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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행정제도 개선안」 어떤 내용 담았나

    ◎민생·기업활동 불편 줄이기에 초점/교통범칙금 경찰서 출두않고 은행 납부/신원조회 등 신속 처리… 여권발급 간소화 21일 총무처가 국무회의에서 보고한 「올 하반기 추진 행정제도개선안」은 기업활동과 국민생활에 부담을 주는 불합리한 제도개선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이 안은 올해말까지 29개 기관에서 1백71건의 과제를 추진,규제폐지·완화 1백49건 등 모두 2백50건의 행정규제 사무를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주요 개선안을 소개한다. ◇교통범칙금고지서 우편통고제 운전을 하다 무인교통장비 등에 단속돼 범칙금을 통보받을 경우 경찰에 출두하지 않고 은행에 범칙금을 내기만 하면 된다.위반사실을 스스로 인정하더라도 경찰에 출두해 사실을 확인한뒤 범칙금을 내야하는 불편을 덜기위한 것이다.아울러 교통위반자가 정당한 이유 없이 일정기간안에 범칙금을 내지않으면 차주에게 과태료처분을 하고 자동차 사용정지처분도 내릴 수 있도록 하고 있다.위반자가 고의로 범칙금을 내지않을 경우 강제조치가 불가능하고 공소시효 3년이 지나면 범칙금을물지않아도 되는 현행 제도의 문제점을 보완하는 내용이다. ◇여권제도 개선안 복잡하게 기재토록 돼 있는 여권발급 신청서의 기재사항을 간소화하고 여권 상습분실자의 경우 벌칙제도를 도입할 방침이다.신원조회제도도 신속하게 처리될 수 있도록 개선키로 했다.민원전상망 등이 갖춰져 있어 여권발급업무가 크게 개선됐으나 신원조회제도 등에 대한 민원은 크게 줄지않고 있는 문제점을 해소키위한 것이다.상습여권분실자에 대한 벌칙제도 도입은 여권의 위·변조 등 범죄의 확대를 막기위한 제도적 장치의 의미를 갖는다. ◇지하수 수질제도 개선안 신고된 지하수 관정의 경우 해마다 한번씩 시·도보건환경연구원 등으로부터 수질검사를 받도록 돼 있는 것을 용수 목적에 따라 차등화 할 예정이다.허드렛물로 사용하는 지하수도 수질검사를 받아야 하는 불합리한 점 등을 개선하기위한 것이다.생활용수는 철저한 검사를 받도록하고 허드렛물은 검사대상에서 제외할 방침이다. ◇종합유선방송국 복수소유 및 자체전송망 설치허용 종합유선방송국은 상호 겸영할 수 없었으나 복수소유를 허용한다.다만 매체독점의 폐해를 방지하기위해 일정한 범위내로 제한할 방침이다.유선방송국은 전송망사업자가 설치한 전송선로 시설만 이용토록 하던 것을 자체 전송망을 갖추면 이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선진국과 비교해 볼때 기존제도는 국제경쟁력이 없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유류오염 손해배상보장제도 개선안 해양유류오염사고때 손해배상액을 1천5백35억원까지 대폭 상향조정한다.6백82억원으로 돼 있는 현재의 손해배상 상한금액으로는 피해어민에 대한 실질적인 피해보상이 되지않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기때문이다.또 2백해리 배타적 경제수역 선포에 따라 적용범위도 12해리에서 2백해리까지 확대했다. ◇주차장건설 민간참여확대 주차전용건물의 경우 복합용도 허용범위를 크게 늘리고 민자유치 주차장도 부대시설범위를 크게 확대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막대한 투자재원이 소요되는 건물임에도 불구,복합용도와 부대시설의 범위를 지나치게 제한해 채산성 부족으로 주차빌딩 등의 건설이 부진하다는 판단에따른 것이다.〈구본영 기자〉
  • 국내외로 행보 빨라진 박찬종씨(오늘의 인물)

    신한국당 박찬종 전 수도권선대위원장은 「4·11총선」을 끝으로 다시 무관이 됐다.전국구의원에도 오르지 못하고,당내에 자리도 없다.곧 당 고문으로 위촉돼 일주일에 한번쯤 당사에 들를 것 같다. 그러나 그는 바쁘다.대선 고지를 향해 「외곽돌파」를 본격화하고 있다.당내에서 마땅히 할 일이 없다보니 바깥에서부터 지지세를 키우려는 심산이다.보폭도 외국에까지 뻗치고 있다.지난 14일까지 4박5일동안 일본을 다녀왔다.총선이 끝난 뒤에는 필리핀 라모스 대통령과 차기 대통령후보로 유력시되는 베네시아 하원의장을 면담했다.곧 미국에도 갈 예정이다. 박전위원장은 일본에서 귀국하자 마자 중소기업인들과의 접촉에 들어갔다.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가 15일부터 이틀동안 군부대 격려방문을 겸해 갖는 세미나에 연사로 초청된 것이다.중앙회측은 통일을 염원하는 뜻으로 백령도에서 해군 구축함을 타고 함상세미나를 갖는 이벤트도 마련했다. 그는 강연에서 중소기업을 「실뿌리」로 규정했다.대기업은 나무줄기,중소기업은 줄기에 자양분을 공급하는 실뿌리처럼 소중한 존재라는 논거였다.『중소기업 업체수는 전체의 99%』라는등 중소기업의 비중을 강조한 대목은 그들의 표에 대한 애착을 실감케 했다. 그는 중소기업의 당면과제로 ▲경제안정을 위한 노사화합 ▲행정규제 완화 ▲중소기업에 대한 세제지원 ▲중소기업의 개인이동통신서비스사업 참여 ▲대기업의 중소기업 영역침범 개선 등 처방도 나름대로 제시했다. 『중소기업인의 편에서 관심과 애정을 기울이겠다』,『해병전우들께 감사와 존경을 표한다』는 마지막 인사말은 그의 「뜻」을 함축했다.〈박대출 기자〉
  • 재계 투명경영의지 보여라(사설)

    전경련은 14일 최근 현안이되고 있는 재벌의 경영투명성 제고에 대해 『기업 스스로 투명경영에 나설 것』이라고 전제한 뒤 『선진국에 없는데 한국에만 있는 독특한 제도는 현실에 맞게 조정되어야 한다』고 밝혔다.전경련은 투명성 제고는 기업에 맡기고 행정규제를 완화하라고 주장,정부의 투명성 제고시책에 대해서 반대하는 입장을 보인 것이다. 전경련이 「선진국에 없는 독특한 제도」가 생기게 된 배경이나 「선진국에 없는 한국적 재벌의 현실」은 전혀 논외로 한 채 정부규제를 완화하라고 주장한 것은 집단이기주의를 그대로 드러낸 것으로밖에 볼 수 없다.전경련이 집단이익을 위한 종전의 입장과 자세를 그대로 견지하고 있어 몹시 씁쓰레한 느낌을 준다. 한국 재벌은 선진국에는 없는 경제력집중과 소유집중현상을 보이고 있어 정부규제를 스스로 불러들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한국재벌은 갖은 방법을 동원하여 계열기업수를 늘리는 문어발식 경영을 하고 있다.95년 현재 우리나라 30대 재벌의 계열회사수는 6백69개로 전년보다 46개나 늘었다.이들 재벌의 95년 매출총액은 국내총생산(GDP)의 90.4%로 전년보다 9.3%나 높아질 정도로 해마다 경제력 집중이 심화되고 있다.이같은 집중현상은 선진국에서는 찾아 볼 수가 없다. 주식소유 또한 한국재벌만큼 과도하게 집중되어 있지 않다.한국재벌은 선진국은 물론 전세계에서도 유례를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소유집중현상을 보이고 있다.30대 재벌집단의 내부 지분율은 94년 현재 42.7%에 달하고 있다.재벌기업 계열사의 지분을 뺀 재벌총수지분과 친·인척의 지분만도 9.7%에 달하고 있다.선진국에서는 한국과 같이 재벌총수에게 소유가 집중되어 있지 않고 총수가 기업집단의 경영을 좌지우지하는 일도 없다. 전경련은 먼저 「선진국에는 없는 독특한 재벌의 경제력집중과 소유집중 및 총수 독단경영체제」에서 오는 불투명한 경영을 시정한 뒤 정부에 규제를 완화해 달라는 자세를 보여야 마땅하다.정부도 재벌의 자세변화가 없는 한 규제만을 풀어서는 안된다.
  • 행정규제/자동 폐기제 도입/내년부터 교육분야 우선 적용/세추위

    ◎국제범죄 수사대 신설/재경원에 규제개혁 전담부서 설치 정부는 행정편의위주의 사회분야의 각종 규제를 완화하기 위해 교육부와 보건복지부를 규제개혁 시범부처로 지정하고 특히 교육분야의 행정명령중 반드시 필요한 것을 제외한 나머지는 새해초부터 효력을 상실토록하는 「일몰제도」를 도입키로 했다.〈관련기사 4면〉 정부는 또 금융·토지·노동등 핵심 경제분야의 규제완화를 보다 능동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재정경제원에 규제개혁전담부서를 설치키로 했다. 대통령 자문기구인 세계화추진위원회(위원장 현승종)는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세계화 촉진을 위한 규제개혁방안」을 마련해 14일 김영삼 대통령에게 보고할 계획이라고 13일 밝혔다. 정부의 이같은 교육규제 개혁방침에 따라 훈령·예규·지침등 3천여종의 교육관련 행정명령중 교육규제개혁위원회로부터 그 필요성과 당위성을 올해말까지 승인받지 못하는 행정명령은 내년 1월1일부터 자동 폐기된다. 세추위는 이와 함께 치안서비스의 세계화를 위해 총기·마약류범죄등 국제범죄에 효율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국제범죄수사대를 신설하는 한편 대졸출신 경찰력의 비율을 늘리는등 경찰인력의 전문화방안을 마련,시행키로 했다.〈구본영 기자〉
  • 세추위 「규제개혁·치안질 향상 방안」 내용

    ◎법률근거 없는 경제규제 철폐/민생과 밀접한 보건복지분야 우선 풀어/해킹 등 첨단범죄 전담수사관 특채 계획 13일 세추위가 마련한 규제개혁방안과 치안서비스 세계화방안은 세계화·정보화시대에 걸맞은 행정규제철폐와 치안서비스 질 향상의 큰 방향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규제개혁◁ 등과 관련해서는 분야별로 규제 철폐 등의 큰 틀을 예시하고 이를 추진할 전문기구 등을 제시하고 있고 치안서비스 세계화는 경찰행정의 공개성 확보와 경찰력 전문성의 제고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규제개혁 금융·토지·노동 등 핵심적인 경제정책 규제개혁은 단편적인 규제완화조치보다는 과제별로 개혁방안을 마련하는 「덩어리 규제」에 대한 개혁으로 접근한다는 게 세추위의 경제규제개혁의 기본 방침이다. 또 경제규제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관련법령을 모두 재점검,법률에 근거가 없는 규제는 폐지하고 훈령·예규 등 하위규정에 의한 규제기준은 부령이상으로 법제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재정경제원안에 규제개혁전담부서를 마련하게 된다. 아울러 앞으로 신설될 규제에 대해서는 관련법규의 열거된 사항을 제외하고는 규제를 받지않는 「네거티브 리스트」원칙이 적용된다는 점도 주목된다. 포괄적인 규제 등은 앞으로 하지않겠다는 지적이다.또 새로운 규제가 필요하다고 판단될때는 규제에 따른 비용과 편익의 정도를 계량화해 규제를 통한 편익 수치가 클때 이를 인정하는 비용편익분석제도도 도입키로 했다. 이와함께 국민생활과 관련이 큰 교육,보건복지분야의 규제개혁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교육부와 보건복지부를 「규제개혁 시범부처」로 지정했다. 교육규제개혁을 담당할 「교육규제개혁위원회」는 전원 외부전문가로 구성,교육규제개혁에 관한 포괄적인 권한을 위임받아 정부와 학교·학생·학부모간의 새로운 관계모형을 모색하게 된다.이곳에서 3천여종에 이르는 각종 교육관련 행정명령의 존속여부를 가리게 된다. 이곳에서 존속을 인정받지 못하는 행정명령은 내년 1월1일부터 자동 폐기된다.이른바 「일몰제도」의 도입이다. 보건복지분야 역시 외부 전문가중심의 「보건복지제도개혁위원회」가 구성돼 사회복지,연금보험,보건,식품,의정,약정등 6개분야에 걸쳐 개혁과제를 심사하게 된다. ▷치안서비스 세계화◁ 컴퓨터 해킹,불법정보유출 등의 첨단범죄,지적재산권 침해,환경범죄 등 첨단범죄를 전담할 전문수사관을 특채하고 경찰수사연수소에 「지능사범 수사과정」을 신설할 예정이다.또 외사경찰인력도 단계적으로 늘려 국제범죄정보를 분석·관리하는 「국제범죄정보센터」와 「국제범죄수사대」를 설치·운영하는 방안을 강구토록 할 계획이다.해상구난 및 오염방제 등을 위한 「행양오염기동방제단」의 신설도 검토대상이다. 문제가 되고있는 학원폭력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각 지방경찰청별로 「학생폭력상담소」를 설치운영하고 유흥업소 밀집지역등 전국의 4백25곳을 「폭력범죄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할 방침이다. 민생치안과 관련,방범서비스를 다양화하기위해 2000년까지 용역경비인력을 현재의 4만명 수준에서 경찰력과 비슷한 수준인 15만명으로 늘리게 된다. 우수 경찰인력의 확보를 위해 대졸 신임순경의 임용을늘리고 경찰종합학교를 경찰대학 인근으로 이전,「경찰교육타운」을 조성한다.아울러 현재 전체 경찰의 1.4% 수준인 여자 경찰관을 연차적으로 3%수준까지 늘려나갈 방침이다.〈구본영 기자〉
  • 규제완화 가속화 기대된다(사설)

    정부가 개혁차원에서 경제행정규제의 개폐를 선언하고 나섬으로써 그동안 더디 진행돼온 규제완화작업이 상당한 속도가 붙게 됐다.국가경쟁력강화 기획단은 올해 상반기중에 6백여건을 포함,내년 상반기까지 모두 3천3백여건의 불합리한 경제행정규제 조항을 개정 내지는 폐지키로 했다. 이같은 의도대로 규제가 대폭 개폐된다면 국민의 편익증진은 물론이거니와 정부시책의 명료성과 일관성,그리고 신뢰성의 확보로 행정의 선진화에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국내 법령상 남아있는 각종 행정규제조항은 모두 1만1천7백여건에 이른다. 이중 경제행정규제가 9천2백여건이고 이중 이번에 3천3백여건을 개폐키로 한 것이다.따라서 내년 상반기까지 계획이 목표대로 추진된다 해도 6천여건의 경제행정규제가 남아있게 된다.6천여건은 규제조항이 불가피한 것으로 판단된 것이겠으나 행정편의 아닌 국민편의의 입장에서 더 폭넓은 규제의 해제를 계속 검토해야 되겠다. 잔존이 필요한 규제조항에 대해 정부가 투명성을 객관화,구체화할수 있는 것은 지수화하겠다는 것이 정부의 생각이다.그러나 그같은 지수화가 자칫 규제의 또다른 방편으로 변질되거나 투명성 작업이 규제완화의 유연성으로 비쳐지는 오해가 없도록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고 본다.한번 만들어진 규제는 속성상 철폐하기가 어렵다.따라서 향후 각종 법령의 제정단계에서 규제의 필요성 여부가 신중히 검토되는 과정이 있어야 할 것이다. 지금껏 규제완화의 속도가 느린 원인의 하나가 이해관계에서 온 부처이기주의 탓으로 분석되고 있다. 각 행정부처는 개혁차원에서 규제완화작업에 적극 나서야 할 것이다.
  • 21세기 경제 장기구상­추진 배경과 전망

    ◎정보화시대 새국가발전 청사진 제시/독과점·행정규제 등 게발시대 전략 수정/삶의질 개선 중점… 단기과제 올부터 실천 정부가 「21세기 경제장기구상」(96∼2020년)을 마련 한 것은 1인당 국민소득 1만달러 돌파를 계기로 개발시대의 경제성장 과정 등을 점검,새로운 국가발전전략을 제시하려는데 있다. 우리경제는 선진국들이 2백여년에 걸쳐 이룩한 업적을 지난 30여년만에 달성하는 초고속 성장(압축성장)을 이뤄냈다.그 결과가 국민소득 1만달러,경제규모 세계 11위,교역규모 세계 12위라는 우리의 성적표다. 그러나 세계화 및 정보화의 빠른 진전 등 급속하게 변하는 21세기에 대비하기 위해 과도한 정부의 규제 및 독과점적인 시장구조,삶의 질을 도외시하는 등 그동안 개발경제시대의 장점으로 꼽혔던 전략들을 이제는 전면수정해야 할 시점에 와있다.과거의 정책유물들을 정리하고 새로운 시대정신에 맞는 발전전략을 담은 것이 정부가 마련한 장기구상의 요체인 셈이다. 정부가 장기발전전략을 세우게 되는 계기는 지난 해 3월.당시 재정경제원은 95년도 1인당 국민소득이 1만달러를 돌파할 것이라고 전망,의식구조 및 소비행태 등이 크게 바뀌는 것을 감안한 장기적 시각의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는 제안을 청와대에 해 흔쾌히 받아들여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처음에는 명칭을 「신경제 장기구상」으로 했었다가 시대를 반영키 위해 21세기 경제장기구상으로 바꿨다.한국개발연구원(KDI)은 처음 기초작업을 할 당시 우리의 경제규모가 세계 7위(G­7)에 진입하는 시기를 2010으로 전망했었으나 1년간에 걸쳐 심도있게 작업을 추진한 결과 그 시기를 2020년으로 수정했다. 정부는 오는 6월에 KDI의 최종 보고서가 나오면 7월 중 경제장관회의 및 신경제보고회의를 열어 정부안을 확정,우선 중·단기(96∼2000년) 과제를 중심으로 실천단계로 들어갈 계획이다.기업경영의 투명성 확보 및 경제력 집중 완화 등으로 대변되는 재벌정책이나 근로자파견제 도입 등의 노동시장 신축성 문제,금융부문의 규제완화 등이 대표적 사례다. 이와 관련,재경원 남상덕종합정책 과장은 『21세기 경제장기구상에서 제시된 과제들은 장·단기 과제들이 혼재돼 있기 때문에 정부안이 결정되면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단기간에 집행이 가능한 것부터 중점적으로 추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한 예로 의식 및 관행의 개선 등 노동시장의 신축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은 연내 공청회 등을 거쳐 대안을 제시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부가 단기간에 실천 가능한 과제들을 중심으로 집행하려는 것은 환경변화 등의 여건에 따라 계획을 적절하게 수정하는 것이 불가피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오승호 기자〉
  • 주유소 부대시설 면적제한 폐지/돌출간판 1층도 설치 가능/내무부

    ◎행정규제 30건 완화계획 확정 3백㎡이하로 돼 있던 주유취급소내 부대시설의 면적제한이 앞으로는 없어진다.또 2층이상에만 설치할 수 있던 돌출간판은 1층에도 설치가 가능하게 됐다. 내무부는 6일 늘어나는 국민의 민원서비스개선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민원구비서류를 대폭 감소하는 등 30건의 행정규제완화계획을 확정하고 관계법령 개정작업에 들어갔다. 이에 따르면 직장민방위대 이전신고시 신·구소재지 시장·군수에게 신고하던 것을 구소재지 시장·군수에게만 신고하면 되도록 절차를 간소화했다.또 재외국민 인감신고도 지금까지는 같은 지역내에 거주하는 2명의 보증인이 있어야 했으나 앞으로는 전국 어느 지역에 거주하더라도 인감이 신고된 국민이면 보증인이 될 수 있다. 이와 함께 현수막·지정게시대에도 상업용 선전물을 게시할 수 있도록 했고 취득세와 등록세에 대해 취득가액이 나중에 확정되었을 때는 이에 대한 경정신고를 한 뒤 납부할 수 있도록 했다. 이밖에 공원구역내 취락지구에서 10㎡이하의 화장실 등 부속건물은 허가 없이 증·개축할 수 있게 되며 소방검정대상품목의 경우 형식검정대상은 46종에서 38종으로,개별점검대상은 46종에서 25종으로 대폭 축소된다.〈곽영완 기자〉 □올 주요 행정규제 완화 대상 ·주민등록증 재발급 유예기간 폐지 ·주민등록등·초본 열람 및 교부기간 확대 ·주민등록증의 한글·한자 병용 ·주민등록표 작성을 전산처리로 일원화 ·농지에 대한 자경농지의 범위 확대 ·개발제한구역안의 상속임야에 대한 분리과세 세율적용 ·법인이 아닌 사단·재단 등 등록증명서 발급 기간 단축 ·주·정차 위반 과태료 미납자 자동차등록 압류해제 절차 간소화 ·직장민방위대 이전신고 절차 개선 ·민방위 현지교육훈련절차 간소화 ·교육면제 유예사유 소멸자 보충교육 가산시간제 폐지 ·민방위훈련 참가대원 교육이수 인정 ·주유취급소내 부대시설 설치기준 폐지 ·자동차 폐차장 종합토지세 부담 완화 ·상품용 건설기계 수입시 취득세 비과세 ·위험물 이동탱크 저장시설 이전절차 간소화
  • 희망주는 정치(21세기 여는 15대국회:12·끝)

    ◎“정치인 의식개혁… 미래지향적이어야”/국회법명시 개원일 무시는 국민 배신행위/남북­외교문제인 초당적인 협력자세 긴요/민생·복지·환경 등 현안 산적… 여·야 쟁점 대화로 풀어야 「4·11」총선에서 뽑힌 대부분의 당선자들은 15대 국회가 21세기의 정보화사회를 준비하고 초일류 국가의 기틀을 마련하기 위해 정치의 생산성을 높이는 한편 화합과 희망,미래를 내다보는 큰 정치를 펴나가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15대 국회의원들의 임기는 이달 30일부터 개시되며 오는 2000년 5월까지 계속된다.첫 임시회는 임기개시후 7일인 6월5일에 열도록 국회법 제5조는 못박고 있다.지난 94년 6월 개정된 이 조항은 과거 총선후에 국회직 배분을 싸고 여야가 지분싸움으로 혹은 부정선거시비로 원구성을 볼모로 잡고 2∼3개월씩 개원을 지연시켜오던 폐습을 명문규정을 통해 막아보자는 취지였다. 그러나 이번 국회의 개원도 야권의 양김총재가 「부정선거」「표적수사」와 신한국당의 무소속 영입등을 이유로 등원거부를 제기함으로써 점차 불투명해지고 있다.국민회의 김대중­자민련 김종필 총재가 지난 4일의 총재회담을 통해 이같이 법에 명시된 개원일을 무시하고 등원자체를 정쟁의 도구로 삼는 것은 국회법개정당시의 여야합의를 정면으로 부정하는 정치적 배신행위라고 할 수 있다.일단은 등원을 한뒤에 여야대화를 통해 이견을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지 처음부터 등원거부를 들고나오는 것은 15대 국회의 품위와 야당 스스로의 품격을 실추시키는 것이다. 서울신문이 15대 당선자들을 상대로 「21세기를 여는 15대 국회의 과제」를 설문조사한 결과 이들은 가장 중요한 의정현안으로 민생문제를 비롯해 안보문제·정치관계법 개정 등을 차례로 꼽았다.아울러 15대 국회에서 각종 개혁입법을 매듭지어야 한다는 답변이 많았다. 특히 초선 당선자들은 재선이상 당선자들보다 정치성향이 훨씬 진보적이며 이런 성향을 바탕으로 민생·복지·환경관련 법안제정 및 개정에 강한 추진의사를 밝혔다. 신한국당 강현욱(군산을)·한이헌(부산 북·강서을)·이우재(서울 금천)·김석원(달성),국민회의 김근태(도봉갑)·김민석(영등포을),자민련 김부동(대구 동갑)·안택수(대구 북을)·정우택(진천·음성)당선자는 15대 국회는 산적한 민생문제를 해결해야 하며,삶의 질을 높이고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기 위해 정치를 민생위주로 전환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구체적인 민생현안으로는 각종 행정규제 완화,중소기업과 영세소기업의 부양책,공공요금과 소비자물가의 안정등을 지적했다. 청와대 경제수석을 지낸 한이헌 당선자는 『세계화와 민생문제를 다같이 고려하는 정책개발이 중요하며 행정규제 완화가 더욱 획기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며 민생과 직결되는 일선행정의 개혁을 강조한 뒤 『국민생활을 불필요하게 제약하는 각종 민생관련 법령을 정비하는 것이 국회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본령』이라고 주장했다.자민련 김부동 당선자는 민생문제중 경제분야를 예로 든 뒤 『물가·국제수지 악화 문제,중소기업대책 등의 정부시책들을 따지고 보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신한국당 강성재당선자(서울 성북을)는 『우리가 정치·경제분야에서 양적인 성장을 한 것은 부인할 수없으나 이제는 질적인 성장을 위한 노력이 시급하다』면서 『공해환경·보건복지·노동문제 등 소외계층의 삶을 우선적으로 개선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입법계획에 관해서 당선자들은 복지·농어촌·감세를 중점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자민련 김광수당선자(전국구)는 농어촌 초등학교에 무료급식,국민회의 한화갑당선자(목포 신안을)는 도서개발촉진법 추진의사를 밝혔다.신한국당 강경식당선자(부산 동래을)는 지나치게 높게 책정된 현행세율을 인하,영세사업자 면세점 상향조정,근소세 인하,징세체계 단순화 등을 추진해야한다고 말했다. 신한국당 조웅규당선자(전국구)는 환경보전법의 획기적인 개선의사를 밝혔다.환경오염 사범에 대한 가중처벌,공해기준 강화 등이 목표다.재야출신인 신한국당 이재오당선자(서울 은평을)는 그린벨트 보호를 보다 엄격히 하는 한편 일부 생활녹지공간의 활용에 보다 신축적으로 대처하는 그린벨트 관련법의 제·개정을 약속했다. 당선자들은 노인·여성·장애인대책 등 사회복지문제도 중요한 민생문제로 꼽았다.신한국당 이한동(연천 포천)·김영선(전국구),국민회의 장영달 당선자(전주 완산)는 여성취업 불평등 등 지위향상책을 입법하겠다고 설명했다. 당선자들은 남북관계와 외교문제는 정파적 이해관계를 떠나 초당적 논의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신한국당 손학규(경기 광명을)·국민회의 이석현당선자(경기 안양 동안을)는 『갑작스런 북한의 붕괴와 남북통일로 이어질 일련의 사태에 대비,통일기금을 마련하는 등 철저한 준비태세를 국회차원에서 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주목되는 현상은 상당수 당선자들이 현행 통합선거법의 보완과 함께 선거풍토가 개선돼야만 정치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놓은 것이다.특히 이번 총선에서 세대교체 돌풍의 주역으로 떠오른 여야 정치신인들은 정파를 떠나 이에 공감했다. 신한국당 박성범(서울중)·김학원(성동을)·이상현(관악을)·이신범(강서을)·김문수(부천 소사),국민회의 유재건(서울 성북갑)·김병태(송파병)·이기문(인천 계양·강화을),자민련 박신원(오산·화성)당선자는 현역의원에 비해 상대적으로 불리한 여건과 제약속에서 선거를 치렀기 때문인지 초선으로 입장이 바뀌었음에도 보다 공정한 게임의 룰과 선관위의 전문성·객관성·중립성 보장을 강조했다. 박성범당선자는 『현역의원 의정보고회는 최소한 선거 6개월 전에 끝내야만 페어플레이가 가능하며 의정보고내용도 보다 업격하게 기준을 정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뒤 『사전 선거운동 제한이 너무 까다롭고 애매모호하기 때문에 현실에 맞게 숨통을 열어줘야 한다』며 사례중심으로 돼 있는 통합선거법의 개정을 주장했다. 유재건당선자는 『현역의원들은 의정보고회라는 명목으로 무제한 선거운동을 한 반면 비현역들은 의정보고는 물론 사람을 모을 수도 없었다』고 선거운동 과정에서의 불만을 토로한 뒤 『개개인 차원에서 선거가 이뤄지다 보니 「죽기 아니면 살기」식으로 덤비고 그러다보니 온갖 불법 탈법이 자행된다』며 완전한 선거공영제의 실현을 촉구했다. 15대 국회가 해야 할 정치개혁의 과제로서 오는 97년 치르는 지방선거때부터는 정당공천을 폐지해야 한다는 주장도 적지 않았다. 신한국당 김중위·국민회의 유재건·민주당 이미경당선자(전국구)는 『심화되는 지역할거주의 해결을 위한 제도적 방안의 일환으로 지방 시군구의원 선거에서나마 광역이건 기초건 정당공천을 폐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신한국당 박성범당선자는 특히 『일단 정당공천을 하되 당선되면 1개월안에 당적을 버리는 방안도 검토해 볼만 하다』고 제안했다. 당선자들은 15대 국회에서도 「3김정치」의 틀이 상당 기간 지속될 것이나 내년 대선을 계기로 3김씨의 영향력은 점차 약화될 것으로 내다보는 견해가 많았다. 자민련 이양희당선자(대전 동을)는 『3김씨의 영향력이 대선전까지는 계속될 것이며,역사는 자연스럽게 진행되는 것이지,인위적으로 달라지는 것이 아니다』며 인위적인 세대교체에 대해 반대의 뜻을 비쳤다.그러나 신한국당 홍인길당선자(부산서)는 『3김정치의 틀은 15대 국회에서도 계속된다고 볼 수 있으나 국민회의와 자민련의 경우 97년 대선만을 위해 만들어진 태생적 한계를 갖기 때문에 15대 대선이후붕괴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정종석 기자〉
  • 정보화시대 기반은 창의력(사설)

    김영삼 대통령은 1일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에서 고도정보화시대 대응을 위해 대통령이 주재하는 「정보화추진확대회의」를 신설하고 정부내 정보화 전담조직을 만드는 등 정보화추진기반의 확대강화를 결정하고 민간투자촉진을 위한 각종 규제의 과감한 철폐를 지시했다. 세계는 지금 고도정보통신사회라는 새로운 삶의 체제를 구축해 가고 있고 이에 따라 정보화에 연관된 기술과 산업이 곧 새로운 경제력이며 경쟁력으로 부상하고 있다.따라서 우리의 발전개념 역시 이제는 과감하게 새 차원으로 전환할 때가 된 것이다. 그러나 쉬운 일은 아니다.정보산업은 경쟁원리부터 산업사회와는 전혀 다른 패러다임을 갖고 있다.자본력이나 노동력이 자산이 되는 것이 아니라 창의적 전문인력의 유무가 산업전체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요소로 작용한다.더 근본적으로 상이한 것은 기반구축의 구조이다.예컨대 도로·항만과 같은 기존산업기반에서는 국민과 민간기업은 이를 단지 이용하기만 하면 되었으나 초고속정보통신기반은 국민과 기업이 정보의 이용자인 동시에생산자로서의 역할도 같이 수행해야만 기반구축이 가능해 진다.이 점에서 초·중·고등학교부터 정보화교육기본시설을 조기 확충해야 한다는 논의가 함께 이루어진 것은 당연한 일이다. 정보기술은 현재 그 어느 것도 모험적이다.시장수요를 추정할 수는 있으나 성패는 제품을 통해서만 확인할 수 있고,실제로는 너무 많은 제품들이 시장에서 실패를 거듭하고 있다.기술표준화 역시 시장경쟁을 통해서만 결정된다.따라서 정부의 정책기조도 과거의 공급위주에서 수요중심 정책으로 바꿔야 하고,민간의 창의와 능력을 최대한으로 발휘케 하는 환경기반을 마련하는데 주력해야 한다. 특히 산업구조의 조정,기술혁신의 촉진,신규서비스 인·허가 등에 있어 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행정규제들을 우선적으로 풀어줘야 하고,창의력개발을 위한 지적재산권보호도 적극화 해야 한다.
  • 통일·외교정책 역점방향(21세기 여는 15대국회:9)

    ◎“북체제 연착륙 유도후 통일 바림직”/인적·물적교류확대… 신뢰회복 급선무/4자회담 성사시켜 새 평화체제 구축 21세기를 여는 연대기적 의미를 지닌 15대 국회는 통일·외교사적으로 볼때도 엄청난 의미를 지닌다.분단 반세기를 마감하고 통일한국의 초석을 다져야 하는 역사적 책무를 다해야 하기 때문이다.이번에 의정단상에 서게 되는 선량 가운데 통일·외교분야의 전문가들도 한결 같이 이를 강조한다. 이들 통일 및 외교통 의원당선자들은 새 국회가 해야 할 주요 과제로 크게 두가지를 제시했다.그 하나가 정부가 통일정책 방향을 올바르게 정립토록 견제·감독하는 일이다.누적된 경제난과 김일성사후 정치·사회적 불안정으로 절대절명의 위기를 맞고 있는 북한체제를 상대로 하는 정책이기에 그 필요성은 더 커진다. 다른 하나는 우리의 국제적 외교역량 강화다.탈냉전 이후 한반도 주변 안보상황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적응하면서 경제력과 삶의 질등 모든 영역에서 선진국 대열에 서게 하는 데 국론을 결집시켜야 한다는 얘기다. ○통일정책 정립시급 통일·외교분야에 전문성을 지닌 의원당선자 절대 다수가 이같은 총론에는 공감을 표시했다.서울신문이 26∼27일 이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15대 국회가 지향해야 할 통일·외교정책 방향」이라는 설문조사를 통해서였다.대다수 응답자가 남북대화와 교류협력의 확대를 통한 평화통일,주변 4강등과의 공조체제로 안보태세 강화,우리의 국력 신장에 걸맞는 국제사회에의 기여 확대 등 거시적 통일·외교 정책방향에는 일치된 견해를 나타냈다. 특히 절대 다수는 갑작스러운 흡수통일보다는 북한체제의 연착륙(소프트 랜딩)을 유도해야 한다는 견해였다.요컨대 접촉을 통한 북한의 변화를 유도해 평화통일로 가는 방식이 바람직하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각론적인 방법론상에서는 성향에 따라 약간씩의 편차를 드러냈다.이를 테면 민자당 정책조정실장을 지낸 신한국당의 백남치 의원(서울 노원갑)은 『통일기반이 마련되기 위해선 긴장완화와 신뢰회복이 선행되어야 하고,이를 위해서 단절된 당국간 대화가 우선 이어져야 한다』는 원칙론을 피력했다.남북고위급회담대표를 지낸 자민련의 이동복당선자(전국구)도 통일을 앞당기기 위한 가장 시급한 과제로 『당국간 신뢰회복과 대화채널 복구』를 꼽아 비슷한 견해를 피력했다. 통일원장관출신의 이세기 의원(신한국당·서울 성동갑)등 다수 당선자는 소속 정당과 무관하게 『경협과 이산가족교류등 인적·물적 교류의 확대가 가장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놓았다.그 이유는 『북한체제의 변화를 유도하기 위해서는 불가피하다』(신한국당의 손학규 의원·광명을·전서강대교수)는 말로 요약된다. 이부영 의원(민주당·서울 강동갑·국회통일외무위원)도 『남북간 또는 서방과의 교류를 통해서 북한체제를 서서히 개방시키는 것이 최선의 대안』이라는 입장을 나타냈다.한화갑(국민회의·목포신안을·국회통일외무위원)·김부동(자민련·대구동갑·육사교장)·강창희 의원(〃·대전중·전육대교수)도 마찬가지 의견이었다. 반면 주미대사를 지낸 한승수당선자(신한국당·춘천갑)는 『주변 강대국을 통한 대북 설득노력 또는 우리에게 유리한 국제적 환경조성이 더 긴요하다』고지적했다.주중대사였던 황병태당선자(신한국당·문경예천)는 『북한은 식량위기등으로 생존의 위협을 느끼지 않는한 쉽게 개방을 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식량지급을 위한 지원방식으로 북한의 개혁·개방을 이끌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이 중심역할을 대북 정책 우선 순위의 판단기준이 되는 북한체제의 존속여부에 대해서는 견해차의 진폭이 컸다.『붕괴는 시간문제이나 언제·어떤 방식으로 붕괴할지는 변수가 너무 많아 알 수 없다』(국민회의 곡성구례 양성철당선자·경희대교수)는 언급에서 보듯 북한체제의 장기적 전도에 대한 비관적 전망이 주류였으나,단기전망에 대해선 의견이 크게 엇갈렸다. 이세기 의원은 빠르면 2∼3년 이내에 북한체제가 무너져 내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보았다.그는 『군부의 불만과 개혁을 원하는 태크노크라트의 대립등 심각한 내부갈등 표출과 동시에 일부 불만세력의 집단행동 가능성』등을 근거로 삼았다. 신한국당 한승수·허대범(진해·전 해군교육사령관)당선자는 『김정일의 북한체제가 금세기내에 붕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한당선자는 『김정일과 북한지도부는 한배를 타고 있다』며 이들의 공멸 가능성까지 점쳤다. 이에 비해 손학규·김부동·강창희 의원등과 이부영·이동복당선자등은 『김정일이 실각한다고 하더라도 북한체제는 2000년대 초반까지 연명이 가능하다』고 답했다.남북고위급회담대표로 서울과 평양을 오가며 수차례 남북회담에 참석했던 이동복당선자는 공산체제의 붕괴과정을 ▲정권 ▲체제 ▲국가 등 3단계로 구분한뒤 『민중의 참여가 있어야 가능한 북한의 체제붕괴는 2000년대에 가서야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황병태당선자는 『북한이 워낙 어려운 여건에서 독재체제를 다져 왔으므로 생각보다는 오래 갈 것』이라고 예측했다.한화갑 의원은 북한체제가 현재의 위기상황만 극복하면 상당기간 존속할 수도 있다고 보았다.그는 ▲수십년간 구축된 북한체제의 통치기반과 ▲북한주민의 복종성을 그 근거로 들었다. 15대 임기중에 줄곧 계속될 대북 경수로지원사업에 대해서도 한국의 중심적 역할에 대해선 한 목소리를 냈다.반면 재정지원 분담비율에는 편차가 컸다. 손학규 의원은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집행이사국인 한·미·일 3국이 균등 분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김부동의원과 한승수당선자는 이보다 한발 더나아가 50%와 3분의 2선을 떠안아야 한다는 입장을 표시했다. 한반도 새평화체제 구축방안 마련을 위해서는 한·미양국이 북한에 공동제의한 4자회담이 성사되어야 한다는 입장이 대세였다.그러나 상당수 대북 전문가급 선량은 북한이 우리측의 제의에 대해 변칙적인 방식으로 대응할 가능성에 대한 보완대책을 주문했다. 손학규·김부동·강창희 의원 등은 4자회담의 성사여부와는 별도로 『남북당사자 해결원칙이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OECD가입 투시 이와 달리 황병태당선자는 『4자회담은 결과적으로 남북당사자 해결방식이 될 것이기 때문에 북한을 협상테이블로 나오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논리를 폈다.한승수·이부영당선자등도 우선 4자회담 성사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는 쪽이었다. 다만 양성철당선자는 『4자회담 그 자체보다는 거기에서논의될 의제가 중요하다』면서 『북한이 평화협정 체결문제에 미국만이 아닌 한국측과도 진지하게 논의할 자세가 돼있는 지 미심쩍다』는 견해를 밝혔다. 우리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고,국제경영 역량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OECD(경제협력개발기구)가입에도 찬성론이 우세했다.황병태당선자는 『세계무대에서 책임있는 국가역할을 제대로 하기 위해서는 가입해야 한다』고 당위성을 설파했다.한승수당선자와 한화갑 의원등도 여야를 떠나 지지의사를 표명했다. 그러나 『제반 여건 성숙후 가입』(손학규 의원),『조금 이른감이 있다』(김부동 의원),『무역관행과 행정규제문제등 우리 내부적으로 사전준비가 선행되어야 한다』(양성철당선자)는 등 신중론도 섞여 있었다.이부영당선자는 『현재로선 가입에 다른 실익보다는 부담이 더 크다』는 입장을 개진했다.〈구본영 기자〉
  • 「지역개발」 세미나/김우석 내무 연설내용

    ◎“국가­지자체 협조해야 지역발전 온다”/국가는 발전방향세워 규제완화·재정확충 노력/지자체선 국가계획 바탕서 사업추진·재정운영 김우석 내무부장관은 25일 사단법인 충남포럼(대표 장충식 전단국대총장) 주최로 충남 아산시 순천향대학에서 열린 「지역개발을 위한 지방자치단체의 역할」에 관한 세미나에 참석,기조연설을 했다.김장관은 이날 기조연설에서 『지금은 우리나라가 환태평양시대의 중심국가로,나아가서는 인류의 발전을 이끌어가는 국가로 웅비하는 좋은 기회』라고 전제하고 『따라서 국가와 자치단체가 적절히 기능을 분담,긴밀한 협조체제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김장관의 연설내용을 요약한다. 지역개발을 위해서는 국가의 역할이 우선된다. 첫째,국가는 각 지역의 개발수준을 모니터링하고 국가 전체의 개발방향을 제시해야 한다.방향제시가 없다면 자치단체가 자기지역의 발전만 고려해 국가 전체의 효율성을 저해할 우려가 있다. 둘째,지역경제 발전에 걸림돌이 되는 행정규제를 완화해야 한다.기업의 경쟁력과 민간의 창의력을 높이기 위해 경제 행정규제 완화를 강도높게 추진해야 하며 전 부처의 사무를 대상으로 규제완화 과제를 발굴해 관계부처와 긴밀히 협의해 나갈 필요가 있다. 셋째,지방재정을 확충해야 한다.지방재정규모를 국가재정과 비교하면 총재정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36%에 불과하며 지방세 규모가 총조세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수준에 불과하다.이처럼 취약한 지방재정을 통한 지역개발은 불가능하다. 넷째,지방의 기술개발 활동을 장려하고 중소기업의 창업을 적극 지원하기 위해 재정 투·융자를 확대해야 한다.내무부에서는 「지역개발금고」를 설치,1조원의 기금을 마련하고 자치단체의 지역개발재원을 장기 저리로 융자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이같은 국가의 노력 못지 않게 자치단체의 역할도 중요하다. 먼저 국가가 제시한 전국 계획의 틀 속에서 지역의 경제정책과 개발계획을 수립,추진해야 한다.자기 지역의 입지여건과 제반 문제점을 정확히 파악한 후 국가전체의 개발 방향과 부합하면서 지역 특성을 조화시킬 수 있는 개발 전략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둘째,산업인력과 기술 개발에 나서야 한다.지방대학과 연구소는 물론 직업훈련기관 등을 자치단체 차원에서 육성하고 각종 지역정책 결정 과정에도 참여시켜야 한다. 셋째,지방재정을 경영개념에 입각해 효율적으로 운영해야 한다.재정의 건실성과 효율성을 간과한 인기위주의 예산운영은 지역발전의 가장 큰 걸림돌이라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자치시대의 개발 주체는 바로 지방자치단체다. 마지막으로 개발과 환경이 조화된 「지속가능한 개발」을 지향해야 한다.우리의 터전은 후손들이 복된 삶을 영위해야 할 민족의 영원한 생존터전이므로 개발과 환경의 조화를 함께 추구하는 지혜를 발휘해야 한다.
  • 행정제도 개혁 방향은…(21세기 여는 15대국회:3)

    ◎공무원 전문화·행정 간소화 시급/“공무원 처우개선·업무전산화 조속추진”/우수인력 충원… 중앙권한 대폭 지방위임/각종 규제 과감히 철폐… 경영마인드 도입/부처이기주의 극복… 현장확인 정책 긴요 우리 공직사회의 직업공무원제도의 정착 수준은 60∼80점.관료출신 국회의원당선자들이 대체로 평가하는 점수다.공무원의 청렴도는 『미흡하지만 문민정부 들어 많이 개선됐다』고 지적한다. 오랫동안 공직에 몸담았던 15대 국회의원 당선자들은 지자제 실시가 본격화됐지만 직업공무원제의 완전 정착은 좀더 시일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국회관도 「정치권 주변」 출신의 인사들과는 사뭇 달랐다.『국회도 행정의 흐름을 알아야 한다』,『국회우위의 관념에서 탈피,국회와 행정부의 수평적 관계유지가 바람직하다』 공직 재직당시 인식의 반영이다. 세계화를 위해서는 공직사회도 전문화가 가장 시급한 것으로 지적하면서도 공직기구의 확대는 반대하는 의견이 높았다.불필요한 행정업무 등을 줄이면 세분화·정밀화·전문화된 「작은 정부」의 구현이가능하다는 해석이었다. 새 국회에서 공직사회의 발전과 안정을 위한 각종 입법이나 제도개혁이 활발해질 것이라고 관측할 수 있는 근거는 바로 당선자들의 이같은 인식 때문이다. 이번 선거에서 처음으로 금배지의 고지에 오른 당선자 중에는 유난히 공직출신이 많다.지역구의 경우 1백13명의 초선 당선자중 공무원 출신이 25명이나 됐다.공무원에 포함되지 않았지만 공직경험을 가진 판·검사 출신의 변호사도 16명이나 됐고 교육자 출신도 8명이나 됐다.정치인출신이 30명에 불과한 정도에 비하면 공직출신의 비중이 그만큼 높아진 셈이다.국회 상임위 등에서 전문성이 결여된 국회의원들이 공무원들에게 엉뚱한 질문을 던져놓고는 「구미에 맞지않는」 답변이 나오면 마구잡이로 윽박지르는 낯뜨거운 해프닝은 그만큼 줄어들 것으로 기대되는 대목이다. 서울신문이 최근 15대 국회에 들어갈 관료출신 국회의원 당선자 18명(초선 16명,재선 1명,3선 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상당수가 『창의적인 공직사회로 가꿔나가도록 제도개선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하지만 각종 사안의 대처방안등에 대해서는 다양하게 의견이 나눠졌다.해법을 찾기위한 접근 방식이 상반되기도 했다. 직업공무원제의 정착 정도를 묻는 질문에 14명이 60∼80점의 비교적 좋은 점수를 준 반면 4명은 40∼60점의 낮은 점수를 매겼다. 직업공무원제 정착을 가로막는 애로 요인으로 우선 정치권의 행정개입 과다(신한국당 부산남갑 김무성·자민련 아산 이상만·〃 전국구 이동복당선자)를 가장 많이 지적했다.공무원의 자질미달 및 전문성결여(자민련 대구달서갑 박종근·이동복당선자),정실인사(자민련 대전동을 이양희·〃 충주 김선길당선자),지자제 착근 미흡(신한국당 가평양평 김길환·자민련 홍성 청양 이완구당선자)등도 꼽았다. 직업공무원제를 뿌리내리기 위한 대책으로 ▲처우개선을 통한 우수 공무원 충원 ▲공무원의 권한과 책임의 확대 ▲공직자 진급 및 상벌규정을 세분화하는 법안 마련 ▲전문직공무원의 확대충원,전문직 공무원 자격요건 법제화등을 들었다.근본적인 접근 방안으로 내각제를 실시,사무차관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자민련 아산 이상만 당선자).내각제 채택을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는 JP(김종필 자민련총재)의 의중과 관련해 주목되는 해법이다. 공직사회의 정책결정 과정의 문제점은 대체로 비슷하게 진단했다. 공개적인 의견수렴이 부족하다는 목소리가 가장 높았다.소수의 고위 정책결정자가 민간의 의견수렴은 물론 공직사회 내부의 견해등에 대한 청취도 없이 밀실에서 결정하는 경우가 많다는 지적이다. 정책결정자에게 자료를 제공해야할 실무자들의 탁상행정의 병폐도 지적됐다.경제정책등에서 민생문제의 부작용을 세밀하게 점검하는 노력이 부족한 점을 예로 들었다. 개선책으로 ▲현장 확인위주의 정책추진,부처이기주의 극복대책마련(신한국당 부산북강서을 한이헌·〃 부산서 홍인길당선자) ▲정책결정과정에 다수 공무원이 참여할 수 있도록 제도 개편(신한국당 부산북강서갑 정형근·자민련 진천 음성 정우택당선자) ▲정책의 최종 결정전에 검증작업 실시(신한국당 부산남갑 이상희당선자)등이 제안됐다. 공무원의 청렴도에 대해서는 응답자중 3명만 이전의 정부때와 별로 달라진게 없다고 응답했고 11명이 「만족할 만하다」,「미흡하지만 새정부들어 많이 나아졌다」고 답해 문민정부의 사정드라이브가 공직분위기 쇄신으로 이어진 것으로 평가됐다. 공무원의 청렴성 확보방안과 관련,3선의 이상희당선자는 『처우의 개선과 더불어 직무정책 실명평가,평가에 따른 보상제 도입』을 주장했고 이동복당선자는 『각종 수당,출장비등의 현실화』를,이상배당선자(신한국당·상주)는 『상벌제도의 강화』를 내세웠다.재선의 장재식당선자(국민회의·서울서대문을)는 『세무조사등 부정이 개입할 소지가 있는 업무는 자료의 객관화등으로 자의적 평가의 소지를 줄이는 방안등이 모색될 수 있다』고 강조했고,김선길당선자는 『공직기간중 부당하고 부정하게 얻은 수입을 몰수하는 법안 마련』을 지적했다. 작은 정부구현을 한목소리로 선호했지만 정부기능 조정등에 대한 해법은 다양했다. 김기재(신한국당 부산해운대·기장을)·김광원(〃 울진 영양 봉화)·이의익(자민련 대구북갑)·이동복당선자는 『지방업무의 일부를 민간에게 과감하게 위탁하는 방안을 강구해야한다』,『정부사업에 경영마인드를 도입,비용최소화를 도모해야한다』고 제언했다. 이완구당선자는 『행정업무의 간소화를 이룰 수 있는 방향으로 행정구역을 개편해야 한다』고 말했고 이양희당선자는 『중앙정부의 권한을 지방정부에 과감하게 이양,공무원의 정예화·전문화로 불필요한 군살을 빼야한다』고 주장했다. 한이헌당선자는 『각종업무의 정보화,전산화등으로 인력을 절감하고 이에 따른 비용을 새로운 기능보강에 투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국회에서 추진하고 싶은 행정분야에 대한 제도개혁방안과 관료제도의 문제점을 개선하기위한 입법추진방향에 대한 의견도 다양하게 제시됐다. 홍인길당선자는 『공무원의 복지부동 풍토를 개선하고 창의적인 자세를 가질 수 있는 공직쇄신안등을 마련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고 이상만당선자는 『행정부에서 처리되지 않은 민원을 심사,처리가능 여부등을 심사하는 소위원회를 국회에 설치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포부를 밝혔다. 공무원의 외국어훈련강화방안 마련,국가의 분야별 기본계획수립에 따른 시행계획 제시등(이의익 당선자)도 제안됐다.21세기를 이끌 선진행정을 주도할 첨단행정기법개발,행정규제의 획기적 철폐안마련등도 새국회의 과제로 꼽았다. 응답자들은 『행정경험이 앞으로 의정활동에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국회와 행정부를 수평적인 관계,견제와 균형의 건전한 관계를 위해 노력할 것을 다짐했다.국정감사등에서 공무원의 인격을 존중하면서 따질 것은 따질 것이라는 설명도 있었다.상당수 당선자들이 『공직생활중 국회 상위등에서 인격적인 모욕감을 느낀 적이 있다』고 응답한 내용과 맥을 같이하는 대목이다. 이들은 이와함께 ▲정책토론위주의 국회운영 ▲국민의 곁에있는 생활정치의 확립 ▲당리당략을 초월한 국정감사 ▲공익성과 실효성,적법성을 고려한 제도개혁추진등도 새로운 국회상을 정립하기위한 아이디어로 선보일 것임을 다짐했다.〈정치부〉
  • 3천만원 수뢰 혐의/공정위국장 기소

    대검 중수부(안강민 검사장)는 30일 한솔제지로부터 뇌물 3천2백만원을 받은 공정거래위원회 독점국장 이종화 이사관(49)을 특정범죄 가중처벌법 위반(뇌물수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이씨는 지난 94년 7월 중순 한솔제지 대표 구형우씨로부터 『한솔제지가 신문용지의 제조 및 판매 시장의 지배적 사업자로 고시돼,행정규제를 받는데다 기업확장으로 30대 그룹에 진입하게 됐으니 규제 완화 및 심사에서 선처해 달라』는 부탁과 함께 1천만원을 받는 등 지난 해 12월까지 추석과 연말에 6차례에 걸쳐 3천2백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박홍기 기자〉
  • 세추위 세계화 실천방안 보고 내용

    ◎1∼2급 장애인 17만명에 생계보조수당 세계화추진위원회는 28일 청와대에서 「민원행정의 세계화 방안」과 「삶의 질 세계화를 위한 노인·장애인복지 종합대책」「한·일간 올바른 역사인식 확립방안」 등 3가지 주제에 대한 실천방안을 김영삼대통령에게 보고했다.주제별 주요내용을 소개한다. ◎노인·장애인 복지개선/시 군 구에 보호시설 1곳 설치·고용장려금 지급대상기업 확대·종합휴양단지 2000년 개장­노인복지/공무원정원 2% 채용 의무화·저소득층 고교까지 학비지원·특수교 21개­학급 2천개 증설­장애인복지 ▷노인복지◁ ▲노인능력은행을 「취업알선센터」로 확대 개편한다.고령자 고용장려금 지급대상을 70인이상 기업에서 50인이상으로 확대한다.97년에 치매종합센터를 설치한다. ▲보건소에 한방진료실과 물리치료실을 설치,노인성질환 1차 진료기관으로 육성한다.재가노인 단기보호 시설을 2000년까지 전국 시·군·구에 1곳 이상씩 설치한다. ▲「노인 종합복지타운」을 설치해 건강 교양 오락 등 복지서비스를 제공한다.97년까지 5곳을 시범운영한 뒤 확대한다.국민연금으로 노인을 위한 「종합휴양단지」를 충북 제천에 건설,2000년에 개장한다. ▷장애인복지◁ ▲국가 및 지자체 공무원을 새로 뽑을 때 정원의 2%이상을 장애인으로 채용한다.97년 「아·태장애인 10년」 국제회의 등 국내외 대회를 유치한다. ▲장애인 편의시설 설치법을 제정,건축법과 주차장법 등 개별법의 관련 규정을 체계화한다. ▲생활보호 대상 장애인에게만 지급하는 생계보조수당을 98년부터 단계적으로 확대,현재 1만5천명에서 1∼2급 등록 장애인 모두에게 준다.월 4만원인 수당도 98년부터 월 5만∼6만원으로 올린다. ▲장애인 자립자금 융자대상 가구를 단계적으로 늘리고 가구당 융자한도를 적정수준까지 올린다.공공시설의 매점·자판기·담배소매점·우표류 판매업·홍삼류 판매업 허가 또는 지정 때 장애인에게 우선권을 준다. ▲저소득 장애인 가정의 자녀학비를 98년부터 인문계 고교까지 지원한다.육성회비·급식비·교재비도 지원한다.97년부터 이공계 전문대생에게 무이자로 학자금을 융자한다. ▲장애인 차량에는 등록세와 취득세를 면제한다.보건소와 장애인 복지관 등으로 「지역사회 재활협의회」를 구성해 장애인가정↓재활병원↓종합재활센터로 전달체계를 확립한다.국립재활원을 종합재활센터로 개편한다. 97년까지 장애인용 로봇,98년부터 인공관절과 의수족 등 첨단 보장구 개발을 연차적으로 추진한다.보장구 지원대상 장애인을 생보자 3천명에서 2000년까지 저소득층 1만명으로 늘린다. ▲2001년까지 특수교육 대상 장애인 전원을 가르칠 수 있는 특수학교 21곳과 특수학급 2천2백20곳을 증설한다.97년까지 장애아 전용보육시설 1백50곳,2001년까지 전용유치원 1백곳을 설치한다. ▲장애인 재활종합센터를 98년까지 경기 분당과 부산에 1곳씩 건립한다.전산응용 가공·전자기기·제품디자인·전산응용건축제도·전자출판·제과·환경 등 7개 직종에 연간 2백명을 가르칠 수 있다. ▲울산직업 전문학교 등 공공직업 전문학교 22개교를 선정,장비개선 비용 등으로 1억원까지 무상지원한다.서울맹학교 등 장애인특수학교 40개교에 실습장 건립 등에 2억원안팎을 무상 지원한다. ▲직업재활시설 8곳에 장비개선 비용으로 3억원까지 융자하고 5천만원을 무상지원한다.장애인 기능경기대회를 시·도별로 순회 개최한다. ▲장애인을 70%이상 또는 중증장애인을 30%이상 고용하는 장애인 복지공장을 98년까지 15곳으로 늘린다. ▲일반 작업장의 장애인 작업시설·편의시설 투자비로 사업장당 6억원까지 융자하고 2억원까지 무상지원한다. ▲장애인 고용촉진을 위한 취업박람회를 해마다 연다.장애인 기준고용률(2%)을 초과한 업체에 지원하는 지원금 및 장려금을 부담기초액의 80%(15만9천원)에서 전액(17만3천원)을 지급한다.장애인 신규고용 사업부에게는 2년간 최저 임금액의 80%까지 보조금을 준다.〈조명환 기자〉 ◎민원행정/각종 민원 「통합창구」 설치/다수기관 관련업무 신속처리/주민에 자치단체 감사 청구권/복합민원 해결 「후견인제」 도입 ▲주민등록등·초본 등 폐지=각급 행정기관이 구축하고 있는 전산망을 통합,활용함으로써 주민등록등·초본 등 입증서류를 민원인에게 요구하지 않고 행정기관끼리 확인한다. 이를 위해 관련법령을 올해 안에 보완하고,97년 상반기까지 행정정보공동이용센터를 설치,전산망연계에 필요한 표준화작업을 수행한다. 내무부 주민전산망을 다른 행정기관에 연계하면 1백31종의 민원사무에서 민원인이 등·초본을 제출할 필요가 없어진다.이에 따라 연간 7백50억원정도의 편익이 생길 것으로 예상되며,토지·자동차등의 전산자료를 연계하면 2백72종의 민원사무에서 이들 서류를 내지 않아도 된다. ▲국민편익우선 민원행정체제구축=주민등록등·초본을 폐지함에 따라 업무가 크게 줄어드는 읍·면·동사무소를 폐지하기보다 지역봉사센터로 기능을 바꾸어 독서실과 탁아소·회의실,지역관련 정보제공창구,각종 문화행사장으로 역할을 맡도록 한다. 통합민원창구를 설치,건축·위생·세무·지적 등 인·허가분야도 민원실에서 해결할 수 있도록 하고,복합민원은 경험이 많은 중견공무원을 「후견인」으로 지정,민원의 접수에서부터 끝날 때까지 직접 도와주도록 한다.또 이들 민원담당공무원의 수당을 올려준다. ▲다수기관관련 민원협의절차개선=여러 기관의 협의가 필요해 민원처리가 늦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올해 안에 행정규제 및 민원사무기본법 시행령을 개정,일정기간 안에 의견을 회신하지 않으면 동의한 것으로 간주토록 한다.장기적으로는 관계기관간의 협의가 불가피한 사항만을 남겨두고 나머지는 협의 없이 처리하도록 개선한다. ▲행정기관간 업무조정,주민참여 및 민간위탁확대=국무총리 소속 지방자치제도발전위원회 산하에 범부처적 민·관합동의 가칭 「지방자치단체업무조정전담반」을 만들어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 및 지방자치단체 사이의 업무재조정과 이관방안을 마련한다.시설관리 등 단순업무 및 민간의 전문성이 요하는 업무는 과감히 민간위탁을 추진한다. ▲지방자치단체에 대한 감사 합리화 및 통제강화=총감사기간이 일정기간을 넘지 못하도록 법정기일을 규정하는 감가기간상한제를 도입하고,주민연서로 자치단체에 대한 감사를 상급감사기관에 청구하는 감사청구제도를 도입한다. ▲민원행정 세계화시범기관지정 및 우수민원행정기관선정=조직·인사·사무실배치·장비 등에서 획기적인 민원행정모델을 도입,실천할 2∼3개의 시범기관을 지정하고 예산을 지원하여 민원행정모델을 구축,확산시킨다. ◎역사인식/한·일 관계사 객관적 연구/일에 반출된 각종 자료·문헌 목록화/일본대학에 한국학강좌 개설 지원 ◇한·일간 올바른 역사인식 확립방안 ▲객관적 역사사실 확인을 위한 한일협력=지난해 두나라 외무부장관 사이에 「한·일 역사공동연구위원회」구성을 합의한 만큼 이 위원회를 통해 한·일관계사에 관한 사실확인·객관적 연구기능을 수행토록 한다.한·일관계사 관련 기밀자료의 소재파악 및 공개·목록화를 한·일공동으로 추진하고,조선총독부 및 일본 민간인들에 의해 일본으로 반출된 1870년대 부터 1940년대에 이르는 정치·경제·사회·문화·대외관계 등에 관한 자료와 문헌을 목록화한다. ▲한·일관계및 현대사에 대한 역사인식 제고방안=일본지식인층의 한국사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 일본대학에 한국학 강좌개설을 지원하고 일본에서 「한국학 저널」간행을 추진한다. 한·일관계를 다룬 문학작품의 일본어 번역·출간을 지원하고,대학에 일본학 관련강좌개설 및 연구소 설치를 행정·재정적으로 돕는다.일본사를 포함한 아시아사를 고교선택 과목에 포함시킨다. ▲현대사 연구의 활성화=한·일관계를 비롯한 한국 근대및 현대사의 자료수집과 정리·연구를 위해 연구소 설립을 검토한다.이 연구소는 실증적 역사연구와 국제정치에 대한 종합적 고찰을 통한 정책자문기능도 수행한다. ▲한·일간 학술 및 문화교류의 확대 강화=올바른 역사인식을 토대로 미래지향적 한·일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한·일교류의 질적 향상 및 양적 학대를 추진하되 새 세대를 중심으로 교류를 강화한다.기존의 두나라 문화인·언론인·초중등교원 등 교류프로그램을 질·양면에서 개선하도록 정부 및 민간단체의 지원을 강화한다. ▲동아시아 국가들과의 문화협력=유럽 역사를 15개국 학자들이 공동을 집필했듯이 아시아 각국 학자들이 참여,「동아시아현대사」를 공동연구·집필하여 각국의 역사교과서로 활용한다.한국문화에 대한 현장교육에 적합한 경주·부여·광주·서울등 각지의 유스호스텔과 야영시설을 이용,한국에 관한 교육 및 각국 문화비교의 장을 마련한다.〈서동철 기자〉
  • 크게 높아진 정부 경쟁력(사설)

    한국 정부경쟁력이 한햇동안 괄목할만한 신장을 보여 주목된다.스위스 국제경영개발원(IMD)은 우리 정부경쟁력이 지난해 세계 24위에서 올해는 5위로 뛰어 올랐다고 분석했다.정부경쟁력은 국가경쟁력 결정에 있어서 각 경제주체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총체적 환경을 조성한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요소로 이 부분의 급격한 신장은 높게 평가할만 하다. 해마다 세계 각국의 국가경쟁력을 조사 발표하고 있는 IMD가 전세계 2천4백65명의 기업인·경제학자·정부관리 등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한국은 정부경쟁력과 사회개혁능력이 5위를,경쟁력강화의 적극성은 2위를 기록했다.반면에 외국인투자 유치여건은 13위에 처져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우리 정부경쟁력이 크게 신장된 것은문민정부가 각종 행정규제를 철폐 또는 완화하고 정부조직을 개편한데 이어 세계화계획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등 개혁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고 있는데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사회개혁능력 또한 정부가 개혁성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 「아래로부터의 개혁」을 적극 유도하면서 사회 각계각층의 개혁의지가 강화되고 있는데 기인된 것 같다. 또 우리가 경쟁력강화 적극성 평가에서 일본에 이어 2위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부터 국내 기업들이 정부의 세계화계획에 적극 동참,국제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공격적인 경영에 본격착수한 것을 반영한 것이다.최근 국내기업들이 시설투자를 과감하게 확대하고 기업간 흡수·합병을 활기있게 추진하는 한편 해외투자를 늘리는 등 공격적인 경영을 한 까닭에 경쟁력이 강화된 것으로 이해된다. 그러므로 정부는 문민정부 출범 이후 지속적으로 추진해온 정부규제 완화와 철폐 등 개혁을 한층더 강도 높게 추진하고 기업은 기술개발과 제품의 일류화에 한껏 힘을 기울여 총체적인 국가경쟁력을 향상시켜 나가야 할 것이다.정부는 특히 우리의 취약부문인 외국인투자 여건개선을 위해 투자창구의 일원화(원스톱 서비스체제)를 조속히 실현하고 산업현장에서는 산업평화를 이룩하여 외국기업들이 안심하고 투자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해야 하겠다.
  • 세계화 부응할 경제규제완화 필요/신원식 한국무역협회 이사(기고)

    경제행정 규제완화란 시장기능에 의한 자유로운 기업활동을 제한하는 정부의 각종 규제의 철폐 또는 완화를 의미한다.경제개발 초기에는 정부의 적극적인 역할이 있었던 탓에 정부의 시장에 대한 간섭이 용인됐다.정부의 간섭은 시장메커니즘이 미흡한 상태에서 한정된 자원을 능률적으로 활용하며 고도성장을 이룩하는데 기여했다. 그러나 경제규모가 확대되고 민간의 능력이 발전하여 기업이 세계화시대에 주역으로 성장한 이제는 과거와 같은 정부의 역할이 오히려 기업의 자율적이고 창의적인 활동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종종 작용하기도 한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도 문민정부 출범이후 경제행정규제완화위원회를 시작으로 행정쇄신위원회·기업활동규제심의회 등 부처별 전담반을 발족하고 기업활동규제완화에 관한 특별조치법을 마련했다.그 결과 지난해 말을 기준으로 총 1천9백70건에 이르는 각 분야의 경제행정규제완화 대상중 68%인 1천3백43건을 개선했다. 그러나 이같은 정부의 규제완화 노력에도 불구하고 일선 기업인들이 피부로 느끼는 규제완화의 정도는 그다지 크지 않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이는 규제완화 조치가 일선 행정기관까지 완전히 실시되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걸리는 탓도 있겠지만 지금까지의 규제완화가 근본적인 문제 해결보다는 단순한 절차간소화에 치중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앞으로 경제행정규제완화는 21세기 우리경제의 선진화를 위한 기반구축 과정이 돼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규제완화의 구체적인 목표를 명확히 하고 그 성과를 지속적으로 재검토하는 다음과 같은 규제완화 패러다임 변화가 요구된다. 첫째,경제행정 규제완화는 기업의 세계화에 부응해야 할 것이다.세계화 추진으로 해외기업의 국내진출이 늘고 있으며 우리기업의 해외진출 또한 날로 증가 추세다.그 대상국도 선진국을 비롯,중국·동남아 및 인도 등으로 다양해지고 있다.그러므로 국내에 진출한 외국기업의 국내활동이 외국에서보다 편리하고 간소화되도록 해야하는 것은 물론 우리기업의 해외진출을 막는 자기자본 의무조달비율이나 해외시장의 금융차입에 대한 각종 제한 등이 과감히 철폐돼야 할 것이다. 둘째,규제완화는 정보화시대에 부응해야 한다.모든 분야에서 정보화가 추진되고 있는 사실은 현대사회의 특징이다.하지만 우리의 경우 정보화 시대에 맞게 과감하게 폐지되지 못하고 기존 체제를 둔 채 사소한 절차의 간소화에 치우쳐 있다.예를 들어 전자서류교환(EDI)방식 수출통관의 경우 수출기업이 관세사를 통하지 않고 이 절차를 취하면 나중에 서류원본을 세관에 제출해야 하는 게 현실이다. 셋째,규제완화 사후평가 시스템이 갖춰져야 한다.경제행정규제완화의 목표가 국민을 위한 행정서비스의 제공인 만큼 행정규제에 대한 사후점검에 민간부문의 참여는 당연하다고 하겠다.미국의 대통령직속 수출진흥위원회(EPCC)는 우리나라의 정부주도 사전심사나 사후평가제도와는 달리 매년 행정규제완화 추진실적 및 이행상황을 의회에 보고해 규제완화의 실효를 거두고 있다. 정보화와 글로벌화로 급변하는 시기에는 가장 개방적이고 세계화된 기업의 경제활동 성공여부가 그 국가의 국제경쟁력을 좌우한다는 점에서 우리의 경제행정규제완화도 이같은 시대적 조류에 맞춰져야 할 것이다.
  • 세계화로 경제체질 강화됐다/유장희 대외 경제정책 연구원장(기고)

    문민정부는 지난 92년 출범이후 우리나라의 모든 분야에 걸친 개혁과 변화를 위하여 지속적인 노력을 경주해 오고 있다.경제분야에서는 신경제를,교육분야에서는 신교육을,외교분야에서는 신외교를 달성하여 신한국을 창조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히 진행되어 왔으며,최근에는 역사 바로세우기,제2건국 등 개혁과 변화를 위한 정부의 움직임이 그 강도를 더해가고 있다.문민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개혁과 변화를 위한 전략중 가장 포괄적이고 야심적인 것은 아무래도 세계화구상이라고 할 수 있다. 세계화란 지난 시대의 제도와 관행을 합리적으로 개선하고 국민의 역량을 함양함으로써 하나로 통합되고 있는 지구촌의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동시에 세계일류국가로 뻗어나갈 수 있게 하는 총체적 노력으로 정의될 수 있다.경제적 측면에서는 국경없는 무한경쟁시대를 맞이한 세계경제에 뛰어들어 우리의 권리를 주장하는 동시에 이에 수반되는 책임을 다하는 과정을 의미한다. 이러한 관점에서 볼 때 경제 분야에서는 그동안 세계화를 위해 많은 진전이 있었다고평가할 수 있다.우선 우리경제의 체질강화에 가장 중요한 물가안정을 위한 노력이 결실을 거두어 부동산 투기심리가 진정되었을 뿐만 아니라 그동안 만성적이었던 인플레 심리가 사라지고 물가가 4%수준에서 안정되고 있다.이와 더불어 작지만 강력한 정부를 지향하는 재정개혁을 통해 낭비요인을 철저히 배격하면서 국가경쟁력 제고와 국민편의 증대에 필요한 사업을 추진해왔을 뿐만 아니라 세제개혁을 통해 조세의 공정성과 효율성을 제고하면서 재정수입의 안정적 확보를 도모해왔다. 특히 정부 총예산의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인건비,방위비 등 고정지출이 대폭 절감된 점,예산편성에 있어 흑자원칙을 도입함으로써 재정의 경기조절능력을 강화한 점,사회간접자본의 확충에 필요한 재정부담을 감당하기 위해 담세율을 20% 이상으로 인상한 점,부동산실명제의 실시,고위공직자 재산공개 등은 정부의 강력한 개혁의지 없이는 상상하기 어려운 일들이다. 아마도 금융개혁은 우리경제의 세계화 달성을 위한 정부노력의 대표적 사례라고 할 수 있다.그동안 문민정부는대출금리의 95%수준의 자유화를 비롯한 금리의 자유화 확대,외국인 투자개방의 확대 등 외환 및 자본시장의 자유화 확대,은행인사의 자율화,자금운용의 자율성 제고 등을 통하여 금융산업의 경쟁력을 제고해왔다.특히 정부가 단행한 금융실명제는 공정·투명하고 합리적인 제도개선의 본보기라 할 수 있다. 문민정부의 행정규제완화를 위한 지속적인 노력도 우리경제의 세계화에 일조를 했다고 할 수 있다.정부의 경제활동에 대한 간섭,지시,통제 등은 우리경제에 있어 거의 관습처럼 여겨져 왔으며 결국은 행정의 효율성 저하와 기업의 자유로운 활동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해 왔다.이에 문민정부는 경쟁을 제한하는 각종 규제 및 절차 등을 대폭 완화·간소화하기 시작하였으며,최근의 정부발표에 의하면 그동안 약 1천7백35건의 조치가 실행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정부의 세계화를 위한 노력은 국내의 정책 및 제도의 개혁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세계속에서 우리나라의 위상을 높이고 우리기업의 영역을 넓히는 활동으로 이어지고 있다.우선 우루과이라운드(UR)협정의 결과에 따라 관련되는 우리의 제도를 개선하는 노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선진국클럽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입을 위한 협상이 진행중에 있고 협상이 원만하게 이루어지는 경우 금년중 가입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또한 순수하게 경제적인 측면만은 아니지만 우리나라의 유엔안보리 이사국 진출은 우리나라의 세계화에 하나의 이정표를 기록한 것으로 평가된다.이외에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에의 적극적인 참여와 주도적인 활동도 우리경제의 세계화에 기여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아직도 우리경제내에는 국내시장은 가급적 내국인의 몫으로 남게하려는 폐쇄적 관행이 잔존하고 있음을 부인하기 어렵다.이러한 폐쇄적 사고방식,국내에만 집착하는 경제활동 등은 세계경제와의 통합을 통한 우리경제의 재도약의 기회를 상실케하는 위험을 수반하고 있다.작년이후 추진되고 있는 교육개혁은 앞으로 우리나라세계화의 주역이 될 창의성있는 인재의 양성에도 기여하겠지만 잔존하고 있는 국내의 폐쇄적인 인식을 바꾸는데도 일조를 할 것으로 보인다. 종합적으로 볼때 세계화 달성을 위한 문민정부의 개혁 2년의 성과는 매우 긍정적이라고 할 수 있다.그동안 정부는 꾸준한 개혁과 변화를 통해 우리경제의 세계화 달성에 필요한 하부구조를 민간경제에 상당부분 제공해왔다.그 결과 우리경제의 세계화를 위한 토대가 구축되었고,세계화의 당위성에 대한 공감대가 국민사이에 폭넓게 형성되었다고 볼 수 있다.또한 최근들어 대부분의 기업들이 세계화를 주요한 경영목표로 삼고 있는 바,이같은 민간부문의 자발적인 움직임은 우리 경제의 선진화를 위해 바람직한 변화라고 하겠다.
  • 「규제개혁기본법」 제정 추진/신한국당

    ◎내일 총선공약 10대분야 백대과제 발표/ □주요내용 근소세 특별공제 대폭 확대 가내수공업체 세부담 축소 군사보호구역 증개축 완화 신한국당은 당초 오는 6일 중앙선대위 발족이후 발표키로 했던 15대 총선공약을 4일 고위당직자회의에서 최종 심의한 뒤 김종호 정책위의장을 통해 앞당겨 발표키로 했다. 신한국당은 「10대 분야 1백대 과제」에 걸친 이 공약에서 각종 행정 및 기업규제 완화차원에서 15대 국회에서 「규제개혁기본법」을 제정하고 대통령 직속기구로 규제개혁특별위원회를 설치,정부 각 부처에 분산돼 있는 규제완화 업무를 일원화하는등 규제완화를 개혁차원에서 추진키로 했다. 또 중소기업은 물론 가내공업등 소기업이나 무등록공장에 대해 세부담을 대폭 축소시키고 각종 행정규제를 완화하는 한편 근로소득세의 특별공제 범위도 대폭 확대키로 했다. 여성채용과 관련,전체공무원의 2%에 불과한 채용비율을 향후 10년간 10%선까지 확대하고 이를위해 정부와 공공기관,군·경의 경우 인력채용시 여성에게 가산점을 줘 여성고용 비율을단계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이와함께 농민 등 생산자가 현재 불합리한 유통과정으로 인해 커다란 손해를 보고 있다고 보고 이들 생산자 단체의 유통및 가공과정 참여확대를 위해 정부차원에서 재정을 지원해줄 방침이다. 이밖에 군사시설보호구역내에서 일반 건축물의 증·개축과 영농 간이시설 설치,자유로운 영농활동을 위한 출입통제 완화등을 위해 부대장과의 협의과정을 최대한 줄이고 행정관서 허가로 대체토록 군사시설보호법및 관련 법령을 개정해 나가기로 했다. 신한국당은 그러나 4일에는 해당분야의 주요 과제만을 공약형식으로 제시한 뒤 「조세의 날(3월3일)」 「해운의 날(3월13일)」「상공의 날(3월20일)」등 특정기념일을 전후해 세부적인 실천계획을 추가발표할 방침이다.
  • 신한국당 “피부 와닿는 공약만들기”총력/선대본부의 필승전략 짜기

    ◎교통·세제분야 규제완화책 곧 발표/중기·소외계층 겨냥 지원대책 개발 15대 총선을 40일 앞둔 2일 신한국당은 막바지 필승전략 수립에 총력을 쏟고 있다.과거와 달리 두드러진 정치 쟁점이 없다는 판단에 따라 피부에 와닿는 공약을 제시하고 문민개혁의 성과를 알리는데 전력투구 하고 있다.예상 투표율 75%에 유효투표의 40%인 9백30만표 이상 득표를 목표로 잡았다. 강삼재 사무총장은 총선결과를 『낙관도 비관도 하지 않는다』고 전제하면서도 『그러나 자체 판세분석 결과 서울 북·동부,경기 등 수도권에서 의외로 선전하고 있는 지역이 많아 충분히 과반수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주적인 국민회의는 우세·열세가 확연히 구분돼 전국에서 2위를 차지할 선거구가 10곳 안팎인 반면 신한국당의 백중지역은 50∼60곳에 이른다는 분석도 제시했다.그는 여당의 우세 요인으로 우선 문민개혁으로 민주 대 반민주,독재 대 반독재의 대립이 사라졌다는 점을 들고 있다.과거처럼 야당의 「탄압받는 재야인물」이라는 이미지가 득표에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이다.『때문에 지역구를 10년이상 관리한 일부 여당 후보의 인지도도 무시할 수 없는 당락의 변수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더불어 개혁초기에 「섭섭하게」 생각했던 안정희구세력이 갈수록 여당쪽으로 고개를 되돌리고 있다는 것이다.여기에는 야당의 6·27선거 압승에 대한 반발·견제심리도 한몫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강총장은 『이회창 선대위의장과 박찬종 수도권선대위원장,이홍구 고문의 영입 이후 이러한 움직임이 꾸준하게 지속되고 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신한국당의 필승전략은 이러한 분석을 토대로 상승 분위기를 유지하는데 초점을 맞춘다.「과거청산형」보다 「민생부문 수혜자 창출형」 개혁을 부각시키고 막판 돌출변수로 작용할 악재도 최대한 막는다는 전략이다. 내주중 발표될 공약의 큰 방향도 「국민생활 불편해소」이다.정치개혁과 금융·토지실명제에 버금가는 거창한 구호보다는 일상생활의 불편과 행정규제를 푸는데 역점을 두었다.예컨대 건축·교통·세제분야의 규제완화와 불편해소,토지거래허가구역의농지거래제한 완화,사교육비부담완화,학교급식확대,수입농산물검역강화 등이 포함돼 있다. 여기에 여덟가지의 세부전략도 수립해 놓았다. ▲권역별 특화전략 ▲적절한 선거구호 개발 ▲당조직 활성화 ▲민생개혁·정책개발 지속 추진 ▲공명선거로 새정치상 제시 ▲공세적 홍보전략 ▲참신하고 능력있는 인물의 차별성 부각 ▲대형사고 예방 등이다.총선기획단의 한 관계자는 『특히 중소기업과 농어촌,소외계층 등을 겨냥한 이벤트와 캐치프레이즈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고 밝혔다. 대선자금 공개와 중간평가 공세,안보·경제정책 비판 등 야권 공세에 안정속의 개혁,국민통합,세대교체,지역할거주의 타파 등으로 맞대응,막판 쟁점으로 이끌 계획이다.내주중 마무리될 전국구 인선에서 전문성과 국민대표성을 지닌 인물을 내세워 득표전략에 적극 활용하다는 복안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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