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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당 오프라인 침·뜸교육은 위법”

    무면허 침·뜸 시술과 교육으로 논란이 됐던 구당(灸堂) 김남수(98)옹이 평생교육원을 설치해 일반 사람에게 오프라인 교육을 할 수 있게 해 달라는 소송을 냈지만 패소했다. 앞서 김옹은 2011년 대법원에서 인터넷을 통한 온라인 침·뜸 교육은 할 수 있다는 취지의 판결을 받았다. 서울행정법원 행정5부(부장 김경란)는 김옹이 대표로 있는 한국정통침구학회가 서울동부교육지원청을 상대로 낸 반려처분 취소소송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재판부는 “침·뜸 시술은 현행법상 면허나 자격이 있는 의료인에 의한 의료행위로 대학 정규교육을 통해 배워야 할 내용”이라며 “인터넷과 달리 오프라인 교육은 직접적인 임상교육이나 실습이 이뤄지기 때문에 교육과정 자체에서 무면허 의료행위가 명백히 예상되고 수강생의 의료법 위반 행위를 전제로 하고 있다”며 이를 허가하지 않은 것은 정당하다고 판시했다. 재판부가 인터넷과 오프라인 교육의 차이점을 직접 언급한 것은 2011년 대법원이 “인터넷 교육이 무면허 의료행위를 당연한 전제로 하고 있다고 볼 수는 없다”며 온라인 침·뜸 교육을 허가했기 때문이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학부모 폭언에 우울증, 자살한 교사 법원… “자유의사… 공무상 재해 아냐”

    학부모의 전화 폭언에 시달리다 우울증에 걸린 교사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은 공무상 재해로 인정할 수 없다고 법원이 판결했다. 서울행정법원 행정12부(부장 이승한)는 김모(32)씨의 유족이 ‘유족보상금을 지급하라’며 공무원연금공단을 상대로 낸 소송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고 24일 밝혔다. 2006년 광주의 한 초등학교 5학년 담임을 맡았던 김씨는 그해 10월 수학 숙제를 해오지 않은 A군을 나무라며 귀밑머리를 잡아당겼다. 이 일로 A군 부모는 저녁마다 김씨에게 전화해 폭언과 막말을 퍼부었다. 이로 인해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은 김씨는 해마다 10월이 되면 극심한 우울증에 시달렸다. 다른 학교로 전근도 해보고 병원 치료도 받아봤지만 10월이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우울증을 견디지 못한 김씨는 2011년 10월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재판부는 “김씨가 학부모의 폭언과 막말 등으로 상당한 스트레스를 받은 사실은 인정되지만 사회평균인 입장에서 도저히 극복할 수 없을 정도라고는 볼 수 없다”며 “자살은 본질적으로 자유로운 의사에 따른 것이므로 공무원이 공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받은 스트레스로 말미암아 우울증이 발생했고, 그 우울증이 자살의 동기나 원인과 무관하지 않다는 사정만으로 공무와 자살 사이에 상당한 인과관계가 있다고 함부로 추단해서는 안 된다”고 판시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독감 예방주사 맞고 기면증에…법원 “장애보상금 지급해야”

    독감 예방주사를 맞고 기면증에 걸린 30대 남성이 장애보상금을 지급해달라며 질병관리본부를 상대로 소송을 내 승소했다. 법원은 예방접종과 기면증 발병 사이의 인과관계를 인정한 것은 물론, 유사 사건에서는 처음으로 법률상으로 장애보상금을 청구할 근거가 없더라도 관련 법의 목적과 도입 취지 등을 고려해 보상금을 줘야 한다고 판결했다. 대기업 직원 이모(30)씨는 지난 2010년 11월 계절 독감 예방접종을 받은 후 낮에도 계속 졸음이 쏟아지는 증상을 겪기 시작했다. 이씨는 갑자기 온몸에 힘이 빠지는 ‘탈력발작’ 증세를 보이는가 하면 졸음운전으로 수차례 교통사고를 내기도 했다. 이씨는 2011년 7월 기면증 진단을 받은데 이어 지난해 5월에는 졸음으로 일상생활에 제한이 있고 보호자의 감독이 필요하다는 사유로 후유장해진단을 받았다. 이에 따라 이씨는 예방접종으로 인해 기면증이 발병했다며 질병관리본부에 장애 일시보상금을 신청했다. 처음에는 ‘백신에 의한 발병가능성이 불명확하다’며 인과관계를 부인했던 질병관리본부는 이씨의 이의제기에 ‘백신에 의한 기면증 발생 가능성을 배제하지 못한다’고 한발 물러나 그동안의 진료비와 간병비 680만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하지만 장애보상금은 여전히 줄 수 없다고 했다. 감염병예방관리법 시행령 29조3호에 따르면 예방접종으로 장애인이 되면 장애인복지법에서 정한 장애등급에 따라 보상금을 지급하도록 규정하고 있는데 기면증의 경우 장애등급에 포함되어 있지 않다는 것이었다. 서울행정법원 행정14부(진창수 부장판사)는 이씨가 질병관리본부를 상대로 낸 장애일시보상금 부지급결정 취소소송에서 “예방접종으로 장애가 발생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며 원고 승소로 판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인권위, 전교조·밀양 주민 긴급구제 요청 상임위 상정조차 안했다

    국가인권위원회가 최근 긴급구제 신청안에 대해 상임위원회가 아닌 조사국 차원에서 잇따라 각하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서울행정법원은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 지난달 24일 고용노동부 장관을 상대로 낸 법외노조 처분 집행정지 신청을 받아들여 정부의 전교조 법외노조 처분을 효력 정지시켰다. 반면 인권위는 지난달 10일 전교조가 ‘고용노동부의 규약 개정 요구를 철회하라고 권고해 주기를 바란다’고 신청한 긴급구제에 대해 “인권위법에 따라 소송이나 재판 중인 사건은 긴급구제 대상에 해당되지 않는다”며 상임위에 상정하지 않고 각하 처리했다. 또 신청된 내용이 시행령 개정이라는 제도 개선 사안이고, 현재 계속적이고 회복 불가능한 인권침해가 아니라고 판단해 긴급구제 요청을 일반 진정사건으로 접수했다. 이어 인권위는 고용노동부가 전교조에 법외 노조임을 통보하기 하루 전인 지난달 23일 “우려를 표명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하지만 전교조가 긴급구제를 신청한 것은 인권위 설명과 달리 헌법재판소에 소를 제기하기 엿새 전이었다. 법원은 인권위와 달리 법외 노조 처분이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를 발생시킬 우려가 있어 긴급히 집행을 정지해야 한다고 판시했다. 지난달 4일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정진후 정의당 의원도 같은 취지로 현병철 인권위원장에게 설명했다. 정 의원은 “헌재에 소가 제기돼 있으면 고용노동부에 헌재 판정이 나올 때까지 집행을 정지하라는 권고를 해야 한다”고 말했고 현 위원장은 “알겠다”고 답했다. 인권위 조사국 관계자는 14일 “법원의 판단은 법외 노조 처분이 이뤄져 이미 피해가 발생한 뒤 이뤄진 것이고, 긴급구제 신청 당시에는 인권침해 피해가 발생하기 전이었기 때문에 두 판단을 비교해선 안 된다”고 해명했다. 인권위의 이 같은 처리는 상임위가 아닌 조사국에서 이뤄졌다. 긴급구제 여부를 인권위원의 의결이 아닌 조사국의 판단과 위원장의 승인으로 회의 안건으로 올리지 않은 것이다. 인권위 조사국은 지난달 밀양 송전탑 공사대책위가 신청한 긴급구제에 대해서도 현장에서 해결하거나 나머지 부분은 일반 진정사건으로 처리토록 해 상임위 안건으로 올리지 않았다. 인권위는 올해 5건의 긴급구제 사건 중 2건만 상임위 안건으로 올렸다. 명숙 인권운동사랑방 활동가는 “긴급구제 여부를 결정하는 것은 상임위원들의 권한”이라면서 “조사관이 보고서를 작성해 올릴 때 의견을 첨부할 수 있지만, 이를 안건으로 올리지도 않은 것은 절차를 무시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법외노조 통보 옳았는지 법리戰 예고

    법외노조 통보 옳았는지 법리戰 예고

    법원이 13일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에 대한 정부의 ‘노조 아님’(법외노조) 통보의 효력을 한시적으로 정지함에 따라 향후 재판에서 법외노조를 둘러싼 법리 공방이 한층 뜨거워질 전망이다. 법원의 이 같은 결정에 전교조는 환영의 뜻을 밝힌 반면 고용노동부는 향후 소송을 통해 적극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울행정법원 행정13부(부장 반정우)의 이날 결정은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발생, 적법성에 대해 다툴 여지 등을 판단의 근거로 삼았다. 법원은 “교원노조법에 따라 적용이 배제됐던 노동운동 금지 규정이 적용돼 실질적인 노동조합 활동에 제약을 받을 수 있다”면서 “집행을 정지할 긴급한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전교조에 대한 법외노조 처분이 유지되면 단체교섭 및 단체협약 체결 권한을 인정받지 못하고 노조 전임자가 노동조합 업무에만 종사할 수 없는 등의 조치가 취해진다. 이에 따라 전교조 노동조합 활동에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는 의미다. 재판부는 또 전교조가 “법외노조 처분을 취소해 달라”며 제기한 본안 소송에서 법외노조 적법성에 대해 다툴 여지가 있다고 봤다. 재판부는 “전교조에 대한 시정명령의 적법함에는 의문이 없다”면서도 “시정명령을 이행하지 않는 경우 법외노조로 보는 효과가 발생하는지는 단정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이어 “관련 법령에 따라 곧바로 법외노조로 봐야 할지, 아니면 규정과 노조법의 입법 목적·취지·내용에 비춰 실질적으로 노조의 자주성을 해칠 경우에만 법외노조로 볼 것인지 명확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재판부는 법외노조 통보의 효력을 정지할 경우 공공복리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는 고용노동부의 주장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전교조가 14년 동안 노조로 활동했고 조합원이 6만여명에 이르는 점, 법외노조 통보를 둘러싼 분쟁이 확산돼 법적 안정성이 침해되는 데다 교육환경에도 영향을 줄 우려가 있는 점을 들어 효력을 정지시킬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전교조는 이날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 노조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결정에 대한 의미와 향후 계획을 밝혔다. 김정훈 전교조 위원장은 “사법부가 최소한의 민주주의 선을 지켜 준 것으로 판단하고 1심 재판 때까지 시간이 많지 않아 재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앞으로 전교조는 노조 가입 대상을 현직 교원으로 한정하고 있는 교원노조법 2조(해고자 배제 조항) 개정 운동을 할 계획이다. 반면 관계 부처는 침착하게 후속 절차에 들어갔다. 교육부는 이날 오후 ‘지난달 25일 안내한 후속조치사항이 1심 판결 선고 시까지 중단됨을 알린다’는 내용의 공문을 시도교육청에 보냈다. 고용부 관계자는 “법원 판단을 존중한다”면서도 “향후 소송 과정에서 적극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전교조 합법노조 당분간 유지

    서울행정법원 행정13부(부장 반정우)는 13일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 ‘법외노조 통보 처분의 효력을 정지해 달라’며 고용노동부 장관을 상대로 낸 집행정지 신청을 받아들였다. 이에 따라 법외노조 통보 취소를 다투는 본안 소송의 1심 판결이 나올 때까지 전교조는 합법적인 노조의 지위를 유지할 수 있게 됐다. 그동안 진행돼 온 전임자 복귀, 사무실 반납 등 교육당국의 후속 조치 역시 효력이 중단된다. 재판부는 “법외노조 처분이 계속 유지되는 경우 교원노조법 등에 따른 노동조합 활동이 상당히 제한될 수밖에 없다”면서 “처분의 효력을 정지하는 것 이외에는 적당한 방법이 없다”고 판단했다. 고용부는 지난달 24일 해직 교사의 노조 가입을 허용하는 규약을 시정하지 않고 있다는 이유로 전교조에 ‘교원노조법상 노동조합으로 보지 않는다’고 통보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전교조 합법노조 당분간 유지

    서울행정법원 행정13부(부장 반정우)는 13일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 ‘법외노조 통보 처분의 효력을 정지해 달라’며 고용노동부 장관을 상대로 낸 집행정지 신청을 받아들였다. 이에 따라 법외노조 통보 취소를 다투는 본안 소송의 1심 판결이 나올 때까지 전교조는 합법적인 노조의 지위를 유지할 수 있게 됐다. 그동안 진행돼 온 전임자 복귀, 사무실 반납 등 교육당국의 후속 조치 역시 효력이 중단된다. 재판부는 “법외노조 처분이 계속 유지되는 경우 교원노조법 등에 따른 노동조합 활동이 상당히 제한될 수밖에 없다”면서 “처분의 효력을 정지하는 것 이외에는 적당한 방법이 없다”고 판단했다. 고용부는 지난달 24일 해직 교사의 노조 가입을 허용하는 규약을 시정하지 않고 있다는 이유로 전교조에 ‘교원노조법상 노동조합으로 보지 않는다’고 통보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검찰, 전공노 이어 전교조도 대선개입 의혹 수사

    검찰이 18대 대선 개입 의혹이 제기된 전국공무원노동조합에 이어 전국교직원노동조합에 대해서도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남부지검은 지난 대선 때 전교조가 인터넷에서 특정 대선 후보에게 불리할 수 있는 글을 올렸다는 내용의 고발장을 접수해 수사에 들어갔다고 13일 밝혔다. 검찰에 고발장을 제출한 자유청년연합은 “지난 대선을 앞두고 공식 트위터에 당시 박근혜 후보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는 글 5건을 발견했다”면서 “이 밖에 페이스북 등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에 특정 후보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는 글들이 있다”고 주장했다. 검찰 관계자는 “앞서 대선 개입 의혹으로 고발된 전공노를 상대로 제기된 혐의와 내용이 비슷하다”면서 “자세한 수사 진행에 대해서는 공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정훈 전교조 위원장은 “서울행정법원에서 법외노조 통보 집행정지 신청을 받아들이자 검찰이 내놓은 물타기 수사에 불과하다”면서 “전교조가 지난해 12월 대선과 관련해 한 일은 후보들에게 교육 정책에 대해 공약 질의를 한 것뿐”이라고 반발했다. 한편 전공노는 대선 개입 의혹과 관련해 최경환 원내대표 등 새누리당 의원 3명과 자유청년연합 등 보수단체 2곳을 상대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전공노 측은 “개방 공간인 온라인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전공노와 무관하게 올라온 글에 대해 보수단체들이 불순하게 비판했고, 이에 새누리당 의원들이 비난에 가세해 전공노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법원, ‘전교조 법외노조’ 효력정지…1심 판결까지 권리 보장

    법원, ‘전교조 법외노조’ 효력정지…1심 판결까지 권리 보장

    서울행정법원 행정13부(반정우 부장판사)는 13일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이 “법외노조 통보처분의 효력을 정지해달라”며 고용노동부 장관을 상대로 낸 집행정지 신청을 받아들였다.이에 따라 전교조는 1심 판결이 나기 전까지 법적 권리를 보장받을 수 있게 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법원 “전교조 ‘합법노조’ 지위 당분간 유지”(2보)

    법원 “전교조 ‘합법노조’ 지위 당분간 유지”(2보)

    정부로부터 법외노조 통보를 받은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이 법원에 낸 집행정지 신청이 받아들여져 당분간 합법적인 노조의 지위를 유지하게 됐다. 서울행정법원 행정13부(부장 반정우)는 13일 전교조가 “법외노조 통보처분의 효력을 정지해달라”며 고용노동부 장관을 상대로 낸 집행정지 신청을 받아들였다. 이에 따라 전교조가 제기한 본안소송의 1심 판결이 나올 때까지 법외노조 통보의 효력이 정지된다. 재판부는 법외노조 통보의 효력을 계속 유지할 경우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가 발생한다는 전교조의 주장을 대부분 받아들였다. 재판부는 법외노조 통보에 따라 “노동쟁의 조정이나 부당노동행위 구제를 신청할 수 없고 노동조합의 명칭을 사용할 수 없는 점, 전임자가 노조업무에만 종사하기 어려워지는 점 등을 볼 때 실질적으로 노조활동이 상당히 제한될 수밖에 없는 손해를 입게 된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그러나 법외노조 통보가 공공복리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는 주장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고용부는 지난 24일 해직자의 노조가입을 허용하는 규약을 시정하지 않고 있다는 이유로 전교조에 ‘교원노조법상 노동조합으로 보지 않는다’고 통보했다. 전교조는 법외노조 통보의 법률적 근거가 없다며 이 통보를 취소해달라는 소송과 함께 집행정지 신청을 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전교조 전임자 78명 ‘운명의 날’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전임자 78명에게 ‘운명의 날’이 임박했다. 전임자 78명은 이르면 13일 발표될 것으로 예상되는 서울행정법원의 ‘법외 노조’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 결과에 따라 전임자 업무로 재복귀하거나 교단으로 돌아가야 하는 처지에 놓이게 된다. 지난달 24일 전교조는 고용노동부가 ‘노조 아님’(법외노조)을 통보하자 바로 다음 날 ‘법적 근거가 없다’며 가처분 신청을 냈다. 만약 신청이 받아들여지면 같은 날 제기한 ‘법외노조 통보 취소 소송’ 선고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한시적으로) 전교조는 이전처럼 합법적인 교원노조 지위를 유지할 수 있다. 반면 신청이 기각되면 전교조는 교육부가 학교 복귀 기한으로 정한 오는 25일까지 복귀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이에 따라 전교조는 현재 전임자 부분 복귀, 전원 복귀, 전원 미복귀 등 다양한 입장을 놓고 의견을 조율하고 있다. 특히 전국 16개 시·도지부 위원장 등 22명이 참여하는 월례 중앙집행위원회 모임을 매주 열어 심도 있는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전교조의 한 관계자는 11일 “가처분 신청이 받아들여지더라도 일련의 상황에 따라 전임자의 학교 복귀 논의는 계속돼야 하는 부분”이라면서 “(전임자들이 현장에) 복귀하지 않으면 각 시·도교육청에서 근무지 이탈에 따른 직권면직 등의 징계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책임 있는 결정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논의 결과는 다음 주 초쯤 발표된다. 경기·강원·전북·광주 등 진보성향인 4개 시·도교육청의 향방도 관심을 모은다. 진보 교육감들은 전교조가 법외노조가 된 후에도 파트너로 인정하겠다고 밝혔으나 전임자들이 다음 주로 예정된 기자회견에서 학교 미복귀 결정을 내린다면 근무지 이탈 등을 이유로 전임자들에게 징계를 내릴 수밖에 없는 딜레마에 빠지게 된다. 이들은 앞서 교육부가 17개 시·도교육청 국장들을 소집해 전임자들에게 30일 이내에 복직하도록 안내하라는 후속조치 이행도 가처분 신청 결과가 나오는 이번 주 이후로 미뤄왔다. 진보 성향 교육청의 한 관계자는 “(복귀를 하지 않으면) 전임자들이 근무지 이탈로 명백한 징계사유를 적용받게 되니까 고민이 되는 게 사실”이라면서 “전교조 내부적으로도 복귀 여부에 대해 논쟁이 있는 걸로 아는데 이 문제만큼은 교육감 재량으로 어떻게 할 수 있는 부분이 없어 부담이 된다”고 털어놨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슈스케’ 기획하다 돌연사…법원, 업무상 재해 인정

    케이블 TV Mnet의 인기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의 기획 업무에 종사하다가 돌연 사망한 방송사 직원의 부모가 고인의 업무상 재해를 인정받아 유족 급여를 받을 수 있게 됐다. 서울행정법원 행정4부(최주영 부장판사)는 11일 A씨의 부모가 “유족 급여와 장의비를 지급하지 않기로 한 처분을 취소하라”면서 근로복지공단을 상대로 낸 소송에서 원고 승소로 판결했다고 밝혔다. A씨는 2011년 8월 CJ헬로비전에 경력사원으로 입사해 ‘슈퍼스타K’ 기획 업무에 투입된 뒤 2주 정도 일하다가 뇌경색으로 사망했다. A씨 부모는 근로복지공단이 유족 급여 지급을 거부하자 소송을 냈다. A씨는 2009년 5월 뇌경색이 발병한 적이 있었지만 이후 주 2~3회 운동을 하는 등 건강관리를 위해 애썼고 평소 음주와 흡연을 하지 않았다. 법원은 이를 바탕으로 A씨의 사망이 업무상 재해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회사에서 과중한 업무와 스트레스로 뇌경색이 재발한 것으로 보인다”면서고인의 업무와 사망 사이에 상당한 인과 관계가 있으므로 근로복지공단의 처분은 위법했다”고 밝혔다. 또“고인이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진 ‘슈퍼스타K’ 기획 업무를 맡아 상당한 스트레스를 받았을 것으로 보인다”면서수차례 연장근무를 했고 특히 첫 방송날에 밤샘 작업을 했다”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고인은 채식을 하고 헬스나 요가 등을 통해 생활습관을 개선하려고 꾸준히 노력했다”며 “다만 새 회사를 다닌 후에는 운동할 시간적 여유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소송 스트레스’ 자살 공무원 “업무상 재해” 판결

    업무상 실수로 억대 소송에 휘말리자 극심한 스트레스를 이기지 못해 자살한 법원 공무원에 대해 업무상 재해를 인정하는 판결이 나왔다. 서울행정법원 행정2부(부장 윤인성)는 법원 공무원 A씨의 유족이 “보상금과 장의비를 지급하라”며 공무원연금공단을 상대로 낸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했다고 6일 밝혔다. 1996년부터 법원 공무원으로 일해 온 A씨는 2007년 채권 배당업무를 처리하면서 실수로 배당표에 돈을 받아야 할 사람을 빠트리고 적지 않았다. 돈을 받지 못하게 된 사람은 국가를 상대로 1억 9000만원 상당의 손해배상 소송을 냈다. A씨는 일반 업무 외에도 법정에 출석하며 5년간 소송을 진행했으나 대법원까지 간 끝에 패소했다. A씨는 이후 구상권 청구 절차가 시작되면서 이 돈을 직접 물어내야 할지도 모른다는 부담감에 시달렸다. 그러던 중 등기업무 처리 과정에서 또다시 실수를 저질러 문제가 불거지자 지난해 9월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전교조 법외노조화’ 치열한 법리 공방…“법적 근거 없다” vs “스스로 택한 것”

    ‘전교조 법외노조화’ 치열한 법리 공방…“법적 근거 없다” vs “스스로 택한 것”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과 고용노동부가 1일 ‘법외노조 통보’ 처분을 놓고 치열한 법정 공방을 벌였다. 이날 서울행정법원 행정13부(부장 반정우) 심리로 열린 첫 심문에서 전교조와 고용부는 법외노조 통보의 근거가 된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노조법) 시행령 9조 2항’이 법률적 근거가 있는지를 놓고 법리 논쟁을 벌였다. 심문은 전교조가 고용부 장관을 상대로 법외노조 통보 처분 집행정지 신청을 제기하면서 이뤄졌다. 전교조는 “노조법 시행령 9조 2항은 행정관청이 노조 해산 명령을 할 수 있도록 규정해 대표적인 악법으로 지탄받았던 옛 노조법이 1987년 폐지된 이후 만들어진 것”이라면서 “고용부 측도 법령이 아닌 시행령만으로 법외노조를 통보하는 것은 위헌 소지가 있다고 자인한 바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법 시행령 9조 2항은 노조 설립 신고 반려 사유가 발생하면 행정관청은 30일 내에 시정을 요구한 뒤 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법외 노조로 통보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전교조는 또 “조합원 6만여명이 0.015%밖에 안 되는 해직자 9명 때문에 권리를 박탈당하는 것은 비례 원칙에 어긋난다”고 호소했다. 전교조는 이어 “법외노조 통보가 유지되면 노조 전임자나 이들을 대신해 고용된 기간제 교사 77명이 대량 해고돼 교육 현장에 갈등과 혼란을 불러일으킬 것”이라며 “국민 10명 중 6명이 전교조의 법외노조화에 반대한다는 설문조사 결과도 있다”고 강조했다. 반면 고용부는 “해직자 노조 가입 허용과 관련해 수차례 시정 요구를 했고 2010년에는 이런 시정 명령이 정당하다는 대법원 판결까지 있었는데도 전교조가 따르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이어 “위법한 규약을 시정하고 3일 이내에 신고를 한다면 얼마든지 합법적인 교원노조의 길을 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현행 교원노조법은 해직자의 조합원 자격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고용부는 또 “학생들이 올바른 가치관을 정립하도록 지도해야 할 교사가 법을 지키지 않으면서 법의 보호를 요구하는 것은 이율배반적”이라며 “법을 의도적으로 지키지 않으면 법의 보호나 지원을 누리지 못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것은 전교조 조합원이 스스로 선택한 자승자박의 결과다”고 덧붙였다. 고용부는 지난달 24일 전교조에 법외노조 통보를 했다. 전교조는 이에 반발해 서울행정법원에 법외노조 통보 처분 취소 소송과 법외노조 통보 처분 집행정지 신청을 제기했다. 집행정지 사건은 통상 신청이 접수되면 재판부가 7∼10일 내에 심문 기일을 한 차례 열고 당일 인용이나 기각을 결정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번 사안의 경우 양측의 주장이 크게 엇갈려 재판부는 오는 8일까지 추가 자료를 제출받아 검토한 뒤 이달 셋째 주에 인용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13개 교육청, 전교조 전임자 54명에 복귀명령

    13개 시도교육청이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전임자로 활동하는 관내 초·중·고교 교사 54명에게 ‘한 달 이내 학교 복귀’를 통보한 것으로 29일 확인됐다. 이는 교육부가 노조 전임자 복귀 등의 방침을 정하고 각 시도교육청에 이행을 촉구한 지 사흘 만에 나온 움직임이다. 앞서 교육부는 고용노동부가 전교조에 ‘노조가 아니다’(법외 노조)라고 통보함에 따라 17개 시도교육청 국장들을 소집해 다음 달 25일까지 노조 전임자 77명에게 학교 복귀를 안내하라고 요청했다. 반면 진보 성향의 경기·강원·전북·광주 등 4개 시도교육청은 숙고를 거듭하는 가운데 조만간 입장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만일 이들이 ‘전교조와 함께한다’는 입장에 따라 교육부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마찰도 불가피해 보인다. 서울교육청은 교육부 발표 후 노조 전임자 휴직 허가를 즉시 취소하고 전교조 전임자가 소속된 학교와 학교법인, 담당 지역교육청에 업무 복귀를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다. 국가공무원법 제73조 제2항을 보면 교원은 휴직 기간에 그 사유가 없어지면 30일 이내에 임용권자에게 신고해야 한다. 교육부의 한 관계자는 “전임자들은 30일 이내에 복직신고를 하지 않으면 직권 면직 또는 징계를 받게 된다”고 밝혔다. 현재 전교조 전임자로 활동하는 서울 지역 교원은 노조 본부 사무처장을 비롯해 모두 17명이다. 대전교육청과 인천교육청도 노조 전임자 각각 3명과 해당 학교에 지난 28일 통보를 완료했다. 대전교육청의 한 관계자는 “노조 전임자 휴직 허가 취소는 교육부 지침에 따라 지난 25일 이뤄졌다”면서 “지부장, 사무처장, 정책실장 등 노조 전임자 3명에게 복직신고를 하라는 안내도 했다”고 말했다. 관내에 31명의 전임자가 속해 있는 전남·충북·충남 등 10개 시도교육청들도 29일까지 통보를 완료했다. 진보 성향의 4개 시도교육청들은 상황을 지켜본 뒤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전북교육청의 한 관계자는 “행정법원이 전교조가 제출한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일지 우선 지켜보고 결과를 감안해 결정을 내릴 예정”이라면서 “전임자의 복귀 명령이 그 자리를 메우고 있는 기간제 교사의 해고로 이어져 학교 현장에 혼란을 줄 수 있으므로 사전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들은 조만간 모여 교육부의 지침에 대한 입장을 정리해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法 밖의 전교조’… 노·정 정면충돌 불가피

    ‘法 밖의 전교조’… 노·정 정면충돌 불가피

    조합원 6만여명이 가입한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 1999년 합법화 이후 14년 만에 다시 법적 노조의 지위를 잃었다. 방하남 고용노동부 장관과 서남수 교육부 장관은 24일 정부과천청사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전교조에 해직자 가입을 허용하는 규약을 시정하라고 명령했지만 최종 시한인 지난 23일까지 이를 따르지 않았다”면서 “교원노조법상 노조로 보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정부의 이번 조치로 향후 노동계와 정부의 관계가 ‘강(强) 대 강’ 정면 대결로 치달을 전망이다. 전교조 사태가 동투(冬鬪)의 시발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방 장관은 “고용노동부는 2010년 3월 이후 전교조가 법 기준을 지키도록 3년이나 기다렸지만 전교조가 조합원 총투표를 거쳐 시정 요구를 거부했다”면서 “법을 지키지 않는 단체를 법으로 보호해주는 것이 맞지 않다고 판단해 ‘노조 아님’을 통보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전교조는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오늘은 교사의 인권을 유린한 날로 교과서에 기록될 것”이라면서 “부당 해직된 교사와 끝까지 함께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변호사 등 47명으로 구성된 전교조 법률지원단은 이날 서울행정법원에 ‘법외노조 통보 처분 취소 소송’과 ‘법외 노조 통보 처분 집행 정지 신청’을 제기했다. 전교조는 26일 비상중앙집행위원회 회의를 열어 연가투쟁 여부 등 향후 대응책을 논의할 계획이다.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은 “노동기본권의 후퇴이며 노·정 간 충돌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계교원단체총연맹(EI)과 국제노동조합총연맹(ITUC), 국제공공노력(PSI) 등 국제기구 공동조사단은 다음 달 방한해 전교조의 노조 설립 등록 취소 경위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씨줄날줄] 삼성반도체와 백혈병/안미현 논설위원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삼성전자 기흥 반도체 공장에 입사했다. 이때 나이 열아홉. 배치된 곳은 2라인 식각공정이었다. 벤젠 등 화학물질이 담긴 수조에 반도체 판을 담갔다가 꺼내는 이른바 ‘퐁당퐁당’ 담당이었다. 속이 메스꺼웠지만 참았다. 하지만 두통은 갈수록 심해졌다. 결국 2003년 12월 회사를 그만뒀다. 2008년 4월 병원에서 청천벽력 같은 진단을 받았다. 급성 골수성 백혈병. 항암치료를 받았지만 소용없었다. 2009년 11월 24일 스물아홉 살의 김경미씨는 어린 아들을 두고 끝내 눈을 감았다. 그로부터 약 4년이 흐른 지난 18일. 서울행정법원은 고인의 죽음을 산업재해로 인정했다. 재판부는 “백혈병의 원인이 의학적으로 명백히 밝혀지지 않았더라도 삼성전자에 근무하는 동안 발암물질을 포함한 유해 화학물질에 지속적으로 노출돼 백혈병이 발생했다고 추단할 수 있다”고 산재 인정 배경을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고인이 어떤 유해물질에 얼마나 노출됐는지는 영업 기밀이라며 공개하지 않았다. 대신 기흥공장의 발암성 물질이 일반적인 대기 수준이라는 측정 결과를 제시하며 백혈병과의 연관성을 부인했다. 하지만 법원은 “당시 김씨가 충분한 보호장비를 착용하지 않은 점 등으로 미뤄볼 때 삼성의 측정 결과보다 많은 양의 유해 화학물질에 노출된 것으로 보인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삼성 반도체 공장 직원이 산재 인정을 받은 것은 세 번째다. 2011년 6월 법원은 백혈병으로 사망한 황유미·이숙영씨에게 산재를 처음 인정했다. 2007년 스물두 살의 나이에 세상을 떠난 황씨도 고(故) 김씨처럼 ‘퐁당퐁당’ 조였다. 딸의 사망원인을 밝히기 위해 6년 넘게 법정 싸움을 벌이고 있는 황씨 아버지의 이야기는 영화(‘또 하나의 가족’)로도 만들어져 개봉을 앞두고 있다. 10억원의 제작비 가운데 2억여원을 시민 7000여명이 자발적으로 모금(소셜 펀딩)해 외신에도 소개됐다. 이미 세상을 떠난 6명 외에도 9명이 삼성전자 근무 뒤 뇌종양, 재생불량성 빈혈, 난소암 등을 앓고 있다고 한다. 앞서 은수미 민주당 의원은 2008년부터 2012년까지 건강보험공단의 ‘진료비 청구 자료’를 분석한 결과, 반도체산업 종사 여성노동자의 자연유산 위험도가 비경제활동 여성보다 최고 1.8배나 높다고 지난 13일 공개했다. 잇단 산재 인정 판결에도 불구하고 올해 ‘신경영 20년’을 맞은 삼성은 여전히 반도체 공정과 백혈병의 연관성을 인정할 수 없다고 맞서고 있다. 다음 달 1일 뇌종양을 앓고 있는 삼성전자 퇴사직원 한혜경씨에 대해 법원이 어떤 판결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안미현 논설위원 hyun@seoul.co.kr
  • 삼성전자 반도체 근로자 백혈병 사망 또 산재 인정

    백혈병으로 사망한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근로자에 대해 법원이 업무상 재해라고 인정했다. 법원은 2011년 고(故) 황유미씨 등 삼성전자 근로자 2명에 대해 백혈병과 반도체 제조공정 사이의 인과관계를 인정하는 판결을 내린 바 있다. 서울행정법원 행정1부(부장 이승택)는 18일 삼성전자 기흥공장에서 5년간 근무하다 백혈병으로 사망한 김경미(당시 29세)씨의 유족이 근로복지공단을 상대로 낸 유족급여 및 장의비부지급 처분취소에서 “삼성 공장에서의 작업환경이 백혈병의 원인이었을 가능성이 있다”며 원고 승소 판결했다. 김씨는 1999년 4월 만 19세의 나이로 삼성전자에 입사해 2004년 2월 퇴사하기 전까지 기흥공장 2라인에서 생산직으로 근무했다. 김씨는 퇴사 4년 뒤인 2008년 급성골수성백혈병 진단을 받고 투병생활을 하다 이듬해 11월 29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김씨가 일했던 기흥공장 2라인은 가장 오래된 생산라인으로 이곳에서 사용된 화학물질에는 벤젠과 포름알데히드 등 백혈병을 유발하는 인자가 포함됐을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재판부는 “백혈병의 발병 경로가 의학적으로 명백히 밝혀지지 않았더라도 삼성전자 기흥사업장에서 근무하는 동안 발암물질을 포함한 유해화학물질에 지속적으로 노출돼 백혈병이 발생했다고 추단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어 “발암의심물질에의 노출 여부와 정도를 더 이상 규명할 수 없게 된 것은 근무 당시 사용된 화학물질 자료를 보존하지 않거나 영업비밀이라는 이유로 공개하지 않는 삼성전자에도 원인이 있다”고 지적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YS정부 이후 항명 없었던 정권 없어… “방탄총리 거부” 이회창 대선후보로

    YS정부 이후 항명 없었던 정권 없어… “방탄총리 거부” 이회창 대선후보로

    기초노령연금 공약 후퇴 논란과 관련, 진영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주군’인 박근혜 대통령의 뜻에 반해 자리를 던진 것이 ‘항명성 사건’으로 받아들여지면서 정치권에서 그 여진이 계속되고 있다. 정권 초기 대통령에게 반기를 든 진 전 장관의 향후 정치적 입지에 대한 관심도 높다. 우리 정치사에 종종 등장했던 ‘항명(성) 파동’이 그 운명을 내다보게 할지 모른다. ‘항명 파동’의 대표적 인물은 이회창 전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총재가 꼽힌다. 1993년 2월 김영삼(YS) 전 대통령은 일면식도 없던 이회창 전 대법관을 감사원장에 앉힌 데 이어 같은 해 12월에는 국무총리에 임명했다. 이 전 총리는 얼굴마담이나 방탄 총리의 역할이 아니라 총리의 권한을 적극적으로 행사하려고 했다. YS의 핵심 측근들은 물론 YS와도 수시로 충돌했다. 결국 YS가 사임시키려 하자 이 전 총리는 취임 127일 만에 사표를 내면서 “법적 권한도 행사하지 못하는 허수아비 총리는 안 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YS는 1996년 4월 총선 직전 이 전 총리를 신한국당 선대위 의장으로 영입해 다시 한번 손을 내밀었다. 하지만 그해 8월 이듬해의 대선을 앞두고 당내 9룡(龍)의 대권 경쟁에서도 마찰이 빚어졌고 YS는 이 전 총리를 겨냥해 “독불장군에겐 미래가 없다”고 경고했다. 이에 이 전 총리는 “비민주적 정당에는 미래가 없다”면서 다시 맞섰다. 결국 이듬해 YS는 탈당했고, 두 사람은 끝내 갈라섰다. 진 전 장관과 유사한 사례들도 있다. 2003년 7월 서울행정법원은 정부의 새만금 사업에 대한 집행정지 판결을 내렸다. 그러자 당시 김영진 농림부 장관은 “법원이 환경단체 등의 주장만을 근거로 막대한 예산이 투입된 새만금 공사를 중단시켰다”며 항의의 표시로 사표를 제출했다. 행정부와 사법부 간의 대결 양상이 빚어지면서 삼권분립 논란이 일기도 했다. 공약 이행을 놓고 청와대와 여권의 갈등도 있었다. 2004년 6월 당시 김근태 열린우리당 의장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여당의 총선 공약인 아파트 분양원가 공개를 “시장 논리에 어긋난다”고 반대하자 직접 “공공주택 분양가 문제와 같은 중요한 문제들은 계급장을 떼고 논쟁하자”는 성명을 내며 충돌했다. 2008년 4월 총선을 앞두고 한나라당에서 일어난 이른바 ‘55인 항명 파동’은 정두언 전 의원이 주축이 돼 이명박 전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전 의원의 불출마를 요구하면서 빚어졌다. 55인 항명 파동은 결국 무위로 끝났지만, 정 전 의원은 그해 6월 다시 ‘권력 사유화’ 논란을 제기하는 등 ‘정권출범 1등 공신’에서 ‘여당 내 야당’으로 변신했다. 반면 2003년 9월 한나라당 소장파 의원들의 ‘인적청산론’은 ‘60대 용퇴론’에서 출발, 결국 이듬해 17대 총선에서 최병렬 당시 당대표를 비롯한 현역 의원 60명 물갈이로 이어졌다. 앞서 민주당에서는 정동영(당시 최고위원) 의원이 2000년 12월 2일 청와대에서 열린 여당 최고위원 만찬에 참석해 정권 실세인 권노갑 최고위원의 퇴진을 공개 요구했고, 초선 의원 모임인 ‘새벽21’도 당정쇄신 건의서를 청와대에 전달하면서 권 최고위원은 결국 물러날 수밖에 없었다. 항명 파동이 항명의 주체에게 어떤 정치적 영향을 끼쳤는지 계량화하기는 쉽지 않다. 장단기적 영향이 다르기 때문이다. 이회창 전 총재는 이후 엄청난 정치적 인기를 얻어 대선 후보로까지 나섰으나, 세 차례의 도전에도 꿈을 이루지 못했다. YS는 ‘현역 대통령이 차기 대통령을 만들 수는 없지만 못하게 할 수는 있다’는 취지의 말로, 자신이 돕지 않아 이 전 총재가 낙선했음을 암시하기도 했다. 김근태 전 의장이 대선 후보 경쟁에서 막판 탈락한 것이 노 전 대통령과의 갈등 때문이었다는 분석도 많다. 정동영 의원도 권노갑 최고위원을 낙마시킨 이후 정치적 위상이 급상승하기는 했지만 이후 당내에서 상당한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일부 정치인들은 항명은 권력관계를 정립하는 과정에서 불가피한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한 국회의원은 “대통령의 권력 장악력이 여당 및 측근들에 대한 조율을 원활하게 이뤄내지 못할 때 이 관계를 조정하기 위한 과정에서 나오는 현상”이라고 ‘항명’을 규정했다. 이를 전제로 하면 진 전 장관의 ‘항명 드라마’ 피날레가 궁금해지는 대목이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 법원 “직원 정보 빼낸 노조원 징계는 부당”

    노조 설립을 위해 임직원들의 연락처 등 개인정보를 빼낸 노조원을 징계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법원이 판결했다. 서울행정법원 행정1부(부장 이승택)는 삼성에버랜드 직원 김모씨가 “정직 처분은 부당하다”며 중앙노동위원회 위원장과 회사를 상대로 낸 부당 정직구제 재심 판정 취소 청구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했다고 3일 밝혔다. 김씨는 2011년 11월 노조 설립을 위해 사내 전산망을 통해 회사 임직원과 협력업체 직원 1800여명의 이름과 직위, 이메일 주소, 휴대전화번호 등을 수집해 노조 간부에게 전달했다. 보안점검을 통해 이를 적발한 회사는 보안규정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김씨에게 정직 2개월의 징계 처분을 내렸다. 이에 김씨는 지난해 소송을 냈다. 재판부는 “사실상 김씨가 노조를 설립하고 회계감사로 활동한 것이 실질적인 정직 처분의 이유였다”면서 “정보의 양에 비해 보호 가치나 유출의 정도가 크지 않으므로 김씨의 행위는 단결권의 행사로서 정보보호규정이나 윤리강령에 위반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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