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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르포] 밤바다 치맥족 우르르·폭죽 팡팡…“벌금 300만원? 몰랐어요”

    [르포] 밤바다 치맥족 우르르·폭죽 팡팡…“벌금 300만원? 몰랐어요”

    “야간에 백사장에서 술과 취식을 하면 벌금 300만원까지 부과됩니다” “전혀 몰랐어요. 파도 앞에서 시원한 밤 바다를 보면서 먹으려고 했는데…” 지난 11일 오후 9시쯤 여차 친구와 함께 충남 보령시 대천해수욕장 백사장에서 치킨과 음료수를 먹던 홍모(27)씨는 “그 게 법이라면 지켜야죠”라면서 “(기분 나쁘지 않느냐는 질문에) 괜찮다”고 연거푸 말하면서도 못내 불편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야간 백사장 음주·취식 벌금 최대 300만원’ 첫 단속이 실시된 이날 대천해수욕장 피서객은 이 같은 코로나19 행정명령을 모르거나 단속반의 요구를 선뜻 받아들이지 못했다. 서울신문은 이날 오후 7시부터 이튿날 오전 4시까지 실시된 단속반을 동행 취재했다. 지자체 공무원과 경찰 등 조당 5명씩 단속반 4개조는 길이 3.5㎞의 백사장에서 밤새 피서객과 숨바꼭질을 벌였다. 대천해수욕장의 밤바다는 칠흑 같이 어두웠고, 백사장은 조명과의 거리에 따라 명암이 뒤섞였다. 해수욕장 머드광장(구광장) 앞 어슴푸레한 백사장에 돗자리를 깔고 술과 과자를 먹던 20대 남녀는 적발되자 “몰랐다. 어쩔 수 없지만 좀 심하지 않느냐”고 불만을 터뜨렸다. 또다른 20대 남성 2명은 단속반의 요구에 망설이다 요원이 계속 지켜보자 천천히 호안 계단 위로 자리를 옮겼다. 백사장에 수백명이 삼삼오오 있고, 호안과 상가 사이 거리에 수천명이 돌아다녔지만 마스크를 쓴 사람은 3분의 1도 안됐다. 단속반은 백사장에서 음주·취식 피서객을 적발하면 ‘최대 300만원 벌금’이라고 적힌 홍보물을 건네며 이동을 요구하고 5분 단위로 3차례 적발 당했는 데도 이동을 거부할 경우 경찰에 고발한다. 동행한 구상현 보령시 주무관은 “해수욕장법이 아니라 감염병 예방법을 적용해 단속하는 것”이라면서 “아직 잘 몰라서인지 지난주 말 음주·취식 피서객 숫자와 비슷하다”고 귀띔했다.밤이 깊어지고 썰물에 백사장이 넓어질수록 10대 후반~20대 초·중반 젊은이들이 백사장으로 더 쏟아져 나왔다. 여럿이 앉아 준비해온 치킨, 족발, 과자를 안주로 술을 마셨다. 취한 피서객도 눈에 띄었다. 한 피서객은 “친구들과 시원한 바람이 부는 백사장에서 치맥으로 스트레스를 풀려고 왔는데 속상하다”고 말했다. 아이들이 과자를 먹자 몸으로 가려주는 아버지도 있었다. 일부 피서객이 곳곳에서 폭죽을 터뜨리기 시작하자 단속 차량들까지 나와 백사장을 누볐다. 피서객 수백명이 단속을 피해 호안 계단으로 자리를 옮겨 치맥 등을 먹었다. 김채희(21)씨는 “친구 3명과 부여에서 놀러와 백사장에 돗자리를 펴고 치맥을 즐기려고 했는데, 벌금이 센 것을 몰랐으면 큰 일 날 뻔했다”고 했다. 해수욕장 30여곳에 ‘야간 백사장 내 음주·취식 행위 금지’ 현수막이 걸리고 단속이 벌어지자 볼멘소리도 터졌다. “언론에 보도됐다고 하지만 대부분 모른다” “백사장에서 술에 취해 흥청망청하는 것도 아니고 맥주 한잔인데 단속을 하느냐. 해수욕장에 와서 바람만 쐬고 가라는 거냐” “여러 명이 모여 대화하고 노래 부르는 게 음주·취식보다 접촉이 덜한 것이냐” 등의 불만이다.구 주무관은 “피서객 마음이 다치지 않게 조심해서 단속하고 있다. 성수기 전에 야간 단속요원만 20명을 더 확보해 음주와 폭죽을 분리 단속해 효율성을 높이겠다”며 “대천해수욕장이 발열체크를 전국으로 확산시켰듯 단속 방법도 그렇게 만들겠다”고 말했다. 오는 25일부터 단속에 들어가는 부산은 외국공관 등을 통해 외국인 방역지침 홍보를 요청하고, 구남로 일대 폭죽 사용을 금지하는 조례 제정에 나선다. 지난 4일 주한 미군들이 해운대 일대에서 마스크 거부 등과 함께 폭죽 난동을 부렸기 때문이다. 글·사진 보령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서울시 “코인노래방, 방역수칙 지키면 영업 가능”

    서울시 “코인노래방, 방역수칙 지키면 영업 가능”

     서울시가 10대 방역 수칙을 준수하는 코인노래방에 대해 선별적으로 영업을 허가한다.  서울시가 10일 밝힌 ‘서울시 코인노래연습장 10대 방역수칙’은 정부의 7대 수칙보다 강화됐다. 기존 정부의 7대 수칙은 전자출입명부에 의한 고객명부 작성, 출입구 유증상자 확인 및 출입제한, 사업주와 종사자 마스크 착용, 종사자 1일 1회 점검 및 유증상시 퇴근, 방역관리 책임자 지정, 영업 전후 실내소독, 부스 소독 등 지침 준수다. 서울시는 관리자 상주, 자연 및 기계환기, 1개 부스당 2명으로 이용인원 제한 등 3개 수칙을 추가했다. 1개 부스당 이용자 1명이 원칙이지만 최대 2명까지 가능하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 5월 초 코인노래방을 통한 감염이 빠르게 확산되자 관내 617개 모든 코인노래방에 대해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내렸다. 시 관계자는 “최근 확진자 발생 추이, 방역전문가 및 시 지속방역추진단 자문 등을 통해 방역수칙이 제대로 지켜진다면 코인노래방 방역환경이 개선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배경을 밝혔다.  영업을 재개하려면 사전 신청, 현장실사, 방역수칙 준수 이행 확약서 제출, 자치구 심의, 영업재개 통보 과정을 거쳐야 한다. 만약 자치구 담당 공무원이 현장실사에서 방역수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다고 판단하거나, 자치구별 심의과정에서 방역수칙 준수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되면 영업을 재개하기 어렵다.  서울시는 자치구와 협조해 10대 방역수칙이 제대로 이행되는지 예고 없이 수시로 점검을 진행할 계획이다. 10대 방역수칙 중 하나라도 위반할 경우 바로 집합금지 조치로 전환되며, 방역비에 대해 손해배상 청구할 수 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서 마스크 미착용…최대 300만원 벌금 부과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으면 최대 300만원의 벌금을 부과하는 강력한 조치가 시행된다. 부산해운대구는 코로나19 위기상황이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는 가운데 해수욕장에 많은 인파가 모여들면 대규모 감염 사례가 생길 수 있어 이를 차단하고자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해운대구는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대한 법률 제49조에 따라 방문객들에게 마스크 착용 의무를 부과한다..해당 조항에는 공중위생과 관계있는 시설 또는 장소에 대한 소독이나 그밖에 필요한 조치를 명할 수 있고 이를 어길 경우 300만원 벌금을 부과할 수 있는 벌칙 규정이 있다. 이번 조치는 사실상 ‘외국인’을 겨낭한것이다. 지난 4일 주한미군 등 외국인들이 폭죽 난동을 부리고 단속반의 마스크 착용 요구에도 응하지 않는 모습에 강력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생겼다. 구는 13일부터 일주일간 계도기간을 거친뒤 20일부터 본격 시행하기로 했다.2차 적발 시 사법당국에 고발조치할 방침이다 구는 질서유지 경호인력 및 희망일자리사업 참여자 등 300여 명과 공무원이 비상근무 체제에 돌입해 경찰과 함께 대대적인 단속을 벌인다. 이와 함께 해수욕장뿐 아니라 구남로 일대에서도 폭죽 사용을 금지하는 조례 제정에 나설 계획이다. 해수욕장의 안전문제는 지자체장 소관으로 폭죽 판매를 원천 차단해 구민과 관광객의 안전 확보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해양수산부는 8일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야간에 해수욕장에서 술을 마시거나 음식을 먹는 행위를 금지하는 ‘집합제한 행정명령’ 발령을 결정했다. 18일~8월 30일 오후 7시부터 다음 날 오전 6시까지 해운대.송정해수욕장에서 음주.취식이 금지된다 홍순헌 구청장은 “광주, 대전 등 지역사회 감염이 산발적으로 일어나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청정지역이라 할 수 있는 해운대를 코로나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국가적 비상사태에 준하는 특단의 행정 조치 시행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밤에 백사장서 한잔? 벌금 최대 300만원

    대형 해수욕장에서 야간에 술을 마시거나 음식을 먹는 행위가 금지된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서다. 해양수산부는 해수욕장에서 야간에 음주와 취식 행위를 금지하는 집합제한 행정명령을 내린다고 8일 밝혔다. 해수부는 “야간에 백사장에서 음식 등을 먹으며 이용객이 밀접 접촉할 수 있는 가능성을 낮추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대형 해수욕장이 있는 광역 시도에선 감염병 예방법에 따라 개장 시간 외 야간 음주와 취식 행위를 금지하는 집합제한 행정명령을 발령하게 된다. 행정명령 대상은 지난해 이용객 30만명 이상인 대형 해수욕장으로 부산 해운대와 강릉 경포대 등 전국 21곳이다. 집합제한 행정명령은 해수욕장 개장일부터 폐장일까지 해수욕장 운영이 끝나는 오후 6~7시부터 운영을 재개하는 다음날 오전 9~10시까지 발령된다. 각 시도는 경찰 등과 함께 합동 단속을 펼친다. 위반 땐 3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술한잔 하실래요?” 해수욕장 야간 음주…벌금 300만원

    “술한잔 하실래요?” 해수욕장 야간 음주…벌금 300만원

    해수욕장서 야간 음주…벌금 300만원‘사전예약제·혼잡도 신호등’ 활용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야간에 대형 해수욕장에서 술을 마시거나 음식을 먹는 행위가 금지된다. 8일 해양수산부(장관 문성혁)는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대형 해수욕장 내 백사장에서 야간 음주 및 취식 행위를 금지하는 집합제한 행정명령을 발령한다고 밝혔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해수욕장 개장 시기가 연기되면서 누적 방문객 수가 줄었지만, 이달 들어 전국 해수욕장들이 개장하면서 일일 방문객인 증가하고 있다. 지난 4일에는 43곳의 해수욕장이 동시에 개장하면서 평일보다 이용객이 5배가량 증가했다. 지난해 방문객이 30만명 이상이었던 대형 해수욕장(전체 21곳 중 현재 11곳 개장)에 전체 방문객의 95%가 몰렸다. 이에 해수부는 야간에 해수욕장 내 백사장에서 음주 및 취식 행위를 금지한다. 해수욕장 개장식 등 각종 행사를 금지한 데 이어, 개장시간 외 야간에 백사장에서의 음주와 취식 행위도 금지한 것이다.집합제한 행정명령 위반 시, 감염병예방법 따라 처벌 대형 해수욕장이 있는 광역시·도에서는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개장시간 외 야간 음주 및 취식 행위를 금지하는 집합제한 행정명령을 발령한다. 충남은 대천·무창포 등 6개 해수욕장에 대해 지난 4일 집합제한 명령을 발령했고, 7일의 계도기간을 거쳐 오는 10일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부산과 강원은 집합제한 행정명령 발령 준비와 계도기간을 거쳐 7월 셋째 주부터 시행할 계획이다. 각 시·도는 경찰 등과 함께 합동 단속을 실시할 예정이다. 해수부는 지난달 11일부터 이달 3일까지 지자체와 함께 대형 해수욕장과 ‘사전예약제’를 실시하는 해수욕장 등 124곳에 대한 코로나19 대응 상황을 점검했다. 해수욕장 거리두기 홍보(현수막 또는 안내문 게시) 미흡, 해수욕장 근처 캠핑장 등에 거리두기 안내 소홀 등을 지적하고 개장 전까지 보완하도록 했다. 개장 기간 중에는 262곳의 해수욕장에 대한 전수 점검을 진행할 계획이다. 해수욕장 사전예약제는 전남지역 15개 해수욕장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다. 이달 1일 예약제 시스템 운영 이후 1만1000명이 예약을 완료했다. 해수부는 또 해수욕장의 밀집도를 미리 확인해 이용객이 많은 곳의 방문을 자제할 수 있도록 ‘해수욕장 혼잡도 신호등’ 제도를 실시간으로 제공한다. 해수욕장 혼잡도 신호등은 적정 인원 대비 혼잡도에 따라 100% 이하는 초록색, 100% 초과~200% 이하는 노란색, 200% 초과는 빨간색으로 표시된다. 해수욕장 혼잡도 신호등은 바다여행(www.seantour.kr)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향후 주요 포털에서도 확인할 수 있도록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류재형 해수부 해양산업정책관은 “올해 해수욕장 운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철저한 방역관리 아래 안전한 해수욕장 만들기”라며 “정부와 지자체가 특정 해수욕장에 방문객이 쏠리지 않도록 다양한 분산 방안과 방역 관리 방안을 추진 중이지만, 무엇보다도 개개인이 철저한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을 꼭 지켜야 함을 기억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미국, 중국서 제조업 시설 미 회귀 행정명령 준비

    미국, 중국서 제조업 시설 미 회귀 행정명령 준비

    미국 정부가 중국 등 해외에 나가 있는 제조업 시설을 미국으로 다시 돌아오게 하는 ‘리쇼어링’(reshoring)에 관한 행정명령을 내놓을 예정이다. 마크 메도스 미 백악관 비서실장은 6일(현지시간)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앞으로 4주 동안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지난 40년 동안 한 것보다 많은 일을 할 것”이라며 “이번 주부터 행정명령들이 줄줄이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행정명령은 미 헌법 제2조 ‘행정 권한의 허용(grant of executive power)’에 근거를 둔 대통령 고유 권한이다. 별도 입법 절차가 없어도 대통령이 명령을 내리면 바로 입법과 같은 효력을 지닌다.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이후 환태평양 경제동반자 협정(TPP)탈퇴, 오바마 케어 개정, 미국·멕시코 국경 장벽 설치, 이민법 개정 같은 굵직한 결정을 행정명령을 통해 내렸다. 다만 행정명령은 후임 대통령에 의해 언제든지 폐지될 수 있고 법원이 기존 다른 법률을 침해한다고 판단하면 정지시킬 수 있다. 항소법원과 연방대법원은 판결을 통해 대통령 행정명령을 무력화할 수도 있다. 메도스 비서실장은 구체적인 행정명령의 내용을 묻는 질문에 “우리는 중국을 다루는 방법, 미국인 노동자들을 돕기 위해 제조업을 해외에서 다시 돌아오게 할 방법 등을 살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민과 처방약 가격에 대한 여러 의제도 살필 것”이라며 “의회에서 그 일들을 처리하지 못하는 동안 우리가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메도스는 이후 기자들과 가진 별도 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행정명령 발동 최우선 순위로 “제조업 부문이 살아날 수 있도록 코로나19 관련 원조와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것”을 꼽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올초 코로나19 사태 발생 이후 바이러스 발원지로 지목된 중국에 대해 공세를 퍼부어왔다. 특히 지난 5월엔 중국과의 절연을 거론하며 제조업 공급망의 ‘탈중국화’를 주장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도 트위터를 통해 “중국은 미국과 세계 나머지 부분에 엄청난 해를 끼쳤다”고 주장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코로나 추모 메시지는 없었다… ‘트럼프 정치쇼’된 7월 4일

    코로나 추모 메시지는 없었다… ‘트럼프 정치쇼’된 7월 4일

    “인종차별 반대 시위는 ‘좌파 문화혁명’역사적 영웅 국립정원 조성” 행정명령“역사를 쓸어 버리고 영웅들을 모독하며 우리 아이들을 세뇌시키려는 무자비한 선동을 목격하고 있습니다.” 3일(현지시간) 미국 전직 대통령 4인의 거대한 두상으로 유명한 미 사우스다코타주 러시모어산 독립기념일 전야 연설 무대에 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조지 플로이드 사건’으로 촉발된 시위를 ‘좌파 문화혁명’이라고 비판하자 청중들은 일제히 동조의 야유를 쏟아 냈다. 연설 중간에는 “4년 더, 4년 더”를 연호하는 목소리도 들렸다. 전통적으로 초당적 화합을 강조해 왔던 ‘국가의 생일’ 무대가 대통령의 재선 출정식이나 다름없는 정치 이벤트로 변질되는 순간이었다. 미국에서 코로나19 일일 확진자가 역대 최대인 5만 6000명을 넘어선 이날 연설에서 ‘바이러스’가 언급된 것은 단 한 차례에 불과했다. 이날 행사에 7500명이 넘게 운집했지만 마스크 착용이나 거리두기 지침은 완전히 무시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3~4일 쏟아 낸 독립기념일 메시지는 통합·축하보다는 분열·선동에 방점이 찍혀 있었다. 러시모어산 연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인종차별 반대 시위를 맹비난하며 미국 역사를 상징하는 인물들의 조형물을 세울 ‘국립 정원’을 조성하라는 행정명령을 내렸다고 직접 밝혔다. 인종차별 반대 시위로 촉발된 동상 파괴 사건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이지만 이 같은 계획에 의회가 동의할지 지켜봐야 하며 인물상 목록 선정을 두고 논란이 예상된다고 미 정치매체 폴리티코는 전했다. 4일 오후 백악관 앞에서 3시간 넘게 진행된 독립기념일 행사 ‘미국에 대한 경례’ 연설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급진좌파와 무정부주의자, 선동가, 약탈자들을 물리치는 과정에 있다”며 “절대로 이들 성난 군중이 우리의 동상을 허물고 역사를 지우도록 용납하지 않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이틀간의 독립기념일 연설에서 코로나19 희생자들에 대한 추모 등의 메시지는 찾아볼 수 없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사태에 대해 “우리는 큰 진전을 이뤘다”고 자화자찬하며 또다시 중국 책임론과 언론의 편파성 문제를 제기했다. 이번 기념일에는 대규모 불꽃놀이와 에어쇼 등도 연출됐다. AP통신 등은 미국의 다른 지역에서는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이 같은 행사가 사실상 금지된 가운데 백악관만이 대규모 행사를 강행했다고 지적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미 전역에서 80%의 불꽃놀이 행사가 취소됐다. 미국 매체들은 지난해 워싱턴DC 행사에서 역사상 처음으로 탱크와 장갑차가 동원된 데 이어 올해 독립기념일이 또다시 정치행사로 변질됐다고 비판했다. 폴리티코는 “트럼프 대통령이 국가 통합을 위한 초당적 기념일에 시위대와 중국, 언론을 비난했다”면서 “그의 연설 어조는 선거 유세 때와 다름없었다”고 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확진자 수·유전자 분석·전파 속도 점검… 고민 깊어지는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

    확진자 수·유전자 분석·전파 속도 점검… 고민 깊어지는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상향에 대한 방역당국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5일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가 61명으로 사흘 연속 60명을 넘은 데다 ‘깜깜이 환자’는 여전히 10%가 넘는 등 불안 요소가 적지 않다. 광주·전남 등 일부 지방자치단체는 이미 자체적으로 2단계로 격상했다. 반면 지역감염자 수는 다소 안정세로 접어들었다. 이날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은 브리핑에서 “방역당국의 추적 속도가 코로나19의 확산 속도를 충분히 따라잡지 못하는 이른바 ‘두더지 잡기’식 감염 차단 노력을 반복하고 있다”면서 “(일단은) 시도 단위 위험도에 따라서 사회적 거리두기 전략을 짜고 있다”고 밝혔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전체적인 확진 규모, 지역감염자 수, 유전자 분석의 결과를 (함께) 봐야 한다”고 말했다. 2단계는 통상적인 의료체계가 감당 가능한 수준을 넘어 코로나19가 지역사회에서 지속·확산하는 단계다. 모든 사적·공적 목적의 집합·모임·행사(실내 50명·실외 100명 이상)를 금지하는 행정명령이 내려진다. 현재 방역당국은 코로나19가 유행 중인 국내 주요 시도 확진자의 바이러스 검체를 확보해 분석 중이다. 분석 결과에 따라 지난 5월 이태원 클럽발 감염 이후 전국 각지에서 산발적으로 이어지고 있는 감염이 유전자 계통이 다른 새로운 유행일 경우 단계 격상 논의의 필요성이 커진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코로나19 바이러스를 S, V, L, G, GH, GR 등 총 6개 유형으로 분류하는데 이태원 클럽발 감염부터는 GH 유형의 바이러스가 대부분 발견되고 있다. 전파 속도는 단계 상향 여부를 결정하는 데 또 하나의 변수다. 최근 미국 연구진은 코로나19 바이러스 중 GH에 해당하는 유형의 전파력이 6배 정도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권 부본부장은 “일선의 역학조사관들이 ‘지난번 대구·경북의 유행 때보다 코로나19 전파 속도가 더 빠르다’는 얘기를 한 것을 들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한편 이날 중대본은 해외 건설 근로자 중 중증환자가 발생하면 국내로 신속히 이송·진료받을 수 있도록 전세기·특별기 등을 활용하고, 이들을 대상으로 국내병원의 원격진료를 본격 시작한다고 밝혔다. 또 경찰이 전날까지 수사한 자가격리 조치 위반 등 감염병예방법 위반자는 1071명으로 나타났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광주 확진자 신규 5명 추가…어린이집 원생 남매도 외할머니에게서 감염

    광주 확진자 신규 5명 추가…어린이집 원생 남매도 외할머니에게서 감염

    광주에서 5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추가됐다. 어린이집에서 지역 첫 미취학 아동 감염 사례가 나왔고,집단격리 중인 요양원과 기존 지역사회 감염원인 교회에서도 발생했다. 5일 광주시에 따르면 북구 한울요양원 입소자인 80대 여성과 90대 여성이 각각 111·112번째 확진 판정을 받았다. 보건 당국은 코호트(동일 집단) 격리에 들어간 한울요양원의 입소자와 종사자를 대상으로 2차 전수검사를 시행해 감염 사실을 확인했다. 고령층인 이들은 치매와 고지혈증 등을 앓고 있으나 무증상 감염자로 분류됐다. 113번 남아와 114번 여아는 10살 미만인 동구 다솜어린이집 원생들로 남매 관계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광주에서 미취학 아동이 감염된 사례는 처음이다. 남매는 이달 3일까지 어린이집에 등원했으며 거주지는 서구 동천동이다. 보건 당국은 해당 어린이집에 시설폐쇄 행정명령을 내리고 보육교사와 원아 등 접촉자를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진행 중이다. 남매는 금양오피스텔 관련 110번 확진자의 외손자와 외손녀로 확인됐다. 30대 여성인 광산구 주민은 115번째 확진 판정을 받았다. 115번 확진자는 93번 확진자의 접촉자로 감염경로가 북구 일곡중앙교회로 파악됐다. 이날 광주의 하루 확진자 수는 7명으로 늘었고,전체 누적 확진자는 115명이 됐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광주 확진자 동선에 새로운 개신교회 등장...역학조사 중

    광주지역 코로나19 확진자 동선에 새로운 개신교회가 등장해 방역 당국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광주는 지난달 27일 이후 5일 현재까지 확진자 77명이 발생했다. 광주시에 따르면 이날 신규 확진 판정을 받은 지역 110번 환자가 지난달 28일 광주 북구 풍향동 한 개신교회에서 열린 예배에 참석했다. 110번 확진자는 서구 동천동 주민인 70대 여성으로 동구 금양오피스텔과 관련성이 확인됐다. 금양오피스텔을 중심으로 광륵사·일곡중앙교회·광주사랑교회 등 종교시설로 연결되는 기존 감염경로와 판박이다. 감염 경로는 금양오피스텔 관련 28명, 광주사랑교회 15명, 일곡중앙교회 14명, 아가페실버센터 7명, 광륵사 6명, 한울요양원 5명, 해외 유입 2명이다. 광주시는 이날 풍향동 해당 교회에 시설폐쇄 행정명령을 내리고 역학조사에 착수했다. 당국은 지난달 28일 예배에 신도 70여명이 참여한 것으로 파악 중이다. 이 교회 신도 명단 100여명을 확보해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시행하고 있다. 광주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코로나19 지역감염 50명대…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임박

    코로나19 지역감염 50명대…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임박

    방역 당국, 국내 위험도 재평가 불가피지역사회에서 발생한 신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확진자가 보름 만에 50명대로 증가했다. 수치로만 보면 이제 사회적 거리 두기 1단계 적용 수준을 넘어섰다. 정부가 비수도권에서 빠르게 확산하는 코로나 19의 유행 양상을 고려해 사회적 거리 두기를 2단계로 격상하는 방안을 고민해야 할 시점이 온 것이다. 3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전날 국내에서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63명 발생했다. 신규 확진자 중 83%에 해당하는 52명이 지역사회에서 나왔다. 지역감염자가 50명을 넘은 것은 지난달 18일(51명) 이후 보름만이다. 지역감염 발생 지역도 경기(16명), 서울(12명), 대구(10명), 광주(6명), 대전(4명), 인천·충남·전북·경북(각 1명)으로 총 8곳에 이른다. 수도권에서 시작된 감염 확산세가 남쪽으로 퍼지는 모양새다. 지역사회에서 일상생활을 하다가 환자와 우연히 접촉해 감염되거나, 자가격리 상태에서 확진된 인원이 하루 50명 이상 발생함에 따라 우리 방역 당국의 코로나 19 위험도 평가와 대응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정부가 지난달 28일 발표한 ‘사회적 거리 두기 1∼3 단계별 기준’에 따르면, 일일 확진 50~100명은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 실행 수준에 해당한다. 현재 방역 당국이 전국에 적용하는 사회적 거리 두기는 1단계다. 환자 발생 규모가 의료체계가 감당할 수준이고 유행 상황은 확산과 완화를 반복한다는 판단에 따른 조처다. 사회적 거리 두기 1단계는 ▲하루 확진 50명 미만(지역사회 확진 중심) ▲‘깜깜이 감염’(감염경로 불명) 비중 5% 미만▲방역망 내 관리 비율 80% 이상 ▲관리 중인 집단 발생 감소 등 4가지 조건을 기준으로 적용된다. 그러나 최근 비수도권 집단감염 사례가 늘면서 ‘하루 신규 확진 50명 미만’을 제외한 다른 3가지 지표는 이미 사회적 거리 두기 1단계 수준을 넘어섰다. 특히 최근 2주간(6.18∼7.2) 감염경로가 불명확한 환자 비중은 1단계 기준(5%)의 배가 넘는 11%에 달한다. 전날 지역사회에서 52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옴에 따라 모든 조건이 사회적 거리 두기 상향에 맞춰졌다. 코로나 19 위험도에 대한 재평가가 필요한 시점이 됐다. 단, 하루 확진자 규모로 유행의 정도를 섣부르게 판단할 수 없기 때문에 방역 당국도 거리 두기 단계 상향 조정에는 신중을 기할 것으로 보인다.거리 두기 2단계는 통상적인 의료체계가 감당 가능한 수준을 넘어 코로나 19가 지역사회에서 지속해서 확산하는 단계다. 2단계에서는 실내 50명 이상, 실외 100명 이상의 모든 사적, 공적 집합과 모임 행사를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내릴 수 있고, 학교는 등교 인원을 줄여야 한다. 3단계는 지역사회에서 다수의 집단감염이 발생하면서 급속도로 확산하는 대규모 유행 시기로 일일 확진자 100~200명 이상이거나 일일 확진자가 2배로 증가하는 경우가 1주일 이내에 2회 이상 발생할 때를 의미한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경기도, 방문판매업소·유흥주점 집합금지 명령 2주 연장

    경기도, 방문판매업소·유흥주점 집합금지 명령 2주 연장

    예측 불가능한 장소에서 코로나19 감염사례가 늘고 지역사회로 추가 확산이 우려되자 경기도가 방문판매업체와 유흥주점에 내린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2주 더 연장했다. 경기도는 오는 5일 종료될 예정이었던 이들 사업장에 대한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6일부터 19일까지 2주 연장한다고 3일 밝혔다. 집합금지 대상은 다단계판매업체 10개사, 후원방문판매업체 755개사, 방문판매업체 4084개사 등 모두 4849개사다. 이들 업체는 해당 기간 집합 홍보·교육·판촉 등 일련의 집합 활동이 금지된다. 이와 함께 유흥주점 등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행정명령도 19일까지 2주 더 연장했다. 지난달 8일 이들 시설에 집합금지 명령을 내린 이후 두 번째 연장이다. 집합금지 대상은 유흥주점(클럽·룸살롱·스탠드바·카바레·노래클럽 등) 476곳, 콜라텍 63곳, 단란주점 268곳, 코인 노래연습장 88곳 등 895곳이다. 3일 기준 도내 전체 유흥주점 등 다중이용업소 8천374곳 가운데 방역수칙 준수 등 관리조건 이행 확약서를 제출한 7479곳을 제외한 895곳만을 집합금지 대상으로 정했다. 앞서 도는 시군 집합금지 해제 심의위원회에 방역수칙 준수 등 관리조건 이행 확약서를 제출해 승인을 받을 경우 조건부 집합이 가능하도록 완화했다. 수칙 위반 시에는 즉시 집합금지 및 벌칙조항을 적용할 방침이다. 관리조건은 ▲모바일 QR코드 인증을 통한 방문자 관리 시스템 활용 ▲영업장 출입구 CCTV 설치 ▲밀집도가 높은 시설은 허가면적 4㎡당 1명 또는 손님 이용면적 1㎡당 1명으로 제한 ▲테이블 간 간격 1m 유지 및 1일 2회 이상 환기 및 소독 ▲출입구 발열·호흡기 증상 여부 확인 및 최근 해외 여행력 확인 ▲업주·종사자·이용자 전원 마스크 착용 ▲시설 내 이용자 간 최소 1∼2m 거리 유지 등이다. 도 관계자는 “감염 확산세가 수도권과 대전, 광주에 이어 대구까지 번지면서 환자가 늘고 있고 예측 불가능한 장소에서 이용자 간 밀접접촉으로 인한 감염사례도 계속돼 행정명령을 연장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서울시 “집회 금지” 명령하자… 민주노총 내일 노동자대회 연기

    서울시 “집회 금지” 명령하자… 민주노총 내일 노동자대회 연기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4일 여의도공원에서 개최하겠다던 대규모 집회를 전격 연기했다. 앞서 서울시는 코로나19 확산을 이유로 민주노총의 집회를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발동했다. 민주노총은 2일 오후 “최근 전문가들이 코로나19 2차 유행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고 국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우선해야 한다는 점을 감안해 오는 4일 전국노동자대회는 연기한다”면서 “다만 코로나19 시기 옥내와 옥외 등 집회시위에 관한 기준이 보편타당하게 적용되지 못하고 있는 점에 대해 정부와 지방정부에 항의하고 시정을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노총이 계획했던 여의도공원 집회는 5만명이 참여하는 ‘전국 노동자 대회’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동조합 등은 이날 서울시청 앞에서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집회 금지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대부분 옥외에서 진행되고 사전신고체계 등을 갖춘 집회와 시위가 방역에 용이하다”면서 “기한 없이 특정 장소에서 모든 형태의 집회·시위를 금지한 서울시와 전국 지방자치단체의 조치는 당장 철회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유미 서울시 방역통제관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민주노총에 대해 감염병예방법 49조에 의거해 집회를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조치했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수도권 일대를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산이 계속되고 있으며, 전국적으로 산발적인 소규모 집단감염과 무증상 감염자가 큰 폭으로 증가해 대규모 집회 개최에 대한 시민의 우려가 크다”며 전국 각 지역에서 모이는 대규모 집회인 만큼 코로나19 감염증이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서울시는 지난달 30일 민주노총에 집회 취소 요청 공문을 발송했지만, 민주노총은 전날인 1일 집회 강행 입장을 밝혔다. 민주노총이 집회를 강행할 경우 서울시는 집회금지조치를 위반한 주최자와 참여자를 고발하고, 구상권을 청구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민주노총의 전격 연기로 행정명령에 의한 손해배상은 진행되지 않을 예정이다. 감염병예방법에 따르면 집회금지조치를 위반한 경우 3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고, 확진자 발생에 따른 치료비와 방역비 등 손해배상도 청구할 수 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서울시·경찰청 “엄정 대응”에 민주노총, 4일 여의도 집회 연기

    서울시·경찰청 “엄정 대응”에 민주노총, 4일 여의도 집회 연기

    민주노총 “코로나19 시기에 집회·기준 보편타당히 적용 안돼 정부에 시정 요구”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감염이 재확산되는 가운데 대규모 노동자대회를 열겠다는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에 대해 서울시와 경찰청이 엄정 대응을 밝히자 민주노총이 결국 이번 주 토요일인 4일 여의도공원에서 개최할 예정이던 대규모 집회를 연기하기로 했다. 민주노총은 2일 중앙집행위원회에서 4일 전국 노동자대회를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연기 배경에 대해 “최근 전문가들이 코로나19 2차 유행 가능성에 대해 경고하고 있고 (또) 감염병 확산 우려의 시각이 있다는 점,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우선해야 한다는 점을 감안했다”고 말했다. 민주노총은 다만 “코로나19 시기 옥내·옥외 등 집회·시위에 관한 기준이 보편타당하게 적용되지 못하고 있는 점에 대해 정부와 지방정부에 항의하고 시정을 요청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민노총 5만명 전국노동자대회 추진에서울시, 금지 조치 및 경찰에 지원요청 이번 전국 노동자대회에는 5만여명이 모일 것으로 예상됐다. 앞서 서울시는 이날 코로나19 확산을 이유로 민주노총의 전국 노동자대회를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발동했다. 서울시는 대규모 인원이 서울에서 집회를 개최하면 전국단위 대규모로 코로나19 확산을 초래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현재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확산하는 데다 전국적으로 산발적인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있다. 서울시는 또 경찰에 행정응원을 요청했다. 행정응원이란 행정기관 간에 직무수행 지원에 나서는 조치를 의미한다. 이에 서울지방경찰청도 이날 서울시의 민주노종 집회금지 조치에 적극 협조하며 엄중한 대응으로 지원하겠다고 입장을 발표했다. 경찰 관계자는 “민주노총이 집회금지 명령을 위반해 집회를 강행할 경우 감염병 예방법 등 관련 법령에 따라 엄중하게 의법 조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서울, 오후 6시 기준 확진 9명 늘어 총 1343명 서울시는 2일 오후 6시 기준으로 파악된 서울 발생 코로나19 확진자 누계가 이날 0시 기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집계보다 9명 늘어난 1343명이라고 서울시가 밝혔다. 9명을 감염 원인별로 분류하면 강남구 NH농협은행 역삼금융센터 관련이 2명(서울 누계 4명), 관악구 왕성교회 관련이 1명(서울 누계 26명), 타시도 확진자 접촉자가 1명(서울 누계 40명), 기타가 3명(서울 누계 318명)이었다. 감염 경로가 즉각 파악되지 않아 확인하고 있는 경우는 2명(서울 누계 127명)이었다. 이날 서울 성동·금천·관악·동작·마포·동대문·중랑구와 경기 군포시가 서울 발생 확진자 8명을 새로 공개했다. 이 중 동대문구와 중랑구가 공개한 2명은 7월 1일에, 나머지 6명은 7월 2일에 각각 확진됐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서울시, 5만명 운집 민주노총 여의도 집회 금지 행정명령

    서울시, 5만명 운집 민주노총 여의도 집회 금지 행정명령

     서울시가 4일로 예정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의 집회에 대해 집회금지 행정명령을 2일 발동했다.  박유미 서울시 방역통제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민주노총에 대해 감염병예방법 49조에 의거해 집회를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조치했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수도권 일대를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산이 계속되고 있으며, 전국적으로 산발적인 소규모 집단감염과 무증상 감염자가 큰 폭으로 증가해 대규모 집회 개최에 대한 시민의 우려가 크다”며 전국 각 지역에서 모이는 대규모 집회인만큼 코로나19 감염증이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앞서 서울시는 민주노총에 집회 취소 요청 공문을 발송했지만, 민주노총은 집회 강행 입장을 밝혔다. 민주노총이 집회를 강행할 경우 서울시는 집회금지조치를 위반한 주최차와 참여자를 고발하고, 향후 구상권을 청구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행정명령의 실효성을 확보하기 위해 서울지방경찰과 공동으로 대응할 예정이다. 감염병예방법에 따르면 집회금지조치를 위반한 경우 3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할 수 있고, 확진자 발생에 따른 치료비와 방역비 등 손해배상도 청구할 수 있다.  민주노총은 4일 여의도공원에서 5만명이 참여하는 ‘전국 노동자 대회’를 열 예정이다. 전국에서 모인 노조원들은 모든 해고 금지, 전태일3법 쟁취, 비정규직 철폐, 전국민 고용보험 도입 등을 요구할 예정이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노래방 업주 “QR코드, 도용 못하고 더 안전”

    노래방 업주 “QR코드, 도용 못하고 더 안전”

    “손으로 적으면 글자를 알아보기도 힘들고 QR코드가 훨씬 편하죠.” 코로나19 ‘고위험시설’에 QR코드 도입이 의무화된 첫날인 1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 유흥거리 일대에서 노래방을 운영하는 이영환(68·가명)씨가 사업장 관리자용 QR코드 페이지를 보여주며 이같이 말했다. 계도기간이었던 지난달 11일 이미 QR코드를 도입했다는 이씨는 “신상정보를 수기로 적을 땐 거짓말로 적는지 매번 확인하기 어려웠다”면서 “QR코드는 남의 것을 도용할 수도 없고 더 안전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클럽, 노래방 등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높은 고위험시설을 방문할 때 개인 신상정보가 담긴 QR코드를 찍는 전자출입명부 제도가 계도기간을 끝내고 1일부터 의무 적용된다. 이를 위반한 사업장은 벌금형 등의 처벌을 받는다. 미준수 시설에 대해서는 사실상 영업정지를 의미하는 집합금지 행정명령도 내려질 수 있다. 전자출입명부를 의무적으로 도입해야하는 고위험시설은 ▲헌팅포차 ▲감성주점 ▲유흥주점 ▲단란주점 ▲콜라텍 ▲노래연습장 ▲실내 집단운동 시설 ▲실내 스탠딩 공연장 ▲방문판매업체 ▲물류센터 ▲대형학원 ▲뷔페식당 등 총 12곳이다. 고위험시설 사업장은 출입구를 일원화하고 입구에서부터 직원이 안내하는 등 분주한 모습이었다. 서울 마포구의 한 대형학원에서는 건물 밖에서 QR코드를 보여줘야 안으로 입장할 수 있었다. 다만 고령자·외국인 등 사각지대도 발생했다. 서울 서대문구의 또 다른 노래방 사장 김모씨는 “외국인에게 QR코드를 설명하기 어려워 그냥 돌려보낸 적이 있다”며 불편함을 호소했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존 웨인·백인 예수까지 청산 대상…흑인 차별 넘어 ‘백인 우위’ 꼬집다

    존 웨인·백인 예수까지 청산 대상…흑인 차별 넘어 ‘백인 우위’ 꼬집다

    英성공회 수장 “백인 예수, 재검토를” 로레알, 제품 문구서 ‘미백’ 표현 삭제 심슨 가족 “백인 성우, 비백인役 배제” 일부 “나쁜 역사도 남겨야” 지적 속 트럼프, 동상 등 보호 행정명령 서명 흑인 조지 플로이드가 백인 경찰의 강압적인 체포 과정에서 사망한 사건을 계기로 인종주의 역사 청산 움직임이 들불처럼 번지고 있다. 흑인에 대한 사회적 차별 개선을 요구하는 ‘흑인 목숨도 소중하다’(BLM) 운동을 넘어서 역사와 종교, 산업, 대중문화에 이르기까지 각 분야에서 백인 우월주의 요소와 흔적을 걷어내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인종차별 시위 국면에서 ‘백인 예수’ 논란이 또 불거졌다. BLM 운동을 주도해 온 시민운동가 숀 킹이 최근 트위터를 통해 “예수를 백인으로 묘사한 동상, 벽화 등은 백인 우월주의 형태여서 해체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다. 이에 영국 성공회 수장인 저스틴 웰비 영국 캔터베리 대주교는 26일(현지시간) BBC에 나와 “다른 나라의 성공회 교회에 가보면 ‘백인 예수님’은 없다. 흑인, 중국인, 중동인 등으로 묘사된 예수님을 만날 수 있다”며 “예수를 백인으로만 묘사하는 것을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호응했다. 그러나 위스콘신주 메디슨 주교 도널드 하잉은 “조각상, 그림 등은 하나님이 사랑과 예수의 부활을 눈으로 볼 수 있게 표현한 것”이라며 “아우슈비츠가 기념관과 박물관으로 남아 있는 것처럼 (일부 동상에 대해서도) 우리는 역사의 가장 나쁜 측면도 기억하고, 우리 눈으로 지켜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부극의 전설’ 존 웨인도 청산 대상 리스트에 올랐다. 캘리포니아주 오렌지카운티 소속 민주당원들이 그의 동상 철거와 그의 이름을 딴 ‘존 웨인 공항’ 개명 작업에 착수했다. 백인 우월주의를 신봉하는 생전 인터뷰 발언이 문제가 됐다. 웨인은 1971년 한 인터뷰에서 흑인들이 책임감을 가질 때까지 백인 우월주의가 필요하다며 “과거 흑인들이 노예였다는 것에 대해선 죄책감을 느끼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은퇴 뒤 웨인이 거주했던 오렌지카운티는 그의 업적을 기려 공항 카운티 공항을 그의 이름을 따 교체하고, 1982년에는 공항에 동상도 세웠다. 할리우드 영화에서 백인이 유색인종 역할을 맡는 이른바 ‘화이트워시’(White Wash)는 늘 논란거리였다. 인기 애니메이션 ‘심슨 가족’도 여기서 자유로울 수 없는데 작품 속 인도계 ‘아푸’를 백인 성우가 연기하며 인도 특유의 억양을 구사해 인도계 미국인을 부정적으로 묘사한다는 비판을 받아 왔다. 제작진은 26일 “심슨 가족에서 더는 백인 성우가 비(非)백인 역할의 목소리를 맡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세계적 화장품 업체인 로레알은 제품 설명에서 ‘미백’, ‘하양’, ‘밝은’, ‘환한’과 같은 단어를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 전날 생활용품 업체 유니레버의 인도 지사도 ‘페어 앤드 러블리’(밝고 사랑스러운)가 인종에 대한 편견을 부추긴다는 지적에 다른 이름을 쓰겠다고 밝혔다. 페어 앤드 러블리는 아시아와 아프리카 등에서 주로 판매되는 피부 미백 크림이다. 인종차별 시위대에 의한 동상 훼손 행위가 잇따르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기념물과 동상 등을 보호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어 법무부는 백악관 인근 라파예트 공원에 설치된 앤드루 잭슨 전 대통령 동상을 훼손하려 한 시위 참가자 4명을 기소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여야, 원 구성 상당 부분 의견 접근… 오늘 최종 담판 나선다

    여야, 원 구성 상당 부분 의견 접근… 오늘 최종 담판 나선다

    여야는 28일 3시간 30분간 마라톤협상을 벌였지만 원 구성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다. 하지만 양측은 상당 부분 의견 접근을 이뤘다. 더불어민주당 김태년·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협상 결과를 토대로 당내 의견을 수렴한 후 29일 오전 최종 담판을 시도한다. 여야 합의가 불발되더라도 박병석 국회의장과 민주당은 29일 본회의를 열어 정보위원장을 제외한 11개 상임위원장을 모두 선출할 방침이다. 국회에서 진행된 박 의장 주재의 여야 원내대표 회동 후 한민수 국회 공보수석은 “회동에서 상당한 의견 접근이 있었다”며 “최종 합의 여부는 내일 오전 의장 주재 원내대표 회동에서 결정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박성준·통합당 배현진 원내대변인도 입을 모아 29일 최종 합의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박 의장과 양당 원내대표·원내수석부대표는 저녁 식사로 도시락을 먹으며 협상을 이어 갔다. 돌고 돌아 다시 원 구성 협상의 쟁점이 된 법제사법위원장은 2년씩 번갈아 맡는 ‘2+2’로 의견이 좁혀진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전반기 2년은 여당이, 후반기 2년은 2022년 대선에서 승리하는 쪽이 맡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통합당은 전반기는 민주당이 맡더라도 후반기는 대선 결과와 무관하게 통합당이 법사위를 맡는 다른 형태의 ‘2+2’를 제안했다. 양당 모두 자신들이 낼 수 있는 ‘최후의 협상안’이라며 배수의 진을 쳤다. 일각에서는 의석비율에 따른 민주당 11개(법사위 포함), 통합당 7개의 상임위원장 몫이 미세 조정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통합당이 주장하는 유재수 감찰 무마 의혹, 라임 사건,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 등에 대한 국정조사 또는 청문회에 관한 추가 합의 가능성도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는 서울신문과 전화통화에서 “끝까지 협상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면서도 “협상이 잘못되더라도 29일 본회의에서 남은 상임위원장 선출을 마무리하는 것은 변함없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박 의장과 3차 추가경정예산안 심사를 더는 미룰 수 없다는 공감대를 이룬 것으로 전해진다. 반면 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의 ‘6월 임시국회 내 추경 처리’ 발언을 두고 페이스북에 “입법부에 내린 대통령의 행정명령”이라고 반발했다. 주 원내대표는 “우리 국회가 대통령 한마디에 고무도장 팍팍 찍는 통법부인가. 유신국회로 돌아간 것이냐”고 반문했다. 또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비롯한 기재부 누구도 통합당에 추경 협조를 구한 적이 없다는 사실을 공개하며 당정청의 압박이 ‘여론몰이’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이재명 “대선주자 2위? 목 날아갈까 말까인데 뭔 의미”

    이재명 “대선주자 2위? 목 날아갈까 말까인데 뭔 의미”

    “대선주자 선호도 신기루 같아”이재명 도정 긍정평가 79%코로나 대응 “잘했다” 90% 기록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28일 자신이 차기 대선후보 선호도 2위를 달리고 있는 것에 대해 “지금 목이 날아가느냐 마느냐 하는데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고 직설적으로 말했다. 이 지사는 민선 7기 취임 2년을 맞아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대선주자로 자신이 부상하는 것과 관련해 이같이 반문했다. ‘친형 강제입원’과 관련, 허위사실 공표로 항소심에서 당선 무효형을 받고 대법원판결을 앞둔 자신의 처지를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이 지사는 “그 전에 여론조사 1위 했다가 사라진 사람이 한둘인가. 2위는 더더욱 그렇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금 1위를 달리고 있는 이낙연 전 총리도 ‘사라져 버릴지 모를 1위’가 될 수 있다는 의미냐는 질문에는 “과거에 대해 얘기한 것이지 미래에 대해 말한 것이 아니다. 이 전 총리는 그렇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답했다. 또 자신이 차기 대선후보 선호도 2위를 달리고 있는데 대해서는 “지금 목이 날아가느냐 마느냐 하는데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고 했다. 최근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이 지사 사건 전원합의기일을 열고 심리를 종결해 빠르면 7월쯤 선고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이 지사는 “정치적 후광도, 조직도, 학연도, 혈연도, 지연도 없는 혈혈단신으로, 결국은 실력, 실적으로 도민들에게 인정받는 수밖에 없다. 큰 의미를 두지 않고 내가 맡은 일을 더 열심히 하겠다”며 “나는 일꾼인데, 자기 맡은 일은 안 하고 자꾸 역할만 노리면 주권자인 주인이 일을 시키고 싶겠느냐. 맡겨진 일에 최선을 다하면 내가 어떤 역할을 맡을지는 주권자가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그는 지난 24일 지역기자간담회에서 “대선이 아니라 (경기도지사) 재선을 생각하고 있다”고 언급한 적도 있다. 이에 따라 정치권 일각에서는 그가 이번 대선에는 출마하지 않고 다음을 노릴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기도 했다.이 지사, 기본소득제 도입을 재차 촉구 이 지사는 “일회성 긴급재난지원금은 이달이면 거의 다 썼을 것이고 다음 달부터 더 춥고 긴 겨울이 온다. 일시적인 보온대책을 체험했던 국민이 2차, 3차 보온대책을 요구할 수밖에 없을 텐데, 이번에도 선별로 하겠다고 하면 엄청난 국민적 저항에 맞닥뜨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본소득제가 정착되려면 장기적으로 증세의 길로 가야 한다면서 자신이 제안한 ‘기본소득형 토지보유세’ 도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재명 도정 긍정 평가 79%…1년새 20%p 상승 경기도민 10명 중 8명이 출범 2년을 맞은 민선 7기 이재명호에 “잘했다”고 평가한 조사결과가 나왔다. 지난해 평가보다 19%p 상승했다. 경기도는 28일 지난 12~13일 이틀간 도민 1000명을 대상으로 ‘민선7기 2주년 도정 평가’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경기도가 지난 2년 동안 일을 잘했냐는 물음에 도민 79%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잘못했다”는 부정적 평가는 12%로 나타났다. 특히 긍정적 평가는 성·연령·권역별로 고르게 높았다. 2년간 추진했던 주요 정책 분야별로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그 중에서도 코로나19 대응에 대해 90%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재난 기본소득과 신천지·종교시설 행정명령, 다중이용시설 이용제한 등 코로나19 위기극복을 위한 도의 신속한 조치들이 높은 지지를 이끌어 낸 것으로 해석된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출범 2돌 이재명호, 도민 10명 중 8명 “잘했다”… 1년새 20%p 상승

    출범 2돌 이재명호, 도민 10명 중 8명 “잘했다”… 1년새 20%p 상승

    경기도민 10명 중 8명이 출범 2년을 맞은 민선7기 이재명호에 ‘잘했다’고 평가한 조사결과가 나왔다. 지난해 평가보다 19%p 상승했다. 경기도는 지난 12~13일 이틀간 도민 1000명을 대상으로 ‘민선7기 2주년 도정 평가’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하고 28일 결과를 발표했다. 경기도가 지난 2년 동안 일을 잘했냐는 물음에 도민 79%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잘못했다’는 부정적 평가는 12%로 나타났다. 특히 긍정적 평가는 성·연령·권역별로 고르게 높았다. 2년간 추진했던 주요 정책분야별로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그 중에서도 코로나19 대응에 대해 90%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재난기본소득과 신천지·종교시설 행정명령, 다중이용시설 이용제한 등 코로나19 위기극복을 위한 도의 신속한 조치들이 높은 지지를 이끌어 낸 것으로 해석된다. 그다음으로 ▲닥터헬기 등 재난안전 및 치안(81%) ▲하천·계곡 불법행위 근절 등 공정사회 실현(78%) ▲취약계층을 위한 긴급복지사업 확대 등 복지정책 사업(77%) ▲수술실 CCTV 등 보건 및 공공의료(77%) ▲공공버스 등 버스서비스 개선 및 교통편의 증진(75%) ▲경기지역화폐, 반도체클러스터 등 경제 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73%) 등의 순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대부분 정책분야에서 긍정평가가 2년 간 높게 상승하는 뚜렷한 오름세를 보였다. 경제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 분야는 긍정적 평가가 2018년 35%에서 2019년 53%, 이번 평가에서는 73%로 2년 가까운 기간에 2.1배 상승했다. 같은 기간 환경개선 사업 분야는 1.8배(36%→65%), 복지정책 사업 분야는 1.4배(54%→77%), 공정사회 실현 분야는 1.3배(60%→78%)의 긍정평가 상승이 있었다. 반면 남북평화협력 분야는 2018년 49%에서 이번 47%로 낮은 평가를 받았다. 대북전단으로 불거진 최근 남북경색 국면 등이 평가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민선7기 3년차 우선 추진 정책분야에 대한 물음에는 경제 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32%)을 가장 높게 꼽았다. 이는 지난해 대비 6%p 상승한 결과로 코로나19 경제위기 극복과 우려 등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어 ▲복지정책(10%) ▲주거안정(8%) ▲교통편의 증진(8%) ▲감염병 대응(7%) 등이 뒤를 이었다. 향후 민선7기 경기도 도정운영에 대한 기대감은 매우 높았다. ‘지금보다 잘할 것’이란 긍정적 전망이 79%로 나타났는데, 이는 2019년 조사 당시 61%보다 18%p 증가한 수치다. ‘지금보다 못할 것’은 9%로 조사됐다. 도 관계자는 “3년차에도 지역경제 활성화와 감염병 대응, 하천?계곡 불법행위 근절 등과 같은 도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선도해 간다면 도민들이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새로운 경기’를 만들어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경기도가 여론조사기관인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만18세 이상 경기도민 1000명을 대상으로 지난 12~13일 유·무선RDD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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