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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빅테크 손잡고 ‘AI 굴기’… “AI 인프라에 719조원 투자”

    트럼프, 빅테크 손잡고 ‘AI 굴기’… “AI 인프라에 719조원 투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 역사상 최대 규모의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챗GPT 개발사인 오픈AI가 세계 2위 소프트웨어 회사인 오러클, 일본 소프트뱅크와 합작사를 세워 데이터센터 등을 대거 구축해 중국의 AI 추격을 따돌린다는 구상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미국 내 AI 인프라에 5000억 달러(약 719조원)를 투자하는 ‘스타게이트’ 구상을 발표했다. 샘 올트먼 오픈AI 창립자와 래리 엘리슨 오러클 회장,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자리를 함께했다. 그는 스타게이트에 대해 “차세대 AI를 구동하려는 인프라를 구축하겠다”면서 “역사상 가장 큰 AI 인프라 프로젝트다. 곧바로 미국에 10만개 이상 일자리를 창출할 회사가 등장한다”고 자신했다. 이어 “우리는 이것(AI 기술과 인프라)을 미국에 두고 싶다. 이 투자금은 (내가 아니었다면) 중국으로 갔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 회사는 초기 자금으로 1000억 달러를 투입하고 앞으로 4년간 추가로 4000억 달러를 제공한다. 향후 엔비디아와 마이크로소프트(MS)도 파트너로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고 CBS 방송이 설명했다. 엘리슨 회장은 “이미 텍사스에서 데이터센터를 건설하는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라면서 “이 시대의 가장 중요한 프로젝트가 될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 없이는 이 일을 할 수 없었다”고 칭송했다. 지난달 1000억 달러 규모 대미 투자를 발표한 손 회장은 “당시 대통령에게 1000억 달러 투자를 약속했는데 (한 달 만에) 5000억 달러를 들고 돌아왔다”고 덧붙였다. 올트먼 창립자는 “슈퍼 AI가 등장해 인류가 결코 해결할 수 없을 것으로 여겼던 문제를 풀 수 있게 될 것이다. 이게 바로 미국 황금기의 시작”이라고 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첫날인 지난 20일 AI 기술 남용을 막기 위한 조 바이든 전 행정부의 행정명령을 철회했다. 데미스 허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최고경영자(CEO)는 블룸버그통신 인터뷰에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최첨단 기술을 제대로 이해하는 이들에게 조언받고 있다”고 높이 평가했다. 중국의 AI 기술은 미국에 견줘 1~2년가량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지만 추격 속도가 매우 빠르다. 지난해 12월 중국의 AI 스타트업 딥시크는 대규모 언어모델(LLM) ‘딥시크 V3’를 공개했다. 미국의 고성능 반도체 규제로 저사양·저비용으로 개발됐지만 미 경쟁사 제품을 앞선 성능을 구현해 충격을 줬다. 워싱턴은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 등 첨단 반도체 수출 통제를 강화했지만 베이징이 이를 자체 기술 혁신으로 극복해 당혹스러워한다. 14억명 인구에서 축적되는 방대한 데이터와 거대한 시장이 이를 가능케 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 “나라 사랑해서” 경찰 폭행?…트럼프가 곧장 사면한 ‘폭도들’ 정체

    “나라 사랑해서” 경찰 폭행?…트럼프가 곧장 사면한 ‘폭도들’ 정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첫날인 20일(현지시간) 2021년 의회 난입 사태(1·6사태) 가담자 1500여명을 사면하고 14명을 감형했다. 특히 이들 중 각각 징역 22년, 18년을 선고받은 폭력사태 선동 주범 두 명은 정권 교체 하루 만에 석방되는 ‘면죄부’를 받았다. AP통신은 21일 “극우단체 ‘프라우드보이스’의 전 대표인 엔리케 타리오와 ‘오스키퍼스’ 창립자 스튜어트 로즈가 트럼프 대통령의 사면·감형 행정명령 서명 뒤 수 시간 뒤인 이날 오전 풀려났다”고 밝혔다. 이 밖에 혐의가 비교적 가벼웠던 1·6사태 가담자 200여명도 풀려났다고 AP는 전했다. 1·6사태는 트럼프 대통령이 패한 지난 2020년 대선 결과에 불복한 그의 극렬 지지자들이 이듬해 1월 6일 조 바이든 당시 후보의 승리를 확정하려는 연방의회 의사당에 난입해 난동을 부린 사건이다. 당시 폭력을 동반하며 7시간 동안 이뤄진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의 의사당 점거로 경찰관 140명 이상이 다쳤으며,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 4명과 경찰관 5명이 직간접적 영향으로 목숨을 잃었다. 이번에 석방된 타리오와 로즈는 1·6사태를 주도한 혐의로 각각 1심에서 징역 22년과 징역 18년이 선고돼 복역 중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및 당선인 시절 1·6사태 관계자에 대한 사면을 거론해왔기에 사면 자체는 어느 정도 예상됐던 일이지만, 논쟁을 키운 지점은 그 대상이 전면적이라는 데 있다. 두 사람이 풀려난 것은 이번 사면·감형이 JD 밴스 부통령 등이 거론한 ‘폭력 행위 가담자를 제외한 선별적 사면’이 아닌 사실상 ‘전면적 면죄부’임을 단적으로 보여줬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관련 질문에 일부 주동자에 대한 형량이 “말도 안 될 정도로 과도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관련 피고인들에 대해 “나라를 사랑하는 사람들”이라며 사면·감형이 “적절했다”고 덧붙였다. AP는 “경찰을 폭행했던 폭도들을 사면한 결정은 한 때 정치적으로 상상조차 할 수 없다고 간주했던 행동을 감행하도록 부추기는 트럼프의 집권 방식을 강조한다”며 “트럼프는 향후 미국 법무부를 (자신에게 유리하게) 근본적으로 개편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프린스턴대 역사학자 줄리안 젤라이저는 “이번 사면의 함의는 명확하다”며 “트럼프는 자신의 이름으로 행동하는 사람들을 보호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 “남성·여성 아닌 성별 모두 없앤다”…美 여권서 사라진 ‘이것’

    “남성·여성 아닌 성별 모두 없앤다”…美 여권서 사라진 ‘이것’

    성소수자에 적대적인 입장을 고수해 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한 가운데, 미국에서 여권상의 성별을 남성과 여성 외에 제3의 성으로 선택할 수 있게 한 절차가 사라졌다. 21일(현지시간) 미 NBC 방송 등에 따르면 미 국무부는 그동안 여권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웹사이트에서 ‘성별 표기 선택하기’라는 섹션을 통해 남성(M)과 여성(F) 또는 다른 성별 정체성을 뜻하는 ‘X’를 택할 수 있게 했지만, 이날 오전 해당 섹션을 없애버렸다.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 당시 도입한 해당 섹션에는 “우리는 성소수자(LGBTQI+)를 포함한 모든 사람의 자유, 존엄성, 평등을 옹호한다”는 문구가 적혀 있었지만, 더는 이런 문구도 나타나지 않게 됐다. 이날 오후부터 인터넷에서 해당 섹션을 검색하면 일반 여권 정보 페이지로 연결된다. 국무부의 이런 조처는 전날 취임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공식적으로 남성과 여성만을 인정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을 발령한 데 따른 것이다. 이 행정명령은 국무부 장관과 국토안보부 장관에게 “여권, 비자, 입국 카드를 포함한 정부 발급 신분 확인 서류에 신분증 소지자의 성별이 정확하게 반영되도록 변경할 것”을 지시했다. 미 언론은 이번 행정명령이 특히 생물학적 성별을 바꾼 트랜스젠더나 성전환을 준비하는 이들에게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성소수자에 적대적인 입장을 고수해 왔다. 그는 당선 후 연설에서 “아동 성범죄를 종식시키고, 트랜스젠더를 군에서 제대시키며 초·중·고등학교에서 퇴출시키는 행정 명령에 서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랜스젠더 등 성소수자 인권은 공화당과 민주당이 극단적으로 대치하는 쟁점 중 하나로,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과정에서 핵심 지지층인 보수 유권자를 겨냥해 성소수자 및 관련 정책을 비판하는 데 열을 올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후보 시절 ▲부모의 동의 없는 미성년자의 성전환 치료 금지 ▲성인의 성전환 치료 예산 삭감 ▲성전환 여성의 여성 스포츠 경기 참여 금지 등을 주장했다.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 트랜스젠더의 입대를 금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민주당 등의 반발로 후퇴했던 트럼프 대통령은 2기 행정부 첫날 트랜스젠더의 군 복무를 금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할 것이라고 영국 더타임스는 최근 보도했다.
  • 파리기후협정·WHO 탈퇴… 트럼프 1호 행정명령 ‘바이든 지우기’

    파리기후협정·WHO 탈퇴… 트럼프 1호 행정명령 ‘바이든 지우기’

    “전략비축유 채우고 에너지 수출관세 등 통해 제조업 강국 만들 것”불법이민 관련 국가비상사태 선포“중국 초청 받아” 올해 방중 가능성시진핑·푸틴은 2년 만에 ‘화상회담’ 4년 만에 백악관에 복귀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임기 첫날인 20일(현지시간) “미국의 황금시대는 이제 시작됐다”며 ‘미국 최우선주의’와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 지우기를 겨냥한 100여개의 행정명령을 쏟아 냈다. 캐나다·멕시코에 25% 관세 부과, 전기차 보급 확대 폐지, 무역협정 재점검 등의 방침도 밝혔다. 취임 연설에서 “임기 중 하루도 빠지지 않고 미국을 최우선에 둘 것”이라며 1기 행정부에 이어 ‘아메리칸 퍼스트’를 강조한 그는 “미국을 다시 위대한 국가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에너지 규제 해제, 관세 부과 등을 통해 제조업을 되살리고 미국을 다시 제조업 강국으로 만들겠다”고 공언했다. 그는 “우리는 물가를 낮추고 전략비축유를 다시 가득 채우며 에너지를 전 세계로 수출할 것”이라면서 “우리 발밑의 이 ‘액체 금’(석유)이 그것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바이든 행정부에서 이뤄진 ‘전기차 의무화 정책’도 종료하겠다고 예고했다. 또 ‘대중국 관세 폭탄’은 일단 유보했지만 기존 무역협정 재점검 및 무역 적자 원인 조사, 전기차 보급 확대 폐지, 남부 국경에 국가비상사태 선포 등을 지시했다. 이날 발표된 행정명령엔 파리기후변화협정·세계보건기구(WHO) 재탈퇴, 정부 검열 금지 및 언론 자유 복구, 정적에 대한 정부의 무기화 종료, 쿠바 테러지원국 해제 철회 등이 포함됐다. 2021년 1·6 의사당 폭동 가담자 약 1500명도 전원 사면했다. 한편 그는 남부 국경에 대해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며 “수많은 범죄자 외국인을 그들의 출신지로 돌려보내는 절차를 시작할 것”이라고 대대적인 불법 체류자 추방 정책을 예고했다. 또 “국가 에너지 비상사태”를 선포하는 한편 석유 시추 확대를 의미하는 “드릴, 베이비, 드릴”을 외쳤다. 그는 2기 행정부의 영토팽창주의 기조도 재확인했다. 파나마운하 반환 추진을 언급하며 미 영토 확장의 당위성을 강조한 ‘매니페스트 데스티니’(명백한 운명)란 표현을 썼다. 그린란드에 대해서는 취임식 후 백악관 행정명령 서명식에서 “국제 안보를 위해 그것(그린란드)이 필요하다. 덴마크가 함께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식 후 백악관 집무실(오벌오피스) 행정명령 서명식 문답에서 “멕시코와 캐나다에 25% 관세 부과를 고려하고 있다”며 “조치는 2월 1일 이뤄질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들은 엄청난 수의 사람들(불법 이민자)과 펜타닐이 들어오도록 내버려 두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유럽연합(EU) 국가들에는 관세를 피하려면 미국의 석유와 액화천연가스(LNG)를 더 구매해야 한다고 재주장했다. “우리는 더이상 (다른 나라에) 이용당하지 않을 것”이라고 한 연설과도 같은 맥락이다. 이날 그의 연설 키워드를 보면 ‘아메리카’(미국) 41번, ‘위대한’ 17번, ‘다시’ 13번, ‘미국인’ 7번, ‘강한’ 4번 등 재집권과 ‘위대한 미국 재건’을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중국으로부터 ‘초청’을 받았다며 연내 방중 가능성을 언급했다. 그는 ‘올해 중국을 방문할 것이냐’는 언론 질문에 “그럴 수도 있다. 나는 초청을 받았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 이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약 2년 만에 화상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 발전을 논의했다.
  • 성경에 손 안 얹고 취임 선서… 30분 즉흥 연설선 또 “지난 대선 조작”

    성경에 손 안 얹고 취임 선서… 30분 즉흥 연설선 또 “지난 대선 조작”

    20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백악관 귀환은 ‘대통령의 교회’ 예배로 시작해 저녁 3건의 무도회에 참석하며 밤 12시 넘어까지 이어졌다. 전날 백악관 영빈관 ‘블레어하우스’에서 묵은 트럼프 대통령과 멜라니아 여사는 오전 8시 40분쯤 2분 거리에 있는 세인트존스 성공회 교회 예배로 일정을 시작했다. 예배는 1933년 32대 프랭클린 루스벨트 전 대통령 때부터 굳어진 전통이다. 예배 후 백악관으로 이동한 트럼프 대통령 부부는 조 바이든 전 대통령 부부와 약 40분간 차담을 나눴다. 이어 같은 리무진을 타고 취임식 장소인 연방 의회로 이동했다. 오전 11시 30분 의사당 중앙홀(로툰다)에 환호 속에 입장한 트럼프 대통령은 임기 시작인 정오에 맞춰 취임 선서를 했다. 존 로버츠 대법원장 앞에서 “나는 미국 대통령의 직무를 성실히 수행하고 내 능력의 최선을 다해 헌법을 지지하고 수호하며 보호할 것을 맹세한다”고 선언했다. 에이브러햄 링컨 전 대통령의 성경책, 모친에게 받은 성경책에 왼손을 올리고 선서해야 하나 제대로 올리지 않은 모습이 포착됐다. 취임 연설은 바이든 전 대통령, 카멀라 해리스 전 부통령이 연단 뒤편에서 지켜보는 가운데 약 30분간 이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화성에 성조기를 꽂기 위해 미국인 우주비행사를 보낼 것”이라고 할 때는 바이든 전 대통령도 앉은 채 박수를 쳤다. 연설 후 컨트리 가수 캐리 언더우드가 ‘아메리카 더 뷰티풀’을 부른 뒤 취임식은 막을 내렸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로툰다에 입장하지 못한 이들을 위해 행사를 생중계한 노예해방홀을 찾아 다시 약 30분간 즉석연설에 나섰다. 여기서 그는 “2020년 대선이 완전히 조작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의사당 상원 회의실 옆 ‘대통령의 방’에서 서명식을 한 그는 의사당 내 국립 조각상홀에서 의회 합동취임식준비위원회(JCCIC) 주최 오찬에 참석했다. 메뉴는 네브래스카주의 앵거스 비프스테이크, 미네소타주의 사과로 만든 아이스박스 테린이었다. 오찬 후엔 의사당 동쪽 계단으로 이동해 군을 사열한 뒤 백악관으로 자리를 옮겨 집무실(오벌오피스)에서 서명식을 진행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과 J D 밴스 부통령은 예정보다 2시간여 늦게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지지자들이 모인 캐피털 원 아레나 경기장으로 향해 연설 무대에 올랐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 후 같은 자리에서 파리기후변화협정 재탈퇴 등 행정명령에 서명했고, 사용한 펜 여러 자루를 관중석으로 던졌다. 서명 중에 그가 지지자들을 향해 “바이든이 이렇게 하는 걸 상상할 수 있느냐”고 묻자 지지자들은 “USA”를 연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 첫 게시물로 “전임 정부 임명자 1000여명을 제거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는 글을 올리며 공무원 대량 축출을 예고하는 동시에 대통령 직속 체육·건강·영양위원회 위원장 등 4명을 해고 통보했다. 취임식이 끝난 뒤 바이든 전 대통령 부부는 트럼프 대통령 부부의 환송을 받으며 대통령 전용 헬기 ‘마린원’을 타고 의사당을 떠났다. 바이든 전 대통령은 백악관을 떠나기 직전 남동생 제임스 B 바이든 부부 등 일부 가족에 대해 트럼프 정부의 보복 기소를 막기 위한 ‘선제적 사면’을 단행했다.
  • 트럼프 “北은 핵보유국”… 첫날부터 한반도 흔들다

    트럼프 “北은 핵보유국”… 첫날부터 한반도 흔들다

    “김정은도 날 반길 것” 대화 기대감78개 행정명령 ‘트럼프 스톰’ 강타FTA 재검토 등 한국도 영향 줄 듯 도널드 트럼프 제47대 미국 대통령이 취임 첫날인 20일(현지시간) 북한을 ‘핵보유국’(nuclear power)이라고 부르며 1기 행정부 때 유지했던 김정은 국무위원장과의 관계를 부각했다. 무역협정 재검토, 전기차 의무화 폐지 등 행정명령을 쏟아 내며 한국에 우려됐던 ‘트럼프 스톰’이 현실화됐다. 그는 이날 취임식 후 백악관 집무실에서 “난 김정은과 매우 우호적이었고, 그는 나를 좋아했다. 나는 그를 좋아했고 매우 잘 지냈다. 내가 돌아온 것을 그가 반기리라 생각한다”고 소개하며 향후 대화 재개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미국의 핵보유국 표현은 지난 14일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인사청문회에서 언급한 데 이어 두 번째다. 이에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북핵 관련 역대 미 정부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핵폐기(CVID) 목표를 변경하고 상황 관리로 전환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보편적 관세 공약에 대해선 “아직 준비되지 않았다”면서도 “조속히 부과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가 관세 언급을 자제한 배경에는 미국 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한 부담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는 다만 국경을 맞댄 캐나다·멕시코에 대해선 다음달부터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선언했다. 또 ‘미국 우선주의 무역정책’ 각서를 통해 미국 무역대표부(USTR)에 기존 무역협정 재검토를 지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모든 정부 부처에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라 책정한 자금의 지출을 즉각 중단하라고 지시했다. 중단 대상에는 전기차 충전소용 자금도 포함됐다. 그는 2030년까지 미국에서 판매되는 모든 신차의 50%를 전기차로 생산하겠다는 목표를 세운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의 행정명령도 폐기해 한국에 닥칠 파고가 우려된다.
  • 북핵 인정한 트럼프…북한 원산에 트럼프 호텔 생기나

    북핵 인정한 트럼프…북한 원산에 트럼프 호텔 생기나

    “난 그(김정은)가 엄청난 콘도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는 많은 해안을 갖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북한을 핵보유국(nuclear power)이라고 부르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관계가 좋았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행정명령 서명식을 진행하면서 기자들의 질문을 받았다. 2017년 백악관을 떠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당시 첫 임기를 시작한 트럼프 대통령에게 주요 안보 위협으로 북한을 지목한 것처럼 이날 퇴임한 조 바이든 대통령이 어떤 위협을 지목했냐는 질문이 나왔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난 우리에게 지금 많은 위협이 있다고 생각한다. (당시) 북한과의 관계는 잘 풀렸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또 “이제 그는 뉴클리어 파워(nuclear power·핵보유국)다. 내가 돌아온 것을 그가 반기리라고 생각한다”라며 김 위원장에 대한 호의적인 감정을 드러냈다. 이어 북한의 해안가에 콘도를 지으면 좋을 것이란 아이디어도 제시했다. 부동산 사업가 출신인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에도 여러 차례 북한의 부동산 입지가 훌륭하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2018년 6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북미정상회담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로켓 발사대가 있는 해변에 호텔 건설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부동산 건설은 비핵화 이후 북한이 가질 수 있는 여러 혜택 가운데 하나로 언급됐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에는 훌륭한 해변이 많다”면서 “포탄을 쏘는 발사대 뒤쪽으로 세계에서 최고 좋은 호텔을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고 김 위원장에게 제안한 사실을 공개했다. 7년 전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기자회견장에서는 폭소가 터져 나왔고 이 발언을 전하던 미국 언론조차도 웃음을 지으며 반신반의했다. 하지만 돌아온 트럼프 대통령이 또다시 북한 해변에 콘도를 건설하자는 발언을 하면서 실현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로켓 발사대가 있는 굉장한 해변은 북한 최고의 휴양지로 꼽히는 원산으로 추정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취임식 이후 열린 군 관계자들을 위한 무도회에서 경기도 평택 소재 미군기지인 캠프 험프리스의 주한미군 장병들과 영상 통화를 하면서도 김 위원장을 언급했다. 그는 주한미군과 통화에서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은 어떻게 하고 있느냐?”며 “한국이 지금 어떻게 되어가고 있는지 물어봐도 되느냐”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여러분들은 매우 나쁜 의도를 가진 누군가를 대하고 있다”며 “내가 비록 그와 매우 좋은 관계를 발전시켰지만 그는 터프한 녀석(cookie)이다”라고 덧붙였다.
  • ‘트럼프 충격파’ 가시화… 관세 폭탄 피했지만 리스크 여전

    ‘트럼프 충격파’ 가시화… 관세 폭탄 피했지만 리스크 여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과 동시에 ‘경제 충격파’가 가시화했다. 자국 중심주의와 친(親)화석연료 정책 기조가 최대 위협 요인이다. 정부와 업계는 트럼프가 펼칠 정책별 시나리오에 따라 본격 대응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첫날인 20일(현지시간) 고관세 부과 대상국을 추가로 지정하지 않았다. 백악관에서 진행된 언론 문답에서 “아직 보편 관세 공약을 이행할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다만 당선인 시절 예고한 대로 멕시코와 캐나다에 대해선 2월 1일부터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을 비롯한 신규 고관세 대상국을 언급하지 않자 환율과 증시는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원달러 환율은 이날 1430원대로 내렸다. 관세 조치 우려 완화와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장 초반 2548.44까지 상승하며 강세를 보인 코스피는 오전 10시쯤 트럼프의 행정명령 서명 소식이 전해지면서 2507.95까지 하락했다가 오후 들어 다시 반등했다. ‘관세 폭탄’ 이제 시작… 한미 FTA 재협상 우려‘관세 폭탄’ 1차 타깃은 피했지만 안도하긴 이르다.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를 전담 징수할 대외수입청(ERS) 신설을 발표하고, “미국에서 사업하는 모든 사람에게 보편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재차 언급해서다. 10~20% 보편관세 대상국으로 지정되면 한국이 미국에 수출한 제품의 현지 판매가격이 올라 국내 기업의 매출이 급감할 가능성이 커진다. 수출 상위 품목인 반도체·자동차·석유제품·합성수지 등 업종이 직격탄 대상이다. 앞서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은 한국에 20%, 중국에 60%의 관세를 부과하면 한국 연 수출액이 최대 448억달러(약 65조원) 감소할 것으로 분석했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한국을 겨냥한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고,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신중한 태도가 감지된다”면서도 “앞으로 나올 각종 행정명령을 24시간 실시간으로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존 무역협정을 재검토할 것을 지시했다. 한미 자유무엽협정(FTA)도 재협상 대상에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 그는 1기 때인 2017년에도 한미 FTA 재협상을 선언한 바 있다. 파리 기후변화협정 탈퇴… 전기차 보조금 폐지친환경 추세를 거스르는 ‘화석연료 경제’로의 회귀 선언도 한국 경제엔 악재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전기차 의무화 정책 폐지 ▲석유·천연가스 시추 확대 및 에너지 수출 확대를 언급했다. 지지자들이 모인 ‘캐피털 원 아레나’에선 파리 기후변화협정 재탈퇴에 서명했다. 전기차 구매 보조금을 ‘불공정 보조금’으로 규정하고 폐지하라는 지시도 내렸다. 미국의 탄소 배출 규제 완화로 화석연료를 에너지원으로 하는 산업이 강화되고, 전기차 보조금 정책이 폐지되면 현지에 진출한 국내 완성차 기업과 전기차 배터리 기업의 판매가 둔화할 수밖에 없다. 일부 호재도 있다. 미국산 원유 시추량이 늘어나면 국제 원유 가격이 안정화돼 국내 정유업계 수익성이 개선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드릴 베이비 드릴” 구호를 다시 언급하며 임기 1년 내 ‘반값 에너지’ 실현 공약 이행 의지를 다졌다. 한국의 원유 수입량 비중은 지난해 1~11월 기준 미국 16.5%, 중동 59.7%다. 정부는 대미 통상 전략 중 하나로 미국산 원유 수입량을 더 늘리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韓기업 “생산·투자 확대해 관세 부담 줄인다”국내 기업들은 트럼프가 쌓아 올리는 관세 장벽에 맞설 전략으로 ‘현지 생산·투자 확대’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LG전자는 세탁기와 건조기를 생산하는 미국 테네시 공장에서 냉장고를 생산하는 방안 검토에 나섰다. 현대제철은 미국에 자동차 강판을 생산하는 제철소 건설을 검토 중이다. 재계 관계자는 “관세 불확실성이 기업에 가장 큰 위협 요인”이라면서 “미국의 정책 동향을 예의주시하면서 다양한 가능성에 대비해 대응 방안을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유권자 60% 반대에도···트럼프, 국회의사당 폭동 1500명 사면

    유권자 60% 반대에도···트럼프, 국회의사당 폭동 1500명 사면

    현지시간으로 20일 취임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직후 첫 행정명령 중 하나로 2021년 1월 6일 국회 의사당 폭동 사건 가담자들을 사면했다. AP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국회의사당 습격 사건으로 기소된 1500여 명을 사면했다. 여기에는 경찰을 폭행한 사람도 포함돼 있다”면서 “트럼프 당선인은 취임 첫 날 사면 권한을 행사해 법무부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수사와 기소를 무산시켰다”고 전했다. 이어 “감옥에서 풀려날 예정인 사면자 중에는 2021년 1월 6일 당시 헌법기관에 폭력을 휘두르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된 사람들이 다수 포함돼 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사면권 행사는 미국 역사상 가장 어두운 날 중 하나로 묘사된 사건의 가담자들에게 책임을 지게 하려는 법무부의 노력에 큰 타격을 준다”고 평가했다. 2021년 1월 5일 의사당 폭동 당시 경범죄로 유죄 판결을 받은 사람은 730명 이상이다. 현재까지도 이와 관련해 기소된 약 300건의 사건이 법원에 계류 중이며, 여기에는 경찰 폭행 등 중범죄로 기소된 이들의 사건도 포함돼 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대통령 후보 및 당선인 시절에도 의사당 폭동 가담자들을 ‘애국자’ 또는 ‘(바이든 정권의) 인질’이라고 칭하며 그들이 불공정한 대우를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 본인은 당시 대선 결과를 뒤집고 개표를 방해한 혐의로 형사 기소되기도 했다. 4년 뒤 백악관은 복귀한 트럼프 대통령은 전 세계가 지켜보는 가운데 폭동 가담자들을 사면하라는 행정명령에 서명했고, 현재 백악관 홈페이지에는 “지난 4년 동안 미국 국민에게 가해진 중대한 국가적 불의를 종식시키고 국가적 화해 과정을 시작한다”는 메시지가 올라와 있다. ‘미국 민주주의 최악의 상처’를 멋대로 사면한 대통령트럼프 대통령 취임 전 실시된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 국민 대다수는 의사당 폭동 가담자에 대한 사면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퀴니피액대학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등록 유권자의 59%가 의사당 폭동으로 유죄 판결을 받은 이들을 사면하는데 반대한다고 밝혔다. CNN은 “또 다른 여론조사 2건에서도 각각 66%, 62%가 반대 의사를 표시했다”고 전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 지지층의 상당수는 사면을 지지해왔다. 퀴니피액대학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지지자 중 사면을 찬성하는 응답자는 67%에 달했다. 20일 CNN은 “트럼프 대통령은 행정명령을 통해 법무장관에게 의사당 사건과 관련된 범죄로 유죄판결을 받은 이들을 편견없이 사면하고, 보류 중인 기소를 기각하라고 요구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2021년 1월 6일을 ‘사랑과 평화의 날’이라고 부르며, 그의 지지자들은 당시 헌법기관에 대한 위협이 전혀 없었다고 주장한다”고 전했다. 이어 “그러나 이러한 주장은 트럼프 지지자들이 곤봉과 야구 방망이로 경찰을 폭행하고, 전기 충격기와 화학 스프레이를 쓰며 경찰을 공격하는 영상 수백 개에 의해 거짓임이 입증됐다”면서 “당시 체포된 사람 중 일부는 경찰이 건물 안으로 (들어오라고) 손을 흔들었다고 믿기까지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2021년 1월 6일 발생한 의사당 폭동 사건은 트럼프 지지자들이 당시 대통령으로 당선된 조 바이든의 승리 인증을 막으려는 시도에서 시작됐다. 시위대는 의사당에 난입하여 건물 일부를 점령하고 파괴했으며, 이 과정에서 5명이 사망했다. 민주주의의 상징이자 대표적인 헌법기관이 습격당한 이 사건은 현재까지로 미국 민주주의가 훼손된 가장 중대한 사건으로 평가된다.
  • 헌법기관 습격한 폭동 가담자 1500명 결국…“역대 최대 수사 무너뜨린 트럼프” [핫이슈]

    헌법기관 습격한 폭동 가담자 1500명 결국…“역대 최대 수사 무너뜨린 트럼프” [핫이슈]

    현지시간으로 20일 취임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직후 첫 행정명령 중 하나로 2021년 1월 6일 국회 의사당 폭동 사건 가담자들을 사면했다. AP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국회의사당 습격 사건으로 기소된 1500여 명을 사면했다. 여기에는 경찰을 폭행한 사람도 포함돼 있다”면서 “트럼프 당선인은 취임 첫 날 사면 권한을 행사해 법무부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수사와 기소를 무산시켰다”고 전했다. 이어 “감옥에서 풀려날 예정인 사면자 중에는 2021년 1월 6일 당시 헌법기관에 폭력을 휘두르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된 사람들이 다수 포함돼 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사면권 행사는 미국 역사상 가장 어두운 날 중 하나로 묘사된 사건의 가담자들에게 책임을 지게 하려는 법무부의 노력에 큰 타격을 준다”고 평가했다. 2021년 1월 5일 의사당 폭동 당시 경범죄로 유죄 판결을 받은 사람은 730명 이상이다. 현재까지도 이와 관련해 기소된 약 300건의 사건이 법원에 계류 중이며, 여기에는 경찰 폭행 등 중범죄로 기소된 이들의 사건도 포함돼 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대통령 후보 및 당선인 시절에도 의사당 폭동 가담자들을 ‘애국자’ 또는 ‘(바이든 정권의) 인질’이라고 칭하며 그들이 불공정한 대우를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 본인은 당시 대선 결과를 뒤집고 개표를 방해한 혐의로 형사 기소되기도 했다. 4년 뒤 백악관은 복귀한 트럼프 대통령은 전 세계가 지켜보는 가운데 폭동 가담자들을 사면하라는 행정명령에 서명했고, 현재 백악관 홈페이지에는 “지난 4년 동안 미국 국민에게 가해진 중대한 국가적 불의를 종식시키고 국가적 화해 과정을 시작한다”는 메시지가 올라와 있다. ‘미국 민주주의 최악의 상처’를 멋대로 사면한 대통령트럼프 대통령 취임 전 실시된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 국민 대다수는 의사당 폭동 가담자에 대한 사면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퀴니피액대학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등록 유권자의 59%가 의사당 폭동으로 유죄 판결을 받은 이들을 사면하는데 반대한다고 밝혔다. CNN은 “또 다른 여론조사 2건에서도 각각 66%, 62%가 반대 의사를 표시했다”고 전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 지지층의 상당수는 사면을 지지해왔다. 퀴니피액대학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지지자 중 사면을 찬성하는 응답자는 67%에 달했다. 20일 CNN은 “트럼프 대통령은 행정명령을 통해 법무장관에게 의사당 사건과 관련된 범죄로 유죄판결을 받은 이들을 편견없이 사면하고, 보류 중인 기소를 기각하라고 요구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2021년 1월 6일을 ‘사랑과 평화의 날’이라고 부르며, 그의 지지자들은 당시 헌법기관에 대한 위협이 전혀 없었다고 주장한다”고 전했다. 이어 “그러나 이러한 주장은 트럼프 지지자들이 곤봉과 야구 방망이로 경찰을 폭행하고, 전기 충격기와 화학 스프레이를 쓰며 경찰을 공격하는 영상 수백 개에 의해 거짓임이 입증됐다”면서 “당시 체포된 사람 중 일부는 경찰이 건물 안으로 (들어오라고) 손을 흔들었다고 믿기까지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2021년 1월 6일 발생한 의사당 폭동 사건은 트럼프 지지자들이 당시 대통령으로 당선된 조 바이든의 승리 인증을 막으려는 시도에서 시작됐다. 시위대는 의사당에 난입하여 건물 일부를 점령하고 파괴했으며, 이 과정에서 5명이 사망했다. 민주주의의 상징이자 대표적인 헌법기관인 국회 의사당이 습격당한 이 사건은 미국 민주주의가 훼손된 가장 중대한 사건으로 평가된다.
  • [재테크+] 사상 최고가 찍더니…트럼프 취임식날 고꾸라진 비트코인, 왜?

    [재테크+] 사상 최고가 찍더니…트럼프 취임식날 고꾸라진 비트코인, 왜?

    비트코인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2기 행정부 출범과 함께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습니다. 20일(현지시간) 미 워싱턴DC에서 개최된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 직전 10만 9114.88달러의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던 비트코인은 하루도 채 되지 않아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현재 10만 1800달러대에서 등락을 거듭하는 중입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 연설에서 가상화폐 관련 언급이 빠지자 투자 열기가 식은 것으로 분석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대선 기간 동안 미국을 “지구의 가상화폐 수도”로 만들겠다고 약속하며 가상화폐 업계의 지지를 받았으나, 취임 연설에서는 관련 정책을 전혀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가상화폐 산업이 탄력을 받을 것이란 시장의 기대감은 여전히 높은 상황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명한 인공지능(AI) 및 가상화폐 차르 데이비드 삭스는 지난 17일 워싱턴DC에서 열린 가상자산 업계 후원 행사에서 “가상화폐에 대한 공포의 시대는 끝났으며, 미국에서 가상화폐 혁신의 새로운 장이 열렸다”고 강조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을 불과 사흘 앞두고 자신의 이름을 내건 밈 코인 ‘트럼프’($TRUMP)를 직접 내놓아 화제를 끌기도 했는데요. 영부인 역시 자신의 이름을 내세운 ‘멜라니아’(MELANIA) 코인을 발행, 지난 19일부터 거래가 시작됐습니다. 트럼프 그룹의 자회사인 ‘파이트 파이트 파이트’와 ‘CIC 디지털’이 두 밈 코인 총 발행량의 80%를 보유하고 있죠. 코인베이스 글로벌, 로빈후드, 바이낸스 등 주요 가상화폐 거래소들이 잇따라 해당 밈 코인의 상장 계획을 발표하면서 시장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이 새로운 밈 코인의 출시는 상당한 파장을 일으켰는데요. 트럼프 1기 행정부의 전직 한 인사는 소셜미디어(SNS)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전 세계 누구나 몇 번의 클릭만으로 미국 대통령의 계좌에 자금을 이체할 수 있다는 점”이 트럼프 코인의 가장 큰 위험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밈 코인 발행 소식은 기존 가상화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계기가 됐습니다. 미 투자은행 번스타인에 따르면, 트럼프 밈 코인 출시 이후 48시간 동안 가상화폐 솔라나에는 500억 달러가 넘는 자금이 몰리며 다른 가상화폐 거래량을 압도했습니다. 번스타인의 분석가 고탐 추가니는 “새로운 혼돈의 가상화폐 시대가 도래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밈 코인은 새로운 가상화폐 규제 시대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가상화폐 플랫폼 래딕스의 최고기술책임자(CTO) 댄 휴즈는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이 가상화폐 시장의 전례 없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면서도 “가상화폐 관련 행정명령이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거나 발표가 지연될 경우 시장이 부정적으로 반응할 수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 홍준표, 트럼프 초대로 美 갔는데…“호텔에서 취임식 봤다” 무슨 일

    홍준표, 트럼프 초대로 美 갔는데…“호텔에서 취임식 봤다” 무슨 일

    ‘워싱턴 정계 이단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4년만에 미국 대통령직에 복귀한 가운데, 제47대 미국 대통령 취임식 참석을 위해 미국 워싱턴을 찾은 홍준표 대구시장 등 몇몇 인사들이 추운 날씨로 인해 호텔 방 등에서 취임식을 본 것으로 전해졌다. 21일 홍 시장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취임식장(워싱턴 시내 캐피털 원 아레나) 행사에 2만 명이 초대됐지만 가보니 엄두가 나지 않아 참석을 포기하고 호텔로 돌아와서 대형 스크린을 통해 취임식을 봤다”고 밝혔다. 이어 “취임식 만찬 행사 중 하나인 안보 관계자들 중심인 ‘커맨더 인 치프볼’ 행사도 갔지만 이 추운 날에도 끝없이 이어진 줄을 보고 참석할 엄두가 나지 않았다”며 영하 13도를 밑도는 날씨에 두 손 들고 말았다고 전했다. 이어 “오늘 워싱턴 날씨는 갑자기 한파가 몰아쳐 참 춥다”며 “좀 더 기다려 보고 참석 여부(치프볼 행사 등)를 결정해야겠다”고 허탈해했다. 트럼프, 47대 美대통령 취임…“미국우선주의” 재선포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식은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의 두 번째 취임식(1985년) 이후 40년 만에 처음으로 실내에서 진행됐다. 애초 전통대로 의사당 밖에 마련된 야외무대에서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북극 한파에 따른 강추위로 인해 지난 17일 전격적으로 취임식 장소를 실내로 옮겼다. 실내 취임식이 열린 로툰다에는 약 800석 정도의 자리가 마련됐으며 의사당 내 노예해방홀(Emancipation Hall)에 1800석 정도의 자리가 별도로 준비됐다. 일부 지지자들은 의사당에서 1.3㎞ 정도 떨어진 실내 경기장 ‘캐피털원 아레나’에서 생중계로 취임식 장면을 지켜봤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미국의 황금시대는 이제 시작된다”고 선언한 뒤 “나는 매우 단순히, 미국을 최우선시할 것”이라며 집권 1기 취임사와 마찬가지로 ‘아메리카 퍼스트’(미국 우선주의)를 국정의 모토로 내세웠다. 아울러 “우리는 세계에서 본 적 없는 가장 강력한 군대를 건설할 것”이라면서도 “우리는 우리의 성공을 우리가 승리한 전투뿐 아니라 우리가 끝낸 전쟁, 아마도 가장 중요하게는 우리가 시작하지 않은 전쟁에 의해 평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정부의 공식 정책은 남녀 2개의 성별만 있게 될 것”이라며 과거 민주당 정부 때 강화된 성소수자 권익 증진 정책을 대대적으로 폐기할 것임을 시사했다. 이번 취임사에서 “상식의 혁명”을 다짐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부터 이 같은 정책 기조를 구체적으로 시행하기 위한 행정명령에 순차 서명할 예정이다. 트럼프의 지금을 있게 한 ‘마가(MAGA·Make America Great Again·미국을 다시 위대하게·트럼프의 선거 구호) 이념’의 적자로 평가받는 JD밴스 부통령도 이날 선서를 하고 취임했다.
  • 트럼프, ‘파리 기후변화협정 탈퇴’ 서명…“불공정한 강도질”

    트럼프, ‘파리 기후변화협정 탈퇴’ 서명…“불공정한 강도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파리기후협약을 탈퇴하며 ‘트럼프 2기’의 출발을 알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미 워싱턴D.C에서 열린 취임 행사에서 파리기후협약을 탈퇴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파리기후협약을 두고 “불공정하고 일방적인 강도질”이라고 맹비난했다. 파리기후변화협정은 지난 2015년 12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 21차 유엔기후 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1)에서 채택된 국제 협약으로, 지구의 평균 기온이 ‘1.5도’ 이상 상승하지 않도록 온실가스를 감축한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미국은 2016년 오바마 행정부가 협약에 가입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기후위기가 ‘사기’라고 주장하며 집권 1기였던 2020년 11월 탈퇴했다. 이후 조 바이든 전임 대통령이 취임한 뒤 2021년 다시 가입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2기에서 다시 탈퇴하며 ‘바이든 지우기’에 나섰다.
  • [속보] ‘백악관 재입성’ 트럼프 “에너지·국경 ‘국가비상사태’ 선포 예정”

    [속보] ‘백악관 재입성’ 트럼프 “에너지·국경 ‘국가비상사태’ 선포 예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20일(현지시간) 취임식을 앞두고 백악관을 찾아 조 바이든 대통령 부부와 회동했다. 백악관 뒤편 세인트존스 교회에서 예배를 본 트럼프 당선인 부부는 이날 오전 9시 54분쯤 차량을 타고 백악관에 도착했다. 바이든 대통령과 부인 질 여사는 백악관 현관에서 대기하다 트럼프 당선인 부부를 맞았다.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당선인은 기념 촬영과 차담을 마친 뒤 이날 10시 40분쯤 함께 같은 리무진을 타고 의사당 취임식장으로 이동했다. 트럼프 당선인의 한 참모는 제47대 미국 대통령 취임식에 앞서 가진 언론브리핑에서 트럼프 당선인이 취임 직후 에너지 관련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지불가능하고, 신뢰할 수 있는 에너지원 확보에 초점을 맞춘 행정명령에 서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알래스카에서 생산된 액화천연가스(LNG)의 미국내 공급 및 수출과 관련된 행정명령도 나올 것이라고 이 참모는 전했다. 취임 직후 국경 관련 행정명령만 10개 서명 예정아울러 트럼프 당선인은 불법이민 문제와 연결된 미국 국경 안보와 관련해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불법이민 차단을 위한 다수의 행정명령에 서명한다. 트럼프 당선인은 우선 국경에 미군을 추가로 배치할 것을 국방부에 지시할 예정이다. 또 서류없이 미국에 입국한 사람이 망명 등을 신청하면 이민법원에서의 심사가 진행되는 동안 구금하지 않고 미국 공동체에서 살 수 있도록 하는 이른바 ‘캐치 앤 릴리즈’(catch and release) 제도를 종식하는 행정명령도 낼 계획이다. 이와 함께 멕시코를 통해 미국 입국을 시도하는 망명 신청자가 이민법원의 심리 기일이 잡히기 전 멕시코에 체류하도록 하는 제도를 되살리는 명령도 나올 예정이다. 또 불법 체류자가 미국 영토 안에서 낳은 자녀에게 자동으로 시민권을 부여하는 제도를 끝내고, 향후 6개월간 난민 입국을 중단하는 내용도 첫날 행정명령에 포함된다. 트럼프 참모 카라 프레더릭은 국경 관련 행정명령이 10개에 달할 것이라면서 “트럼프 당선인과 그 팀은 ‘국경 개방’에서 유발된 국가안보와 공공안전 관련 문제들을 오늘 즉각 우선순위로 다룰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취임식은 이날 오전 11시 30분쯤 시작될 예정이며 트럼프 당선인의 임기는 이날 정오(한국시간 21일 오전 2시)부터 시작된다.
  • 교황 “트럼프 불법 이민자 추방은 재앙”

    교황 “트럼프 불법 이민자 추방은 재앙”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직후 첫 행정명령으로 불법 이민자 추방을 추진하자 프란치스코 교황은 “재앙이 될 것”이라며 강력 비판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19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방송사 노베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의 이런 조처가 실제로 집행된다면 아무것도 가진 게 없는 가난하고 가련한 사람들이 비용을 치르게 될 것이기 때문에 재앙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가 불법 이민자 추방 계획을 추진하는 건 그의 임기 내 역사적 오점을 남길 것”이라며 “이런 식으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첫날 추진하는 행정명령 가운데 특히 주목받는 부분은 불법 이민자 강제추방 명령이다. 이에 반이민정책에 비판적인 입장을 가지고 있던 교황이 작심 비판을 내놓은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선인 시절 “취임하자마자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추방 프로그램을 시작하겠다”고 공언했다. 특히 범죄 전과가 있는 약 50만명이 추방 대상이 될 뿐만 아니라 미등록 이민자와 서류 조건이 미비한 망명 신청자 약 1100만명에 대한 광범위한 단속도 동시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또 국경 인근에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할 계획이다. 이는 미 질병관리청이 코로나 사태 당시 공중보건 비상권한을 발동했을 때와 같이 불법 이민자의 입국 또는 체류를 금지하겠다는 것이다.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불법 이민자 추방은 취임식 다음날인 21일 미국 진보 진영의 아성인 시카고에서 시범적으로 집행될 것이라는 현지 언론 보도도 나왔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과거에도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하고 엄격한 이민정책을 비판한 바 있다. 교황은 2016년 멕시코 순방 귀국길에 당시 미국 공화당 대선 경선 후보였던 트럼프의 멕시코 국경 장벽 건설 공약에 대해 “이민족을 연결하는 다리를 만들지 않고 가로막는 벽을 세우려 하는 사람은 기독교인이 아니다”라고 질타했다.
  • 美서 기사회생한 틱톡… “트럼프 덕에 돌아왔다”

    美서 기사회생한 틱톡… “트럼프 덕에 돌아왔다”

    미국에서 이른바 ‘틱톡금지법’ 시행을 앞두고 서비스를 중단한 중국계 동영상 플랫폼 ‘틱톡’이 19일(현지시간) 서비스를 일부 복구했다. 틱톡 측은 이날 소셜미디어(SNS) 엑스(X·옛 트위터)에 “우리 서비스 제공업체들과의 합의로, 틱톡은 서비스 복구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우리 서비스 제공업자들에게 어떠한 처벌도 받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을 준 것에 대해 감사하다”며 “우리는 트럼프 대통령과 협력해 미국에서 틱톡을 유지할 수 있는 장기적인 해결책을 모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틱톡의 성명 발표 이후 미국의 틱톡 앱 이용자 일부는 다시 앱에 접속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틱톡 앱을 다시 실행한 이용자들은 “다시 돌아온 것을 환영합니다. 여러분의 인내심과 지지에 감사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노력 덕분에 틱톡이 미국으로 돌아왔습니다”라는 메시지를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SNS 트루스소셜에 “틱톡금지법에 명시된 틱톡 미국 사업권 매각 기한을 연장하는 행정명령을 20일 취임 직후 발표하겠다”며 “이를 통해 국가안보를 보호하는 합의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애플과 구글 등 앱 마켓 사업자들에게 “틱톡 서비스가 중단되지 않도록 해 달라”고 요청하면서 “추후 틱톡금지법에 따른 법적 책임을 묻지 않겠다”고 밝혔다. 앞서 미 의회는 지난해 4월 틱톡 모기업인 중국 바이트댄스가 미국인의 민감한 개인정보를 대규모로 수집한 뒤 중국으로 유출해 국가안보를 위협할 수 있다며 틱톡금지법을 제정했다. 이 법에 따라 바이트댄스가 틱톡의 지분을 기한 내 매각하지 않으면 19일부터 미국 내 틱톡 서비스를 중단해야 했다. 틱톡은 법 시행 직전인 지난 18일 밤부터 서비스를 중단했다.
  • 지지자 수천명 집결, 머스크 깜짝 등장… 트럼프 “美 되찾는다”

    지지자 수천명 집결, 머스크 깜짝 등장… 트럼프 “美 되찾는다”

    새벽부터 지지자들 “4년 기다렸다”강추위에 빨간 모자·목도리 중무장트럼프 “쇠퇴 막 내리고 새 날 시작”YMCA 맞춰 즉흥 춤… 함성 최고조대관식 기부금 역대 최대 3630억원 “우리는 20일 정오에 우리나라를 되찾을 것이다. 미국의 힘과 번영, 품위와 긍지를 영원히 다시 가져오는 새로운 날을 시작할 것이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 전날인 19일(현지시간) 강성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지지자들이 ‘진보의 도시’인 수도 워싱턴DC를 점령했다. 이날 오후 3시 실내 경기장 ‘캐피털 원 아레나’에서 열린 대선 승리 집회에서 트럼프 연설을 듣기 위해 지지자들은 꼭두새벽부터 전국 각지에서 모여들었다. 새벽부터 수천 명이 모여 장사진을 이뤘고 영하의 추위에 오후 들어 눈발까지 날렸지만 열기는 동장군 추위도 녹여 버릴 기세였다. 입장 줄은 아레나 서쪽의 마틴 루서 킹 기념도서관을 돌아 북쪽으로 꺾은 뒤 H스트리트, 동쪽 차이나타운까지 이어졌다. 공화당을 상징하는 빨간 털모자와 목도리로 중무장한 이완 콜린스(55) 부부는 “실내 취임식으로 전환돼 오늘 아니면 대통령 얼굴을 직접 볼 기회가 없다”면서 “이날을 보려고 4년을 기다렸다. 내일부터 미국은 다시 위대해질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트럼프를 지지해 온 싱어송라이터 키드 록이 사전 공연을 했고 여성 보수 논객인 메긴 켈리, ‘스위스제 만능 칼’로 불리는 트럼프의 심복 스티븐 밀러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찬조 연설에 나섰다. 컨트리 가수 리 그린우드가 ‘갓 블레스 더 USA’(신이여, 미국을 축복하소서)를 부른 뒤 트럼프를 ‘제47대 대통령’이라며 무대에 올렸다. 트럼프는 “우리가 이겼다”고 선언하며 포문을 연 뒤 “20일 정오부터 4년의 기나긴 미국의 쇠퇴가 막을 내리고 완전히 새로운 날이 시작될 것”이라고 자신의 귀환을 알렸다. 20일 정오는 트럼프가 대통령 취임 선서를 하는 동시에 임기가 시작되는 시간이다. 취임 첫날 100개가 넘는 행정명령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힌 것과 관련해 그는 “어제 누군가 ‘대통령님, 하루에 너무 많은 행정명령에 서명하지 말고 몇 주에 걸쳐서 하라’고 했다”며 “몇 주에 걸쳐서 할 게 아니다. 첫날부터 멈추지 않을 것이다”라며 ‘조 바이든 정책 뒤집기’도 예고했다. 그는 최측근으로 부상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그의 어린 아들을 무대 위로 불러 관중들에게 인사시키기도 했다. 머스크는 아들을 가리켜 “리틀 X는 열정적인 (트럼프) 지지자”라고 소개했다. 1시간가량의 연설 뒤 디스코 그룹 빌리지 피플이 무대에서 ‘YMCA’를 부르면서 지지자들의 함성은 절정에 이르렀고, 트럼프는 즉흥 춤으로 분위기를 최고조로 이끌었다. 전날 워싱턴DC에 입성한 트럼프는 앞서 이날 J D 밴스 부통령과 함께 알링턴 국립묘지에 있는 ‘무명용사의 묘’에 헌화했다. 오후 집회 이후 트럼프 부부는 워싱턴 국립건축박물관에서 열린 캔들라이트 디너에 참석했다. 20일 취임식은 오전 8시 세인트존스 교회 예배에 이어 백악관 차담, 이후 연방 의회의사당 로툰다홀에서 6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통령 취임 선서와 연설로 이어졌다. 당초 의사당 서쪽 야외 무대에서 예정됐던 취임식 본행사는 북극 한파로 40년 만에 실내 행사로 전환됐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 모인 기부금이 총 2억 5000만 달러(약 3630억원)에 달해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고 ABC뉴스가 보도했다. 기존 최고였던 트럼프 1기 취임 당시 모금액 1억 700만 달러의 두 배가 넘는다.
  • “역사적 힘·속도로”… MAGA 몰아친다

    “역사적 힘·속도로”… MAGA 몰아친다

    전야제서 더 세진 美우선주의 선언 “취임 직후 바이든 정책 전부 폐기”모든 국가에 15% 보편관세 때릴 듯트럼프 2기 ‘스트롱맨 외교’ 시작됐다 도널드 트럼프 제47대 미국 대통령이 공식 취임식 전날인 19일(현지시간)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승리 집회’에서 대관식을 미리 치렀다. 그는 이날 워싱턴DC ‘캐피털 원 아레나’ 경기장에서 열린 집회 연설에서 “20일을 시작으로 우리나라가 직면한 모든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역사적인 속도와 힘으로 행동하겠다”고 선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20년 대선 패배 부정과 2021년 1·6 의사당 폭동 사태, 이에 따른 초대형 사법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4년 만에 역사적인 ‘징검다리’ 재집권의 문을 열었다. 트럼프 2기 행정부는 1기 때보다 한층 독해진 미 우선주의, 영토 확장주의까지 예고하며 전 세계를 긴장시키고 있다. 미국 대통령이 당선인 신분으로 전임 행정부와의 공동 축제 격인 취임식 전날 단독 승리 집회를 연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그는 “20일 저녁 해가 질 때쯤에는 우리 국경에 대한 침략이 끝날 것”이라며 “취임사에서 소개할 국경 보안 조치는 우리 국경을 복원하기 위한 세계에서 가장 공격적이고 광범위한 노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린 실패하고 부패한 워싱턴 정치 기득권, 실패한 행정부를 끝낼 것”이라며 “국경에 대한 침공을 멈추고 부를 되찾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20일 여러분을 매우 행복하게 만들 아주 많은 행정명령을 보게 될 것”이라며 “조 바이든 행정부의 급진적이고 어리석은 행정명령은 내가 취임 선서를 하면 수 시간 내로 전부 폐기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그는 앞서 불법 이민 추방과 강력한 국경 정책, 감세, 보편관세와 대중국 추가 관세, 석유 시추 등 친환경 정책 뒤집기 등을 예고한 바 있다. 특히 보편관세와 관련해선 취임과 동시에 무역법 제122조를 근거로 15% 보편관세를 모든 나라에 일괄 부과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6년 취임식 땐 미국 우선주의를 추구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는데 2기 행정부에서 더욱 공세적일 것으로 예상되는 취임사에 이목이 집중됐다. 20일은 흑인 민권운동의 상징인 마틴 루서 킹 주니어 목사를 기념하는 연방 공휴일 ‘마틴 루서 킹 데이’(1월 셋째 월요일)이기도 하다. 평등과 반인종차별, 다양성·포용을 상징하는 날이 미국 우선주의와 마가의 대표 격인 트럼프 대통령의 권좌 재입성날이 된 셈이다. 정치 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이날 “8년 전 트럼프는 여전히 자신의 승리에 놀란 도시 워싱턴DC에 도착했지만 이번엔 미국 수도를 ‘마가 축제’로 바꿔 놓았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한편 트럼프 2기 ‘스트롱맨’ 외교는 이미 시작됐다. J D 밴스 부통령은 이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특사인 한정 국가부주석을 접견했다. 두 사람은 펜타닐·무역균형·지역 안정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해 논의했다고 정권인수팀이 성명에서 밝혔다. 전임 바이든 행정부의 대중국 압박 기조를 이어받을 것으로 보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미중 정상회담 등 갈등 관리를 어떻게 펼쳐 나갈지 주목된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뒤 수일 내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통화 일정을 잡으라고 참모들에게 지시했다고 CNN이 이날 보도했다. 트럼프 국가안보팀은 양국 정상의 통화를 위한 조율 작업을 몇 주 전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등 출구전략을 중점 조율하기 위한 밑거름 작업이 이미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 [사설] 트럼프 2기 ‘마가 스톰’… 민관 총력 대응으로 파고 넘어야

    [사설] 트럼프 2기 ‘마가 스톰’… 민관 총력 대응으로 파고 넘어야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이 오늘 제47대 미국 대통령으로 취임했다. 45대 대통령직에서 물러난 지 4년 만이다. 미국 우선주의를 통해 ‘세계 유일 초강대국’이 목표인 만큼 글로벌 안보·경제 질서에는 일대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전날 축하 집회에서 “미국의 힘과 번영을 영원히 다시 가져오는 새로운 날을 시작할 것”이라며 ‘역사적인 속도’로 자신의 공약 추진을 밀어붙이기로 약속했다. ‘미국 우선주의’에 따라 취임 첫날부터 불법 이민자 추방을 시작으로 멕시코와 캐나다산 제품에 추가 관세 25% 부과 등 최대 100여개의 무차별적 행정명령 발동을 예고했다. 미국의 압박전은 중국 견제에 초점이 맞춰졌으나 8위 대미 무역 흑자국인 한국도 예외는 아니다. 우리의 1위 무역 대상국인 중국의 경제적 피해가 우리에게 전이될 위험성도 크다. 당장 첨단 반도체 등 공급망에서 중국을 배제하면서 반도체지원법의 폐지도 예고됐다. 탄핵 정국의 혼란 속에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폭풍우까지 덮친 형국이다. 위기를 기회로 활용할 국가적 지혜가 절실한 순간이다. 첨단 제조업 강국이 목표인 미국은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서라도 한국의 제조업 역량이 필요할 수밖에 없다. 반도체와 조선업, 전기 배터리 분야에서 우리가 미국과 손을 잡고 첨단산업 생태계에서 핵심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윈윈 전략을 가동해야 한다. 보편 관세 부과에 따른 통상정책 협상에서 한국의 제조업 활용을 지렛대로 국익을 사수하는 지혜를 모아야 한다. 수출 지역·품목 다변화를 통해 활로를 찾고 언제 닥칠지 모를 수출 부진이 내수 불황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우리 경제의 기초체력도 강화해 나가야 한다. 외교안보의 격랑도 극심할 것이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일부 인사들이 북한을 대놓고 ‘핵보유국’으로 지칭하는 터에 미국이 북한과 핵 동결·군축협상 등 ‘스몰 딜’에 나서는 최악의 상황은 막아야 한다. 한미 동맹을 바탕으로 다각적 외교 채널을 가동해 정상 외교의 공백부터 메우는 일이 시급하다. 주한 미군이 대중 방어의 최일선이라는 점을 설득하면서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등의 안보 위기를 넘어야 한다. 상·하원 모두 공화당이 장악해 사실상 입법·행정부를 거머쥔 트럼프 2기 정부는 예상보다 더 강도 높은 통상압력을 행사할 것이다. 전방위 압력에 대비해 외교·안보 라인은 물론 재계를 포함한 민간역량을 총동원하는 비상한 대응에 나서야 한다. 무엇보다 정치권은 탄핵정국의 극심한 분열상을 접고 초당적 협력으로 자세 전환을 서둘러야 한다.
  • 中 외교부, ‘美中 틱톡 지분 나눠 갖자’ 트럼프 주장에 “법규 부합해야”

    中 외교부, ‘美中 틱톡 지분 나눠 갖자’ 트럼프 주장에 “법규 부합해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동영상 플랫폼 ‘틱톡’의 모기업인 중국 바이트댄스와 미국 기업이 틱톡 미국사업부 합작 법인을 만드는 구상을 제시하자 중국 외교부는 바이트댄스의 의지와 중국 법규 준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0일 정례 브리핑에서 트럼프 당선인의 언급에 관한 질문에 “기업의 운영·인수 등 행위에 대해 우리는 늘 ‘시장 원칙과 기업의 자주적 결정에 따라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중국 기업에 관계된 것이라면 중국의 법률·법규에 부합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의 입김이 어느 나라보다도 강한 중국에서 베이징 지도부가 결단하면 바이트댄스를 설득해서 틱톡 미국사업부 지분 매각을 추진할 수 있다. 실제로 블룸버그통신은 최근 한 소식통 발언을 인용해 “중국 관리들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에 미국 내 틱톡 사업권을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런데도 마오 대변인이 한발 물러선 입장을 내놓은 것은 중국 정부가 아직 틱톡 처리를 두고 분명한 입장을 정하지 않은 것으로 볼 수 있다. 트럼프 행정부 출범 뒤 직접 만나 충분한 대화를 나눈 뒤 틱톡 처리 여부를 고민해도 늦지 않다는 속내다. 앞서 미국 의회는 바이트댄스가 미국인 개인정보를 수집해 국가 안보를 위협할 우려가 있다며 지난해 4월 ‘틱톡금지법’을 제정했다. 바이트댄스가 미국 사업권을 미국 기업에 매각하지 않으면 이달 19일부로 틱톡 신규 다운로드를 금지한다는 것이 골자다. 이에 따라 바이트댄스는 틱톡의 미국 서비스를 지난 18일(현지시간) 밤을 기해 중단했다. 그러나 이튿날 트럼프 당선인이 “20일 취임하면 ‘틱톡금지법’에 명시된 사업권 매각 기간을 늘리는 행정명령을 내겠다”며 구제를 천명해 상황이 바뀌었다. 트럼프 당선인은 또 바이트댄스와 미국 기업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합작 법인을 만들어 미국 측이 그 법인의 지분 절반을 갖게 하는 구상을 제시하며 “우리는 틱톡을 구하고 틱톡이 좋은 사람들의 손안에 있도록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틱톡이 미국에서 유발하는 경제적 효과를 지키는 동시에 미국인 개인정보가 중국으로 넘어가는 것도 막을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첫 임기 때만 해도 틱톡을 금지하려 했던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해 11월 대선 과정에서 틱톡을 선거운동에 적극적으로 활용했고 “틱톡을 금지하면 젊은 층이 분노할 것”이라는 입장까지 밝히며 틱톡 퇴출에 반대 입장을 보였다. ‘틱톡 살리기’를 계기로 중국과 ‘통 큰 합의’를 이끌어내 반도체·전기차 등 미국 첨단산업 보호, 달러 패권 유지, 미 농산물 수출 확대, 중국 금융시장 추가 개방 등 성과를 노리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 역시 틱톡 지분 일부를 미국 기업에 넘기는 대가로 ‘관세장벽’을 낮춰 달라고 요구할 수 있다. 틱톡은 19일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올린 성명에서 “트럼프 대통령(당선인)이 우리 서비스 제공업자들에게 어떤 처벌도 받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을 준 것에 대해 감사하다”면서 “우리는 트럼프 대통령(당선인)과 협력해 미국에서 틱톡을 유지할 수 있는 장기적인 해결책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마오 대변인은 “틱톡은 미국 내 법규를 준수했고 미 국가 안보를 해친 적이 없다. 미국 이용자들의 깊은 사랑을 받았고 미국 내 취업 촉진과 소비 유발에 긍정적 역할을 했다”면서 “미국이 이성적인 목소리를 진지하게 경청해 각국 시장 주체에 개방·공평·공정·비차별 경영 환경을 제공해주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마오 대변인은 ‘미국은 틱톡 운영을 허용하지만 중국은 엑스를 막고 있다’고 지적한 머스크 CEO의 언급에 대해 “중국 정부는 법에 따라 인터넷을 관리한다. 중국 법규를 준수하고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제품·서비스를 제공하면 각국 인터넷 기업이 중국에서 발전하는 것을 환영한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중국 법규를 준수한다’는 의미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나 중국 공산당에 대한 비판 게시글을 원천 차단해야 한다는 뜻이다. 중국에서 SNS 사업을 하려면 사용자 검열을 상시화해야 하기 때문에 ‘표현의 자유’를 지상 가치로 여기는 서구국가 기업들은 쉽게 받아들이기 어려운 요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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