 3분 16초가 흘렀다. “당신들 가족이었어도 도망쳤겠나” 法의 일침경찰이 다시 3층에 도착했을 때, 상황은 이미 종료된 후였다. 남편 C씨가 맨손으로 격렬한 사투 끝에 범인 이씨를 제압한 상태였다. C씨는 언론을 통해 “올라가 보니 아내 목에선 피가 분수처럼 쏟아지고, 딸은 흉기를 든 범인과 대치해 버티고 서 있었다”며 “혼자 싸우면서 ‘나 이제 죽나 보다’ 생각했다. 권총까지 갖춘 경찰들은 뭐하는 사람들이냐”고 울분을 토했다. 이 사건으로 아내 D씨는 뇌수술을 받았으나 ‘1세 지능’의 반신불수(뇌경색·편마비)가 됐다. C씨와 딸 역시 각각 전치 5주, 전치 3주의 중상과 함께 평생 지워지지 않을 정신적 트라우마를 안게 됐다. 재판 과정에서 A 전 순경은 ‘그런 훈련을 받지 못했다’, ‘물리력을 쓰면 진정당한다’고 항변했다. B 전 경위는 ‘무전기가 터지지 않을 것 같아 밖으로 나갔다’고 했다. 이에 대해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당신들 가족이 그렇게 당했어도 이해할 수 없는 이유로 도망을 쳤을 것인지 묻고 싶다”고 일갈했다. 사건 직후 국민적 공분은 하늘을 찔렀다. 경찰 내부망에서는 “월 300만원 받으면서 목숨 걸라는 말이냐”는 항변이 나와 여론에 기름을 부었고, ‘여경 무용론’이 격화되기도 했다. C씨 가족은 국민청원을 통해 “경찰이 ‘경찰관이 빨리 내려가 지원 요청해 구조가 빨랐다’며 회유하려 했다”고 폭로해 2차 가해 논란까지 불거졌다. 결국 인천경찰청장이 사퇴했고, 두 경찰관은 ‘해임’됐다. 가해자 이씨는 2023년 1월, 징역 22년형이 확정됐다. 모든 법적 절차는 끝났지만 사건발생 4년이 지난 지금도 피해자 가족의 시간은 그날의 참상에 멈춰 있다. 국민의 신뢰를 잃은 경찰 조직의 명예 회복도 요원하다. “경찰들이 피하는 사이 피해자 가족들이 맨몸으로 싸웠다”는 법원의 지적은, 오늘날 공권력의 존재 의미에 대해 여전히 무거운 질문을 던지고 있다.
  • 검찰, ‘尹 찍어내기 감찰 의혹’ 이성윤·박은정 혐의없음 처분

    검찰, ‘尹 찍어내기 감찰 의혹’ 이성윤·박은정 혐의없음 처분

    추미애 때 감찰자료 무단 제공 혐의재수사 3년 4개월 만에 ‘혐의없음’직권남용 등은 공수처가 수사 진행 중윤석열 전 대통령이 검찰총장일 당시 ‘찍어내기’식 감찰과 징계를 주도했다는 의혹을 받는 이성윤 더불어민주당 의원(전 서울중앙지검장)과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전 법무부 감찰담당관)이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서울중앙지검 형사5부(부장 김지영)는 31일 서울고검 재기수사 명령에 따라 지난 2022년 6월 재기해 수사 중이던 ‘윤 전 총장에 대한 감찰 자료 취득·사용 사건’과 관련해 이 의원과 박 의원에 대한 통신비밀보호법위반, 개인정보보호법위반, 공무상비밀누설 혐의에 대해 혐의없음 처분했다. 검찰은 “관련 수사·감찰 기록, 행정소송 등에서 확인된 사실관계, 법무부 감찰규정 및 관련 법리 등에 기초해 혐의없음 처분했다”라고 밝혔다. 앞서 ‘한반도 인권과 통일을 위한 변호사 모임’은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시절인 2020년 12월 법무부가 적법하지 않은 절차에 따라 윤 당시 검찰총장에 대한 감찰을 벌였다며 두 사람을 검찰에 고발했다. 이들은 ‘채널A 사건’에 연루된 한동훈 당시 검사장 감찰을 명분으로 입수한 자료를 윤 총장에 대한 감찰을 진행한 법무부 감찰위원회에 징계 근거 자료로 제공한 것을 문제 삼았다. 고발을 접수한 서울중앙지검은 2021년 6월 29일 공공기관이 법령 등에 정한 소관 업무 수행을 위해 감찰자료를 제출받은 것이고, 법무부 감찰위원회 위원들에게 감찰자료를 제공한 것이 외부 공개, 누설이라고 볼 수 없다는 이유에서 사건을 각하 처분했다. 한변은 검찰 처분이 부당하다는 취지로 항고했다. 서울고검은 이에 2022년 6월 16일 혐의 유무 판단을 위한 자료를 다시 확보하라며 재기수사를 명령했다. 검찰은 재수사 명령 3년 4개월여 만인 이날 다시 같은 결론을 내렸다. 한편 이 의원과 박 의원의 직권남용 혐의 수사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수사1부(부장 나창수)가 2023년 2월 3일 사건을 이첩받아 진행 중이다.
  • 치과의사의 탈모약 ‘셀프처방’ 무면허 의료일까…법원 “행복추구권”

    치과의사의 탈모약 ‘셀프처방’ 무면허 의료일까…법원 “행복추구권”

    치과의사가 스스로 탈모약을 처방해 복용했다면 이는 무면허 의료행위일까. 보건복지부는 해당 치과의사에게 자격정지 처분을 내렸으나 법원은 이 처분이 부당하다고 판단했다. 2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6부(부장 나진이)는 치과의사 A씨가 복지부를 상대로 제기한 의사면허 자격정지 처분 취소 소송에서 지난 8월 원고 승소로 판결했다. A씨는 2021년 2~4월 전문의약품인 모발용제 연질캡슐을 주문해 복용했다. 복지부는 지난해 9월 A씨가 ‘의료인이 아니면 누구든지 의료행위를 할 수 없으며, 의료인도 면허된 것 이외의 의료행위를 할 수 없다’고 규정한 의료법 27조 1항을 위반했다며 ‘1개월 15일’의 자격정지 처분을 내렸다. A씨는 의약품을 구매해 본인이 스스로 복용하는 행위를 무면허 의료행위로 볼 수 없다며 복지부 처분을 취소해달라는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법원은 A씨의 손을 들어줬다. 재판부는 “무면허 의료행위를 규제하는 취지는 의료행위로 상대방의 생명·신체나 일반 공중위생에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라며 자신에 대해 의료행위를 하는 것은 개인적인 영역에 속한다고 판단했다. 또 “환자는 헌법이 규정한 개인의 인격권과 행복추구권에 의해 자신의 생명과 신체의 기능을 어떻게 유지할지에 대해 스스로 결정하고 의료행위를 선택할 권리가 있다”며 “여기에서 환자가 의료인을 매개하지 않고 자신에 대해 직접 의료행위를 할 수 있는 권리가 배제된다고 볼 특별한 근거는 없다”고 봤다. 그러면서 의료법이나 관계 법령이 A씨의 행위를 치과의사 면허 자격정지 사유로 규정하고 있지 않으며, A씨가 탈모약을 타인에게 처방하거나 투약했다고 볼 만한 증거도 없다며 A씨 청구를 받아들이고 복지부의 처분을 위법하다고 판단했다.
  • 5600억 규모 ‘한전 발주 입찰 담합’… LS 등 7곳 압수수색

    검찰이 한국전력공사(한전)가 발주한 5600억원 규모의 설비장치 입찰에서 8년간 담합한 혐의를 받는 LS일렉트릭(옛 LS산전) 등 7곳에 대한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부장 나희석)는 15일 LS일렉트릭과 일진전기, 동남, 제룡전기, 한국중전기사업협동조합(중전기조합) 등 7곳과 관련자들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해당 업체들은 2015년부터 2022년까지 한전이 ‘가스절연개폐장치’ 구매를 위해 실시한 일반경쟁·지역 제한 입찰에서 사전에 물량을 배분하기로 합의한 뒤 차례로 낙찰받은 혐의를 받는다. 발전소나 변전소에 설치되는 가스절연개폐장치(GIS)는 과도한 전류를 신속하게 차단시켜 전력 설비를 보호하는 장치다. 특히 이런 담합 행위로 인해 가스절연개폐장치의 낙찰가가 상승했고, 전기료가 인상되는 등 소비자 피해로 이어졌다는 게 검찰의 판단이다. 앞서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해 12월 해당 사건과 관련해 담합이 의심되는 10개 사업자에 대해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총 391억원(잠정금액)을 부과하고 6개 사업자를 고발했다. 이들은 담합의 증거를 남기지 않기 위해 참여자가 모두 한 자리에 모이지 않는 등 치밀하게 계획했다. 대기업군은 LS일렉트릭과 일진전기를, 중소기업군은 중전기조합과 제룡전기를 내세워 의사소통했고, 대기업과 중소기업으로 나눠 물량을 배분하기도 했다. 그 결과 합의 초기 87(대기업군)대 13(중소기업군) 수준이었던 물량은 중소기업 수 증가에 따라 60:40, 55:45로 변동되기도 했고, 낙찰률은 평균 96%를 상회했다. 검찰은 이번 입찰 담합 사건을 서민 경제를 어지럽힌 ‘중대 범죄’로 보고 수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앞서 중앙지검 공조부는 담합 행위와 관련해 CJ제일제당과 삼양사, 대한제당 등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서기도 했다. 다만 업체들은 공정위 제재에 불복해 행정소송을 제기하며 법적 다툼을 이어가고 있다. LS일렉트릭 등 일부 업체는 공정위의 입찰 참가 자격 제한에 대한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과 행정 처분 취소 소송을 제기했다.
  • 검찰, ‘한전 발주 입찰 담합’ LS일렉트릭 등 7곳 압수수색

    검찰, ‘한전 발주 입찰 담합’ LS일렉트릭 등 7곳 압수수색

    검찰이 한국전력공사(한전)가 발주한 5600억원 규모의 설비장치 입찰에서 8년간 담합한 혐의를 받는 LS일렉트릭(옛 LS산전) 등 7곳에 대한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부장 나희석)는 15일 LS일렉트릭과 일진전기, 동남, 제룡전기, 한국중전기사업협동조합(중전기조합) 등 7곳과 관련자들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해당 업체들은 2015년부터 2022년까지 한전이 ‘가스절연개폐장치’ 구매를 위해 실시한 일반경쟁·지역 제한 입찰에서 사전에 물량을 배분하기로 합의한 뒤 차례로 낙찰받은 혐의를 받는다. 발전소나 변전소에 설치되는 가스절연개폐장치(GIS)는 과도한 전류를 신속하게 차단시켜 전력 설비를 보호하는 장치다. 특히 이런 담합 행위로 인해 가스절연개폐장치의 낙찰가가 상승했고, 전기료가 인상되는 등 소비자 피해로 이어졌다는 게 검찰의 판단이다. 앞서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해 12월 해당 사건과 관련해 담합이 의심되는 10개 사업자에 대해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총 391억원(잠정금액)을 부과하고 6개 사업자를 고발했다. 이들은 담합의 증거를 남기지 않기 위해 참여자가 모두 한 자리에 모이지 않는 등 치밀하게 계획했다. 대기업군은 LS일렉트릭과 일진전기를, 중소기업군은 중전기조합과 제룡전기를 내세워 의사소통했고, 대기업과 중소기업으로 나눠 물량을 배분하기도 했다. 그 결과 합의 초기 87(대기업군)대 13(중소기업군) 수준이었던 물량은 중소기업 수 증가에 따라 60:40, 55:45로 변동되기도 했고, 낙찰률은 평균 96%를 상회했다. 검찰은 이번 입찰 담합 사건을 서민 경제를 어지럽힌 ‘중대 범죄’로 보고 수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앞서 중앙지검 공조부는 담합 행위와 관련해 CJ제일제당과 삼양사, 대한제당 등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서기도 했다. 다만 업체들은 공정위 제재에 불복해 행정소송을 제기하며 법적 다툼을 이어가고 있다. LS일렉트릭 등 일부 업체는 공정위의 입찰 참가 자격 제한에 대한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과 행정 처분 취소 소송을 제기했다.
  • 7년간 19일만 美 머문 복수국적자… 법원 “한국 국적 못 버린다” 판결

    7년간 19일만 美 머문 복수국적자… 법원 “한국 국적 못 버린다” 판결

    미국에서 태어났지만 7년 동안 19일만 미국에 머무르는 등 실질적으로는 국내에서 생활한 복수국적자가 “한국 국적을 포기하겠다”고 했지만 법원이 받아들이지 않았다. 1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6부(부장 나진이)는 A(20)씨가 법무부를 상대로 “국적이탈신고 반려 처분을 취소해달라”고 낸 소송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 A씨는 2005년 미국에서 대한민국 국적의 어머니와 미국 국적의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나 복수국적자가 됐다. 2015년 8월 한국에 들어와 인천 연수구 소재 국제학교에 다니며 인근 아파트에서 부모와 함께 살았다. A씨는 7년 뒤인 2022년 6월 미국으로 출국한 뒤 ‘한국 국적을 포기하겠다’는 국적 이탈 신고서를 법무부에 접수했다. 국적 이탈 신고를 하기 전인 2015~2022년 7년간 A씨가 미국에 머무른 기간은 총 19일이었다. 그러나 법무부는 “외국주소 요건이 미비하고 2015년 이후 국내에 생활 기반을 두고 있는 등 사정을 종합하면 국적 이탈 요건을 충족하지 못한다”며 이듬해 반려 처분했다. A씨는 “이 처분으로 인해 미국 연방공무원이 될 수 없는 등 직업의 자유가 중대하게 침해됐다”며 법원에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법원은 A씨가 국적법상 국적 이탈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며 법무부가 내린 처분이 정당하다고 봤다. 국적법 14조 1항은 ‘복수국적자로서 외국 국적을 선택하려는 자는 외국에 주소가 있는 경우에만 가능하다’고 규정하고 있다. 2010년 5월 신설된 조항으로, 국내에 생활 기반을 둔 사람의 국적이탈로 병역 자원 유출을 방지하기 위한 목적 등이 담겼다. 재판부는 “민법상 주소는 ‘생활의 근거가 되는 곳’으로 규정하고 있다”며 “국적법상 ‘외국에 주소가 있는 경우’를 판단할 때도 실제 생활 근거가 되는 곳이 어디인지, 복수국적자가 국내에 체류하는 것이 일시적·우연적 계기라서 조만간 외국으로 복귀한다고 볼 사정이 있는지를 고려해야 한다”고 판시했다. 이 같은 기준에 비춰 재판부는 A씨의 실제 생활근거지는 한국이라고 봤다. 또 A씨가 미국에 체류한 기간이 2016년 3월 열흘, 2018년 3월 나흘, 2019년 6월 닷새 등 총 19일에 불과했다는 점도 근거로 들었다.
  • 7년간 미국 거주한 날은 단 19일…“한국 국적 포기하겠다” 결과는

    7년간 미국 거주한 날은 단 19일…“한국 국적 포기하겠다” 결과는

    7년 동안 미국에 총 19일 머물렀던 복수국적자가 한국 국적 포기를 허가해달라고 소송을 제기했으나 법원이 받아들이지 않았다. 1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6부(부장 나진이)는 한국과 미국 복수국적자인 A씨가 법무부를 상대로 ‘국적이탈신고 반려 처분을 취소해달라’며 낸 소송에서 지난 8월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 A씨는 2005년 미국에서 대한민국 국적 어머니와 미국 국적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났다. 10년간 미국에서 살다가 2015년 8월 한국에 들어온 뒤 그는 부모와 함께 생활하며 국제학교에 다녔다. A씨는 7년 뒤인 2022년 6월 미국으로 출국해 한국 국적을 포기하겠다는 국적이탈 신고서를 작성해 법무부에 접수했다. 그리고 같은 해 7월 귀국했다. 그러나 법무부는 2023년 9월 ‘외국 주소 요건 미비, 국내 거주’ 등을 이유로 A씨의 신고를 반려했다. 이에 A씨는 법무부 처분을 취소해달라는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국적법 14조는 복수국적자가 대한민국 국적을 이탈하고 외국 국적을 선택하기 위해서는 ‘외국에 주소가 있는 경우’에만 가능하다고 규정하고 있다. A씨는 국적이탈 신고서에 외국 주소로 아버지가 미국에서 직장을 다니며 지내는 주거지를 적었다. 그러면서 “외국에 주소를 둬야 한다는 국적이탈 요건을 충족했는데도 법무부가 신고를 반려해 위법하다”고 주장했다. 미국에서 대학에 다니며 방학 중에는 해당 주소지에서 거주하므로 생활의 근거가 된다고도 주장했다. 또 자신의 국적이탈로 인한 공익 침해 우려는 미미하지만, 국적이탈이 되지 않을 경우 미국 연방공무원이 될 수 없는 등 직업의 자유가 침해돼 한국 법무부의 처분이 재량권을 일탈·남용했다는 주장도 펼쳤다. 그러나 법원은 A씨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국적이탈의 요건인 ‘외국에 주소가 있는 경우’를 판단할 때는 실제 생활 근거가 어디인지, 국내 체류가 일시적·우연적 계기로 인한 것인지, 조만간 외국으로 복귀한다고 볼 만한 객관적인 사정이 있는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전제했다. 그러면서 A씨가 국적이탈 신고 당시 미국에 생활 근거를 두고 있었다고 보기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특히 A씨가 입국한 2015년 8월부터 국적이탈 신청을 위해 출국한 2022년 6월까지 미국에 체류한 기간이 총 19일에 불과한 점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A씨는 대부분의 기간 국내에서 부모와 생활하는 등 국적이탈 신청 당시 실제 생활근거지는 한국이라고 볼 수 있다”고 판단했다. 또 A씨가 신고서에 첨부한 ‘외국거주 사실증명서’의 ‘외국거주기간’란에도 ‘2005년 5월 25일부터 2015년 8월 10일’이라고만 기재돼 있어 스스로도 신고 당시 생활근거지가 미국이 아님을 인식하고 있었다고도 판단했다. 또 “외국 주소 보유 요건이 충족되지 않는 경우 법무부는 재량권을 행사할 여지 없이 그 수리를 거부해야 하므로, 국적이탈 신고 반려 처분은 법무부의 재량을 허용하지 않는 기속행위(법규에서 정한 요건이 충족되면 행정청이 법에 따라 반드시 특정 행위를 해야 하는 행정 작용)로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법무부 처분이 재량권을 일탈·남용했다는 A씨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은 것이다.
  • ‘광주 아이파크 붕괴’ HDC현산 1년 영업정지 취소 소송 12월 시작

    ‘광주 아이파크 붕괴’ HDC현산 1년 영업정지 취소 소송 12월 시작

    ‘화정 아이파크 신축현장 붕괴 사고’의 책임을 물어 서울시가 시공사인 HDC현대산업개발에 영업정지 1년 처분을 내리자 HDC현산이 이에 불복해 제기한 취소 소송이 오는 12월 시작된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6부(부장 나진이)는 오는 12월 12일 HDC현대산업개발이 서울시를 상대로 제기한 영업정지 처분 취소 소송의 첫 변론기일을 연다. 앞서 5월 서울시는 화정 아이파크 붕괴 사고의 책임을 물어 HDC현산을 상대로 강력한 조처를 내렸다. ‘고의나 중대한 과실로 부실 시공해 중대한 손괴 또는 인명피해를 초래했다’는 이유로 영업정지 8개월(2025년 6월 9일~2026년 2월 8일), ‘산업안전보건법에 의한 중대재해 발생’을 이유로 영업정지 4개월(2026년 2월 9일~6월 8일까지) 처분을 내린 것이다. HDC현산은 서울시 처분에 불복해 지난 5월 20일 행정소송을 내고 본안과 함께 집행정지도 신청했다. 법원은 같은 달 30일 집행정지 신청을 인용 결정했다. 이에 따라 실제 행정처분은 오는 12월 시작하는 본안 소송 결과가 나올 때까지 미뤄지게 됐다. 2022년 1월 HDC현산이 시공한 광주 서구 화정동 아이파크 신축 현장에서 39~23층의 바닥, 천장, 내외부 구조물이 무너지면서 작업자 6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다. 이 사고로 HDC현산과 하청회사, 감리업체 등 법인 3곳을 포함해 20명이 기소됐다. 지난 1월 1심은 현장 소장 등 관련자 일부에 유죄를 선고했다. 다만 경영진은 중대재해처벌법상 책임을 물을 수 없다며 무죄로 판단했다. 한편 HDC현산은 2021년 광주 학동의 재개발 철거 현장 붕괴 사고와 관련해서도 서울시로부터 8개월 영업정지 처분을 받았으며, 이를 취소해달라는 소송을 제기했으나 지난 4월 1심에서 패소했다.
  • 가상자산 업계 시련의 계절… 업비트 국감 출석에 빗썸은 금융당국 조사

    가상자산 업계 시련의 계절… 업비트 국감 출석에 빗썸은 금융당국 조사

    가상자산(암호화폐) 업계가 동시다발적 압박에 직면했다. 업계 1위 업비트는 국정감사 증인으로 불려가고, 2위 빗썸은 금융당국의 현장 검사를 받으면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1일 금융당국과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FIU)은 서울 강남구 빗썸 본사에서 현장 검사를 실시했다. 빗썸이 지난달 22일 개설한 테더(USDT) 마켓에서 호주 거래소 스텔라와 오더북(호가창)을 공유한 절차가 특정금융정보법상 적정했는지가 이번 검사의 쟁점이다. FIU는 인허가 서류 제출 여부, 고객 신원확인(KYC) 체계, 자금세탁방지 장치 등을 점검했다. 추석 연휴 이후까지 조사가 이어질 가능성도 거론된다. 빗썸은 앞서 가상자산 대여(렌딩) 서비스로도 당국의 경고를 받았다. 금융당국이 담보 초과 대여를 금지하며 자제를 요청했지만, 빗썸은 영업을 이어가다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DAXA)의 경고를 받은 이후 담보 한도를 85%로 낮췄다. 이 과정에서 당국 및 업계 협의 테이블에서도 사실상 배제됐다. 업비트는 국감 출석이라는 부담을 안게 됐다. 오경석 두나무 대표는 오는 20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네이버파이낸셜과의 주식교환 추진, FIU를 상대로 한 행정소송, 상장·매도 제한 관리, 보안 문제 등에 대해 답변할 예정이다. 두나무 대표의 국감 출석은 2022년 이후 3년 만이다. 다른 거래소들도 상황은 녹록지 않다. 코인원은 옐로모바일 무담보 대여 의혹으로 지난달 30일 검찰 압수수색을 받았고, 코빗은 잦은 거래 지연으로 전산 안정성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고팍스는 2023년 바이낸스 인수 발표 이후 3년째 대주주 변경 승인이 지연돼 정상화가 늦어지고 있다. ‘고파이’ 사태로 묶인 투자자 자금 상환 문제도 여전히 풀리지 않은 상태다. 이런 가운데 금융당국의 태도는 점점 매서워지고 있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전날 가상자산 업계 최고경영자(CEO)들과의 첫 간담회에서 “이용자 신뢰를 잃는 단기 실적 경쟁은 안 된다”며 고위험 상품 남발과 이벤트 중심 영업을 경계했다. 이어 “거래소 경쟁력은 IT 안정성에 뿌리를 두는 만큼 시스템 투자와 시장 감시 기능을 강화하라”고도 당부했다. 업계 관계자는 “빗썸은 당국 조사, 업비트는 국감 출석 등 대형 거래소들이 잇따라 도마에 오르며 업계 전반이 위축된 분위기”라며 “추석 이후에도 불확실성이 쉽사리 해소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 “노점 왜 철거하나” 구청장실서 상습 소란 70대 벌금형

    “노점 왜 철거하나” 구청장실서 상습 소란 70대 벌금형

    노점 행정대집행 처분에 불만을 품고 상습적으로 관할 구청에 찾아가 소란을 피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70대 여성에게 벌금형이 선고됐다. 부산지법 형사7단독 심학식 부장판사는 퇴거불응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벌금 500만원을 선고했다고 21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3월 27일 부산 한 지자체 구청장실 앞에서 철거된 노점 물품을 돌려달라거나 구청장을 만나게 해달라며 소리를 지르는 등 보름 동안 6차례에 걸쳐 같은 장소에서 소란을 피우고, 공무원들의 퇴거 요구에 불응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의 소란은 짧게는 10분, 길게는 1시간 넘게 이어졌으며, 구청장실에 드러눕기도 했다. 현장에 경찰이 출동해 상황이 정리됐지만 A씨는 계속 찾아왔고 공무원의 퇴거 요구에 응하지 않았다. 결국 담당 부서가 CCTV 영상 등을 확보해 구청장 명의로 A씨를 고소했다. A씨는 이전에도 같은 민원으로 구청에 찾아가 소란을 피워 퇴거불응죄로 형사처벌을 받았다. 심 부장판사는 “행정소송을 등 여러 절차를 통해 행정대집행 처분의 적법성이 확인됐다. 그런데도 A씨가 지속적으로 구청에 찾아가 민원을 제기하고 소란을 피워 죄질이 좋지 않다”라고 판결했다.
  • 국내 미등록 미국 특허 사용료도 과세… 4조 넘는 세수 지켰다

    국내 미등록 미국 특허 사용료도 과세… 4조 넘는 세수 지켰다

    미국 업체가 한국 기업에게서 받은 특허 사용료도 국내에서 올린 소득에 해당해 국세청이 과세할 수 있다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 “특허 속지주의에 따라 국내에 등록되지 않은 특허에 대해서는 사용 대가를 국내 원천소득으로 볼 수 없다”는 기존 판례를 뒤집은 것이다. 국세청은 33년 만에 국내 미등록 특허에 대한 과세권을 인정받게 됐다. 현재 진행 중인 관련 불복 소송액만 4조원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확장 재정’ 정책으로 국가채무가 급격하게 불어나는 상황에서 국가 재정에 희소식이 전해진 셈이다. 대법원 전원합의체(주심 권영준 대법관)는 18일 SK하이닉스가 경기 이천세무서를 상대로 낸 경정 거부 처분 취소소송에서 원고가 승소한 원심판결을 깨고 사건을 수원고법으로 돌려보냈다. 대법원은 한미 조세 협약상 ‘특허의 사용’이란 용어가 협약에 정의되지 않아 국내법에 따라 ‘특허권’ 자체가 아닌 ‘특허 기술의 사용’을 의미하는 것으로 봐야 한다고 판단했다. 특허의 등록지와 관계없이 해당 특허를 국내에서 제조·판매하는 데 사용했다면 이는 특허의 국내 사용에 해당하고 미국 법인이 받은 특허 사용료는 국내 원천소득으로 간주돼 국세청이 과세할 수 있다고 본 것이다. SK하이닉스는 2013년 12월 반도체 관련 특허권을 보유한 미국 A법인과 5년간 매년 160만달러를 특허 사용료로 지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어 2014년 1월 그해 사용료를 지급하면서 국내 세무서에 법인세 3억 1000만원을 원천징수해 납부했다. 외국 법인은 국내에서 올린 소득에 대한 법인세를 한국 국세청에 내야 한다. 이때 원천징수 방식이 적용돼 한국 기업이 외국 법인에 사용료를 낼 때 법인세를 미리 떼게 된다. 하지만 SK하이닉스는 “A법인의 특허 사용료 소득을 국내 원천소득으로 볼 수 없다”며 원천징수한 법인세를 돌려달라며 ‘환급 청구’를 했다. 국세청이 이를 거부하자 SK하이닉스는 행정소송을 냈다. 국내에 등록되지 않고 미국에서만 등록된 특허에 대한 사용료를 법인세법과 한미 조세협약에 따라 국내 원천소득으로 볼 수 있는지가 최대 쟁점이었다. 법인세법은 외국 법인의 특허가 국내 미등록된 특허여도 국내에서 제조·판매 등에 사용됐다면 국내 원천소득으로 간주한다. 다만 국제조세조정법은 이런 법인세 조항에도 불구하고 조세협약이 있다면 협약을 우선 적용하도록 규정한다. 한미 조세협약은 특허와 같은 재산을 사용하는 데 대한 대가는 그 재산이 실제로 사용되는 나라에서만 원천소득으로 간주한다. 지금까지 대법원 판례는 ‘특허는 등록된 국가 안에서만 유효하다’는 특허권 속지주의를 바탕으로 이 조항을 해석했다. 특허권 속지주의 원칙상 해당 특허권이 등록되지 않은 국가에서는 특허권 사용이나 그 사용 대가 지급을 애초에 상정할 수 없어 특허 사용료는 국내 원천소득으로 볼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날 대법원은 “한미 조세협약에서 ‘특허의 사용’은 특허권 자체가 아닌 특허권 기술의 사용을 의미한다”며 “종전 판례가 근거로 든 ‘특허권 속지주의’는 한미 조세협약에서 말하는 특허의 사용지와 관련해선 고려해야 할 원칙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한미 조세협약에 규정된 사용료 지급 대상에는 특허처럼 등록을 필요로 하는 것 외에 저작권이나 지식, 기능처럼 그렇지 않은 무형 자산도 있다”면서 “이런 무형 자산에 통일적으로 적용될 수 있는 ‘사용’이란 말의 의미는 ‘권리 자체’의 사용이 아니라 ‘무형 자산의 내용을 이루는 기술이나 정보 등’의 사용이라고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특허권 속지주의는 특허 기술의 국내 사용이 국외 특허권자에 대한 특허 침해 행위가 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할 뿐”이라면서 “이로부터 특허 기술을 국내에서 사용할 수 없다거나 그 특허 기술에 재산적 가치가 없어 사용 대가를 지급하는 것을 상정할 수 없다는 논리가 도출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계약 자유의 원칙에 따라 국내 미등록 특허권의 특허 기술을 한국에서 사용하고 국외 특허권자에게 대가를 지급하는 라이선스 계약도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다만 반대 의견을 낸 노태악·이흥구·이숙연 대법관은 기존 판례와 같이 “한미 조세협약에서 말하는 ‘특허’는 등록함으로써 효력이 발생하는 권리로서 ‘특허권’을 의미한다”며 “특허권 속지주의 원칙상 ‘특허의 사용’은 해당 특허권이 등록된 국가 내에서만 이루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대법원이 국세청의 손을 들어주면서 국세청은 앞으로 국내에 등록되지 않은 미국 기업의 특허에 대해 법인세를 원천징수할 수 있게 됐다. 1992년 관련 소송에서 패소한 이후 33년 만에 미등록 특허에 대한 과세권을 보장받게 된 것이다. 현재 국세청을 상대로 제기된 관련 불복 소송의 세액만 4조원을 웃도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세청이 패소했다면 외국 기업에 돌려줘야 했지만 승소하면서 지킬 수 있게 됐다. 국세청은 장기적으로 이번 판결의 세수 효과가 수십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임광현 국세청장은 이날 국세청 승소 판결 소식에 “국세청의 저력을 보여주는 성과”라며 직원들을 격려했다. 이어 “국부 유출을 방지하고 국가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정당한 과세 처분을 유지하고 과세권을 지키는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 새만금공항 취소 후폭풍… 제주 제2·가덕도 촉각

    새만금국제공항 건설 기본계획을 취소해야 한다는 법원 판결이 나오자 제주 제2공항, 가덕도신공항, 흑산공항 등 현재 추진되는 지방공항들도 제동이 걸릴까 우려하며 지자체마다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시민단체들은 일제히 성명을 내고 백지화를 요구하고 나섰다. 부산시는 비상이 걸렸다. 가덕신공항이 행정소송과 함께 위헌법률심판 제청까지 걸려 있어 이번 판결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서울행정법원은 지난 11일 새만금신공항백지화공동행동이 국토교통부를 상대로 낸 새만금공항 개발사업 기본계획 취소소송에서 조류 충돌과 환경파괴를 제대로 검토하지 않았다며 원고 승소 판결했다. 가덕도신공항반대시민행동은 12일 “가덕도는 국제적 철새 이동 경로이며 낙동강하구 철새도래지로부터 불과 3.3㎞ 거리에 위치한 핵심 서식지이다”며 “조류충돌위험횟수(TPDS) 가 김해공항의 최대 8배, 무안공항의 최대 353배가 예측됐음에도 전략환경영향평가 보고서는 이를 축소했다”고 지적했다. 제주도는 내년도 예산안에 실시설계 용역비 150억원이 편성된 제주 제2공항이 제주 최대 철새도래지 한 가운데 추진하고 있어 후폭풍을 주시하고 있다. 제주 2공항은 최근 동식물상 조사범위가 300m에서 2㎞로 확대되면서 환경영향평가에 1년여 소요될 전망이다. 제주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는 11일 성명을 내고 “제2공항 역시 사전타당성 용역 과정에서 조류충돌 위험을 평가하지 않았고, 전략환경영향평가에서도 172종 중 39종만 반영해 위험성을 축소·조작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국환경연구원 등 전문가들이 제2공항 후보지에 대해 ‘입지 부적합’ 의견을 여러 차례 냈음에도 사업은 강행됐다”고 덧붙였다. 전남도가 추진하는 신안 흑산공항도 조류 충돌 위험과 생태계 훼손 등에서 자유롭지 않은데다 사업 규모가 늘어나면서 기획재정부가 타당성 재조사를 하고 있어 영향을 받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 새만금 공항 취소 판결 후폭풍… 지방공항 추진 지자체들도 제동 걸릴까 촉각

    새만금 공항 취소 판결 후폭풍… 지방공항 추진 지자체들도 제동 걸릴까 촉각

    조류 충돌과 환경파괴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새만금공항 건설 기본계획을 취소해야 한다고 법원이 제동을 걸자 제주 제2공항, 가덕도 신공항, 흑산공항 등 지방공항을 추진하는 지자체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서울행정법원은 지난 11일 새만금신공항백지화공동행동이 국토교통부를 상대로 낸 새만금공항 개발사업 기본계획 취소소송에서 조류 충돌과 환경파괴를 제대로 검토하지 않았다며 원고 승소 판결했다. 이에 반대 시민단체들은 일제히 성명을 내고 백지화를 요구하고 나섰다. 제주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는 가장 먼저 지난 11일 성명을 내고 “이번 판결의 문제점 지적은 제주 제2공항 사례와 그대로 맞닿아 있다”며 “제2공항 역시 사전타당성 용역 과정에서 조류충돌 위험을 아예 평가하지 않았고, 전략환경영향평가에서도 172종 중 39종만 반영해 위험성을 축소·조작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국환경연구원 등 전문가들이 제2공항 후보지에 대해 ‘입지 부적합’ 의견을 여러 차례 냈음에도 사업은 강행됐다”며 “무안공항 참사 이후 항공안전, 특히 조류충돌 위험에 대한 경각심과 우려가 커지고 있어 즉각 철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앞서 제주 제2공항 범도민추진위원회는 ‘제2공항 건설 촉구 범도민대회’를 열고 “제주 제2공항은 도민의 숙원사업으로, 단순한 공항 신설을 넘어 성산읍과 동부지역 발전의 핵심 동력이 될 것”이라며 조속한 착수를 촉구했다. 또한 현재 단일 활주로인 제주국제공항은 공식 슬롯(이착륙 가능횟수)이 시간당 35회로 1분 40~50초 간격으로 항공기가 이착륙하며 수용 능력을 이미 초과하고 있는 점을 들어 사업에 속도를 내야 한다는 입장이다. 정부는 내년도 예산안에 실시설계 용역비 150억원의 예산을 편성한 가운데 현재 환경영향평가를 진행하고 있다. 결과가 1년 후인 내년 7~8월쯤 나올 예정이어서 도민사회가 주목하고 있다. 부산은 비상이 걸렸다. 가덕도신공항반대시민행동은 12일 성명을 통해 “가덕도는 국제적 철새 이동 경로이며 낙동강하구 철새도래지로부터 불과 3.3㎞ 거리에 위치한 핵심 서식지”라며 “조류충돌 위험 횟수(TPDS) 가 김해공항의 최대 8배, 무안공항의 최대 353배가 예측됐음에도 가덕도신공항 사업 전략환경영향평가 보고서는 이를 축소했다”고 밝혔다. 가덕도신공항의 경우 행정소송과 함께 위헌법률심판 제청까지 걸려 있어 이번 판결이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전남 환경운동연합도 12일 성명을 통해 전남 신안군의 흑산공항 건설 계획의 백지화를 촉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조류 충돌 위험, 생태계 훼손, 경제성 결여가 명백히 드러난 이번 판결은 흑산공항 사업 또한 결코 정당화될 수 없음을 보여준다”며 “특히 국립공원 ‘꼼수 해제’와 습지 대체지 지정 등은 국립공원 보전 원칙을 훼손하는 전형적 편법이며 멸종위기종 서식지 파괴와 조류 충돌 위험 또한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현재 흑산공항은 기재부에서 타당성 재조사를 하고 있으며 만약 조사가 길어질 경우 연내 착공이 불투명하다.
  • 당진시, 한전과 지하 60m 시설 원상복구 다툼 ‘승소’

    당진시, 한전과 지하 60m 시설 원상복구 다툼 ‘승소’

    부곡공단 침하, 한전과 항소심 승소당진시 “부곡공단 정상화 위해 총력”“전기공급시설도 개발행위 허가 받아야” 충남 당진시(시장 오성환)가 한국전력이 제기한 부곡공단 지반침하 관련 행정소송 항소심에서도 승소했다. 12일 당진시에 따르면 대전지법 제1행정부는 한국전력이 당진시를 상대로 낸 전기공급시설 전력구 공사 원상회복 명령 통지처분 취소 청구 소송에서 한전의 청구를 기각했다. 한전은 당진시가 2022년 10월 19일 송악읍 부곡리와 한진리에 설치한 전력구·수직구·터널구조물 등에 대해 원상회복 명령을 하자 소송을 제기했다. 앞서 한전은 지난 2017년 5월 당진시 송악읍 부곡공단 내 GS EPS 발전소 용지 내 개착식 전력구와 지름 9m, 깊이 60m의 수직구 등을 설치했다. 하지만 주변 공장주들로부터 건물 균열과 지반 침하에 따른 가스 폭발 위험 등 민원이 제기됐다. 당진시는 한전이 개발행위 허가를 받지 않은 채 형질을 변경하고 공작물을 설치해 지반침하 등 피해를 발생시켰다며, 원상회복을 명령했다. 재판부는 “도로·녹지 점용 허가를 받았더라도 개발행위 허가를 받아야 했다”며 “한전이 개발행위 허가를 받지 않은 채 대규모 공사를 하고 부곡지구 입주업체들이 한전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낸 점 등에 비춰, 한전의 불이익이 원상회복 명령으로 인한 공익 달성보다 현저히 크다고 볼 수 없다”고 판결했다. 한전은 1심 판결 후 ‘산단 내 전기공급시설은 개발행위 허가를 받을 필요가 없다’고 주장하며, 도로점유 당시 개발행위 허가를 요구하지 않고 장기간 용인해 준 당진시가 재량권을 남용하고 있다며 당진시결정에 불복해 소송을 제기했다. 당진시 관계자는 “항소심 승소에 따라 부곡공단 정상화를 위해 한전에 공작물 철거와 원상회복을 이행하도록 행정력을 집중하며 복구 및 재발 방지 등 다양한 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라며 “한전이 상고하면 시민 안전과 지역경제 회복을 최우선으로 삼아 적극적으로 대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법원, 새만금 신공항 제동… “조류충돌 위험 축소”

    법원, 새만금 신공항 제동… “조류충돌 위험 축소”

    “국토부 개발 기본계획 취소해야”1심 판결로 11월 착공 좌초 위기 법원이 새만금 국제공항 건설사업 기본계획을 취소해 달라는 소송에서 시민과 환경단체의 손을 들어줬다. 2022년 9월 소송이 시작된 지 약 3년 만이다. 조류 충돌 위험성과 환경 파괴 등을 제대로 검토하지 않은 채 지역 발전을 명목으로 무리하게 추진해 온 개발사업에 법원이 제동을 건 것이다. 향후 유사 사업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행정법원 행정7부(수석부장 이주영)는 11일 새만금신공항백지화공동행동 소속 시민 1297명이 국토교통부를 상대로 제기한 새만금 국제공항 개발사업 기본계획 취소 소송에서 원고 승소로 판결했다. 재판부는 “국토부는 사업 계획을 수립하면서 조류 충돌 위험을 부실하게 평가했을 뿐 아니라 해당 평가 결과를 공항 입지 선정 과정에 제대로 반영하지 않았고 사업지 내 서식하는 법정보호종 조류 및 인근 서천 갯벌의 보존에 미치는 영향도 부실하게 조사·평가했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사업 진행으로 인한 공익과 이로 인한 피해 등을 비교했을 때 문제가 있다고 봤다. 특히 경제성, 안전성, 환경 문제 등 모든 측면에서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현재의 긴급한 수요에 기반한 사업이 아니고 비용 대비 편익이 0.479에 불과해 사실상 경제성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면서 “그런데도 지역 균형 발전이라는 이유로 예비타당성조사(예타)도 면제해 추진되고 있으므로 사업을 통해 달성하려는 공익이 이로 인해 침해될 이익보다 상당한 우위에 있어야만 추진이 정당화될 수 있다”고 전제를 밝혔다. 이번 법원의 판단에는 지난해 발생한 전남 무안국제공항 참사로 항공시설의 안전성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진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재판부는 “국토부는 새만금 국제공항의 조류 충돌 위험이 국내 어느 공항보다 높다고 나왔음에도 위험도를 의도적으로 축소했다”며 “국토부가 새만금 사업 부지와 조류 서식 환경·규모가 유사하다고 주장한 무안국제공항에서 지난해 12월 여객기 참사가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국토부가 제출한 전략환경영향평가서에 따르면 새만금에 공항이 들어서면 새와 비행기의 충돌이 연간 최대 45.9회 발생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여객기 참사로 179명이 사망한 무안국제공항(0.07회)과 비교하면 656배에 이르는 수치다. 생태계 훼손 우려와 관련해서도 법원은 시민과 환경단체의 손을 들어줬다. 재판부는 “해당 부지는 법정보호종(천연기념물·멸종위기 야생생물) 등이 다수 서식하고 있고 약 7㎞ 떨어진 서천 갯벌은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돼 있다”면서 “신공항 건설이 생태계를 훼손하는 결과를 끼칠 수 있다는 것은 여러 전문가 조사 등으로 인정되고 국토부도 이를 완전히 부인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다만 전체 원고 중 1294명에 대해서는 원고적격(행정소송을 낼 자격)이 인정되지 않는다며 소송을 각하했고, 법률상 소음 대책 지역에 해당하는 거주민 3명에 대해서만 원고적격을 인정했다. 새만금 국제공항은 2028년 준공, 2029년 개항을 목표로 전북특별자치도 새만금 부지에 약 340만㎡ 규모로 건립되는 민간 공항이다. 2019년 문재인 정부 시절 국가균형발전프로젝트로 선정돼 예타가 면제된 이후 본격 추진됐다. 이번 판결로 국토부는 기본계획을 전면 수정해야 한다. 만약 예정대로 11월에 착공을 강행한다면 환경단체가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할 가능성이 크다. 이번 판결을 계기로 가덕도, 울릉도, 백령도 등 다른 신공항 사업에도 유사한 소송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박건우 영남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무안 참사의 여파로 사회적으로 안전에 대해 경각심이 커진 점을 고려해 법원이 착공도 하지 않은 기본계획 단계에서 이례적으로 취소를 주문하는 적극적인 판단을 내린 것”이라고 평가했다. 부장판사 출신의 한 변호사도 “법원이 환경영향평가의 실효성까지 엄격히 따져야 한다는 기조를 밝혔다는 점에서 향후 다른 국책사업 추진에도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법원, 새만금 신공항 제동… “조류 충돌 위험 축소”

    법원, 새만금 신공항 제동… “조류 충돌 위험 축소”

    법원이 새만금 국제공항 건설사업 기본계획을 취소해 달라는 소송에서 시민과 환경단체의 손을 들어 줬다. 2022년 9월 소송이 시작된 지 약 3년 만이다. 조류 충돌 위험성과 환경파괴 등을 제대로 검토하지 않은 채 지역 발전을 명목으로 무리하게 추진해 온 개발사업에 법원이 제동을 건 것이다. 향후 유사 사업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행정법원 행정7부(수석부장 이주영)는 11일 새만금신공항백지화공동행동 소속 시민 1297명이 국토교통부를 상대로 제기한 새만금 국제공항 개발사업 기본계획 취소소송에서 원고 승소로 판결했다. 재판부는 “국토부는 사업 계획을 수립하면서 조류 충돌 위험을 부실하게 평가했을 뿐 아니라 해당 평가 결과를 공항 입지 선정 과정에 제대로 반영하지 않았고 사업지 내 서식하는 법정보호종 조류 및 인근 서천 갯벌의 보존에 미치는 영향도 부실하게 조사·평가했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사업 진행으로 인한 공익과 이로 인한 피해 등을 비교했을 때 문제가 있다고 봤다. 특히 경제성, 안전성, 환경문제 등 모든 측면에서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현재의 긴급한 수요에 기반한 사업이 아니고 비용 대비 편익이 0.479에 불과해 사실상 경제성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면서 “그런데도 지역 균형 발전이라는 이유로 예비타당성조사(예타)도 면제해 추진되고 있으므로 사업을 통해 달성하려는 공익이 이로 인해 침해될 이익보다 상당한 우위에 있어야만 추진이 정당화될 수 있다”고 전제를 밝혔다. 이번 법원의 판단에는 지난해 발생한 전남 무안국제공항 참사로 항공시설의 안전성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진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재판부는 “국토부는 새만금 국제공항의 조류 충돌 위험이 국내 어느 공항보다 높다고 나왔음에도 위험도를 의도적으로 축소했다”며 “국토부가 새만금 사업 부지와 조류 서식환경·규모가 유사하다고 주장한 무안국제공항에서 지난해 12월 여객기 참사가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국토부가 제출한 전략환경영향평가서에 따르면 새만금에 공항이 들어서면 새와 비행기의 충돌이 연간 최대 45.9회 발생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여객기 참사로 179명이 사망한 무안국제공항(0.07회)과 비교하면 656배에 이르는 수치다. 생태계 훼손 우려와 관련해서도 법원은 시민과 환경단체의 손을 들어 줬다. 재판부는 “해당 부지는 법정보호종(천연기념물·멸종위기 야생생물) 등이 다수 서식하고 있고 약 7㎞ 떨어진 서천 갯벌은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돼 있다”면서 “신공항 건설이 생태계를 훼손하는 결과를 끼칠 수 있다는 것은 여러 전문가 조사 등으로 인정되고 국토부도 이를 완전히 부인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다만 전체 원고 중 1294명에 대해서는 원고적격(행정소송을 낼 자격)이 인정되지 않는다며 소송을 각하했고, 법률상 소음 대책 지역에 해당하는 거주민 3명에 대해서만 원고적격을 인정했다. 새만금 국제공항은 2028년 준공, 2029년 개항을 목표로 전북특별자치도 새만금 부지에 약 340만㎡ 규모로 건립되는 민간 공항이다. 2019년 문재인 정부 시절 국가균형발전프로젝트로 선정돼 예타가 면제된 이후 본격 추진됐다. 이번 판결로 국토부는 기본계획을 전면 수정해야 한다. 만약 예정대로 11월에 착공을 강행한다면 환경단체가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할 가능성이 크다. 이번 판결을 계기로 가덕도, 울릉도, 백령도 등 다른 신공항 사업에도 유사한 소송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박건우 영남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무안 참사의 여파로 사회적으로 안전에 대해 경각심이 커진 점을 고려해 법원이 착공도 하지 않은 기본계획 단계에서 이례적으로 취소를 주문하는 적극적인 판단을 내린 것”이라고 평가했다. 부장판사 출신의 한 변호사도 “법원이 환경영향평가의 실효성까지 엄격히 따져야 한다는 기조를 밝혔다는 점에서 향후 다른 국책사업 추진에도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청주지법 “입교 전 일로 수사받는 학생 퇴교시킨 것은 부당”

    청주지법 “입교 전 일로 수사받는 학생 퇴교시킨 것은 부당”

    중앙경찰학교가 입교 전 발생한 일로 수사받는 학생을 퇴교시킨 것은 부당하다는 법원 판단이 나왔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청주지법 행정1부(부장 김성률)는 A씨가 중앙경찰학교장을 상대로 낸 직권 퇴교 처분 취소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을 했다. A씨는 2023년 경찰 시험에 합격해 신임 경찰 교육생 신분으로 중앙경찰학교에 입교했다. 그는 아동·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성 매수) 혐의로 불구속 입건돼 수사를 받고 있던 상태였다. 뒤늦게 이 사실을 파악한 중앙경찰학교는 A씨를 교육운영위원회에 회부해 퇴교 처분 조치했다. 교육생 신분으로 중요 의무를 위반해 학교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게 이유였다. 이에 A씨는 성 매수를 한 적이 없다며 유죄가 나온다고 하더라도 입교 후 물의를 일으킨 게 아니라 퇴교 처분은 부당하다며 학교를 상대로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법원은 A씨 손을 들어줬다. 재판부는 “입교 전 행위에 대해 징계 처분을 할 수 있다고 해석한다면, 대상을 광범위하게 확대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어 부당하다”고 판시했다. 교칙 조항은 학생 신분을 가지게 된 사람의 행위로 인해 물의가 야기되거나 명예가 훼손된 경우에 적용된다고 봄이 타당하다는 것이다. A씨가 유죄를 확정받았다면 다른 교칙에 따라 또다시 퇴교 처분을 받을 수도 있었지만, A씨는 형사재판 1·2심에서도 모두 무죄를 선고받았다.
  • ‘입교 전’ 성매수 혐의 입건 신임경찰 교육생 퇴교 처분…법원 “부당”

    ‘입교 전’ 성매수 혐의 입건 신임경찰 교육생 퇴교 처분…법원 “부당”

    중앙경찰학교가 입교 전 성 비위 혐의로 수사를 받은 학생을 퇴교시킨 것은 부당하다는 법원의 판단이 나왔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청주지법 행정1부(부장 김성률)는 최근 A씨가 중앙경찰학교장을 상대로 낸 직권 퇴교 처분 취소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했다. A씨는 2023년 경찰시험에 합격해 신임경찰 교육생 신분으로 중앙경찰학교에 입교했다. 당시 그는 1년여 전부터 아동·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성 매수) 혐의로 불구속 입건돼 수사를 받고 있던 상태였다. 수사 관할 경찰서로부터 통보받고 뒤늦게 이 사실을 알게 된 중앙경찰학교는 A씨를 즉각 교육운영위원회에 회부했다. 결국 A씨는 같은 해 12월 직권 퇴교 처분을 받았다. A씨가 교육생 신분으로 중요 의무를 위반해 학교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게 이유였다. 그러나 A씨는 “범행을 저지른 적이 없다”면서 “만약 유죄가 나온다고 하더라도 입교 후 물의를 일으킨 것은 아니기 때문에 퇴교 처분은 부당하다”며 학교를 상대로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법원은 학교 측의 퇴교 처분이 부당하다며 A씨의 손을 들어줬다. 재판부는 “교칙 조항은 전체적으로 교육생 신분을 전제로 하는 비행 행위를 퇴교·감점 사유로 삼고 있다”며 “이 조항은 학생 신분을 가지게 된 사람의 행위로 인해 물의가 야기되거나 명예가 훼손된 경우에 적용된다고 봄이 타당하다”고 판시했다. 이어 “입교 전 행위에 대해 징계 처분을 할 수 있다고 해석한다면, 대상을 광범위하게 확대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으므로 부당하다”고 덧붙였다. A씨는 소송 도중 이뤄진 형사재판 1·2심에서 모두 무죄를 선고받았다.
  • ‘50년 전북 숙원’ 새만금 공항 11월 착공하나

    ‘50년 전북 숙원’ 새만금 공항 11월 착공하나

    전북의 50년 숙원인 새만금공항 건설사업이 오는 11월 착공될 전망이다. 지난 3일 새만금을 방문한 김민석 총리도 공항 등 기반시설을 적기에 완공해 국민이 성과를 체감토록 하겠다고 밝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전북특별자치도는 국토부가 새만금공항 사업을 연내에 착공하기 위해 각종 행정절차를 서두르고 있다고 4일 밝혔다. 2029년 개항이 목표다. 두 번째 보완 요구를 받은 환경영향평가 등 공항 건설에 필요한 절차를 조기에 완료하기로 했다. 환경영향평가 보완 대책은 이달 중순 제출할 계획이다. 국토교통부는 환경영향평가 1차 보완에서 새만금공항이 충남 서천 갯벌에 미칠 영향과 항공기와 조류 충돌 가능성이 작을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환경청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전북도는 서울행정법원의 ‘새만금공항 개발사업 기본계획 취소 소송’도 문제가 없을 것으로 전망한다. 행정소송은 법적 절차에 하자가 있는지를 판단하는데 원고 측은 새만금공항이 조류 충돌 위험에 관한 검토가 부족했다고 주장하기 때문이다. 시민 1308명이 국토부를 상대로 제기한 이 소송은 오는 11일 1심 선고를 한다. 정부는 내년 예산안에 1200억원을 반영하는 등 새만금공항 건설에 강한 의지를 보인다. 올해는 공항부지 공유수면 매립면허권 매입에 310억원을 투입하는 등 착공 준비를 마쳤다. 새만금공항은 미공군 공항인 군산공항에서 서쪽으로 1.35㎞ 떨어진 곳에 건설하는 민간공항이다. 200명이 탑승할 수 있는 항공기가 취항하는 중형급 국제공항으로 총사업비 8077억원이 투입된다.
  • 23년 국민 반감 유승준 ‘입국 딜레마’… 법원, 비자 발급 강요 못해

    23년 국민 반감 유승준 ‘입국 딜레마’… 법원, 비자 발급 강요 못해

    법원 ‘비자발급 거부 취소’ 판단‘발급하라’고 명령은 할 수 없어국민 법감정에 발급 장담 어려워유 “잃어버려야 소중함 깨달아” 가수 유승준(49·미국명 스티븐 승준 유)씨가 주 로스앤젤레스(LA) 총영사관을 상대로 비자 발급 거부 처분을 취소해달라며 제기한 세번째 소송에서 이기면서 약 23년만에 한국에 입국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법원은 ‘비자 발급을 거부한 처분을 취소하라’고 명령할뿐 ‘비자를 발급하라’고 강제할 수는 없어서 유씨의 입국 여부는 또다시 외교부의 손에 넘어가게 됐다. 유씨는 ‘법 적용의 형평성’을 주장하고 있지만 병역 면제자에 대한 국민적 반감이 여전히 커 비자 발급을 장담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1일 법조계에 따르면 유씨는 지난달 28일 LA총영사를 상대로 낸 비자 발급 거부처분 취소 소송에서 승소했다. 유씨는 자신의 유튜브에 지난달 31일 ‘유승준 인생 토크’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리면서 “잃어버려야 소중함을 깨닫는다. 실수와 후회 없이 인생을 배울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라고 승소 후 심경을 밝혔다. 유씨는 지난 2019년 유튜브 채널을 개설해 본인의 노래와 미국 일상 등을 게재하며 구독자 8만 5000여명을 달성했다. 유씨는 또 “저에게 가장 큰 축복이 있다면 사랑하는 아내와 사랑하는 가족을 얻은 것”이라며 “그런 의미에서 저는 모든 것을 얻었다”고 썼다. 이어 “쌍둥이 딸들은 볼 때마다 제게 힐링 그 자체”라고 적었다. 유씨는 지난 2004년 미국에서 결혼해 2남 2녀를 두고 있다. 유씨는 만 26세였던 지난 2002년 입대를 앞두고 해외 공연을 이유로 미국으로 출국해 시민권을 취득하고 한국 국적을 포기했다. 병무청은 ‘대한민국의 이익이나 공공의 안전을 해치는 행동을 할 염려가 있다고 인정할 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는 외국인’에 해당한다며 유씨를 입국 금지 조치했다. 유씨는 만 38세가 되면서 병역 의무가 사라지자 재외동포 비자(F-4)를 신청했지만 LA총영사관은 ‘대한민국 이익을 해칠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비자 발급을 거부했다. 1심과 2심은 총영사관의 처분이 정당하다고 봤지만 대법원은 행정절차상 이유를 들어 유씨 승소 취지로 파기환송했다. 이후 재차 비자를 신청했으나 다시 거부당했고, 두 번째 소송에서도 하급심 패소와 대법원 파기환송을 반복했다. LA총영사관이 두 번의 대법원 판단에도 지난해 세번째 비자 발급을 거부할 수 있었던 것은 의무 이행이 없는 행정소송의 특성 탓이 크다. 행정소송법에 따르면 행정청 처분에 불복해 제기할 수 있는 소송에는 취소, 무효 확인, 부작위(의무를 다하지 않은 것) 위법확인 등 세가지만 존재한다. 비자 발급 거부 처분에 대해 즉, 법원이 ‘취소하라’고는 할 수 있어도 ‘발급하라’고 명령할 수는 없다. LA총영사관이 소속된 외교부로서는 병역 의무에 대한 국민의 법감정은 물론 20~30대 남성 여론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입국 거부 당시에도 이례적으로 강한 조치라는 평가가 나왔다. 외교부는 1심 판결이 나온 날 “후속 법적 대응 여부에 대해 법무부 등 유관기관과 협의해 나가겠다”고만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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