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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악, 자치경영대전 ‘정보화’ 최우수상

    관악, 자치경영대전 ‘정보화’ 최우수상

    ‘트위터 소통의 달인’인 유종필 관악구청장은 최근 행정안전부가 주최한 제8회 대한민국 지방자치경영대전에서 정보화 부문 최우수상을 받았다고 3일 밝혔다. 대한민국 지방자치경영대전은 지방자치단체의 다양한 활동상을 홍보하고 전국 지방자치단체의 우수사례를 발굴해 지역 자생력과 성장 동력을 확보하려고 만든 대회이다. 관악구는 21세기 지식정보화 사회를 맞아 도시가치 성장에 맞는 지역정보화 기본계획의 부문별 이행과 유비쿼터스(U) 도시 구현을 위한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사업을 추진하여 정보화 부문 최우수상(행안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주민과의 소통강화를 위한 기틀을 마련하는 스마트 행정서비스를 구현하고, 미래지향적 정보화 도시 U-관악을 실현하기 위해 정보통신 인프라를 단계적으로 구축해 왔다. 특히 폐쇄회로(CC)TV 통합관제센터, 노약자 U-안심서비스 등을 통해 구민의 안전을 지키는 데 기여했고, 사이버 평생학습관과 초·중등 사이버스쿨을 운영하여 사교육비를 절감하고, 주민에게 평생교육의 기회를 제공했다. 뿐만 아니라 관악구 홈페이지, 공식 트위터와 블로그, 인터넷 신문 등을 통해 소통하는 디지털행정을 실현했다. 사랑의 PC 보급, 장애인 정보통신보조기기 전시회 개최 등을 통해 정보격차 해소에도 기여했다. 아울러 통합도서관리시스템, 통합도서관 홈페이지, 모바일 도서관 등 생활권 내 가까운 통합도서 네트워크를 구축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구는 지난해 9월 행안부·한국인터넷진흥원으로부터 전국 지자체 최초로 G-ISMS 인증을 획득했고, 올 6월에는 행안부 주최 어르신정보화제전 전국대회 제2부문(65세 이상)에서 장려상을 받았다. 나아가 U-기반 공공서비스 촉진을 위한 노약자 안심서비스 시범기관으로 선정되어 실종사고가 우려되는 치매환자나 장애인 등이 긴급호출(SOS), 안심지역 이탈 알림, 위치조회, 음성통화가 가능한 노약자 U-안심서비스를 다음 달부터 운영한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김성환 노원구청장, 직원 160명과 ‘허심탄회’ 토론회

    김성환 노원구청장, 직원 160명과 ‘허심탄회’ 토론회

    “일을 하다 보면 인간관계도 중요한데 소액물품 등 작은 부분까지 감시하는 것은 지나치지 않나요.” “공무원들이 민원인 생각과 달리 이런 문제를 심각하게 여기지 않는다는 것에 인식을 바꿔야 합니다.” 노원구가 지난 2월부터 음료수 등 관행적인 소액물품 수수를 금지한 것과 관련해 직원들 간 대토론회를 개최했다. 지난 19일 오후 3시 청사 소강당에서 구청장과 7급 이하 직원 160명이 참석한 가운데 ‘구청장님, 제 얘기 좀 들어주세요’라는 제목으로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대화는 구청장과 직원들이 다양한 주제로 질의응답을 통해 대안을 찾는 형식으로 자유롭게 이뤄졌다. 대화의 주요 내용은 부패에 대한 공무원과 국민의 인식차이, 청렴도 향상 방안, 승진·발령 등 인사문제, 근무할 때 애로사항 등이었다. 특히 6년차 8급 여직원이 김성환 구청장과 마주 앉아 진행을 맡아 눈길을 끌었다. 행사 등의 진행은 6급 팀장급 이상이 맡던 관례를 깬 것이다. 사회를 맡은 이희선(감사담당관) 주무관은 “처음에 구청장님과 가까운 자리에서 마주 보게 되어 다소 부담이 되었지만, 실제 대화를 하다 보니 나중에는 편해졌다.”고 말했다. 이날 대화에서 직원들은 격무부서에 대한 성과보수 확대, 출산휴가에 따른 인력 보강 등 요구 사항을 거침없이 털어놨다. 구가 이러한 시간을 마련한 것은 구청장과 직원들의 격의 없는 대화를 통해 서로의 생각을 알기 위해서다. 이를 통해 직원들의 애로사항 등에 대한 해결점을 찾아줌으로써 공직에 대한 만족감을 높이고 이것이 결국 주민에 대한 행정서비스 향상으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취지다. 구는 이번 대화에서 나온 직원들의 제안 또는 요구 사항에 대해 해당 부서에서 자세히 검토한 후 반영할 계획이다. 김 구청장은 “이렇게 많은 직원과 공개적인 장소에서 소탈한 대화를 하기는 처음이지만 서로 마음이 통한 것 같아 기분이 매우 좋았다.”며 “직원들이 미래의 가치를 바로 알고, 자부심을 느끼는 공무원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열린세상] 일자리 창출하는 커뮤니티 비즈니스/김현호 한국지방행정연구원 지역발전연구실장

    [열린세상] 일자리 창출하는 커뮤니티 비즈니스/김현호 한국지방행정연구원 지역발전연구실장

    ‘저성장 시대’의 도래를 예견하는 암울한 소리가 들린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의 세계 경제성장률을 당초의 4.3%보다 낮은 4.0%로 예견하고, 내년의 전망치도 4.5%에서 4.0%로 낮춰잡았다. 삼성경제연구소는 내년의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올해의 4.0%에도 미치지 못하는 3.6%에 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저성장 시대의 도래는 여간한 걱정거리가 아닐 수 없다. 우리사회의 최대과제라 할 수 있는 ‘좋은 성장’을 통한 일자리 창출에 적신호가 켜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일자리 사정이 악화되면, 국가는 말할 것도 없고 개인이나 가정의 삶의 질이 떨어지고 행복도 위협받을 수 있다. 향후에는 일자리가 모든 것을 결정할 수 있다. 갤럽의 짐 클리프턴 회장은 최근 출간한 ‘다가오는 일자리 전쟁’이란 책에서 “닥쳐올 세계전쟁은 일자리 전쟁이 될 것”이라고 하면서 “향후 30년 동안의 세계는 일자리를 창출하는 힘에 의해 이끌리게 되고, 세계의 가장 큰 관심사는 종래와 같은 자유나 평화, 민주주의와 같은 것이 아니라 일자리를 가지는 것이 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굳이 짐 클리프턴의 말을 원용하지 않더라도 일자리 전쟁은 이미 시작되고 있다. 일자리 창출이 어려운 데는 많은 요인이 있지만, 삶의 질을 보다 향상시키고자 한 기술의 발달이 가져온 생산성 향상의 부정적인 결과라는 점도 부인할 수 없다. 그렇다고 이런 현실을 보고 뒷짐만 지고 있을 수는 없다. 일자리 창출의 주류는 민간이지만, 이에 더해서 간과할 수 없는 일자리 창출원(源)이 있다. 지방자치단체와 지역 공동체가 중심이 되는 ‘커뮤니티 비즈니스’가 그것이다. 이는 지역의 문제를 기업적 수법으로 해결하는 지역공동체 경영사업이다. 종래의 ‘조합주의적 국가’(corporate state)에 비견되는 ‘기업주의적 지방정부’의 접근을 취한다. 그래서 행정서비스 마인드 대신 기업가적 마인드로 무장한 지자체들이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커뮤니티 비즈니스 활성화에 발 벗고 나서고 있다. 그런 커뮤니티 비즈니스는 마을기업, 사회적 기업, 농어촌 공동체 회사 등으로 구체화되고 있다. 현재 전국에 1500여개의 기업이 있다. 모범사례도 많다. 마포구 성미산, 진안, 부천, 횡성 등 도시와 농촌을 포함해 일일이 언급할 수 없을 정도이다. 가장 대표적인 경우가 완주다. 완주는 단체장을 필두로 전 역량을 일자리 창출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쏟아붓고 있다. 마을기업, 사회적 기업에서 상당한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다. ‘건강한 밥상’의 경우, 180여 농가에서 생산한 유정란, 콩나물, 두부, 제철 채소 등 10여 가지의 신선한 먹거리를 전국 2500여 가구에 판매하고 있다. 여기서 만들어지는 일자리와 소득을 보고 젊은 사람들이 지역으로 들어오고 있다. 마을기업 활성화를 위해 중간 지원조직인 지역경제순환센터 설치뿐 아니라 재원, 경영 컨설팅, 상품 유통 등을 지자체가 지원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지역이 추진하는 커뮤니티 비즈니스의 업그레이드를 위해 보완해야 할 점도 없지 않다. 핵심은 사업의 지속성, 자생력 확보를 통한 양질의 일자리 창출, 지역경제 활성화다. 이를 위해 지자체나 중앙정부는 시설이나 인건비 등 ‘단발성’ 지원은 가급적 지양해야 한다. 대신 창업 및 기업 육성을 위한 자금 출자, 기업 설립, 상품 개발, 마케팅, 교육, 컨설팅 등의 ‘과정’에 대한 지원을 대폭 늘리는 데 필요한 시·도 및 시·군·구 단위의 중간 지원조직을 만들어야 한다. 중앙은 부처의 분산적 사업추진 및 지원 대신 통합적 추진체계를 구축한 다음, 일본·영국과 같이 다양한 사업모델을 발굴하여 지역에 제시해야 한다. 사업이 형식화되지 않고 소기의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양적인 실적에 집착하는 우를 범해서도 안 된다. 동시에 주력사업을 중심으로 연계성이 있는 부대사업을 발굴하여 확대 추진하는 것도 필요하다. 일자리 창출전쟁의 파고를 넘어 우리사회의 구성원이 보다 높은 삶의 질을 향유하는 데 힘을 보태기 위해서는 일자리 창출원이 많을수록 좋다. 이 시점에서 각 지역의 잠재력에 기반한 지역주도의 커뮤니티 비즈니스 창출 및 역량 강화가 필요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 “고기잡이 배 만들며 공복의 자세 깨달아”

    “고기잡이 배 만들며 공복의 자세 깨달아”

    “봉사하는 마음을 배우고 갑니다.” 지난 19일 오후 캄보디아 시엠립 톤레삽 호수 강변에 위치한 중크니어 마을에 대한민국 신임 사무관 16명이 나타났다. 중앙공무원교육원이 올해 처음으로 도입한 해외봉사 프로그램에 참여한 새내기 공직자들이다. 다음달 정식 임용을 앞두고 있다. 중공교는 해외 현장봉사를 통한 글로벌 리더십을 신임 사무관들에게 심어주기 위해 이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사무관 113명이 7개조로 나뉘어 참여한 봉사 활동은 한국국제협력단(KOICA)의 협조 아래 지난 14일부터 23일까지 캄보디아·필리핀·몽골·우즈베키스탄·베트남·에콰도르·파라과이 등 7개 개발도상국에서 진행된다. 중크니어 마을은 전체 1400가구 가운데 800여 가구의 주민 6000여명이 수상가옥에서 생활할 만큼 배가 중요한 생활도구다. 생선을 잡아 그날그날 끼니를 해결하고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는 등 배가 없이는 무엇 하나 해결되는 게 없을 정도다. ●113명 7개 개도국서 열흘간 활약 이런 사정을 감안, KOICA는 지난 2월부터 이곳에서 ‘배 지원 사업’을 하고 있다. 지금까지 캄보디아어로 ‘툭’이라는 이름의 작은 고기잡이 배(가로 1.2m, 세로 5.5m) 98척을 만들어 주민들에게 연 30달러라는 저렴한 임대료로 제공하고 있다. 이날 찾은 작업장은 슬레이트 지붕이 한낮 열대 태양열을 그대로 머금어 후텁지근했다. 턱 밑으로 연신 굵은 땀방울이 뚝뚝 떨어지는데도 새내기 사무관들은 한눈 한번 팔지 않고 작업에 열중했다. 배에 매달려 정성껏 사포질을 하다가도 동네 꼬마들이 구경하러 몰려들면 풍선이나 사탕을 나눠주며 잠깐씩 어울려 주기도 했다. 김기열(30·일반행정직렬) 사무관은 “우리들의 작은 도움으로 기뻐하는 주민들을 보면서 봉사활동이 얼마나 보람 있는 일인지 배운다.”면서 “우리나라로 돌아가서도 이 마음 그대로 국민에게 봉사하는 공무원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최영환(26·재경직렬) 사무관은 “한국을 알고, 한국인을 좋아하는 이곳 주민들을 통해 ‘원조받는 나라’에서 ‘원조하는 나라’로 바뀐 우리나라의 위상을 새삼 깨닫게 됐다.”며 “달라진 위상에 걸맞게 앞으로 우리 국민들에게 보다 나은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원조하는 나라 한국위상 실감” 오후 3시 99번째로 완성한 배는 6명의 아이를 키우는 속사론(50·여)의 가정에 전달됐다. 한화로 하루 750원 정도인 임대료를 물어가며 빌린 배로 강가의 푸성귀들을 뜯거나 바구니 등을 만들어 팔아 생계를 유지해온 그로서는 경사였다. 그는 “한 달 넘게 기다려 우리 집에도 배가 들어왔으니 앞으로는 살림살이가 많이 나아질 것 같다.”면서 “배가 없어 애들을 학교조차 못 보낼 때가 잦았는데 이젠 걱정이 없다.”며 환하게 웃었다. 중공교 관계자는 “이번 해외봉사 등을 통해 신임 사무관들이 국제사회에서 한국의 역할을 재인식하고, 글로벌 정책역량을 함양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글 사진 시엠립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CEO 칼럼] 기본을 바로잡으면 혁신이 된다/김영호 대한지적공사 사장

    [CEO 칼럼] 기본을 바로잡으면 혁신이 된다/김영호 대한지적공사 사장

    미국의 과학철학자 토머스 쿤은 ‘과학혁명의 구조’(1962)라는 명저에서 “과학은 지식의 축적을 통해 연속적으로 발전하는 것이 아니라 불연속적으로 발전한다.”는, 과학사에 있어서 새로운 분석 틀을 제시했다. 천동설이 지동설로, 창조론이 진화론으로, 뉴턴 역학이 아인슈타인 상대성이론으로 바뀐 것이 패러다임의 전환이라는 것이다. 쿤의 패러다임론은 과학에만 적용된 것은 아니었다. 철학, 역사, 사회과학, 예술, 종교 등 전반에 걸쳐 혁명적인 영향을 미쳤다. 패러다임의 전환은 모든 사람이 당연하다고 믿고 있는 기본적인 전제, 신화, 이론, 기술 등에 대한 의문과 탐색에서 시작된다. 중세시대 갈릴레이 갈릴레오는 망원경을 개량해 끊임없이 태양과 달을 관측한 끝에 코페르니쿠스가 주장했던 지동설을 입증해냈다. 지금 인류의 삶을 바꾸고 있는 정보통신기술, 생명과학 등에서도 빠른 속도로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다. 한번 뒤처지면 신발 끈을 동여매고 달려도 따라잡기 벅찬 게 사실이다. 당장 돈이 안 되더라도 국가나 기업이 기초기술 연구를 지원하고 기본을 튼튼히 해야 하는 이유다. 지난 16일 지적재조사에 관한 특별법이 제정, 공포되었다. 의원입법으로 발의된 지 불과 5개월여 만의 일이다. 국회 입법사상 이런 유례를 찾아보기는 힘들다. 국회와 정부의 강력한 의지로 1994년부터 시작된 몇 차례의 입법시도가 마침내 열매를 맺은 것이다. 특별법의 제정으로 내년부터 전국의 종이 지적도(地籍圖)를 디지털화하는 사업이 본격화된다. 전체 국토의 15%가량 되는 지적불부합지, 즉 지적도상의 경계와 현실 경계가 일치하지 않는 지역은 첨단 기술과 장비로 재측량하고, 나머지 지역은 기존의 지적도를 세계측지계 좌표로 전환하는 사업이다. 2030년까지 1조 2000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이 사업은 여러 가지 의미가 있다. 첫째는 국토주권의 회복이다. 현재 우리나라 위치는 지역측지계인 일본 도쿄의 원점을 사용하다 보니 국제기준보다 서쪽으로 400m 어긋나 있다. 국토정보에 관한 한 정보통신 강국의 명성이 무색할 지경이다. 지적재조사는 일제가 100여년 전에 대나무 줄자를 이용해 만들어 놓은 대한민국의 국토정보를 우리 손으로 정밀하게 재측량해 디지털화하는 사업이다. 둘째는 재산권의 보호와 비용의 절감이다. 그동안 부정확하고, 왜곡되고, 누락된 토지정보 때문에 많은 국민이 불편을 겪어야 했고 막대한 사회적 비용이 낭비됐다. 지난 10년간 우리 국민이 부담한 토지 관련 소송비용, 측량비용만도 수조원에 이른다는 통계가 있다. 지적재조사를 통해서 이런 문제가 대부분 해소될 수 있다. 셋째는 국토의 효율적 이용과 공간정보산업의 발전이다. 디지털 지적시스템을 구축하면 지형도 해도, 영상정보 등 다른 디지털 정보와 융합이 가능해진다. 이런 식으로 디지털정보가 융합되면 국토정책이나 행정서비스, 공간정보산업에도 커다란 지각변동이 일어날 것이다. 예를 들어 관청에서 관리하는 부동산정보가 토지대장, 임야대장, 건축물대장, 등기부등본을 비롯해서 총 18가지에 이른다. 불편과 중복, 비효율이 너무 많다. 지적재조사 사업으로 분산된 정보가 통합될 수 있을 것이고, 이런 고부가가치 정보가 민간에 제공되면 공간정보산업이 발전되고 적지 않은 일자리도 창출될 수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 지적재조사는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분산에서 융합으로, 평면의 토지에서 입체적인 공간정보로 패러다임 전환을 뜻한다. 잘못됐지만 익숙하다는 이유로 지나쳐 왔던 불편과 비효율을 근본적으로 바로잡으려는 것이기도 하다. 기본을 바로잡으면 혁신이 된다. 지적재조사는 산업과 기술혁신, 국토정책과 행정서비스의 혁신을 가져올 것이다. 국토와 국민의 재산을 명확히 하는 것은 물론, 소모적인 비용을 줄이고 국민의 삶도 바뀌게 된다.
  • 고령 거주불명자 처리 어쩌나

    ‘죽은 것 같긴 한데 죽었다고 처리할 수도 없고….’ 3만여명에 달하는 고령의 거주불명자 처리 문제를 두고 관련 공무원들이 고민에 빠졌다. 주민등록법 개정으로 행정처리에 적지않은 부담이 되기 때문이다. 거주불명자는 예전에는 일정기간이 지나면 주민등록 말소처리를 했다. 하지만 2009년 10월 인권보장 차원에서 주민등록법을 개정하면서 사망신고가 없으면 연령이 아무리 높아도 주민등록을 그대로 남겨둬야 한다. 이 같은 조치로 이들은 국민기초생활보장, 국민건강보험 등 대부분의 사회복지제도와 선거권 부여, 초등학교 배정 등 각종 행정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문제는 거주불명자라 하더라도 이런 서비스 제공을 위한 조사대상에서 제외할 수 없어 행정력 낭비가 우려된다는 점이다. 정확한 노인복지정책 수립도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14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 8월 말 기준으로 등록된 거주불명자는 50만 6984명이다. 이 가운데 81세 이상 고령은 3만 1194명. 행안부는 이와 관련, 앞으로 거주불명자를 포함한 통계와 포함하지 않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동시에 발표, 최대한 혼란을 줄인다는 방침이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종이 수입인지 디지털화 추진

    공공기관에서 각종 수수료 등을 납부할 때 쓰이던 종이 수입인·증지가 사라질 전망이다. 국민권익위는 25일 현행 종이 수입인지 및 증지 납부 대신 신용카드, 전자결제, 교통카드 등 디지털 납부 방식으로 전환하는 제도 개선안을 마련해 기획재정부와 행정안전부 등 관계부처에 권고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개선안은 그동안 민원인들이 직접 종이 수입인·증지를 사서 붙여야 하는 번거로움과 일부 공무원들의 공금횡령 등 비리 수단으로 악용되는 문제점 등이 꾸준히 지적된 데 따른 조치다. 권익위에 따르면 현행 종이 인·증지를 이용하는 과정에서 일부 담당 공무원들이 민원인이 새 인지를 붙여 제출한 서류에서 재고 인지로 바꿔치기하거나 소인을 지운 인지를 인터넷 중고거래 사이트 등에서 싼 값에 파는 횡령 사고가 잇따랐다. 권익위는 또 “건당 수수료가 수백만원인 고액 인·증지도 많아 만원짜리 수백장을 신청서류에 붙여야 하는 비효율성에다 업무처리 과정에서 공무원이 다른 신청서류의 인지와 바꿔치기하는 등 부정행위에 따른 국고누수의 여지도 컸다.”고 설명했다. 권익위는 제도개선 시행 이전까지 이미 발행된 수입인·증지가 재사용되는 사례를 방지하기 위해 ‘제도시행 이전까지 종이 수입인·증지 재사용 방지 방안’도 마련해 시행할 것을 개선안에 포함시켰다. 권익위 관계자는 “현행 제도가 개선되면 현금 취급으로 발생할 수 있는 공무원들의 비리를 차단하고, 납세자와 행정서비스 이용자들의 불편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진화하는 전자정부

    스마트폰 가입자가 1400만명을 훌쩍 넘어섰다. 언제 어디서든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환경이다. 앞으로는 동사무소에 가지 않고 스마트폰으로 민원 서류를 작성해 주민등록등본을 신청할 수 있게 된다. 고용노동부의 여러 자격증 시험, 국가고시 일정을 손가락 한두 번만 까닥거려 알 수 있게 된다. 또 이미 시행했음에도 뒷말이 무성한 새주소 알림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행정안전부는 8일 ‘모바일 전자정부 서비스 중장기 추진계획’을 세워 발표했다. 모바일 행정서비스 917종을 추린 뒤 올해 105종, 내년 345종 등 2015년까지 단계적으로 대국민 서비스 분야를 넓혀나갈 계획이다. 현재 주민등록등본 등 각종 서류 발급 신청서와 같은 법정 민원 서식이 대부분 A4용지 크기에 맞춰 작성하게 되어 있는데 이를 스마트폰 크기에 맞출 수 있도록 법과 제도를 바꿀 계획이다. ●모바일 행정업무 표준안도 마련 대국민 서비스는 물론 행정업무도 개선된다. 기관별로 스마트폰 활용 정도가 들쑥날쑥한 상황에서 공통 기준을 가진 표준안을 만듦으로써 업무 효율성도 높아질 전망이다. 소방방재청의 재난 관리도 상황 전파와 피해 조사, 보고서 작성 등이 스마트폰으로 이뤄지게 된다. 젊은 사람들이나 쓸 수 있는 것이라고 푸념할 것도 없다. 장애인, 고령자 등 정보 취약 계층을 대상으로 어렵기만 한 스마트폰을 120% 활용할 수 있도록 교육하는 프로그램도 있다. ●정보취약계층 스마트폰 무료 교육 행안부가 한국정보화진흥원과 함께 다음 달부터 장애인, 고령자, 다문화가정, 농어민 등 정보 취약 계층의 모바일 정보 격차 해소를 위해 스마트폰 활용 교육을 무료로 실시한다. 일단 전국 20여개 복지관 등을 통해 교육이 실시되며 내년부터는 전국 267개 정보화교육기관을 통해 전면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장애인 방문 강사, 다문화 정보기술(IT) 방문 지도사 등 모바일 전문 강사도 양성한다. 장광수 행안부 정보화전략실장은 “이미 스마트폰 대중화 시대에 접어든 만큼 새로운 패러다임에 대한 정부의 준비가 더욱 철저해져야 한다.”면서 “취약 계층 또한 정보화 사회에서 동등한 기회를 제공받을 수 있는 환경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성동구, 기초단체 첫 경력개발제 도입

    성동구가 기초자치단체에서는 처음으로 올 하반기부터 경력개발제도(CDP)를 도입한다. 구는 공무원들의 전문성을 키우기 위해 이 같은 제도를 올 하반기부터 도입해 운영할 계획이라고 28일 밝혔다. <서울신문 7월 20일자 1, 3면> 전문성 부족 등 지적을 받는 순환보직제의 단점을 보완해 직원들에게 동기부여를 할 수 있고 경쟁력을 갖춘 조직을 구성하기 위해서라고 구는 설명했다. 순환보직제가 장기간 근무함으로써 발생할 수 있는 부정부패를 방지하고 창의적인 직무수행을 위해 우리나라 공무원 인사원칙으로 도입됐지만 짧은 근무기간으로 인해 업무에 대한 전문성을 갖추기가 매우 어렵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구는 공무원의 근무기간을 ‘탐색기’ ‘전문기’ ‘활용기’ 등 3단계로 나눠 이에 적합한 개개인의 인사경로를 설정한 ‘工(공·장인을 가리키는 한자)형 경력개발제도’를 적용하기로 했다. 9급 8년차까지는 탐색기다. 이 기간 폭넓은 시야를 갖추고 복잡한 행정업무에 대한 경험을 쌓도록 수평으로 전문분야를 이동한다. 부서를 두루 거치면서 다양한 경험을 축적해 자신의 전문분야를 정하는 시기이다. 전문기는 공무원들이 6~7급에 해당하는 중간관리층에 올라서는 시기다. 전문분야 내에서 보직을 이동한다. 직원 스스로 설정한 경력목표와 관련된 3개 안팎의 부서를 선택적으로 경험하며 노하우와 역량을 최대한 발휘함으로써 조직의 중추적 역할을 맡는다. 탐색기와 전문기를 모두 거치면서 전문 역량을 갖춰 관리직 공무원이 되면 수평적으로 이동, 광범위한 시각으로 업무를 총괄하며 조직을 이끌게 된다. 구는 이를 위해 ‘현재 누가 어떤 일을 어떻게 했는지’가 분명히 드러날 수 있도록 직원들의 부서 경력을 데이터베이스(DB)화하는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직원들의 개인별 관심분야 및 자기계발 계획서를 받기로 했다. 고재득 구청장은 “개인마다 적성과 관심분야가 다르기 마련인데 현재의 인사제도로는 이러한 능력을 발휘하기 힘들다.”면서 “CDP를 통해 전문성과 경험을 갖춘 공무원을 육성, 질 높은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2014년까지 수원·화성·오산 통합 주력”

    “2014년까지 수원·화성·오산 통합 주력”

    염태영 경기도 수원시장이 차기 지방선거 전까지 수원, 화성, 오산 등 수원권 3개시 통합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염 시장은 30일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통해 “3개 시 주민의 60% 이상이 통합에 찬성하는 만큼 3개 시가 상호보완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통합의 기틀을 마련하는 데 주력하겠다.”며 “특히 오는 2014년 차기 지방선거에서는 통합시장이 선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음악회 순회공연 등 문화·정서적 교류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시도를 하는 동시에 3개 시의 상생발전을 모색하기 위한 협의체도 구성하고 통합행정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시스템도 구축하는 등 다양한 통합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지방자치와 분권의 미래를 수원에서 시작한다는 의미에서 조만간 중앙정부에 과감한 권한 이양을 촉구하는 수원선언을 선포하겠다.”고 강조하고 “강도 높은 예산절감을 통해 복지예산 구성비를 시 전체 예산에서 30% 이상 되도록 하고, 환경과 교육분야에도 예산을 추가 투입하겠다.”고 말했다. 수원을 연고로 하는 프로야구 제10구단의 창단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수원시장 ‘수원.화성.오산’ 2014년까지 통합 추진+사진

    수원시장 ‘수원.화성.오산’ 2014년까지 통합 추진+사진

     염태영(?사진?) 경기도 수원시장이 차기 지방선거 전까지 수원, 화성, 오산 등 수원권 3개시 통합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염 시장은 30일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통해 “3개 시 주민의 60% 이상이 통합에 찬성하는 만큼 3개 시가 상호보완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통합의 기틀을 마련하는데 주력하겠다.”며 “특히 오는 2014년 차기 지방선거에서는 통합시장이 선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음악회 순회공연 등 문화·정서적 교류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시도를 하는 동시에 3개시의 상생발전을 모색하기 위한 협의체도 구성하고 통합행정서비스 제공할 수 있는 시스템도 구축하는 등 다양한 통합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지방자치와 분권의 미래를 수원에서 시작한다는 의미에서 조만간 중앙정부에 과감한 권한 이양을 촉구하는 수원선언을 선포하겠다.”고 강조하고 “강도 높은 예산절감을 통해 복지예산 구성비를 시 전체 예산에서 30% 이상 되도록 하고, 환경과 교육분야에도 예산을 추가 투입하겠다.”고 말했다. 수원을 연고로 하는 프로야구 제10구단의 창단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자율통합 창원시 국고 909억 ‘대박’

    창원시에 특별교부세 등 3년간 모두 909억원의 국고가 추가로 지원된다. 또 현행 4급인 구청장의 직급은 3급으로 상향 조정된다. 행정안전부는 23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지방행정체제개편 특별법 시행령 제정안과 지방자치단체 기구·정원 규정 개정안을 24일 입법예고한다고 밝혔다. 제정안에 따르면 2012년부터 창원시가 전국 기초자치단체 중 최초로 소방사무를 직접 수행하게 됨에 따라 현재 도세인 소방공동시설세는 시세(연간 145억원)로 전환되고, 행안부는 이에 따른 추가 소요예산(연간 303억원)을 3년간 지원한다. 또 창원시가 통합에 따른 지역의 소외감 극복과 대민 행정서비스 향상을 위해 구청장 직급 향상을 건의함에 따라 직급을 현행 4급에서 3급으로 높이는 대신, 창원시 본청의 기능을 구청으로 대폭 이양하기로 했다. 특히 지방의회의원 수가 다른 자치단체 보다 현저히 많은 점을 고려해 의회사무국 내에 과를 신설하기로 했다. 현재 창원시 지방의회 의원은 모두 55명으로, 수원과 성남시(각 34명)보다 21명이나 더 많다. 맹형규 행안부 장관은 “창원시에 당초 정부가 약속했던 자율 통합 인센티브 지원이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면서 “창원시가 앞으로도 지방행정체제 개편의 성공모델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창원시 통합 이후 특별교부세 150억원, 보통교부세 811억원 등 통합 자치단체 특례의 대부분을 지원했으며, 관계부처 합의 등의 일정으로 지연됐던 통합지원금 특례 지원으로 이달 중 146억원의 지원금을 교부할 방침이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서울광장] 국립 서울대, 법인 서울대/’박홍기 논설위원

    [서울광장] 국립 서울대, 법인 서울대/’박홍기 논설위원

    서울대가 가는 법인화 길이 멀고 험할 줄은 알았다. 가지 않은 길에 발을 내딛는다는 것 자체가 두려움과 불안의 시작인 데다 기존의 틀을 깨야 하는 고통을 감내해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학생들이 전면에 나서 단식까지 강행하며 저항할 줄은 몰랐다. 공무원 신분 아래 기득권을 누리는 교수나 직원들이 아닌 학생들이 말이다. 학생들은 19일째 대학 행정관을 점거 농성하고 있다. 행정서비스는 마비됐다. 초유의 사태다. 대학 측은 학생들에게 행정관에서 나갈 것을 공식 요구했다. 대학 구성원들이 각자 다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 서울대 법인화 역사는 짧지 않다. 1990년대부터 개혁 방안의 하나로 꾸준히 거론되고 논의됐다. 김영삼정부 시절인 1995년 서울대 스스로 ‘2000년대를 향한 장기발전계획’에서 특수법인화 내용을 담았을 정도다. 김대중·노무현 정부 땐 학벌 타파의 일환으로 서울대 법인화를 추진하려 했지만 ‘서울대 폐지’라는 정치적 역풍에 휘말려 제대로 공론화도 못한 채 사그라졌다. 공교롭게도 법인화 추진에 반발하던 한나라당이 서울대법인화법을 지난해 12월 국회에서 단독으로 통과시켰다. 법안이 상정된 지 1년 5개월 만이다. 2012년부터 ‘국립 서울대’를 ‘국립대학법인 서울대’로 전환토록 못 박은 것이다. 절차적 정당성엔 흠이 있다. 부정할 수 없다. 학생들과 교수, 민주당에서 “날치기”라며 문제 삼는 것도 이해 못할 바는 아니다. 그렇지만 법안 자체의 개폐를 들고 나온 처사는 지나치다. 앨버트 허시먼이 ‘보수는 어떻게 지배하는가’에서 밝힌 ‘개혁을 하면 오히려 위험한 상태로 치닫게 된다.’는 ‘역효과 명제’를 들이대는 식이다. 솔직해질 필요가 있다. ‘고비용·저효율’의 현행 운영체제가 바람직한가. 서울대는 국립대 중 국립대다. 전체 41개 국립대 가운데 하나가 아니다. 유일하게 ‘서울대설치령’에 근거해 국가로부터 예산·인사·조직 전반에 걸쳐 인허가를 받아야 한다. 직원 한명을 증원하려 해도 행정안전부·교육과학기술부·기획재정부를 거쳐야 하는 곳이다. 신속성과 유연성을 찾아볼 수 없다. 법인화의 가장 큰 목적은 자율성 제고다. 교육과 연구역량의 향상을 통한 경쟁력 강화다. 국가의 보호막에서 벗어나 세계 속의 서울대로 설 수 있도록 터를 닦는 작업이다. 법인화법이 서울대가 안고 있는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비책일 수는 없다. 다만 “이대로는 안 된다.”라는 공감대에 기초를 두고 있을 뿐이다. 법인화를 지지해온 쪽도 마뜩지 않은 부분이 없지 않다. 법인화란 말 그대로 새로운 법적 주체가 탄생하는 것이다. 그런데도 ‘국립대학법인 서울대학교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이라는 명칭에서 보듯 ‘국립’을 떼어내지 않았다. 논 란의 소지를 제거하기 위한 나름의 보완장치도 뒀다. 2004년 전면적으로 법인체제로 바꾼 일본 국립대를 벤치마킹해 기초학문 홀대, 교직원 신분 불안, 등록금 인상 등에 대한 제도적 안전망을 갖춘 것이다. 연간 3400억원의 국고 지원도 물가상승률을 반영해 지원하기로 약속했으며, 3조원이 넘는 재산도 국고가 아닌 서울대에 귀속되도록 조치했다. 법인화 이후에도 여전히 ‘국립 고깔모자’를 쓰고 국고에 빨대를 대고 안정적인 재정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것이다. 농성에 참가한 학생들은 서울대 밖을 나가 봤으면 한다. 청계천에서는 매일 반값 등록금의 실현을 위한 촛불집회가 열리고 있다. 그들은 등록금 인상을 우려하는 것이 아니라 삶까지 좌지우지하는 ‘미친 등록금’의 인하를 위한 절박감에 촛불을 켜고 있다. 법인화는 서울대에 대한 시대적 요구다. 국립 대신 ‘법인 고깔모자’를 쓰고 법인체제를 최대한 활용해 국내 대학, 나아가 세계적인 대학들과 활발한 경쟁에 돌입해야 한다. 질적·양적 발전을 위해서다. 법인화를 둘러싼 학내의 불신과 오해, 걱정도 적지 않겠지만 다양한 구성원들이 진정한 소통의 시간을 가지고 해소해 나가야 한다. 법인화는 함께 손을 맞잡고 가도 멀고 험한 길인 까닭이다. hkpark@seoul.co.kr
  • 한양사이버대학교, 2011 한국 소비자의 신뢰기업대상 수상

    한양사이버대학교, 2011 한국 소비자의 신뢰기업대상 수상

    한양사이버대학교(총장 김종량)는 24일 서울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2011 한국 소비자의 신뢰기업대상’ 시상식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한양사이버대학교는 70여년 역사의 사학명문 한양대학교의 교육경험과 노하우에서 비롯된 최고 수준의 콘텐츠와 차별화된 학사행정서비스로 사이버대 학생들로부터 가장 신뢰받는 사이버대학교로 인정받았다. 이날 시상식에서 서구원 기획처장(사진 왼쪽)이 대상을 수상했다.
  • [전관예우 관행 끝내자] “퇴직상관 전화는 대부분 청탁… ‘밥값’ 하겠다는데 거절못해”

    [전관예우 관행 끝내자] “퇴직상관 전화는 대부분 청탁… ‘밥값’ 하겠다는데 거절못해”

    “과장이나 국장 등 상관으로 모셨던 분의 전화는 좀 불편합니다. 대부분 무엇인가를 부탁하기 마련이거든요.”(과천청사 고참과장 A씨) “나가신 상사가 부사장 명함 갖고 밥 사고 운동 같이하자고 연락하는데 안 갈 이유가 뭐 있습니까.”(퇴직 관료 B씨) 서울신문이 전·현직 공직자들을 상대로 취재한 전관예우 실상의 한 대목들이다. ●역시 금융당국이 꽃보직 올 초 금융위원회 A과장은 한 금융사에 임원으로 근무 중인 퇴직 공무원 선배의 전화를 받았다. 이번 주 금융위 안건으로 상정해 승인을 받아야 하는 목록에 해당 금융사 안건을 꼭 넣어달라는 부탁이었다. 금융위에서 안건이 승인된 뒤 금융사 내부적으로 밟아야 하는 절차가 있는데 당시 전화를 한 시점이 물리적으로 마지노선이었다. 안건은 부탁대로 올라갔고 해당 금융사는 예정대로 준비를 진행할 수 있었다. 금융사 임원으로 근무 중인 B씨. 임원 취임 직후에 금감원의 미스터리쇼핑(현장모니터링)에서 걸린 영업점의 불완전 판매행위에 대해 담당 국장에게 전화로 “국장, 우리가 잘못했고, 앞으로 고치겠으니 제재 단계를 통보된 것에서 한 단계만 낮춰 달라.”고 부탁했다. 담당 국장은 제재 단계를 한 단계 낮춰 줬다. ‘용역 수주용’ 청탁도 흔하다. 사업부처의 C 국장은 “전직관료가 대학교수로 자리를 옮긴 경우, 학교차원에서 용역업무를 맡기 위해 얼굴을 자주 내미는 편”이라고 귀띔했다. 청탁은 대형사업을 앞두고도 이뤄진다. 한 퇴직관료는 “토목담당 기술직들이 산하기관을 거쳤다가 일반 건설회사로 나가 있는 경우가 있어요. 정부 턴키 심사할 때 보면 그 사람들을 통해 연락들이 오죠. 도로, 항만 다 마찬가지라고 보면 됩니다. 특혜 대우해 달라고 하는 것이 아니라면 선배들이 나가서 ‘밥값’하겠다는 데 매정하게 거절할 수 있겠어요.”라고 말했다. ●지방공무원 출입차단까지 할 지경 용역과 버금가는 흔한 민원이 바로 자치단체의 예산지원이다. 지방자치제 실시 이후 중앙부처 간부 출신들의 자치단체장 진출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여기에 지자체 부단체장은 행정안전부에서 내려간 경우가 많다. 사정이 이러니 예산철이나 자치단체의 현안이 생길 때마다 행안부, 기획재정부 등 관련 부처 공무원을 찾는 지자체장 및 부단체장이 많을 수밖에 없다. 이들은 각종 교부금을 비롯해 다음 해 예산편성에 힘을 써 달라는 부탁들을 하게 된다. 특히 최근 대형 국책사업의 행방을 두고 몇몇 단체장들은 아예 서울 살림을 차렸을 정도다. 이 때문에 총리실, 행안부, 교육과학기술부 등이 위치한 중앙청사는 급기야 과학벨트 입주지 발표날인 지난 17일까지 지방자치단체장 및 지방공무원의 출입을 차단하기까지 했다. 행안부의 한 간부는 “지방자치단체 부단체장급은 우리 입장에서 보면 ‘식구’나 마찬가지일 정도로 부처 출신들이 많은 게 현실”이라면서 “그러다 보니 제반 재정이나 교부금 지원사업을 진행할 때, 특히 지자체들끼리 경쟁하는 사업주체를 선정할 때는 전직 상관의 청탁이 직접 들어오는 일도 흔하다.”고 전했다. 이 같은 실정은 최유진 한국행정연구원 수석연구원이 최근 실시한 공무원 인식조사에서도 그대로 나타났다. 한국행정연구원이 지난 12일부터 16일까지 중앙부처 행정직 공무원 1676명을 대상으로 퇴임 상관을 의식해 의사결정을 내린 경험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한 비율은 재정부, 지식경제부, 국토부 등 경제관련 부처 공무원이 11%, 사정기관 공무원이 11.6%, 기타 행정서비스 기관 공무원이 15.1%를 차지했다. 이동구기자·부처종합 yidonggu@seoul.co.kr
  • 행안부 유동정원제 정착

    올해부터 전체 중앙행정기관으로 확대 시행된 유동정원제가 새로운 공무원 인력운영 제도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17일 지난해 유동정원제가 시범실시된 지 1년여 만인 3월 말 현재 40개 중앙행정기관에서 복수직 4급 이하 정원의 5.8%인 총 1만 752명이 유동정원으로 지정됐다고 밝혔다. 유동정원제는 각 부처 실·국의 일정 정원을 유동정원으로 지정하고, 이를 주요 국정과제나 신규 업무 등에 탄력적으로 재배치하는 인력운영 방식이다. 행안부에 따르면, 전체 유동정원 가운데 97%인 1만 410명은 범죄예방, 재난 및 생활안전, 민원서비스 강화 부문 등에 집중배치됐다. 행안부 관계자는 “유동정원제를 통해 기관장들이 긴급현안에 대해 신속하게 인력을 투입, 가시적인 업무효과를 보고 있다.”고 평가했다. 검찰청은 기술유출, 사이버 범죄 등에 대한 수사력을 강화하기 위해 전산·방송통신직 45명을 유동정원으로 지정해 사기 게임도박 조직 적발, 농협서버 공격범죄자 추적 등에 활용하고 있다. 병무청은 불법 병역면제 감시활동을 강화하는 데 5명, 교과부는 교육현장 비리 근절을 위한 상시감찰에 4명을 재배치했다. 인력증원 억제 효과도 나타나고 있다. 국세청은 국외소득 탈세 방지 등 역외탈세 관리 담당인력으로 20명을, 해양경찰청은 해양치안 강화를 위해 신설된 기구 등에 필요한 인력으로 100명을 각각 투입했다. 대민 행정서비스 지원인력으로 활용된 사례도 많다. 국세청은 지방청 정보기술(IT) 서비스데스크 등에 535명, 경찰청은 신도시 개발에 따른 현장 치안수요 급증에 대응해 6469명의 유동정원을 투입했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지자체 ‘민원실태 감사’ 없앤다

    행정안전부가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실시해 온 민원제도 감사가 올해부터 사라진다. 대신 지자체와 공공기관의 개별 민원제도를 우수 지자체와 연결해 맞춤형 컨설팅을 해 주는 서비스로 바뀐다. ●민관 합동 컨설팅단 55명 활동 20일 행안부에 따르면 그동안 지적·적발 위주에 그쳤던 민원 이행 실태 감사가 우수 지자체 벤치마킹 상담과 교육, 간담회, 모범사례 방문 등 컨설팅 위주로 탈바꿈한다. 감사 기간도 1일 출장에서 최대 5일까지 대폭 늘어난다. 행안부가 지정해 나갔던 대상 기관도 시·군·구 230곳, 특별행정기관 389곳 중 자원하는 단체 우선으로 바뀐다. 감사 지원을 위해 퇴직 공무원이 포함된 민·관 합동 컨설팅단도 꾸려졌다. 우선 올해 행안부는 민원 서비스가 미흡한 행정기관으로 자원한 33곳 가운데 광주 남구 등 12곳을 선정해 민원 컨설팅을 실시할 예정이다. 첫 타자로 서울 구로구가 20~26일 5일간 컨설팅에 들어간다. 이 지자체들은 벤치마킹을 원하는 지자체 혹은 특화된 민원 서비스를 운영하는 지자체 담당자로부터 조언을 받고 제도 개선안을 스스로 내놓게 된다. 지금까지 민원제도 감사는 민원사무처리에 관한 법률 제28조에 따라 업무 처리량이 많은 시·군·구 위주로 매년 실시돼 왔다. 하지만 기관별로 담당 공무원 한명이 1일 출장으로 적발 위주성 감사에 치우쳐 꼼꼼한 점검, 대안 제시가 부족하다는 현장의 비판을 받아왔다. ●실적 좋은 지자체서 경험 전수 컨설팅 방식이 도입되면 예컨대 민원 처리 기간 단축 실적이 좋은 경기 광명시나 서울 송파구, 또는 사전심사청구제를 잘 운영하고 있는 청주시 담당자가 이런 민원을 개선하려는 지자체에 실무 경험을 전해주게 된다. 이 밖에 1일 방문 상담 창구나 민원 처리 마일리지, 무인 민원 발급, ‘민원24’ 운영까지 모든 민원제도에 대한 전방위 컨설팅이 이뤄질 수 있다. 55명으로 구성된 민·관 합동 컨설팅단은 지자체와 함께 민원 운영상의 문제점을 토의하고 해결책을 도출하는 한편 사후 멘토로 지원에 나선다. ●행정서비스 우수기관 인증 부여 구로구 민원여권과 강월명씨는 “구로구가 민원 친절도는 높지만 상대적으로 취약한 법정 처리 기간, 민원 마일리지 운영의 묘를 서산시로부터 전수받을 계획”이라고 전했다. 김성렬 행안부 조직실장은 “반기별로 컨설팅 이행 실태를 확인하고 개선 정도에 따라 행정서비스 품질 우수기관 인증을 부여하는 등 지자체끼리 윈윈 하는 민원 서비스를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취득세 감면 방침 철회하라”

    정부의 주택 취득세율 50% 감면 등을 담은 ‘3·22 주택거래 활성화’ 방안에 대해 전국시·도지사협의회와 서울시구청장협의회가 24일 공동 성명서를 발표하는 등 반발하고 있다. 전국시·도지사협의회(회장 허남식 부산시장)는 “취득세는 시·도세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가장 중요한 재원으로 정부가 지방정부의 동의 없이 취득세를 정책수단으로 활용하는 것은 헌법이 보장하는 지방자치의 근본정신을 훼손하는 조치”라며 “취득세 50% 감면 방침을 철회하고, 양도소득세 감면 등 새로운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시구청장협의회(의장 고재득 성동구청장)도 성명을 통해 “국세를 유지하면서 지방세만을 희생양으로 삼는 취득세 감면 조치는 서울시와 자치구의 지방재정을 통째로 흔드는 것”이라면서 “5531억원의 세수가 감소한다면 지방재정은 열악해지고 주민에 대한 행정서비스 제공에 큰 차질을 빚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정부는 취득세 감면조치를 철회하거나 지방세수 감소에 대한 보전 대책을 마련한 뒤 이를 실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동작구 베테랑 공무원 민원현장 배치

    동작구의 인사 실험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구는 성과주의 인사 운영을 골자로 한 조직관리 방안을 마련해 행정서비스를 개선한다고 23일 밝혔다. 공무원들이 승진에 유리한 보직에만 집착하던 관행을 깨고 베테랑들을 주민 생활과 밀접한 정책부서 및 사업소에 전진배치해 행정 능률 향상을 꾀했다. 승진 필수 코스로 여겨진 부서 서무주임에 그동안 7~8년차 베테랑 7급 주무관들이 배치됐지만 최근 인사를 통해 신참인 2~3년차 7급들로 ‘물갈이’를 단행했다. 구 관계자는 “사실 부서의 단순한 행정업무를 처리하는 자리에 고참 주무관들을 배치하는 것은 행정 낭비를 초래한 면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대신 선임 직원들을 정책 및 사업부서에 배치하면서 연공서열에 따른 보직관리를 깨뜨렸다. 실제로 구는 지난달 동 주민센터를 포함한 47개 부서 중 29곳의 서무주임에 2~3년차의 ‘젊은 피’로 채웠다. 한 직원은 “이번 체제 개편과 더불어 업무를 중심으로 성과를 내지 않으면 안 되는 분위기가 돼 버렸다.”고 귀띔했다. 이와 함께 구는 내년부터 근무평정 반영기간을 ▲5급(4→3년) ▲6~7급(3→2년) ▲8급 이하(2→1년)으로 단축한다. 장기간일 경우 뛰어난 업무성과를 이룬 직원에 대한 보상체계가 미흡한 점을 보완한 것이다. 문충실 구청장은 “구정의 기본은 구성원 개개인이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이를 제도적으로 뒷받침하는 것”이라면서 “새 인사제도 운영으로 직원들 사기가 고취되면 구민을 위한 행정에도 반영돼 명품 동작 건설에 한몫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경기도 공무원 정원 늘어날까

    경기도 의회가 공무원 정원을 대폭 늘릴 방침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수험생들의 관심이 경기도로 집중되고 있다. 경기도 의회가 최근 발의한 ‘경기도 행정수요에 걸맞은 조직 확대 및 공무원 증원 건의안’에 따르면 의회는 행정안전부에 경기도 공무원 1900명 증원을 요구할 계획이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의회는 “경기도는 최대 지방자치단체로서 수도권의 복잡하고 고도화된 광역행정 수요가 계속 늘어나고 있으나, 행정서비스를 위한 조직과 정원은 시·도 평균에도 미치지 못하고 서울시보다 인구가 140만명이나 많은데도 서울시 공무원의 3분의1 수준”이라면서 “최소 1900명은 증원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경기도 관계자는 “건의안이 아직 채택된 것은 아니며 도의회 임시회의 심의에 따라 행안부에 제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수험생들은 기대와 체념 등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9급 준비생 허모(28)씨는 “증원 요구가 그대로 받아들여지지 않겠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 채용 규모가 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워낙 경쟁이 치열한 분야이기 때문에 채용 인원 확대는 수험생에게 가장 큰 선물”이라고 말했다. 인터넷 커뮤니티 ‘9급 공무원을 꿈꾸는 사람들’에는 “증원 요구는 경기도뿐만 아니라 다른 지자체나 부처들도 호소하지만 행안부는 절대 불가를 외치고 있다.” , “지난해에도 이런 소식이 있었지만 이제는 믿지 않는다.”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이에 대해 행안부 관계자는 “증원 요청 규모 그대로 신규 채용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면서 “지자체별 공무원 정원은 총액인건비 산정, 공무원 운영 실태 등 지자체의 여건을 고려해 결정하게 된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매년 지자체별로 증원을 요청해 오지만 현실적으로 요구안을 다 받아 주기는 어렵다.”며 “지난해의 경우 전체 증원 규모가 1300명 수준에 그쳤다.”고 덧붙였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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