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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 주유소 9% 불량 휘발유 판매

    전북지역 주유소의 9%가량이 휘발유나 경유에 불순물을 섞어 판매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3일 전북도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주유소 925곳 가운데 8.8%인 82곳이 휘발유에 각종 석유화학제품 등을 첨가하고 경유에 등유나 부생연료유 등을 섞어 팔다가 적발됐다. 도는 이 가운데 영업정지나 과징금 등 행정처분이 확정된 40곳에 대해 적발 일자와 지역, 업소명, 대표자 이름, 위반내용 및 처분사항 등을 명시해 도청 홈페이지에 공시하고 위반사항이 경미한 10곳은 경고 조치했다. 또 3곳은 행정처분을 감당하지 못해 폐업했으며 나머지 27곳은 처분에 불복, 행정소송이 진행 중이다. 위반 사례를 보면 김모씨는 전주 2곳, 완주 2곳, 익산 1곳 등 총 5개의 주유소를 운영하며 휘발유에 용제 및 석유화학제품을 90%가량 섞어 팔다가 적발돼 영업정지 처분을 받았다. 특히 이 가운데 4곳은 행정처분 이후 김씨가 친척으로 대표자 명의를 바꾼 뒤 불법영업을 하다 적발됐다. 또 군산에서 S주유소를 운영하는 문모씨는 휘발유에 수협 면세유를 섞어 팔다 작년 9월 적발돼 과징금 처분을 받은 뒤 11월에 또 적발돼 영업정지 처분을 받았다. 전북도 관계자는 “이들을 처분과 동시에 사법기관에 고발하지만 벌금형 정도의 약한 처벌을 받는 것이 관례”라며 “불량 휘발유 및 경유를 판매하는 행위는 소비자 피해로 직결되는 만큼 보다 강력한 처벌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음주 재측정 묵살 “국가배상”

    고속버스 운전기사 도모(36)씨는 2001년 1월 성폭행 사건에 휘말렸다. 도씨의 성폭행 혐의는 벗겨졌지만 수사과정에서 “양주 5잔을 마시고 운전했다.”고 진술하는 바람에 음주운전 혐의가 추가됐다. 경찰은 시간이 지나 도씨의 혈중알코올 농도를 측정할 수 없게 되자 양주 한 잔을 50㎖로 계산한 경찰은 도씨의 운전면허를 취소했다. 하지만 양주 한 잔의 양은 30㎖에 불과했다. 그의 혈중 알코올농도는 면허정지를 받는 수준이었지만 경찰은 도씨의 음주측정 재요구를 묵살했다. 운전면허를 살리기 위해 행정소송을 내고 서울에 올라와 있던 도씨는 생계가 막막했고 결국 훔친 카드를 사용한 혐의로 징역 3년을 선고받았다. 행정법원이 “면허취소는 부당하다.”라고 도씨의 손을 들어줬지만 그는 교도소에 갇힌 뒤였다. 도씨는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냈다. 도씨는 교도소에서 홀로 소송을 진행해 1심에서 승소했다. 서울고법 민사1부(부장 이성룡)는 11일 도씨가 국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국가는 원고에게 수입 손실과 위자료 등 1600여만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고 밝혔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사설] 열린우리당 사법부 탓하지 말라

    열린우리당 내에서 사법부에 대한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고 한다. 이유는 새만금사업 관련 행정소송 판결에서 국책사업이 제동이 걸렸다는 인식과 함께 최근 이부영 전 당의장과 김희선 의원에 대한 검찰수사, 선거법 위반 판결에 의한 의원직 상실이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열린우리당은 개인차원의 수사나 판결에는 잠자코 있다가, 새만금 판결을 계기로 기다렸다는 듯이 사법부가 ‘월권’을 하고 있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사법부가 여당에 대해 편파적이고, 헌법과 국익에 반하는 월권을 했다는 증거는 없다. 여당 인사들에 대한 검찰조사는 위법 혐의가 있었기 때문이며, 조사결과 결백하다면 문제될 것도 없다. 편파수사라는 물증도 없다. 또 선거법 위반 재판은 계속되고 있고, 여당의원이라서 재판에 더 불리했다고 보여지지는 않는다. 그런데 마침 새만금 관련 판결이 있고서야 사법부를 공격하는 것은 ‘울고 싶은데 뺨을 때려준 격’이라고밖에 볼 수 없다. 열린우리당은 대통령 탄핵안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결정 때도 헌재재판관의 자질문제를 거론한 바 있고, 검찰의 대통령 측근비리 수사 때도 검찰의 권한 축소를 얘기했고, 사법부의 판결에는 ‘역차별’이라고 나서고 있다. 유리하면 잠자코 있다가, 불리하면 손을 보겠다고 나서는 것은 3권분립 정신에 어긋나는 오만일 뿐이다. 그러니까 ‘코드’를 내세워 편가르기에 나선다는 오해를 받는 것이다. 열린우리당은 헌법재판소의 권한을 축소하는 입법안을 제출해 놓고 있고, 대법원장 및 대법관 6명의 임기만료를 앞두고 개혁인사로 교체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념적 편차가 첨예한 상황에서는 무엇보다 대법원의 중립이 보장되어야 하고, 일정부분 진보보다는 보수적이어야 하는 것이 안정적이다. 여권의 입맛과 코드에 맞는 결론이 아니라고 뒤집겠다는 생각은 아무리 ‘사법개혁’이라는 포장을 한다고 해도 설득력이 없다. 사법부는 정치외압으로부터 반드시 보호되어야 한다.
  • 우리당은 ‘악재’-한나라는 쇄신착수

    ■ 우리당 “악재 고민되네” 열린우리당이 새해 들어 대형국책사업에 잇단 제동이 걸리고 사법부와 냉기류가 형성되는 등 악재에 시달리고 있다. 실용노선을 천명한 뒤 민생정치에 주력할 뜻을 밝혔던 열린우리당은 악재의 등장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새만금 사업변경 결정에 이어 경부고속철도 천성산 터널공사에 대한 환경영향평가 재실시가 결정되자 우려의 목소리가 사그러지지 않고 있다. 물론 지율 스님의 단식해제엔 ‘인본주의’적 차원에서 환영했지만, 향후 국책사업 시행에 발목이 잡히지 않을까 하는 목소리가 터져나왔다. 대부분은 국책사업의 신중한 결정과 충분한 국민적 합의절차를 강조했다. 국회 건교위 소속 박상돈 의원은 “민주주의는 대가를 지불해야 하기 때문에 이번 천성산 터널 문제를 너무 비관적으로 볼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윤호중 의원은 “사회 변화의 과정이다보니 이런 현상이 나타난다.”면서 “제도와 국민의식 사이의 괴리현상으로 볼 수 있다.”고 진단했다. 강봉균 정책위 수석부의장은 갈등관리시스템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강 부의장은 “갈등관리시스템의 후진성으로 국책사업이 좌초하는 일이 발생하고 있다.”면서 “치밀한 사전환경영향 평가는 물론 선진국형 갈등관리 시스템을 조속히 도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법부와 갈등조짐도 열린우리당엔 부담이다. 각급 선거법 위반 재판에서 ‘역차별’을 받고 있다는 여당 의원들의 성토가 이만저만 아니다. 지난 4일 새만금사업 관련 행정소송 판결과 관련, 일각에서 ‘월권’ 시비까지 제기됐다. 임종석 대변인은 “15년전 행정처분의 유효성을 따지는 재판에서 판사가 시대환경과 개인가치를 잣대로 판결하는 것은 정치적 판단”이라고 비판했다. 여권과 사법부 사이에 흐르는 냉기류는 올해 사법부의 수장인 최종영 대법원장을 포함해 대법관 6명이 바뀌는 일대 교체기를 맞아 본격화 될 듯하다. 일각에서 인적 물갈이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오는 22일 예정된 양승태 대법관 인사청문회는 여당 의원들의 사법부 비판장이 될 공산이 크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한나라 ‘개혁적 보수’ 드라이브 ‘이제 연찬회에서 쏟아져 나온 서말의 구슬을 꿰자.’ 한나라당은 지난 3일부터 이틀 동안 열린 의원연찬회에서 쏟아져 나온 다양한 주문들을 수렴, 당 쇄신을 위한 구체적 작업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이는 박근혜 대표의 ‘당명 개정 표결’ 제시마저 다수 의원들의 ‘혁신 선행’ 논리에 밀려 좌초되는 등 파문이 일었고, 이날 전여옥 대변인이 박 대표를 공격한 의원들을 비판하고 나서는 등 ‘연찬회 여진’이 이어지고 있어 빠른 시일 내 정비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쇄신 작업의 중심은 박 대표가 직접 위원장을 맡을 혁신추진위원회다. 실무를 지휘할 김무성 사무총장은 6일 “연찬회에서 채택한 ‘개혁적 보수’라는 노선과 ‘공동체 자유주의’라는 이념을 구현할 실행 프로그램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 것”이라면서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소가 내놓은 ‘2007년 승리를 위한 당혁신방안’을 바탕으로 대폭의 쇄신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오는 ‘4·30 재보선’을 당의 변화를 보여줄 최적기라 보고 외부인사영입위원회를 구성해 참신한 인사들을 투입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또 이날 여의도연구소 부소장에 주호영·최구식 의원을 임명하는 등 연구소 보강에 나섰다. 한나라당은 민생정치를 실현하기 위해 민생개선위원회를 구성하고 의원들의 월 1회 민생현장 방문을 비롯, 여름 농촌지원활동과 겨울 공장지원활동 등 민생현장체험을 의무화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아울러 인터넷 상에서 당원을 교육하고 정책을 홍보하는 ‘디지털 연수원’ 구축도 추진한다. 이는 갈수록 치열해질 ‘사이버 정치’에 대비한다는 포석에 따른 것이다. 한편 전여옥 대변인은 홈페이지(www.oktalkkalk.com)에서 당직자로서 발언을 자제했던 심정을 피력한 뒤 “탄핵의 폐허에서 박 대표의 치맛자락을 붙잡고 ‘살려달라.’ 애걸해 121석을 얻어놓고 이제 여권의 집요한 ‘과거사 들추기’가 시작되자 한나라당호가 침몰할 것을 두려워한 나머지 박 대표에게 배에서 뛰어내리라고 강요한다.”는 요지의 글을 올려 연찬회에서 박 대표를 비판한 의원들을 향해 매섭게 비판했다.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새만금사업 취소·변경 판결] 재협상 길만 열어줬다

    [새만금사업 취소·변경 판결] 재협상 길만 열어줬다

    서울행정법원이 4일 ‘새만금 소송’에 대해 간척사업을 변경하거나 취소할 필요가 있다면서도 공사를 중단하라는 결정을 내리지 않은 것은 재협의의 길을 열어두기 위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다소 모호하게도 보이는 양면적 판결임이 분명하다. ●“경제적 타당성 기대할 수 없다” 재판부는 우선 새만금 유역 공유수면 매립 면허를 취소 또는 변경해야 할 중대한 환경적·생태적·경제적 사유가 있다고 판단했다. 간척지 용도가 특정되지 않고 담수호의 예상수질이 기준에 미달한다는 이유에서다. 또 정부의 계획상 만경수역은 개발이 유보돼 수질오염을 방지하기 위한 비용은 들어가면서도 수익은 나오지 않아 사업 자체의 경제적 타당성을 기대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방조제 공사중지 등 별도의 집행정지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 이는 정부에 새만금 사업을 재고해서 친환경적 사업으로 변경할 것을 다시 한번 요구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또 하나의 이유는 유실을 막기 위한 보강공사는 어쩔 수 없이 해야 하고 2.7㎞ 남은 마지막 물막이 공사는 오는 12월로 예정돼 있어 급박하게 중지시키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재판부는 방조제 보강공사 등은 계속하면서 소송과 판결을 통하지 않고 합리적인 해결 방안을 모색해 보라고 권고하고 있다. 재판부가 이날 선고에 앞서 “조정권고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아 안타깝지만 여전히 이 사건은 양측이 머리를 맞대고 합리적으로 풀어야 한다.”고 밝힌 것도 이런 맥락이다. 이런 점에서 이번 판결은 구체적인 해결방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어정쩡하다는 지적도 듣고 있다. 그 이유의 하나는 행정소송법의 한계다. 현행 법에 따르면 법원은 행정처분을 변경하라고 판결할 수는 있지만 어떤 식으로 변경하라는 것까지 정할 수는 없게 돼 있다. ●변경안 싸고 제2소송戰 가능성 정부와 환경단체가 판결을 따르지 않고 주장을 굽히지 않을 경우 법적 공방은 계속될 수밖에 없다. 판결 내용이 다소 애매하기 때문에 농림부는 이번 판결에 불복해 항소를 제기하고 공사를 강행할 여지도 없지 않다. 환경단체측은 벌써 공사집행정지 가처분신청을 내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있다.‘제2의 새만금 소송’이 벌어질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법원, 사업취소 변경판결

    3년 6개월 동안 끌어온 새만금 간척사업 소송에서 법원이 사업을 취소하거나 변경할 필요가 있다며 원고승소 판결을 내렸다. 그러나 공사중단 결정은 내리지 않았다. 이번 판결에 대해 정부는 항소를 제기하고 환경단체는 공사집행정지 신청을 낼 가능성이 높아 법정공방은 계속될 전망이다. 서울행정법원 행정3부(부장 강영호)는 4일 환경단체와 전라북도 주민 3539명이 농림부 등을 상대로 낸 새만금 사업계획 취소 청구소송에서 “1991년 농림부가 새만금 사업을 인가한 뒤 수질오염, 생태파괴 등 중대한 변화가 발생해 농림부는 사업인가 처분을 취소하거나 변경해야 한다.”고 판결했다. 재판부는 그러나 새만금 사업을 취소하라는 청구는 행정처분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각하해 사업 자체에 대한 중단 결정은 내리지 않았다. 이 판결이 확정되면 농림부 장관은 사업을 취소하거나 변경해야 하며, 이를 거부하면 행정소송법에 따라 거액의 손해배상금을 지급해야 한다. 재판부는 “법률은 친환경적으로 바닷가 등을 매립해 합리적으로 이용해야 한다고 규정하는데 새만금사업은 경제적 타당성도 없고, 환경 생태계를 파괴할 가능성도 크다.”고 밝혔다. 공유수면매립법 32조는 바닷가 등을 매립할 때 예상치 못한 사정이 발생하면 사업면허를 취소, 변경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재판부는 “쌀이 남아 돌고, 쌀농사를 짓지 않는 휴경지에 대해 보상금까지 지급하는 상황에서 농지조성이란 사업목적은 설득력이 없다.”면서 “수질개선은 농지를 전제로, 경제성 평가는 산업용지를 전제로 계산한 것도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모든 수질개선 대책을 시행해도 새만금호를 농업용수로 사용하기란 불가능해 보인다.”면서 “갯벌의 가치에 대한 정확한 평가도 없고, 방조제 공사로 해양환경도 훼손돼 사업을 그대로 추진시킬 수 없다.”고 덧붙였다. 농림부는 관계 부처 협의를 거쳐 다음주 초 항소 여부를 결정, 발표할 예정이다. 원고측인 환경운동연합측은 “서울고법 항소심 재판부에 공사를 중단하라는 집행정지 신청을 낼 것”이라고 밝혔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김현희, KAL機 폭파범 확실”

    “김현희, KAL機 폭파범 확실”

    “재조사해도 KAL858기 폭파사건의 범인은 김현희라고 확신합니다.” 지난 1987년 11월29일 발생한 ‘KAL 858기 폭파사건’의 범인으로 알려진 김현희와 사건 발생 직후부터 1993년까지 7년 동안 24시간 함께 생활했던 당시 안전기획부 직원 김선미(가명·44·서울 거주)씨의 언급이다. 김씨는 국정원이 3일 ‘KAL 858기 폭파사건’을 과거사 우선 조사대상으로 결정하자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건인 데다 10년 전 안기부를 나왔는데….”라며 구체적인 언급을 피하면서도 “당시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신념을 갖고 일했는데 의혹이니 공작이니 하는 말을 들으면 안타깝다.”고 털어놨다. 사건이 일어난 지 18년이 흘렀지만 숱한 의혹이 가라앉지 않고 있는 가운데, 특히 김현희가 북한 공작원 출신인지 여부를 두고 유가족과 수사기관은 팽팽한 의견차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김씨는 김현희가 ‘범인’이라는 점에 대해서는 단호했다. 김씨는 “만약 김현희가 제3국 국민이면 연고가 있어야 하는데 어디에도 김현희는 연고가 없다.”고 강조했다. 김씨는 당시 귀순자나 남파된 간첩들이 이 사건을 두고 북한에서는 ‘실패한 공작’이라고 간주, 김현희 이후에는 여성 공작원이 효용 가치가 없어 양성하지 않았다는 말도 했다고 덧붙였다. 김현희는 남한의 생활양식이 익숙하지 않아 “내가 북에 있을 때”라는 말을 입에 달고 다녔다고 김씨는 회고했다. 특히 김현희가 평양에서 찍었다는 화동(花童)사진 논란에 대해서도 “일본기자들이 가져온 사진 가운데 독특한 귀 모양을 한 아이가 있는 사진을 가리키더니 ‘입가에 점이 있었는데 팔자가 안 좋다고 해서 어렸을 때 뺀 적이 있다.’며 자기가 맞다고 두번이나 확인했다.”고 김씨는 전했다. 김현희는 평소 사적인 감정을 거의 드러내지 않는 편이지만 재판정에 나갈 때는 유가족을 대면해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에 “재판 나가는 게 죽는 것보다 더 힘들다.”고 했다는 말도 김현희가 범인임을 입증하는 정황이라는 게 김씨의 전언이다. 김씨는 “새롭게 의혹을 파헤쳐도 미진한 부분이 드러날지는 몰라도 사건의 본질은 바뀌지 않을 것임을 확신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나 이 사건 기록공개 행정소송을 맡은 법무법인 정평의 심재환 변호사는 “김현희가 북한 사람이건 남한 사람이건 상관없다. 중요한 것은 KAL858기는 폭파되지 않았고 김현희가 범인이 아니라는 사실”이라면서 “이 사건은 폭파지점과 잔해 발견지점의 차이와 김현희의 행적 등 모든 면이 의문투성이며 당시 검찰 수사결과도 모두 허구”라고 반박했다. 한편 진실위원회 국정원측 간사위원인 김만복 기조실장은 대국민보고회에서 “김현희의 소재는 국정원이 모르고 있고 관리도 하고 있지 않지만 조사가 필요하면 수소문해 필요한 진술에 응하게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司試수석 합격기](하) 상법 요약서만으론 턱없이 부족

    후4법의 경우, 이미 공부해왔던 기본 3법과는 달리 1년이라는 길지 않은 시간 내에 정리를 해야 했기 때문에 많은 부담감을 느꼈다. 하지만 기본 3법에 비하면 그 범위가 적은 편이고, 대다수의 수험생이 엇비슷한 출발선에 있기 때문에 오히려 고득점 전략과목이 될 수 있다. 개인적으로도 민사소송법과 상법에서 60점대 후반의 고득점을 올려 수석의 밑거름이 되었다. ●행정법 이론·통설 달라 어려움 겪어 행정법은 학교 수업을 열심히 들었기 때문에 처음에는 후4법 중 가장 자신있는 과목이었다. 하지만 수업시간에 배웠던 이론체계와 학계의 통설이 달라 시험에 적합하게 정리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그 결과, 기본서도 자주 바꾸게 되는 시행착오를 범하기도 했다. 또한 행정소송법의 개정 논의가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는데, 이에 대해 얼마나 관심을 가지고 공부에 반영해야 할 것인지도 가늠하기 어려웠다. 고민을 거듭하다 장태주 교수의 저서를 기본으로 기존의 교과서에 나와 있는 내용을 일단 충실하게 공부하기로 했다. 더불어 최근 대두되는 입장을 약간씩 첨언하는 식으로 답안을 구성하고자 했고, 크게 논란이 되지 않는 부분들을 오히려 집중적으로 공략했다. 실제로 시험을 치러 보니 출제된 문제들은 그간에 쏟은 근심과 걱정에 비하면 평이한 편이어서 안심할 수 있었다. ●수표법은 전체적인 조감만 상법은 상법총칙·상행위, 회사법, 어음·수표법, 보험·해상법 이렇게 네 분야를 모두 공부해야 해서 분량이 많았다. 뿐만 아니라 아무래도 학생의 입장에서 현실의 상거래 실정을 잘 알 수 없다 보니 생소하기 그지 없었다. 특히 어음·수표법이 처음에는 무척이나 난해하게 느껴졌다. 강약을 조절해서 이론과 판례가 집약된 부분은 심도 있게, 그렇지 않은 부분은 조문과 취지만을 확인하는 정도로 공부하는 요령이 필요했다. 그런데 대부분의 수험생이 보고 있는 요약서는 중요부분은 비교적 잘 소개되어 있는 반면, 그다지 중요하지 않은 부분은 아예 빠졌거나 지나치게 부실해서 전체적인 이해의 흐름을 방해한다는 흠이 있었다. 그래서 내용을 빠짐없이 소개하고 있는 교과서를 기본으로 삼되, 이러한 요약서를 적절하게 첨가해 보완을 했다. 수험가에서는 인기가 낮은 편이지만 현실 거래에 대해 이해가 쉽게 가도록 설명하고 있는 이철송 교수 상법 시리즈도 자주 참조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저히 볼 시간이 나지 않아 건너뛰어야만 했던 부분이 있는데, 회사법의 주식회사 이외의 회사제도들(주식회사와 비교하는 데 필요한 한도 내에서만 조문을 참조했다.)이다. 그리고 수표법의 경우 고시잡지에 정리된 ‘수표의 신용증권화 방지를 위한 제도’라는 주제를 통해 전체적인 조감 정도만 했고, 해상법은 내용이 너무 전문적이라 시험에 출제되긴 어렵다고 느껴져서 수험가에서 아주 중요하게 꼽히는 쟁점 몇 개 정도만 정리를 했다. ●민·형사 소송법 ‘바이블’ 기본으로 민사소송법은 소위 ‘바이블’이라고 불리는 이시윤 교수 교재가 있기 때문에 교재를 택하는 데에는 큰 어려움이 없었다. 다만 이 책은 한 문장에 매우 난해한 내용을 압축적으로 담고 있는 것이 단점이었다. 때문에 행간의 의미를 파악하고 시험에 쓸 수 있는 논거들을 마련하기 위해 참고서, 판례 평석집, 그리고 호문혁 교수 교과서 등으로 상당히 많이 보충을 해야 했다. 교과서에 실린 모든 내용이 중요하지만 특히 2002년 개정법에 관련된 내용을 집중적으로 공부했고, 교과서에서 비중 있게 다루지 않은 조문이라도 법무부에서 나온 개정 민사소송법 해설집을 보면서 취지만이라도 이해하려 했다. 실제로 출제된 문제를 보니, 개정법의 내용을 요구하는 질문이 압도적으로 많아 이러한 전략이 주효했음을 느꼈고 실제로도 고득점을 했다는 것을 나중에 확인할 수 있었다. 형사소송법 역시 ‘바이블’로 통하는 이재상 교수 교과서를 기본으로 삼되, 전략과목으로 정해서 다른 많은 교재들을 참고했다. 교과서나 참고서만으로 이해가 잘 안 되는 부분이나 좀 더 공부하고 싶은 부분은 ‘형사판례연구’에 실린 논문들을 찾아 읽었다. 논문을 다 읽지는 못하더라도, 이 논문집의 목차를 일별하는 것은 형사법과 관련된 최근의 학계의 관심사를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됐다. 또한 형사소송법은 헌법재판소가 사법적극주의적인 경향을 띠며 법의 변화를 선도해온 대표적인 분야이기 때문에 교재에 간략하게 소개돼 있는 것이라도, 헌법 판례집을 찾아보고 정리함으로써 단문 대비를 했다. 각각의 제도들을 파악함에 있어서 직권주의와 당사자주의가 어떻게 녹아 있는지도 항상 생각하고자 했다.
  • [낮은소리] 국가 기록 없어… 유공자 인정 ‘별따기’

    [낮은소리] 국가 기록 없어… 유공자 인정 ‘별따기’

    6·25 당시 참전 인원은 120만명 정도로 추산된다. 이 가운데 70여만명이 부상을 입었다.40여만명은 유공자로 인정받았다. 나머지 30여만명은 입증자료 부족 등으로 아직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국가 유공자 신청이 연간 2만여건 제기되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이중 65%가량만 인정된다고 한다. 국가유공자로 인정받기 위해 수년, 수십년간 매달려온 사람들이 적지 않다. 국가로부터 치료와 함께 보상금을 받고 개인의 명예를 위해서다. 하지만 지금까지 유공자로 인정받은 사람 이외에 추가로 인정받기가 무척 힘들다. 정부도 이들을 최대한 배려한다는 입장이나 일정 조건을 갖춰야 하는 만큼 한계가 있다. “6·25때 경찰에서 지리산 공비토벌 작전을 하다 질병으로 제대한 뒤 숨진 부친이 국가유공자로 인정받을 길이 없나요.” 충남 천안시에 사는 신모씨는 참전 중 지리산 공비토벌 작전 등을 벌이다 폐결핵에 걸려 제대를 한 뒤 2년 만에 사망한 부친을 국가 유공자로 인정해 달라며 지난해 말 국민고충처리위원회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신씨는 “해당 기관에서는 경력 증명서와 재적(在籍)등본, 사망원인을 알 수 있는 의학적인 자료를 제출하라고 하지만 50년 전의 일이어서 아무런 자료가 남아 있지 않다.”고 선처를 호소했다. 이처럼 젊었을 때 국가의 부름을 받고 조국을 지키다 숨졌거나 부상을 입은 노병(老兵)과 그들의 후손 가운데 관련 서류가 없어 국가유공자로 인정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당사자들이 입증자료를 대지 못하는 데다 정부에서도 보관 중인 서류가 없어 ‘비해당처분’을 받기 때문이다. 군인 및 경찰로 복무할 때의 기록은 모두 보관돼야 한다. 그러나 이런저런 이유로 관련 서류가 보관되지 않는 경우도 적지 않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국가보훈처 관계자는 “6·25때의 자료 가운데 상당수가 없으며, 이 때문에 인정을 해주고 싶어도 못 해주고 있다.”면서 “그렇다고 본인들이 제출한 자료만으로 인정해 줄 수는 없지 않으냐.”고 답답해했다. 강원도 평창에 사는 박모(75) 할아버지.50년 전 군대에 있을 때 차량 전복 사고로 부상을 입었다. 하지만 그도 관련 자료가 없어 국가유공자로 인정받을 수 없다며 하소연했다. 박 할아버지는 “사고로 군병원에 후송돼 치료를 받았는데, 병원에 입원한 기록은 있지만 어디를 치료했는지에 대한 기록이 전혀 보관돼 있지 않다.”면서 “국가가 기록 관리를 하지 않은 채 서류가 없다고 인정하지 않는 것은 지나친 것 아니냐.”고 흥분했다. 그는 “사고 때 등뼈 2개가 손상됐고, 복수가 차오르는 등 중상을 입었는데 당시 국가사정이 어려워 제대로 치료도 받지 못하고 의병제대를 한 뒤 평생을 약에 의존해 생활하다 치료라도 무료로 받고 싶어 신청한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전북 고창군에 사는 이모(73) 할아버지의 사정도 마찬가지. 그는 “전쟁이 한창이던 1951년 학도병으로 입대한 뒤 2차례나 부상을 입었으나 부상원인을 규명할 관련 서류가 없어 유공자로 인정받지 못했다.”면서 “당시에는 의료시설이 제대로 없었고, 매일 수백명의 환자가 몰렸기 때문에 행정착오가 많은 때였다.”고 상황을 회고했다. 하지만 이 할아버지 역시 사실관계를 확인하지 못해 국가유공자로 인정받지 못했다. 이같은 민원을 제기하는 사람들 중 상당수는 실의의 나날을 보내고 있다. 국가유공자로 인정받을 방도가 달리 없기 때문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한번 신청을 했다가 인정을 못 받으면 포기하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다. 또 민원인의 상당수는 노령자다. 그렇지만 일부는 수차례에 걸쳐 민원을 제기하고 행정소송까지 제기하기도 한다. 더 적극적인 사람들은 소송에서 진 뒤 관련 서류를 찾아내 끝내 국가유공자로 인정받는 경우도 있긴 하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2년만에 인정받은 김상국씨 “기록관리의 책임은 국가에 있는데, 민원인에게 관련 자료를 찾아오라고 하는 것이 말이나 됩니까?” 2년여의 노력 끝에 국가유공자 인정을 받은 김상국(60·인천시 남구 도화2동)씨는 국가유공자 인정 절차에 분노를 터뜨렸다. 그는 2002년 7월 유공자 인정신청을 낸 이후 두 차례나 기각결정과 행정심판 패소라는 역경을 겪어야 했다.‘3전4기’ 끝에 지난해에야 비로소 국가유공자 인정을 받았다. 김씨는 민원인이 직접 유공자임을 입증할 만한 서류를 찾아다녀야 하는 것 자체가 잘못돼 있다고 주장했다. 관련 서류가 어디에 있는지 모를뿐더러 ‘돈 타 먹으려고 사기친다.’는 ‘모욕’도 수없이 당했다고 억울해했다. 그는 지난 1968년 11월 군에서 작업 중 손가락이 절단돼 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다 만기제대했다.2000년 ‘상이등급 7급’이 신설되면서 국가유공자 인정 신청을 냈지만 관련 서류가 없어 인정해줄 수 없다는 답변을 들었다. 후송돼 간 병원에는 자료가 남아 있는데, 언제 자대로 복귀했는지, 병원에서 어떤 치료를 받았는지 등의 자료가 전혀 없었다. 부인 김옥수(60)씨가 나서서 세 차례에 걸쳐 육군본부를 방문하고 이런저런 자료를 직접 찾아 제출했으나 역시 돌아온 것은 ‘인정불가’ 판정이었다. 그는 마지막으로 국민고충처리위원회를 찾았다. 고충위가 나서서 보충서류를 찾고, 함께 근무하다 사고를 목격했던 선임하사의 진술을 바탕으로 ‘인정권고’를 해준 바람에 결국 2년 만에야 인정을 받았다. 김씨는 “민원이 접수되면 정부가 적극 나서서 확인해야 하는 것 아니냐.”면서 “정말 독한 마음을 먹지 않으면 관련 서류가 없는 분들은 인정받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혀를 찼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정하태 보훈처 사무관 “자료가 없어 국가유공자 인정을 못 받는 억울함도 막아야 하지만,‘가짜’ 유공자 양산을 막는 것도 중요합니다.” 국가보훈처 정하태(심사정책과) 사무관은 국가유공자 인정 실태의 ‘한계’를 인정한다. 민원인이 제기한 것을 입증할 수 있는 서류가 보관되지 않은 것이 꽤 많기 때문이다. 접수된 민원 가운데 30% 정도는 관련 서류가 없다. 정 사무관은 그래서 국가를 위해 희생하고도 관련 서류가 없어 보상을 받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류보관에 문제가 있는 만큼 개인이 보관하고 있는 당시 사진이나 엑스선 필름, 의사소견서, 사고를 목격한 동료의 인우보증 등 증거가 될 만한 것은 무엇이든지 제출할 것을 당부한다. 국방부에도 필요한 자료를 찾아달라고 계속 주문한다. 이같은 노력으로 2001년 39.8%,2002년 39.5%에 이르던 행정소송 패소율이 2003년 33%,2004년에는 28.1%까지 떨어졌다. 소송 전에 직접적인 자료가 없더라도 보충적인 자료를 적극 활용해 인정을 해주다 보니 패소율이 낮아졌다는 것이다. 하지만 정 사무관은 억울한 민원을 줄이기 위해서는 관련 기관이 서류를 찾아주는 데 더 적극적이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연간 제출되는 민원은 2만건에 달하지만 관련 서류를 찾는 담당인력은 8명에 불과하다. 인력이 부족하다 보니 열심히 찾아도 누락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또 “유공자를 위해 쓰는 예산이 연간 2조원에 달한다.”면서 “엄청난 예산이 수반되는 만큼 억울한 사람도 없어야 하지만, 가짜 유공자가 진짜로 둔갑해 세금을 축내는 것을 막는 것도 중요하다.”고 밝혔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경인방송 ‘재허가’ 행정심판 청구

    지난해 방송위원회의 재허가추천거부 결정으로 방송을 중단한 경인방송(iTV)이 법적 대응을 선언했다. 이로써 올해 상반기 중에 새 사업자를 선정, 경인방송을 정상화시키겠다던 방송위의 계획이 무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법적 다툼이 진행 중인데 새 사업자를 뽑기는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경인방송은 지난 달 31일 방송위 행정심판위원회에 경인방송 재허가추천 거부 처분에 대한 행정심판을 청구했다고 1일 밝혔다. 또 세밀한 법률 검토작업이 마무리되면 곧 행정소송도 낼 예정이다. 경인방송은 행정심판 청구를 통해 방송위 결정이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재허가추천거부의 가장 큰 이유였던 재정능력 부족은 2001년 역외재전송 금지와 지난해 노조의 파업 때문이었다고 강조했다. 행정심판은 방송위 이효성 부위원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행정심판위가 60일 내에 결정한다. 그러나 방송위 스스로 자신의 결정을 뒤엎을 가능성은 낮아 결국 승패는 행정소송에서 갈릴 것으로 보인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강원 전공노 징계공무원 665명 집단소청

    지난해 사상 유례없는 공무원 총파업에 따라 대량 징계된 강원도 공무원들이 불합리한 징계라며 집단 소청(이의 제기)을 냈다. 1일 강원도는 지난해 전국공무원노조 파업과 관련, 파면·해임된 공무원 82명을 비롯해 정직 332명, 감봉 235명, 견책 56명 등 705명의 소청대상자 중 40명을 제외한 665명이 집단 소청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지역별로는 ▲춘천 122명 ▲원주 358명 ▲강릉 10명 ▲동해 70명 ▲삼척 62명 ▲정선 2명 ▲화천 17명 ▲양구 2명 ▲영월 20명 ▲고성 2명 등 10개 시·군 665명이다. 강원도는 나머지 40명에게 다시 한번 소청 기회를 주기 위해 2일까지 추가 접수를 한다. 이날 접수가 완료되면 오는 15일쯤 외부 인사를 포함,7명으로 구성된 소청심사위원회를 열고 일정 및 심사 방법 등을 확정할 계획이다. 심사 결과는 접수일로부터 최대 90일 이내에 개인에게 통보되므로 늦어도 4월 말까지는 나올 것으로 보인다. 소청 결과에 따라 이의 없다는 ‘기각’이나 내용을 변경한다는 ‘변경’이 발생할 경우 또다시 집단 행정소송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한편 전공노 파업과 관련, 중징계를 받은 울산시 상수도사업본부 공무원 13명(파면 2명, 해임 5명, 정직 6명)도 최근 울산시에 집단 소청을 제기했다. 이에 따라 시는 오는 21일쯤 7명으로 구성된 비공개 소청심사위원회에서 심리·의결을 한 뒤 결과를 개별 통보할 예정이다. 공무원이 징계 등 불이익 처분에 불복할 경우 반드시 소청심사를 거쳐야 사법기관에 행정소송을 낼 수 있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김민수前교수 복직 길 열려

    김민수前교수 복직 길 열려

    서울고법 특별4부(부장 김능환)는 28일 재임용 심사에서 탈락한 전 서울대 미대 조교수 김민수씨가 서울대 총장을 상대로 낸 교수 재임용 거부처분 취소청구 소송 파기환송심에서 원고승소 판결을 내렸다. 이로써 서울대측이 또 상고하지 않으면 김씨에게 복직의 길이 열린다. 재판부는 “원고가 제출한 연구실적물 2편이 기준을 넘지는 못했지만 몇차례 심사에 제출한 연구실적물 중 2편이 기준을 넘는 점을 보면 원고는 재임용 기준을 통과했다고 봐야 한다.”면서 “피고가 막연히 대학본부 인사위원회 의결에 따라 원고를 재임용하지 않은 것은 현저히 타당성을 잃은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94년부터 서울대 산업디자인과 조교수로 재직한 김씨는 98년 7월 교수 재임용 심사에서 ‘연구실적 2편이 동시에 기준을 넘지 못했다.’는 이유로 탈락했다.99년 1월 서울행정법원에 당시 서울대 이기준 총장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김씨는 “1996년 개교 50주년 기념 심포지엄에서 발표한 미대의 역사를 다루는 논문 중 초대 장발 미대학장 등 학계 원로 3명의 친일행위를 거론해 ‘괘씸죄’에 걸려 재임용에서 탈락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씨는 1심에서 승소했으나 2심 재판부는 “계약기간 만료에 따른 재임용 탈락은 행정소송 대상이 아니다.”며 김씨의 청구를 각하했다. 그러나 대법원은 지난해 4월 기존 대법원 판례를 뒤집고 “임용기간이 만료된 국ㆍ공립대 조교수는 공정한 심사를 요구할 권리를 가진다.”며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김씨는 선고후 “복직될 때까지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김씨는 “6년 반이라는 인생의 귀중한 시간을 빼앗기고 명예도 심각하게 훼손된 것은 식민권력화된 서울대 미대 교수들의 패거리 문화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학문의 자유와 공공성을 훼손하고 국민의 세금을 소모적인 소송에 사용한 손실을 누가 보상할 것이냐.”라고 반문했다. 한편 서울대 변창구 교무처장은 “29일 오전 10시 학장회의를 열어 학내 의견을 정리해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김효섭 홍희경기자 newworld@seoul.co.kr
  • [행정법원 조정권고안 의미·향후절차] 권고안 관계없이 공사 계속될듯

    [행정법원 조정권고안 의미·향후절차] 권고안 관계없이 공사 계속될듯

    17일 서울행정법원이 새만금사업에 대해 ‘일단 중지’를 권고함에 따라 85%(사업비 기준)가 진척된 방조제 공사가 앞으로 어떻게 진행될지 관심이 쏠린다. 현재 새만금 방조제는 전체구간 33㎞ 중 30.3㎞가 완공된 상태다. 나머지 2.7㎞는 올 연말 배수(排水)갑문 등 시설을 모두 지은 뒤 마지막으로 물막이를 하기 위해 남겨져 있다. 농림부는 이번 법원 조정권고안 수용여부와 관계없이 공사가 바로 중단되는 일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조정권고안 수용할 경우 농림부 관계자는 “남은 방조제 건설구간을 새만금사업의 용도측정 등을 실시할 민관위원회 구성 때까지 막지 말라고 법원이 주문했지만 이는 마지막 2.7㎞ 구간에만 해당하는 것”이라며 “신시배수갑문 건설, 기존 구조물 보강 등 당초 올 연말까지 진행키로 했던 공사는 계속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공사를 중단할 경우, 기존 구조물의 안정성이 떨어지는 등 큰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정권고안 거부할 경우 법원판결로 가서 불리한 결과가 나온다 해도 공사 진행에는 법적으로 큰 문제가 없다는 게 농림부 주장이다. 환경운동연합이 제기한 이번 행정소송의 내용이 ▲정부 조치계획 취소 ▲매립면허 무효확인 등에 대한 것이기 때문에 당장 공사계속 여부의 결정과는 무관하는 얘기다. 농림부 관계자는 “법률문제를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대법원 확정판결이 날 때까지 공사를 진행하는 데에는 별다른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농림부에 불리한 판결이 나올 경우, 환경단체 등의 여론을 무시하고 공사를 강행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또 다음달 4일 이번 조정권고안과 비슷한 내용의 1심 판결을 내릴 것으로 예상되는 법원이 직권으로 공사 집행정지 결정을 내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 새만금 사업이란 1991년 시작된 새만금사업은 전북 군산∼부안 앞바다에 33㎞의 거대한 방조제를 쌓아 서울 여의도 면적의 140배에 이르는 1억 2000만평 규모의 농지와 담수호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사업목적은 ▲대규모 우량농지 및 수자원 확보 ▲배후농지(1만 2000㏊) 침수 방지 ▲관광 활성화 등이다. 지금까지 총 공사비 2조 514억원 가운데 1조 7483억원이 투입돼 2개 구간 2.7㎞를 뺀 모든 구간의 공사가 마무리된 상태다. 정부는 연내 기존 구조물에 대한 보강공사와 신시배수갑문 공사를 마치고 내년 초 나머지 2.7㎞ 구간의 물막이에 나서 연말까지 공사를 끝낼 계획이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새만금 17일 조정권고안

    새만금사업 행정소송을 담당하고 있는 서울행정법원 행정3부(부장 강영호)는 오는 17일 조정권고안을 내기로 했다. 이에 따라 농림부와 환경단체들이 4년째 법정공방을 벌이고 있는 새만금 간척사업은 1월말이나 늦어도 2월초에는 사업 중단 또는 지속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양측의 입장 차이가 커 어떤 결론이 나오더라도 1심의 권고안이나 판결에 불복할 가능성도 있다. 양측이 조정권고안에 대한 이의기간인 다음 달 2일까지 수용의사를 밝히면 확정 판결과 같은 효력을 갖지만 어느 한쪽이 이의를 밝히거나 명확한 수용 의사를 밝히지 않으면 무산된다. 조정이 무산될 경우 재판부는 다음달 4일 선고공판을 갖고 1심 재판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재판부는 아울러 조정권고안 발표전인 12일 서울행정법원 회의실에서 원고와 피고측 전문가가 10명씩 참석하는 비공개 간담회를 열고 양측의 의견을 조율하기로 했다. 강영호 부장판사는 “새만금 사건 재판은 여러 쟁점을 두고 원고와 피고 모두 서로 자신의 입장만 주장했다.”면서 “조정권고안은 새만금 사업의 경제성, 수질문제 등 세세한 쟁점보다는 보다 큰 틀에서 조망하고 당사자들에게 판결 전에 선택의 기회를 주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공익 창출’ 이유 음주운전자 구제판결 논란

    법원이 공익을 창출했다는 이유로 면허가 취소된 음주 운전자를 구제하는 판결을 내려 논란이 예상된다. 국립대 교수 A씨는 지난 해 7월 혈중 알코올 농도 0.228%의 만취 상태에서 택시를 탔다. A씨는 아파트 단지 입구에 도착했지만 자기집 동·호수를 기억하지 못해 택시운전사와 함께 아파트 단지를 헤맸다. 그러다 A씨는 택시운전사와 실랑이를 벌였고 운전사가 집을 찾기 위해 시동을 켜둔 채 잠시 차에서 내린 사이 운전석에 올라 단지 안에서 100m를 운전했다. 그는 연락을 받고 나온 가족과 아파트 경비원의 만류로 차에서 내려 집으로 들어갔다. 하지만 택시운전사는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음주운전 혐의로 A씨의 면허를 취소했다.A씨는 “깊이 반성하고 있으며 지방 출장 등이 잦은 관계로 면허 취소는 부당하다.”며 서울경찰청을 상대로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서울행정법원 행정3단독 이효두 판사는 7일 “교통 안전에 관한 공익을 침해한 전력이 있지만 바람직한 시민으로서 모범을 보이며 건전한 사회, 문화적 기반을 조성하는 데 기여해 침해한 공익을 벌충한 공익창출의 공로가 인정된다.”며 원고승소 판결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A씨의 면허가 취소돼 얻을 수 있는 공익이 A씨가 받게 되는 불이익보다 크다고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재임용탈락 67% 재심서 구제 성추행 교수 모두 교단 퇴출

    올해 재임용에서 탈락해 재심을 청구한 교수의 67%가 교육인적자원부 교원징계재심위원회의 재심에서 구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학생을 성추행한 교원은 파면과 해임 등 중징계 처분을 받았다. 재심위는 29일 올해 접수된 46건의 재임용 거부 관련 재심청구 사건 가운데 67.4%인 31건에 대해 재임용 탈락 또는 거부 결정을 취소하라고 판정, 복직하거나 다시 재임용 심사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5건은 심사를 거쳐 기각했으며, 각하와 취하는 각 3건과 7건이었다. 재심위가 재임용에서 탈락한 교원에 대해 재심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예전에는 “소송의 대상이 되는 행정처분이 아니다.”라는 법원 판결에 따라 91년 설립 이래 재심청구된 200여건의 재임용 탈락 사건을 무조건 각하했다. 그러나 대법원이 지난 4월22일 “재임용 탈락도 행정소송의 대상이 되는 처분”이라고 판결하면서 재심위도 재임용 탈락 사건을 심의했다. 재심위는 지난 6월 처음으로 교수 9명의 재임용 탈락 사건에 대해 처분을 취소하라는 결정을 내렸다. 이에 따라 연평균 186건에 불과하던 재심청구 건수도 올해 228건으로 크게 늘었다. 한편 재심위는 올해 접수된 7건의 학생 성추행 사건에 대해 원래 처분받은 파면이나 해임 등 중징계를 그대로 유지, 해당 교원을 모두 교단에서 퇴출시켰다. 파면되면 5년간 공직이나 교단에 지원할 수 없으며, 연금의 50%만 받을 수 있다. 해임되면 3년간 공직 및 교단에 나갈 수 없다. 이종서 위원장은 “재임용 거부 처분이 심사 대상이 되면서 관련 재심청구가 크게 늘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5명의 비상임위원 가운데 여성위원 비중을 현재 2명에서 3명으로 늘려 성추행 사건과 관련된 교원의 권리 구제에도 신중을 기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육군 즉각 반박…진위공방 치열할듯

    육군 즉각 반박…진위공방 치열할듯

    국방부 검찰단이 육군 장성 진급비리 의혹과 관련해 수사 결과를 발표했지만 군 수뇌부의 개입 의혹은 여전히 확인되지 않고 있다. 진급 비리와 관련해 윗선의 지시를 받은 군 관계자들을 처벌하면서도, 정작 지시를 내린 당사자들에 대해서 처벌하지 않는 것은 형평에 어긋난다는 말도 있다. 수사를 더욱 확대해야 한다는 지적도 이 때문에 나오고 있다. 하지만 최근 군 검찰에 대한 대응을 자제해오던 육군이 이날 헬기까지 동원해 급거 상경, 군 검찰의 기소 내용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하고 나서 양측간 정면 충돌 조짐을 보이고 있다. 향후 군사법원에서 치열한 법정공방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진급 비리의 일부가 군 검찰 수사로 확인된 만큼, 이제 가장 큰 관심사는 억울한 탈락자들에 대한 구제나 재심사로 쏠린다. 일단 국방부는 재심 가능성을 일축하고 있다. 국방부 신현돈 공보관은 “이번 장성 진급 인사는 유효하다. 법률적인 자문을 받아본 결과 장성진급 인사를 재심의할 수 있는 법률적 요건이 안된다는 결론을 얻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번 진급비리가 법원에서 최종 확정될 경우 당사자들이 행정소송을 제기한다면 결론을 쉽게 예단할 수 없다는 전망도 있다. 국방부 검찰단은 남 총장이 진급 심사를 앞두고 특정인들의 진급을 돕기 위해 영향력을 행사했는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수사에서 진급 사전 내정 의혹이 일부 사실로 드러남에 따라 남 총장의 개입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군 관계자들은 “군의 조직생리상 검찰 발표대로 사전 내정이 사실이라면 인사권자인 남 총장이 미리 보고받고 지침을 내렸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군 검찰 관계자는 현재 구속상태인 육본 진급계장 차모 중령의 수첩에 “3·15 OO님의 지시라는 표시와 함께 특정인의 이름이 적혀 있었으며 이들은 모두 진급했다.”고 설명한 뒤 “하지만 이를 지시한 OO님이 이번에 기소된 4명에는 포함되지 않았다.”고 말해 지시를 받은 사람만 처벌대상으로 삼았고, 정작 지시자는 처벌에서 제외했음을 시사했다. 특히 군 검찰은 상부의 개입과 관련해 ‘보이지 않는 손’이라는 표현을 썼다. 육군 인사 관계자에 대한 조사에서 “육군의 인사 시스템상 보이지 않는 손에서 (진급이) 좌우될 수 있다는 진술도 받아냈다.”고 밝혔다. 한편 국방부 합동조사단(헌병)이 장성 진급자들을 비난하는 내용의 괴문서의 출처와 관련해 벌이고 있는 수사는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수사가 한계에 부닥친 것 아니냐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조승진기자 redtrain@seoul.co.kr
  • 14전 15기…49세 사법시험 합격 서재욱씨

    검정고시,10년의 직장생활, 늦깎이 대학생, 졸업 후 시작한 15년간의 사법시험 공부…. 23일 최종합격자가 발표된 제46회 사법시험에 최고령 합격한 서재욱(49)씨의 인생 역정이다. 서씨는 “뒷바라지해준 부인에게 고맙다.”는 말을 되풀이했다. 부산 동아대 법대 84학번인 서씨는 1955년 부산에서 조그만 식당을 하던 부모님의 3남3녀 중 차남으로 태어났다. 가정형편이 어려워 중학교를 졸업한 뒤 검정고시를 거쳐 1974년 고등학교를 자격을 얻고 작은 중소기업에 취직했다. 10년 넘게 직장생활을 하고 대학에 들어갔을 때 그의 나이는 이미 서른이었다. 그 후로 4년이 지나 본격적인 사법고시를 공부하기 시작했고 대학을 졸업하던 1989년 처음으로 1차에 합격했다. 그리고 1년 뒤 부인 김정옥(43)씨와 결혼했다. 서씨는 그 뒤로 1차만 7차례 통과했다. 그러는 사이 15년이 지났다. 오늘 그의 기쁨은 지금까지 옆에서 묵묵히 믿어준 부인 김씨가 없었다면 불가능했다. 서씨는 “15년 동안 묵묵히 뒷바라지해준 아내에게 고맙다는 말 이외에 할 말이 더 있겠느냐.”며 울먹거렸다. 그가 공부를 하는 동안 서씨와 1남2녀의 생계는 부인 김씨가 책임졌다. 그러나 운영하던 식당마저 IMF 한파를 맞아 2002년 결국 문 닫고 말았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서씨는 그해 1차마저 떨어져 좌절에 빠졌다. 그러나 부인 김씨는 정수기와 카드회사 영업사원 등으로 일하며 그를 격려하고 생활을 꾸려나갔다. 서씨는 “솔직히 사회에 대한 큰 뜻을 품었기 때문에 시험공부를 하게 된 것은 아니었다.”면서 “앞으로 노동문제나 행정소송 분야의 전문 변호사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이번 사법시험에서는 박재승 대한변호사협회장의 장남 성범(28)씨와 이공현 법원행정처 차장의 차남 승규(22)씨, 김목민 서울북부지법원장의 차녀 서원(26)씨가 각각 합격해 부자·부녀 법조인의 길을 걷게 됐다. 또 고 이광일 검사의 장남 인환(22)씨도 부친의 유지를 따르게 됐다. 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항명’ 강수에 ‘중징계’ 초강수

    장성 진급비리 의혹을 수사해 온 국방부 검찰단 소속 검찰관 3명의 집단 사의 표명이 ‘항명(抗命)’사태로 비화되면서, 국방부의 대응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들이 전격 사의를 표명하게 된 실제 배경도 관심사다. ●국방부 “군기강 저해 행위” 일단 이들의 집단행동이 지휘권 확립과 군 기강에 저해되는 행위라는 게 국방부쪽 시각이다. 엄중 문책하겠다는 입장도 내놓았다. 때문에 이들에 대한 보직해임 조치는 불가피해 보인다. 특히 보직해임된 뒤 석달 안에 다른 보직을 못 받으면 현역 복무 부적격자로 처리돼 강제 전역조치가 불가피하다. 또 징계위에 회부돼 징계를 받거나 극단적으로는 군 형법상 항명죄로 사법처리받을 가능성도 거론된다. 하지만 이들의 집단행동 이면에는 ‘법률가’다운 복선이 깔려 있어 국방부도 처리에 고심중이다. 일단 이들이 제출한 ‘보직해임건의서’는 군 인사법에도 없는 서류 양식이다. 자세히 살펴보면 ‘현실적으로 수사가 어려워진 만큼 수사진을 교체해 달라.’는 일종의 ‘보직변경요구서’나 마찬가지다. 상관에게 ‘소원수리’ 성격의 이런 서류를 제출한 행위를 ‘항명’으로 다루기는 곤란하다는 것이다. 군 검찰 주변에서는 중징계 조치나 사법처리가 이뤄질 경우 행정소송을 통해 이들에게 얼마든지 승산이 있다는 견해도 적지 않다. 또 사의 표명을 한 검찰관 3명 중 2명은 법무관 11기로, 내년 4월 말이면 10년 의무 복무를 마치고 변호사 개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어렵사리 군 생활을 끝내가는 이들이 법률적으로 신상에 문제가 될 행동을 했을 리는 만무하다는 것이다. 그래서 국방부도 ‘집단행동’보다는 언론에 ‘유출’한 행위를 문제삼는 분위기가 짙다. 따라서 보직해임에 이어 징계 조치, 수사진 교체 등으로 봉합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군검찰, 왜 이런 선택 했을까 왜 이런 ‘초강수’를 뒀느냐는 점이 관심사다. 통수권자인 노무현 대통령까지 이번 사안에 대한 입장을 밝힌 마당에 집단 사의표명이 군기문란 행위로 비쳐질 것이 뻔했기 때문이다. 이들은 육본 인사참모부 이모 준장과 장모 대령에 대한 구속영장을 국방부가 결재해 주지 않아 수사를 더 이상 할 수 없다는 이른바 ‘한계론’을 상부에 피력한 상태이다. 하지만 한달 넘게 수사를 하고도 결정적 비리단서를 찾지 못한 군 검찰이 책임을 군 수뇌부로 떠넘기기 위한 행동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일각에서는 검찰의 수사과정에서 작성된 조서의 법적 증거능력을 부인한 대법원의 최근 판결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구속중인 중령 2명으로부터 어렵게 진술은 확보했지만, 이번 판결로 공소유지가 어렵다고 생각하지 않았겠느냐는 것이다. 또 최근의 군 사법개혁작업과 연관지어 해석하는 시각도 있다. 현행 군 사법체계의 문제점을 제기할 경우, 군 검찰독립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사법개혁작업이 탄력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조승진기자 redtrain@seoul.co.kr
  • [오늘의 눈] 경제회생 발목잡는 복지부동/강충식 공공정책부 기자

    최근 독자로부터 흐뭇한 몇 통의 전화를 받았다.‘복지부동(伏地不動) 공무원 처벌한다’는 서울신문 기사가 후련했다는 내용이었다. 하지만 한 중년 독자의 전화를 받고서는 속이 뒤집어지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그 독자의 울화통 터지는 사연을 들어보자. 그는 자신이 소유한 상업지역 토지에 18층짜리 주상복합건물을 지을 계획이었다고 한다. 현행법에는 21층 이상일 경우에만 건축심의위원회의 심의를 받도록 돼 있을 뿐 20층까지는 제한이 없다. 그러나 담당 공무원은 12층 이상은 허가해 줄 수 없다며 막무가내였다. 그 건물이 들어서면 인근 주민들로부터 일조권과 조망권이 침해됐다고 민원이 들어올 수 있다는 것이 불허가 사유였다. 그 공무원은 “행정소송을 하면 우리가 지겠지만 어쩔 수 없다.”고까지 말했다고 한다. 기자는 그 독자에게 대뜸 “소송을 하지 그랬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현실을 몰라도 한참 모른다는 듯 “장사 하루이틀 할 것도 아닌데 담당 공무원과 송사까지 해서 득될 것이 있겠느냐.”고 반문했다.12층 이하로 지으면 오히려 손해고,18층은 허가가 안 나 땅을 놀리고 있다면서 퉁명스럽게 전화를 끊었다. 요즘처럼 경기가 안 좋을 때 그 독자가 18층짜리 주상복합건물을 짓는다고 가정해보자. 돈보따리가 풀리면서 일자리도 많이 만들어지지 않았겠는가. 그런데도 감사원에 적발된 공무원의 복지부동 유형은 그야말로 가관이다.120억원어치의 수출계약을 체결한 뒤 공장을 지으려 했지만 근거에 없는 서류를 요구한 사례도 있었다. 공무원이 경제회생에 도움은 주지 못할망정 발목만 잡고 있는 셈이다. 일선 공무원의 이같은 자세를 시정하지 않는 한 정부가 복안으로 삼고 있는 신뉴딜정책도 성공을 담보할 수 없다.10년 전 삼성 이건희 회장은 “기업은 2류, 관료는 3류, 정치는 4류”라고 평가했다. 그가 지금 관료를 평가한다면 4류로 떨어졌을지도 모를 일이다. 강충식 공공정책부 기자 chungs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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