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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지지율 44%

    트럼프 지지율 44%

    취임 3주째를 갓 넘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지율이 44%로 조사됐다.12일(현지시간) 미국 CBS뉴스가 여론조사업체 유고브와 함께 지난 8~10일 성인 2216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오차범위 ±2.6% 포인트)를 실시한 결과 트럼프 대통령을 무조건 지지하는 ‘신봉자 그룹’과 ‘조건부 지지자 그룹’이 각각 22%로 나타났다. 트럼프 대통령에게 강한 반감을 보인 ‘항거자 그룹’은 35%, 현재는 반대하지만 앞으로 일을 잘하면 지지를 고려해 보겠다는 ‘호기심 그룹’은 21%였다. 신봉자 그룹의 대부분은 나이가 든 은퇴한 고졸자로 공화당원이 많았다. 이들 중 91%는 반이민 행정명령을 지지했으며 3분의2는 미국 입국자에 대한 종교 테스트에도 찬성했다. 거의 전부는 트럼프 대통령이 워싱턴을 뒤흔드는 것에 기쁘다고 답했다. ‘조건부 지지자 그룹’은 트럼프 정부가 경제를 살리지 못하면 지지를 철회하겠다는 생각을 보였다. 이들은 반이민 행정명령을 지지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너무 나갔다’는 시각도 지녔다. 그러나 종교 테스트가 위헌은 아닌 만큼 트럼프 대통령이 법정에서 관철해 나가길 바란다는 입장이다. 반면 ‘항거자 그룹’의 10명 중 9명은 트럼프 정부의 출발이 거칠었다고 평가했다. 이들 대부분은 민주당원이었으며 인종적으로는 흑인과 히스패닉을 비롯한 다수의 소수인종이다. 이들은 트럼프 정부가 일자리 창출보다 멕시코 국경장벽과 이민 규제, 지지율 등에 시간을 쓰고 있다고 비판했다. ‘호기심 그룹’의 90%는 트럼프가 경제를 개선한다면 지지할 용의가 있다고 답했다. 30대 미만이 4분의1을 차지하고 여성이 절반을 넘는 이 그룹은 민주당원보다는 무당파가 더 많았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샌더스 “트럼프는 병적 거짓말쟁이”…“공화 일각 정신질환 우려”

    샌더스 “트럼프는 병적 거짓말쟁이”…“공화 일각 정신질환 우려”

    미국 정치권 일각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병적”이라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 취임 이후에도 강경책을 펼치며 각계와 좌충우돌하면서 논란이 갈수록 확산되는 양상이다. 12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지난해 민주당 경선 후보였던 버니 샌더스(버몬트) 상원의원은 NBC 방송 시사 프로그램 ‘밋 더 프레스’에서 ‘반(反)이민 행정명령’을 비판하면서 “우리에게는 여러 측면에서 망상을 보이는 대통령, 병적인 거짓말쟁이가 있다”고 원색적으로 비판했다. 사회자 척 토드가 “강한 표현”이라고 끼어들자 샌더스 의원은 “누군가 여러분 앞에서 300만∼500만 명이 불법 투표를 했다고 말한다면 아무도 믿지 않을 것이다. 그렇게 믿을 근거가 털끝 만큼도 없는데 그걸 뭐라고 부르겠는가? 그건 거짓말이고 망상”이라며 앞서 한 주장을 접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300만∼500만표에 이르는 불법 투표 때문에 지난해 대선 당시 총득표수에서 진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앨 프랭컨(미네소타·민주) 상원의원은 “몇몇”(a few) 공화당 상원의원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정신건강을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프랭컨 의원은 지난 10일 HBO 시사 토크쇼 ‘리얼타임 위드 빌 마허’에서 공화당 의원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기질에 대한 ‘큰 우려’를 사적으로 표시했다고 말한 데 이어 CNN ‘스테이트 오브 디 유니언’에도 몇몇 의원들이 그런 식으로 느낀다고 주장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유권자들을 상대로 틀린 주장을 반복적으로 펼치는 데 대해 “우리는 모두 이런 의심이 있다. 그는 거짓을 말한다. 사실이 아닌 것을 말하는데, 그게 바로 거짓말이 아니겠나”라며 “이건 미국의 대통령으로서 일반적인 것이 아니며, 사실은 인간으로서도 그렇다”고 말했다. 언론인들이 트럼프의 ‘정신적 안정성’을 공론화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왔다고 CNN 방송은 전했다. ‘원조’ 블로거이자 잡지 뉴욕의 편집자인 앤드루 설리번은 앞서 트럼프 대통령의 “정신적, 심리적 건강에 명백한 의구심이 있다”고 말한 데 이어 이날 CNN ‘릴라이어블 소시스’와 인터뷰에서도 “이런 불안정하고 현실을 받아들일 능력이 없는 인물을 세계의 중심에 두는 것은 극히 위험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아베 한때 ‘조공 외교’… 골프 회동 美·日 정상 “멋진 시간”… 新밀월 시대 진입

    아베 한때 ‘조공 외교’… 골프 회동 美·日 정상 “멋진 시간”… 新밀월 시대 진입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11일(현지시간) 플로리다 팜비치의 트럼프 소유 골프장 두 곳에서 모두 27홀 코스를 돌며 친분을 다졌다. 애초 18홀로 예정돼 있었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제안으로 점심 뒤 8홀을 추가했다. 오전 18홀에서는 세계적 골프선수 어니 엘스 등 프로 골퍼 2명과 함께 라운딩을 했지만, 오후 9홀에선 둘만의 시간을 가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멋진 시간을 보냈다”며 골프장에서 아베 총리와 함께 찍은 사진을 올렸다. 아베 총리도 “컨디션이 아주 좋았다”고 말했다.●이틀간 오찬·만찬 2회씩… 5시간 골프 이틀간의 체류 기간 동안 2차례의 오찬과 2차례의 만찬, 5시간의 골프 회동이 보여 주듯 외교·안보 측면에서 미·일 관계가 신(新)밀월 시대로 접어들었다는 평가까지도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베 총리에게 아주 특별한 관계를 선사하려 했고, 두 나라 관계도 그렇다는 것을 강조하려고 했다. 10~11일 워싱턴의 백악관과 플로리다주 트럼프 대통령의 별장에서 이뤄진 릴레이 회담과 골프 회동으로 양측 모두 만족할 만한 성과를 얻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아베 총리로서는 정상회담과 에어포스원 동승, 이어진 골프 회동으로 체면을 세우기도 했다. 아베 총리는 미국 내 일자리를 대거 창출하려는 투자 선물 보따리를 준비했고, 국내적으로 ‘조공 외교’라는 비난을 샀지만 상대방을 만족하게 하려는 섬세한 준비와 태도로 무난하게 회담을 끌어갔다. 아베 총리는 이슬람권 7개국 국민의 한시적 입국 거부 등 ‘반(反)이민 행정명령’에 대한 평가 요청에도 줄곧 입을 다물어 왔다. 이 문제에 입을 다문 G7의 지도자는 아베 총리가 유일했다. ●상대 원하는 것 주고 받을 것은 얻어 강한 파트너에 대해서는 상대방이 불편해하는 것은 피하고, 함구하는 자세가 이번 정상회담 내내 이어졌다. 상대방이 원하는 것은 주고, 받고자 하는 것은 얻겠다는 태도와 유연한 접근 방식도 두드러졌다. 애초 미국의 압박이 거세질 것에 대비해 양자 회담을 피하겠다는 자세에서 이를 전격 수용한 것도 한 예다. 트럼프 대통령을 뛰어난 기업인으로 치켜세웠으며 트럼프의 당선을 ‘미국 민주주의의 역동성’이라고 격찬하기도 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反이민 새 행정명령 예고… 美 이민사회 ‘공포’

    反이민 새 행정명령 예고… 美 이민사회 ‘공포’

    주정부 등과 공방 재현 불가피 LA 등서 불체자 수백명 체포 한인 호놀룰루공항서 추방당해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반(反)이민 행정명령으로 촉발된 초강경 이민 정책이 2라운드에 접어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발동한 반이민 행정명령이 항소법원에서 기각되자 이번 주초 새로운 행정명령을 발동하겠다고 밝혔다. 미 당국은 또 불법 체류자에 대한 강력한 단속에 나서 수백명을 체포하면서 미국 내 이민자와 난민, 불법 체류자 등 이민사회가 공포에 휩싸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0일(현지시간)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함께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로 이동하는 전용기 안에서 기자들과 만나 “반이민 행정명령 법정 공방에서 이길 자신이 있다”면서도 “우리는 새로운 행정명령을 포함해 다른 많은 옵션이 있다. 국가안보를 위해 서둘러야 한다”고 말했다. 새 이민 행정명령에 대해서는 “처음 행정명령과 아주 조금 다를 것”이라며 이슬람권 7개국 국적자 일시 입국 제한처럼 강경할 것임을 시사했으며, 발동 시점은 “다음주 월요일(13일) 또는 화요일(14일)”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새 행정명령 카드는 항소법원 기각 이후 대법원 재항고에 시간이 오래 걸리는 만큼 대통령의 권한을 다시 행사하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재항고를 포기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지만 라인스 프리버스 백악관 비서실장은 “사법시스템을 포함한 모든 선택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대법원 재항고를 아직 포기하지 않았음을 시사했다. 트럼프 정부가 비슷한 행정명령을 발동할 경우 또다시 주정부와 연방법무부 간 법적 공방이 재현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트럼프 정부는 새 정부 출범 후 처음으로 대대적인 불법 체류자 단속을 단행했다. 11일 워싱턴포스트 등에 따르면 미 이민세관단속국(ICE)은 지난 6~10일 뉴욕, 애틀랜타, 시카고, 로스앤젤레스 등 대도시가 포함된 6개 주에서 불법 체류자의 집과 일터를 급습하는 대규모 단속 작전에 나서 수백명을 체포했다. ICE와 국토안보부는 “통상적 단속”이라고 밝혔지만 이민사회는 “트럼프 정부의 추방작전 신호탄”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런 가운데 호주 브리즈번을 출발해 뉴욕으로 가던 한국인이 경유지인 하와이주 호놀룰루공항에서 강제 추방돼 한국으로 돌아온 사실이 이날 뒤늦게 알려졌다. 주호놀룰루 한국 총영사관에 따르면 호주의 한 농장에서 일하던 김승우(27)씨는 지난 2일 뉴욕행 항공편을 타려던 호놀룰루공항에서 이뤄진 4시간 가까운 입국 심사에서 입국 거부 및 추방 명령을 받고, 중범죄자들이 수용된 공항 근처 연방구치소에서 머물다가 3일 인천행 비행기로 돌아왔다. 김씨는 비자면제협정에 따른 전자여행허가제를 통해 뉴욕에 가려 했으나 “CBP가 강압적으로 미국 불법 취업 사실을 인정하라고 강요하며 수갑을 채웠다”며 총영사관에 항의했다. 총영사관 측은 “CBP에 진상 파악을 촉구하는 항의 공문을 보내 대응할 예정”이라며 “반이민 행정명령 후 CBP의 심사가 강화돼 추방된 것인지, CBP 요원이 무리하게 김씨를 추방한 것인지 속단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seoul.co.kr
  • 미국 입국하려던 한국인, 하와이에서 강제추방···구치소 구금까지

    미국 입국하려던 한국인, 하와이에서 강제추방···구치소 구금까지

    지난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발동한 ‘반(反) 이민 행정명령’이 전 세계적으로 논란이 되고 있다. 그런데 호주에서 출발해 미국에 입국하려던 한국 국민이 미 하와이주 호놀룰루 국제공항에서 강제 추방돼 한국으로 돌아온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0일(현지시간) 주 호놀룰루 한국 총영사관 등에 따르면 호주 농장에서 일하던 김모(27)씨가 호주 브리즈번에서 미 뉴욕으로 가기 위해 지난 2일 호놀룰루 국제공항에 도착했지만, 4시간 가까운 이민 심사 끝에 미국 입국 거부 판정을 받았다. 추방 명령을 받은 김씨는 양손에 수갑을 찬 채 중범죄자들이 수용된 공항 근처 연방 구치소에서 머물다가 다음날인 지난 3일 인천행 비행기를 타고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미국 불법 취업 경력이 없는데도 심사 과정에서 공항 당국 관계자가 강압적인 태도로 불법 취업을 인정할 것을 강요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그는 한국과 미국의 비자 면제 협정으로 미국 입국 후 최장 90일 간 합법 체류가 가능하도록 하는 ‘전자여행허가제’(에스타·ESTA)를 신고해 지인이 있는 뉴욕에 갈 예정이었으나 알 수 없는 처사로 추방당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김씨는 또 JTBC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외투를 벗으라고 하고, 뒤로 돌라고 하더니 사람들이 없는 곳으로 데리고 가서 수갑을 채웠다”면서 구치소에서 있었던 일을 털어놨다. 주 호놀룰루 한국 총영사관은 김씨의 진술을 토대로 미국 세관국경보호국(CBP)을 상대로 진상 규명에 나섰다. 총영사관 관계자는 “호놀룰루 공항의 이민 심사가 까다롭긴 하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반 이민 행정명령 후 심사가 강화돼 추방으로 이어진 것인지, 공항 관계자 개인이 무리하게 김씨를 추방한 것인지 속단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트럼프의 반 이민 행정명령의 영향으로 공항 입국 심사가 초강경 모드로 달라진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27일 발동한 ‘반 이민 행정명령’은 이라크·시리아·이란·수단·리비아·소말리아·예멘 등 7개국 국민의 미국 입국을 90일 동안 금지하고 난민의 미국 입국 프로그램을 120일 간 중단하는 조치를 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담 차 미국을 방문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함께 플로리다주로 이동하는 전용기 안에서 “반 이민 행정명령 법정 싸움에 이길 자신이 있지만, 법정 다툼 이외에 새로운 행정명령을 포함한 다른 방법도 있다”면서 새로운 행정명령을 발동할 것임을 시사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트럼프 “새로운 反이민 행정명령 다음 주 초 발동할 것”

    트럼프 “새로운 反이민 행정명령 다음 주 초 발동할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27일 발동한 ‘반(反) 이민 행정명령’을 향해 법원이 제동을 걸자 대법원 상고 대신 새로운 행정명령을 발동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정상회담 차 미국을 방문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함께 플로리다주로 이동하는 전용기 안에서 “반 이민 행정명령 법정 싸움에 이길 자신이 있지만, 법정 다툼 이외에 새로운 행정명령을 포함한 다른 방법도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 트럼프 대통령이 발동한 ‘반 이민 행정명령’은 이라크·시리아·이란·수단·리비아·소말리아·예멘 등 7개국 국민의 미국 입국을 90일 동안 금지하고 난민의 미국 입국 프로그램을 120일 간 중단하는 조치를 담고 있다. 앞서 법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반 이민 행정명령에 또 한번 제동을 걸었다. 샌프란시스코 제9연방항소법원은 ‘미 전역에서 행정명령 시행을 잠정 중단하라’는 하급심 결정을 인용했다. 트럼프는 즉각 상고를 시사했다. 하지만 상고를 시사함과 동시에 트럼프 대통령은 새로운 반 이민 행정명령의 발동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처음 행정명령과 큰 차이는 없고, 다음 주 초쯤 발동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미 CNBC 방송은 이날 백악관이 반 이민 행정명령에 대한 대법원 상고 절차를 밟지 않을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대법원 상고 여부와 별개로 새로운 반 이민 행정명령을 발동할 경우 반대 진영에서도 위헌 소송을 제기하며 정면 대응할 예정이어서 또다시 큰 혼란이 되풀이될 것으로 우려된다고 YTN은 보도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트럼프의 ‘反이민 명령’ 대법 간다

    연방항소법원도 “소명 부족” 제동 트럼프 “법정서 보자” 재항고 시사 대법원 판결은 최소 1년 걸릴 듯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반(反)이민 행정명령이 연방항소법원에서도 제동이 걸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불복해 대법원까지 가겠다는 뜻을 밝혀 행정명령 존폐 운명은 1년쯤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 대법원 판결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제9연방 항소법원은 9일(현지시간) 이라크 등 이슬람권 7개국 국적자의 미국 입국을 한시적으로 막은 행정명령 효력을 복원시켜 달라는 법무부의 요청을 기각했다. 리처드 클리프턴 등 항소법원 재판부는 “입국 금지 조치를 재개하지 않으면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입을 것이라는 법무부 등의 주장을 입증하는 데 실패했다”며 “국가안보라는 공익과 자유로운 이동 간에 충돌이 있는 것은 알고 있지만 연방정부가 행정명령이 부분적으로만 이행될지 충분히 소명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워싱턴과 미네소타주 등은 지난달 27일 트럼프 대통령이 발표한 반이민 행정명령이 헌법 등에 위반한다며 워싱턴주 시애틀 연방지법에 행정명령 집행 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시애틀 연방지법의 제임스 로바트 판사가 지난 3일 워싱턴주 등의 주장을 받아들여 행정명령에 대한 임시중지명령(TRO)을 내리자 법무부 등이 이에 불복해 TRO에 대해 항고했다. 항소법원 결정에 트럼프 대통령은 “정치적”이라고 비판하며 “법정에서 보자. 우리나라의 안보가 위험에 처했다”고 밝혀 대법원에 재항고할 것임을 예고했다. 그는 “(대법원에서) 쉽게 승리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법무부도 “항소법원 결정을 살펴보고 있으며 법무부의 선택지를 검토하고 있다”며 대법원행을 고려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대법원행을 시사하면서 행정명령을 둘러싼 법정 다툼은 더욱 복잡해질 것으로 보인다. 앤터닌 스캘리아 대법관 사망 이후 대법원의 이념 구도가 진보 4 대 보수 4로 팽팽히 맞선 와중에 트럼프 대통령이 보수 성향의 닐 고서치 판사를 공석에 지명한 상황이다. 고서치 대법관 지명자가 인준된 뒤 대법원 심리가 열릴 경우 5 대 4로 보수가 많아지면서 연방항소법원의 결정이 뒤집힐 가능성도 있다. 다만 고서치 대법관 지명자에 대한 인준이 늦어지고 대법관들 의견이 4 대 4 동수로 대치한다면 하급법원 판단이 준용된다. 트럼프 대통령의 반이민 행정명령이 법원에서 연이어 제동이 걸리면서 이란 등 입국금지 대상에 오른 해당 7개국은 물론, 미국 내 이에 반발해 온 시민·인권단체와 이민자·난민 등도 안도의 한숨을 쉬게 됐다. 법조계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법무부를 통해 대법원에 재항고할 것임은 분명하다”며 “대법원 판결은 최소 1년은 걸리기 때문에 그 기간 트럼프 대통령이 조건을 바꾸는 등 비슷한 내용의 반이민 행정명령을 발동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시론] 트럼프발 글로벌 위기와 한국 경제/배현기 하나금융경영연구소장

    [시론] 트럼프발 글로벌 위기와 한국 경제/배현기 하나금융경영연구소장

    트럼프의 ‘반이민 행정명령’이 지구촌을 혼란에 빠뜨렸다. 당선 이후 주가, 금리, 달러 상승으로 기대감을 드러냈던 전 세계 금융시장도 반전 조짐을 보이고 있다.당선 연설의 안정감과 이후 행보가 시장에 긍정적으로 비쳤던 반면, 취임 이후에는 선거 기간에 우려했던 일들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트럼프의 미국은 무엇을 지향하는가, 이에 따라 세계 경제는 어떠한 영향을 받을 것인가, 그리고 소규모 개방경제인 한국은 어떻게 대비해야 하는가? 트럼프의 취임 연설과 이후 일련의 조치를 볼 때, 트럼프 미국의 지향점은 비교적 분명해 보인다. 이른바 미국 최우선이다. 미국 제품을 사고, 미국인을 고용하라는 것이다. 이는 교역 상대국들의 ‘불공정한’ 저가 제품 탓에 자국의 산업과 기업이 손해를 입었고 일자리도 줄어들었다는 인식에 기인한다. 트럼프 정부는 불법 이민자들의 유입도 일자리 감소의 원인 중 하나라고 본다. 불공정한 무역협정 및 상대국의 조치를 바로잡아서 만성적인 무역 적자를 해결하고 일자리를 늘리겠다는 구상이다. 4차 산업혁명으로 글로벌 가치 사슬이 급격히 바뀌고 있고 미국 실업률이 이미 완전 고용 수준에 가까운 수준으로 떨어진 상황에서 트럼프의 구상이 그대로 실현될지는 매우 회의적이다. 하지만 취임 초기 미국 우선 대외정책이 글로벌 경제에 미치는 파장은 심각성을 넘어 위기의식을 느끼게 한다. 여전히 초강대국인 미국이 세계 질서를 유지하는 헤게모니를 행사하지 않겠다는 데서 오는 불안 때문이다. 헤게모니는 한 국가의 경제·군사적 우월성과 세계를 이끌려는 의지에서 나오는데 미국은 자국 최우선주의로 의지를 버렸고, 중국은 의지는 있지만 아직 능력이 없다. 저명한 정치경제학자인 찰스 킨들버거는 1920년대 말 전 세계 대공황의 원인을 헤게모니의 부재에서 찾았다. 1차 세계대전 이후 각국은 관세를 수단으로 한 극심한 무역전쟁을 치르며 제로섬도 아닌 공멸의 길로 들어섰다. 결국 대공황과 2차 세계대전의 참화에 빠져들었다. 킨들버거에 따르면 당시 영국은 의지는 있었지만 능력이 없었고 미국은 능력은 있었지만 의지가 없었던 헤게모니의 부재 상태였기 때문에 글로벌 경제 위기가 발생했다는 것이다. 그때와 지금의 상황은 너무도 닮았다. 미국과 같은 기축통화 국가의 역설적 상황을 표현한 트리핀 딜레마라는 게 있다. 미국의 국내총생산(GDP)은 전 세계 GDP의 24% 정도에 그치지만, 달러는 전 세계 외환 거래의 88%, 외환보유고의 64%를 차지한다. 미국 이외의 국가들은 경상·자본 거래를 위한 예비적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실제보다 더 많은 달러를 필요로 하는 것이다. 이 체제는 미국에서 끊임없이 달러가 공급돼야 유지되는데, 이를 위해서는 미국이 자국 상품보다 외국 상품을 더 많이 소비하는, 즉 경상 적자가 요구된다. 적자가 반가울 리 없는 기축통화 국가로서는 딜레마인 셈이다. 미국이 자국 최우선으로 적자를 해소하겠다고 나서면 현 체제는 유지될 수 없다. 대안이 필요하다. 중국이 아직 미국의 대안이 아니라면, 그 대안은 2009년 중국이 제안했듯이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을 기축통화로 사용하는 것이다. 또는 제2의 플라자 합의를 통해 달러 가치의 하락을 유도할 수도 있다. 불행하게도 이러한 대안과 그 이행 과정은 G20, G7, 적어도 G2의 긴밀한 협력을 전제로 한다. 현재의 대립과 갈등을 감안할 때 매우 어렵고도 어려운 일이다. 소규모 개방경제인 우리나라는 OECD 국가 중에서 대외의존도가 가장 높은 편이다. 트럼프발 글로벌 위기가 현실화된다면 실물 및 금융 양 측면에서 가장 큰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올해 1월 반도체, 석유화학 제품 등에 힘입어 수출이 두 자릿수 증가했지만 추세 반전이라기보다는 일시적인 회복일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수출 제조업은 현지 생산 확대를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 국민경제적 관점에서는 여러 가지 이유로 추진되지 못했던 서비스업 육성을 통해 내수 기반을 확충하려는 노력이 더욱 절실하다.
  • [열린세상] 유니콘 전성시대/유효상 차의과학대학 융합경영대학원장

    [열린세상] 유니콘 전성시대/유효상 차의과학대학 융합경영대학원장

    요즘은 세상이 온통 ‘4차 산업혁명’이란 단어에 몰입돼 있다는 느낌이다. 경제인들이나 관련 전문가들뿐만 아니라 정치인, 정부 각료, 일반 국민도 심심치 않게 이 생소하고, 어려운 용어를 쉽게 입에 올리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이란 원래 제조업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융합해 경쟁력을 키운다는 개념으로 몇 년 전 독일에서 처음 사용됐다.그러나 지금은 증기기관 발명과 기계화의 1차 산업혁명, 전기를 이용한 대량생산의 2차 산업혁명, 인터넷과 자동화 시스템의 3차 산업혁명에 이어 빅데이터, 클라우드 컴퓨팅, 인공지능, 로봇, 생명과학 등 첨단기술의 융복합화를 통한 실재(Physical)와 가상(Cyber)의 혁신적 통합 시스템을 일컫고 있다. 아직은 개념이 모호하고 추상적이어서 전문가들도 각자의 입장에 따라서 4차 산업혁명에 대한 해석을 달리하고 있다. 동화나 만화에서 그려지는 엄청난 미래가 불과 2~3년 만에 나타날 거라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고 4차 산업혁명은 전혀 의미 없는 말장난에 불과하다는 전문가도 있으며 제러미 리프킨이 주장한 3차 산업혁명의 연장이라고 용어를 수정해야 한다는 학자도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전 세계적으로 인공지능 변호사, 회계사, 의사를 비롯해 자율주행자동차, 스마트 팩토리 등 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혁신적 기술과 제품, 그리고 생산 시스템 구축이 급증하고 있다. 하지만 다양한 분야에서 많은 결과물이 나오고는 있더라도, 아직은 걸음마 단계이며 산업혁명이라고 불릴 만큼의 획기적 변화를 체감할 수는 없다. 사실 4차 산업혁명에는 과거 1·2·3차 산업혁명과는 달리 특별히 새롭게 등장한 첨단기술은 없으며 단지 장난감 ‘레고’처럼 기존 기술들을 효율적으로 융합하고 복합화해 새로운 기술과 제품을 만들고 플랫폼 형태의 비즈니스 모델로 세상을 변화시키고 있는 것이다. 한편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 이후 많은 전문가가 세계 경제는 장기적으로 성장이 멈추고 저성장이 고착화될 거라는 뉴노멀 시대를 예고했고, 최근에는 또다시 누리엘 루비니 교수 등이 저성장 속에서도 불확실성의 증대로 인해 혼란이 가중될 거라는 좀더 비관적인 뉴앱노멀 시대의 도래를 선언했다. 이렇게 전 세계는 비관적인 전망과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한 다소 희망적인 미래가 뒤섞여 모두를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 그러나 4차 산업혁명이야말로 경제위기에서 벗어날 절호의 기회라고 생각하고 독일, 미국, 일본, 중국 등 경제 대국은 물론 개발도상국들도 국가 차원에서 총력을 다하고 있다. 이러한 혼란과 어려운 경제여건 속에서도 4차 산업혁명의 가장 성공적인 모델로 평가받으며 초고속 성장을 지속하고 있는 특이한 기업들이 화제가 되고 있다. 영험한 능력의 뿔을 지닌 전설 속의 동물 ‘유니콘’으로 불리는 이들 기업은 ‘기업 가치가 10억 달러 이상인 비상장 스타트업’을 일컫는데, 2017년 현재 전 세계적으로 241개가 있다. 과거에 성공한 기업들이 기술, 제품의 성능, 기능 향상에 집중했다면 4차 산업혁명의 승자인 유니콘 기업들은 대부분 스마트폰, SNS, 클라우드 컴퓨팅, 사물인터넷(IoT) 등을 다양하게 융복합해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고, 고객에게 제공될 가치를 중심으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해 기업, 정부, 언론, 교육기관, 의료기관 등 모든 시스템을 혁신하고 있다. ‘무인택시’와 ‘하늘을 나는 택시’를 개발하고 있는 ‘우버’, ‘슈퍼볼’ 30초짜리 광고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반(反)이민 행정명령에 맞선 에어비앤비, 인공지능(AI)과 패션 사업을 연결한 ‘스티치 픽스’, 창업 5년 만에 30조원 규모로 상장하는 ‘스냅’ 등 수많은 유니콘들이 우리가 꿈꾸는 아름답고 행복한 세상을 만들어 가고 있다. 언제나 변화를 주도하는 기업이 있고 그 변화의 물결을 감지하고 빠르게 대비하는 기업도 있다. 그러나 변화를 감지하고도 변화를 무시하는 기업도 있으며, 아예 변화를 감지하지 못해 몰락하는 기업도 있다. 4차 산업혁명은 이미 시작됐고, 유니콘들의 전쟁이 한창이다. 우리에겐 선택의 여지가 없다.
  • 美·유럽 55%가 “反이민 지지”에… 여론몰이 나선 트럼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반(反)이민 행정명령’에 대한 지지 여론이 미국뿐 아니라 유럽에서도 절반을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조사 결과를 공유하며 여론몰이에 나서고 있다. 8일(현지시간) 폴리티코와 모닝컨설트의 여론조사(2월 2∼4일·2070명) 결과에 따르면 반이민 행정명령에 대한 찬반을 묻는 말에 ‘강력 지지’ 35%, ‘다소 지지’ 20%로 지지 응답이 모두 55%로 나왔다. 반면 ‘강력 반대’ 26%, ‘다소 반대’ 12%로 반대 답변은 38%에 그쳤다. 모르겠다는 응답은 8%였다. 또 미국 퀴니피액대학이 이날 공개한 여론조사(2월 2~6일·1155명)에서 트럼프 대통령 당선으로 ‘더 안전해졌느냐’는 물음에는 50%가 덜 안전해졌다고 답했다. 반면 응답자의 33%는 ‘더 안전해졌다’, 16%는 ‘똑같다’고 각각 응답했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핵심 건강보험정책인 ‘오바마케어’ 폐지에 대해서는 50%가 반대, 46%가 찬성 입장을 나타냈다. 여론조사 결과 찬반 의견이 비슷하게 나타나면서 미국이 둘로 나뉜 것이 확연히 드러났다. 또 다인종·다민족 국가가 성장의 동력이었던 미국에서 무슬림 혐오에 가까운 행정명령이 전반의 지지를 받는 까닭은 세계화에 따른 소득 양극화, 실업으로 오래 소외감을 느낀 노동자가 단순노동의 일자리 경쟁자로 무슬림 이민자를 지목하고 있기 때문으로 전문가는 분석했다. 이런 틈을 트럼프 대통령이 절묘하게 파고든 것이다. 유럽에서도 상황은 비슷하다. 미국 NBC 방송에 따르면 영국 왕립국제문제연구소인 채텀하우스는 유럽 10개국에서 평균적으로 국민 55%가 이슬람권 국가 출신의 이민을 중단하는 데 ‘동의’한다는 내용의 설문조사 결과를 전날 발표했다. 조사는 지난해 12월 12일부터 올 1월 11일까지 한 달간 오스트리아와 벨기에, 프랑스, 독일, 그리스, 헝가리, 이탈리아, 폴란드, 스페인, 영국 유권자 1만 195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폴리티코의 여론조사 결과를 도표를 곁들여 설명하며 “이민 금지령은 자신이 내린 행정명령 가운데 가장 인기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쿠웨이트도 미국 따라 反이민 조치’ 가짜뉴스에 낚인 트럼프

    ‘쿠웨이트도 미국 따라 反이민 조치’ 가짜뉴스에 낚인 트럼프

    자신에게 비판적인 언론보도를 ‘가짜뉴스’라고 비난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가짜뉴스에 ‘낚이는’ 해프닝이 벌어지면서 또한번 체면을 구겼다고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가 8일 보도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중동 매체인 ‘더 뉴 아랍’은 지난 1일 쿠웨이트 정부가 트럼프 대통령의 반이민 행정명령을 따라 이슬람권 5개국 국민의 입국 비자 발급을 중단하는 조치를 시행했다고 보도했다. 중동 전문 매체인 ‘알바와바’도 유사한 내용을 곧 보도하면서 기사는 인터넷상에서 급속도로 확산하며 큰 화제를 모았다. 트럼프는 자신의 공식 페이스북에 알바와바의 기사를 공유하며 “영리하다(smart)”라고 치켜세웠다. 스티븐 배넌 미국 백악관 수석전략가가 대표를 지냈던 극우 언론 브레이트바트 역시 “급진 이슬람 테러리즘에 대한 우려가 쿠웨이트로 하여금 이러한 조처를 하게 만들었다”고 전했다. 트럼프 지지성향의 보수 인터넷 매체 ‘인포워스’도 “쿠웨이트가 급진적 테러리스트의 이주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곧 진실이 드러났다. 쿠웨이트는 이미 6년 전인 2011년부터 비자 발급 금지 정책을 시행하고 있었다. 한마디로 ‘가짜 뉴스’였다. 쿠웨이트 정부도 국영 KUNA통신을 통해 몇몇 국가의 국민에게 비자 발급을 중단했다는 기사를 강력히 부인한다는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결국 더 뉴 아랍은 “쿠웨이트의 비자 발급 금지 조치는 2011년부터였다. 실수가 발생했고 이러한 심각한 실수가 널리 확산됐다”고 인정했다. 알바와바의 영문판 편집장 디나 다보우스는 정정기사를 게재했음에도 불구하고 “조회 수가 엄청나서 믿기 어려웠다. 우리는 그 기사에 꽤 만족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反이민은 위헌” “리스크 줄이기”… 행정명령 법정다툼 개시

    “反이민은 위헌” “리스크 줄이기”… 행정명령 법정다툼 개시

    불복 예상… 대법원까지 갈 듯 각료 인준 첫 캐스팅보트 행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반이민 행정명령을 둘러싼 법정 다툼이 7일(현지시간) 구두 변론을 시작으로 치열하게 진행됐다. 법원은 이번 주중 결론을 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렇지만 반이민 행정명령의 운명은 연방대법원에서 결정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미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제9 연방항소법원은 이날 오후 3시 원고 측인 워싱턴·미네소타주와 피고 측인 법무부의 구두 변론을 진행했다. 워싱턴주 노아 퍼셀 법무차관은 “법무부의 요청에 따라 행정명령 효력을 회복시키면 이민 체계가 다시 ‘혼돈’ 속으로 빠져들 것”이라면서 “이번 행정명령은 무슬림을 차별할 의도가 있는 위헌적인 조치”라고 주장했다. 이에 맞서 정부 측 어거스트 플렌지 법무부 변호사는 “반이민 행정명령은 의회로부터 부여받은 대통령의 권한 내에 있고 이슬람권 7개국 국적자의 입국을 금지하지 않으면 ‘실재적 위험’이 있다”고 반박했다. 윌리엄 캔비 주니어와 리처드 클리프턴, 미셸 T 프리들랜드 등 3명의 판사 중 두 사람이 온건 자유주의 성향으로 평가되는 가운데 전반적인 분위기도 정부에 우호적이지 않았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전했다. WSJ는 “트럼프 행정부에 곤란한 질문이 이어졌다”면서 “판사들은 반이민 행정명령의 정당성에 대해 캐물었다”고 보도했다. 법원 대변인은 판결이 이번 주중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판결이 어떻게 나든 양측이 불복해 결국 연방대법원까지 갈 가능성이 높다고 언론들은 전망했다.한편 낙마 위기에 몰렸던 벳시 디보스 교육부 장관 내정자가 이례적으로 마이크 펜스 부통령까지 캐스팅보트를 행사한 끝에 가까스로 상원 인준을 통과했다. 부통령이 각료 인준에서 캐스팅보트를 행사한 것은 처음이라고 AP통신은 소개했다. 펜스 부통령을 포함해 역대 부통령이 한 표를 행사한 경우는 모두 242차례다. 가장 최근 한 표를 행사한 것은 2008년 3월 딕 체니 당시 부통령이 연방예산 관련 투표에서였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 조 바이든 부통령은 한번도 캐스팅보트를 행사하지 않았다. 억만장자 사업가인 디보스는 ‘차터 스쿨’(자율형 공립학교) 등을 지지하는 인물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불법 가정부 고용 의혹을 받고 있는 앤드루 퍼즈더 노동부 장관 내정자도 낙마 가능성이 있다고 CNN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각이 여전히 자리잡지 못했고 역사상 가장 긴 지연에 있는 것이 수치스럽다”며 “민주당의 방해”라고 비난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미국 대통령의 행정명령 vs 한국 대통령의 긴급명령

    미국 대통령의 행정명령 vs 한국 대통령의 긴급명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행사한 ‘반(反)이민 행정명령’ 하나로 미국은 물론 전 세계가 혼란에 빠졌다. 지난달 27일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한 반이민 행정명령은 시리아 이라크 등 이슬람권 7개국 국적자의 미국 입국과 비자발급을 한시적으로 금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하지만 워싱턴을 비롯한 미국 공항은 물론, 프랑스 파리 등 세계 각국의 공항에선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울려 펴지고 있다. 미국의 야권에서는 이제 갓 대통령직 수행에 나선 트럼프 대통령 탄핵을 거론할 정도다. 급기야 미국 연방 지방법원이 이 명령을 “잠정중단”하라며 제동을 걸었고, 16개 주 법무장관들은 행정명령 효력 정지를 지지하는 의견서를 법원에 냈다.유엔과 유럽연합(EU)을 비롯해 영국, 프랑스, 독일 정부도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에 반대한다는 견해를 분명히 했다. 애플과 페이스북, 마이크로소프트 등 실리콘밸리 100여 개 기업도 항소법원에 행정명령 반대 의견서를 냈다. ●노예 해방시킨 링컨의 행정명령 트럼프의 반이민 행정명령을 계기로 미국 대통령이 행사하는 행정명령이 무엇인지에 대한 관심이 높다. 행정명령은 미국 헌법 제2조 ‘행정 권한의 허용’(grant of executive power)에 그 근거를 두고 있다. 별도 입법 절차 없이도 대통령의 명령 하나로 입법과 같은 효력을 지닌다. 의회 승인을 거치지 않아도 돼 역대 모든 미국 대통령이 행정명령을 발동했다. 행정명령의 역사는 미국 조지 워싱턴 초대 대통령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미 역대 대통령 가운데 행정명령을 가장 많이 행사한 대통령은 4선의 루즈벨트 대통령이다. 미국의 여론조사기관인 퓨 리서치 자료에 따르면 루즈벨트는 재임기간 동안 연 평균 307건의 행정명령을 내렸다. 행정명령 순기능의 대표 사례로 꼽히는 ‘노예해방선언’은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의 명령이었다. 거주와 취업에서 인종차별을 금지한 행정명령은 존 F. 케네디 대통령이 내렸다. 트럼프의 전임 버락 오바마 대통령도 행정명령으로 미국 내 논란을 불러일으킨 적이 있다. 불법이민자 아동 및 그 부모를 추방령으로부터 보호하는 것을 골자로 한 행정명령을 발동하면서 당시 공화당의 거센 반발에 부딪히기도 했다.행정명령은 후임 대통령에 의해 언제든지 폐지될 수 있다. 최근 트럼프의 연이은 행정명령 역시 ‘오바마 공적 지우기’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이 밖에 현직 대통령의 행정명령은 현재 반이민 행정명령처럼 법원이 기존 다른 법률을 침해한다고 판단하면 정지시킬 수 있고, 항소법원과 연방대법원의 판결을 통해 무력화 할 수 있다. ●김영삼 대통령, 금융실명제 ‘긴급명령’을 내리다 우리나라는 미국과 같은 성격의 대통령 행정명령은 없다. 법제처 관계자는 “우리나라와 미국은 기본적으로 법체계가 다르기 때문에 유사한 법적 제도가 없다”면서 “국내에도 행정규칙과 법규명령 등은 있지만 이는 말 그대로 법률과 규칙(rule)에 해당하는 반면 미국의 행정명령은 대통령의 명령(order)이라 두 개념을 동일선상에서 비교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 대통령은 헌법에 따라 ‘대통령령’과 ‘긴급명령권’을 발동할 수 있다. 그러나 대통령령은 ‘법률에서 구체적으로 범위를 정해 위임받은 사항과 법률을 집행하기 위해 필요한 사항’으로만 한정돼 미국 대통령의 행정명령보다 그 범위가 매우 제한적이다. 주목할 조항은 대통령의 긴급명령권을 규정한 헌법 제76조다. 이 조항은 대통령이 ‘내우·외환·천재·지변· 또는 중대한 재정·경제상의 위기에 있어서 국가 안전보장 또는 공공의 안녕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긴급한 조치가 필요하고, 국회 집회를 기다릴 여유가 없을 때’ 최소한의 명령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는 법률 효력을 가지지만 긴급명령권 발동 이후 국회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는 점에서 미국의 행정명령과 다르다. 대통령의 긴급명령은 1950년 6월 25일 북한군의 남침으로 전쟁이 발발하면서 발동된 ‘비상사태하의 범죄 처벌에 관한 특별조치령’이 1호 명령이다. 이 명령은 전시 상황인 비상상황에서 살인과 방화, 강간, 중요시설의 문서 파괴 및 훼손 등의 범죄자는 사형에 처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1호 긴급명령을 시작으로 이후 1953년까지는 ‘계엄하 군사재판에 관한 특별조치’ ‘비상시 향토방위령’ 등 전시상황과 관련된 긴급명령이 이어졌고, 박정희 정권은 유신헌법에 기초한 ‘긴급조치’를 남발했으나 민주화 이후 헌법재판소에서 대부분 위헌으로 결정났다.현행 헌법 체제에서 발동된 긴급명령권은 1993년 8월 12일 김영삼 대통령의 ‘금융실명거래 및 비밀보장에 관한 긴급재정경제명령’이 유일하다. 당시 김 대통령은 이 명령을 통해 모든 금융 거래를 실명으로만 하도록 했다. 대통령의 명령은 이날 오후 7시 45분 TV를 통해 전국에 발표됐고, 당일 오후 8시부터 시행됐다. 김 대통령은 금융실명제에 대한 정·재계의 반발을 피해 모든 것을 극비리에 추진, 발표했다. 그는 회고록을 통해 “기득권의 저항을 피하기 위해선 국회에서 법으로 만들기보다 대통령 긴급명령이란 형식이 바람직하다는 판단이었다”고 밝힌 바 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서울광장] 뜬구름 잡는 성장 변형론들/박건승 논설위원

    [서울광장] 뜬구름 잡는 성장 변형론들/박건승 논설위원

    우리 사회가 트럼프를 대하는 시각은 다분히 이중적이다. 인종차별적인 반이민 행정명령에 서명하고 멕시코 국경에 장벽을 쌓겠다는 따위의 극우 행태에는 입맛을 다신다. 자기들만 살겠다며 보호무역의 칼을 휘두르는 것을 보고선 눈살을 찌푸린다.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을 탈퇴하고 이란과 대립각을 세우는 외교 정책은 혁명 아닌 반란에 가깝다고 생각한다. 그러면서도 물불을 가리지 않는 일자리 창출 노력 하나만큼은 인정해 줘야 한다고 말한다. 마른 수건 쥐어짜듯 외국 기업을 닦달해서라도 일자리 2500만개를 만들고 성장률 4%를 이루겠다는 사람 아닌가. 대선 주자들의 경제성장 공약이 가관이다. 문재인의 ‘국민성장론’, 안희정의 ‘혁신주도형 성장론’, 안철수의 ‘공정성장론’, 이재명의 ‘뉴딜성장론’, 유승민의 ‘혁신성장론’, 정운찬의 ‘동반성장론’…. 어떤 주자는 공정 경쟁과 공정 분배 아래 성장을 꾀하자고 한다. 성장은 경제민주화를 통해 이뤄야 하는 것이라고 말하는 주자도 있다. 또 다른 주자는 정의로운 경제 생태계를 만들어 저성장을 탈피하자고 제안한다. 그런데 캐치프레이즈가 하나같이 요령부득하고 뜬구름 잡는 소리다. 성장론을 내세우면서 분배와 양극화 해법까지 담을 수 있는 구호를 찾다 보니 공리공론(空理空論)이 될 수밖에 없다. 성장과 분배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기 위한 고민의 산물이란 주장을 반박할 생각은 없다. 문제는 성장과 분배를 뒤죽박죽 섞어 놓고, 심지어 경제민주화 논리에 성장이란 단어를 끼워 놓다 보니 성장을 하겠다는 건지, 분배에 치중하겠다는 건지 알 수 없다는 점이다. 기업과 수출 주도의 전통적인 성장론은 아예 종적을 감춰 버렸다. 성장론은 없고 성장 변형론만 있을 뿐이다. 성장과 분배의 선순환 구조를 5년 안에 만드는 일이 그리 쉬운 일인가. 그래서 대선 주자의 성장 공약이 속 빈 강정이자 콘텐츠 없는 레토릭의 유희라고 비판받는다. 이런 식의 말장난 선점 경쟁이라면 보수나 민주란 말로 포장된 ‘보수성장론’이나 ‘민주성장론’은 왜 없는지 모르겠다. 당명을 본떠 ‘새누리 성장론’이나 ’바른 성장론’, ‘정의성장론’도 나올 법하지 않은가. 1970년대 박정희 정권 시절의 ‘한국적 민주주의’란 말이 떠오른다. 그건 유신을 교묘하게 형용해 독재 정권을 연장하려는 기도였다. 민주주의면 그냥 민주주의지 한국적 민주주의는 뭐였던가. 수식이 현란한 말은 순수하지 못한 법이다. 본뜻이 얼마든지 더 변형되거나 흐려질 수 있다. 한국적 민주주의가 가짜였듯 이런저런 말로 형용한 성장론은 눈속임일 수 있다. 성장론의 내용을 들여다봐도 고개가 갸우뚱해지는 것은 과문한 탓일까. 구체적인 전략이나 실천방법론이 빠졌거나, 있더라도 다소 뜬금없다. 서울 신림동 고시촌과 노량진 고시학원을 실리콘밸리와 같은 창업의 요람으로 만들어 성장률을 끌어올리겠다는 대선 주자도 있다. 이런 성장 변형론은 10여년 전부터 세계 경제학계에 유행어로 떠오른 이른바 ‘포용적 성장론’의 프레임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 가설은 성장과 분배(포용)를 아우르지만 개념 정의가 불투명하다. 그런 만큼 정책 목표와 실천 방안을 제시하기가 어려울 수밖에 없다. 대선을 앞두고 유독 포용적 성장론의 아류들이 난무하는 것은 지난 대선의 학습효과 때문일 게다. 당시 문재인 후보는 분배론을 외치다 패배한 쓰라린 경험이 있다. 박근혜 대통령은 ‘474 공약’(성장률 4%, 고용률 70%, 국민소득 4만 달러)에 힘입어 당선되긴 했지만 결국 집권 5년은 실패로 끝날 위기에 놓였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747 공약’(성장률 7%, 국민소득 4만 달러, 세계 7위권 경제대국)의 오마주인 474 공약은 허황된 말잔치에 그쳤다. 그의 474 공약이 진정성이 있었다면 적어도 지금의 위기에 놓이지는 않았을 것이다. 우리 경제 현실은 한가롭지 않다. 트럼프식의 구체적 의지와 저돌적인 실천 노력 없이는 성장률을 높이기 어렵다는 점을 대선 주자들에게 말해 주고 싶다. 일자리는 성장을 통해서만 가능하다는 것이 경제학의 정설이다. 대선 주자들은 몽상가의 ‘에피고넨’이란 소리를 들으려 하는가. 그렇지 않다면 성장론의 ‘어떻게’(How)를 말하라. 뜬구름 잡는 얘기는 제발 그만두시고. ksp@seoul.co.kr
  • 트럼프 vs 캘리포니아 ‘심상찮은 내전’

    트럼프 vs 캘리포니아 ‘심상찮은 내전’

    트럼프, 예산 지원 중단 엄포… 이민자 피난처 추진에 반격… 지역 IT업계 반대 동참 ‘불쾌’ 민주당 일부 탄핵 목소리… 펠로시 “아직 근거없다” 선 그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트럼프의 반이민 행정명령에 반발해 ‘피난처’ 주를 자처한 캘리포니아주 사이에 갈등이 심상치 않다. 양측의 갈등이 전면전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제기된다.6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뉴스의 빌리 오라일리와 인터뷰에서 캘리포니아에 대해 “연방정부 예산 지원을 중단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트럼프의 반이민 행정명령에 맞서 캘리포니아가 “불법 체류자 보호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공언한 데 대한 반격이다. 230만명의 불법 체류자가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진 캘리포니아는 반이민 행정명령을 거부하고 주 전체를 ‘피난처 주’로 지정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캘리포니아 상원 공공안전위원회는 지난달 31일 캐빈 디 리언 의원이 발의한 불법 체류자 보호법인 ‘캘리포니아 가치법’을 통과시켰다. 법안은 주 경찰국과 관할 지방자치단체 경찰을 연방 이민법 유지에 활용할 수 없도록 하는 내용을 담았다. 불법체류자 단속을 위해 지역 경찰에 불법 이민자 단속 권한을 주려던 트럼프의 방침에 반기를 든 것이다. 이런 움직임에 트럼프는 “웃기는 일로 범죄를 키우고 있다. 연방정부는 캘리포니아에 많은 돈을 지원하는데 캘리포니아는 여러 면에서 통제 불능”이라고 비난했다.트럼프와 캘리포니아의 악연은 한두 번이 아니다. 미국에서 가장 인구가 많고 선거인단 수도 많은 캘리포니아는 지난해 대선에서 압도적으로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을 지지했다. 대선 직후에는 세계 6위의 경제력을 앞세워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를 본떠 ‘칼렉시트’를 주민투표에 부치자는 움직임까지 나타났다. 여기에 트럼프의 반이민 행정명령에 로스앤젤레스와 샌프란시스코 등 주요 도시가 불법체류자 무료 법률지원을 약속해 트럼프를 자극했다. 지난 1일에는 트럼프 지지자로 극우성향인 브레이트바트뉴스 기술 부문 편집장인 마일로 야노풀로스의 강연을 막기 위해 캘리포니아대 버클리 캠퍼스(UC 버클리)에서 1500여명의 학생이 시위를 벌이면서 최소 6명이 부상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강연이 취소되자 분노한 트럼프는 트위터에 UC계열 대학에 대한 연방 지원금 삭감을 언급하기도 했다.캘리포니아에 있는 구글 등 정보기술(IT) 기업 대부분이 반이민 행정명령 위헌 소송에 찬성 입장 의견서를 법원에 제출한 것도 트럼프로서는 불쾌하다. 여기에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제9 연방항소법원이 반이민 행정명령 제동에 핵심역할을 한 것은 결정적이었다. 한편 야당인 민주당 일부에서는 탄핵 목소리도 나온다. 맥신 워터스 민주당 하원 의원은 이날 “가장 큰 바람은 트럼프를 곧바로 탄핵으로 이끄는 것”이라고 목청을 높였다. 히스패닉계인 호아킨 카스트로 상원의원도 “트럼프 대통령이 세관국경보호국에 연방판사의 결정을 무시하도록 지시하면 불신임과 탄핵 절차를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었다. 당 지도부는 신중한 모습이다. 당내 1인자인 낸시 펠로시 하원 원내대표는 “국정 운영 방식에 불쾌감을 느끼는 근거는 있다”면서도 “이것이 탄핵의 근거는 아니다”라며 선을 그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美항소법원 첫 구두변론 심리...“트럼프 反이민 행정명령 1~2주 내 판결”

    美항소법원 첫 구두변론 심리...“트럼프 反이민 행정명령 1~2주 내 판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반(反)이민 행정명령의 운명을 좌우할 미 항소법원의 첫번째 심리가 7일 오후(현지시간) 열린다. 항소법원의 판결은 1~2주쯤 걸릴 것으로 예상되며, 결과에 불복하는 측이 연방대법원에 재항고할 가능성이 높아 대법원 판결이 나올 때까지 행정명령 대상이 되는 이라크·이란 등 이슬람권 7개국에서 오는 사람들과 난민들은 우왕좌왕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미 언론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 제9연방항소법원은 이날 오후 3시(현지시간, 한국시간 8일 오전 8시) 행정명령 관련 항고심 구두변론을 청취한다. 이 법원은 1심 소송 원고 측인 워싱턴·미네소타주와 피고 측인 미 법무부에 변론을 각각 30분 간 들은 뒤 변론이 끝나는 대로 녹취를 공개할 예정이다. 법조계 한 소식통은 “양 측의 변론을 통해 1차 심리가 이뤄지는 것이며, 2차 심리가 열릴 가능성도 있어 판결이 이뤄지기까지 빠르면 1주 또는 2주가 걸릴 수 있다”며 “양 측의 변론이 얼마나 설득력이 있는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이지만, 시애틀 연방지방법원이 1심에서 워싱턴·미네소타주의 손을 들어줬기 때문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법무부 측 변호인은 6일 항소법원에 제출한 의견서에서 “행정명령은 대통령의 합법적 권한 행사이며, (시애틀) 연방지법이 이번 조치의 효력을 정지시키는 실수를 범했다”며 “행정명령은 설사 일부 완화할 부분이 있을 수는 있겠지만 연방지법이 전국에 걸쳐 효력 정지를 명령한 것은 지나치게 광범위하다”며 행정명령이 즉시 효력을 회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워싱턴·미네소타주는 이날 앞서 제출한 자료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은 위헌적이며 위법적인 만큼 이를 막은 1심이 유지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항소법원이 1~2주 내 판결을 내리면 법무부 또는 워싱턴·미네소타주가 이에 불복해 연방대법원에 재항고할 가능성이 높다. 항소법원이 1심을 기각하면서 법무부 편을 들어줄 경우에는 워싱턴·미네소타주가, 1심을 받아들이면 법무부가 재항고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되면 행정명령의 최종 운명은 대법원 판결로 결정된다. 현재 보수와 진보 대법관 4명씩으로 이뤄진 대법원이 4대 4 동률로 판결할 경우, 하급법원 결정이 유효하게 돼 항소법원 판결이 중요할 수 밖에 없다. 소식통은 “대법원 판결은 보통 짧아도 1년은 걸린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대법관 지명자인 닐 골서치 판사의 상원 인준과도 맞물려 복잡한 양상을 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항소법원 및 대법원 판결이 이뤄지는 동안 행정명령 대상자인 7개국 입국자들만 불안에 떨며 고통을 겪으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슈퍼볼서 상영된 트럼프 反 이민정책 비판 광고

    슈퍼볼서 상영된 트럼프 反 이민정책 비판 광고

    숙박공유 업체 에어비앤비(Airbnb)가 프로풋볼(NFL) 챔피언 결정전인 슈퍼볼 경기 도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반(反)이민 행정명령을 겨냥한 광고를 내보냈다. 광고가 던지는 메시지는 간단하다. 성별이나 인종, 종교 등에 관계없이 ‘수용’(acceptance)하자는 것이다.이날 공개된 30초 분량의 광고에는 다양한 인종, 성별, 연령을 가진 사람들의 얼굴이 나오는 동시에 “우리는 믿습니다. 당신이 누구든, 어디에서 왔든, 누구를 사랑하고 누구를 믿든, 우리는 모두 한마음이라는 걸요. 더 많이 받아들일수록 세상은 더 아름다워집니다”라는 자막이 흐른다. 이는 이슬람권 7개국 국적자의 미국 입국을 한시적으로 금지한 트럼프의 반이민 행정명령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27일 행정명령 발동 이후 트럼프의 조치를 거세게 비판해온 브라이언 체스키 에어비앤비 창업자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앞으로 4년간 난민 지원을 위해 400만 달러(45억 5천만 원)를 기부하고 5년간 10만 명에게 주택을 단기로 제공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사진·영상=Airbnb/유튜브 김형우 기자 hwkim@seoul.co.kr
  • 트럼프 반이민법 일시정지

    트럼프 반이민법 일시정지

    이슬람권 7개국 국적자의 미국 입국과 비자발급을 일시적으로 중지하는 트럼프의 반이민행정명령이 시애틀 연방법원의 제동 명령에 의해 중단되자 해외에 나갔다 미국에 입국하지 못하고 있던 이슬람권 국적자들이 속속 미국으로 돌아오고 있다. 사진=AP,AFP연합뉴스
  • 美공화, 글로벌 금융위기 재발방지법 이번 주 폐기안 제출

    민주서 8명 찬성땐 통과 가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금융규제 완화 방침에 호응해 미 공화당이 글로벌 금융위기 재발을 막고자 도입한 도드-프랭크법 폐기 법안을 빠르면 이번 주에 제출한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는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위원장인 공화당의 젭 헨살링이 ‘파이낸셜 초이스 액트 2.0’(Financial Choice Act 2.0)으로 이름 붙인 법안을 이번 주에 제출할 것이라고 전했다. 헨살링이 준비한 법안 내용은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공언한 금융 규제 완화 방침의 연장선에서 구체적인 내용을 담은 것으로 전망된다. 헨살링은 도드-프랭크법 폐기를 위한 작업을 주도해 왔다. 글로벌 금융위기 재발을 막고자 2010년 마련된 도드-프랭크법은 상업은행과 투자은행의 업무를 분리하는 한편 과도한 차입과 파생상품 투자를 억제하기 위한 자본확충·스트레스테스트의 의무화, 사모·헤지 펀드 규제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헨살링은 지난 3일 트럼프 대통령이 도드-프랭크법 일부 내용을 폐기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할 때 동석해 “도드-프랭크 법을 끝장내려는 움직임을 시작하는 행사에 참여할 수 있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다만 도드-프랭크법을 폐기하기 위해서는 쉽지 않은 단계를 거쳐야 한다고 WSJ는 전망했다. 우선 하원에서 공화당이 다수인 만큼 통과는 어렵지 않겠지만 상원의 경우 전체 100명 중 공화당이 52명으로 일반 법률 통과 기준인 60명에 모자란다. 이 법안 폐기를 위해 민주당 상원의원 8명의 찬성을 이끌어 내야 한다. 민주당은 지역은행이나 신용조합에 대한 규제 완화 등의 수정은 용인할 수 있지만 제도를 근본적으로 바꾸는 것에는 부정적이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후 일방통행식 국정운영을 선보이면서 민주당의 반감이 큰 상황이다. WSJ는 민주당의 협조가 여의치 않으면, ‘예산조정절차’를 이용해 공화당이 법안 통과를 추진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예산조정절차는 연방정부의 예산이 들어가는 정책만을 대상으로 상원에서 50명의 찬성으로 법안을 통과시킬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고서치 인준 “강행” “저지”… 反이민 행정명령 운명도 달라진다

    연방대법관 인준을 놓고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 민주당의 갈등이 격화되면서 미 정가가 심하게 요동치고 있다. 공화당과 민주당의 인준을 둘러싼 ‘갈등’이 반(反)이민 행정명령 판결을 두고 더욱 증폭되고 있는 양상이다. 현재 진보와 보수가 각각 4명으로 균형을 유지하고 있는 대법원에 보수 성향의 닐 고서치 대법관 지명자가 입성하면 ‘균형의 추’가 보수로 기울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또 일부에서는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제9연방항소법원이 반이민 행정명령에 급제동을 건 지난 3일(현지시간) 판결을 받아들여 이번 행정명령의 운명이 ‘보수’로 기운 대법원의 손에 맡겨지면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에 유리한 결정이 나오지 않겠느냐고 보고 있다. 따라서 트럼프 행정부와 공화당은 ‘핵옵션’(nuclear option)으로 인준 강행을, 민주당은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 방해)로 인준 저지에 사활을 걸 것으로 전망된다. 5일 미 언론 등에 따르면 민주당은 내부적으로 필리버스터까지 동원해 저지하겠다는 전략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공화당이 지난해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메릭 갈런드 판사를 연방대법관에 지명했다가 인준안이 통과되지 않았던 것과 같은 방식으로 대응하겠다는 것이다. 당시 공화당은 갈런드 판사에 대한 인준청문회를 11개월 동안 열지 않고 투표를 거부한 끝에 낙마시켰다. 필리버스터는 상원에서만 허용된다. 필리버스터를 종결하려면 전체 100명인 상원의원 중에서 60명이 동의해야 하는데 현재 52석인 공화당만으로는 역부족이다. 따라서 트럼프 대통령은 공화당에 ‘핵옵션’을 동원해 의결 정족수를 ‘찬성 60표’에서 ‘단순 과반’(51표)으로 낮추라고 연일 압박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6일과 지난 1일 “(고서치 대법관 후보자의) 인준이 방해로 끝난다면 나는 미치에게 핵 옵션을 도입하라고 말할 것”이라면서 “핵옵션 도입은 미치에게 달렸지만 나는 해보라고 말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거듭되는 규칙변경 요구에도 ‘원칙’을 강조하며 부정적인 입장이다. 다만 매코널 원내대표나 마이크 펜스 부통령 모두 “어떤 식으로든 고서치 지명자의 인준안을 통과시키겠다”고 말하고 있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 때도 ‘오바마케어’와 ‘동성결혼’ 등 민주당과 공화당이 첨예하게 맞붙은 이슈는 결국 대법원에서 최종 결정을 내리는 경우가 많았다. 오바마 행정부의 핵심 건강보험정책인 오바마케어와 오바마 전 대통령의 강력한 성(性) 소수자 보호 정책의 하나인 동성결혼은 대법원에서 모두 오바마 전 대통령의 손을 들어 줬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용어 클릭] ■핵옵션 ‘헌법 대안’(Constitutional Option)으로도 알려진 핵옵션은 특정 법안이나 인준 통과를 다급히 이루기 위해 상원(100석) 의결정족수를 현행 60석 이상에서 51석(과반 이상)으로 낮추는 의사규칙 개정 조치를 말한다. 상원 소수당이 필리버스터를 활용해 지명자 인준을 거부하는 경우 다수당이 이를 저지하기 위한 수단으로도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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