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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동산·세금 민원 있는 곳 찾아가요”

    서울 양천구가 주민들의 부동산이나 세금 관련 민원 해결을 위해 현장으로 나선다. 양천구는 부동산 민원담당 직원과 관련 전문가가 직접 주민을 찾아가는 ‘부동산민원 현장처리제’를 실시하기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첫 번째로 서울시와 함께 20일 신월4동 롯데캐슬아파트 관리사무소 앞을 찾는다. 이들은 뉴타운, 재개발, 재건축 등 도시개발사업과 부동산, 세금 등 다양한 민원의 길라잡이 역할을 하게 된다. 현장처리반은 구청 부동산정보과와 서울시 토지관리과 등 공무원 13명과 민간전문가로, 공인중개사 1명(구 공인중개사협회 추천), 대한지적공사 2명(강서·양천 지사), 감정평가사 1명(개별공시지가 구담당 감정평가사), 세무사 1명(서울시 지원) 등 20여명의 전문가로 구성됐다. 현장에서 조상 땅 찾기, 개별공시지가, 경계분쟁·지적측량 등 토지분야와 양도소득세 등 부동산 관련 세금에 대한 처리방법을 알려준다. 지방세 현장민원처리반과 동주민센터 업무 현장민원처리반도 함께 출동, 주민들이 궁금해하는 취득세와 재산세 등 세금에 관련된 상담과 주민등록, 전입신고와 같은 주민등록업무는 현장에서 처리하고 주민들에게 휴대전화 등으로 알려주는 행정서비스도 제공한다. 구는 앞으로도 부동산민원 현장처리제를 통해 ▲뉴타운, 재개발, 재건축 사업 등 대규모 부동산민원 수요 지역 ▲거동이 불편한 노약자와 장애인이 많이 사는 지역 등으로 찾아가는 적극적인 행정을 펼쳐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LG유플러스, 조달청과 모바일오피스 인프라 구축

    LG유플러스, 조달청과 모바일오피스 인프라 구축

    [서울신문NTN 김진오 기자] LG유플러스는 조달청과 인터넷전화 도입 및 모바일 오피스 인프라 구축에 관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LG유플러스는 대전광역시에 위치한 조달청 본청 및 12개 지방청의 유선전화를 인터넷전화 교환시스템으로 교체하고 무선 통신환경이 가능한 무선랜(와이파이)망을 구축, 인터넷전화와 스마트폰을 활용한 모바일 오피스 환경을 제공할 예정이다. 모바일 오피스가 구축되면 조달청은 통화료를 절감하고 스마트폰을 통한 업무 효율화를 도모할 수 있다. 또 조달청 임직원들은 스마트폰을 이용해 언제 어디서나 메일확인, 전자결재, 일정관리 등의 업무 처리가 가능하다. LG유플러스는 조달청이 정부기관이라는 특수성을 감안해 인터넷전화와 이동통신망의 이용으로 인한 해킹이나 도청 등 보안을 대폭 강화할 예정이다. 특히 인터넷전화시스템 등 주요시스템이 중단되는 일이 없도록 주요장비를 이중화하기로 했다.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은 “행정서비스에 맞는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해 비용절감은 물론 업무효율 극대화를 실현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진오 기자 why@seoulntn.com
  • 송도국제도시 행정 이원화 혼란

    경제자유구역인 인천 송도국제도시 행정이 이원화돼 있어 주민들이 혼란을 겪고 있다. 4일 인천 연수구에 따르면 송도국제도시에서 공동주택(아파트)을 지을 경우, 허가를 내고 착공에 들어가 완공할 때까지 업무는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담당하지만 이후 유지·관리는 연수구청이 맡고 있다. 송도국제도시 공원·녹지 등의 관리는 연수구청이 맡고 있었으나 최근 경제자유구역청으로 넘어갔다. 경제자유구역청은 투자유치 업무를 담당하기 위해 만들어졌으나 경제자유구역법이 개정되면서 청소, 도로관리, 폐기물 처리, 소음방지, 공원관리 등의 민원업무까지 처리하고 있다. 경제자유구역청 공무원들이 본래 업무와는 거리가 먼 주민자치 사무까지 담당함으로써 행정처리 효율성 문제가 대두되기도 한다. 경제청 내부에서도 “구청이 관리했을 때보다 비효율성이 높아졌다.”는 말이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주민 조모(48)씨는 “외국인 투자 유치를 목적으로 생긴 경제자유구역청이 설립 취지와는 다르게 주민자치 사무를 처리하면서 행정서비스 사각지대에 놓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경제자유구역의 지정·운영에 관한 특별법’을 고쳐 송도국제도시 민원 업무는 관할구청인 연수구가 전담하도록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고남석 연수구청장은 최근 송영길 시장을 만나 ‘경제자유구역 업무조정’을 건의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자투리 시·공간 활용… 강동구 실용행정

    서울 강동구가 자투리 공간·시간을 활용한 아이디어 행정으로 주목받고 있다. 강동구는 오는 13~14일 광나루수영장에 ‘피서지 문고’를 운영한다고 4일 밝혔다. 수영장을 찾는 방문객이면 누구나 원하는 서적을 빌려볼 수 있다. 이렇듯 도서관에 갈 시간 등이 부족한 주민들을 위한 ‘미니 도서관’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지하철 5·8호선 천호역사 한편에 자리잡은 무인도서대출·반납기의 경우 강동구립 해공도서관 홈페이지에 접속해 도서 대출을 신청하면 직접 도서관에 가지 않고도 이곳에서 책을 받거나 반납할 수 있다. 암사종합시장 고객지원센터에는 상인과 방문객 등이 이용할 수 있는 ‘시장문고’가, 아파트촌이 형성된 명일동에는 주민들이 많이 찾는 상가에 ‘찜질방 문고’가 각각 설치·운영되고 있다. 또 ‘미니 빨래방’이 눈에 띈다. 강동종합사회복지관과 성내종합사회복지관 지하 자투리 공간이 세탁실로 변신한 것. 홀로 사는 노인이나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들의 빨래를 수거해 세탁한 뒤 집으로 배달해 주고 있다. 형편이 어려운 주민들도 직접 찾아와 이용할 수 있는 동네 빨래터 역할도 한다. 강동어린이회관 내 ‘휴(休) 영화관’은 자투리 시간을 활용한 대표 사례이다. 교육·학술대회 등이 적은 일요일 오후에 영·유아 자녀를 둔 부모를 위한 영화를 상영하고 있는 것. 매월 마지막 주 일요일 오후 4시30분부터 작품성과 예술성을 고루 갖춘 영화를 선별해 무료 상영한다. 영화를 보는 동안 아이 1명은 3000원, 2명은 5000원만 내면 회관 내 동동놀이체험관에서는 돌봐준다. 이해식 구청장은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주민들에게 유용한 행정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기고] 3대원칙 지키는 공무원 인사/조윤명 행정안전부 인사실장

    [기고] 3대원칙 지키는 공무원 인사/조윤명 행정안전부 인사실장

    정부 인사의 목적은 크게 세 가지다. 유능한 인재를 정부에 유치하고, 공무원이 능력을 발전시키고 근무 의욕을 높여 성과를 최고로 발휘하도록 해, 궁극적으로 국민에게 품질 높은 행정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현 정부는 출범 초부터 ‘현장 목소리’를 중시하는 정책기조를 세웠다. 권한과 책임을 부여하는 ‘부처 자율 인사’, 결과 중심의 ‘현장 맞춤 인사’, 소수와 약자도 아우르는 ‘균형인사’가 주요 원칙이다. 이에 따라 2008년 6월, 3급 이하 공무원에 대한 모든 인사 권한을 각 부처 장관에게 위임해 행정 현장에 장관의 권한을 확대했다. 각 부처의 자율적이고 창의적인 인사 운영에 제약요인으로 작용했던 각종 훈령·예규·지침도 통·폐합해 2007년 말 107개에 이르렀던 인사규정을 12개로 간소화했다. 또한 신규 채용하는 9급 공무원 정원의 1%를 저소득층에 할당하기 시작했고, 채용시험에 장애인 편의조치를 대폭 확대했으며, 고교 졸업자에 대한 기능직 추천채용제도도 도입했다. 이 밖에도 개방형·공모직위 지정에 대한 협의 폐지, 성과평가제도 자율화, 계약직 공무원 채용 자율화 등 다양한 ‘현장 중심의 제도 개선’을 추진했다. ‘찾아가는 인사도우미’ 등을 통해 일선 현장의 각종 어려움도 끊임없이 청취하고 있다. 국정운영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는 고위공무원에 대한 인사제도는 부처 자율에 의한 ‘효율성’ 추구와 외부 통제로 구현되는 ‘민주성’의 가치 간 조화를 위해 섬세하게 디자인하고 있다. 우선 국장급 공무원의 전보 인사권은 각 부처 장관에게 위임돼 있다. 다만, 국장의 승진과 채용은 장관의 제청에 따라 대통령이 발령하고 있다. 이때 행정부의 중앙인사 관장기관인 행정안전부에서 전문가에 의한 블라인드 인터뷰 방식의 ‘고위공무원단 역량평가’를 통해 대상자의 능력과 자질을 샅샅이 검증하고 있다. 또 민간 위원이 주축인 ‘고위공무원 임용심사위원회’를 통해 각 부처 장관의 임명제청에 잘못된 판단은 없는지 심사하고 있다. 권한 없는 외부 인사의 개입은 철저히 봉쇄돼 있다. 또한 대통령의 통치행위에 해당하는 정무직 공무원의 임명·면직을 제외한 대부분의 인사발령은 내각을 책임지는 국무총리가 전결한다. 대통령의 업무 부하를 줄이고 효율적인 인사권 행사를 도모하고 있어, 과거와 같이 대통령에게 공무원 인사권이 집중돼 발생했던 각종 문제점에 대한 제도적 방지장치가 완비돼 있다. 이제 공무원 인사정책은 과거와 같이 관리자 중심에서 나아가 각종 행정 현장에서 국민과 같이 호흡하고 국민과 같이 땀흘리는 일선 실무 공무원 중심으로 전환해야 할 때다. 국민과의 접점인 실무 공무원에 대한 배려는 국민에 대한 헌신으로 귀결돼 결국에는 정부에 대한 국민의 만족과 신뢰를 높인다. 인사문서에 있어 누가 결재하는가 하는 규범적이고 하향식(top-down) 제도 개선도 중요하겠지만, 앞으로는 일선 현장에서 실무 공무원들이 접하는 고충을 맞춤형의 상향식(bottom-up)으로 해소하는 것도 중요한 일이 될 것이다. 현장의 어려움을 해결하는 실천적 노력이 결실을 맺을 때, 우리 정부의 경쟁력과 나라의 국격이 한층 업데이트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 안산시 무료 전화민원상담 ‘통통통’ 서비스

    경기도 안산시는 시청 홈페이지를 검색하다 궁금한 점이 있으면 담당 공무원과 통화해 이를 해결할 수 있는 ‘통통통(시민소통, 민원소통, 무료소통)’ 서비스를 도입해 3일부터 운영에 들어갔다. 통통통 서비스는 시청 홈페이지(www.iansan.net)의 무료 민원전화 아이콘을 클릭해 자신의 전화번호를 입력하면 담당 공무원이 직접 전화를 걸어 상담을 해주는 시스템이다. 이에 따라 시민들은 집이나 사무실 등에서 편리하게 시정의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게 됐다. 시는 우선 신고 또는 건의사항이 많은 부서부터 ‘통통통’ 서비스를 시행한 뒤 점차 확대할 방침이다. 시는 장애인과 노인들의 홈페이지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지속적으로 개편작업을 하고 있으며, 다문화가족에게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뉴스레터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김호훈 안산시 정보통신과장은 “홈페이지의 ‘통통통’ 시스템 구축으로 시민 중심의 맞춤형 행정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송파 주민성금 소외계층에 활용

    송파구가 주민들이 십시일반으로 낸 성금을 소외계층을 위한 맞춤형 사업비로 활용해 눈길을 끌고 있다. 송파구는 이달부터 ‘주민서비스 공모사업’을 실시한다고 2일 밝혔다. 이는 세분화·다양화된 소수 취약계층 등을 위한 맞춤형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다. 만간복지단체 등이 사업 아이디어를 내고, 구가 그 비용을 부담하는 방식이다. 특히 구는 5000여만원의 사업비용을 올 초 실시한 ‘희망 2010 따뜻한 겨울 보내기’ 캠페인을 통해 모금한 돈으로 충당할 예정이다. 주민들의 정성이 담긴 성금이 다시 소외된 이웃에게 쓰이는 선순환 모델인 것이다. 이에 따라 이달부터 복지·문화 등 8개 분야에서 공모 절차를 거쳐 선정한 8개 사업을 벌인다. 이 가운데 한부모 가정의 엄마·아빠를 위한 프로그램이 눈에 띈다. 가락종합사회복지관(문의 449-2344)은 저소득 싱글맘을 위한 맞춤형 운동치료 프로그램인 ‘즐겁Go!, 힘나Go!, 살맛나Go!’를, 한국한부모가정사랑회(425-6911)는 저소득 싱글대디를 위한 ‘희망찬 싱글대디 학교’를 운영한다. 또 사랑의집(443-2072)은 북한 이탈 청소년을 위한 영어회화 등 3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장애아동사회적응지원센터(448-3302)와 송파인성장애인복지관(431-8881)은 장애 아동을 위한 문화체험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김성택 구 복지정책과장은 “주민들이 사회복지 서비스에서 소외받지 않도록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민간단체 등과 협력해 다양한 아이디어로 서민 위주 맞춤형 서비스를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아리수’ 국제비즈니스상 수상

    서울시의 물 ‘아리수’를 책임지고 있는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는‘2010 국제비즈니스대상(IBA:International Business Awards)’ 대회 제품개발 및 관리부문에서 올해의 우수 기관상을 받는다고 2일 밝혔다. 올해로 7회를 맞는 IBA대회는 전세계 기업과 조직들이 한해 동안 펼친 경영, 인력관리, 홍보, 마케팅, 제품관리, 고객서비스 등 11개 부문에서 우수한 성과를 시상한다. 비즈니스 분야의 ‘오스카상’이라고 일컬을 만큼 세계적으로도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이번 대회에는 40여개국에서 1700여 작품이 출품됐으며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창의·문화·사내 동아리로 대표되는 지식경영을 통해 공공서비스 품질과 경영효율성을 높인 점을 인정받아 수상의 영예를 안게 됐다. 지난해 유엔 공공행정서비스 대상을 수상한 데 이어 올해 6월 세계물협회(IWA)의 ‘물산업혁신상’과 이번 국제 비즈니스상까지 받게 됨으로써 주요 국제상을 3개나 휩쓰는 영광을 안았다. 시상식은 다음달 27일 터키 이스탄불의 리츠칼튼호텔에서 열린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5기 지자체 출범 한달]교육자치 분야별 점검

    [5기 지자체 출범 한달]교육자치 분야별 점검

    6·2지방선거로 당선된 전국 16개 시·도 교육감들이 앞으로 4년 동안의 지방 교육을 이끌기 위한 청사진을 갖고 출발한 지 한 달이 지났다. 사상 첫 전국 동시 직선으로 뽑힌 이들의 취임으로 진정한 의미의 교육자치 실현을 위한 민선교육감 시대가 열려 기대감이 높았다. 하지만 교육자치의 방향타를 쥔 교육감들의 개성이 강한 탓일까, 첫 한 달은 쾌조의 순항을 했다고 보기 어렵다. 이 짧은 기간 주요 현안을 두고 교육과학기술부와 시·도교육청 간의 갈등으로 학교 현장은 혼란으로 얼룩졌다. 실제로 지난달 치러진 국가 수준의 학업성취도 평가(일제고사)에서 교육과학기술부와 교육청 간의 혼선으로 시험 집단결시 사태가 발생했고, 이번엔 학생에 대한 체벌 찬·반 논란이 교과부와 서울시교육청 간의 대립으로 번지는 양상이다. 당장 올해 시행되는 교원평가제나 교장공모제에 대해서도 양측의 주장은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이에 따른 불협화음도 결국 학교현장의 파행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서울신문은 민선 교육감 취임 한 달을 맞아 교육계 주요 현안과 문제점들을 짚어 보고, 이에 대한 해법을 탐색해 봤다. ■ 체벌 “생활지도 포기해야” “학생인권 재정립” 진통 지난달 서울 동작구의 한 초등학교에서 발생한 ‘오장풍’ 교사의 무차별 학생 폭행 동영상이 인터넷에 공개되면서 교단의 폭력에 대해 사회가 큰 충격에 빠진 가운데, 교육계의 해묵은 논제인 학교체벌 문제가 또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이에 대한 대응 조치로 서울시교육청이 서울지역 유·초·중·고교에서의 체벌을 전면 금지한다는 방침을 발표하자, 학생·학부모·교원단체와 시민단체들은 체벌 찬·반으로 치고받으면서 이념논쟁으로까지 번지는 양상이다. 대한민국 교육의 상징성을 가진 서울에서 갑자기 튀어나온 이 발표를 두고 교육계는 물론 학교 현장도 혼란에 빠졌다. 체벌을 찬성하는 쪽에선 “(체벌 금지는) 교권이 땅에 떨어져 학생들의 생활지도를 포기하라는 것”이란 우려를 쏟아냈고, 체벌 반대 측에선 “이참에 학생 인권도 재정립해야 한다.”며 체벌 문제를 학생인권조례 제정으로 연결시키면서 해답 없는 진통이 반복됐다. 주무 당국인 교육과학기술부는 초·중등교육법의 ‘교육상 불가피한 경우에 기타의 방법으로 지도할 수 있다.’는 애매한 규정을 들어 표면적으론 반대 견해를 밝혔지만, 학교체벌 금지 방안을 연구해 온 그간의 행보 때문에 큰소리를 낼 수도 없는 어정쩡한 태도다. 한 발 더 나아가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이 당장 내년부터 학생인권조례를 시행하겠다고 밝히면서 교과부와 시교육청 간에 대립 구도가 재현되는 분위기다. 첫 직선으로 당선된 교육감들이 교육 자치권을 내세워 자기 목소리를 강조하며 교과부와의 접점을 찾지 못한다면, 올 하반기 학교 현장에선 극도의 혼란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 ■ 일제고사 교과부-교육청 대립에 시험·출결상황 혼선 교육과학기술부와 진보 교육감들은 지난달 13~14일 치러진 국가수준 학업성취도평가(일제고사)를 전후해 심하게 대립했다. 전북과 강원도교육청에서는 시험을 보지 않을 학생을 위한 대체 프로그램을 마련하라는 공문을 일선 학교에 보냈다. 그러나 교과부는 학생들이 시험을 보지 않도록 유도하는 행위는 법에 어긋나는 행위임을 명확하게 밝혔다. 학생들이 일제고사를 치르도록 독려해야 한다는 점을 명확하게 한 뒤에는 시험을 치르지 않은 학생들의 처리 방안을 두고 이견이 생겼다. 교과부는 학교에 가지 않고 체험학습 등을 한 학생들을 ‘무단결석’으로 처리하라고 했지만,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은 시험을 치르지 않은 학생에 대해 내신에 불리한 ‘무단결석’ 대신 ‘기타결석’ 처리를 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다가 시험 직전 시교육청은 다시 일선 학교에서 시험 선택권을 갖지 않는다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결국 시험을 보라는 것인지, 보지 말라는 것인지 헷갈리는 와중에 서울 영등포의 한 고교에서 반 학생들이 통째로 시험을 거부하는 미응시 사태가 벌어졌다. 이를 은폐하려는 학교 측의 시도도 적발됐다. 곽 교육감은 “(혼란에 대해) 일부 책임을 인정한다.”고 말했다. 일제고사에 대해 교육감이 부정적 태도를 보였던 전북과 강원도에서도 시험 첫날 각각 172명과 140명이 시험을 거부했다. 이 학생들의 출결 처리방향을 놓고 여전히 교과부와 교육청의 대립이 이어지고 있다. 강원도교육청은 일제고사 당시 대체 프로그램에 참석한 학생들의 출결 상황을 어떻게 처리했는지 비공개 원칙을 내세우고 있다. ■ 조직개편 본청 감사팀 외부 공모… 조직내부 갈등 양상 올 9월부터 전국 180여개 지역교육청이 ‘교육지원청’으로 간판을 바꿔 단다. 지난 5월 국무회의서 통과된 지방교육자치법 개정에 따른 조치로, 기존의 종합 감사와 학교 평가 기능은 상위 기관인 시·도교육청으로 이관되고, 학교 급식검사와 수업지원 업무만 남게 된다. 학생과 학부모 등 교육 수요자를 중심으로 한 교육 행정서비스 강화 차원으로, 사실상 감사권과 학교 평가권 같은 실질적인 감독 권한이 교육청 한 곳으로 집중된다. 여기에는 최근 잇따랐던 교육계 인사비리를 척결하겠다는 교육 당국의 의지도 담겼다. 이에 따라 서울과 대구교육청 등은 본청에 자체 감사 전담기구를 설치하고, 업무의 독립성과 전문성 제고를 위해 감사담당관을 판사나 변호사 같은 외부인물로 공모하는 절차에 착수했다. 나머지 시·도 교육청들도 2학기를 앞두고 본격적인 조직 및 직제 개편작업에 들어가는 한편, 대규모 인사도 준비 중이다. 하지만 시·도의회의 교육위원회를 둘러싼 감투싸움으로 회의 자체가 무산되면서 교육청 개편 작업이 차질을 빚는가 하면, 교육감의 인사권을 두고 조직 내부 간 갈등 양상도 벌어지고 있다. 경기도는 교육위원장에 다수당인 민주당 의원이 뽑힌 데 반발한 교육의원들이 회의에 불참하면서 교육 관련 조례안 심의조차 열지 못했다. 이에 따라 도교육청 개편 작업도 지연돼 교육감이 추진 중인 친환경 무상급식 등 혁신교육 과제도 차질을 빚고 있다. 한편 곽노현 서울시교육감도 최근 징계위원회와 인사위원회 절반을 외부 인사로 충원한 데 이어, 국·과장(3·4급) 인사도 외부 수혈 방침을 밝혀 조직 불화와 인사 적체를 우려한 교육청 직원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 교원평가 진보교육감들 수업 중심 교원평가제 추진 올해 전면 실시된 교원평가제에 대해 진보 교육감들은 비판적이다. 전북도교육청 김승환 교육감은 현행 교원평가제 폐지를 추진했다. 이 교육청은 교원 능력개발 평가제 시행에 관한 규칙 폐지 안(案)을 입법예고했지만, 처리하지 못하자 이달 말쯤 다시 폐지 절차를 밟기로 했다. 교원평가제가 법률이 아니라 16개 시·도 교육청의 자체 조례로 시행됐기 때문에 교육감의 의지가 강하면 폐지할 수 있다. 김 교육감은 현행 교원평가제를 폐지한 뒤 이른바 ‘자율적 교원평가’라는 이름으로 수업평가 중심의 평가제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수업평가 중심의 교원평가제는 진보 교육감들이 공통으로 지지하는 평가방식이다. 학생·학부모·동료 교사가 평가에 참여하는 방식 대신 학급별 수업평가회와 학교별 교과 협의회를 통해 수업 활동을 평가하는 변형된 형태의 평가방식이 있다.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은 올 하반기에는 예정대로 교원평가제를 실시하되 문제점 등이 발견되면 바로잡고 다른 방안을 모색해 보기로 했다. 곽 교육감 측에서는 학생들이 서술형으로 교원을 평가하는 방식 등도 논의됐다. 교원평가제와 비슷한 시기에 도입된 교장공모제에 대해서는 보수 성향 단체인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가 반대 뜻을 밝혔다. 이들은 결국 교장공모제 시행 비율을 10%포인트 낮추는 협의를 이끌어냈다. 반면 진보 교육감들은 교장 자격증이 없는 사람들에게까지 교장 문호를 개방하는 식의 확장된 교장공모제를 지지하고 있다. 그래서 교총은 각 시·도 교육청에 교장공모제를 교장 자격증이 있는 사람을 대상으로 하면서 추진 속도를 늦추는 방안을 제안하는 중이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서울플러스]

    28일부터 초중생 환경교실 강남구(구청장 신연희) 28일부터 8월5일까지 지역 초·중학생을 대상으로 환경의 소중함을 일깨워주기 위해 ‘2010 여름 환경교실’을 개최한다. 행사에 참가하는 학생들은 체험학습장인 자원순환테마전시관에서 재활용품으로 만든 ‘정크아트’를 둘러보고, 자원회수시설에서 쓰레기 처리과정을 견학한다. 환경과 2104-1849. 새달부터 결혼 전 무료검진 중구(구청장 대행 전귀권) 구 보건소는 다음달부터 ‘결혼 전 무료 건강검진’ 대상을 확대 운영한다. 지금까지는 결혼을 앞둔 예비 부부 또는 임신을 계획 중인 부부에 한해 건강검진을 실시했다. 검진 항목은 흉부 방사선 촬영과 혈액 검사, 치과 검진 등이다. 검진 시간은 매주 수요일 오전 9~11시이다. 지역보건과 3396-6356. 중랑역 등에 구인정보 알림판 중랑구(구청장 문병권) 중앙선 전철 중랑·망우·양원역에 ‘구인정보 알림판’을 설치해 일자리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구인정보 알림판’에는 관내 및 출·퇴근이 가능한 지역의 구인정보를 직종에 따라 분류하고, 기업의 위치·급여·근무조건 등을 상세히 안내한다. 매주 월요일 새 구인정보 60건을 교체 게시하여 일자리를 희망하는 구직자에게 행정서비스를 제공한다. 일자리창출추진반 2094-1919.
  • “유연근무 불이익 금지” 지침 통보

    행정안전부는 유연근무제가 다음달부터 전 중앙부처 및 지방자치단체로 확대 실시됨에 따라 관련 운영지침을 각 기관에 통보했다고 26일 밝혔다. 지침은 9개 유형별로 적용 가능한 업무, 신청·승인·해제 절차, 복무관리방안 등 유연근무제 적용 때에 필요한 세부사항을 담고 있다. 지침에 따르면 시간제 근무는 모든 업무에서 적용할 수 있다. 주 40시간을 유지하기만 하면 5일 미만으로 일할 수 있는 집약근무제는 연구직이 대상이다. 재택근무제는 소청·징계 검토 등 개별·독립적 수행이 가능한 업무 및 장애인, 육아부담자를 대상으로 실시할 수 있다. 특히 지침에서는 각 기관들이 유연근무제 시행 시 지켜야 할 기본방침으로 ▲대국민 행정서비스에 차질이 없을 것 ▲유연근무 실시자에 대한 불이익 금지 ▲기관별 특성에 맞는 자율적 실시 ▲달라진 근무형태에 따른 근무기강 해이 방지 등을 제시했다. 남상헌기자 kize@seoul.co.kr
  • 인구100만 수원시 “차별 불만”

    경기 수원시는 인구가 비슷한 통합 창원시에 비해 행정조직에서 차별받고 있다며 기구와 정원 확대에 협조해 달라고 25일 경기도에 요청했다. 이달 현재 수원시의 인구는 107만 1000명으로 창원·마산·진해를 합쳐 지난 1일 출범한 통합 창원시보다 불과 1만명이 적지만 행정기구와 정원은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통합 창원시는 본청 2개, 의회 1개 등 3급 국장직을 3개나 설치할 수 있지만, 수원시는 국장 직급이 4급이고 공무원 수도 창원이 3863명으로 수원시(2486명)보다 1377명이나 많다. 공무원 1인당 주민수도 수원시는 431명으로 통합 창원시의 280명에 비해 월등히 많은 것은 물론 용인시(419명), 안산시(415명), 성남시(412명), 부천시(411명) 등 수도권의 다른 대도시보다 많다. 시는 광교신도시, 호매실지구, 권선지구 등 대단위 개발사업이 진행되면서 내년 이후 15만명이 늘어나면 행정서비스의 품질이 그만큼 나빠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시는 100만 이상 대도시에 3급 직급을 부여할 수 있도록 대통령령을 개정하고 총액인건비 증액시 공무원 1인당 주민수를 반영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수차례 건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배민한 시 총무과장은 “수원시는 통합 창원시와 더불어 전국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대도시이지만 지난 7월 1일 개정된 지방자치단체 행정기구와 정원기준 등에 관한 규정 때문에 기구와 정원을 확대할수 없는 실정이다.”고 말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금천, 구민아이디어 공모

    금천구(구청장 차성수)가 23일부터 다음달 22일까지 구민들을 상대로 민선5기 구정운영을 위한 아이디어를 모집한다. 구민들의 생생한 아이디어를 구정에 반영해 수요자 중심의 맞춤형 행정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취지다. 공모주제는 주민복지, 지역경제 활성화 등 금천구 발전을 위한 모든 아이디어다. 참여자격에도 제한이 없다. 접수된 아이디어는 심의를 거쳐 우수제안으로 선정된다. 최우수상에는 100만원, 우수상 50만원, 장려상 30만원 등의 상금이 지급된다. 수상대상에 포함되지 않더라도 아이디어 보완 뒤 개선효과가 기대되는 제안은 노력상으로 5만원 상당의 문화상품권이 지급된다. 아이디어 제출은 금천구 홈페이지의 함께하는 참여광장에서 금천사랑 아이디어에 등록하거나 구청 기획예산과로 방문 접수도 가능하다. 팩스(02-2627-2273)나 이메일(flysnake@geumcheon.go.kr)로도 접수가능하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직원과 e-소통으로 생활구정 실천

    양천구가 민선5기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는 다양한 사업을 진행, 주민들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양천구는 20일 민선5기 출범을 맞이해 100일간 비전이나 정책방향을 결정해 주민이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생활계획인 ‘생활구정 100일 프로젝트’를 가동한다고 밝혔다. 먼저 전 직원으로부터 평소 구정발전에 대한 의견과 아이디어를 구청장이 개인메일로 받는다. 이는 ‘공무원 제안제도’와는 차별화된 것으로, 구의 최고 경영자인 구청장이 ‘직접 직원들과 대화하겠다.’는 뜻이 담겨 있다. 평소 구정운영에 있어 ‘소통’을 강조하는 이 구청장은 “양천구정은 구청장 개인의 철학만으로 경영하는 것이 아니라, 1200여명의 모든 직원들이 마음과 뜻을 모아야 바람직한 방향으로 움직인다고 생각한다.”면서 직원 개개인의 의견을 귀담아 듣겠다는 뜻을 전했다. 아이디어는 오는 31일까지 접수하며 주제, 유형, 내용은 아무런 제한이 없다. 접수된 아이디어 중 우수제안으로 선정된 것은 정책에 반영함은 물론 구청장이 직접 ‘격려의 편지’를 보내고, 인사특전도 준다. 구는 과제와 소재도 다양해 평소 직원들이 생각하고 있는 아이디어나 제안, 구청장에게 하고 싶은 말 등을 격의없이 쏟아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조직, 인사, 예산 등의 문제도 새롭게 점검한다. 주민약속사업 37개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밑그림을 그리기로 했다. 이 밖에 구는 중장기 발전계획인 구정발전 4개년 계획수립, 선거기간 중 주민약속사업의 100% 실현을 위한 공약사업 실천계획 수립 등 모두 6개의 중점과제를 선정, 점검에 나서기로 했다. 이 구청장은 “직원들과 진정한 ‘소통’이 된다면 무슨 일이든 이룰 수 있다.”면서 “구청장부터 신입 직원에 이르기까지 서로를 아끼고 느낄 수 있는 조직문화로 주민을 위한 최고의 행정서비스 제공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경기 찾아가는 민원서비스 남부 21개 시·군으로 확대

    ‘경기도는 지난 2월부터 제2청이 북부지역 10개 시·군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는 현장 민원 서비스 ‘찾아가는 도민안방’을 다음 달부터 경기 남부 21개 전 시·군으로 확대 시행한다고 20일 밝혔다. 버스를 이용하는 찾아가는 도민안방은 매주 5일간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도민이 많이 모이는 곳을 찾아가 각종 민원 해결을 도와주게 된다. 도 및 해당 시·군 공무원, 10명 내외의 공연팀 등으로 꾸려질 도민안방은 남부지역 5일장 34곳, 재래시장 89곳과 노인 거주 지역, 기업체 밀집지역, 산업단지 등을 중심으로 운영된다. 도민안방에서는 시간이 없거나 거리가 멀어 도 및 시·군 등 공공기관을 방문하기 어려운 도민을 대상으로 생활민원을 해결해 주고, 일자리 알선과 법률 상담, 의료서비스, 이동도서관 등의 역할을 하게 된다. 도 제2청은 도민에 대한 무한봉사와 무한섬김 행정서비스를 목표로 전철역과 재래시장 등을 돌며 찾아가는 도민안방을 운영하고 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新지방시대-풀뿌리 민주주의 주역들의 24시] 김문수 경기지사

    [新지방시대-풀뿌리 민주주의 주역들의 24시] 김문수 경기지사

    김문수 경기지사는 국회의원 시절에도 현장을 누비기로 유명했다. 그런데 도지사가 되고는 더 바빠졌다. 행정구역이 넓어 하루 100㎞ 이상 돌아다니는 경우도 있다. ●“오늘 조찬·지방행사 없어 여유” 지난 5일. 오전 8시30분 관사에서 나오는 김 지사와 만났다. 일정표에는 하루 일정이 빼곡히 적혀 있다. 그런데 정작 그는 일정표를 훑어보고는 여유롭다는 표정을 짓는다. 조찬 약속과 지방 행사가 없어서다. 9시쯤 집무실에 도착해 언론 인터뷰를 끝내고 김철민 안산시장을 만났다. 31개 시장·군수와의 청렴행정 실천 협약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서다. 이어 대여섯명의 외부인사를 접견하고, 농협이 주최한 ‘쌀과 함께하는 건강생활 프로젝트’ 발대식에 참석하기위해 10시35분쯤 집무실을 나섰다. 농민들을 위로하고 농촌환경을 개선하는 일은 도지사로서 가장 중요한 일 가운데 하나이기 때문에 빠질 수 없는 행사다. 이날 점심은 행사장에서 쌀국수로 간단히 때웠다. 식사도 메인 테이블을 사양하고 행사장에 나온 초등학생들과 함께했다. 한 사람이라도 더 만나려는 의도다. 식사를 마친 뒤 행사장 한쪽에 마련된 ‘쌀 가공식품 전시회’를 찾았다. 현미 쌀과자를 만드는 특허기술을 갖고도 자금난을 겪고 있다는 중소기업인의 딱한 사정을 듣고는 전화로 경기신용보증재단 이사장을 불렀다. 지시만 내리고 자리를 뜨면 일이 흐지부지 끝날 수도 있다는 걱정에 30분을 더 머물렀고 이사장으로부터 대출 약속까지 받아주곤 자리를 떴다. ●차안 쪽잠… 새벽0시 넘어 관사로 오후 2시 다시 집무실에 들어왔다. 국과장들이 업무보고와 결재를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다. 경기도 민원센터 설치확대 업무협약식과 도청에 설치된 365일 언제나 민원실 출판행사에 잇따라 참석했다. 오후 4시에는 이날 문을 여는 수원역 ‘경기도청 민원센터’로 이동했다. 찾아가는 행정서비스 제공을 위해 설치한 민원센터다. 자신도 직접 가족증명원을 신청, 30초만에 서류가 나오는 것을 확인하고 만족해했다. 만화전시회 ‘시와 카툰전’에 참석한 뒤 사회적 기업 한마당행사 축하영상 메시지 촬영을 위해 6시쯤 도청으로 돌아왔다. 서울에서 언론인들과 만찬뒤 밤 11시 시작되는 모 방송사 심야 뉴스 생방송에도 출연했다. ●이동 틈틈이 시민과 스마트폰 대화 이제는 돌아가야 할 시간. 빡빡한 일정에 쫓기는 김 지사에게 차량은 휴식공간이자 이동사무실이다. 쪽잠을 자거나 전화로 업무보고를 받고 지시를 내렸다. 스마트폰으로 소시민들과 대화도 나눴다. 김 지사는 한나라당 인사 가운데 트위터 팔로가 3번째 많은 인사다. 수원 관사에 도착한 것은 날짜를 넘긴 0시30분. 잠자리에 들기 전 메일을 확인하는 것이 김 지사의 마무리 일과이다. 김 지사의 침실은 이날 새벽 2시가 넘어서 불이 꺼졌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서울 구청장 새꿈새구정]문충실 동작구청장 “복지그물 촘촘한 명품區로”

    [서울 구청장 새꿈새구정]문충실 동작구청장 “복지그물 촘촘한 명품區로”

    “사통팔달 교통의 요지, 강남·북을 잇는 요충지인 동작구를 치밀한 도시정비 사업으로 서울의 중심 도시로 만들겠다.” 문충실(60) 서울 동작구청장은 14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문을 열었다. 동작구에서 10여년째 살고 있는 문 구청장은 사실 자존심이 많이 상했다고 한다. 그는 “도로 하나를 두고 사당동과 방배동 집값 차이가 배 이상으로 벌어졌다.”면서 “지지부진한 지역개발을 앞당겨 주민 삶의 질을 높이고 주거환경 개선 사업으로 지역의 부가가치를 높여 지역 주민들이 자긍심과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노량진 민자역사, 노량진 수산시장 현대화, 국립현충원과 보라매공원을 잇는 올레길 조성, 주거정비사업의 신속한 마무리 등에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했다. 문 구청장은 “지난 10년간 마포구·동대문구 부구청장을 지내며 쌓은 실무경험과 33년간 서울시에 근무한 행정경험 등을 바탕으로 동작구를 ‘사람 중심의 명품 도시’를 만드는 데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33년 서울시 근무 ‘불도저 구청장’ 그는 실타래처럼 엉킨 ‘노량진 민자역사 개발사업’을 조기에 착공하기 위한 행정 지원 방안을 찾고 있다. 지하철 1·9호선이 만나는 노량진역의 민자역사 건설은 사업이 시작된 지 7년이 지났지만 첫 삽도 뜨지 못하고 있다. 문 구청장은 “개발 회사의 사정으로 지연되고 있는 노량진 민자역사 개발은 검찰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신속하게 추진할 것”이라면서 “지역 개발사업에 다시는 부정과 비리가 발생하지 않도록 개발계획 단계부터 철저한 감시자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지역 명물인 ‘노량진 수산시장 현대화 사업’도 반드시 그가 재임기간 중 꼭 이루고 싶은 사업으로 손꼽았다. 단순히 낙후된 수산시장을 현대화하는 것이 아니라 수산복합테마파크로 조성, 지역경제 활성화의 견인차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꾸미겠다는 생각이다. 또 여의도의 상권을 흡수할 수 있도록 연결 다리를 놓는 것도 구상 중이다. 문 구청장은 “노량진 수산시장은 도시 가운데 있는 외딴섬과 같다.”면서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민자역사~수산시장~여의도를 연결해 많은 시민들이 편하게 찾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나아가 보라매역부터 이수역을 연결하는 ‘동작 비즈니스 벨트’를 조성, 동작구를 강남 3구 못지않은 도시로 탈바꿈시킨다는 청사진도 소개했다. ●보라매역~이수역 비즈니스벨트 조성 청사진도 현재 추진 중인 노량진과 흑석 뉴타운 사업의 구역별 정비계획을 합리적으로 조정하고 공동주택단지, 전통주거단지, 역세권 등 주거지역별로 차별화된 정비사업도 도입한다. 주거정비사업은 주민들에게 최대한 혜택이 돌아가도록 해야 한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문 구청장은 “지역 개발 사업은 원칙과 소신을 갖고 주민 이익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적극 추진하겠다.”면서 “이를 위해 직접 현장을 찾아 적절한 해결책과 대안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도시 녹지공간을 늘리고 주민들이 산책코스로 활용할 수 있게 ‘동작 올레길’도 만들 계획이다. 그는 “개별적으로 공원과 산책길은 잘 만들어졌지만 서로 연결이 안 됐다.”면서 “국립현충원에서 보라매공원까지 자전거나 도보로 다닐 있도록 지역 공원을 하나로 묶겠다.”고 약속했다. 저소득층 의료지원 확대, 역세권 영유아 돌보미종합센터 설치, 노인복지문화 확대 지원조례 제정, 출산장려정책 확대, 영유아 아토피 클리닉 센터 설치, 꿈나무 영재육성 복지재단 설립 등 촘촘한 복지그물망을 구축해 사람 중심의 명품 도시를 만든다는 구상도 소개했다. 뉴타운지구 특목고 유치, 방과후 공부방 확대, 보라매공원 전자도서관 건립, 노량진 학원가 편의시설 확충 등 교육부문에도 투자를 늘린다. 한 차원 높은 행정서비스를 주민들에게 제공하기 위해 민원실 직제를 구청장 직속으로 개편하고 원스톱 민원처리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문 구청장은 “앞으로 4년 동안 수십개에 달하는 지역 개발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기 위해 33년의 행정경험을 쏟아붓겠다.”면서 “모든 주민이 기본적인 삶을 영위하는 데 부족함이 없도록 지역 곳곳을 누비며 눈으로 살피고, 귀로 듣고, 손으로 만지는 행정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문충실 동작구청장 육군사관학교 출신으로 불도저 같은 업무추진력과 정확한 판단력이 장점이다. 소령 예편 뒤 서울시에 들어와 마포·동대문구 부구청장을 지냈다. 영등포구 시민국장, 서대문구 도시정비국장, 서울시 현장행정추진단장을 지낸 현장형 행정실무 전문가다. 33년간 서울시에 근무하면서 쌓은 두터운 인맥도 큰 자산이다.
  • [사설] 단체장 내사람 심기보다 복지부터 챙기길

    5기 지방자치단체가 출범한 지 일주일째다. 곳곳에 인사태풍이 불어닥치고 정책 변경으로 시끄럽다. 단체장의 소속 정당이 바뀐 곳에서는 공무원 물갈이가 너무 심해 패닉상태라는 소리도 들린다. 사업 뒤집기와 정책중단 등으로 업무의 혼선도 이만저만이 아니라고 한다. 새 단체장이 취임했으니 인적 진용을 새로 짜고 사업계획을 재점검하는 것은 불가피할 것이다. 그러나 일부 단체장들은 ‘내 사람’ 심기가 지나쳐 공직의 전문성과 효율성을 떨어뜨린다는 지적이 많다. 사업과 정책 또한 지역발전이나 주민을 위하기보다 단체장의 정치·이념적 성향을 더 중요시하는 사례가 많아 큰 걱정이다. 인사는 ‘코드인사’가 불가피한 극소수의 직책에 그치고, 현 직책의 공무원들을 직접 지켜본 뒤 능력에 따라 천천히 재배치해도 된다. 앞으로 임기 4년 동안 소신껏 인적 쇄신을 단행할 기회는 많을 것이다. 그러나 상당수 단체장이 취임 초부터 한꺼번에 대폭 인사를 서두르고 있다. 그러다 보니 공무원들이 새 보직에 미처 적응하지 못하는 바람에 행정서비스의 효율과 탄력이 떨어지고 있다고 한다. 일부 지자체에서는 논공행상에 열을 올리고 선거 비협조자 손보기, 정치·이념적 편가르기가 도를 넘고 있어 매우 개탄스럽다. 단체장들에게 더 급한 일은 지역발전 계획을 치밀하게 준비하고 공약이행 방안을 점검하는 것이다. 정치인이기 이전에 행정가로서 역량과 자세를 다듬어야 할 때인 것이다. 사람 바꾸는 일에만 매달릴 시간이 어디 있는가. 정책 중에 복지는 발등의 불이다. 나라 경제가 회복기에 접어들었다지만 서민생활은 구김살이 점점 더 깊어지고 있다. 이럴 때 단체장들이 기초생활보장, 영·유아, 장애인, 여성·가족, 어르신·청소년, 사회복지체계 등 ‘풀뿌리 복지’에 전념하면 주민들로부터 박수를 받고 행정가로서 신뢰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달 말까지 광역단체에 ‘지역복지계획’을 보내달라고 했으나 광주시와 제주도만 이행했다고 한다. 선거에 파묻혀 156개 기초단체들은 계획안조차 못 냈다. 내년 예산을 따려면 계획안이 필수인데, 더 미적거리면 복지 사각지대와 중단기간이 나올 수 있다. 단체장들은 현장부터 꼼꼼하게 챙겨 알찬 복지가 되도록 바짝 신경써야 한다.
  • 성남, 행정 품질검사한다

    성남시는 행정도 기업이 생산해 내는 상품이라는 인식하에 앞으로 5개월여 동안 시정에 대한 시민의 만족도를 조사해 종합평가 결과를 시정에 적극 반영할 예정이라고 5일 밝혔다. 시는 이를 위해 ‘2010 통합고객만족도 조사’계획을 수립, 각 부서별 성과지표 중 만족도 관련 46개 지표에 대한 시민의견을 조사하기로 했다. 이번 조사에는 전문조사기관인 한국경제조사연구원이 일반시민, 시책 참여자, 공무원 등 다양한 계층의 시민 1만 300여명에게 전화, 방문모니터링, 면접, 웹 설문 등의 방식으로 시정 만족도를 조사한다. 조사 지표는 일반시민을 대상으로 한 ‘외부고객 서비스 만족도 분야’와 성남시 공무원 대상의 ‘내부고객 서비스 만족도 분야’ 등 2개 분야로 나뉘어 실시된다. 일반 시민들에게는 성남시에 대한 브랜드이미지 만족도, 전화친절도, 행정서비스 만족도, 탄천이용자 만족도 등 39개 지표를 조사한다. 또 공무원들에게는 감사활동 신뢰도, 직무만족도, 조직관리 및 인사만족도 등 7개 지표를 조사한다.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수원, 유비쿼터스도시로 내년 2월까지 도시계획수립

    경기 수원시는 도시 경쟁력 강화와 지역간 정보격차 해소를 위해 지능형 첨단도시 ‘U시티(유비쿼터스 도시)’를 시내 전역에 구축하기로 했다고 1일 밝혔다. U시티는 때와 장소에 상관없이 자유롭게 네트워크에 접속할 수 있는 정보통신 환경을 갖춘 도시를 일컫는 말로, 시는 당초 광교와 호매실 등 신도시 2곳에만 U시티를 구축하기로 했었다. 시는 이 계획을 바꿔 구도심의 정보소외를 해소하기 위해 시내 전역에 U시티 인프라를 구축하기로 하고 최근 기본 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을 발주했으며, 내년 2월 말까지 도출될 결과물을 도시기본계획에 반영하기로 했다. U시티가 구축되면 방범, 재난관리, 교통정보, 시설물관리, 환경정보, 행정서비스제공, 포털사이트 운영 등 6대 공공정보 위주로 서비스가 제공된다. 시는 도시기본계획이 확정되면 권선동, 신동, 곳집말 등 도시개발지구와 주거환경개선사업지구, 수원산업단지 등 개별법에 따라 추진하는 중소 규모의 도시개발지구에 대한 U시티 인프라 확충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기대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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