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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규제개혁 체감지수 높인다

    감사원이 ‘국민의 정부’ 들어 국민 생활불편을 해소하기위해 시행중인 행정규제개혁에 대한 대대적인 중간점검에 나선다.정부의 노력에도 불구,규제개혁의 체감지수가 예상 만큼 높지 않다는 지적 때문이다. 감사원은 7일 ‘행정규제 관리실태’ 특별감사를 1,2차에걸쳐 8일부터 20여일간 실시한다고 밝혔다.행정자치부·건설교통부 등 11개 중앙부처와 부산시 등 15개 지방자치단체를대상으로 한다. 감사원은 “국민생활과 기업활동에 도움을 주기 위한 행정규제 관리실태,정부의 규제개혁 추진상황을 분석하게 될 것”이라고 특감방향을 설명했다.한 관계자는 “최근 소방관의 잇따른 화재현장 사망에서 보듯 일부 사회안전분야의 규제가 다소 풀린 측면이 있다는 것이 중론”이라며 과도한 규제개혁의 문제점도 함께 지적했다. 감사원은 우선 규제개혁(98년) 시작 이후 50% 감축목표를채우기 위해 무리하게 규제를 폐지하거나 실제로 폐지하지않은 규제를 폐지했다고 보고하는 등의 형식적인 정비여부를 중점 살필 계획이다. 또 국가사무를 위탁받은 각종 협회 및 단체 등 준 공공기관의 ‘유사(類似) 행정규제개혁’ 분야도 특별점검한다.감사원은 그간 소비자보호원·소방협회·한국식품공업협회·대한상공회의소·대한건설협회 등 22개 협회·단체의 자체규정에 대한 사전조사를 마쳤다. 이 관계자는 “이들 협회·단체는 그동안 규제개혁의 사각지대였다”면서 “회원가입 및 탈퇴 등 상위법령과 상치된내규 및 지침들이 실제로는 행정규제개혁의 취지를 퇴색시킨 주된 요인으로 파악된다”고 덧붙였다. 감사원은 부처이기주의와 행정편의주의로 규제완화가 소극적으로 추진된 분야에 대한 감사도 병행한다.의약분업과 관련,장애인의 원외처방금지 지침으로 싸게 치료받아야 하는장애인이 보통환자의 1.6배의 병원비를 내는 것을 대표적인사례로 꼽았다. 한편 규제개혁위에 따르면 지난해말 현재 1만1,125개의 행정규제 가운데 폐지·개선·변경·신설 등 7,533개가 정비된 것으로 조사됐다. 정기홍기자 hong@
  • 경북 공무원 목표관리제 122억 체납세징수 효과

    경북도가 체납세 징수를 위해 지난 4월부터 시행한 공무원 징수 목표관리제가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제도는 도청 국장급 이상 간부공무원과 도·시·군 세무공무원 등 모두 1,113에게 1인당 30명의 고액체납자를맡겨 세금을 거두도록 하는 것이다. 그동안 122억원의 체납세를 징수하는 효과를 거뒀다. 이로 인해 지난달 말까지 지방세 가운데 도세의 체납세액은 107억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137억원보다 22%가 줄어들었다.지방세 체납액 발생이 줄어든 것은 외환위기 이후 처음이다. 도는 앞으로도 공무원 징수목표 관리제를 강화하고 500만원 이상 고액체납자는 금융거래를 제한하는 등 행정규제를 강화해 밀린 체납세를 지금보다 더 줄일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지방세 체납액이 줄어든 것은 공무원 징수 목표관리제를 시행한 게 효과를 거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기자cghan@
  • [클린 사이버 2001] (19)각국 인터넷문화와 법적규제

    인터넷 인구의 폭발적인 증가와 함께 개인정보 유출,음란사이트 난무,불법복제,자살 사이트 등 각종 부작용 또한 걷잡을 수 없이 생겨나고 있다.하지만 미국등 선진국은 선진국대로 표현의 자유를 존중한다는 명분으로,그리고 후발국들은 후발국대로 부작용에 대비할 법적,제도적 장치가 제대로 마련돼 있지 않은 실정이다.미국,유럽,일본,중국의 사이버 문화 실상을 소개한다. ◆미국.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표현의 자유’를 보장한 미국의사이버 환경은 한마디로 ‘천국’이다.‘닷컴 문화’의 본고장답게 온라인 공간에 대한 연방 차원의 법적 규제는 전혀 없다.인터넷 이용자의 사생활 보호를 위해 1999년 3개의 법안이 미 의회에 상정됐으나 통과되지는 못했다. 인터넷 사용은 폭발적으로 느는데 법적 보호장치가 미비하다보니 각종 폐해가 드러나고 있다.가장 대표적인 것은 개인정보의 유출과 음란물(포르노) 사이트다.언어폭력이나 유언비어 유포 등은 상대적으로 적다.특히 인터넷 소프트웨어는 일반 상점에서 무료로 구할 수 있기 때문에 청소년들에미치는 영향은 심각하다.아메리카 온라인(AOL)의 경우 28달러만 내면 인터넷,채팅,e메일 등 각종 서비스가 가능하다. 미국에서 물건을 살 때 전화번호나 우리나라의 주민등록번호같은 ‘사회안전(social security)번호’를 요구받는 경우가 있다.문제는 ‘오프라인’에서만 머물던 이같은 개인정보가 전산망을 타고 본인도 모르게 다른 인터넷 망에 올라간다는 것이다.온라인 거래를 위해 일단 개인정보를 등록하면 다음부터는 출처불명의 숱한 e메일이 쏟아진다. 비아그라를 능가하는 신약이 나왔다든지,성적기능 향상을위한 수술을 권유하는 의약광고는 하루에 3∼4개씩 메일로보내진다.관광상품이나 새 컴퓨터 프로그램 안내메일은 이따금 생활에 보탬이 된다.항공료 및 호텔 예약은 인터넷요금이 10∼30%정도 싸다. 그러나 미성년자가 봐서는 안될 음란물 광고나 불특정 다수인을 상대로 한 컴퓨터 바이러스의 공격은 피해가 크다.5∼10달러만 내면 매일 포르노 사진을 보내주겠다는 광고는청소년들을 현혹시키는 사회문제로 떠올랐다. 최근 백악관과 미 국방부 등전 세계 컴퓨터망은 웜 바이러스 ‘레드코드’의 공격 표적이 됐다.미연방수사국(FBI)산하 국가인프라보호센터(NIPC)가 바이러스 피해를 예방하고 있지만 사후 관리에 불과하다.그러나 연방정부도 지난해 국세청을 해킹,세금 탈루자의 개인정보를 확보하는 등 사이버 환경에 대한 법적 체제는 전반적으로 미흡한 수준이다. 피해자가 신고하지 않는 한 음란물 사이트에 대한 당국의단속은 거의 불가능하다. 부시 행정부가 음란물 사이트에 대한 접근을 제한하려는 법안을 모색중이지만 의회와 민간단체들의 반발이 만만치 않다. 이들은 ‘표현의 자유’를 내세운다.유해 사이트나 정보유출로 인한 사생활 보호는 법으로 통제할 것이 아니라 소프트웨어 개발 등 기술적 방법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주장이다.법적 통제는 헌법에 보장된 개인의 권리를 침해할 수 있다는 것이다. mip@. ◆유럽. ‘보다 안전한 인터넷 환경을 위한 행동계획’(Safer Internet Action Plan·SIAP). 유럽연합(EU)집행위 내 기업 및 정보화 사회 추진위원회가 시행하고 있는 건전사이버 문화 권장 및 규제를 위한 프로젝트 명칭이다. 99년부터 시행에 들어갔다.오는 2002년까지 잡힌 예산만 2,500만유로(약 2,300만달러).정치·경제 뿐 아니라 사회·문화분야에서 하나의 통합체를 지향하고 있는 유럽답게 집행위 차원에서 공동 규제안을 제정, 각 회원국에 가이드라인을 제시한다. 등급제 실무는 정보통신 관련 대기업 연합체인 ICRA(Internet Content Rating Association)가 맡고 있다.현재 약 14만개 사이트에 등급이 부여돼 있다.월 평균 4,000여개 사이트에 추가로 등급이 부여된다. 유럽 인터넷 인구는 1억1,300만명.전 세계 인터넷 인구의27.8%를 차지한다. 유럽의 사이버 사회도 무차별 배달되는 각종 광고성 정보,음란 사이트,인종차별 조장 사이트 등으로 혼탁하다.유럽은 개인정보 유출 등 인터넷 규제 강도가 미국보다 강한 편이다.최근엔 개인정보 보호지침을 따르지 않는 업체들은 아예 서비스를 못하게 차단하는 법률을 제정했다. SIAP의 주요 활동은 유해 인터넷 사이트 신고를 위한 핫라인 설치와 사이트의 등급제 및 여과 시스템 개발.부모·교사에게 인터넷의 잠재력과 함께 해악을 주지시키는 일도 한다. 시민단체의 인터넷 감시활동도 활발하다.인터넷 해악에 노출된 이들을 위한 민간 치료센터도 운영되고 있다. 지난 93년 덴마크의 코펜하겐에 세워진 ‘루도마니’는 최초의 인터넷 중독치료센터로 유명하다. 김수정기자 crystal@. ◆중국.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중국 대학가 1번지인 베이징시 서쪽 하이뎬(海淀)구의 베이싼환루(北三還路)일대는 인터넷문화가 급속히 확산되면서 사이버대학가로 탈바꿈했다. 베이징대 인근의 인터넷바인 ‘페이위(飛宇)인터넷 1번가’는 700명을 수용할 수 있는데도 하루종일 빈자리가 없을정도로 대학생들로 붐빈다. 대학 1∼2학년들은 채팅이나 e메일을 주고 받기에 여념이없고,3∼4학년들은 ‘263자오위(敎育)’나 ‘중화런차이’등 유학·취직사이트에서 눈을 떼지 않고 있다.바의 책임자인 류첸(劉乾) 주임은 “인터넷바의 인기는 대학가만의 독특한 현상이 아니다”라며 “중국 전역에 6만여개의 인터넷바가 운영되고 있다”고 밝혔다. 인터넷학교도 등장했다.칭화(淸華)대 등 인터넷대학 37개가 이미 설립됐다.중국 정부는 2005년까지 전국 모든 대학을 연결하는 사이버교육망의 구축을 확정했다.사이버 교육망이 완성되면 500만명의 대학생들이 혜택을 볼 수 있다.중국의 네티즌은 5월말 현재 13억인구의 2%를 조금 넘는 3,000여만명.네티즌수로는 아직 걸음마 단계이지만,폭발적인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중국 신식(정보)산업부는 지난해말 2001년의 인터넷인구를 2,700만명으로 예상했다가 6개월도안돼 수치를 수정 발표한 것도 이 때문이다. 사이버문화가 대륙을 휩쓸면서 사회적 부작용도 심각하다. 심각한 문제중 하나는 사이버 연애 중독으로 인한 부작용. 지난 4월 장시(江西)성 난창(南昌)시에서는 한 여학생이 사귀던 사이버 애인과 결별한 뒤 음독자살하는 사건이 발생,파문을 일으켰다.채팅 등에서 쓰이는 사이버언어와 불특정다수에 대한 비난·욕설 난무도 심각한 부작용이다.하지만현재 이러한 부작용을 막을 대책은 전무하다. khkim@. ◆일본. [도쿄 황성기특파원]일본의 인터넷 인구는 등록자 숫자로 볼 때 2,200만명 안팎이다.여기에 휴대전화를 통한 인터넷 이용자를 더하면 4,700만명에 이른다는 게 일본 총무성 추산.전 인구의 3분의 1 정도가 인터넷을 이용하는 셈이다. 인터넷 망의 본격적인 보급이 이뤄진 것은 99년부터.이제겨우 초고속 통신망인 ADSL의 보급이 시작돼 지난 6월말 현재 신청건수는 2만9,000건에 불과하다.인프라 만으로 따지면 일본은 한국에 크게 뒤져 있다.저팬 야후를 경영하는 재일 동포 실업가 손정의(孫正義)씨는 얼마 전 집권 자민당의 IT회의에 참석,“지나친 행정규제로 광 파이버를 일본 전역에 까는 데 3만년이 걸릴 것”이라고 일침을 놓기도 했다. 인터넷 보급이 늦은 만큼 사이버 상에서의 범죄와 악질적행위도 최근 부각되기 시작했다. 소프트웨어의 불법 복제는 한국 만큼 횡행하지는 않지만은밀히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보급된 인터넷 망의 주류가 통합서비스 디지털통신망(ISDN)이어서 개인이 인터넷 상에서 소프트웨어를 복사하려면 엄청난 시간이 든다.만일 ‘백지영 비디오’가 떠돌아 다닌다 해도 그것을복제하기란 상당한 인내를 필요로 한다. 이런 복제 행위보다는 기업이나 대학,연구기관의 컴퓨터망에 침입해 혼란을 일으키는 해킹이 크게 늘고있다. 일본 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해킹 건수는 지난 한해의 9배에 달하는 959건이었다.그래서 일본 정부는 ‘부정접근 금지법’을 제정해 단속하 있지만 컴퓨터 범죄가 끊이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인터넷 상에서 몇년간 큰 사회문제가 됐던 것은 자살과 만남 사이트.일본에서는 3년전 자살 사이트를 통해 몇 건의자살 사건이 일어나 사회문제가 되자 지금은 거의 자취를감췄다. 최근 대유행인 만남 사이트는 주로 휴대전화의 인터넷을통해 이뤄진다.지난 5월 20대 남자가 이 사이트를 통해 알게 된 여성 2명을 살해하는 끔찍한 사건이 일어났다.인터넷을 통한 원조교제도 지난해보다 46배나 늘어나는 등 인터넷보급에 따른 폐해가 급증하고 있다. marry01@
  • 농어촌주택 도로 점용료 폐지

    내년부터 주택 출입 점용료 부과제도가 폐지돼 농어촌 지역의 연립주택이나 개인주택의 도로 등으로 사용하는 경우도로점용료를 내지 않아도 된다. 또 도로불법 점용자의 부당이득금 징수요율이 100분의 120으로 상향 조정돼,불법 점용자에 대한 벌칙이 강화된다.행정자치부는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농어촌도로정비법개정안’을 확정,28일자 관보에 입법예고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농어촌도로를 영리 목적이 아닌 개인 또는 다수인이 사용하는 주택출입 도로 등으로 사용하는 경우 도로 점용료를 면제토록 했다.농어촌지역에서 주택진입로점용료 부과에 따른 불편을 호소하는 민원이 잇따라 이를해소하기 위한 조치다. 개정안은 또 농어촌 도로에 허가없이 물건 등을 적치해 적발될 경우 1년이하의 징역 또는 5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벌칙으로 규정하던 조항을 삭제,50만원 이하의 과태료로 처하도록 행정규제를 완화했다.따라서 도로에 자동판매기를 설치하거나 상점의 입간판 등을 설치했을 경우에도인신구속이 아닌 과태료만 내면 된다. 그러나 불법 점용자의 부당이득금 징수요율을 도로점용료에 한해 받던 규칙을 대폭 강화,도로점용료의 100분의 120으로 상향조정했다.불법 행위자에 대한 법질서를 확립하기위해서다. 행자부 관계자는 “농어촌 지역이 도시화하면서 진입로에대한 점용료 부과 문제로 민원이 끊이지 않았다”면서 “이번 법 개정으로 주민생활 불편이 많이 해소될 것”이라고말했다. 한편 이번에 개정된 농어촌도로법 개정법률안은 오는 9월정기국회에 상정,내년부터 시행하게 된다. 홍성추 기자 sch8@
  • [사설] 정당 노선 정책으로 말해야

    여당인 민주당과 야당인 한나라당이 최근 당의 이념과 정체성 등에 관해 활발한 당내 토론을 통해 입장을 정리해가고 있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다.각 정당이 내년 지방선거와대통령선거를 앞두고 당의 기본 노선을 정립하는 것은 그들의 지지 세력을 결집해 나가는 데도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것이다.또 우리 정치문화의 고질이라 할 수 있는 지역대결의 선거 풍토나 보스 중심의 정당운영 등 후진적인 정치행태를 극복해 나가는 데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지난 21일 확대간부회의에서 “보수로 회귀하고있는 한나라당과의 차별성을 부각시켜 나갈 것”이라며 ‘서민과 중산층을 위한 개혁적 국민정당’을 지향할 것을 밝혔다.또 꾸준한 개혁으로 당의 정체성을 유지해 나갈 것임도 아울러 밝혔다.한나라당도 ‘개혁적 보수정당’을 표방하면서 보수 중산층의 지지기반을 확충해 나갈 것임을 밝히고 있다.한나라당측은 “현 정권의 경제·대북·교육 정책에 실망을 느낀 기업인과 교사,그리고 개혁의 이름으로 이뤄진 정책에 피로감을 느끼는 계층을지지세력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과 한나라당의 정책노선 차이는 지난 주말 ‘여·야·정부’의 3자 합숙토론회 과정에서 분명하게 드러났다.비록 여야가 상시 기업구조조정 시스템의 조기 정착,기업활동의 창의성을 저해하는 행정규제 완화 등 7개항의 합의를 이끌어 냈지만 경제정책의 기조와 국가개입문제,재벌정책 등에 대해서는 시각차를 보였던 것이다.한나라당은 “정부의지나친 시장개입은 자본주의 성격을 벗어나고 있다”“복지문제에 국가가 과도하게 개입하면 사회주의와 다를 게 뭐냐”고 비판했다.반면 민주당은 “한나라당이 재벌에 대한 규제를 완화·철폐해 투자와 경기를 활성화시키자고 하지만이는 결국 재벌과 기득권층을 옹호하자는 것”이라며 “재벌보다는 중소기업 및 벤처기업의 창의성을 북돋워야 한다”고 맞섰다. 여야가 경제정책의 시각을 달리하고 지지층을 차별화하는것은 정당정치의 건전한 발전을 위해 필요한 일이다.정당이당 노선을 분명히 하고 정책 선택의 잣대를 당 이념과 정체성에 부합하도록 하는 것은 정당정치의기본이기도 하다. 문제는 당 노선은 입으로 말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구체적으로 부닥치는 개별 사안에 대해 어떤 정책을 선택하고,입법을 통해 이를 뒷받침하느냐 여부에 달려있는 것이다.민주당이 ‘서민층’을 대변하고 한나라당이 ‘보수 가치’를지향하는 방식으로 노선의 차별화를 이룬다면 이는 우리 정당발달사에 중대한 변화의 이정표로 기록될 것이다.
  • 백문일기자의 국제경제 읽기/ ‘전력난’ 부메랑 맞은 캘리포니아

    맬더스의 ‘인구론’은 오래 전에 사실무근으로 입증됐다.인구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도 농업기술 등의 발전 때문에 인류가 ‘기아의 위기’에 직면하지는 않을 것이라는점을 맬더스는 간과했다.그러나 지금 미국 캘리포니아는맬더스의 ‘재앙’을 맞고 있다.‘식량’이 아닌 ‘에너지’의 문제로 재현됐지만 “수요와 공급의 균형을 잃어선안된다”는 맬더스의 경고는 적중했다. 80년대 들어 캘리포니아는 19세기 ‘골드러시’ 이후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레이건 행정부 시절 군수산업의 발전은 태평양 연안을 따라 ‘건-벨트(gun-belt)’를 형성했다.첨단기술의 메카로 불려지는 ‘실리콘 밸리’도 그 일환이다.캘리포니아의 부흥은 미국내뿐 아니라 해외로부터의이민을 불렀다.유입인구가 10년새 500만명에 육박,주 인구는 3,500만명을 넘었다. 각종 산업시설과 주택건설 등의 투자는 ‘신경제’ 붐을타고 90년대 캘리포니아를 살찌웠다.그러나 전력사용량이급증했지만 각종 행정규제와 비용 등의 문제로 발전시설은 제자리 걸음을 했다.문제는 여기에서 비롯됐다.캘리포니아는 민간 전력회사가 발전시설로부터 전력을 받아 일반에게 되팔도록 전력사업을 민영화해 왔다. 전기사용량 증가로 전력공급이 부족하자 전력회사들은 주변 네바다나 아리조나,텍사스 등 다른 주의 에너지회사에서 전력을 빌려썼다.그러나 다른주로부터 빌려쓰다보니 비용은 늘었고 전기료 인상요인이 생겼다.민주당의 클린턴정부와 캘리포니아 주 정부는 공공요금 인상에 인색했다. 발전시설 확충도 모색하지 않았다. 캘리포니아 전력회사는 적자가 쌓였고 다른 주의 전력회사는 이들의 부도를 우려했다.전기요금을 인상하기 시작했으며 지난해 말부터는 캘리포니아에 대한 전력공급마저 줄였다.공급이 수요에 훨씬 못미치자 주 정부는 올들어서만여섯차례 단전을 실시했다. 17일 부시 행정부는 발전시설 증대를 위한 각종 조치를발표했다.그러나민주당이 장악한 캘리포니아는 전기요금상한제를 통해 텍사스 등의 전력회사로부터 전기를 싸게받는 게 최선책이라며 부시를 비난했다.부시의 에너지 정책이 환경기후협약 등에 역행하는 면이 없지 않지만캘리포니아의 전력난 해소를 위해 발전시설 증대는 불가피하다.당장 전력난 해소에 도움이 안된다고 반대하기에 앞서 캘리포니아는 ‘맬더스의 경고’를 무시한 책임부터 통감해야 한다. 백문일기자mip@
  • 신문고시안,규제개혁위원회에서 어떻게 처리되나

    첨예한 관심을 모으고 있는 신문고시안이 13일 규제개혁위원회에서 어떻게 처리될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일부 민간위원들은 “안되면 투표에 들어갈 수밖에 없지 않느냐”는 의견까지 내놓고 있다. 행정규제기본법은 ‘재적 과반수의 찬성으로 의결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전체 위원은 20명이지만 신문고시안은 공정위가 제출한 안건이기 때문에 이남기(李南基) 공정거래위원장은 의결권이 없다. 최소한 10명이 찬성해야 고시안 통과가 가능하다.국무총리는 회의에 거의 참석하지 않았고 조건호(趙健鎬) 무역협회부회장은 유럽 출장중이다. 7명 이상이 반대하면 고시안은통과되지 않는다는 계산이 나온다. 하지만 국무총리실 규제개혁조정관실은 역사상 표결처리한적이 한번도 없기 때문에 표대결이 벌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위원회는 아무리 위원들끼리 첨예한 이견을 보였던 사안이라도 합의제 정신을 지켜왔다. 위원회 관계자는 “중간에 찬반 분포를 파악하기 위해 찬반의 숫자를 센 적은 있지만 의결을 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다만 전체회의에서 단번에 결론을 내지 못하고 몇차례 회의를 거듭한 사례는 많다.규제개혁조정관실 관계자는 “13일 회의에서 단번에 결론을 도출해내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현기자
  • 신문고시안 수정 통과될듯

    규제개혁위원회는 4일 경제1분과위를 열어 공정거래위가제출한 신문의 무가지배포 제한 등을 골자로 한 신문고시안을 심의했으나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규제개혁위는 오는 11일 경제1분과위 재심의를 거쳐 13일 전체회의에 신문고시안건을 상정키로 했다. 정강정(鄭剛正)규제개혁조정관은 회의가 끝난 뒤 “신문고시의 필요성에 대한 반대 의견은 없었다”면서 “신문협회차원에서 진행되는 자율규제를 지원하는 차원에서 행정규제가 필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고 말했다. 정 조정관은 그러나 “무가지 10%제한과 강제투입을 3일로제한하는 문제, 신문발행자와 판매지국간의 관계에 대한 고시규제내용 등을 다소 보완할 필요가 있어 다음주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회의에서 공정거래위는 “신문시장의 불공정거래행위를 단속하기 위해서는 기준이 필요하다”면서 신문고시 제정의필요성을 거듭 주장했다. 이에 일부 민간위원들은 “업계의 자율규제를 통해서 해결할 수 있다”면서 신문고시 부활에 반대하고 나서 회의가난항을 겪었다. 하지만이날 회의에서는 신문고시 제정의 필요성에 대한근본적 공감대가 형성됨으로써 5월말 이전에 안건이 통과될가능성이 높아졌다. 박정현 최광숙기자 bori@
  • 20인이상 집단민원 특별관리

    앞으로 20인 이상이 제기하는 집단민원은 일반민원과 분리,특별관리된다. 최근 각종 행정규제 완화와 행정절차 간소화 등으로 집단민원이 많이 발생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조치다.집단이기주의에 따른 반복적이고 고질적인 민원 여부도 신속히 가려내국가정책 수행에 차질이 없도록 한다는 판단도 깔고 있다. 이에따라 집단민원이 발생하면 해당기관이나 지자체는 즉시 ‘다수인 관련 민원’임을 표시하고 처리담당부서에서는 우선하여 신속하게 처리해야 한다. 정부는 12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01년도 다수인관련 민원관리 및 해소추진 지침’을 마련,이 날짜 관보에게재하고 각 부처에 통보했다. 지침에 따르면 각 부처는 3개월 이내에 집단행동으로 표출될 가능성이 큰 다수인 민원 중 20세대 이상의 공동 이해와관련된 민원은 집단민원으로 선정해 매 분기별로 자체 조사한후 예방 대책을 수립,대응하기로 했다.해당부서는 이같은집단민원을 ‘다수인 관련 민원관리 대장’에 비치,추진상황을 지속적으로 확인·점검해야 한다. 또 해당기관장은 민원인에게 단순히 문서중심의 안내회신보다 당사자와 직접 대화 및 현장확인을 통한 ‘발로 뛰는 행정’을 지향하도록 권고했다. 이때 사회문제화되거나 반복민원인 경우 ‘민원후견인’을지정,지속적인 대화·설득을 해나가기로 했다.이밖에 중앙행정기관 및 광역자치단체의 감사(조사) 담당부서는 소속기관및 산하단체를 대상으로 연 1회 이상 지도·점검을 실시토록 했다. 한편 국민고충처리위원회가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20명 이상 연명으로 제기한 집단민원은 총 1만5,090건으로,그 중 48.5%인 7,321건이 해결된 것으로 집계됐다. 고충위 관계자는 “국민의 권리의식 증대로 집단민원 발생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이같은 집단민원 발생 요인에 대한 체계적 분석을 통해 사전예방 대책을 수립키 위해 지침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홍성추기자 sch8@
  • 김우중 비자금 與野 반응

    대우비자금 사건의 불똥이 정치권으로 비화하고 있다.여당은 재발방지책 마련을 촉구했고,야당은 정경유착 의혹을 제기하면서 공세의빌미로 삼을 태세다.여기에다 한국부동산신탁 부도가 경제현안으로떠오르면서 정치권이 해법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민주당] 김영환(金榮煥) 대변인은 4일 논평에서 “검찰은 해외 도피중인 김우중 전 회장의 신병을 확보, 비자금 조성 경위와 용처 등을수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유사 사태를 막기 위한 방안으로 ▲기업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과 시행 ▲기업주 및 회계법인에 대해 적극적으로 책임을 묻는 투명경영 정착 ▲감독기관의 회계감시시스템 손질 등을 요구했다. 김 대변인은 한국부동산신탁의 부도와 관련,“한국부동산신탁에 자산을 맡긴 위탁자,아파트 및 상가 계약자,시공업체와 하도급업체,채권단 등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대책을 조속히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촉구했다. [한나라당] 4일 공식 성명을 통해 “김우중 전 회장은 국가예산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돈을 도둑질한 단군 이래최대 국도(國盜)”라며김 전 회장을 조속히 귀국시켜 진상을 밝히고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촉구했다.대우와 현 정권의 유착 의혹도 끄집어냈다. 장광근(張光根) 수석부대변인은 “막대한 비자금 조성과 천문학적회계 조작을 정부가 몰랐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밝혔다. 대우경제연구소장 출신의 이한구(李漢久) 의원은 “김 전 회장이 천문학적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것은 상상조차 못했던 일”이라며 “이번 사건을 계기로 기업들이 분식회계나 비자금 조성 등의 유혹을 받지 않도록,과도한 행정규제를 푸는 등 기업환경을 개혁해야 한다”고주장했다. 이종락 김상연기자 jrlee@
  • 행정규제 일몰·총량제 도입

    앞으로 신설·강화되는 규제에는 존속기한이 정해지는 규제일몰제가도입된다. 또 규제 신설시에는 그에 상응하는 기존 규제의 폐지계획을 함께 제출하는 규제총량제가 적용된다. 규제개혁위원회는 25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2001년 정부규제개혁 업무추진 계획’을 확정,각 부처에 시달했다. 규제개혁위는 또 지난해 9월 확정된 81개 지식정보화 규제개혁과제중 올해 추진키로 한 64개 과제에 대한 정비작업을 이달 말부터 본격착수,가능하면 올 상반기에 마무리할 방침이다. 특히 개혁이 미흡하다는 지적을 받고있는 각종 진입·경쟁제한적 규제개선,관련 법령이 중복되거나 상충되는 규제개선,실효성이 부족한규제개선,금융감독규제 체계화 방안 등 25건을 올 중점 과제로 선정하기로 했다. 규제개혁위는 규제개혁작업에도 불구,국민들이 느끼는 체감도가 낮다는 판단에 따라 국민생활과 밀접한 건축,환경,문화체육,산업,해양수산 등 5개 분야에 대해서는 근본적인 정비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규제개혁위는 이어 하반기엔 국민의 정부 4년간의 규제개혁 추진 성과를 점검하고,향후 규제개혁작업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전 부처와 지방자치단체들을 대상으로 종합평가를 실시키로 했다. 이와 함께 전경련 등 경제 5단체와 분기별로 간담회를 열어 기업의자율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규제개혁을 하고 주한외국인 상공회의소협의회 등과도 논의,외국인 투자촉진과 기업활동 불편해소를 위한 규제개혁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밖에 일선 행정 현장 실정에 맞는 개선 방안을 마련하고 새로운규제개선안을 발굴하기 위해 분야별 전문가와 시민단체,언론인 등이참여하는 ‘규제개혁 모니터링제’를 도입하며 분기별로 규제개혁 관련 세미나도 개최할 방침이다. 최광숙기자 bori@
  • “”취임 허니문 100일 이렇게 하시죠””

    미국 대통령 취임 후 100일은 전통적인 허니문 기간.야당과 언론이초당파적으로 새 행정부에 협력하는 동시에 갓 취임한 대통령들은 임기내 이미지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이 기간 동안 나름의 정책 및통치스타일 드러내기에 심혈을 기울인다.워싱턴포스트는 21일 ‘각하,이렇게 하시지요’라는 제목으로 정치 사회 예술 등 각 부문 전문가들의 권고 사항을 실었다.다음은 조언 요지. ■거트루드 힘멜파브(뉴욕시립대 역사학 명예교수)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무엇보다 유세때 강조해온 ‘온정적 보수주의’에 무게 중심을둬야한다.전통적으로 공화주의자들은 세금 개혁을 경제적인 이유로설파했지만 부시는 도덕적인 기반에서 이 문제를 정책 최우선으로 삼아야 한다.상속세·결혼세 등을 감면 또는 폐지해야 하고 편부모 자녀를 위한 교육단체 및 알코올 중독자 치료단체 등에 대한 행정규제를 최대한 줄이거나 폐지해야한다. ■웬디 와서스타인(퓰리처 수상 극작가) 부시 대통령은 ‘새로운 협력 정신’을 강조해왔다. 미래 미국인들을 위한 교육및 윤리,도덕성함양을 위한다면 대통령은예술계에 대한 정부지원을 늘려야할 것이다.예술은 국가의 정신이다. 부시 대통령이 텍사스의 신선한 문화를 백악관에 도입하고 미국인들의 창의성과 개척정신을 찬양한다면 이 얼마나 놀라운 일이 될 것인가. ■랄프 네이더(소비자 운동가·2000대선 녹색당 후보) 새 대통령은국민들을 믿고 그들에게 힘을 부여해야 한다고 역설해왔다.그러기 위해서는 정부 정책을 감시하는 시민운동 단체들을 지원해야 한다.각분야 정책 오류는 시민단체들에 의해 예방되고 해결될 수 있다. ■로버트 존슨(미 흑인 연예 TV설립자) 미국내 흑인사회를 끌어안고가야할 부시에게 4가지 사항을 권고한다.첫째 흑인사회에서 정치·경제적으로 가장 존경받는 인사인 델라노 루이스 남아공 주재 대사를백악관 고위직에 임명하라.둘째 클린턴 대통령이 추구해온 인종차별철폐운동인 ‘하나의 미국 이니셔티브’를 그대로 진행해야한다.대선때 플로리다주에서 논란이 된 흑인들에 대한 투표권 방해 행위에 대한 철저한 조사도 반드시 해야할 일이다.끝으로 흑인지도자들을 백악관에 초청,허심탄회하게 대화를 나눌 것을 희망한다. ■뉴트 깅리치(전 하원의장·미 기업연구소 수석연구원) 부시는 94년텍사스 주지사에 어렵게 당선되고 이후 70% 지지율로 재선된 것처럼잘해낼 수 있을 것이다.모든 이들의 말을 경청하고 그들에게 새로운생각과 해결책을 제시할 기회를 줘야한다. 낙관적이고 긍정적인 사유를 지속할 수 있도록 목장으로 가 휴식을취하는 여유를 가지면 2004년 재선도 가능할 것이다. 김수정기자 crystal@
  • 공기업 ‘군살빼기’ 솔선

    12일 청와대에서 열린 4대부문 개혁과제 점검회의의 핵심은 공기업구조개혁의 가속화다.그동안 개혁의 ‘사각지대’라는 비판을 받아온공공부문의 고통분담을 통해 금융·기업·노사 등 민간부문의 구조개혁을 이끌어내기 위한 것이다.따라서 공공부문 구조개혁은 공기업의‘철밥통 경영’을 쇄신하는 내용이며,경영혁신 강화,공기업 민영화,인력감축 등 3가지로 추진된다. ◆경영혁신 강화 공기업의 사장은 명실상부한 책임경영을 하게 된다. 경영계약을 체결하면서 방만한 경영을 쇄신하는 목표도 정해야 한다. 다음달까지 공기업사장 인력자원 풀이 구성되지만 책임경영제만 되면 낙하산인사로 공기업 사장을 하려는 사람이 사라질 것같다.실적이부진하면 퇴출대상이 되기 때문이다. 외부의 압력도 거세다. 감사원은 방만한 경영개선 이행실적에 대한 점검과 평가를 이달중에 끝낼계획이다.경영개선실적이 시원찮으면 기업이 받는 예산도 줄어들게된다.산하기관 통폐합,외부위탁,자산매각 등도 추진되고 무역협회 등4곳의 퇴직금누진제도 곧 없어질 것으로 정부는예상하고 있다. ◆공공부문 인력감축 지난해 목표치를 초과달성했던 인력감축을 올해에도 차질없이 진행할 방침이다.우정사업 기계화 등으로 집배·발착분야에서 2,900여명이 줄어든다. 부산·인천항만관리 공무원 375명은 공사화에 따라 민간으로 신분이바뀐다. 산하기관에서는 건강보험공단이 조직 통폐합에 따른 구조조정 일정으로 607명이 감축된다.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서울 1,610명을비롯해 모두 7,143명의 정원이 7월까지 줄어든다.실제 감축은 중앙정부와 달리 8월부터 내년7월까지 이뤄지게 된다. ◆민영화 11개 대상 기업 가운데 5개사의 민영화를 차질없이 추진한다는 계획이다.한국전력은 올해 상반기중 발전부문을 쪼개 내년까지민영화된다.한국통신의 정부지분 59%도 내년 6월까지 국내외에 매각된다. 한국담배인삼공사의 정부·은행지분도 매각하고 난방공사·가스공사의 민영화도 추진된다.정부는 16일 공기업민영화추진위원회를열어 5개 기업의 세부계획을 확정할 방침이다. ◆규제개혁 경제살리기 차원의 규제개혁도 추진된다.경제5단체,주한외국상공회의소 등으로부터 이달중 규제개혁 건의를 받는대로 개선방안을 마련한다. 건축·환경·전기·가스·석유분야 등 국민의 일상생활과 밀접한 분야의 행정규제 방안도 이달중 나올 예정이다.지식정보화 관련 규제개혁 과제를 상반기중에 마련한다. 박정현기자 jhpark@. *공기업 신임 CEO 낙하산인사 원천봉쇄. 올해부터 정부투자기관과 정부출자기관,정부산하기관 등 주요 공기업 40∼50개의 최고경영자(CEO) 선임방식이 바뀐다.공기업별로 인력풀(Pool)제를 도입하는 식으로 개선된다.보다 나은 적임자를 선임하기 위해서다.물론 전문성이 떨어지는 낙하산 인사가 선임되는 것을막기 위한 측면이 강하다. 인력풀제를 구성해야 하는 공기업에는 정부투자기관과 정부출자기관20개가 모두 포함된다. 정부투자기관은 한국조폐공사·한국전력·대한석탄공사·대한광업진흥공사·한국석유공사등 13개다. 정부출자기관은 한국통신·담배인삼공사·한국가스공사등 7개다. 하지만 200여개의 정부산하기관을 모두 포함시키는 것은 현실적으로어렵고 실익도 없다.따라서 대통령이나 주무장관이 임명하는 정부산하기관 중 규모나 영향력이 큰 곳이 지정될 전망이다.국민연금관리공단과 공무원연금관리공단을 비롯한 공단과 마사회·정신문화연구원등 20∼30개 정부산하기관이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구체적 대상은 주무부처에서 정한다. 특히 이같은 주요 공기업 CEO는 사장후보평가위원회를 거치게 된다. 현재 사장후보추천위가 없는 정부산하기관과 대한주택보증·지역난방공사 등 2개의 정부출자기관은 사장후보평가위를 구성해 사장후보를주무부처 장관에게 추천하게 된다.사장추천위가 있는 정부투자기관과정부출자기관 18개사는 별도의 사장후보평가위를 구성할 필요는 없다. 주요 공기업들은 신임 CEO를 선임할 때부터 인력풀제를 구성해야 한다.CEO의 임기가 끝났거나 실적이 좋지않아 물러나는 등 신임 사장을선임해야 하는 사유가 생긴 때에 적용된다는 의미다.CEO 임기가 남아있으면 당장 인력풀을 구성하지 않아도 된다. 곽태헌기자 tiger@
  • [부시 행정부 싱크탱크] (1)미국기업 연구소

    조지 W 부시 행정부의 출범을 앞두고 보수주의 정책개발에 주력해온싱크탱크 연구소들의 활동이 눈에띄게 활발해졌다.행정부의 주요 요직들에도 이들 연구소 출신 인사들이 대거 진출하고 있다.앞으로 부시행정부의 정책수행에 적지않은 영향력을 행사할 보수 싱크탱크들의성향과 인맥등을 시리즈로 소개한다.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미국에는 ‘제 5부’가 있다.입법·사법·행정에 이어 언론,그 다음으로 정책연구소가 있음을 지칭한 말이다.‘싱크탱크’를 자처하는 정책연구소는 의회와 행정부 그리고 학계와시민단체를 엮어 국가정책입안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한다. 비영리 민간연구단체를 표방,70년대부터 성가를 발휘하면서 미국의이익을 앞장세운 이들의 활동은 3권의 보완자 역할을 톡톡히 해내왔으며 이제는 국가정책의 입안,수행에 핵심위치를 차지하고 있다.우익보수를 표방하는 싱크탱크들은 지난 8년 동안 민주당 정부에 대해 권력 견제와 비판 역할을 적극 맡아왔다.부시 공화당 정권이 들어섬으로써 이들은 국가정책결정과정에 깊숙히 참여하는 한편 권력의 눈과귀 역할을 충실히 할 것이 분명하다. 부시 행정부 출범과 함께 가장 주목받은 정책연구소는 공공정책 연구분야에서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미기업연구소(American EnterpriseInstitution for Public Policy Research:www. AEI. org)다. 부통령 당선자인 딕 체니가 이사로 재직했고 부인 린 체니 역시 현재도 교육·문화·사회부문상임연구원으로 재직중이다.또 공화당의감세정책을 입안한 로렌스 린지 연구원은 3일 백악관 경제보좌관으로내정됐다. 체니는 지난 96년부터 국방전문가들을 중심으로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미군사력을 소수정예화하는 방안을 연구해왔다. 후버 연구소와 함께 부시 정권 탄생의 모태 역할을 해냈고 앞으로도행정부와 학계를 잇는 정책연구의 가교역할을 활발하게 할 전망이다. AEI는 1943년 미국 기업들이 자신들의 이권을 정책적으로 연구, 추구하기 위해 출범시켰다.최초 이름은 미기업협회(AEA)였다. 지난 60년 현재 이름으로 바뀌었어도 기업관련 연구소로서 인식받던AEI는 지난 77년 물러난 제럴드 포드 전 대통령을비롯해 멜빈 레어드 국방장관,그리고 닉슨 행정부의 전직 각료들을 대거 영입하면서기업뿐 아니라 공공정책 일반으로 영향력을 크게 넓히기 시작했다. 보수파의 수장이던 전 하원의장 뉴트 깅리치가 현재 보건·사회정책연구원으로 자리잡고 있으며,제임스 릴리 전 주한대사,한반도문제의세계적인 전문가인 니컬러스 에버스타트,진 커크패트릭 전 UN대사등보수파 스타 연구원들이 즐비하다. 현재도 최대 중점분야는 정부의 행정규제 철폐와 자유경제체제 원칙에 입각한 정책개발이다.헤리티지 재단,브루킹스 연구소와 함께 미국내 3대 싱크 탱크로 불린다.현재도 이들 3대 싱크탱크가 ‘정부규제축소를 위한 공동연구’를 계속하고 있다. hay@. *AEI의 스타 학자들.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AEI의 연구분야는 외교와 국방,국제관계,문화,사회분야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다.연구 결과물은 분야마다 2주단위,혹은 한달 단위로 발간돼 정기적으로 각 여론매체에 보내진다. 연구분야가 광범위하면서도 연구과제는 깊이가 있고 연구속도가 매우빠른 것으로 정평이 나있다.헤리티지재단이 3∼4개월 걸려 만든 정책연구가 이곳에서는 최단 48시간만에 나온 기록을 갖고 있다. 최근의 역작은 세금감면 분야.공화당이 내건 1조 3,000억달러 규모감세안이 바로 AEI에서 나왔다.부시 전대통령 때 백악관 정책보좌관을 지냈고 부시 차기 대통령의 경제보좌관으로 발탁된 로렌스 린지가소장 크리스토퍼 디머스와 함께 만든 역작이다. 최근 콜린 파월 국무장관 지명자가 해외파병 미군병력의 재배치를주장하도록 뒷받침한 연구도 딕 체니가 이사로 있으면서 96년부터 연구한 결과다.체니는 이곳에서 국방특별위원회를 이끌어 해외에 파병되는 미군의 정예화 방안을 연구해 왔다. 진 커크패트릭 전UN대사는 클린턴의 파병을 실패작으로 비판하면서체니 연구에 대한 지지여론의 저변을 마련했다.그녀는 UN대사 퇴임직후부터 이곳에 영입돼 냉전 이후 미국이 세계의 다원화된 이념논쟁속에서 주도권을 유지하는 방안을 연구해 최근‘선의(Good Will)’라는 저서를 발간했다.뉴트 깅리치는 99년 AEI에 영입돼 역사교수란 전직과는 무관한보건,사회정책 연구쪽을 맡고 있다.
  • 미디어렙허가제 의결 정족수 논란

    규제개혁위원회가 의결한 ‘방송광고판매 대행 등에 관한 법률’이절차상 하자가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의결정족수 논란 규제개혁위는 지난 22일 미디어렙(방송광고판매대행사) 허가제와 관련,2년 한시제를 표결에 부쳤다.그 결과 위원 19명중 기권 4명,찬성 8명,반대 7명으로 사실상 부결됐다.행정규제기본법에서는 위원회 의결정족수를 재적위원 과반수의 찬성으로 규정하고있기 때문이다. 의결이 되려면 10명 이상의 찬성이 필요했다.그럼에도 규제개혁위는 슬그머니 2년 허가제를 통과시켰다.정부도 “별 문제가 없다”는 반응이다. 그러나 연세대 박상기(朴相基)법대교수는 “의결정족수에 못미치는데도 첨예한 쟁점 사항을 통과시킨 것은 법적으로 문제가 있다”고지적했다. ■규제개혁위의 잘못된 인식 송유철(宋裕鐵)규제개혁2심의관은 26일법안심의 결과를 브리핑하면서 곳곳에서 허술한 논리와 무책임한 답변으로 일관,빈축을 샀다. 문화부가 1개의 민영미디어렙 신설을 요구했는데 2개 이상 허가토록한 배경에 대해서도 “위원들 간에는 2개의 미디어렙도 적다며 많을수록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상식밖의 답변’을 했다. 또 과당경쟁으로 인한 광고요금 인상 등 부작용 대책을 묻는 질문에는 “광고요금이 올라간다고만 생각할 수 없고 문화부가 그런 자료를제대로 제출하지 않았다”고 책임을 문화부에 떠넘겼다.그는 “방송광고가 꼭 방송의 공공성과 관련 있다고는 말할 수 없다”고 밝히기도 했다. ■시민단체 움직임 민언련·언개련·언노련·시청자시민연대 등 시민단체들은 이날 각각 규제개혁위의 안에 반대하는 성명서를 냈다. 이 단체들은 성명서에서 “방송사의 미디어렙 출자 허용과 선택권 부여 등은 SBS·MBC의 로비에 휘둘린 것”이라며 “경쟁 규칙이 없는상황에서 완전 경쟁체제로 가는 것은 광고요금 폭등과 방송의 질 저하 등 부작용을 낳게 될 것”이라며 규제개혁위 안의 무효화를 주장했다. 최광숙기자 bori@
  • “미디어렙법안 졸속 의결”시민단체 전면 저지 투쟁

    규제개혁위원회가 지난주말 의결한 ‘방송광고판매대행 법률안’의문제점을 지적하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시민단체 움직임 민언련,언개련,언노련 등 시민단체들은 26일쯤 가칭 ‘미디어렙(방송광고판매대행사)대책위원회’를 구성,이 법안의재심사를 요구하며 전면 저지 투쟁에 나설 계획이다. 이들 단체는 “방송광고요금 폭등과 방송의 질 저하 등 부작용을 야기하는 방송사 미디어렙 출자 허용에 반대한다”는 성명도 낼 예정이다. 민언련 최민희 사무총장은 25일 “방송의 공공성 확보를 위한 최소한의 규제마저 풀어버린 규제개혁위의 결정은 신뢰할 수 없다”고 밝혔다.시민단체와 언론학계 등에서는 규제개혁위가 방송광고공사의 폐해에 지나치게 집착,국민소유의 공공재인 ‘전파’의 공익성을 무시한 시장 자유주의 일변도의 정책 결정을 내렸다고 지적했다. ■대안은 무엇인가 우리와 방송환경이 비슷한 유럽식이 대안이 될 수있다. 방송광고수입은 개별 방송사의 사적 소유가 아니라 방송서비스를 위해 국민이 간접적으로 내는 시청료라는 판단에서규제에 나서고있다. 지난 87년 1개의 민영미디어렙을 허용한 프랑스는 그해 광고요금이50% 폭등하고 미디어렙과 방송사,광고주간의 뇌물,리베이트 등으로방송광고가 ‘불법의 온상’이 되는 아픔을 겪었다.보다 못한 프랑스정부는 93년 ‘샤팽법(반부패법)’을 제정하면서 이면계약금지, 거래방식 규제를 구체적으로 못박았다. 영국은 미디어렙 1개사가 지상파 방송 총광고비의 25%이상을 다루지못하도록 규제하고 있다. 네덜란드,이탈리아 등도 광고비 매출한계를제한하는 등 행정규제를 가하고 있다. 전북대 신방과 김승수교수는 “방송사의 출자를 금지한 뒤 하나의민영미디어렙 체제에 공·민영 영역 구분,요금조정위 설치 등의 방안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문화부의 한 관계자는 “규제개혁위 권고안의 재심사를 요청하겠다”고 밝혀 문화부와 규제개혁위간의 불꽃튀는 논란도 예상된다.규제개혁위는 재심을 요구받으면 15일 이내에 다시 결정을 해야 한다.국회 입법 심의 과정에서도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최광숙기자 bori@
  • 건의합니다/ ‘규제 완화’가 집단민원 불러

    정부가 규제개혁 차원에서 추진중인 행정규제 완화정책이 러브호텔난립 등 각종 민원발생의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특히 최근 전국적으로 여론의 비난을 받고 있는 러브호텔의 경우 종전 건축법으로는 규제가 가능했으나 정부가 행정규제 철폐를 내세워관련조항을 삭제함으로써 일선 자치단체들이 손을 쓰지 못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실제 기존 건축법에는 ‘자치단체장이 도시미관 주변환경 등에 비추어 건축물이 불합리하다고 인정되는 경우 건축위원회의 심의를 거쳐건축허가를 하지 않을 수 있다’는 규정이 있었으나 지난해 2월 폐지됐다. 김규택(金圭澤) 대구 수성구청장은 “기존 법규로는 주택가 인근 상업지역에서의 러브호텔 신축을 규제할 수 있었지만 관련 조항이 삭제돼 자치단체로서는 법적으로 대응할 방법이 없다”고 주장했다. 공중위생관리법도 숙박시설 설치와 관련,95년 허가제에서 신고제로바뀐 뒤 99년 2월에는 아예 자유업에 가까운 통보제로 완화됐다. 유흥주점도 마찬가지다.일단 건물용도가 위락시설이면 주민반대를이유로영업허가를 내주지 않는 것은 불가능하다.이에 따라 대구 수성구는 건축법,공중위생법 등의 관련 법규를 주민생활권을 우선 보호하는 방향으로 다시 고치도록 국무조정실 규제개혁위원회에 건의하기로 했다. 수성구 관계자는 “서비스업의 자유로운 시장진입과 개인의 경제적자유권을 보장한다는 취지로 추진된 행정규제 철폐가 주민의 환경·교육권 침해와 주거환경의 질 저하라는 부작용을 빚고 있다”면서 “국가경쟁력 못지않게 주거·교육·환경권도 적절하게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
  • 규제개혁위 뒷심 모자라나

    불필요한 행정규제 개혁을 위해 국민의 정부 들어 출범한 국무총리실 산하 ‘규제개혁위원회’(공동위원장 李漢東총리·姜哲圭서울시립대교수)가 겉돌고 있다는 지적이 많다. 최근들어 규제개혁 실적 건수가 현저히 줄고 있어 개혁 의지가 약화된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일부 안건에 대해서는 결론을 정해 놓고 짜맞추기식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몇몇 위원들은 이해단체 등으로부터 로비를 받고 ‘편향적’ 자세를 보인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규제개혁위는 지난 98년 1만1,125건의 규제과제를 설정해 그중 5,430건을 폐지하고 2,411건을 개선조치했다.그러나 99년의 폐지건수와개선건수는 각각 510건,505건에 불과했다.올해는 11월 현재 100건 폐지,250건 개선으로 규제개혁작업의 고삐가 급속히 약해지고 있다.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임기가 후반기로 들어서자 규제개혁위의 영향력이 약화된 측면도 있다.각 부처장관들은 출범초기 스스로 규제개혁과제를 제시하며 협조했으나 최근들어 반발 사례가 빈번해지고 있다. 올들어 규제개혁위는각 협회의 기득권 폐지를 위해 각 부처에 ‘유사행정규제’개혁 공문을 5번이나 내려 보냈으나 진전이 없는 상황이다. 규제개혁조정관실의 한 관계자가 “80∼90%로 우리가 의도한 대로결론이 난다”고 말할 정도로 규제개혁위원회의는 민간위원들의 소신과는 다르게 ‘각본’에 따라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는 지적이다.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엇갈리는 법안의 경우 위원들이 이익단체나 기관의 물밑 로비대상이 되는 점도 문제다.최근 ‘방송광고판매 대행법률’에 대한 규제개혁위 행정·사회분과위에 참고인 진술을 위해참석했던 한일장신대 김동민교수는 “위원들이 일방적으로 방송광고의 자율을 주장하는 방송사편을 들면서 아예 공공론자들의 얘기는 들으려고 하지도 않더라”면서 “다시는 그런 회의에 가지 않겠다”고분개했다. 교수출신의 한 위원은 “법안 심의도 하기 전에 이해관계에 있는 쪽에서 전화를 걸어 입장을 설명한다”고 털어놨다. 최광숙기자 bori@
  • 고강도 공직자 司正 착수

    정부는 사회기강 확립 차원에서 고강도·전방위 공직사정(司正)에착수했다. 청와대 박준영(朴晙瑩) 대변인은 12일 “깨끗한 사회를 지향한다는큰 틀에서 정부가 일관되게 해온 사회기강 확립을 강도있게 추진할것”이라며 “앞으로 정부와 사회가 깨끗해지도록 사정기관과 정부기관이 할 일을 할 것”이라고 고강도 사정을 시사했다. 특히 이번 사정은 금융감독원,검찰,경찰,감사원,국정원, 국세청 등이른바 ‘힘있는 기관’ 및 감독·사정기관부터 자체정화를 시작해전 공직사회와 금융기관,공기업,사회 지도층에 이르기까지 각종 비리와 도덕적 해이(모럴 해저드) 현상을 없애는데 초점을 두고 이뤄질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이미 전 직원을 대상으로 주식거래 여부,사설펀드 가입 여부 등에 대한 ‘자진신고’를 받았다.여권은 공직 복무점검을 경제부처를 중심으로해 정부 전 기관으로 확대키로 했으며,민주당 등도 중하위당직자까지 포함해 자체 감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은 이를 기초자료로 앞으로 의심가는 대목에 대해선 정밀감사를벌여 공직윤리에 어긋나는 부분이 드러나면 인사조치,사법처리 등 단호한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정부는 금융감독기관이 금융기관의 인사 및 대출 등 경영에 부당하게 간섭하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의 ‘금융행정의 투명성 보장을 위한국무총리훈령’을 제정,13일부터 시행에 들어간다. 훈령에 따라 재경부,금융감독원 등은 금융기관 경영에 개입할 수 없으며 제3자가 금융기관의 대출,인사,채권관리 등에 부당한 청탁이나요구를 하지 못하도록 필요한 조치를 해야 한다. 한편 서영훈(徐英勳) 민주당대표와 한광옥(韓光玉) 청와대비서실장은 10·11일 잇따라 접촉을 갖고 집권 후반기 공직사정 강화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에게 건의키로 의견을 모았다. 여권은 이와 함께 ▲주식거래 내역을 신고토록 한 공직자윤리법 개정안 ▲반부패특위를 상설화한 반부패기본법안 ▲부정한 자금의 흐름을 막기 위한 자금세탁방지법안 등의 조기입법과 잔존 행정규제의 추가 완화를 추진키로 했다. 오풍연 이지운기자 poongynn@
  • [사설] ‘反부패기본법’ 서둘러야

    동방금고 불법대출 사건을 수사중인 검찰은 금융감독원 김영재(金暎宰) 부원장보가 동방금고 이경자(李京子) 부회장으로부터 수억원의뇌물을 받은 혐의를 잡고 김부원장보를 긴급 소환해서 조사를 벌이고있다.수사결과는 두고봐야겠지만,이 사건과 관련해 자살한 금감원 장래찬(張來燦) 국장에 이어 부원장까지 검찰 조사를 받는 것을 지켜보는 국민들은 허탈감을 가누기 어렵다.정부가 그동안 부정부패 척결을강도높게 추진해 왔음에도 꼬리를 물고 일어나는 금융비리 사건에서보듯,부패가 사라지지 않기 때문이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8일 국회 예산안 제출 시정연설에서 “아직도 우리 사회 일부에 부패가 근절되지 않고 있다”고 시인하고,잔존 부패 척결을 위해 ‘반부패기본법’ 제정을 서두르겠다고 다짐한것도 이같은 국민들의 허탈감을 읽었기 때문일 것이다.김대통령은 반부패기본법 제정과 함께 시민단체와 공동으로 부패추방운동을 전개해나감으로써 우리 사회 전반의 투명성과 책임성을 높이겠다며 부패 척결의 강한 의지를 밝혔다.정부와 민주당은지난해 반부패기본법안을국회에 제출했으나 이 법안은 특검제 도입을 둘러싼 여야 대립으로심의조차 못하고 15대 국회 종료와 함께 자동폐기되고 말았다.국회는시간을 끌지 말고 반부패기본법을 서둘러 제정하기 바란다. 기본법 제정과 함께 부패 소지가 있는 법령이나 제도도 고쳐야 한다.제2건국위가 구축한 부정부패 데이터베이스(DB)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공무원의 직무 관련 범죄는 1998년 835건에서 1999년 1,298건으로크게 늘어났다.직무유기가 570건(44%)으로 가장 많고,뇌물수수 526건(40%),직권남용 202건(16%) 순이다.뇌물수수와 직권남용이 공무원 범죄의 절반을 넘는 것은 각종 행정규제와 과잉 재량권 때문이다.행정규제를 대폭 폐지해야 한다.또한 재량권 행사와 관련해서 부패를 막고 행정행위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공공기관 정부공개법’도 개방확대쪽으로 고쳐야 한다. 비리사건이 터질 때마다 정치권이 요동을 치는 것은 비리사건에 정치인들이 관련됐을 개연성 때문이다.정치자금법을 강화해서 정치인들의 부패 여지를 원천적으로 봉쇄해야 한다.부패는 민간부문과 공공부문의 합작으로 일어난다. 따라서 국민들도 정치인이나 공직자를 탓하기에 앞서 자신은 부패로부터 자유로운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우리 사회가 공정하고 투명한사회가 되기 위해서는 정치인이든,공직자든,기업인이든 일단 부패에관련된 사람은 다시는 고개를 들고 살 수 없는 사회적 풍토를 만들어나가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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