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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퇴직자 업무 떠안고 뇌출혈로 쓰러져… 법원 “과도한 업무로 질병 악화 산재”

    퇴직한 직원들의 업무까지 떠안았다가 뇌출혈로 쓰러진 마트 직원에 대해 업무상 재해를 인정해야 한다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1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6단독 김정진 판사는 마트 직원 A씨가 근로복지공단을 상대로 제기한 요양 급여 불승인 처분 취소 청구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했다. 2014년부터 한 마트에서 물류·행사팀장으로 근무한 A씨는 이듬해 민원 업무, 행사·매장기획 등을 담당하던 직원이 잇따라 퇴사하자 해당 업무를 모두 맡게 됐다. A씨는 같은 해 11월 집에서 쓰러져 뇌출혈 진단을 받았다. 재판부는 “과중한 업무에 따르는 과로와 스트레스로 기존 질환인 고혈압 등이 악화해 뇌출혈에 이르게 됐다고 봐야 한다”며 A씨 질병이 업무상 재해라고 인정한 것이다. 유영재 기자 young@seoul.co.kr
  • 법원 “정유라 특혜 준 교사 해임은 정당”

    박근혜 정부 ‘비선 실세’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에게 출석 특혜 등을 준 고등학교 담임교사를 해임한 것은 정당하다는 법원 판단이 나왔다. 1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13부(부장 장낙원)는 2013년 청담고 2학년이던 정씨의 담임을 맡았던 황모씨가 서울교육감을 상대로 낸 해임처분 취소 청구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했다. 재판부는 “담당 학생의 출결 상황을 확인할 책임이 있는 담임교사로서 정씨가 승마 대회 출전이나 훈련 등을 명목으로 수시로 결석·조퇴하는 것을 알면서도 학교 체육부에서 통지받은 일정과 대조하지 않는 등 그 의무를 성실히 수행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황씨는 재판에서 고의로 특혜를 준 것이 아니고 대가성도 없었다며 해임은 너무 무거운 징계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학생을 평가하는 기초자료인 출석부도 제대로 작성하지 않고 학교생활기록부를 허위로 작성한 것은 공교육에 대한 기본적인 신뢰를 무너뜨리는 행위로 책임이 가볍지 않다”고 질타했다. 유영재 기자 young@seoul.co.kr
  • 주 52시간 넘겨 마트 행사·민원 도맡다 뇌출혈…산재 인정

    주 52시간 넘겨 마트 행사·민원 도맡다 뇌출혈…산재 인정

    마트에서 민원업무와 행사, 매장기획 등 여러 업무를 동시에 맡았다가 뇌출혈로 쓰러진 직원에 대해 법원이 업무상 재해를 인정해야 한다고 판결했다. 해당 직원은 시간 외 근무를 빼고도 1주 52시간이 넘는 과도한 업무에 시달린 것으로 파악됐다. 1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6단독 김정진 판사는 마트 직원 A씨가 근로복지공단을 상대로 “요양급여 신청을 승인하지 않은 처분을 취소해달라”며 낸 소송에서 원고 승소로 판결했다. 2014년부터 한 마트에서 물류·행사팀장으로 근무한 A씨는 이듬해 민원업무를 담당하던 직원들과 행사·매장기획 등을 담당하던 직원이 줄줄이 퇴사하자 해당 업무를 모두 떠맡았다. 그는 2015년 11월 집에서 쓰러진 채 발견돼 뇌출혈 진단을 받았다. 근로복지공단이 “업무와 질병 사이에 인과관계가 없다”며 요양급여 신청을 받아들이지 않자 A씨는 소송을 냈다. 재판부는 “과중한 업무를 한 데 따르는 과로와 스트레스로 기존 질환인 고혈압 등이 악화해 뇌출혈에 이르게 됐다고 봐야 한다”며 A씨의 질병이 업무상 재해라고 인정했다. 재판부는 “직원들이 퇴사하면서 그 업무까지 수행해 피로가 누적된 상태에서 9월 이후 추석 행사와 김장 행사가 이어져 A씨의 업무가 더 가중됐을 것”이라며 “특히 쓰러진 날에는 김장 행사에 사용할 절임 배추가 입고될 예정이라 상당한 스트레스를 받았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재판부는 시간 외 근무가 반영되지 않는 출퇴근 기록부만으로도 발병 전 A씨의 1주당 근로시간이 52시간을 넘겼다고 설명했다. 행사 기간에는 근무시간 외에도 일해 만성적인 과로에 시달렸을 것이라는 점도 고려했다고 재판부는 덧붙였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법원 “정유라 출석 특혜 맞다…담임교사 해임 정당”

    법원 “정유라 출석 특혜 맞다…담임교사 해임 정당”

    박근혜 정부 ‘비선 실세’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에게 무단결석을 눈감아주는 등 각종 특혜를 준 고등학교 담임 교사를 해임한 것은 정당한 징계라는 법원 판단이 나왔다. 1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13부(장낙원 부장판사)는 2013년 정씨가 청담고 2학년이던 때 담임을 맡았던 황모씨가 서울시 교육감을 상대로 “해임처분을 취소해달라”고 낸 소송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 2016년 말 서울시교육청은 청담고에 대한 특정감사를 벌여 정씨가 2학년 때 53일을 결석했는데 이 중 17일이 무단결석이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또 그는 이유 없이 학년의 절반 이상을 4교시가 끝나기 전에 조퇴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담임이던 황씨는 정씨의 출결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았고, 오히려 결석한 날에도 청담고의 ‘창의적 체험활동’에 참여한 것으로 학교생활기록부에 기록해 논란이 일었다. 서울시교육청은 또 국어 교사이던 황씨가 정씨에게 문학 과목의 1학기 말 태도 부문 수행평가로 만점을 부여한 사실도 확인했다. 황씨는 이런 이유로 이듬해 4월 해임 징계를 받자 불복해 소송을 냈다. 재판부는 이 가운데 황씨가 정씨에게 출석과 관련한 특혜를 준 부분이 정당한 징계 사유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담당한 학생의 출결 상황을 확인할 책임이 있는 정씨가 승마대회 참가나 훈련 등 명목으로 수시로 결석·조퇴하는 것을 알면서도 학교 체육부에서 통지받은 일정과 대조하지 않았다”며 “의무를 성실히 수행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또 정씨가 결석한 53일은 비슷한 시기에 다른 체육특기생의 결석 일수인 연간 30일보다 훨씬 많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에 따라 정씨의 출결 상황이 제대로 관리되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었다는 것이 재판부의 설명이다. 특히 황씨가 2학기부터는 체육부에서 정씨의 대회·훈련 일정을 통보받지 못했지만 출결이 적절히 관리되는지 확인하지 않고 생활기록부에 모두 출석으로 표시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정씨가 결석했는데도 창의적 체험 활동에 참여한 것으로 기재한 것을 두고 재판부는 실제 체험 활동을 했는지 점검하지 않은 채 입력하고 수정하지도 않은 잘못을 인정했다. 황씨는 자신이 고의로 특혜를 준 것이 아니고, 정유라 씨나 그 부모에게 금품 등을 받은 적도 없다며 해임은 너무 무거운 징계라는 주장도 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정씨가 수시로 결석·조퇴한다는 점을 알면서도 제대로 확인하지 않았으므로 고의로 성실 의무를 위반한 경우”라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원고는 출결 상황을 관리하는 기초자료인 출석부도 제대로 작성·관리하지 않았다”며 “학생을 평가하는 기초자료인 학교생활기록부를 허위로 작성했는데, 이는 공교육에 대한 기본적인 신뢰를 무너뜨리는 행위로 책임이 가볍지 않다”고 강조했다. 다만 재판부는 황씨가 정씨에게 태도 부문 수행평가 점수로 만점을 준 부분은 징계 사유가 될 수 없다고 봤다. 재판부는 “체육특기생이라고 해도 평소 수업 참여도를 평가하는 태도 점수에서 만점을 받는 일이 충분히 있을 수 있다”며 “정씨의 수업 태도를 고려하지 않은 채 아무 근거 없이 성적을 부여했다고 볼 증거가 없다”고 전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팀원들 초과근무 강요한 공무원…“직권 남용·해임정당”

    팀원들 초과근무 강요한 공무원…“직권 남용·해임정당”

    팀원들에게 초과근무를 강요하는 등 조직 기강을 해쳐 해임된 공무원이 불복 소송을 제기했지만 패소했다. 서울행정법원 행정4부(조미연 부장판사)는 A씨가 소속 부처를 상대로 낸 해임처분 취소 청구 소송에서 최근 A씨의 청구를 기각했다고 오늘(9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017년 성실 의무와 품위 유지 의무 등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해임됐다. 중앙징계위원회는 A씨가 상관의 허가 없이 10여 차례 조기 퇴근하고, 팀원들에게는 이른 출근과 늦은 퇴근을 강요한 점 등을 징계 사유로 꼽았다. 또 계약직 직원들을 성희롱하고, 팀원들이 보는 앞에서 상사를 모욕한 행위도 문제가 됐다. 이에 소송을 제기한 A씨는 자신이 업무에 차질이 빚어지지 않는 선에서 조기 출근했으며 신규 계약 팀원들에게 연장 근무를 요구한 건 업무 능력 향상을 위해서였다고 주장했다. 또 팀장으로서 조직을 통솔하기 위해선 다소 강압적인 방법을 쓸 수밖에 없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원고는 팀원들의 인격을 훼손하고 사기를 떨어뜨렸으며 팀 내 인화와 단결을 저해했다”고 지적했다. 뿐만 아니라 “공개적으로 상사에 대해 욕설을 하거나 근무 시간을 위반하는 등 팀원들에게 모범을 보이지도 않았다”며 해임처분은 정당하다고 판결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외국인에 바가지요금 씌운 택시기사…“자격 박탈 정당”

    외국인에 바가지요금 씌운 택시기사…“자격 박탈 정당”

    외국인 승객에게 ‘바가지요금’을 씌어 택시 운전 자격이 취소된 택시기사가 행정소송을 제기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서울행정법원 행정14부(김정중 부장판사)는 택시기사 A씨가 서울특별시장을 상대로 “택시 운전 자격증 취소 처분을 취소해달라”며 낸 소송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고 오늘(9일)밝혔다. A씨는 지난해 6월 27일 서울 중구의 한 쇼핑몰 앞에 외국인 승객 2명을 내려주고 8000원을 받았다. 당시 A씨는 9분간 2.43㎞를 운행했고, 미터기에 찍힌 요금은 4200원이었다. 서울시 소속 단속원들은 A씨의 택시에서 내린 승객들을 조사해 A씨가 요금을 부풀려 받은 사실을 확인했다. 이후 A씨는 서울시에 확인서를 제출해 ‘(승객들이) 요금으로 1만원을 준다고 했고, 가는 도중 요금을 할인해 달라고 해 동의했다. 도착 후 1만원을 받아 6000원을 거슬러줬는데 택시 안에 승객이 3000원을 떨어뜨리고 가서 다시 불러 돌려줬다’고 주장했다. 서울시는 그가 부당요금을 받은 것으로 판단하고, 과태료 40만원과 운전업무 종사 자격을 취소하는 처분을 내렸다. 그는 이전에도 외국인 승객으로부터 미터기를 사용하지 않고 요금을 받거나 미터기 요금보다 많은 돈을 받은 사실로 총 5차례 적발돼, 2차례 행정처분을 받은 바 있다. 재판부는 외국인 승객이 1천원권 5장을 들고 있는 모습이 찍힌 사진을 근거로 해 “승객이 갖고 있던 1천원권 5장은 A씨에게 8천원을 지불하기 위해 1만원권 1장을 준 후 거슬러 받은 1천원권 2장과 이후 A씨가 승객에게 추가로 반환한 1천원권 3장을 합친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찌질이” “둘이 사귀냐” 폭언·성희롱한 공공기관 간부 해임 정당

    법원 “지위 이용해 낮은 직급 인격권 침해” 부하 직원들에게 폭언과 성희롱을 일삼아 해임된 공공기관 간부가 징계에 불복해 소송을 냈지만 패소했다. 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3부(부장 박성규)는 A씨가 중앙노동위원회를 상대로 낸 부당해고 구제신청 기각 결정 취소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했다. 근로복지공단 부장으로 일하던 A씨는 2017년 공단 인사위원회로부터 직장 내 괴롭힘과 성희롱, 조직 분위기 저해 등의 사유로 해임 통보를 받았다. 그는 부하 직원들에게 “부장 말이 법”이라고 강요하며 “찌질이”, “미친X”, “재수없다 퉤퉤”, “어휴, 또라이”, “작살 내버려야겠다, 싸가지 없는 XX” 등 모욕적인 말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비정규직이나 인턴들에게는 “알아서 하세요. 다음주부터 한 명씩 자르면 되죠”, “이 중 2명은 ‘가(최하)’ 평점을 줘서 잘라버릴 수 있다”는 등 지위를 이용해 압박하기도 했다. 회식 자리에서는 여직원에게 “러브샷 하자고 하면 성희롱이냐”고 물으며 러브샷을 요구하거나 남녀 직원에게 공개적으로 “둘이 사귀냐”고 말한 것 등도 징계 사유로 꼽혔다. A씨는 공단 재심청구와 중앙노위 구제 신청이 모두 기각되자 소송을 냈다. 징계가 직원들의 일방 진술에만 의존했고, 행위에 비해 징계가 지나치게 무겁다는 주장이었다. 그러나 재판부는 “공공기관 직원도 높은 윤리의식과 성실, 품위유지 의무 준수가 요구되는데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주로 직급이 낮은 신입이나 여직원, 고용이 불안한 비정규직을 상대로 인격권을 침해하는 발언을 하는 등 괴롭힘 행위를 해 비위 정도가 중하다”며 “괴롭힘 대상이 된 직원들의 인격이나 정신적 건강, 근무 효율성에 부정적 영향도 상당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부하 직원에 “부장 말이 법”·“재수 없다” 말한 상사…“해임 정당”

    부하 직원에 “부장 말이 법”·“재수 없다” 말한 상사…“해임 정당”

    부하 직원들에게 상습적으로 언어폭력을 가하고 성희롱을 일삼았다는 이유로 해임된 공공기관의 한 간부가 불복 소송을 제기했으나 법원에서 기각됐다. 서울행정법원 행정3부(박성규 부장판사)는 A씨가 중앙노동위원회를 상대로 ‘부당해고 구제 신청 기각 결정을 취소하라’며 낸 소송에서 A씨 패소로 판결했다고 오늘(7일) 밝혔다. 한 공단의 부장으로 근무하던 A씨는 2017년 공단 인사위원회로부터 직장 내 괴롭힘과 성희롱, 조직 분위기 저해 등의 사유로 해임 통보를 받았다. 그는 평소 부하 직원에게 “부장 말이 법”이라며 지시를 무조건 이행할 것을 강요하고, 직원들에게 “재수 없다”, “또라이”, “지질이” 등 모욕적인 발언을 사용했다. 또 회식 자리에서 여직원에게 러브샷을 강요하고, 업무 지도를 주고받던 남녀 직원에게 공개적으로 “둘이 사귀냐”고 말하는 등 성희롱을 한 점도 문제로 지적됐다. 그뿐만 아니라 자신에 대해 감사가 시작되자 직원들에게 진술 내용을 알려달라고 요구하거나, 이유 없이 돌아가며 직원들을 괴롭혀 조직 내 공포 분위기를 조성했다는 이유도 참작됐다. A씨는 자신의 해임이 부당하다며 구제 신청을 냈지만 모두 기각되자 소송을 제기했다. 그는 자신에게 적용된 징계 사유가 객관적인 증거 없이 직원들의 진술에만 기초해 사실인정이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성희롱 의혹도 발언 경위나 전체적인 맥락을 보면 성희롱으로 보기 어렵고, 감사 과정에서 직원들의 진술을 물어본 건 방어권 행사를 위해서였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법원은 A씨의 징계 사유 중 상당 부분이 인정된다면서 해임은 정당하다고 봤다. 재판부는 “원고는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주로 직급이 낮은 신입이나 여직원, 고용이 불안정한 비정규직을 상대로 인격권을 침해하는 발언을 하는 등 괴롭힘 행위를 해 그 비위 정도가 중하다”고 판단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노래방서 술팔다 적발된 외국인에 법원 “귀화 허용해야”

    노래방서 술팔다 적발된 외국인에 법원 “귀화 허용해야”

    2015년 친구노래방서 소주·맥주 팔아…‘기소유예’ 처분법원 “범죄 의사 아닌 법의 무지…귀화 불허는 부당”노래방에서 소주와 맥주를 한차례 팔다 적발돼 기소유예 처분을 받은 외국인에게 ‘품행미단정’을 이유로 귀화(歸化)를 허가하지 않은 것은 부당하다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서울행정법원 행정14부(부장 김정중)는 중국 국적인 A씨가 법무부 장관을 상대로 “귀화불허 처분을 취소해달라”고 낸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했다고 1일 밝혔다. 2015년 한국에 들어온 A씨는 2017년 특별귀화신청을 하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던 도중 중학교 동창의 부탁을 받고 3일가량 대가없이 노래연습장을 대신 봐주다가 주류판매 단속을 받고 적발됐다. 당시 A씨는 소주 1병와 맥주 3캔을 합쳐 1만 6000원어치를 한차례 판매하다 적발돼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 법무부는 지난해 4월 A씨에 대해 ‘품행미단정’을 이유로 특별귀화허가 신청을 불허했다. 이에 A씨는 “주류를 판매하는 것이 불법인줄 몰랐다”며 법무부의 불허 처분이 부당하다고 소송을 냈다. 법원은 A씨의 손을 들어줬다. 재판부는 “이 사건 행위만을 이유로 귀화를 불허한 것은 지나치게 가혹한 처분으로, 법무부에게 허용된 재량권을 일탈·남용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A씨는 별다른 범죄전력이 없고 성실하게 세금을 납부하는 등 사회 구성원으로서 건전하게 살아왔다”며 “A씨의 주류판매 행위는 범죄 의사라기보단 법의 무지나 과실에 의한 행위에 더 가깝다”고 판단했다. 법원은 “기소유예 처분의 원인이 된 행위의 동기, 정도와 횟수, 평소 태도 등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며 “이번 기소유예 전력만으로 A씨가 ‘품행이 단정할 것’의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고 할 수 없다”며 “A씨의 어머니와 동생이 대한민국 국민이고, A씨 역시 이미 국내 입국해 3년 동안 생활하며 생활터전이 형성됐다”고 밝혔다.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노래방 봐주다 술 판매 적발된 외국인…“귀화 불허는 부당”

    노래방 봐주다 술 판매 적발된 외국인…“귀화 불허는 부당”

    노래방에서 술을 판매하는 행위가 불법이라는 사실을 모른 채 적발된 외국인의 귀화 신청을 거부한 것은 지나치게 가혹한 처분이라는 법원 판단이 나왔다. 서울행정법원 행정14부(김정중 부장판사)는 중국인 A씨가 법무부 장관을 상대로 “귀화 불허 처분을 취소해달라”며 낸 소송에서 원고 승소로 판결했다고 오늘(1일) 밝혔다. 한국인 어머니에게서 태어나 2015년부터 한국에 거주한 A씨는 2017년 7월 중학교 동창의 부탁으로 사흘간 서울 구로구의 한 노래방을 대신 봐주며 술을 판매하다가 적발됐다. 그는 “교통사고를 당한 동창을 위해 잠시 노래방을 봐준 것이며 동창이 알려준 대로 술을 팔았다”며 “술을 파는 것이 불법이라는 것을 몰랐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A씨를 기소유예 처분했다. 앞서 A씨는 2016년 특별귀화허가 신청을 했으나 2년 뒤 법무부가 기소유예 이력을 근거로 귀화를 불허하자 소송을 냈다. 국적법은 ‘품행이 단정할 것’, ‘국어 능력과 풍습에 대한 이해 등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기본 소양을 갖출 것’ 등을 귀화 허가의 조건으로 규정한다. 재판부는 “급여도 받지 않고 잠시 근무했던 사정과 수사기관 진술 등을 보면 A씨의 행위는 범죄의 의사에 따른 것이라기보다 법에 대한 무지나 과실에서 비롯된 것에 가깝다”며 “A씨가 국가공동체의 구성원으로 품성과 행동을 갖추지 못했다고 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또 “이미 국내에 생활 터전을 형성한 A씨는 귀화가 불허된다면 다시 허가를 받을 때까지 강제퇴거 될 위험을 안고 살아가야 한다”며 “귀화 허가 여부를 결정할 법무부의 재량권을 인정하더라도 이 행위만으로 불허한 것은 지나치게 가혹한 처분”이라고 덧붙였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필로폰 투약’ 택시기사 “자격취소 억울”, 법원 판단은

    ‘필로폰 투약’ 택시기사 “자격취소 억울”, 법원 판단은

    필로폰을 투약한 전과만으로도 택시기사의 자격을 취소한 관할구청의 결정은 정당하다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서울행정법원 행정3부(박성규 부장판사)는 필로폰 투약 혐의로 유죄 확정 판결을 받은 전직 택시기사 A씨가 관할 구청장을 상대로 낸 자격정지 처분 취소 청구 소송에서 A씨의 청구를 기각했다고 31일 밝혔다. A씨는 2013년 필로폰 투약과 보관 혐의로 징역 10개월의 확정 판결을 받았다. 그는 형 집행을 마치고 4년 뒤인 2017년 10월 한 택시 회사에 입사했다. 교통안전공단은 신규 입사자들을 대상으로 범죄경력 조회를 하다 A씨의 전과를 발견해 서울시에 필요한 조치를 취해달라고 요청했다. 관할 구청은 이후 A씨의 택시기사 자격을 취소했다. 여객자동차법은 마약 등 특정 범죄자에 대해선 형 집행이 끝난 후 20년간 택시기사 자격 등을 취득할 수 없게 한다. A씨는 “어려운 경제 형편을 고려하면 자격 취소 처분은 지나치고, 형 집행을 마친 뒤 4년이 지나서야 처분을 내린 것도 위법하다”며 소송을 냈다. 그러나 재판부는 마약 사범의 일정 기간 택시기사 자격 제한은 합법적이라는 입장이다. 개별 사정을 감안해 취소 처분을 돌릴 수는 없다는 것이다. 재판부는 “국민의 생명과 신체, 재산을 보호하고 시민들의 택시 이용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하며 도로 교통에 관한 공공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판결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전두환 자택 공매 일단 중단

    전두환 전 대통령 측이 서울 연희동 자택의 공매 처분 효력을 정지해 달라며 낸 집행정지 신청을 법원이 받아들였다. 이에 따라 공매 절차는 본안 소송의 판결 선고 후 15일까지 효력이 정지된다. 서울행정법원 행정13부(부장 장낙원)는 이날 전씨의 부인 이순자씨 등이 한국자산관리공사를 상대로 낸 집행정지를 인용했다. 재판부는 “소명 자료에 따르면 공매 처분으로 신청인들에게 생길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를 예방하기 위해 그 효력을 정지할 긴급한 필요가 있다고 인정된다”며 “효력 정지가 공공복리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고 인정할 만한 자료도 없다”고 밝혔다. 전씨 측이 자택 공매를 소송으로 다투고 있는 만큼 최종 결과가 나올 때까지 기다려 보자는 취지다. 전씨는 1997년 대법원이 무기징역과 함께 확정한 추징금 2205억원 중 46.7%에 달하는 1030억원을 아직 내지 않았다. 국세 30억 9900만원, 지방세 9억 9200만원도 체납한 상태다. 허백윤 기자 baekyoon@seoul.co.kr
  • 전두환 자택 공매 일단 중단…법원, 전씨 측 집행정지 신청 받아들여

    전두환씨 측이 서울 연희동 자택의 공매 처분 효력을 정지해달라며 낸 집행정지 신청을 법원이 받아들였다. 이에 따라 현재 진행 중인 공매 절차는 본안 소송의 판결 선고 이후 15일까지 효력이 정지된다. 서울행정법원 행정13부(부장 장낙원)는 이날 전씨의 부인 이순자씨 등이 한국자산관리공사를 상대로 낸 집행정지를 인용했다. 재판부는 “신청인들이 제출한 소명자료에 따르면 공매 처분으로 인해 신청인들에게 생길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를 예방하기 위해 그 효력을 정지할 긴급할 필요가 있다고 인정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처분의 효력 정지가 공공 복리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고 인정할 만한 자료도 없다”고 덧붙였다. 전씨의 연희동 자택은 전씨가 미납한 추징금을 환수하기 위해 공매에 부쳐졌다. 전씨 자택은 5번의 공매에서 유찰된 뒤 지난 18~20일 진행된 6차 공매에서 낙찰됐다. 낙찰가는 51억 3700만원이다. 이 물건의 최초 감정가는 102억 3286만원에 달했지만, 계속 유찰되면서 감정가의 10%인 10억 2328만 6000원씩 낮은 가격으로 다음 공매가 진행됐다. 이번 6차 공매는 최초 감정가의 반값인 51억 1643만원에 시작했다. 시작가격보다 0.4% 높은 값을 부른 유효 입찰자 1명이 물건을 낙찰받았다. 이 물건은 전씨 부인 이순자씨와 며느리, 전 비서관 등 3명이 소유자로 올라 있어 낙찰돼도 명도가 쉽지 않은 점이 처음부터 단점으로 꼽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법원 “워킹맘 양육권 배려 없이 결근 이유로 채용 거부는 무효”

    법원 “워킹맘 양육권 배려 없이 결근 이유로 채용 거부는 무효”

    수습사원으로 일하던 워킹맘이 육아 때문에 휴일에 근무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회사가 정식 사원 채용을 거부한 것은 잘못됐다는 법원의 판단이 나왔다. 채용 거부 절차상의 문제는 없지만 부모의 양육권을 회사가 제대로 배려하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서울행정법원 행정14부(부장 김정중)는 고속도로 영업소 등을 관리하는 A사가 중앙노동위원회를 상대로 부당해고 판정을 취소해달라면서 낸 소송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고 연합뉴스가 26일 전했다. 재판부는 “회사는 어린 자녀 양육 때문에 무단결근이나 초번 근무 거부에 이른 사정을 헤아려 B씨에게 필요한 조치를 하도록 노력할 의무가 있다”고 설명했다. A사는 2017년 고속도로 영업소의 서무주임으로 만 1세와 6세 아이를 양육하는 B씨를 수습사원으로 채용했다가 3개월 간 5차례 무단 결근했다는 이유 등으로 근로계약을 해지했다. B씨는 애초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일하고 주휴일과 노동절에만 쉬는 조건으로 근로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노동절 외에도 석가탄신일과 어린이날, 대통령 선거일, 현충일 등에 출근하지 않았다. 또 아침 7시에 출근해야 하는 초번 근무도 같은 해 5월부터는 하지 않았다. A사에서는 첫 달에 B씨가 초번 근무를 할 때 아이를 어린이집에 등원시킬 수 있도록 외출을 허용했으나, 공휴일 결근 문제가 불거지자 ‘외출 편의를 봐 줄 수 없다’고 통보했다. 이에 B씨가 아예 초번 근무를 거부한 것이다. B씨는 다른 업무 항목에서는 우수한 평가를 받았지만, 근태 항목에서 대폭 감점당하는 바람에 수습 평가에서 기준에 미달했다. 중앙노동위원회가 이를 부당해고라고 판단하자 A사는 중앙노동위원회의 판정을 문제삼아 소송을 냈다. 재판부는 “외관상으로는 초번·공휴일 근무가 적법하고, 평가 결과도 이를 이행하지 않았다는 객관적 사실에 근거한 것으로 보일 수 있다”면서도 “그러나 회사는 일·가정 양립을 위한 배려나 노력을 기울이지 않고 형식적으로 관련 규정을 적용해 실질적으로 B씨에게 ‘근로자의 의무’와 ‘자녀의 양육’ 중 하나를 선택하도록 강제되는 상황에 처하게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 결과 B씨가 근태 항목에서 전체 점수의 절반을 감점당하는 결과가 초래됐다. B씨의 정식 채용을 거부한 것은 사회 통념상 타당하다고 인정하기 부족해 무효”라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2000년 헌법재판소가 과외금지를 규정한 법률 조항을 위헌이라고 결정하면서 ‘자녀의 양육권’을 헌법상의 중요한 기본권이라고 판시한 사례를 들었다. 재판부는 “양육권은 자녀의 양육에 관해 국가의 지원을 요구할 수 있는 권리라는 성격도 갖는다”면서 “영유아 양육에 관해 종전에는 가정이나 개인이 각자 해결해야 한다는 인식에 머물렀으나 이제는 점차 사회에서도 그 책임을 분담해야 한다는 시각이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근로자들의 양육 문제에 대해 기업에도 일부 책임을 부담시킬 수 있다거나 사용자의 배려를 요구할 수 있다는 데에도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재판부는 이를 B씨의 사례에 대입하면서 ”B씨에게 근로시간 변경을 거부할 ‘정당한 사유’가 있는지 회사가 충분히 검토하고 배려하지 않았다. 휴일 육아 방안을 마련할 시간이 촉박하던 B씨에게 공휴일 근무를 명하는 것은 사실상 출근과 양육 중 택일이 강제되는 상황에 맞닥뜨리게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골목상권 과보호 안된다” 역풍맞은 중기부… 항소심 전략 고심

    골목상권을 지키기 위해 대형 유통점의 개점을 막은 중소벤처기업부의 결정에 법원이 처음으로 제동을 걸면서 최종결과에 업계의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중기부는 1심 판결에 ‘사업조정제도’의 취지가 덜 반영됐다고 보고 법률 대리인까지 변경하면서 항소에 나선 상태다. 23일 중기부 등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서울행정법원은 유진그룹 계열사인 EHC가 중기부를 상대로 낸 개점연기 권고처분 취소소송에서 EHC 승소 판결을 내렸다. 논란은 EHC가 서울 금천구에 인테리어 용품 전문점인 ‘에이스 홈센터’를 연 것을 두고 중기부가 주변 소상공인들의 매출피해가 예상된다며 “개점을 3년 연기하라”는 처분을 내리면서 시작됐다. EHC측과 인근 시흥동 내 공구상 연합체인 시흥유통진흥사업협동조합 사이 자율조정이 합의에 이르지 못하자 중기부 소속 사업조정심의회가 각계 의견을 수렴한 뒤 소상공인 손을 들어준 것이다. 사업조정은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촉진에 관한 법률에 따라 대기업의 진출로 경영 안정이 우려될 때 정부에 중재를 신청하는 것으로, 심의위는 정부위원 3명, 외부위촉위원 7명으로 구성된다. 이 사건에 대해서는 심의회 참석 위원 9명 전원이 에이스 홈센터의 개점 연기 권고에 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법원의 판단은 달랐다. 재판부는 “유통시장에 대한 규제와 조정은 헌법이 보장하는 영업 및 기업의 자유와 조화를 이루는 한도 내에서 이뤄져야 한다”면서 “무분별하게 중대형 소매점 개점을 장기간 금지할 경우 중대형 소매점에 납품하는 중소기업의 매출감소, 고용감소, 소비자의 후생감소 등의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판결 이유를 설명했다. 특히 중기부가 인용한 주변 상인들의 한 달 매출 피해 예상액 85억 5000만원을 법원이 인정하지 않은 점이 크게 작용했다. 실제 에이스홈센터 금천점의 개점 후 6개월 내 한 달 매출액은 2억 7000만원에 불과했다. 이에 대해 중기부는 15일 항소장을 제출하며 법원에 재차 판단을 구하고 나섰다. 중기부 관계자는 “사업조정심의회는 피해 매출액 산출을 위한 실태조사 결과뿐 아니라 관계 기관의 의견진술, 당사자 사이 자율협의 경과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개점연기를 의결한 것”이라면서 “단순히 피해 예상액만을 토대로 개점 연기 권고 처분을 내린 게 아니다”라고 전했다. 이어 “중소기업연구원이 산출한 피해액 85억 5000만원도 중장기적인 피해영향을 예측한 것으로, 통상 대규모 유통점 입점이후 소상공인 피해는 2~3년 이후부터 두드러진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조정신청이 접수된 사례 중 중기부가 개점 연기를 권고한 사례는 EHC의 ‘에이스 홈센터’ 건이 유일하다. 또 대형 유통점에서 중기부를 상대로 처분 취소소송을 제기한 것도 이번이 처음이어서 결과에 따라 향후 사업조정제도 운영에도 변화가 있을 전망이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전두환 연희동 자택 51억여원에 낙찰…온전한 사용권 행사 불투명

    전두환 연희동 자택 51억여원에 낙찰…온전한 사용권 행사 불투명

    공매에 나온 전두환씨의 서울 연희동 자택이 팔렸다. 21일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등에 따르면 18~20일 전씨의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자택에 대한 6차 공매를 진행한 결과, 최저가인 51억 1643만원보다 높은 51억 3700만원을 제시한 응찰자가 나왔다. 매각 금액은 최초 감정가(102억 3285만원)의 50.2% 수준이다. 공매 대상은 연희동 95-4, 95-5, 95-45, 95-46 등 총 4개 필지의 토지와 2건의 건물이다. 소유자는 부인 이순자씨와 며느리 이 모씨, 전 비서관인 이모 씨다. 서울중앙지방검찰청은 지난해 말 전씨의 미납 추징금 환수를 위해 해당 물건의 공매를 신청했다. 이로써 미납 추징금 환수를 위해 지난 2월부터 진행한 전씨의 연희동 자택 공매 절차가 한달여 만에 일단락됐다. 법원은 다음 주에 매각 허가 여부를 결정한다. 이로부터 30일간 낙찰자에게 잔금 납부기한이 주어진다. 잔금 납부 시 1000억원이 넘는 전씨의 미납 추징금 중 일부를 환수하게 된다. 공매는 일단 매각허가 결정이 내려지면 체납자가 체납 세금을 모두 내도 공매 절차가 취소되지 않는다. 전씨의 연희동 자택은 현재 법적 다툼이 있어 낙찰자가 잔금을 내도 온전한 사용 수익권을 행사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현 소유자인 이순자 씨 등이 지난달 서울행정법원에 공매 처분 취소 소송을 제기했기 때문이다. 소송으로 주택 명도 역시 제약을 받게 된다. 공매의 특성상 낙찰자가 직접 명도 소송을 제기해야 하는데, 결론이 나려면 최소 1년 정도의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승소하더라도 알츠하이머병을 앓고 있다고 주장하는 전씨에 대해 강제집행을 시도하기에는 부담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법원 경매전문인 지지옥션 관계자는 뉴스1을 통해 “명도 부담에다 예상치 못한 소송까지 제기된 공매 물건이 매각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며 “낙찰자가 만약 대출을 받아 잔금을 내야 한다면 사용 수익권 행사가 가능할 때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수 있어 자금 압박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전두환 일가 “연희동 사저, 비자금과 관련 없어...구십 노인 나가라는 건 생존권 위협”

    전두환 일가 “연희동 사저, 비자금과 관련 없어...구십 노인 나가라는 건 생존권 위협”

    전두환(88) 전 대통령의 미납 추징금 1000억원가량을 걷기 위해 검찰이 전씨의 연희동 자택을 공매에 내놓자 전씨 일가가 본격적인 법적 대응에 나섰다. 전씨 일가 측 변호인은 “구십 노인을 집에서 나가라고 하는 건 생존권 위협”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서울고법 형사1부(부장 정준영)는 13일 전씨의 부인 이순자씨와 전직 비서관 이택수씨, 셋째 며느리 이윤혜씨가 제기한 재판 집행 이의신청에 대한 심문기일을 열었다. 전씨는 반란수괴 등 혐의로 기소돼 1997년 추징금 2205억여원의 확정판결을 받았다. 현재 미납 추징금이 1000억원가량 남은 상태다. 검찰은 지난해 12월 공무원범죄몰수법에 따라 제3자인 가족 명의로 된 자택 대지 및 건물도 강제집행 대상이 된다고 판단, 공매에 넘겼다. 현재 이순자씨는 연희동 자택 대지와 본채를, 이택수씨는 정원 등을, 이윤혜씨는 별채를 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씨 일가 변호인단은 사저 매입이 불법으로 얻은 수익과는 관계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순자씨와 이택수씨를 대리한 정주교 변호사는 “추징금은 (전씨의) 대통령 재임 기간에 축적한 비자금을 대상으로 한다”면서 “그러나 신청인(이순자)이 이 부동산을 취득한 건 1969년으로, 십수년 이전에 취득한 재산이기 때문에 불법수익으로 유래된 재산이 아니다”고 말했다. 추징의 근거가 되는 ‘공무원범죄몰수법’은 ‘범인 외의 자가 그 정황을 알면서 취득한 불법재산 및 그로부터 유래한 재산에 대해 그 범인 외의 자를 상대로 집행할 수 있다’고 정하고 있다. 검찰 측은 일가 명의로 된 사저가 명백히 전씨의 차명재산이기 때문에 강제집행이 가능하다고 반박했다. 검찰은 “이택수씨는 사저의 정원이 자기 소유라는 취지로 주장하지만 2013년 검찰 조사에서는 차명 소유임을 명확히 시인했다”면서 “이순자씨 등도 2013년 자택을 압류당하고도 5년 넘도록 이의를 제기하지 않은 점 등을 보면 실제 소유자가 피고인(전씨)임을 시인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 변호사는 “애초에 2013년 검찰의 강제집행이 초헌법적이고 위법한 집행이었다”면서 “그간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던 건 그야말로 국민에 대한 송구스런 마음 때문이었다. 그런데 구십 노인이 지금 살고 있는 집에서 나가라고 하면 생존권을 위협하는 것”이라고 반발했다. 재판부는 이날 심문 내용과 검찰이 제출할 일가의 장남 전재국씨의 2013년 진술조서 등을 종합해보고 오는 27일 다시 심문해보기로 했다. 현재 전씨 일가는 서울행정법원에도 공매처분 취소 청구 소송과 압류처분 무효 확인 소송을 내둔 상태다. 이 중 이윤혜씨가 제기한 압류처분 무효 확인 소송은 오는 15일 1심 판결이 선고될 예정이다. 유영재 기자 young@seoul.co.kr
  • 전두환 추징금 20억 추가 확보했지만…1030억 아직도 미납

    전두환 추징금 20억 추가 확보했지만…1030억 아직도 미납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23년 만에 법정에 출석한 전두환(88)씨의 미납 추징금 중 약 20억원을 검찰이 최근 추가로 환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아직도 국가가 아직 받아내지 못한 추징금이 1000억원 넘게 남아 있다. 법조계에 따르면 11일까지 검찰이 확보한 전두환씨의 추징금은 1174억 9700여만원으로 집행률은 53.3%다. 검찰은 2017년 9월 전두환씨의 장남 재국씨 명의로 된 경기 연천군 토지를 매각한 이후 재국씨가 한때 운영하던 시공사 부지와 전씨 일가가 차명으로 보유한 임야 등 토지를 공매에 부쳐 20억원 안팎을 추가로 확보했다. 그러나 전체 추징금 2205억원의 46.7%에 달하는 1030억원의 추징금은 아직 집행되지 않은 상태다. 검찰은 20억원 이외에도 전씨 일가 소유의 다른 토지를 매각해 자금을 확보했지만, 일부 채권자들이 우선권을 주장해 다툼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 전 대통령의 추징금은 1997년 법원이 뇌물수수 혐의를 유죄로 인정하며 납부하도록 명령한 돈이다. 그는 당시 이미 압수당한 예금 107억원과 채권 등으로 312억 9000만원을 납부했다. 그러나 이후에는 ‘예금 자산이 29만원’이라는 등 버티기로 일관했다. 그러다가 2013년 검찰이 전담팀을 꾸려 대대적인 추징금 환수 작업에 나서자 전두환씨 측은 대국민 사과를 통해 미납 추징금을 전액 납부하겠다고 밝혔다. 경기 연천군 허브빌리지, 경남 합천군 선산 등 추징금 납부를 위해 내놓을 구체적 재산 목록까지 제시했다. 일가는 당시 전두환씨의 부인 이순자씨 명의로 된 서울 연희동 자택도 자진납부하기로 했다. 검찰은 자택이 전두환씨의 실거주지인 점 등을 감안해 ‘후순위’ 집행대상으로 남겨뒀다. 그러나 전두환씨는 검찰이 연희동 자택을 공매에 넘기자 지난달 서울행정법원에 소송을 냈다. “‘제3자’인 부인 명의 재산으로 추징금을 환수하는 게 위법하다”는 주장이다. 이 건물은 지난 7일까지 모두 네 차례 유찰됐다. 전두환씨는 이번 형사재판의 단초가 된 회고록을 출간하면서도 검찰의 추징금 강제집행에 철저히 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회고록이 출간된 2017년 법원으로부터 그가 받을 인세에 대한 압류·추심 명령을 받았지만 실제로 추징한 금액은 없다. 전두환씨와 출판사가 ‘법률적 문제가 생길 경우 인세를 받지 않을 수 있다’는 취지의 조항을 계약서에 집어넣어 서류상 발생한 인세가 ‘0원’이기 때문이다. 그의 회고록을 펴낸 자작나무숲은 재국씨가 지난해까지 경영한 시공사 계열의 출판 브랜드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전두환 “연희동 자택 공매 처분 부당” 행정소송 제기

    전두환 “연희동 자택 공매 처분 부당” 행정소송 제기

    추징금을 미납해 연희동 자택이 공매에 넘어간 전두환(88)씨는 지난달 18일 서울행정법원에 한국자산관리공사를 상대로 “공매 처분을 취소하라”고 청구하는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전두환씨의 부인 이순자씨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공매를 막아달라는 집행정지도 같이 신청했다. 전씨는 지난해 12월에도 12·12 군사반란죄와 5·18 내란죄, 내란목적살인죄, 뇌물죄 등 혐의가 유죄로 인정된 재판의 집행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는 소송을 냈다. 1997년 전씨는 해당 재판에서 무기징역이 확정됐지만 김영삼 정부의 특별사면으로 석방됐다. 추징금 2205억원 중 1050억원이 미납금으로 남아있다. 전씨 측은 이 추징금 환수를 ‘제3자’인 이씨 명의에 재산에 대해 집행하는 건 위법이라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희동 자택은 범죄수익이 발생한 1980년 이전에 이순자씨가 취득한 것이기에 환수 대상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그러나 검찰 측에서는 2016년 개정된 이른바 ‘전두환 추징법’(공무원범죄에 관한 몰수 특례법)에 따르면 제삼자의 범죄수익도 집행할 수 있다는 의견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전두환씨의 연희동 자택은 지난해 12월 서울중앙지검의 신청에 따라 공매 물건으로 등록됐다. 공매 대상은 4개 필지의 토지와 건물 2건으로, 소유자는 이순자씨 외 2명이다. 이 물건에 대해 지난달 세 차례 공매가 진행됐으나 모두 유찰됐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법원 “수습기간 끝난 직원에 업무 지시 내리면 해고 못해”

    회사가 수습 기간이 끝난 직원에게 계속해 업무 지시를 내렸다면 수습 평가 결과를 이유로 해고할 수 없다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14부(부장 김정중)는 A씨가 중앙노동위원회를 상대로 낸 부당해고 구제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했다. A씨는 2016년 11월 2일 한 IT 업체에 정규직으로 입사했다. 3개월 수습 기간 중, 또는 수습 기간 종료 시 회사 평가 결과에 따라 근로계약을 해지할 수 있다는 조건이 붙었다. 그런데 A씨는 수습 기간이 종료되는 2017년 2월 1일 이후에도 인수인계를 위해 일을 하다 9일이 지나 회사로부터 ‘수습 기간의 낮은 업무평가’를 이유로 해고 통지서를 받았다. A씨의 구제 신청에 서울노동위와 중앙노동위는 “근로관계 종료는 당사자 사이의 합의에 의한 것이라 해고가 아니다”라고 판단했다. 하지만 법원은 달랐다. 재판부는 회사가 수습 기간이 2월 1일 종료된다는 걸 알고 있었는데도 2월 10일까지 업무 지시를 하는 등 근로 관계를 유지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그러면서 “원고가 2월 10일 해고 예고 통지서를 받았을 때는 수습 기간 계약으로 발생한 ‘해약권’은 사라진 상태였다”면서 “때문에 회사는 오로지 수습 기간 중의 사유만으로는 원고를 해고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유영재 기자 you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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