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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中 관세 전쟁 격화 속… 트럼프 “시진핑, 머지않아 미국 방문”

    美·中 관세 전쟁 격화 속… 트럼프 “시진핑, 머지않아 미국 방문”

    “시 주석 방미 대비해 수도 청소해야”워싱턴 노숙자 캠프·낙서 제거 제안 두 정상 생일 ‘6월 만남’ 성사 가능성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에서도 8년 전 1기 집권 때와 마찬가지로 치열한 무역 전쟁을 벌이고 있는 미국과 중국의 두 정상이 곧 만날 것으로 전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워싱턴DC의 대표적 문화공간인 케네디센터 이사회에 참석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곧 미국을 방문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이 임명한 이사회 임원들을 해고한 뒤 새로 열린 이사회에서 미국 수도의 미화 노력에 대해 설명하며 시 주석의 방문을 언급했다. 그는 워싱턴 고속도로에 대해 “오래되고 끔찍해 보인다”며 “시 주석이 머지않아 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좋아 보이는 것 이상을 위해 많은 돈을 쓰고 노력할 것이며 케네디센터도 그 가운데 하나”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첫 임기 동안 “워싱턴이 매우 좋아 보였다”며 시 주석의 방문에 대비해 도시를 청소하고 특히 노숙자 캠프와 낙서를 제거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은 두 정상의 생일이 하루 차이로 있는 6월에 ‘생일 정상회담’의 의미가 담긴 미중 회담을 논의 중이라고 전했으며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이르면 다음달 회담이 열릴 수 있다고 보도했다. 다만 다음달에는 2일부터 상호관세와 자동차 등 품목별 관세에 대한 트럼프 행정부의 발표가 이어질 예정이어서 중국 측이 방미 일정을 잡기엔 시일이 촉박하다는 전망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은 지난 1월 17일 취임식을 앞두고 전화통화를 했으며 이후 서로 맞관세를 부과하며 험악한 무역 전쟁을 이어 가고 있다. 미국은 지난달에 이어 이달 초에도 각 10%씩 총 20%의 추가 관세를 중국산 제품에 부과했고, 중국도 미 농축산물 등에 대해 10~15%의 보복관세를 매기고 있다. 트럼프 1기인 2018년 미국이 3000억 달러(약 435조원) 규모 중국 수입품에 25% 관세를 부과하자 2020년 중국은 5000억 달러(725조원) 규모의 미국 수출품을 구매하겠다는 협정을 맺었다. 바이든 전 대통령이 취임하면서 흔들린 당시 협정을 트럼프 2기 행정부는 부활시키겠다는 의지다. 트럼프 1기 때는 취임식 후 11주 만인 2017년 4월 시 주석이 트럼프 대통령의 사저인 플로리다주 마러라고를 방문했고, 같은 해 11월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 베이징을 국빈 방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을 마러라고로 초대하고 싶어 하지만 중국은 정상회담 장소로 수도 워싱턴DC를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中, 서해에 무단 ‘철골 구조물’… 韓 조사선 막아 한중 해경 대치

    中, 서해에 무단 ‘철골 구조물’… 韓 조사선 막아 한중 해경 대치

    중국이 이어도 인근 서해 한중 잠정조치수역(PMZ)에 무단 설치한 철골 구조물을 우리 정부가 조사하는 과정에서 양측 해경이 대치하는 일이 발생했다. 외교부는 주한중국대사관 실무자를 초치해 항의했다. 18일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달 26일 오후 2시 30분쯤 해양수산부 산하 한국해양과학기술원 해양조사선인 온누리호(1422t급)가 잠정조치 수역에서 해양과학조사를 하던 중 중국이 무단 설치한 구조물을 발견하고 점검을 시도했다. 온누리호가 구조물에 약 1㎞ 거리까지 접근하자 중국 해경과 고무보트 3대에 나눠 탄 민간인들이 접근해 조사 장비 투입을 막았다. 대기하고 있던 한국 해경도 함정을 급파해 현장에서 중국 해경과 2시간여 대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측은 ‘시설이 양식장이니 돌아가달라’고 주장했고 우리 쪽은 ‘정당한 조사를 하고 있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중국 측 민간인들이 작업용 칼을 소지했지만 흉기를 휘두르거나 물리적인 충돌이 있진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서해 한중 잠정조치수역은 서해 중간에 한국과 중국의 200해리(약 370㎞) 배타적 경제수역(EEZ)이 겹치는 수역의 일부로, 양국 어선이 함께 조업하고 양국 정부가 수산자원을 공동 관리한다. 항행과 어업을 제외한 다른 행위는 금지된다. 그러나 최근 중국 측이 이 수역에 직경·높이 각 50~60m 규모의 이동식 철골 구조물을 잇따라 설치하고 해양과학조사 규모도 대폭 늘려 정부도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까지 2기가 설치됐고 올초에도 1기가 추가 설치됐다. 이에 향후 영유권 주장의 근거를 만드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돼 각별한 관리가 요구되는 상황이다. 외교부는 이날 주한중국대사관 실무자를 불러 중국 해경이 당시 한국 조사선을 위협한 데 대해 항의했다. 이재웅 외교부 대변인은 “중국에 단호한 입장을 전달했다”며 “정부는 서해에서 우리의 정당하고 합법적인 해양 권익이 영향을 받지 않도록 범정부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대응해 오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오는 22일 일본 도쿄에서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대신,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함께 한일중 외교장관회의를 갖는다. 연내 한일중 정상회의 개최를 위한 협의와 함께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에 대한 대응 및 협력 방안 등을 다룰 것으로 보인다. 3국 외교장관 회의를 전후로 21~22일 이틀간 도쿄에서 한일·한중 외교장관 회담도 각각 열린다.
  • 무역 적자국 한국 콕 집은 백악관 “비관세 장벽 낮춰라”

    무역 적자국 한국 콕 집은 백악관 “비관세 장벽 낮춰라”

    새달 2일 상호관세 앞두고 압박 미국이 다음달 2일(현지시간) 전 세계 국가들을 상대로 상호관세 부과를 예고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핵심 관계자가 한국을 주요 ‘무역 적자국’으로 지목하며 비관세 장벽 철폐를 촉구했다.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17일(현지시간) CNBC 인터뷰에서 “유럽과 중국, 한국에 대한 무역 적자가 수년째 지속되고 있다”면서 “이런 무역 적자가 존재하는 이유는 비관세 장벽이 있고, 관세가 높기 때문에 미국 기업들이 경쟁하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했다. 해싯 위원장은 이들 국가를 향해 “당장 모든 장벽을 낮추면 협상은 끝날 것”이라며 “우리는 많은 나라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협상에 호의적으로 대응할 것으로 기대하지만 무역 장벽을 없애지 않는 나라들에는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액은 557억 달러(약 81조원)로, 미국의 8위 무역 적자국이다. 한미는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해 거의 모든 품목에서 서로 무관세인 만큼 이런 발언은 한국을 향한 ‘비관세 장벽 철폐’ 요구로 풀이된다. 해싯 위원장은 또 “분명히 지금부터 (상호관세가 발표될) 4월 2일까지 일부 불확실성이 있을 것”이라며 “그러나 4월이 오면 시장은 상호주의적 무역 정책이 매우 타당하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멕시코 등에 대한 관세 부과를 둘러싸고 입장 번복을 되풀이하며 시장에 혼란을 초래하고 있다는 월가 비판에 대한 반박으로 해석된다. 이와 맞물려 최근 상원 인준을 통과한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재계 의견을 청취하는 등 뒤늦게 통제권을 가져오려 시도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이날 전했다. 트럼프 관세 정책의 중대 관문이 될 상호관세 부과에 앞서 재계와 이해 당사자들의 목소리를 들으며 조율에 나선 모양새다. 그동안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담당 고문 등이 주로 통상 관련 메시지를 내놨는데, 뒤늦게 합류한 그리어 대표가 관세정책 혼란을 줄이고자 한다는 분석이다. 한편 18일 산업통상자원부 등에 따르면 마이크 던리비 알래스카 주지사가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 논의를 위해 오는 24~25일 방한해 안덕근 산업부 장관 등을 면담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 참여를 압박하고 나선 프로젝트에 알래스카 주지사까지 직접 한국을 찾으며 가세하는 모양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일 상·하원 합동 연설에서 “알래스카 LNG 파이프라인 건설에 한국, 일본 그리고 여타 국가들이 파트너가 되길 원한다”며 “한일 등이 수조 달러를 투자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일본과 달리 한국 참여 의사를 아직 밝히지 않았음에도 투자를 기정사실로 한 것이다. 정부는 지난달 안 장관의 방미를 계기로 양국 실무협의체를 가동했지만, 사업 참여 여부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 일각에선 민감국가 지정, 상호관세 압박에 대응할 협상 카드로 프로젝트 참여 필요성이 거론된다.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는 북극해 연안 프루도베이 가스전의 천연가스를 800마일(약 1287㎞) 송유관을 통해 앵커리지 인근 부동항 니키스키까지 옮겨 액화한 뒤 수출하…는 사업이다. 총사업비만 450억 달러(65조원) 이상으로 추정되나 경제성이 걸림돌이다.
  • [사설] 급기야 “韓 무역적자국” 콕 집은 美… ‘FTA 딜’ 대비해야

    [사설] 급기야 “韓 무역적자국” 콕 집은 美… ‘FTA 딜’ 대비해야

    케빈 해싯 미국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유럽과 중국, 한국에 대한 무역적자가 수년째 지속돼 왔다”며 한국을 미국의 대표적 무역적자 국가로 꼽았다. 해싯 위원장은 “이런 무역적자는 비관세장벽이 있고 관세가 높기 때문에 미국 기업들이 경쟁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해당국들이 장벽들을 알아서 낮춰 주면 협상은 끝날 것이라는 말까지 했다. 한국과 본격 양자 협상을 하기도 전에 비관세장벽의 철폐를 촉구한 셈이다. 지난해 기준 한국은 미국의 무역적자 8위 교역국이다. 안전벨트를 단단히 매야 할 시간이 닥친 것이다. 통상 압박 시나리오가 예상대로 진행되고 있다. 지난 16일 미 국무장관은 새달 2일부터 상호관세를 부과한 뒤 전 세계 국가들과 양자 협상을 하겠다고 공언했다. 새로운 무역협정의 기준은 ‘공정성과 상호성’이라고 표현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 등 미국이 기존에 맺은 무역협정을 완전히 무시하고 재협상에 나서겠다는 얘기다. 이로써 그동안 한미 FTA에 따라 미국에 무관세로 수출하던 자동차, 반도체 등 한국의 주력 제품에 다음달부터 관세가 매겨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미국은 정부보조금, 위생검역 규제, 미국에 불리한 세제 등 비관세장벽을 고려해 국가별 상호관세율을 정하겠다고 이미 예고했다. 한국의 30개월령 이상 미국산 소고기 수입 금지, 까다로운 농산물 검역, 빅테크에 대한 독과점 규제 등을 이유로 우리한테도 높은 관세를 물릴 수 있다는 것이다. 트럼프 1기 행정부 때도 한미 FTA 재협상을 요구했다. 이번에는 그때와는 비교할 수 없이 일방적인 무역조건들이 강요될 수 있다. 계엄 사태로 국정 리더십엔 구멍이 나 있다. 그렇더라도 미국 에너지부(DOE)의 ‘민감국가’ 지정을 두 달 동안 파악조차 못 한 외교 참사가 통상에서 되풀이돼선 안 된다. 모든 경우의수를 염두에 두고 최악을 피할 수 있는 대응책을 정교하게 마련해야 한다.
  • 관세는 거들 뿐… 영구채 강매할 ‘마러라고 협정’이 트럼프 목표 [글로벌 인사이트]

    관세는 거들 뿐… 영구채 강매할 ‘마러라고 협정’이 트럼프 목표 [글로벌 인사이트]

    미란 美경제자문위원장 쓴 보고서트럼프 행정부의 ‘예언서’로 재조명무역 상대국들과 새 통화협정 맺어100년 만기 무이자 채권으로 대체재정·무역 ‘쌍둥이 적자’ 탈출 제시한국도 협정에 포함될 가능성 높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집권 2기 취임 이후 동맹인 캐나다와 유럽연합(EU)에 50~200% 관세 부과를 경고하는 등 ‘미치광이 행보’를 이어 가자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CEA) 위원장 스티븐 미란이 작성한 ‘글로벌 무역시스템 재구조화를 위한 사용자 가이드’ 보고서가 새삼 주목받고 있다. 헤지펀드인 허드슨베이 캐피털 수석전략가로 활동하던 지난해 11월 발표한 41쪽 분량 보고서에서 그는 “달러화 과대 평가로 미 제조업과 노동자가 회복 불가능한 피해를 본다”며 궁극적으로 무역 상대국들과 새 통화 협정을 체결해야 한다고 제시한다. ‘트럼프 행정부 예언서’로 재조명되는 미란 위원장의 보고서를 18일 분석했다. ●“미국병 근본 원인은 强달러” 기축 통화국이 패권을 지키려면 자국 화폐를 전 세계로 퍼뜨려야 하지만 이 때문에 무역 적자와 재정 적자라는 ‘쌍둥이 적자’를 떠안게 된다. 이 모순을 처음 지적한 로버트 트리핀(1911~1993) 전 예일대 교수의 이름을 따 ‘트리핀 딜레마’로 불리는 현상이다. 특히 미국은 천문학적 적자에도 강달러가 유지되는 기현상을 겪고 있다. 전 세계가 너도 나도 달러화를 준비 자산으로 쟁여 둬서다. 이는 미국의 수출 경쟁력을 더 저하해 무역 적자를 심화시킨다. 그래서 미국에서는 제조업이 쇠퇴해 공장이 문을 닫고 일자리도 사라진다. 많은 노동자가 생계를 유지할 수 없어 지원금에 의존하거나 고향을 떠난다. 상당수는 자신의 처지를 비관해 펜타닐 등에 손대기도 한다. 트럼프 대통령이 수시로 “우리의 불행은 중국이 일자리를 빼앗아 간 데서 비롯됐다”고 일갈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미국병’을 치유하려면 달러화 가치를 재조정해 미국인에게 충분한 일자리를 제공해야 한다. 이미 1985년 일본·서독·프랑스·영국과의 ‘플라자 합의’를 통해 달러 환율을 내려 제조업 경쟁력을 회복한 사례가 있다. 트럼프 대통령도 화폐 가치를 조정할 것으로 미란 위원장은 내다본다. ●에너지 가격 낮춰 인플레 해소 그는 미국이 20% 정도의 ‘관세 장벽’은 충분히 소화할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자신한다.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4월 2일 전 세계를 상대로 선포하려는 ‘상호관세’ 실효 세율을 17%(중국 60%·나머지 국가 10%) 수준으로 예상하는 것도 이러한 배경에 근거한다. 실제로 트럼프 1기 행정부가 2019년 중국 수입품에 관세를 부과해 평균 세율이 18% 상승했지만 실제 수입 가격 상승폭은 4%에 그쳤다. 중국이 위안화 가치를 14% 내려 제품 가격 인상을 최소화해서다. 미국은 거액의 관세 수입도 챙겼다. 적절한 관세는 경제에 도움을 준다는 생각이다. 인플레이션이 생겨나도 이를 상쇄할 방법은 얼마든지 있다. 규제를 풀어 미국 기업의 경쟁력을 키우고 에너지 가격을 낮춰 물가 상승 압력을 낮추는 것이 대표적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과 일본에 알래스카 자원 개발을 압박하고 ‘두 개의 전쟁’(우크라이나 전쟁·가자지구 전쟁)을 빨리 마무리하려는 것도 에너지 가격 하락을 염두에 둔 포석으로 풀이된다. ●“마러라고 합의 통해 달러 가치 절하” 미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정책으로 기선을 제압한 뒤 ‘마러라고 협정’으로 불리는 통화정책을 시행할 것으로 내다본다. 여기서 무역 상대국이 보유한 미국 채권을 100년 만기 무이자 영구채로 갈아타도록 강제할 수 있다. 이는 미 재무부 전직 선임고문 졸탄 포자르의 아이디어다. 이자를 주지 않는 국채에 투자할 나라는 없다. 그래서 미국은 이 제안을 수용하는 국가에 충분한 통화 스와프 서비스를 함께 제공할 수 있다. 미 국채 이자를 포기하는 대신 언제든지 꺼내 쓸 수 있는 ‘달러화 마이너스 통장’을 개설해 준다는 것이다. 동맹이나 파트너 국가가 마러라고 협정을 체결하지 않으면 ‘안보 우산을 빼겠다’고 위협할 수 있다. 미국이 ‘세계의 경찰’을 포기하고 워싱턴에 대가를 지급하는 나라만 지키는 ‘사설 보안업체’로 변신할 수 있다는 섬뜩한 경고다. 미국의 8번째 무역 적자국이자 주한미군 방위비 인상을 요구받는 한국도 이 협정에 초대될 것이 확실시된다. 미 재무부에 따르면 2024 회계연도(2023년 10월~2024년 9월) 재정 적자는 1조 8300억 달러(약 2644조원)에 달했다. 이자로만 1조 1600억 달러(1676조원)가 나갔다. 미국이 기존 채권을 무이자 영구채로 바꾸면 막대한 이자 비용을 아껴 재정 적자 문제를 쉽게 해결할 수 있다. 큰 손해를 감수해야 하는 EU나 중국은 이를 거부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면 워싱턴은 국제긴급경제권한법(IEEPA)을 활용해 이들 국가가 보유한 미 국채에 수수료를 매기거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와 협력해 달러화 약세를 유도하는 등 일방적 조치에 나설 수 있다. 이렇게 미국은 쌍둥이 적자에서 탈출하고 첨단 제조업 국가로 거듭날 토대를 마련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생각하는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는 미국이 고환율을 바로잡아 중산층에게 질 좋은 일자리를 제공하고 이들이 공장에서 열심히 일하는 나라로 돌아가는 것이다. 미란 위원장의 보고서를 두고 반론도 만만치 않다. 그러나 중요한 사실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와룡봉추의 꾀주머니’로 생각하는 것으로 비쳐진다는 점이다.
  • 美 “지옥 열린다” 시신더미 가자지구…이스라엘 대공습 ‘휴전 파국’ (영상) [포착]

    美 “지옥 열린다” 시신더미 가자지구…이스라엘 대공습 ‘휴전 파국’ (영상) [포착]

    ‘가자 휴전’이 발효 2개월 만에 끝내 파국을 맞았다. 최근 이어진 휴전 연장 논의가 교착에 빠진 가운데 이스라엘의 대규모 공습 재개로 가자지구에서 수백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공습 후 이스라엘이 추가 군사작전을 예고하면서, 가자지구는 다시 포화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18일(현지시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 와이넷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이날 오전 2시쯤 가자지구 전역에 걸쳐 고위급 지휘관, 땅굴, 무기 저장고 등 하마스 목표물 수백개를 노린 광범위한 공습을 가했다. 이번 공격은 지난 1월 19일 가자지구에서 휴전이 발효한 이후 최대 규모로,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지구 보건부는 팔레스타인 주민 최소 326명이 사망했다고 집계했다. 가자지구 민방위국은 사망자 대부분이 어린이나 여성, 노인이라고 주장했다. 이스라엘은 이번 공습 재개의 배경으로 하마스의 인질 석방 지연과 휴전협상 거부를 들었다. 이스라엘 총리실은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인질 석방 및 휴전협상 관련 제안을 거부하는 하마스를 겨냥해 ‘강력한 조처’를 지시했다면서 “지금부터 하마스에 대한 군사적 대응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측은 애초 합의된 42일간의 휴전 1단계가 이달 1일로 만료된 후에도 휴전 연장 논의를 이어가며 충돌을 자제하는 분위기였지만, 양측의 입장이 줄곧 평행선을 달린 끝에 협상이 사실상 결렬된 상황으로 보인다.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에 남은 자국민 인질의 석방 등을 압박하고자 군사작전 재개를 검토해왔고, 앞서 휴전 합의 성사를 끌어낸 뒤 연장 협상까지 중재하며 인내해오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마저 이스라엘에 동의하면서 공습이 이뤄졌다. 실제 백악관의 캐럴라인 레빗 대변인은 미국 폭스뉴스 방송 인터뷰에서 “트럼프 행정부와 백악관은 이번 가자 공습과 관련해 이스라엘과 협의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하마스, 후티, 이란 등 이스라엘이나 미국을 테러하려는 모든 이들은 대가를 치러야 할 것이며 지옥이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군이 이날 오전 베이트하눈, 칸유니스 등 가자지구 외곽 지역의 팔레스타인 주민들에게 대피령을 내리는 등 추가 군사작전이 임박했음을 시사하면서 사실상 휴전이 파기되고 교전 재개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미국 매체 악시오스는 이스라엘 관계자를 인용해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상대로 새로운 공격을 준비했으며, 이에 이스라엘군은 하마스를 기습하는 작전 계획을 비밀리에 수립했다”고 전하며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전쟁을 재개했다”라고 언급했다. 하마스는 이스라엘군의 공습을 맹비난하며 이집트, 카타르 등 중동의 휴전 중재국과 접촉하고 나섰지만 협상 테이블이 다시 가동될지는 미지수다. 하마스는 성명에서 “네타냐후와 그의 나치 정부가 가자지구에서 무방비 민간인을 상대로 침략과 대량학살 전쟁을 재개했다”며 “네타냐후와 그의 극단주의 정부가 휴전 협상을 깨트리기로 결정한 탓에 가자지구의 포로들이 알 수 없는 운명에 처하게 됐다”라고 주장했다.
  • 한국GM “AS는 두 번째 車판매와 같아”…‘신속 접수’ 직영 서비스센터 공개하며 ‘철수설’ 진화

    한국GM “AS는 두 번째 車판매와 같아”…‘신속 접수’ 직영 서비스센터 공개하며 ‘철수설’ 진화

    GM한국사업장(한국GM)이 18일 “한국 고객에 대한 애프터서비스(AS)는 두 번째 차를 판매하는 것과 같다”며 탁월한 품질과 서비스로 고객에게 보답하겠다고 천명했다. 내수 판매 회복에 총력을 기울이며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 폭탄 예고로 불거진 철수설을 잠재우고자 하는 취지로 풀이된다. 윌리엄 헨리 한국GM 애프터세일즈 부문 전무는 이날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 GM 직영 서울서비스센터에서 한국GM의 자동차 수리시설을 소개하는 행사를 갖고 “고객이 차를 구매한 지 10년 뒤에도 저희 서비스센터를 선택할 수 있도록 탁월한 품질과 안전, 서비스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며 “한국 고객에 대한 AS는 두 번째 차를 파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그는 “다른 나라에선 GM과 고객 사이에 대리점이나 (직영이 아닌) 서비스센터가 있지만, 한국에서만 직영 정비사업소를 운영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7월 문을 연 서울서비스센터는 쉐보레와 캐딜락, GMC 등 GM 브랜드를 아우르는 통합 서비스 센터로 구매·정비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지하 3층부터 지상 8층까지 총 연면적 2만 6252㎡에 이르는 서울 지역 내 최대 규모 서비스센터다. 한국GM은 이 서비스센터가 하루 100대의 차량을 정밀 진단하고 수리할 수 있는 구조를 갖췄다고 설명했다. 헨리 전무는 “고객이 처음에 부품을 요청했을 때 95%를 바로 제공할 정도로 다른 회사보다 높은 수준의 부품 가용성을 갖췄다”며 “GM 전반적으로 봐도 부품 공급 능력에서 한국은 최고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서비스센터의 강점은 고객의 소중한 시간을 단축하는 것이라고 한국GM은 설명했다. 이곳에서는 드라이브스루처럼 차 안에서 수리 신청을 할 수 있는 ‘서비스 레인’을 도입했다. 과거 서비스센터에 접수할 때는 경비실과 접수처 직원을 거친 뒤 수리 의뢰서를 작성하는 시간까지 최소 5~10분이 걸렸다면, 고객이 차에서 내리기도 전에 맞이하러 나온 담당 매니저에게 구두로 정보를 전달하기만 하면 돼 접수 시간이 2분가량으로 단축된다. 김동한 서비스센터장은 “고객 입장에서 시간 낭비를 줄이고자 직원 한명만 만나 필요한 정보만 이야기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행사는 센터가 지난해 7월 문을 연지 8개월만에 마련돼 업계에서는 최근 불거진 한국 GM 철수설을 잠재우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한국GM은 지난해 총 49만 9559대의 차량을 판매했지만, 이중 내수 판매는 2만 4824대(4.97%)에 불과하다. 특히 전체 판매량의 83.8%인 41만 8782대는 미국으로 수출하는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25% 관세 부과 예고로 철수설이 불이 붙었다. 최근 한국GM의 신차 출시가 늦어지면서 국내 고객을 겨냥한 고객 서비스도 강화하는 모습이다. 헥터 비자레알 한국GM 사장 등 주요 임직원들은 지난달부터 전국 전시장과 서비스센터를 직접 찾아가는 ‘먼슬리 프로그램’을 시작해 현장 근무자를 격려했다. 미국 관세 전쟁으로 존립이 위태롭게 되자 내수 회복을 첫 과제로 삼은 것이다. 비자레알 사장은 안규백 전국금속노조 한국GM지부장 등 노사 대표단과 지난 15일 미국으로 출국했다. 이들은 지난 17일(현지시간)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GM 공장을 방문하고 전미자동차노조(UAW)와 간담회를 가졌다.
  • 인텔의 구원투수, 위기탈출일까 마지막일까 [고든 정의 TECH+]

    인텔의 구원투수, 위기탈출일까 마지막일까 [고든 정의 TECH+]

    인텔은 작년부터 막대한 손실을 보고하면서 결국 회사를 매각한다는 루머가 나오고 있습니다. 물론 현재까지 잠재적 인수 대상자로 여겨지는 TSMC는 여기에 큰 흥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현실적으로 기존의 파운드리 팹과 인텔 팹을 통합하기 쉽지 않고 막대한 추가 비용이 들어갈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그 외의 회사들도 인수 대상으로 종종 거론되곤 하지만 심각한 부진의 늪에 빠진 인텔을 선뜻 인수할 회사를 찾기 어려운 것이 현실입니다. 한때 반도체 업계에서 적수가 없던 인텔이 지금과 같은 위기에 빠진 이유는 시대의 흐름을 따라가지 못하고 기술 혁신에서 뒤처졌기 때문입니다. 물론 그것이 한 사람만의 잘못은 아니지만 매우 중요한 시기였던 2013년부터 2018년 사이 최고경영자(CEO)로 재직했던 브라이언 크르자니크(Brian Krzanich)부터 인텔의 몰락이 시작됐다는 견해가 일반적입니다. 201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인텔은 착실하게 2년마다 신공정을 도입하고 그 사이 연도에는 새로운 아키텍처를 도입하는 틱톡 전략을 사용하며 업계를 리드했습니다. 하지만 14nm(나노미터)에서 10nm 공정으로 이동하는 과정은 그렇지 못했습니다. 이 시기 크르자니크 CEO는 10nm 공정에서 한 번에 많은 것을 도입하려고 했는데, 욕심이 너무 컸는지 10nm 공정 개발은 계속 지연됩니다. 설상가상으로 미세 공정과 함께 진화하게 마련인 마이크로 아키텍처 역시 답보 상태를 면치 못하면서 한때 인텔보다 한참 아래에 있던 AMD에게 역전의 기회를 주고 말았습니다. 대체 왜 그랬는지에 대해서는 지금도 의견이 분분하지만, 10nm 공정에서 갑자기 트랜지스터 밀도를 2.7배로 높이려고 하는 등 과도하게 높은 목표를 제시하면서 DUV 공정에 집중합니다. 그때 삼성이나 TSMC가 추구했던 EUV 도입은 늦은 것도 중요한 이유로 꼽힙니다. 2016년엔 갑자기 인텔 전체 인력의 11%에 해당하는 1만 2000명을 정리해고하는 등 비용 절감을 주력한 것도 나중에 도마에 올랐습니다. 회사 재정 상태가 괜찮을 때 구조조정을 할 게 아니라 미래를 위해 과감한 투자를 해야 했는데, 주가 부양을 위해 단기적 실적 개선에만 주력했다는 것입니다. 모든 게 그의 잘못은 아니어도 결과적으로 CEO의 책임이 가장 클 수밖에 없습니다. 올드보이의 귀환도 못 막은 인텔의 몰락크르자니크 사임 후 흔들리던 인텔이 다시 목표를 설정하고 뛰기 시작한 시점은 2021년 40486 CPU의 설계를 맡았던 베테랑인 팻 겔싱어(Pat Gelsinger)가 CEO로 취임한 후입니다. 겔싱어 CEO는 가장 위협적인 경쟁자인 TSMC의 미세 공정을 따라잡기 위해 4년간 5개의 신공정을 도입한다는 야심 찬 계획을 세웠습니다. 이것 역시 10nm 공정처럼 무리한 계획처럼 보이지만, 사실 10nm 공정의 교훈을 바탕으로 한 결정이었습니다. 한 번에 너무 많은 것을 도입할 게 아니라 한 번에 하나씩 신공정을 도입하려 했던 것입니다. 당시 조 바이든 행정부의 미국 반도체 및 과학법(일명 칩스법) 덕분에 막대한 지원까지 받게 된 터라 이 계획은 처음에는 전망이 밝아 보였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도 지나친 욕심이 발목을 잡았습니다. 메테오 레이크에 적용된 인텔 최초의 EUV 공정인 인텔4 공정까지는 어떻게 진행할 수 있었지만, 그다음인 20A에서는 시간 내에 양산하는 데 실패해 인텔 역사상 최초로 CPU를 TSMC에 외주로 생산하는 굴욕적인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미세 공정 5개를 4년 동안 동시 진행할 게 아니라 DUV 공정 고도화(인텔7), EUV 도입(인텔3, 인텔4), 파워비아와 리본펫 기술 적용(20A, 18A) 정도로 나눠 1~2년 간격으로 집중했더라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이었습니다. 결국 인텔의 올드보이였던 겔싱어 CEO는 막대한 손실을 남기고 지난해 사임했습니다. 외부에서 온 반도체 전문가, 구원투수일까한동안 공석이던 CEO 자리를 맡은 것은 완전히 외부 인사였습니다. 인텔 이사회가 3월 12일(현지시간) 발표한 인텔의 새 수장은 반도체 설계 소프트웨어 기업인 케이던스 디자인 시스템스 CEO를 역임(2009~2021년)했고 이후 인텔 이사회에 잠시 몸담았던 립부 탄(Lip-Bu Tan)입니다. 일반 대중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반도체 업계에서 오랜 경험을 쌓은 전문가로 현재 최악의 위기 상황에 놓인 인텔을 구원하는 임무를 맡게 됐습니다. 솔직히 미래가 밝다고는 말할 수 없는 상태입니다. 인텔은 미세 공정에서만 경쟁자에 뒤진 것이 아니라 마이크로 아키텍처에서도 꾸준히 젠(Zen) 아키텍처를 개선해온 AMD에 완전히 밀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TSMC의 최신 3nm 미세 공정을 적용한 인텔 CPU는 게임 성능에서 역시 TSMC에서 생산한 AMD의 최신 CPU에 밀리고 있고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에서도 판매량이 저조한 게 현실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립부 탄은 사실상 마지막 구원 투수로 생각되고 있습니다. 다만 AMD 역시 본래 IBM에 오래 몸담았던 반도체 전문가 리사 수를 CEO로 영입해 회사가 망할 뻔한 상황에서 기사회생에 성공했습니다. 당시 AMD보다 훨씬 자원이 많은 인텔에 적절한 CEO가 나타난다면 불사조처럼 회사가 다시 살아나지 말라는 보장은 없습니다. 인텔 구원의 첫 단추는 아마도 올해 하반기에 공개 예정인 18A 공정일 것입니다. 막대한 비용을 투자했고 빚도 많이 끌어 섰는데, 최신 EUV 공정을 적용한 18A 공정마저도 실패하면 더 이상 반도체 생산 시설을 유지할 수 없을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기 때문입니다. 일단 인텔은 20A 대신 TSMC의 3nm 공정을 사용했던 굴욕을 갚기 위해 다음번 소비자용 프로세서인 펜서 레이크와 서버 프로세서인 클리어워터 포레스트는 18A 공정으로 만들 계획입니다. 보란 듯이 이 계획이 성공해서 인텔이 다시 살아날 수 있을지, 아니면 결국 파운드리 부분을 매각하게 될지 올해 안에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입니다.
  • 갱단 가두고 트럼프 칭찬도 받고…‘몸값’ 올린 엘살바도르 대통령 [월드피플+]

    갱단 가두고 트럼프 칭찬도 받고…‘몸값’ 올린 엘살바도르 대통령 [월드피플+]

    스스로 ‘세계에서 가장 멋진 독재자’라고 부르는 엘살바도르 나이브 부켈레 대통령이 미국 행정부의 베네수엘라 갱단원 추방 덕에 또다시 주목받고 있다. 지난 1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엘살바도르의 젊은 지도자가 트럼프의 추방 기회를 포착해 세계적 인지도를 올렸다고 보도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법원의 제동에도 불구하고 베네수엘라 갱단원 238명을 엘살바도르로 추방했다. 이들이 향한 곳은 테러범수용센터(CECOT·세코트)로 부켈레 대통령 인기의 상징과도 같은 곳이다. 엘살바도르의 수도인 산살바도르에서 약 70여㎞ 떨어진 테콜루카에 위치한 세코트는 여의도 면적 절반 크기로 8개 건물에 총 4만 명의 죄수를 수용할 수 있는 어마어마한 크기다. 16일 부켈레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엑스에 수갑을 찬 이들이 삼엄한 경비 속의 비행기에서 내려 감옥으로 들어가는 모습을 담은 3분 분량의 영상을 올렸다. 특히 그는 법원의 추방 중단 명령이 늦었다는 기사를 공유하며 “앗 늦었네”라는 글과 웃는 이모티콘을 올려 미국 판사를 조롱했다. 이에 마코 루비오 국무부 장관, 스티븐 청 백악관 공보국장 등도 부켈레 대통령의 게시물을 공유하며 조롱에 가세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이것들은 비뚤어진 조 바이든과 급진 좌파 민주당에 의해 우리나라로 보내진 괴물들”이라며 소셜미디어에 관련 영상을 공유하면서 부켈레 대통령에게 감사한다는 뜻을 밝혔다. 이에 대해 NYT는 “이번 트럼프 행정부의 갱단원 추방에서 엘살바도르 역할은 지난해 압승으로 재선한 부켈레 대통령에게 새로운 차원의 권력과 글로벌 인지도를 부여하는 신호탄”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부켈레 대통령은 갱단을 무너뜨린 공로로 남미에서 가장 인기 있는 지도자가 됐지만 시민의 자유를 정지시켰다”라면서 “현재 그는 트럼프의 중요한 지역 동맹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2022년 3월 부켈레 대통령은 ‘갱단과의 전쟁’을 명분으로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비상사태하에서는 체포·수색영장이나 명확한 증거 없이도 일반인에 대한 구금이나 주거지 등에 대한 임의 수색이 가능하다. 또한 시민 집회·결사의 자유와 통행의 자유도 일부 제한된다. 이 과정에서 최근까지 총 8만 명이 무더기로 체포돼 투옥됐으며, 현지 인권 단체들은 이 중 3분의 1이 무고하며 수많은 인권침해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 한화, 호주 조선·방산업체 인수 추진…美 함정 사업 진출 속도

    한화, 호주 조선·방산업체 인수 추진…美 함정 사업 진출 속도

    한화가 미 군함 제조사인 호주의 조선·방위 산업체 오스탈 지분을 인수했다. 한미 조선업 협력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자 미 방산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한화는 지난 17일(현지시간) 호주 자회사(HAA No.1)를 통해 호주증권거래소 장외거래로 오스탈 지분 9.9%를 1689억원에 매수했다고 18일 밝혔다. 해당 자회사는 한화시스템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각각 60%, 40% 지분을 가진 회사다. 한화시스템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17일 유상증자를 통해 호주 자회사에 총 2669억원을 투입한다고 공시한 바 있다. 또 한화는 호주 현지 증권사를 통해 추가 9.9% 지분에 대한 총수익스와프(TRS) 계약도 체결했다. TRS 계약은 주식을 직접 보유하지 않고 자산(주식)에 연동된 수익·손실만 받는 금융 계약이다. 한화가 직·간접적으로 확보한 오스탈의 지분은 총 19.9%다. 한화는 이날 호주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FIRB)에 오스탈 지분 19.9%에 대한 지분 투자 관련 승인을 함께 신청했다. 앞서 호주 정부는 오스탈을 전략적 조선업체로 선정한 바 있다. 외국 기업이 오스탈을 인수하려면 한국의 공정거래위원회 역할을 하는 FIRB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승인이 나면 한화는 오스탈의 최대주주로 올라선다. 한화의 오스탈 인수 시도는 두 번째다. 앞서 한화는 지난해 4월 한화오션을 통해 10억 2000만 호주달러(약 9300억원)에 오스탈 인수를 제안했다가 거절당한 바 있다. 경영진과의 협상이 실패하자 지분 매수로 방식을 바꾼 것이다. 한화가 오스탈 재인수에 나선 이유는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커지는 미 조선·방산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서다. 미군 함정을 건조하는 오스탈은 미 해군의 4대 핵심 공급업체 중 하나다. 오스탈은 서호주 헨더슨과 미국 앨라배마주 모빌,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등에 조선소를 가지고 있다. 수주 잔고는 142억 호주달러(13조 1000억원)에 달하며 미국 내 소형 수상함과 군수 지원함 시장점유율은 40~60%로 1위다. 한화오션은 앞서 지난해 12월 1억 달러(1450억원)를 들여 미국의 필리조선소를 인수하기도 했다. 인수 소식에 한화그룹 주식은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한화시스템은 전 거래일보다 6.31% 오른 4만 1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4만 2550원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한화오션과 한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도 각각 6.68%, 3.62%, 1.46% 상승했다.
  • 광주경총 “트럼프관세 악재…경제위기 함께 극복”

    광주경총 “트럼프관세 악재…경제위기 함께 극복”

    광주경영자총협회가 지역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해 평동·하남산업단지 등을 순회하며 일자리창출 사업설명회 및 애로사항 청취에 나섰다고 18일 밝혔다. 광주경총은 회원사가 746개로 늘어 나면서 회원 기업들 간 금요초찬 포럼 등을 통해 교류가 활발히 이뤄 지고 있다. 광주경총은 제조업 위주 회원사로 운영중이다. 산업단지 회원사가 70% 이상으로 일자리창출과 기업 매출 증대를 위해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한 시기다. 양진석 광주경총 회장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정책으로 회원 기업과 지역 경제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어 임직원이 기업 현장의 목소리 듣고 지금의 경제위기와 기업의 어려움을 함께 극복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광주경총은 저명인사와 각계 전문가를 초청해 경제, 경영, 문화예술, AI 등 다양한 주제의 교육 및 교류의 장으로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 트럼프, ‘남아공 휴가’ 바이든 아들 경호 취소…“경호비용, 美 납세자 부담” [핫이슈]

    트럼프, ‘남아공 휴가’ 바이든 아들 경호 취소…“경호비용, 美 납세자 부담”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전임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의 아들인 헌터(55)와 딸 애슐리(43)에 대한 비밀경호국(SS)의 경호 지원을 취소시켰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에 “헌터 바이든은 오랫동안 비밀경호국 보호를 받았으며 모든 비용은 미국 납세자들이 부담했다”며 “이 경호팀에 18명이나 되는 많은 사람이 있다는데 어처구니가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헌터 바이든이 현재 심각한 인권 침해 문제가 제기되고 있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휴가를 보내고 있다면서 “남아공에서는 인권 문제에 대한 강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그 나라는 (미국의) 경제 ·재정 지원을 받는 국가 목록에서 제외됐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2기 취임 이후 남아공과 사실상 외교 관계 단절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지난달 7일 남아공 정부의 토지 수용 정책에 대해서는 17세기 남아공에 이주한 네덜란드 정착민 집단인 아프리카너스 등 소수 민족에 대한 “인종 차별적 토지 몰수”라며 남아공에 대한 원조와 지원 중단을 지시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 “헌터 바이든이 더는 비밀경호국의 보호를 받지 못한다는 점을 즉각 알려드린다”며 “마찬가지로 경호원 13명을 보유한 애슐리 바이든도 (경호 대상) 명단에서 제외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런 결정은 이날 워싱턴DC의 문화·예술 공연장인 케네디센터를 방문한 자리에서 한 기자로부터 헌터가 남아공에서 휴가 중이라는 사실과 함께 경호 지원을 취소하겠느냐는 질문을 받고 “처음 들었다. 검토하겠다”고 답한 직후 나왔다. 헌터는 14일 남아공 케이프타운의 고급 상점가에서 경호원 최소 12명을 대동하고 남아공 출신 아내 멜리사 코헨과 함께 쇼핑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현재 헌터 가족이 머무는 케이프타운 내 휴가용 임대 주택은 가격이 1박에 500달러(약 72만원)로 가장 비싼 편이며 이를 소개하는 웹사이트에는 “바다가 180도로 보이는 풍경이 장관을 이루는 초호화 디자이너 주택”이라고 적혀 있다. 앞서 헌터는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 백악관 고문의 보좌관이던 개릿 지글러를 상대로 한 소송을 취하하면서 재정난 탓이라고 밝힌 바 있다. 지글러는 헌터가 한 컴퓨터 수리점에 맡긴 노트북에 담긴 사진과 이메일 등을 입수한 뒤 인터넷에 공개한 인물이다. 사진과 이메일에는 헌터의 마약 사용을 비롯해 우크라이나 기업과의 거래와 관련해 아버지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등 논란이 될만한 내용이 담겼고 2020년 대선에서 바이든 대통령을 공격하는 데 사용됐다. 헌터는 2023년 지글러가 불법적으로 노트북 내용을 입수했다면서 소송을 제기했다. 그러나 그는 “수입이 많이 감소했고 수백만 달러에 달하는 막대한 부채를 지게 됐다”며 재정난 탓에 소송을 이어 나갈 수 없다고 법원에 설명했다. 또한 최근에는 캘리포니아 산불로 집까지 잃게 됐다고 덧붙였다.
  • “우크라 재건 참여”…러 우회 지원 中, ‘도랑치고 가재잡고’

    “우크라 재건 참여”…러 우회 지원 中, ‘도랑치고 가재잡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이중용도 물자 등 간접지원 의혹을 받는 중국이 우크라이나의 전후 재건에 참여하고 싶다고 했다. 중국이 ‘전후 재건’이라는 특수에 군침을 흘리는 모양새다. 중국국가국제발전합작서 리밍 대변인은 지난 17일 중국 베이징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당사자들의 희망에 따라 자체 역량 내에서 지원을 계속 제공할 의향이 있다”며 “여기에는 우크라이나의 미래 재건에 참여하는 것도 포함된다”고 했다. 리 대변인은 지난달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전쟁 3주년을 맞아 중국이 평화와 재건을 회복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 이같이 답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같은 날 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달 23일 키이우에서 열린 기자 회견에서 우크라이나의 전쟁 중단, 평화 회복 및 미래 재건에 중국의 도움을 받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리 대변인은 “우크라이나 위기 발발 이후 중국은 우크라이나에 4차례의 인도적 지원을 제공했다”고 했다. 그는 “세계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는 데 있어 긍정적인 힘이 되고, 세계의 공정성과 정의를 수호하는 데 있어 진보적인 힘이 될 것”이라고 했다. SCMP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 11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우크라이나와 ‘30일 휴전’안에 합의한 뒤 러시아와 전쟁 종식을 추진하면서 전후 조치에 대한 논의도 늘고 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정부, 세계은행, 유럽위원회, 유엔이 공동으로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향후 10년간 우크라이나 복구 및 재건에 드는 총비용은 5240억 달러(약 756조원)로 추산된다고 SCMP는 전했다. SCMP는 “중국은 전쟁에서 중립을 주장하며 양측과 정상적인 무역을 유지해 왔으며 지속해 휴전을 촉구했지만 미국 등 서방은 중국이 러시아와 무역을 확대하고 러시아 군대에 이중 용도 품목을 제공했다”고 전했다. 지난달 뮌헨 안보회의에서 왕이 외교부장은 우크라이나 안드리 쉬비하 외무장관과 만난 뒤 우크라이나를 친구이자 파트너로 여기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양국 관계를 증진할 것이라고 했다.
  • 머스크가 영화 주연?…‘총통의 질주’ 포스터에 등장, 무슨 일?

    머스크가 영화 주연?…‘총통의 질주’ 포스터에 등장, 무슨 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행동대장으로 활동하며 ‘나치식 경례’ 등 논란을 일으킨 일론 머스크를 풍자하며 비꼬는 다양한 광고들이 영국 런던 거리에 등장했다.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이자 소셜미디어(SNS) 플랫폼 엑스(X·옛 트위터)의 소유주인 머스크를 향해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보이콧 움직임의 일환이다. 17일(현지시간) 버즈피드에 따르면 최근 런던 거리에는 전기차 업체인 테슬라와 최고경영자(CEO)인 머스크와 X, 테슬라를 겨냥한 여러 가짜 광고들이 등장했다. 한 광고에는 “X는 부패했다는 걸 표시합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X의 로고가 표시됐으며 “계정을 삭제하세요”라는 권고 메시지가 담겼다. 또 다른 광고는 테슬라를 겨냥했는데, 머스크가 나치의 경례를 하는 모습과 함께 “3초 만에 0에서 1939까지 올라갑니다”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테슬라 자동차의 빠른 가속력을 나치 독일이 폴란드를 침공하면서 제2차 세계대전이 시작된 1939년에 빗대어 비꼬는 내용이다. 또한 “화이트 파워 스티어링”이라는 문구로 머스크의 극우 성향을 꼬집었다. 백인 우월주의자들의 구호인 ‘화이트 파워’와 자동차 핸들 장치의 일종인 ‘파워 스티어링’을 결합했다. 이 밖에 ‘총통의 질주’(The Fast and the Führer)이라는 제목의 가짜 테슬라 영화 포스터도 등장했다. 이는 인기 영화 ‘분노의 질주’(The Fast and the Furious) 제목을 패러디한 것인데, 히틀러의 칭호였던 ‘총통’(Führer)을 사용해 머스크의 극우주의 성향을 꼬집었다. 머스크는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연방정부 인력 감축을 주도하는 정부효율부(DOGE)를 이끌며 연방 직원들을 대량 해고해 거센 반발에 부딪쳤다. 또한 지난 1월 열린 트럼프 대통령 취임 축하 행사에서는 ‘나치식 경례’를 연상시키는 손 동작으로 비난을 받았다. 이러한 비판과 논란은 머스크의 기업에 대한 보이콧으로 이어졌다. 테슬라 자동차 구매 취소와 X 계정 탈퇴가 잇따랐다. 이러한 흐름은 테슬라의 주가 하락으로 이어져, 지난 12월 최고점 대비 주가는 50%가량 반토막이 났다. 테슬라의 1월 유럽연합 판매량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절반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머스크가 최근 독일 총선에서 극우 정당인 독일대안당(AfD)를 지지해 논란이 된 이후 감소세가 더 가팔라졌다. 트럼프는 최측근인 머스크를 지원사격하고자 백악관 경내에서 테슬라 모델S를 직접 시승하는 장면을 언론에 공개했다. 그는 “테슬라를 건드리면 우리는 끝까지 쫒아갈 것이고, 그들은 지옥을 겪게 될 것”이라는 강한 경고의 메시지를 던졌다. 그러나 버즈피드는 “트럼프 대통령이 테슬라 자동차 세일즈맨으로 활동하면서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대중은 여전히 반발하고 있다”고 전했다.
  • 미 백악관, 한국 콕 찍어 “무역 적자국, 장벽 낮춰라”

    미 백악관, 한국 콕 찍어 “무역 적자국, 장벽 낮춰라”

    미국이 다음달 2일(현지시간) 전세계 국가들을 상대로 상호관세 부과를 예고한 가운데, 트럼프 행정부의 핵심 당국자가 한국을 ‘무역 적자국’ 중 하나로 언급하며 비관세 장벽 등의 철폐를 촉구했다. 케빈 해셋 미국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17일 CNBC와의 인터뷰에서 “유럽과 중국, 한국에 대한 무역 적자가 수년째 지속되고 있다”면서 이같은 무역 적자의 배경에는 비관세 장벽이 있다고 지적했다. 해셋 위원장은 이들 국가들을 향해 “당장 모든 장벽을 낮추면 협상은 끝날 것”이라면서 “우리는 많은 나라들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협상에 호의적으로 대응할 것으로 기대하지만, 그렇지 않은 나라들에는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액은 557억 달러(약 81조원)으로, 한국은 미국의 8위 무역 적자국이다. 해셋 위원장은 또 “지금부터 다음달 2일까지 관세와 관련해 불확실성이 있을 것”이라면서 “4월이 되면 시장은 상호 무역 정책이 매우 합리적이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같은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와 멕시코 등에 대한 관세 부과를 둘러싸고 입장 번복을 되풀이하면서 시장에 혼란을 초래하고 있다는 월가의 비판에 대한 응수로 해석된다. 한미 양국은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하고 있어 실효 관세율이 0%다. 그럼에도 트럼프 대통령의 잇단 관세 압박으로 인해 FTA가 방패막이 되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 “한국, 자유민주주의 국가 아니다”…2년째 ‘독재화’ 진행중

    “한국, 자유민주주의 국가 아니다”…2년째 ‘독재화’ 진행중

    한국은 더 이상 자유민주주의 국가가 아니며 ‘독재화’가 진행 중이라는 충격적인 보고서가 나왔다. 스웨덴 예테보리대학 ‘민주주의 다양성 연구소’(V-Dem)가 지난 13일(현지시간) 발표한 ‘V-Dem 민주주의 지수’에 따르면 한국은 전 세계 179개 국가 가운데 민주주의 지수 41위로, 지난해보다 1단계 하락했다. 보고서는 한국이 점진적인 독재화 경로를 걷고 있다고 했다. 이 연구소는 지난해 한국을 독재화가 진행 중인 나라로 소개했는데, 올해도 마찬가지로 ‘독재화가 진행 중인 국가’로 2년 연속 평가했다. 지난해까진 한국을 ‘자유민주주의’ 국가로 분류했지만, 올해는 ‘선거민주주의’로 내렸다. 이 연구소는 국가 정치체제를 ▲자유 민주주의 ▲선거 민주주의 ▲선거 독재체제 ▲폐쇄된 독재체제 등 네 단계로 나누고 있는데, 한국을 한 단계 내렸다. 호주와 벨기에, 독일, 일본, 미국 등 29개국은 자유민주주의 국가로, 한국을 비롯한 오스트리아, 캐나다, 그리스, 브라질 등 59개국은 선거민주주의로 분류했다. 보고서는 선거민주주의 국가를 ‘다당제 선거와 자유롭고 만족스러울 정도의 표현의 자유, 참정권 등이 보장된 사회’라고 봤다. 다만 자유민주주의 국가 요건인 ‘시민 자유를 포함한 민권 보호, 법 앞에서의 평등, 행정부에 대한 사법적·입법적 통제’ 수준은 미흡하다고 판단했다. 연구소는 한국에서 언론 자유 침해, 사법부 독립성 약화, 야당 탄압 및 정치적 공정성 훼손이 나타나고 있다고 봤다. 보고서는 “한국은 최근 몇 년간 비판적인 언론인과 매체에 대한 압박이 증가하고 있으며, 사법부가 정치적 압력을 받으며 독립성을 점점 상실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민주주의 사회에서 반대 의견이 보호받아야 하지만, 현재 한국에서는 정치적 반대 세력에 대한 억압이 증가하고 있다”고 봤다. 한국의 민주주의 지수는 전체 순위에선 41위였지만, ‘심의민주주의 지수’에선 가장 낮은 48위로 평가받았다. 심의민주주의는 특정 정책이나 사안에 대한 공공의 논의가 얼마나 포용적인지, 반대 의견을 내는 상대에 대한 존중이 있는지, 합의에 도달할 때까지 논쟁이 얼마나 잘 이뤄지는지에 따라 지수를 측정한다. 한국의 민주주의 지수가 낮아진 보고서가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달 27일 나온 영국 경제분석기관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 보고서에서도 한국은 민주주의 지수에서 지난해보다 무려 10계단 하락한 32위를 기록했으며, ‘결함 있는 민주주의 국가’로 분류됐다.
  • [사설] ‘민감국가’에도 “네 탓”… 이런 안보불감 정치 본 적이 없다

    [사설] ‘민감국가’에도 “네 탓”… 이런 안보불감 정치 본 적이 없다

    미국 에너지부(DOE)가 한국을 ‘민감국가’로 지정한 것을 두고 정치권의 ‘네 탓 공방’이 눈 뜨고 보기 힘든 수준이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어제 “친중·반미 노선의 이재명 대표와 더불어민주당이 국정을 장악했기 때문”이라고 공격했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선동적 핵무장론 탓”이라고 맹공했다. 미국 정부는 한국의 민감국가 지정 배경에 대한 구체적인 이유를 밝히지 않다가 어제서야 우리 외교부에 한국 연구원들이 에너지부 산하 연구소 보안 규정을 어겼기 때문이라는 취지로 설명했다고 한다. 근거를 제대로 파악하지도 못하고 당대표들이 나서 서로 삿대질부터 한 꼴이다. 탄핵 정국에 통상·안보 외교에서 ‘한국 패싱’ 우려가 가뜩이나 심각한 현실이다. 여야가 똘똘 뭉쳐도 될까 말까 한데 이런 적전분열은 일부러 하기도 어렵다. 외교적 자해 행위다. 두 달 이상 DOE가 ‘민감국가 및 기타 지정국가 목록’(SCL)에 올린 것조차 몰랐던 정부의 무능을 둘러싸고 책임 공방은 불가피하다. 그렇다고 정부만의 탓도 아니다. 12·3 계엄 사태 이후 여당과 야당 어느 한쪽도 외교안보의 컨트롤타워를 뒷받침해 줄 의지를 보인 적이 없다. 그런 여야가 이 위기 상황에도 진영 논리에 따라 분열을 조장하고 문제를 악화시키고 있다. 추가경정예산 편성, 연금개혁, 반도체특별법 등 긴급한 현안은 방치하고 국정협의회마저 표류시키고 있는 여야가 아닌가. 그 사정을 국민이 다 알고 있는데 안보를 놓고도 당대표들이 무책임하게 공방을 벌이는 행태까지 지금 국민 앞에 보이고 있는 것이다. 착잡하기만 하다. 미 정부는 국익을 잣대로 핵 비확산, 지역 불안정, 경제안보 위협, 테러 지원 등을 이유로 민감국가 리스트에 포함시킨다. 우리가 북한과 이란, 중국, 러시아 등과 동급으로 분류될 판이다. 그렇게 되면 군사정보 협력, 방산 기술 이전 제한 등 우리의 국익 침해는 실로 엄청나다. 특히 원자력과 인공지능(AI) 등 첨단기술 협력이 제한되면 우리의 에너지 정책 등 미래산업의 발전 기반이 틀어질 수 있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조만간 미국을 방문할 계획이지만 그야말로 소 잃고서 외양간을 고치는 상황이다. 다음달 15일 발효까지 남은 시간이 얼마 없다. 지금 필요한 것은 실효성 있는 해결책을 마련하는 것이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한국 패싱’이 고착화하지 않도록 전략적 외교를 가동하고 첨단산업 보호 대책에 머리를 맞대야 한다. 이런 형편인데 여야가 네 탓 공방할 겨를이 있는가. 국회 결의안의 실익을 정밀 진단하는 등 이번 사태 해결을 위해 함께 총력을 쏟아야 한다.
  • 금값 3000弗 첫 돌파… “연내 3500弗”, ‘김치프리미엄’ 빠져 국내선 15% 하락

    금값 3000弗 첫 돌파… “연내 3500弗”, ‘김치프리미엄’ 빠져 국내선 15% 하락

    글로벌 관세전쟁으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커지면서 국제 금값이 온스당 3000달러를 돌파했다. 반면 국내 금값은 지난달 최고치를 기록한 뒤 15%가량 떨어진 상태다. 국내 금값도 국제 금값에 수렴해 완만히 상승할지 주목된다. 1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만기 금 선물 가격은 장중 한때 온스당 3002.2달러를 기록했다. 전장인 지난 14일에는 장중 한때 3017.1달러까지 치솟았다가 3001.1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선물 가격 종가가 3000달러를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금 현물 가격도 지난 14일 온스당 3004.86달러까지 치솟으며 처음으로 3000달러를 돌파했다. 반면 국내 금값 상승세는 연초에 비해 둔화한 상태다. 17일 한국거래소(KRX) 금시장에서 1㎏짜리 금 현물 1g당 가격은 전 거래일 종가(14만 1000원)보다 520원 내린 14만 48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국내 금값은 지난주 13만원대까지 내리기도 했다. 금값은 지난달 14일 종가 기준 16만 3530원으로 역대 최고가를 찍은 뒤 15%가량 내린 상태다. 이 같은 격차는 이달 들어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관세정책 본격화로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며 국제 금값은 오르는 반면 한국에서만 형성된 ‘김치프리미엄’은 빠지고 있기 때문이다. 김치프리미엄이란 금이나 가상화폐 같은 자산이 투자 열기 과열로 국제시장 가격보다 국내에서 더 비싸게 거래되는 현상인데, 금값 급등 후 차익을 실현하려는 매도세가 약 2주간 이어지면서 축소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연내 국제 금값이 3500달러까지 치솟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국내 금값도 이를 따라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매쿼리그룹은 올해 3분기 금값이 온스당 3500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BNP파리바는 올해 2분기 중 금 가격이 온스당 3100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내다봤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김치프리미엄은 국내 다수의 개인투자자가 특정 종목에 몰리는 ‘쏠림 현상’이 심해져 나타난 것”이라며 “단기간에 김치프리미엄이 사라지고 국내 금값도 장기적으로 국제 금값 추이에 수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엘살바도르 교도소’ 수감된 베네수엘라 갱단

    ‘엘살바도르 교도소’ 수감된 베네수엘라 갱단

    16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추방한 베네수엘라 갱단원들이 양손이 포박된 채 엘살바도르 테콜루카에 있는 중남미 최대 교도소 ‘테러범수용센터’(CECOT)에 수감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엘살바도르 정부에 600만 달러(약 87억원)를 지불하고 이곳에 악명 높은 베네수엘라 마약 카르텔 ‘트렌 데 아라과’ 조직원 260여명을 1년간 수감하는 계약을 맺었다. 테콜루카 AP 뉴시스
  • 새달 2일 ‘한미 무역 새판’ 윤곽… 소고기·농산물 압박 거셀 듯

    새달 2일 ‘한미 무역 새판’ 윤곽… 소고기·농산물 압박 거셀 듯

    한국, 미국의 무역적자 8위에 꼽혀트럼프 “韓 관세, 美의 4배” 언급기존 정책 무시, 무리한 요구 우려韓리더십 공백 전략적 대처 빨간불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이 16일(현지시간) ‘4월 2일 전 세계를 상대로 상호관세를 부과한 뒤 개별 국가별로 새 무역 협정을 맺겠다’는 방침을 공식화했다. 상호관세를 통해 선전포고한 뒤 일대일 협상을 통해 자신들이 원하는 무역 구도의 판을 새로 짜겠다는 포석이다. 이날 루비오 장관이 우리나라를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한국 역시 미국의 ‘10대 무역 적자국’ 가운데 하나라는 점에서 새 무역 협정 체결 대상에 포함될 것이 확실시된다. 대통령 탄핵 국면으로 리더십 공백이 커진 상태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 청구서가 날아오면 한국 경제에 ‘빨간불’이 켜질 수 있다. 그는 CBS방송 인터뷰에서 “왜 다른 국가가 이것(상호관세)을 좋아하지 않는지 이해한다. 무역의 현상 유지가 그들에게 좋기 때문”이라며 “우리는 새로운 상태를 설정할 것이다. 그들이 원하면 협상해서 바꿀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간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상대국에 상응하는 상호관세 부과’를 강조해 왔지만 각국과의 개별 협상으로 새 무역 협정을 추진하겠다는 구상을 밝힌 건 처음이다. 한미 FTA 재개정 혹은 이를 대체할 새 무역 협정 요구에 대한 윤곽도 다음달 2일 국가별 상호관세 발표를 계기로 드러날 전망이다. 앞서 한국은 2011년 한미 FTA를 비준하고 이듬해 발효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집권 1기였던 2017년 “끔찍한 합의”라고 비판하며 폐기를 지시, 양국은 개정 협상에 착수했다. 이듬해 양국은 한국산 픽업트럭 관세 철폐 시한 연장, 철강 관세 부과 제외 등을 담은 개정 협정에 서명했다. 그러나 한국은 지난해 미국의 무역 적자국 8위에 올라 워싱턴의 FTA 협정 전면 개정이나 전혀 새로운 무역 협정 체결을 요구받을 상황에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 4일 트럼프 대통령이 의회 합동 연설을 통해 “한국은 미국 관세의 4배”라고 주장한 만큼 한국의 모든 정책과 규제를 걸고넘어질 수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관세는 물론 환율과 보조금, 정부 정책 등 다양한 비관세 장벽까지 살펴 상호관세를 부과한다는 방침이다. 이런 입장은 후속 양자 협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한국의 비관세 장벽 가운데 소고기 수입 규제와 농산물 검역, 온라인 플랫폼 기업 독과점 규제, 자동차 배출가스 규제 등 미국의 단골 불만 사항이 테이블에 올라올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1기 한미 FTA 개정 때 빠졌던 자동차 부품 원산지 규정도 재개정 요구안에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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