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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거제도:하(대한민국 50년:11)

    ◎67년 총선 131개 선거구 중 86곳 무효 소송/71년 대선선 지역감정 촉발 박 후보,94만표차 DJ눌러/80년 대선 ‘체육관통대선거’ 1표 기원 100% 찬성 기록도 그릇된 선거의 과정과 결과는 민주주의의 역사를 후퇴시키기도 제자리 걸음으로 남아있게도 한다. 60년 3·15 부정선거의 과정은 4·19혁명이라는 결과를 낳았다.또 4·19가 낳은 제2공화국은 허약한 권력기반으로 인해 5·16군사쿠데타를 낳았다.5·16은 유신체제를 낳았고 유신은 체육관 선거라는 기형적 선거제도를 잉태했다.유신은 필연적인 결과로 5·17이라는 사생아를 낳았다.87년 국민들의 욕구 분출로 대통령 직선제라는 정상적인 선거형태가 이루어지기까지는 30년가까운 세월이 흘렀다.이어 97년 대선까지 또 10년의 세월이 흘러 마침내 여야 정권교체,후유증없는 공명선거라는 민주발전의 결과를 얻게됐다.한번 잘못끼워진 단추를 바로잡는데 역사는 자그만치 40년 가까운 세월을 요구했다. ○‘한지붕 두가족’ 민주당 분당 60년 4·19혁명후 7월 29일,민의원과 참의원 선거가 실시됐다.이어8월 12일,민·참의원 합동 간접대통령 선거에서 민주당 구파인 윤보선이 당선됐다.그러나 8월 17일 민의원 본회의에서 구파인 김도연 국무총리인준동의안이 부결됐다.이틀뒤인 19일에야 신파인 장면 국무총리인준동의안이 가까스로 가결됐다.내각제의 제2공화국이 탄생되는 순간이었다.그러나 구파 대통령과 신파 총리의 갈등은 앞으로의 정국불안을 예고하는 신호탄이었다.‘한지붕 두가족’의 민주당은 끝내 민주당과 신민당으로 갈라섰고 몰락의길을 걷게 된다.당시 곽상훈 민의원의장이 당적을 떠나며 한 고별사는 다가올 상황을 극명하게 내다보고 있다.“민주당의 신·구파 지도자들은 파벌의성쇄에 앞서 당과 국가의 영고에 책임을 져야 한다.민족의 영웅이 될 수도있고 민족의 죄인도 될 수 있다.제1공화국은 이승만의 아집으로 망했다.제2공화국은 당신들의 아집과 파쟁으로 나라가 멸망할 수도 있고,당신들의 아량과협조로 욱일승천할 수도 있다”” 새벽 총소리와 함께 시작된 5·16은 왜곡된 선거문화의 새로운 시작이었다.이후 92년 대선 이전까지 정치권은선거가 끝날때마다 부정선거와 지역감정이라는 후유증에 시달렸다. 67년 5월3일 실시한 제6대 대통령 선거 결과 박정희 대통령이 신민당의 윤보선 후보를 1백16만여표차로 누르고 당선됐다.선거 결과에 대해 신민당은 관권,금권,투·개표 부정 등 사상 유례없는 부정선거 때문이었다고 주장했다.신민당은 이어 6월8일 실시된 7대 국회의원선거도 계획적 전면부정선거라고 주장하며 무려 8개월동안 선거무효 투쟁을 벌였다.전국 131지역구 가운데 당선 및 선거무효 소송이 제기된 지역은 3분의 2에 달하는 86개 지역에 달했다. 70년 40대 기수론과 함께 신민당 대통령후보로 부상한 김대중은 여세를 몰아 공화당의 박정희 대통령을 압박했다.3선개헌으로 권력연장의 토대를 마련한 박대통령은 71년 4월 27일 실시된 제7대 대통령선거에서 김대중 후보를 94만여표차로 눌렀다.7대 대선은 전형적인 조직 대 바람의 선거였다.안보논쟁이 가열되고 선거 열기가 달아오르면서 영남과 호남사이의 지역감정이 선거이슈로 떠오르기 시작했다.여당의 지역감정 촉발에 김후보도대구 유세에서 “대중이가 대통령 자격은 있으나 전라도 출신이라서 못찍겠다면 그런 표는 안 받아도 좋다.63년 선거에서 박대통령은 전라도 지지표로 당선됐다“고 열변을 토하기도 했다.이후 김대중 후보는 73년 동경 납치에서부터 80년 내란 음모사건으로 사형선고를 받고 미국으로 망명하는 등 엄청난 정치적 박해를 받게된다. 3선개헌을 하면서까지 힘겹게 권력을 연장한 박대통령은 드디어 72년 10월17일,그나마 유지되고 있던 헌정의 초시계를 원점으로 되돌리고 만다.이른바‘10월 유신’.비상계엄하에 국회는 해산되고 정치활동이 중지되는 헌정중단의 사태가 빚어졌다. ○85년 총선 신민당 돌풍 유신헌법에 따라 통일주체국민회의 대의원 선거가 그해 12월15일 실시됐다.통대의원 후보자 선정은 해당지역의 경찰서장과 시장 군수,정보책임자 등으로 구성된 지역협의회의 자료를 토대로 관계당국이 결정했다. 72년 12월 23일 장충체육관.통대의원 2천359명 중 단 2표의 무효표를 제외한 전원이 박정희 대통령을 8대 대통령으로 선출했다.이후 통대의원들은 9대 박정희,10대 최규하,11대 전두환 등 세번이나 체육관 대통령 선출 거수기 노릇을 해야했다.79년 10월 26일.유신의 심장은 내부의 총격으로 무너졌다.이어 80년 ‘서울의 봄’은 신군부의 5·17확대 계엄과 함께 얼음장 밑으로 사라졌다.그해 8월 27일 통대의원들은 총투표자 2천525명 가운데 2천524명이 단독 후보인 전두환에게 찬성표를 던졌다.그나마 한명은 반대가 아닌 기권이었다.100% 찬성은 공산국가에서나 벌어지는 투표행태만은 아니었다는 기록을 남기게 됐다. 내연하던 민주화 바람은 85년 2월 12일 제12대 총선에서 ‘신민당 돌풍’으로 그 모습을 드러냈다.창당한지 불과 한달도 안된 김영삼과 김대중 공동지분의 신민당이 지역구 50석을 얻었고 전국구까지 합치면 67석의 제1야당으로 부상했다.다음날 조간신문들은 ‘신당태풍’‘신당바람’이라는 제목으로 머릿기사를 장식했다.민정당은 놀랐고 신민당은 환호했으며 여당의 1중대 2중대로 불리우던 민한당과 국민당은 침통했다.워싱턴타임즈,뉴욕타임즈,르몽드 등 외신들은‘신민당의 부상은한국민들의 민주화 열망을 대변한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이런면에서 ‘2·12총선’은 억눌려 있던 국민들이 깨어나고 있음을 보여주었고 또 ‘체육관 대통령’ 선출제도의 변화를 감지케하는 전환점이었다.멈춰버린 역사의 시계바늘이 제자리를 향해 움직이기 시작한 순간이었다.이 역사의 시계바늘은 드디어 87년 정권이 국민에게 항복한 6·29선언으로 직선제대통령선거가 부활됐다.87년,92년 대선을 거쳐 우리 선거사는 97년에 이르러서야 여야정권교체라는 최초의 경험을 갖게된다. ◎선거관리 산증인 김유영 선관위 사무총장/“97년에 와서야 선거의식 성숙”/집권자의 확고한 공명의지가 관건 남조선 과도정부의 군정장관이었던 윌리엄 에프 딘 소장은 1948년 3월3일자 행정명령으로 ‘국회선거위원회’를 설치하고 위원 15명을 임명했다.이승복,백인제,이갑성 등이 15인 위원이었다.이어 치러진 5·10 총선이 대한민국최초의 선거였고 선거관리 역사의 시작이었다. 제2공화국은 헌법상 독립기관인 중앙선거위원회 필요성을 제기했다.이에따라 60년 6월17일 개별법률로서 선거위원회법이 공포됐고 헌법상 독립기관인 중앙선거위원회가 설치됐다.63년 1월 16일 선거위원회법은 선거관리위원회법으로 대체됐고 닷새후인 21일 역사적인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창설됐다.초대 위원장에는 사광욱대법관이 취임했다. 63년 창설때부터 지금까지 선거관리의 현장을 한번도 떠난적이 없는 김유영 중앙선관위사무총장은 현대 선거관리사와 개인사의 궤적을 같이한다.김총장은 “정부여당에 의한 조직적인 3·15 부정선거는 결과적으로 4·19와 5·16으로 이어져 역사의 흐름을 바꿔놓았다”고 선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총장은 “3·15 이후 60년대 선거는 조직적인 정부의 부정선거는 없었지만 탈법·관권·금권선거가 부정적인 선거풍토로 자리잡았다”면서 “당시는 여야 야나 가릴것 없이 선거법이 있어도 교통법규 정도로 여기는 경시풍조가 만연했다”고 당시의 선거풍토를 회고했다. 김총장은 88년 치러진 여소야대 4당체제하에서의 동해 국회의원보궐선거가 선거문화 발전의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고 보고있다. 그는 “선거 사상 최초로 4당 국회의원후보와 사무장 전원이 고발되고 후보매수로 한 정당의 사무총장이 구속된 혼탁상은 선거풍토 개선의 계기를 제공했다”고 말했다.이후제정된 통합선거법에 따라 치러진 97년 12월 19일 대선은 선거사상 유례없는 공명선거로 평가했다.김총장은 “92년과 97년 대선을 제외하고는 한번도 부정선거 시비가 없었던 적은 없었다”면서 “97년 대선은 정당과 후보자가 결과를 깨끗이 승복했고 국민들도 자유스런 분위기에서 자신들의 의사를 표현했다“”고 말했다.김총장은 “국민들의 선거의식은 이제 성숙단계에 접어들었다”면서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집권자의 확고한 공명선거의 의지”라고 강조했다.
  • 소비자의 물가감시(사설)

    가장 후진적인 물가정책의 하나가 정부에 의한 직접적인 물가규제다. 엄밀히 따진다면 우리의 물가구조는 정부 통제하에 있다고 볼수 있다.유통구조가 복잡,불합리하고 기업은 여전히 초과이윤에 매료되어 있으며 소비자는 상품정보에 어두운 것들이 정부통제를 벗어나지 못하게 하고있다.이런 점에서 10개 민간소비자 단체로 구성된 물가감시단이 오는 18일 발대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을 전개한다는 소식은 기대를 갖게한다. 500여명의 물가감시단은 전국 주요도시에서 매월 3회씩 생활물가 동향을 감시하고 이에 관한 정보를 소비자에게 제공할 계획이라고 한다.물가상승의 최종피해자는 소비자다.소비자가 물가를 지키는 것은 소비자주권에 속하는 일임은 물론이다.정부도 단속이나 행정명령,또는 위생검사 등을 통한 물가정책이 한계를 지니고 있고 그 자체가 많은 부작용을 지니고 있는데 따라 소비자보호법의 개정안을 마련,곧 입법예고할 예정이다. 물가의 소비자감시시대가 열리는 것이다.이 개정안은 소비자단체의 요구에 따라 기업은 가격 및 품질,거래조건 등에 관한 정보를 의무적으로 제공토록하고 있다.기업정보의 외부유출이라는 점에서 이 조항은 논란의 여지가 없지않으나 효율적인 소비자 물가감시를 위해서는 소비자의 알 권리 충족이 불가피하다고 본다. 정보가 충분치 않다면 그 소비자는 올바른 소비활동을 하기가 어렵다.다만 소비자단체들이 기업이 제공하는 정보를 분석,검증할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보기는 아직 어려운만큼 스스로 그러한 우려를 불식토록 노력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물가안정과 관련,가장 바람직한 소비자활동은 경쟁을 촉진시키는 일이다. 단순히 가격을 감시하고 부당한 가격인상을 인하토록 요구한다든가 안사기운동을 전개하는 것은 부작용도 많고 매끄럽지 못하다.그보다는 품목별로,업소별로 가격경쟁을 일으키도록 유도하는 쪽이 좋다.소비자도 스스로 경쟁능력을 키워야한다.가격선택의 조건이 주어져 있는데도 이를 활용치 않는다는 것은 소비자권익을 포기하는 것과 같다.
  • 미군정 폐지와 행정권 인수(대한민국 50년:7)

    ◎정부수립후 3개월 지나서야 ‘정권’ 확보/한·미대표단,군­경찰 지휘권 놓고 첨예 대립/하지­이승만 직접담판 통해 ‘점진 이양’ 합의 1948년 9월4일 열린 제헌국회 제57차 회의에서 이범석 국무총리는 대한민국 정부와 미군정 사이에서 진행되는 행정권이양 회담에 관해 중간보고를 했다.이총리의 보고는,국회가 9일전 긴급결의해 국회의장 명의로 서한을 보낸데 따라 갖게 됐다.이총리는 회담에서 한국측 수석대표였다. 이총리는 먼저 “한미 양국간에 이견이 있어 회담에 매달리다 보니 경과보고가 늦어졌다”고 사과한 뒤 “행정권을 완전히 이양받은 다음에야 인적·물적 토대에 근거하여 시정방침(국정지표)을 마련할 수 있다”는 취지로 발언했다.이날은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된지 20일째인데도 정부가 아직 행정권을 인수하지 못해 국정운영에 차질을 빚고 있는 사실을 국무총리가 공개시인하고 양해를 구한 것이다. ○재산권처리 협상도 난제 2년 11개월에 걸친 미군정은 형식상 48년 8월16일 0시를 기해 폐지됐다.16일 아침 이승만 대통령은 대한민국 대통령령 제1호를 발표,미군정청 과도정부로부터 이관되는 행정업무를 11부4처별로 정리했다.이에 따라 17일부터 신생정부 각부처의 장은 과도정부의 미국인 고문들과 구체적인 인수절차 협의에 들어갔다.19일에는 대통령 담화를 통해 과도정부에 소속된 한국인 관리의 직책을 새정부에서도 보장했다. 이처럼 한국정부가 발빠르게 인수절차를 밟았다고 해서 행정권이 쉽게 넘어온 것은 아니었다.양쪽은 인계인수할 행정권의 범주를 결정하는 큰 테두리에서 상당한 견해차를 보였다. 한국정부와 미군정 간의 행정권이양 회담은 16일 하오2시 중앙청내 미군정 민사처 사무실 200호실에서 처음 열렸다.양쪽 대표는 한국에서 이총리와 윤치영 내무부장관·장택상 외무부장관,미군정측의 무초 주한미국대사·헬믹미군정 민사처장(소장)·드럼라이트 미군정 정치고문 참사관 등 6명이었다.무초대사는 그달 23일에야 부임하는 바람에 첫회의에는 참석하지 못했다. 회의는 처음부터 순조롭지 않았다.첨예하게 대립한 부분은 ▲군(당시의 조선국방경비대와 해안경비대)과경찰에 대한 지휘권 문제 ▲한미간 재정 및 재산권처리에 관한 협정 등이었다.군정측은 한국에 미군이 주둔하는 한 군과 경찰에 대한 지휘권을 미군사령부가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한국정부로서는 어림없는 일이었다. 재정문제에 관해서는 한국측이 미군정이 보유한 물적 재산을 최대한 넘겨받기를 원했고,더불어 미국의 지속적인 지원도 요구했다.회의에 진전이 없자 양쪽은 하루에 상하오 두차례로 회동을 늘리기로 합의,이를 한국정부 김동성 공보처장이 정식 공표하기도 했다. 당시 회담에 임한 미군정측은 “이범석 총리를 비롯한 한국측 대표들이 이승만 대통령의 손아귀에 쥐어 있기 때문에 논의과정에서 권위를 갖지 못한다”는 시각을 가져 불만이 많았다. 그래서인지 주한미군 사령관 하지가 출국을 사흘 앞둔 8월24일 이대통령을 방문,직접 담판을 짓고서야 ‘군경에 관한 통수권’문제가 해결됐다.26일 조인한 ‘군사통수권 이양에 관한 협정’내용은 ▲군경에의 통수권은 가급적 점진적으로 이양하되 ▲미국이 국방경비대·해안경비대 장비를 원조하며 ▲미군이 주둔하는 한 이 문제를 계속 협의한다는 것이었다. ○9월30일에 시정연설 이 합의에 따라 경찰지휘권이 대한민국의 내무부장관에게 정식으로 넘어간 것은 9월3일 정오를 기해서였다.내무부는 곧바로 경찰조직 9국실 가운데 감찰실·총감부·수사국·교육국·공보실 등 5개국을 없애고 공안국·통신국·총무국·여자경찰국 등 4국실만 남기는 개혁을 단행했다.지방경찰 직제는 그대로 유지했는데 막상 지방 경찰력을 인수할 때는 미군정청과 가까운 일부인사들의 반발이 적지 않았다. ‘물자 현금 인사 및 정부직권의 이양’협정은 9월11일 타결됐다.이승만 대통령은 9월30일 국정지표를 제시하는 시정방침 연설을 할 수 있었다.미군정 과도정부의 중앙 각부처가 인원·재산 등을 한국정부에 이관하는 작업이끝난 날은 11월 18일이었고 지방 행정기구까지 완전히 신생정부가 인수한 때는 11월 20일이었다.정부수립 석달여가 지나서야 대한민국의 행정권이 비로소 확립된 것이다. 미군정청(재조선미육군사령부군정청·USAMGIK)은 1945년 9월9일 서울 중앙청(옛 총독부)에 설치됐다.행정실무를 책임질 첫 군정장관으로는 아놀드 소장이 임명됐다.미군정은 초기부터 ‘영어를 알고 행정겸험이 있는’한국인을 활용한 고문제도를 시행했다.45년 12월에는 한 직위에 미군과 한국인을 한사람씩 두는 ‘한인·미인 양국장’제도로 바꾸었다.이때 참여한 인사가 광공국장 대리 오정수,학무국장 유억겸,농상국장 이훈구,경무국장 조병옥 등이다. ○행정훈련서 친미 양성 해방된지 1년쯤 지났을 때는 모든 부처의 장에 한국인이 진출,한인관료 체계가 자리잡았다.47년 2월12일 안재홍을 민정장관에 임명했고,그해 6월3일에는 미군정청 한국인기구를 ‘남조선 과도정부’라 개칭했다.이어 47년 9월12일에는 행정권을 남조선과도정부에 넘겨 새정부에의 이양에 대비했다. 이같은 미군정청의 정책에 대해서는 두가지 엇갈린 평가가 존재한다.하나는 미군정이 나름대로 일정표를 갖고 한국인들에게 행정훈련을 시켰다는 것이며,다른 하나는 신생국가에 친미파를 조직적으로 양성했다는 시각이다. 미군정이 대한민국 정부 수립의 토대를 마련한 공이 적지 않은 반면에,일제의 한인 관료군대부분에게 재생의 공간을 제공함으로써 일제청산에 큰 걸림돌을 남기기도 했다. 미군정이 이땅에 시행한 법령은 태평양 미육군 총사령부 포고 4건,남조선과도정부법령 14건,미군정법령 219건,행정명령 24건,부령 및 지령 115건,조선과도정부입법결의안 4건,미군정청포고 7건,기타 11건 등 모두 398건에 이른다. ◎미,한국협상대표단 불신/본사 특별취재반,‘제이콥스 보고서’ 입수 확인/“이범석 권한 없고 이승만이 모두 결정” 미국이 한미 행정권 이양회담에 임하면서 이범석총리를 비롯한 한국측 대표단에 불신을 가진 데는 나름대로 이유가 있다. 서울신문 특별취재반이 최근 입수한 ‘제이콥스 보고서’는 당시 회담 분위기를 선명하게 보여준다.J K 제이콥스는 주한 미24군 정치고문으로 회담경과를 정기적으로 미 국무부에 보고했다.이번 자료는 1948년 8월22일 작성했으며 그가 보낸 5번째 보고서이다. 제이콥스는 8월20일 상오10시와 하오2시 7∼8차 회의가 잇따라 열렸으며,7차 회의에서 이총리가 “자신에게는 권한이 없고 결정권은 아직도 이승만 대통령 수중에 있다”고 실토했음을 보고했다.이어 미군정측의 헬믹소장이 구체적인 항목들을 나열하며 의견을 물었지만 이총리는 명확한 답변을 회피했다고 전했다. 이같은 한국측 태도에 자극받았음인지 하지사령관은 8월24일 이승만을 만나 ‘군사통수권 이양 협정’을 직접 협상했다.미 본국 정부도 우회전술로 한국정부를 압박했다. 트루만 미국대통령은 8월27일 ‘한국경제원조 계획’을 미군정에서 다루지 말고 국무부 경제협력국에서 수립할 것을 지시했고,마샬 국무장관은 9월1일 기자회견 석상에서 “미국은 국제연합 한국위원단(UNTCOK)의 보고가 있을때까지 행정권 이양에 관한 최종 결정을 미룰 수밖에 없다”고 공언했다. 이후 한미행정권 이양에는 가속도가 붙었다.이승만이 미국의 압력에 굴복했다기 보다는,회담에서 상대가 내민 카드를 서로 탐색하다가 결국 수뇌부에서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볼 수 있다. □특별취재반 ▲이경위 부국장겸 정치부장 ▲이용원 문화부 차장 ▲김경웅 정치부기자 ▲최병렬 문화부 기자 ▲김종면 문화부 기자 ▲박정현 정치부 기자 ▲서정아 정치부 기자 ▲강선임 DB부 기자
  • “한국 시장장벽” 미 업계 의견서/차 등 5단체 USTR에

    미국의 자동차 화장품 오렌지 낙농품 쌀 등 5개 업계단체가 미 무역대표부(USTR)에 한국의 시장장벽 문제점을 지적하는 의견서를 제출했다. 12일 한국무역협회 워싱턴지부 보고에 따르면 행정명령을 통해 부활된 수퍼 301조 우선협상 대상국관행(PFCP)지정과 관련,마감시한인 지난 10일까지 USTR에 의견서를 제출한 단체는 총 13개이며 이 가운데 미 자동차공업협회(AAMA)등 5개 단체가 한국시장에 대한 의견서를 냈다.
  • 변형근로 임금삭감 관련/노동관서에 민원센터 설치

    노동부는 26일 변형근로제 시행으로 근로자의 임금이 줄어들지 않도록 전국 지방노동관서에 근로자 민원신고센터를 설치,운영키로 했다. 노동부는 ▲임금삭감에 관한 근로자의 신고 또는 시정요청이 접수된 경우 ▲임금보전과 관련해 노사간 마찰이 빚어진 경우 ▲임금수준 저하가 확실시되는 경우 등에는 해당 사업주에게 임금 보전방안을 별도 제추ㅍ토록 행정명령을 내리고 임금이 보전될 수 있도록 행정지도할 방침이다.
  • 변형근로 임금보전 신고규정 삭제

    ◎노동부장관 명의 「보전 행정명령」 내리기로 노동부는 23일 변형근로제 시행으로 인한 근로자의 임금삭감 방지를 위해 임금삭감이 심각히 우려되는 사업장에 대해 구체적인 임금보전 방안을 마련하도록 노동부장관 명의의 행정명령을 내리기로 했다. 또 임금삭감이 예상되는 변형근로제 시행 사업장에 대해서는 즉각 행정조사권을 발동,임금보전 방안의 수립 여부를 철저히 확인하는 등 강력한 행정지도를 펴 나가기로 했다. 노동부는 입법예고한 근로기준법 제정안 중 변형근로제 시행에 관한 서면합의서에 임금보전 방안을 첨부토록 한 의무규정은 삭제키로 했다.
  • 안병영 교육장관에 듣는다(올해 국정 어떻게)

    ◎2천년까지 5조 투입… 교육환경 현대화/규제 실명제 도입·백서 발간… 교육개혁 골격 확립/서울신문사 에듀넷사업 사교육비 절감 큰 도움 □대담=최홍운 사회부장 안병영 교육부장관은 서울신문 최홍운 사회부장과의 특별회견에서 『올해는 교육개혁의 내실화를 위한 가장 중요한 해가 될 것』이라면서 교육정보화사업에 역점을 두겠다고 밝혔다.특히 사교육비 절감 방안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자세한 설명을 곁들여 강조했다.안장관과의 회견 내용은 다음과 같다. ­선진국과 비교할때 우리 교육환경은 아직도 미흡합니다.개선책을 밝혀주시죠. ○예산 GNP 5% 확보 ▲인구의 도시집중으로 신설학교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기존학교의 교육환경 개선에 투자할 재원이 부족했던 것이 문제였습니다.하지만 이제는 교육예산이 국민총생산(GNP)의 5% 수준으로 늘어나고,특히 교육환경개선특별회계법에 의해 2000년까지 총 5조원을 교육환경개선사업에 투자,교육환경의 현대화를 꾀할 계획입니다. ­교육개혁과 교육규제완화는 불가분의 관계입니다.규제완화를 위한 올해 계획을 말씀해주시죠. ▲교육부는 지난해 대학교수,교사,학부모 등 민간인으로 교육규제완화위원회를 구성,정부수립 이후 지난해 2월까지 교육부가 발령한 갖가지 행정명령을 심의하고 존치 필요성이 입증되지 못한 모든 행정명령은 올해부터 자동 폐지토록 하는 이른바 「규제일몰제」를 발표했었습니다.이달 안으로 그간의 교육규제완화 결과를 종합,정리한 「교육규제완화 백서」를 발간해 국민들에게 알릴 생각입니다.특히 올해부터는 「교육규제 실명제」를 도입,새로운 규제가 생기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사교육비 절감방안은 있습니까. ▲과외는 무조건 막는다고 사라지지 않습니다.필요성이 없어질때 자취를 감춥니다.과외비 지출이 많은 것은 우선 대입전형제도에 기인합니다.교육과정 내용이 부실한 것도 원인입니다.학부모의 경쟁심리도 과외를 부추기고 있다고 봐야죠. 따라서 다각적이고 입체적으로 접근해야 합니다.구체적으로 대입전형제도를 바꾸기 위해 노력을 꾸준히 했고 앞으로도 많은 노력을 기울일 생각입니다.본고사를 없앴고 대학수학능력시험이 통합교과형 문제 위주로 출제돼 「과외로 수능을 잘 보기 어렵다」는 인식이 확산된 것은 좋은 조짐입니다.특히 내년 입시부터 학교생활기록부의 특정과목에 가중치를 두는 방안을 발전시켜 나갈 생각입니다.수학만 잘 해도 대학을 갈 수 있다면 고교 교육이 정상화되지 않겠습니까.모든 과목을 잘해야 한다는 부담이 결국 과외를 조장했기 때문입니다. ○과외 무용론 인식 확산 교육과정 변경과 관련해서는 학업성취도별로 이동수업을 권장할 방침입니다.올해부터 한 학년에 한 반정도 시범적으로 실시할 생각입니다.지난해 공주고에서 시범실시를 해봤는데 반응이 매우 좋았습니다. 방과후 교육활동도 중요합니다.영어·수학·컴퓨터 등 과외 대칭형은 물론 자질과 특기를 키우는 교육까지 다양하게 운영할 방침입니다.그렇게 되면 밖에서 이뤄지는 과외를 학교 안으로 끌어들이게 됩니다. 교육방송(EBS)도 적극 활용하겠습니다.실제로 지난해말 EBS 수능특강은 매우 성공적이었습니다.케이블TV의 3개 교육방송도 수강생이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3월부터 교육방송 시간을 3시간 늘려,상오9시∼낮12시의 방송을 일선 학교에 연결시키도록 하겠습니다. ­학부모의 불안심리를 줄이기 위한 방책은 없습니까. ▲적성과 소질 계발 위주의 자녀교육관을 정립하도록 학부모에 대한 교육을 확대해 나가겠습니다.또 교원연수원 등이 주관해 주제별로 학부모교실을 운영하는 등 학부모와의 대화에도 비중을 둘 방침입니다.이런 일들을 통해 과외가 필요없다는 공감대를 형성할 작정입니다. ­입시때만 되면 대학서열화 현상이 여지없이 나타납니다.보완책은 없습니까. ▲대학의 다양화·특성화가 해법(해겁)입니다.지금처럼 각 대학이 백화점식 종합대학으로 운영된다면 서열화는 막을 수가 없습니다.대학별로 역점분야를 정해 군살빼기 등 자기 개혁노력을 해야 합니다.물론 이를 실천하는 대학들도 점차 늘고 있습니다.연세대가 의예과·치의예과 신입생을 전부 특차전형으로 선발하거나 고려대 법학과가 서울대와 같은 시험기간군에 속해 있는 것이 그 예입니다.포항공대,한동대,동명정보대 등도 특성화의 모범사례로 꼽힙니다. 교육부도 대학측의 이런 노력을 행·재정적 지원과 연계해 자기변화를 유도할 계획입니다.그러면 대학의 서열화 현상도 많이 줄어들 것입니다. ­교육의 참뜻은 올바른 인간을 키워내는 것이고 이를 위해서는 초등학교 때부터의 인성교육이 중요합니다.이에 대한 복안을 밝혀주시죠. ○도·농간 현장체험 중시 ▲인성교육은 우리 교육의 최대 과제입니다.그러나 학교뿐 아니라 가정과 사회의 역할도 자못 큽니다. 학교는 학업성적 위주의 교육에서 벗어나 명상의 시간,건전한 노래부르기,자연보호 등 구체적인 교육활동에 중점을 두도록하고 있습니다.특히 올해에는 도시학생은 농촌 친인척 집에,농촌학생은 도시의 친인척 집에 1개월 이내 기거하며 현장 체험교육을 받을수 있게 됐습니다. 학교의 울타리를 벗어나 1주일 범위 안에서 가족과 동반체험을 할 수 있는 실천위주의 인성교육도 더욱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교육개혁의 핵심은 학교생활기록부와 학교운영위원회입니다.그러나 시행 첫 해인 지난해에는 많은 시행착오를 겪은 것도 사실입니다.어떻게 정착시켜 나가겠습니까. ▲학생부제도가 지난해 처음 도입돼 고등학교 선생님들이 고생을 많이 하셨습니다만,정해진 입시일정에 맞춰 바쁘게 기본자료를 입력하다 보니 그 과정에서 착오가 생겼습니다.교육부는 비상대책반을 운영,고교와 대학간 연락체계를 구축하고 대학들이 전형작업을 할때 철저한 대조·확인작업을 거치도록 했습니다.그 결과 정시모집 합격자 발표에서는 아무런 차질을 빚지 않았습니다. 지난해 6월부터 시지역 국·공립학교 3천593개교,읍·면지역 826개교에서 본격 가동된 학교운영위는 처음 얼마동안 시행착오가 있었지만 방과후 교육활동의 활성화,학교 예산집행의 투명성 확보 및 신뢰성 회복 등 긍정적 효과가 많았습니다. ­오는 3월부터 초등학교 영어교육이 시작됩니다.그러나 교재나 인력부족 등 준비가 충분치 않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초등학교 영어 지원을 ▲지난 82년부터 이미 초등학교에서 특별활동 등으로 영어교육을 실시해왔기 때문에 이 방면에 상당한 경험을 축적하고 있다는 점을 우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지금까지 초등영어를 지도한 경험이 있는 선생님이 9천400여명이며,내년 2월까지 120시간 이상 연수를 받은 교사는 약 2만5천명에 이르게 됩니다. 초등학교 교실에 TV,VTR 및 녹음기 등을 갖추고 EBS를 통한 초등학교 영어교육 지원체제도 다져가고 있습니다. 세계화·정보화 추세에 대응하기 위해 초등학교 영어교육을 더 이상 늦출 수는 없습니다. ­서울신문사가 민간 IP(정보제공자)로 참여하는 에듀넷과 같은 교육정보화사업이 뿌리내리면 사교육비 절감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줄텐데요. ▲서울신문사가 에듀넷에 참여해 최신 교육관련 정보를 매일 제공해줘 고맙게 생각합니다.특히 연재강좌나 스포츠 소식이 청소년들에게 인기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지난해 9월 개통한 에듀넷은 학부모와 일반 국민들의 높은 관심 속에 가입자가 꾸준히 증가,현재 4만7천여명에 이르고 있습니다.오는 4월 멀티미디어교육지원센터가 정식 출범하면 교육방송 프로그램을 데이터베이스화해 다양한 교육정보자료를 제공할 예정입니다.
  • 불 트럭파업 타결국면/조기정년제 도입 등 주요쟁점 합의

    도로점거 등으로 교통소통과 물류공급 등에 혼란을 초래했던 프랑스 화물운전사들의 파업시위는 29일 노사간 약정서가 체결됨으로써 조만간 완전 정상화될 것으로 보인다. 화물운전사들의 도로점거도 12일째인 이날 상오를 기해 보클뤼즈,아비뇽 등 남불지방에서 부분적으로 해제되고 있다. 노사대표는 이날 하오 파리시내에서 마지막 협상을 갖고 55세 정년 등의 6개의 쟁점사항에 합의하고 약정서를 체결했다. 협상을 중재한 베르나르 퐁스 교통부장관은 약정서 체결에 이어 노동시간에 대한 행정명령이 공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유렵연합(EU)집행위의 닐 키노크 교통위원장은 화물노조에 서한을 보내 유럽연합 국가의 차량에 대한 교통의 자유를 보장하기 위해 도로봉쇄를 해제해 줄 것을 촉구했다.
  • 「열린교육·평생학습」사회기반 구축/교육행정 규제완화 의미와 내용

    ◎일선현장 개성·창의력 최대한 보장/국립대학 외국인교수 채용 자율화/교사들 잡다한 보고사항 모두 폐지 10일 발표된 「교육규제 행정명령 정비방안」은 이제껏 일선 교육현장의 깊숙한 부분까지 교육부가 관여해온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한 것이다. 이에 따라 개성과 창의력을 최대한 발휘토록 하는 것은 물론 교육개혁이념인 열린 교육과 평생학습 사회의 기반 구축에도 큰 몫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교육규제완화백서」는 내년 1월 발간돼 일선 학교에 배부된다. 폐지 또는 완화된 주요 행정명령을 요약한다. ▲국·공립대 및 전문대 강사료 지급규정 완화=10시간인 교수의 주당 책임시간을 대학이 학칙에 자율적으로 정한다.전문대의 강사료 지급대상 책임 강의시간도 현행 12시간에서 대학 자율에 맡긴다. ▲전문대 교원 인사관리지침의 폐지 또는 완화=전문대 학장의 타 학교장 및 타기관 겸직금지조항을 폐지,전문대 학장이 다른 학교의 장도 겸직할 수 있도록 한다.승진임용시 승진소요 최저 연수안에 발표된 연구실적만을 인정하던 것을 승진전 직급에서 발표한 모든 연구실적으로 확대한다. ▲공무 국외여행 업무지침 완화=국립대 총·학장의 국외여행시 장관의 허가를 받도록 하던 것을 신고제로 변경,완화한다. ▲초·중등 교육 다양화·내실화 방안 폐지=인성교육 세부추진계획서,폐기물 재활용결과,환경과목 선택학교 현황,영어교육 실시계획 및 실적,책가방 없는 날 운영 종합평가 결과,교육방송에 대한 개선의견,불량 비디오 만화 서적 수거현황,고교 학업성적 관리 철저 등 교사들의 업무부담을 가중시키는 잡다한 보고 사항을 모두 폐지한다. ▲교육행정 관리규정 폐지=학교일지·학습일지·양호일지 등 15종의 학교장부 의무비치 규정을 없앤다. ▲국립대학 외국인 교수채용규정 폐지=외국인을 객원교수로 채용할 때 교육법에 규정된 교수자격 제한을 없애고 고용계약체결 전에 교육부장관의 승인을 얻고 보고토록 한 부분도 폐지,대학이 외국인 교수의 채용을 자율적으로 정한다. ▲부교재의 가격 사정기준 및 시행규칙 폐지=참고서·자습서·문제집·영상 제작물 등 부교재에 대한 가격사정 기준과대상을 정하고 있는 규정을 없애 부교재 가격을 전면 자율화한다. ▲고교 학생회 설치·운영지침 폐지=학생회 대의원 및 회장단 선출시 자격기준을 학업성적 「우」이상인 학생으로 정하고 있는 규정을 없애 성적에 관계 없이 학생회 간부로 선출될 수 있도록 한다. ▲대학·전문대 실험실습설비 기준 폐지=계열별·학과별로 갖춰야 할 설비기준과 학과당 학생정원에 따른 설비의 품목당 수량,대학 설립 또는 학과 신설시 필요한 실험·실습설비 기준에 관한 규정을 없앤다. ▲학교 교구·설비 기준 폐지=유·초·중·고교별로 체육장 설비,과학 실험기구,일반 기자재 등을 갖추토록 한 기준을 없앤다.지금까지 중학교의 경우 슬라이드 환등기 6학급당 1개,양팔저울 4학급당 1개,용수철 저울 2명당 1개,삼발이 3명당 1개 등 41개 품목의 교구를 품목당 몇개씩 갖추도록 규정하는 등 학교 실정에 관계 없이 교구 및 설비를 갖추도록 규제해 왔다.
  • 교사작성 장부 15종 없애/내년부터 교육규제 198종 폐지·완화

    ◎외국인학교 내국인 입학 허용/부교재값 출판사가 자율 결정 내년부터 국립대학의 외국인교수 채용 규정이 사라지며 혼혈아,장기거주 해외교포자녀 등 일부 내국인 자녀가 외국인 학교에 입학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 교육부는 10일 정부수립 이후 지난 2월 말까지 발령된 각종 행정명령 중 꼭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1백25종(4백86건)을 뺀 모든 교육규제를 내년 1월1일자로 폐지 또는 완화하는 내용의 「교육규제 행정명령 정비방안」을 교육규제완화위원회(위원장 박한규 연세대교수)의 심의를 거쳐 확정,발표했다.행정명령 1백51종(3백81건)은 전문 폐지되고 47종(1백14건)은 일부 내용이 없어지거나 완화된다. 지금까지 국립대는 외국인교수를 채용할 때 고용계약 체결전에 반드시 교육부장관의 승인을 받고 채용 후에도 인사기록카드 등 6가지의 서류를 제출했으나 이를 전면 폐지키로 했다. 내국인에게는 입학이 허용되지 않았던 국내 소재 외국인학교의 입학자격 기준도 일부 완화,해외교포자녀 등에게 입학을 허용키로 했다.구체적인 입학자격기준은 연말까지 결정된다. 또 참고서와 자습서·문제집 등 부교재 출판에 적용되던 가격 사정기준 및 시행규칙을 없애 부교재 판매가격을 자율화했으나 이번 조치로 인상 러시가 우려된다. 교사들의 잡무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폐기물 재활용 결과보고」,「불량 비디오·만화·서적 수거 현황보고」등의 잡다한 보고와 학교일지·양호일지 등 15종의 학교장부 의무비치 규정도 없앴다. 또 「슬라이드 환등기 6학급당 1대」 「녹음기 3학급당 1개」 등으로 세세하게 규정된 초·중·고교의 교구 및 설비기준과 실업계 학교와 전문대·대학의 실험실습설비 기준도 폐지,학교 실정에 따라 자율 결정토록 했다. 대학의 경우 10시간인 교수들의 주당 책임강의 시간도 대학의 자율에 맡겨지며 국립대 총·학장이 외국여행시 교육부장관의 허가를 받도록 한 지침도 신고제로 완화했다. 교육부는 지난 3월 이후 발령된 행정명령 역시 올해 안에 필요성을 인정받지 못하면 자동 폐지토록 하고 내년에는 법률과 대통령령,교육부령 등 각종 법령과 조례 등에 의한 규제도 대폭 정비할 방침이다.
  • 「담배=마약」 공약과 클린턴의 용기/김재영 워싱턴(특파원 코너)

    담배의 니코틴을 중독성 마약으로 규정한 클린턴 대통령의 행정명령을 두고 미국에서 칭찬도 많지만 뒷말도 무성하다.뒷말 중에서 가장 많이 거론되는 것이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둔 깜짝쇼 류의 선거공약 냄새가 짙다는 것이다. 이런 비난과 연관돼 공화당 보브 돌 후보,민주당 클린턴 후보 간의 전당대회 관심끌기용 「대」공약이 서로 대비되고 있다.전당대회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는 후보들은 각 당 대회를 임박해 세인의 주목을 사로잡고자 메가톤 뉴스를 터뜨리곤 한다.올해 돌 후보가 이 덕을 톡톡히 보았다. 돌 후보는 샌디에이고 전당대회 1주일전 대대적인 감세공약을 발표했고 이어 대회 이틀전 라이벌 잭 켐프를 부통령 러닝메이트로 선정했다.이 두건의 전당대회 전야 대뉴스는 전당대회 자체의 성공과 함께 최근의 돌 인기 급상승 3총사로 꼽힌다.26일부터의 시카고 전당대회를 앞둔 클린턴 대통령은 부통령후보와 관련해 뉴스를 만들 여지가 처음부터 주어지지 않았고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지난주 3일연속 거행한 법안 서명식은 메카톤급과는 거리가있었다.그는 주 마지막 근무일인 23일 「니코틴은 마약이다」고 선언했다. 분명 선거 냄새가 난다.그러나 폭발력에선 돌 후보의 감세공약과 맞먹는 클린턴의 담배공약은 질적으로 달라 보인다.돌의 감세 약속은 총 5천6백억달러에 이르는데 이중 전 납세자에게 소득세를 15%씩 일률삭감해주겠다는 것이 압권이다.구체적인 돈 계산에 앞서 돌 후보의 공약에 화를 낼 미국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우선 먹기는 곶감이 달다고 모두가 좋아라 하며 돌 후보를 다시 보는 눈치다. 클린턴 대통령의 담배규제 공약에 박수치는 사람도 많지만 화를 내는 사람도 적지 않다.특히 담배회사들은 분을 삭이지 못한다.클린턴은 좋으라고 내놓은 선거공약을 통해 오히려 적을 만든 셈이다.적도 보통 적인가.미 담배기업은 업체수는 적지만 1년 총매출이 9백억달러로 한국 1년예산과 맞먹는다.막강한 의회 로비력을 갖춰 30여년내내 담배규제안을 번번이 무산시켰으며 담배회사를 상대로 이제까지 재판을 이긴 전례가 없다. 그런 의미에서 클린턴 대통령의 「담배는 마약」선언은 많은 사람의 허를 찌르는,이상하고 별난,그리고 용기있는 선거공약으로 보인다.
  • 1회용품 사용업소 집중 단속/목욕탕·숙박업소·식당 등/환경부

    ◎1차적발 행정명령·2차땐 과태료 환경부는 7월 한달동안 목욕탕,식당,백화점,여관 등을 대상으로 1회용품 사용여부를 집중 단속한다고 1일 밝혔다. 지난해 3월부터 시행해온 1회용품의 사용규제조치에 대해 단속이 뜸해진 틈을 타 다시 사용이 늘고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목욕탕과 숙박업소의 1회용 면도기와 샴푸·린스,식당의 나무젓가락이나 1회용 컵·접시및 이쑤시개 등의 제공여부를 집중 단속한다.백화점이나 대형 쇼핑센터에서 비닐봉투와 합성수지 쇼핑백의 사용여부도 점검한다. 1회용품을 손님에게 무료로 제공하다 적발되면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촉진에 관한 법률」에 따라 1차 이행명령에 이어 2차로 3백만원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한편 지난 1년동안 1천4개 업소가 1회용품을 무료로 손님에게 제공하다 적발됐다.이 가운데 16개 업소는 과태료를 부과받았다.〈노주석 기자〉
  • 경쟁 제한법령 제정·개정/공정위와 사전협의 의무화

    ◎김 위원장 각의 보고/가격·거래조건·상품규격 등 9건/심사결과 타당성 없으면 폐지 등 요청 앞으로 정부부처에서 경쟁제한적인 법령을 제정 또는 개정할 때는 반드시 공정거래위원회와 사전 협의를 거쳐야 한다.사업자나 사업자단체에 대해 경쟁을 제한하는 내용의 행정명령 또는 처분을 내리거나 승인을 해 줄 때도 마찬가지다. 김인호 공정거래위원장은 25일 광화문 정부 제1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경쟁제한 법령 등의 사전 협의제도 운용 강화방안」을 보고했다.정부를 포함한 공공부문이 솔선해 각종 규제 및 불공정 관행을 정비함으로써 공정한 경쟁질서를 확립하기 위해서다. 공정위는 국무회의 및 차관회의에 올리는 법령 중 경쟁을 제한하는 사항이 담긴 법령의 제정·개정안 안건에 「관계부처 합의란」을 둬 공정위와 사전협의를 거친 사실을 명기토록 했다.법제처도 관계부처 협의를 거친 법령을 심사할 때 그 이행 여부를 확인,지키지 않았을 때에는 공정위와의 사전협의 절차를 거치도록 해당 부처에 되돌려 보낸다. 사전협의 대상인 경쟁제한 사항의 유형은 ▲요금 등 가격결정이나 유지 또는 변경 ▲상품·용역의 거래조건 ▲거래지역 및 거래상대방의 제한 ▲장비도입에 대한 규제 ▲상품의 규격 및 도안 ▲다른 사업자의 사업활동 및 내용을 방해하거나 제한하는 경우 등 모두 9가지이다. 공정위는 이런 유형에 대해 사전 협의없이 경쟁제한적인 처분 등을 내렸을 때에는 이를 사후적으로 보완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할 계획이다.이와 함께 지방자치단체에 대해서도 단계적으로 이같은 제도를 정착시켜 나가기 위해 내무부와 협조,7∼8월중 3∼4개 시·도를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벌여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공정위는 사전협의 과정에서 경쟁촉진을 저해하는 규제에 대해서는 타당성을 심사,필요할 경우 해당기관에 규제를 폐지하거나 변경해 주도록 요청하기로 했다.또 새로운 규제를 도입할 경우 일정기간이 지난 뒤에는 자동 폐기토록 하거나 존속 여부를 검토하게 하는 일몰조항(Sunset­Clause)도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오승호 기자〉
  • 일,「국적조항」준수 지시/“공무원 채용때 필요”지자체에 문서우송

    【도쿄=강석진 특파원】 일본 자치성은 외국인 공무원채용을 제한해온 국적조항의 준수를 요구하는 사실상의 「통달(행정명령성 지시)」을 지방자치단체에 내렸다고 일본언론들이 4일 보도했다. 자치성은 외국인 공무원채용 문제와 관련,『일본국적은 필요하다』는 견해를 거듭 강조한 문서를 자치성 정보지 5월호에 첨부,전국의 지방자치단체장과 의회의장에게 우송했다. 자치성은 이같은 문서우송에 대해 『어디까지나 자치성의 견해를 설명한 것일 뿐』이라고 밝히고 있으나 지방자치단체로서는 사실상의 「통달」로 받아 들여지고 있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 세추위 「규제개혁·치안질 향상 방안」 내용

    ◎법률근거 없는 경제규제 철폐/민생과 밀접한 보건복지분야 우선 풀어/해킹 등 첨단범죄 전담수사관 특채 계획 13일 세추위가 마련한 규제개혁방안과 치안서비스 세계화방안은 세계화·정보화시대에 걸맞은 행정규제철폐와 치안서비스 질 향상의 큰 방향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규제개혁◁ 등과 관련해서는 분야별로 규제 철폐 등의 큰 틀을 예시하고 이를 추진할 전문기구 등을 제시하고 있고 치안서비스 세계화는 경찰행정의 공개성 확보와 경찰력 전문성의 제고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규제개혁 금융·토지·노동 등 핵심적인 경제정책 규제개혁은 단편적인 규제완화조치보다는 과제별로 개혁방안을 마련하는 「덩어리 규제」에 대한 개혁으로 접근한다는 게 세추위의 경제규제개혁의 기본 방침이다. 또 경제규제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관련법령을 모두 재점검,법률에 근거가 없는 규제는 폐지하고 훈령·예규 등 하위규정에 의한 규제기준은 부령이상으로 법제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재정경제원안에 규제개혁전담부서를 마련하게 된다. 아울러 앞으로 신설될 규제에 대해서는 관련법규의 열거된 사항을 제외하고는 규제를 받지않는 「네거티브 리스트」원칙이 적용된다는 점도 주목된다. 포괄적인 규제 등은 앞으로 하지않겠다는 지적이다.또 새로운 규제가 필요하다고 판단될때는 규제에 따른 비용과 편익의 정도를 계량화해 규제를 통한 편익 수치가 클때 이를 인정하는 비용편익분석제도도 도입키로 했다. 이와함께 국민생활과 관련이 큰 교육,보건복지분야의 규제개혁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교육부와 보건복지부를 「규제개혁 시범부처」로 지정했다. 교육규제개혁을 담당할 「교육규제개혁위원회」는 전원 외부전문가로 구성,교육규제개혁에 관한 포괄적인 권한을 위임받아 정부와 학교·학생·학부모간의 새로운 관계모형을 모색하게 된다.이곳에서 3천여종에 이르는 각종 교육관련 행정명령의 존속여부를 가리게 된다. 이곳에서 존속을 인정받지 못하는 행정명령은 내년 1월1일부터 자동 폐기된다.이른바 「일몰제도」의 도입이다. 보건복지분야 역시 외부 전문가중심의 「보건복지제도개혁위원회」가 구성돼 사회복지,연금보험,보건,식품,의정,약정등 6개분야에 걸쳐 개혁과제를 심사하게 된다. ▷치안서비스 세계화◁ 컴퓨터 해킹,불법정보유출 등의 첨단범죄,지적재산권 침해,환경범죄 등 첨단범죄를 전담할 전문수사관을 특채하고 경찰수사연수소에 「지능사범 수사과정」을 신설할 예정이다.또 외사경찰인력도 단계적으로 늘려 국제범죄정보를 분석·관리하는 「국제범죄정보센터」와 「국제범죄수사대」를 설치·운영하는 방안을 강구토록 할 계획이다.해상구난 및 오염방제 등을 위한 「행양오염기동방제단」의 신설도 검토대상이다. 문제가 되고있는 학원폭력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각 지방경찰청별로 「학생폭력상담소」를 설치운영하고 유흥업소 밀집지역등 전국의 4백25곳을 「폭력범죄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할 방침이다. 민생치안과 관련,방범서비스를 다양화하기위해 2000년까지 용역경비인력을 현재의 4만명 수준에서 경찰력과 비슷한 수준인 15만명으로 늘리게 된다. 우수 경찰인력의 확보를 위해 대졸 신임순경의 임용을늘리고 경찰종합학교를 경찰대학 인근으로 이전,「경찰교육타운」을 조성한다.아울러 현재 전체 경찰의 1.4% 수준인 여자 경찰관을 연차적으로 3%수준까지 늘려나갈 방침이다.〈구본영 기자〉
  • 행정규제/자동 폐기제 도입/내년부터 교육분야 우선 적용/세추위

    ◎국제범죄 수사대 신설/재경원에 규제개혁 전담부서 설치 정부는 행정편의위주의 사회분야의 각종 규제를 완화하기 위해 교육부와 보건복지부를 규제개혁 시범부처로 지정하고 특히 교육분야의 행정명령중 반드시 필요한 것을 제외한 나머지는 새해초부터 효력을 상실토록하는 「일몰제도」를 도입키로 했다.〈관련기사 4면〉 정부는 또 금융·토지·노동등 핵심 경제분야의 규제완화를 보다 능동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재정경제원에 규제개혁전담부서를 설치키로 했다. 대통령 자문기구인 세계화추진위원회(위원장 현승종)는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세계화 촉진을 위한 규제개혁방안」을 마련해 14일 김영삼 대통령에게 보고할 계획이라고 13일 밝혔다. 정부의 이같은 교육규제 개혁방침에 따라 훈령·예규·지침등 3천여종의 교육관련 행정명령중 교육규제개혁위원회로부터 그 필요성과 당위성을 올해말까지 승인받지 못하는 행정명령은 내년 1월1일부터 자동 폐기된다. 세추위는 이와 함께 치안서비스의 세계화를 위해 총기·마약류범죄등 국제범죄에 효율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국제범죄수사대를 신설하는 한편 대졸출신 경찰력의 비율을 늘리는등 경찰인력의 전문화방안을 마련,시행키로 했다.〈구본영 기자〉
  • “고교 평준화 골격 유지”/학교선택폭 늘리게 선발방식 개선

    ◎안병영 교육 밝혀 교육부는 고교평준화의 기본틀은 그대로 유지하되 학생들이 학교를 선택하는 폭을 늘리는 방향으로 학생선발 방식을 개선키로 했다. 안병영 교육부장관은 15일 부산시 교육청 강당에서 「21세기와 교육개혁」이라는 주제로 강연하면서 이같이 밝히고 『앞으로 수요자 중심 교육의 취지를 살려 지금까지 유지해 온 인문계와 실업계 고교간 50 대 50의 비율을 탄력적으로 운용하면서 실업계고교의 내실화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광복 이후 나온 훈령·예규·지침 등 불요불급한 각종 행정명령을 교육규제 완화위원회에서 심사토록 해 꼭 필요한 것을 빼고 올해 안으로 모두 철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 독도와 경제수역은 별개다/임춘웅논설위원(서울논단)

    독도문제로 해서 지금 한국과 일본 사이에는 극도의 외교적 긴장상태가 조성되고 있다.한·일간에 발생하는 문제들이 항용 그러하듯 이번 문제도 국제법이나 합리적 협상을 통해 해결하려는 측면보다 지극히 감정적인 대결상태로 비화되고 말았다. 서울에서는 연일 일본을 규탄하는 데모가 열리고 있으며 12일에는 일본의 여당인 자민당실력자 가토 고이치(가등굉일)간사장이 『김영삼이라고 하는 대통령이­­』운운하는 폭언까지 하는 사태로 발전했다.일이 이렇게 된데는 우리가 다아는 것처럼 한·일간의 과거사가 얽혀있고 또 이번 문제는 서로가 민감한 국토의 영유권문제여서 그럴수 있는 일면도 없지는 않다.그러나 한꺼풀만 벗겨보면 우리는 지금 무익한 싸움을 하고 있다. 전후 연합군사령부는 행정명령을 통해 독도를 일본에서 분리,본래의 영토국인 한국에 반환조치했다.그이후 반세기에 걸쳐 독도는 명백히 법적,실효적 한국의 영토였다.사리가 그러함에도 일본은 줄곧 독도에 대한 영유권주장을 계속해왔다.역사적으로 영토권주장을 스스로 포기한 나라는 없다.일본도 그러한 차원에서 연례적으로 해오는 하나의 외교행사 쯤으로 우리는 치부해왔다. 그런 문제가 이번에 이렇게 된것은 영유권문제와 실은 직접 관계가 없는 유엔해양법협약의 발효에 따라 한·일양국이 준비중인 배타적경제수역(EEZ)선포 때문이다.EEZ란 각국의 영해 외측에 2백해리의 배타적 경제수역을 인정하고 EEZ내에서 해당국가는 모든 자원이용과 어업권을 배타적으로 행사케하는 유엔협약이다.한국과 일본처럼 EEZ가 중복되는 경우에는 양국이 협의를 통해 중간선을 EEZ선으로 획정하게 되는 것이다. EEZ는 단순한 경제선인 것이다.영토권의 문제가 아니다.또 독도와 같이자립적 경제기반이 없는 무인도를 EEZ의 기점으로 할수 없다는 것은 국제법학계의 지배적 이론이다.그렇기 때문에 한국은 울릉도를 기점으로, 일본은 오끼도를 기점으로 EEZ를 그을수밖에 없게 된다.설령 독도를 기점으로 삼을수 있다는 학설이 우세하고 그런 선례가 생기게 된다 하더라도 일본은 더욱 불리해지는 상황이다. 우리가 독도를 기점으로 EEZ를 선포하게 될게 뻔하기 때문이다.일본이 독도를 일본영토라고 주장하며 독도를 기점으로 일본의 EEZ를 선포하는 사태가 발생하면 양국간에는 분쟁,나아가 군사적 대결 이외에 다른 대안이 없게 된다.이경우 일본이 국제법적으로나 국제여론에 밀리게 되리라는 것은 너무나 명백하다.일본이 지금 이러한 악조건하에서 영토확장을 위한 노력을 해야할 필요성이 과연 어디 있는가.또 현실적으로 그것이 가능한 것인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이 이 시점에서 독도영유권문제를 다시 들고 나오는 것은 새로 출범한 하시모토(교본)정권의 의례적 외교행사 내지 보수화하고 있는 일본국내 여론을 의식한 초보적인 정치적 목적에서 출발했을 가능성이 크다.그러나 일본은 지금 벌이고 있는 독도게임의 대가가 너무 클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알아둘 필요가 있다. 한국과 일본 양국이 지금 독도문제로 싸움을 계속하는 것은 필요한 것도 아니고 어느편에 도움이 되는 것도 아니다.우리는 16일로 알려진 EEZ선포에서 일본정부가 이성을 잃는 행동을 하지 않기를 바라마지 않는다.경제수역의원칙만을 밝히고 EEZ는 양국의 협상을 통해 타협접을 찾으면 될것이다.어업권문제도 65년의 양국 어업협정에 기초해 조정이 필요하면 협상을 통해 해결할수 있는 일이다. 적절치도 않고 가능하지도 않는 영유권문제로 양국이 시간을 낭비하고 국력을 소모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한·일양국은 21세기 세계의 주역국가로서 협력하고 상조할 대상이지 대결의 상대가 아니다.한·일양국은 비록 불행한 과거를 갖고 있으나 그 과거로 해서 영원히 싸워야할 이유는 없다.프랑스와 독일이 지금 잘 지내는 것처럼 한국과 일본도 잘 지내야하고 잘 지낼수 있다.
  • “영광군 원전건설 허가 취소 즉시 시정명령 내릴수 없다”

    ◎야 의원이 군수에 “취소” 외압 【광주=임정용기자】 전남도의 나승포행정부지사는 2일 영광원전 5·6호기의 건축허가 취소와 관련,『앞으로 한전이 법률구제 신청을 해오면 적절히 조치하겠다』고 밝혔다.그러나 『기초자치단체의 행정행위에 대해 도가 곧바로 시정하라는 행정명령을 내릴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영광원전본부(본부장 허숙)는 이 날 『김봉렬군수가 건축허가를 전격 취소한 것은 새정치국민회의 김인곤의원의 압력때문』이라고 주장했다.원전본부의 관계자는 『김의원이 지난 달 30일 밤 서울 마포의 국민회의 당사 부근 식당에서 허가취소를 요구하기 위해 상경한 영광 주민 50여명과 만나 「내가 김군수에게 5차례나 허가를 취소하라고 했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김의원은 『주민들과 얘기한 것은 사실이나 김군수에게 허가를 취소하라고 한 적은 없다』며 『지난 달 30일 김군수와 통화할 때 그가 허가를 취소할 방침이라고 말해,그렇다면 빨리 하는게 좋겠다고 말한 적은 있다』고 말했다.
  • 대학 「시간제등록」 실시/2학기부터/안교육부장관 본지 회견

    ◎수강 과목수와 등록금 연동제로 정부는 대학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학기제,졸업학점제 등 불필요한 학사 규제를 대폭 축소,대학에 맡기고 입학정원도 단계적인 자율화를 거쳐 98년 이후 적절한 시기에 완전 자율화할 방침이다. 안병영교육부장관은 24일 서울신문과의 특별회견에서 이같이 밝히고 『열린 교육 및 평생학습 사회를 구축하기위해 올 2학기부터 수강과목의 수와 등록금을 연동시키는 「시간제 등록제」를 도입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안장관은 이를 위해 학점은행제 실시,수업연한 폐지 등 충분한 준비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안장관은 『해방 이후 교육부와 전국 시도교육청이 발령한 훈령·예규·지침 등 각종 행정명령은 1천4백여개에 달한다』고 구체적인 숫자를 밝힌 뒤 『교육규제완화위원회의 조직과 기능을 대폭 강화,행정명령 전부를 대상으로 제로베이스에서 없애는 쪽으로 정비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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