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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양주, 구리와 지자체 첫 자율통합 건의

    행정구역 개편논의가 전국으로 확대되는 가운데 경기 남양주시가 7일 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구리시와의 자율통합 건의서를 제출했다. 그러나 구리시가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한데다 경기도 역시 구리시의 의견이 중요하다는 입장을 보여 통합 현실화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석우 남양주시장은 이날 오후 3시 공명식 시의회 의장 등과 함께 이달곤 행정안전부 장관을 방문, 구리시와의 자율통합을 희망한다는 주민 건의서를 전달하고 취지를 설명했다. 시는 건의서에서 “두 도시는 그린벨트, 상수원보호구역, 군사시설보호 등 각종 규제와 제약으로 상생하지 않으면 미래의 도시 성장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정부가 획기적인 인센티브로 두 도시의 숙원을 해결해 준다는 약속만 있으면 자율통합은 무리없이 진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는 이와 함께 그린벨트 해제, 특목고, 과학영재고 유치, 지하철, GTX 연장 등 두 도시의 8가지 현안을 담은 정책 건의서도 함께 냈다. 그러나 박영순 구리시장은 “자율통합은 두 시가 서로 원했을 때 가능한데 남양주시가 일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두 시는 재정자립도가 50%가 되지 않고, 합쳐도 인구 70만에 불과해 통합의 의미와 효과가 별로 없을 것”이라고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경기도는 남양주시의 일방적 희망사항을 그대로 행안부에 건의할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도는 조만간 구리시의 입장을 받아 남양주시의 건의서와 함께 행안부에 건의할 방침이지만 시기를 확정하지는 않았다. 한편 이훈국 인천 서구청장·이익진 계양구청장, 안덕수 강화군수, 강경구 경기 김포시장은 최근 가진 모임에서 4개 시·구·군의 행정구역 통합에 의견을 모아 관심을 끌었으나 논란을 더욱 일으키고 있다. 광역자치단체의 경계를 넘는 통합은 행안부가 밝힌 ‘자치단체 자율통합’ 대상이 아니기 때문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시·도 간 경계를 넘는 통합은 쉽지 않을 것”이라며 “거쳐야 할 절차가 있고, 시·도 입장도 있어 현재로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윤상돈 김학준기자 yoonsang@seoul.co.kr
  • ‘진실’ 잃어버린 한국史

    역사 기술이 객관성을 의심받을 때가 더러 있다. 당대의 권력자나 역사가의 자의적인 해석과 판단에 따라 쓰여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때론 역사를 바라볼 때 비판의식이 필요하다. 일제강점기를 거친 한국사를 볼 때는 더욱 그렇다. 이 시기에 우리 역사가 심각하게 왜곡된 데다 당시 역사학자-일제 식민사관에 근거한-의 줄기가 지금까지 질기게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역사학자인 이덕일 한가람역사문화연구소 소장은 “우리의 역사는 조선 후기 노론사관과 일제 식민사관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철학으로 주류 역사학의 오류를 꼬집는다. ‘우리 역사의 수수께끼’, ‘조선왕 독살사건’, ‘세상을 바꾼 여인들’ 등 30여권의 저서를 내면서 역사를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제시해온 그는 신작 ‘한국사, 그들이 숨긴 진실’(역사의아침 펴냄)에서 고대사, 삼국사기, 조선후기사, 항일투쟁사 등 4대 한국사의 왜곡을 집중 분석한다. ●한국 고대사 복원이 왜곡 시정의 출발 한국사 왜곡에는 일제 식민사관과 노론사관이 있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두 사관의 뿌리는 하나다. 조선 후기 집권당이었던 노론의 상당수 인사는 일제의 대한제국 점령에 협력한 대가로 작위와 은사금을 받고, 지배층의 지위를 그대로 유지했다. 이런 가문 출신의 일부가 조선사편수회에 들어가 식민사관 전파에 일조했고, 해방 후에도 사학계 주류를 장악한 결과 노론사관과 식민사관이 한국사를 구성하는 주요 관점이 됐다는 설명이다. 영국의 역사학자 E H 카가 “역사를 연구하기에 앞서 우선 역사가를 연구하라.”고 했던 것은 한국 주류 사학계에 가장 잘 들어맞는 말이다. 저자는 한국사의 4대 왜곡을 바로잡는 출발점을 본래 고조선의 역사적 위치를 복원하는 지점에 둔다. 보통 우리는 고조선에 대해 ‘청동기문화를 바탕으로 성립된 우리나라 최초의 국가’라고 배운다. 그러나 일연의 ‘삼국유사’에는 ‘단군조선이 기원전 24세기에 건국됐다.’고 말한다. 청동기시대는 만주지역에서는 기원전 15~13세기에, 한반도에서 기원전 10세기에 전개됐다. 일연에 따르면 단군조선은 만주까지의 광대한 지역을 통치했다는 이야기가 된다. 그러나 식민사관에서는 삼국유사에 나오는 단군조선을 신화의 영역으로 치부하고, 국가로 인정하지 않았다. ‘한사군(漢四郡)’도 논란거리다. 중국 고대 한나라 무제(BC 141~87)는 고조선 우거왕과 조한전쟁을 벌여 고조선을 멸망시키고 그 지역에 4개의 행정구역 ‘한사군’을 만들었다는 게 중국 동북공정의 핵심이다. 사마천은 ‘사기’의 조선열전에 조한전쟁을 적으면서도 ‘한사군’이 주둔했던 지역의 이름은 언급하지 않는다. 후세에 ‘사기’ 본문 뒤에 덧붙인 주석에 구체적으로 한사군이 등장한다. 그러나 이마저도 ‘사기’의 조선열전에는 ‘사군’으로, 흉노열전에서는 ‘이군’으로 나와 기록이 서로 맞지 않는다. 한사군의 명칭 자체가 수수께끼인 것이다. 그런데 동북공정에 맞서기 위해 정부가 세운 동북아역사재단(옛 고구려연구재단)의 ‘낙랑문화연구’에서 “제7차 교과 과정의 고등학교 국사 교과서에는 (한사군의) 존재 자체와 의미를 부정하는 방향으로 서술…삼한 등과 같은 주변 집단들의 역사적 변화 발전 양상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왜곡시키는 결과를 낳고 있는 실정이다.”라고 적었다. 정부 연구기관이 존재여부가 불투명한 한사군의 존재를 옹호하고 있다는 비판했다. ●식민지배 정당화를 위한 역사가 한국사 주류? 저자는 고대사 왜곡의 원인을 일제 조선총독부 등이 1907년부터 한반도와 만주 전역을 점령하기 위해 진행한 연구에서 찾는다. 일제 식민사학자 쓰다 소우키치와 이케우치 히로시, 도리이 류조, 세키노, 이마니시 류 등이 이 연구에 뛰어들어 조선 역사를 만주 역사의 한 부분으로 만들고, 고구려 유적을 한사군의 중심인 낙랑군 유적으로 재창조했다. 한국사를 식민지에서 시작된 것으로 보이도록 해 일제의 식민지배를 정당화하기 위해서다. ‘삼국사기’가 김부식이 조작한 가짜라는 ‘삼국사기 초기기록 불신론’도 그무렵 나왔다. 쓰다는 ‘조선역사지리’ 등의 저서에서 고대 한반도 북부에는 낙랑군을 비롯한 한사군이 있었고 한강 남쪽에 78개 소국들이 우글거렸다고 적었다. 그래야 소국들을 통합할 ‘임나일본부’가 존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삼국사기’에는 이 시기 한반도 남부에 신라와 백제라는 강한 고대 국가를 언급하고 있으니 삼국사기가 조작됐다고 주장해야만 하는 이유다. 주류역사학계의 고대사 인식체계가 일본 식민사관에 깊게 자리하고 있다면, 조선 후기사에는 노론사관이 있다. 저자는 노론사관은 율곡 이이의 십만양병설을 조작해 내고, 효종의 북벌에 시종일관 발목을 잡은 송시열이 북벌의 화신이며 실학의 이용후생학파(중상학파)를 노론이 주도한 것처럼 서술했다고 말한다. 저자는 또 일제 식민사관에 경도된 역사학자들이 독립군의 항일무장투쟁사까지 소멸되도록 한 이유 등을 조목조목 짚어 내며 흔히 알려진 역사의 정설을 뒤집고,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고 있는 국가 연구기관의 실태도 샅샅이 파헤친다. ●한국사 바로잡기는 동북아 평화의 시작 이런 주장은 주류 사학계를 비난하거나 분열을 유도하기 위해서가 아니다. 저자는 “한 세기 전 일제 식민사학에 의해 공격받았던 한국사는 지금 그 식민사학을 토대로 한 중화 패권주의 사학에 의해 다시 공격받고 있다.”면서 “동북아의 진정한 평화는 침략적 역사관을 상호 호혜적인 평화적 역사관으로 전환하는 것에서 시작해야 한다.”고 말한다. 일제 식민사관을 극복하면 동북공정은 자연히 무력화되며, 이러기 위해서는 한국사부터 바로잡아야 한다는 설명이다. 냉정한 잣대를 들이대면 그의 역사관 역시 편향된 것이 아니냐고 주장할 수 있다. 저자가 내놓은 광범위한 자료와 섬세한 분석은, 학창시절 무조건 외운 한국사보다 훨씬 더 설득력이 있는 것은 확실하다. 1만 5000원. 최여경기자 kids@seoul.co.kr
  • “4대강 예산 일부 水公 분담… SOC예산 확보”

    “4대강 예산 일부 水公 분담… SOC예산 확보”

    한나라당이 4일 충남 천안 재능교육연수원에서 정기국회에 대비한 의원 연찬회를 열고 쟁점 현안을 둘러싼 당내 분위기를 다잡았다. 여당 내부에 4대강 살리기 사업에 대한 우호적인 분위기를 조성하는 일이 급선무였다.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이 동원됐다. 정 장관은 여당 의원조차 의구심을 갖고 있는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축소 문제를 꺼내들었다. 구체적인 수치를 제시하며 “4대강 사업을 하면서 다른 SOC 사업에 지장을 주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의원들의 반발을 무마하려 애썼다. 정 장관은 “2012년까지 투입하기로 한 4대강 살리기 사업 예산 가운데 8조원을 수자원공사가 부담토록 해 정부 부담을 줄일 계획”이라면서 ‘지역 예산’에 피해가 크지 않음을 강조했다. 예컨대 2010년 국토부가 쓸 4대강 사업비 6조 7000억원 가운데 3조 7000억원만 정부 예산으로 부담하고 나머지 3조원은 수자원공사가 떠맡아 SOC 예산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정 장관은 “수공이 지역개발 사업을 맡아 그 이익으로 사업비용을 충당하고, 금융비용이 발생할 경우 정부가 일정 부분을 부담하거나 수공이 추가 출자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단 오는 2012년까지 4대강 사업에 총 22조 9000억원을 쓴다는 기존 계획은 수정되지 않았다. 정 장관은 “4대강 사업이 이명박 정부의 최대 업적이 되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의원들은 별다른 반발을 제기하지 않았다. 당 지도부도 분위기 다지기에 나섰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의원들이 그동안 지적한 4대강 예산 문제에 대한 대책이 됐다고 평가한다.”며 여론을 유도했다. 그러나 논란이 됐던 법인세·소득세 감세 문제와 관련, ‘감세하고도 세수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정부 보고에 대해서는 반대 목소리도 나왔다. 김성식 의원은 “최소 2년 유예기간을 둬야 재정부실, 복지예산 감소 등 감세에 따르는 문제점들을 해소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 한편 연찬회에서는 박희태 대표의 거취 문제가 또다시 불거졌다. 한 의원이 “박 대표가 ‘대표직 사퇴 의사를 곧 밝힐 예정이니 연찬회에서 이 문제를 제기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요청해 왔다.”고 공개한 뒤부터다. 이에 박 대표 측은 “사실 무근”이라며 진화에 나서는 해프닝이 빚어졌다. 한나라당은 이날 연찬회에서 선거구제 및 행정구역 개편 관련법, 집단 불법행위(떼법) 방지법, 사이버모욕죄를 골자로 한 정보통신망법 등 43개 법안을 정기국회의 중점 추진 법안으로 정했다. 천안 주현진 김지훈기자 jhj@seoul.co.kr
  • [9·3개각 이후] 세종시법 어떻게 돼가나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법안심사소위에 계류 중인 ‘세종특별자치시 설치 등에 관한 법률안’은 세부 사항마다 각당의 입장차가 커 처리에 진통을 겪어 왔다. 지난 7월22일 한나라당과 자유선진당 소속 위원들이 법안심사소위에서 세종시법을 확정하고 전체회의로 넘기려 했으나, 소위에 참석하지 못한 민주당이 “날치기 처리”라고 반발해 전체회의를 소집하지 못했다. 민주당은 미디어법 본회의 통과에 따른 의원총회를 열고 있었다. 당시 소위에서 한나라당과 선진당은 명칭을 ‘세종특별자치시’로, 법적 지위를 ‘광역자치단체’로 하는 내용에 합의했다. 행정구역의 범위는 충남 공주·연기군 일부 지역에, 충북 청원군 부용·강내면 등 2개면을 편입시키는 것으로 정했다. 이러한 내용의 법을 2010년 7월1일부터 시행할 방침이었다. 그러나 민주당은 청원군 2개면을 세종시에 편입시키려면 여론조사 등 주민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시행시기도 2011년으로 늦춰야 한다며 한나라당과 선진당의 합의에 제동을 걸었다. 당초 정부에서 “법 통과 이후에도 15~17개월의 준비기간이 필요하다.”고 한 점을 근거로 들었다. 법 시행시기는 2010년 6월 지방선거의 유불리에 따른 각당의 셈법과도 맞물려 있다. 2010년 7월 법을 시행하려면 6월 선거에서 초대 세종시장을 뽑아야 한다. 이에 대해 행안위 자유선진당 간사인 이명수 의원은 “이미 각당이 해당 지방의회의 의결을 통해 논의하자고 정하고 그 과정을 거치는 중인데 민주당이 이제 와서 여론조사로 방식을 바꾸자는 것은 문제”라고 꼬집었다. 세종시의 성격에 대해서도 여야간 입장이 엇갈린다. 민주당과 선진당은 원안대로 행정중심복합도시의 성격을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한나라당 내부에서는 이명박 대통령의 공약사항이었던 과학 비즈니스 및 기업 도시 등으로 성격을 축소하려는 조짐이 일고 있다. 특히 지난 3일 정운찬 국무총리 내정자의 발언으로 이 같은 움직임이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행정구역통합 논의 ‘전국 도미노’

    행정구역통합 논의 ‘전국 도미노’

    정부가 행정구역 자율통합에 대해 지원을 약속하자 소극적이던 지방자치단체들까지 통합 논의에 가세하면서 전국적으로 통합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오세훈 시장 “100만명 단위 통합 바람직” 이에 따라 2014년을 목표로 전국 기초자치단체를 60∼70개로 통합하려는 여야 정치권과 국회의 논의도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4일 한국지방행정연구원 주최의 한 국제 콘퍼런스에 참석한 직후 “행정안전부가 기초자치단체를 통합할 때 인구 100만명을 단위로 한 것은 가장 효율성이 있다고 여겼기 때문”이라면서 “자율적인 형태로 이뤄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4일 전국 시·도와 행안부에 따르면 행정구역 통합이 거론됐던 지역이, 특별교부세 50억원 지원이 발표된 이후 10곳 안팎에서 20여곳으로 급증했다. ● 10일 수원·화성·오산 통합 건의키로 경기 수원시의회는 오는 10일 ‘수원·화성·오산 통합에 관한 건의문’을 채택, 행안부에 제출할 계획이다. 김용서 수원시장도 의회의 통합 추진에 찬성의 뜻을 전했다. 오산시는 통합에 대한 주민여론조사를 검토하고 있다. 다만 시너지 효과를 위해 거론되는 화성시는 “통합 논의에 신경쓸 겨를이 없다.”며 아직 부정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경기 성남시와 하남시의 행정구역 통합 논의에서 빠졌던 광주시도 다음주 중 주민여론조사에 나서기로 했다. 이재복 경남 진해시장의 통합 제안에 대해 박완수 창원시장은 “통합 논의에 공감한다.”며 맞장구를 치면서 이들간의 통합 논의도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인천시 계양·서구·강화·경기 김포 등 4개 시·군 단체장들도 통합에 의견을 함께하고 앞으로 협의를 진행하기로 했다. 강경구 김포시장은 “지금 통합하면 인구가 120만명 선이지만 2020년쯤에는 170만명으로 늘어나는 거대 도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각수 충북 괴산군수도 “주민 편익을 반영한 행정서비스 제공과 자치단체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증평군과의 통합이 필요하다.”며 조건 없는 통합을 제안했다. 충북 청주·청원, 전남 여수·순천·광양 등에서도 논의가 속도를 내고 있다. 청주시는 청주시의회, 시민단체들과 공동으로 이달 말까지 행안부에 통합 건의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 청주·청원, 여수·순천·광양도 가속 사회단체와 지역 정치권도 통합 논의에 적극 가세하고 있다. 강원 동해경제인연합회는 최근 “지리적, 정서적으로 매우 밀접한 생활문화권을 형성하고 있는 동해·삼척시의 통합을 논의하자.”고 밝혔다. 경기 안양지역 42명의 인사로 구성된 ‘4개시 행정구역 통합추진준비위원회’는 군포와 의왕, 과천의 시민단체 50여곳에도 공동추진위를 만들자고 제안했다. 전북 전주시와 완주군의 여론주도층 인사들은 오는 10일쯤 ‘전주·완주 통합 민간추진협의회’를 구성해 통합을 추진할 예정이다. 부산 중구·동구, 경기 안산·시흥, 경기 남양주·구리, 경기 의정부·양주·동두천, 경기 안산·시흥, 전남 목포·무안·신안, 경남 마산·진해·함안 등도 통합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 충청대 남기헌 행정학과 교수는 “행정의 효율성 등을 감안할 때 시·군 간의 통합 추진은 바람직한 모습”이라면서 “하지만 주민들의 여론수렴 절차를 거치지 않은 채 단체장들의 정치적 목적을 위해 추진되는 통합은 경계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전국종합 윤상돈·청주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통합 재추진 꿈도 못꿔요”

    “통합 재추진 꿈도 못꿔요”

    “동(洞)을 합치면 우선 예산이 줄잖아요. 동사무소도 장승포로 간다는데 불편은 또 얼마나 크겠습니까. 그렇다고 무슨 보상을 해주는 것도 아니고…. 우리 마을이 발전을 못하게 생겼는데 누가 통합을 원하겠어요.” 2일 경남 거제시 마전동. 인구 5848명의 이 작은 마을은 1년3개월여 전 동 통폐합이 무산된 뒤 아직도 후유증을 앓고 있다. 지난해 5월 이곳에는 장승포동과 통합하는 문제를 놓고 한바탕 회오리가 휩쓸고 지나갔다. 소규모 동끼리 통합하는 것을 정부는 권하고 있지만, 요즘 선출직 시장이나 의원들은 ‘통합’이란 말을 입에 올리지 않는다. 내년 지방선거에서 표 잃는 것이 두렵기 때문인 듯하다. 행정동 통폐합은 긍정적 효과와 부정적 효과가 교차한다. 통폐합 과정에 상당한 진통이 따랐지만 좋은 성과를 거둔 곳도 있고, 통폐합 이후 후유증을 앓는 곳도 있다. 성공했든, 실패했든 동 통폐합 과정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행정구역 개편에 시사하는 점이 적잖다. 거제시는 지난해 5월8일 마전동 주민대표들과 간담회를 갖고 마전동·장승포동 통폐합 계획을 발표했다. 시는 주민들에게 정부의 통폐합 방침과 효과를 설명하고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마전동 주민 이모(48)씨는 “두 마을의 통합은 1999년에 이어 두번째로 논의돼 가능성이 꽤 높았다.”면서 “처음에는 찬성 여론이 높았는데, 통합 청사가 장승포동으로 간다는 얘기가 흘러나온 뒤 분위기가 싹 바뀌었다.”고 말했다. 같은 해 5월15일, 통합 청사가 장승포동으로 확정된 내용이 거제시의 동 통폐합 계획안에 담겼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마전동 주민들은 긴급회의를 갖고 반대추진위원회를 결성했다. 주민들은 “거주민 의견을 수렴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통합 청사 위치를 확정했다.”고 반발했다. 마을에는 통폐합 반대 현수막이 내걸렸고, 주민 서명작업이 순식간에 진행됐다. 1995년 1월 장승포읍에서 분동된 마전동 주민들은 “다시 장승포동과 합치면 지역발전이 더뎌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1차 주민설명회 때 집단시위를 벌였고, 2차 주민설명회도 극렬한 반대집회를 통해 무산시켰다. 마전동 주민 이씨는 “장승포동이 옛날 읍 시절을 생각하면서 마전동뿐 아니라 능포동까지 통합하려고 욕심을 부렸다.”고 회고했다. 하지만 거제시는 통폐합을 밀어붙였다. 일부 마전동 주민들이 여기에 동조했다. 통합반대추진위 관계자는 “통합이 안 되면 정부로부터 불이익을 받는다고 시 관계자들이 떠벌리고 다녀 더 큰 반발을 불렀다.”고 지적했다. 민·관 및 주민 간 갈등의 골은 갈수록 깊어졌다. 이런 혼란 속에 통합안이 시의회로 넘겨졌다. 시의회는 “주민 설득을 제대로 얻어내지 못했다.”며 조례안을 부결시켰고, 통폐합은 물 건너갔다. 거제시 공무원 김모(47)씨는 “두번의 통폐합 노력이 모두 물거품이 되면서 한때 ‘큰집’(장승포), ‘작은집’(마전) 사이였던 두 동네는 남보다도 못한 관계로 갈라섰다.”면서 “이제 재추진은 꿈도 못 꾸게 됐다.”고 혀를 찼다. 거제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다른 기사 보러가기] 신종플루 40대 여성 네번째 사망 비밀결혼 이영애 홀로 귀국 추억의 록밴드…그들이 온다 군대 안 가려고 6년간 국적세탁 이메일 대문자로만 작성했다고 해고? 포스코 “잘 놀아야 일도 잘해” 보이스피싱범 두번 잡은 은행원 동교동-상도동계 10일 대규모 회동
  • 기초단체 통폐합 ‘동상이몽’

    기초자치단체의 통폐합을 둘러싸고 중앙정부와 광역단체(道)가 동상이몽(同床異夢)이다. 기초단체들은 광역단체의 허락을 받도록 한 현재의 통합절차에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2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방자치단체들의 자율통합 건의서를 접수하면서 시·도지사의 결재를 거치도록 했다. 행안부는 또 이날 지자체 과장급 이상을 대상으로 중앙청사에서 자치단체 자율통합 설명회를 가졌다. 행안부가 내려보낸 공문에는 ‘통합건의 때 일정 수 이상의 주민, 지방의회, 자치단체장이 통합 상대 자치단체 등을 명시해 행안부 장관에 건의하되 통합 추진 건의서는 시·도지사를 거쳐 제출해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절차에 대해 통합 대상이 되는 기초자치단체들은 일종의 검열을 받게 된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특히 도로부터 재정보전금과 징수교부금 등 재정적 지원을 받고 있는 상태에서 광역단체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다고 하소연한다. 인구 수·도비징수실적·지역기반사업 심사 등을 통해 지원되는 재정보전금은 올해만 4조 519억원에 이른다. 경기도의 경우 1조 7447억원, 경남 3180억원, 충남은 2076억원을 지원한다. 시·군이 도세를 대신 거둬주는 수고비 명목으로 지원받는 징수교부금도 9325억원에 달한다. 이 때문에 거대 시·군의 탄생으로 폐지될 것을 우려하는 도의 눈치를 보게 될 시·군은 자율 통합에 있어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이에 반해 광역단체는 반기고 있다. 도 소속에 있는 시·군의 행정구역 통폐합시 도 의회 등이 최종 결론을 내릴 때 의견을 반영하는 등 주도권을 행사할 수 있다고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실제 최근 경기도는 소속 시·군인 성남, 하남시가 행정구역 통합 계획을 대대적으로 발표한 데 이어 통합을 주저했던 광주시가 2일 통합 추진 의사를 밝히자 도를 거치는 현행 법을 무시했다며 불만을 나타냈다.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서 “정부가 단계적으로 시를 통합해 도를 폐지하겠다면 반대한다.”면서 “중앙 주도로 억지 통합하는 것은 안 된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이에 대해 행안부는 “도가 소속 시·군의 일을 파악하라고 건의서를 경유해 보내라고 한 것일 뿐 시·군 통폐합은 중앙 정부와 국회가 결정하는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서울광장] 국민 편안 위해 싸우라/박재범 논설실장

    [서울광장] 국민 편안 위해 싸우라/박재범 논설실장

    청와대 3기 진용이 짜여졌다. 곧 개각도 이뤄진다. 이명박 대통령이 근원적 처방을 공언한 이후 첫 인사다. 무릇 인사의 평은 여러 가지로 표현되지만 압축하면 두 가지다. ‘회전문’ ‘그 밥에 그 나물’ 또는 ‘깜짝쇼’ ‘능력 미지수’ 등이다. 이런 식의 까칠한 평가가 정확한지는 결과물에 따라 판가름날 것이다. 지금 나라 전체에는 각종 난제가 산적해 있다. 눈앞에 닥친 것을 대충 꼽아 보면 국회의 제기능 회복, 개헌 및 선거구·행정구역 개편 등 대형 현안이 즐비하다. 경기회복과 국가재정 건전성 확보를 비롯해 부동산값 급등 문제, 일자리 창출, 소득양극화 완화 등 경제현안도 녹록지 않다. 아울러 미디어산업 육성, 교육정책 및 친서민정책의 실효성 강구 등의 문제도 결코 소홀히 할 수 없는 과제다. 새로 짜인 진용은 이런 굵직한 문제와 씨름할 것이다. 힘겹더라도 실무적으로 대통령이 선언한 중도실용과 친서민정책을 구현해야 한다. 말썽없는 게 최선이겠으나, 정당하다면 설혹 말썽이 빚어지더라도 회피해서는 안 될 것이다. 자리에 연연하지 않고 뚝심있게 초심을 지켜야 할 터이다. 정책의 결실을 나타내는 것보다 좀더 중요한 과제는 국가질서를 공고히 다지는 일이 될 것이다. 국정운영자라면 국가의 인적·물적 자원을 가동해 부가가치를 만들어, 국민들의 삶을 이전보다 낫게 만들 의무를 지고 있다. 이익단체나 시위만능주의자 등이 법적 권리의 한계를 넘나드는 데서 빚어지는 사회적 낭비와 폐단이 적지 않다. 세계 10위권의 국력을 갖춘 민주국가답게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기준에 맞춰 나가야 한다. 공직부패와 권력의 오남용에 대해서도 가차없이 질정해야 한다. 이익단체에 끌려다녀서도, 관료에 끌려다녀서도 안될 것이다. 무엇보다 역점을 두어야 할 것은 국가가 작동되는 인프라에 해당하는 제도의 정비로 보인다. 행정구역 및 선거구 개편에 대해 국민들이 관심을 갖는 이유다. 그러나 지금 논의에서 한 가지가 빠져 있다. 바로 지방자치제도의 개혁이다. 주민생활에 직결되기에 중앙정치의 영역인 개헌 및 선거구 개편 등보다 더 의미가 깊을 수 있다. 실제로 이미 전국이 들떠 있다. 수많은 시민들이 지역을 대표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그런데 이들의 준비란 주로 정당을 쫓아다니는 일이다. 정당공천제 때문이다. 주변을 보면 경륜과 지혜를 쌓은 사람들 가운데 여럿이 지방자치에 관심을 갖고 있다. 이들은 대체로 행정을 돕거나 견제할 지방의회 쪽을 지켜본다. 그러나 이들은 정당공천의 벽에 이내 주저앉는다. 현재 지방의원들은 심하게 말해 국회의원의 ‘따까리’나 다름없다. 지방의원들이 사나운 호랑이처럼 의정비 인상에 골몰하는 까닭이다. 국회의원의 뒷수발에 드는 각종 비용이 만만치 않은 것이다. 또 중앙의 공허한 이념과 패거리정치에 휩쓸리다 보니, 생활정치에 소홀해지기 일쑤다. 주민의 삶을 개선할 조례 발의가 적은 이유로 보인다. 사심없는 인재들의 자발적 진입을 포기하게 만들고, 현직 지방의원들의 활동을 왜곡하는 정당공천은 반드시 고쳐져야 한다. 중앙정치에서 지방을 떼어내, 지방선거가 중앙정치의 심판대로 변질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 이번 진용은 국민이 편안해질 일이라면 싸움이 크더라도 마다하지 않아야 할 것이다. 올라간 만큼 내려 오는 게 세상의 이치다. 그때 후회를 남기지 않기를 바란다. 박재범 논설실장 jaebum@seoul.co.kr
  • [洞통폐합 중간점검] 서울 187곳 등 전국 251곳 통폐합… 지방은 지지부진

    [洞통폐합 중간점검] 서울 187곳 등 전국 251곳 통폐합… 지방은 지지부진

    행정동 통폐합은 서울에서 먼저 시범을 보였다. 서울시는 오세훈 시장 취임 1년 만인 2007년 6월 ‘행정동 주민센터 통합사업’을 발표했다. 앞서 전국 최초로 마포구가 일부 동사무소를 폐지하고 ‘권역별 타운 조성사업’을 내놓았다. 50여년 전에 도입된 행정동이 현실에 맞지 않게 주민 수 등에서 들쭉날쭉인 데다 민원서류의 인터넷 처리 등으로 통합행정이 가능했기 때문이다. 남는 청사와 인력은 주민을 위한 분야에 활용할 수 있다는 계산도 작용했다. 통폐합 대상은 인구 2만명 미만 또는 면적 3㎢ 미만 동이다. 당시 행정자치부가 이를 국책 사업으로 채택, 그해 7월부터 전국으로 확산됐다. 정부는 전산화로 행정광역화가 가능하고, 불필요한 행정서비스를 개선하면서 주민서비스를 향상시키자는 취지에서 나섰다. 그러나 서울 말고는 추진 성과가 별로 좋지 않다. 지난 6월 말까지 전국에서 126개 동이 폐지됐으나 이 가운데 94곳이 서울지역의 동이다. 지방은 정부 지침상 통폐합 동이 많았지만 대부분 추진조차 하지 못했다. ●서울 동대문구 26개동→14개동으로 서울은 동대문구 26개동 가운데 12곳을 폐지해 14개 주민센터로 줄이는 등 1955년 행정동제 시행 이후 전면 개편을 단행했다. 서울시는 폐쇄된 주민센터를 문화시설로 재활용해 3300억원을 절감했다고 자랑했다. 1개 동을 줄이는 데 10억원의 파격적 인센티브를 내건 점이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대전시는 지난해 9월1일 통폐합 대상 16개동 가운데 10곳을 줄였다. 나머지 6개 동은 ‘재개발 사업과 아파트단지 조성으로 인구가 늘고 있다.’는 이유로 중도에 폐기됐다. 대전은 인구 밀도가 높지 않아 2만명 미만인 서울과 달리 1만명 미만 동을 대상으로 통폐합에 나섰다. 포항시는 지난 1월 죽도1·2동을 죽도동으로 합치는 등 8개 동을 4곳으로 통폐합했다. 반면 광주광역시는 단 한 곳도 합치지 못했다. 동구 서석동과 남금동이 통폐합을 추진했으나 주민 반발 등으로 무산됐다. 동구 관계자는 “주민들이 오랫동안 사용해온 주소가 바뀌는 것을 선뜻 받아들이지 않았다.”며 “획기적인 인센티브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행정구역만 합쳐지고 주민은 따로따로” 경북 경산시는 지난해 4개 동을 2곳으로 줄이려다 시의원들의 반대로 무산되는 곤혹을 치렀다. 충북도는 정부의 특별교부세 제공을 내걸고 통폐합 신청을 받았으나, 아직 한 곳도 접수하지 않았다. 58개 동이 정부 지침상 통폐합 대상인 경남도는 마산시, 김해시, 거제시, 통영시 등 22곳이 통폐합 계획을 세우거나 추진에 나섰지만 실제로 성사된 곳은 전무한 실정이다. 경남발전연구원 이정석 연구원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자치단체의 안일한 생각 ▲시민 의견수렴 및 공감대 형성 실패 ▲지방의원 간 이해 충돌 ▲통합청사 위치와 명칭을 둘러싼 주민 갈등 ▲주민편의 축소에 따른 반발을 행정동 통폐합 실패의 원인으로 꼽았다. 광주의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동 통합이 부진한 것은 선거구를 지키려는 지방의원과 동장 자리가 줄어드는 것을 우려하는 공무원의 이해관계도 크게 작용한다.”고 지적했다. 대전 동구 인동과 신흥동이 합쳐진 ‘신인동’ 주민인 권동원(60)씨는 “구의회 의결로 통폐합이 이뤄졌지만 주민들은 지금도 인동, 신흥동, 신인동 등으로 혼란스럽게 섞어 부른다.”면서 “행정구역만 합쳐지고, 주민은 합쳐지지 않은 꼴”이라고 말했다. 전국종합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다른 기사 보러가기] 신종플루 40대 여성 네번째 사망 비밀결혼 이영애 홀로 귀국 추억의 록밴드…그들이 온다 군대 안 가려고 6년간 국적세탁 이메일 대문자로만 작성했다고 해고? 포스코 “잘 놀아야 일도 잘해” 보이스피싱범 두번 잡은 은행원 동교동-상도동계 10일 대규모 회동
  • [사설] 민주 등원해 놓고 구태 보이나

    제1야당인 민주당이 등원을 결정했지만 국회는 여전히 제 기능을 못하고 있다. 민주당이 이런저런 조건과 구실을 내세워 정상적인 국회 운영에 응하지 않고 있는 탓이다. 어제부터 정기국회가 시작되었으나 개회식만 가졌을 뿐 여야간 의사일정조차 합의가 되지 않았다. 민주당은 어렵게 등원 결정을 한 만큼 국회 운영에도 흔쾌히 나서야 할 것이다.민주당은 여당의 미디어법 일방 처리와 관련, 김형오 국회의장과 한나라당의 사과와 미디어법 재논의를 계속 요구하고 있다. 미디어법 처리과정의 적법성 여부는 헌법재판소가 심의 중에 있다. 이를 기다리면 될 텐데, 정치 공세를 벌이며 국회 운영을 파행시켜서는 안 될 것이다. 특히 민주당은 어제 정기국회 개회식이 열린 본회의장에서 김형오 의장을 비난하는 구호 시위를 벌인 후 퇴장했다. 민주당 내에서도 피켓 시위나 퇴장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있었다고 한다. 언제까지 비정상적인 모습을 보여 주려는지, 자라나는 세대와 국제사회에 부끄럽다.비정규직법이 개정되지 못하고 그대로 시행된 뒤 각종 탈법사례가 만연하고 있다고 한다. 새해 예산안, 세제개편안 등 민생현안이 산적해 있다. 정기국회 100일을 정쟁으로 소일하다가 막판에 졸속논의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 국정감사 역시 10월 재·보선의 유불리만 따지지 말고, 정부 정책을 심도 있게 살핀다는 차원에서 일정이 마련돼야 한다.이번 정기국회에서는 개헌과 선거구제 개편, 행정구역 개편 등 정치·행정개혁 논의가 함께 이뤄져야 한다. 민주당은 민생을 먼저 살펴야 한다면서 개헌 등 정치개혁 논의를 미루자고 주장하고 있다. 국회 일정 확정에 소극적이면서 민생을 강조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 개헌 논의도 지금 시작하지 않으면 시기를 놓치고 말 것임을 깨닫기 바란다.
  • 강원 동해안 시·군 통합 지역민 찬반 논의 ‘시끌’

    강원 동해안 시·군 통합 지역민 찬반 논의 ‘시끌’

    지방행정체제 개편을 놓고 강원 동해·삼척·속초·양양·고성 등 자치단체들 사이에 통합문제가 공식 거론되면서 찬반 논의가 활발하다. 동해경제인연합회는 1일 동해·삼척시가 전국 어느 지역보다 지리적·정서적으로 밀접한 관계를 형성하고 있어 지금부터 통합 논의에 발빠르게 나선다면 조기에 통합을 이뤄낼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연합회는 우선 자치단체별로 통합추진위를 구성하고 이후 통합추진공동위원회를 결성해 양 자치단체 통합에 관한 기본 계획을 확정하자고 양 자치단체와 시의회에 제안했다. 동해와 삼척이 통합되면 자체적인 도시 계획권을 갖게 돼 도를 거쳐 중앙 정부와 협의하지 않아도 되는 만큼 행정 절차 간소화 및 정책 추진에 가속도가 붙고, 도세를 낼 필요가 없어 재정자립도가 높아질 수 있다는 주장이다. 삼척지역에서는 학계를 중심으로 동해, 삼척은 물론 과거 단일행정구역이었던 동해·삼척·태백에 경북 울진까지 아우르는 행정구역 개편 논의도 대두되고 있다. 그러나 속초·양양·고성지역은 통합문제가 지역 간의 갈등 양상으로 번지고 있다. 양양군번영회는 최근 속초시장이 속초·양양·고성의 통합 필요성을 제기한 데 대해 반대 성명을 발표하는 등 예민하게 반응하고 있다. 양양군번영회는 성명에서 “성숙하지 않은 설악권 통합문제를 정부의 발상을 빌려 뜬금없이 제안한 것에 분개한다.”며 “자율통합을 빌미로 인센티브를 얻어내려는 근시안적인 제안에 개탄한다.”고 밝혔다. 이어 번영회는 “양양과 속초·고성·인제를 통합해도 인구 20만이 안 되는데 대통령이 언급한 효율적인 지역발전을 위한 통합이 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양양군민은 섣부른 통합논의를 반대한다.”고 덧붙였다. 고성군의회도 “지역문화와 주민정서를 고려하지 않은 발상이다.”며 “남북 고성군의 통합을 갈망하는 지역주민의 기대와 자존심에 찬물을 끼얹는 유감스러운 생각”이라고 반발했다. 동해 삼척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이제 제대로 일할 때… 성과내야”

    “이제 제대로 일할 때… 성과내야”

    이명박 대통령은 1일 “지금부터 제대로 일할 때”라면서 “이제 각 분야에서 성과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신임 특보 및 정책실장, 수석비서관들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가진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경제회복에 대한 기대가 있지만 어려울 때는 서민들이 제일 먼저 피해를 보고 가장 나중까지 고통을 받으므로 민생챙기기에 정책 우선순위를 두고 분발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진영곤 신임 사회정책수석에게 “올해 가을에서 초겨울에 걸쳐 신종플루가 대유행할지 모른다는 우려가 있으므로 대응에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다. ●한나라 여성의원 19명과 오찬 이 대통령은 이어 청와대에서 부인 김윤옥 여사와 함께 한나라당 여성 의원 19명을 초청, 1시간40분 동안 오찬을 함께했다. 이 대통령은 “여성정치인들이 깨끗하고 생산적인 정치를 여는 데 역할을 해주기를 바란다.”며 “정치에서 계파가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만 국민들이 현명해서 일하는 의원을 먼저 안다.”고 강조했다. 계파보다는 일을 챙겨 달라는 주문이다. 이 대통령은 또 “그동안 여성 의원들이 보여준 적극적이고 활발한 의정활동을 높이 평가한다.”며 “정기국회에서도 눈부신 활약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선거제도 및 행정구역 개편과 관련, “앞으로 1년안에는 되도록 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답했다고 복수의 참석의원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또한 4대강 살리기 사업에 대해 “대통령이 중임제라면 인기를 얻기 위해 안 하겠지만, 4대강 사업은 국가의 장기적 발전을 위해 바람직한 사업”이라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호남지역 기초단체장들이 ‘지역에서는 4대강 사업을 원하며, 국회의원들도 찬성하는데 여의도만 가면 다른 말을 한다.’고 하더라.”고 소개한 뒤 “국민이 모두 반대한다면 하지 않겠지만, (그러지 않기 때문에) 하지 않을 수 없는 시기”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대북(對北) 정책에 대해 “민족의 장기적 이익과 국가의 미래라는 차원에서 접근하는 것이며 당장 국민에게 인기를 얻는 차원에서 접근하지는 않는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MB “지역주의 해소 앞장서 달라”

    MB “지역주의 해소 앞장서 달라”

    이명박 대통령이 여당 의원들과의 스킨십 강화에 나섰다. 이 대통령은 지난 25일 한나라당 정책위 의장단과 오찬을 한 데 이어 27일에는 청와대로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를 비롯한 원내대표단을 초청해 만찬을 함께했다. 한나라당 당직자들과의 연이은 오찬과 만찬은 여의도 정치권에 부정적이었던 이 대통령의 변화된 인식을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된다. 오후 6시30분부터 2시간 동안 진행된 만찬에서 이 대통령은 “지역주의 해소를 위해 한나라당이 앞장서 제도적 뒷받침을 해줘야 한다.”면서 선거구제 개편 문제 등 정치권에서 일고 있는 개헌 논의를 여당이 적극적으로 뒷받침해줄 것을 암시적으로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제대로 된 나라를 만드는 일에 여당으로서 시대적 사명감을 가져달라.”며 당의 역할을 거듭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 밖에도 또 8·15 경축사에서 밝힌 중도실용과 통합의 국정운영 기조, 친서민 정책 등에 여당이 적극 나서달라고 요청했다. 안 원내대표도 “마침 오늘 국회도 정상화됐으니 다음에는 여야 3당 대표·원내대표·정책위의장 등 9명을 모두 초청해 달라.”고 요청했고, 이에 이 대통령도 “그렇게 하겠다.”고 답했다. 그러나 다음주 단행될 개각 등에 대한 논의는 없었다는 게 청와대 측의 설명이다. 이날 만찬에 대해 여권은 이 대통령의 정치권과의 소통 강화라는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한 중진의원은 “이 대통령이 국회의 협조 없이는 아무것도 못한다는 것을 알고 이제야 정치의 중요성을 깊게 인식한 것 같다.”며 “개헌과 행정구역, 선거구제 개편 등 당과 원활한 소통이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만찬에는 당에서 안 원내대표 외에 김정훈 수석부대표, 신지호 정미경 원희목 김동성 박보환 성윤환 이학재 장제원 부대표가 참석했다. 청와대에서는 정정길 대통령실장과 맹형규 정무수석, 이동관 대변인 등이 배석했다. 이종락 김지훈기자 jrlee@seoul.co.kr
  • 위례신도시 갈기갈기 찢어진다

    전국에 걸쳐 행정구역 통합논의가 활발한 가운데 수도권에 조성되는 ‘위례신도시’는 3개 자치단체로 분할되는 운명을 맞았다.한국토지공사는 2008년 8월 위례신도시 택지개발계획이 승인된 이후 서울 송파구와 경기 성남·하남시 등 3개 자치단체와 통합을 협의했으나 합의하지 못해 위례 택지개발지구의 행정구역을 3곳으로 분할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27일 밝혔다.다만 신도시 아파트단지의 앞동과 뒷동의 주소지가 서로 다른 불합리성을 피하기 위해 블록별로 행정구역을 분할하기로 했다. 그러나 내년에 위례신도시 분양이 시작되면 주민들의 민원이 끊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또 입주민들이 민감하게 여기는 아파트 분양가와 향후 부동산가격에도 모종의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채권입찰제가 적용되는 중대형아파트의 경우 주변 시세가 기준이 돼 집값 격차가 워낙 큰 이들 지역의 시세를 감안한다면 청약자 부담이 최고 1억원 이상 차이날 수 있다는 것이 부동산업계의 분석이다. 주소지가 서울이냐, 성남이냐에 따라 집값 상승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 행정구역을 둘러싼 마찰은 불을 보듯 뻔하다는 것이다. 채권입찰제가 적용되지 않는 소형아파트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평당 분양가가 판교보다 싼 1000만원가량으로 예상되는 이들 아파트의 경우 당첨된 아파트가 어느 지역이냐에 따라 가격이 최고 2배 이상 차이가 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학군도 서울시교육청과 경기도교육청이 서로 양보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행정구역이 다르다는 이유로 신도시 안에서도 원하는 학교에 배정받지 못하고 상대적으로 먼 곳으로 통학하는 경우도 배제할 수 없다. 변전소와 배수지는 3개 행정구역에 각각 설치하고 하수처리장도 서울 탄천하수처리장과 성남 복정하수처리장을 각각 사용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쓰레기 소각시설과 집단에너지 공급시설, 가스공급시설 등 3개 시설은 하남시 행정구역에 설치할 계획이었으나 하남지역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 귀추가 주목된다.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사설] 野 국회 등원 생산적 정치로 이어지길

    미디어법 국회 처리에 반발하며 장외투쟁을 이어온 민주당이 어제 국회 등원을 선언했다. 냉정히 말하면 민주당은 제발로 국회에 돌아갔다기보다 차가운 민심에 떠밀렸다고 봐야 한다. 의원직 사퇴서를 던지고 미디어법 무효를 주장하며 전국을 누볐지만 민주당이 손에 쥔 것은 아무것도 없다. 뙤약볕보다 더 따가운 국민들의 눈총만 받았을 뿐이다. 민주당 정권을 낳은 두 전직 대통령의 잇단 비극으로 형성된 동정여론마저 그들은 장외에서 겉돌다 놓쳐 버렸다. 한나라당을 따라잡지 못하는 당 지지율이 이를 방증한다. 정당은 국회를 벗어나는 순간 존립 가치를 잃는다는 뼈저린 교훈을 민주당은 새겨야 한다. 이번 정기국회는 여느 국회와 다른 무게를 지닌다. 나라의 백년대계를 설계해야 할 책무가 놓여 있다. 시·군·구를 통폐합하는 행정구역 개편 문제를 다뤄야 하고, 지역구도 극복을 위해 국회의원 선거제도를 바꾸는 방안도 논의해야 한다. 이와 더불어 지난 22년간의 사회 변화상을 새로 담아낼 개헌 논의에도 착수해야 한다. 하나같이 국가 시스템을 변혁시키는 중차대한 사안들이다. 면밀한 검토와 연구, 그리고 당리당략을 넘어서는 자세가 뒷받침되지 않고는 자칫 사회적 혼란만 가중시킬 사안들이다. 민생현안 또한 시급하다. 6월 국회에서 미디어법을 놓고 싸우느라 제쳐둔 비정규직법안과 새해 예산안 및 이에 따른 세제 개편안 등 머리를 싸매야 할 과제가 한둘이 아니다. 민주당은 지난 6월 국회에서 견제세력으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떨친 바 있다. 천성관 검찰총장 후보자의 부적격 사유를 날카롭게 파헤쳐 냄으로써 집권세력에 경종을 울리고, 국민에겐 야당의 참 모습을 보여준 것이다. 화해의 목소리가 높은 때다. 그만큼 여야의 각오도 새로워야 한다. 민의의 전당이라는 말이 부끄럽지 않은 생산적 국회가 돼야 한다. 의회민주주의자 김대중 전 대통령의 유지도 거기에 있다고 믿는다.
  • [사설] 기초단체장 행정구역 개편 걸림돌 안된다

    행정구역 개편 논의가 탄력을 받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이 광복절 경축사에서 행정구역 개편의 필요성을 역설한 뒤 정부와 한나라당은 자율통합 인센티브 방안을 마련했다. 시·군·구에 주는 연간 20억원의 특별교부세를 통합지역에는 50억원씩 주기로 했다. 정치권의 공감대도 어느정도 형성돼 있다. 정부는 10월 지방의회 의견을 묻는 등의 절차를 거칠 것이라고 한다. 행정구역 개편 논의가 본격화될수록 걸림돌도 속속 드러날 것으로 본다. 당장 기초지방자치단체장들은 행정구역 개편에 반발할 움직임이다. 이들은 어제 모임을 갖고 행정구역 개편에 대한 입장 논의에 들어갔다. 논의 결과를 토대로 행정구역 개편에 신중한 접근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할 것이라고 한다. 이들은 역사성이 있고 국민생활 등 여러가지를 고려한 현행 행정구역 개편을 졸속으로 추진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한다. 230개의 시·군·구를 50∼70개의 광역단체로 재편하면 자리가 줄어들 수밖에 없다. 기초자치단체장들의 반발은 물론이고 지방의회 의원들의 반발도 예상된다. 당정이 통합 대상 지자체의 공무원 정원을 10년동안 유지하기로 한 것은 신분이 불안하게 될 공무원 반발을 의식한 것이다. 17대 국회에서도 추진됐다가 입법까지 이르지 못했던 행정구역 개편은 더이상 늦출 수 없는 과제다. 기초자치단체장들이 자신들의 기득권을 지키려고 행정구역 개편에 제동을 걸어서는 안 된다. 국가적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행정구역 개편 논의에 적극 협조하기 바란다.
  • “전주·완주 통합효과 4798억원”

    전북 전주시와 완주군의 행정구역이 통합되면 행정·재정적으로 4798억원의 효과를 거둘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전북도에 따르면 전주·완주가 통합되면 당장 2309억원의 재정적 인센티브를 받게 된다. 또 전주시와 완주군에 각각 50억원씩 100억원의 특별교부세가 지원되고 국고보조율도 10%가 상향조정된다. 상하수도 요금을 비롯한 공공요금 인하와 행정 효율화 등 각종 비용 절감 및 주민편익 효과도 적지 않다. 이와 함께 예산과 사업 우선 지원, 문화·교육시설 확충 등 행정적 인센티브까지 포함하면 전주·완주 통합효과는 대폭 늘어나게 된다. 행정안전부 분석 결과 전주·완주 통합효과는 주민 1인당 63만 9392원으로 전국 평균 통합효과 48만 7666원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전북도 관계자는 “전주·완주가 통합될 경우 인구 규모에서 전국 13대 도시로 발돋움하게 된다.”면서 “향후 10년간 한시기구와 한시정원을 유지해 주고 정부부처 예산편성에서 우선권을 주는 등 행정적 인센티브도 매우 클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전주시는 정부의 재정 인센티브를 최대한 완주군쪽에 지원해 완주군 주민들이 통합에 적극 나서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완주군은 통합에 대해 의사결정권을 가진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행정·재정적 지원방안이 마련돼야 한다며 전주시와는 다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장외투쟁 장기화 여론 악화 … 원내로 급선회

    장외투쟁 장기화 여론 악화 … 원내로 급선회

    27일 민주당의 전격 등원 선언으로 여야의 대치 전선이 국회로 옮겨지게 됐다. 국정감사와 새해 예산안, 개각에 따른 인사청문회 등을 놓고 여야의 치열한 공방전이 예상된다. 미디어법 강행 처리에 반발해 ‘100일 장외투쟁’을 벌이던 민주당은 최근 당 안팎의 등원 요구가 확산되면서 국회 복귀를 위한 명분과 시기를 고심해 왔다. 당 지도부로서도 9월 정기국회는 정부·여당을 공격할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여겨졌다. 개각에 따른 인사청문회, 대정부질문, 국정감사, 4대강 사업 예산 심의, 세제 개편안 등 대여(對與) 투쟁을 위한 호재가 쌓여 있기 때문이다. 특히 10·28 재·보선 국면과 시기가 겹쳐 있어 선거전략과도 연동할 수 있다. 정치권에서는 철저한 의회주의자인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 정국이 당 지도부에 ‘입장 선회’의 명분을 준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여당이 ‘화해와 통합’이라는 고인의 유지(遺志)를 거론하며 민주당의 장외투쟁을 폄하하고 개헌 및 선거제도·행정구역 개편 논의 등으로 국면 전환을 꾀하고 있다는 현실 인식도 당 지도부의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정세균 대표가 이날 기자회견에서 “여야의 관계는 경쟁과 견제의 관계”라면서 “잘못된 프레임으로 야당의 기능을 무력화하려는 것은 강력히 배격하겠다.”고 경고한 것이 이를 방증한다. 쉽사리 민주당으로 쏠리지 않는 여론을 의식한 행보이기도 하다. 한 핵심 당직자는 “김 전 대통령의 서거로 지지층이 결집한 상황인데도 불구하고 최근 당 지지율엔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때문에 당내 일각에선 장외투쟁이 장기화되면 부정적 여론이 급증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 확산됐다.”고 말했다. 민주당의 등원 선언을 여야 대치의 완화 국면으로 보는 시각은 거의 없다. 오히려 첨예한 대치의 출발점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개각에 따른 인사청문회가 첫 격돌장이 될 것 같다. 새해 예산안도 민주당엔 호재다. 4대강 살리기 사업에 대한 예산 편중 문제는 여당 내에서도 논란이 되고 있다. 민주당은 그 틈새를 파고들 태세다. 민주당은 또 10월 재·보선의 기선을 잡기 위해 국정감사나 대정부질문 등에서 총공세를 편다는 전략이다. 의사일정 협의 단계부터 여야의 신경전이 벌어질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방송법 처리 관련 권한쟁의심판 사건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결정이 나오기 전까지는 미디어법 원천 무효를 주장하는 장외투쟁도 이어질 전망이다. 홍성규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시론] 행정구역개편은 지방분권 강화 쪽으로/하혜수 경북대 행정학부 교수

    [시론] 행정구역개편은 지방분권 강화 쪽으로/하혜수 경북대 행정학부 교수

    최근 정치권 및 정부의 화두는 지방 행정구역 개편이다. 국회는 도를 폐지하고 60~70개의 광역시로 만드는 대안을 논의하고 있고 행정안전부는 시·군의 자율 통합을 유도하는 법률 마련을 추진하고 있다. 관심의 초점은 시·군의 자율 통합이지만 논쟁의 초점은 도 폐지 대안이다. 국회의 폐지 안에 대한 표면적인 이유는 국가 전체 사무의 27%를 도와 시·군이 분장하고 있는 비효율적인 구조를 치유하자는 것이다. 그러나 속내를 들여다보면 도와 도지사의 존재가 정치적으로 부담스럽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위상이 떨어지는 작은 행정구역으로 다시 묶자는 것이다. 또 다른 속내는 중앙 정부가 권한을 더 이상 이양하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겉으론 지방 분권형 행정구역 개편을 부르짖고 있지만 실상은 전혀 그렇지 않다. 도보다 작은 규모의 광역시는 현재 도와 시·군에서 가지고 있는 권한만으로 충분하고, 중앙의 권한을 추가적으로 이양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더욱이 세계화 시대에 있어 광역 자치단체의 초광역화 또는 지역정부화가 추진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를 차단하는 잠재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영국은 도를 초월하는 지역 정부를 만들어 지역경제, 교육, 사법, 심지어 법률 제정권까지 이양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광역 경제권은 광역시와 도를 합친 권역이다. 만약 광역 경제권이 행정구역으로 전환된다면 중앙 정부의 권한 중 상당 부분을 이양해야 하고, 국회의 배타적 권한인 법률 제정권의 이양 요구로 이어질 것이다. 지방 행정구역 개편은 하나의 수단에 불과하므로 이를 통해 달성하고자 하는 목표를 분명히 해야 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선진국을 대상으로 국가의 역할 비중(국세 비중)이 높을 수록 경제 성장률이 떨어진다는 연구와 함께 지방세의 비중이 높은 나라일수록 국가 경쟁력 순위가 높다는 연구를 생각하면 구역 개편의 목적은 지방 분권과 국가 경쟁력이 돼야 한다. 선진국도 국가 경쟁력 향상을 위해 행정구역을 광역화해 지방분권의 토대를 튼튼히 하고 있다. 영국은 지역 정부를 만들어 법률 제정권과 사법권을 부여했고 프랑스는 광역 자치단체인 데파트르망보다 넓은 구역을 관장하는 레지옹을 창설했다. 일본도 47개 도도부현을 11~12개 도 주정부로 개편하는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따라서 지방 행정구역 개편의 대전제는 지방 분권의 확대이며 자치단체의 자치 역량을 높이는 것이다. 우리의 경우 정치적 분권(주민직선의 대표 구성)은 이뤄졌지만 중앙 권한의 이양과 특히 재정적 분권은 매우 취약하다. 지방세 비율은 1992년 이후 21.2%로 묶여 있고 지방세 신설과 세율 결정권은 법률에 의해 차단되어 있다. 중앙정부는 재정적 의존성만 키우는 지방교부세만 계속 늘려 1982년 13.27%에서 현재 19.24%가 되었다. 이제 중앙의 행정권한과 재정권한의 이양에 초점을 둔 지방 행정체제 개편에 주목해야 한다. 시·군 자율통합에 있어서도 100억원의 인센티브보다 더 중요한 것이 권한이양의 내용이다. 여야가 한목소리를 내는 도 폐지 대안은 중앙권한의 지방 이양을 원천 봉쇄할 수 있으므로 다시 생각해야 한다. 정치권에서는 이제라도 지방 분권의 대의를 생각하여 도 폐지 대안에 대한 집착에서 벗어나 광역 경제권을 행정구역으로 전환하는 대안에 대해서도 적극 검토하기를 기대한다. 하혜수 경북대 행정학부 교수
  • 지방행정구역개편 지원 본격화

    정부가 지방 행정구역개편을 위한 전초 작업에 나섰다. 행정안전부는 자율통합 시범 지방자치단체들을 지원하는 ‘자치단체 자율통합 지원위원회’를 27일 출범시키기로 했다고 25일 밝혔다. 위원회는 학계·언론 등 각계 전문가 30여명으로 구성돼 자율통합을 희망하는 지자체들의 통합지원계획안 등을 심의하고 가이드라인을 잡아주는 역할을 하게 된다. 그동안은 정부조직이 아닌 자문단 형식으로 운영해 오면서 국회의 지방행정체제개편 특위를 돕거나 정책을 만들어 왔다. ●통합 원만하게 예산·행정 혜택 윤종인 행안부 자치제도기획관은 “행정구역개편이 본격화되면 자율통합과 관련한 각 지자체의 건의사항들도 많을 것으로 보여 이를 자문, 검토하는 위원회를 가동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경기도 성남·하남시를 비롯해 통합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는 20여곳의 지자체 통합은 사실상 시·도 존폐 여부가 달린 전국 단위 행정체제 개편과정과 주민 간의 합의절차 등에 있어 모델이 될 예정이다. 때문에 정부는 이들 지자체의 통합이 순조롭게 이뤄질 수 있도록 예산 등 행·재정적 인센티브와 자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법이 통과되지 않더라도 자율통합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지자체에는 교부세 지원을 이미 선언한 상태다. 현재 통합논의가 제기되고 있는 지역은 ▲경남 마산·창원·진해 ▲전남 순천·여수·광양 ▲전남 신안·목포·무안 ▲전북 완주·전주 ▲충북 청주·청원 ▲경기 안양·군포·의왕 ▲경기 성남·하남 ▲경기 양주·동두천· 의정부▲경기 남양주·구리 등이다. ●통합 적극적인 지자체에 50억씩 윤 기획관은 “법안 통과와 상관없이 특별교부세를 통해 자율통합에 적극 나서는 지자체에 50억원씩 지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부는 이범래 한나라당 의원이 낸 ‘지자체 자율통합 지원 특례법안’에 기초해 주요 지원들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이 의원의 법안에는 5년 간 해당지역의 지방교부세 규모를 보장하고 연간 교부세의 10%를 10년 이내 추가 지원하도록 했다. 또 인구 100만명 이상 통합시 부단체장 1명을 증원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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