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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구릉 골프연습장 법정비화

    경기 구리시가 국가지정문화재인 동구릉 옆에 골프연습장 건축을 허가한 뒤 문화재보호법을 소급 적용해 사용승인은 불허하자 연습장측이 반발,행정소송을 제기했다. 14일 구리시와 ㈜충일개발(대표 이덕인)에 따르면 구리시는 지난 99년 12월 동구릉 경계선에서 83m 떨어진 지점에 부지 7670㎡,건축 연면적 1410㎡,지하 1층·지상 4층 규모의 골프연습장을 신축하도록 충일개발에 허가했다. 당시 구리시는 같은 해 4월30일 행정규제 완화조치로 사적 등의 경계선 부근 100m 이내 건축허가는 시·도지사의 사전승인을 받도록 한 건축법 시행령 조항(8조)이 삭제된 상태여서 건축을 허가했다. 그러나 시는 지난해 8월 연습장 신축을 끝낸 충일개발측이 낸 사용승인 신청을 ‘국자지정문화재 보존에 영향을 미치는 행위는 대통령령에 따라 문화재청장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는 문화재보호법 74조 2항의 신설조항(2000년 1월 12일)과 이를 근거로 제정된 경기도문화재조례(2002년 2월 25일)를 들어 거부했다. 이에 대해 충일개발측은 시의 사용승인 거부는 문화재법을 부당하게 소급적용한 것이라며 영업을 강행했고,시는 지난해 10월 충일개발측을 건축법 위반 혐의로 고발한 데 이어 12월 단수조치를 취했다. 충일개발측은 지난해 12월 구리시를 상대로 감사원에 심사를 청구했고 지난 6일 서울행정법원에 행정소송을 제기한 데 이어 손해배상청구소송도 준비 중이다. 시측은 “당초 건축허가는 적법한 것이었고 사용승인 불허 역시 법에 따른 것”이라며 “법원의 결정에 따를 것”이라고 밝혔다. 구리 한만교기자 mghann@
  • 선택2002/분야별 정책 전망

    1.정치 국민이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당선자를 선택한 이유중에 하나는 노 후보가 고질적인 지역감정을 청산하고 숙원이던 국민통합을 이룰 최적임자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노 당선자는 영남 출신이면서도 호남을 근거지로 하던 당에서 대선 후보로출마,이전의 어느 후보보다 전국적으로 비교적 고른 지지를 얻었다. 이런 노 당선자의 특징은 과감한 정치개혁 공약으로 집약된다고 볼 수 있다. 국민경선제도를 정착시키고 상향식 공천제도를 도입함으로써 정당의 체질을민주적으로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노 당선자는 민주당의 환골탈태를 위해 이미 당명 개정과 인적청산 의지도내비친 바 있다.정치자금 문제에 있어서도 역대 어느 대통령보다 자유로울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당선 전 거리 유세 때마다 “나는 계파도 없고 측근도 없다.”고 강조했고,유력한 경쟁 상대였던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를 ‘낡은 정치’세력으로 몰아세우기도 했다.그의 강렬한 정치개혁 의지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노 당선자는 국회의 행정부 견제기능도 강화한다고 약속했다.대통령과 야당 대표의 회담 정례화를 통해 국회의 위상을 높일 것이라고 공약했다.국회가권위를 찾음으로써 정당의 싸움터로 전락하는 것을 막겠다는 심산이다.책임총리제 도입에 대해선 공약 실현이 주목된다.후보단일화를 통해 결과적으로일등공신이 된 국민통합21 정몽준(鄭夢準)대표와 어떤 식으로 권력분할이 있을지도 관심대상이다. 정치개혁 의지만큼 권력형 비리에 대해서도 엄격하게 대처할 것을 장담했다.검찰총장 등에 대한 인사청문회 실시와 대통령직속 비리조사처의 설치 등이 눈에 띈다.부패방지 관련 법안의 신설 또는 강화도 비중있는 공약이다. 대통령 자신을 포함한 고위공직자는 단순히 재산 내역만 공개하는 것이 아니라 재산 형성과정도 밝히기로 해 청렴하게 반평생 이상을 산 사람만 고위직에 오르게 될 전망이다.특히 노 당선자 스스로 김대중(金大中) 정부의 인사정책을 실정으로 비판했던 만큼 새 정부의 인사 정책은 신중하고 사려깊을것으로 기대된다. 지방행정 개선의 백미는 행정수도의 충청권 이전이다.선거기간 중에 엄청난 국민적 논란을 불러온 공약인 만큼 취임 1년 안에 국민투표를 부쳐 세부 계획을 수립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역대 정권도 정치개혁을 부르짖고 정치자금의 투명성을 강조했으나납득할 만한 성과를 거두지 못한 것으로 평가된다.따라서 당선자 자신의 의지와 국민적 성원이 공약 실현 여부를 좌우한다고 볼 수 있다. 김경운기자 kkwoon@ 2.경제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당선자는 유세장이나 혹은 정책토론장에서 “국가경쟁력의 핵심 요체는 투명하고 공정한 시장경제시스템”이라고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그의 경제공약 중에 관치경제적 시각을 반영한 대목들이 눈에 띈다.이에 대해 노 당선자는 “공정한 자율경쟁을 해치는 조세정책의개선 및 재벌 등에 대한 규제는 불가피한 조치”라고 대답했다. 경제정책의 기조는 성장과 분배가 조화를 이루는 가운데 재벌정책 등에선김대중(金大中) 정부의 규제 대책을 유지 또는 강화한 편이다. 조세정책에서도 기업활동을 적극 돕기 위해 법인세를 인하하긴 하되 대기업은 예외로 했다.재벌을 겨냥해 상속·증여와 관련된 재산 증식의 징후가 보이면 증가액 모두를 세금으로 물리는 ‘완전 포괄주의’를 채택할 방침이다.재벌 규제책에는 이밖에도 출자총액제한제도 유지,집단소송제 도입 등이 있다. 그러나 건전한 기업활동에 대해선 정부의 행정규제를 대폭 완화하겠다는 입장이다.인·허가 제도를 정비하고 불필요한 준조세도 폐지한다는 방침이다. 기업환경을 개선하는 동시에 해외투자를 적극 유치하고 여성과 고령자의 경제활동 참가율도 높이면서도 신규 일자리를 5년간 250만개 만들겠다고 공약했다.그러면 7%대의 고도 성장이 가능하다는 주장이다.노 당선자는 특히 동북아 경제의 중요성을 유세 때마다 강조했다. 그는 “10년 안에 세계 경제의 중심이 동북아가 될텐데 이를 대비해 동북아의 중심이 한반도가 되도록 해야 한다.”고 구체적인 비전을 내놓았다.정부가 직접 동북아 프로젝트를 주도하면서 ‘동북아 특수’를 통해 21세기 우리나라의 위상을 한단계 높인다는 야심찬 계획이다. 노 당선자는 행정수도를 이전하기로 약속한 2010년까지 세계무역 8대강국,4대 산업강국, 4대 과학기술강국을 달성할 수 있다고 확신하고 있다. 특히 그 자신이 정보통신 등 첨단 과학기술분야에 대해 높은 이해와 기대를갖고 있다.이는 벤처기업 등에 대한 집중 육성으로 반영될 전망이다.의지대로 실천만 된다면 우리는 제2의 코스닥 붐을 기대해도 좋을지도 모른다. 노 당선자의 무주택 서민을 위한 주택보급 정책도 확고한 편이다.2003년부터 5년간 250만호를 건설한다는 목표 아래 주택보급률을 2006년 100%,2007년 110%를 달성한다는 포부다.그러나 엄청난 물량의 주택보급 정책은 경제사회적 환경과 관련이 커 실현 여부가 주목된다. 김경운기자 3.통일.외교.안보 노무현(盧武鉉) 대통령당선자의 대북정책은 김대중(金大中) 정부가 추진해온 ‘햇볕정책’의 기조를 크게 벗어나진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노 당선자는 그동안 “대북정책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신뢰와 지속이 필요하다.”면서 “이번 대선에서 냉전희구세력이 힘을 얻게 된다면 다시 한반도 정세는 강대국이 주도하는 과거로 돌아갈 것”이라고 주장해왔기 때문이다.북한 핵 문제와 관련해서도 “한·미·일 3국은 모두 상호 긴밀히 협의하고 평화적인 해결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대화를 통한 평화적 해결’을 강조해왔다. 다만 ‘햇볕정책’의 명칭 및 추진과정은 현 정부와 차별화를 이룰 것으로보인다.노 당선자는 현 정부 대북정책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남남 갈등을 유발한 국민적 합의의 부족으로 보고 야당과의 합의절차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명칭도 ‘햇볕정책’ 보다는 ‘남북화해협력’또는 ‘평화번영정책’을 선호해 왔다. 한반도 문제를 비롯한 대외정책에서는 ‘주도권’이라는 단어가 화두(話頭)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그는 “동맹관계를 중시하되 한국과 협의없는 미국의 일방적인 대북정책은 있을 수 없다.”며 자주적인 한·미관계를 강조해 왔다.또 동북아시아 새 질서의 형성과정에서 한국의 주도권 확보여부가 한반도 평화와 안정 및 선진국 진입 성패를 좌우한다고 보고 있다. 한·미 주둔군지위협정(SOFA) 개정과 운영체제의 개선도 적극 추진될 전망이다.노 후보는 이와 관련,“대통령이되면 제일 먼저 불평등한 SOFA를 고치겠다.”면서 “이른 시일내에 미국 부시 대통령을 만나 SOFA를 개정해야 한다는 국민의 뜻을 가감없이 전하겠다.”고 말했다. 노 당선자는 일반 현역병 복무기간을 일차적으로 24개월,점진적으로 22개월까지 단축하는 것을 비롯,예비군 복무기간도 5년으로 단축할 것을 약속했다. 홍원상기자 wshong@ 4.사회 .복지 노무현(盧武鉉) 정부가 들어서면서 여성·노인·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와서민·중산층의 권익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노 당선자는 그동안 자신을 서민의 고통을 누구보다 잘 아는 후보라고 강조해왔기 때문이다. 사회적 변화의 바람은 노 당선자의 대선공약을 통해 구체화되고 있다.여성분야에선 보육료 50%의 국가 지원,여성관리직 임용목표제 도입 등을 통해 여성의 사회참여 기반 마련을 약속했다. 여성의원 비율을 지역구 30%,비례대표 50%로 확대,여성 일자리 50만개 창출,호주제 폐지도 밝혔다.또 노인예산을 1% 확충하고 ‘고령사회대책기본법’을 제정하는 등 노인문제도 제도적으로 다룰방침이다. 농어민의 안정된 생활을 보장하기 위해 농업 예산 10% 확보,농어촌특별세 기한 연장,직접지불제 확대 등도 약속했다. 서민과 중산층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필수 예방접종의 무상 실시 확대,임산부와 영·유아의 무료 건강진단,5대 암·만성질환에 대한 국가 관리 등‘평생건강관리체계’를 마련하기로 했다.암·난치병 등 중증 질환에 대해선 진료비 총액 상한제도를 도입,서민층의 부담을 줄일 것을 다짐했다. 대입수학능력시험 제도는 당분간 계속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노 당선자는“장기적으로 대학의 자율성 강화와 학생들의 선택권 확대 차원에서 대입제도를 개선해 나가겠다.”고 전제하면서 “현행 수학능력제도의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5일 근무제도 조기에 실시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노 당선자는 “기업의 규모나 여건에 따라 유예기간을 두거나 또는 순차적으로 실시한다고 하더라도 일단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해왔다.언론도 일대 변화를 거칠 것으로 예상된다.언론개혁에 대한 노 당선자의 원칙과 소신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그는 “우리 언론도 달라져야 한다.”면서 “사주 스스로 소유와 경영을분리하고 편집권에 간섭하지 않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홍원상기자
  • 복지 40~80/ 실버타운 서민엔 ‘그림의 떡’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해 ‘장래가구 추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체 가구중 65세 이상 노인부부 가구는 2000년 58만 6000가구에서 2020년에는 147만 6000가구로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2020년이면 우리 나라 전체 가구중 8.7%가 65세 이상의 ‘나홀로 가구’(독거가구)가 될 것으로 추계됐다. 노인부부 혹은 독거노인들이 살 만한 유료 노인복지시설의 양적 확대가 시급함을 보여주는 자료다.우리 나라에는 모두 296곳의 노인요양시설(양로원,요양원 등)이 있지만 대부분 극빈계층 대상의 무료시설이다. 반면 크고 작은 유료 노인복지시설은 9월 현재 46곳에 불과하다.유료노인복지시설은 유료양로시설과 유료요양,유료전문요양시설로 나눠지지만 기능은 크게 다르지 않다.요양시설은 양로시설에 간호시설이 좀 더 잘 갖춰진 개념이다. 대개의 실버타운은 보증금 1억∼2억원선에 월생활비 50만∼100만원선이다.경기도 용인시 기흥읍 삼성노블카운티처럼 보증금을 최고 7억8800만원,월이용료 230만원을 받는 대신 최고의 생활여건 및 건강편의를 제공하는 곳도 있다. 실버타운에 입소해 여생을 보내고 싶어하는 노인들이 많아졌지만 웬만한 중산층에게는 ‘그림의 떡’인 셈이다. 입소비용의 비현실성 때문에 실버타운에 입주한 노인들은 경제력을 갖추고 고등교육을 받은 선택받은 몇몇 ‘부자노인’에 불과하다.한 실버타운 관계자는 “이곳에 입주하려면 본인의 의향,자녀들의 동의,경제력 등 3박자를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자녀들의 보살핌보다 실버타운에 입주해 독립적으로 살고 싶어도 가능하지 않은 원인은 무엇일까.서울지역의 아파트를 한 채 팔아 실버타운을 분양받는다 해도 현재의 턱없이 높은 월이용료를 감당할 수 있는 노인은 극소수에 불과한 실정이다. 실버타운은 1997년 이전에는 호화주택으로 분류돼 소유권이전 등기가 아예 불가능했다.노인복지법에는 노인복지시설 설치기준이 규정돼 있지만 건축법 등에는 노인시설에 걸맞은 건축기준이 갖춰져 있지 않은 것도 걸림돌이다. 국회보건복지위원회소속 이원형 의원은 ‘노인정책의 새로운 방향’이라는 정책자료집을 통해 “2010년이면 주거관련 실버시장 규모만 최대 14조원에 이를 정도의 큰 시장이 형성될 것”이라면서 “민간기업이 유료노인주거시설 사업에 활발하게 참여하게 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적극적인 예산지원과 함께 각종 행정규제의 완화 등이 뒤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노주석기자
  • [시론] 규제개혁 ‘양보다 질’

    최근 규제개혁위원회와 노동부간 주5일 근무제 도입을 둘러싸고 벌어진 마찰은 현행 규제개혁위의 위상과 향후 나아가야 할 방향 및 과제 등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케 한다.노동부는 당초 규제개혁위의 ‘주5일 근무제 도입에 따른 단계별 시행시기 재조정 개선권고’안을 거부했다가,다시 수용하는 등 일관성 없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런가 하면,일각에서는 규제개혁위가 너무 현실을 고려하지 않는다고 지적하면서,규제개혁위가 과연 누구의 입장에서 ‘규제’를 판단하는지 의문이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현재 규제개혁위는 대통령 직속 상임위원회의 위상을 갖고 있다.하지만 정부가 규제개혁위의 권고안을 거부한 채 주5일 근무제 법안의 차관회의 상정을 강행하려고 했던 이번 사태를 보면,과연 효과적인 규제개혁을 이루기 위해 규제개혁위의 현 위상이 적절한지에 대해 의구심을 갖게 한다. 이런 문제 외에도 향후 신정부의 규제개혁이 실질적 발전을 이룩하기 위해서 해결해야 할 과제는 다음과 같이 정리될 수 있다.우선,큰 틀의 시각에서 기존 규제폐지등 국민의 정부 초기의 ‘목표물량 정비’ 위주의 방식에서 국민의 규제에 대한 순응도를 높일 수 있는 ‘규제품질관리’ 위주의 방식으로 규제개혁의 근본적 추진전략이 전환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 가장 시급한 문제는 규제 영향분석의 내실화이다.현행 행정규제기본법 7조는 규제를 신설 또는 강화하고자 할 때에는 규제의 영향을 분석해,보고서를 작성하도록 규정하고 있다.실제 새로운 규제가 국민생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규제영향 분석은 수량감축 위주에서 규제품질관리 위주로의 전환을 지향하는 새로운 규제개혁의 핵심적 역할을 담당한다. 그러나 현재 우리나라에는 이러한 규제영향 분석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는 전문인력이 전무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이런 현실에서,각 중앙부처의 규제영향 분석은 형식적으로 운영되고 있으며,이 결과 규제의 신설과 강화가 국민의 생활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객관적인 근거 없이 이뤄지고 있는 것이 실상이다.따라서 규제영향분석의 내실화를 기할 수 있는 전문인력 양성이급선무라 하겠다. 다음으로,현재 명망가 중심으로 구성돼 있는 규제개혁위가 전문성 부재에 따른 한계점을 안고 있어,이에 대한 보완책도 마련돼야 한다.또한 규제개혁위는 현재 사무국과 소수의 전문위원이 국무조정실에 배치돼 있는 기형적인 구조를 갖고 있어 전문적이고 심도 있는 규제심의가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전문인력이 부족한 규제개혁위가 모든 규제를 심사하는 현행 방식도 개선해 정부부처와 규제개혁위간 현실적인 업무분담이 이뤄져야 할 것이다.또한,규제개혁위는 현재 ‘중요규제’는 본 위원회에서,‘기타규제’는 분과위에서 심의하고 있으나 ‘중요규제’를 구분·선별하기 위한 체계적·합리적인 기준이나 지침이 없어 효율적 운영에 장애요인이 되고 있다. 마지막으로 규제개혁과 관련한 중요한 문제는 행정규제의 기능적 범주에 관한 문제로,국민생활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핵심적 규제의 적지 않은 수가 ‘행정규제기본법’상 행정규제 개혁의 대상에서 제외돼 있다는 비판이다. 즉 현재 삼권분립의 차원에서 사법부와 입법부와 관련된 규제,그리고 감사원과 국방부,조세분야의 규제 등이 규제개혁 대상에서 제외되어 있는데,이러한 규제범주의 설정이 타당한지에 대한 검토가 이뤄져야 할 것이다. 최유성 한국행정硏 규제개혁센터 소장
  • 아·태 규제개혁 한국회의 내일부터 제주서 개최

    정부는 16∼18일 제주 신라호텔에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규제개혁 한국회의’를 개최한다. 이번 회의에는 도널드 존스턴 OECD 사무총장,피임삭 밀린타친다 APEC 사무부국장,유키오 요미무라 세계은행 부총재 등 국제기구 대표와 주한 외교관,국내외 학계 인사 등 250여명이 참석해 각국의 규제개혁 성과와 향후 과제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첫날인 16일에는 행정규제의 투명성 제고방안,17일에는 금융·정보통신·에너지 등 주요 분야별 규제개혁 성과등을 주제로논의가 이뤄진다. 김석수(金碩洙) 총리는 마지막날인 18일 규제개혁 고위급 회의에서 연설을 통해 규제개혁 글로벌 네트워크의 구축 등 규제개혁에 대한 국제사회 공동노력의 필요성을 강조할 예정이다. 최광숙기자 bori@
  • [발언대] 골프문제 공론화 하자

    대한매일의 ‘서비스경제를 살리자’시리즈 기사(9월28일∼10월2일)와 관련 김타균 녹색연합정책실장이 지난 7일 기고문 ‘골프장 늘리기엔 잃는 것이 많다.’를 통해 골프장 확대에 반대입장을 밝혔다.이에 대해 다시 한양대 나성린(羅城麟)교수가 반박하는 글을 보내왔다. 테니스라는 운동이 한때 부르주아지 운동으로 경원시되던 시절이 있었다.그러나 우리 국민소득이 올라가면서 테니스는 어느덧 대중스포츠로 자리잡았다.요즘 골프라는 운동이 그런 과도기적 상황에 놓여있는 것 같다.골프인구가 250만명을 넘어섰고,한해 골프장 이용객수가 1300만명에 이르러 다른 어떤 스포츠 종목보다 많은 사람이 스스로 즐기고 소득 및 소비 창출효과가 크면서도 아직 부르주아지 운동으로 치부되고 많은 사람들이 드러내놓고 자신이 골프친다는 사실을 말하기를 꺼려한다. 골프가 사회적 위화감을 조성한다고 많은 사람들이 믿고 있기 때문이다.이런 사회적 정서는 한편으로는 ‘있는 자’들의 무절제와 방종을 제약함으로써 바람직한 측면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그러나다른 한편으로는 이미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현실적으로 즐기고 있고 소득창출에 기여하고 있으면서도 사회정서적 제약과 그로 인한 행정 규제로 외화유출과 난개발 같은 경제적 손실을 초래하고 있기에 이제는 좀 더 냉철하게 골프에 대해서 재평가하고 공론화할 때가 된 것 같다.더욱이 박세리를 포함해 많은 서민층 청소년들이 골프라는 운동을 신분상승의 기회로 활용하고 있는 것이다. 우선 사회적 제약과 행정규제로 인한 경제적 손실을 보면, 골프장 부족과 높은 국내 골프비용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외국으로 골프여행을 나가게 되고 이로 인해 발생한 외화유출만 해도 지난해 7억달러,올해 9월 현재 이미 8억달러를 넘었다.지난해 골프 외화유출은 관광수지 적자를 초과하는 액수이고 올해 8억달러의 외화유출은 올해 관광수지 적자의 반을 차지하는 액수이다.이 외에도 외국산 골프용품 수입으로 인한 외화유출 또한 매우 클 것으로 추정된다. 둘째,현행 골프장에 대한 규제는 골프장 부지면적과 골프장 총량을 획일적으로 규제해 인위적인 고밀도 개발및 난개발을 초래하고 있다.또 농지전용 제한,원형보전지 제한 등으로 골프장이 산림에 입지할 수밖에 없어 골프장 건설비용을 올리고 환경훼손을 초래한다.현행 규제에서 한계농지,간척지,쓰레기매립장 등에 산림훼손 없이 골프장을 건설하는 것이 원천적으로 불가능해 국토의 효율적 활용과 농촌경제의 활성화 가능성마저 원천적으로 봉쇄하고 있는 것이다.뿐만 아니라 이러한 규제는 대중골프장의 건설을 막아 골프비용을 터무니 없이 상승시켜 골프를 귀족스포츠로 만들 뿐 아니라 서민대중들이 골프를 즐길 수 있는 기회를 봉쇄한다. 이러한 골프산업에 대한 규제를 완화할 경우 경제적 효과는 매우 클 것이다.우선 국내인의 골프 관광에 따른 외화유출을 줄일 수 있을 뿐 아니라 이웃 중국,일본,동남아 등의 외국 골프관광객을 유치함으로써 관광산업 발전과 관광수지 개선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둘째,조만간 실시될 주5일 근무제의 확산으로 인해 증가될 여가수요를 충족시키고,한계농지를 고부가가치 여가시설로 개발함으로써 도시의 여가수요를 농촌으로흡수, 침체된 농촌경제를 활성화시킬 수 있다.셋째,골프산업의 육성을 통해 국산 골프용품의 질을 높여현재 세계적으로 급성장하고 있는 골프시장에 대해 우리의 수출점유율을 높일 수 있을 것이다. 우선 사회적 위화감 조성은 많은 대중골프장을 건설하고 미국처럼 한 세트에 10만원 정도하는 저렴한 골프채를 공급하여 서민대중들도 골프를 즐길 수 있게 함으로써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다만 환경훼손의 문제는 이제 공론화해서 그 절대적,상대적 효과를 정확히 계산해 볼 필요가 있다. 나성린 한양대 경제학부교수
  • 대선후보 재벌정책 공방/ 노무현 민주당후보 ‘재벌개혁’핵심 내용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가 8일 재벌문제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밝힘으로써 대선 정책경쟁의 불을 댕길지 주목된다.노 후보가 경실련 토론회에서 제시한 재벌개혁의 핵심은 시장경제 체제에서 투명한 경영과 공정한 경쟁이 이뤄지는 합리적인 경제시스템을 만들겠다는 것으로 요약할 수 있다.명분은 있는 듯 보이지만 위헌시비도 제기되는 등 상당한 논란을 불러올 수 있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노 후보는 개혁공약 때문에 중산보수층이 불안해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 “많은 국민이 여론조작에 말려들고 있다.”며 언론매체를 겨냥한 뒤 “공정하고 자유로운 시장과 합리적 경제 시스템을 만들자는 것이 왜 좌파적이고 진보적인가.이것이야말로 중도개혁”이라고 주장했다.다음은 노 후보가 주장한 경제정책 공약의 요지. ■계열분리청구제 도입 대기업 계열 금융회사가 금융질서를 어지럽힐 경우 금융감독 당국이 법원에 해당 금융기관의 계열분리를 청구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의 도입을 주장했다.금융전문그룹을 육성하되 이를 이용한 계열기업간 불공정 자금지원을 억제하기 위해 내놓은 중장기 대책이라는 설명이다. ■집단소송제 시행 소액주주 보호를 위해 빨리 실시해야 한다는 입장이다.증권 분야에 한해 실시하되 문제점을 보완하면서 점차 대상을 확대하겠다는 복안이다. ■행정규제 폐지 출자총액제한제도와 상호출자·상호지급보증제도를 단계적으로 폐지해야 한다고 밝혔다.단 조건을 걸었다.기업들의 경영형태가 세계 기준에 부합할 만큼 개선되고,정부 감독기능과 시장 감시기능이 제대로 작동할 때까지는 현단계를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부당세습 근절 수천억원의 재산가들이 상속세나 증여세를 조금만 내는 현실을 바로잡겠다고 강조했다.부(富)에 대한 국민 인식이 왜곡되고 기업이 신뢰를 받지 못하는 주요 원인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이를 위해 규정된 상속·증여 유형에 따라 세금을 매기는 기존의 ‘유형별 포괄주의’에서 모든 상속·증여에 대해 세금을 매기는 ‘완전 포괄주의’로 세법을 바꾸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사외이사제 개선 기업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사외이사 선임과 관련된 전문성과 경력 기준 등을 보강,성과에 따른 보상기준을 명확히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결산내용의 공시를 제때 하고 스톡옵션 내역도 투명하게 공개하는 장치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재천기자 patrick@
  • 편집자에게/ 노동부, 규제개혁위 결정 존중해야

    -규제개혁위의 주5일제 연기 권고〈10월 3일자 2면〉를 읽고 정부입법으로 추진되던 주5일 근무제 입법이 규제개혁위에서 ‘제동’이 걸리면서 입법 추진이 차질을 빚고 있다.주무부처인 노동부도 상당히 곤혹스러운 입장에 처하게 됐다.현행법상 규제개혁위의 개선권고 결정에 대해서 노동부는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권고안을 받아들여야 한다. 물론 이의를 제기할 수는 있다. 행정규제기본법 15조 재심사규정에 따르면 ‘중앙행정기관의 장은 위원회의 심사결과에 이의가 있거나 위원회의 권고대로 조치하기 곤란하다고 판단되는 특별한 사정이 있는 경우에는 대통령령이 정하는 바에 따라 위원회에 15일이내에 재심사를 요청할 수 있다.’고 돼 있다. 하지만 노동부는 규제개혁위의 의견은 소수의견으로 받아들이지 않겠다면서 차관회의를 거쳐 국무회의에서 최종 의결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안다.물론 이 과정에서 노동부는 관계부처 회의를 열어 조율하겠다고 밝혔다. 그렇지만 노동부는 규제개혁위가 내린 결정을 존중해야 하고,적법한 절차를 거쳐야한다.이를 위해선 우선 재심사 절차를 밟아야 한다. 정부가 함부로 규제를 신설 또는 강화하지 못하도록 행정규제기본법을 만들어 규제개혁위의 심사를 받도록 해놓고,정부가 이를 어긴다며 앞으로 많은 문제들이 발생할 것이다. 규제개혁위의 의견을 무시한 채 심사의견을 첨부해 국무회의에서 의결한다면 규제개혁위의 위상과 권위는 땅에 떨어질 수밖에 없다.정부가 스스로 만든 행정절차를 앞장서서 무시하는 것은 곤란한 일이다. 최유성/ 행정연구원 규제개혁센터 소장
  • [개혁 모범 지자체를 가다] 경기 군포 시정평가제

    주민들은 관공서를 찾을 때마다 자신들이 낸 세금이 제대로 쓰이는지,공무원들이 주민들을 위해 무슨 일을 어떻게 처리하는지에 대해 궁금해 한다.하지만 이를 파악하기가 쉽지 않을 뿐 아니라 어쩌다 문의해도 속시원한 답변을 듣지 못해 기분이 언짢을 때가 한 두번이 아니다. 경기도 군포시는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투명성을 바탕으로 한 고객(시민) 중심의 서비스 행정을 펴고 있다.1년간의 시정운영 성과를 성적표로 만들어 인터넷에 공개하는 시정평가제를 2000년부터 운영한 것이다. 기초자치단체로는 처음으로 25개 부서별 업무성과를 평가할 수 있는 182개 측정지표를 자체 개발했다.행정을 측정·평가하기가 쉽지 않지만 나름대로 객관성을 높이기 위해 전문컨설팅기관에 의뢰,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업무 위주로 평가 항목을 정했다. 시민만족실은 주민자치위원회 구성실적과 생활민원 해결률,시민의 방 이용자 수,토론회 운영실적 등을 지표로 삼았다.사회과는 장애인 편의시설 설치율,장애인 고용 비율 및 취업률,노인시설 이용률 등 주민복지 관련 사안을 지표로 내세웠다.주민자치센터로 탈바꿈한 동사무소는 프로그램 주민참여도,공무원 1인당 민원처리 건수,기초생활 수급자 자립 성공률 등을 골랐다. ‘생활민원 해결률’의 경우 전체 민원접수 대비 해결민원 건수를 산출하는 등의 방식으로 성과를 측정했다. 시행 첫해인 2000년 11월에는 그동안의 추진성과에 대한 자체 평가에 이어 경실련 및 평가 전문가,공무원 등이 참여하는 평가위원회의 평가를 거쳐 결과를 시민들에게 공개했다. 이듬해인 2001년 12월에도 똑같은 방식으로 모든 부서의 업무성과를 평가한 후 결과를 발표했다.모든 항목의 평가가 전년보다 좋게 나타났다.부서마다 자신들의 성적표가 언론과 인터넷에 공개되자 책임감을 갖고 효율적으로 일했기 때문이다. 특히 종합민원처리과의 공장등록·건축허가·환경시설 민원처리 기간이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지방세 징수율 및 체납액 정리실적,행정규제 개선율,행정규제 폐지율,벌점 아웃제 적용률도 개선됐다.시민회관 가동률 및 운영수지 개선율,절수기 보급률,상·하수도 보급률 등 시민생활과 밀접한 업무의 성과가 좋게 나타났다. 주민들이 체감하는 시정 만족도도 높아졌다.시가 주민 3000여명을 대상으로 전화 설문조사를 한 결과 생활여건 만족도가 2000년 58.7%에서 2001년 64%로 5.3%포인트 증가했다.공무원 친절 만족도도 66.8%에서 67.4%로 좋아졌다. 시민들은 시 홈페이지에 들어가 ‘시정성과 공시’ 배너를 클릭하면 2년치 시정 성적표를 확인할 수 있다. 지자체 개혁박람회 심사위원인 이윤규(李崙圭·경기대 교수) 경기경실련 정책위원장은 “다른 자치단체들도 나름대로 시정평가를 하지만 군포시의 경우 다양하면서도 체계적인 평가모델을 독자적으로 개발하고 그 결과를 시민들에게 투명하게 공개한 점이 높은 점수를 받았고 개혁박람회의 취지에도 부합돼 우수사례로 선정했다.”고 말했다. 군포 김병철기자 kbchul@ ■김윤주 시장 - “市政 신뢰도 높아져” “진정한 고객인 지역주민에게 시정 운영 성과를 낱낱이 공개,투명하고 책임있는 행정을 펴야 관청의 문턱이 낮아지고 행정에 대한 주민 만족도 및신뢰도가 높아집니다.” 김윤주(金潤周) 군포시장은 2일 ‘시민 중심의 시정 성과 평가제’를 도입한 배경을 이같이 설명했다. 그는 “지방자치 실시 이후 행정에 대한 주민 욕구가 다양하게 분출되는 만큼 양적·질적으로 팽창한 지방행정서비스도 주민의 행복 추구를 궁극적인 목표로 삼아야 한다.”면서 “시정 방침을 ‘큰 시민 작은 시 구현’으로 정한 것도 눈높이를 시민에게 맞추겠다는 의지”라고 강조했다. 김 시장은 “이런 맥락에서 민간경영기법 도입,전략적 목표관리제를 정착시킨 성과와 품질 중심의 행정운영 등을 성과측정 지표 개발에 반영했다.”면서 “매년 성적표를 시민에게 전면 공개함으로써 시 행정에 대한 신뢰성과 직원들의 책임감 및 효율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병철기자
  • [국민의 정부 마무리 국정과제] (1)총리실

    정권말기의 레임덕 현상에다 대통령선거를 앞둔 시기를 틈타 공직사회 곳곳에서 행정누수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자칫 선심성 사업집행이라는 의혹이 제기될 것을 우려,일부 민감한 사업은 다음 정권으로 미루자는 분위기마저 감지되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정부부처는 “국민의 정부들어 추진해 온 역점사업들을 제대로 마무리해야 한다.”면서 초심의 자세로 꼼꼼하게 정책들을 챙기고 있다.이들 사업은 6개월 뒤인 내년 2월말 어떤 정권이 들어서더라도 지속돼야 할 주요 정책과제들이기 때문이다.총리실을 시작으로 ‘우리 부처의 마무리 정책’이란 주제로 각 부처의 핵심과제들을 점검해본다. ●규제 개혁= 국민의 정부들어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제도적 개혁으로 시작된 규제개혁 작업이 총리실 규제개혁조정관실의 주도아래 추진돼 왔다.4년간 발굴규제 1만 1125건 중 5933건이 폐지됐으며 3170건이 개선됐다.또 ▲경제활성화를 위해 143개 과제 정비 ▲산하단체·협회 등의 유사 행정규제 1857건 폐지,627건 개선 ▲경제 5단체 건의 363개 과제 중 252개 수용 등의 성과를 올렸다. 하지만 대부분 경제규제 일변도로 규제개혁이 추진돼온데다 단순히 규제를 완화하는데 초점을 맞추다 보니 생활규제면에서 국민들이 느끼는 체감효과는 낮았다는 지적이다.그래서 총리실은 우선 그간 추진해온 규제개혁에 대한‘점검’을 통한 새로운 과제 및 방향 설정에 주력하고 있다.변호사·공인회계사·의사·약사 등 이익단체의 집단이기주의와 국회의 법개정 지연으로 차질을 빚은 핵심분야의 규제개혁도 계속 추진해야 할 과제다. 총리실 관계자는 “한단계 업그레이드된 규제개혁을 통해 우리 사회의 비효율성을 개선,국민생활의 불편을 줄여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최유성 한국행정연구원 규제개혁센터 소장은 “‘규제 총량 감축’차원에서 나름대로 성과를 거뒀지만 주요 규제는 그대로 남아 있어 국민들의 체감도는 낮다.”면서 “2단계로 ‘규제품질관리’에 들어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안전사고 대책= 2000년 9월 총리실 산하에 ‘안전관리개선기획단’을 만들면서 교통안전대책을 강력히 추진해왔다.OECD가입국중 최하위인 교통안전후진국의 오명을 벗기 위해서다. 기획단은 그동안 교통사고가 잦은 3664곳의 시설개선,안전띠착용 의무화,신고보상금제 도입,음주·과속 단속강화 등을 통해 교통사고를 줄이는데 주력해 왔다.이 결과 교통사고 사망자수는 97년 1만 1603명에서 지난해 8097명으로 30.2% 감소했다. 하지만 군산 유흥주점 화재사건 등 ‘후진국형 안전사고’가 여전히 반복되는 것은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다.음주·무면허 교통사고와 어린이교통사고 사망자수도 아직 선진국에 비해 높다.특히 산업재해 사망자는 지난해 2748명에 이르고 연간 약 8조원의 경제적 손실을 가져오고 있다.일본에 비해 3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총리실 관계자는 “기획단은 현재 한시적인 조직으로 올해말 해체된다.”면서 “기획단을 정부의 공식조직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관련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지만 행정자치부 등에서 난색을 표명,표류중”이라고 말했다. 설재훈(薛載勳) 교통개발연구원 연구위원은 “경찰단속 위주의 교통사고 및 사망자의 감소효과는 이제 한계에 이르렀다.”면서 “기획단의 정규조직이 어려우면 기존 태스크포스 형태의 기획단이라도 유지돼야 한다.”고 말했다. 최광숙기자 bori@
  • 전경련 “핵심 규제 개선을”

    전경련은 22일 경제활성화를 가로막는 기업의 영업활동과 시장 진·출입에 관한 핵심규제를 대폭 개선해 줄 것을 정부에 촉구했다. 전경련은 ‘자유시장경제의 창달을 위한 덩어리 규제 개혁방안’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말 현재 행정규제는 7359건으로 98년 8월보다 33% 감소했으나 2000년 이후에는 규제건수가 줄지 않고 있다.소형주택 의무공급제와 출자총액제한제,자동차세제를 대표적인 사례로 꼽았다. 이와 함께 법정퇴직금제,휴일·휴가제,공정거래,안전분야,하도급 등 9개 분야 25개 ‘덩어리 규제’의 개선을 요청했다. 공공부문의 독점적 사업부문을 정비,민영화나 경쟁체제를 도입할 것도 요구했다.수도권의 공장증설 규제 및 부담금으로 기업의 애로를 가중시키는 수도권정비계획법도 폐지할 것을 강도높게 주장했다. 특히 정리해고 요건을 완화해 노동시장 관련제도를 국제기준에 맞게 개선하고,대주주에 대한 의결권 제한과 사외이사 자격제한과 같이 국제기준에 맞지 않는 과도한 규제는 시급히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경련은 이밖에 결합재무제표 작성대상을 자산 5조원이상 기업으로 바꾸고,강제성 채권제도의 폐지 등 기업의 부담으로 직결되는 준조세를 개선할 것을 요구했다. 박건승기자 ksp@
  • 규제개혁실적 엉터리보고 328건

    보건복지부 등 6개 정부 부처가 규제개혁위원회에 규제개혁 실적을 보고하면서 잘못 보고하거나 누락 보고한 건수가 328건에 달한 것으로 밝혀졌다. 국무조정실이 10일 한나라당 안영근(安泳根) 의원에게 제출한 99년 1월부터 2001년 9월까지의 행정규제 관리실태에 관한 감사원 감사자료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는 19세 미만에 대한 담배판매금지 규제가 국민건강증진법에서 청소년보호법으로 이관됐음에도 이 규제가 폐지됐다고 보고하는 등 149건을 거짓 보고했다. 농림부는 물가안정에 관한 법률에 같은 규정이 있어 양곡관리법 제15조에있던 양곡의 매점매석 금지조항을 삭제한 것을 폐지했다고 보고하는 등 27건을 잘못 보고했다. 잘못 보고한 건수를 부처별로 보면 보건복지부 149건 ▲농림부 27건 ▲노동부 12건 ▲건설교통부 행정자치부 각 9건 ▲산업자원부 7건 등 모두 213건이다. 또한 신설된 규제나 강화된 규제는 1개월 안에 규제개혁위에 등록토록 돼있으나 ▲교육인적자원부와 농림부 각 22건 ▲산업자원부와 과학기술부 각 10건 ▲노동부 4건 등 115건을 보고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는 2000년 2월 28일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제63조에 사립학교 학교운영위원회 설치 의무화 조항을 신설했으나 규제등록을 하지 않았다. 산자부는 2000년 1월 28일 석유사업법 제25조에 품질검사기관의 지정 및 취소 조항을 신설하고도 이를 등록하지 않았다. 김용수기자 dragon@
  • 이익단체 저항에 밀려 ‘성과 퇴색’/국민의 정부 규제개혁 공과

    국민의 정부 들어 9000여건의 각종 규제가 폐지됐으나 사업자단체의 규제완화를 골자로 한 핵심분야의 규제개혁은 변호사·공인회계사·의사·약사회 등 이익단체의 집단이기주의와 국회의 법개정 지연,부처간 이견 등으로 지지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정부의 규제개혁이 각 부처의 조직 감축이나 예산 재배정 등 행정개혁으로까지 연결되지 못하는 등 규제개혁의 성과가 제대로 파급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통령 직속 규제개혁위원회는 지난해 6월부터 올해 4월까지 29개 정부 부·처·청을 대상으로 규제개혁 추진실적 평가를 실시해 최근 작성한 ‘국민의 정부 4년간 부처별 규제개혁 실적 평가결과 보고안’에서 이같이 밝혔다. ◇성과= 규제개혁위는 지난 4년간 발굴규제 1만 1125건 중 5933건을 폐지했다.또 3170건을 개선했으며 ▲경제활성화를 위해 시급한 143개 과제 정비 ▲산하단체·협회 등의 유사행정규제 1857건 폐지 및 627건 개선 ▲경제 5단체건의 363개 과제 중 252개 수용 등의 성과를 올렸다. 특히 행정입법 과정에서 반드시규제개혁위의 심의,의결을 거치도록 함으로써 불필요한 규제 신설을 억제하고 규제에 대한 감시와 견제 기능을 강화했다. ◇미흡한 점= 그러나 규제개혁위는 단순한 규제총량 감축에만 주력,규제영향분석·순응도 관리 등 규제개혁의 전문성 확보가 미흡했다.또 각 부문에서 규제를 푸는데 초점을 맞춘 결과,오히려 규제를 강화해야 할 안전분야에서 규제해제에 따른 부작용이 있자 다시 규제를 강화하는 일도 있었다.규제개혁위가 지나치게 자유경제시장 논리에 치중,규제를 풀다 보니 부작용이 빚어졌다는 지적이다. 공직사회도 행정편의주의,인식부족 등으로 규제개혁의 성과가 일선 현장까지 제대로 파급되지 못했으며,종합적 고려없이 단위규제 심사에 치중해온 것으로 지적됐다. ◇이익단체의 저항= 규제개혁의 최대 저항세력은 ‘기득권 수호’‘밥그릇챙기기’에 골몰한 사업자단체들이다. 변호협회,공인회계사회,의사회,약사회,관세사회,세무사회 등 34개 사업자단체는 기존 사업자단체의 독점적 지위를 없애 서비스의 질을 개선하기 위해 복수단체 설립을허용하고,회원가입 강제조항을 폐지하려는 정부의 규제개혁 움직임에 강력히 반발하며 동종의 제2,3단체 결성을 필사적으로 막았다. 사업자단체에 위임된 등록업무 및 징계권의 국가기관 회수 등도 미수에 그치기는 마찬가지다. 규제개혁위는 특히 사업자단체의 규제 완화를 골자로 한 변호사법·공인회계사법 등의 개혁입법을 추진했으나 해당 단체들의 반발로 사업자단체 관련규제개혁 대상 44개 법령,155개 단체중 12개 법률,34개 단체의 규제개혁은 손도 대지 못한 실정이다. 입법심의 과정에서 이들 이익단체로부터 집중 ‘로비’를 당한 국회의 임무 소홀도 규제개혁 지연에 한 몫 했다. 국회는 오히려 이들 개혁입법을 심의과정에서 폐기하거나 계류시키면서 이미 개혁이 단행된 다른 사업자단체와의 형평성 시비를 낳기도 했다. 최광숙기자 bori@
  • [폴리시 메이커] 이원형 고충처리위원장

    ‘현대판 신문고’ 역할을 다짐하면서 출범한 국민고충처리위원회가 8일로 창설 8주년을 맞는다.이원형(李元衡) 위원장을 만나 고충위가 지금까지 거둔 결실과 앞으로 발전방안을 들어봤다.5대인 이 위원장은 지난해 3월27일 취임했다.이 위원장은 “민원현장을 직접 찾아가 해결하는 현장중심의 민원처리체제를 강화하기 위해 지역별 순회 상담·심의제를 도입하겠다.”면서 “국민생활과 직결되는 사안의 경우 ‘기동조사반’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올해는 갈수록 복잡해지고 다양해지는 고충민원의효율적 처리를 위해 종합상담과 안내체제를 구축하고 민원의 원천적인 해소를 위한 제도개선에 역점을 두겠다.”고밝혔다. ▲고충위 역할과 성과는. 국민과 행정기관간의 갈등을 조정·중재하는 ‘갈등해결기능’과 법·제도적 문제점을 찾아 개선방향을 제시하는‘개혁선도기능’, 잘못된 행정처분을 바로잡는 ‘행정의자기시정기능’,사회적 약자의 입장에서 의견을 들어 반영하는 ‘국민의사 대변기능’이 있다. 지난 94년 4월8일 창설 이후 8년간 9만 2420건의 고충민원을 처리했다.민원종류별로는 건축분야 26.3%,형사 19.4%.세무 14.0%,환경 7.9%,교육 6.9%,교통 5.8%,국방 5.0%,농림 4.9% 등이다. 민원발생기관별로는 중앙행정기관이 41%로 가장 많고 지방자치단체 33%,정부투자기관 13%,기타 13% 등이다.상담건수만 매년 12만건에 달한다. ▲올해 운영 목표는. 옴부즈맨 본래 기능인 민원해결의 중재자로서 역할을 강화할 방침이다.사안별로 사건당사자와 지역행정상담위원·시민단체 등이 참여하는 중재협의회를 구성,위원회 결정에앞서 민원이 사전에 조정·중재될 수있는 여건을 조성하겠다. 서민들의 수요가 많은 법률·부동산 등의 분야를 중심으로 무료 전문상담제 운영을 강화하고 행정구제가 취약한전국 158개 농·어촌 주민을 위한 지방행정상담도 활성화시키겠다. ▲인터넷 시대 대책은. 위원회는 지난 99년부터 인터넷 홈페이지(www.ombudsman. go.kr)를 통해 민원을 접수받고 상담도 하고 있다. 지난 1년 동안 인터넷을 통해 전체 민원 가운데 44%가 접수되는등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다.올해 민원인들이 쉽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홈페이지 운영을 대폭 개선하고 ‘인터넷 민원처리지침’을 제정,민원접수와 진행상황·결과 등 모든 과정을 인터넷에 공개하고 단순한 민원은 이메일로 즉시 회신할 계획이다.사이버 상담기능도 대폭 보강해 홈페이지에 조사관 상담코너를 신설,실시간 쌍방향 서비스도 실시할 에정이다. ▲중복·반복 민원 대책은. 불합리한 제도 58건과 잘못된 행정규제 65건을 발굴해 해당 행정기관에 개선하도록 권고, 이같은 민원이 재발되지않도록 했다.서울시·건교부 등 고충민원이 많이 발생하는부처의 경우 합동연석회의를 개최,민원의 발생소지를 아예없애기 위한 협력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주요 민원 처리사례에 대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인터넷 공시를 확대하겠다. ▲위원회가 겪는 어려움은. 창설 이후 모두 3241건의 시정권고를 내렸다. 그러나 이가운데 7.9%인 257건은 예산 문제와 기관장의 관심 부족,행정편의주의적 업무행태 등으로 해당기관이 받아들이지않고 있다. 위원회가 강제력을 행사할 수 없는데다 비상임위원장 체제에 따른 적극적인 위원회 운영에 한계가 있다. 참고로 옴부즈맨 제도를 채택하고 있는 나라 가운데 위원장이 비상임인 경우는 우리나라 밖에 없다. 또 현재 조사관 93명 모두 각 부처로부터 파견받아 운용하고 있다.2년만 근무하면 소속 부처로 돌아간다.조사의중립성과 독립성을 확보하기 위해 절반 가량은 자체 전속조사관으로 구성돼야 한다. 김영중기자 jeunesse@
  • CLEAN 3D/ 화학물질 사업장 집중점검

    노동부가 6일 월드컵 행사에 대비,산업사고 예방 작업에착수했다. 월드컵 행사 전후로 대형 사업장에서 안전사고가 발생할경우 국제적 망신을 자초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이를 위해 노동부는 사고발생 위험이 높은 화학물질 취급 사업장588곳에 대해 5월말까지 집중점검을 실시할 예정이다.월드컵 기간에 화학공장의 시설 및 공정 변경,개보수 등을 할때에는 안전작업 허가 등의 절차를 철저히 준수토록 지도해 나갈 방침이다. 스타트는 방용석(方鏞錫) 노동장관이 끊었다.방 장관은이날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LG화학과 SK 등 대형 화학업체 대표이사와 한국석유화학공업협회 등 관련 단체장 30여명을 초청,간담회를 가졌다. 방 장관은 “월드컵 기간 중 중대산업사고가 발생할 경우 국가 이미지 실추는 물론 경제 활성화에 막대한 지장이초래된다.”며 자율적 안전 관리를 강조했다. 특히 방 장관은 행정규제 완화조치로 침체상태에 있는 공정안전관리 활동에 관심을 표명하면서 “안전이 곧 기업의 사활과 직결된다는 각오로 안전·보건 관리 수행능력이부족한 협력업체를 모기업이 적극 지원해 달라.”고 요청했다. 노동부는 이날 간담회를 시작으로 울산·여수 등 화학공장 밀집지역과 전국 6개 지방노동청별로 간담회를 열어 안전사고 예방 분위기를 확산시켜 나갈 방침이다. 오일만기자 oilman@
  • 신설·강화되는 행정규제 3년내 순응도 조사 의무화

    정부는 25일 행정규제의 순응도(順應度)를 높이기 위해올해부터 신설·강화되는 주요 규제에 대해 3년 이내에 규제순응도 조사를 의무화하기로 했다.[본보 2월 21일자 14면 참조] 또 기존 규제에 대해서도 부처별로 올해 4월까지 2개 이상의 주요 규제를 선정,순응도 조사를 실시하는 등 가능한 10년 이내에 모든 주요 규제에 대한 순응도를 조사하기로 했다. 규제개혁위원회는 최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규제개혁 추진을 위한 종합지침’을 각 부처에 시달했다. 규제순응도 조사는 피규제집단,집행공무원,일반국민을 대상으로 ▲규제에 대한 인지 및 이해정도 등 인식도 ▲규제의 필요성과 수준의 적정성,목적부합성 등 인정도 ▲규제준수율,집행력,벌칙의 적정성 등을 알아보게 된다. 최광숙기자 bori@
  • 이근식 행자부장관에 듣는다 “양대선거 ‘공직 특검반’운영”

    “월드컵과 아시안게임이 성공적 대회가 되도록 지원하겠습니다.지방선거와 대통령선거는 역사상 가장 공명정대하게 치러지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이근식(李根植) 행정자치부 장관은 17일 “이러한 현안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현장에서 정부시책이 제대로 추진되고 있는가를 확인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현장을 찾다보면 정책에 대한 국민들의 오해도 풀 수 있고 공직자도 변화의 흐름을 알 수 있다는 것이다. 2001년 3월장관에 취임한 이 장관은 지난해 말까지 150여회나 현장을 찾을 정도로 ’발로 뛰는 행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올해 역점을 두고 추진할 사업은 무엇인지요. 올해는 국정의 4대 과제인 ▲경제 경쟁력 강화 ▲민생 안정실현 ▲남북관계 개선 ▲부정부패 척결에 기본적인 목표를 두고 월드컵대회,부산아시아경기대회,지방선거,대통령선거 등 4대 행사를 성공적으로 완수하는데 모든 역량을집중할 것 입니다.중산층과 서민층의 생활안정에 실질적인도움을 주는 지원시책을 중점 추진하고 재해재난의 사전예방과 신속하고 효율적인 대응체계를 수립, 대형재해 재난‘제로(0)’의 해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경찰개혁을 통해국민생활의 안전을 확보하고,안정되고 질서 있는 국정운영을 뒷받침해 나갈 것입니다. ■최근 각종 위원회 신설 등으로 ‘작은 정부’의 기조가흔들린다는 지적이 있는데. 지난 4년간 구조조정으로 공무원 정원을 6만9000명 감축,전체 숫자를 10년전 수준으로 낮췄고 행정규제의 절반 가량을 철폐·개선하는 등 정부의 규모와 역할을 간소화했습니다. 현재 중앙부처 수는 38개(18부 4처 16청)로 97년 말38개(2원 14부 5처 14청 1외국정무1 2)와 같습니다.국민의정부 출범 후 인권과 민주화에 대한 욕구가 늘어남에 따라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 국가인권위원회 등 위원회가 늘어났지만 이는 기존 부처에서 수행하기 곤란한 새로운 행정수요가 발생했기 때문입니다. 단순히 행정기관의 수만을가지고 구조조정의 성과를 평가하기는 곤란합니다. ■전자정부 구현은 국민의 정부가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업으로 알고 있습니다. 전자정부사업은 ▲민원서비스 혁신사업(G4C) ▲시·군·구행정 종합정보화사업 ▲전자결재 및 전자문서유통사업 ▲정보화시범마을 조성사업 등이 있습니다. 이 중 G4C는 주민·부동산·자동차·기업·세금 등 5대 민원업무를 인터넷상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해관청 방문과 민원구비서류제출 부담을 대폭 줄이도록 하는 것입니다.올 연말을 목표로5대 민원데이터베이스(DB) 공동이용시스템과 전자정부 단일창구 구축을 추진해 나가고 있습니다. ■올해는 양대 선거가 있는 해입니다.이미 일부 지역에서는 불법 탈법 선거사례도 많이 적발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있습니다. 정부 각 부처와 중앙 지방간 범정부적인 협조체제를 구축하고,빈틈없는 선거준비를 위해 다음달 ‘선거지원상황실’을 설치할 계획입니다. 선거관리위원회,시민단체와 공명선거 분위기 조성을 위한 대국민 홍보·계도활동을 적극 추진하겠습니다.아울러 금품살포,지역감정조장 등 불법 선거사범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기 위해 각 경찰서에서 기부행위제한 개시일(지난해 12월15일)부터 운영하고 있는 수사전담반을 단계적으로확대하고,선거수사상황실을 설치하겠습니다.‘지역교차 단속제’와 ‘사이버범죄수사대’ 운영을 통해 단속의 실효성을 높이고 ‘공직기강특별점검반’을 상시 운영,공무원의 선거관여 행위와 공직기강 해이 사례를 집중 차단해 나갈 예정입니다. ■공무원노조 결성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습니다.어떻게대처하고 있습니까. 공무원이 노조를 만든다는 게 아직까지는 국민정서와 맞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먼저 98년에 노사정위 합의에 따라 도입된 공무원직장협의회가 활성화돼야 합니다.현재 모두 2400여개 설립대상기관(4급 이상기관장) 가운데 13%인313개가 설립·운영되고 있는 등 급증하고 있습니다. 근무환경 개선 등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조직의 효율성을 제고하는 등 나름대로의 역할을 다 해오고 있습니다. ■오는 3월부터 공공분야에서 주5일 근무제 시범실시 의사를 밝힌 적이 있는데요. 민간부문 주5일제 도입을 선도하고 사전에 문제점을 점검,보완하기 위해 공직부문에 월 1∼2회 정도 시범실시하는방안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물론 노사정위가 합의하면 올하반기에 전면 실시도 가능합니다.국민생활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민원처리기관은 주 5일제가 사회전반에 완전정착되기 전까지는 토요일 개청을 원칙으로 하고 치안·소방·재난 등의 상황관리를 강화하는 대책 등도 마련할 작정입니다. ■9·11 미 테러사건 여파로 어느 때보다도 안전에 대한관심이 높습니다.올해는 월드컵 등 국제경기도 열립니다. 대책은 무엇인지요. 월드컵을 불과 130여일 앞둔 지금 전세계에서 몰려올 35만여명의 선수단과 관람객 등의 안전을 지키는 일이 성공적 개최의 관건입니다. 그동안 대형 고층건물 및 생화학테러 등 신종테러 대책을 중점 보강했고 민방위교육 훈련 등을 통한 국민행동요령을 집중 전파하는 등 안전대책에 만전을 기하고 있습니다.구체적으로 경기장·숙소·부대행사장 등 관련 주요시설의 안전보호를 위해 시설별 전담경찰부대를 배치하고 임원 선수단 등에 대한 24시간 밀착보호등의 조치를 취할 예정입니다.월드컵 아시아경기가 끝나는오는 10월 15일까지 소방안전기획단도 운영할 계획입니다.아울러 3월부터 매월 월드컵 개최지역을 중심으로 테러대비 민방위훈련을 집중 실시하고, 월드컵 개최도시 10곳에화생방특별기동대를 신설하는 등 민방위 안전대책도 적극추진하고 있습니다. ■지역경제가 갈수록 가라앉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있습니다. 지역산업의 경쟁력을 강화시키고 특산물 수출촉진 등 농어민 소득기반조성을 위해 교부세 등 지방재정을 집중 투입해 나갈 계획입니다.기업하기 좋은 지역환경 조성에도 힘쓰겠습니다. 정보통신기술(IT)·생명공학기술(BT)을 비롯한 지식첨단산업 육성과,산업단지간 연결도로 개설 등 지방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방산업 인프라 구축에 교부세를 대폭 지원하겠습니다. 김영중기자 jeunesse@
  • 체육특기자 전·입학 자유화

    내년 새학기부터 중·고등학생 체육특기자의 입학 및 전학이 일반 학생들처럼 자유롭게 이뤄진다. 규제개혁위원회는 문화·관광·체육분야 행정규제를 심의,그동안 체육특기자가 입학·전학·재입학·편입을 할 경우시·도 교육감의 동의를 받도록 규정한 ‘선수선발 및 등록에 관한 일반지침’을 폐지하도록 했다고 14일 밝혔다. 규개위는 또 게임물 등급 분류에 대한 규제를 개선,현재 영상물등급위원회에서 게임물을 가정용과 업소용으로 분류하고있는 것을 음반·비디오물 및 게임물에 관한 법률 20조와 마찬가지로 ‘전체 이용가’와 ‘18세 이용가’로 통합하기로하고 신청자가 요청할 경우 ‘12세 이용가’와 ‘15세 이용가’를 추가 구분하도록 했다. 최광숙기자 bori@
  • ‘규제순응도’ 조사 의무화

    규제개혁위원회는 12일 중요한 규제를 신설 또는 강화할 경우 시행 3년 이내에 ‘규제순응도’ 조사를 의무화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내년도 정부규제정비 지침을 확정했다. 이날 국무회의가 의결한 지침에 따라 산업·건설 등 분야별로 정부가 직접 현지 실태조사를 실시하는 ‘찾아가는 규제개혁’,전자정부 구현과 미래산업 육성을 위한 규제개혁이중점 추진된다. 이에따라 금융기관 건전성 관련 규제 정비 등 경제계가 지속적으로 문제를 제기해온 17개 규제를 ‘특정과제’로 선정,우선 정비하며 지식정보화 사회 구현을 위한 29개 과제도중점 정비된다. 특히 정부는 일반국민이 규제개혁의 성과를 피부로 실감할수 있도록 경제5단체 등으로부터 정기적으로 건의과제를 접수하고,정부산하 단체와 협회 등 유사 행정규제에 대해서도전면 정비해 나갈 방침이다. 최광숙기자 bori@
  • 집중취재/ 정부 협박 ‘線’ 넘었다

    ■집단이기 백태. 국무조정실 규제개혁조정관실은 최근 각종 사업자단체 및이익단체들로부터 ‘집중포화’를 받고 있다. “당신들이뭘 알고 규제개혁을 하느냐”는 점잖은 비난에서부터 ‘×새끼’라는 입에 담지 못할 폭언까지 듣고 있다.담당 공무원들은 사무실까지 찾아와서 몇 시간씩 소동을 피우는 집단 민원인들 때문에 업무를 제대로 보지 못할 정도다. 최근 집권 후반기에 들어선 가운데 내년 월드컵축구대회와 양대 선거를 앞두고 쏟아지는 각종 사업자단체 및 이익단체들의 집단민원 양상은 도가 지나치다는 게 관가 주변의 공통적 지적이다. 현재 주택법에는 300가구 이상 아파트관리소장의 경우 주택관리사를 의무적으로 배치하도록 돼있다.하지만 규제개혁위는 이 조항은 아파트 주민들이 자율적으로 결정할 사항인 데다 관리소장들의 비리사건이 터지는 경우도 많아 향후 5년까지만 한시적으로 적용하는 방향으로 법 개정을 추진했다.이에 협회는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아파트관리소장 자리를 비전문가이고 무자격자에게맡기는 것은주민들의 안전보장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 이협회의 주장이다. 규제개혁위는 화물자동차 운송사업의경우 25대 이상의 차량을 확보해야 사업등록을 받을 수 있던 것을 지난 97년 5대 이상이면 사업을 할 수 있도록 법개정을 했다가 내년부터는 1대 이상으로 규제를 대폭 완화했다.그러자 화물운송사업조합협회에서 건설교통부와 규제개혁위를 상대로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사업자 대부분은지입차량으로 운송사업을 하면서 지입차주에게 운영경비조로 몇십만원씩 비용부담을 주자 지입차주들의 반발을 사왔다. 지난 여름철 콜레라가 발생하자 조리사협회 소속 간부들이 총리실을 방문,규제개혁으로 폐지된 ‘조리사의무고용제’의 부활을 주장하고 나섰다.과거처럼 일정규모 이상의 식당에 반드시 조리사를 고용하는 제도가있었으면 콜레라 같은 전염병이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는주장이다. 월드컵대회를 앞두고 관광호텔업계에서는 정부를 상대로 극단적인 주장을 하고 있다.호남지역 40개 관광호텔 대표들은 지난 9일 “슬롯머신·증기탕 허가를 안해주면 외국인 투숙객을 받지 않겠다”고 정부를 ‘협박’했다.성공적인 대회 개최를 위해 협조하겠다는 자세보다는 자신들의 이익확보를 위해서는 어떤방법도 불사하겠다는 태도다. 주택관리사와 조리사단체 등 대부분 이익단체 주장의 이면에는 ‘일자리 확보’가 깔려있다.의무고용제 보장으로 ‘밥그릇’을 절대 뺏기지 않겠다는 의도다.관광호텔 업주들의 주장도 월드컵과 연계돼서는 안된다는 지적이다. 각종 다른 협회들도 단체의 설립·가입 및 회비납부 의무화,사업자단체에 대한 정부 사무의 독점 위탁 등으로 회원들에게 불필요한 부담을 주어왔다.독점적 운영으로 서비스의 질 저하와 가격인상을 유발하기도 했고 사업자단체의‘기관화’를 초래하고 있다.한편 규제개혁위는 국민의 정부 들어 총 44개 법령 155개 사업자단체를 대상으로 규제개혁을 추진하고 있다. 이익단체 구성원들의 ‘공세’는 최근 들어더욱 집요해지고 있다. 지난 9일자 주택관리사협회의 인터넷에는 규제개혁위에대한 ‘원성’이 잔뜩 실려 있었다.특히 관련법안을 심의한 규제개혁위 안문석 경제1분과위원장은 주요 공격 대상이 됐다.“당신이 대학교수 맞나? ×새끼.너부터 개혁해라”(ID 무식꾼),“안 교수 사무실과 건교부에 항의전화하고사이버 시위를 벌여 홈페이지를 다운시켜 버리자”(ID 김해동) 등의 내용이 떠 있었다. 각종 협회의 대표들이 나서서 규제개혁위와 관련 부처를상대로 벌이는 ‘로비전’도 강도를 더해가고 있다.선거를앞둔 것을 의식,정치권에도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각종 집회·시위도 빼놓을 수 없는 이 단체들의 압력방법이다. 최광숙기자 bori@. ■전문가 반응 “밀리면 개혁 끝장”. 시민단체와 학계 전문가들은 최근 각종 이익집단의 집단민원을 일제히 비난하면서 “성숙된 국민의식으로 자제하는 모습을 보일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정부에 대해서도 “아무리 월드컵 축구대회와 대통령선거·지방선거가 있다고 하더라도 개혁을 되돌리는 집단민원을 들어줘서는 안될 것”이라고 주문했다.조명현 고려대 교수는 “어수선한 틈을 타서 각 이익단체의 개혁입법 뒤집기 시도는 상당히 우려할 만하다”면서“어렵게 추진된 규제개혁의 공든 탑이 무너진다”고 걱정했다.이어 “정부도 정책의 원칙을 유지,이들에 끌려다녀서는 안된다”고 경고했다. 정정목 청주대 교수는 “이익집단들이 배타적인 집단이익을 추구할 때 민주주의는 불평등한 제도로 전락할 수밖에없다”면서 “이들의 요구는 사회적 합의를 통해 합리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남궁근 서울산업대 교수는 “행정에는 원칙의 일관성이반드시 지켜져야 한다”면서 “집단의 요구는 사안별로 다른 만큼 타당한 것은 반영될 수 있도록 기준을 바꾸되 그렇지 않은 것은 원칙을 끝까지 고수해야 정부의 영이 설것”이라고 밝혔다. 손혁재 참여연대 협동사무처장은 “현 정부의 행정력이약화되고 선거국면을 틈타 각종 사업자단체들이 행정규제강화를 주장하고 있다”면서 “정치권은 표심을 의식,이단체들의 이해관계를 기회로 이용하지 말고 개혁이 회귀하는 것에 대해 못을 박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태호 참여연대 감시국장도 “이익단체들의 독점권이 보장된다면 공공성보다는 폐해가 커질 수밖에 없다”면서 “집단이기주의 성격의 역로비 현상은 근절돼야 한다”고 밝혔다. 주현진기자. ■무너지는 '개혁 탑' 정치권 대응 미약. 각종 이익단체들의 집단민원에 대해 정부가 더 강력히 대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일부 사안에 대해서는 법 개정을‘보류’하는 등 집단행동에 밀리는 모습도 보이고 있다. 관광호텔업자들의 증기탕 허가 요구 등을 아직은 수용하지않을 태세지만 그런 원칙을 유지하지 않는다면 앞으로 더욱 거세질 이익단체의 요구를 막을 길이 없을 것이다. 정치권은 한술 더 떠 정부가 추진하는 각종 사업자단체들에 대한 규제개혁에 동참하기는커녕 이 단체들의 로비에‘굴복’,개혁입법의 심의까지 손을 놓고 있다. 규제개혁위원회는 지난달 31일 아파트 관리소장을 맡고있는 ‘주택관리사 의무배치제’가 문제가 있다며 앞으로5년후 자동적으로 폐지하기로 주택법 개정안을 의결했다. 하지만 주택관리사협회에서 최근 대규모거리 집회 및 사이버시위 등을 통해 관련 부처에 대해 공세를 펼치고 로비전에 나서면서 당초 원안에서 한발 후퇴했다.지난 9일 규제개혁위에서는 “건교부에서 다시 검토해 개선방안을 마련하라”고 입장을 바꿨다. 규제개혁위 관계자는 “힘에 의해 정부가 밀린 것이 아니다”면서 “더 합리적인 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반박했다.그렇지만 주택관리사협회 홈페이지는 “우리 안대로 정부가 철회했다”고 정부 결정에 ‘찬사’를 보내고 있다. 이번 16대 국회는 15대 국회와 마찬가지로 사업자단체들의 규제완화를 골자로 하는 개혁입법 추진에 소극적이다. 핵심 사회단체인 대한변호사협회·대한약사회·공인회계사회·관세사회·세무사회 관련 개혁입법은 여전히 국회의심의과정에서 폐기되거나 계류돼 있어 개혁이 단행된 다른사업자단체와의 형평성 시비와 갈등을 초래하고 있다. 규제개혁위는 지난 6월 공인회계사법 개정안을 ‘시험삼아’ 국회 재경위에 다시 올렸으나 “15대 국회에서 폐기한 법률안을 다시 상정한 것은 국회의 권위를 무시하는 처사가 아니냐”는 호통을 받았다.심지어 민주당으로부터는‘당정협조’를 부탁하러 갔다가 “정부가 당과 국민을 이간시키려 한다”는 야단을 맞았다는 것이다. 최광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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