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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 철탑농성 최씨 “9일부터 출근” 인사명령

    현대차, 철탑농성 최씨 “9일부터 출근” 인사명령

    현대자동차는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요구하며 송전철탑에서 농성 중인 사내하청 최병승씨를 9일부로 정규직 근로자로 고용하는 내용의 인사명령을 7일 사내 전산망에 게시했다. 그러나 최씨는 비정규직 문제가 일괄적으로 정리되기 전까지는 인사명령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사측의 결정을 거부했다. 현대차는 지난 4일 최씨의 정규직 인사명령을 담은 공문을 현대차 정규직 노조에 전달했다. 현대차는 “회사가 그동안 수차례 고용절차에 협조해 달라고 요청했는데도 최씨가 이에 응하지 않는 것은 근로제공 의사가 없는 것으로 간주할 수밖에 없다”면서 “근로계약 관계에서 근로제공이 없으면 회사의 임금지급 의무가 없는 것은 물론이고 더 이상의 고용계약 관계 유지도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현대차는 9일 이후 더 이상의 추가적인 고용절차 연기는 없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인사명령이 난 만큼 근무하지 않으면 사규에 따라 처리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현대차는 지난해 11월 22일 제11차 사내하청의 정규직화를 위한 특별협의(특별교섭)에서 불필요한 논쟁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씨를 정규직으로 고용한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행정소송과 헌법소원 등 관련 소송이 진행 중인데도 사내하청 문제를 빨리 해결하려고 이런 제안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최씨는 노사가 ‘비정규직 문제 특별교섭’을 진행하고 있는 만큼 사측의 개별 인사명령을 수용할 수 없다는 뜻을 밝혔다. 최씨는 “교섭 중에 인사명령을 낸 것은 불법파견을 인정하지 않으려는 사측의 꼼수로밖에 볼 수 없다”면서 “(대법원) 확정 판결 이후 10개월이나 지난 뒤 철탑농성을 벌이자 일방적으로 인사명령을 낸 것은 진정성이 없는 조치”라고 강조했다. 그는 “인사를 내면서 징계(해고)를 먼저 언급한 것은 일을 시키기보다는 철탑에서 끌어내리려는 의도”라고 주장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땅속엔 화력발전소, 땅위엔 문화발전소

    국내 최초 화력발전소인 당인리발전소가 오랜 논란 끝에 지하 발전소로 다시 태어난다. 지상 부분은 주민들을 위한 공원과 문화 창작 발전소로 조성키로 했다. 마포구는 1일 구청 중회의실에서 마포구, 문화체육관광부, 한국중부발전주식회사 간 ‘서울복합화력 1·2호기 지하 건설 및 문화 창작 발전소 조성을 위한 이행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에는 지역 주민 편익 증진을 위해 발전소 전체 11만 8000㎡의 75%인 8만 8350㎡를 공원으로 조성해 주민들에게 개방하는 내용을 포함돼 있다. 여기에는 미술관과 공연장, 문화예술인 창작 공간 등이 들어선다. 또 협약에 따라 지하 공간에는 2016년 준공을 목표로 서울복합화력발전소 건설을 추진한다. 당인리발전소는 산업화의 상징이었지만 시설 노후화, 환경 문제 등으로 지역 주민들과 갈등을 겪어 왔다. 2011년 8월 지식경제부가 당인리발전소 지하화를 결정하자 이후 주민들이 행정소송 등을 제기했으나 패소했다. 한정무 도시계획과장은 “문화 창작 발전소 조성을 위한 기본용역을 올해 시행할 예정”이라며 “20 16년 이후에는 한강변에 인접한 도심 속 명품 공원과 문화 예술 공간을 만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권혁 변호사의 행정법 판례강의 (8)] 제재 처분 기간 경과후에도 취소 구할 법률상 이익 있어

    이번 회에서는 처분에서 정한 제재기간의 경과로 인하여 그 효과가 소멸된 경우에 제재처분 및 가중처분의 근거가 행정규칙에 규정되어 있다면 그 처분의 취소를 구할 법률상 이익이 있다고 본 대법원 2003두1684 전원합의체 판결을 소개하고자 한다. 먼저, 사안을 간략하게 소개한다. 환경영향평가 업체인 원고는 부정행위를 이유로 영업정지 1개월 처분을 받았는데, 그 취소를 구하는 소송 과정에서 영업정지 기간이 이미 도과되었다. 원고는 처분의 기간이 지났지만, 환경영향평가법 시행규칙에 2회 위반시 가중처분의 규정이 있으므로, 여전히 원처분의 취소를 구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하였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행정소송법 제12조 후문은 ‘처분 등의 효과가 기간의 경과, 처분 등의 집행 그 밖의 사유로 인하여 소멸된 뒤에도 그 처분 등의 취소로 인하여 회복되는 법률상 이익이 있는 자의 경우’에 취소소송을 구할 법률상 이익이 있다고 규정한다. 이 조항에 대해 그 법률상 성격이 협의의 소의 이익이라는 견해와 원고적격이라는 견해로 나뉘고 있다. 협의의 소의 이익은 재판을 계속할 이익(권리보호의 필요성)에 해당된다는 견해이다. 원고적격은 취소를 구할 법률상 이익을 말하고, 조문에 충실한 견해이다. 종전 대법원 94누15148 전원합의체 판결 등에서는 행정규칙에서 제재적 처분을 장래에 다시 처분을 받을 경우의 가중 사유로 규정하고 있고, 그 규정에 따라 가중처분의 우려가 있다 하더라도 그 처분의 기간이 경과한 경우에는 처분의 취소를 구할 법률상 이익이 없다는 취지로 판시하였다. 종전 판례의 이유를 살펴보면, 행정소송법 제12조의 법률상 이익은 처분의 근거법률에 의하여 보호되는 직접적이고 구체적인 이익이 있는 경우를 말하고, 간접적이거나 사실적, 경제적 이해관계를 가지는 데 불과한 경우는 이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보았다. 위 대법원 판례의 설시 이유를 보면, 행정소송법 제12조 전단과 후단의 각 법률상 이익을 동일한 개념 요소로 파악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종전 대법원 판결에서는 행정규칙의 법규성이 부정된다면, 대외적으로 국민이나 법원에 대한 구속력이 없어서, 가중처분 우려는 법률상의 이익이라고 할 수는 없고, 사실상 경제적 이익에 불과하다고 본 것이다. 즉 행정소송법 제12조 후단의 법률상 이익을 원고적격과 동일하게 본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하지만, 행정규칙이라 하더라도, 관할 행정청이나 담당 공무원은 이를 준수할 의무가 있으므로, 이들이 그 규칙에 정해진 바에 따라 처분을 할 것이 당연히 예견된다. 또 상대방인 국민으로서는 그 규칙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행정규칙이 정한 바에 따라 선행처분을 받은 상대방이 장래에 받을 불이익, 즉 가중처분의 위험은 국민으로서는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것이 될 수밖에 없고, 상대방에게는 선행처분의 취소소송을 통하여 그 불이익을 제거할 필요가 있다. 그와 같이 국민의 권리보호의 필요성 측면에서 원고의 법률상 이익을 인정할 실익이 충분하다. 이번 대법원 2003두1684판결은 위와 같은 논거들을 반영, 제재처분의 기간 경과 후에도, 행정규칙에 따른 가중처분을 받을 위험을 받지 않기 위해 선행 제재처분에 대한 취소를 구할 법률상 이익이 있다고 판단하였다. 행정소송법 제12조 후단의 법률상 이익을 협의의 소의 이익(권리구제 필요성)으로 파악하면서 결과적으로 국민의 권리구제에 진일보한 태도를 보였다.
  • 차기 교육감선거 직선제 대안 속출

    19일 재선거를 통해 서울 교육을 이끌어 갈 서울시 교육감으로 문용린 전 교과부 장관이 선출됐다. 하지만 1년 6개월 뒤에도 이번처럼 시민 직선제로 교육감을 뽑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시민단체와 교육계 일각에서는 직선제를 폐지하거나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 막대한 선거 비용이나 정부 및 자치단체와의 갈등 등으로 인해 교육정책이 표류하거나 기관 간 소송 사례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교육과학기술부가 시·도 교육감을 임명하거나 자치단체장과 러닝메이트로 출마하는 형태가 대안으로 거론된다. 하지만 진보 교육 진영 등에서는 교육의 자치를 위해 현행 직선제가 필수적이라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진보측 “현행대로” 고수 정부와 교육청 간 불협화음은 진보 성향 교육감들이 대거 당선되면서 본격화됐다. 2009년 교과부가 김상곤 경기교육감에게 시국선언 교사 중징계 의결 요구를 이행하라는 직무이행 명령을 내리면서 첫 소송이 시작됐고, 이후 20건에 이르는 행정소송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올해 학교폭력 가해 사실을 학교생활기록부에 기재하라는 교과부의 지침에 진보 성향 교육감들이 반발하면서 대학입시마저 혼란이 빚어졌다. 학생인권조례와 무상급식 등을 놓고도 혼란이 계속됐다. 모두 초중등 교육정책을 총괄하는 선출직 교육감의 교육 철학과 중앙정부의 교육 노선이 다르기 때문에 벌어진 사건들이다. ●교원 56.3% 축소돼야 교원들은 학교 현장 혼란이 반가울 리 없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가 올 초 교원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56.3%가 ‘직선제는 유지돼야 하지만 교원, 학부모 등 교육 관련 종사자만 참여하는 축소된 직선제가 바람직하다’고 답했다. 현재의 주민 직선제에 대해서는 23.5%만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번 서울교육감 재선거에서 보여진 것처럼 유권자들이 후보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정도로 관심도가 크게 떨어진다는 문제도 직선제의 한계로 지적된다. 정치권에서는 러닝메이트제가 힘을 받고 있다. 교육청 예산의 상당 부분을 내놓아야 하는 단체장과 교육감의 교육 철학이 같다면 각종 정책 수행과정이 원활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다만 중앙정부와 이념 성향이 다를 경우에는 충돌 가능성이 남아 있다. ●정부와 성향 다를땐 충돌 교육감 직선제를 옹호하는 의견도 만만찮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측은 “지역별·학교별 특색을 살린 교육이 제대로 이뤄지려면 중앙정부 통제식으로는 불가능하다.”면서 “교육자치권 확대라는 전 세계적인 추세를 감안할 때 직선제가 가장 바람직한 제도”라고 밝혔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1+3 국제전형 폐지’ 학부모 집단訴

    국내 20여개 사립대가 운영해 온 ‘1+3’ 국제전형을 폐쇄하라는 교육과학기술부의 명령에 대해 학부모들이 행정소송을 냈다. 한국외국어대와 중앙대 등 1+3 국제전형을 운영해 온 학교들이 교과부의 방침을 따르겠다고 밝히자 당사자들이 직접 나선 것이다. 이들은 2013학년도 대학 전형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미 합격 통보까지 받았다며 구체적인 피해방지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12일 교과부에 따르면 한국외대와 중앙대의 2013학년도 1+3 국제전형에 합격한 학생들의 부모 70여명이 지난 7일 학부모 대표 2명의 이름으로 이주호 교과부 장관을 상대로 교육과정 폐쇄명령 취소 청구소송을 서울 행정법원에 냈다. 교과부는 지난달 말 1+3 국제전형이 법적 근거가 없는 불법이라며 즉시 폐쇄하라고 각 대학에 통보했다. 그러나 대학들이 이보다 앞서 내년 신입생 모집을 마친 상태여서 합격자들의 피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내년 신입생은 한국외대 300명, 중앙대 240명이다. 중앙대에 합격한 한 학생은 “대학 측이 마치 중앙대에 입학한 뒤 유학을 가는 것처럼 모집했다.”면서 “이미 유학을 떠난 선배들도 있고 처음 생긴 과정도 아닌데 이제야 교과부가 불법 운운하는 것은 무책임한 처사”라고 주장했다. 교과부는 피해 학생의 구제책은 각 대학이 마련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교과부 관계자는 “명백한 불법 과정으로 합격자들은 허위광고로 돈벌이를 한 대학이 책임져야 한다.”고 말했다. ●1+3 국제전형 국내 대학에서 1년 동안 영어와 기초 교양과목을 들은 뒤 협약을 맺은 외국 대학의 2학년으로 편입해 3년을 공부하는 유학 프로그램.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강남구, 성매매 장소제공 호텔 2개월 영업정지

    서울 강남구는 성매매 장소를 제공한 1급 호텔인 S관광호텔에 대해 영업정지 2개월의 행정처분을 내렸다고 4일 밝혔다. 이 호텔은 최근 대형 유흥업소를 상대로 성매매 장소를 제공하는 등 불법퇴폐 영업행위로 검찰에 적발된 곳이다. 호텔 측은 구를 상대로 ‘집행정지 및 영업정지처분 취소’ 행정소송을 신청했으나 집행정지 소송은 기각되자 항고장을 제출한 상태다. 구는 또 최근 성매매 알선 및 장소제공 등의 혐의로 경찰서에 적발된 R관광호텔과 O유흥주점에 대해서도 무단영업시설 확장으로 각각 개선명령·영업정지 처분을 내렸으며, 성매매 알선 및 장소제공에 대해서는 경찰 수사결과가 나오는 대로 즉시 행정 처분을 진행할 예정이다. 앞서 구는 지난달 17일 관광호텔 등 지역 전체 숙박업 영업주를 대상으로 행정처분 강화에 따른 ‘성매매 장소제공 근절 및 청소년 이성혼숙 근절’을 위한 설명회를 개최했다. 신연희 구청장은 “앞으로도 사회 질서를 확립하기 위해 성매매 등 불법퇴폐행위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권혁 변호사의 행정법 판례 강의] (4) 토지매수 청구 거부 항고소송 대상 인정

    토지매수 청구에 대한 거부를 항고소송의 대상으로 본 대법원 판결(2007두20638)을 살펴보겠다. 위 사안은 금강수계 중 상수원 수질보전을 위하여 필요한 지역으로 지정된 토지의 소유자가 금강유역환경청장에 대해 토지매수청구를 하였다가 거부당하자 이에 대해 항고소송을 제기한 것이다. 하급심에서는 이 거부가 항고소송의 대상이 되지 않는다고 각하하였고, 원고는 대법원에 상고하였다. 거부처분에 관하여 간단히 살피면, 우리 법원은 행정청의 거부가 항고소송의 대상이 되려면 신청한 행위가 공권력의 행사 또는 이에 준하는 행정작용이어야 하고, 그 거부행위가 신청인의 법률관계에 어떤 변동을 일으키는 것이어야 하며, 그 국민에게 그 행위 발동을 요구할 법규상 또는 조리상의 신청권이 있어야 한다고 보고 있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그와 같이 법규상 또는 조리상의 신청권을 거부의 처분성 인정 여부를 판단하는 기준으로 삼고 있는 데 대해서는 이론적으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대부분의 학자들은 처분성 여부는 대상적격에 관한 것인데, 법규상·조리상 신청권이라는 원고적격을 판단하는 기준을 가지고 대상적격 여부를 판단하는 것이 소송법상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고 비판하기도 한다. 하지만 대상적격과 원고적격 모두 소송요건에 관한 것으로, 흠결되는 경우에는 각하 판결이 내려지는 점에서 차이가 없다. 우리 법원에서도 사안에 따라 대상적격이 없다는 설시와 소의 이익이 없다는 설시를 혼용하고 있다. 특히 ‘소의 이익이 없다’는 설시는 대상적격의 문제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비판을 피하면서, 소송요건의 흠결로 설시하고자 하는 것으로 보인다. 결국, 이론적인 점은 차치하고 실무상 큰 차이는 없다. 이 사건 처분의 근거 법률을 보면, ‘상수원 수질보전을 위하여 필요한 지역으로서 환경부령으로 정하는 지역의 토지 소유자는 국가에 토지를 매도하려고 하면 국가가 이를 매수할 수 있다.’라고 규정되어 있다. 원심(대전고등법원 2007누861판결)에서는 국가가 매수청구된 토지를 매수할 것인지 여부에 대해 기금의 효율성과 공공성 등을 심사하여 매수 우선순위, 매수 대상 등을 결정할 재량이 있으므로, 그 거부로 인하여 신청인의 권리나 법적 이익에 어떤 영향을 주는 것이 아니어서 항고소송의 대상이 아니라고 보았다. 하지만, 이번 대법원 판결에서는 거부처분의 전제조건이 되는 신청권의 존부는 관계 법규의 해석에 의하여 일반 국민에게 그러한 신청권을 인정하고 있는가를 살펴 추상적으로 결정되는 것이라고 보았다. 다시 말해, 신청인이 신청의 인용이라는 만족적 결과를 얻을 권리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서, 국민이 어떤 신청을 한 경우에 그 신청의 근거가 된 조항의 해석상 행정 발동에 대한 개인의 신청권을 인정하고 있다고 보여지면, 그 거부행위는 항고소송의 대상이 되는 처분으로 보아야 한다고 판단하였다. 신청의 인용 여부는 본안에서 판단할 사항이라고 보았다. 행정소송이나 민사소송에서 소송요건은 본안과는 차이가 있고, 직권탐지주의를 채택하고 있으며, 소송요건에서는 증거에 의해 권리 유무를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당사자의 주장 자체를 놓고 판단하는 것이 소송법 체계에 부합하는 것이므로, 위 대법원 판결은 소송요건에 관한 주장 및 입증 정도를 완화하고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고 하겠다.
  • “당인리 발전소 지하화 주민투표 거부는 정당”

    서울행정법원이 서울화력발전소(당인리발전소) 지하건설 주민투표와 관련, 마포구의 손을 들어주면서 발전소 지하화 사업이 탄력을 받게 됐다. 13일 마포구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은 최근 ‘서울화력발전소 지하건설 찬반을 주민투표에 부치자는 주민 요구를 거부한 마포구의 처분을 취소하라’며 주민 박모씨가 낸 처분 취소 청구소송에 대해 마포구의 처분이 정당하다고 판결했다. 재판부는 ‘발전소 실시계획 인가 업무는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에 따라 기관에 위임된 사무이며, 위임사무는 주민투표의 대상이 될 수 없다’는 마포구의 주장을 받아들였다. 당인리발전소로 알려진 서울화력발전소는 1930년대 지어진 국내 최초 화력발전소로 2008년 이전을 추진했으나 부지를 찾지 못해 무산됐다. 이어 정부가 발전소를 현재 부지에 지하화를 하는 것으로 결정하자 마포구는 지하화 결정 배경, 지상부 공원화, 문화창작발전소 건립, 안전성 검증 방안, 주민 지원방안 등에 대한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 이에 지하화를 반대하는 박모씨 등 주민들이 “지하화 여부를 주민투표로 결정하자.”고 마포구에 요구했고 이를 거부당하자 행정소송을 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여수시 패소 아파트 부지, 20%가 시장 아들 땅

    천문학적인 공금 횡령으로 뒤숭숭한 전남 여수시에서 이번엔 소송 져 주기 의혹이 일고 있다. 여수시가 불허했다가 소송에 패소, 건축을 허가한 아파트 건립 예정부지 안에 여수시장의 두 아들 땅이 포함됐기 때문이다. 12일 여수시와 시민 등에 따르면 여수시가 아파트 신축을 허가하지 않다가 업체 측이 제기한 행정소송에서 패하면서 건립이 허용된 문수동 아파트 건립 예정 부지에 김충석 시장의 장남과 차남 명의의 땅이 포함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D사가 신축을 추진 중인 아파트는 722가구 규모로 부지는 총 4만 4319㎡다. 이 부지 안에는 장남(4545㎡)과 차남(4417㎡)의 땅이 각각 포함돼 있는데 전체의 20%를 차지한다. D사는 지난 2010년 3월부터 이곳에 아파트 건립을 추진하면서 지난 1월까지 세 차례에 걸쳐 사업승인을 신청했다. 시는 난개발 방지, 공사 소음 및 교통혼잡 유발 등 민원 발생을 이유로 매번 불허했다. 이에 반발한 D사가 소송을 제기해 1·2심에서 최근 모두 승소하면서 결국 시는 아파트 신축을 허가했다. 그러나 부지 안에 문제의 땅이 포함돼 있고 아직 매각도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면서 소송 져 주기 의혹 등 잡음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여수시의 한 관계자는 “민원 발생 소지가 많아 신축을 불허했으나 행정소송까지 간 끝에 패소해 결국 허가할 수밖에 없었다.”며 “따라서 두 아들의 땅과 신축 허가와는 전혀 무관하다.”고 해명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행정소송은 고검의 지휘를 받아 진행하는데 당시 고검으로부터 실익이 없다며 대법원 상고를 하지 말라는 지휘에 따라 상고를 하지 않았다.”며 “소송 져 주기 의혹 등은 터무니없는 억측”이라고 말했다. 순천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 [권혁 변호사의 행정법 판례 강의(2)] 환경피해 우려 인근주민도 항고소송의 원고적격 인정

    항고소송에서 원고적격에 관해 중요한 의미를 지니는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결(2006두330)을 이번에 소개하겠다. 이 판결은 새만금 간척사업(공유수면매립면허처분)에 대한 적법 여부를 판단한 것으로, 본안 판단에서는 행정계획의 광범위한 재량으로 말미암아 원고가 승소하진 못하였지만, 인근 주민의 원고적격에 관해 중요한 의미를 지니는 판결이라 할 수 있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행정소송법 제12조 등에서는 처분 등의 취소 또는 무효확인을 구할 ‘법률상 이익’이 있는 자가 항고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는 원고적격에 관한 규정을 두고 있다. ‘법률상 이익’의 범위에 관하여 ▲당해 처분의 근거법률과 취지만 고려해야 한다는 견해 ▲관련 법률을 포함하여야 한다는 견해 ▲헌법상 기본권 규정도 포함된다는 견해 등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이 사안과 같이 인근 주민에 대해서는 헌법상 환경권에 의하여 항고소송의 원고적격을 인정할 수 있는지가 문제되었다. 이번 판결에서는 종전 판례를 유지하여 환경영향평가 대상지역 내의 주민에게는 공유수면매립면허처분의 취소 또는 무효확인을 구할 원고적격이 인정된다는 점을 먼저 인정하였다. 나아가, 환경영향평가 대상지역 밖의 주민이라 할지라도 처분 등으로 인하여 그 처분 전과 비교하여 수인 한도를 넘는 환경피해를 받거나 받을 우려가 있다는 점을 입증하는 경우 원고적격을 인정받을 수 있다고 밝혀 종전 판례에서 진일보한 태도를 보였다. 이번 판결은 종전에는 환경영향평가 대상지역 내외를 구별해 기계적으로 원고적격 여부를 결정하던 기본 판례의 태도에서 발전한 모습을 볼 수 있으나, 본안이 아니라 소송 요건인 원고적격 단계에서 원고에게 수인한도를 넘는 피해 또는 그 우려가 있음을 입증하도록 요구한 것은 소송요건의 직권탐지주의(법원이 직권으로 증거를 수집·조사하는 것)를 채택하고 있는 민사소송, 행정소송의 체계에 맞지 않는다는 비판도 가능하다. 하지만, 행정법과 행정법 판례가 아직은 생성 초기 단계이고 발전의 과정에 있음을 고려하면 종전 판례의 태도에서 나아간 것 자체는 평가할 만하다. 그 뒤 대법원 판결(2006두14001)에서는 환경정책기본법령상 사전환경성 검토 협의 대상지역 내에 포함될 개연성이 충분하다고 보이는 주민들에게 원고적격을 인정하는 판결을 선고하였고, 다른 대법원 판결(2005두11500)에서는 레미콘 공장 부지와 바로 연접된 지역에서 생활하고 있는 주민들의 생활환경상 이익은 공장 신설로 인해 침해될 우려가 있으므로, 주민들에게는 제조시설설치승인처분의 취소를 구할 원고적격이 있다고 판단하였다. 이런 판결은 그 이전에 비슷한 사안에 대한 판결(94누3964판결)에서 원고적격을 부정했던 것과 배치되는 태도를 보인 것이다. 정리하면, 헌법상 기본권 침해만으로는 항고소송의 원고적격에 해당한다고 볼 수는 없지만, 관련 법률에 따라 환경영향평가 대상 지역 내의 주민에 대해서는 당연히 원고적격을 인정하고, 환경영향평가 대상 지역에 포함될 개연성이 있는 주민에게도 원고적격을 확대하였으며, 환경영향평가 대상 지역 밖에 있는 주민의 경우에도 환경상 이익 침해 또는 우려를 입증하면 원고적격이 인정될 수 있고, 레미콘 공장 인근주민 사례에서 보듯이 사안에 따라 그 입증의 정도를 완화하여 원고적격을 확대시키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 [권혁 변호사의 행정법 판례 강의] 건축신고 반려되면 항고소송 가능하다

    [권혁 변호사의 행정법 판례 강의] 건축신고 반려되면 항고소송 가능하다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이 가장 가려워하는 행정법 판례를 알기 쉽게 소개합니다. 실무를 맡은 공무원들에게도 업무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성원을 바랍니다. 건축신고 반려 행위가 항소송의 대상이 되는지에 관해 판단한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결(2008두167)을 소개하고자 한다. 행정소송의 대상이 되는 처분은 구체적 사실에 관한 법집행으로서 공권력의 행사 또는 그 거부와 그 밖에 이에 준하는 행정 작용을 말한다. 종전 대법원 판결(98두 18345판결 등)에서는 신고의 거부는 당사자의 법률상 지위에 변동을 일으키지 않아 처분이 아니라고 보았으나, 이번 판결에서 종전 태도를 변경했다. 먼저 신고에 대해 보면, 강학상 신고는 수리를 요하지 않는 자기완결적 신고와 심사 후 수리를 요하는 신고로 나뉜다. 자기완결적 신고는 개념상 수리가 없어도 신고를 함으로써 신고의 효과가 발생하는 것이므로 당사자의 법률관계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수 있다. 종전 대법원 판결은 건축법상 신고를 자기완결적 신고로 보아 수리 여부가 신고 효력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보았다. 하지만 이번 판결에서는 신고 없이 건축이 개시될 경우 공사중지·철거·사용금지 등의 시정명령이 내려질 수 있고, 시정명령을 받고도 이행하지 않으면 영업허가 금지 등의 요청이 가능하다. 건축신고를 하지 아니한 자는 벌금에 처해질 수도 있으므로 건축신고가 반려될 경우 시정명령, 이행강제금, 벌금 등의 대상이 되고, 영업허가가 거부될 우려가 있어 신고자가 법률적으로 불안정한 지위에 있다는 점을 이유로 신고 거부가 신고자의 법률적인 지위에 영향이 있는 것으로 보았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실제로 종전 필자가 접한 사례 중에서 대법원 판결의 태도에 따라 건축신고 반려에도 불구하고 건축행위를 하여 시정명령, 이행강제금, 벌금 등의 불이익한 처분이 뒤따르는 예가 있었다. 그 경우 시정명령, 이행강제금에 대해 행정소송으로 다툴 수밖에 없고, 벌금에 대해 형사 재판의 대상이 되는 문제가 생긴다. 그런데 수리가 불필요하다고 하는 경우 신고에 필요한 요건을 충족하였는지를 행정청이 아닌 개인이 심사해야 하고, 신고에 필요한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는 경우 그 불이익을 개인이 부담해야 하는 문제도 있었다. 시정명령, 이행강제금 등에 대한 행정소송, 벌금 등에 대한 형사재판에서 신고인이 원하는 결과를 얻기도 쉽지 않았다. 이 판결은 법적인 불안정을 제거함과 동시에 분쟁의 조기 해결을 통한 법치행정에 기여하는 측면도 있다. 이 판결에 이어 전원합의체 판결(2010두14954)에서는 건축신고가 실체적 요건에 관한 심사를 한 후 수리해야 하는 ‘수리를 요하는 신고’라고 판시했다. 종전 대법원 판례에서 건축법상 신고를 자기 완결적 신고라고 판단한 데에서 역시 태도를 변경한 것으로 보이는데, 2008두167 판결에서 건축법상 신고의 성격을 밝히지 않은 것을 법 논리적으로 보완한 판결로 생각된다. 판례의 태도를 종합하면 여전히 자기완결적 신고의 경우 수리가 불필요하고, 거부에 대해서는 처분성을 부정하는 것으로 보인다. 건축법상 신고는 심사 후 수리를 요하는 신고로 보아 거부에 대해 처분성을 긍정한 것으로 정리할 수 있겠다. 이번 판결은 항고소송의 대상을 확대시키고자 하는 법원의 태도를 보여 주는 것으로, 항고소송의 대상 확대는 권리 구제의 측면, 분쟁 해결 절차의 체계화 등의 의미를 가진다고 할 수 있다. ●권혁 변호사 ▲1998년 서울대 졸업 ▲2001년 사법시험(43회) 합격 ▲2004년 사법연수원 수료(33기) ▲2008년 법무법인 이래 ▲2009년 경희대·한동대 행정법 강의
  • [사설] 자발적 ‘대기업·골목상권 상생모델’ 확산되길

    대형 유통업체와 중소상인단체 대표들이 처음으로 상생모델을 마련함에 따라 ‘골목상권’ 보호에 대한 기대가 크다. 이들은 대형마트와 기업형슈퍼마켓(SSM)이 자발적으로 월 2차례 휴무하고 새 점포를 열 때도 지역 중소상인들과 협의해 결정하기로 했다. 지식경제부의 중재로 여러 차례 머리를 맞댄 끝에 법적인 규제라는 강제 수단에 의존하지 않고 자율적으로 합의를 이끌어 낸 점은 평가할 만하다. 다음 달 15일까지 가칭 유통산업발전협의회를 발족해 구체적인 상생 방안을 논의하기로 한 만큼 합리적 후속 대안을 마련하기 바란다. 일부 지역에서는 대형 유통업체가 지역상인·지자체와 협의를 거쳐 휴업일을 자율적으로 조정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휴일이 아닌 평일에 월 2차례 쉬거나 매월 1일과 15일 휴무하는 방안 등이 제시되고 있다. 획일적인 규제는 효과가 있기는 하지만, 부작용도 적지 않게 발생하기 마련이다. 지자체의 ‘강제 휴무’ 조례는 동네 슈퍼마켓 매출 증대 효과를 보고 있는 반면 대형 유통업체들이 행정소송이나 헌법소원 등을 내면서 저항하는 등 사회 갈등을 키웠다. 그런 만큼 그동안 5차례의 모임을 이어가면서 한발씩 양보하면서 얻어낸 이번 합의가 우리 사회의 많은 갈등을 해결하는 데 모범이 되었으면 한다. 대기업과 골목상권 상생모델이 실효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대형 유통업체의 진정성이 전제되어야 한다. 혹여 대기업들이 골목상권 보호를 강화하기 위한 추가 입법 의지를 약하게 할 의도로 합의했다면 안 될 일이다. 이런 지적을 불식시키기 위해서는 발족을 앞두고 있는 협의회에서 골목상권을 살리고 대형마트와 SSM에 납품하는 농업인·중소기업, 입점 상인들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실질적인 상생 방안을 제시해야 한다. 중소기업청 국정감사에서 문제 제기가 있었듯이 위탁 가맹점 형태의 대기업 유통업체 입점은 근절되어야 한다.
  • 현대車 비정규직 3일째 송전탑 고공 농성

    현대車 비정규직 3일째 송전탑 고공 농성

    현대자동차 비정규직(사내하청) 노조원 등 2명이 울산·아산·전주공장 비정규직 근로자 전원을 정규직으로 전환해 줄 것을 요구하면서 3일째 고공 농성을 벌이고 있다. 현대차 비정규직 노조 천의봉(31) 사무국장과 비정규직 출신 최병승(38)씨는 지난 17일 오후 9시쯤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명촌 정문 주차장의 송전 철탑(높이 50m)에 올라가 각각 15m와 20m 지점에 합판을 덧대 만든 공간에서 끈으로 몸을 묶은 채 19일 현재까지 농성을 벌이고 있다. 천 사무국장과 함께 철탑에 오른 최씨는 사내하청 근로자로 일하다 해고된 뒤 ‘원청회사인 현대차가 실질적인 고용주로서 부당해고했다.’며 행정소송을 제기해 지난 2월 승소 판결을 받은 근로자다. 이들은 ▲사측의 신규채용 중단 및 불법파견 인정 ▲울산·아산·전주 비정규직 전원(노조 주장 8000여명) 정규직화 ▲불법파견으로 근로자 임금 갈취한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 구속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들은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하려고 끊임없는 교섭에다 정치권까지 동원했지만, 지난 10년간 근로자들의 피해와 고통을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2005년을 비롯한 세 차례의 국정감사에서도 비정규직 문제 해결을 위한 해법을 찾지 못했고, 이번 국감에서도 정 회장의 증인 채택이 이뤄지지 않아 고공 농성을 선택했다.”고 주장했다. 김상록 노조 정책부장은 “비정규직 문제 해결을 위한 특별교섭(사내하청 특별협의)도 전혀 성과가 없어 근로자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려고 밧줄 하나에 의지한 채 송전 철탑에 매달렸다.”고 말했다. 현대차와 노조는 그동안 여덟 차례의 특별교섭을 진행했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사측이 2015년까지 비정규직 3000여명을 정규직으로 신규 채용하겠다는 타협안을 제시했지만, 노조는 사측이 불법 파견을 인정한 대법원의 판결까지 무시한다고 맞서면서 지난달 말 이후 특별교섭도 중단됐다. 이에 대해 사측 관계자는 “불법 파견 인정 여부는 사법기관에서 판단할 문제이고, 현재 관련 소송이 진행되고 있다.”면서 “회사가 대승적 차원에서 2015년까지 3000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기로 했지만 노조가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경찰과 소방서는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철탑 주변에 100여명의 병력을 배치해 놓고 있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코스트코 3개區에 소송 “영업시간 제한 등 부당”

    최근 휴일 영업을 강행해 서울시와 마찰을 빚고 있는 미국계 대형 유통업체 코스트코가 영업시간 제한이 부당하다며 서울 3개구를 상대로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15일 법조계에 따르면 코스트코 코리아는 서울 중랑·서초·영등포구를 상대로 영업시간 제한 및 의무휴업일 지정처분 무효확인 청구소송을 서울행정법원에 냈다. 코스트코는 “대형마트 영업을 제한하는 조례는 유통산업발전법의 취지에 반해 행정청의 재량권 행사를 소멸시켜 무효”라면서 “따라서 처분의 하자가 중대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전국 법원 130여개 판결과 결정으로 비슷한 처분과 근거 조례가 위법하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최지숙기자 truth173@seoul.co.kr
  • [뉴스 WHO] “日 ‘위안부 청구권 소멸’ 주장 회의록 보면 허구 드러날 것”

    [뉴스 WHO] “日 ‘위안부 청구권 소멸’ 주장 회의록 보면 허구 드러날 것”

    “드디어 판도라의 상자가 열렸다.” 한·일기본조약 정보공개 소송에 원고 자격으로 참가해 승리로 이끈 최봉태(50) 변호사는 11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한국과 일본 정부 간 야합의 결과물이 공개되게 됐다.”며 기뻐했다. 이번 판결로 독도·북한과 관련한 일본의 비공개 문서가 공개될 경우 그 내용이 한·일, 북·일 관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최 변호사는 “일본 정부는 한센병과 원폭 피해자들에게는 보상을 해 주면서도 일본군 위안부 문제 등은 한·일조약에 따라 개인 청구권이 이미 소멸됐다는 입장을 보여 왔다.”며 “하지만 일본 측 문서 전부가 공개되면 당시 일본 부처 간 회의록 등을 볼 수 있어 일본 정부의 주장이 허구라는 게 입증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문서에는 일본 정부가 위안부와 강제징집자들에 대한 보상을 피하기 위해 고민했던 흔적들이 나올 것”이라며 “이런 문서들을 통해 그동안 일본 정부의 주장과 변명이 허구였다는 사실이 입증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또 “일본이 한·일조약 이후에 국제사법재판소 얘기를 수십년간 꺼내지 못한 이유가 공개될 수도 있다.”고 기대했다. 최 변호사는 “이번 소송에서 패소했다면 일본을 더 이상 법치주의 국가가 아니라고 생각했을 것”이라며 “일본도 한국도 역시 법치주의 국가다. 이를 계기로 한국과 일본은 새로운 시대로 가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번 소송의 원고 중 한 명인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는 이날 오전 판결이 나온 직후 법정 안에서 가와카미 유타카 재판장을 향해 “만세. 고맙습니다, 재판장님.”이라고 떨리는 목소리로 외쳤다. 이 할머니는 “한국과 일본의 젊은이들이 과거의 일을 분명히 알고 그 위에서 사이좋게 잘 지냈으면 좋겠다.”고 양국 간 우호를 강조했다. 한·일조약과 관련된 일본 측 문서는 모두 6만쪽에 이른다. 하지만 일본 정부는 이 가운데 25%는 아예 공개하지 않거나 주요 부분을 먹칠한 뒤 공개했다. 2006년 8월과 2007년 11월, 2008년 4∼5월 세 차례로 나눠 비공개 처분했다. 이에 따라 일본의 교수·변호사가 중심이 된 시민단체와 한국 측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등이 세 차례에 걸쳐 비공개 처분을 취소하라는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일본 법원은 1차 소송은 원고 승소, 2차 소송은 원고 패소 판결했다. 이번 3차 소송 결과로 어떤 문서가 공개될지는 현재로서는 알 수 없다. 그러나 3차 소송 대상 문서의 분량이 1, 2차 소송과 비교하기 어려울 정도로 많다는 점에서 북한과 독도 문제 등에 관해 파괴력 높은 새로운 사실이 밝혀질 개연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일본 정부가 내세운 비공개 사유를 감안할 때 3차 소송을 통해 공개하게 될 문서에는 청구권협정, 독도, 북한 등과 관련된 문서가 다수 포함된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1차 소송 승소로 ‘청구권협정과 개인청구권은 무관하다.’는 외무성 내부 문서가 공개된 것처럼 이번 3차 소송에서도 독도, 북한 등과 관련된 일본 정부의 내부 문서가 공개된다면 양국 관계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일본 정부는 이번 판결에 대해 2주 안에 항소할 수 있다. 일본 외무성이 항소할 경우 최종 공개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전망이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국감 스타] 나성린 기재위 간사

    [국감 스타] 나성린 기재위 간사

    나성린(59·부산 부산진갑) 새누리당 의원은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간사를 맡고 있는 여권을 대표하는 경제통이다. 나 의원은 11일 국세청 국감에서 “‘제 식구 감싸기’가 아닌 ‘국민 감싸기’의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질타했다. 나 의원은 국세청이 제출한 자료 분석을 통해 최근 5년 동안 총 2조 1319억원 규모의 부실 과세가 이뤄져 납세자들이 피해를 입고 있다는 사실을 지적했다. 나 의원에 따르면 2008년부터 올해 6월까지 제기된 조세행정소송에서 정부가 패소한 금액만 1조 4897억원(763건)에 이른다. 패소율(금액 기준)도 2008년 18.1%에서 올해 38.9% 등으로 증가했다. 납세자들이 낸 세금이 부당하다며 이의 신청을 제기한 게 받아들여진 것(인용)도 지난 5년간 2만 1947건(4374억원)으로 집계됐다. 나 의원은 “납세자 권익 보호를 위해 정확하게 세금을 부과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 5일 기획재정부 국감에서 나 의원은 ‘부동산 대폭락’ 가능성을 예고해 주목받기도 했다. 이는 인구 구조와 부동산시장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것이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현대판 ‘봉이 김선달’…국유지로 불법임대 100억을

    인천항만공사가 상급 기관인 국토해양부의 승인도 없이 국유지 임대사업을 벌여 기업들로부터 100억원 가까이를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일부 무단 점유자에게는 변상금까지 부과해 짝퉁 ‘땅주인 노릇’까지 했다. 현대판 ‘봉이 김선달’식의 땅장사인 셈이다. 국토부는 올 초 이 같은 사실을 자체 감사에서 적발하고 부당이득금 반환을 요구했지만 인천항만공사는 “잘못된 업무처리”라고 인정하면서도 “임대료를 돌려줄 수 없다.”며 행정소송으로 맞대응했다. 이노근(노원갑) 새누리당 의원이 5일 국토부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인천항만공사는 2005년 11월부터 2011년 12월까지 국토부로부터 국유재산을 공짜로 빌린 뒤 대우로지스틱스 등 29개 기업으로부터 토지사용료 90여억원을 챙겼다. 또 권한도 없이 가나골재 등 무단 토지점유자 14개 업체에 7억원의 변상금을 징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인천항만공사가 인천 중구 등 69건의 토지 총 123만㎡를 무상으로 빌려 이를 기업들에 ‘전대’(轉貸·남에게 빌린 것을 다시 다른 사람에게 빌려준 것)한 것인데, 문제는 인천항만공사가 전대를 할 경우 사전에 계획서를 작성해 국토부 장관의 승인을 받도록 하는 항만공사법을 어긴 데 있다. 국토부는 ‘국유재산 분야 특정감사’를 통해 이를 확인한 뒤 인천항만공사에 부당이득금 환수와 관련자 징계를 요구했다. 하지만 인천항만공사는 관련자에 대해 감봉 2명, 견책 2명, 경고 13명, 주의 5명 등으로 비교적 가벼운 징계를 내렸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국유지로 불법임대업 인천항만공사의 배짱

    인천항만공사가 상급 기관인 국토해양부의 승인도 없이 국유지 임대사업을 벌여 기업들로부터 100억원 가까이를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일부 무단 점유자에게는 변상금까지 부과해 짝퉁 ‘땅주인 노릇’까지 했다. 현대판 ‘봉이 김선달’식의 땅장사인 셈이다. 국토부는 올 초 이 같은 사실을 자체 감사에서 적발하고 부당이득금 반환을 요구했지만 인천항만공사는 “잘못된 업무처리”라고 인정하면서도 “임대료를 돌려줄 수 없다.”며 행정소송으로 맞대응했다. 이노근(노원갑) 새누리당 의원이 5일 국토부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인천항만공사는 2005년 11월부터 2011년 12월까지 국토부로부터 국유재산을 공짜로 빌린 뒤 대우로지스틱스 등 29개 기업으로부터 토지사용료 90여억원을 챙겼다. 또 권한도 없이 가나골재 등 무단 토지점유자 14개 업체에 7억원의 변상금을 징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인천항만공사가 인천 중구 등 69건의 토지 총 123만㎡를 무상으로 빌려 이를 기업들에 ‘전대’(轉貸·남에게 빌린 것을 다른 사람에게 빌려주는 것)한 것인데, 문제는 인천항만공사가 전대를 할 경우 사전에 계획서를 작성해 국토부 장관의 승인을 받도록 하는 항만공사법을 어긴 데 있다. 국토부는 ‘국유재산 분야 특정감사’를 통해 이를 확인한 뒤 인천항만공사에 부당이득금 환수와 관련자 징계를 요구했다. 하지만 인천항만공사는 관련자에 대해 감봉 2명, 견책 2명, 경고 13명, 주의 5명 등으로 비교적 가벼운 징계를 내렸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2012 국정감사] 정책검증 뒷전 대선후보들 ‘부동산 공방전’ 벌인 국토위

    5일 열린 국회 국토해양위원회의 국토해양부 국정감사에서는 대선 후보의 부동산 거래와 대선 공약 등을 놓고 여야 위원들이 상대 후보 ‘흠집 내기’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文 무허가건물 시정명령 계속 어겨” 여당 위원들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의 무허가 건축물 구입과 무소속 안철수 후보의 다운계약서 작성을 거론하며 도덕성 문제를 거론했다. 새누리당 이노근 의원은 “문재인 후보가 구입한 경남 양산 매곡동의 일부 무허가 건물과 관련, 문 후보는 이를 철거하라는 양산시의 시정명령에 불복해 올해 5월 행정심판을 제기했고 경남도가 이를 기각하자 다시 올해 7월 행정소송을 제기했다.”며 “이는 행정부의 수장인 대선 후보답지 않은 행보”라고 지적했다. 안철수 후보의 서울 동작구 상도동 재개발 입주권(딱지) 구입과 관련해서는 “안 후보가 재개발 입주권을 구입한 1988년은 총선·서울 올림픽을 앞두고 투기 광풍이 불던 시기”라며 “이는 부동산 투자와 관련해 초월한 모습을 보여 왔던 안 후보의 평소 견해와 어긋난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조현룡 의원도 안철수 후보의 다운계약서 문제를 집중 거론했다. 조 의원은 “장관·대법관 등 공직자들이 다운계약서 때문에 낙마하거나 곤혹을 치렀다.”며 “안 후보가 쓴 ‘안철수 생각’에 보면 투기와 탈세에 대해 엄중한 잣대를 들이대야 한다고 해놓고 본인이 다운계약서를 작성한 것을 어떻게 봐야 하느냐.”고 따졌다.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가 발표한 ‘목돈 안 드는 전세제도’(렌트푸어 대책)와 ‘보유주택 지분매각제도’(하우스푸어 대책), ‘행복주택’ 등 주택공약도 도마에 올랐다. ●“朴의 부동산정책은 실패한 MB정책 재탕” 민주통합당 박수현 의원은 “박 후보가 발표한 렌트푸어나 하우스푸어 공약은 실현불가능하거나 미봉책에 불과하고 행복주택은 이미 LH, SH공사 등도 사업성 문제 등으로 포기한 정책”이라며 “이명박 정부 정책 실패에 대한 근본적 재검토 없이 발표한 ‘자가당착’ 공약”이라고 비판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고양시, 킨텍스 지원부지 15만㎡ 매각

    경기 고양시가 부채를 모두 상환하기 위해 연말까지 호텔용지 등 킨텍스 지원·활성화 부지 15만 4404㎡를 매각한다. 2일 시에 따르면 지난해 현재 시의 부채는 지방채 원금과 이자 3490억원 등을 포함해 총 5950억원에 이른다. 이 가운데 절반가량은 킨텍스 부지 조성 분담금 마련을 위해 차입했다. 시는 다음 달 킨텍스 지원·활성화 부지 C2 지역에 있는 업무시설용지 3만 9810㎡와 C1 지역 2단계 복합시설용지 3만 3575㎡를 매각해 3100여억원을 확보할 계획이다. 그동안 매각이 여의치 않았던 점을 감안해 지난달 21일 지구단위계획을 변경, 업무시설용지에 지을 수 있는 주거시설을 기존 300가구 이하에서 1100가구 이하로 확대했다. 전체 연면적에 25% 이상 지어야 했던 오피스 비율도 12.5% 이하로 완화했다. 2단계복합시설용지에 대한 행위제한도 완화해 오피스텔 비율 상한선을 없앴고 입체공공보행통로는 공공보행통로로 일원화했다. 시는 이달 중 예정가격을 확정해 매각공고를 낸 뒤 다음 달쯤 낙찰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킨텍스 지원·활성화 부지 S1블록에 있는 업무·숙박시설 부지(1만 3476㎡)와 S2블록 특급호텔 부지(1만 2239㎡)는 현재 진행 중인 ㈜NBD코리아와의 행정소송이 이달 중 끝나면 곧바로 재매각에 들어가 12월 중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시는 2009년 6월 이 토지 매입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NBD코리아를 선정했으나 사업계획서에 재원조달 계획이 불투명하다는 이유를 들어 지난해 4월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철회해 현재 본안소송이 진행 중이다. 시는 오는 9일 선고 결과 승소할 경우 지구단위계획변경 등의 절차를 거쳐 재매각할 계획이다. 업무·숙박시설 부지는 감정가로 매각하면 598억원, 특급호텔 부지는 조성원가인 159억원에 팔릴 전망이다. C4 블록에 있는 1단계 복합시설용지(구 차이나타운2단계 부지) 5만 5301㎡는 토지 규모가 너무 큰 점을 감안해 분할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연말이면 구체적 매각 시기가 결정된다. 시 관계자는 “일산 킨텍스 지원·활성화 부지를 모두 매각할 경우 6000여억원의 자금이 조성돼 대부분의 부채를 상환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한상봉기자 hsb@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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