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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흥주점 재난지원금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슈Y]

    유흥주점 재난지원금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슈Y]

    유흥주점과 무도회장 등이 4차 추가경정예산안에 편성된 정부의 재난지원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된 것과 관련해 업주들이 형평성 논란을 제기하고 나섰다. 한국유흥음식업중앙회 비상대책위원회는 14일 “소상공인 자영업자라면 모두 받는 재난지원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됐다. 유흥주점만 희생양 삼는 업종차별 정책은 철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부는 최근 300만명에 가까운 소상공인·자영업자들에게 매출액 규모나 감소 여부와 상관없이 집합금지업종에 일괄 200만원을 지원하기로 했지만, 룸살롱 등 유흥주점과 콜라텍 등 무도장 운영업은 지원대상에서 제외됐다. 집합금지명령을 받은 나머지 고위험시설인 단란주점, 감성주점, 헌팅포차, 노래연습장, 실내 스탠딩 공연장, 실내집단운동(격렬한 GX류), 뷔페, PC방 등은 모두 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 국민 세금으로 지원…적절성에 우려 제기 이호승 청와대 경제수석은 이와 관련 “집합을 금지한 업종은 기본적으로 다 지원 대상이 될텐데, 다만 도박 등 사행성 사업이나 병원·변호사 사무실 등 전문직종, 유흥성이 강한 부분에 지금까지 정책자금을 지원해 준 사례가 없다”고 답했다. 이 수석은 “접객원이 나오는 유흥주점, 춤을 추는 형태로 분류되는 무도장에 대해 국민 세금으로 지원할 대상으로 적절한지 우려가 있어서 일단 그 업종은 빼자고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5일 “향후 여야 심사 과정에서 국민들도 동의하고 여야가 (지급에) 합의한다면 검토해볼 수 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재정 당국에서 ‘단란주점은 소위 여성 고용원이 없는 오픈된 공간에서 하기 때문에 가능하지만, 유흥주점이나 무도회장의 경우 국민정서에 반한 측면과 역대 지원 사례가 없다’는 논리를 폈다”면서도 형평성 차원에서 다시 검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유흥주점도 소상공인…지원 나선 지자체 경남 창원시는 코로나19의 확산방지에 따른 거리두기로 피해를 입고 있는 소상공인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시는 정부 지원에서 제외된 업종인 유흥주점 등도 행정명령을 착실하게 지켜 코로나19 재확산을 막는 데 동참하고 있고 다른 업종 소공상인과 마찬가지로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기에 두 업종도 반드시 지원해야 한다며 국회와 정부에 재검토를 당부했다. 그러면서 만일 유흥주점과 무도장(콜라텍)이 정부의 긴급지원 대상에서 결국 제외된다면 경남도와 힘을 모아 고위험시설 12종 업종 모두 지원금을 받을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창원시는 지난 5월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하여 자진 휴업에 동참한 업체를 경남도와 함께 지원했으며 이 때도 유흥주점 역시 지원 대상에 포함됐다. 전북도 역시 유흥주점 경영자 역시 도민이고 금융사각지대에 놓였다고 보고 추경을 편성했다. 전북도 관계자는 “유흥주점이 2020년 소상공인 정책자금 지원대상에서 제외돼 매출 감소 등에 다른 경영안정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처럼 유흥주점 지원을 두고 정치권에서 찬반양론이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전국의 유흥업소 관계자들은 “세금과 사회보험료를 내지 못해 신용불량자로 전락하고 대출까지 막혔다. 우리가 바라는 것은 남들과 다른 특혜가 아니다”며 “종사자 가정은 물론 유흥주점과 거래하는 업체도 연쇄 파산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위기를 겪고 있는 다른 업종과 마찬가지로 차별없는 지원이 이뤄지길 바랄 뿐이다”라고 말하고 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트럼프 “美, 100억弗 들여 北에게서 남한 지키는 멍청이”

    트럼프 “美, 100억弗 들여 北에게서 남한 지키는 멍청이”

    미 대선(11월 3일)이 5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밥 우드워드 워싱턴포스트 부편집장의 신간 ‘격노’로 도널드 트럼프(얼굴) 대통령이 궁지에 몰린 형국이다. 대통령 스스로 인터뷰에 적극 응했고 내용도 모두 녹음된 터라 그가 일찌감치 코로나19의 심각성을 알고도 국민들에게는 위험성을 축소했다는 등의 책 속 내용이 속속 공개되면서 진땀만 빼고 있다. 우드워드는 13일(현지시간) 미국 CBS방송 시사 프로그램 ‘60분’에 나와 “(트럼프는) 대통령 직분에 맞지 않는다”며 “나와의 인터뷰에서 ‘대통령직은 항상 문밖에 폭탄이 있는 것 같다’고 했지만, 그 자신이 폭탄”이라고 밝혔다. 또 ‘책에 기자가 내리지 말아야 할 평가를 담았다’는 비판과 관련해 “코로나19에 대해 진실을 말하지 않는 등 압도적인 증거로 내린 결론”이라고 했다. 서울신문이 사전 입수한 신간에서 우드워드는 에필로그에 “과도한 성격, 정리 실패, 신뢰 부족, 정부기관 기반 약화,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남의 말을 주의 깊게 듣지 않는 것 등을 볼 때 폭탄은 트럼프 자신”이라고 일갈했다. 우드워드는 이날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의 위험성을 축소한 사실을 자세하게 전했다. 그에 따르면 지난 2월 7일 통화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는 공기로 전염되기 때문에 매우 까다로운 바이러스다. 우리가 아는 독감보다 훨씬 치명적”이라고 말해 놓고 정작 기자회견에서는 “통상 예방접종을 하는 독감과 비슷하다”며 위험성을 축소했다고 밝혔다. 3월 19일 통화에서 자신이 ‘코로나19에 대해 왜 사실대로 밝히지 않았느냐’고 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솔직히 얘기하자면 대혼란을 줄 수 있어 축소하고 싶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책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법과 질서’를 강조하며 인종차별 시위대 진압에 나선 것에 대해 “모두 내 아이디어”라고 말했고, 우드워드가 시위대에 평화시위자들도 있다고 하자 “많지 않다. 잘 조직된 폭력배들”이라고 답한 내용도 담겼다. 또 우드워드가 군은 전통적으로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및 남한과 연합하는 게 이익이라고 여겨 왔다고 지적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끔찍한 흥정이다. 미국은 북한으로부터 남한을 보호하고 있고, 100억 달러가 든다. 우리는 멍청이들”이라며 국제안보질서와 정반대의 주장을 펼치기도 했다. 책 내용이 큰 이목을 끌면서 일각에서는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 사임의 결정적 계기가 된 워터게이트 사건을 폭로한 우드워드가 트럼프 대통령도 끌어내리는 것 아니냐는 전망까지 나온다. 폭스뉴스가 이날 공개한 전국 여론조사에 따르면 조 바이든(전 부통령) 민주당 후보의 지지율은 51%로 트럼프 대통령(46%)에게 5% 포인트 앞섰다. 지난달 조사의 7% 포인트 격차에서 다소 줄었다. 최근 중동에서 이스라엘과 주변국의 수교를 중재하며 외교 업적 쌓기에 나선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고령층을 겨냥한 듯 미국 내 약값을 다른 선진국의 최저가보다 높이지 못하도록 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네바다주에서 실내 유세를 벌인 것은 논란이 됐다. 조너선 라이너 조지워싱턴대 의과대학 교수는 이날 CNN에 “과실치사 행위”라며 “현재 네바다주 법에 따르면 50명이 넘게 모여서는 안 되는데 대통령이 이를 어겼다”고 비판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이번엔 막는다” 경찰, 집회 대비…서울시, 금지조치 연장(종합)

    “이번엔 막는다” 경찰, 집회 대비…서울시, 금지조치 연장(종합)

    경찰 “개천절·한글날 집회, 집결 때부터 차단강행되더라도 다수 모이지 않도록 관리할 것”서울시 ‘10인 이상 집회금지’ 10/11까지 연장 개천절·한글날에 서울 도심에서 코로나19를 확산시킬 수 있는 대규모 집회가 또 열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경찰이 집회를 사전에 차단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는 14일 “현재 10명 이상 집회 신고에 대해서는 기존 방침대로 모두 금지통고를 했다”며 “그럼에도 만약 집회가 강행되면 인원 집결 단계부터 차단하고 신속히 해산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전날 기준 서울 종로구·중구·영등포구·서초구 등 도심권에서 개천절에 9개 단체가 총 32건의 집회를 열겠다고 신고했다. 비도심권을 포함하면 개천절에 신고된 10명 이상의 집회는 모두 69건이다. 한글날인 10월 9일의 경우 6개 단체가 서울 도심 권역에서 16개 집회를 신고했다. 광복절 당시 서울시는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해 도심 집회를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발동했다. 그러나 서울행정법원에서 광복절 전날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과 을지로입구역 등 2곳의 집회를 허용하면서 결국 이곳으로 신고 인원의 몇 배에 달하는 1만여명의 인파가 몰렸다. 경찰 관계자는 “광복절 때는 집회 하루 전에 진행되다 보니 약간 미흡한 면도 있었지만, 지금은 시간상으로 (대비할) 여유가 있어 신고 내용 및 금지 논거를 지방자치단체와 충분히 공유하고 있다”며 “실제 가처분이 신청되더라도 경찰이 법정에 함께 출석해 진술하는 등의 방법으로 적극 공동대응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현재까지 집회금지명령의 효력을 정지해달라고 법원에 신청한 단체는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사전 단계에서 충분히 모이지 않도록 행정지도를 할 것”이라며 “강행되더라도 현장에서는 경찰력과 장비를 이용해 다수 인원이 모이지 않도록 관리할 방침”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경찰은 역학조사 방해, 자가격리 위반, 집합금지명령 위반 등 혐의로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관계자들 10명을 수사하고 있다. 코로나19 치료를 받은 뒤 지난 2일 퇴원한 전광훈 목사의 경우 접견 조사 일정을 조율 중이다. 특별방역기간 40만명 집회 참가 예상 아울러 이날 서울시는 현재 시 전역에 내려져 있는 ‘10인 이상 집회금지’ 조치를 정부의 특별방역기간 계획에 맞춰 다음달 11일 밤 12시까지로 재차 연장한다고 밝혔다.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이날 온라인 브리핑에서 이렇게 밝혔다. 서울시는 8·15 광화문 집회로 인해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확산함에 따라 위험요소를 차단하기 위해 지난달 21일부터 서울 전역에 10인 이상 집회금지 명령을 내렸고,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됨에 따라 이를 지난 13일까지 1차로 연장한 바 있다. 추석 연휴와 개천절·한글날이 포함된 특별방역기간(9월 28일~10월 11일) 서울에 신고된 집회는 현재까지 117건, 참가 예상 인원은 40만명이다. 서울시는 신고 단체에 공문을 보내 집회금지를 통보했다. 서 권한대행은 “집회 제한이 실효를 거두도록 서울지방경찰청과 협력해 필요한 조치를 모두 하겠다”고 말했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병무청 “秋아들 질병 면제 사례 한 명도 없어”

    병무청 “秋아들 질병 면제 사례 한 명도 없어”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아들 서모씨의 ‘휴가 미복귀’ 의혹이 커지는 가운데, 이번에는 서씨가 입대 전 질병으로 면제가 가능했느냐를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그동안 추 장관 측은 서씨가 병역을 이행하지 않아도 될 상황이었으나 군에 입대했다고 강조해 왔지만, 병무청 기록으로는 관련 질병으로 군 면제를 받은 사례가 한 명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추 장관은 13일 입장문에서 “제 아들은 입대 전 왼쪽 무릎 수술을 받았다”며 “그런데도 엄마가 정치적 구설에 오를까 걱정해 기피하지 않고 입대했다”고 설명했다. 서씨는 입대 1년 7개월 전 ‘슬개골 연골연화증’과 ‘추벽증후군’ 진단으로 왼쪽 무릎 수술을 받았다. 추 장관은 지난해 12월 인사청문회 당시 “신체검사를 다시 받았더라면 군 면제될 상황이었지만 아들은 군에 갔다”고 했다. 그러나 국민의힘 윤한홍 의원실이 공개한 병무청 답변서에 따르면 서씨와 같은 진단으로 군 면제를 받은 사례는 단 한 명도 없었다. 규정상 해당 질환으로는 면제에 해당하는 5, 6급을 받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또 이날 군 당국에 따르면 서씨가 2017년 6월 24~27일 사용한 개인 휴가에는 승인 기록에 해당하는 행정명령서가 휴가 시작 다음날인 25일에야 발부됐된 것으로 확인됐다. 통상 휴가 명령서는 병사들이 휴가를 나가기 전에 이뤄진다. 인사 실무자가 공문을 작성하면 대대장급 지휘관(중령)이 이를 결재한다. 하지만 서씨의 휴가 명령서는 서씨가 3차 휴가를 시작한 다음날 결재가 이뤄졌다. 부대 무단이탈을 덮기 위한 뒤늦은 조치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다. 국방부가 지난 10일 공개한 ‘육군규정 병영생활규정 제111조 휴가절차’에 따르면 ‘허가권자는 휴가 연장 신청을 접수하였을 경우 필요한 조치를 취해야 하며, 허가가 되었을 시는 즉시 휴가명령을 정정하여 발령한다’고 돼 있다. 육군의 한 인사 실무자는 “가족이 사망해 급하게 나가야 하는 등의 경우 먼저 휴가를 보내고 나중에 명령서를 발부하기도 한다”며 “주말이 있다면 하루이틀 명령 처리가 늦어지는 경우도 더러 있다”고 설명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코로나19 행정명령 어기고 영업한 유흥주점 업주 벌금형

    코로나19 행정명령 어기고 영업한 유흥주점 업주 벌금형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어기고 영업한 유흥주점 업주가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광주지법 형사11단독 김지후 부장판사는 감염병의 예방및관리에관한법률 위반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50)씨에게 벌금 200만원을 선고했다고 13일 밝혔다. 김 부장판사는 “코로나19 전염 위험성과 방역 및 예방 중요성을 볼 때 죄질이 가볍지 않다”며 “A씨가 범행을 자백하고 반성하는 점,지인들에게 주점을 이용하게 했으나 실제 감염이 발생하지는 않은 점 등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집합금지 행정 명령을 어기고 지난 5월 22일 오후 10시 20분쯤 자신이 운영하는 광주 북구의 유흥주점에 손님 4명을 출입하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광주시는 당시 이태원 클럽 집단 감염이 확산하면서 5월 12일 오후 6시부터 5월 26일 오전 6시까지 광주 유흥주� ㅀ㉫봐逞 ㅔ負纘� 등 701곳에 대해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내렸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핵심은] 공정성 무너뜨린 추미애 아들 ‘황제휴가’

    [핵심은] 공정성 무너뜨린 추미애 아들 ‘황제휴가’

    이번 주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아들 관련 의혹이 정국을 흔들었죠. 추 장관의 아들 서모(27)씨는 카투사(미군에 배속된 한국군)에서 복무하던 2017년 6월 무릎 수술 때문에 얻은 병가 기간이 끝났는데도 복귀하지 않았습니다. 이후 추 장관 측 외압으로 군이 ‘미복귀’가 아닌 ‘휴가’로 처리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국방부는 서씨 휴가를 행정 처리하는 과정에서 부득이하게 ‘사후 승인’을 했으며 이는 “절차상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그럼에도 비판의 목소리가 가라앉지 않습니다. 이 논란에서 절차적으로 적법했는지 여부는 그리 중요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무엇이 문제일까요? 오늘은 ‘황제휴가’ 논란의 핵심을 짚어보겠습니다.■ 핵심 ① 의혹은 넘치는데 입증할 증거는 없어 서씨는 2017년 6월 무릎 수술을 받기 위해 1차 병가(6월 5일~14일)와 2차 병가(6월 15일~23일)를 연달아 내고, 이후 개인 휴가(6월 24일~27일)까지 붙여 총 23일간 휴가를 썼습니다. 여기서 문제가 되는 건 개인 휴가가 허가된 시점입니다. 휴가 승인 기록인 행정명령서는 25일에서야 발부됐습니다. 개인 휴가는 24일부터인데 휴가가 시작되고 뒤늦게 허가했다는 얘기입니다. 이에 대해 군은 행정 처리가 늦어진 것일 뿐이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통상 사병이 휴가를 신청하면 곧바로 행정명령이 이뤄집니다. 사병이 휴가명령서가 발부되지 않은 상태에서 복귀하지 않으면 군무 이탈이 되기 때문입니다. 일반적인 상황이라고 보기 어렵겠죠. 또 서씨가 군 병원의 요양 심사를 받지 않고 임의로 개인 휴가를 쓴 것이 적절한지도 쟁점입니다. 병가를 포함한 청원 휴가는 연 10일을 초과할 경우, 군 병원 요양 심의 의결서를 첨부한다는 전제하에 20일 안에서 예외적으로 허용됩니다. 앞선 1·2차 병가는 행정명령서조차도 없습니다. 군 규정상 병원진단서는 5년 동안 보관해야 합니다. 하지만 서씨의 진단서는 군 기록에 남아 있지 않습니다. 서씨가 병가 요건을 갖추지 못해 군이 의도적으로 누락한 것 아니냐는 의문이 뒤따릅니다. 휴가를 승인한 기록은 없거나 발부 시점이 부정확한 반면, 추 장관 부부가 아들 병가와 관련해 민원을 넣었다는 기록은 남아있습니다. 추 장관이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군이 휴가를 연장하도록 압박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국방부 인사복지실에서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문건에 따르면 2017년 6월 15일 즉, 2차 병가가 시작되는 시점에 “추 장관 부부가 병가가 종료됐지만, 아직 몸이 회복되지 않아 좀 더 연장할 방법에 대해 문의했다”는 내용이 연대통합행정업무시스템에 기록돼 있습니다.■ 핵심 ② 절차 문제없다지만 불공정 논란 증폭 ‘기회는 평등할 것입니다. 과정은 공정할 것입니다. 결과는 정의로울 것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2017년 취임사에서 국민에게 약속한 내용입니다. 그만큼 한국사회가 일부 특권층에게만 기회가 돌아가고, 대다수는 불공정한 시스템 속에서 낙오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특히 사상 최악의 취업난에 허덕이는 청년층은 ‘공정성’에 목맬 수밖에 없습니다. 주어진 배경과 조건이 열악해도 정직하게 노력하면 돌아올 몫이 있을 거란 희망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지난해 ‘조국 사태’에 이어 올해도 법무부 장관 자녀의 특혜 의혹이 불거진 겁니다. 야당은 추 장관과 아들을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현재 검찰이 수사 중입니다. 일부 시민단체는 서씨를 군무 이탈 혐의로 고발했습니다. 이에 대해 국방부는 10일 내부 규정을 공개하며 서씨의 휴가 처리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추 장관 측을 직권남용이나 부정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처벌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추 장관 부부가 국방부에 병가 연장과 관련한 민원을 넣은 것, 또 추 장관의 보좌관이 상급 부대 장교에게 서씨의 병가 연장을 문의했다는 의혹이 직권을 남용한 사례 아니냐는 거죠. 직권남용죄를 적용하긴 어려워 보입니다. 직권남용죄는 공무원이 직권을 남용해 타인에게 의무에 벗어나는 일을 하게 만들거나 권리 행사를 방해한 경우 적용됩니다. 그런데 2017년 추 장관은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였습니다. 당 대표에게 군대를 움직일 권한은 없기 때문입니다. 부정청탁금지법 위반은 적용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만약 추 장관이 부모로서 단순히 휴가 절차를 문의한 게 아니라 군 규정에 어긋난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휴가를 연장해달라고 강제했다면 부정청탁금지법을 위반한 게 됩니다. 그러나 처벌한다고 해도 사태를 잠재우지는 못할 것으로 보입니다. 문제는 절차의 적법성이 아닙니다. 서민들로선 기득권 자녀의 특혜라고 볼 수밖에 정황인데 충분히 설명하고 사과하기는커녕 회피하고 덮는 데 급급한 추 장관과 여당의 태도입니다.■ 핵심 ③ 성난 민심에 기름 붓는 여당의 말말말 추 장관은 아직 어떤 유감도 표명하지 않았습니다. 지난해 12월 국회 인사청문회에 참석해 “(아들) 휴가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부인했고, 최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는 아들 의혹이 거론되자 “소설을 쓰시네”라고 맞서기도 했습니다. 여당은 일제히 추 장관 비호에 나섰습니다. 김종민 최고위원은 최고위원회의에서 “추 장관 아들은 규정에 따라 정상적으로 휴가를 승인받아 다녀왔다”면서 “(국민의힘 측은) 가짜뉴스로 국민 마음을 심란하게 하지 말아야 한다”고 일축했습니다. 우상호 의원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카투사는 (육군과 달리) 편한 보직이라 어디에 있든 다 똑같다”면서 “카투사에서 휴가를 갔냐 안 갔냐, 보직을 이동하느냐 안 하느냐는 아무 의미 없는 얘기”라고 거들어 카투사들이 이를 반박하는 성명까지 냈습니다. 민심을 읽지 못하는 이러한 행보에 당청 지지율은 동반 하락했습니다. 추 장관의 입지도 좁아졌습니다. 해임을 요구하는 국민청원이 올라온 데 이어 당 안팎에서는 교체설까지 돌았습니다.‘어떤 사회가 정의로운지 알려면 우리가 소중히 여기고 있는 것들(소득과 부, 의무와 권리, 권력과 기회, 공직과 명예)을 어떻게 배분하고 있는지 살펴보아야 한다’ 마이클 샌델은 ‘정의란 무엇인가’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그러면서 정의로운 사회에서 권력이란 자격 있는 사람에게 주어져야 한다고 역설합니다. 권력의 속성은 그것을 행사할 때보다 행사하지 않을 때 그 가치가 더 극명하게 드러납니다. ‘공정성’을 앞세운 정부의 법무부 장관이라면 사사로운 일일지라도 그것이 공정성을 위배하진 않는지 엄격히 따져봐야 할 겁니다. 비록 당 대표 시절 부모의 마음으로 자녀 휴가를 문의했다고 하더라도 국민이 느낄 좌절감과 박탈감을 헤아릴 수 있어야겠죠. 다음 주 월요일부터 시작되는 대정부질문에 추 장관도 출석합니다. 아들 의혹과 관련한 질문이 쏟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때 추 장관이 어떤 답변을 내놓을지 지켜봐야겠습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추미애 아들, 개인 휴가도 ‘사후 승인’ 의혹...국방부는 함구

    추미애 아들, 개인 휴가도 ‘사후 승인’ 의혹...국방부는 함구

    군 복무 시절 병가와 개인 휴가를 붙여 총 23일 휴가를 쓴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아들이 개인 휴가를 ‘사후 승인’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절차상 문제가 없다”고 밝힌 국방부는 이 부분에 대해 함구하고 있다. 11일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추 장관 아들 서모(27)씨가 지난 2017년 6월 24∼27일 사용한 개인 휴가 승인 기록에 해당하는 행정명령서는 휴가 시작 다음 날인 25일 발부된 것으로 알려졌다. 휴가명령 처리 관련 규정에는 ‘사후에 처리해도 된다’는 규정이 명시적으로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일반 사병이 휴가를 신청하면 행정명령이 곧바로 이뤄지는 것이 일반적인 절차라 할 수 있다. 휴가명령서가 발부되지 않은 상태에서 복귀하지 않을 시, 군무이탈에 해당할 소지가 있기 때문이다. 군 관계자는 “지휘관에게 구두보고를 하고 승인을 받았더라도 사정에 따라 행정처리가 늦어지는 경우가 있을 순 있다”며 “행정처리가 늦어졌다고 해서 처벌하진 않는다”며 단순히 행정처리가 늦어진 경우일 수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개인휴가 행정명령서가 발부된 것으로 알려진 25일은 서씨의 미복귀 및 군무이탈 논란이 불거진 날이기도 하다. 당시 당직사병은 25일 서씨의 미복귀를 확인하고 전화했더니 “집”이란 답이 돌아왔고, 이후 상급자로부터 휴가로 처리하라는 지시가 내려왔다는 취지로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서씨 측은 당직 사병에게서 전화를 받은 적이 없다고 맞서는 상황이다. 결국 서씨의 개인휴가가 사후 처리된 배경과 이 과정에서 규정 위반 소지는 없는 지가 규명돼야 할 또 하나의 핵심 쟁점인 것이다. 국방부는 이미 전날 1·2차 병가의 경우 행정명령서가 없지만, 개인휴가는 행정명령서가 발부됐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정작 명령서 발부 날짜 등 기본적인 팩트는 함구 중이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결혼식 연기·취소하면 위약금 깎아준다

    결혼식 연기·취소하면 위약금 깎아준다

    코로나19 여파로 결혼식을 연기하거나 취소하는 예비 부부가 급증하면서 공정거래위원회가 위약금을 물지 않고 예식장 계약을 변경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소비자 보호 대책을 마련했다. 공정위는 10일부터 19일까지 예식업 분야 소비자분쟁해결기준 개정안을 행정예고한다. 공정위는 분쟁 해결 기준을 적용받는 감염병 범위를 코로나19 등을 포함하는 1급 감염병으로 한정해 면책 사유를 규정했다. 시설 폐쇄나 운영 중단과 같은 행정명령이 발령되거나 예식 지역이나 이용자의 거주 지역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돼 계약 이행이 불가능할 땐 위약금 없이 계약 해제가 가능하다. 집합 제한처럼 낮은 단계의 행정명령이 발령돼 계약 이행이 어려울 땐 당사자 간 합의를 거쳐 위약금 없이 계약 내용을 변경할 수 있다. 또 예식계약 체결 이후 15일 이내에는 소비자가 언제든 계약을 해제할 수 있고, 소비자 귀책으로 계약을 해제해도 위약금이 과다하지 않도록 개선했다. 다만 1급 감염병이라고 해도 확산 정도에 따라 소비자가 부담해야 할 위약금은 달라진다. 거리두기 3단계로 예식장이 폐쇄되면 예비부부는 위약금을 물지 않아도 된다. 거리두기가 2단계일 때 계약을 취소하면 위약금의 60%를 내야 한다. 거리두기가 1단계로 돌아가면 위약금은 80%로 늘어난다. 다만 분쟁 해결 기준은 법적 강제력이 없어 모든 예식장이 따라야 할 의무는 없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마스크 썼는데도”…택시 기사, 손님 통해 코로나 감염

    “마스크 썼는데도”…택시 기사, 손님 통해 코로나 감염

    부산에서 승객을 태운 택시기사 2명이 코로나 19에 감염돼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10일 부산시에 따르면 지난 4일 확진 판정을 받은 320번과 306번(8일 확진) 등 2명은 택시기사인데 손님인 307번(50대 여성.깜깜이 감염)으로부터 감염된것으로 확인됐다. 시 보건당국은 307번 이후 320번 택시기사 차량을 이용한 승객 10명 중 8명에 대해 검사결과, 모두 음성판정을 받았으며 2명은 검사중이라고 밝혔다. 또 306번 택시이용 승객 30명 중 16명은 음성판정이 나왔다.나머지 14명은 연락을 취하고 있다. 이들은 당시 마스크를 착용했으며 불과 5분정도 거리를 운전했는데 감염 된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시 관계자는 “택시라는 좁은 공간에서 에어콘 등을 가동할 경우 감염 위험이 높다”며 “창문을 열고 운행하는 등 기사 및 승객들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부산시는 전날 의심환자 569명에 대해 검사결과 ,3명(339~341번)이 확진자로 판명됐다고 10일 밝혔다. 339번은 감염원 조사중이며, 340번은 울산 125번과의 접촉자이다.울산 125번은 확진자인 현대중공업 직원의 부인으로 부산에서 제 2차 감염이 발생했다. 341번은 312번 확진자의 가족이다. 부산에서는 이날 확진자는 총 341명으로 집계됐다. 한편, 부산시는 이날 오후 3시부터 PC방 유흥주점, 단란주점, 노래연습장 뷔페 실내집단운동(GX류) 등 고 위험시설 6종에 대해 집함금지 행정명령을 집한제한으로 완화했다. 시는 지난달 21일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방역조치를 강화한후 두차례 기간을 연장했었다. 그 결과 최근 일주일간 평균확진자수가 4명으로 감소하는 등 다소 진정세를 보여 행정명령을 완화 하기로 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한강공원 이어 모텔서 술판… 서울시, 불법 주류반입 단속 강화

    한강공원 이어 모텔서 술판… 서울시, 불법 주류반입 단속 강화

    최근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술집 영업 제한 등의 풍선효과가 한강시민공원에 이어 모텔이나 호텔 등 숙박업소로 번지고 있다. 오후 9시 이후 갈 곳이 없는 젊은이들이 삼삼오오 모여 모텔 등에서 술판을 벌이는 것이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9일 코로나19 브리핑에서 “오후 9시 이후 술집과 식당의 영업금지로 인한 풍선효과로 일부 젊은층이 숙박업소에서 모여 술이나 게임을 즐기고 있다”면서 “이로 인한 코로나19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직장인 이모(36)씨는 최근 생일파티를 서울의 한 레지던스호텔의 방에서 열었다. 이씨는 “(술집 영업 제한으로) 늦게까지 술을 마실 수 없는 데다 불특정 다수와 함께 있는 공간보다는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덜할 것 같아서 방을 잡았다”고 말했다. 박 국장은 “현재 모텔, 호텔 등 숙박업소 등에 대해선 방역수칙 준수 명령 등 행정명령이 내려간 상태는 아니다”라면서 “(숙박업소에서) 불법으로 주류 판매와 게임 제공이 이뤄지지 않도록 현장을 확인하고 단속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또 시는 이날 배달의민족 등 주요 배달앱 8개사에 한강 시민공원 내 배달 주문 접수를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8개 업체들은 배달앱 초기 화면에 한강공원 내 배달 주문 자제를 독려하는 안내문을 띄우기로 했으며, 이용자가 한강공원 인근 지역에서 주문하면 ‘자제 안내문’을 발송하는 시스템을 마련하기로 했다. 한편 서울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지난 8일 49명 증가했으며 9일 자정부터 오후 6시까지 42명 추가됐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가뜩이나 힘든데…” 영업금지로 빈 PC방 노린 도둑들

    “가뜩이나 힘든데…” 영업금지로 빈 PC방 노린 도둑들

    “안에 사람이 없는 틈을 타 범행” 코로나19 고위험시설로 분류돼 2주 동안 영업이 중지됐던 충남 천안지역 PC방에 잇따라 도둑이 들었다. 9일 천안서북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5~8일 천안시 서북구 PC방 네 곳에서 “누군가 침입해 현금과 컴퓨터 부품 등을 훔쳐 갔다”는 신고가 차례차례 접수됐다. 경찰은 영업 금지 조치로 PC방 안에 사람이 없는 틈을 타 범행이 이뤄진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3명의 용의자 가운데 1명을 붙잡고 나머지 2명의 뒤를 쫓고 있다. 한편 충남도는 이날 PC방을 비롯해 노래연습장, 유흥·감성·단란주점, 콜라텍, 헌팅포차, 뷔페, 실내 집단운동, 실내 스탠딩공연장, 대형학원 등 11개 업종의 제한적 영업을 허용했다. 아울러 충남도는 집합금지 행정명령으로 2주 동안 영업을 하지 못한 도내 업소들에 지원금 100만원도 지급할 방침이다. 전날 충남지역 PC방 업주 100여명은 충남도청을 찾아 “더는 버티기 힘들다”며 영업 재개를 요청하기도 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어느 마스크 쓸래요?” 눈길 끄는 서울시 마스크 홍보물 전국 배포(종합)

    “어느 마스크 쓸래요?” 눈길 끄는 서울시 마스크 홍보물 전국 배포(종합)

    마스크 미착용 사회적 논란 속경각심 일으키는 사진 포스터 “개인·단체 누구나 사용 가능” “남의 씌워줄 땐 늦습니다.” 마스크를 쓴 채 편안한 소파에 앉아 책을 읽고 있는 여성과 산소호흡기에 의존한 채 병상에 누워 있는 환자의 모습. “어떤 마스크를 쓰시겠습니까?”라는 글귀가 두 사진 사이에 크게 걸린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재확산 속에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 중인 서울시는 9일 마스크 착용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자체 제작한 홍보용 포스터를 전국에 배포한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지난달 말 서울도서관 외벽에 “어느 마스크를 쓰시겠습니까?”라는 제목의 대형 포스터를 내걸었었다. 이 포스터는 생활방역을 위해 마스크를 쓴 시민과 병상에 누워 산소호흡기를 착용한 환자의 이미지를 대비시켜 경각심을 불러일으켰다. 시는 서울시 홈페이지를 통해 포스터 이미지를 배포하고 기관 명칭이나 로고, 원하는 문구를 표기해 쓸 수 있도록 저작권 범위를 넓혔다. 단체나 개인 누구나 이용할 수 있게 원본 파일과 사용 매뉴얼을 제공한다. 서울시는 “포스터를 게시한 이후 지방자치단체와 민간기업 20여 곳에서 문의가 들어와 원본 이미지를 제공했다”면서 “마스크 캠페인은 정부와 모든 지방자치단체의 방역 핵심과제여서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마스크 착용을 독려하기 위해 스마트폰 카메라 애플리케이션 ‘스노우’와 함께 모바일 이벤트도 진행한다. 마스크를 쓰고 앱으로 사진을 촬영해 올리면 1000명을 추첨해 모바일 문화상품권을 준다.편의점서 마스크 쓰랬다가 욕설·멱살 최근 마스크를 한 시민들이 턱에 마스크를 거는(턱스크) 등 제대로 마스크를 쓰지 않거나 아예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마스크 착용을 권유했다가 폭행을 당하는 일이 비일비재해 사회적 논란이 되고 있다. 충남 홍성경찰서는 8일 마스크 착용을 요구한 편의점주를 폭행한 혐의(폭행)로 30대 손님 A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A씨는 지난달 29일 홍성군 한 편의점에서 “마스크를 써달라”는 편의점주에게 욕설을 하고 멱살을 잡는 등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편의점주는 충남도가 지난달 21일 내린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 행정명령에 따라 손님에게 마스크 착용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마스크 착용 문제로 인한 폭력행위를 엄중하게 보고 철저하게 수사하겠다”고 말했다.마스크 안 쓰고 기침하는 40대에 마스크 쓰라고 했다가 폭행 당한 고교생 광주에서도 고등학생이 마스크를 쓰지 않고 기침하는 40대 여성에게 마스크를 써달라고 요구했다가 폭행을 당했다. 광주 서부경찰서는 전날 폭행 혐의로 A(50)·B(48)씨 부부와 C(17)군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C군은 전날 오후 11시 23분쯤 광주 서구 한 아파트 앞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고 기침을 하는 B씨에게 마스크를 쓰라고 말했다가 말싸움이 벌어졌다. 자신의 아내가 말싸움하는 모습을 본 A씨는 아내와 함께 C군의 머리를 때리는 등 폭행한 것으로 조사됐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정진철 서울시의원 “도시철도 승객 보호 위한 특별사법경찰관제 도입 필요”

    정진철 서울시의원 “도시철도 승객 보호 위한 특별사법경찰관제 도입 필요”

    최근 도시철도, 버스 등 대중교통 내 마스크 미착용에 따른 민원이 폭증하고 승객 간 폭행사건이 자주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도시철도 이용승객을 보호하기 위해 도시철도 내 질서 및 계도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지하철보안관에게 특별사법경찰관의 직무권한을 부여하자는 의견이 제시돼 주목되고 있다. 8일 열린 서울시 도시교통실에 대한 서울시의회 폐회 중 교통위원회 소관 안건처리 회의에서 국토교통부 및 서울시 행정명령에 따른 마스크 착용 의무화 조치 이후 일부 마스크 미착용 승객에 의한 대중교통수단 내에서의 감염병 감염 우려로 민원이 폭증하고 있으며, 신고앱(또타)을 통해 비대면으로 신고하도록 했으나 정작 단속해야 할 지하철보안관은 출동이 늦고 즉각적이고 물리적인 강제력을 행사할 수 없어 이용승객 보호에 크게 미흡하다는 의견이 제시되었다. 서울시의회 정진철 시의원(더불어민주당, 송파6)은 발언을 통해 “마스크 의무화 조치 이후 도시철도는 4만 건 넘게, 버스·택시는 수백 건의 민원이 발생하고 있으며 같은 기간 형사입건만 349건이 발생했다”라며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승객보호가 크게 미흡한 실정을 지적하고, “관련 공무원이 특별사법경찰관으로서 활동할 수 있도록 사법경찰직무법 검토가 필요하며, 지하철보안관에게 특별사법경찰관의 권한을 부여할 수 있도록 법률개정을 적극 건의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이에 황보연 도시교통실장은 지적받은 사항에 대해 면밀히 검토하여 개선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국토교통부 지침과 서울시 행정명령에 의한 마스크 착용 의무화 조치 이후 서울시 1~8호선 도시철도의 경우 8월에만 1만 8658건, 8월 18일 이후 매일 1000 건 이상의 신고민원이 폭증하고 있으며, 승객 간 폭행사건이 발생하고 폭행승객이 구속되는 등 마스크를 둘러싼 갈등이 연일 발생하고 있으나 이를 단속할 지하철보안관의 권한에는 한계가 있고 경찰 출동까지는 많은 시간이 소요되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불안감이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창원시, 동충하초 모임 참석 숨긴 코로나19 확진자 3명 고발

    창원시, 동충하초 모임 참석 숨긴 코로나19 확진자 3명 고발

    경남 창원시는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한 대구 동충하초 건강식품 사업 설명회에 일행이 참석한 사실을 숨긴 혐의(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로 주민 3명을 창원중부경찰서에 고발했다고 8일 밝혔다.이들은 지난달 29일 대구에서 열린 ‘동충하초 설명회’에 4명이 함께 같은 차를 타고 이동해 참석했다가 지난 4~6일 잇따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확진 판정을 받은 뒤 보건당국 역학조사 과정에서 함안에 거주하는 다른 일행 1명이 같은 차량으로 대구 동충하초 설명회에 참석한 사실을 밝히지 않아 역학조사를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과 같은 차를 타고 함께 이동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된 함안 거주자도 검사결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시는 이들 확진자의 비협조적인 행태는 신속한 방역과 정확한 역학조사에 심각한 방해행위에 해당되는 것으로 보고 경찰에 고발조치 했다고 밝혔다. 경남지역에서는 대구 동충하초 사업설명회에 7명이 참석해 모두 확진 판정을 받았다. 확진자와 접촉한 1명도 감염됐다. 이와 관련해 경남도는 지난 7일부터 오는 20일까지 ‘불법 방문판매 및 유사 방문판매 행위 관련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내렸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거리두기 2.5 효과 가시화…단계 조정 주말쯤 결정”

    “거리두기 2.5 효과 가시화…단계 조정 주말쯤 결정”

    최근 코로나19 확산 속도가 둔화하는 양상을 보이는 데 대해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 효과가 가시화하고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단계 완화에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국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실천 덕분에 사회적 거리두기의 효과가 가시화되고 신규 확진자 발생 수가 6일 연속 100명대로 억제되고 있다”고 말했다. 윤 반장은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에서 발생한 지역발생 확진자 수를 언급하면서 “수도권의 경우, 국내 발생 확진자가 98명으로, 이틀째 두 자릿수를 유지하며 확산세가 진정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윤 반장은 수도권의 거리두기 단계 조정 여부에 대해 “아직 추이를 더 봐야 할 것 같다”면서 “수도권의 강화된 2단계(2.5단계) 조치를 어떻게 조정할지는 이번 주말쯤 최종적으로 결정하고 발표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지난달 중순 수도권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2단계로 올린 뒤 음식점, 카페 등을 점검한 결과 대체로 방역 수칙이 잘 지켜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윤 반장은 “이달 6일까지 음식점 등 식당 20만곳을 점검한 결과 30곳에 대해서 행정명령 조처를 내렸고, 카페 등 커피·음료 전문점의 경우 1만1000곳을 점검해 행정지도 2건, 행정명령 2건 조치가 이뤄진 바 있다”고 전했다. 현재 수도권에서는 강화된 2단계 방역 조처를 하는 만큼, 정부는 오는 13일까지 프랜차이즈 형 제과제빵점·아이스크림·빙수점에서 방역수칙이 제대로 지켜지고 있는지 점검할 방침이다. 반장은 “점검 결과, 최근 거리두기와 방역 수칙 미준수로 인한 행정지도가 점차 감소하는 추세로 현장에서 잘 정착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도 현장 점검을 계속하면서 추석 명절 방역 관리 조치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대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했던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광복절 도심 집회 관련 검사도 꾸준히 이뤄졌다. 윤 반장은 “어제 오후 6시 기준으로 사랑제일교회의 경우, 4569명 가운데 약 86%인 3919명의 검사가 완료됐다. 교인 및 방문자 명부를 기준으로 했을 때 양성자는 560명이며 양성률은 14.6% 정도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8월 15일 서울 도심 집회 역시 관리 대상자 3만6056명 가운데 79%인 2만8336명이 검사를 끝냈고 280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양성률은 1% 정도 되며, 연락이 잘 안 되는 경우가 5800여 명인 것으로 파악된다”고 전했다. 앞서 방역당국 발표에 따르면 8일 0시 기준으로 국내 코로나19 확진자는 136명 증가한 2만1432명을 기록했다. 신규 확진자 중 지역발생은 120명, 해외유입은 16명이다. 한때 400명대까지 치솟았던 신규 확진자 수는 300명대, 200명대, 100명대 등 조금씩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며 지난 3일부터는 엿새 연속 100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전남지역 최대 코로나19 확산 순천시, 진정 추세 비결은...

    전남지역 최대 코로나19 확산 순천시, 진정 추세 비결은...

    “제2의 대구 사태가 되는건 아닌지 지금 생각해도 아찔하기만 합니다. 애쓴 공무원들과 시민들 모두 주인공이어서 고맙기만 하네요.” 일주일만에 다시 가게 문을 연 조모(47·연향동)씨는 “모든 상황이 다 힘든데 그래도 코로나에 대한 불안감이 거의 없어져서 시민들이 안도하고 있다”고 이같이 말했다. 최근 10여일 사이에 코로나19 확진자가 60여명 나온 전남 순천지역이 지난달 29일 이후 신규동선에 의한 지역감염자가 발생하지 않는 등 뚜렷한 진정세를 보이고 있다. 4차 감염으로까지 퍼지면서 코로나 도시로 인식될 뻔한 순천시가 10여일의 짧은 시간에 진정세를 보여 대처방법이 관심을 끌고 있다. 인구 28만여명의 순천시는 지난달 19일 서울 관악구 무한구룹발 확진자 70대 여성(순천 5번)이 나오면서 이 연결고리를 통해 며칠 사이 하루 9~17명이 양성 판정을 받는 등 n차 감염으로 전파됐다. 중소도시의 작은 도시다보니 지인들이 서로 겹치는 등 무서울 정도로 빠르게 확산됐다. 청암대 휘트니스(17명)와 김선생 휘트니스(13명) 등에서 30명이 확진 판정을 받는 등 팬데믹에 버금가는 위기 상황으로 치달았다. 불안감에 휩싸인 시민들은 22일 1950건, 23일 2364건, 24일 1816건, 25일 1797건, 26일 386건, 27일 1177건 등의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정도로 업무도 폭증했다. 이로 인해 검체를 채취하던 보건소 직원이 감염되고, 일부 직원이 탈진해 쓰러지는 상황도 발생했다. 이러한 위기의식에 시는 강력한 행정 명령을 선제적으로 발동했다. 기초자치단체에서는 처음으로 지난달 21일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한데 이어 25일에는 3단계에 준하는 행정명령을 발령했다. 종교시설의 대면예배도 전면금지했다. 전국 최초로 관내 골프장 4곳을 3일 동안 휴장도 시켰다. 전남에서는 처음으로 드라이브스루 선별진료소를 설치해 5000여명이 검사를 받는 등 발빠르게 대처했다. 역학조사반은 확진자의 진술에 의존하지 않고 폐쇄회로(CC)-TV를 통해 철저하게 동선을 파악하기도 했다. 감염경로 불분명자가 한명도 나오지 않은 이유다.시는 주차단속차량 6대를 동원, 읍면 농촌지역까지 가두방송을 통해 코로나 숫자와 모임 자제 등 안내 방송을 해 호응을 얻기도 했다. 또 직원들의 감염 확산을 우려 사적 활동 자제 등 공직기강 강화에 나섰고, 시청사 내에 ‘민원인 만남의 장소’를 따로 설치해 불필요한 접촉도 최소화 시켰다. 시민은 물론 자영업자, 소상공인들도 감염고리 차단을 위해 자발적인 휴업과 행정명령을 준수했다. 식당도 문을 닫고, 포장 주문만 받는 등 사회적 거리두기를 적극 실천했다. 실외 어느 곳에도 마스크 미착용자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시민들이 즐겨 찾는 봉화산 둘레길과 산책로 등 야외 운동을 하면서도 철저히 마스크를 썼다. 이러한 노력은 곧바로 결실을 맺었다. 시 인구 10%에 육박하는 2만 3274명이 검사를 받은 결과 6명은 완치 후 퇴원하고, 63명은 치료 중에 있다. 자가격리자도 96명으로 줄었다. 최근 11일 동안 신규 동선에 의해 발생한 확진자는 한명도 없다. 허석 시장은 “아직 안심할 때는 아니다”며 “외부유입이나 내부적으로 언제 어디서든 다시 감염원이 나타날 수 있는 상황인 만큼 사람 간 접촉을 최소화 하는 사회적 거리두기에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시내버스서 ‘턱스크’한 뒤 확진 판정 80대, 경찰 고발 조치

    시내버스서 ‘턱스크’한 뒤 확진 판정 80대, 경찰 고발 조치

    턱에 마스크를 내린 채 시내버스에 탔다가 나흘 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80대가 경찰에 고발됐다. 청주시는 시내버스 내 마스크 착용 행정명령을 어긴 코로나19 확진자 A(80대)씨를 경찰에 고발했다고 7일 밝혔다. 청주시는 지난 5월 30일 시내버스 내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는 행정명령을 내린 바 있다. 이 행정명령을 어길 경우 최고 300만원의 벌금을 내야 한다. A씨는 지난달 5일 기침과 발열 증세를 보이기 시작해 사흘 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는 증상 발현 하루 전인 지난달 4일 오후 1시 46분쯤 S초등학교 앞에서 마스크를 쓰고 832번 시내버스에 탔으나 자리에 앉은 뒤 마스크를 코 밑으로 내렸다. 이어 오후 2시 20분쯤 청주교도소 앞에 하차할 때는 입이 보일 정도로 마스크를 턱까지 내린 것으로 조사됐다. 다행히 A씨가 탄 버스의 운전기사와 밀접 접촉자로 분류됐던 승객 9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 청주시 관계자는 “코로나19가 확산하는 상황에서 불특정 다수가 이용하는 시내버스에서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자 A씨를 고발 조치했다”고 말했다. A씨는 충북대병원서 치료받은 뒤 지난 4일 퇴원했다. 감염경로는 확인되지 않았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대면예배 대신 차량예배

    대면예배 대신 차량예배

    전국의 일부 교회들이 방역당국의 대면예배 금지 행정명령을 어기고 예배를 강행하는 가운데 서울씨티교회 신자들이 6일 서울 중랑구 교회 인근의 고등학교 주차장에서 드라이브인 형식으로 주일 예배를 보고 있다. 뉴스1
  • 대면예배 대신 차량예배

    대면예배 대신 차량예배

    전국의 일부 교회들이 방역당국의 대면예배 금지 행정명령을 어기고 예배를 강행하는 가운데 서울씨티교회 신자들이 6일 서울 중랑구 교회 인근의 고등학교 주차장에서 드라이브인 형식으로 주일 예배를 보고 있다. 뉴스1
  • 장사 못하자… 자영업자 “지원금보다 영업권”

    장사 못하자… 자영업자 “지원금보다 영업권”

    서울 서대문구 신촌에서 수입맥줏집을 운영하는 송모(44)씨는 지난 2일부터 가게 문을 닫고 휴업에 들어갔다. 지난달 30일부터 수도권에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시행되면서 오후 9시 이후 장사가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송씨는 “지난 1일 오후 7시에 문을 열었는데 2시간 동안 테이블 9개 중 2개에서 8만원을 벌었다”고 한숨을 쉬었다. 지난달 송씨 가게 매출은 700여만원이었다. 인건비와 임대료, 주류대금, 전기료 등을 제외하고 60만원 남짓 손에 쥐었다. 수도권 방역지침이 13일까지 연장되면 이번 달 장사는 보나 마나 적자다. 당장 16일 입금해야 하는 임대료 99만원이 걱정이다. 송씨는 “신용대출 받아서 월세 내야 할 형편”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강도 높은 거리두기가 실시되면서 자영업자들의 곡소리가 커지고 있다. 당정청이 6일 코로나19로 고통을 겪는 소상공인, 자영업자에 우선적으로 2차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자영업자들은 지원금보다도 최소한의 영업권이라도 보장해 달라고 항의했다. 서울 관악구 신림동에서 호프집을 운영하는 이모(60)씨는 “언제까지 코로나19 터질 때마다 문 닫으라고 할 건가. 방역수칙 지킬 테니 장사할 수 있게는 해 줘야 할 것 아닌가”라며 울분을 터뜨렸다. 동네 학원들도 고사 직전이다. 정부는 오는 13일까지 10인 이상 학원 운영을 제한했다. 경기 광명시 학원 원장 류모(54)씨는 “일률적으로 문 닫으라는 행정명령이 반복되면 줄도산이 불가피하다”면서 “학생·교사 간 거리두기 원칙이나 최대 수업 인원을 제한하는 식으로 현실에 맞는 엄격한 기준을 제시하는 게 효과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서 ‘자영업자’로 검색하면 지난달 말부터 “살려 달라”, “너무 힘들다”는 내용의 청원이 수십 건 나온다. 경기도에서 작은 헬스장을 운영 중이라는 A씨는 “가만히 있어도 한 달 고정지출비가 1500만원”이라며 “자영업자를 도미노처럼 무너뜨리는 거리두기 단계별 시행을 멈추고 개인방역에 초점을 맞춘 실효적인 정책을 마련해 달라”고 호소했다. PC방과 노래방 업주들은 현실적인 보상책을 요구했다. PC방 특별대책위원회는 지난 4일 성명문을 내고 “임대료, 전기요금, 인터넷 전용선 및 컴퓨터 리스 비용 등을 정부가 보상해 달라”며 “학생 출입을 24시간 잠정 금지하고 강제적인 한 자리 띄어 앉기 실시를 조건으로 고위험 시설에서 제외해 달라”고 말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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