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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감초점] 통일외교통상위 보건복지위

    ?통일외교통상위 30일 정부 중앙청사에서 열린 통일외교통상위의 통일부 국정감사에선 포용정책과 현대의 대북사업이 뜨거운 쟁점으로 부각됐다. 야당의원들은 현대 금강산개발사업과 관련한 대북 송금의 군사비 전용 가능성,대북사업을 이용한 현대의 주가조작 의혹 등을 집중추궁했다. 포용정책에 대해 여야 의원들은 뚜렷한 시각차를 보였다.야당의원들이 포용정책의 실효성과 부작용을 집중 공격한 반면 여당의원들은 포용정책의 확대및 적극적인 실천 방안을 물었다. 국감 시작 전 여야 의원들은 증인채택을 둘러싸고 설전을 벌였다.야당의원들은 현대그룹의 금강산개발사업 등 대북사업과 주가조작 등과 관련,정몽헌(鄭夢憲)현대전자회장,‘세풍사건’의 장석중(張錫重)씨에 대한 증인출석을요구했다.결국 표결까지 가 재석 23명 가운데 찬성 11명,반대 12명으로 부결됐다. 한나라당 김명윤(金命潤)·이세기(李世基)의원은 현대가 북측에 지불한 송금액은 1억7,400만달러를 넘는다며 군사비 전용여부를 추궁했다. 이에 대해 임동원(林東源)통일부장관은 “북한에 지불하는 대금의 일부를현금 대신 현물로 바꿔 지원하기 위한 협상이 이미 현대와 북한측 사이에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임장관은 “북한도 해마다 곡물,가전제품,섬유,기계류를 수입하고 있으며 이에 대해 관심을 표명하고 있다”고 밝혔다.한나라당의 이신범(李信範)의원 등은 정주영(鄭周永)명예회장의 98년 10월 방북 등을 이용,현대그룹이 주가를 조작했다고 주장했다.이에 대해 임장관은 통일부의 협력사업 승인시점,정주영 명예회장의 방북 전후 시점의 현대 주가와 관련한 자료를 공개하면서 별다른 변동이 없었다고 확인했다. 정명예회장이 98년 10월27일부터 31일까지 방북했을 때의 현대건설,금강개발의 주가는 방북 1주일전 각각 5,100원,1만1,250원이었으나 4,570원,9,900원으로 종합주가지수의 상승에도 불구하고 떨어졌었다고 밝혔다. 국민회의 김상우(金翔宇)의원 등의 경수로 재원마련 방안 재검토 요구에 대해선 평화·안보비용이란 사업 성격상 전국민이 부담해야 할 것이며 재정에서의 비용부담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설명했다. 햇볕정책으로 얻은 것이 무엇이냐는 야당의원들의 질의에 임장관은 한반도의 긴장완화와 교류분위기 조성 등 대화의 기반을 마련한 것이 성과라면서반대의 정책을 추진했다면 한반도 상황이 어려워졌을 것이라고 답했다.대북정책의 주도권 상실에 대해서도 남북관계가 북·미관계에 비해 뒤처져 있지않다고 말했다. 이석우기자 swlee@ ?보건복지위 30일 식품의약품안전청에서 열린 보건복지위 국정감사에서는발기부전 치료제인 ‘비아그라’가 최대의 관심사로 등장했다. 국민회의 김인곤(金仁坤)의원은 “보건당국은 비아그라를 오·남용 우려 의약품으로 지정하고 있지만 현재 오·남용 우려 의약품에 대한 감시가 사실상 방치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형식적인 조치에 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자민련 어준선(魚浚善)의원은 암거래 불식을 위한 강력한 법제정과 제조업자와 약사에 대한 철저한 관리를 주장했다. 약국에서 비아그라를 구입할 때 제출해야 하는 심혈질환 진단서를 놓고 약사출신 의원과 의사출신 의원간 미묘한 신경전이 벌어지기도 했다.16명의 복지위 소속 의원 가운데 의사 출신은 위원장인 한나라당 김찬우(金燦于)의원을 포함,5명이고 약사 출신은 국민회의 김명섭(金明燮)의원 등 3명. 김명섭의원은 “의사에게는 무제한 판매를 허용하면서도 약국에는 진단서를 첨부토록 한 것은 초법적인 행정규제”라고 주장했다.반면 의사출신 한나라당 정의화(鄭義和)의원은 “심혈질환이 없다는 진단서만으로는 비아그라 오·남용을 막을 수 없고 다른 병을 갖고 있는 사람의 안전성은 전혀 확보할수 없다”면서 “때문에 의사의 처방에 의해서만 복용해야 한다”고 맞섰다. ?건설교통위 30일 국회 건설교통위의 대한주택공사 감사에서는 주공직원들에 대한 아파트 특혜분양이 집중 추궁됐다.주공이 부동산브로커 등을 ‘사외판촉사원’으로 선정,이른바 ‘떴다방’을 운영해왔다는 의혹도 도마에 올랐다. 한나라당 백승홍(白承弘)의원은 “2∼7채씩의 아파트를 분양받은 주공직원이 45명이나 된다”면서 전체적으로 163채의 아파트를 직원들이 보유하게 된 과정을 캐물었다.같은 당 임인배(林仁培)·노기태(盧基太)의원도 “미분양된 아파트를 선착순 분양하면서 신문광고도 내지 않은데다 직원들에게 계약금 10%를 인하해주거나 중도금을 전액 잔금으로 대체해준 것은 명백한 특혜가 아니냐”고 따졌다. 주공의 ‘떴다방’운영 의혹과 관련,국민회의 이윤수(李允洙)·송현섭(宋鉉燮),한나라당 김영일(金榮馹)의원은 “주공은 지난 7월 서울 등 8개 지사에서 165명의 판촉사원을 선정,돈을 주고 아파트 판촉활동에 활용했는데 이들대부분은 투기꾼들이거나 무면허 부동산 브로커들이었다”고 주장했다.이어“분양촉진이라는 이름으로 무면허업자까지 동원해 부동산투기를 조장한 것은 공기업의 직분을 벗어난 것이 아니냐”고 질타했다. 조부영(趙富英) 주공 사장은 “부동산경기 침체로 3만3,000여호의 미분양물량이 발생해 특별판매촉진 대책을 수립,퇴직금 중간정산을 통해 미분양아파트를 해소하려 했으며 이는 예전에도 있던 일”이라면서 “앞으로는 의혹이없도록 사전에 충분한 광고를 내겠다”고 밝혔다.또 “판매촉진을 위해 운영했던 사외판촉사원이 물의를일으킨 것에 대해 죄송하며 앞으로 이런 일이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지운 박준석기자 jj@
  • 규제개혁 미진한 분야 추가 철폐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4일 규제개혁의 시행상황을 점검하고 미진한 분야에 대해서는 추가로 규제를 철폐하는 등 2차 규제개혁을 단행하라고 총리실규제개혁위원회에 지시했다. 김 대통령은 특히 규제업무가 많은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철폐된 규제의이행 여부를 지속적으로 점검·평가하라고 지시하면서 각 부처들도 규제개혁 이행실태를 점검해 성과 등을 보고하도록 했다고 박준영(朴晙瑩)청와대대변인이 전했다.(대한매일 8월25일자 28면 기사 참조) 김 대통령의 이같은 지시는 규제개혁의 체감(體感)지수를 높이겠다는 강한의지로 받아들여진다. 김 대통령은 “국민의 정부 출범 이후 부패척결 차원에서 규제개혁에 나서행정규제 가운데 50% 가까이 철폐했으나 일선 행정기관을 접촉하는 기업 및민간인들은 아직 규제개혁을 피부로 느끼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많다”고강조했다. 김 대통령은 이어 “특히 외국인들과 기업인들이 여전히 기업을 하기 어렵다는 말들을 하고 있다”면서 “철폐된 규제 중에서도 시행규칙 등의 미비또는 일선 행정공무원의묵살로 아직 살아있는 것들이 있으며,또 새로운 규제를 만들거나 법적 근거가 없는 규제가 여전히 일선 민원창구에서 없어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대통령은 “규제개혁이 제대로 이행되지 못하면 세계 무한경쟁시대에서국가경쟁력을 갖추기 힘들다”며 “이미 철폐된 규제는 철저히 없애고,추가로 없앨 수 있는 규제개혁안을 만들어 정부 각 부처가 시행할 수 있도록 독려하라”고 지시했다. 김 대통령은 이어 지난해 말 국회에 제출됐으나 통과하지 못한 식품위생법,약사법 개정안 등 규제개혁 관련 43개 미처리 법안이 조속히 처리되도록 노력하라고 정부·여당에 지시하고,법령의 개정에 따른 조례나 규칙의 정비도이달 말까지 조속히 마무리지으라고 당부했다. 그러나 김 대통령은 신설하거나 강화해야 할 규제는 규제 신설 강화시의 영향을 분석하고 규제의 필요성여부를 엄격히 심사하라고 지시했다. 양승현기자 yangbak@
  • 행정규제가 외국기업 내쫓는다

    세계 최대 파이프 제조회사가 국내에 현지법인을 세우는 과정에서 거듭되는 행정규제의 벽에 부딪혀 공장을 제3국으로 이전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13일 경북 경산시에 따르면 미국에 본사를 두고 세계 120여개국에 방충망을 수출하는 파이프 와이어 프로덕스 USA㈜는 국내 현지공장 건립을 위해 지난 2월 경북 경산시 남산면 사월리 일대 2,000여평의 부도난 기업을 경매를 통해 13억8,400만원에 경락받았다.이 회사는 업무용 부동산 취득에 따른 취득·등록세 3,200여만원을 경산시에 납부했다. 이 회사는 같은 달 현지 기업활동을 위해 100% 출자한 한국 법인인 파이프와이어 프로덕스 KOREA(유)를 설립,공장 소유권을 이전했다. 그러나 프로덕스 KOREA는 또다시 등록세와 취득세를 경산시에 내야 했다.창업중소기업에 대한 조세감면특례법에 따라 세액 75%를 감면받은 820여만원. 억울하지만 이것도 자진납부했다. 그러나 경산시는 이에 그치지 않고 이달 들어 프로덕스 USA에 취득세 중과세로 2,300여만원을 더 내라고 통고했다.프로덕스 USA가 경락받은 공장을 2년이상 직접 운영하지 않고 곧바로 소유권을 이전했기 때문에 비업무용 토지로 간주할 수밖에 없다는 이유에서다.30일 이내에 내지 않으면 20%의 가산금까지 물어야 한다. 이에 대해 프로덕스 USA측은 “투자자와 한국 현지 운영자가 사실상 동일함에도 불구하고 이를 개별 법인으로 간주,세금을 이중으로 부과하는 것은 부당하다”며 “투자자본을 포기하더라도 공장을 중국이나 대만 등지로 이전하는 방안을 고려중”이라고 말했다. 경산시 관계자는 “경북도와 행정자치부 등에 유권해석을 의뢰한 결과 선례가 없어 동일법인으로 간주하기 곤란하다는 답변을 받았다”며 “외국기업에 대해서는 법인의 비업무용 토지 규정을 적용하지 않도록 법 개정이 이뤄질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경산 김상화기자 shkim@
  • 李건교“사전예방적인 치수대책 추진”

    10일 청와대 세종실에서 열린 올해 30번째 국무회의에서는 정부의 수해복구 현황과 향후 대책이 중점 논의됐다. 행정자치부를 비롯한 10개의 수해관련 부처 장관은 ▲이재민에 대한 세제·금융 지원 ▲농산물 가격안정 ▲공장 및 에너지 시설 복구 방안 등을 김대중(金大中)대통령에게 보고했다. 이건춘(李建春)건설교통부장관은 “앞으로 10년 단위로 수자원 장기종합계획을 수립해 체계적이고 사전예방적인 치수대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짧은 기간동안 효과적으로 피해를 복구한 주민과 공무원·군인들의 노력을 높이 평가한다”면서 “이제부터는 정부가 항구적인 대책을준비하라”고 지시했다.김대통령은 “연천에 가보니 강둑에 2.5m 높이의 제방을 쌓아서 물이 넘치지 않도록 했지만,시가지 배수 관리가 안돼 물바다가됐다고 하더라”면서 “큰 건 막았지만 작은 데서 당한 것”이라고 주의를당부했다.김대통령은 또 “수해복구에 정부가 1조400억원을,지방자치단체가5,600억원을 지원한다는데,지자체가 부담할 부분을 확실히 확인한 다음복구사업을 추진해야 제대로 이뤄진다”고 강조했다. 김종필(金鍾泌)국무총리는 “방학기간중 방한한 일본 학생들이 수해복구를도와줘 이재민들이 고마워 울었다는 보도가 있더라”고 소개한 뒤 “일본도해마다 물난리를 겪고 있지만 한국과 같은 집단적인 자원봉사는 본 일이 없다고 하니,행자부와 교육부에서 집단 봉사자들을 표창하는 방안을 강구해 보라”고 지시했다. 안건 심의가 끝난 뒤 김대통령은 “정부 문서에 국한문을 병기하도록 했는데 국무회의 안건을 보면 한글만 쓰거나 한자만 쓴 경우가 있다”고 지적하고 “한자를 쓸 경우에는 반드시 한글 뒤에 괄호를 하고 쓰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김대통령은 또 정해주(鄭海주)국무조정실장에게 “각계에서 행정규제개혁이 된다,안된다 논란이 많은데,무리한 주장도 있지만 일부 참고할 점도 있다”면서 “규제개혁 이행 상황을 점검해서 보고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날 처리된 안건은 다음과 같다. [대통령령안]▲행정사법시행령개정안 ▲재해구호 및 복구비용 부담기준 등에 관한 규정개정안 ▲정책기획위원회규정개정안 ▲학점인정 등에 관한 법률시행령개정안▲원자력법시행령개정안 ▲새천년준비위원회규정개정안 [일반안건]▲심각한 한발 또는 사막화를 겪고 있는 아프리카 지역국가 등 일부 국가들의 사막화 방지를 위한 국제협약 비준안 ▲99년도 일반회계 목적예비비 지출안(재해복구비) ▲99년도 일반회계 예비비 지출안(주민등록증 일제갱신 추가지원금)이도운기자 dawn@
  • 청소년 보호연령 19세미만으로 통일

    7월1일부터 청소년 보호 연령이 19세 미만으로 일원화돼 법의 보호를 받게된다. 또 유흥업소의 시설기준과 조도(照度),영업시간 제한도 없어진다. 규제개혁위원회(공동위원장 金鍾泌국무총리·李鎭卨서울산업대총장)는 청소년보호법과 풍속영업규제법 등의 시행으로 올 하반기부터 국민생활과 관계있는 행정규제가 대폭 완화된다고 30일 발표했다. 청소년보호법에 따라 19세 미만의 청소년은 24시간 윤락가 통행이 금지되며,서울 방배동 카페골목 등 유해업소 밀집지역에는 통행이 제한된다.통행제한시간은 각 시·도가 결정한다. 예비군 대원 편입신고,예비군 거주지 이동 및 병적사항 변동신고 의무도 이달부터 폐지된다. 또 부동산중개업협회,전기공사협회,수의사회의 설립 수 제한 및 가입강제의무도 없어진다.변호사·회계사·세무사·건축사·관세사 등 5개 직종의 사업자단체 가입강제 폐지 등은 법률 개정안 등이 국회를 통과하지 않아 결정되지 않았다. 이밖에 한국통신,SK,하나로통신 등 기간통신사업자에 대한 외국인 지분이 49%로 확대된다.다만 한국통신에 대한 외국인 지분은 계속 33%로 유지된다. 이도운기자 dawn@
  • 국무회의 “청와대 민정수석실 신설은 여론보고기능 강화 위한 것”

    22일 청와대에서 열린 제23회 국무회의에서는 무려 41건의 안건이 처리됐다.이 가운데 34건이 행정규제 및 경제개혁 입법에 따른 시행령개정 등 후속조치였다.이날 국무회의는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개의를 선언한 뒤 곧바로의안심사에 들어갔다. 정기간행물등록법시행령개정안을 토의하는 과정에서 진념기획예산처장관은“일부 지역에서 신문들이 기자들의 월급조차 제대로 주지 않아 지방기업들이 어려움을 당하는 사례가 있다”면서 “최소한의 월급을 받도록 하는 것을 신문사 등록 기준으로 할 수 없느냐”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대해 박지원(朴智元)문화부장관은 “그런 문제가 불거져 검찰이 단속한 경우는 있지만,법으로 규정을 하게 되면 국제 언론계에서 비판할 우려가있다”고 난색을 표시했다.김대통령은 “노동관계법에 최저임금 조항이 있지 않느냐”면서 “노동력을 착취하는 부당노동행위를 하면 등록을 취소해야한다”고 강조했다.김대통령은 이어 “건전한 언론 육성을 위해서도 정상적인 급료를 줘야 한다”면서 “전반적인 실태를 파악해대책을 보고하라”고지시했다. 의안심사후 임동원(林東源)통일부장관은 베이징 차관급 회담과 금강산 관광객 억류사건을 보고했다.임장관은 “북한이 비료가 도착하지 않은 것을 트집잡아 회의를 늦췄지만 사전에 양해를 구했다”고 말하고 “관광객은 어젯밤현대요원을 접촉하고 의사로부터 진료도 받았다”고 전했다. 김대통령은 “베이징 회담에서 이산가족 문제에 반드시 진전이 있도록 노력하라”고 지시하고 “국민의 안전 문제는 조속히,확고한 자세로 해결하라”고 지시했다. 이어 김대통령은 최근 행정자치부가 마련한 공무원 10대 준수사항과 관련,“지키지 않으면 없느니만 못하다”면서 “고위공직자부터 솔선수범해 지키라”고 독려했다.중산층 대책의 차질 없는 이행도 강조했다. 이날 청와대직제개정안 통과로 신설이 확정된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에 대해 김대통령은 “과거처럼 사정(司正)을 총괄하는 사정 중심의 비서실을 운영하는 것이 아니라 시중의 민의,글자 그대로 민정을 파악해 대통령에게 직접 보고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앞으로만들어질 민정수석실이 ‘대통령의 열린 귀’ 역할을 할 것임을 분명히 한 것이다. 이도운기자 dawn@
  • [사설] 한강변 초고층 재개발 안돼

    무분별한 재개발사업으로 한강이 초고층 아파트 숲에 가려질 모양이다.서울 용산구 동부이촌동의 5층짜리 한강외인아파트단지에 새로 22∼25층 규모의초고층 아파트가 세워질 예정이며 인근의 강변복지아파트단지 역시 25층 안팎의 초고층 아파트단지로 바꾸는 재건축공사가 지금 진행중이라고 한다.이렇게 되면 앞으로 한강 주변 아파트재개발사업은 계속 초고층 아파트 건축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한강이 지금보다 더 흉물스러운 콘크리트 숲에 갇히고 말게 되는 것이다. 한강 주변에 초고층 아파트가 들어설 경우 아름다운 한강의 경관을 해치는것은 물론 서울시민의 한강을 아파트 주민들만의 한강으로 가두어버리는 결과를 초래하게 될 것이다.서울시는 지난주 ‘새 서울,우리 한강’계획을 발표한 바 있는데 엄청난 예산이 투입될 서울시의 의욕적인 이 사업도 무의미하게 만드는 결과를 가져올 게 뻔하다.‘새 서울,우리 한강’계획은 새 천년을 맞아 한강이 환경친화적이며 시민이 즐겨찾는 휴식공간이 되도록 하겠다는 것이지만 한강이 초고층 아파트에둘러싸인 상태에서는 시민들의 사랑을받기가 어려워질 것이다. 새로 들어서는 초고층 아파트 뒤쪽에 사는 주민들의 조망권과 일조권이 침해되고 주거환경이 열악해지는 것도 무시할 수 없는 문제가 된다.한강외인아파트단지에 초고층 아파트재건축사업을 추진중인 업체는 조망권을 위해 건물을 장방형이 아닌 둥근 타워형으로 짓겠다고 밝히고 있지만 타워형으로 짓더라도 배후 지역 주민들이 피해를 입는 것은 피할 수 없는 일이다.지금 건설중인 강변복지아파트의 경우 조망권 다툼이 일자 건물 일부를 13층까지는 기둥만 세우는 변칙적인 공법을 사용하고 있다는데 완공 후 건물 모습이 또다른 조망권 침해 시비를 부를 가능성도 없지 않다.기존 도로 여건이 개선되지 않은 상황에서 초고층 아파트가 들어서면 인구밀도가 지나치게 높아져 교통혼잡이 초래될 것도 분명하다.동부이촌동 지역은 도심에서 가까워 이곳의 교통혼잡은 결코 가볍게 볼 문제가 아니다. 이윤만을 추구하는 건축업자들은 고층아파트를 짓고자 하겠지만 건축허가당국은 여러가지 측면을 살펴 한강변에는 고층아파트가 들어서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최근 행정규제 개선 측면에서 재개발과 재건축 요건을 완화시킨 것이 우리 환경을 돌이킬 수 없이 훼손시키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한강변의 초고층 아파트는 그 표본인 셈이다.환경 재앙을 초래하는 재건축이 허용돼서는 안된다.
  • 이산가족 면회소 설치 추진이후

    요즘 통일부엔 이산가족들의 전화가 빗발치고 있다.남북 차관급회담이 성사되면서부터다.가족 상봉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셈이다. 김형기(金炯基)통일정책실장은 6일 “오는 21일 베이징회담에서 이산가족문제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면 곧바로 실행할 수 있도록 대책을 세우고 있다”고 밝혔다.이산가족 방문단이 성사될 때의 대상자 선정 기준 및 면회소설치가 합의될 경우 대처방안 등을 미리 검토하고 있다는 얘기다. 정부는 최근 이산가족들을 위한 일종의 행정규제 완화조치를 취했다.모든 신고사항을 ‘이산가족찾기 신청서’ 하나로 간소화한 것이다. 과거엔 이외에도 북한주민접촉 신청서와 신원진술서 등을 제출해야 했었다. 특히 이산가족정보통합센터의 가동으로 통일부나 이북5도위를 방문하지 않고도 인터넷으로 신고가 가능케 됐다. 그러나 이번 차관급회담에서 소규모로 시범적 수준의 상봉이나 고향방문이성사된다고 하더라도 이산가족들이 티켓을 따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워낙수요에 비해 공급이 적은 탓이다.정부는 고령자 위주로 컴퓨터 추첨방안 등을 검토중이라는 후문이다. 구본영기자 kby7@
  • [21세기 내고장 역점사업](21)-경기 고양시

    [네델란드 알스메어시(市)가 세계인의 눈길을 끈 것은 지역 특산품인 꽃이었다.63년 당시 세계 최초로 알스메어 세계꽃박람회를 개최하면서 일약 국제적인 꽃의 도시로 명성을 떨쳤다. 그로부터 37년이 지난 1997년.무대는 동양의 한 작은 도시 고양으로 옮겨졌다.수도 서울의 베드타운이나 다름없던 ‘잠든 도시’가 꽃박람회를 치르면서 단숨에 세계인의 주목을 끌기 시작한 것이다. 여기에다 국제종합전시장과 농수산물물류센터 등 국제규모의 굵직한 시설들이 잇따라 건립되고 인근인 서울 상암동에 월드컵주경기장이 들어서면서 고양은 이제 국제도시로 힘찬 웅비의 나래를 펴기 시작했다. 78만의 수도권 주거도시 고양의 변화는 다가오는 21세기 한국 지방도시 발전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고 있는 셈이다.]?欖層뎠? 국제종합전시장 종합전시장 건립지로 확정된 일산은 지난 89년 신도시 건설계획 당시부터밑그림이 그려져 있던 곳.과거 정권의 정치적 이해논리로 후보지가 바뀌는가 하면 인천시와의 유치경쟁으로 우여곡절을 겪었으나 결국 객관적인 타당성조사에서 앞서 지난 4월 유치가 최종 확정됐다. 일산 종합전시장은 현 서울 종합무역센터(COEX)의 3배 규모.사업비만 1조5,000억원에 이르는 대규모 역사로 산업발전적 측면에서 엄청난 파급효과가 기대된다. 경기도와 고양시는 올해안에 기본 및 실시설계를 마치고 월드컵경기가 열리기 직전인 2002년 4월 말까지 전시장건립 등 1단계 공사를 마칠 방침이다. 전시장은 일산구 대화동 자유로변 일대의 10만평 부지에 건립된다.오는 2013년까지 5만4,000평의 전시면적 확보를 목표로 단계별 공사를 진행하게 된다. 1단계로 3만평 부지에 연면적 2만7,000평 규모의 국제회의장과 1만7,000평의 순 전시공간을 마련할 계획이다.개관과 동시에 하루 25만t의 물을 공급할 수 있도록 이미 상수관이 매설돼 있고 주차시설 부지로 3만평이 확보돼 있다.또 전시장 외에 무역센터와 백화점,호텔,레저시설 등도 들어선다. 전시장 건립에는 모두 1,919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고양시는 이미 토지특별회계 1,000억원을 확보해 놓은 상태여서 사업추진에 별다른 어려움이 없다고밝혔다. 설계감리비 73억원과 건축비의 30%가 국비에서 지원되고 70%는 경기도와 고양시가 부담한다.부대시설에 포함되는 컨벤션센터,무역센터 등의 건립은 민자를 유치할 계획이며 시는 공사규모를 따져볼때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보고 있다. 전시장 건립의 가장 큰 목표는 역시 국제규모의 무역인프라 구축에 있다.우리나라 교역규모는 세계 12위 수준이다.하지만 전시공간이 턱없이 부족해 수출기업들이 양질의 제품을 생산해 놓고도 해외 바이어들에게 이를 소개할 기회가 차단돼 왔다. 싱가포르와 대만에는 1만㎡ 이상의 무역전시공간이 2개씩 있으나 국내에는서울 종합무역센터 한곳밖에 없다.무역액 1억달러당 전시면적도 싱가포르가7평인데 비해 우리는 2.5평에 불과하다. ??2000년 고양 세계 꽃박람회 세계적인 꽃의 도시 고양을 알리는 ‘고양세계꽃박람회’는 97년에 이어 내년 4월 일산호수공원에서 펼쳐진다. 고양시는 97년 박람회때는 고양을 알리기 위한 전시위주의 행사에 주력했지만 내년에는 한국 화훼산업의 육성과 수출농업의 경쟁력 강화에중점을 둘방침이다. 시는 이를 위해 호수공원 2,200여평에 기념전시관을 건립중이며 내년 3월개관한다.야외 전시관과는 별도로 이곳에는 세계 각국의 전시공간이 마련되고 수출무역센터도 운영된다. 박람회에는 해외 20여개국의 70개 업체와 국내 100개 업체가 참가,호수공원 30만평이 온갖 꽃의 장터로 뒤바뀌게 된다. 시는 72억원을 들여 4,294평의 실내전시관과 1만6,600평의 야외조경 전시공간을 확보하고 각종 이벤트를 준비중이다. 특히 올 연말까지 호주와 네덜란드 등 세계 주요도시를 방문,각종 설명회와 홍보활동을 펴나갈 계획이다. 申東泳 시장은 “2000년 꽃박람회와 함께 2002년 월드컵에 대비한 각종 숙박 및 편의시설 확보가 관건”이라고 밝히고 “별도의 관광객 유치방안과 이를 주민소득과 연계짓는 시책 개발에 안감힘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올부터 850억원을 들여 행주산성 일대 74만2,500㎡에 행주공원을 조성하고 옛 한강 행주나루터를 복원하는 사업에 착수,여의도와 행주산성을 잇는 유람선관광코스를 마련할 계획이다.이와함께 그동안 묶여온 준농림지역 안에 호텔과 숙박·음식점 등의 신축을 전면허용해 나갈 방침이다. 고양 박성수기자 songsu@- 申東泳시장 인터뷰 “'꽃=고양' 세계에 심겠다” “명실공히 국제도시로 명성을 얻기 위해서는 이에 걸맞는 시민질서와 공동체의식을 통한 지역화합이 최대 관건입니다” 申東泳 고양시장은 외부인구 유입과 함께 도시가 급성장하면서 주민간 이해관계가 충돌하고 집단행동 등 무질서의식이 팽배해지고 있다”며 “선진 시민으로서 주민들이 화합할 수 있도록 시정을 펼쳐나가는데 주력하겠다”고강조했다. ?欄뮐┻돕첨括? 성장전략은. 세계화의 기본목표는 꽃을 통한 이미지 개발에 있다.우선 세계 꽃박람회를성공리에 추진,꽃의 도시라는 이미지가 전세계에 확산되도록 민간외교를 활발히 펼쳐 나가겠다. 이와 함께 문화·체육시설 등 도시 자족기반을 확충시키는 일에 힘을 쏟겠다.도로와 철도,상하수도 등 기본적인 생활편의시설은 어느 정도 갖춰졌다고 본다.이제 눈에 보이지 않는 정보통신 인프라 구축,도서관과 문화시설의 확충,청소년문화 육성과 각종 행정규제 완화 등에 주력할 방침이며 이를 통해수준높은 시민의식을 함양할 수 있도록 하겠다. ?欄뮐┒악藍還쳄? 건립과 꽃박람회,월드컵 등 향후 국제행사에 대비한 시의재정 및 주민소득 증대방안은. 우선 종합적인 외국인 투자유치 계획을 마련중에 있다.직접적인 외자유치도 중요하지만 간접 기술투자도 적극 유도해 나갈 작정이다. 또 국제정보협의회 구성을 통해 다각적인 수출전략을 마련하고 5만여명의고용효과와 1조4,000억원에 달하는 생산효과 창출전략도 마련중이다.이밖에외자유치 상담실 운영과 관광산업 육성방안에도 심혈을 기울여 나가겠다. ?蠟育臼? 대비한 고양시의 역할과 기능은. 우리 시의 기본전략은 통일·외교종합단지와 국방과학단지,대북방 물류유통시설 등을 확충해 통일의 중추도시로 부상하는 것이다.물류기능과 문화·경제적인 지원기능을 전담하는데 중점을 둬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 고양 박성수기자- 꽃박람회 기념전시관 내년 건립 내년 5월 개최될 2000년 고양 세계꽃박람회장인 일산 호수공원에는 꽃장식못지 않게 화려하고 미려한 구조의 이색 건축물이 들어서 세계인의 눈길을끌 전망이다. 고양시가 지난 97년 첫 꽃박람회의 성공을 기념하고 꽃의 고장임을 세계에알리기 위해 건립하는 꽃박람회 기념전시관이 내년 호수공원 광장에 그 웅장한 모습을 드러내기 때문이다. 전시관 면적은 2,194평.90억원의 공사비가 투입돼 꽃박람회가 열리기 직전인 2월에 완공된다. 시가 1년여 동안의 공모기간을 거쳐 엄선한 기념관 설계는 마치 꽃봉오리가 피어나는 모습을 형상화해 기능 못지않게 뛰어난 예술성을 평가받고 있다. 주변 호수공원과 조화를 이뤄 새로운 관광명소로 각광받게 될 전시관은 향후 정기적으로 개최될 고양꽃박람회의 세계관으로,또 각종 문화예술공간으로 활용된다. 특히 국내 화훼산업 발전을 위한 신품종전시회와 국제세미나 등 화훼관련행사가 연중 이곳에서 개최되며 국제 꽃무역장터로도 기능하게 된다. 1,500평 규모의 1층에는 전시장을 비롯해 국제정보통신센터,상담실,사무실등이 들어선다.전시장은 전시기간 외에는 각종 문화예술 공연장으로도 활용이 가능하다. 2층에는 세미나실과 프레스센터,통역실 등이 들어서며 화훼인들이 모여 기술협의와 교류활동을 할 수 있도록 관련업계 기술지도센터가 마련된다. 또 2,000여평의 전시관 주변 공간은 각종 야외음악회나 청소년 문화마당으로 사용될 전망이다. 전시관 건립으로 시는 막대한 예산이 들어가던 야외꽃전시관을 따로 마련할 필요가 없게 됐으며 정기박람회 뿐만 아니라 매년 치러지는 소규모 전시행사를 모두 이곳에서 소화할 수 있게 된다. 고양 박성수기자
  • 규제개혁 일선기관엔 ‘우이독경’

    규제개혁위원회 결정을 거쳐 국회 입법까지 마친 행정규제 개혁 내용이 일선 기관에서 제대로 반영되지 않는 것으로 정부 자체 점검결과 밝혀졌다. 국무조정실은 지난달 19일부터 24일까지 행정자치부 등 7개 부처와 서울시·인천시·경기도,서울 종로구,경기도 의정부시 등 10개 시·군·구 등 모두 20개 기관을 대상으로 규제개혁 후속조치 이행실태를 점검했다. 점검결과 농림·건교·행자·산업자원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청,서울시,경기도 등 7개 기관이 규제개혁위가 폐지키로 결정한 규제의 내용을 임의로 수정하는 등 규제개혁위의 결정을 따르지 않은 사례가 다수 적발됐다. 국무조정실은 이에 따라 오는 31일까지 관련 공무원 24명을 문책하고 그 결과를 보고하도록 해당 부처·기관에 통보했다. 또 의정부시는 규제개혁 추진 부진기관으로 경고를 받았다. 국무조정실에 따르면 농림부는 규제개혁위가 농지의 소유·거래·이용·전용에 관한 공무원의 출입조사를 폐지키로 의결했는데도 규제를 임의로 존치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또 건교·환경·농림부등 5개 부처도 82건의 규제를 임의로 수정하거나 존치시킨 것으로 밝혀졌다. 이밖에 지방자치단체들도 토지형질변경 허가시 불필요한 서류를 주민들에게 요구하는 등 폐지된 규제에 대한 후속조치를 제대로 취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도운기자 dawn@
  • 드러나는 국정분담 형태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김종필(金鍾泌)국무총리의 국정 분담이 가시화되고 있다.단순히 헌법이 규정하는 대통령과 총리의 직무 분담을 넘어서 국가의주요 현안을 두 사람이 적절히 분배하고 있다.김대통령과 김총리간의 역할분담을 두부 모 자르듯 명확히 규정할 수는 없다.그러나 김대통령은 대외적이고 거시적인 국가과제를,김 총리는 대내적인 당면 현안을 중점적으로 관리한다고 볼 수 있다. IMF(국제통화기금) 구제금융으로 국정의 최우선 순위가 된 경제 분야에서는 김대통령이 금융 구조조정과 대기업 빅 딜을 진두지휘했다.수출촉진과 외국투자 유치에도 김대통령이 직접 나섰다.김총리는 구조조정에 따른 대규모 실업에 따르는 노사분규를 해결하는 역할을 충실히 해내고 있다. 외교분야에서도 김대통령은 남북관계와 4자회담 등 한반도에서의 항구적인평화구축과 관련된 사항에 중점을 두고 있다.미국,일본,중국,러시아 등 한반도 주변 4강과의 정상외교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참석도 주요한 업무다.김총리는 인도와 이집트,이스라엘 등김대통령이 직접 방문하기 쉽지 않은 국가를 순방하며 해당국과의 관계를 다지고 있다. 행정 분야는 김총리가 대부분의 현안을 챙기고 있다.행정규제 개혁으로부터 국민연금 실시,먹는 물 관리,Y2K 해소 등 주요 현안을 협의하는 회의를 김총리가 직접 주재한다.김대통령은 교육개혁에 특별한 관심을 갖고 있다. 물론 김대통령과 김총리가 국정을 분담하더라도,최종적인 권한과 책임은 김대통령에게 있다.두 사람의 국정분담은 내각제 개헌과는 관계없이 ‘권력의분점’이라는 시대정신이 구현돼 가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이도운기자 dawn@
  • [발언대] 규제개혁 시행 절차 간소화해야

    민관 합동으로 구성된 대통령 직속기관인 규제개혁위원회가 출범 1주년을맞았다.‘국민의 정부’ 최대 역점사업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 규제개혁은 상당한 저항과 반발도 뒤따랐지만 국민생활의 불편해소와 기업 경쟁력 강화차원에서 그 성과는 대단하다고 본다. 지난 1년 동안 1만1,125건의 행정규제 가운데 5,430건을 폐지하고 2,411건을 개선키로 하는 등 가히 혁명적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여기에다 경제개발협력기구(OECD)에서는 우리의 규제개혁 사례를 외국에 성공모델로 소개하겠다고 하니 뿌듯하기만 하다. 하지만 규제개혁 1년을 돌이켜보며,또 2년차에 접어들고 있는 앞으로의 문제를 생각해볼 때 마냥 자화자찬만 하고 있을 상황이 아니라고 생각된다.정부가 갖고 있는 전체 규제의 70.5%가 폐지 및 개선되는 등 정비를 결정했지만 ‘풀린 규제,누가 실감할 수 있는가’라는 물음에는 선뜻 손을 들 국민이 아직까지 별로 없다고 여겨진다. 물론 규제를 폐지한다고 당장 국민이 체감할 수야 없겠지만 그 시기를 앞당길 수 있도록 해야할 것이다.또 건수채우기식이나 대통령 눈치보기식 개혁이 아니라 진정한 국민을 위한 국민의 개혁이어야 한다.또 상부에서는 일사천리로 일을 진행해나가는데 하부 시행기관들에서는 완행열차가 되어 제대로먹혀들지 않아 국민들이 그 혜택을 보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규제폐지의 결정과 동시에 국회법 개정,시행령 수정 등의 절차를 줄여 국민들이 빠른 시일내에 혜택을 누릴 수있도록 시행절차와 단계도 개혁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규제개혁이 용두사미로 끝나지 않고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이없다는 불평불만의 소리가 나오지 않도록 효과적인 개혁을 위해 고심해야 할것이다. 박동현[서울 관악구 봉천동]
  • 행정규제 7,841건 폐지·개선

    규제개혁위원회(공동위원장 金鍾泌국무총리·李鎭卨서울산업대총장)가 25일로 출범 1주년을 맞았다. 민관 합동으로 구성된 대통령 직속기관인 규제개혁위는 지난 1년동안 28차례의 회의를 열어 1만1,125건의 행정규제 가운데 5,430건을 폐지하고 2,411건을 개선하기로 결정했다.기존의 규제 48%를 폐지하고,21.75%를 개선하기로 하는 등 모두 70.5%의 정비를 결정한 것이다. 이같은 규모의 규제개혁은 내용과 질 면에서 모두 획기적이라고 할 만하다. 선진국 모임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도 규제개혁의 성공사례로 평가해 동남아 국가들에 우리측의 경험을 전수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규제개혁위가 개선을 결정한 규제 가운데 4,973건은 국회 입법과정을 통해실제로 폐지됐고 2,298건은 개선됐다. 그러나 규제를 놓지 않으려는 정부 부처의 로비와 기득권을 위협받은 사업자 단체,이들의 로비를 받은 국회의원들이 규제위의 결정을 변경,왜곡하기도 했다.국회심의과정에서 65개 규제관련법률이 당초 규제개혁위가 개선을 통보한 취지와 다르게 수정됐다.또 53개법률이 여전히 국회에 계류되는 등 추진 일정에도 일부 차질이 생기고 있다. 또 국민들은 아직 규제개혁의 성과를 피부로 느끼지 못하고 있다.규제 폐지나 개선이 결정되더라도 국회에서 법을 개정하고 시행령을 고치고,각 지방자치단체에 통보해 지침을 바꾸는 등의 절차가 7,8단계나 이어진다.하위법령정비작업은 대상 법령 932개중 639개만 완료됐다.규제개혁이 결정된 뒤 적어도 1년은 지나야 국민들이 직접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정부는 오는 7월말까지는 규제개혁을 위한 법률 및 시행령 개정 등 법령정비 작업을 마무리하기로 했다.특히 올해는 ▲산업입지 ▲소방행정 ▲국내기업에 대한 역차별 ▲사업장 안전관리 ▲문화산업 ▲전자상거래 등에 대한 규제개혁을 집중 추진하기로 했다. 규제개혁위는 이와 함께 국무조정실과 중앙행정기관·시·도 합동으로 상시점검단을 편성해 2개월마다 규제개혁이 일선 행정기관에서 어떻게 이행되고있는지를 점검할 방침이다. 규제개혁위는 또 신설·강화되는 규제도 엄격히심사하기로 했다.환경·안전 등 일부 분야에서는 규제의 강화도 필요하다는 것이 규제개혁위의 인식이지만 철저한 영향분석을 통해 불필요한 규제는 신설을 억제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6월부터 지난 4월까지 모두 662건의 신설규제를 심사해 63건은 철회를,142건은 개선을 권고하고 457건은 필요성을 인정해 받아들였다.
  • [특별기고] 공직부패 방지책이 성공하려면

    국무총리실에서는 6월까지 공직부패 방지를 위한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할예정이라고 한다.그 기초작업으로 10개의 전문 연구기관들에게 연구용역을맡겨 부패원인을 분석하고 방지대책의 시안을 작성하게 하였다.지난 12∼13일 한국행정학회가 주최해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개최한 세미나에서 연구의 중간발표가 있었는데 언론에서도 큰 관심을 보인 바 있다. 과거에는 정권이 바뀔 때마다 부정축재 환수,서정쇄신,숙정,사회정화,공직자 사정 등의 캐치프레이즈하에 부정부패 혐의가 있는 공무원들을 대규모로해직시키면서 부패 척결에 강한 의지를 표명하곤 했다.특히 군사정권처럼 정통성이 약한 정부일수록 사회정의의 구현과 부패 척결을 강도 높게 표방했다.거기에는 대규모 사정을 통해 통치권을 과시하고 공직자들의 새 정권에 대한 충성심을 확보하면서 국민의 지지를 받으려는 저의도 깔려 있었다. 그러나 집권 초에 서슬이 시퍼렇게 추진되던 공직부패 청산작업은 시간이지나면서 용두사미로 끝난 경우가 많았다.그 실패요인은 여러 가지를 지적할 수 있다.무엇보다도 새로 집권한 정치지도자 및 고위공직자들과 경제계를비롯한 이권관계자들 사이에 새로운 유착관계가 형성되었기 때문이다.그리하여 집권층이 오히려 대규모 부정과 비리에 연루됨으로써 초기의 사정 의지가 실종되고 부패 척결이라는 구호는 일반공직자나 국민으로부터 불신과 냉소를 받는 상태에 이르곤 하였다. 다음으로 대부분의 사정활동이 외부에 노출된 부패행위에 대한 단속과 처벌 위주로 전개되어 한계가 있었다.종합적인 진단에 의한 제도개선과 사전 예방적 차원의 활동이 별로 없었다는 것이다.그리고 정부기관의 일방적이고 하향적인 수사나 감사활동에만 의존했고 시민들의 참여나 감시를 유도하는 노력은 거의 없었다. 이번에 국무총리실에서 공직부패 방지방안을 수립하는 방식은 높이 평가할만한 측면이 있다.우선 부패가 심하다고 인식되고 있는 식품위생,환경,건설,주택건축,경찰,세무 등 분야별로 부패요인과 방지대책에 대하여 관련 분야의 민간 전문연구기관으로 하여금 시안을 제시하게 했다는 점이다.교육계,법조계,언론계 등이 빠져 있긴 하지만 종래의 총론적이고 적발 위주였던 대책보다는 효과적 방안이 나오지 않을까 기대된다. 그리고 사후 처벌보다는 사전 예방에 중점을 두고 문제가 있는 법령이나 행정관행 등 제도개선에 역점을 두고 있는 점,시민단체 역할을 강화하고 의식개혁을 위한 교육·홍보활동을 확대하겠다는 방향 등도 바람직하다고 보여진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최고통치자를 비롯한 집권층의 강력한 의지와 솔선수범이다.국민의 정부는 정통성이 확보된 정권으로서 부패 척결을 정략적으로 이용할 필요가 없고 이제 경제위기도 탈출한 상태이므로 부패방지에 국정의 최우선 순위를 두어야 할 때라고 본다.제2건국운동이 총망라적이고 초점이 불분명하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데 부패방지에 총력을 기울인다면 정치적 저의를 의심받지 않고 국민으로부터도 환영을 받을 것이다. 제도적 측면에서는 행정규제를 대폭 완화하여 공무원들의 재량권을 줄이고공직자 재산공개와 금융실명제를 강화하여 축재형 부패를 철저히 예방해야한다.그리고 부패방지법을 제정하여 공직사회의 내부 고발자를 보호하고 시민들의 감시활동을 제도화해야 하며,공직자 복무강령을 구체화하여 부정·비리의 개념을 명백히 할 필요가 있다. 부패한 공직자는 일벌백계로 다스리는 한편 대부분의 정직한 공직자들이 부정의 유혹을 외면할 수 있도록 처우를 개선하여 생계를 보장하고 예산에서지급하는 활동경비를 현실화하는 등의 여건조성이 중요하다. 아무쪼록 이번 공직부패 방지 노력이 또 한번의 구호에 그치지 않고 총체적인 노력을 통해 반드시 성공을 거두기를 기대해마지 않는다. 金 信 福 서울대 행정대학원장·한국행정학회장
  • [국정과제 점검결과](上)경제·정부부문

    정책평가위원회가 발표한 경제·정부·사회·미래 등 네 분야의 국정과제추진현황 점검 결과를 상·하로 나눠 소개한다. 경제부문 총 338개의 실천과제 가운데 159개 과제가 완료됐고,157개 과제가 정상 추진중이며,22개 과제는 추진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추진이 부진한 정책은 금융·기업 구조조정,실업대책,사회간접자본(SOC)확충 등이다. 금융 구조조정과 관련해서는 금융기관 동일인 주식보유한도의 확대·폐지에 대해 경제력 집중이라는 부작용 때문에 추진이 지연되는 점이 지적됐다. 이에 따라 평가위는 ▲대주주에 대한 여신제한 강화 ▲계열기업 주식취득 금지 ▲임·직원 교류 및 겸직 금지를 부작용 방지대책으로 제시했다. 리스사 11개의 구조조정도 일부 회사가 모은행 구조조정을 기다리느라 추진력을 잃은 것으로 지적됐다. 또 높은 실업률(3월 현재 8.2%)이 장기간 지속되는데 대한 우려와 함께 최근 노사정위원회의 운영이 불안정한 점이 문제점으로 제기됐다.성과배분제등 임금제도 개선도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요청됐다. 대전과 광주의 지하철 건설,인천북항 등의 항만 확충 등 SOC 사업은 재원부족 때문에 차질이 예상된다고 정책평가위는 밝혔다. 그러나 지난 1년동안 경제 전 분야에 걸친 개혁 추진으로 세계적으로 금융시장의 불안이 계속되는 가운데서도 외환·금융시장이 안정되고 실물경제가회복조짐을 보이는 것으로 평가됐다.434개의 금융기관 가운데 회생불가능한83개 기관이 퇴출됐고,회생가능한 금융기관도 44조원의 부실채권을 정리하는 등 강도높은 자구노력을 하고 있다.특히 경제분야의 행정규제가 대폭 개혁되어가고 있는 것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기업 구조조정은 자율적으로 추진한다는 차원에서 이번 평가대상에는 오르지 않았다. 정부부문 역대 어느 정권보다 강도높게 개혁이 추진됐지만,민간부문과 비교하면 미흡하다는 평가를 받았다.이에 따라 정책평가위는 행정부의 운영방식과 공직자의 의식개혁을 위한 노력이 더욱 가열차게 추진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특히 지방자치 활성화는 기대에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지방자치단체간의 자율적인 협력이 없고,지방의회의운영체계가 개선돼야 한다는 것이 정책평가위의 분석이다. 또 정부가 인권보장과 법률구조 확대 등을 위한 사법제도 개혁을 적극 추진하고 있지만,속도가 느리다는 지적을 받았다.부패방지법과 인권법 제정이 의견수렴 절차를 이유로 늦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군의 구조개편과 병역제도 개선도 예산과 법 개정 과정에서 보완이 요구됐다.지상전술체계 구축사업(C4I)의 예산이 확보되지 않았고,선출직·고위공직자 병역실명제 도입을 위한 특별법 제정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공기업의 재산매각은 대체로 정상적으로 추진되고 있지만,경주·제주의 골프장,호텔,상가 등 관광분야 공기업 재산은 부동산 경기 침체로 매각이 지연되고 있다. 철도의 경우 적극적인 자구노력에도 불구하고 경제위기 이후 영업수익과 공공부담지원액 감소,운임 현실화 지연 등으로 2001년까지 운영부문의 재정자립이 곤란한 것으로 평가됐다. 205개 과제 중 86개가 완료,100개가 정상추진중이고 19개 과제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도운기자 dawn@
  • [대한광장]정부개혁 논쟁의 낙후성

    2차 정부개혁안에 대한 여론의 비판이 비등했었다.대체적인 논조는 민간경영진단팀이 내놓은 개혁안이 ‘정답’이었는데 정부가 각 부처의 반발로 ‘물타기’를 시도해 하나마나한 개혁안으로 퇴락했다는 것이다.그러나 자세히 들여다보면 정부개혁 담당자들이나 여론이 공히 신자유주의로 편향돼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작고 강한 정부’를 추구하는 신자유주의적 정책기조는 문민정부에서 물려받은 유물이다. 정부의 기획담당자들,각종 정책연구소,사회의 여론주도층은 대부분 이 신자유주의의 주술에 걸려있는 것 같다.민간경영진단팀과 기획예산위의 개혁안이 모두 부처통폐합 및 기구축소를 통한 인원과 예산감축에 초점을 맞추고 있고,언론도 이 원안을 정답으로 삼고 수정된 최종안을 ‘용두사미’로 비판하고 있기 때문이다. 서구에서 정부를 확대해 온 구좌익에 맞선 신우익의 신자유주의적 정부축소론은 레이건과 대처시대에 큰 위력을 떨쳤다.그러나 이 신자유주의는 시대착오적 측면 때문에 급격히 퇴조했고 급기야는 신우익의 연쇄적 권력상실로 이어졌다.이 과정에서 클린턴·블레어·슈뢰더 등 신중도세력의 ‘능동적·역동적 정부론’이 신자유주의를 대체했다.따라서 문민정부가 ‘작은 정부’의 슬로건을 채택했을 때도 이 개혁노선은 이미 낡은 이데올로기였던 것이다. 우리는 지금 시대착오적 주술에 걸려있는 셈이다.인구를 감안할 때 서구의어떤 나라 정부보다 결코 크지 않은 우리 정부의 기구와 인원을 축소하려는것은 그릇된 것이다. 올바른 정부개혁의 기본방향은 ▲정부 서비스 효율의 역동적 제고 ▲시민참여적 민·관합동 행정모델 정착을 통한 정부의 새로운 민주적 정통성 기반마련 ▲세계화에 따른 위험에 맞서는 시민들의 모험능력 제고와 보장을 위한 새로운 적극적 기능 도입 ▲시장논리 활성화를 위한 탈규제와 새로운 규제의 신설일 것이다.즉 정부의 확대 또는 축소가 아니라 ‘능동적·역동적 정부’ 창출을 위한 ‘재구성’이다. 이것은 인원이 남는 부처에서 모자라는 부처로 인원을 재배치하고 공무원을 새로 훈련시키는 것,대민 서비스의 ‘능동적’ 수행과 효율화를 위한 새 업무모델을 발전시키는 것,국가기관의 정통성을 제고하기 위해 시민사회와의동반자 관계에서 민·관 합동행정을 구현해 정부를 민주화하고 정부의 복지기능을 민간에 이양하는 것,행정참여와 일부 복지기능의 수행을 떠맡을 민간단체의 활동을 지원하는 것,시장을 해치는 행정규제를 철폐하고 시장논리를보호할 새로운 규제를 설정하는 것,세계화에 따른 새로운 대민 서비스를 능동적으로 발굴·수행하는 것 등을 포함한다. 그간 각국의 정부는 관료적 재량권의 급팽창,효율저하,부패를 겪으면서 국민의 불신대상으로 전락했다.모든 권력이 국민으로부터 나와야 하는 민주국가에서 관료의 확대된 재량권이 국민의 눈에 ‘무허가’ 권력으로 비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이로 인해 시민의 행정저항이 심화됐고 정부는 위기적 상황에 빠졌다.70∼80년대 서구에서는 ‘통치불능’이라는 말이 유행했다.정부의 정책공청회가 이해집단들의 실력행사로 무산되고 행정기관의 각종 단속활동이 시민의 일반적 불신을 받는 것 등에서 알 수 있듯이 위기 조짐은 오늘날우리 나라에서도예외가 아니다.따라서 정부개혁에서 첫번째 염두에 둘 것은 시민참여적 민·관 합동행정 모델로 정부의 민주적 정통성을 제고하는 것이어야 한다. 따라서 수정·축소된 최종안도 원안의 관점이 아니라 ‘능동적·역동적 정부의 재구성’이라는 관점에서 다시 검토해야 할 것이다.가령 8,000명의 인원 감축 항목은 삭제하고 자꾸 희석되는 개방형 공무원 제도는 더욱 확대하고 민·관 합동행정 모델 등 앞서 열거된 사항들을 추가해야 할 것이다.이를 위해서는 제2건국위 기획단의 ‘정부혁신방안’을 참고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황태연 동국대 교수·정치외교
  • [독자의 소리]불법 스티커광고 규제해야

    최근들어 생활정보지함이 깨끗이 정리돼 예전에 비하면 많이 말쑥해진 모습이다.비가 오거나 날씨가 좋지 않을 때에도 젖거나 구겨지는 등 낭비되는 요소가 없으므로 효율적으로 보인다.그런데 생활정보지함 주변에 갖가지 스티커가 더덕더덕 붙어있는 경우가 많다.내용이라는 게 성(性)과 관련된 질환이나 성인병 치료,폰팅,유흥업소 구직,사채업 등으로 대부분 건전치 못하다.관리하는 측에서 이와 같은 스티커를 정리해도 얼룩이 남게 마련이라 시각적으로도 좋지 않다. 그런데 이런 스티커 광고는 육교,상가입구,가로등,전신주 등에도 무차별적으로 붙어 있다.심지어는 극장 광고란이나 공공게시판에도 붙여놓아 도시미관을 해치고 있다.모르긴 하되 이런 스티커 광고들이 법적으로 허용이 돼 있으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이를 제거하기 위한 행정비용도 만만치는 않을 것이다.따라서 어떤 식으로든 불법적 스티커 광고업자들에 대한 행정규제가 필요하다고 본다.직접적 단속과 함께 그들을 위한 공공게시판을 설치해 도시민관을 보호하고 불필요한 광고경쟁을 억제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박병률[부산 동구 범일6동]
  • [사설] 기능중심의 정부조직 개편

    요란하게 출발한 제2차 정부조직 개편작업이 흐지부지됐다.물론 이번 작업을 주관한 관계 당국에서는 과거의 기구개편과 다른 기능중심적 개편을 했다는 설명을 하고 있으나 당초의 ‘작고 효율적인 정부’와는 거리가 있는 게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이런 결과가 온 것은 개혁을 거스르는 거센 역풍 때문이다.관료조직의 반발과 관할 다툼이 그것이었다.뿐만 아니라 조직개편의 타이밍을 놓친 것도 또다른 원인이다.벌써 했어야 할 일을 우물쭈물하다 역풍을 자초했다.작은 정부를 단순한 부처 통·폐합 실적으로 평가하는 것은 무리라는 지적도 수긍이 안가는 것은 아니다.그렇지만 공직사회의 ‘철밥통’의식이 견고함을 드러낸 것은 이번 개편의 한 특징이란 것을 간과할 수는 없을 것이다. 우선 폐지나 통·폐합이 검토되던 부처들이 다 되살아났다.예컨대 통·폐합하겠다던 산업자원부와 과학기술부 정보통신부가 종전대로 조직을 유지하게됐다.폐지가 원안이던 해양수산부도 살아났다.노동부와 보건복지부의 합병안도 백지화됐다.관련 부처의 집요한 반발로어찌할 수 없었던 것이다.정부의개혁 의지가 꺾인 것으로 비치고 있는 점이 안타까운 것이다. 이번 개편작업으로 정부의 몸집은 오히려 더 커졌다.대통령 직속으로 없던조직인 중앙인사위원회가 신설됐다.기획예산처와 국정홍보처도 생겼다.결국17부 2처 4위원회 16청에서 17부 4처 4위원회 15청이 됐다.장관직과 차관직도 하나씩 늘었다.이러한 조직들이 기능면에서 필요하다는 주장에 꼭 이의를 달 생각은 없다.그렇긴 하지만 이 조직들이 기형적인 기능배분을 하고 있는 것은 볼썽사납다.다만 국정홍보처를 통해 정부가 하는 일을 국민에게 제대로 알리려는 노력을 보인 것은 평가할 만하다고 본다.그동안 국정홍보 기능은 부처별로 분산돼 있어 책임소재가 불분명하고 국민의 알 권리가 제약돼온 결함이 있었던 것으로 지적된다. 몸집 줄이기는 실패했지만 조직의 기능만이라도 재조정해야 될 것같다.그렇게 함으로써 정부조직이 비효율화되는 것을 막아야 할 것이다.앞으로 기구·기능면에서 행정규제의 대폭적인 철폐 등을 통해 강력한 구조조정을 추진함으로써 불필요한 행정인력을 감축하는 노력을 기울이도록 당부한다. 이와함께 정부개혁은 공무원 각자의 의식개혁이 병행돼야 성공할 수 있음을강조한다.이를 위해 공직사회에 경쟁이 도입돼야 하며 공무원들은 자신의 능력개발에 힘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이런 관점에서 개방형 임용제가 축소운영되는 것은 다소간 바람직하지 못한 측면이 있음을 지적할 수 있겠다.
  • 규제개혁 지시만 있고 실천은 뒷전

    규제개혁위원회(공동위원장 金鍾泌국무총리·李鎭卨산업대총장)가 의결한행정규제 폐지·개선 사항이 정부의 후속조치 미비로 일선 행정창구에서 제대로 시행되지 않는 것으로 감사결과 나타났다. 특히 서울을 비롯한 일부 지방자치단체에서는 법률이 폐지하도록 결정한 규제를 오히려 강화하는 현상까지 나타나 정부의 종합적인 점검이 요구된다. 감사원은 지난달부터 산업자원부·행정자치부 등 7개 부처를 상대로 규제개혁위가 의결한 경제분야 규제완화 조치 254건의 법령 정비실태를 표본조사한 결과 40%인 101건에 대해 아무런 후속조치가 취해지지 않았다고 21일 발표했다. 특히 시행되지 않고 있는 101건의 규제개혁 의결 사항 가운데 38건은 법 개정 없이 관련부처나 지방자치단체가 시행령이나 시행규칙·조례 등만 고치면 되는데도 방치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에 따르면 지난 95년 개정된 도시재개발법은 사업시행자가 사업을 완료할 때 관할 구청장에게 제출해야 할 9종류의 서류를 간소화하도록 조례에위임해 놓았으나,서울시는 오히려 지난 97년 1월 조례를 개정,제출서류를 16종으로 늘렸다는 것이다. 또 경기도 수원시는 69건의 건축허가를 내주면서 ‘2002년 월드컵 수원 유치’라는 홍보물을 건축주 부담으로 공사장 벽면에 설치하도록 규제를 가하는 등 대부분의 자치단체들이 법령·조례·규칙에 근거도 없는 규제를 남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감사원은 이와 함께 ■ 담당 공무원이 규제완화 내용을 파악하지 못해 규제를 계속하거나 ■ 규제완화 내용을 민원인들에게 고의로 알리지 않은 사례도 적발됐다고 밝혔다. 한편,이같은 감사결과에 대해 국무조정실 관계자는 “규제개혁위가 의결한규제개혁 법안이 국회에서 신속히 처리되지 않아 시행령·조례·규칙 개정이 늦어지고 있다”면서 “규제개혁 입법 절차가 완료되는 대로 모든 부처와지방자치단체를 상대로 법령정비 후속작업 및 일선창구에서의 이행실태를 점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규제개혁법안 표류 안팎

    규제개혁 법안이 또다시 정치권의 볼모로 묶였다.행정규제를 폐지하고 기업의 자유경쟁을 돕겠다는 당초 목표가 정치권의 당리당략에 막혀 한 걸음도진전하지 못하고 있다. 202회 임시국회에 제출된 17개 규제개혁법안 재개정 법률안은 현재 심의조차 받지 못한 채 상임위에 계류중이다.“국회의 입법권을 침해한다”는 한나라당의 반발 때문이다.관련 시민·업자들은 정치권 동향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이제나 저제나’ 처리결과를 기다리는 실정이다. 정부 여당이 제출한 17개 재입법안은 지난 연말 본회의 통과때부터 변질·왜곡됐다는 이유로 여론의 질타를 받아온 법안들이다.증권거래법과 국민체육진흥법,공중위생관리법 건축법 먹는물관리법 등 민생과 직결된 법안이 대부분이다.하지만 당시 총풍,세풍을 둘러싼 여야의 힘겨루기와 기득권을 유지하려는 업계의 로비때문에 당초 취지가 상당히 후퇴된 수정안으로 통과됐다는후문이다. 국민체육진흥법의 경우 직장체육위원회의 설치와 생활체육지도자의 배치의무를 폐지함으로써 기업의 부담을 덜어주고 기업의 자율적인 직장체육활동을 보장한다는 취지다.먹는 샘물 관련법도 소비자의 알 권리와 상품선택권을보장하고 기업간 공정경쟁의 풍토를 마련하자는 목적이다. 하지만 상황은 간단치 않은 것같다.한나라당은 지난 15일 당정책위,국회상임위 간사단 연석회의를 열어 “정부의 규제개혁 관련 법안 재개정 요구는국회 입법권을 무시한 처사”라며 “재개정하지 않아도 전혀 문제가 될 것이 없다”고 반대의사를 분명히 했다. 이에 대해 국민회의와 자민련 등 여권은 발끈했다.국민회의 정책관계자는“많은 해당 관련자들이 기존 규제조항때문에 불편을 겪고 있다”며 “민생과 당리당략은 분명히 선을 그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국민회의 韓和甲총무는 “한나라당이 17개 재입법안을 합의 처리한다는 정치적 약속을 깨뜨렸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여권의 통과 의지는 확고하다.18일 본회의를 겨냥,1차로 상임위 통과를 독려할 계획이다.여의치 않을 경우 내달 8일 임시국회 폐회 전까지 ‘강행처리’도 불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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