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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또 등뼈 美쇠고기… 덮고 가자?

    또 등뼈 美쇠고기… 덮고 가자?

    미국산 쇠고기에서 수입이 금지된 광우병위험물질(SRM)인 ‘등뼈’가 또다시 검출됐다. 그러나 정부는 미국이 요구하는 ‘LA갈비’수입을 허용하기로 최종 방침을 세워 안전성을 둘러싼 비난 여론이 거세질 전망이다. 농림부와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은 5일 미국 대형육류생산업체 스위프트사로부터 지난달 7일 수입돼 지난 4일 오후 경기 용인의 한 냉장 창고에서 검역과정을 거치던 쇠고기 18.5t(618상자)에서 등뼈로 채워진 상자(30.3㎏) 1개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미국산 쇠고기에서 SRM이 검출된 것은 지난 8월1일 카길사 제품에 이어 두번째다. ●또 ‘등뼈 쇠고기’, 제재는 오래 안갈 듯 이에 농림부는 새로운 수입위생조건이 발효될 때까지 미국산 쇠고기 전체에 대한 검역 중단과 함께 현지 수출선적 금지조치를 취했다.‘수출선적중단’은 이미 반입된 모든 쇠고기 물량도 모두 반송조치하는 ‘수입중단’보다는 낮은 단계의 제재다. 해당 작업장은 승인이 취소됐다. 스위프트사는 앞서 세번이나 뼈를 섞어 수출한 ‘전력’이 있다. 그러나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제재는 오래가지 않을 전망이다. 정부 관계자는 “미국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동의안과 연계해 ‘LA갈비’수입을 계속 압박하고 있어 검역 및 선적중단 조치를 오래 끌기엔 부담이 있다.”고 말했다. ●‘갈비’는 수입, 꼬리·내장 등은 불허 방침 이날 오전 농림부는 생산자·소비자 단체를 초청해 가축방역협의회를 열어 미국산 갈비 수입 여부를 논의했다. 농림부 관계자는 “갈비는 수입하기로 내부 방침을 정했다.”면서 “다만 국민 여론을 감안해 등뼈, 뇌, 척수 등 SRM과 꼬리, 내장, 사골 등 부산물은 수입하지 않고, 연령 기준도 ‘30개월 미만’을 유지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농림부는 이같은 원칙을 토대로 미국과의 수입위생조건 개정협상에 나선다는입장이다. 그러나 당초 이달 초 개최할 예정이던 한·미간 쇠고기 수입위생조건 개정 협상은 이번 ‘등뼈’발견과 국정감사(19일) 등을 감안해 이달 말 이후로 미루기로 했다. 그러나 향후 미국과의 협상테이블에서 이같은 개방 수준이 더욱 ‘하향조정’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미국은 지난 5월 국제수역사무국(OIE)의 결정을 앞세워 ‘모든 연령과 부위’를 개방하라고 파상공세를 벌이고 있다. 최근 일본도 연령제한을 ‘20개월에서 30개월로 완화’하는 양보안을 제시했지만, 미국에 ‘퇴짜’를 맞았다. 농림부가 갈비수입을 향한 ‘잰걸음’을 더욱 재촉하면서 축산농가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한편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은 이날 “정부가 미국산 쇠고기 등뼈 관련 정보를 공개하지 않는 것은 부당하다.”며 농림부 장관을 상대로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너무도 슬픈 내 조국 버마…”

    “너무도 슬픈 내 조국 버마…”

    “지옥이다/군부독재정권은 사탕을 개에게 던졌다/개가 빨아먹어 녹아 없어지는 사탕처럼, 군인이 빨아먹어 버마가 녹아 없어지고 있다/여기가 지옥이다/단결은 어디 있고, 평화는 어디 있나/두려워 숨어 있나/서로 껴안고 손을 맞잡아야 한다/그래야 싸울 수 있다(‘따야 민 카익’의 시 ‘어디에 있나?’ 중에서).” 그의 시어는 거칠다. 에둘러 가지 않는 직설이다. 꾸밈도 은유도 없는 날것이다. 시인 고 김남주와 젊은 시절 김지하의 언어를 닮았다. 그에게 현 군부독재 버마(군사정권이 개칭한 국호 ‘미얀마’ 대신 옛 명칭 ‘버마’를 고수하는 민주인사들의 뜻을 존중해 ‘버마’로 표기)는 김남주와 김지하가 목숨 걸고 싸웠던 과거 한국의 판박이다. ●필명‘따야 민 카익’뜻은‘군정을 무너뜨리다’ 필명 ‘따야 민 카익’, 본명 쩌모르윈(37).27일 밤 서울 구로동 한 호프집에서 만난 그는 “내 조국 버마의 현실이 너무 슬프다.”며 침통해했다. 유혈사태까지 발생한 버마 국내의 참극에 마음이 상할 만큼 상해 있었다.“군사독재국가여도, 그 때문에 내가 나라 밖으로 떠돌고 있어도, 난 버마를 자랑스러워했다. 이젠 왜 버마를 자랑스러워해야 하는지 의문이 든다.”며 고통스러워했다.“스님에겐 아들이라도 손을 모으고 예를 갖추는 게 버마 사람들인데, 군인들은 스님들을 개머리판으로 때리고 있다.”며 버마로부터의 전언을 아프게 토해냈다. 쩌모르윈은 국내에서 이주노동자로 일하고 있는 5명의 버마 시인 중 한 명이다. 모두 민주화운동을 하다 한국으로 몸을 피한 경우다. 윈 포 마웅과 나잉윙 아웅은 버마에서 시집을 내며 정식으로 등단했고, 얀나이툰은 한국 문학계간지 ‘실천문학’에 시(‘아내를 위한 시’)를 발표했다. 쩌모르윈은 자신의 시를 버마민주주의민족동맹(NLD) 한국지부 소식지에 실어 ‘동지들’의 마음을 위무했고, 지난해 11월 ‘버마 민주화를 지원하는 한국인 모임(공동대표 유종순)’과 ‘버마를 사랑하는 작가들 모임(대표 임동확)’이 마련한 ‘버마 혁명시인들의 시낭송회’에 초청받아 시를 낭송했다. 지난달 27일엔 아프가니스탄 한국인 피랍자들의 무사석방을 요구하는 호소문에 버마 작가로는 유일하게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쩌모르윈의 시는 조국의 민주주의를 열망하는 ‘무기’와도 같다. 필명 ‘따야 민 카익’마저 군부독재를 무너뜨리겠다(‘따야=별’,‘민 카익=왕을 무너뜨리다’)는 다짐으로 지었다. 그는 일요일마다 주한 미얀마대사관 앞 집회를 조직했고, 먹고 살기에도 벅찬 박봉의 상당 부분을 떼어 버마 내 민주화운동 지원자금으로 보내 왔다. 최근엔 자신이 작사·작곡한 노래를 CD로 만들어 판매 수익금을 태국의 미얀마난민촌에 보내고 있다.“시 쓰고, 노래하고, 노동해서 돈 벌고….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 최선을 다하려는 것뿐”이라고 쩌모르윈은 설명했다. ●“우린 갈 곳이 없습니다” ‘8888항쟁’(1988년 8월8일에 정점에 이른, 버마 군부독재에 항거한 민중 총봉기) 당시 쩌모르윈은 17살이었다. 총을 쏘며 뒤쫓는 군인들이 무서워 그는 수 년 간 국경지대로 도망다녔다.NLD 멤버였던 아버지와 어머니는 교사와 간호사 일을 잃었고, 모든 생계활동이 봉쇄됐다. 쩌모르윈은 4500달러를 빌려 브로커에게 주고 97년 8월 한국에 입국했다. 그는 한국행을 택한 이유로 “군사독재를 경험하고 또 극복한 한국에서 민주주의를 배울 수 있을 거라 기대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기대와 실제는 달랐다.2000년 난민 인정 신청을 접수한 그에게 한국 정부는 출국통보를 내렸다. 그와 동료들은 행정소송을 제기했고, 소송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쩌모르윈은 “한국에 오래 있고 싶어서 난민 신청한 게 아니다. 우리는 민주주의를 위해 싸우지 난민 인정을 위해 싸우는 게 아니다.”라면서도 “한국 정부만큼은 우릴 이해해줄 줄 알았다.”며 섭섭함을 나타냈다. 그는 태권도 도복을 만드는 공장에서 일하고 있다. 먼저 일하던 공장에서 한국인 노동자의 폭행위협이 무서워 뛰쳐나온 이후 8개월 만에 얻은 일자리다. 쩌모르윈은 “한국은 버마만큼이나 공포스러운 곳”이라고 했다. 버마에서 초등학교 교사였던 그는 한국에선 ‘불법체류 외국인노동자’다. 버마에서도 한국에서도 그는 단속과 검거의 대상일 뿐이다. “버마가 민주화되지 못하면 숨 쉬고 살 수 없듯, 한국에 머물지 못하면 우린 갈 곳이 없습니다. 인권 앞에선 버마인도, 아프리카인도, 한국인도 없습니다. 인간만이 있을 뿐입니다.” 쩌모르윈과 만나는 내내 그의 휴대전화는 끊임없이 울어댔다. 그때마다 그는 알아들을 수 없는 버마어로 무언가를 빠르게 설명했다. 뉴스도 인터넷도 접하지 못한 동료들에게 그는 급박하게 돌아가는 버마 정황을 세세히 전하고 있었다. 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 [이렇게 달라졌어요] 종로구 불법건축물단속 100일

    [이렇게 달라졌어요] 종로구 불법건축물단속 100일

    종로구가 지난 6월 ‘불법건축물과의 전쟁’을 선포한 후 100일 동안 탁월한 성과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철저하고 엄정한 단속을 한 결과, 불법 건물을 지으면 이익보다 손해가 많다는 인식이 확산되었기 때문이다. 미묘한 이해관계 때문에 부진했던 재개발 사업도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굴착기로 건드리자 ‘와르르’ 26일 종로구에 따르면 구청 합동단속반은 창신1동의 창신 아파트상가 5동과 6동 사이에 불법적으로 지어진 간이주점을 최근 철거했다. 합판과 철골로 엉성하게 이어붙인 가건물을 굴착기로 ‘툭’ 건드리자 ‘와르르’ 무너졌다. 건물을 뜯어내자 아파트상가 사이가 휜히 드러나면서 청계천로에서 건물 뒤편으로 동문길이 보였다. 구청은 새로 생긴 폭 5m 통로에 화단을 만들어 꽃을 심었다. 단속반이 여러 차례 자진철거를 종용하고 이행강제금도 부과했으나 불법건물주가 막무가내로 이를 듣지 않아 강제철거 조치를 내렸다. 건물주는 가게를 잃고 이행강제금도 내야 할 판이다. 와룡동의 한 공터에는 누군가 공터를 벽으로 감싼 뒤 건물을 지으려고 했다. 남의 땅인데도 수년째 버려지자, 아예 철근골조까지 세우며 대담하게 복층 건물을 지으려 했다. 단속반은 수소문 끝에 불법 건축업자와 공사 의뢰인을 찾아냈고,“이행강제금이 수천만원 나올텐데 공사를 계속 하겠느냐.”고 엄포를 놓았다. 공사 의뢰인은 이행강제금을 물기 전에 스스로 공사 흔적을 깨끗하게 치웠다. 불법건축을 전문적으로 의뢰받던 건축업자는 검찰에 고발됐다. ●깨끗한 거리와 재개발 활기 종로구는 도로가 비좁고 낡은 저층 단독주택과 상점들이 많다. 건축 규제로 신축공사가 쉽지 않고, 노후 건물을 관리하기도 어렵자 불법건축물이 꾸준히 늘고 있다. 불법건축물은 건축 규정을 무시하고 지은 탓에 주민들끼리 일조권·조망권 분쟁이 일어나기 일쑤다. 재개발 때에는 불법 건물주가 보상을 요구하기 때문에 공사가 늦어지고 사업 비용마저 증가하는 예가 많다. 구청은 합동단속반을 구성, 수시로 순찰을 돌면서 불법건축물이 지어지기 시작할 때부터 행정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이미 지어진 곳에는 이행강제금을 철저하게 부과하기로 했다. 이행강제금은 1회만 부과되는 과태료와 달리 건축법에 따라 철거할 때까지 해마다 부과돼 누적되는 일종의 벌금이다. 행정명령을 따르지 않으면 건물 한 채에 수천만원을 물 수도 있다. 또 불법을 눈감아 달라고 구청에 부탁하는 사람의 명단을 작성,‘불법 청탁자’를 별도 관리하기로 했다. 효과는 즉시 나타났다.▲자진 철거 145건 ▲이행강제금 부과 22억원·징수 14억원 ▲이행강제금 체납에 따른 압류 251건,13억원 ▲건물주 고발 20건 ▲행정소송 62건에 모두 승소라는 실적을 남겼다. 종로구 구갑영 팀장은 “불법건축물 주인들은 임대수입 몇 푼을 계속 받으려고 재개발을 원하지 않았으나 지금은 이행강제금을 무느니 어서 재개발을 하자고 먼저 나선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접시안테나 없이 위성방송 본다

    오는 11월부터 신축 아파트와 주상복합 같은 공동주택 입주자들은 접시안테나를 설치하지 않아도 고화질의 위성방송을 시청할 수 있게 된다. 지금까지는 위성방송을 보려면 아파트 등 건물 외벽에 따로 접시안테나를 사서 달아야 했다. 이는 현행 법규상 위성방송은 아파트 옥상 등에 설치된 공동시청안테나를 이용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이런 조항을 정부가 뜯어고치기로 했다. 사실상 공동안테나를 독점했던 케이블TV업계는 강력 반발하며 헌법소원도 불사할 태세다. 정보통신부 김동수 차관은 13일 “공동주택의 공동시청안테나를 통한 위성방송 수신이 가능하도록 ‘텔레비전 공동시청안테나 시설 등의 설치기준에 관한 규칙’을 개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통부는 이를 위해 공동시청안테나를 통한 위성방송을 볼 수 있도록 위성방송 주파수 대역 지정, 위성안테나 규격 등을 새로운 설치 규정에 반영할 계획이다.건설교통부 등 관련 부처와의 협의를 거쳐 이르면 11월부터 시행할 계획이다. 김 차관은 “이번 규칙개정안은 공동주택 입주자들이 구내에 설치된 방송 공동수신설비를 이용해 지상파방송, 케이블TV방송, 위성방송 중에서 자유롭게 선택해서 시청할 수 있도록 매체선택권을 보장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말했다. 해당 업계의 반응은 엇갈렸다. 위성방송사업자인 스카이라이프는 “적극 환영한다.”며 “방송의 질이 훨씬 높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스카이라이프측은 우선 새로 짓는 공동주택을 중심으로 관련 설비를 구축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또 그동안 위성방송 시청이 어려웠던 기존 아파트 등 공동주택에서 요청이 들어오면 설비를 설치해주기로 했다. 반면 케이블TV측은 행정소송은 물론 헌번소원까지 제기하겠다는 입장이다.한국케이블TV방송협회는 이날 성명을 내고 “스카이라이프의 대주주인 KT가 통신망에 이어 유선방송망까지 장악할 수 있게 하는 엄청난 특혜”라며 “허용방침을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구 의정 초점] 지방의원 의정활동비 인상논란

    [구 의정 초점] 지방의원 의정활동비 인상논란

    지방의회 의원의 의정활동비를 둘러싼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일부 지방의회의 의정비 인상 방침에 대해 비난여론이 쏟아지자 의원들은 “현재의 보수 수준이 과연 적정한가.”라고 되물으며 인상의 불가피성을 호소하고 있다. 일방적인 비난에 대해서는 행정소송 등으로 맞서겠다는 강경한 입장도 분명히 했다. ●의정비 결정에 위법요소 서울시내 25개 자치구 의회 의원 100여명은 지난 9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대강당에서 지방자치연구소 주최로 ‘의정비 적정규모 책정 및 실현방안’이라는 주제의 세미나를 가졌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서우선 지방자치연구소장이 나와 의정비에 대한 개념과 법적 근거, 적정액에 대한 연구, 외국 사례 등을 설명했다. 최근 논란을 의식한 듯 예상보다 많은 구의원들이 자리를 메웠고, 질문을 쏟아냈다. 여론의 무차별 몰매가 부당하다면서 연봉 인상의 필연성을 주민들에게 제대로 전달하지 못한 불만과 자성도 터져 나왔다. 서 소장은 “의정비 결정에 위법적 요소가 많다.”면서 ▲보수결정의 원칙에 위배되고 ▲지방자치법 입법 취지에도 어긋나며, 전문적인 의정활동 수행을 저해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태희 동대문구의회 의장은 “돈을 많이 받겠다는 게 아니라 평소에는 구의원의 자격을 공무원과 별개로 취급하면서 문제가 생기면 공무원법에 따라 형사처벌을 하는 현실이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김기래 중구의회 복지건설위원회 위원장은 “겸직이 가능하다고 규정하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자영업만 가능할 뿐이어서 의정활동이나 가정생활에 모두 지장을 받는다.”고 하소연을 했다. 노원구의회 김광호 의원은 “입만 열면 전문성을 갖춘 의원이 필요하다고 말하면서 대우는 말단 공무원 취급을 하고 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의정비 8,9급 공무원 수준 논란은 지난 4일 강남구의회가 의정비를 지금보다 56% 인상하기로 결정하자 송파구, 인천 남동구, 대구 남구 등 16곳에서 잇따라 인상을 추진하면서 비롯됐다. 지방의원의 수당은 일반공무원 4급의 하한금액을 기준으로 삼은 뒤 ‘회의 총일수 80일/1년 365일’을 곱해서 산출한다. 즉 4급직의 연봉이 5000만원이면 1050만원밖에 되지 않는 셈이다. 여기에 의정비를 더하면 지방의원의 보수액이 된다. 지방자치법 시행령에서 규정한 16개 시·도의회 의원의 의정비는 월 150만원 이내,246개 시·군·구의회 의정비는 110만원 이내다. 이에 따라 서울시 구의원의 평균 보수액은 276만원으로 구청 계약직 환경미화원의 최고액 405만원에도 못 미친다. 이는 일반직 8,9급의 월급과 비슷한 수준이다. 아울러 보수산정 때 공휴일을 공제하지 않는 공무원의 일반 원칙에 어긋나고 의정비가 마치 회의 출석의 대가인 것처럼 잘못 인식되도록 했다는 것이다. 수당산정 때 인용한 의정일수 80일은 이미 법에서 폐기된 수치다. ●“주민들 의정비 기준 제대로 알아야” 그러나 한 자치구 집행부 관계자는 “의원 보수가 적다는 것은 인정하지만 지역 주민들이 구 의원의 어려운 사정과 잘못돼 있는 의정비 산정기준 등을 제대로 인지해야 인상에 따른 불필요한 오해를 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지방자치·공무원법 개정돼야 해결”

    “지방자치·공무원법 개정돼야 해결”

    “지방의원 보수를 적정하게 보장해야 우수한 인력이 지방의회에 진출합니다.” 한국산업기술원 산하 지방자치연구소의 서우선(57) 소장은 11일 “현행 의정비 규정의 큰 문제점은 지방자치법과 지방공무원법이 다른 잣대를 적용하는 바람에 원칙에도 없는 보수가 결정되는 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때문에 관련 법을 개정, 공무원에 준한 적정한 보수를 결정해야 한다.”면서 “이는 보수가 많고 적음의 문제가 아니다.”고 덧붙였다. 서 소장은 “시민단체나 언론도 잘못된 부분을 고치도록 해야지 감정적으로 비난만 하면 옳지 않다.”고 일침을 가했다. 그는 “우선 자치단체별로 구성하고 있는 의정비심의위원회가 용기를 내서 지방의원들에게 줄 것은 주고 요구할 것은 요구하는 식으로 일을 풀어야 한다.”면서 “만약 지난해처럼 올해도 위법적 결정을 반복한다면, 지방의회는 행정심판, 행정소송을 거쳐 법원에서 판단을 구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방의원 의정비는 자치단체별로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언론계·시민단체 등에서 추천받은 인사로 구성돼 있는 의정비심의위원회에서 10월 말까지 결정토록 돼 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부산 친노·M고 7인방 외압 역할 분담?

    부산 친노·M고 7인방 외압 역할 분담?

    부산의 건설업자 김상진(42)씨가 추진하는 부산 수영구 민락동 콘도 건립사업에 ‘외압과 특혜’ 의혹이 꼬리를 물고 있다. 서울신문의 취재 결과 김씨의 배후에는 부산의 ‘친노 인맥’과 경남 출신 ‘M고 7인방’으로 통하는 일부 인사들이 얽혀진 채 역할을 분담, 지원한 정황이 새롭게 드러났다. ●친노-금융권 7인방-용도변경 앞장 노무현 대통령의 측근 C씨 등 부산상고 출신과 부산 출신 386 그룹으로 형성된 친노 인맥은 금융계에 포진한 동문 등을 동원, 부산은행 대출 문제를 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7인방은 부지 용도변경에 앞장선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중 2∼3명은 대출 과정에 보증을 서는 등 직접 사업에 참여한 것으로 확인돼 이를 뒷받침했다. 민락동 콘도 건립 사업의 최대 걸림돌인 부지 용도변경 및 대출 문제 해결과 관련, 시중에는 부산시와 부산은행 고위 인사의 연루설이 나오고 있으며,C씨의 이름도 거명되고 있다. 부산시 고위 인사는 7인방 멤버이고, 부산은행 고위 인사는 부산상고 출신이다. 부산시는 2005년 10월 국민고충처리위원회가 미월드 부지에 대한 용도변경 여부를 타진하자 ‘불가’라고 회신했다. 그러다 지난해 5월 ‘공공기관 이전 및 투자개발 기획단’의 용도변경 요청에 일사천리로 추진, 그 배경에 의문이 이어졌다. ●‘고충위 권고´ 내세워 용도변경·허가설 이 과정에서 7인방 멤버들의 개입 가능성이 제기됐다. 시 고위 인사에게 고충위 권고를 수용하라고 설득했을 개연성이 높다는 주장이다. 시가 고충위 권고를 수용, 골치 아픈 민원을 해결한다는 명분으로 이를 받아들였을 것이라는 추론이 나온다. 최모(58)씨는 “미월드측이 행정소송을 한다고 소문낸 것은 쇼였으며, 친노 인맥이 중앙도시계획위원회 통과를 돕고 있다는 소문도 있다.”고 전했다. 토지 소유주 김모(58)씨는 7인방 일부 인사와는 과거 사회정화위원회 시절부터 교분을 쌓아 왔으며, 지난 2월 실시된 부산시 교육감선거에 출마한 다른 멤버의 선대본부장을 맡기도 했다. 지난 1월 부산시 도시계획위원회를 통과한 ‘2020년 도시기본계획 변경안’은 건설교통부 중앙도시계획위 심사를 기다리고 있다. 미월드는 부산시가 유치한 도심 놀이공원이다. 김모(61)씨가 부지(3만 8000㎡)를 제공하고, 권모씨가 50억원을 투자해 놀이기구를 설치,2004년 문을 열었다. 주변에 아파트가 들어서기 시작하면서 소음 등으로 민원이 끊이지 않자 부산시가 영업시간을 단축, 불이익 처분을 당하자 고충위에 진정했다. 미월드 부지 매매와 관련, 부산은행에도 의혹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지난해 10월 이모씨가 이 땅을 매입하려고 하자 채무 승계를 거절, 계약을 파기시켰다. 토지 소유주 김씨는 지난해 10월 이 땅을 350억원에 팔기로 하고 이모씨로부터 계약금 35억원과 중도금 30억원을 받았다가 이 바람에 80억원의 위약금을 물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스카이시티 대출은 누가 봐도 특혜 부산은행은 지난 5월 김상진씨가 이 땅을 매입할 때 채무 승계를 해주고,685억원의 대출 승인까지 해줬다. 달라진 것이라고는 땅 매입자가 김상진씨라는 것뿐이다. 더구나 겉핥기식 대출서류 심사로 김상진씨가 제출한 엉터리 서류를 보고 용역비 27억 5000만원을 내준 사실도 밝혀져 특혜의혹을 부풀렸다. 은행 측은 “개발 사업은 사업성을 보고 돈을 빌려 준다.”고 강변하지만 아무도 이를 믿지 않는 분위기다. 부산 이정규기자 jeong@seoul.co.kr
  • 추기경 탄 車 계란세례

    추기경 탄 車 계란세례

    초·중교 옆에 있는 태릉성당 내부에 납골당을 설치하는 문제로 성당측과 갈등을 빚고 있는 서울 노원구 공릉동 주민들이 정진석 추기경의 차에 계란을 던지는 등 갈등이 갈수록 심각한 양상을 띠고 있다. 납골당 설립을 반대하는 주민들 500여명은 9일 오전 성당측이 납골당 축성식을 개최한다는 소문이 퍼지자 성당 앞에서 정 추기경이 탄 차에 계란을 던지고, 성당 신도들에게도 계란과 음식물쓰레기, 유리병, 돌을 던지는 등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정 추기경은 이날 태릉성당 신축을 기념하는 성전봉헌미사에 참석하기 위해 방문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는 “납골당과 아무런 관련이 없는 종교행사마저 방해하고 성직자들이 물리적인 위협을 받은 것은 대단히 유감스럽다.”면서 “납골당 설치는 합법적으로 법령에 따라 이뤄질 것이다. 성당 측은 분명히 소송이 끝날 때까지 납골당을 사용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노원경찰서장과 노원구청장에게 전한 바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신창현 환경분쟁연구소 소장은 “주민들은 교육권 악화와 재산권 침해를 주장하지만 사법부조차 그런 주장에 동의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상기시키면서 “갈등은 공동으로 조사해서 피해가 정말 있다면 대책을 공동으로 찾고 대책도 없다면 사업 취소하거나 피해를 보상하는 방향으로 풀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태릉성당 납골당 문제는 2005년 태릉성당이 성당 건물 지하에 납골당을 짓겠다는 계획을 밝히면서 불거졌다. 성당 인근 태릉초등학교와 공릉중학교 학부모들은 교육권 침해라며 반대운동을 시작했고 노원구청장은 납골당 설치 요청을 반려했다. 성당은 법원에서 승소 판결을 받아내 납골당 건립에 본격 착수했지만 이후 국회에서 학교 주변 정화구역 내 설치 심의 대상으로 납골당을 추가하면서 또다시 제동이 걸렸다. 태릉성당은 다시 법원에 행정소송을 낸 상태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흔들리는 조기퇴직 원칙 금감원 ‘정년 연장’ U턴?

    금융감독원 출신 인사들의 재취업에 제동이 걸리면서 조기퇴직 원칙도 무너지고 있다. 금감원에서는 최근 3∼4년간 만 54세가 되면 후진들을 위해 퇴직하고 만 5년 이상 국·실장을 하면 2선으로 물러나는 인사 관행을 지켜왔다. 물론 퇴직 후에 시중은행이나 보험사, 저축은행의 감사 등으로 이직할 수 있는 여건이어서 가능했다. 그러나 금감원 출신 인사들의 재취업을 시민단체 등에서 ‘낙하산 인사’라고 비난하고, 설상가상 행정자치부 공직자윤리위원회가 금융기관 감사로 취업한 금감원 출신 4명에게 ‘취업불가’ 판정을 내린 뒤 사정이 달라졌다. 이에 금감원 직원들은 법으로 정해진 58세 정년을 보장해 줘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금감원 출신 재취업 제동 공직자윤리위원회의 결정에 대해 금감위 고위 관계자는 “금감원은 조기퇴직을 권유하기 전 퇴직자가 재취업할 수 있는지 여부를 행자부에 20일 전에 문의한다.”면서 “절차를 나름대로 밟아서 이직했는데도 ‘취업불가’를 받아 당사자나 금감원 모두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이들 4명은 행정소송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조기퇴직 원칙은 아직 그대로 이행되고 있다. 최근 금감원 인사에서 양성용 총괄기획국장이 부원장보로 승진하자 국장 4명이 ‘교수실’로 발령났다. 지난달 신임 김용덕 금융감독위원장 겸 금감원장이 취임한 뒤 실시한 후속 인사였다. 이들은 1년간 대기발령 상태로 있다가 나가야 하기 때문에 사실상의 퇴출 선고를 받은 셈이다.2명은 ‘만 54세 조기퇴직’에, 나머지 2명은 ‘5년 룰’에 걸린 탓이다. 이에 대해 금감원 고위 관계자는 “조직에 활력을 주고 급변하는 금융시장의 변화에 적절히 대응하기 위해 이근영 금감위원장 때부터 만 58세 정년을 만 55세로 앞당겼고, 그 뒤에 한번 더 정년을 앞당겨서 만 54세 조기퇴직을 적용해 왔다.”면서 “그러나 최근 금감원 출신의 금융시장 재취업이 봉쇄되고 있어 조기퇴직 원칙을 심각하게 재고해야 할 상황”이라고 말했다. ●58세까지 신분보장 필요 따라서 금감원 관계자들은 재취업을 하지 못한다면 58세까지 정년을 보장해 주는 것이 당연하다고 주장한다. 국장급이 되고 5년이 지나고도 승진을 하지 못하면 퇴직하는 관행에 대해서도 열심히 일해서 일찍 국장이 됐는데 그것이 족쇄가 되어서야 되겠느냐고 반문한다. 그러면서 “재정경제부나 금감위 공무원들은 퇴직 이후 공기업을 거쳐 민간기업으로 옮겨가는 만큼 공직자윤리위의 적용을 받지 않아 금감원 직원들만 손해”라고 불평하기도 했다. 한편 한국은행의 경우 57세부터는 현업에서 물러나지만 정년인 58세까지 신분을 보장하고 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공기업] 국가로펌 내년 닻올린다

    국가소송을 전담할 ‘정부법무공단’이 내년 1월 변호사 30명 규모로 출범한다. 기획예산처는 지난달 31일 “국가 로펌 성격으로 출발하는 정부법무공단에 첫해 운영비로 29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획처 관계자는 “설립초기의 공단 경영에 필요한 인적·물적 기반 구축을 지원하기 위해 출범 첫해에 한해 운영자금 일부를 재정에서 지원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2009년부터는 추가 재정지원 없이 소송수임료, 자문수수료 등 자체수입으로 공단 운영자금을 충당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첫 해 지원금 29억원도 무상 지원이 아니라 향후 정부 소송 대행시 수임료로 상계하는 형태로 회수할 계획이다. 공단은 우선 CEO 1명, 변호사 30명, 사무직 40명 등 총 71명의 중견로펌 규모로 출발,2010년까지 변호사 수를 40명으로 늘릴 계획이다. 공단 변호사 보수는 판·검사보다는 높지만 민간로펌 변호사보다는 낮게, 직원들은 다른 공단직원 보수수준에 맞춰 책정될 예정이다. 공단의 주 고객은 원칙적으로 국가·자치단체·공공단체 등에 한정하여 공단의 공익성 및 전문성을 확보하기로 했다. 주요기능은 국가소송·행정소송 및 헌법재판 사건의 소송수행, 법률종합컨설팅, 자유무역협정(FTA) 등 외국과의 협상시 법률지원 업무 수행 등이다. 공단은 이를 위해 조세, 부동산,FTA 체결에 따른 투자자국가소송전담팀 등 5개팀을 운영할 계획이다. 공단은 국가로펌 기능을 수행하되, 독점이 아닌 민간로펌과 경쟁하여 소송을 수임해야 한다. 따라서 정부부처나 지자체도 소송을 공단에 위임할지 아니면 민간로펌에 위임할지 여부를 자유롭게 판단·결정할 수 있다. 다만 변호사 비용이나 법률 자문료 액수는 민간로펌보다 낮은 수준을 예상하고 있다. 수임 규모는 변호사 인력규모에 비추어 연간 1000여건 정도로 추정하고 있다. 이는 정부·지자체 등의 변호사 선임사건 3만여건(2004년)의 3% 수준이다.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경제현장 읽기] 공정위 단속 효용성 논란

    [경제현장 읽기] 공정위 단속 효용성 논란

    “언론에선 생필품 가격담합 적발 뉴스가 쏟아지는데, 왜 소비자가격 인하 효과는 없죠?”(주부 김모씨) 시장경제에서 ‘가격 담합’은 소비자의 지갑을 터는 중대한 범죄행위다. 기업이 얻는 이익만큼의 막대한 피해가 고스란히 소비자들의 몫으로 돌아간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세제, 밀가루, 아이스크림, 휘발유, 의약품, 보험 등 국민생활과 밀접한 분야의 가격 담합행위에 ‘칼날’을 들이대는 것도 그 때문이다. 하지만 가격담합을 적발하고 엄청난 과징금을 물려도 ‘가격거품’이 꺼지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단순논리로 보면 기업간 ‘암묵적 담합’이 유지되거나, 실제 가격담합이 아니거나 둘 중 하나인 셈이다. ●독과점 구조로 ‘암묵적 담합’유지 가격담합으로 상품·서비스의 가격이 부풀려졌고 경쟁당국의 적발로 제동이 걸렸다면, 소비자가격은 ‘정상 수준’으로 떨어져야 한다. 그러나 소수의 기업에 의해 공급이 이뤄지는 독과점시장에서는 이같은 흐름이 불가능하다고 경쟁당국은 분석한다. 권오승 공정거래위원장은 “담합사건을 적발해도 가격인하 등 소비자 혜택으로 나타나지 않는 것은 국내 시장구조가 독과점적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적발 뒤에도 담합의 분위기가 ‘암묵적’으로 유지된다는 것이다. 실제 지난 3월 공정위는 월드콘, 부라보콘 등 아이스크림 가격 담합 사건을 적발, 공개했다. 해당 업체들은 제품가격을 700원에서 800원으로, 다시 1000원으로 올렸다. 그러나 현재 아이스크림 가격은 그대로다. 밀가루, 세제 등에 대한 가격담합 적발 이후에도 소비자자격 하락은 찾아 볼 수 없다. 한 아이스크림 업체 관계자는 “시장 점유율 1위 업체가 가격을 안 내리면 나머지 업체도 가격을 내릴 필요를 못 느끼는 ‘보이지 않는 담합’이 있게 마련”이라고 말했다. 한 정유업체 관계자는 “공정위 결정에 불복해 행정소송 넣는 기간 중 가격을 인하하면 스스로 가격담합을 인정하는 꼴인데 가능하겠느냐?”고 반문했다. ●가격담합이 아니어서 뺄 거품도 없다? 일부 기업들은 애당초 가격담합이 아니어서 가격 인하 여력이 없다고 주장한다. 밀가루, 세제, 설탕 등 담합 사실이 적발된 CJ 관계자는 “독과점 구조 속에서 가격을 안 내리는 게 아니라 원료의 국제 가격 변화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닭고기 가격 담합으로 적발된 ‘하림’의 관계자도 “적발 이후 가격 하락이 있을 수 없었다.”면서 “농축산물은 공산품과 달리 일단 생산에 들어가면 인위적인 가격 조절이 안 된다.”고 주장했다. 전화요금 담합 혐의로 적발됐다가 최근 법원으로부터 “1130억원의 과징금 납부는 부당하다.”는 판결을 받은 KT측은 “정통부의 행정지도에 따른 것이지, 담합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최근 요금 인상담합으로 적발된 케이블TV협회 관계자도 “위성방송과 경쟁을 하는 사업의 특수성 때문”이라고 말했다. ●공정위,“담합 적발후 가격 하락 효과 측정할 것” 공정위는 가격담합 행위 적발 후 소비자 후생 효과 측정 작업에 착수하기로 했다. 공정위 고위 관계자는 “최근 대형 가격담합 사건 일부를 대상으로 가격 인하 효과 분석에 들어갈 것”이라면서 “외부 연구기관에 용역을 발주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공정위 다른 관계자는 “가격을 부풀려도 ‘정상가격’ 산정 등이 어려워 ‘가격 환원 명령’을 내릴 수 없는 한계도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정위는 영국 공정거래청(OFT)이 2005년 신설한 ‘평가전담팀’의 분석 모델을 눈여겨보고 있다. 이곳에선 가격담합 제재 이후 소비자 후생 효과를 금액으로 환산, 사후평가가 이뤄진다. 김상조 경제개혁연대소장(한성대 교수)는 “‘독과점 구조’와 ‘암묵적 담합’으로 인한 소비자 피해를 줄이려면 과징금을 높이는 등 공정위의 법집행이 보다 강력해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경실련 관계자는 “소비자 피해를 직접적으로 구제받기 위해 선진국에서 활용되는 ‘집단소송제’ 등을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광명시 판공비 불성실 공개 논란

    광명시와 시민단체가 시장 업무추진비 공개 범위를 둘러싸고 공방을 벌이고 있다. 24일 광명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에 따르면 광명시가 시장 업무추진비의 상세내역 공개를 거부한 것에 대해 이의신청을 하기로 했다. 광명경실련 관계자는 “광명시가 최근 내려진 대법원 판결의 취지를 무시한 채 업무추진비 상세내역 공개를 꺼리고 있다.”면서 “이의신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행정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광명경실련은 지난달 26일 이효선 시장과 백재현 전 시장의 업무추진비 전체 사용내역을 법인카드 전표 및 현금영수증을 첨부해 공개하라고 요구했으나 시는 이를 거부했다. 이에 대해 광명경실련은 국민의 알 권리를 존중해야 한다는 취지의 대법원 판결을 무시한 결정이라고 비난했다.대법원은 지난달 26일 전국공무원노조 강원지역본부가 제기한 행정소송 상고심에서 “강원도지사의 업무추진비 상세내역을 공개하라.”고 판결했다..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도봉구 9개분야 인허가 미리심사

    도봉구는 다음달부터 사전심사청구제를 시행한다고 16일 밝혔다. 사전심사청구제란 많은 비용이 들어가는 개발행위 허가 등 민원과 관련, 민원인이 약식 구비서류를 갖춰 해당기관에 사전심사를 청구하면, 정해진 기간 내에 인·허가에 대한 가부를 결정해 통보해주는 제도다. 청구대상은 ▲고압가스 제조·판매·저장소 설치 허가(변경)신청 ▲액화석유가스의 충전·집단공급·판매·저장소 설치 허가(변경)신청 ▲대규모 점포 개설 등록(변경) 신청 ▲폐수배출시설 설치 허가 ▲재래시장 조합설립(변경) 인가 ▲보육시설 인가, 주택건설사업계획승인 ▲자동차관리사업(부분정비업) 신규등록 ▲지정정비사업자 지정신청 등 9개 분야다. 각종 인허가 가능 여부를 사전에 판단할 수 있어 사업비 절약뿐만 아니라 정식민원 처리과정에서도 불필요한 시간을 최대한 줄여준다. 실제 일반인의 관심도가 높은 주택건설사업계획승인은 사전심사를 거치면 처리기간이 60일에서 40일까지 크게 단축된다. 또 사전 심사 청구를 통과한 민원을 정식 접수할 때 이미 제출한 구비서류는 추가로 제출하지 않아도 된다. 구 관계자는 “사전심의와 본심의 결과가 달라질 경우 행정소송 등의 적잖은 분쟁 요소가 될 수 있는 만큼 사전심의 단계에서 최대한 신중한 심사를 유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단독]고 김지태씨 유족 ‘정수장학회→자명장학회’ 개명 진정서

    1962년 국가에 ‘강제 헌납’된 부일장학회(현 정수장학회) 재산 환수와 관련해 정부는 원소유주인 고 김지태씨의 유족들이 장학회의 현 이사진 취임을 취소할 것을 요구하는 진정서를 제출함에 따라 이에 대한 법적 처리방안을 검토하고 나섰다. 주무관청인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최근 부일장학회 원소유주인 고 김지태씨의 유족들이 이사진 교체 등을 요구하는 진정서를 교육청에 제출함에 따라 이에 대한 검토작업에 나섰다.”고 15일 밝혔다. 김씨의 차남 김영우(65)씨는 15일 기자와 만나 “지난달 16일 정수장학회 문제 해결을 위해 공정택 서울시교육감 앞으로 현 이사진 전원을 교체하고 법인 명칭을 자명장학회로 할 것을 요청하는 진정서를 냈다.”고 말하고 “이에 대해 교육청 고위관계자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법무부 관계자는 “청와대와 의견을 조율하는 중이며, 이사진 취임 취소도 검토사항의 일부”라고 말했다. 자명장학회는 고 김지태씨의 아호를 딴 것으로, 명칭 변경이 이뤄진다면 강제 헌납된 재산을 김씨 유족에게 환원하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정치적으로 예민한 사안이어서 정부 차원에서의 검토를 거쳐 교육청이 최종 결정하게 될 것”이라면서 “바뀐 이사진이 정관 변경을 통해 법인의 명칭 변경을 신청하면 교육청이 수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시교육청은 이르면 오는 10월1일까지 처분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시교육청은 지난달 26일과 지난 1일,9일 등 3차례에 걸쳐 김씨에게 처리기간 연장을 통지했고 마지막 연장 통지에서 기한을 10월1일로 확정했다. 김씨는 “지금처럼 한나라당 박근혜 대선 경선 후보에게 휘둘리는 이사진이 아니라 정치적이지 않은 사회저명인사로 이사진을 구성해 아버지의 유지를 받든, 제대로 된 장학회로 운영되도록 옆에서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정수장학회 최필립 이사장은 “정수장학회는 법적으로 김지태씨로부터 기증받은 재산이 없기 때문에 이사진 취임 취소 처분 자체가 법적으로 불가능하다.”면서 “만일 이사진 취임취소 처분이 내려진다면 행정소송 등 법적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박근혜 후보측 김재원 대변인은 “박 후보는 이미 정수장학회 이사장직을 사임해 현재는 아무 관련이 없기 때문에 서울시교육청의 처분에 대해 의견이 없다.”고 밝혔다. 특별취재팀
  • 친일파 땅 257억상당 2차환수

    친일반민족행위자 재산조사위원회는 13일 24차 전원위원회를 열고 친일반민족행위자 10명 소유의 토지 156필지 102만 60㎡(시가 257억원·공시지가 105억원 상당)에 대해 국가 귀속 결정을 내렸다.재산 환수 대상자는 일제로부터 자작 작위를 받은 민영휘와 정미조약 체결에 앞장섰던 이재곤, 한일병합 당시 시종원경을 지낸 윤덕영을 비롯해 민병석, 민상호, 박중양, 이근상, 이근호, 임선준, 한창수 등이다. 이번 환수 결정은 지난 5월2일에 이어 두 번째로 위원회가 지난해 7월 출범 이후 국가에 귀속시킨 친일재산은 19명 소유 127만 4965㎡(310필지·시가 320억원·공시지가 142억원)로 늘어났다. 중추원 참의를 지낸 민상호는 시가 110억 128만원 상당의 토지 43만 1251㎡가 국가 귀속 대상으로 결정돼 가장 많은 재산이 환수된다.민영휘는 백제 시대에 만든 것으로 추정되는 충북 청주 상당산성(사적 212호) 일대가 포함된 토지 31만 7632㎡를 환수당한다. 이어 이재곤 16만 9794㎡, 박중양 8만 2082㎡ 등이 뒤를 이었다. 2차 결정 대상자 10명 중 5명(민영휘, 민병석, 민상호, 이근호, 이재곤)의 후손들이 조사개시 단계부터 이의신청을 제기했다.1차 결정 대상자였던 조중응의 후손은 6625㎡(시가 3억 5000만원 상당)의 국가 귀속 결정에 불복해 행정심판을 청구했다. 후손들은 통지일로부터 90일 이내에 행정심판 및 행정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사회플러스] 싸이, 訴 판결때까지 입대 보류

    병역비리 검찰수사로 서울지방병무청의 재입대 처분을 받은 가수 싸이(29·본명 박재상)가 오는 6일로 예정된 현역병 입대를 일단 면하게 됐다. 서울행정법원은 1일 “병무청이 발부한 입대영장은 본안 판결 전까지 효력이 정지된다.”고 밝혔다. 본안판결이 올 연말까지 확정되지 않으면 싸이는 만 30세를 넘겨 현역병이 아닌 공익근무요원으로 근무하게 된다. 한편 서울행정법원은 병역비리로 검찰수사를 받고 있는 가수 이재진(28·젝스키스 전 멤버)씨도 지난 30일 “산업기능요원 편입취소와 함께 현역병 입영처분을 취소해달라.”며 서울지방병무청장을 상대로 행정소송을 냈다고 1일 밝혔다.
  • “공정위 과징금은 이중규제”

    지난달 29일 일부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에게 내려진 공정거래위원회의 과징금 부과 및 시정명령 조치에 대한 케이블TV사업자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는 1일 서울 적선동 협회 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공정위가 CJ케이블넷·티브로드 등의 SO에 단체계약 해지와 채널편성 변경에 대한 시정명령과 함께 총 2억 16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한 것에 대해 “케이블방송의 특수성을 이해하지 못한 과도한 규제”라며 강력 대응할 뜻을 밝혔다. 해당 두 회사는 행정소송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 케이블TV방송협회 오지철 회장은 “공정위는 수신료 제값 받기를 통해 디지털 전환 대비와 유료방송 시장 정상화를 꾀하고자 하는 방송정책 및 케이블TV사업의 발목을 잡고 있다.”면서 “방송법과 그 시행령에 의해 사전·사후 규제를 받고 있고 3년마다 방송위가 재허가 심사를 하고 있는 마당에 공정위가 이번과 같은 처분을 내린 것은 이중규제나 다름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방송위원회도 “공정위가 시청률과 요금만을 근거로 SO의 채널편성권을 제한하는 것은 방송위가 관장하는 SO채널 편성 감독권을 침해하는 것”이라며 공정위 처분에 대한 반대의 입장을 분명히 했다.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불상에 절했다’고 목사교수 재임용 거부한 대학 패소 판결 ‘종교 다원주의 승리’ 신호인가

    ‘종교 다원주의의 승리?’ 강남대 이찬수(45·목사) 교수의 재임용을 둘러싼 강남대­교육부간 소송과 관련, 서울행정법원이 지난달 27일 강남대에 원고패소 판결을 내리자 개신교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이번 판결은 최근 ‘아프가니스탄 한국인 봉사단 피랍사건’이후 한국 개신교계 안팎에서 이른바 ‘공격적 배타적 선교’에 대한 지적과 자성의 목소리가 높아지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각별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사건의 발단은 2003년 10월 당시 강남대에서 교양필수과목(‘기독교와 한국사회’) 강의를 맡고 있던 이 교수가 목사의 신분에도 불구하고 경기도 남양주의 한 사찰에서 불상에 절을 했다는 이유로 2006년 학교측으로부터 재임용을 거부당했던 것. 교육부가 “이 교수에 대한 강남대의 재임용 거부는 심리 불합리로 강남대의 재임용 거부를 취소한다.”는 결정을 내렸고 이에 불복한 강남대가 2006년 7월 “사립학교는 창학이념을 수호할 권리가 있다.”는 취지의 행정소송을 제기한 지 1년 만에 판결이 나온 것이다. 이 교수에 대한 재임용 거부 사태 이후 인권실천시민연대, 종교자유정책연구원 등 35개 종교 관련학회와 연구소는 대책위원회를 구성,“한국 개신교의 배타성과 사립학교 교원 지위의 불안정성을 상징적으로 보여 주는 사건”이라며 이 교수의 복직운동을 벌여 왔다. 판결이 나온 직후 이들 대책위는 “이화여대, 감신대, 성공회대 등에서 강의를 해왔고, 종교문화연구원을 창립해 종교간 소통운동을 벌여 왔던 이 교수가 사회적 정당성을 다시 확인하게 되었다.”며 사학에서 종교적 이유로 갈등을 빚어 계류 중인 다른 소송들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경북 포항 D중학교에서 종교적 이유로 인한 교사 징계를 둘러싸고 소송이 진행 중이고 경기도 B학원 소속 3개 중고교에서는 교원 채용과정의 부당함과 관련해 갈등을 빚고 있다. 대광고 재학 시절 학내 종교 강요를 문제삼았던 강의석(서울대 3년)군이 서울시교육청과 대광고를 상대로 진행 중인 종교자유침해 손해배상 소송 1심 공판도 이달말 있을 예정이다. 손상훈(39) 종교자유정책연구원 사무국장은 “건학이념을 이유로 열린 사상과 의식을 가진 종교 학자를 부당해직(재임용탈락)한 종교사학에 대해 개선을 독려한 전향적인 사례”라며 “최근 아프간 피랍 사건과 맞물린 여론을 감안하더라도 파장이 클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교계에서는 강남대가 교육부를 상대로 소송까지 제기하는 등 강경한 입장이었던 점을 볼 때 곧바로 이 교수의 복직 조치를 내리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찬수 교수는 이와 관련, “초교파적 정신에 따라 포용적인 입장의 중앙신학교로 출발했던 사학이 급격히 보수 기독교 이념으로 돌아서면서 낳은 파행”이라며 “자기우월적 자세와 배타적 신앙구조 측면에서 근본적으로 아프간 피랍사태와 맞닿아 있음을 부인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김성호 문화전문기자 kimus@seoul.co.kr
  • 제2 롯데월드 무산 불똥 송파 아파트값 내림세로

    잠실 제2롯데월드 건립 계획이 무산되면서 최근 ‘나홀로’ 단기 급등 양상을 보이던 서울 송파구 일대 아파트값이 내림세로 돌아섰다. 롯데그룹의 대응 방향에 따라 다시 오를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지만 당분간 하락세가 계속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27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국무조정실 행정협의조정위원회가 26일 제2롯데월드의 높이를 555m가 아닌 203m 수준으로 제한하는 등 사실상 제2롯데월드 건립을 무산시킴에 따라 잠실주공 5단지 아파트값이 이날 하루 사이 5000만원이나 빠지는 등 이 일대 아파트 값이 하락세로 반전했다. 잠실주공 5단지 112.39㎡(34평형)의 경우 올 들어 하락세를 면치 못하던 집값이 지난 5월 말 이후 반전된 뒤 6월 말에는 전달보다 1억원 이상 오른 12억 5500만원까지 치솟았으나 12억 500만원으로 5000만원 빠졌다. 신천동 장미, 잠실 우성아파트와 인근 삼전동, 송파동, 잠실본동, 석촌동 등의 단독주택, 빌라 등도 지난 6월 한 달간 호가가 낮게는 1000만원, 높게는 2억원 가까이 뛰었다가 행정협의조정위의 최종 결정으로 하락세로 돌아섰다. 잠실주공 5단지 근처에 있는 V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지난달 말 건축허가 결정이 유보됐을 때만 해도 지금처럼 비관적이진 않았는데 막상 이런 결과가 나오자 집을 팔아야 하는 게 아니냐며 불안해하는 집주인들이 많다.”면서 “당분간 매물이 증가하겠지만 거래가 끊겨 집값이 하락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편 롯데그룹측은 “제2롯데월드 건립이 무산되자 행정소송 제기설, 주상복합 건축설,203m 높이의 롯데월드 건립설 등 여러가지 설이 나돌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그룹에서는 아직 아무것도 결정한 바 없고 부지를 어떻게 활용할지는 검토해봐야 안다.”고 말했다.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잠실 제2롯데월드 112층 빌딩 무산

    정부는 26일 112층 규모의 잠실 제2롯데월드 건립 계획을 불허하고, 국방부가 제시한 203m 이내에서 건축할 수 있도록 결정했다. 국무총리 소속 행정협의조정위원회(위원장 김진홍)는 이날 오후 본회의를 열고, 롯데물산㈜이 추진중인 112층(555m) 규모의 제2롯데월드 신축과 관련, 건축물 높이는 비행안전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203m 이하로 고도 제한이 필요하다는 국방부의 의견을 수용하기로 했다고 행정자치부 관계자는 밝혔다. 이 관계자는 “서울공항이 민간공항과 달리 유사시에 대비해야 할 뿐만 아니라 공항의 전략적 특수성, 인구밀집지역에 위치하고 있는 지리적 여건 등을 심도 있게 논의, 국민의 생명과 재산보호를 위해 안전성 확보가 최우선시돼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내린 결정”이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이인근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관광객 1200만명 유치와 산업경쟁력 강화 등 서울시의 정책 기조에 비추어 볼 때 좋은 기회를 살리지 못하게 된 것을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울시의 한 관계자는 “롯데측이 새로운 초고층 건축안을 제출하더라도 중앙정부가 결정한 것을 뒤집으면서 서울시가 이를 다시 심의·처리하기가 쉽지 않다.”면서 “다만 롯데측이 행정소송을 제기해 승소한다면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롯데측은 “서울시가 최종적으로 불허하면 사업을 재검토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난감해했다.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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