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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업무용땅 강제매각제 폐지/공업배치법 개정안

    ◎내년부터… 중과세는 그대로/공단에 연구소 등 입주 허용/아파트형공장 설립 기업 자금 지원 내년부터 제조업 공장만 들어설 수 있는 공업단지의 공장시설구역에 연구소 등 공장외 관련 시설의 입주가 허용되고 비업무용 토지에 대한 강제매각제도가 폐지된다. 통상산업부는 4일 제조업체의 공장설립에 관한 규제를 이같이 완화하는 내용의 「공업배치 및 공장설립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공단의 공장시설구역에 공장이 아니더라도 제조활동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연구소,폐기물처리장,물류 및 정보·통신관련 시설의 입주가 허용된다. 기업의 과다한 부동산 소유를 방지하기 위해 도입한 비업무용토지에 대한 강제매각제도와 각종 세법에 따른 중과세 제도 가운데 행정규제 완화차원에서 강제매각제도는 폐지한다. 공장설립과 관련,건축허가·농지전용신고 및 외국인 토지취득 신고는 이 법에 의한 인·허가를 얻은 경우 건축·농지·토지 관계법의 관련 인·허가를 다시 받지 않아도 된다. 수도권의 공단에 입주한 기업이 공단관리기관과 입주계약을 체결하면 시장 등 지방자치단체장으로부터 별도의 공장설립 승인을 받지 않아도 된다. 공공기관뿐 아니라 민간기관도 아파트형공장을 설립할 때 자금지원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통산부는 이 개정안을 오는 10월중 국무회의에서 확정한 후 올 정기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 “프로 중간에 광고” 시청자 짜증 불보듯/TV 방송광고 총량제란

    ◎시간당 규제 풀려 인기프로에 집중/외국 기업광고도 무차별 방송 우려 지난 7월 발표된 「선진방송 5개년계획안」에 이어 경제행정규제완화실무 위원회에서도 방송광고 총량제를 도입키로 함에 따라 기존의 TV방송광고가 크게 변화될 것이 분명해졌다. 총량제의 핵심은 TV광고에서 프로그램 중간광고를 허용한다는 것이다. 중간광고는 최근들어 방송업계와 광고업계에서 줄기차게 요구해오던 것. 우리나라의 광고시장은 80년대이후 급격히 확대되어 현재 한달에 1천50억원 가량의 TV광고시장이 형성되고 있다.하지만 이 광고시장이 업계의 광고수요를 따르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국방송광고공사의 집계에 따르면 현재 청약률에 따른 방송광고 적체물량은 한달에 40억원정도다.물론 이 광고물량 가운데는 가수요물량도 포함되어있어 실제는 더 낮을 수도 있다. 문제는 TV광고를 원하는 물량이 대부분 황금시간대에 집중되어있다는 것이다. 총량제를 도입하면 현재의 시간당 광고시간규제가 풀어져 황금시간대에 광고가 마음대로 가능해진다. 하지만 이러한 정책방향에 대한 시청자단체의 불만도 매우 크다.경제논리만 부각될 뿐 시청자를 보호할 배려가 거의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TV방송이 실제로 3개 방송국 과점체제로 되어있는 우리의 상황에서 중간광고등 자유화는 시청자들의 권익이 제대로 보호되지못할 가능성이 농후하다는 것이다. 또 앞으로 세부적인 정책결정과정에서 시청자들이 소외될 가능성이 커 인기 프로그램의 중간 중간에 상업광고가 불쑥 불쑥 튀어나오는 빈도가 심각한 수준에 이를 수도 있다는 것이다. 미국의 경우 중간 광고가 12분단위여서 시청자들이 매우 큰 불편을 느낀다고 한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황금시간대의 TV광고에 외국기업의 광고가 범람할 것이라는 우려다.외국 프로그램보다도 훨씬 직접적인 정서적 영향을 미칠 외국의 TV광고에 시청자들이 무차별적으로 노출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이다. 이들의 우려대로라면 방송과 광고업계가 장기적 안목에서 시청자들과 신뢰를 쌓는 데도 도움이 되지않는다.현재의 방송광고에 대한 규제가 오히려 방송광고의 신뢰성을 높이고 있다는 역설적인 논리조차도 가능하다. 한국 YMCA 시청자 시민운동본부 백미숙간사는 『경제논리에 따른 방송광고시장의 확대를 외면할 수는 없지만 우리나라 방송 특유의 장점을 훼손해가면서까지 무차별적으로 특정시간대의 방송광고를 늘리는 방향이 돼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 수표·어음 서명으로 발행/배서·보증도 도장 불필요/내년부터

    ◎기명날인과 함께 사용 내년부터 도장을 사용하지 않고 서명만으로 수표와 어음을 발행하거나 배서·보증할 수 있게 된다. 26일 관계당국에 따르면 정부는 현재 수표나 어음의 경우 발행자나 배서자가 이름을 기입한 뒤 날인케 돼 있으나 앞으로는 기명 날인과 서명 가운데 선택해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키로 했다.이를 위해 수표법과 어음법 개정안을 올 정기국회에 상정,통과되면 내년부터 시행할 계획이다. 수표나 어음의 발행·배서·보증에 대해 서명사용을 허용키로 한 것은 최근 각종 금융거래가 도장을 안 쓰고 서명으로 대체하는 경향이 높아지는 데다 대외거래 증가와 시장개방의 확대로 도장을 쓰지 않는 국제 상거래가 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따라서 개인이나 기업들은 앞으로 가계수표나 당좌수표를 발행하거나 배서 및 보증을 위해 도장을 갖고 다니는 불편을 덜게 됐다. 금융계는 93년 4월 정부의 경제행정규제 완화조치에 힘입어 기명 날인 외에 서명도 가능하도록 허용,대출이나 통장개설에 서명을 폭넓게 사용하고 있다.
  • 여행업 영업구역 제한 내년 폐지/경제행정 규제완화 주요내용

    ◎항만하역료 등 부당인상 시정제 실시/특수화물 사업자 위탁관리제 자율화 기업활동을 저해하는 「경쟁제한 법령」들이 여전하다. 제주도에 등록된 여행업자는 서울에서 여행객을 모집할 수 없다.영업구역제한 때문에 서울 여행업자에게 모집비를 주고 여행객을 받는 「웃지못할」 일이 벌어진다.건설협회 등 16개 단체는 법적으로 가입이 의무화돼 있다.모 건설회사의 경우 지난 해 건설협회에 6억4천만원 등 총51개 단체에 16억8천만원을 내야 했다.방송광고의 고정물제(기존 업자에 광고를 우선 배정하는 제도)로 인기시간대에 광고하기도 하늘의 별따기다.외국업체가 「광고기회의 박탈」이라며 반발,통상마찰로까지 번졌다. 정부주도의 경제운용 시대에 과당경쟁 방지 등의 명분으로 만들어진 이같은 법령들은 개방·경쟁시대에 더 이상 존치의미를 잃었다.규제완화와 시장경쟁원리의 회복이라는 차원에서 오히려 늦은 감이 있다.공정거래위원회가 25일 경제행정규제완화위원회에 올린 이들 법령의 개선안을 알아본다. ▷운수업◁ 면허제에서 등록제로 전환키로 한 화물자동차운송업 3개 업종(노선화물,일반구역 중 일반화물,용달화물)의 등록요건을 보다 객관화한다.당초 면허요건(차량대수와 자본금 기준 외에 운송수요와 공급의 적합여부)을 그대로 등록요건으로 하려했으나 차량대수 등 객관적 기준만 둔다.대부분 부처가 규제완화를 한답시고 등록요건 등을 면허요건과 다르지 않게 해 온 행정편의주의에 쐐기를 박은 셈이다.화물운송사업면허를 받은 사업자가 소화물일관운송업(택배업)을 할때 허가를 받지않아도 되게 한다.특수화물사업자가 밴형 화물차를 등록할 때 5t으로 제한하고 5t미만 증차시는 5t 5대마다 1대씩 허용하는 제도도 없애고 사업자 위탁관리제를 자율화한다. ▷외항화물◁ 외항화물 운송사업자는 운임 등 운송조건에 관해 공동행위가 허용되나 부정기선까지 대상이 되는 등 범위가 넓고 하주보호를 위한 장치가 없다.항만하역 요금과 부대운송비까지 운임카르텔에 포함돼 있다.그러나 부정기선은 공동행위에서 제외하고 항만하역요금과 부대운송비는 공동행위를 허용하되 부당인상을 못하도록 시정조치제를 96년부터 도입한다.운임·운송조건도 하주단체와 협의하게 한다. ▷건설업등 도급◁ 건설과 전기공사(2급면허),전기통신공사업자는 공사당 도급한도액을 초과해 도급받을 수 없게 돼있다.때문에 새로운 공법과 기술을 갖춘 업체의 신규 진입을 막고,유효경쟁을 저해해왔다.공사실적이 있는 대형업체에 유리한 이 제도를 이들 분야의 시장개방(97년)에 맞춰 97년부터 98년사이에 없앤다. ▷영업제한◁ 관세사는 신고한 관세관할구역(37개)에서만,국내 여행업자는 등록한 시·도에서만 여행객을 모집할 수 있다.전기공사업이나 전기통신공사업도 면허나 허가를 얻은 지역으로 영업구역이 제한돼있다.때문에 인천으로 들어오던 화물이 부산으로 갈 때 관세업무를 처리하기 힘들다.관세사 영업구역을 내년부터 15개로 광역화하고 98년에 폐지한다.여행업은 내년부터,전기공사업과 전기통신공사업은 98년부터 영업구역 제한을 푼다. ▷보험◁ 방산업체 시설이나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 건물에 대한 화재보험과 정부조달물자의 해상적하보험 등을 보험회사가 공동 인수해왔다.그러나 정부조달물자와 보안을 요하지 않는 국·공유건물은 공동 인수대상에서 제외한다. ▷감정평가 및 부동산업◁ 공정한 평가를 위해 한국감정원과 평가법인에만 허용해 온 표준지가조사업무를 합동사무사까지 넓힌다.부동산중개사 자체가 자격이므로 별도의 부동산중개업 허가제는 규제여서 신고제로 바꾼다.부동산투기가 우려되는 지역에서 중개업허가를 제한하는 것은 중개사의 영업범위가 전국인만큼 98년에 없앤다. ▷방송광고◁ 고정판매방식을 폐지하고 광고요금도 방송사와 광고주·소비자단체 등이 공동 참여하는 위원회에서 결정한다.한국방송광고공사의 기능을 중장기적으로 개편한다.
  • 김영삼 정부 30개월/김대통령에 바란다/각계인사 제언

    ◎규제 완화… 기업 자율·창의성 보장/경제정책 수립에 국제적 시각 도입을 ○이내흔 현대건설 사장 세계는 WTO(세계무역기구)체제가 출범한 이후 치열한 경제전쟁의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범세계적인 이익보다는 자국의 이익을 우선하는 분위기 속에서 경제논리가 이데올로기보다 중시되고 있다. 약육강식의 경제전쟁에서 살아 남으려면 무엇보다 견실한 경제를 갖춰야 한다.정치나 외교적인 힘도 경제력에 바탕을 두지 않는다면 유명무실하다.한 나라의 경제력은 기업에 의해 생성되고 유지되므로,기업이 생산단위로 왕성하게 발전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돼야 한다. 앞으로 기업이 스스로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는 방향으로 정책을 수립해주기 바란다.불필요한 행정규제는 날로 어려워지는 경제환경 속에서 고군분투하는 기업의 발걸음을 더욱 무겁게 하고 기업의 의욕마저 꺾는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 정부와 기업이 서로 믿지 못하고 불신과 규제가 만연할 때 우리는 경제전쟁에서 살아남을 수가 없다.이제는 정부가 기업을 믿고 규제보다는 민간의 자율성과 창의성을 보장하는 방향으로 정책이 빨리 추진돼야 한다. 의욕을 상실한 기업,경제력을 잃은 국가는 앞으로 살아남기 어렵기 때문이다. ○송대희 KOI 부원장 최근의 엔저추세를 감안하더라도 금년에 우리경제는 1인당 1만달러소득 수준에 접근하리라고 예상된다.그러나 선진국으로 가는 길은 결코 쉽지 않다.이는 우리가 과거의 선형적 연장선상에서 보는 시각으로는 결코 해결될 수 없는 많은 정책과제를 안고 있기 때문이다.첫째,세계속에서의 한국경제를 다듬어 가는 일이다.한국경제 활동영역의 폭을 넓히고 국내경제정책도 국제관계적 구도에서 검토되어야 한다.일본·중국·미국 및 동남아 등 주요지역과의 전략적 연계관계를 보다 현실적으로 검토해야 한다.세계화·개방화 등이 구호가 아닌 현실이 되어야 한다.둘째,실타래처럼 얽혀 있는 재벌문제의 가닥을 풀어나가야 한다.대기업집단의 국민경제적 공헌은 인정하되 경쟁제한적 행위 및 불공정 경쟁방법악용은 강력히 견제하는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중소기업문제는 재벌문제와 맞물려 있다.재벌문제는 재벌스스로 푸는 노력이 있어야 한다.샛째,정부의 역할을 새롭게 정립해야 한다.획기적인 정부조직개혁에 상응하는 기능변화가 미흡했다.산업활동개입은 축소되어야 하지만 경쟁질서확보,안전및 복지환경 조성 등 기능은 오히려 강화되어야 한다.이제 정부는 통치가 아니고 경영이다.작은 정부이되 우리의 안전과 질서를 확실히 지켜주는 강하고 효율적인 정부이어야 한다. ○이재웅 성균관대 교수 변화와 개혁을 내걸고 출범한 김영삼대통령의 취임 2년반을 돌이켜 볼 때 경제분야에서 가장 두드러진 업적은 역시 금융실명제의 실시라고 하겠다.이것은 단순한 경제개혁이라기 보다 정치 및 사회개혁을 동시에 추구하는 것이다. 금융소득 종합과세와 함께 부동산 실명제까지 실시되면 그 효과는 더욱 뚜렷해지겠지만 그 동안의 성과도 대체로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러나 앞으로 우리 경제가 선진화되기 위해서는 정부의 규제완화 및 재정·금융개혁에서도 더욱 가시적인 성과를 이룩해야 할 것이다.기업과 정부간의 관계를 재정립하고 경제질서를 확립하여 중소기업에도 동등한 경쟁여건을 마련함으로써 우리 경제의 균형발전을 이룩해야 한다. WTO(세계무역기구)체제에 대비하여 우리 경제의 개방화·세계화도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하며,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의식개혁도 효과적으로 추진해야 한다. 과거의 고도성장,양적성장 위주의 경제정책을 지양해야 한다.경제선진화 및 생활의 질을 향상하기 위해서 경제안정이 역시 무엇보다 중요하다.물가안정에 더욱 치중해야 한다.선진국 수준의 물가안정 없이는 우리 경제가 선진화될 수 없다고 본다.
  • 경제 정책/전문가 대담(문민정부 후반기 과제:4)

    ◎「임금인상↔물가상승」 악순환 차단해야/“중기엔 유연하게” 실명제 보완 바람직/향후 2∼3년 물가안정에 역점을/민간서 규제완화 주도권 가져야/「공기업 민영화」 후속조치 필요… 국제수지 적자는 큰 문제 안돼 문민정부는 출범 직후부터 신경제 5개년계획을 수립,침체에 빠진 경기를 회복시키는 데 어느 정도 성공했다.또 검은 돈을 차단하기 위해 지난 5·6공정권에서 연거푸 실패한 금융실명제를 마침내 단행했다.또 경제행정규제를 완화하는 등 여러 개혁조치를 잇달아 시행하고 있다.후보시절부터 경제대통령을 자임한 김영삼대통령은 취임 후에도 줄곧 과천청사를 방문,개혁정책을 독려하는 등 「YS노믹스」를 실천하는 데 앞장서왔다.문민정부 후반기를 맞아 곽상경 고려대교수(경제학)와 이한구 대우경제연구소장의 대담을 통해 집권중반까지의 경제를 평가하고,앞으로의 경제정책전망 및 과제를 짚어본다. ▲이한구 대우경제연구소장=현정부 출범후 국민경제에 도움이 됐다고 생각되는 것은 신경제 5개년계획을 만들면서 본질적인 문제가 무엇이냐를짚어보고,바꿔보고자 하는 계기를 마련한 점입니다.아직 준조세와 부정부패는 남아 있지만 김대통령이 정치자금을 받지 않겠다고 선언한 이후 기업의 부담이 줄어든 것도 눈에 보이는 긍정적인 효과입니다.기업들이 국제화와 경쟁촉진·경영합리화·리엔지니어링·리스트럭처링 등에 신경쓰게 된 것도 공으로 볼 수 있지요. ○기업들 부담줄어 ▲곽상경 고려대교수=현정부의 집권 전의 물가상승률은 연 9%대였으나 6%대로 낮아지는 등 경제성장률과 물가상승률은 나쁜 편이 아닙니다.초기는 국제수지도 괜찮았지요.현정부가 출범할 때의 경제환경이 좋았던 게 주요인입니다. ▲이소장=이런 긍정적인 면도 있지만 현정부 출범후의 문제도 적지 않아요.「고비용 저효율」의 틀을 깨 성장잠재력을 높여야했으나 제대로 되지 않았지요.인건비와 금융비용이 아직도 높지 않습니까.신경제 5개년계획을 만들면서 경기부양쪽으로 몰고 간 것도 잘한 정책은 아닙니다.당시는 경기가 좋아지는 상황이었는데 경기부양을 펴니,지나친 경기상승을 가져왔어요.경제주체들의 체질개선을 유발할 필요가 없었다는 말입니다.엔고와 경기사이클상으로 경기가 좋을 수 밖에 없었기 때문에 체질개선으로 이어질 수가 없었지요. 또 경쟁이 치열한 국제화와 자유화시대에 약자가 살아갈 수 있는 지원책이 없던 것도 문제입니다.최근 중소기업과 영세상인을 위한 대책이 나오지만 시기적으로 늦었습니다. ▲곽교수=출범당시는 저성장에서 고성장으로 가는 과도기였습니다.당시 1인당 국민소득(GNP)도 6천달러를 넘어섰기 때문에 경제구조와 내용면에서 좋은 변화가 이뤄질 수 있는 여건이 조성돼 있었지요.경제지표와 양적으로는 잘 관리할 수 있는 입장이었지만 신경제 5개년계획과 같은 획기적인 것을 내놓으려 하다가 결국에는 시도한 것과 실제와의 거리감만 생기게 됐습니다. 정부는 생산·투자 등 기업의 고유업무는 기업에 맡기고 공정한 경쟁과 국민을 위한 효율적인 경제가 이뤄지도록 뒷받침하면 되는데 현정부는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한 것 같습니다. ○내년 성장률 7% ▲이소장=하반기부터는 경제성장률이 떨어지겠지만 문제는 떨어지는 폭과 속도입니다.내년의 경제성장률이 4∼5%로 급격히 떨어지면 조정할 필요가 있지만 그럴 가능성은 없다고 봅니다.내년의 성장률은 7%로 괜찮지만 물가상승압박이 문제입니다.소비는 지속되고 건설은 회복되겠지만 설비투자와 수출은 다소 둔화될 것으로 보입니다.결과적으로 내수주도의 경제환경이 만들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올해까지의 성장대가는 무역수지적자로 그런대로 치러냈지만 내년에도 이렇게 갈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2년반동안 경제의 체질개선이나 구조조정을 했어야 하는 데,그렇지 못해 앞으로 어려울 전망입니다.세계경기가 어려우면 고생할 게 뻔하지 않습니까. ▲곽교수=현정부는 미래를 대비하는 데는 소홀했다는 비판을 면할 수 없습니다.앞으로 성장률은 낮아지고 물가상승률은 오를 것으로 예상됩니다.세계 전체적으로 볼 때도 에너지와 자원공급이 좋은 편도 아니지요.국제수지적자폭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 등 내년 이후가 걱정입니다. 정부는 이런 상황에서 지금부터 2∼3년간 무엇을 목표로 할 것인지를 확고히 해야 합니다.물가안정과 경제성장,국제수지적자축소를 모두 달성하려고 하다가는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이중 물가안정에 가장 역점을 두는 게 좋을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의 경제규모로 볼 때 국제수지적자는 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물가상승과 임금인상의 악순환을 막고 안정을 추구하는 게 가장 필요합니다.문제는 내년에는 총선,97년에는 대통령선거가 있기 때문에 물가안정을 택하는 게 쉽지는 않을 것이라는 점입니다. ▲이소장=개혁의 두 수레바퀴는 역시 금융 및 부동산실명제의 전격적인 실시입니다.실명제의 실시는 사회정의 및 경제정상화의 실현에 획기적으로 도움을 주는 일대사건이었죠.그런데 정부는 이런 호재를 제대로 요리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실명제는 경제의 틀을 깨지 않는 범위내에서 지하경제와 비자금조성 등을 없애는 것입니다.지금까지의 결과는 미흡합니다.실명제는 자금의 출처가 낱낱이 드러나므로 대기업의 경우 신규사업추진이 어려운 실정입니다.중소기업도 세금을 많이 물지 않을까 하는 우려감으로 사채시장 쪽에서 나오지 않기 때문에금융기관과의 거래가 늘지 않아 본래의 취지가 퇴색된 셈이죠. 따라서 중소기업에 대해서만이라도 과표를 늘리고 세율을 낮추며,중기자금을 제도금융권에서 일정부문 취급하는 방향으로 유도해야 합니다. ▲곽교수=실명제실시를 전적으로 찬성하며 잘했다고 생각합니다.국민 모두가 공감을 하고 있고요.그러나 실명제정착을 단기에 완결,치적으로 삼으려는 인상을 받았다고 지적하고 싶습니다.때문에 보완책의 마련 등이 미흡,효과가 반감되는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실명제는 사채시장의 돈을 제도권으로 끌여들여 이자율을 떨어뜨리는 게 목적이었지만 아직도 사채시장 등 지하경제가 온존,이자율은 떨어지지 않고 중기의 대출사정도 나아진 것이 없습니다.따라서 금융소득에 대한 과세형평을 꾀하고 실명제의 적용을 자금이 필요한 중기에는 유연하게,투기성 돈에 대해서는 엄격하게 해야 합니다. ○총선 등 악재 잠재 ▲이소장=부동산실명제의 경우 그 목표가 투기억제와 탈루세금의 포착이라면 세율조정과 행정력동원이 더 바람직합니다. ▲곽교수=부동산실명제도 금융실명제와 마찬가지입니다.너무 엄격하게 적용하면 부작용만 생깁니다. ▲이소장=기업정책에는 비판을 받을 여지가 많습니다.특히 대기업에 대해 「제재를 한다」는 인상을 주는 경우가 많았다는 얘기입니다.우선 이 점을 불식시키는 게 급선무입니다.「손볼 일」이 있으면 「케이스 바이 케이스」로 대처해야 합니다. 물론 대기업에 문제가 많은 것은 사실입니다.그러나 넓게 생각해 대기업에 자율성을 부여하고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경쟁력을 키워주는 정책을 추진해야 합니다. ▲곽교수=기업정책은 국민경제 차원에서 이뤄져야 합니다.또 기업정책이 어떤 방향으로 나갈지 명쾌하게 제시해야 합니다.그래야만 기업이 경쟁력을 가지는 체질개선이 이뤄지기 때문입니다.대기업에 대해서는 외국기업과 마음껏 경쟁을 할 수 있도록 자유로운 환경을 제공하고,중소기업은 유망기업에 대해서만 선별적으로 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이소장=규제완화도 개혁조치의 하나로 평가할 만합니다.모두가 필요성을 인정하는 데다 양적인 면에서 많이 이뤄졌기 때문입니다.다만 규제완화가 피부에 와닿지 않는 것은 규제를 풀어주는 쪽의 기득권과 관련돼 핵심부문이 빠진 탓입니다. 규제완화를 제대로 하려면 민간이 주도권을 갖고 청사진을 제시해야 바람직합니다.특히 지금의 행정부조직을 그대로 두고는 거의 불가능하므로 기구를 축소하는 대신 인센티브를 주는 방향으로 추진해야 합니다. ○기업자율성 제고 ▲곽교수=규제완화는 하루아침에 이뤄지는 것이 아닙니다.기본적이고 단계적으로 추진해야 합니다.그런데 즉흥적이고 단발성으로 처리하다 보니 좋은 결과를 도출하기 어렵죠.추진과정에서 어려운 점이 있으면 유보하고 다음 정부로 넘기는 것도 고려해볼 만합니다. ▲이소장=공기업의 민영화와 사회간접자본(SOC)투자에 대한 민자유치,금융산업개편도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입니다.「선언」만 했지 후속조치가 미흡했다는 지적이 많습니다.특히 금융산업개편의 경우 전체의 틀속에서 추진하는 것이 아니라 부분별로 실시하는 게 문제입니다.할부금융사의 설립을 주택·자동차 등 따로따로 하는 게 대표적 예죠.이것은 무의미합니다.정부는 원칙만 마련해주고 기업이 알아서 하도록 그냥 놔두라는 얘기입니다. ▲곽교수=공기업 민영화의 경우 타임 스케줄만 제시한 뒤 지금 아무 얘기도 없습니다.포기한 것인지,한다는 것인지 알 수가 없는 상태입니다.지금이라도 어떻게 할 것인지를 구체적으로 밝혀야 할 때라고 봅니다.
  • 경제규제완화 실무위,경쟁제한법령 개선안

    ◎건설 도급한도제 97년 폐지/부동산중개업 허가제서 신고제로/방송광고 총량­중간광고제 10월 도입 오는 10월 1일부터 기존 광고주에게 우선 배정하는 방송광고의 「고정물제도」가 폐지돼 중소기업이나 외국업체들도 인기시간대에 광고를 할 수 있게 된다. 97∼98년엔 건설·전기·전기통신 공사의 도급한도제가 없어지며 내년엔 여행업의 영업구역(시·도)제한이 폐지된다.98년에는 부동산 중개업이 허가제에서 신고제로,내년엔 노선화물 등 일부 화물자동차운송업이 면허제에서 등록제로 각각 바뀐다.그동안 기업들이 강제가입해야 했던 건설협회 등 16개 사업자단체의 가입이 기업자율에 맡겨진다. 정부는 25일 이석채 재정경제원 차관 주재로 「경제행정규제완화 실무위원회」를 열고 경쟁제한 소지를 담고 있는 30개 경제법령을 이같이 손질하기로 했다. 방송광고료의 경우 현재 한국방송광고공사와 광고주협회가 협의·결정하고 있으나 내년부터는 한국방송광고공사와 방송사,광고주,소비자단체로 구성되는 「방송광고요금 조정위원회」에서 결정토록 했다.고정광고물제도 10월부터 폐지,이 물량을 전량 임시물(순번제)로 배정해 신규 업체나 외국업체 등 그동안 광고를 배정받지 못했던 업체도 인기시간대에 광고할 수 있게 했다.현행 프로그램의 10%로 제한되는 광고에 대해 총량제(프로그램이나 시간에 관계없이 전체 광고시간만 준수하는 것)와 중간광고제(예컨대 드라머 사이에 광고를 끼워넣는 것)도 도입키로 했다. 내년에 노선화물과 용달,그리고 일반구역 중 일반화물 등 면허제로 남아있는 화물자동차운송사업을 등록제로 전환하면서 등록요건을 완화하고 화물운송사업자의 경우 별도의 허가를 받지 않고도 소화물일관운송업(택배업)을 할 수 있게 했다.
  • 일본에선…/한국의 무역적자(한국속의 일본,일본속의 한국:15)

    ◎수교후 대일적자 총 1천억불 육박/기계 등 자본재 수입이 90%이상 차지/최근 중화학분야 수출 신장… 개선 조짐/경쟁력이 관건… 기술개발에 과감한 투자 시급 지난해 주일대사관 국정감사장.국회의원들이 나날이 늘어가는 대일무역적자 문제에 대한 대사관 차원의 대책을 물었다. 대사관측은 우선 김영삼정부가 대일무역적자를 경제논리로 풀어 나가기로 했다는 점을 지적하고 대일적자는 한국의 산업구조상 불가피한 면이 있으며 당분간 개선은 힘들 것이라는 내용의 경제논리에 따른 설명을 덧붙였다. ○흑자기록 「전무」 즉각 의원들의 호통이 잇달았다.「엄청난 무역적자를 줄이기 위한 노력을 포기했다는 말인가」라는 질타에 대사관측은 그런 뜻이 아니라고 극구 해명했다.하지만 감사장을 나서는 의원이나 대사관 직원이나 모두 대일무역적자가 쉽게 줄어들 성질의 것이 아니라는 점은 누구나 수긍하고 있었다. 대일무역적자.우리 경제를 오랫동안 짓눌러 온 문제다.한·일 양국이 국교를 정상화한 65년 우리나라의 무역수지는 2억8천8백만달러 적자.이가운데 대일무역적자는 1억2천2백만달러로 전체의 42.4%를 차지했다. 이 때부터 우리나라는 단 한번도 대일무역흑자를 거두지 못했다.지난해 적자는 1백19억달러.전체 무역적자의 1백89%나 된다. 65년부터 지난해까지 대일누적적자는 9백44억7천9백만달러.우리나라 외채는 지난해 말 5백68억달러.대일무역적자는 우리 경제가 극복해야 할 가장 큰 과제인 것이다.올해 대일적자는 1백50억달러를 넘어설 전망이다. 왜 우리는 일본에 대해 막대한 무역적자를 기록해야만 하는가. ○일본시장 폐쇄적 우선 일본으로부터의 수입액을 품목별로 보자.지난해 총수입액 2백53억9천만달러 가운데 기계류 및 운반기계가 91억5천만달러를 기록하는 등 자본재·원자재·부품 등이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산업을 육성하고 수출을 늘리기 위해 일본으로부터 설비재 등을 수입했다는 이야기다.좋게 보면 사치품·소비재가 적은 만큼 수입구조가 매우 건전한 것이고 뒤집어보면 우리 산업구조가 일본에 매어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투자의 위험이 높고 자본회수가 오래 걸리는 자본재산업 등은 일본에 의존하면서 산업개발에 나섰다.그 뒤에도 이런 손쉬운 성장전략이 지속됐다.성장하면 할수록,수출이 늘어나면 늘수록 대일무역적자는 커져갔다. 주일대사관의 신동오상무관은 『왜 일본탓은 안하느냐라는 분위기가 있지만 경제관점에서만 보면 일본을 탓할 것은 거의 없다』라고 말한다. 문제는 수입액만큼 수출 할 수 있는 우리의 대일본 수출 경쟁력이다. ○적자 요인들 여전 폐쇄적인 일본시장과 복잡한 일본의 유통구조도 수출에 어려움을 주고 있다.특히 김 등을 비롯한 농수산물의 경우 수입쿼터제라든가 행정규제로 수출이 막혀있는 품목들이 꽤 있다.하지만 대일무역적자를 말할 때 역시 제일 중요한 것은 제조업 상품의 경쟁력이다.농수산물의 수입제한조치를 통상외교를 통해 풀어 나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기대치는 불과 수억달러에 불과하다. 일본시장의 유통구조가 복잡하다고 하지만 우리와 비슷한 입장의 중국은 뛰어난 가격경쟁력을 앞세워 복잡한 유통구조를 극복한 섬유류의 수출에 힘입어 지난해 89억달러,올해 5월까지 55억달러의 대일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우리 경제로서 돌파구는 역시 고부가가치 제조업 상품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지난해 자본재 부품산업 육성을 통해 수입의존도를 줄이고 고도기술산업 분야의 일본투자를 유치할 것 등을 목표로 설정했다.이와관련,아시아경제연구소의 미즈노 준코(수야순자)연구원은 『기계설계능력이 떨어지면 산업전체의 국제경쟁력이 떨어진다』면서 『한국은 독자적인 기계설계능력을 갖추기 위해 적극 투자해야 할 것』이라고 충고한다. 일부 희망적인 조짐도 있다. 대일본수출을 보면 주요 품목이 점차 전자·전기와 철강 등 중화학분야로 옮아가고 있다.특히 올해들어 5월까지 반도체 등 전자·전기분야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4.3%,철강은 53.1%의 대일수출신장세를 보이고 있다.엔고 현상에 힘입은 바 크다.때문에 엔고의 메리트가 가시면 또 줄어들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기도 하다. 여하튼 통상산업부 등 정부는 최근 추세가 이어지면 대일무역적자가 장기적으로 양국 산업의 수평분업화,무역의 확대균형화를 이루면서 개선돼 나갈 것으로 희망반 분석반의 전망을 하고 있다. ○산업구조 일 의존 일본 아세아대학의 노조에 신이치(야부신일)교수도 『반도체 등의 수출증가가 대일적자를 획기적으로 줄여줄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한다. 그러나 이에 대한 반론도 만만치 않다.적자 가중요인이 여전히 도사리고 있다는 것이다.환경산업분야도 곧 유망산업으로 등장할 전망이지만 한일간 기술격차가 현격한 실정이다.또 97년 건설시장을 상호개방할 경우 성수대교 추락사고와 삼풍백화점 붕괴사고를 낸 한국 건설업체의 일본진출보다는 일본 업체의 한국진출이 활발하게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이와함께 자동차 시장이 개방돼 나가면 한국차의 일본진출보다 일본차의 한국진출이 더 활발하지 않겠느냐는 전망도 유력하다. 대일 무역적자를 해소해 나가는 열쇠는 기계 등 자본재의 경쟁력에 있다.이들 분야가 수입대체 나아가 수출유망품목으로 성장하느냐에 달려 있다.한일국교정상화 30년.엄청난 누적 무역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대일본 교역을 바람직한 상태로변화시키기 위해서는 이제부터라도 제2 중흥의 각오로 기술개발에 나서지 않으면 안될 것이다.
  • 외국인투자 인가·사후관리 업무/32개업종 주무부처로 이관

    ◎재경원,새달부터 다음 달부터 항공 운송업과 항공기 임대사업,골프장 운영업,유선 방송업 등 32개 업종에 대한 외국인 국내투자의 인가 및 사후관리 업무가 재정경제원에서 통상산업부 등의 관련 부처로 이관된다.지금은 1천41개의 외국인 투자 허용 업종 중 인가대상인 43개 업종에 대한 인가 및 사후관리 업무를 재정경제원이 모두 맡고 있다. 재정경제원은 7일 경제행정규제 완화 및 정부기능의 효율화를 위해 이 달 중 외자도입법 시행령을 이같이 개정,다음 달부터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다음 달부터 재경원은 43개 업종 중 신용판매 금융업과 생명보험업 및 증권거래업 등 금융관련 11개 업종에 대한 인가 및 사후관리 업무만 맡는다.건설용 모래 및 자갈 채취업과 일반구역 화물 자동차 운송업·정기 및 부정기 항공 운송업·항공기 임대사업 등 9개 업종은 건설교통부로,종합무역업과 화약 및 불꽃제품 제조업·담배무역업 등 8개 업종은 통상산업부로 각각 넘어간다. 이밖에 종묘생산업과 곡물 및 종자도매업 등 3개 업종은 농림수산부로,전문 및 일반 강습소 등 2개 업종은 교육부로,골프장 운영업은 문화체육부로,유선방송업은 공보처로 각각 이관된다. 한편 재경원은 외국인 투자에 대한 상담과 안내 및 신고에 관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중소기업은행 본점에 설치한 「외국인 투자종합 지원센터」의 운영권을 통산부에 위탁하기로 했다.
  • 일,수입쌀값 너무 높아/UR협정따라 첫수입/국내쌀값과 비슷

    【도쿄 연합】 우루과이라운드(UR)협정에 따라 금년부터 수입되는 외국쌀에 대한 일본내 첫 입찰이 26일 도쿄에서 이루어졌으나 실적을 올리려는 상사가 쇄도하는 바람에 턱없이 높은 값에 낙찰됐다. 이번 입찰은 수입상사와 쌀도매상이 한조를 이루어 수입상사가 식량청에 수입쌀을 파는 가격과 도매상이 식량청으로부터 사들이는 가격을 같이 기입하는 매매동시입찰(SBS)방식으로 이루어졌다. 이에 따라 일본 소비자는 값싼 외국쌀이 수입되더라도 행정규제 때문에 국내쌀과 비슷한 가격으로 외국산 쌀을 사먹게 됐다. 업자들이 적자를 각오하면서도 수입쌀을 높은 가격에 사들이는 것은 수입쌀 취급실적을 올림으로써 앞으로 본격적으로 실시될 입찰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올해 UR협정에 따라 국내 소비량의 4%인 약 40만t의 쌀을 의무적으로 수입해야 한다.
  • 백화점 바겐세일 규제 완화/정부/기간 늘려 주거나 연중허용 검토

    ◎물류·환경규제 완화방안 확정 내년부터는 자연녹지 안에도 대형 할인점 및 중소기업이 공동으로 추진하는 유통시설을 설치할 수 있게 된다.또 공해배출시설의 허가제가 폐지되고,신고제로 바뀐다. 정부는 26일 경제행정규제 완화 실무위원회(위원장 이석채 재정경제원 차관)를 열고 국민경제에 파급 효과가 큰 11개의 중점 과제중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유통·물류 및 환경 분야의 규제완화 방안을 확정했다. 방안은 또 연내 수질환경보전법을 개정,현재 허가제인 각종 공해배출시설을 신고제로 바꾸도록 했다. 이와 함께 기업활동의 자율화를 위해 현재 연 60일(1회 15일)로 제한돼 있는 백화점의 할인특매기간(바겐세일)에 대한 제한을 완화,할인특매기간을 아예 없애거나 늘리도록 했다.
  • “기업이 정부위에 서선 안된다”­최회장/전경련세미나서 시국관 피력

    ◎한강다리 모조리 다시 건설해야 할것/지자체장들과 현재론 대화계획 없어 최종현 전경련 회장이 5개월만에 다시 말문을 열었다. 지난 2월 현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해 강도높은 비판을 했다가 홍재형 경제부총리를 방문,「진사」를 하는등 곤욕을 치렀던 최회장은 21일 제주에서 전경련 출입기자단과 만나 정부와 재계와의 관계를 비롯해 최근의 잇단 대형사고등 시국현안을 보는 입장을 피력했다. 최회장은 이날 전경련 주최 제9회 최고경영자 하계세미나에 참석한뒤 기자들과 1시간30여분동안 저녁식사를 같이 했다. 평소 판단이 내려지면 거침없이 입바른 소리를 하는 스타일인 그는 이날 5개월 전의 「설화」를 의식한 듯 바람직한 정부와 기업간의 관계에 대한 질문을 받고 『기업가가 정부 위에 서려고 해서는 안된다.미국에서도 과거 유에스 스틸이 케네디 대통령과 싸우다가 혼이 났었다.현재의 클린턴 대통령에게 대항하려고 하는 기업이 있느냐』고 말해 종전의 입장을 완전히 바꾸었다. 그러나 『전 세계가 하나의 시장인 세계화 시대에도 기업이 아무리 해도 안되는 것이 하나 있다.바로 행정부의 규제이며 그것이 경쟁력 약화의 요인』이라며 정부의 행정규제에 여전히 강력한 불만을 표시했다. 최회장의 지방화 시대에 대한 인식은 다소 부정적이었다.『지금 우리에게 시급한 것은 1인당 GNP(국민총생산)를 3만달러 수준으로 만드는 것이지 꼭 지방자치가 아니지 않느냐』고 다소 의외의 반응을 보였다. 그러면서 그는 이해찬 서울시 부시장의 서울시 지하철 노조 해직자 복직발언 파문을 계기로 지방자치단체들이 기업경영에 큰 영향을 주는 정치적인 이슈들을 많이 제기할 것으로 보고 재계차원에서 이 문제들에 대처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다만 현재로서는 새로 선출된 시·도지사등 지방자치단체장들과의 대화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흥미를 끄는 것은 삼풍백화점 붕괴 등 최근의 잇단 대형사고에 대한 인식이다.그는 먼저 『삼풍 참사를 며칠이고 계속해서 TV에 비춰대는 등 언론이 우리 사회의 어글리 페이스(추한 면)만을 지나치게 보도했다』고 언론에 화살을 돌렸다. 이어 『그러나 거슬러 올라가 보면 성수대교 붕괴 같은 사고는 그 원인이 과거 전쟁이 빚은 유산이 아닌가 생각된다』고 특유의 생각을 밝혔다. 6·25전쟁때 이승만 정권이 남하하면서 한강다리를 부수느라고 애먹었고 수복후 다리를 재건하는데도 매우 힘들었다는 것이 그의 분석이다. 전쟁의 유산이 다리를 부실하게 건설하는 요인중 하나가 됐으며 삼풍백화점 참사도 부지불식간에 그런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는 나아가 『서울에 있는 한강다리는 모조리 다시 건설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 행정규제보다 근본대책을(중기인 발언대)

    『돼지새끼 몇마리 죽는다고 해서 4천만 국민의 생활을 불편하게 할 수 없다』 김중위 환경부 장관이 이쑤시개 사용금지를 해제하면서 말한 명언 중의 명언이다. 우리도 이제 1인당 GNP가 1만달러 시대로 환경문제와 국민생활의 의식수준 등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무조건 문제가 제기되면 규제나 금지로 일관하니 이를 만드는 제조업체나 사용하는 국민들은 불편이 많다. 보다 편리하고 경제적인 것을 찾는 것은 선진화에 따른 국민의식의 기본인데 강제로 규제하는 것은 다른 문제를 야기시킨다는 사실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환경부는 오는 8월1일부터 쇼핑백과 일회용품 및 도시락 사용을 금지한다고 발표했다.이는 소비자의 입장이나 생산되는 내용물의 원가 등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듯하다.문제는 이들 제품의 환경공해에만 초점을 맞춘,근본적인 대책이 없는 안이한 임시방편에 불과하다는 생각이다. 소각로를 이용한 발전시설이나 열활용 등 재활용방안을 고안,국민생활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는 길이 얼마든지 있다.최근 일본 오사카시의 작은 소각장에서 하루 6백t의 쓰레기를 처리,시간 당 1천8백㎾의 전기를 생산해 이를 일본 전력회사에 판매하고 있는 것을 현지 방문에서 확인했는데 우리도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적절한 대책도,대체 상품도 없는데 일방적인 규제만 일삼는다면 우리는 선진국민이 누려야할 편리함이나 권리도 갖지 못할 것이다.그렇다면 1인당 GNP 1만달러가 무슨 소용이 있을까.
  • 일부지방서 반상회 없앤다는데…(정부시책 이렇습니다)

    ◎순기능 높이 평가… 예외없이 존속/고용보험 관련 정부지원 전혀없나/노사부담 원칙… 전산망 구축 등 지원/3천㎡이하 매장 허가없이 개설 가능/이달부터 유통산업 경쟁력 강화돕게 □일부 지방에서 앞으로 반상회를 폐지하겠다는 일부 보도가 있는데 어떻게 되는가=결론부터 말하면 반상회는 앞으로도 전국적으로 예외없이 계속된다.민선 단체장 체제가 출범하면서 대전 광역시의 모 구청장이 반상회 폐지를 추진했었던 것은 사실이다. 선거 과정에서 반상회 폐지를 공약했고 주민 불편을 초래할 뿐 실익이 적다는 게 그 이유였다. 그러나 폐지를 추진했던 기초단체장은 반상회가 행정 현안의 홍보에 큰 도움을 주고 특히 도시에서는 이웃간 친목을 도모시키는 매개 역할도 한다는 순기능을 높이 평가해 폐지방침을 전면 백지화했다. 반상회는 지난 76년 시·군·구 통반 설치 조례에 따라 처음 실시된 이후 매달 한번씩 전국의 45만2천여 곳에서 반별로 열리고 있다. 한편 내무부는 국가행정의 통합성을 계속 유지하기 위해 반상회 등 국가적으로 시행되는 각종 행사나 모임은 계속 실시하도록 각 지방자치 단체에 적극 권장하고 있다. □지난 1일부터 실시된 고용보험제와 관련,정부가 재정을 전혀 부담하지 않고 있다는 일부 신문의 보도가 사실인가=고용보험제는 노사를 위한 제도이기 때문에 사업비용을 노사 당사자가 부담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만일 정부가 보험사업비용의 일부를 지원한다면 고용보험과 전혀 관련이 없는 국민이 납부한 세금으로 노사를 지원하는 결과가 되므로 오히려 불합리하다고 할 수 있다.그렇다고 정부가 전혀 재정지원을 하지 않는 것은 결코 아니다.보험사업비용은 지원하지 않으나 고용보험제를 운영하는데 필요한 인건비 등 기관운영비와 전산망 구축 등을 위해 올해 2백23억원을 지원하고 있고 96년에는 3백억남짓을 정부에서 부담할 계획이다. □대형매장 개설이 쉬워진다는데 사실인가=시장개설 허가를 받아야 할 매장면적이 1천㎡이상에서 3천㎡이상으로 확대돼 아파트 단지 등의 소규모 상가들은 별도의 시장개설 허가없이 시장영업을할 수 있게 됐다.정부는 유통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유통관련 행정규제를 크게 완화하기 위해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도·산매업진흥법 시행령을 이같이 개정해 이 달부터 시행 중이다. 허가 없이 개설할 수 있는 매장면적의 범위가 프라이스클럽 등과 같은 대형점은 종전 1천㎡에서 2천㎡까지,쇼핑센터,백화점 등 대규모 산매점은 3천㎡에서 4천㎡까지로 각각 확대됐다.그러나 대형점은 1백%,대규모 산매점은 50%,도매센터는 10% 이상의 점포를 직영해야 한다.대형점,대규모 산매점,도매센터 등은 판매시점정보관리시스템(POS) 등의 유통정보화 시설을 반드시 갖춰야 하며,「쇼핑」·「쇼핑타운」·「쇼핑몰」 등 상가를 뜻하는 명칭 가운데 쇼핑몰을 제외한 다른 유사명칭은 모든 도·산매업자들이 사용할 수 있다.
  • 6·27선거 화제의 당선자들/5선의원이 구청장…광명 홍일점 여시장

    ◎「장군의 손녀」 김을동씨 재수끝 “광역의원”/동장출신 무소속후보 예전의 상사 눌러/옥중당선자 모두 12명… 재선거여부 관심 ○…5선의원과 국회부의장등 기초단체장 당선자 가운데 가장 화려한 정치경력을 자랑하는 서울 마포구청장 당선자 노승환(민주당·68)씨는 출마 때부터 줄곧 밝혀온 「주민에 대한 마지막 봉사」를 거듭 다짐. 노씨는 『지난 30여년동안 중앙정치무대에 치중,지역주민에 대해 항상 죄스러웠다』며 『이제야말로 진짜 지역을 위해 일해나가겠다』고 피력. ○국졸 장애인도 영예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으로 비유되던 서울 종로구 제1선거구 시의원 투표에서는 서울대 총학생회장 출신의 「다윗」 이성호(32·민주당)후보가 대형음식점 「하림각」대표로 전국 최다득표를 노리던 「골리앗」 남상해(57·민자당)후보를 3천여표 차이로 따돌리고 시의회에 입성. 미혼으로 91년 시의원선거에 이어 두번째 도전끝에 당선된 이씨는 『젊은 패기로 시정을 개혁해나가라는 뜻으로 알고 열심히 일하겠다』고 소감을 피력. ○…서울 종로구 제2선거구 시의원에 당선된 양경숙(33·여·민주당)씨는 약사출신인 김충용(56·민자당)후보를 눌러 91년 영등포구갑선거구에 시의원후보로 출마했다 2등으로 아깝게 고배를 마신 남편 남근우(39·민주당 민주개혁정치모임 사무처장)씨의 패배를 4년만에 설욕. ○…서울 동대문구 제3선거구에서 시의원으로 출마한 「장군의 손녀」 탤런트 김을동(50)씨가 재수끝에 광역의회의원으로 입성. 91년 지방의회선거에서 1백90여표의 근소한 차이로 고배를 마신 뒤 이번에 다시 도전,당선된 김씨는 『골목골목을 누비는 저인망식 선거운동이 주효한 것 같다』며 『앞으로 맞벌이부부를 위해 탁아시설을 증설하고 낙후된 지역발전을 위해 힘쓰겠다』고 기염을 토로. ○…92년 봄 총선 때 군 부재자투표부정사실을 폭로한 이지문(27·민주)씨는 서울 영등포 제4선거구에서 시의원후보로 출마,2위와 5천표이상의 차이로 당선. 이씨는 『탁아문제해결과 휴식공간확보 등 주민복지향상을 위해 복지분과에서 일하고 싶다』고 설명. ○…서울 용산구의회의원선거에서는 국졸에다 오른손마저 못쓰는 장애인후보 이영석(45)씨가 첫 도전에서 당선. 소년·소녀가장돕기운동과 농어촌장기보내기운동에 열성인 이씨는 『실천가능한 조그마한 공약을 내건 것이 주효한 것같다』고 분석. ○…대구시 남구청장에는 치과의사인 무소속 이재용(40)후보가 민자당 이규열(58)후보를 누르고 당선.민자 이후보는 구청장을 두차례 지내는 등 강적이었으나 반민자태풍으로 낙선. ○영남에 민주당깃발 ○…양구군수에 단독입후보한 임경순(민자)후보는 투표자의 3분의 1이상의 득표로 무난히 당선.또 해운대구청장과 동래구청장에 혼자 출마한 서석인후보와 이규상후보도 당선이 확정. ○…부산 강서구청장에는 동장 출신의 무소속 배응기(60)후보가 한때 구청장으로 모신 민자당 소상보후보를 누르고 당선.배후보는 『선거기간중 농구화가 3켤례나 떨어질 정도로 하루 1백㎞씩 강행군했다』며 『행정규제를 완화하고 신호·녹산지역의 개발이익이 주민에게 돌아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세무관료 출신인 민자당 김관용 구미시장후보도 당선돼 내무관료로의 변신에 성공.김당선자는 선거기간중 낙하산공천이라는 비판을 소총수 출신이라 낙하산은 타지 못했다고 응수했었다. ○…군산시장에 당선된 민주당 김길준(60·변호사)후보는 소아마비장애자.어부집안에서 태어나 가난과 장애를 딛고 서울대 법대에 입학,고시에 합격한 뒤 판사를 거쳐 변호사로 활동했다.지난 81년에는 무소속으로 국회의원에 당선됐었다. ○…국회의원에 다섯번이나 떨어진 무소속의 이영근후보는 부산 남구청장에 당선돼 5전6기에 성공. ○…민주당 박기환(48)후보는 포항시장에 당선돼 영남권에 민주당 깃발을 꽂는 데 성공.두번이나 국회의원선거에 낙선한 박당선자는 『서민생활의 불편을 해소하는 데 최선을 다 하겠다』고 일성. ○과장서 군수로 입성 ○…양시영(51) 대구 달성군수 당선자는 달성군 과장에서 2개월만에 민선군수로 입성.달성군 상공회의소 회장을 지낸 민자당 하영태(58)후보를 3천여표차로 누른 그는 『과장때와 같은 심정으로 군직원과 주민을 대할 것이고 더 많은 일을 하라는 뜻으로 받아들이겠다』고 피력. ○…대구도시가스 폭발사고로 외아들(15)을 잃은 정덕규(43)씨는 달서구 제6선거구에서 시의원에 출마,당선됐다.『행정의 잘못으로 시민이 아픔을 당하는 일이 없도록 감시하기 위해 출마했다』는 정씨는 당선이 확정된 뒤에도 두달전 참사가 잊혀지지 않는 듯 눈물을 흘리며 아들을 찾았다. ○…엎치락뒤치락하던 나주시장 선거에서는 무소속 나인수(60)후보가 상오 8시30분쯤 2만8천4백84표를 얻어 2만6천4백91표를 획득한 민주당 후보를 누르고 당선자로 결정. ○…6·27지방선거에서 선거법 위반혐의로 구속된 후보자 가운데 당선된 후보는 전남 영광군수당선자 김봉렬(민주)와 경기 부천시장당선자 이해선(민주)등 모두 12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순천 매곡동 기초의원당선자 최종일씨는 구속적부심에 의해 석방됐다고 대검찰청은 28일 밝혔다. 옥중당선자 가운데 광역의원은 ▲이용수(무소속·경산시 제3선거구) ▲김재형(민주·영광군 제3선거구) ▲이선종(자민·대전 동구 제6선거구)씨등 3명이다. 기초의원은 최종일씨 외에 ▲안연만(논산군성동면) ▲송일웅(인천 동구 만석동) ▲이학재(인천 서구 검단동) ▲이재승(경기 용인읍) ▲장영호(장영호·구미시 옥성면) ▲이기흥(당진군 고대면)씨등 6명이다. 이들은 선거재판에서 벌금 1백만원이상의 형이 확정될 경우 당선무효가 돼 해당선거구에선 재선거나 보궐선거를 실시하게 된다. ○…공천후유증으로 이변가능성이 높았던 대통령의 고향 거제시에서는 민자당 조상도(58)후보가 막판 전세를 뒤집고 무소속 양정식(57)후보에 압승,체면을 세웠다.공천과정에 물의가 있었지만 결국 대통령에게 누를 끼쳐서는 안된다는 지역정서가 작용한 듯. ○…무소속 이호종(66)고창군수 당선자는 지난해까지 민자당 고창지구당 위원장을 맡아오다가 탈당,전북지역 기초단체장선거에서 유일하게 민주당후보를 제치고 당선됐다.『지역개발을 위해 헌신한 그동안의 노력이 유권자로부터 큰 호응을 얻은 것 같다』며 『군민의 복지와 이익을 위해 앞장서겠다』고 소감을 피력. ○26세 미혼여성 당선 ○…성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광명시장선거에서는 민자당 전재희후보가당선돼 여성의 승리.여성 행정고시 합격자 1호인 전당선자는 이로써 최초의 민선 여성시장이라는 기록도 수립.경기도 성남시 상대원3동에 출마한 26세의 미혼여성인 김지숙씨도 남자 후보 2명을 누르고 기초의원에 당선.근로여성 복지향상을 위해 힘쓰겠다고 다짐하고 시의원이 됐으니 결혼도 할 수 있겠다며 환한 웃음. ○…한국의 잠롱으로 알려졌다가 재산공개 파문으로 물러난 무소속 오성수(60)후보도 야성이 강한 성남에서 시장으로 입성.지명도에서 앞서 분당신도시에서 몰표를 얻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는데 부정공직자란 오명도 함께 씻게 됐다. ○2표차로 희비 갈려 ○…전북 남원시와 전남 신안군·영광군 등 세곳의 기초의원선거에서는 득표수가 같아 연장자 순으로 당선.연소자들은 『나이가 적어 낙선했지만 당락결과를 수용할 수 밖에 없지 않느냐』고 수용.이와는 달리 상주시 기초의원에 출마한 정상문 후보는 2표차로 당선되는 행운을 차지했으며 전북 장수군 기초의원 선거에서는 강태순후보가 3차례 검표끝에 한표차로 당선. ○…송진섭 안산시장 당선자는 재야운동권 출신.두차례 국회의원선거에서 낙선한데 따른 동정표와 유세시간중 정책공약을 제시한 것이 승인이라는 분석. ○…민주당 조순 서울시장 당선자의 생가인 강원도 강릉시 구정면 학산1리 마을은 온통 축제 분위기.생가를 관리해 온 친척 조관묵씨(53)는 『조후보가 서울시장에 출마하자 부산 대구 등 전국 각지에서 풍수지리를 연구하는 사람들이 찾아와 집터를 보고 갔다』고 자랑.
  • 전경련 회장단회의/규제완화위 신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13일 롯데호텔에서 회장단 회의를 갖고,행정규제완화 위원회를 신설하기로 할 방침이다.최종현 전경련 회장이 위원장을 맡는다. 일본과의 무역역조를 개선하기 위해 자본재 국산화 방안을 집중 토의하고,섬유산업연합회 내에 패션센터를 설립하는 방안도 결정할 방침이다.
  • 과외 해소/(21세기 신 교육:9)

    ◎대학 본고사 폐지로 「사교육비」 부담던다/보충교육 프로그램 학교윤영위서 제공/「자립형 사립고」 겨냥한 신종과외 또 걱정 국·공립대의 대학별 본고사 폐지와 종합생활기록부의 활용등 「5·31 교육개혁」 조치로 그동안 「망국병」으로까지 불렸던 과열과외 현상이 해소될 것인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다수 국민이 고통으로 느껴온 과열과외와 이에 따른 사교육비 부담 문제는 교육개혁위원회가 「열린 교육」을 지향점으로 한 이번 개혁안을 수립하면서 가장 고심한 사항 가운데 하나라고 할 수 있다.한국교육개발원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연간 사교육비 규모는 17조4천억원이며 학부모 10명 가운데 8명가량이 자녀의 과외비를 부담할 생각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한국청소년학회의 조사에서는 국민학생의 82.8%,중학생의 58.1%,고등학생의 40.2%가 과외지도를 받거나 학원에 다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중산층의 상당수 가정이 월급의 50∼70%를 과외비로 지출하고 서민층 주부 대다수가 자녀의 과외비를 마련하려고 우유배달이나 파출부등의부업에 나서고 있을 정도로 과외는 우리나라 교육의 고질적인 병폐로 지목돼 왔다. 정부는 지난 80년 대학의 졸업정원제와 함께 과외금지 조치를 축으로 하는 「7·30 교육개혁 조치」를 단행했으나 임시방편적이고 단기적 처방의 성격이 강해 장기적으로는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그러나 이번 교육개혁안은 과외의 필요성을 근본적으로 없애기 위해 교육의 전체적인 틀을 바꾼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대책이라는 점에서 실효성여부가 주목되는 것이다. 이번 개혁안은 우선 국·공립 대학의 국어 영어 수학 중심 대학별 본고사를 폐지하고 사립대학도 국민의 사교육비 부담을 축소하는 방향으로 학생선발 방법을 선택하도록 권장하고 있어 대학별 본고사에 대비한 고액과외는 크게 감소될 것에 틀림없다.대학의 신입생 선발 기준도 다양화·특성화되어 자기 진로와 무관한 과목에 대한 학습부담도 줄게 됐다.이처럼 대학입시를 위한 과열과외가 줄어 드는 것과 함께 대학의 설립 및 학생정원에 대한 행정규제도 완화돼 이른바 「대입병목현상」에 따른 과외는 어느 정도해소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중학교 상위권 학생들의 과외를 부추겨온 과학고와 외국어고등 특수목적 고등학교의 학교별 입학시험이 폐지되고 학교운영위원회를 중심으로 학생들이 필요로 하는 다양한 보충교육 프로그램을 학교에서 제공하게 한 것도 학부모의 사교육비 부담을 덜어 주는데 큰 몫을 할 것으로 풀이된다. 고등학교의 공통 필수과목을 크게 줄이고 수준별로 교육과정을 편성·운영하는 것도 학력수준에 맞는 수업을 할 수 있게 돼 획일적인 수업운영으로 파생됐던 과외수요를 크게 줄일 전망이다.무엇보다 전과목 총점을 바탕으로 모든 학생을 15등급으로 서열화하는 내신제도 대신 학생들의 다양한 능력과 적성·인성 및 생활상황을 기록하는 종합생활기록부제를 도입함으로써 「내신 올리기」 과외도 사라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물론 이러한 성과가 단기간에 이루어지리라고 보기는 어렵다.교육개혁위원회에서도 현재와 같은 과외열기가 식는데는 최소한 2∼3년이 걸리고 교육개혁 내용이 일선 교육현장에 뿌리를 내리는데는 5∼6년이 지나야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번 교육개혁 조치로 또다른 형태의 신종 과외바람이 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국·영·수 중심의 과외열기가 크게 사그러드는 반면 종합생활기록부의 도입으로 내신성적의 비중이 무거워지고 수학능력시험의 변별력이 높아짐에 따라 보다 많은 과목들의 과외가 성행할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참교육학부모회」 조수영 간사는 『앞으로 본고사에 대비한 과외는 줄어 들겠지만 수능과 내신을 위한 과외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말하고 『교육개혁안이 발표된 뒤 학부모들로부터 「자녀를 모든 과목의 단과학원에 보내야 하는 것이 아니냐」 하는 걱정어린 상담전화를 많이 받는다』고 밝혔다. 건학이념에 따라 독자적으로 학생을 선발할 수 있도록 한 「자립형 사립고교」의 신설 또한 고교입시의 과외열풍을 불러 일으키는 부작용을 낳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만5세 어린이를 선별적으로 취학할 수 있도록 한 조치도 조기과외와 치맛바람의 위험을 안고 있다. 이와 관련,이화여대 조경원 교수 (교육학)는 『과외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제도개선 보다는 의식개선이 선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그는 『이번 교육개혁안은 중·고교 생활을 정상화 한다는 측면에서 바람직스러운 방향으로 여겨진다』고 밝히고 『학부모들이 「내자녀 우선」이라는 생각에서 벗어나 교사·학자들과 함께 개선된 제도를 사회에 정착시키려는 노력을 기울인다면 과외는 점차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과열과외의 해소는 인성과 도덕성 중심의 교육제도가 정착되고 국민 모두가 학력·학벌 중심의 교육관을 버리며 기업도 지금까지의 학력위주 고용과 임금 관행에서 벗어나는 참다운 의식개혁을 해야만 제길을 찾을 수 있다는 결론에 이르게 된다.
  • 서울시장후보 「빅3」/저마다 “봉사행정” 깃발

    ◎「큰 심부름꾼」 모토… 각종규제 타파­정원식/주민 발안제 도입,시민참여 확대­조순/시정 서비스센터 개설… 민원 신속처리­박찬종 이번에 당선되는 민선 서울시장은 과거의 임명직 시장과는 기본자세부터 다르다. 과거의 서울시장들은 임명권자인 상층부에는 저자세를 보이면서도 시민들에게는 군림하는 사례가 적지 않았다.그러나 민선시장은 임명권자가 바로 개개의 시민이다. 따라서 서울시장 후보들은 저마다 시민들에게 봉사하는 심부름꾼이 되겠다고 목청을 높이며 공약을 쏟아내고 있다. ▷정원식 후보◁ 정 후보가 내걸고 있는 공약을 한마디로 요약한다면 「시민에게 사랑받는 서울시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과거에는 시장이 위쪽의 눈치만 살피다보니 시민들의 불신이 누적되면서 시민들의 생활과는 별달리 관련이 없는 서울시정을 폈다는 게 정후보의 진단이다.행정은 있었으나 시민들을 돕기는 커녕 오히려 발목만 잡는 족쇄역할을 했다는 것이다. 정 후보가 7일 교통분야 공약을 발표하면서 『중앙정부와 서울시가 실현되지도 않을 장미빛청사진으로 시민들을 기만해 왔다』고 전례없이 높은 톤으로 비판한 것도,지난 5일 일반행정분야 공약발표 때 『판공비 사용내역도 분기별로 공개하겠다』는 것도 이와 맥을 같이 한다. 정 후보는 따라서 시민과 함께 호흡하는 시정을 꾸려나가기 위해 모든 주요 정책은 시민의 대표도 참여하는 서울시 행정쇄신시민위원회에서 결정권을 행사토록 할 계획이다.특히 이 위원회에서는 서울시의 모든 행정을 제로 베이스에서 재검토,시민의 불편을 주는 각종 규제는 철저히 타파하겠다는 것이 정 후보의 생각이다. 또한 시공무원과 각계 전문가로 구성된 고충처리위원회를 설치,시민들의 불편사항을 처리토록 하겠다는 것도 열린 행정·봉사행정을 구현하겠다는 정 후보의 생각이 담겨 있다. 그는 모든 민원처리를 공무원과 시민의 손에만 맡기지 않고 한달에 한번씩 직접 민원을 접수,처리하면서 현장의 목소리를 들을 계획이다.일반행정 분야 공약 때 제시한 「6·27 창구」가 그것이다. 정 후보는 시장이 되더라도 집무실에 안주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인허가 업무나 행정집행은 모두 구청에 맡기고 서울시는 기획·조정업무만 맡되 자신은 예산을 한푼이라도 더 따내기 위해 과천 청사나 총리실을 부지런히 들락거릴 생각이다.또 지금 한표를 얻기 위해 현장을 누비듯이 발로 뛰며 시민들이 가려운 곳을 찾아내 긁어주겠다는 결심을 다지고 있다.정 후보가 선거 캐치프레이즈로 「큰 심부름꾼」을 선택한 것도 이 때문이다. ▷조순 후보◁ 조 후보가 내건 시정의 모토는 참여행정이다.시민들의 시정참여 기회를 확대,「더불어 하는 행정」을 펴겠다는 것이다. 시민참여의 확대를 위해 조 후보가 마련한 방안은 행정정보공개제도 및 행정옴부즈맨제도 도입,주민소환 및 주민발안제도 도입,시민위원회 구성등으로 요약된다. 행정정보의 공개는 곧 일반시민들이 시행정에 관한 정보를 쉽게 열람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을 뜻한다.공개가 가능한 정보의 범위를 최대한 넓혀 시민 누구나 간단한 절차만으로 시정을 파악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아울러 예측가능한 행정이 될 수 있도록 행정절차법에 관한 조례를만들어 시민들의 요구가 없더라도 정보가 공개되고 공무원들이 자의적으로 정책을 입안하지 못하도록 하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할 계획이다. 시민들의 여론을 수렴하는 방안으로 조후보는 시민위원회라는 제도를 마련해두고 있다.분야별로 시민위원회를 구성,주요한 정책을 입안할 때는 반드시 사전에 해당분야나 이해가 걸려 있는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듣는 행정」를 편다는 생각이다.나아가 주민발안제도를 둬 시민들이 직접 정책을 제시할 수 있는 문호도 마련할 계획이다. 정책입안에서의 시민참여는 곧바로 시민감시제도,즉 행정옴부즈맨제도와 맞물린다.정책 입안 때의 목적과 방향대로 집행이 되고 있는지 여부를 시민들이 직접 확인하고 감시하도록 한다는 것이다.이를 통해 문제점이 발견되면 주민들이 직접 관계공무원에게 이를 지적하고 시정을 요구하도록 하는 주민소환제도를 둘 계획이다. 공무원들의 부정부패를 막기 위한 방안으로는 내부고발자보호조례를 제정,공무원 내부의 정화기능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밖에 민간의 창의적인 생산활동을 높이기 위해 행정규제완화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조후보는 밝히고 있다.다만 공정한 거래질서나 국민일상생활의 보호,경제정의와 관련된 규제는 더욱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박찬종 후보◁ 시정원칙을 서비스행정,즉 「시민을 고객으로 모시는 행정」으로 잡고 있다.자연스럽게 그의 시정방향도 기업경영방식을 도입,행정의 품질관리와 생산성 향상을 꾀하는 쪽으로 모아지고 있다. 행정의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박후보는 우선 시의 조직을 경량화·기동화·전문화하겠다고 밝혔다.또 인사제도를 개편,시장을 위원장으로 해 관계전문가 30명으로 구성되는 시생산성평가위원회를 통해 조직 및 개인의 생산성을 평가,인사에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민원의 신속한 처리를 위해 박후보는 서울 5대권역에 「시정서비스센터」와 「시민행정지원센터」를 개설한다는 복안이다.이를 통해 다양한 행정정보를 시민들에게 제공하는 한편 각종 행정민원을 상담처리하겠다는 구상이다. 또 서울시의회의 의정활동을 케이블TV로 방송토록 하고 컴퓨터통신망이나 우편을 통해 각종 행정정보를 직접 가정에서 열람할 수 있도록 해 공개행정을 펼치겠다고 밝히고 있다.이와 별도로 교통방송을 통해 입찰정보 등을 발표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여론수렴방안으로는 가칭 「시정청취실」의 개설을 구상하고 있다.부이사관급 이상 고위공무원이 교대로 매일 이곳에서 시민들의 정책아이디어를 수집,정책에 반영토록 한다는 것이다. 또 청사이전 등 주요정책은 반드시 전문여론조사기관을 통해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한 뒤 결정토록 하는 한편 컴퓨터통신망에 「PC 신문고」를 개설,시민들의 고충민원을 접수·처리하는 방안도 세워두고 있다. 이밖에 서울시립대를 전문 시공무원양성기관으로 전환하고 시정대학원을 설치해 공무원들의 봉사행정수행능력을 높일 계획이다.
  • 대학생 전학·전과규제 완화/교육개선등 지방선거64개공약 발표/여야

    여야는 19일 지방선거를 위한 정책공약을 각각 확정해 발표했다. 민자당은 이날 주민자치·생활자치를 위한 7대과제를 64개 공약으로 정리해 발표했다. 민자당은 전국 대도시지역의 교통난해소를 위해 서울과 수도권등 권역별로 주요대학을 한데 모아 대학단지를 조성,지방발전과 연계해나간다는 방침 아래 지방자치단체 또는 대학이 단지조성에 필요한 민간자본을 유치토록 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교육개혁방안과 관련,대학정원 자율화조치로 대학진학기회를 확대하고 다양한 입학전형을 통해 입학시험제도를 개선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대학을 특성화·다양화하고 학사운영의 자율성을 크게 높이는 한편 대학입시에서 실질적인 복수응시기회와 학생의 교과선택폭을 확대하기로 했다. 또 산·학간의 이동,학교간의 전학,학교내의 전과가 자유로운 「열린 교육체제」를 구축하고 교육관련 행정규제를 대폭 완화해나갈 방침이다. 민주당도 이날 지방선거에 대비해 교통·환경·교육·문화 등 12개 분야별로 정책공약을 마련했다. 민주당은 또 이를 토대로 대도시(서울)·중소도시(경기 부천)·농어촌(충남 서산) 등 3개 지역공약 개발모형을 마련,지방선거에 나설 후보자들이 지역실정에 맞게 공약을 개발하는 데 참고하도록 했다.
  • 건설사/부도설·자금난 겹쳐 울상

    ◎부실공사 정부제재 강화… “못해먹겠다”/4월까지 2백3개사 도산… 41% 증가 요즘 건설업체들은 울상이다. 잇따른 대형 사고로 국민들의 눈총이 따갑고 아파트 분양도 제대로 안돼 자금난까지 겹쳤다.설상가상으로 덕산그룹 부도 이후 중견 건설업체의 부도설이 난무하며 금융권에서 돈 빌려쓰기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정부 또한 부실 건설업체에 대한 제재를 한층 강화하고 있다.「삼중고」에 시달리는 셈이다. ○…건설업체 사장들은 요즘 만나면 『힘들어서 못하겠다』고 푸념이다.어떤 건설업체는 관급 발주공사를 아예 쳐다보지도 않는다.그러다 보니 중소 하청업체들도 덩달아 피해를 본다. 올 들어 4월까지 2백3개 전문 건설업체가 도산했다.작년 동기의 1백44개사보다 41%나 늘었다.자금난이 직접적인 이유지만,증시의 부도설과 행정규제도 한몫 했다. 지난 17일 증시에서는 아파트 분양실적 국내 2위인 우성건설과 대형 건설업체인 건영의 부도설이 지난 3월에 이어 두번째로 나돌았다.부도설이 돌자 투금사 등 제2금융권은 이들 업체의 어음 인수와 만기 연장을 거부,부도설이 사실로 이어질 뻔했다.「설」로 일단락되긴 했으나 건설업체의 신용도는 회복불능 상태로 곤두박질쳤다. ○…정부가 경기과열을 막기 위한 수단으로 건설업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는 것도 건설업계의 불만이다.대한전문건설협회 관계자는 『정부의 입장도 이해하지만 원가보상과 하도급 구조가 개선되지 않는 한 부실공사 척결은 공염불에 불과하다』고 강조한다. 그러나 건설교통부 당국자는 『건설업체의 어려움을 모르는 것이 아니지만 뾰족한 방법이 없다』며 건설업체의 분발을 촉구했다.경기가 과열로 치닫고 있어 건설업을 부추길 수도 없고 공사비를 현실화하자니 물가불안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건설업체들이 단기 운전자금을 의존하는 투금사의 경우 덕산그룹 부도 이후 부도설이 나도는 기업,특히 건설업체에는 만기가 돌아오는 어음은 기일을 연장해 주기는 커녕 즉시 회수에 나선다.은행권도 건설업체에 대한 지점의 여신은 모두 본점의 특인을 받도록 강화했다.따라서 제조업에 비해 자금의 회전이 몇 배나 빠른건설업체로서는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금융계 관계자들은 『올들어 금융기관들이 건설업체의 담보능력에 대해 새로 눈을 뜨게 됐다』며 『건설업체들이 남의 돈으로 장사하는 경영형태를 바꾸지 않는 한 금융기관의 돈줄은 더욱 죄여들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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