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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법관에 ‘40대 보수’ 고서치

    미국 연방대법관에 보수 성향의 닐 고서치(49) 콜로라도주 연방항소법원 판사가 지명되면서 진보와 보수가 팽팽하던 연방대법원의 ‘균형’이 깨졌다. 총기 규제와 동성결혼, 반(反)이민 행정명령 소송 등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1일(현지시간) 고서치 판사를 종신직인 연방대법관에 공식으로 지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TV로 생중계된 발표에서 “고서치 판사는 뛰어난 법적 능력과 훌륭한 정신, 엄청난 규율로 인해 초당적 지지를 얻을 것”이라며 “상원이 그를 인준하자마자 대단한 법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고서치 판사를 연방대법관에 지명하는 과정은 그가 진행했던 리얼리티 TV쇼를 방불케 했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오후 8시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고서치 판사 낙점 소식을 발표했다. 고서치 판사는 부인과 함께 옆방에 있다가 걸어 나오면서 트럼프 대통령 옆에 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놀랍지 않느냐”며 너스레를 떨었다. 고서치 판사는 “‘법의 사자(lion)’인 앤터닌 스캘리아 전 대법관을 계승하게 돼 영광”이라면서 “인준되면 미국의 법률과 헌법에 충성하겠다”고 말했다. 40대인 고서치 판사는 하버드대 로스쿨을 거쳐 옥스퍼드대에서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보수 성향으로 ‘보수의 거두’로 불리다가 타계한 스캘리아 전 대법관 계보로 분류된다. 고서치 판사 지명으로 연방대법원은 보수우위로 지형이 바뀌었다. 현지 언론은 낙태와 동성결혼, 총기 규제 등 해묵은 논쟁에서 연방대법원이 트럼프 행정부의 철학을 대변할 것으로 전망했다. 동성결혼 합법화 등 진보적인 판결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란 의미다. 연방대법원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유리한 판결이 나올 확률이 높다고 현지 언론은 내다봤다. 다만 민주당이 고서치 판사 인준에 나설지는 미지수다. 상원 인준을 통과하기 위해서는 의원 100명 중 60명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 현재 52명인 공화당 의원이 모두 찬성하더라도 민주당 의원 8명의 지지가 필요하다. AP통신은 “대법관의 지명을 둘러싸고 공화당과 민주당의 격돌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이라크 총리 “테러와 싸우는데 벌 주다니”

    이라크 총리 “테러와 싸우는데 벌 주다니”

    하이다르 압바디 이라크 총리가 31일(현지시간) 바그다드에서 “이라크 국민의 미국 입국을 금지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반이민 행정명령은 테러리스트와 싸우고 있는 사람들에게 벌을 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입국 금지 목록에 오른 7개 국가 중 처음으로 나온 공식 입장이다. 바그다드 AFP 연합뉴스
  • EU 의장 “트럼프는 최대 위협”… IT 공룡들도 법적대응 검토

    27개국 정상에 “굴복 말자” 서한 英의원 70명 “트럼프 방문 반대” 아마존·구글 등은 위헌소송 지지 유럽연합(EU) 상임의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EU의 미래를 위협하는 요인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아마존 등 미국 정보기술(IT) 기업은 트럼프 대통령의 반(反)이민 행정명령에 맞서 조직적인 반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도날트 투스크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3일 몰타에서 열리는 EU 정상회의를 앞두고 영국을 제외한 27개국 정상에게 보낸 서한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걱정스러운 선언’을 중국, 러시아의 침략적 행보와 함께 유럽의 미래를 불확실하게 하는 최대 글로벌 위협 요인으로 지목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 등이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투스크 의장은 “점점 다극화한 외부 세계에서 역사상 처음으로 수많이 사람이 공개적으로 반유러피언 또는 유럽회의론자가 되고 있다”며 “특히 지난 70년간의 미국 외교정책을 의문스럽게 만드는 새 정부가 EU를 어려움에 빠뜨린다”고 밝혔다. 그는 “대서양을 사이에 두고 유럽과 미국 간 유대를 약화하거나 무효로 하려는 이들에게 굴복해선 안 된다”며 “우리 미국 친구에게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를 상기시켜 줘야 한다”는 말로 서한을 마무리했다. 평소 완곡한 표현을 사용하던 그가 정상에게 보낸 서한에서 트럼프 행정부를 ‘EU의 위협’으로까지 표현한 것은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불신이 크다는 점을 보여 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야당 의원을 중심으로 한 영국 의원 70여명도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영국 국빈 방문 요청을 철회하는 내용의 발의안에 서명했다. 발의안은 또 상·하원 의장에게 트럼프 대통령이 웨스트민스터홀 등 하원 의사당에서 연설하는 것을 승인해 주지 말 것도 요구했다. EU뿐만 아니라 아마존과 익스피디아, 씨티그룹 등 미국의 IT 및 금융업계도 트럼프 행정부에 반대 목소리를 조직적으로 내기 시작했다. 아마존 등은 워싱턴주 법무장관이 30일 시애틀 연방지방법원에 트럼프 행정부를 상대로 위헌소송을 내자 이를 지지하는 의견서를 법원에 제출했다. 익스피디아는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이 자사의 해외 인력 채용 능력을 해치며 회사의 핵심인 여행 알선업에 타격을 미칠 가능성을 우려한다고 밝혔다. 제프 베저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도 전체 직원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정부 고위 관계자와 의회 지도자에게 행정명령에 반대한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소개했다. 또 회사 차원에서 법적 대안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로이터통신은 아마존 외에도 구글과 에어비앤비, 넷플릭스, 어도비 시스템 등 10여개의 IT 기업이 위헌소송을 지지하는 의견서를 제출할지 여부를 논의하기 위해 모임을 갖는다고 보도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취업비자·원정출산도 손보는 트럼프… 민주 “인준 보이콧”

    취업비자·원정출산도 손보는 트럼프… 민주 “인준 보이콧”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이슬람권 7개국에 대한 반(反)이민 행정명령에 이어 외국인의 취업비자 발급 심사를 강화하고 ‘원정출산’(birth tourism) 관행에도 제동을 거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민주당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일방통행식 행보에 반발해 주요 각료 내정자에 대한 인준투표를 거부하는 등 백악관과 민주당이 임기 초부터 ‘미국적 가치’를 놓고 강대강 충돌에 나선 형국이다.워싱턴포스트(WP)는 31일(현지시간) 단독 입수한 ‘외국인 노동자 비자 프로그램 강화를 통한 미국의 일자리와 노동자 보호 행정명령’ 초안을 토대로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 시민이 일자리 시장에서 최우선적으로 고용되도록 하고 이민자가 미국인의 일자리를 뺏지 못하도록 하는 행정명령을 발동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비자체계 개편의 구체적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초안에는 미국 국익에 부합하지 않거나 이민법을 위반한 외국 국적자에 대한 취업비자 발급을 폐지하도록 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불법 이민자를 미국으로 끌어들이는 제도나 법 조항 등은 전부 폐지돼야 한다는 기준도 제시했다. 또한 국토안보부는 외국인 노동자를 고용하는 회사를 방문해 조사하고 외국에서 태어나 미국 취업 허가를 받은 사람이 몇 명인지 집계한 보고서를 연 2회 내야 한다. 국토안보부와 국무부는 외국인이 자녀의 미국 시민권 취득을 목적으로 미국에 와서 출산하는 원정출산 현상을 규제하도록 하는 방안을 연구하고 보고해야 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이에 따라 한국이나 중국 출신 산모의 원정출산도 규제될지 관심을 모으게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5년 공화당 예비후보 시절 “미국에서 태어났다고 미국 시민권을 자동적으로 부여받는 제도는 폐지돼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 밖에 외국인 취업자에게 적용되는 사회보장제도를 축소해 미국인의 세금 부담을 줄이는 내용의 행정명령도 발동할 예정이라고 WP는 전했다. 행정명령이 실제로 발동되면 미국 내 거의 모든 유형의 이민이 상당 부분 제한되고 미국 내 한인 사회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외국인의 원정출산을 제한하면 ‘미국에서 태어난 자는 예외 없이 미국 시민’이라는 수정헌법 14조와 충돌할 여지도 있다. 미 의회 상원 재무위원회와 보건·교육·노동·연금위원회 민주당 의원은 반이민 행정명령에 반발해 재무위 소관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 내정자와 톰 프라이스 보건장관 내정자에 대한 인준투표 참여를 공식 거부했다. 므누신은 투자은행 골드만삭스 출신의 억만장자라는 점에서 정경 유착의 표상으로 여겨졌다. 프라이스는 ‘오바마케어’를 폐지하려는 공화당 보험정책 설계자 중 한 명이라는 점에서 견제 대상이 됐다. 상원 법사위 민주당 의원도 반이민 행정명령 설계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는 제프 세션스 법무장관 내정자의 인준투표를 하루 연기했다.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은 “민주당이 자격 있는 각료들의 인준을 지연시키는 것은 터무니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뉴스 뜯어보기] 트럼프의 행정명령대로라면 스티브 잡스도 없었다

    [뉴스 뜯어보기] 트럼프의 행정명령대로라면 스티브 잡스도 없었다

    “‘반(反)이민’ 행정명령 발동을 사전에 예고했다면 많은 ‘나쁜 놈들(bad dudes)’이 벌써 미국에 몰려들었을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반이민 행정명령 발동에 따른 전세계적인 비판 여론에 대해 차갑게 내뱉은 말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이란·이라크·시리아·리비아·소말리아·수단·예멘 등 무슬림 7개 국민에 대한 비자 발급과 입국을 90일간 일시 금지하는 초강경 반이민 명령에 서명했으나, 미국 내에서도 거센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 자신은 독일계 이민 3세, 부인 멜라니아는 슬로베니아 출신인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이민자의 나라’라는 걸 잊은 것일까. 미국은 콜럼버스의 아메리카 대륙 발견 이후 유럽에서 이주한 백인들이 네이티브 아메리칸(아메리칸 인디언)을 몰아내고 개척한 이민 국가다. 아메리칸 드림을 꿈꾼 전세계 다양한 인종이 모여 지금의 초강대국 미국을 일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민자를 ‘나쁜놈’이라고 몰아붙였지만, 미국인이 자랑하는 많은 인물은 이민자거나 이민 가정 출신이다. ●20달러 지폐 주인공 잭슨 대통령...아일랜드 이민자의 아들 미국 민주주의를 발전시키고 20달러 지폐 주인공이기도 한 앤드류 잭슨 7대 대통령은 아일랜드 이민자의 아들로 태어났다. 제임스 뷰캐넌(15대), 체스터 아더(21대) 대통령도 부친이 아일랜드와 북아일랜드에서 미국으로 건너온 이민 2세다. 지난 20일 60%라는 높은 지지율로 박수받으며 떠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도 부친이 케냐 출신인 이민 가정이다.경제계로 눈을 돌려보면 미국을 빛낸 이민자들은 더욱 돋보인다. 세계 최초로 전화기를 발명하고 미국 최대 통신사 AT&T의 모태인 벨 전화회사를 세운 알렉산더 그레이엄 벨은 스코틀랜드에서 태어났다. 캐나다로 이민갔다가 보스턴대 교수로 부임한 벨은 1876년 조수 토마스 왓슨과 함께 이곳에서 인류 역사상 최초의 전화통화 일화를 남겼다. ●실리콘밸리 이민자 비중 37.4%에 달해 애플과 구글 등 실리콘밸리 기업에는 이민자 출신이 대거 포진해 있다. 애플 공동 창업자 스티브 잡스의 친아버지는 시리아 출신이다. 트럼프의 이번 행정명령이 잡스 탄생 전 발동됐다면 잡스는 애초에 태어날 수 없었다. 세계 최대 인터넷 기업 구글의 공동창업자 세르게이 브린은 6살이던 1979년 부모와 함께 옛 소련(러시아)에서 미국으로 왔다. 실리콘밸리인덱스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실리콘밸리의 이민자 비중은 무려 37.4%에 달한다.그렇지 않아도 트럼프 대통령과 사이가 좋지 않았던 실리콘밸리는 행정명령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팀 쿡 애플 CEO는 사내 e메일을 통해 “반이민 행정명령으로 피해를 받게 된 직원들을 본사 차원에서 지원하겠다”고 밝혔고, 순다 피차이 구글 CEO는 외국에 있는 무슬림 출신 직원들에게 즉시 귀국하라고 권했다. 이 밖에도 골드만삭스의 공동창업자 마커스 골드만, ‘미디어 황제’ 루퍼트 머독 뉴 코퍼레이션 회장, 제프 베조스 아마존 CEO, 포드 자동차 설립자 헨리 포드 등도 외국에서 태어났거나 부모 세대에 미국으로 건너온 이민자 자녀들이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는 평소 증조부가 이민자라며 자랑스럽게 말한다. ●지난해 미국인 노벨상 7명 전원 이민자 출신 학계와 문화계, 스포츠계에도 미국인보다 더 미국인에게 사랑받는 이민자 출신이 많다. 미국은 지난해 문학상을 수상한 가수 밥 딜런을 포함해 화학, 물리학, 경제학 등에서 총 7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했다. 이들 모두 이민자 또는 이민 가정 출신이어서 화제를 모았다. 미국이 낳은 가장 위대한 시인 월트 휘트먼은 모친이 네덜란드 출신, ‘코스모스’의 저자인 천문학자 칼 세이건은 부친이 우크라이나 출신 노동자다. 미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야구 선수인 루 게릭도 독일 이민자 아들이다. 미국은 1965년 린든 존슨 대통령이 이민법을 개정하고 이민자 차별을 철폐하면서 획기적인 변화를 맞았다고 평가받는다. 당시만 해도 ‘무모한 실험’이라는 비판이 많았으나 이후 50년간 5900만명이 미국으로 건너와 ‘팍스 아메리카나’를 일구는 데 큰 공을 세웠다. 트럼프 대통령의 반이민 정책에 자국 내에서도 강한 반발이 일고 있는 건 지금의 미국이 순수한 미국인으로만 구축된 게 아니라는 걸 모두가 알고 있기 때문이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유엔 사무총장도 트럼프 비판 가세 “종교·인종·국적 차별해선 안 돼”

    유엔 사무총장도 트럼프 비판 가세 “종교·인종·국적 차별해선 안 돼”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의 ‘반 이민’ 행정명령 비판에 동참했다. 구테흐스 총장은 31일(현지시간) 대변인실을 통해 배포한 ‘난민과 관련한 유엔 사무총장의 성명’에서 “각 국가는 테러단체 조직원의 침투를 막기 위해 국경을 책임있게 관리할 권리와 의무가 있다”고 인정한 뒤 “하지만 종교와 인종, 국적과 관련한 차별에 기반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국경을 보호하려는 조치는 이해할 수 있지만 종교, 인종 또는 국적을 이유로 봉쇄 대상을 정해서는 안 된다는 뜻이다. 구테흐스 총장은 성명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이름이나 행정명령을 언급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성명을 발표한 시기와 문맥으로 보면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했음을 짐작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은 이란, 이라크 등 무슬림 7개국 국민의 90일 간 입국 금지뿐 아니라 120일 동안 난민의 입국을 막는 조치를 담고 있기 때문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트럼프 反이민 행정명령 후폭풍] “트럼프 국빈 방문 취소해야” 英 청원 167만명 돌파

    [트럼프 反이민 행정명령 후폭풍] “트럼프 국빈 방문 취소해야” 英 청원 167만명 돌파

    메이 총리 “국빈방문 아직 유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발동한 반(反)이민 행정명령에 대한 반감이 미국과 가장 가까운 동맹국 영국에서도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트럼프의 영국 국빈 방문 취소를 요구하는 청원자 수가 160만명을 넘어서자 트럼프의 첫 정상회담 상대였던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국민 다독이기에 나서는 등 곤혹스러운 상황에 처했다.영국 의회는 31일(현지시간) 의회 온라인 청원 게시판을 통해 연내로 예정된 트럼프의 영국 국빈 방문 취소를 요구하는 청원에 동참한 사람이 이날 오후 1시 30분 기준 167만여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지난 28일 청원 게시판에 청원이 올라온 지 사흘 만에 100만명이 넘는 동참자가 나온 것이다. 영국 의회는 서명이 10만명을 넘으면 반드시 이에 대한 긴급 논의를 해야 하기 때문에 이틀 내에 긴급 논의 일정을 결정할 방침이다. AFP통신은 런던 등 영국 주요 도시에서 트럼프를 비난하는 시위에 수만명이 참가했다고 전했다. 앞서 메이 총리는 27일 백악관에서 트럼프와의 정상회담 직후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이 연내 트럼프의 국빈 방문을 요청했다고 밝혔고 트럼프 대통령은 영국 방문을 약속한 바 있다. 의회 청원을 처음 제안한 그레이엄 게스트는 “트럼프가 국빈으로 영국을 방문하면 여왕 폐하가 (저속한) 트럼프와 악수해야 하는 곤란한 상황이 발생하기 때문에 허용돼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여왕의 초청을 받는 국가수반 자격이 아닌 메이 총리의 상대인 정부수반 자격으로 방문의 격을 낮춰 달라는 요구다. 하지만 영국 정부는 청원을 받아들일 뜻이 없음을 밝혔다. 메이 총리는 30일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엔다 케니 아일랜드 총리와 공동으로 주최한 기자회견에서 “미국은 영국의 가까운 동맹국”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에게 영국을 국빈 방문해 달라고 요청했고 이러한 요청은 아직 유효하다”고 말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트럼프 反이민 행정명령 후폭풍] 국무·법무부도 “헌법가치 위배” 반발… 혼란 휩싸인 美 사회

    [트럼프 反이민 행정명령 후폭풍] 국무·법무부도 “헌법가치 위배” 반발… 혼란 휩싸인 美 사회

    트럼프 “예고시 나쁜놈들 벌써 입국” 여론조사 ‘트럼프정책 반대’ 33%뿐 취업비자 제도도 엄격하게 손볼 듯 ‘반(反)이민 행정명령’을 두고 친(親)·반(反) 트럼프 양 진영이 벼랑 끝 전술에 나서면서 미국 사회가 혼란에 빠져들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행정명령에 반기를 든 ‘법무장관’을 전격 경질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나라를 지키는 데 진지해야 할 때’라면서 행정명령의 정당성을 설파하는 데 앞장섰다. 또 반이민 행정명령에 이어 취업비자 제한에 나설 것이라고 예고하는 등 ‘강공’에 나섰다. 이에 ‘미국의 핵심가치와 헌법가치에 위배된다’며 국무부와 법무부 인사들까지 행정명령 반대에 나서면서 백악관과 정부부처가 정면충돌하는 양상이다. 무슬림 단체와 인권단체뿐 아니라 워싱턴주까지 반이민 행정명령 무효소송으로 맞대응에 나섰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민주당, 일부 공화당 의원들도 ‘비민주적 행정명령’이라며 비난에 가세했다. 30일(현지시간) 미 언론에 따르면 샐리 예이츠 법무장관 대행은 “이번 반이민 행정명령이 합법적인지에 대한 확신이 없을 뿐만 아니라 이를 변호하는 것은 (법무부의) 책임에 일치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며 행정명령을 변호하지 말 것을 지시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한밤중에 그를 곧바로 경질했다. 하지만 지난 주말 국무부 소속 외교관도 반대 입장을 담은 연판장을 돌렸으며 100여명이 서명했다. 연판장 초안에는 행정명령이 비(非)미국적이며 미국 내 테러 공격을 중단시키기 위한 노력을 마비시킬 것이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와는 별도로 워싱턴주 법무장관이 반이민 행정명령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에 반발해 법적 조치를 공표한 연방 주는 워싱턴주가 처음이다. 또 ‘미국·이슬람 관계회의’(CAIR)는 이날 버지니아주 알렉산드리아 지방법원에 반이민 행정명령이 위헌이라는 소송을 제기하는 등 인권단체의 소송은 계속될 전망이다. 오바마 전 대통령도 퇴임 후 첫 성명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반(反)이민’ 행정명령을 비난하고 항의시위를 지지하는 성명을 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의 존 루이스 대변인은 “시민들이 모여 조직을 이루고 목소리를 내는 헌법적 권리를 행사한 것은 미국의 가치가 위태로워졌음을 보여 준다”면서 “오바마 전 대통령의 외교정책 결정과 비춰볼 때 그는 신념과 종교를 이유로 개인을 차별한다는 개념에 근본적으로 동의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미국 자동차 제조사인 포드와 애플,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IT 기업, 차량 공유업체인 우버와 리프트 등 기업도 반이민 행정명령 비판에 가세했다. 하지만 트럼프 행정부는 반이민 행정명령의 정당성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트위터에 “만약 반이민 행정명령 발동을 사전에 예고했더라면 ‘나쁜 놈들’이 벌써 미국에 몰려들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은 외교관의 집단 반발에 “이번 조치는 미국의 안전을 위한 것”이라며 “행정명령에 따르든지, 나가든지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보수적 여론조사 기관 라스무센 리포츠가 이날 발표한 여론 조사 결과도 트럼프의 주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라스무센이 지난주 미국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57%가 ‘무슬림 7개국 출신 난민의 입국을 한시적으로 금지하는 데 찬성한다’고 답했다. 반대는 33%, ‘찬반 여부를 결정하지 않았다’고 답한 응답자는 10%였다. 트럼프 행정부는 반이민 행정명령에 이어 취업비자도 엄격하게 손볼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통신은 트럼프 행정부가 취업비자 제도 개선을 지시하는 행정명령을 입안했으며 서명 절차를 밟을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트럼프, ‘反이민’ 반발 법무대행 전격 경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반(反)이민 행정명령’ 후폭풍이 미국을 뒤흔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싫으면 나가라’며 행정명령에 ‘반기’를 든 법무장관 대행을 전격 경질했다. 또 취업비자도 엄격하게 제한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 외교관 100여명이 행정명령 반대 연판장에 서명하고 무효 소송도 잇따르는 등 행정명령의 반대가 거세지는 상황에서 밀리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셈이다. 백악관은 30일(현지시간) “샐리 예이츠 법무장관 대행이 ‘미국 시민을 지켜야 할 법적 의무를 거부’해 법무부를 배신했다”며 경질했다고 밝혔다. 인사는 예이츠 대행이 반이민 행정명령 소송에 트럼프 행정부를 대변하지 않기로 발표한 지 수시간 만인 한밤중에 이뤄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예이츠 대행 대신 버지니아 동부 연방 검찰청 소속 데이나 벤테이 검사를 법무장관 대행으로 임명했다. 벤테이 법무장관 대행은 “서약한 의무를 다하겠다”며 행정명령을 옹호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또 이민세관단속국(ICE) 국장 대행에 ICE 구금·추방 부문 부국장인 토머스 호먼을 국장 대행으로 지명했다고 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통신은 반이민 관련 주요 부처 수장 2명을 교체한 데 대해 “워터게이트 사건을 촉발한 ‘토요일 밤의 학살’을 연상시킨다”고 전했다. 예이츠 대행은 앞서 “이번 행정명령이 합법적인지 확신이 없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에 맞서 정부를 변호하지 말 것을 지시했다. 이와는 별도로 국무부 본부 직원부터 재외 공관 주재 외교관까지 100여명이 행정명령에 반대하는 내용의 연판장에 서명했으며 국무부에 조만간 정식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트럼프 反이민 행정명령 후폭풍] 트럼프 反이민 행정명령은 ‘극우’ 배넌이 주도

    주무 부서도 모르게 전격 진행 NSC 당연직 배넌 영향력 커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반(反)이민’ 행정명령은 ‘트럼프의 오른팔’로 불리는 극우성향의 백악관 수석전략가 겸 고문 스티브 배넌이 주도한 것이라고 로이터통신 등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배넌을 비롯한 소수 측근을 중심으로 주무 부서도 모르게 행정명령을 전격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 국토안보부 고위 관료들은 통신에 “배넌과 백악관 정책 고문 스티븐 밀러가 행정명령의 초안 작성을 감독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국토안보부는 이번 행정명령에서 입국금지 리스트에 오른 무슬림 7개국 출신 중에서 미국 영주권자는 배제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배넌에 의해 곧바로 묵살됐다”며 “배넌과 밀러는 ‘태그 팀’(프로 레슬링에서 2인조 팀)으로 불렸으며 이들은 반이민 행정명령을 비롯한 트럼프의 주요 정책을 밀어붙였다”고 말했다. 또 다른 정부 고위관료는 행정명령이 의회 이민 전문가와 백악관이 보낸 소수의 ‘교두보 팀’ 간의 협업으로 작성됐다고 전했다. 이 과정에서 국무부와 법무부, 국토안보부 등 주무 부서의 참여는 지극히 제한적이었다. 심지어 트럼프가 임명한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도 트럼프 대통령이 행정명령에 서명하기 불과 몇 시간 전에야 최종 안을 열람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5년 샌버너디노 총기 테러 사건 이후 ‘무슬림 전면 입국금지’ 공약을 들고나와 뜨거운 논란을 불러왔다. 이후 선거과정에서 이 공약은 후퇴하는 듯했으나 대통령 취임 직후 배넌이 공약을 현실화하는 데 적극적으로 나섰다. 지난해 대선 캠프에 전격 합류한 배넌은 브레이트바트뉴스를 통해 이민 반대와 유대인·무슬림 반대 등을 주장하는 등 극우 운동의 선봉에 서 왔다. 백악관 입성 이후에도 배넌은 언론을 향해 “당분간 입을 닫고 듣기만 하면서 지내야 한다”고 말해 반발을 사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배넌의 영향력은 더욱 커지고 있다. 최근 배넌은 국가안보 사령탑인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의 당연직 위원으로 합류했다. 안보에 경험과 전문성이 없는데다 극우·인종주의로 논란을 빚은 배넌을 국가안보 최고 회의체에 참여시킨 것을 두고 현지 언론은 강한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배넌의 NSC 입성은 국가안보에서 배넌의 커진 영향력뿐만 아니라 정치·이념적 이슈에 대해 (배넌에 대한) 트럼프의 신뢰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침묵 깬 오바마 “미국의 가치가 위태로워졌다” 성명…트럼프 비판

    침묵 깬 오바마 “미국의 가치가 위태로워졌다” 성명…트럼프 비판

    미국 대통령직에서 물러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반(反) 이민 행정명령’을 비판하고 이에 항의하는 시민들의 시위를 지지하는 성명을 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의 성명은 퇴임 10일만에 나온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7일 발동한 ‘반 이민 행정명령’은 이라크·시리아·이란·수단·리비아·소말리아·예멘 등 7개국 국민의 미국 입국을 90일 동안 금지하고 난민의 미국 입국 프로그램을 120일 간 중단하는 조치를 담고 있어 전 세계적인 비판을 받고 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의 존 루이스 대변인은 30일(현지시각) 성명을 통해 “후임자를 존중하는 역대 대통령들의 전통과, 미국의 핵심 가치라고 생각하는 구체적 이슈들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을 반대해야 한다는 생각 사이에서 균형을 잡아온 오바마 전 대통령이 미국 전역에서 벌어지고 있는 (항의시위) 참여 수준에 의해 고무됐다“고 밝혔다. 이어 루이스 대변인은 “대통령으로서의 마지막 연설에서 그(오바마 전 대통령)는 우리의 민주주의 수호자로서 시민의 중요한 역할과 모든 미국인들의 책임을 얘기했다”고 덧붙였다. 루이스 대변인은 또 “시민들이 헌법적인 집회·결사의 자유를 행사하고 목소리를 내는 것은 미국의 가치가 위태로워졌음을 보여준다”면서 “오바마 전 대통령의 외교 정책 결정에 비춰볼 때, 그는 신념 또는 종교를 이유로 개인을 차별한다는 생각에 근본적으로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뉴욕 타임스는 “전임 행정부 사람들이 새 행정부 초기에는 새 행정부의 정책을 비판하지 않는 관례를 깬 것”이라고 보도했다. 민주당 의원들도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에 반발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행정명령 반대 시위에 직접 참가하는 것은 물론 트럼프 대통령이 지명한 행정부 각료 인준 투표를 늦추고, 오는 31일 트럼프 대통령이 지명하는 연방대법관 후보에도 반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워싱턴 포스트는 보도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트럼프 ‘反이민 행정명령’에 미국 스포츠계도 술렁

    트럼프 ‘反이민 행정명령’에 미국 스포츠계도 술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반(反) 이민 행정명령’의 파장이 미국 스포츠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USA 투데이 등 미국 현지 언론들은 미국 프로농구협회(NBA) 사무국이 국무부에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과 관련한 구체적인 지침과 설명을 요구했다고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7일 발동한 ‘반 이민 행정명령’은 이라크·시리아·이란·수단·리비아·소말리아·예멘 등 7개국 국민의 미국 입국을 90일 동안 금지하고 난민의 미국 입국 프로그램을 120일 간 중단하는 조치를 담고 있다. NBA 사무국은 행정명령 적용 대상 국민에 현재 NBA 무대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도 포함되는지가 불확실하다며 국무부에 회신을 요구한 것이다. 실제로 로스앤젤레스(LA) 레이커스의 베테랑 포워드 루올 뎅(32)과 밀워키 벅스의 루키 손 메이커(20)가 수단(현재 남수단) 출신이다. 남수단도 ‘반 이민 행정명령’에 해당되는 국가인지 확실치 않다는 것이다. 뎅은 영국 시민권을 가진 이중 국적자이고, 메이커도 호주와 남수단 이중국적을 보유하고 있다. 메이커는 지난 28일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린 토론토 랩터스와의 경기를 마치고 미국에 돌아올 때 호주 여권을 제출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으로 미 스포츠계가 술렁이는 분위기다. 미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인 마이클 브래들리(30)는 트위터에 ‘반 이민 행정명령’을 겨냥해 “슬프고 당황스럽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후보 트럼프와는 다를 것으로 생각했다. 대선 당시 외국인·여성 혐오와 자아도취적인 레토릭들을 버리고 겸허하고 신중하게 미국을 이끌 것이라고 믿었는데 내가 잘못 생각했다”고 비판했다. 영국 육상의 간판스타자 지난해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모 파라(34)도 지난 29일 페이스북에서 ‘반 이민 행정명령’을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그는 “나는 지난 6년간 미국에서 살아온 영국 시민”이라면서 “미국에서 열심히 일하면서 사회에 기여했고 세금을 납부했으며 4명의 자녀를 길렀지만 이제 나와 비슷한 처지에 놓인 사람들은 미국에서 환영받지 못할 것 같다”고 했다. 남수단 출신인 코네티컷 주 체셔아케데미 소속 고교 농구선수 촐 매리얼(17)도 혹시 쫓겨나지 않을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2m 16㎝의 장신이자 향후 NBA 드래프트 1순위로 떠오른 매리얼은 2년 전 미국에 왔다. 그의 뛰어난 농구 실력은 유튜브에서 상당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매리얼의 코치 케빈 키호는 “트럼프의 ‘반 이민 행정명령’은 매리얼과 상관없는 것”이라며 “우리나라는 독재국가가 아닌 민주주의 나라다.트럼프가 자신이 원하는 대로 서명할 수 있지만 여기는 여전히 미국”이라고 비난했다. 미국 프로풋볼(NFL) 피츠버그 스틸러스의 오펜시브 태클 라이언 해리스(32)도 덴버 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반 이민 행정명령’에 낙담했다”고 밝혔다. 젊은 시절 이슬람으로 개종한 해리스는 “‘반 이민 행정명령’은 증오와 분열의 플레이북”이라며 “하지만 사람에 대한 애정을 믿으며 소외된 사람들을 계속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여자 프로농구(WNBA)의 인기 스타 브린나 스튜어트(23)는 트위터에 “트럼프 행정부의 ‘반 이민 행정명령’에 반대한다”면서 “LA국제공항에서 열린 집회에서 수백여 명의 사람들과 함께했다”고 밝혔다. 레슬링계에도 불똥이 튀었다.미국 레슬링 대표팀은 다음달 16일부터 이틀간 이란에서 열리는 월드컵 대회에 참가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란 정부의 미국 시민 입국 불허 방침으로 미국팀 출전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트럼프 ‘反이민 행정명령’에 호주 이란계 학생 美수학여행 무산 위기

    트럼프 ‘反이민 행정명령’에 호주 이란계 학생 美수학여행 무산 위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반(反) 이민 행정명령’으로 호주에 거주하는 이란계 청소년들의 미국 수학여행도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호주 APP 통신 등 현지 언론들은 맬버른에 사는 푸야 가디리안(15)이 오는 3월 미국 남동부 앨라배마 주에서 열릴 ‘우주 캠프’ 등의 행사에 동료 학생 60명과 함께 참가하기 위해 지난 30일 오전 미국 총영사관을 찾아 여행 비자를 신청했으나 거부당한 일을 31일 보도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호주 내 미국 총영사관이 푸야의 여행 비자 신청을 거부한 이유로 푸야가 호주와 이란 이중국적자라는 점을 들었다. 푸야는 총영사관 직원으로부터 “‘(트럼프) 대통령의 선언 때문에 비자가 거부됐다’는 말을 듣고 처참하다는 생각과 함께 눈물이 쏟아져 나왔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호주에서 거의 20년을 산 자신의 아버지도 당혹해 하기는 마찬가지였다며 아버지가 “우리가 전과도 없고 아무것도 잘못한 게 없다”는 말을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7일 발동한 반 이민 행정명령은 이라크·시리아·이란·수단·리비아·소말리아·예멘 등 7개국 국민의 미국 입국을 90일 동안 금지하고 난민의 미국 입국 프로그램을 120일 간 중단하는 조치를 담고 있다. 푸야는 앨라배마를 비롯해 워싱턴과 올랜도 등 미국 내 여러 도시를 10일간 방문하는 이번 여행에 이미 6개월 전에 예약한 상태라며 난감해 했다. 그는 “이런 식의 차별은 좋지 않다. 미국에는 지금과 같은 미국이 되도록 기여한 많은 성공한 이란인들이 있고, 이란인들이 미국에 위협이 된다고 믿을 만한 증거도 없다”고 강조했다. 진위 파악에 나선 호주 정부는 이날 호주 내 이중국적자들의 미국 방문에는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美외교관 수십명, 反이민 행정명령 반대 연판장 회람

    美외교관 수십명, 反이민 행정명령 반대 연판장 회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반(反)이민’ 행정명령 조치에 대해 외교관들이 집단 반발하고 나섰다. 재외 공관에 근무하는 미 외교관 등은 행정명령에 대한 반대 입장을 연판장을 회람하고 있으며, 국무부에 정식으로 ‘반대 문서’를 제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ABC방송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방송은 수십 명의 외무 공무원들과 재외 외교관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반이민 행정명령에 항의하는 문서를 국무부에 제출하는 이례적인 조치를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외교관들이 회람한 ‘반대 메모’ 초안은 이번 행정명령이 비(非) 미국적이며, 미국 내 테러 공격을 중단시키기 위한 노력을 마비시킬 것이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초안은 또 “외국 테러리스트로부터 미국민을 보호할 것이라는 행정명령의 목적은 달성되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국 입국이 금지된 예멘과 이란 등 7개국은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을 이슬람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하고 있다.초안은 “동맹을 따돌림으로써 미 정부는 소중한 정보와 대테러 자원에 대한 접근을 잃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아울러 “무릎반사와 같은 행정명령은 테러리즘에 대한 잘못된 개념에 기반을 두고 있다”며 “미 본토에서 자행된 대다수 테러 공격은 최근 이민자가 아닌, 미국에서 태어나거나 자생한 미국 시민에 의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외교관들은 반이민 행정명령으로 인해 미국이 제2차 세계대전 일본계 미국인을 억류한 미 역사상 최악의 시절로 되돌아갈 것이라고 주장했다.미 외교관들이 회람 후 이런 내용을 담은 ‘반대 문서’를 국무부에 전달하려는 움직임과는 별도로 이미 주이라크 미국대사관은 지난 주말 국무부에 별도의 메모를 전달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다.외교관들의 집단 반발 움직임에 당장 백악관이 강하게 경고하고 나섰다.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행정명령에 반대하는) 외교관들은 균형이 잡히지 않았다고 본다”면서 “행정명령에 따르든지, 나가든지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시론] 신보호무역주의 시대를 준비하라/신승관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장

    [시론] 신보호무역주의 시대를 준비하라/신승관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하루 만에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을 탈퇴하겠다는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앞으로 미국의 통상 압력이 거세질 것을 예고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 대외 통상정책의 주요 타깃은 중국이다. 중국 수입품에 고율의 관세를 부과하거나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는 게 핵심 내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여년간 중국의 불공정 무역으로 미국 경제가 막대한 피해를 입고 있다고 보고 있다. 불법 보조금 지급과 환율 조작, 지적재산권 절도, 국제 노동 및 환경 기준 불이행 등으로 미국의 일자리를 빼앗고 막대한 무역 흑자를 챙겼다는 것이다. 실제 미국의 무역수지 적자 규모는 1990년대 후반부터 지속적으로 확대돼 왔다. 특히 대중 무역수지 적자가 급격히 증가해 2015년에는 전체 무역수지 적자의 50%에 육박했다. 1980~90년대 미국의 무역수지 적자 규모 가운데 절반을 차지했던 일본은 최근 그 비중이 10% 수준으로 낮아졌다. 미국은 1985년 9월 ‘플라자 합의’(미 달러와 일 엔화 환율에 대한 시정)를 통해 미국의 대외무역 불균형 개선을 시도했던 것처럼 이번에는 중국의 환율결정 시스템 개선과 무역 시정 조치를 통해 무역 불균형 개선을 시도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전부터 중국 수입품에 45%의 관세 부과와 환율조작국 지정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공언해 왔다. 우선 고관세 부과는 세계무역기구(WTO) 협정 위배 문제가 있어 ‘국경세’ 부과 등의 다른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그러나 실행 여부를 떠나 다양한 방법으로 높은 세금을 부과하겠다는 구두 개입은 중국 수출 기업의 경영 활동에 엄청난 불안감을 준다. 고관세 부과가 아니더라도 미국은 반덤핑 및 상계관세, 세이프가드 부과 등 WTO 협정에 부합하는 다양한 조치들을 적극적으로 취할 가능성이 높다. 이는 중국의 대미 수출 위축을 야기할 것이고, 대중 중간재 수출 비중이 높은 우리나라도 간접적으로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또 중국에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면 우리나라에 부과할 가능성도 높아 우리의 대미 수출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이다. 중국에 대한 환율조작국 지정 문제는 중국의 고관세 부과와 다분히 연계돼 있다. 즉 고관세 부과의 배경이 중국의 불공정 무역이라면 환율 조작도 불법 수출보조금의 하나로 인식하는 것이다. 다만 과거와 달리 현재의 위안화 약세는 중국 정부의 인위적 개입보다는 중국 경제의 둔화, 달러 강세에 따른 자금 유출, 중국 기업의 해외투자 증가로 인한 것이기에 환율조작국 지정은 현 상황에서는 맞지 않는 부분도 적지 않다. 미국 재무부가 내놓은 최근 환율 모니터링 보고서에서도 중국의 경우 대미 무역수지 흑자가 미국 국내총생산(GDP)의 0.1%를 초과하는 것 외에 외환시장 개입이나 경상수지 흑자 부문에서는 기준에 부합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말처럼 단기간 내에 환율조작국 지정이 쉽지 않아 보인다. 최악의 상황은 미국의 무역 제재와 이에 따른 중국의 보복이 빚어지면서 주요 2개국(G2) 간 무역 분쟁이 본격화되는 것이다. 이는 결국 세계 경제와 국제 교역의 위축을 가져올 것이고, G2에 대한 수출 비중이 40%에 달하고 수출 의존도가 높은 소규모 개방경제인 우리나라는 독일과 일본 등 경쟁국들보다 피해가 클 수밖에 없다. 미·중 간 통상정책의 불확실성과 보호무역주의의 확산은 올해 세계 교역의 최대 하방 리스크 요인이다. 공약이 구체적인 정책으로 실행되는 과정에서 처음과는 달리 완화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지금까지 트럼프 대통령이 보여 준 예측 불가의 행보를 본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 예단하기가 쉽지 않다. 다분히 통제 불가능한 외부 변수이지만 그렇다고 손을 놓고 있을 수는 없다. 환율 변동성 확대나 반덤핑 및 상계관세 부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 등 우리 수출에 직접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부분을 사전에 모니터링하고 외환시장 개입의 투명성 제고, 기업의 통상 법무기능 강화, 대미 무역수지 균형 노력 및 투자 확대 등 다양한 대책을 준비할 수밖에 없다. 어느 때보다 정부, 연구기관, 기업의 긴밀한 협력이 필요한 때다.
  • [사설] 트럼프, 反이민 행정명령 폐기해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반(反)이민 정책이 시행되면서 전 세계가 충격과 분노에 휩싸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공약인 난민 입국 봉쇄를 위해 지난 27일 반이민 행정명령에 전격 서명했다. 행정명령은 이라크, 시리아, 이란, 리비아, 소말리아 등 무슬림 7개국 국민에게 90일간 비자 발급을 중지하고, 테러 위험 국가 출신 난민의 입국심사를 대폭 강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테러로부터 미국을 지키기 위해”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이는 미명일 뿐 실제로는 ‘골칫덩어리’인 난민이 미국 땅을 밟지 못하게 하려는 의도가 다분하다. 트럼프발(發) 반이민 행정명령 발동으로 무슬림 국가 국민의 미국 입국이 거부되거나 미국 공항에 억류되는 사태가 속출하고 있다. 지구촌을 혼돈에 빠뜨린 반이민 정책은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에 기인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눈에 난민은 어떤 존재인가. 잠재적 테러리스트에 앞서 미국인의 일자리를 위협하고 복지를 나눠 가져가는 눈엣가시 같은 존재로 여기고 있지 않았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미국은 지난해 총 8만 4995명의 난민을 받아들였다. 이번에 발동된 행정명령으로 난민들의 꿈은 무참히 깨질 수밖에 없다. 트럼프 행정부는 반이민 행정명령에 미국은 물론 전 세계가 한목소리로 비판하고 있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미국에서는 백악관을 상대로 한 시민단체의 소송이 시작됐고 공항 곳곳에서 반대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반이민 행정명령에 제동을 거는 미국 법원의 판결이 잇따르는 상황이다. 표적이 된 무슬림 국가들은 말한 것도 없고 세계 주요 정상들도 반이민 행정명령에 반대와 우려를 쏟아내고 있다. 출범한 지 얼마나 됐다고 이런 상황을 맞았는지 돌아봐야 한다. 세계의 평화와 공존을 파괴하는 ‘폭군’으로 인식되고 있지는 않은지 말이다. 미국은 이민자들이 세운 나라다. 다양한 문화와 배경을 가진 사람들을 받아들여 오늘과 같은 번영을 일궜다. 트럼프 대통령이 행정명령에 서명하자 “미국 역사상 가장 부끄럽고 치욕스러운 날”이라고 여론이 모아진 것도 이런 까닭일 것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자유롭고 열린 사회가 미국의 강점임을 새롭게 인식하고 더이상 국제사회의 불안과 갈등을 유발해서는 안 된다. 인도주의에 반하는 반이민 행정명령은 조속히 폐기돼야 마땅하다.
  • “트럼프 정책은 분열적”

    “트럼프 정책은 분열적”

    “트럼프 대통령이 날 외계인으로 만드는 것처럼 보인다”고 개탄해 눈길을 끌었던 영국 육상 중장거리 스타 모 파라(34)가 미국 집에 돌아갈 수 있게 됐다.런던올림픽과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육상 남자 5000m와 1만m 2관왕을 2연패하고 영국 여왕으로부터 기사 작위를 수여받은 파라 경이 지난 27일(이하 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행정명령으로 발동한 입국 금지 조치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영국 정부의 확인을 받았다. 소말리아 출신으로 여섯 살 때인 28년 전 영국으로 이민 온 그는 6년 전부터 오리건주에 가족과 거주하고 있는데 8월 런던세계선수권을 앞두고 에티오피아에서 전지훈련 중이며 몇 주 뒤 미국에 돌아갈 예정이다. 트럼프의 행정명령은 이란, 이라크, 리비아, 소말리아, 수단, 시리아와 예멘 등 7개 나라 국적을 지닌 사람들이 90일 동안 미국을 여행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이에 따라 보리스 존슨 영국 외교장관은 이날 미국 정부와 협상을 벌여 이중국적을 지닌 영국 여행자들이 일곱 나라 중 한 나라로부터 미국에 입국하는 경우에만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파라는 트럼프의 정책에 대해 “분열적이며 차별적”이라며 “이런 믿기지 않는 정책에 근본적으로 동의하지 않는다”고 천명했다. 전날에는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올 1월 1일 여왕 폐하는 내게 기사 작위를 내려주셨는데 1월 27일 트럼프 대통령은 날 외계인으로 만드는 것처럼 보인다”고 비꼬았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피로 물드는 종교… 이번엔 캐나다 이슬람 사원 총기 난사

    ‘임시 거주권 제공’ 발표날 발생… 캐나다 ‘관용 정책’ 판가름 날 듯 캐나다 퀘벡주 퀘벡시의 한 이슬람 모스크(사원)에서 괴한들이 총기를 난사해 기도를 하고 있던 무슬림 6명이 사망했다. 이번 사건은 공교롭게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반(反)이민 행정명령에 따라 캐나다에 발이 묶인 무슬림 난민에게 캐나다 정부가 임시 거주권을 제공하겠다고 한 날 발생했다. 수사 전개에 따라 무슬림 이민자에 대한 캐나다 사회 ‘관용’의 진정성과 한계를 평가할 수 있는 시금석인 셈이다. 퀘벡 지방경찰청은 29일(현지시간) “퀘벡시 생트 푸아 지역의 모스크 ‘퀘벡 이슬람 문화센터’에 오후 8시쯤 괴한이 침입해 저녁 기도 중인 신도에게 총을 난사했다”면서 “신도 6명이 사망하고 8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발표했다. AP통신은 사건 직후 경찰이 용의자 2명을 인근에서 체포했고 다른 공범 1명을 추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용의자의 신원과 범행 동기는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았다. 현지 언론은 체포된 용의자가 퀘벡식 억양을 사용했다고 보도했다. 사건 당시 모스크에서는 39명의 무슬림 신도가 저녁 기도를 드리고 있었고 희생자들은 모두 남성인 것으로 알려졌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사건 직후 성명에서 “기도하는 핵심 공간에서 무슬림을 대상으로 이뤄진 테러 공격을 규탄한다”면서 “무슬림계 캐나다인은 우리 국가조직의 중요한 부분”이라고 발표했다. 그는 “이 같은 무분별한 행동이 우리 공동체, 도시, 나라에서 존재할 자리는 없다”고 강조했다. 캐나다는 미국보다 총기 난사나 테러 공격이 상대적으로 적은 국가지만 최근 수년간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동조자의 테러나, 이에 반감을 가진 극우주의자의 무슬림 혐오 범죄가 간간이 발생하고 있다. 이번 사건이 발생한 퀘벡 이슬람 문화센터에서는 지난해 6월 돼지 머리가 현관에 놓인 채로 발견되는 사건이 있었다. 돼지고기 식육은 이슬람교에서 금기시된다. 앞서 2014년 10월에는 수도 오타와에서 IS를 추종하는 30대 무장 괴한이 국회 의사당에 난입해 총기를 난사하다 경찰에게 사살됐다. 하지만 아흐마드 후센 캐나다 이민부 장관은 잠재적 테러 위협을 이유로 이라크 등 7개국 국민의 미국 입국을 금지한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을 비난하며 “미국의 행정명령으로 캐나다에서 미국으로 입국이 금지된 사람에게 한시적 거주권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뤼도 총리도 자신의 트위터에 “다양성은 우리의 힘이며 캐나다 국민은 종교와 관계없이 여러분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美서 쫓겨날라…” 최대 20만 한인 불법체류자도 불안

    2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이슬람권 7개국 국적자에 대한 미국 입국금지 행정명령은 많은 생이별을 낳았다. 구글의 제품관리 담당자인 사나즈 아하리(34)는 임신 37주차에 접어들면서 캐나다에 사는 부모가 미국으로 건너오기만을 고대하고 있었다. 그러나 희망은 깨졌다. 아하리와 아하리의 부모는 반이민 행정명령 대상국 중 하나인 이란 출신이어서다. 캐나다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한 그는 전문직 취업비자인 H1-B를 받아 미국에서 일하게 됐다. 미국인 남편과 결혼하고 18개월 된 딸도 뒀지만, 한동안 가족과의 재회는 불가능해졌다. 구글에는 아하리 같은 입국 금지 국가 출신 직원이 187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라크에 있는 미국 보안업체에서 통역사로 오래 일한 이라크인 라비브 알리는 긴 미국 입국 신청 절차 끝에 마침내 최근 비자를 손에 쥐었다. 그러나 그는 지난 28일 카타르 국제공항에서 미국 텍사스행 비행기에 탑승하려다 저지당했다. 그가 사업체와 집을 정리하고 비행기에 오르는 사이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반이민 행정명령에 서명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반이민 정책이 현실화되면서 한국인 유학생들도 불안에 떨고 있다. 그가 공약으로 내걸었던 정책 기조가 유학생들의 취업 기회를 박탈할 것으로 전망되어서다. 트럼프는 특히 ‘취임 100일 공약’을 밝히면서 ‘H1-B’ 발급 축소를 암시했었다. H1-B 비자는 미국 내 미국 기업에 외국인이 취업할 때 발급되는 비자로, 체류 허가 기간은 최고 6년이다. 미국에서 학위를 마친 유학생들은 이 기간 영주권 취득이 가능하다. 선택실무교육(OPT) 제도 폐지도 관건이다. OPT 프로그램을 통해 학업을 진행 중이거나 학위를 취득하면 인턴 등으로 취업할 수 있다. 트럼프의 행정명령은 최대 20만명으로 추정되는 한인 불법체류자들에게 직접적인 위협이 될 수 있다. 또한 오바마 행정부가 취한 ‘불법체류 청소년 추방유예’(DACA) 조치로 추방이 보류된 한인 청년도 3만명가량으로 추산된다. 어릴 때 부모와 함께 미국에 왔다가 합법적 지위를 잃은 이들이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美16개주 법무장관 “헌법 위반”… 유엔·유럽도 반대 성명

    美16개주 법무장관 “헌법 위반”… 유엔·유럽도 반대 성명

    트럼프 정부 상대 소송 줄 이어… 공화당 의원들 “자해될 것” 성명 구글 등 글로벌 기업도 거센 반발… 스타벅스 “난민 1만명 채용” 반기 트럼프 “美 안전 조치” 강행 뜻 “저는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에 반대해요. 미국으로 오는 시리아 친구들을 도울 거예요.”29일(현지시간) 워싱턴DC 한 지하철역 앞에서 만난 6살 꼬마 데이비드 슈라이버는 아버지와 함께 5살짜리 시리아 난민 아동이 공습으로 부상당한 채 먼지를 뒤집어쓴 사진과 ‘나는 그와 함께한다’는 구호를 쓴 피켓을 들고 있었다. 그는 백악관 앞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반(反)이민 행정명령에 반대하는 시위에 동참한 뒤 지하철역을 따라 시위를 이어 가고 있었다. 데이비드의 아버지는 “지난 27일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 서명으로 시리아 등에서 온 이민자·난민의 발이 묶여 돌아가야 한다는 소식을 들은 아들이 시위에 동참하자고 제안했다”며 “우리는 백인 가족이지만 미국은 모든 인종을 위한 나라임을 보여 주고 싶다”고 말했다.트럼프 대통령이 시리아와 이라크, 이란, 수단, 소말리아, 리비아, 예멘 등 7개국 국민의 비자 발급과 미국 입국을 최소 90일간 금지하고 난민 입국 프로그램도 120일 동안 중단하는 내용을 담은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이들 국가에서 온 사람들이 미 공항에 억류되는 등 파장이 커지자 미국은 물론 전 세계가 분노하고 있다. 워싱턴과 뉴욕, 로스앤젤레스 등 전역에서 반대 시위가 사흘째 이어졌으며 연방법원들이 입국한 사람들의 강제 송환을 막는 긴급 조치를 취했고 여당인 공화당조차도 트럼프 대통령의 조치에 반발하는 등 역풍이 거세졌다. 해당 7개 국가는 물론 유엔·유럽 등도 반대 입장을 밝히는 등 국제사회가 들썩이고 있다. 당장 트럼프 정부에 대한 소송도 줄을 잇고 있다. 뉴욕 JFK공항에 억류된 외국인 가운데 이라크에서 미 정부를 위해 일한 이라크인 2명이 포함됐다는 소식에 시민단체인 미국시민자유연맹(ACLU) 등은 본국 송환 금지 소송을 제기했다. 이에 뉴욕 브루클린 연방지방법원은 이들의 송환을 금지하는 긴급 결정을 내렸으며 보스턴·시애틀 등에서도 비슷한 판결이 잇따랐다. 주 법무장관들과 의회도 반대 목소리를 높였다. 워싱턴DC와 15개 주의 법무장관은 성명을 내고 이번 행정명령이 “헌법 위반이자 불법적”이라며 “결국 법원들에 의해 폐기될 것”이라고 밝혔다. 공화당 의원들은 공동성명을 내고 “이번 행정명령이 테러리즘과의 싸움에서 자해가 될 것”이라고 밝혔으며 민주당은 “이번 행정명령을 뒤집는 입법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노벨상 수상자 12명 등 미 학자들도 행정명령 반대 온라인 청원에 서명했으며,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 억만장자 투자자 워런 버핏, 뉴욕 택시노동자연합,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파키스탄 여성 인권 운동가 말랄라 유사프자이 등도 비판 의견을 내고 트럼프 정부를 압박했다. 구글·아마존 등은 7개국 출신 직원 보호에 나섰으며 스타벅스는 앞으로 5년간 전 세계 난민 1만명을 채용하겠다며 반기를 들었다. 국제사회의 반발도 거세지면서 트럼프 정부의 ‘미국 우선주의’가 도마에 오르고 있다. 이라크 등 해당 7개국 정부는 미 대사를 불러 공식 항의했으며 이라크 등은 미국인 입국 거부 등 보복조치로 맞대응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일각에서는 미 정부가 이들 국가와 공조해 테러단체 ‘이슬람국가’(IS)를 격퇴하려는 전략에도 차질을 빚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유엔과 유럽연합(EU)을 비롯해 영국, 프랑스, 독일 정부도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에 반대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워싱턴포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의 보호무역주의에 이어 반이민 정책으로 미국은 국제사회에서 글로벌 리더십을 잃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30일 ‘반이민 행정명령’과 관련해 지난 주말 공항에서 불거진 혼돈은 델타항공 컴퓨터 마비와 시위 때문이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32만 5000명 가운데 겨우 109명이 억류돼 심사를 받았다”며 “공항에서 일어난 큰 문제들은 델타(항공)의 컴퓨터 정전… 시위자들과 (민주당 척) 슈머 상원의원의 눈물(발언) 때문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존) 켈리 국토안보부 장관이 매우 적은 몇 개 문제들을 빼면 모두 잘돼 가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을 다시 안전하게 만들자”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반이민 정책은 백악관이 외국인 입국자의 웹사이트와 소셜미디어 방문 기록까지 조사하는 방안을 추가로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개인 프라이버시 침해 논란으로 번질 전망이다. CNN은 “백악관이 외국인 방문객의 온라인 활동과 휴대전화 저장 연락처 공유 요구 등 추가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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