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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울산 국내 첫 ‘세계 에너지 도시 협의체’ 가입

    울산 국내 첫 ‘세계 에너지 도시 협의체’ 가입

    울산시가 국내 최초로 ‘세계 에너지 도시 혐의체’(WECP)에 가입했다. 울산시는 지난 10일 밤 화상회의로 진행된 ‘WECP 2020 연례총회 이사회’에서 회원 도시 시장단 전체 투표를 통해 회원 가입 승인을 받았다고 11일 밝혔다. WECP에는 영국 애버딘, 미국 휴스턴, 캐나다 캘거리, 일본 고베 등 14개국 18개 도시가 회원으로 가입해 활동하고 있다. 국내 도시 가운데 울산이 이번에 처음으로 가입했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회원 가입 승인 뒤 인사말을 통해 “울산시가 회원 도시들과의 연대를 통해 깨끗하고 안전하고 지속 가능한 에너지로의 생산과 전환에 협력함으로써 세계 공동체 발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울산시는 WECP 가입 승인과 관련, 민선 7기 출범과 함께 추진하고 있는 ▲수소경제 ▲부유식 해상풍력 ▲동북아 오일·가스 허브 ▲원전해체산업 등 4대 에너지 정책이 협의체에서 추구하는 세계 에너지 생산·전환 관련 정책 방향과 같아 국제적인 인정받았다고 자평했다. 울산시는 지난해 영국 애버딘시에서 열린 협의체 2019 연례총회에 김석진 행정부시장을 대표로 하는 가입 추진사절단을 참석시키는 등 협의체 가입을 추진해왔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美 국방부 장관 해임 후, 고위직 줄줄이 사임...조직 내 동요 우려

    美 국방부 장관 해임 후, 고위직 줄줄이 사임...조직 내 동요 우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선 이후 마크 에스퍼 국방부 장관을 해임한 가운데, 국방부 고위 인사들이 줄줄이 사임했다. 10일(현지시간) 미국 언론에 따르면, 전날 마크 에스퍼 국방부 장관이 경질된 데 이어 이날 제임스 앤더슨 정책담당 차관 직무대행, 조셉 커넌 정보담당 차관, 에스퍼 장관의 비서실장인 젠 스튜어트 등이 사임했다. 전날 임명된 크리스토퍼 밀러 국방장관 대행은 성명을 내고 “앤더슨 박사와 커넌 장군, 스튜어트의 국가와 국방부에 대한 봉사에 감사하고 싶다”며 “그들은 국가 방위와 국방부의 미래에 크게 기여했다”며 사임을 공식 발표했다. CNN은 이들이 해임됐는지 여부는 명확하지 않다고 보도했다. CNN은 “대선 후 정권 인수 기간에 (에스퍼 장관 등) 국방부 고위 인사를 단행한 결정에 의문이 제기되는 가운데 나왔다”고 밝혔다. 앤더슨 차관대행 자리에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충성파’이자 전 폭스뉴스 해설자로, 육군 준장 출신인 앤서니 테이타가 낙점됐다고 AP통신은 전했다. 테이타는 당초 루드 차관이 경질되면서 후임으로 지명됐지만, 과거 언사가 구설에 오르면서 상원 인준 청문회를 통과하지 못한 경력이 있다. 2018년에는 이슬람이 ‘내가 아는 가장 억압적이고 폭력적인 종교’이며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을 ‘테러 지도자’로 칭하고 무슬림이라고 하는 내용의 글을 트위터에 올렸다가 삭제했다. 비록 트럼프가 대선 불복 의사를 분명히 하긴 했지만, 정권 교체기에 인수인계를 뒷받침할 안보가 중요한 시점에 국방 수장을 교체한 것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는 상황이다. 국방부 고위인사들이 연이어 사퇴하면서 국방부 조직 내 동요가 확산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AP는 “최근 국방부의 변화는 불안해하는 직원들이 ‘올 게 왔다’며 가슴 졸이며 기다리는 속에서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며 “이는 또 군을 정치화하려는 시도에 대한 우려를 부채질하고, 바이든 당선인 취임 전까지 트럼프 행정부가 뭘 할지에 대한 두려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보도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강경화·폼페이오 “한반도 안정 긴밀 공조”

    강경화·폼페이오 “한반도 안정 긴밀 공조”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은 9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만나 한반도의 안정적 상황 관리를 위해 긴밀한 공조를 유지해 나가기로 했다. 강 장관은 또한 차기 조 바이든 행정부 입각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크리스 쿤스(델라웨어) 상원의원, 미셸 플러노이 전 국방부 차관과 10일 만나는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강 장관은 이날 폼페이오 장관과의 오찬을 겸한 회담에서 굳건한 한미 동맹을 바탕으로 한미 관계 발전과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진전을 위한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양측은 한미 동맹이 안보뿐 아니라 경제와 지역·글로벌 이슈에서 협력을 강화하는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확고히 자리잡은 것을 평가했다. 아울러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이 입후보한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선출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유 본부장은 지난달 결선 선호도 조사에서 나이지리아의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 후보에게 뒤졌으나, 미국이 유 본부장을 지지한다고 발표하면서 선출이 지연되고 있다. 강 장관의 방미는 폼페이오 장관이 지난달 방한 일정을 취소하고 강 장관을 초청한 데 따른 것이다. 바이든 당선인의 승리와 무관하게 고위급 소통을 이어 가며 한미 동맹을 재확인하려는 의도다. 강 장관은 바이든 측 인사들과 접촉해 차기 정부의 외교안보 정책 기조를 파악하고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등에 대한 정부의 입장을 설명할 예정이다. 면담 예정 인사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바이든 당선인의 측근인 쿤스 의원과 오바마 정부에서 재직한 플러노이 전 차관인 것으로 알려졌다. 쿤스 상원의원과 플러노이 전 차관은 바이든 정부에서 각각 국무장관과 국방장관 후보로 거론된다. 한편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미 대선 전인 지난달 비공식으로 바이든 당선인의 측근인 프랭크 자누지 맨스필드재단 대표를 만났다고 통일부가 이날 밝혔다. 자누지 대표는 바이든 당선인이 상원의원이었을 당시 12년간 보좌관으로 일했다. 그는 방한 기간 이 장관 외에 여권 관계자들과도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박지원 이어 여야의원 내일 방일…한일, 2년 만에 ‘해빙 무드’ 열리나

    박지원 이어 여야의원 내일 방일…한일, 2년 만에 ‘해빙 무드’ 열리나

    “저서에 사인 받아” 밝은 분위기 강조연내 한중일 회담서 文·스가 만남 추진日, 징용배상 판결 방치 땐 경제적 부담‘실리 중시’ 스가 성향도 관계개선 기대감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이 사실상 문재인 대통령 특사로서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를 만나고 12일부터 한일의원연맹 대표단이 일본을 방문하는 등 경색된 양국 관계를 풀기 위한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10일 박 원장과 스가 총리의 만남은 지금까지의 한일 고위급 접촉과 달리 상당히 밝은 분위기 속에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원장은 회동 후 기자들에 스가 총리의 저서 ‘정치가의 각오’에 직접 저자 사인을 받았다며 부드러운 만남이 이뤄졌음을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한일의원연맹 소속 여야 의원 7명이 12일부터 2박 3일 일정으로 일본 여야 주요 인사들과 만나 경색된 양국 관계 해법의 실마리를 모색한다.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일한(한일) 관계가 매우 어려운 상황에서 박 원장과 한일의원연맹 관계자들이 일본을 찾아 의견을 나누는 것은 매우 뜻깊은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2018년 10월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 판결 이후 2년여 만에 가장 전향적인 대화 분위기가 나타나고 있는 것은 일본제철, 미쓰비시중공업 등 일본 기업(피고) 자산의 현금화가 이뤄질 경우 양국 관계가 돌이킬 수 없는 상황에 다다를 수밖에 없다는 위기의식을 서로 공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한국은 연내에 서울에서 열리는 한중일 정상회담에 스가 총리를 참석시켜 관계 개선의 전기로 삼으려 하고 있다. 그동안 징용 배상판결에 대해 ‘100% 한국의 국내 문제’라며 책임을 떠넘겨온 일본 정부로서도 경색된 관계를 마냥 방치하기에는 외교, 경제적으로 부담이 큰 상황이다. 이념 지향 일변도의 아베 신조 전 총리에 비해 경제와 실리를 중시하는 스가 총리의 성향도 긍정적인 변수가 될 수 있다. 아사히신문은 최근 “양국 경제 관계를 중시하는 스가 총리는 관계 개선을 위해 뭐라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다”고 전했다. 내년부터 미국에 조 바이든 행정부가 출범하는 것도 한일관계 개선의 필요성을 자극하는 요인이다. 한미일 3각 안보체계를 중시하는 바이든 당선인은 2015년 당시 오바마 행정부의 부통령으로서 한일 위안부 합의 성사에 큰 역할을 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큰 틀에서 관계 개선의 필요성을 공유하더라도 각론으로 들어가면 양국이 서로에 양보할 수 있는 폭이 좁아 어느 순간에는 다시 평행선을 탈 수밖에 없다는 전망도 나온다. 일본 측은 이날도 한국 내 자국 기업 자산 현금화와 관련해 “한국 측에 일본이 받아들일 수 있는 해결책을 조속히 제시하라고 강력히 요구해 나간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가토 가쓰노부 관방장관)고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확진자 1000만명 넘은 美… 바이든 “마스크 제발 써달라” 간청

    확진자 1000만명 넘은 美… 바이든 “마스크 제발 써달라” 간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불복 소송전, 돌발 인사권 행사 등으로 정권 인수 작업을 방해하고 있지만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은 9일(현지시간) 연일 잰걸음으로 코로나19 대응에 집중하고 있다. 미국 내 누적 확진자가 1000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사태를 더 방치했다간 취임식 전 의료대란 가능성도 제기돼 한시가 급해졌다. 여기에 벤 카슨 주택도시개발부 장관 등 트럼프 측근들이 연이어 코로나19에 감염되면서 남은 70여일간도 트럼프 행정부가 무대응으로 일관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면서 고삐를 죄는 모습이다. 바이든 당선인은 이날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열린 코로나19 브리핑에서 “우리는 ‘암흑의 겨울’을 맞고 있다”고 무겁게 말했다. 그나마 위안은 화이자의 백신 개발 낭보다. 그러나 그는 백신 개발 상용화까지 수개월이 소요된다는 점을 지적하고 “마스크 착용이 가장 강력한 무기”라며 간곡한 설득에 나섰다. 바이든 당선인은 “만일 모든 사람이 앞으로 몇 달간 마스크를 쓴다면 수만명의 생명을 구할 수 있다. 민주당원이나 공화당원이 아니라 미국인이 살 수 있다”며 ‘간청한다’(implore)는 표현까지 썼다. 절박한 호소는 상황이 그만큼 좋지 않기 때문이다.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이날 미국 누적 확진자 수(한국시간 오후 3시 30분 현재)는 1042만 2026명, 사망자 수는 24만 4449명이다. 선거일인 3일 이후 6일 연속 일일 확진자가 10만명을 넘었고, 지난 6일에는 13만 2566명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달 3만 3000명이던 입원 환자가 5만 6000명으로 늘면서 중환자실과 의료 인력의 부족 사태도 심해지고 있다. 내년 1월 20일 바이든 당선인의 취임 전에 의료 체계가 마비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바이든 당선인도 “백신이 보급되기 전 몇 달 안에 20만명이 목숨을 더 잃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바이든은 코로나19 해결을 국가 정상화의 시발점으로 보고 있다. 그는 의사와 과학자로 이뤄진 13명의 자문단을 발표하고, 향후 로드맵도 내놓았다. 자문단에는 트럼프 행정부의 미흡한 대응을 문제 삼았다가 사직한 릭 브라이트 전 보건복지부 생물의약품첨단연구개발국(BARDA) 국장도 포함됐다. 이들은 코로나19 테스트 확대, 핵심 전파자 추적, 고위험군 우선 백신 접종, 치료법 확대 등을 진행한다. 바이든 당선인은 “아이들이 안전하게 학교로 돌아가고, 산업이 성장하고, 경제가 최고 속도로 다시 돌아가도록 하기 위해 취임 후 팬데믹의 방향을 바꾸도록 노력하겠다”며 “흑인, 라티노, 원주민 등이 백인보다 바스러스에 더 강타당했다는 점에서 건강과 불균형에 대해서도 다룰 것”이라고 했다. 막판 몽니를 부리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식품의약국(FDA)과 민주당은 선거 전 내가 백신 승리를 얻기를 원하지 않았고, 그래서 5일 뒤 발표가 나왔다”며 화이자의 백신 중간 발표에 정치적 의도가 있다고 주장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사실상 文특사 자격으로 日 총리 만난 박지원

    사실상 文특사 자격으로 日 총리 만난 박지원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이 사실상 문재인 대통령 특사로서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를 만나고 12일부터 한일의원연맹 대표단이 일본을 방문하는 등 경색된 양국 관계를 풀기 위한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10일 박 원장과 스가 총리의 만남은 지금까지의 한일 고위급 접촉과 달리 상당히 밝은 분위기 속에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원장은 회동 후 기자들에 스가 총리의 저서 ‘정치가의 각오’에 직접 저자 사인을 받았다며 부드러운 만남이 이뤄졌음을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한일의원연맹 소속 여야 의원 7명이 12일부터 2박 3일 일정으로 일본 여야 주요 인사들과 만나 경색된 양국 관계 해법의 실마리를 모색한다.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일한(한일) 관계가 매우 어려운 상황에서 박 원장과 한일의원연맹 관계자들이 일본을 찾아 의견을 나누는 것은 매우 뜻깊은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2018년 10월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 판결 이후 2년여 만에 가장 전향적인 대화 분위기가 나타나고 있는 것은 일본제철, 미쓰비시중공업 등 일본 기업(피고) 자산의 현금화가 이뤄질 경우 양국 관계가 돌이킬 수 없는 상황에 다다를 수밖에 없다는 위기의식을 서로 공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한국은 연내에 서울에서 열리는 한중일 정상회담에 스가 총리를 참석시켜 관계 개선의 전기로 삼으려 하고 있다. 그동안 징용 배상판결에 대해 ‘100% 한국의 국내 문제’라며 책임을 떠넘겨온 일본 정부로서도 경색된 관계를 마냥 방치하기에는 외교, 경제적으로 부담이 큰 상황이다. 이념 지향 일변도의 아베 신조 전 총리에 비해 경제와 실리를 중시하는 스가 총리의 성향도 긍정적인 변수가 될 수 있다. 아사히신문은 최근 “양국 경제 관계를 중시하는 스가 총리는 관계 개선을 위해 뭐라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다”고 전했다. 내년부터 미국에 조 바이든 행정부가 출범하는 것도 한일관계 개선의 필요성을 자극하는 요인이다. 한미일 3각 안보체계를 중시하는 바이든 당선인은 2015년 당시 오바마 행정부의 부통령으로서 한일 위안부 합의 성사에 큰 역할을 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큰 틀에서 관계 개선의 필요성을 공유하더라도 각론으로 들어가면 양국이 서로에 양보할 수 있는 폭이 좁아 어느 순간에는 다시 평행선을 탈 수밖에 없다는 전망도 나온다. 일본 측은 이날도 한국 내 자국 기업 자산 현금화와 관련해 “한국 측에 일본이 받아들일 수 있는 해결책을 조속히 제시하라고 강력히 요구해 나간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가토 가쓰노부 관방장관)고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검찰의힘’ 당대표냐? 윤석열 자진 사퇴해” 민주, 尹 사퇴 압박 총공세(종합)

    “‘검찰의힘’ 당대표냐? 윤석열 자진 사퇴해” 민주, 尹 사퇴 압박 총공세(종합)

    尹 수사지휘권 박탈 이어 대검 특활비 예산 삭감 수순송기헌 “대검 특활비 예산 삭감 필요, 목적 맞지 않게 쓰여”지난달 국정감사 이후 윤석열 검찰총장의 존재감이 점점 커지면서 더불어민주당이 본격적인 윤 총장에 대한 사퇴 압박에 들어갔다. 민주당은 이낙연 민주당 대표와 이재명 경기도지사과 함께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3강 구도를 형성한 윤 총장을 제1야당인 국민의힘에 빗대어 “‘검찰의힘’의 당 대표 수준”이라 자진 사퇴하라고 비판을 퍼부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윤 총장의 측근들을 좌천하는 인사 발령에 낸 데 이어 윤 총장의 수사지휘권을 박탈하고 이번에는 윤 총장의 활동을 뒷받침하는 예산을 삭감해 윤 총장의 입지를 더욱 좁히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강병원 “尹, 스스로 진퇴 결정할 시점” 강병원 민주당 의원은 10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서 윤 총장을 향해 “대선 후보 지지율 3위? 정치적 중립 의무를 망각하고 끊임 없이 편향된 발언과 행보를 이어가기 때문으로 ‘검찰의힘’ 당 대표 수준”이라면서 “스스로 진퇴를 결정할 시점”이라고 몰아붙였다. 강 의원은 이어 “이제는 국민이 선출한 정부의 정책까지 일일이 관여하려고 한다”고 비판했다. 김태년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전날 윤 총장이 충북 진천 법무연수원을 찾아 ‘국민의 검찰은 검찰의 주인이 국민이라는 것을 늘 염두에 두어야 한다’고 발언한 데 대해 “이렇게 이야기하려면 권력 남용에 대한 통렬한 자기반성과 자기 개혁이 선행돼야 한다”고 직격했다. 윤 총장은 지난 3일 법무연수원 강연에서도 “살아있는 권력 등 사회적 강자의 범죄를 엄벌해 국민의 검찰이 돼야 한다”고 말해 여권의 집중포화를 받았다. 김태년 “윤석열, 자기 반성부터 해라”“檢, 정부 정책을 수사로 저항해” “정부 정책 평가는 국민과 입법부 몫”“표적수사, 제식구 감싸기, 봐주기 수사해” 김 원내대표는 “최근 검찰총장이 전국을 유세하듯 순회하며 정치 메시지를 홍보하는 행태를 국민은 불편해하고 있다”면서 “검찰은 국민 개혁 요구에 맞서 정부 정책 결정을 수사로 저항하고 있는 곳”이라고 비꼬았다. 원전의 경제성이 불합리적으로 낮게 평가돼 월성 원전 1호기의 조기 폐쇄 과정에 문제가 있다는 감사원 감사 결과에 관련해 검찰이 산업통상자원부, 한국수력원자력, 한국가스공사를 압수수색한 것을 비판한 것으로 보인다. 김태년 “검찰이 정부 정책 수사는 명백한 검찰권 남용” 김 원내대표는 “검찰은 행정부인 법무부 장관에 소속된 기관”이라면서 “정부 정책과 국정 운영을 평가할 권한이 없다. 정부 정책에 대한 평가는 주권자인 국민과 국민 대표인 입법부의 몫”이라고 강조했다.그러면서 “검찰이 정부 정책을 수사하는 건 헌법상 권력 분립의 경계를 넘어서 입법부 권한까지 행사하겠다는 명백한 검찰권 남용”이라며 “표적수사, 제 식구 감싸기, 봐주기 수사하는 검찰은 변명과 저항이 아니라 국민의 인권 보호를 위해 자기 개혁에 앞서야 공정한 국민 검찰”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신영대 대변인은 논평에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 자녀를 향한 대대적인 수사를 시작으로 월성 1호기 관련 수사에 특수활동비 논란까지, 검찰은 마치 국민의힘의 주문에 맞게 정부와 국정과제를 향해 칼날을 세우고 있다”고 질타했다. 또 “국민의힘은 윤 총장을 감싸며 검찰을 활용한 정쟁 유발로 정치적 이득을 취하려는 태도를 버려야 한다”고 촉구했다.정청래 “윤석열 지지율 높으면 국민의힘에 재앙인데 그걸 몰라” 정청래 의원은 TBS 라디오에서 “윤 총장 지지율이 높으면 국민의힘에는 재앙이지만 냄비 속 개구리같이 그것을 모르고 있다”면서 “(윤 총장을 국민의힘이) 안 때리는 게 이상하다”고 꼬집었다. 전날 대검에서 있었던 특활비 현장 검증에 참여한 송기헌 의원은 MBC 라디오에서 “대검이 제출한 자료는 전체의 20%도 되지 않는다”며 “이 검증으로는 (윤 총장 특활비) 논란이 종결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송 의원은 전날 법무부와 대검찰청과 특활비 집행 내역 현장 검증과 관련해, 특활비가 본래 목적에 맞게 쓰이지 않은 정황이 있다며 “이번 예산 심사 과정에서 분명히 정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송 의원은 “아직도 특활비가 특수수사 활동으로 쓰이는 쪽으로 정확하게 집행되기보다는 부서나 기관운영 비용으로 쓰는 경우가 있지 않은가, 그런 의심이 많이 들고 실제로 그런 것 같다”고 덧붙였다. 진행자가 “예산 심사 과정에서 깎을 수도 있다는 말인가”라고 묻자 송 의원은 “필요가 있을 것 같다”고 답했다.추미애 “윤석열 특활비 내역 조사하라” 추 장관은 지난 6일 대검 감찰부에 윤 총장의 특활비 내역에 대해 조사할 것을 지시했다. 최근 국정감사 과정에서 제기된 윤 총장 특활비 관련 논란을 키우겠다는 의도로 읽힌다. 그러나 관련 규정 상 특활비는 검찰총장이 아닌 법무부가 특활비를 배정하고 이를 감사원이 확인한다는 점에서 볼 때 추 장관이 윤 총장 견제를 위해 부적절한 분란을 키운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법무부는 “추 장관은 총장의 특활비 배정 등 집행과 관련해 대검찰청 감찰부에 신속히 조사해 보고할 것을 지시했다”라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각급 검찰청별 및 대검 각 부서별 직전연도 동기 대비 지급 또는 배정된 비교 내역(월별 내역 포함), 특정 검사 또는 특정 부서에 1회 500만원 이상 지급 또는 배정된 내역 등이다. 추 장관은 앞서 5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소병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윤석열 총장이 측근이 있는 검찰청엔 특활비를 많이 준다’고 질의하자 “특활비가 올해엔 94억원이고, 내년은 84억원이다. 특활비는 다른 예산과 달리 대검에서 일괄적으로 받아간다. 특활비를 주머닛돈처럼 사용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구체적으로 어떻게 썼는지는 법무부에 보고하지 않아 알 수 없다”면서 “현재는 이른바 루프홀(제도적 허점)이 있다. 대검에서만 구시대 유물처럼 이런 것이 남아 있다”고도 했다.與 “윤석열, 정치 의사 표명했는데특활비 84억 정치자금 활용할 수도” 추 장관은 “사건이 집중된 서울중앙지검에서는 최근까지 특활비가 지급된 사실이 없어 수사팀이 애로를 겪는다는 얘기도 듣는 형편”이라고도 덧붙였다. 여권도 지난달 국정감사에서 ‘임기 이후에 국민을 위해 봉사하고 싶다’고 언급했던 윤 총장을 ‘정치 총장’이라며 사퇴를 압박한 뒤 특활비가 윤 총장의 ‘정치 자금’으로 쓰이고 있다는 주장을 내놓았다. 김용민 민주당 의원은 “윤 총장은 정치를 하겠다는 의사를 사실상 표명했다”며 “어디에 돈을 쓰는지 확인이 안 되는 84억원을 자기 마음대로 쓰면 그 공무원이 정치자금으로 활용해도 전혀 알 수 없는 거 아닌가”라고 주장했다. 추 장관도 “그런 지적을 받을 수 있다”고 답했다. 하지만 추 장관과 여당 의원들의 주장은 법사위에서 곧바로 반박당했다.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은 “(중앙지검에) 특활비가 다 내려가고 있다”고 반박했다. 추 장관은 “현장 일선 검사들의 고충을 들으니까 그렇다는 거고, 확인할 방법은 없다”며 한발 물러섰다.최재형 “특활비 예산 배정은 법무부…대검은 법무부 지침대로 시행” 秋 반박 법사위에 참석한 최재형 감사원장도 대검이 아닌 법무부가 각 청에 대한 배정 등 관리를 맡는다고 설명했다. 추 장관 등의 ‘정치 자금’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는 취지다. 최 원장은 “특활비 예산 배정은 법무부로 된다. 감사원에서 법무부를 감사할 때 특활비 예산을 어떻게 하고 지침을 제대로 지키고 있는지 감사했다”며 “대검은 법무부 지침대로 시행하는 것이기 때문에 대검을 감사할 때 해당 부분을 따로 보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검찰도 특활비는 일률적으로 검찰청 규모에 따라 배정되기 때문에 검찰총장 마음대로 쓸 수 있는 게 아니라며 황당해했다. 대검은 지난 5일 법사위 직후 입장문을 통해 “검찰 특활비는 월별, 분기별 집행계획을 세워 집행하고, 수사 상황 등에 따라 추가 집행한다”면서 “관련 규정에 따라 집행 자료를 관리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윤석열 “공정한 검찰, 국민의 검찰” 신임 차장검사 상대 검찰개혁 방향 강연한동훈과 ‘몸싸움 압색’ 정진웅 불참 윤석열 총장은 지난 9일 충북 진천 법무연수원에서 열린 신임 차장검사 14명을 상대로 한 리더십 강연에서 검찰개혁 방향과 관련해 “공정한 검찰과 국민의 검찰은 동전의 양면”이라며 “국민의 검찰은 검찰의 주인이 국민이라는 것을 늘 염두에 두어야 한다는 뜻”이라고 역설했다. 윤 총장은 이날 “공정한 검찰은 형사사법 절차에서 당사자 간 공정한 기회를 보장하는 것을 의미하며 당사자주의, 공판 중심 수사구조, 방어권 철저 보장 등을 포함한다”고 말했다. 윤 총장은 또 신임 차장검사들에게 “어머니처럼 세세하고 꼼꼼하게 행정사무와 소추 사무를 챙겨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참모의 역할과 지휘관의 역할을 동시에 수행하는 지위인 만큼 상하 간을 완충하는 기능을 담당해야 한다”며 “설득의 능력이 가장 중요하고, 이런 설득 능력에는 원칙과 인내가 필수적 요소”라고 당부했다. 이날 강연은 신임 차장검사를 상대로 진행됐지만 한동훈 검사장과의 ‘몸싸움 압수수색’으로 재판에 넘겨진 정진웅 광주지검 차장검사는 참석하지 않았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시진핑, 바이든에 당선축하 아직 않는 이유?…미국 존중해서

    시진핑, 바이든에 당선축하 아직 않는 이유?…미국 존중해서

    중국 외교부 대변인 “국제 관례에 따를 것”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에게 축하 인사를 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중국은 “미국을 존중하는 것”이란 입장을 보였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10일 전문가들을 인용해 “중국은 국제 규범과 미국에 대한 존중으로 미국의 선거 결과가 확정될 때까지 기다린 후 차기 행정부와 연락을 취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비공식적인 채널을 통한 대화는 할 수 있으며 선거 결과가 확정된 직후 무역협상단 같은 일부 프로젝트팀은 미 새 행정부와 조기협상에 나설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승리 선언 후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세계 각국 정상들이 축하 인사를 건넨 상황에서 시 주석이 계속 침묵을 지켜 이목이 집중되자 관영매체를 통해 “국제 관례를 따른 것”이란 해명과 함께 미중 1단계 무역합의에 대한 재협상 요구를 흘린 것이다. 앞서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전날 정례브리핑에서 미 대선에 대한 중국의 입장 표명에 대해 “바이든이 이미 당선을 선언했다는 것에 주목하고 있다”면서 “우리가 알기로는 대선 결과는 미국의 법률과 절차에 따라 확정된다. 국제 관례에 따라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6년 미 대선 당시에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승리가 확정된 직후 중국 최고위 관리들이 잇달아 축하 인사를 건넸다. 미국 정치·국제관계 전문가인 선이 푸단대 교수는 “중국은 선거를 둘러싼 논란을 피할 필요가 있고 바이든 팀에 아첨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바이든의 대선 승리 선언에 대해 서둘러 입장을 밝혀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선 교수는 이어 바이든 팀이 미중 관계를 단기간에 개선할 것이라는 헛된 희망을 품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댜오다밍 인민대 교수도 트럼프 대통령이 패배를 인정하지 않아 선거 결과에 대한 불확실성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중국이 미국의 정권 이양기에 바이든 팀과 교류할 필요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특히 미국 일부 언론이 바이든 아들의 중국 사업과 관련해 ‘신뢰할 수 없는 정보’를 보도한 상황에서 인적 채널을 통한 교류를 할 필요가 없다”고 덧붙였다. 바이든, 시 주석을 ‘폭력배’라 불러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전문가들을 인용해 시 주석이 중미 간 껄끄러운 관계로 인해 바이든 당선인에 대한 축하 인사를 미룰 것이라고 보도했다. 중국 정부 고문인 스인홍 인민대 국제관계학원 교는 “중국 지도자들은 미국 내에서 선거 결과를 둘러싼 논란이 일어나기 때문만이 아니라 중미 간 관계가 매우 나쁜 상태이기 때문에 지금은 축하 인사를 건네기에 적절한 때가 아니라고 느낀다”고 말했다. 스 교수는 “바이든은 선거 기간 중국에 적대적 태도를 보였고 그의 선거 캠페인 내용은 그가 트럼프와 매우 다르게 미중 관계에 접근할 것이라는 어떤 신호도 보여주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바이든은 선거 기간 시 주석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지칭했던 것과 똑같은 표현인 ‘폭력배’(thug)라고 불렀으며 홍콩과 티베트, 신장의 인권 문제에 대해 공격했다. 베이징대 국제전략연구센터 위완리 학술위원은 푸틴 대통령도 아직 축하 인사를 하지 않은 것을 거론하며 “미국과 친한 서방국가가 축하 인사를 건네는 것은 덜 민감하다. 그러나 중국과 러시아의 상황은 다르다”고 설명했다. 그는 “트럼프가 계속해서 선거에 시비를 거는 상황에서 이들 나라가 축하 인사를 건네면 선거에 개입하는 것으로도 해설될 수도 있다”면서 “미국 언론이 바이든의 승리를 선언해도 미 대선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것”이라고 밝혔다. 후시진 중국 환구시보 편집장은 “중국이 다른 서방국가처럼 바이든 당선인에게 재빨리 축하 인사를 하지 않은 것은 논란이 일고 있는 미 대선 개입에 거리를 두려하는 것”이라며 “이는 전체적으로 중국의 미국에 대한 존중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민주당 지지로 당선된 레이건… 매케인 부인 덕 본 바이든

    민주당 지지로 당선된 레이건… 매케인 부인 덕 본 바이든

    민주당 유권자 사로잡은 레이건 8년 집권2008년 부시 측근 40명 오바마 지지 선언올 공화당 유력 인사 750명 바이든 지지故매케인 텃밭 애리조나서 선거인단 확보양당정치 속 역사적 유연한 움직임 보여“이번 대선에서 저는 우리 당 후보가 아닌 상대 후보를 지지하겠습니다.” 이제 1년 6개월도 남지 않은 2022년 한국 대선에서 이 같은 선언을 하는 정치인이 나온다면 우리 국민들 사이에서는 어떤 반응이 나올까. 히틀러가 출마해도 같은 당이라면 지지할 것 같은 ‘정치적 부족주의’가 만연한 세상에서 더는 기대하기 어려운 일이라고 하겠지만, 미국 현대사에서는 이 같은 정당을 초월한 선택이 선거는 물론 역사까지 바꾼 모습이 종종 목격된다. ‘레이건 민주당원’과 ‘오바마콘’(오바마와 보수주의자의 합성어) 등 한국만큼 양극화된 미국 정치판에서 당파적 이해관계보다 후보의 자질을 먼저 살피고 국가의 미래를 우선시했던 사례를 돌아본다. ●‘바이든 리퍼블리컨’의 탄생 미 대선일인 지난 3일(현지시간) 투표를 마친 공화당 소속 필 스콧 버몬트 주지사가 취재진에게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를 찍고 온 사실을 깜짝 공개했다. 그는 “평생 민주당 대선 후보를 지지한 적이 없었지만, 이번엔 바이든에게 투표했다”며 “당을 넘어 나라를 위해 투표했다”고 말했다. 전날인 2일에는 지난 8월 민주당 전당대회에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던 고 존 매케인 전 상원의원의 부인 신디 매케인이 USA투데이에 바이든을 지지하는 기고를 썼다. 그는 기고에서 대통령의 품격을 강조하며 “바이든은 분열된 국가를 통합하고, 모든 미국인들을 하나로 모아 도전을 극복할 것이다. 그는 이번 대선일에 자랑스러운 공화당의 표를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 공화당 유력인사들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등을 돌린 장면은 올해 미국 대선을 바라보는 공화당 유권자들의 복잡한 심정을 대변한다.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과 콜린 파월 전 국무장관 등 공화당 거물들은 물론 트럼프 행정부 첫 국방장관인 ‘참군인’ 제임스 매티스까지 잇따라 ‘바이든 지지’를 선언했다. 바이든 편에 서겠다고 공언한 공화당 인사는 전직 공화당 전국위원회 의장과 전현직 상·하원 의원, 부시 행정부 인사 등 750명이 넘었다. 이들과 같이 바이든을 지지하기로 한 공화당원, 일명 ‘바이든 리퍼블리컨’은 이번 미 대선이 낳은 정치 신조어였다. 일부 외신들은 바이든 지지 의사를 투표일 전까지 숨긴 공화당 유권자를 4년 전 ‘샤이 트럼프’에 빗대 ‘히든 바이든’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이 같은 움직임은 실제 대선 결과에 영향을 줬다. 바이든은 공화당 텃밭이자 매케인 전 상원의원의 지역구인 애리조나주에서 승리하며 11명의 선거인단을 챙겼다. 애리조나로서는 당의 ‘어른’이자 대선 후보까지 지냈던 매케인을 조롱하는 등 정치적 예의라고는 찾아볼 수 없었던 트럼프 대통령을 준엄하게 심판한 셈이 됐다. 더불어 트럼프에게 실망한 일부 공화당 지지층은 이번 대선에서 투표를 하지 않았다는 분석도 나온다. 모르몬교 성지이자 공화당 텃밭인 유타주의 이번 대선 투표율은 66%로, 이전 대선에 비해 낮은 것으로 나타나 투표 열기가 다소 식은 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반면 바이든이 유타주에서 받은 득표율은 1964년 이후 최고 수준인 37.2%였다. 비록 선거인단을 확보하지는 못했지만, 공화당 텃밭에서 나름 선전했다는 호평을 받을 만한 성적이었다. 찰리 덴트 전 펜실베이니아주 하원의원은 파이낸셜타임스에 쓴 기고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패배는 유권자들이 민주당의 의제를 지지한 것이 아니라 (정치적) 온건·절제를 원한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바이든 당선인은 트럼프 대통령의 통치로 인한 트라우마를 극복하기 위해 미국을 안정시켜야 하며, 공화당은 이런 노력에는 협력하는 게 현명할 것”이라고 조언했다.●1980년대 대선 향배 가른 ‘레이건 민주당원’ 이 같은 공화당 인사들의 반트럼프 행렬은 과거 미 현대사를 관통한 초당적 지지를 자연스럽게 떠올리게 한다. 미국에선 민주당 지지층임에도 공화당을 지지하는 이들을 ‘레이건 민주당원’이라고 표현한다. 1980년대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 시대를 연 배경 가운데 하나도 바로 투표소에서 공화당 지지로 마음을 바꾼 민주당 유권자들이었다. 민주당을 지지했던 ‘러스트 벨트’의 백인 노동자들, 캘리포니아 지역 등이 레이건의 강한 외교정책과 감세 정책에 동조하며 투표소에서 공화당을 지지했고, 이들의 지지로 탄생한 레이건 행정부는 냉전에서 승리하며 미국 중심의 세계 질서를 다시 강화할 수 있었다. 레이건 전 대통령의 1984년 재선 슬로건 가운데 하나는 ‘당신이 민주당을 떠난 것이 아니라 민주당이 당신을 떠난 것이다’이기도 했다. 그 역시 자신을 지지하는 민주당 유권자가 적지 않음을 알았고, 할리우드 배우노조위원장 출신답게 진보층이 원하는 메시지를 어떻게 전달해야 하는지 알고 있었다. 레이건 덕분에 우파진영은 1990년대까지 더욱 공고한 지지세를 구축할 수 있었다. 당시 공화당으로 돌아선 전통적 지지층을 되돌리기 위해 10년 넘게 분투해야 했던 민주당이었지만, 레이건의 사망 때는 당파를 초월해 깊은 애도를 보이기도 했다.●‘오바마콘’ 선거운동으로 집중 관심 반대로 공화당 지지자임에도 민주당 후보를 지지한 경우도 있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을 지지한 공화당 유권자를 의미하는 ‘오바마콘’이 그 좋은 예다. 2008년 대선을 앞두고 전임 부시 행정부에서 백악관 대변인을 지낸 스콧 매클렐런, 레이건 행정부 시절 법무차관을 지낸 찰스 프라이드 등 공화당계 인사 40여명이 오바마 지지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혔고, ‘오바마를 위한 공화당원’이라는 선거운동단체 등은 매체의 집중적인 관심을 받기도 했다. 이들은 이라크 전쟁으로 인한 경제위기로 부시 행정부에 실망한 상태였고, 미국인들에게 젊은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생각으로 오바마 지지로 돌아섰다. 실제 2008년 대선 출구조사에서는 공화당 지지자 가운데 9%가 오바마를 찍었다고 응답하기도 했다. ‘오바마콘’과 반대로 당시 공화당 대선후보였던 매케인을 지지한 ‘매케인 민주당원’도 있었다. 조 리버먼 전 상원의원이 대표적으로, 그는 자신의 결정에 대해 테러와의 전쟁에 대한 민주당과의 입장 차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민주당 상원의원 신분으로 2004년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기조연설을 한 젤 밀러 전 조지아 주지사, 같은 민주당 소속 에드 코크 전 뉴욕 시장 등도 당 안팎의 논란과 비판에도 불구하고 당파를 넘는 선택을 한 인물들로 평가된다. 결국 트럼프 시대를 막 내리게 한 배경 가운데 하나인 공화당 유권자들의 바이든 지지도 이러한 미 현대정치사의 역사적 배경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볼 수도 있다. 정치칼럼니스트 존 애블론은 올해 대선에 대한 CNN 기고에서 “트럼프 정부에서 ‘분열의 프리즘’으로 미국 정치를 보는 데 너무 익숙하다 보니 이런 초당적 인물들이 놀랍게 보이기도 하지만, 사실 미국 역사상 계속 있었던 위대한 초당적 움직임 가운데 하나를 목격한 것일 뿐”이라고 평가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바이든 인수위 “중산층 재건”…기관검토팀·코로나TF 띄웠다

    바이든 인수위 “중산층 재건”…기관검토팀·코로나TF 띄웠다

    2008년 ‘오바마 인수위’ 경험 살려 속도전미리 부처 현안 챙기고 정책 로드맵 착수공중보건·의약 전문가로 코로나팀 꾸려내각 인선엔 시간 걸려… 공화 등용설도트럼프 거부로 현직·당선인 면담은 미정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불복 선언 및 소송전 등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방해에도 정권 인수 절차에 속도를 내고 있다. 가능하다면 취임 전이라도 코로나19, 경기 회복, 인종 평등, 기후변화 등에 대응해야 하는 긴급한 상황임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2008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당선 뒤 부통령으로 인수위원회에 참여했다는 점에서 정책 기조를 정하고 업무 여건을 마련하는 데 약 80일이 결코 길지 않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미 언론들은 전했다. AP통신은 8일(현지시간) 바이든 당선인이 이번 주에 ‘기관검토팀’을 발족한다고 보도했다. 내년 1월 20일 취임식 후 바이든 행정부의 각 부처가 새로운 기조에 따라 정책 우선순위를 정할 수 있도록 로드맵과 지침 등을 준비하는 역할이다. 각 부처의 예산, 인력, 계류 법안, 진행 업무 등을 파악하고 검토하는 역할도 한다. 9일에는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를 출범시킨다. 비벡 머시 전 공중보건서비스단(PHSCC) 단장과 데이비드 케슬러 전 식품의약국(FDA) 국장이 공동의장으로 임명됐다. 과학자들의 의견을 경청해 제대로 된 방역 정책을 펴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 이미 지난 4일 인수위 홈페이지(BuildBackBetter.com)를 열었으며, ‘미국 리더십 회복’을 기치로 내걸었다. 코로나19, 경기 회복, 인종 평등, 기후변화 등 4개가 정책 우선순위다. 인수위는 경기 회복과 관련, “일하는 사람이 누구보다 존경받을 수 있도록 하고 중산층을 재건하겠다”고 밝혔다. 당선된 뒤 인수위를 꾸리는 한국과 달리 미국은 선거 기간에 인수위를 준비한다. 바이든 당선인도 지난 5월부터 캠프 내에 인수위팀을 꾸려 트럼프 행정부 내 관료들과 협업을 이어 왔다. CNN에 따르면 현재 인수위 인원은 최소 150명이며, 취임식까지 300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불복 선언으로 바이든 당선인은 아직 현직 대통령에게 각종 현안에 대해 듣지 못했다. 2008년 11월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선거 6일 만에 오바마 당선인을 만나 주요 국제 현안을 설명했고, 2016년 오바마 대통령도 트럼프 당선인에게 북한의 위협을 중심으로 외교정책을 설명한 바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퇴임할 대통령과 후임 대통령의 만남은 정권 교체의 필수적 단계”라며 “그간 초당파적이던 정권 인수 역사와 슬프고 놀라운 대조를 이룬다”고 전했다. 2000년 대선에서 플로리다 재검표 문제로 결국 대법원이 결정을 내렸을 당시 선거 후 36일 만에 인수위가 공식 출범한 전례도 있다. 2008년 부통령 경험과 오랜 상원의원 경험으로 소송전으로 인한 국정 공백 가능성을 익히 아는 바이든 당선인은 인수위 작업과 트럼프 대통령의 소송전을 분리해 대응할 것으로 보인다. 내각 발표는 수주일 걸릴 가능성이 있다는 게 미 언론의 대체적인 평가다. AP통신은 “최근 며칠간 공화당 의원들이 바이든 당선인과 접촉하고 있다”며 통합을 기치로 내건 바이든 당선인이 공화당 측 인사를 내각에 등용할 수 있다는 관측을 전했다. 다만 실제 이런 결정이 내려진다면 민주당 내부의 반발을 살 가능성이 있다. 당선 결정 후 첫 일요일을 맞은 바이든 당선인은 평소 주말과 마찬가지로 델라웨어 윌밍턴의 자택 인근 교회를 찾았다. 그는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에 이은 두 번째 가톨릭 신자 대통령이다. 예배가 끝난 뒤 고인이 된 아들 보(전 델라웨어 법무장관)와 여러 가족이 안치된 교회 묘지도 찾았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트럼프 자극 말자’ 침묵 택한 시진핑

    ‘트럼프 자극 말자’ 침묵 택한 시진핑

    전 세계 주요국 지도자들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에게 축하 인사를 보내는 등 ‘눈도장’ 찍기에 한창이지만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비롯한 일부 통치자는 ‘의도적 침묵’을 지켜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진다. 외교 분야 최고 전문가로 평가받는 바이든의 당선이 ‘썩 유쾌하지는 않다’는 속내가 담겨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처럼 ‘돈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인물이 아니라는 이유다. ●트럼프·中 전방위 충돌… 남은 임기 안심 못해 8일(현지시간) ABC방송에 따르면 전날 바이든 당선인의 승리 선언에도 시 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 등은 축하 메시지를 건네지 않았다. 트럼프 행정부와 심각한 마찰을 빚어 온 중국은 대선 전부터 “다른 나라(미국) 내정에 간섭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여러 차례 밝혔다. 미국은 무역과 코로나19 책임론, 소수민족 탄압,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시행, 대만 문제 등을 두고 중국과 전방위로 충돌했다. 일각에서는 시 주석의 침묵에 대해 ‘바이든 당선인이 트럼프 대통령보다 더 강경하게 중국 때리기에 나설 수 있어 이를 우려하기 때문 아니냐’고 여긴다. 문일현 중국 정법대 교수는 “대선 결과를 둘러싼 소송이 마무리될 때까지 트럼프 대통령을 자극할 행동을 일절 하지 않겠다는 전략적 판단”이라면서 “충동적 성향이 강한 트럼프 대통령이 (시 주석의 발언을 문제 삼아) 남은 임기 동안 무슨 일을 저지를지 모른다. 빌미 자체를 제공하지 않겠다는 의도”라고 설명했다. ●‘브로맨스’푸틴 ‘닮은꼴’ 에르도안도 함구 푸틴 대통령은 그간 “누가 미국 대통령이 돼도 협력하겠다”고 밝혔지만 막상 바이든이 당선되자 발언을 아꼈다. 그와 ‘브로맨스’를 과시하던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결과에 불복한 상황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가디언은 “터키 외교부가 미국 대선 결과는 일절 언급하지 않은 채 서아프리카 기니에서 3연임을 확정 지은 알파 콩데 대통령에게만 축전을 보냈다”고 전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트럼프 행정부와 줄곧 불화를 겪었지만 그래도 자신과 성향이 비슷한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을 기대했던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리더십 따라 하기’를 콘셉트로 삼던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도 공식 축하를 보류했다. ‘롤 모델’의 낙선에 큰 충격을 받은 듯하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바이든과 다방면 소통… 평화 프로세스 재가동”

    “바이든과 다방면 소통… 평화 프로세스 재가동”

    문재인 대통령은 9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승리를 축하하며 “우리 정부는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흔들림 없이 추진한다는 확고한 의지를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새로운 행정부를 준비하는 바이든 당선인과 주요 인사들과도 다방면으로 소통해 나가겠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문 대통령은 “미국 민주당 정부는 한국의 민주당 정부와 평화 프로세스를 긴밀히 공조하고 협력해 온 경험이 있다”면서 “차기 정부와 함께 그동안 축적된 성과와 경험을 바탕으로, 지난날을 교훈 삼으면서 한반도의 비핵화와 평화 정착에 더 큰 진전을 이룰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 나가겠다”고 했다. 문 대통령의 발언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햇볕정책’과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페리프로세스’의 시너지로 북미 국교 정상화 직전까지 갔던 양국 민주당 정부가 겹친 시기(1998년 2월~2001년 1월)를 언급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남북 관계에서도 새로운 기회와 해법을 모색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바이든 행정부에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재가동 및 중재자 역할을 강화할 뜻을 분명히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패배를 인정하지 않는 상황을 감안했던 전날 트위터 메시지와 달리 이날 문 대통령은 ‘당선’, ‘당선인’이란 표현을 써 승리를 공식화하면서 “둘도 없는 우방국이자 든든한 동맹국으로서 정부는 미국 국민의 선택을 존중하고 지지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가치동맹’, ‘유사한 가치지향’을 언급하며 “차기 정부와 함께 동맹을 더욱 굳건히 하고 양국 국민의 단단한 유대를 계속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며 삐걱거렸던 한미동맹의 강화를 거듭 밝혔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바이든과 다방면 소통… 평화 프로세스 재가동”

    “바이든과 다방면 소통… 평화 프로세스 재가동”

    문재인 대통령은 9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승리를 축하하며 “우리 정부는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흔들림 없이 추진한다는 확고한 의지를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새로운 행정부를 준비하는 바이든 당선인과 주요 인사들과도 다방면으로 소통해 나가겠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문 대통령은 “미국 민주당 정부는 한국의 민주당 정부와 평화 프로세스를 긴밀히 공조하고 협력해 온 경험이 있다”면서 “차기 정부와 함께 그동안 축적된 성과와 경험을 바탕으로, 지난날을 교훈 삼으면서 한반도의 비핵화와 평화 정착에 더 큰 진전을 이룰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 나가겠다”고 했다. 문 대통령의 발언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햇볕정책’과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페리프로세스’의 시너지로 북미 국교 정상화 직전까지 갔던 양국 민주당 정부가 겹친 시기(1998년 2월~2001년 1월)를 언급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남북 관계에서도 새로운 기회와 해법을 모색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바이든 행정부에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재가동 및 중재자 역할을 강화할 뜻을 분명히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패배를 인정하지 않는 상황을 감안했던 전날 트위터 메시지와 달리 이날 문 대통령은 ‘당선’, ‘당선인’이란 표현을 써 승리를 공식화하면서 “둘도 없는 우방국이자 든든한 동맹국으로서 정부는 미국 국민의 선택을 존중하고 지지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가치동맹’, ‘유사한 가치지향’을 언급하며 “차기 정부와 함께 동맹을 더욱 굳건히 하고 양국 국민의 단단한 유대를 계속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며 삐걱거렸던 한미동맹의 강화를 거듭 밝혔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트럼프 골프 치는 동안 바이든 당선자 코로나 대응팀 구성

    트럼프 골프 치는 동안 바이든 당선자 코로나 대응팀 구성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코로나19를 첫 번째 해결 과제로 정하고 대응팀을 구성하는 사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골프를 치며 정권 이양 신호를 전혀 내비치지 않았다. 로이터통신은 9일 바이든 캠프 선거대책본부장인 케이트 베딩필드가 이날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 팀을 구성할 것이라 말했다고 보도했다. TF팀에는 비베크 머시 전 외과 전문의와 데이비드 케슬러 전 식품의약국(FDA) 국장이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든 당선자는 선거 기간에 트럼프 대통령의 일관성 없는 방역정책이 23만 7000여명의 미국 코로나 사망자를 낳았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어 코로나 검사에 대한 접근을 확대하고, 과학자와 공중건강 책임자의 조언을 존중하겠다고 밝혔다. 바이든 행정부에서 일할 인사에 대한 인선 작업도 속도를 내고 있어 미 중앙정보부(CIA)의 수장에 마이클 모렐과 에이브릴 헤인즈 등이 거론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세계 지도자들이 바이든 당선자에게 축하 메시지를 보내고 있으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아직 축하 인사를 하지 않았다. 푸틴 대통령은 누가 미국 대통령이 되든 러시아 정부는 협력하겠다고 대선 전에 밝혔으나 바이든이 당선을 선언한 뒤 공식 발언을 하지 않고 있다. 이는 러시아에 상대적으로 친화적이던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결과에 불복해 소송전에 들어간 상황 때문으로 관측된다.미중 무역전쟁을 벌인 시진핑 중국 주석도 아직 침묵 중이다. 바이든 당선인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부른 것과 똑같이 시 주석을 ‘폭력배’(thug)라고 부르는 등 때로 트럼프 대통령보다 모진 태도를 보였다는 점을 중국은 주목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 당선인의 대선 승리 연설이 TV로 생중계되는 동안 골프장에 있었으며 8일(현지시간)에도 골프장으로 향했다.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라고 적힌 모자를 쓰고 골프장으로 가는 트럼프 대통령의 차량행렬은 소수의 지지자들과 맞닥뜨렸으며 반대파들은 “트럼피 덤피가 떨어졌네”란 게시물을 들었다. 전 공화당 대통령인 조지 W. 부시는 바이든 당선자에게 승리를 축하했다고 밝혔다. 부시 전 대통령은 “비록 우리가 정치적으로는 다르지만, 우리나라를 통합해서 이끌 기회를 얻은 조 바이든이 좋은 사람이란 것을 안다”며 “미국인들은 이번 선거가 공정하고 결과가 명확하다는데 자신감을 가져도 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투표 사기에 대한 법적 분쟁이 이어지는 동안에는 패배를 인정할 계획이 없다는 폭스 뉴스의 기사를 트위터를 통해 공유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언제부터 레임스트림(Lamestream) 미디어가 다음 대통령이 될 사람을 호명했느냐”고 대선 결과 보도를 믿지 못하겠단 취지의 글을 올리기도 했다. 레임스트림은 ‘쩔뚝거린다’라는 뜻의 영어단어 레임과 주류를 뜻하는 단어인 메인스트림의 합성어로 트럼프 대통령이 언론을 경멸할 때 자주 썼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레이건 민주당원, 오바마콘...미 대선 역사 바꾼 초당적 선택들

    레이건 민주당원, 오바마콘...미 대선 역사 바꾼 초당적 선택들

    “이번 대선에서 저는 우리 당 후보가 아닌 상대 후보를 지지하겠습니다.” 이제 1년 6개월도 남지 않은 2022년 한국 대선에서 이 같은 선언을 하는 정치인이 나온다면 우리 국민들 사이에서는 어떤 반응이 나올까. 히틀러가 출마해도 같은 당이라면 지지할 것 같은 ‘정치적 부족주의’가 만연한 세상에서 더는 기대하기 어려운 일이라고 하겠지만, 미국 현대사에서는 이 같은 정당을 초월한 선택이 선거는 물론 역사까지 바꾼 모습이 종종 목격된다. ‘레이건 민주당원’과 ‘오바마콘’(오바마와 보수주의자의 합성어) 등 한국만큼 양극화된 미국 정치판에서 당파적 이해관계보다 후보의 자질을 먼저 살피고 국가의 미래를 우선시했던 사례를 돌아본다. ●바이든 편에 선 공화당원들 미 대선일인 지난 3일(현지시간) 투표를 마친 공화당 소속 필 스콧 버몬트 주지사가 취재진에게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를 찍고 온 사실을 깜짝 공개했다. 그는 “평생 민주당 대선 후보를 지지한 적이 없었지만, 이번엔 바이든에게 투표했다”며 “당을 넘어 나라를 위해 투표했다”고 말했다. 전날인 2일에는 지난 8월 민주당 전당대회에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던 고 존 매케인 전 상원의원의 부인 신디 매케인이 USA투데이에 바이든을 지지하는 기고를 썼다. 그는 기고에서 대통령의 품격을 강조하며 “바이든은 분열된 국가를 통합하고, 모든 미국인들을 하나로 모아 도전을 극복할 것이다. 그는 이번 대선일에 자랑스러운 공화당의 표를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 공화당 유력인사들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등을 돌린 장면은 올해 미국 대선을 바라보는 공화당 유권자들의 복잡한 심정을 대변한다.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과 콜린 파월 전 국무장관 등 공화당 거물들은 물론 트럼프 행정부 첫 국방장관인 ‘참군인’ 제임스 매티스까지 잇따라 ‘바이든 지지’를 선언했다. 바이든 편에 서겠다고 공언한 공화당 인사는 전직 공화당 전국위원회 의장과 전현직 상·하원 의원, 부시 행정부 인사 등 750명이 넘었다. 이들과 같이 바이든을 지지하기로 한 공화당원, 일명 ‘바이든 리퍼블리컨’은 이번 미 대선이 낳은 정치 신조어였다. 일부 외신들은 바이든 지지 의사를 투표일 전까지 숨긴 공화당 유권자를 4년 전 ‘샤이 트럼프’에 빗대 ‘히든 바이든’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이 같은 움직임은 실제 대선 결과에 영향을 줬다. 바이든은 공화당 텃밭이자 매케인 전 상원의원의 지역구인 애리조나주에서 승리하며 11명의 선거인단을 챙겼다. 애리조나로서는 당의 ‘어른’이자 대선 후보까지 지냈던 매케인을 조롱하는 등 정치적 예의라고는 찾아볼 수 없었던 트럼프 대통령을 준엄하게 심판한 셈이 됐다. 더불어 트럼프에게 실망한 일부 공화당 지지층은 이번 대선에서 투표를 하지 않았다는 분석도 나온다. 모르몬교 성지이자 공화당 텃밭인 유타주의 이번 대선 투표율은 66%로, 이전 대선에 비해 낮은 것으로 나타나 투표 열기가 다소 식은 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반면 바이든이 유타주에서 받은 득표율은 1964년 이후 최고 수준인 37.2%였다. 비록 선거인단을 확보하지는 못했지만, 공화당 텃밭에서 나름 선전했다는 호평을 받을 만한 성적이었다.찰리 덴트 전 펜실베이니아주 하원의원은 파이낸셜타임스에 쓴 기고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패배는 유권자들이 민주당의 의제를 지지한 것이 아니라 (정치적) 온건·절제를 원한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바이든 당선인은 트럼프 대통령의 통치로 인한 트라우마를 극복하기 위해 미국을 안정시켜야 하며, 공화당은 이런 노력에는 협력하는 게 현명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레이건도, 오바마도 초당적 지지 있었다 이 같은 공화당 인사들의 반트럼프 행렬은 과거 미 현대사를 관통한 초당적 지지를 자연스럽게 떠올리게 한다. 미국에선 민주당 지지층임에도 공화당을 지지하는 이들을 ‘레이건 민주당원’이라고 표현한다. 1980년대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 시대를 연 배경 가운데 하나도 바로 투표소에서 공화당 지지로 마음을 바꾼 민주당 유권자들이었다. 민주당을 지지했던 ‘러스트 벨트’의 백인 노동자들, 캘리포니아 지역 등이 레이건의 강한 외교정책과 감세 정책에 동조하며 투표소에서 공화당을 지지했고, 이들의 지지로 탄생한 레이건 행정부는 냉전에서 승리하며 미국 중심의 세계 질서를 다시 강화할 수 있었다. 레이건 전 대통령의 1984년 재선 슬로건 가운데 하나는 ‘당신이 민주당을 떠난 것이 아니라 민주당이 당신을 떠난 것이다’이기도 했다. 그 역시 자신을 지지하는 민주당 유권자가 적지 않음을 알았고, 할리우드 배우노조위원장 출신답게 진보층이 원하는 메시지를 어떻게 전달해야 하는지 알고 있었다. 레이건 덕분에 우파진영은 1990년대까지 더욱 공고한 지지세를 구축할 수 있었다. 당시 공화당으로 돌아선 전통적 지지층을 되돌리기 위해 10년 넘게 분투해야 했던 민주당이었지만, 레이건의 사망 때는 당파를 초월해 깊은 애도를 보이기도 했다. 반대로 공화당 지지자임에도 민주당 후보를 지지한 경우도 있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을 지지한 공화당 유권자를 의미하는 ‘오바마콘’이 그 좋은 예다. 2008년 대선을 앞두고 전임 부시 행정부에서 백악관 대변인을 지낸 스콧 매클렐런, 레이건 행정부 시절 법무차관을 지낸 찰스 프라이드 등 공화당계 인사 40여명이 오바마 지지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혔고, ‘오바마를 위한 공화당원’이라는 선거운동단체 등은 매체의 집중적인 관심을 받기도 했다. 이들은 이라크 전쟁으로 인한 경제위기로 부시 행정부에 실망한 상태였고, 미국인들에게 젊은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생각으로 오바마 지지로 돌아섰다. 실제 2008년 대선 출구조사에서는 공화당 지지자 가운데 9%가 오바마를 찍었다고 응답하기도 했다. ‘오바마콘’과 반대로 당시 공화당 대선후보였던 매케인을 지지한 ‘매케인 민주당원’도 있었다. 조 리버먼 전 상원의원이 대표적으로, 그는 자신의 결정에 대해 테러와의 전쟁에 대한 민주당과의 입장 차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이 밖에도 민주당 상원의원 신분으로 2004년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기조연설을 한 젤 밀러 전 조지아 주지사, 같은 민주당 소속 에드 코크 전 뉴욕 시장 등도 당 안팎의 논란과 비판에도 불구하고 당파를 넘는 선택을 한 인물들로 평가된다. 결국 트럼프 시대를 막 내리게 한 배경 가운데 하나인 공화당 유권자들의 바이든 지지도 이러한 미 현대정치사의 역사적 배경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볼 수도 있다. 정치칼럼니스트 존 애블론은 올해 대선에 대한 CNN 기고에서 “트럼프 정부에서 ‘분열의 프리즘’으로 미국 정치를 보는 데 너무 익숙하다 보니 이런 초당적 인물들이 놀랍게 보이기도 하지만, 사실 미국 역사상 계속 있었던 위대한 초당적 움직임 가운데 하나를 목격한 것일 뿐”이라고 평가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방미 강경화 “바이든 행정부, 대북 ‘전략적 인내’로 회귀 안 할 것”

    방미 강경화 “바이든 행정부, 대북 ‘전략적 인내’로 회귀 안 할 것”

    강 “지난 3년간 성과 토대로 만들어가야”폼페이오 초청… “여러 현안 다룰 것”미국을 방문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8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들어선다고 하더라도 과거 버락 오바마 행정부 때와 같은 대북 ‘전략적 인내’ 정책으로 회귀하지는 않으리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강 장관은 “(미국이) 지난 3년간 여러 경과나 성과를 바탕으로 (대북 정책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나흘 일정으로 이날 미국을 방문한 강 장관은 워싱턴DC에 있는 6·25전쟁 참전 기념공원을 찾아 헌화 행사를 한 뒤 취재진을 만나 이렇게 밝혔다. 그는 오바마 행정부 부통령이었던 바이든 당선인이 정부를 이끌면 대북정책이 회귀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바이든 쪽 여러 인사가 공개적으로 하는 얘기를 들어보면 그때의 전략적 인내로 돌아간다는 것은 아닐 것 같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정부 때 이뤄진 대북 정책 성과를 기반으로 향후 전략을 추진해가야 한다는 뜻을 피력했다. 이는 바이든 행정부가 출범하더라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서 진전을 보인 북미 관계의 연속성이 어느 정도 이뤄지리라는 관측으로, 그 과정에서 한국 정부가 적극적인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로도 해석된다. 강 장관은 그러나 “구체적인 사안에 대해 이렇다 저렇다 예측하기는 아직 상황이 이른 것 같다”고 말을 아꼈다.“앞으론 더 적극적으로 할 상황” 바이든 캠프 외교·안보 참모진 만날 예정 이어 강 장관은 바이든 당선인 측과의 협력 여부와 관련, “우리 정부로서도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당선을) 축하해주신 상황이고, 지금까지 조심스레 했던 부분에서도 앞으로는 더 적극적으로 할 수 있는 상황이 될 것 같다”고 밝혔다. 비록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결과에 불복하고 있지만 사실상 당선인으로 확정된 만큼 바이든 측 인사들과의 접촉면을 늘려가겠다는 의미다. 이와 관련, 강 장관은 방미 기회에 바이든 측 인사 접촉 여부에 대해 “온 기회에 미국의 정국이 그런 방향이어서 대사관에서도 많이 준비한 것 같다”며 “아마 만난다 해도 그쪽에서 조심스러운 면이 있어 공개적으로 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 장관은 특히 바이든 캠프의 외교·안보 참모들을 만나 차기 미 행정부와의 협력에 대해서도 논의할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9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회담하는 그는 “굉장히 민감한 시기에 왔지만, 폼페이오 장관과는 늘 소통해왔고 (바이든 행정부 출범일인) 내년 1월 20일까지는 저의 상대역이어서 왔다”며 “여러 현안에 대해 다룰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폼페이오 장관 초청으로 방미한 강 장관은 한미외교장관 회담을 통해 굳건한 한미동맹을 재확인하고 한반도 현안에 대해 심도 있게 협의한다. 미 의회와 학계 인사들과도 접촉해 미 조야의 지속적인 협력을 당부할 방침이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외교·안보 브레인’ 라이스·블링컨 국무장관 후보 거론…플러노이·더크워스 첫 여성 국방장관 나올지 촉각

    ‘외교·안보 브레인’ 라이스·블링컨 국무장관 후보 거론…플러노이·더크워스 첫 여성 국방장관 나올지 촉각

    7일(현지시간) 당선 확정과 함께 ‘바이든 행정부’의 인선도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내각과 백악관 인선 작업은 인수위원회가 진행하며 테드 코프먼 전 상원의원이 인수위원장을 맡는다. ●재무장관엔 워런·브레이너드 물망 한국과 같은 동맹국으로서는 외교·안보를 진두지휘하는 국무장관 후보군에 가장 관심이 쏠린다. 외신들은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낸 수전 라이스와 크리스 쿤스 델라웨어주 상원의원, 바이든의 외교 정책 참모인 앤서니 블링컨 전 국무부 부장관 등이 거론된다. 블링컨은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후보군으로도 꼽혀 어느 자리로든 입각이 유력한 인물로 제기된다. 폴리티코는 “바이든 행정부는 임기 초반 코로나19 등 내치에 집중해야 하기 때문에 과거 국무부 경험이 있는 인사가 국무장관을 맡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국방장관으로는 여성으로 국방부 최고위직을 지낸 미셸 플러노이 전 국방부 정책차관과 같은 여성으로 이라크전 참전 경력이 있는 태미 더크워스 일리노이주 상원의원 등이 거론된다. 더크워스는 피트 부티지지 전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 시장과 함께 보훈부 장관 후보로도 거론된다. 미 매체들은 백악관 비서실장과 국가경제위원장이 가장 먼저 발표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비서실장은 바이든의 부통령 시절 비서실장인 브루스 리드 전 부통령실 비서실장, 빌 클린턴 행정부 부통령실 비서실장인 스티브 리체티 등이 거론된다. 국가경제위원장엔 오바마 행정부 국가경제위원회 고위직을 지낸 제프 제인츠, 브라이언 디즈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코로나 사태 후 국가 재건의 역할을 맡을 재무장관 등도 관심이다. 경선 경쟁자이자 러닝메이트 후보에도 올랐던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를 비롯해 레이얼 브레이너드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이사와 세라 블룸 라스킨 전 연준 이사 등이 꼽힌다. 이들 재무장관 후보군은 모두 여성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월가의 공포’로도 불리는 워런의 재무장관 입각설에 대해 AP통신은 “워런은 급진적 성향으로 인해 상원 인준에서 난관에 부닥치더라도 재무장관 후보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성별·인종 다양성 고려… 진보세력 안배 인사 이번 내각 인선에서는 성별이나 인종적 다양성에 대한 고려와 당내 진보세력에 대한 인사 안배가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더크워스 상원의원과 라이스 전 안보보좌관은 여성이자 유색인종인 대표적인 인물이다. 상원 인준 절차를 고려하면 올해 안에 주요 인선이 마무리될 것으로도 전망된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민감한 시기 미국 간 강경화 역할에 촉각

    민감한 시기 미국 간 강경화 역할에 촉각

    미국 민주당의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 대선 승리를 선언한 7일(현지시간)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미국으로 향했다. 미국이 정권 이양기에 돌입한 긴급한 시점에 이뤄진 강 장관의 방미가 어떤 효과를 가져올지 주목된다. 강 장관을 초청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관계자들은 물론 내년 1월 출범 예정인 바이든 정부에서 중요 역할을 하게 될 인사들을 두루 만나 양측 모두에게 한국의 입장을 설득해야 하는 이중 과제를 안게 됐다. 어느 한쪽에 치우치면 역효과가 날 수도 있다. 강 장관의 워싱턴 방문은 11일까지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부 장관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9일에는 폼페이오 장관과 한미 외교장관회담을 한다. 두 장관은 미국의 정치 일정과 무관하게 한미 동맹을 재확인하고, 미국의 차기 정부 출범 전후 북한 도발 자제 방안을 논의할 전망이다.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도 강 장관과 동행, 카운터파트인 스티븐 비건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특별대표와 협의를 갖는다. 강 장관은 8일 인천국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미관계는 지금 좀 민감한 시기이긴 하지만 늘 소통하는 것이고, 한반도 정세나 한미 현안에 있어서 시기와 상관없이 한미 장관 차원에서 이야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강 장관은 방미 기간에 바이든 캠프와 민주당 측 인사들과도 접촉할 것으로 보인다. 의회와 싱크탱크, 학계에 포진한 바이든 캠프 인사들과 두루 만나 차기 바이든 정부의 대한국, 대북한 정책 등 외교 정책 기조를 파악하고 문재인 정부의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대한 지지를 당부할 것으로 관측된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시기 상관없이 대화” 강경화 방미…바이든 측 만나나(종합)

    “시기 상관없이 대화” 강경화 방미…바이든 측 만나나(종합)

    바이든 당선 속 미 출장 나선 강경화“한미관계 더 굳건히 다지는 계기”폼페이오와 회담…바이든 측 접촉 주목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8일 한미 현안 협의와 미국 대선에서 승리한 조 바이든 당선인 측 동향을 파악하기 위해 미국으로 출발했다. 강 장관은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의 초청으로 오는 11일까지 워싱턴D.C.를 방문하고 9일에는 한미 외교장관회담을 한다. 양 장관은 미국 내 정치 일정과 무관하게 양국 간 전략적 소통을 지속해나감으로써 굳건한 한미동맹을 재확인하는 동시에 한반도 비핵화 및 평화 정착, 한미동맹 강화를 위한 공조 방안 등에 대해 심도 있는 협의를 할 예정이다. 강 장관은 이날 인천국제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나 “한미관계는 지금 좀 민감한 시기이긴 하지만 늘 소통하는 것이고, 한반도 정세나 한미현안에 있어서 기회가 있으면 또 시기와 상관없이 한미 장관 차원에서 이야기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임기가 얼마 남지 않은 트럼프 행정부와 방위비 등 현안 논의를 진전시키는 데 한계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외교가의 관심도 외교장관회담보다는 강 장관과 바이든 측의 만남에 집중되고 있다.새 대통령의 취임식은 내년 1월 20일이지만, 통상 당선이 확정되면 각국의 외교 당국은 새로 들어설 정부의 정책 동향을 파악하고 자국 입장을 알리기 위해 당선인 측을 접촉한다. 대선 직후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바이든 측이 외국 정부 인사를 만나는 데 부담을 느낄 수 있지만, 외교부는 이번 방미를 계기로 가능한 범위에서 바이든 측과 네트워크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강 장관은 트럼프 행정부 외에 미 연방 의회와 싱크탱크, 학계 주요 인사 등을 만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진전과 한미동맹 강화에 대한 미 조야의 지속적인 지지와 협력을 당부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바이든 행정부의 외교·안보 요직을 맡을 것으로 예상되는 인사들을 접촉할 것으로 보인다. 강 장관은 “두루두루 의회나 학계 쪽 인사들을 좀 많이 만나서 민감한 시기이긴 하지만 한미관계를 더 굳건히 다지는 계기를 만들기 위해서 유익한 대화를 많이 나누고 올 생각”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측을 만나느냐는 질문에는 “일정 자체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말씀드릴 수는 없는 상황이고, 가서도 계속해서 봐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문 대통령 “같이 갑시다” 당선 축하 트윗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미국 대선에서 민주당의 바이든 후보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후보가 승리한 것과 관련해 “두 분과 함께 열어나갈 양국관계의 미래 발전에 기대가 매우 크다. 같이 갑시다!”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8일 트위터를 통해 “우리의 동맹은 강력하고 한미 양국 간 연대는 매우 견고하다”며 이렇게 밝혔다. 문 대통령은 트위터에 한국어와 함께 영어로 된 같은 내용의 글을 올렸다. 문 대통령은 “나는 우리 공동의 가치를 위해 두 분과 함께 일해 나가기를 고대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이 이날 공식적인 외교수단이 아닌 트위터를 통해 바이든 당선인의 승리를 축하한 것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결과를 승복하지 않고 있는 점 등을 감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따라서 트럼프 대통령의 패배 승복 등으로 미국 대선에 마침표가 찍힌 이후 문 대통령은 축전 및 전화통화 등 바이든 당선인과 공식적인 정상외교에 나설 전망이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트럼프 “선거 결과에 불복”... 고위 참모진들은 패배 인정

    트럼프 “선거 결과에 불복”... 고위 참모진들은 패배 인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선 결과에 대한 불복 의사를 거듭 밝히고 있는 가운데, 선거캠프 고위 참모진들은 패배를 인정하고 승복 시점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6일(현지시간)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가 대통령 당선에 필요한 매직넘버(선거인단 270명)을 확보했다는 보도가 나온 이날 트럼프 캠프 고위 관계자들과 변호사들은 버지니아주 의원회관에 모여 대통령의 법적 선택권에 대해 논의했다. 전직 트럼프 캠프 고문에 따르면, 이 자리에 모인 인사들 대부분은 이번 대선에서 패배한 사실을 받아들이고 있었으며 대통령이 양보할 생각은 있는지, 양보한다면 언제가 될지에 대해 궁금해 했다. 그는 코로나19로 인한 투표 규칙 변화가 재선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에 동의한다면서도 “대통령이 승리할 방법은 더 이상 없다. 힘든 전투”라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결코 싸움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며 모든 법적 수단을 동원한 불복 의사를 밝혔다. 펜실베이니아와 미시간, 조지아, 네바다에서 선거 부정행위가 있었다며 소송을 낸 상태다. 트럼프는 이날도 측근들에게 “양보할 생각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고 미 CNN방송은 전했다.하지만 캠프 내에서도 ‘승복하지 말라’는 입장을 고수하며 대통령을 설득하고 있는 건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과 거 코레이 르완도스키, 데이비드 보시 등 극소수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거 캠프 내 또다른 고문은 “법정 다툼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은 낮지만, 대통령이 패배를 인정하는 토대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행정부 고위 관리들도 패배를 받아들이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고위 관리는 “대통령이 대선 관련 법적 문제를 포기하고 코로나19 경기부양 협상에 집중하길 바란다”면서 “우린 일을 끝낼 기회가 있고 트럼프와 그의 변호사들이 만들어 온 소음에 빠져선 안 된다”고 비판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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