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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승태 시절 법원행정처, 통진당 소송 배당까지 손댔다

    양승태 시절 법원행정처, 통진당 소송 배당까지 손댔다

    檢, 박병대 구속영장에 ‘직권남용’ 적시 영장 발부 판사 2인 내일 朴·高 실질심사양승태 대법원장 시절 법원행정처가 통합진보당 소속 의원의 지위확인 소송 항소심 배당에 개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검찰은 이러한 내용을 전날 청구한 박병대 전 대법관의 구속영장에 직권남용 혐의로 적시했다. 4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수사팀(팀장 한동훈 3차장검사)은 행정처가 통진당 소속 지위확인 소송 항소심 배당에 개입한 흔적을 포착했다. 통진당 소속 김미희, 김재연, 오병윤, 이상규, 이석기 전 의원이 제기한 소송이다. 박병대 법원행정처장 당시인 2015년 12월, 행정처가 심상철 당시 서울고등법원장에게 ‘행정처 관심 사안이니 김광태 부장판사에게 배당해 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재판은 김 부장판사가 소속된 행정6부에 배당됐고, 주심 판사도 재판장인 김 부장판사로 지정됐다. 검찰 관계자는 “항소심 법원에 사건이 접수되기 이전에 특정 사건 번호를 별도로 빼둬서 겉으로는 자동으로 배당된 것처럼 보이게 조작했다”고 설명했다. 법원은 그동안 영장을 포함한 모든 재판은 자동으로 배당이 이뤄져 개입이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검찰 조사 결과 이민걸 법원행정처 기획조정실장은 김광태 부장판사에게 기각할 것을 요청했지만, 김 부장판사는 이를 거부한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이 실장과 김 부장판사가 서울형사지법, 서울고법 등에서 같이 근무하는 등 친분 관계가 있어 배당을 요청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통진당 소속 의원들은 헌법재판소가 통진당 해산과 국회의원직 상실을 함께 결정한 것이 불합리하다며 서울행정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서울행정법원 행정13부(부장 반정우)는 “헌재 결정을 다시 심리할 수 없다”며 각하했고, 항소심에서는 김 부장판사의 후임인 이동원 부장판사(현 대법관)가 “통진당 해산 결정의 효과로 당연히 의원직을 상실한다”며 청구를 기각했다. 한편 검찰이 전날 청구한 박병대, 고영한 전 대법관의 구속영장 심사는 각각 서울중앙지법 임민성 영장전담 부장판사와 명재권 영장전담 부장판사가 맡게 됐다.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6일 오전 10시 30분 열린다. 임 부장판사는 지난 10월 임종헌 전 차장의 구속영장을 발부했고, 검사 출신인 명 부장판사는 지난 9월 박·고 전 대법관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했다. 영장심사는 당초 이언학 영장전담 부장판사에게 배당됐으나 이 부장판사가 회피 신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재판부 5곳 중 임·명 부장판사를 제외하고는 모두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에 연루된 판사들과 근무한 경험이 있어서 임·명 부장판사가 심사를 맡은 것으로 보인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삼성 반도체 웨이퍼 검사 20대 직원 백혈병…법원 “업무상 재해”

    삼성 반도체 웨이퍼 검사 20대 직원 백혈병…법원 “업무상 재해”

    최근 삼성전자가 반도체 사업장 노동자의 백혈병 발병에 대해 공식 사과한 가운데 법원에서 백혈병과 해당 사업장 업무의 인과 관계를 인정한 판결이 또 나왔다. 서울행정법원 행정6단독 심홍걸 판사는 A(33)씨가 근로복지공단을 상대로 업무상 재해를 인정하라며 낸 소송에서 A씨의 청구를 받아들였다. A씨는 만 18세였던 2003년 삼성전자 반도체 기흥공장에 입사, 웨이퍼(반도체 핵심 소재) 샘플을 관리하고 불량 원인을 분석하는 업무를 맡았다. A씨는 불량 웨이퍼를 수거하기 위해 일주일에 3~4일, 하루에도 여러 차례씩 웨이퍼 가공공정 등의 모든 설비 라인을 출입했다. 웨이퍼 불량 원인을 찾는 과정은 주로 국소 배기장치가 없었던 분석실에서 이뤄졌다. 분석실에서는 방독마스크가 아닌 일반 마스크와 안전 장화, 보호장갑을 착용했다. A씨는 2010년 근무 중 황달 증세를 보이며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고, 급성 골수성 백혈병 진단을 받았다. 항암 치료를 받던 중 장염까지 생기면서 장의 4분의 3을 잘라내기도 했다. A씨는 백혈병과 장 절제가 업무와 연관이 있다면서 근로복지공단에 요양급여를 신청했다. 그러나 공단은 A씨의 업무가 발암성 물질에 노출될 가능성은 작아보인다면서 급여 지급을 거부했다. A씨는 산업재해보상보험재심사위원회도 재심을 기각하자 소송을 제기했다. A씨는 “유해한 업무 환경으로 알려진 ‘클린룸’과 분석실에서 ‘식각 작업(회로 패턴 형성을 위해 불필요한 부분 깎는 공정)’ 등 각종 업무를 하면서 벤젠, 포름알데히드 등 유해 화학물질에 노출됐다”며 업무상 질병을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법원도 A씨가 백혈병에 대한 별다른 가족력 등이 없는데다 이른 나이인 만 24세에 백혈병이 발생한 점 등을 볼 때 업무상 인과 관계가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심 판사는 “원고가 이 사업장에 근무하는 내내 웨이퍼를 수거하기 위해 제대로 보호장비를 갖추지 못한 채로 웨이퍼 가공공장을 수시로 출입하거나 상당한 시간 동안 체류하면서 벤젠, 포름알데히드 등에 장시간 지속적으로 노출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원고가 웨이퍼 가공공정을 직접 담당하는 노동자에 비교해 그 노출의 정도가 낮았을 것으로 보이더라도, 급성 골수성 백혈병은 벤젠 등에 낮은 정도로 노출되더라도 발병이 가능하다”면서 “인과 관계를 부정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A씨가 장 절제를 하게 된 것에 대해서도 심 판사는 “백혈병을 치료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부작용에 따른 상병”이라면서 “백혈병과 업무상 인과 관계가 인정된다면 장 절제 상태 역시 업무상 질병에 해당할 여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반도체 사업장에서의 백혈병 발병률이 우리나라 전체 평균 발병률이나 원고와 유사한 연령대의 평균 발병률과 비교해 유달리 높다면, 이런 사정 역시 원고의 업무와 질병 사이의 인과관계를 인정하는 데 유리한 사정으로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삼바 ‘분식회계 처분 취소’ 행정소송… 정당성 입증 vs 시간끌기

    삼바, 혼란 최소화 위해 집행정지도 신청 檢고발·상폐 심사·거래정지 등은 유지 인용 땐 당장 재무제표 시정 안해도 돼 이재용 재판 부정적 영향 차단 분석도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증권선물위원회의 처분에 불복하는 소송을 제기하는 등 본격적인 반격에 나서면서 ‘삼바 사태’가 장기화 국면에 접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27일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의 분식회계 의결에 따른 처분에 불복하는 행정소송 및 집행정지 신청을 서울행정법원에 제기했다고 28일 밝혔다. 앞서 증선위는 지난 14일 정례회의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2015년 말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연결 종속회사에서 관계회사로 회계처리 기준을 변경하는 과정에서 약 4조 5000억원 규모의 고의 분식회계가 있었다고 판단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행정소송을 통해 회계처리의 정당성을 입증하는 동시에 투자자와 고객들의 혼란을 최소화하고 소송이 진행되는 동안 발생할 수 있는 손해를 예방하기 위해 집행정지를 함께 신청했다”고 설명했다. 만약 법원이 행정소송과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할 경우, 증선위의 처분이 적법한 것인지를 판단하는 행정소송이 진행되는 동안 해당 처분 효력이 정지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재무제표 재작성 등의 시정 조치를 이행하지 않아도 된다. 다만 행정소송과 집행정지의 대상은 행정처분에 한정되기 때문에 검찰 고발이나 거래소 상장폐지실질심사, 매매거래정지 등은 이번 소송 및 집행정지 신청에서 제외됐다는 게 삼성바이오로직스 측의 설명이다. 일각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시간끌기’ 전략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집행정지 신청이 받아들여져 재무제표 수정 등의 조치를 당장 시행하지 않게 되면 당분간 삼성물산의 회계에도 영향을 주지 않는다. 또 삼성바이오의 분식회계가 2015년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합병 등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고 받아들여질 경우 현재 진행 중인 재판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최종 결론을 최대한 늦추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고 보는 것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와 관련,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업종의 특성상 데이터와 관련한 신뢰를 확보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에 고객과 투자자의 불안감을 높일 수 있는 요소를 가능한 모든 방법을 통해 해소하려는 것”이라면서 “증선위에서도 분식회계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과 연결돼 있다고 명시한 게 아니라 회계처리의 부적절성을 지적한 만큼, 이에 대한 적법성을 따져보겠다는 취지”라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분식회계’ 삼성바이오, 금융위 처분에 반격

    ‘분식회계’ 삼성바이오, 금융위 처분에 반격

    고의로 회계부정을 저질렀다는 금융당국 판단을 받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행정소송을 내는 등 불복 절차를 밟기 시작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와 금융위원회가 내린 처분에 대한 행정소송 및 집행정지 신청을 서울행정법원에 제기했다고 28일 밝혔다. 앞서 증선위는 지난 14일 정례회의에서 삼성바이오가 2015년 말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연결 종속회사에서 지분법 관계회사로 회계처리 기준을 변경하는 과정에서 고의 분식회계가 있었다고 판단했다. 당시 증선위가 판단한 분식 규모는 4조 5000억원 정도다. 이에 따라 재무제표 재작성 시정요구, 감사인 지정 3년, 대표이사 및 담당 임원 해임 권고, 과징금 80억원 부과 등의 처분을 내린 바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번 소송에서 이러한 처분을 모두 취소해달라고 청구했고, 이와 함께 해당 취소청구 사건의 판결 이후까지 처분 효력을 정지해달라는 집행정지도 함께 신청했다. 집행정지 신청이 받아들여 지면 삼성바이오는 법원의 판결이 나오기 전까지 시정 조치를 따르지 않아도 된다. 삼성바이오는 집행정지 신청과 관련, 투자자와 고객의 혼란을 최소화하고 소송이 진행되는 동안 발생할 수 있는 손해를 예방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단 행정소송과 집행정지의 대상은 행정처분에 한정되므로 검찰 고발이나 거래소 상장폐지실질심사, 매매거래정지 등은 이번 소송 및 집행정지 신청에서 제외됐다. 검찰 고발, 거래소 상장폐지실질심사, 매매거래정지 등은 행정소송 및 집행정지 신청 대상이 되지 못하기 때문이라는 게 삼성바이오의 설명이다. 삼성바이오는 “행정소송을 통해 회계처리 정당성을 입증하겠다”면서 “앞으로 진행될 소송 절차에 충실할 뿐만 아니라 사업에도 더욱 매진해 투자자와 고객의 기대에 더욱 부응하겠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전자담배 ‘유해성 분석 정보 공개’ 법정 비화

    궐련형 전자담배 유해성을 둘러싼 정부와 담배제조업체 간의 논쟁이 격화되고 있다. 필립모리스인터내셔널(PMI)이 지난달 아이코스 등 궐련형 전자담배의 유해성 분석정보를 공개하라고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소송을 제기한 데 이어 식약처가 법무대리인을 선정해 본격적인 맞대응에 나선 것이다. 식약처는 법무법인 동인을 법률대리인으로 선정해 지난 17일 서울행정법원에 필립모리스 소송에 대한 의견서를 제출했다고 26일 밝혔다. 재판부가 변론기일을 잡는 즉시 불꽃 튀는 법적 공방이 예상된다. 지난달 1일 필립모리스는 법무법인 김앤장을 내세워 서울행정법원에 “궐련형 전자담배에도 일반 담배와 다름없는 양의 니코틴과 타르가 함유돼 있다”는 식약처의 ‘궐련형 전자담배 유해성 분석 결과’ 발표의 근거에 대해 정보공개(정보공개 거부 처분 취소) 소송을 제기했다. 필립모리스는 “지난 7월 식약처에 정보공개를 청구했으나 보도자료 등 이미 공개된 정보 외에는 제공하지 않았다”며 식약처의 분석 방법과 실험 데이터 등을 공개하라고 압박했다. 식약처는 필립모리스의 이런 행보를 일종의 ‘노이즈 마케팅’으로 보고 있다. 공공기관의 정보공개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정보공개 요청 후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지 못하면 이의 신청을 하면 되고, 이것으로 부족하면 행정심판위원회에 행정심판을 청구하면 되기 때문이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서울교통公 무기계약직, 정규직 전환 문제없다”

    “노사 합의 따른 것… 행정소송 대상 아냐” 무기계약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한 서울교통공사의 결정을 무효로 해달라며 일부 정규직 직원 등이 소송을 냈지만 법원에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서울행정법원 행정2부(부장 윤경아)는 22일 서울교통공사 정규직 400여명과 공채시험에 탈락한 취업준비생 등 514명이 서울시와 서울교통공사를 상대로 낸 인가처분 무효 확인 청구소송을 각하했다. 각하는 소송 절차가 적법하지 않거나 청구 내용이 법원이 판단할 대상이 되지 않는 경우 본안을 심리하지 않고 재판을 끝내는 결정이다. 재판부는 서울교통공사가 행정청에 해당하지 않고, 소송을 낸 원고들도 직접적인 이해당사자가 아니라는 취지로 판단했다. 재판부는 “직원의 임면이나 징계절차 등 교통공사의 각 규정을 볼 때 교통공사의 근무관계 성질은 공법(公法)이 아닌 사법(私法) 관계에 속한다”면서 “이 사건에 있어 인사권이나 정규직 전환은 교통공사 노사 합의나 이사회 결의에 의한 것이거나 규정에 따른 것이고 서울시의 위임을 받아서 행사한 게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교통공사는 행정청이 아닌 일반 기업으로 봐야 하고, 따라서 공사 측의 정규직 전환 결정은 행정처분이 아닌 노사 합의에 따른 결정이어서 행정소송의 대상이 될 수 없다는 것이다. 서울시에 대해서도 “원고들이 소송을 통해 얻을 법률상 이익이 없다”고 덧붙였다. 재판부는 소송을 제기한 공사 정규직과 취업준비생들을 두고도 “침해될 이익이 있다 해도 간접적인 이익에 불과하다”고 판단했다. 원고 측 법률대리인은 선고 직후 “청구 내용 자체가 부당하다는 게 아니라 행정 재판으로 다툴 수 없는 사안이라는 결정”이라면서 “헌법소원을 청구해 놓은 만큼 헌법재판소에서 판단을 받아볼 것이고 원고들의 기본권 침해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민사소송도 검토해 보겠다”고 밝혔다. 원고들은 교통공사 노사가 지난해 말 무기계약직 1285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기로 합의하자 지난 3월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헌재에도 정관 개정안이 평등권을 침해한다며 헌법소원을 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유영재 기자 young@seoul.co.kr
  • 팀원과의 갈등으로 극단적 선택한 경찰 ‘순직’ 인정

    팀원과의 갈등으로 극단적 선택한 경찰 ‘순직’ 인정

    팀원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못 이겨 사망한 경찰관에 대해 순직이 인정됐다. 팀장으로서 특별관리 대상자인 팀원들을 관리하는 동안 업무상 스트레스를 상당히 받은 사실을 인정한 것이다. 19일 서울행정법원 행정3부(박성규 부장판사)는 A씨의 유족이 공무원연금공단을 상대로 “순직을 인정해달라”며 낸 소송에서 유족 승소 판결을 했다. 경기도의 한 지구대에서 순찰팀장으로 근무하던 A씨는 징계를 받아 ‘특별관리 대상자’로 지정된 팀원 2명을 관리·감독하게 됐다. 한 명은 자신과 직급이 같았고, 또 다른 한 명은 정년퇴직을 앞둔 선배였다. A씨는 이들이 돌출행동을 하고 공개적인 장소에서 부적절한 발언을 해 함께 근무하기 어렵다고 호소해왔다. 그러나 별다른 인사 조처는 이뤄지지 않았다. 관리 대상인 한 명이 정년 퇴직한 후 이번엔 A씨가 감찰 대상에 올랐다. 지방경찰청에 A씨의 근무가 태만하다는 제보가 들어간 것이다. 지구대 팀장인 A씨는 파출소 팀원으로 발령이 났다. 이로 인해 불면증과 우울증을 겪던 A씨는 자신이 중징계를 받을 수도 있다는 소식까지 전해 듣자 억울함을 토로하는 유서를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유족은 A씨의 사망이 업무상 스트레스로 인한 것이라며 공단에 순직에 따른 유족 보상금을 청구했다. 공단은 A씨와 팀원 간 불화가 업무 수행에서 비롯됐다고 보기 어렵다며 청구를 거절했다. 그러나 법원은 A씨가 특별관리 대상자인 팀원들을 관리하는 데 어려움을 겪으면서 상당한 공무상 스트레스를 받았다며 유족의 손을 들어줬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하반신 마비 아니잖아” 장해연금 환수 결정 근로공단, 법원은 “PTSD 고려 안했다”

    “하반신 마비 아니잖아” 장해연금 환수 결정 근로공단, 법원은 “PTSD 고려 안했다”

    근로복지공단이 12년 전에 감전 사고 피해자에게 내린 장해등급 결정을 취소하고 억대의 급여를 환수하려 했지만 법원이 제동을 걸었다.1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7단독 이승원 판사는 안모씨가 근로복지공단을 상대로 낸 장해등급 재결정 처분 취소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했다. 안씨는 지난 2004년 인천의 한 신축 공사 현장에서 고압선에 감전되는 사고를 당했다. 2년 뒤 공단은 안씨가 손과 발에 입은 전기 화상, 요추 추간판 탈출증, 양팔 신경손상,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등 증상을 인정해 장해등급을 산정했다. ‘신경계통의 기능 또는 정신기능에 뚜렷한 장해가 남아 수시로 간병을 받아야 하는 사람’에 해당하는 등급이었다. ‘전기 화상에 의한 사지 근력 마비와 이상감각 및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로 인해 수시로 타인의 돌봄이 필요한 상태’라고도 덧붙였다. 그러나 공단은 지난 3월 돌연 안씨에게 “장해등급 결정을 소급해 취소하고, 지금까지 지급된 급여 일부를 부당이득금으로 환수한다”고 처분하면서 1억 6000만원을 납부하라고 했다. 장해등급 결정에 영향을 미쳤던 하반신 마비를 인정할 수 없다는 이유였다. 이 판사는 공단이 처분을 내리면서 하반신 마비를 제외한 다른 장해들에 대해 판단하지 않았기 때문에 처분이 취소돼야 한다고 봤다. 이 판사는 “안씨가 사고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입었고 공단도 이를 고려해 종전 장해등급 결정을 내렸다”면서 “그런데도 공단은 정신장해에 대해서는 아무런 판단을 하지 않아 이 처분은 더 살펴볼 필요 없이 위법하다”고 지적했다. 유영재 기자 young@seoul.co.kr
  • 요양급여만 받고 장해급여 못 받은 진폐증 환자…법원 “신의칙에 반해”

    요양급여만 받고 장해급여 못 받은 진폐증 환자…법원 “신의칙에 반해”

    완치가 어려운 진폐증 환자들에게 증상이 고정되지 않았다는 이유 등으로 장해급여를 지급하지 않은 근로복지공단의 처분은 부당하다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1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7단독 이승원 판사는 김모씨 등 8명이 근로복지공단을 상대로 낸 미지급 장해급여 부지급 처분 취소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했다. 김씨 등 8명은 분진 작업장에서 종사하다가 진폐증 판정을 받고 요양하던 중 사망한 노동자들의 유족이다. 유족들과 일부 노동자들은 지난 2016년 잇따라 장해급여를 청구했는데, 공단은 “장해급여는 업무상 사유로 부상을 당하거나 질병에 걸려 치유된 후 장해가 있는 경우에 지급되는 것인데, 재해자들은 요양 중이어서 치유 상태에 있지 않았다”는 이유로 부지급 처분을 내렸다. 이 판사는 난치병인 진폐증의 특성을 고려해 장해급여도 지급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이 판사는 “진폐증은 현대의학으로도 완치가 불가능하고, 분진이 발생하는 직장을 떠나서도 그 진행이 계속된다”면서 “관계 법령에서도 진폐증은 다른 질병과 달리 반드시 완치되거나 증상이 고정된 상태를 요구하지 않고 곧바로 장해등급에 따른 급여를 지급하도록 한다”고 설명했다. 이 판사는 장해급여 청구권 소멸시효가 완성됐다는 공단의 주장도 받아들이지 않았다. 공단은 숨진 노동자들이 장해급여 청구 자격을 얻은 때가 지난 2003년 7월인데, 소멸시효인 3년이 이미 지나 장해급여를 지급할 수 없다고 주장해왔다. 이에 이 판사는 노동자들이 장해급여를 달라고 하지 못한 데는 그만한 장애 사유가 있었다고 판단하면서 공단 측의 입장이 “신의성실의 원칙에 반한다”고 봤다. 이 판사는 “요양 중이어서 장해급여를 지급할 수 없다고 했으면서도 청구권이 소멸했다고 주장하는 공단의 태도는 매우 모순적”이라고 지적했다. 유영재 기자 young@seoul.co.kr
  • 양승태 대법, 강제징용 지원재단 소송 농단 의혹

    재판 개입 의혹 등 사법농단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법원행정처가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 관련 행정소송에도 개입한 의혹을 포착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일본과의 외교 갈등을 우려한 박근혜 정부를 위해 강제 징용 관련 민사소송 진행을 늦추고, 일본 측 부담을 줄이기 위해 재단 설립을 검토한 데서 더 나아가 재단 운영에도 실질적 영향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12일 검찰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수사팀(팀장 한동훈)은 강제 징용 피해자와 유족들이 행정자치부(현 행정안전부)를 상대로 행정소송을 제기한 배경과 재판 과정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 검찰은 법원행정처가 박근혜 정부 당시 행자부 산하에 설립된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의 설립·운영을 계획하고 실행하는 데도 관여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특히 2013년 말 재단 설립 추진 당시 강제 징용 피해자 유족과 정부 사이에 ‘임원 임명제’를 두고 갈등이 빚어졌고, 결국 행정소송으로 이어진 과정에 주목하고 있다. 검찰은 임원 승인제에서 임명제로 바뀐 과정과 1·2심 재판 결과가 바뀐 배경에 법원행정처가 있을 것으로 보고 관련 문건을 검토 중이다. 애초 재단을 통한 배상에 긍정적이었던 강제 징용 피해자와 유족들은 행정소송 결과 행자부가 주요 임원 임명권을 갖게 되자 재단에 등을 돌렸다. 2015년 2월 서울행정법원은 ‘준비위원회의 개표 결과를 믿을 수 없다´며 재단 설립 허가와 임명 처분을 모두 무효라고 원고 승소 판결했다. 재판부는 “혼란이 계속되던 상황에서 개표 집계와 결과에 대한 발표가 이뤄진 점을 고려하면 결과를 믿을 수 없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항소심은 개표 결과와 정관에 대해 정반대의 해석을 했다. 2015년 9월 서울고법은 “투표 결과가 조작됐거나 과반수 찬성 의결이 없었다고 인정할 만한 증거가 없다”고 판단했다. 이 판결은 이듬해 1월 대법원에서 심리불속행 기각으로 확정됐다. 검찰은 법원행정처장 등이 참여한 공관회동에서 관련 내용이 논의된 정황을 포착하고, 조사 상황에 따라 해당 재판부를 소환해 조사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공관회동 이후 재단으로 소송을 일원화하고 배상금 지급을 맡겨 일본 기업 부담을 줄여 준다는 로드맵이 법원행정처 내부 문건으로 작성되기도 했다. 검찰은 결국 법원행정처 계획대로 재단을 통해 배상하는 방안이 상당 부분 실현됐다고 보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판결 이후 재단 자체가 사실상 행자부의 소유가 돼 버렸다”며 “최순실씨가 미르나 K스포츠재단을 소유하게 된 과정과 유사하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호주를 딸기 공포에 몰아놓은 여인 “앙심 때문에 벌인 일”

    호주를 딸기 공포에 몰아놓은 여인 “앙심 때문에 벌인 일”

    딸기에 바늘을 넣어 호주 전국은 물론 뉴질랜드까지 ‘딸기 공포’에 몰아넣은 50세 여성은 앙심을 품고 이같은 짓을 벌인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지난 9월 첫 사건 보도 이후 광범위한 수사를 벌여온 퀸즐랜드 경찰은 11일(이하 현지시간) 웃 트린이란 여성을 체포했는데 그녀는 브리즈번 북쪽 딸기 농장에서 근로 감독관으로 일하고 있었다. 그녀는 12일 브리즈번 순회 행정법원에 출두했는데 그녀의 DNA가 빅토리아주에서 발견된 딸기 안에서 검출된 것과 일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크리스틴 로드니 판사는 “일단은 앙심과 복수심이 동기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트린에게 주어진 죄명은 일곱 가지인데 그녀가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지조차 알려진 바가 없다고 영국 BBC는 전했다. 또 지금까지 바늘이 숨겨진 딸기가 발견됐다는 신고 15건 가운데 그녀가 몇 건이나 연루돼 있는지도 알려지지 않았다. 호주의 모든 주를 망라해 바늘이 감춰진 딸기가 나왔다는 신고가 186건이 쏟아졌지만 실제로 바늘이 감춰진 사례는 15건에 불과했다.경찰 관계자는 수사가 끝나려면 한참 멀었다고 밝힌 뒤 “그녀는 몇달 동안이나 과일에 금속 물질을 넣으려 시도했다”고 전했다. 검찰은 달아날 우려가 있어 보석에 반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로드니 판사 역시 보석은 고려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딸기 공포가 확산되자 호주 정부는 장난으로라도 바늘을 딸기에 넣은 사람은 10년에서 15년까지 실형이 선고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스콧 모리슨 총리는 “이건 진짜로 재미가 아니며 열심히 사는 호주인들을 위험에 빠뜨리는 행위다. 그리고 당신도 아이들 걱정을 하지 않겠나. 비겁하고 추잡하다”고 목청을 높였다. 퀸즐랜드주는 딸기를 재배하는 농민이 많아 연간 1억 6000만 호주달러(약 1300억원)를 생산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주 정부는 어려움에 처한 딸기 재배농을 돕기 위해 100만 호주달러(약 8억원)의 지원을 약속했다. 또 이런 짓을 벌인 자를 체포하는 데 도움이 되는 제보를 하는 이에게 현상금 10만 호주달러(약 8000만원)를 내걸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재활용쓰레기’는 잘못된 말” 소송은 각하됐지만…법원 “타당한 제안”

    “‘재활용쓰레기’는 잘못된 말” 소송은 각하됐지만…법원 “타당한 제안”

    ‘재활용 쓰레기’라는 용어는 잘못된 표현이니 사용하면 안 된다며 한 시민이 서울시를 상대로 행정소송을 냈다. 법원은 행정소송의 대상이 안 된다며 각하 결정을 했지만 “타당한 제안”이라며 “충분히 경청할 만한 의견”이라고 밝혔다. 1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11부(부장 박형순)는 변모씨가 서울시를 상대로 낸 ‘부적절 용어 사용금지’ 소송에서 “행정소송법상 의무이행소송은 허용되지 않아 소 제기가 부적법하다”며 각하로 판결했다. 각하는 소송의 절차나 요건에 흠결이나 부적법한 사유 등이 있을 때 본안 심리를 하지 않는 것이다. 변씨는 지난해 12월 ‘서울스마트 불편신고’ 어플리케이션 등을 통해 서울시에 “시내 도로변에 비치된 재활용품 수거용기에 ‘재활용쓰레기’라고 표기한 것은 문제가 있다”며 이의를 제기하고 개선할 것을 요청했다. ‘재활용품’과 ‘쓰레기’라는 단어가 의미상 서로 어울리지 않고 재활용품 수거용기에 ‘쓰레기’라는 낱말을 써 사람들이 일반쓰레기통으로 잘못 생각해 일반쓰레기를 버리는 일이 발생한다는 이유에서였다. 국립국어원에서 펴낸 표준국어대사전에도 ‘재활용쓰레기’라는 단어가 없다는 점도 덧붙였다. 서울시가 지난 1월 “민원 내용을 검토했지만 ‘재활용품’과 ‘재활용쓰레기’ 모두 폐품의 의미를 갖고 있고 ‘재활용품’은 폐품을 사용해 만든 물품의 의미도 함께 갖고 있다”면서 “전문가 검토를 거친 개방형 한국어사전인 ‘우리말샘’에 ‘재활용쓰레기’라는 낱말이 있어 실생활에 사용하는 데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답했다. 자신의 민원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변씨는 법원에 행정소송을 냈다. 그러나 재판부는 “재활용품 수거용기에 ‘재활용쓰레기’라는 낱말 사용을 금지해줄 것과 기존에 ‘재활용쓰레기’로 표기하던 것을 ‘재활용품’으로 수정할 것을 요구하고 있는 변씨의 소송은 의무이행소송에 해당해 부적법하다”고 밝혔다. 현행 행정소송법으로는 법원이 국가에게 민원인의 요청대로 처분을 내리도록 의무를 부과하는 ‘의무이행소송’이 허용되지 않고 있다. 재판부는 다만 “원고의 제안은 합리적이고 타당성이 있어 보여 충분히 경청할 만한 의견임을 밝혀둔다”며 변씨의 주장에 힘을 실었다. 재판부는 “표준국어대사전에 의해 ‘재활용품’은 ‘용도를 바꾸거나 가공해 다시 사용할 수 있는 폐품 또는 그 폐품을 사용해 만든 물품’으로 ‘쓰레기’와는 의미가 구분돼 의미가 서로 어울리지 않는다”면서 “재활용품 수거용기에 일반적으로 악취, 오물 등을 떠올리게 하는 ‘쓰레기’라는 단어를 쓰면 사람들이 일반쓰레기통으로 오인할 가능성이 크고 재활용품을 버릴 때에도 오염된 상태 그대로 버려도 문제가 없다는 인식이 심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야산 구조활동 하다 관절염 생긴 소방공무원…법원 “공무상 질병”

    야산 구조활동 하다 관절염 생긴 소방공무원…법원 “공무상 질병”

    야산에서 들것을 이용해 환자 구조활동을 하다 관절염이 생긴 소방공무원에 대해 법원이 “공무상 질병을 인정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서울행정법원 행정1단독 하석찬 판사는 소방공무원 김모씨가 공무원연금공단을 상대로 “공무상요양 불승인 처분을 취소해달라”며 낸 소송에서 원고 승소로 판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전남 지역의 한 소방서에서 현장대응단원으로 구조 업무를 해오던 김씨는 2015년부터 지난해 2월까지 야산에서 들것으로 환자를 이송하는 구조활동을 하다가 지속적인 무릎 통증을 느꼈다. 그러다 지난해 7월 과거 연골 절제술을 받았던 왼쪽 무릎의 연골 손상이 악화돼 관절염이 진행됐다는 진단을 받았다. 김씨는 관절염 발병이 공무와 관계 있다며 공단 측에 공무상 요양 신청을 했다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행정소송을 냈다. 하 판사는 김씨의 관절염이 공무에 따른 것이라며 김씨의 손을 들어주었다. 하 판사는 “구급 및 구조 활동을 하면 평균적인 활동량의 사람들보다 연골 절제술을 받은 무릎을 더 악화시켜 관절염을 유발하거나 자연 경과적 속도보다 더 악화시킬 가능성이 크다”는 감정의 소견을 받아들였다. 이어 “김씨가 수행한 구급활동 업무는 모두 무릎 부위에 부담을 주는 산행이 불가피한 야산에서 이뤄졌고 그 과정에서 김씨가 무릎 부위 통증을 호소한 사실도 인정된다”면서 “업무량도 공무상 요양 신청을 하기 전까지 점점 증가하는 추세였다. 이로 인해 관절염이 자연적인 진행 속도보다 급격히 악화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윤필용 사건’ 박정기 前한전사장… 45년만에 “강제전역 무효”

    1970년대 ‘윤필용 사건’에 연루돼 강제 전역한 박정기(83) 전 한국전력공사 사장이 45년 만에 “전역 처분은 무효”라는 법원 판결을 받았다. 서울행정법원 행정4부(부장 조미연)는 박 전 사장이 국방부 장관을 상대로 낸 전역처분 무효 확인소송에서 “보안사 조사관들의 강요와 폭행, 협박으로 전역지원서를 작성한 사실이 인정된다”며 원고 승소 판결했다고 5일 밝혔다. 육군사관학교 출신인 박 전 사장은 1958년 소위 임관 뒤 중령으로 진급해 제722포병대대장으로 근무하다가 1973년 이른바 ‘윤필용 사건’에 얽혀 군복을 벗었다. 당시 수도경비사령관이었던 윤필용 소장이 이후락 중앙정보부장에게 “박정희 대통령은 노쇠해 형님이 후계자가 돼야 한다”는 말을 했다가 ‘쿠데타 설’로 번져 윤 소장과 측근 군 간부 등 13명이 처벌됐다. 베트남전쟁 당시 사단장이던 윤 소장과 인연을 맺은 박 전 사장은 귀국 후 1년여간 수도경비사령관 비서실장을 지냈다. 박 전 사장은 재판 과정에서 “보안사 서빙고 분실에 끌려가 윤 소장과의 관계, 하나회 명단 등에 대해 조사받았고 다음날 예편서를 쓸 것을 요구받았다”면서 “욕설 및 폭행, 협박과 회유를 당하다가 옆방에서 나는 비명소리와 숨넘어가는 소리를 듣게 돼 공포감에 예편서를 썼다”고 증언했다. 재판부도 “만 22세에 임관해 전역 당시 만 37세, 중령 계급이었던 원고가 자진해 전역을 지원할 이유를 찾기 어렵다”며 가혹행위 끝에 강제 전역된 게 맞다고 판단했다. 이 판결이 확정되면 박 전 사장은 국방부로부터 정상 복무를 했을 때를 가정해 산출한 밀린 급여 등을 보상받을 수 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윤필용 사건에 휘말려 억울하게 전역”…박정기 전 한전 사장 승소

    “윤필용 사건에 휘말려 억울하게 전역”…박정기 전 한전 사장 승소

    법원 “전역 무효”…보안사 조사관 협박으로 전역지원서 작성한 사실 인정박정희 정부 시절 발생한 ‘윤필용 사건’에 휘말려 고문을 당한 끝에 전역한 박정기 전 한국전력공사 사장이 45년 만에 억울함을 벗었다. 서울행정법원 행정4부(부장 조미연)는 박정기 전 한전 사장(당시 육군 중령)이 국방부 장관을 상대로 낸 ‘전역처분 무효확인’ 소송에서 “보안사 소속 조사관들의 강요, 폭행, 협박으로 전역지원서를 작성한 사실이 인정된다”며 원고 승소로 판결했다고 5일 밝혔다. 승소한 박 전 사장이 연루된 됐다는 의혹을 받은 ‘윤필용 사건’은 1973년 당시 윤필용 수도경비사령관(소장)이 술자리에서 이후락 중앙정보부장에게 “박정희 대통령은 노쇠했으니 형님이 후계자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가 쿠데타 모의 의혹을 받은 것을 말한다. 이 일로 윤필용 전 소장은 징역 15년을 선고받고 이등병으로 강등돼 옥살이를 하다 1975년 형 집행정지로 석방됐다. 그와 가까운 장교들도 대거 군복을 벗고 쫓겨났다. 이들 중 일부는 2000년대 이후 재심 끝에 무죄를 선고받았다. 박 전 사장에 따르면 1958년 소위로 임관한 그는 월남전 파병 기간 중이던 1968∼1970년 윤 전 소장과 인연을 맺었고, 귀국 후 수도경비사령부 비서실장으로 근무하면서 인연을 이어갔다.그는 제722 포병대대장으로 근무하던 1973년 보안사 서빙고분실로 압송됐다고 한다. 그는 보안사 조사관들로부터 윤필용 전 소장과의 관계, 하나회 명단 등에 관해 조사를 받은 후 전역지원서를 쓸 것을 요구받았지만 거부했다. 이에 박 전 중령을 ‘특실’로 데려가 옆방에서 나는 비명 소리와 숨넘어가는 소리 등을 듣게 만들어 압박 강도를 높였다. 계속된 구타와 협박을 당한 후 공포감에 전역지원서에 서명했다고 주장했다. 재판부는 “원고는 만22세의 나이에 소위로 임관해 전역 당시 만37세로 계급은 중령이었다”며 “원고가 자진해 전역을 지원할 이유를 찾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서빙고 분실로 연행돼 박 전 중령과 같은 조사를 받은 증인이 당시 보안사 대공처장으로부터 “박 전 중령도 잡혀 왔다. 견디기 힘들 것이다. 군생활 여기서 끝나지 않나 모르겠다”고 말하는 것을 들었다는 증언도 판단의 근거가 됐다. 재판부는 또 “윤필용 사건으로 전역 처분을 받은 장교들이 가혹 행위로 전역지원서를 작성했고, 그에 기초한 처분은 무효라는 취지의 판결을 선고받았다. 피해자들이 보안사 조사관들로부터 고문 등의 가혹 행위를 받았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 전 사장은 전역 후 전두환 정부 시절 한국중공업과 한국전력공사 사장을 지냈으며, 현재 대한육상경기연맹 명예회장직을 맡고 있는 것으로 뉴시스가 전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법원 “광화문 한복판 개방 사무실은 통상적 근무 아니다”

    문재인 정부 국정기획자문위원회 소속 ‘광화문 1번가’에 파견돼 현장 민원 접수를 담당하다 뇌경색으로 쓰러진 공무원에게 법원이 업무상 재해를 인정했다. 서울행정법원 행정6단독 심홍걸 판사는 행정안전부 A(45) 사무관이 공무원연금공단을 상대로 낸 요양 불승인 처분 취소 청구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했다고 4일 밝혔다. A 사무관은 지난해 5월 국정기획자문위가 운영하는 광화문 1번가에 파견 나가 현장 근무를 했다. 광화문 1번가는 문재인 정부 출범 직후 국민에게 직접 정책 제안을 받는다는 취지로 세종로 공원에 꾸려졌다. 파견 26일째인 6월 보청기를 낀 고령의 민원인을 상대로 큰 소리를 내어 상담하다 어지럼증을 느낀 A 사무관은 화장실에서 쓰러졌다. 이후 병원에서 뇌경색 진단을 받았다. 심 판사는 공단과는 달리 A 사무관의 뇌경색이 업무 스트레스와 연관이 있다고 판단했다. 앞면이 완전히 개방된 컨테이너로 만들어진 임시 사무실에서 온종일 민원 상담을 하는 건 통상적인 근무 환경으로 보기 어렵고 근처에서 수시로 집회와 행사가 열려 소음이 심했던 점, 그간 내근만 해 와 현장 업무에 익숙하지 않았던 점, 종종 즉각 해결책을 내놓으라거나 대통령과 직접 면담하겠다는 등의 곤란한 요청을 받거나 일부 언어폭력을 당한 점 등이 스트레스를 줬을 것으로 봤다. 심 판사는 “원고가 평소 철저하게 건강관리를 한 것으로 보이고 과거 검진 기록상으로도 특별한 사항이 없었던 점을 보면 원고의 격무와 스트레스는 뇌경색 발병에 영향을 미쳤음을 충분히 인정할 수 있다”고 했다. 유영재 기자 young@seoul.co.kr
  • ‘광화문 1번가’ 민원 담당 공무원 뇌경색…법원 “업무상 재해 맞다”

    ‘광화문 1번가’ 민원 담당 공무원 뇌경색…법원 “업무상 재해 맞다”

    국민에게 직접 정책 제안을 받겠다는 취지로 시작한 ‘광화문 1번가’에 파견돼 현장 민원 접수를 담당하다 뇌경색으로 쓰러진 공무원이 업무상 재해를 인정받았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6단독 심홍걸 판사는 행정안전부 소속 A(45) 사무관이 공무원연금공단을 상대로 낸 소송에서 공단에 “요양불승인 처분을 취소하라”고 판결했다. A 사무관은 지난해 5월 인사발령에 따라 국정기획자문위원회가 운영하는 ‘광화문 1번가’에 파견돼 현장 근무를 했다. 광화문 1번가는 문재인 정부가 국민들로부터 직접 정책 제안을 받겠다는 취지로 세운 센터다. 광화문대로 옆 세종로 공원에 컨테이너 2개를 연결해서 임시 사무실로 만들었고, 사무실 앞면은 완전히 개방된 형태였다. A 사무관은 광화문 1번가 파견 26일 차인 지난해 6월 20일 오후 고령의 민원인을 상담하다가 어지럼증을 느껴 자리를 옮겼다가 화장실에서 쓰러졌다. 이후 병원에서 A 사무관은 뇌경색 진단을 받았다. A 사무관은 공무원연금공단에 요양 승인을 신청했다가 기각당하자 인사혁신처에 재심을 청구했고, 이마저도 기각되자 법원에 소송을 냈다. 심 판사는 공단과 인사처의 재심 결정을 모두 뒤집고 A 사무관의 뇌경색은 업무 스트레스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고 판단했다. 심 판사는 앞면이 완전히 개방된 컨테이너 임시 사무실에서 온종일 민원 상담을 하는 것은 통상적인 근무 환경으로 보긴 어렵다고 판단했다. 임시 사무실 근처에서 수시로 각종 행사가 열려 상당한 소음에 노출된 것도 근무 환경의 문제점 중 하나로 인정됐다. 그 동안 내근 업무만 해온 A 사무관 입장에서 현장 상담 업무 자체가 익숙한 업무가 아니었다. 특히 광화문 1번가 사무실에는 정책 제안보다는 행정부나 사법부에 불만을 가진 이들이 찾아와 제기하는 민원이 많았고, 이 과정에서 욕설을 듣는 것도 상당한 스트레스였을 것이라고 법원은 판단했다. 심 판사는 “원고가 평소 철저하게 건강 관리를 한 것으로 보이고, 과거 검진 기록상으로도 특별한 사항이 없었던 점을 보면 원고의 격무와 스트레스는 뇌경색 발병에 영향을 미쳤음을 충분히 인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JAL 조종사 알코올 허용치 아홉 배 마셔 히드로 공항서 체포

    JAL 조종사 알코올 허용치 아홉 배 마셔 히드로 공항서 체포

    지난달 28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런던 히드로 국제공항에서 일본항공(JAL) 소속 조종사가 술을 거나하게 마신 채로 비행하겠다고 출근했다가 체포됐다고 BBC가 1일 전했다. 일본 공영방송 NHK에 따르면 지쓰카와 가츠요시(42)는 승무원들이 타는 버스를 운전하던 기사가 너무 심하게 술냄새가 난다고 경찰에 신고하는 바람에 붙잡혔다. 음주 측정 결과 영국에서 조종사에게 허용된 혈액 100㎖당 알코올 20㎎의 아홉 배가 넘는 189㎎의 알코올 성분이 검출됐다. 그는 이틀 뒤 억스브리지 행정법원에서 진행된 재판에 출석해 혐의 사실을 순순히 인정했다. 지쓰카와는 그날 도쿄행 보잉 777 기종의 JL 44편에 오를 승무 팀 가운데 한 명이었는데 이륙 예정 시간 50분을 앞두고 음주 테스트에 걸렸다. 그 바람에 이 여객기의 출발이 69분 지연됐다. JAL은 사과 성명을 발표해 “향후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즉각적인 행동을 취할 것”이며 “안전을 여전히 최우선의 가치로 삼겠다”고 다짐했다. 잉글랜드와 웨일스, 북아일랜드에서의 음주운전 기준은 80㎎이지만 항공기 파일럿에 대해서는 20㎎으로 네 배 더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 지쓰카와는 구금 상태로 일본에 송환될 예정이며 오는 29일 아이슬워스 왕립법원에서 선고 재판이 진행된다. 지난 6월에는 영국항공(BA) 파일럿 줄리앙 모나간이 86㎎의 알코올 성분 측정치가 나와 8개월 실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모나간은 보드카 더블을 석 잔이나 마신 뒤 근무하겠다고 개트윅 공항에 나타났다가 체포됐다. 따라서 지쓰카와에게는 훨씬 무거운 실형이 언도될 가능성이 높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세금 11억 체납자, 가족과 수시 해외여행…법원 “재산 은닉 의심…출국금지 정당”

    체납된 세금이 11억원이나 되는데도 수시로 해외여행을 다닌 체납자에게 출국금지 처분을 내린 것은 정당하다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서울행정법원 행정13부(부장 유진현)는 15일 박모씨가 법무부 장관을 상대로 낸 출국금지 기간 연장처분 취소 청구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했다고 밝혔다. 전업주부로 알려진 박씨는 2002년부터 아파트 등 합계 30억원에 이르는 부동산을 제3자에게 넘기며 양도세만 6억 9000만원을 고지받았으나 극히 일부만 납부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가산금이 불어나 지난해 10월 기준 체납액은 11억 9000만원에 달했다. 박씨는 재판에서 “부동산 대금은 생활비 등에 모두 사용해 세금을 낼 수 없었고 가족 여행 목적으로 몇 차례 출입국을 했을 뿐인데 출금을 연장하는 것은 과도하게 거주·이전의 자유를 제한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재산 은닉 개연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가족 중 안정적인 소득을 얻은 사람이 없는데도 해외 방문이 잦고 생활비로 소요된 금액이 상당했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해외여행에 쓴 돈의 출처도 분명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유영재 기자 young@seoul.co.kr
  • ‘세금 11억 체납’ 주부, 가족들은 수시로 해외여행…법원 “출국금지 정당”

    ‘세금 11억 체납’ 주부, 가족들은 수시로 해외여행…법원 “출국금지 정당”

    체납된 세금이 11억에 달하는데 가족들이 수시로 해외여행을 다닌다면 은닉재산이 의심되므로 출국금지 연장 처분이 정당하다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1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13부(부장 유진현)는 박모씨가 법무부 장관을 상대로 낸 출국금지기간 연장처분 취소 소송에서 지난 4일 원고 패소 판결했다. 지난해 10월 기준 박씨의 세금 체납액은 11억 9000만원이었다. 지난 2002년부터 강남구 소재 아파트 등 합계 30억원에 이르는 부동산을 수차례 제3자에게 양도해 양도세만 6억 9000만원을 고지받았고, 시간이 지나 가산금 5억원이 더해졌다. 박씨 명의로 된 재산은 없었고, 전업주부여서 소득도 없었다. 박씨의 배우자인 김모씨와 자녀들에게도 고정 수입이 없었다. 그러나 박씨의 가족들은 수시로 해외를 드나들었다. 김씨는 2010년부터 8년 동안 총 28회에 걸쳐 일본, 중국 등 해외를 방문했다. 자녀 둘도 같은 기간 각각 11회, 21회에 걸쳐 미국과 일본 등을 방문했다. 이 중 한 명은 지난 2015년 8월부터 지금까지 유학 및 직장생활을 이유로 미국에 체류하고 있다. 국세청은 지난 2016년 “가족 전체 소득이 미흡한데도 박씨 가족의 출입국 내역이 빈번한 등 은닉재산을 빼돌릴 목적으로 출국할 우려가 있다”며 박씨에 대한 출국금지를 요청했다. 법무부는 이를 받아들여 6개월 출국금지 처분을 내렸고 이후 6개월마다 기간을 연장해 오는 11월까지 출국금지 처분이 내려져있다. 박씨는 “부동산 처분 대금을 생활비와 대출금 상환에 모두 사용해 양도소득세를 납부할 수 없었다”면서 “재산을 은닉하거나 해외로 도피한 사실도 드러난 바 없다”고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출입국관리법상 체납자가 재산을 해외로 빼돌릴 우려가 있으면 출국금지 처분을 충분히 내릴 수 있다”면서 “따라서 원고의 재산 은닉 사실이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고 해서 출국금지 처분을 위법하다고 볼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또한 재판부는 “2010년부터 2014년까지 가족 중 안정적인 소득을 얻은 사람이 없는데도 해외방문이 잦고 생활비로 소요된 금액이 상당했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가족들이 해외여행에 쓴 돈의 출처가 분명하지 않다”고 지적하며 은닉된 재산이 있다고 보기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유영재 기자 you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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