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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0 美 대통령 선거/ 당선자 결정 지연 정권 인수 차질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차기 미 대통령 당선자 결정이 늦어지면서정부 이양 작업에 심각한 차질을 빚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특히 현 민주당 정부와 같은 소속인 앨 고어 후보보다는 반대당인공화당의 조지 W 부시 후보가 승자가 될 경우 정부 조각에서 취임 이후 6개월 동안 취해야 할 행정권 행사에 차질이 예상된다. 선거 다음날인 11월8일부터 인수작업이 시작될 경우 보통 취임일까지 73일이 소요되나 현재로서는 누가 이기든 인수기간이 60일도 채못되는 상황이라 구체적 인수작업에 필요한 최소한의 기간도 되지 못한다. 현재 양 후보의 인수담당자들은 두손을 놓은 채 ‘미식축구’ 경기에 열중하고 있는 꼴이라고 관계자들은 전한다. 당장 필요한 작업은 선거유세에서 밝힌 공약을 정책으로 흡수하기위한 작업과 함께 내년 2월말까지가 마감시한인 새해 예산안을 빨리조정하지 않으면 안된다.이와 관련,급한 것들은 내년 1월20일이 마감일인 차기 행정권자의 행정명령으로 만들어 각 부처에 하달하는 것이 보통이나 이 역시 작업에 필요한 시간이 부족한 실정이다. 예산의 경우는 클린턴 행정부 예산안과 고어의 공약 예산과도 차이가 있어 이 부분에 관한 한 양 후보는 모두 시일이 촉박한 실정이다. 예산안 조정은 자신의 공약을 정책으로 바꿔 새 대통령으로서 이미지를 취임 이후 첫해에 가꿔나간다는 면에서 상당히 중요한 작업으로 지적된다. 정부의 모습을 갖출 고위공무원 선정 문제 역시 중요한 일정 부족을 겪을 전망이다.3,000여명의 임명직 고위공무원중 600여명은 상원의청문회를 통과해야 하는 절차까지 있다. 취임 첫해에는 의회가 9월 가을 휴회에 들어가기 전까지 인사청문회가 빽빽하게 이어지는 것이 보통이나 지금 상황으로서는 임명할 이들의 신원이나 이력사항,과거 업적 등을 세밀히 정리,인사청문회를 차질없이 통과할 인물을 뽑는 게 어려운 형편이다. 국가안전과 관련,중앙정보국(CIA)이나 연방수사국(FBI)으로부터 차기 정부출범 이후 취해야 할 안보관련 브리핑도 전혀 받지 못하고 있다. 정부 조달·총무부서의 경우도 6개월∼1년 앞서는 정부 행정행위의 보고사항을 누구에게 들고갈지 헤매기는 마찬가지인 상황이다. 누가 되든 당선자는 갈가리 찢긴 여론과 촉박한 정권인수 일정에 쫓겨 허겁지겁 달려가야 할 상황이다. hay@. *이모저모.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20일(이하 현지시간) 수작업 재개표의 최종선거결과 산정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심리가 열린 플로리다주 대법정은 팽팽한 긴장 속에 부시-고어 진영 변호인들의 치열한 공방전이 벌어졌다. ◆대법원 심리는 공화당 조지 W 부시 후보와 민주당 앨 고어 후보측에서 4명씩의 변호인이 나서 변론하면 7명의 판사들이 이를 듣고 질문하고 공박하는 식으로 이뤄졌다. 전임 민주당 주지사가 임명한 인물들이 대부분인 대법원 판사들은수작업 재개표를 최종 선거결과에 산정해야 한다는 고어측 변호인들의 변론에 대해서는 공박없이 질문만 했다.그러나 부시측 변호인이판사의 질문에 설명을 장황하게 늘어놓자 “질문에만 답하라”고 핀잔을 주는 등 다분히 고어 편향적 성향을 드러내기도. ◆찰스 웰스 대법원장은 양쪽에 1시간씩 변론시간을 부여했다.정해진시간이 되면 변론을 중단시키고 다음 변호인에게 변론권을 넘겼다. 고어 진영에서는 고어 후보의 수석변호인 데이비드 보이스를 비롯,로버트 버터워스 주 법무장관의 변호인 토머스 바크덜,팜비치 카운티를 대리한 브루스 로고우,브로워드 카운티의 앤드루 마이어스 등이변론에 나섰다. 부시측에서는 캐서린 해리스 플로리다주 국무장관의 변호인 조지프클록이 첫 변론에 나서고,부시 법률팀의 마이클 카빈과 프레드 루이스,유권자를 대표한 해럴드 미덴보로 등이 차례로 나서 공화당의 입장을 옹호했다. ◆미국 국민 대다수는 고어 후보가 패하는 한이 있더라도 플로리다주 대법원의 수검표 인증 여부 판결에 따라야 한다는 반응. 20일 NBC방송의 뉴스프로 ‘데이트라인’이 전국 50개주 성인 510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한 결과(오차범위 ±4.5%)에 따르면 62%가 플로리다주 대법원이 결정하면 후보들은 그 판결에 따르고 더이상 법정소송을 제기해서는 안된다고 답했다. USA 투데이-CNN-갤럽 조사에서도 51%는 좀더 최종 대선판정을 지켜보겠다고 말했으나 48%는 상황이 너무 오래 지속되고 있다고 부정적반응을 보였다. ◆미국 국민 사이에 ‘한 표의 중요성’에 대한 경각심이 확산되는것으로 나타났다.20일 ABC방송에 따르면 15∼19일 무작위로 추출한전국의 성인 1,015명에게 전화로 물어본 결과 ‘2004년 대통령 선거에는 꼭 참가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는 의견이 54%,‘어느 정도투표하고 싶은 마음을 갖게 됐다’가 12%로 모두 66%가 2004년 투표에 참가할 의사를 밝혔다. hay@
  • 故 마틴 루터 킹 목사 명연설 ‘꿈’ 아들이 37년만에 재연

    미국 흑인 인권운동가 고(故)마틴 루터 킹 목사의 아들 마틴 루터킹 3세는 26일 아버지가 37년 전 미국의 양심을 일깨우기 위해 연설했던 링컨 기념관 앞에 다시 서서 “나에게는 꿈이 있다(I have a dream)”는 부친의 명연설을 재연했다. “나에게는 꿈이 있다.노예의 아들,손자와 노예주인의 손자들이 함께 손잡고 뛰노는 그날이 올 것이란 꿈이…”로 이어지는 킹목사의‘꿈’연설은 당시 흑인 민권운동의 한 획을 그은 명연설이다. 킹 목사 사망 37주년을 기념해 열린 이날 집회는 흑인 인권신장을요구하기 위해 50만명 이상이 운집했던 킹 목사 주도의 지난 1963년워싱턴 가두행진때 방식으로 진행됐다. 킹 3세는 이날 아버지가 그랬던 것처럼 인권운동가 알 샤프턴 목사에 이어 두번째로 연단에 올랐다.킹 목사도 1963년 집회 당시 두번째연사로 나서 유명한 ‘꿈' 연설로 청중을 감동시켰다. 킹 3세는 “금융기관의 대출제도와 취업사무소, 심지어 법정에서도나의 아버지가 꿈꿨던 그날은 아직 실현되지 않고 있다”면서 빌 클린턴 대통령에 대해 행정명령을 통해 인종차별 관행을 불법화할 것을촉구했다. 이날 행사에는 10만 여명이 참석한 것으로 주최측은 집계했다. 워싱턴 AFP AP 연합
  • 국민의 정부 여성정책/ 법‘제도 정비

    *중간점검·과제. 최근 백경남(白京男) 여성특위위원장은 성폭력·가정폭력 방지와 성차별 구제 개선위원회 등을 신설하고 정보화교육 등 인적자원 개발업무에 초점을 맞춰 여성특위를 이끌어가겠다고 밝혔다.‘작고 강한’ 여성부를 만들겠다는의지다. 국민의 정부는 여성인력 30% 할당제,여성부 신설 등 보다 선진적인 여성정책을 내세우며 출범했다.대통령직속의 여성특위는 여성부로 가는 길목에서탄생됐다.여성특위는 각 부처에 신설된 여성정책 담당관실의 의견도 수렴하며 나름대로 여성관련정책을 조율하고 있다. 특히 지난 98년 연말 국회운영위를 통과한 남녀차별금지 및 구제에 관한 법률 제정안은 여성계를 흥분시키기도 했다. 하지만 IMF체제라는 복병을 만난 한국의 여성정책은 순탄치않았다.많은 여성들이 고용불안,대량 실직사태 속에서 큰 시련을 겪었다. 특히 기혼여성들은 여성 우선정리해고 방침에 따라 해고 1순위에 올랐다.또 7∼9급 공무원시험 때 군복무자에게 3∼5%의 가산점을 주는 제도는 지난해 위헌판결로 일단 폐지됐지만 한동안여성차별의 상징으로 논란이 되기도했다. 지난해 발표된 한 여성정책 관련 보고서에서는 이같은 일련의 사태로 남녀평등 의식이 오히려 후퇴한 것이라고 비평하기도 했다. 여성지위 향상정책과 관련 법제정과 제도 정비 측면에서는 많은 성과가 있었으나,남녀평등 의식의 확산과 법률·제도의 실천 측면에서는 미흡했다는평이다. 지난 98년 정부 각 위원회의 여성참여율은 12.4%로 목표율인 20%에 못미쳤으며,상위직 공무원의 여성채용목표제가 실시되고 있지만 관리직은 3.2%에불과하다. 지난 16대 총선에서는 비례대표 여성할당제가 명시되고 지역구 여성의원 5명이 당선되는 등 정치권에서 여성계의 목소리가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다.하지만 아직 273명의 국회의원 가운데 여성의원은 16명으로 전체 5.9%에 불과한 수준이다. 박숙자(朴淑子) 국회 여성정책 연구위원은 “하위직이나 여성채용면에서는여성정책에 대한 전반적인 시도와 그 실효성이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면서“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분야로 여성인력을 확대시키기 위해보다 전문화되고 다양한 정책개발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최여경기자 kid@. *여성정책 변천사. 역대 한국의 여성정책에서는 ‘구호성 총론’이 난무(亂舞)하고 있음에도총론을 풀어갈 각론도,정책 집행의 의지도 찾기 힘들다. 60∼70년대 박정희(朴正熙)정부 때는 경제개발의 필요성으로 여성정책이 자리잡았다. 이후 80년대 중반까지 군사정권의 독재에 대항해야 한다는 민주화의 절대가치에 묻혀 ‘여성’을 내세운다는 것은 제도권에서도,재야운동권내에서도‘사치’였다. 83년 여성문제 전담기구인 여성개발원의 설립과 85년 여성발전 기본계획과남녀차별 개선지침을 국가 시책으로 채택했다.그러나 대부분 구두선(口頭禪)에 그쳤다. 90년대부터 여성의 주체성 정립과 본격적인 사회진출이 두드러졌다.91년 영육아보육법,93년 성폭력특별법,96년 여성발전기본법,97년 가정폭력방지법,98년 동성동본 금혼규정 위헌,99년 남녀차별금지 및 구제에 관한 법률 등으로여성의 영역을 사회적으로 뒷받침했다. 김영삼(金泳三)정부 때는 여성발전 기본법을 만들고,여성사회참여 10대 과제를 선정했다.그동안 여성정책의 주무부서가 없었던 점도 법과 제도에 대한 집행 의지의 박약을 반영했다고 볼 수 있다.지난 88년 정무 2장관을 두었으나 입법권은 물론 다른 부처에 행정명령조차 내릴 권한이 없어 유명무실했다. 현 정부들어 정무 2장관제를 폐지시키고 대통령 직속 여성특별위원회를 신설하고 교육부 등 5개 부처에 여성정책 담당관을 신설하는 등 진전을 보였다.그리고 여성부 출범을 눈앞에 두고 있는 상황이다. 박록삼기자 youngtan@. *여성특별위 白京男 위원장. “21세기는 지식정보화 사회입니다.급변하는 산업구조에 여성들이 주도적으로 동참할수 있도록 전문인력 양성에 온 힘을 쏟겠습니다” 7일로 취임 1달째를 맞는 백경남(白京男)여성특별위원회 위원장은 요즘 마음이 바쁘다.평생 교수로서 쌓아온 사회과학이론을 어떻게 여권신장이라는현안과 접목시킬 것인가에 골몰하는 중이다. 지난해 유엔개발계획(UNDP)통계에 의하면 한국의 여성권한 척도는 세계 174개국중 78위.16대국회에 늘어났다지만여성의원 비율도 겨우 5.86%로 하위권인 90위 수준이다. 다행히 ‘국민의 정부’에서 비례대표 여성후보 30%할당제 도입,여성공무원채용 목표제 확대 등 정부차원의 노력이 활발해졌다. 그러나 우리나라 여성권익이 획기적으로 향상되기 위해선 무엇보다도 강력한 여성부가 신설되어야만 한다는 것이 백 위원장의 신념이다. “남녀차별 성희롱 문제 등을 해결하려면 단순한 권고만으론 안됩니다.여성부에 시정명령권,법률 제정권이 반드시 확보돼 효율적으로 정책기능을 집행할 수 있어야 합니다” 백위원장이 반드시 이루고 싶은 숙원은 사회각계의 간부진과 중간층에 여성인력이 포진할 수 있도록 돕는 것. “동등한 자격을 가졌다면 같은 기회를 부여해야 마땅합니다.남녀가 동등한 파트너로서 마음껏 능력을 펼 수 있도록 보육시설 확충,취업 차별 금지 등국가적 뒷받침이 시급합니다” 여성특위는 여성전문인력을 육성하기 위해 정통부,과기부 등과 구체적 프로그램을 협의중이다. 이밖에 16대국회 여성특위가 구성되면 여성관련 법,제도 제정 및 개선을 위해 당정간의 긴밀한 협력관계에 주력할 계획이다. 또한 재정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여성단체들에 여성발전기금 지원을 확대하고 생활의식개혁,정치참여 활성화운동 등 다양한 사안에 대해 공동협력전선을 구축하겠다는 구상을 세우고 있다. 허윤주기자 rara@
  • [2000 美 大選](1)대통령의 권한

    대통령 후보를 확정짓는 민주,공화 양당의 전당대회가 두달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미국의 대통령 선거전이 서서히 달아오르고 있다.지난 3월 ‘슈퍼 화요일’ 이후 앨 고어 부통령과 조지 W. 부시 텍사스 주지사가 민주,공화 양당후보로 일찌감치 결정되면서 선거열기가 다소 시들해진 게 사실이다.하지만 양당이 사실상의 본선 레이스에 돌입하며 전방위 선거전이 펼쳐지고 있다.미대통령선거의 여러 특징과 여기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변수들을 시리즈로 소개한다.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43번째 미국 대통령을 뽑기 위한 선거전이 치열하게전개되고 있다.미 대통령은 도대체 어떤 권한을 가지며, 왜 이를 위해 온 나라가 여기에 매달리며 선두다툼을 벌이는 것인가. 4로 나눠 떨어지는 해의 11월 첫일요일 다음 화요일에 치러지는 선거를 통해 다음해 1월 20일 취임하는 미 대통령은 호칭에서 대통령(President)외에최고책임자(Chief Executive Officer)로 불린다.입법,사법,행정의 3권분립체제위에 성립된 미 행정부의 최고 책임자란 뜻이다. 1700년대 말 32세의 알렉산더 해밀튼과 36세의 제임스 매디슨이 작성한 연방주의 논문에 의해 기초가 다져진 미합중국 대통령직은 말도 많던 13개주분권체제에서 시작한 탓에 강력한 대통령직을 만들어냈다. 취임선서 이후 정오부터 시작되는 대통령의 권한은 행정권한 외에도 입법상권한을 비롯,사법권한,외교권한 등 방대한 권한을 갖는다. 행정권한은 말그대로 행정부내 규칙,규정,지시 등을 내리고 연방기관에 대해 법으로 구속력을 갖는 행정명령을 내릴 수 있는 것을 기본으로 한다. 또한 민병대를 포함한 군최고사령관직을 수행하며,전쟁선포는 물론 비상시국가 경제통제권한과 300여만명의 공무원 가운데 약 3,000명을 임명하는 권한도 갖는다. 1856년 취임한 우드로 윌슨 대통령이 파리강화회의에 참석한 이래 더욱 강화된 외교권한은 프랭클린 루즈벨트의 2차대전중 연합국지도자 회의 등으로확대됐으며,국가원수가 만나 국가간 정치는 물론 경제,법률조인등 방대한 권한을 포함하는 쪽으로 확대됐다. 사법부 쪽으로는 연방판사의 임명을 비롯해 사면권과 함께 형기단축,벌금인하란 강력한 권한도 갖는다.최근 주목되는 권한은 핵 사용 명령권.국가 종식이란 극단적 결과가 나타날 수 있는 핵공격명령을 내릴 수 있는 핵가방은 항상 대통령과 함께 동행하며 국가방위의 최초이자 최후의 권한을 담고 있다. 그러나 막강한 미 대통령의 권한은 강력한 만큼 의회의 강력한 견제를 받으며 마찰이 생길 경우 법원으로부터도 제한을 받기도 한다.주정부 공무원이었던 폴라 존스양 성추문 사건과정에서 불거진 백악관 인턴 모니카 르윈스키와의 성관계를 부인,사법방해와 위증죄가 드러났던 클린턴은 의회로부터 탄핵의 궁지에 몰렸듯,대통령은 연방법 제2조 4항에 의해 상하양원 각각 3분의 2찬성으로 탄핵될 수 있다. 또한 모든 법안은 의회입법으로 처리되게 돼있어 클린턴 행정부와 알력을빚은 의회는 모두 3차례에 걸쳐 예산안 처리를 거부,행정부 폐쇄라는 극단현상을 낳았는데 이 역시 견제의 차원에서 이해된다. 지난 49년 당시 해리 트루먼 대통령이 의회가 입안한 법률안을 거부했음에도 의회가 3분의 2찬성으로 다시 입법화시킨것이나,이전에 우드로 윌슨 대통령은 베르사이유 조약을 체결했음에도 의회가 비준을 거부,국제연맹에 가입할 수 없다고 밝표한 것 등은 견제의 좋은 본보기다. 막강한 미 대통령의 가장 극단적인 견제는 바로 임기이다.초대 워싱턴이 3기 연임 권유를 물리치고 ‘고별사’를 남긴 채 물러난 이후 3기 이상 연임불가가 불문률로 굳어졌었다. 그러나 1933년 프랭클린 루즈벨트 대통령이 2차대전 과정에서 45년 사망시까지 4기를 연임했으며,전쟁이후인 51년 의회는 수정헌법 22조로 법조문에 연임불가를 정식 규정했다. hay@. [워싱턴 최철호특파원]미국 대통령을 가장 많이 배출한 지역은 어디일까. 빌 클린턴 대통령이 아칸소주에서 탄생,아칸소주는 그의 기념관을 건립하는등 분주하지만 뉴욕주는 무려 지금까지 8명의 대통령을 배출했다. 8대 마틴 밴버렌,13대 밀라드 필모어,21대 체스터 아더,22대 그로버 클리브랜드,26대 테어도어 루즈벨트,32대 프랭클린 루즈벨트,34대 드와이트 아이젠아워,37대 리처드 닉슨이 모두 뉴욕주 출신.오하이오주도 9대 윌리엄 해리슨을 비롯,19대 러더포드 하이스,20대 제임스 가필드,25대 윌리엄 맥킨리,27대윌리엄 태프트,29대 워렌 하딩 등 6명의 대통령을 배출했다. 초대 워싱턴을 낳은 버지니아는 3대 토머스 제퍼슨,4대 제임스 매디슨,5대제임스 먼로,12대 제커리 테일러 등 주로 미 역사 초기 5명의 대통령을 배출했다.이어 메사추세츠주가 2대 존 애덤스와 6대 존 퀸시 애덤스,30대 캘빈쿨리지,35대 존 F.케네디 등 4명을 배출했다. 남부지역에서는 대통령이 잘 나오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테네시 주는 7대 앤드류 잭슨을 비롯,11대 제임스 녹스 포크,17대 앤드류 존슨 등 3명의 대통령이 나왔다.인구가 가장많은 캘리포니아에서는 31대 허버트 후버와 40대 로널드 레이건 등 2명이,그리고 일리노이주 역시 16대 애이브러햄 링컨과 18대율리시스 그랜트,그리고 텍사스 주에서도 36대 린든 존슨과 41대 조지 부시등 2명을 배출했다. 이밖에 앨라배마 노스·사우스캐롤라이나,미주리,뉴멕시코,애리조나,오클라호마,와이오밍,노스·사우스다코타,워싱턴,미시건,캔사스,콜로라도,네바다,미네소타,델라웨어,매릴랜드,메인,웨스트 버지니아 등의 주는 단 한명의 대통령도 배출하지 못했다.
  • “푸틴 승리땐 舊蘇체제 회귀”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직무대행이 26일선거에서 당선될 경우 러시아가 과거 소련과 유사한 체제로 되돌아 갈지도모른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21일 보도했다. 포스트는 이날 모스크바발 보도에서 러시아의 정치분석가 및 비판가들의 말을 인용,푸틴 직무대행의 정책이 민주주의의 이상과는 상반되는 것이라면서그가 선거에서 승리하면 공산정권 붕괴 이후 경험했던 다원적인 민주주의와는 다른 방향으로 러시아를 이끌어 갈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 신문은 옛 소련 비밀경찰 국가안보위원회(KGB)요원 출신으로 이번 선거에서 압도적 당선이 예상되는 푸틴 직무대행이 러시아의 진로를 바꿀 것인지가 주요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고 소개하고 많은 정치 분석가들은 그가 러시아의 진로 변경을 바라고 있다는 점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신문은 푸틴 직무대행 집권 이후 지금까지 드러난 가장 두드러진 변화중의하나가 박해와 기만으로 체첸전쟁에 대한 언론의 취재·보도를 통제하려는것이었다고 지적했다. 푸틴 직무대행은 이밖에도 지방 행정책임자를 민주선거 대신 크렘린에서 임명할 것임을 시사했고 비밀정보기관의 수사권한을 확대한 행정명령에 서명했는가 하면 체첸에서 러시아군이 자행한 인권침해사례 보고서를 묵살하는 등강권통치를 시도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포스트는 덧붙였다.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 [초점 인물] 이상희 한나라당 의원

    한나라당 이상희(李祥羲)의원이 뉴 밀레니엄을 맞아 정부·국회 차원의 ‘Y2K 특별대책반’구성을 제안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인 이의원은 13일 국회 본회의 5분발언을 통해“Y2K 문제해결을 위한 대책마련이 새천년 새로운 정치의 출발점이 돼야한다”고 역설했다.이의원은 대통령직속 Y2K연말연시 특별대책반 운영,Y2K예비군설립,국회차원의 특별대책반 운영 등을 제안했다. 이의원은 “미국의 행정부는 대통령 행정명령을 발동해 대통령직속 특별대책반을 설치,국가적 차원에서 감독과 정책조정을 하고 있다”면서 “미래를예측하고 준비하는 정치,미래에 대한 통찰력을 가진 정치가 선진국과 후진국의 정치 수준 차이”라고 강조했다. 정치권의 자기반성도 촉구했다.그는 “정치권이 국민에게 비판의 대상이 된 것도 미래를 준비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이의원은 Y2K 소송비용으로 최소 5,000억원 이상이 들 것으로 예상했다.그는 “이로 인해 새로운경제위기의 가능성도 있다”면서 “이제 우리 국회는 최소한 미래를 예측하고 준비하는 정치의 출발로서 Y2K문제에 대해 국회차원의 입장을 정리할 단계에 왔다”고 강조했다. 과학기술처장관을 지낸 이의원은 현재 한국우주정보소년단총재 등을 맡고 있다. 박준석기자 pjs@
  • [기고] 부채비율 200%규제와 ‘大宇 교훈’

    대우그룹의 붕괴로 차입경영의 성장신화는 이제 막을 내리게 됐다.특히 올연말은 재벌이 부채비율을 200%로 낮추어야 할 시한이기에 대우사태가 던져주는 충격은 그만큼 더 크다고 하겠다.정책과 현실이 따로 맴돌았음을 보여준 것이다. IMF 이후 정부의 재벌에 대한 부채비율 축소요구 자체는 매우 타당한 것으로 이론의 여지가 없다.총론적인 방향설정은 옳았으나 정책추진 과정에서 혼선을 빚었다.정부는 충분한 논리적 검증을 거치지 않은 채 ‘99년 말까지 부채비율 200% 축소’를 마치 긴급경제명령인 양 재벌에 요구했으며 정치권은재벌의 정책수용 여부를 통치력의 시금석으로 간주하고 재벌에 압력을 가했다. 그러나 정부가 독려한 만큼 재벌의 재무구조 건전성이 높아진 것 같지는 않다.부채비율 200% 축소 지시는 별반 효과를 거두지 못한 것으로 판명될 가능성이 높다.정부의 정책의지가 강할수록 역설적으로 재벌에는 ‘종이호랑이’로 비춰지기 십상이다.상황논리에 입각한 그리고 시장원리를 우회한 정치적주문으로 치부되기 때문이다. 당연히 재벌의 반박도 만만치 않았다.구체적으로 부채비율은 기업 스스로가 결정해야 할 사안이며 부채비율 200% 고집은 경직된 정책발상이라는 것이다.지시적 규제는 반드시 ‘규제회피행위’를 유발하게 된다.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순환출자를 통한 부채비율 낮추기가 규제회피 행위의 전형인 것이다. 순환출자란 3개 이상의 계열사가 연쇄적으로 출자해 자본금을 늘려나가는 것을 의미한다. 예컨대 A사가 100억원의 자본금을 갖고 우선 B사의 유상증자에 참여,50억원을 출자한다.B사는 C사에 30억원을 출자하고 C사가 다시 A사에 10억원을 출자한다.이렇게 되면 A사는 자본금은 110억원으로 증가하게 되나 실제 자본금은 100억원이며 나머지 10억원은 ‘거품’이다.계열사간의 거미줄 같은 재무적 연결망을 감안할 때,순환출자 규모나 내역을 파악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다음과 같은 단서로써 우회적으로 순환출자의 가능성을 짐작할 수있다.98년 30대 재벌그룹의 출자총액은 17조7,000억원에서 99년 4월 29조9,000억원으로 무려 12조2,000억원이 증가했으며,계열사에 대한 출자분은 10조9,000억원으로 전체 출자증가분 가운데 89%에 달하고 있다.이는 재벌이 순환출자를 통해 가공자본을 늘려 인위적으로 부채비율을 짜맞춰 왔음을 반증하는 것이며,사전적 의도는 그렇지 않았겠지만 결과적으로 정부와 국민을 우롱한 것이다. 한편 정부의 저금리정책도 문제가 있다.시장금리가 떨어져 이자부담이 크게 경감된 상황에서 어느 재벌이 부채규모를 줄이겠는가? 저금리정책으로 주식시장은 활황을 맞이했고,재벌은 증자를 통해 부채비율을 ‘낮추는 척’했을뿐이다.IMF 직후의 고금리정책이 부적절했던 것처럼 무리한 저금리정책도 재벌의 채무조정을 미루는 결과를 초래했다.결국 시장을 우회한 지시적 규제로는 소기의 목적을 거둘 수 없다. 부채비율이 높으면 그만큼 도산 위험이 높아진다.대우사태가 이를 웅변하고 있다.도산확률이 높은 기업은 당연히 가산금리를 물어야 하며,고부채로 경기변동에 대한 대응력이 약한 기업은 적대적 기업사냥(M&A)의 대상이 되거나 아니면 퇴출돼야 한다.따라서 자율적 부채조정의 관건은행정명령이 아니라자금시장,경영권지배 시장,도산관계법이 제대로 작동하고 정비돼 있는가다. 이제 정부가 할 일은 재벌의 고부채 비율을 초래하게 한 제도적 유인구조의 왜곡을 바로잡아 ‘시장의 힘’에 의해 부채조정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정책추진의 합리성과 유연성을 제고하는 일이다.또한 재벌은 부채조정이 공익차원이 아닌 바로 자신을 위한 일임을 명심해야 하며 대우사태를 반면교사로 삼아야 할 것이다.시장은 더이상 과다차입경영을 용납하지 않기 때문에 부채비율을 줄이는 것이 최선의 생존전략인 것이다.대우그룹의 부침과정에서우리는 실로 많은 것을 배워야 할 것이다./조동근 명지대교수.경제학 dkcho@wh.myongji.ac.kr
  • [21세기 초일류 전문기업] 삼성전자(1)

    대한매일은 21세기를 앞두고 자체개혁과 구조조정을 통해 세계 초일류 전문기업으로 발돋움하는 우리나라 대기업들의 대표적인 변신노력과 밀레니엄 비전을 차례로 연재한다. 한국의 대표적 기업인 삼성전자가 또 한번의 비상을 꿈꾸고 있다.반도체로세계시장을 제패한데 이어 정보통신 분야에서도 세계 ‘톱3’메이커로 발돋움한다는 구상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매출액 25조원,순이익 3조원으로 이 두가지 기준에서 모두 국내 최고봉에 올라서 있다.순이익을 매출액으로 나눈 당기순이익률도 14%나 된다.이같은 당기순이익률을 달성한 기업은 미국의 GE(제너럴일렉트릭)과 인텔 등 손에 꼽을 정도다. 사업영역도 TV,냉장고 등 가전제품에서부터 휴대폰,TFT-LCD(박막액정표시장치),반도체에 이르기까지 그야말로 ‘전자의 모든 것’을 총망라하고 있는유일한 기업이다.삼성전자 윤종용(尹鍾龍)사장은 6일 호주 시드니에서 가진기자회견에서 “앞으로 VCR과 컴퓨터 프린터,디지털TV,HDD(하드 디스크 드라이브)등 4개 품목을 세계 1위 품목으로 추가하겠다”고 호언했다. 현재 삼성이 세계 1위 자리를 갖고 있는 품목은 반도체 D램 및 S램 박막액정표시장치(TFT-LCD),모니터,전자레인지,CDMA 단말기 등 6품목.양적으로 뿐아니라 질적으로도 세계시장을 제패했다.2003년까지 세계 1위 품목을 10개품목으로 늘리겠다는 이야기다. 이에 따라 반도체에만 전적으로 의존해오던‘돈 줄’도 다양화해 안정적인 수익기반을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지난 해까지는 삼성전자 매출의 절반을 반도체가 담당해왔다.그러나 올해에는 반도체 매출비중이 35%로 줄어든 대신 그 자리를 휴대폰(25%)과 가전·정보통신(40%)이 메운 상태다. 삼성전자가 2000년대 초 내세우는 간판스타는 정보통신과 반도체,디지털TV등 ‘3두(頭)마차’.삼성은 이들 미래 1위 품목의 시장규모가 1,0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 가운데 특히 휴대폰은 엄청난 잠재력을 갖고 있다.미래에는 휴대폰이 인터넷 등 컴퓨터의 기능을 담당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또 휴대폰을 많이 팔면 그에 따라 주요부품인 비메모리 반도체와 TFT-LCD의 매출도 연계돼늘 수있다.2005년쯤 전세계 휴대폰 수요 5억∼6억대 가운데 1억대를 삼성전자가 공급하겠다는 계획이다. 앞으로 삼성전자는 ‘그룹’이 될 수도 있다.윤사장은 “지주회사가 법인세를 내고 또 배당세를 내야하는 이중과세 문제를 해결해 준다면 삼성전자도지주회사를 만들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이 말은 전자와 연관이 있는 삼성계열사인 삼성전관과 삼성전기,삼성코닝,삼성SDS 등이 ‘삼성전자그룹’으로 묶일 수 있음을 시사한 대목이다.그룹화가 실현되면 전자와 전관,코닝 등은 수직계열화가 이뤄져 ‘시너지효과(통합효과)’를 낼 수도 있다고 삼성전자는 보고 있다.예를들어 삼성전관은 전지,삼성전기는 박막제품,삼성코닝은 표시장치 유리에서 ‘세계 1위 등극’이 쉬워지리란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이같은 ‘장미빛’ 미래를 실현하기 위해 당분간 ‘사원복지’보다는 ‘투자’에 더 신경을 쓸 방침이다.현재 800여명인 박사급 인력을 서울대 교수인원 수준인 1,500명으로 확대하기로 했다.국내인력만을 고수하는것이 아니라 미국,일본,영국,러시아 등지에서 우수인력도 충원한다. 삼성전자도 ‘걱정거리’가 있다.바로 외국인에 의한 경영권 위협이다.현재 삼성전자의 외국인 지분은 42%.IMF 이후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했다.윤사장은 “주주총회에서 외국인 주주들이 나가라고 하면 그냥 옷을 벗을 수 밖에 없다”고 토로했다./시드니 권혁찬.수원 추승호 기자 ■과거정부와 다른점 강봉균(康奉均)재정경제부 장관은 6일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국민회의 의원 연수에 참석,정부 재벌개혁 정책의 ‘처음과 끝’을 일목요연하게설명했다. 강장관은 먼저 “재벌개혁은 차입에 의한 문어발식 방만한 사업확장과 이를 가능케하는 총수 1인 지배체제를 바꿔나가는 것”이라고 정의하고 “정부의 개혁드라이브는 외환위기가 재발하는 것을 근원적으로 막기 위한 책무이자새 천년의 경제 재도약을 위한 역사적 과업”이라고 강조했다. 강장관은 이어 현정부의 재벌개혁 추진방식이 과거 정권들과 다른 점으로다섯가지를 꼽았다. 첫째,과거 정부의 ‘부실기업정리방안’이나 ‘비업무용 부동산 매각조치’등 일과성 조치나 행정명령이 아닌,국회를 통과한 법에 따라 개혁을 추진한다.둘째,관료주도가 아닌 채권금융기관 책임 아래 개혁을 추진한다.이는 과거 방식보다 체계적이고 투명하며 지속적이라는 것이 장점이다.셋째,과거에는 재계와 합의 없이 정부의 일방적인 지시와 명령으로 기업구조조정을 추진했지만 지금은 재계와의 합의를 통해 추진한다.넷째,한자릿수 금리와 증시활성화 등 기업들의 재무구조개선이 가능한 여건을 만들어 주면서 개혁을 추진하고 있고,마지막으로 개별 기업문제에 대해서는 중립성을 견지,영향력을배제하고 있는 점이 과거 정권과 다르다고 설명했다. 강장관은 “특히 정부의 재벌개혁정책에 대해 ‘관치경제’라는 비판이 일고 있는데 이는 개혁의 신속성과 중요성을 강조하는 것을 정부 주도에 의한일방적 개혁으로 인식하는 데서 나온 비판”이라고 해명했다.또 재벌개혁 후속조치에 재벌의 제2금융권에 대한 소유제한이 빠진 것과 관련,“우선 경영지배구조 개선 방식으로 접근한 뒤 성과가 기대에 못미치면 소유제한 방안도 검토할 것”이라며 결코 재벌개혁의 고삐를 늦춘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김균미기자 kmkim@
  • 美, 핵기밀문서 해제작업 재검토

    [워싱턴 AP 연합] 미국 의회는 중국이 미국의 핵기밀에 손을 뻗히고 있다는 우려에 따라 지난 3년간 진행해 온 비밀문서 해제 작업을 재검토하도록 하는 법안을 마련중인 것으로 24일 알려졌다. 이 법안은 문서기록보관소 관계자들이 3년전 행정명령이 효력을 발생한 이래 기밀 해제된 모든 문서를 재조사하도록 요구하는 것으로 의회에서 무난히 통과될 것으로 보인다. 기밀문서 해제는 클린턴 대통령이 95년 서명한 행정명령에 따른 것으로 이행정명령은 연방 기관들이 2000년 4월까지 역사적 문서로 25년 이상이 된 기밀 문서를 일부 예외를 제외하고는 모두 공개하도록 지시하고 있다.
  • 모든 청소년수련원 소방점검 의무화

    내년부터 청소년 수련 및 노약자 시설은 건축허가 대상 건물이 아니더라도소방관서로부터 소방시설 설치 여부에 대한 사전점검을 받아야만 시설을 사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또 현재 일선 시·군·구에서 실시하는 청소년과 노약자 시설의 피난·방화시설물 점검은 소방관서에서도 별도로 실시하게 된다. 행정자치부는 23일 씨랜드 화재사건을 계기로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소방법령 개정안을 마련,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내년부터 이를 시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같은 방안은 이중규제로 비칠 수도 있어 적지않은 논란을 불러일으킬 전망이다. 행자부가 마련한 개선안에 따르면 청소년 수련원 등 청소년 수련시설과 유치원·양로원 등 노유자(老幼者) 시설로서 연면적 400㎡가 안돼 건축허가 대상이 아닌 시설물은 앞으로는 관할 소방관서로부터 소방시설 설치 여부에 대한 사전점검을 받아야 한다.이럴 경우,건축신고는 사실상 건축허가나 다름없게 돼 시설주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특히 피난·방화시설은 앞으로는 관할 소방서와 시·군·구로부터 이중점검을 받아야 한다.현재 이들 시설에 대한 점검은 시·군·구 건축부서에서 맡고 있으나 서류점검 등 형식적인 점검에 그치고 있다는 지적이다. 행자부 관계자는 이와 관련,“화재를 예방하고 인명구조도 제대로 하겠다는취지”라면서“미국이나 일본에서도 소방공무원들이 직접 점검을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건축허가 부서에서 제대로 점검하면 될 것을 행정관서 따로 소방관서 따로 이중으로 점검함으로써 오히려 불필요한 규제를 양산하는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적지않다. 한편 행자부가 지난 7월 씨랜드 화재사건을계기로 전국의 청소년 수련시설과 노유자 시설에 대한 일제점검을 편 결과,1만326곳 가운데 27%인 2,752곳의 시설이 불량한 것으로 나왔다. 행자부는 이에 따라 23곳의 시설주는 입건하고 4곳은 과태료 부과,1,752곳은 철거와 개선 등 행정명령 조치를 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美, 생물자원개발위 설치키로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빌 클린턴 미 대통령은 12일 향후 10년동안 농작물과 임산물을 에너지자원으로 전환,연료 및 화학물질,전력생산을 현재의 3배로 늘려 온실가스배출을 줄이는 방안을 강구토록 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이에따라 행정명령을 통해 농무부장관,에너지부장관,환경보호국장 등으로 구성된 위원회를 설치,연방 관련부처의 생물자원연구 개발노력을 조정토록 지시했다. 또 클린턴 대통령은 오는 2010년까지 생물자원기술로 생산되는 에타놀 등생물에너지와 기타 생물생산품의 이용을 현재의 3배로 늘린다는 목표를설정하고 120일 이내에 이를 위한 보고서를 제출토록 명령했다.
  • 美 ‘인터넷 불법감시 워킹그룹’ 설치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미국 정부는 컴퓨터의 비도덕적인 이용을 막고 올바른 이용을 유도하기 위한 감시단을 만들기로 했다. 빌 클린턴 대통령은 9일 행정명령을 통해 컴퓨터의 불법 사용과 이에 따른분쟁이나 수사시 효과적인 대응기준을 마련하기 위해 ‘인터넷 불법감시 워킹그룹’을 120일 이내에 설치할 것을 지시했다. 새로 설치될 워킹그룹은 법무장관을 위원장으로 백악관 예산운영실장,재무장관,상무장관,교육부장관,연방수사국(FBI)국장,알콜·담배·무기단속국(ATF)국장,마약단속국(DEA)국장,연방무역위원회 위원장,식품의약국(FDA)국장 등10명의 운영위원으로 구성됐다. 이 단체는 앞으로 불법 인터넷망의 운영이나 허가된 인터넷이라도 불법적인 운영 여부등을 감시하게 되며,이들에 대한 단속시 효과적인 법적대응,수사방안,기술적 지원등을 맡게된다. 표현의 자유에 의해 지금까지 인터넷에 대한 거의 무제한적인 자유가 허용돼온 미국에서 이같은 공식적인 감시단체가 설립되면서 앞으로 미국내 무분별한 인터넷 사용에 커다란 제동이 걸릴 전망이다.
  • 美도 ‘국정홍보처’ 만든다

    미국 행정부가 반미감정 확산을 예방하고 위기 발생시 각 행정기관의 정보를 효율적으로 통제하기 위해 국무부 산하에 ‘국제공공정보단(IPI)’을 신설키로 했다. 빌 클린턴 대통령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가 유고를 공습중이던 지난 4월30일 관계부처간 조정된 미국의 메시지를 해외로 보낼 담당기구가 없다는 지적이 일자 IPI신설에 관한 행정명령을 내렸다. 이에 따라 국무부,국방부,상무부,재무부,중앙정보국(CIA),연방수사국(FBI)등의 관리들로 구성되는 IPI는 관계기관에서 배포되는 미 정부의 뉴스를 총괄 조정하게 된다. 백악관 관계자는 “미국의 목소리를 단일화하는 홍보 조정기구의 결핍으로코소보 사태 당시 밀로셰비치를 반대하는 세르비아인들 사이에서도 반미감정이 고조됐고 심지어 많은 유럽인들 조차도 공습작전을 미국만의 일로 간주하는 사태가 빚어졌다”고 분석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
  • 미행정부 Y2K대비 어떻게(1)-백악관 ‘2000년 전환위원회’

    ?워싱턴 최철호특파원?21세기의 최고 화두(話頭)는 ‘Y2K(컴퓨터 2000년인식오류)’가 될 전망이다.일찌감치 준비를 완료한 미국은 오는 9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연례정상회담에서 아시아국가들의 미진한 Y2K문제해결 노력에 으름장을 놓으려고 벼르고 있다.미국은 이 문제에 대해 행정 각부서는 물론 금융,항공 각 분야에서 거의 준비가 끝난 상태.뉴밀레니엄을 150일 남기고 미 행정부의 세밀한 대비상황을 점검해본다. 지난 2일 미국의 은행들은 모든 금융기관의 99%가 Y2K문제점을 점검하고 오류발생을 예방했다고 발표했다. 그리고 연방준비제도 이사회(FRB)와 연방예금보험공사등 금융감독 당국은 이날 공동성명을 통해 “2000년 1월1일을 전후해 평소처럼 금융업무를 볼 수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미 행정부가 Y2K준비에 본격적으로 나선 것은 지난해 2월4일부터.물론 많은문제점들이 발견된 이후에도 상당한 시간이 흐른 뒤지만 그때부터라도 이들은 차분히 대비해온 것이다. 이렇게 얼마 안되는 시간에 충분한 대비가 가능했던 것은 바로 백악관이 주도해 만든 ‘2000년 전환위원회’가 Y2K 대비책 마련에 구심점 역할을 해왔기 때문이다. 대통령 행정명령 제13073호에 의해 탄생한 이 기구는 행정부내 컴퓨터에서발생할 문제점을 종합검토,해결하기 위한 것이었다. 그러나 문제인식이 점차 커지면서 자연스럽게 사회전부문의 Y2K해결에 조정자 역할을 하는 쪽으로 활동범위가 넓혀졌다.예산규모만 17억달러에 달하는엄청난 일이었다. 각 부처별로 Y2K 전담부서를 설치하고 발생할 수 있는 가능한 문제와 재난등을 상정,그에 대한 시정책과 대비책을 세워나갔다. 그러나 이같은 미국의 Y2K 시정계획에도 불구하고 아직 아무도 완벽히 문제점이 제거됐다고 장담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지난해 말까지 탄도미사일 관리체계와 각종 첨단기계를 관장하는 미 국방부의 컴퓨터 가운데 약30%가 허점이 있다고 떠들썩했던 일이나 지난달 18일 로스앤젤레스 인근 오수정화처리장에서 Y2K실험을 하던 중 기계가 오작동을 일으켜 1,200만ℓ의 오수가 거리로 쏟아져 나왔던 사례는 미국의 대비책이 아직 완료된 것이 아님을 증명한다. 이 때문에 미국은 각 부문별로 철저한 컴퓨터 시정사업을 벌이면서도 한편으로는 돌발적으로 나타날 상황에 대비한 응급처방도 준비하고 있다. 이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Y2K문제 발생에 뒤따라 전국에서 시민들이 해당컴퓨터 관할 책임단체를 상대로 벌어질 수 있는 Y2K 소송을 제한하는 법안을 마련한 것을 들 수 있다. 또 워싱턴시의 경우는 내년 정초에 거리 곳곳에 경찰? 특별 배치하는가 하면 물과 비상식량,응급처치 시설을 갖춘 이른바 Y2K대피소를 마련,만일의 사태에 발생할 혼란과 무질서,그리고 응급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미국의 대비책을 점검하면서 과연 Y2K 대비에 ‘양호’판정을 받은 우리의현주소는 어디쯤인지 살펴보는 자리를 갖기로 한다.
  • 맥반석·찜질방 사우나 화재 무방비

    최근 주부들과 서민들로부터 건강휴식공간으로 각광받고 있는 ‘찜질방’과 ‘맥반석 사우나’ 등이 화재 등 대형사고에 무방비 상태여서 대책마련이시급하다. 바닥이나 맥반석을 달구기 위해 엄청난 화력을 사용하는 등 다른 접객업소에 비해 화재 위험성이 높지만 신종 업종이어서 현행 법규상 규제조항이 없기 때문이다. 특히 업체의 특성상 보온을 위해 창문을 없애는 등 밀실 구조로 돼 있어 가스가 누출되거나 불이 나면 대형참사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서울 강남의 K찜질방은 100여평의 시설을 갖추고 있지만 화재 경보장치는물론 방화시설과 비상계단이 없다.또 맥반석을 달구는데 LP가스를 사용하고있지만 출입구 이외에 창문이 모두 밀폐돼 있어 가스가 누출되면 질식에 의한 인명피해 우려가 높다. 강북의 J맥반석 사우나와 B불가마방 역시 지하에 있는데다 출입구가 좁아화재가 발생할 경우 대형참사를 피할 수 없다. 실제로 지난 5월 서울 신당동 M맥반석 사우나에서 불이 나 손님 5명이 온몸에 화상을 입었다.불은 LP가스가 새어나와 화덕의 불꽃에 옮겨붙으면서 일어났다. 주부 한모씨(52·여·경기 고양시 마두동)는 “대부분의 찜질방에 창문이없는데다 출입문이 좁고 비상구가 없다”면서 “고객들이 안심하고 이용할수 있도록 이들 업소의 안전시설에 대한 설치기준이 강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 소방본부는 최근 시내 ‘찜질방’ 178곳에 대해 합동점검을 실시,소방시설 등이 ‘불량’한 52개업소를 적발,행정명령 및 기관통보 조치했다.또 60개업소는 현장에서 즉시 시정조치를 내렸고 나머지 업소에 대해서 2박3일간의 소방서 소집교육을 했다. 소방본부 관계자는 “대부분의 찜질방이 재난에 대비한 경보장치나 소화전,대피시설 등을 갖추지 않은 채 영업을 해 대형 사고의 위험을 안고 있다”면서 “소방법 및 가스사업법 개정을 통해 안전관리 기준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조현석 김미경기자 hyun68@
  • 재무구조 불건전한 금융기관 해외점포 설치,직접투자 불허

    적자를 내는 등 재무구조가 취약한 금융기관의 해외 점포 설치와 해외투자가 규제된다. 재정경제부는 지난 1일부터 단행된 1단계 외환거래자유화에 발맞춰 이같은내용의 ‘금융기관 해외점포 설치 신고수리기준’을 별도로 마련,장관의 행정명령인 통첩형식으로 각 금융기관에 통보했다고 8일 밝혔다. 이 기준에 따르면 전년도에 적자를 냈거나 금융감독위원회의 재무건전성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금융기관들은 해외 금융업(보험포함)에 직접투자를 할수 없고 해외지점,해외사무소도 설치할 수 없게 된다. 또 이같은 요건을 갖췄더라도 현재 갖고 있는 해외 현지법인 및 해외지점중 과반수가 전년도에 흑자를 내지 못했거나 진출 희망지역에 있는 동종 국내금융기관의 해외현지법인·해외지점 과반수가 흑자가 아니었다면 진출이 불가능하다. 금감위의 재무건전성기준은 ▒은행·종금사는 국제결제은행(BIS)기준 자기자본비율 8% ▒증권사는 영업용순자본비율 150% ▒보험회사는 금감위가 정하는 지급여력확보 기준 ▒그외 금융기관은 해당 금융기관에 적용되는 금감위의 재무건전성기준 등이다. 재경부 관계자는 “지난달까지 금융기관의 해외 영업점 설치는 재경부장관의 허가사항이었으나 정형화된 기준은 없었던 게 사실”이라면서 “이번에‘허가’에서 ‘신고수리’ 대상으로 규제를 완화하되 재무건전성이 낮은 금융기관의 진출과 국내업체간의 지나친 경쟁은 막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李商一
  • 美, 슈퍼301조 크게 강화

    미국이 최근 대통령 행정명령을 통해 부활시킨 슈퍼301조가 과거 시행됐던 것보다 크게 강화된 내용인 것으로 알려졌다. 31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과거의 통상법 슈퍼301조는 미무역대표부(USTR) 가 매년 3월말까지 국별무역장벽(NTE)보고서를 의회에 제출하고,6개월 후인 9월말까지 무역보복의 사전단계인 우선협상대상관행국(PFCP)을 지정하도록 돼 있었다. 그러나 부활된 슈퍼301조는 PFCP 지정시한을 매년 4월말로 5개월 앞당겨 NT E보고서 제출후 1개월 만에 PFCP를 지정하도록 해 무역보복이 훨씬 신속하게 이뤄지도록 했다. 슈퍼301조는 PFCP 지정후 1년 안에 협상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고율의 관세 부과 등 무차별 보복을 가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 슈퍼301조의 유효기간이 과거에는 2년이었으나,이번에 부활된 것은 3년 으로 늘어났다. 재경부 관계자는 “부활한 슈퍼301조는 기본적으로 유럽연합과 일본을 겨냥 하는 것이지만 우리나라도 예외가 될 수는 없으므로 대책 마련을 서둘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金相淵 carlos@ [金相淵 carlos@]
  • 금감원 ‘유사 뮤추얼펀드’ 강력 단속

    뮤추얼펀드(증권투자회사)와 주식형 수익증권 운용사의 과당광고에 대해 금융감독원이 단속에 나선다. 金暎才 금융감독원 대변인은 11일 “실적상품에 대해 과당경쟁이 벌어지고있다”며 “목표수익률을 제시하거나 확정되지 않는 정책내용을 광고하는 등 행정명령을 위반한 사항에 대해 강도높은 단속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증권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싸움은 뮤추얼펀드에 대한 정부 방침이 확정되지 않아 더욱 커지고 있다”며 “확정되지 않은 사실의 광고를규제하기에 앞서 정부의 명확한 방침발표가 필요하다”며 아쉬워하고 있다. 뮤추얼펀드 운용사와 기존 주식형 수익증권을 파는 증권사간 싸움이 시작된 것은 지난 주부터다.증시가 활황국면에 접어들고 투자자들이 새로운 간접투자 방식인 뮤추얼 펀드로 몰리자 삼성투신,서울투신 등 각 운용사도 여기에 가담했다.‘뮤추얼펀드=고수익’이라는 인식까지 생겼다. 이에 대해 각 증권사는 자사 ‘주식형 수익증원’의 우위를 주장하고 있다.뮤추얼펀드의 배당소득세와 환매불가가 주 공격대상이다.뮤추얼펀드는 주주들에게 배당금이 지급되는 데 현행법상 배당금에는 20% 소득세와 2% 주민세를 내게 돼있다.또 뮤추얼펀드는 1년동안 환매가 금지돼 있다.“세후수익률을 따지면 8∼10% 정도 주식형 수익증권이 유리하다”는 것이 증권사의 주장이다. 이에 대해 뮤추얼 펀드측은 “배당금 과세제도는 주식 매매차익에 대해 세금을 내지 않는 것과 형평성을 유지하기 위해 비과세쪽으로 법령을 바꾸고있다”며 “환매 여부도 조만간 증권거래소에 상장되면 충분히 해결될 수 있다”고 반발하고 있다. 나아가 자산이 부채를 초과하는 재무건전성이 좋은 회사만 운용할 수 있고운영내역이 낱낱이 공개되기 때문에 기존 수익형 증권 상품과는 비교될 수없다는 입장이다.全京夏lark3@
  • 美,核무기 제조정보 유출 논란

    ◎냉전시대 문서공개때 특급기밀 다수 포함/“印·파키스탄 등 신흥 핵개발국 이미 이용”/의회·행정부 “앞으론 한쪽씩 검열뒤 공개” 클린턴 행정부가 미국의 핵무기 제조에 관한 비밀 정보를 만천하에 유출시키고 있다는 비난에 휩싸였다. 최근 미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냉전시대 문서 공개 과정에서 핵 개발관련 자료들이 그대로 요주의 핵개발국에 노출됐다는 것이다. 실제로 얼마전 미 국방부와 에너지부는 막 공개할 참이던 문서더미 속에서 일급 핵관련 자료를 발견,즉각 대외비용으로 돌려놓았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이미 공개된 문서속에 특급 핵기밀이 포함돼 있으며 국제 테러단체 등 범죄조직의 손으로 흘러 들어갔을 수도 있다는 주장이 거세게 일어났다. 미 정부는 지난 95년 클린턴 대통령의 직권으로 25년 이상 지난 정부 문서를 기밀 취급 대상에서 자동으로 해제시키고 일반에 공개하는 행정명령을 내렸다. 대부분 냉전 시대 문건들로 공개 완료시한은 오는 2000년. 핵무기 등 일부는 제한한다는 예외규정을 두긴 했다. 그러나 공개대상 문서가 67개 기관의 수십억 페이지에 달하는 방대한 양인데다 공개 시한도 1년 남짓 촉박해 대외비 사항들이 제대로 걸러지지 않은 채 공개됐다. 지난 5월 핵무기 개발실험을 한 인도나 파키스탄 같은 신흥 핵무기개발국이 이미 이용했을 것이란 지적도 나왔다. 미 에너지부의 고위 관리인 케네스 베이커는 “이 행정명령이 국가안보에 심각한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면서 공개된 자료 가운데는 대학생도 핵무기를 만들어낼 수 있을 만큼 상세하고 민감한 것들이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관리도 그동안의 문서공개 과정에서 부주의하게 유출된 핵문서들이 상당수 있음을 인정한다고 고백했다. 여기에 공화당이 가세하고 나서자 의회와 행정부는 문서를 한 페이지씩 검열한 뒤 공개한다는 원칙에 합의,사태수습에 나섰다. 역비판도 만만찮다. 미 과학자연맹을 비롯한 학술단체들은 그동안 정부의 문서공개로 상당한 연구성과가 있었다며 행정부와 의회의 페이지 별 검열 방침은 결국 어떻게든 문서를 독점,통째로 공개하지 않겠다는 의도라고 주장했다.
  • 라덴 직접 제거 시사/美 코언 국방 밝혀

    【워싱턴·유엔본부 AP AFP 연합】 미국은 미 대사관 폭탄테러를 배후 조종한것으로 알려진 오사마 빈 라덴을 제거하기 위해 직접 나설 것임을 23일 시사했다. 윌리엄 코언 국방장관은 이날 테러조직 와해를 위한 추가공격 가능성을 거듭 밝힌 뒤 “이 과정에서 그가 사망한다 해도 유감스럽게 생각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빈 라덴을 직접 겨냥한 공격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는 수단과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폭격 직후 공격이 빈 라덴 개인을 목표로 한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던 미 정부 입장이 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미국은 지난 70년대 중반 이후 발효된 행정명령을 통해 개인에 대한 암살을 금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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