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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감사위원 2명 임명제청

    감사위원 2명 임명제청

    황찬현 감사원장은 14일 신임 감사위원으로 유진희(55) 고려대 로스쿨 교수와 최재해(53) 감사원 제1사무차장을 대통령에게 임명제청했다. 이들 2명이 최종 임명되면 감사원법에 정해진 감사위원(감사원장 포함) 7명이 모두 채워지게 된다. 유 교수는 지난해 6월 19일 퇴임한 김인철 감사위원의 후임이며, 최 사무차장은 같은 해 12월 15일 퇴임한 성용락 감사위원의 후임이다. 유 교수는 공정거래법 및 상법 전문가로 한국경쟁법학회와 한국경영법률학회 회장, 공정거래위원회 경쟁정책자문위원·비상임위원, 법무부 상법 특별위원으로 활동했다. 1958년 인천 태생으로 제물포고, 고려대 법대를 나와 독일 프랑크푸르트 대학에서 법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최 사무차장은 행정고시 28회로 1989년부터 감사원에서 근무하면서 기획담당관, 사회문화감사국장, 기획관리실장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쳤다. 1960년 서울생으로 동대부고와 성균관대 행정학과를 졸업했고, 서울대 행정대학원과 미국 인디애나대학에서 행정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감사원은 “최 차장이 2011년 7월부터 제1사무차장으로 경제·금융 및 건설 분야 등을 총괄하며 원칙대로 감사를 지휘하는 등 리더십을 보여 준 점이 임명제청의 이유로 고려됐다”고 밝혔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총리실 국장급 19명 인사 단행… 행시34회 전면 배치 ‘세대교체’

    국무총리실이 14일자로 국장급 19명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국장급 인사는 새로운 피로 주요 자리를 채우는 등 세대교체를 하고, 허리를 보강한 공격형 포진으로 ‘전투력’을 강화했다는 게 특징이다. 행정고시 34회 4명이 핵심 자리에 전면 배치되면서 33~35회가 주축을 이뤘다. ‘순발력 있고, 활력 있게 일하는 조직을 만들겠다’는 정홍원 총리의 의지가 반영된 인사로, “쓸 수 있는 자원을 총동원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기 인사를 앞두고 있는 다른 부처들에 선례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정 전반을 점검하는 기획총괄정책관에는 임찬우(행시 32회) 전 일반행정정책관이 발탁됐다. 사회갈등 현안을 침착하게 처리해 온 능력과 성실성을 인정받아 1년 연수에서 돌아오자마자 투입됐다. 규제총괄정책관에는 이창수 전 국정과제관리관을 등판시켰다. 국장급 가운데 가장 선배인 31회로, 연초 실장 승진 인사에서 ‘물’을 먹었지만 업무를 통해 능력을 발휘할 기회를 잡았다. 지난 1년 총리실 역점 업무였던 국정과제 평가·관리의 새 틀을 만들며 부처 평가를 매끈하게 마무리하자 다시 집권 2년차의 핵심 과제인 규제개혁 업무를 떠맡게 됐다. 보건·복지 등 사회분야 규제개혁 업무를 담당할 사회규제관리관에는 양홍석(34회) 국장이 낙점됐다. 지난해 하반기 국장급으로 승진해 민관합동규제개선추진단 부단장으로 서울 근무를 하다가 착출됐다. 국무조정실과 총리 비서실의 인사와 살림을 손에 쥔 승진 ‘0순위’의 총무기획관에는 이종성(34회) 전 공보기획비서관이 꿰찼다. 미국 연수에서 막 돌아왔지만, 마당발인 데다 지난 정부 때 청와대에서 당시 비서관이던 김동연 국무조정실장과 함께 근무하면서 호흡을 맞춘 인연이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공직사회의 기강과 비리를 살피고 점검하는 공직복무관리관 자리 역시 34회로, 고용휴직 도중에 복귀한 이상진 전 지식재산정책관에게 돌아갔다. 조직과 인사를 쥔 홍윤식 국무1차장의 대학 과후배로 연초 실장급 승진자 2명도 같은 대학 과동문이란 점에서 서울대 법대 전성시대가 열렸다는 평도 있다. 사회복지정책관에는 민지홍(35회) 전 교육문화여성정책관을 내세웠다. 총리실 선임 부서인 국정운영실에서 중앙행정·지방재정 업무를 다루는 요직인 일반행정정책관에는 화제를 몰고 다니는 정현용(34회)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이 임명됐다. 세종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대전국세청장 안동범 광주국세청장 나동균 대구국세청장 강형원

    국세청은 대전지방국세청장에 안동범(57) 서울지방국세청 국제거래조사국장을, 광주지방국세청장에 나동균(51) 국세청 기획조정관을, 대구지방국세청장에 강형원(57) 서울지방국세청 조사2국장을 각각 임명했다. 본청 조사국장에는 원정희(54) 국세청 개인납세국장이 임명됐다. 서울 출신인 안 대전국세청장은 총무처 공채(7급), 전북 고창 출신인 나 광주국세청장은 행정고시 29회로 각각 공직에 입문했다. 경북 봉화 출신인 강 대구국세청장과 경남 밀양 출신인 원 국장은 육군사관학교 출신이다. 육사 출신이 국세청 국장급 최고의 요직인 본청 조사국장에 임명된 것은 처음이다. 국세청은 이들을 포함해 이날 고위 공무원 13명에 대한 전보 인사를 했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총리실 1급 5명 경질

    지난 연말에 1급 고위직 10명 전원으로부터 사표를 받았던 총리실이 이 가운데 절반에 해당하는 5명의 실장을 경질한다. 국무총리실은 8일 심오택 국정운영실장과 김효명 세종특별자치시지원단장, 김희락 정무실장, 이태용 민정실장 등 4명을 유임하고 조경규 사회조정실장을 경제조정실장에 내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나머지 정부업무평가실장, 규제조정실장, 경제조정실장, 공보실장, 조세심판원장 등 5명은 물러나게 됐다. 총리실은 규제조정실장 직위를 개방형으로 바꿔 공모 절차를 진행하도록 했고 공보실장은 전문성 있는 인사로 후임 인선에 착수한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국·과장에 한정됐던 개방형 직위를 1급까지 확대한 것은 이례적이다. 이에 대해 총리실은 “민간 전문가를 공모, 선발해 수요자 입장에서 규제 개혁을 강력히 추진하고자 하는 국무총리의 의지 표명”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신임 정부업무평가실장에는 이철우 현 총무기획관이, 사회조정실장에는 최병환 현 기획총괄정책관이, 조세심판원장에는 김형돈 조세심판원 1상임 심판관이 각각 내부 승진을 통해 충원된다. 이철우, 최병환 신임 실장은 모두 서울대 법대 출신으로 현 홍윤식 국무1차장을 포함해 국무조정실 요직을 ‘서울 법대 삼인방’이 움직이게 됐다. 물러난 5명 가운데 국무조정실과 조세심판원의 직업 공무원 3명은 ‘연공 서열형 은퇴’로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진다. 박근혜 정부 초기부터 행정고시 기수나 근무 기간, 나이 등을 감안해 교체 대상으로 거론돼 왔다. 하지만 행시 29회로 총무기획관과 새만금기획단 단장을 거친 권태성 전 정부업무평가실장의 경우 고시 기수나 나이(1961년생), 경력이나 업무 성과 등으로 볼 때 의외의 낙마로 평가된다. 세종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2014 공직열전] 해양수산부 (상) 해양부문 실·국·과장급

    [2014 공직열전] 해양수산부 (상) 해양부문 실·국·과장급

    해양수산부는 새 정부 출범 이후 국토해양부의 해양 기능과 농림수산식품부에서 수산 분야를 떼어내 부활한 부처다. 인맥도 해양과 수산 분야로 나뉜다. 해양 분야에는 행정고시·기술고시 출신이 골고루 섞여 있지만 수산분야에서는 기시·부산수대(부경대) 출신이 주요 자리를 잡고 있다. 해수부는 다른 부처와 달리 조직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는다. 부활 때와 비교하면 한껏 세련됐지만 아직도 매끄럽지 못한 부분이 많다. 통합과 부활을 거치면서 뿌리를 튼튼하게 내리지 못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개개인의 능력과 전문성은 타 부처 못지않다. 해양 분야 고위 공무원 가급에는 우예종 기획조정실장, 문해남 해양정책실장, 윤학배 해양안전심판원장이 있다. 최고참인 우 실장은 해양·해운 분야에서 잔뼈가 굵었다. 해양정책국장·부산항만청장을 지내 정책과 일선 업무를 모두 경험했다. 국토부와 해양부 통합 시절에는 서울항공청장 자리도 잠깐 맡았다. 문 실장은 부활 해수부의 해양 정책을 이끌고 있다고 해도 지나침이 없다. 해양 전문가이면서 이색 경력을 지녔다. 과거 해수부 시절 노무현 전 대통령과의 인연으로 참여정부 청와대 인사비서관을 지냈다. 부처로 복귀한 뒤에는 인천해양항만청장, 여수엑스포서비스운영본부장을 거쳐 항공안전정책관을 역임했다. 두 번이나 이색 직책을 맡은 셈이다. 그래서 그런지 정책을 폭넓게 다듬는다는 평가를 받는다. 윤 원장은 해수부맨이지만 고위 공무원 승진 이후에는 국토부에서 교통 업무를 많이 다뤘다. 종합교통정책관을 맡아 육상교통 전반을 지휘했다. 박근혜 정부 출범 인수위에 파견돼 현 정부의 교통·해양업무 밑그림 작업을 뒷받침했다. 전기정 해운물류국장은 해운 분야 실력파로 통한다. 일처리가 야무지다는 평가를 받는다. 북극항로를 뚫는 데 열정을 바쳤다. 임현철 해사안전국장, 박준권 항만국장은 해양정책·항만정책 전문가다. 지방청에서 근무하면서 현장 경험도 쌓았다. 김양수 해양산업정책관과 정복철 국제원양정책관은 젊은피로 통한다. 김 국장은 지방청장·대통령비서실 등을 두루 경험했다. 국제원양정책관 자리는 해양정책실 소속이지만 성격상 해양과 수산 업무를 동시에 담당하는 부서다. 그래서 수산정책과장·어업자원관을 지낸 정 국장이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는다. 박광열 대변인은 국토부에서 자동차정책관, 대전지방국토관리청장을 지냈지만 뿌리는 해양이다. 장황호 감사관 역시 해양 전문가로 분류된다. 이동재 정책기획관과 남형기 해양환경정책관은 외부 수혈파. 이 정책관은 기획재정부에서 넘어와 둥지를 틀었다. 기재부 국고과장, 성과관리과장을 지낸 인연으로 뿌리가 약한 해수부의 새해 예산을 짜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남 정책관은 총리실 교환 교류 차원에서 넘어왔다. 과장급 중에도 전문가들이 다수 포진해 있다. 홍종욱 해양정책과장은 일처리가 똑부러지다는 평을 받고 있다. 해수부 출범 당시 국토부가 놓아 주지 않으려 했던 인물이다. 김현태 해양개발과장은 북태평양해양과학기구(PICES)의 동해 병기를 이끌어 내는 큰 역할을 했다. 국토부 홍보담당관도 지냈다. 황종우 해양레저과장은 ‘글쟁이’로 통한다. 노무현 전 대통령도 그의 실력을 인정, 참여정부 청와대 연설비서관으로 데려갔을 정도다. 류재형 국제협력총괄과장은 연안해운과장 시절 독점 항만운영의 틀을 깨는 정책을 펼쳤고, 윤종호 연안계획과장은 민원이 많이 제기되는 공유수면매립업무를 탈 없이 이끌고 있다. 조신희 원양산업과장은 해수부 첫 여성 과장이다. 대외협상 능력이 뛰어나 원양어업 불법 문제, 러시아 명태협상 등을 무리 없이 타결했다. 강용석 해양영토과장은 독도수호 등 민감한 정책을 잘 처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유인도가 무인도로 변하는 것을 막기 위한 정책을 구상 중이다. 임송학 해양환경정책과장과 장성식 해양보전과장은 비고시 출신이지만 탁월한 업무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임 과장은 윤진숙 장관이 콕 찍어 앉혔다는 후문이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전교조·교총이 뽑은 2013 교육 7대 뉴스

    전교조·교총이 뽑은 2013 교육 7대 뉴스

    ‘일반고 황폐화’, ‘영훈국제중 비리 사태’, ‘한국사 수능 필수화’, ‘복잡한 대입전형’, ‘시간제 교사 도입 논란’…. 2013년 한 해 교육계 이슈는 무엇일까. 서울신문이 보수 성향의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와 진보 성향의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대변인의 도움으로 ‘올해의 교육이슈 톱(TOP)7’을 선정했다. 성향차에도 불구하고 두 교원단체가 고른 올해 이슈 7개 항목 중 ‘일반고 황폐화’ 등 5개 항목이 겹쳤고, 이 항목들에서 ‘현장’에 대한 우려가 묻어났다. 이 밖에 전교조는 ‘전교조의 법외노조화’와 ‘제4차 투자활성화 대책에서 드러난 교육 영리화 논쟁’을 올해 이슈로 꼽았다. 박근혜 정부의 정책 기조와 완전한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셈이다. 교총이 주목한 이슈는 ‘자유학기제 시범운영’과 ‘교육부 관료 출신 장관 선임’이다. 두 교원단체가 꼽은 올해 교육 이슈를 정리했다. [전교조 이슈들] 전교조 ‘법외노조화’ 시끌…대기업 ‘교육영리화’ 논란 고용노동부의 전교조 법외노조화는 올해 전교조에 빼놓을 수 없는 이슈 중 하나다. 1999년 합법노조의 지위를 얻어낸 이후 14년 만에 법 밖으로 밀려날 위기에 놓였기 때문이다. 고용노동부는 지난 9월 전교조가 ‘해직자를 조합원으로 인정한다’는 조합 규약을 시정하지 않자 ‘노조 아님’(법외노조) 통보를 했다. 하지만 이후 서울행정법원은 전교조가 노동부 장관을 상대로 낸 ‘법외노조 처분 집행정지’ 신청을 받아들여 정부의 전교조 법외노조 처분을 효력 정지시켰다. 현재는 고용부가 법원의 효력정지 결정에 불복해 즉시 항고한 상태다. 내년에도 전교조와 노동부의 치열한 법정싸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전교조가 꼽은 또 다른 이슈는 지난 13일 제4차 무역투자진흥회의에서 발표된 ‘제4차 투자활성화’ 대책이다. 교육 부분에 ▲외국교육기관 합작설립 허용 ▲국제학교 결산상 잉여금 배당 허용 ▲교육국제화 특구 내 대학 자율성 확대 등의 지원 방안이 담기자 교육영리화 논란이 일었다. 외국 교육기관이 국내 학교법인과 손잡게 한 것은 사실상 우리나라 대기업도 교육장사에 끼어들 수 있도록 허용했다는 비판을 받는다. 국제학교에 결산상 잉여금의 배당을 허용한 점 또한 대기업 유인책이 될 것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전교조는 영훈국제중의 입시비리 사태도 주요 이슈로 꼽았다. 학부모들로부터 입학 대가를 받고 영훈초 출신의 학생을 합격시키려 입학지원자들의 성적을 조작한 사건이다. 재판부는 지난 11월 김하주(80) 영훈학원 이사장에 대해 실형 4년 6개월과 추징금 1억원을 선고했다. 2009~2010년 최모(42)씨 등 학부모들로부터 자녀 입학 청탁 명목으로 5차례에 걸쳐 1억원을 받은 게 이유다. 영훈중의 한 교사가 법원 공판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아들 성적을 고쳐줬다”고 진술해 논란이 증폭되기도 했다. 교육부가 지난 10월 발표한 ‘일반고 교육역량 강화 방안 확정안’도 주요 이슈로 기록됐다. 교육부가 발표한 확정안은 8월에 발표한 시안과 달리 자사고에 선발권을 다시 돌려줘 ‘일반고 살리기’에 부적합하다는 비판을 받았다. 시안에서는 ‘누구나 지원-추첨’ 방식을 내놓았으나, 확정안에서는 ‘누구나 지원-1.5배 추첨-면접 선발’ 방식으로 전환, 면접 선발권을 다시 부여했다. 이 밖에 전교조는 한국사 수능필수화 및 교과서 논란, 시간제 교사제도 도입 논란, 대입전형 간소화 및 대입제도 발전방안 발표를 올해의 교육 이슈로 선정했다. [교총 이슈들] 자유학기제 새 바람 기대…교육관료 출신 장관 탄생 교총은 ‘자유학기제의 시범운영’이 교육현장에 가져올 변화를 기대하며 올해의 이슈로 꼽았다. 학생들의 꿈과 끼를 살리기 위해 마련된 자유학기제는 한 학기 동안 집중적으로 진로탐색 교육을 하는 프로그램이다. 중간고사와 기말고사도 치르지 않는다. 지난 9월 전국 42개 연구학교를 시작으로 2016년 새 학기부터 전국 모든 중학교에서 실시할 예정이다. 교육관료 출신의 첫 장관 탄생도 이슈에 뽑혔다. 현재 교육부 수장인 서남수 장관은 1979년 행정고시 22회로 공직 생활을 시작해 1980년 교육부에서 행정사무관으로 시작, 2008년 교육부 차관으로 퇴임할 때까지 30년간 교육부에서 근무했다. 정통 교육관료 출신인 셈이다. 이는 1948년 정부수립 이후 배출된 51명의 장관 가운데 처음이라 교육계 안팎의 관심을 받아왔다. 교학사 한국사 교과서의 사실 왜곡 및 편향 논란에서 촉발된 ‘역사전쟁’과 2017학년도 수능 한국사 필수화가 세번째 이슈에 올랐다. 국사편찬위원회가 지난 8월 내년도부터 고교생이 사용할 한국사 검정결과를 발표하자 진보진영과 야당은 교학사의 한국사 교과서가 우편향이 심하다며 검정 취소를 촉구하고 나섰다. 반면 보수진영과 여당은 나머지 7종 교과서도 사실 왜곡, 좌편향이 많다며 모든 교과서의 수정이 필요하다고 반발해 논란이 지속돼 왔다. 한국사는 현재 중학교 3학년이 수능을 치르는 2017학년도부터 필수 과 목으로 지정된다. 시간제 교사 도입 논란도 주요 이슈로 거론됐다. 지난달 정년이 보장되고 하루 4시간 근무하는 시간선택제 교사 600명을 내년 2학기부터 배치한다는 교육부의 발표가 나오자 현장에서는 불만이 속출했다. 전일제 교사들과의 업무 분배를 놓고 혼란이 생길 수 있다는 지적이었다. 기간제 교사들은 전체 정규교원 숫자가 줄어드는 건 아닌지 전전긍긍하는 모습을 보였다. 교육부가 지난 10월 발표한 ‘2017학년도 대입제도 개편·확정안’도 주요 이슈로 기록됐다. 교육부 확정안에 따르면 폐지 요구가 많았던 국·영·수의 A, B형 수준별 수능체제가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폐지에 들어가게 된다. 현재 초등학교 5학년이 대학에 가는 2021학년도부터 수능 문·이과 융합을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한 점 역시 교총은 의미가 크다고 봤다. 이 밖에도 교총은 영훈국제중 입시비리사태, 일반고 교육역량 강화 방안 발표를 올해의 교육 이슈로 선정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민간보험료의 70%로 지방재정 부담 덜어요”

    “민간보험료의 70%로 지방재정 부담 덜어요”

    ‘세수 축소와 복지 확대로 이중고를 겪는 지방자치단체의 든든한 친구이자 동반자.’ 한국지방재정공제회는 교원공제회나 군인공제회와 달리 특정 직업을 가진 개인이 가입 대상이 아니라 지방자치단체인 기관을 회원으로 한다. 지난해 2월 취임한 김홍갑(58) 이사장은 23일 “지자체의 ‘계’ 성격으로 시작된 지방재정공제회가 내년이면 50주년이 된다”면서 “지자체를 위한 재해보험이나 손해보험 성격의 지방재정공제회는 앞으로도 지자체의 재정 부담을 줄여 주고, 어려운 일이 생기면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국 지방자치단체 및 지방공사, 공단, 조합 등 364개 기관을 회원사로 둔 지방재정공제회는 대기업 보험사의 70% 수준 비용으로 도청 등 건물의 재해복구 공제사업, 도로와 시설물 보험, 공무원이 일하다 발생한 손해배상 공제사업 등을 하고 있다. 김 이사장은 “민선 지자체장이 취임하면 민간 보험사에 가입하겠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결국 저렴한 보험료 때문에 지방재정공제회를 찾게 된다”고 설명했다. 올해는 지자체에 제공하는 서비스를 더욱 다양화해 지자체와 민원인 간의 갈등으로 소송이 벌어지면 변호사 비용 등을 대 주는 행정종합배상공제사업도 시작했다. 광주광역시, 경북 울릉군, 경기 양평군, 경남 의령군 등이 가입했다. 지자체에 직접 찾아가 재정 현안을 진단해 주고 전문가 조언을 제공하는 ‘찾아가는 세미나’도 마련해 제주도, 서울 성북구, 경남 창원시, 충남 서산시 등에서 행사를 열었다. 세종시 첫마을, 충북 청주 한복거리, 경기도 여주 한글거리 등의 간판을 깔끔하게 단장한 것도 지방재정공제회다. 2008년부터 옥외광고 사업을 시작한 공제회는 전문가 자문을 통한 맞춤형 조언으로 경관을 어지럽히는 무분별한 과대광고가 아니라 미관을 살리면서 매출도 올리는 간판을 달도록 돕고 있다. “일방적인 단속은 한계가 있기 마련이라, 상인들의 이야기를 들어 건물과 조화로운 간판을 달 수 있도록 한다”며 “‘시민이 뽑은 아름다운 간판’이란 인증 제도의 반응이 좋다”고 김 이사장은 덧붙였다. 그는 제23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공직에 입문했으며, 중앙인사위원회를 거쳐 행정안전부 인사실장을 지낸 ‘인사 전문가’다. 박근혜 정부의 인사 정책에 대해 “어느 정부나 인사 실패는 있었다. 요즘은 논문 표절도 검증할 만큼 영역이 넓어져 공무원들은 몸가짐과 마음가짐을 더 새롭게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공기업 탐방-한국수력원자력] 아래로부터 개혁이 시작됐다

    [공기업 탐방-한국수력원자력] 아래로부터 개혁이 시작됐다

    2004년, 방사성폐기물처리장 부지 선정을 놓고 2년째 전국이 들끓고 있었다. 전북 부안 주민들은 찬반 입장으로 나뉘어 연일 시위를 했고 정부는 목이 쉬어라 국책사업의 중요성을 알렸다. 이런 혼란 속에서 국책사업과 관련된 최초의 주민투표가 도입된다. 주민이 원하는 대로 진행하자는 결단이다. 이를 주도한 관료가 조석 산업자원부 원전사업기획단장이다. 그는 방폐장 부지 선정에 기여한 공로로 2006년 정부로부터 홍조근정훈장을 받는다. 이어 산업정책국장, 성장동력실장 등을 역임했을 때는 전통 산업에 정보기술(IT) 융합 업무를 추진해 인정받았고, 한국산업단지공단 이사장 때는 한국형 산업단지 모델을 개발도상국에 전파시키는 능력도 보여줬다. 그런 그가 지난 9월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으로 취임했다. 직원 비리와 잦은 고장으로 이미 벌집이 된 공기업의 해결사로 다시 한번 나선 것이다. →취임 3개월여 만에 한수원을 전면 혁신하는 3대 방안을 발표했는데. -우선 직원 비리와 반복되는 원전 가동 정지로 인해 국민들에게 걱정을 끼친 점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이를 전화위복으로 삼아 내년을 무(無)비리와 안전·신뢰 원전의 원년으로 삼고 뼈를 깎는 노력을 하겠다. 혁신안의 기본 틀은 직원들의 자발적 참여, 밑으로부터 바꾸자는 데 있다. 외부의 압력으로 ‘회피 동기’를 부여받아 개선하면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직원들을 대상으로 ‘스스로 느끼는 사내 문제점’을 공모했는데 640여개 항목이 모였다. 이를 바탕으로 조직, 인사, 문화 등 3개 분야에서 혁신안을 마련했다. →비리가 조직 내부의 고질적인 구조 문제라는 지적이 있는데. -‘우리 조직이 비리를 끊어내고 안전을 확보할 수 있는 조직인가’를 먼저 고민했다. 원전 비리를 근본적으로 뿌리 뽑기 위해서는 원전 부품의 공급망 점검과 관리가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사내 구매사업단의 전문성을 높이고 기능을 대폭 강화했다. 또 품질보증실과 감사실의 기능을 확대하고 엔지니어링 전담 조직도 만들려고 한다. 직원들이 대부분 기술자라 비위 관행에 둔감한 측면도 있었다. 따라서 상시적 시스템을 만들려고 하는 것이다. →‘원전 마피아’ ‘순혈주의’ 등 한수원의 폐쇄성에 대한 지적도 있다. -기술적으로 워낙 전문적인 분야라 외부의 접근을 배척하는 분위기가 있는 게 사실이다. 그래서 임원 아래 1급직인 처장급과 실장급 등 간부 31명 가운데 절반을 외부 인사로 바꿨다. 최근 마지막으로 발탁한 간부급 5명 가운데 2명은 여성이다. 또 사무직과 기술직 사이의 ‘인사 벽’도 허물었다. 오로지 능력만 본다. 본사 인력 219명을 현장 설비 및 정비 담당으로 투입할 예정이다. 순혈주의 타파, ‘융합 인재’ 양성, 현장 중심 배치가 3대 인사 원칙이다. →내부에 흐르는 관행이나 문화를 바꾸는 것도 중요할 텐데. -그렇다. 직원들에게 스스로 느끼는 한수원의 ‘10대 불건전 관행’을 물었다. 협력업체 직원들에게 한수원이 영원한 갑(甲)일 수밖에 없는 점, 군대식으로 상사의 부당한 지시에 무조건 따르는 문화 등을 꼽았다. 직원들 스스로 조직의 문제점을 잘 알고 있는 것이다. 문제를 알고 있기 때문에 혁신 토론회 등을 통해 주인의식과 사명감을 갖도록 하고 있다. 비리를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효과를 기대한다. →그럼에도 원전 고장과 비리가 최근까지 잇따르고 있다. 왜 그런가. -우선 비리는 과거와 같은 양상의 것이 계속 드러났고 있을 뿐이다. 유사한 문제인 만큼 혁신안으로 개선될 수 있다. 사실 고장은 국제 기준으로 볼 때 그리 많은 편이 아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정한 사고 단계가 7등급인데 우리는 모든 게 3등급 아래 ‘고장’ 수준이었다. 4등급 이상을 ‘사고’로 보므로 사고는 아직 없었다는 말이다. 물론 그럼에도 안정성에 대한 걱정이 크니까 확실한 물건을 납품받아 제대로, 또 원칙에 따라 관리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전력 공급이 불안한데 원전까지 자주 고장 나 더 불안감을 준다. -원전 정지를 자동차가 이상이 발생했을 때 주차하는 개념으로 이해해 달라. 원전 부품 고장으로 정전이 발생하면 원전 설비에서 자동으로 ‘정지해 정비하라’는 신호를 보낸다. 운전이 정지되면 핵분열 반응이 일어나지 않도록 제어함으로써 가장 안전한 상태가 되는 것이다. 우리 원전의 ‘불시 정지’ 횟수는 전력거래소 기준으로 2009년 6건, 2010년 2건, 2011년 7건, 2012년 9건 등이다. 세계 기준으로 볼 때 결코 잦은 편은 아니다. →사용 후 핵폐기물 처리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이에 대한 대책은. -모두가 고민해야 할 문제다. 국내 23기의 원전에서 연간 약 700t의 ‘사용 후 핵연료’가 발생한다. 현재 1만 3000t의 고준위 사용 후 핵연료가 각 원전 부지에 저장돼 있다. 그러나 2016년부터 고리 원전을 시작으로 저장 공간이 포화 상태에 이른다. 건식 저장시설 추가 설치 등을 통해 저장 기간을 연장해도 2024년이면 모든 원전이 포화 상태를 맞는다. 이는 2004년 방사성폐기물처리장 부지 선정 때 엄청난 혼란을 겪은 것보다 더 골치 아픈 문제가 될 것이다. 정부가 10년 계획으로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해 폐기물 공간의 필요성을 알리는 데 만전을 기할 것이고 또 이미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그렇게 골치 아픈 원전이 꼭 필요한가. -개인적으로 나도 친환경 에너지를 원한다. 앞으로 우리가 갈 길은 분명하다. 그러나 아직 여건이 그리 넉넉한 편이 아니다. 전력 생산에서 원전은 ㎾h당 39원인 데 반해 석탄발전은 66원, 가스는 110원, 풍력은 100원, 태양광은 600원이다. 게다가 원전은 석탄발전 등에 비해 공해 배출이 거의 없는 발전원이다. 원전의 불가피성은 국민들도 대부분 이해한다고 믿는다. 다만 ‘이해할 테니 안전하게 관리해 달라’는 주문을 하는 것이라고 본다. 원전 의존은 당분간이라고 말하고 싶다. 지금 비중을 대폭 줄이면 우선 국민 부담이 는다. →원자력을 친환경 에너지로 보는 이유는. -지난 100년 사이 폭염, 게릴라성 호우, 폭설, 가뭄 등 기후를 불안정하게 만들고 있는 지구온난화의 원인은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화석연료의 무분별한 사용에 있다. 원전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석탄발전의 100분의1에 불과하다. 온실가스를 세계에서 7번째로 많이 배출하는 우리나라에서 원전을 석탄발전으로 대체했을 때 탄소배출권 비용(t당 9732원 기준)은 연간 1조 4919억원이나 된다. 탄소배출권 거래제도는 2015년부터 시행된다. →그럼에도 독일은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후 ‘원전 제로’를 선언했다. -독일이 ‘2022년 제로’ 정책을 채택했다. 부족한 전력은 인근 국가인 프랑스와 체코의 원전에서 수입하고 신규 화력발전과 친환경 발전에 집중하기로 했다. 이로 인해 독일 국민은 3~4인 가족 기준으로 연간 34만 6500원의 전기요금을 더 물어야 한다. 또 전기요금이 계속 오르는 것을 전제로 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3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독일처럼 전력을 수입할 수 없다. 우리 여건에 맞는 정책을 펴야 하는 점을 이해해 달라. →30년 또는 40년 설계수명을 다한 노후 원전의 폐쇄도 논란이 되고 있는데. -원전 최초 운영 허가 기간은 설계 때 설정한 것으로 안전을 보증하는 최소한의 운영 기간이다. 하지만 그 기간이 지나도 유지 보수만 잘된 상태라면 ‘계속 운전’을 하는 게 국제적으로도 일반적이다. 항공기의 경우 특별점검을 통해 부품만 공급되면 1940년에 제작된 I-16 항공기가 벨기에에서 운행되는 것처럼 상용 운영되는 사례도 있다. →다른 나라도 원전과 관련해 그런 사례가 있는가. -미국은 총 104기의 원전을 운영하고 있는데 그중 70%인 73기가 20년 추가 운전 연장 허가를 받았다. 가동 연수가 30년 이상인 원전이 65기나 된다. 전 세계적으로는 현재 30년 이상 운영되고 있는 원전이 총 164기 가운데 144기에 이른다. 국내에서는 잘못된 정보가 국민을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 현재 고리1호기와 월성1호기가 계속 운전 대상이고 안전 승인을 받았다. 다만 앞으로 수명이 다하는 원전에 대해서는 정부가 원칙을 정해 불안을 최소화하는 것이 필요하다. →우리 원전 설비와 기술의 수출이 유망하다고 하는데. -2009년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 처음 우리 기술로 만든 한국형 원전 4기를 수출했다. 미국, 프랑스, 캐나다, 러시아, 일본에 이어 세계 6번째 수출국 반열에 올랐다. 수출 규모는 200억 달러로 2000㏄급 자동차 100만대, 30만t급 유조선 180척을 수출하는 효과와 맞먹는다. 향후 10년 동안 연인원 3만명을 UAE 원전 관련 산업에 투입할 예정이다. 또 사우디아라비아나 베트남 등의 시장에 진출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 김경운 기자 kkwoon@seoul.co.kr ■조석 사장은 ▲전북 익산(56) ▲전주고, 서울대 외교학과, 미국 미주리주립대 경제학 석사, 경희대 경제학 박사 ▲행정고시 25회 ▲통상산업부 미주통상과 서기관·공보과장 ▲대통령비서실 행정관 ▲산업자원부 총무과장·원전사업기획단장·에너지정책기획관 ▲지식경제부 산업경제정책관·성장동력실장 ▲한국산업단지공단 이사장 ▲지식경제부 2차관
  • 5급 공채·경력 수습교육 통합될 듯

    내년부터 공채와 경력으로 입문한 5급 사무관들의 수습 교육이 통합될 전망이다. 15일 안전행정부 등에 따르면 중앙공무원교육원(중공교)에서 매년 진행하는 5급 공무원 공개채용시험(옛 행정고시)에 합격한 신임 사무관과 민간경력 채용 출신 사무관의 수습 교육을 통합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신임 사무관과 경력 등 다른 출신자들과의 통합 교육은 사관 특채 출신의 이른바 ‘유신사무관’ 등이 함께 교육을 받던 1980년대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현재 민간 경력 채용자들은 중공교에 입교해 10주간 신임 사무관들과 교육을 받은 뒤 퇴원해 곧바로 일선 부처에 투입됐다. 신임 사무관과의 교육은 기초적인 소양교육이 이뤄지는 1주차와 일부 외부 교육과정 등의 경우에만 같이 이뤄졌다. 반면 신임 사무관은 매해 4월부터 27주간 수습실무 교육을 진행하고 일선 부처에 시보로 배치됐다. 안행부와 중공교는 두 개로 나뉜 수습교육을 하나로 통합해 내년 3월부터 4개월간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 같은 방안은 경력 채용자 교육을 현재보다 내실화하고 실무적으로 개선할 필요가 있기 때문에 나왔다. 특히 공채 출신에 비해 상대적으로 취약한 경력 채용자들의 공직 내 인적 네트워크를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안행부 관계자는 “과거에는 경력 채용자를 곧바로 실무에 투입했지만, 이들에 대한 기본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는 필요성이 제기됐다”면서 “민간에서 오래 있다 보니 공직에 대한 경력 채용자들의 이해가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는 의견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신임 사무관의 경우 내년부터 지방실무 교육이 현재 6개월에서 1년 이상으로 확대되기 때문에 중공교 입교 시기 및 교육 기간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 중공교의 설명이기도 하다. 올해부터 지방실무 교육이 실시돼 현재 신임 사무관들은 일선 지자체에 파견돼 있다. 중공교 관계자는 “이들은 사실상 같은 5급으로 필요한 소양과 능력도 차이가 없다”면서 “함께 교육을 받으면 시너지 효과도 날 수 있다”고 말했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무역보험공사 사장에 김영학

    무역보험공사 사장에 김영학

    정부는 12일 김영학 전 지식경제부 차관을 한국무역보험공사 신임 사장으로 임명했다. 연세대 법대를 나온 김 사장은 행정고시 24회를 거쳐 산업자원부 투자정책과장·에너지자원개발본부장, 지식경제부 산업경제실장·제2차관 등을 역임했다. 그는 2010년 8월 공직을 떠나 포스코 경영연구소 사장으로 재직해왔다.
  • [공직열전 2013] 고용노동부 (상)고용·홍보·감사 부문 실·국장급

    [공직열전 2013] 고용노동부 (상)고용·홍보·감사 부문 실·국장급

    2010년 7월 정부과천청사 1동 입구의 ‘노동부’ 현판이 내려졌다. 그리고 고용노동부라는 새 이름이 걸렸다. 1981년 보건사회부(현 보건복지부) 산하 노동청에서 노동부로 승격된 지 29년 만의 개칭이었다. 고용노동부는 이후 약칭조차 노동부 대신 고용부를 고집할 만큼 고용 분야에 애착을 드러냈다. 1990년대 중반까지 주로 노사분규 중재 등 노정 업무에 주력했던 고용노동부는 1997년 외환위기로 수많은 퇴직자가 길거리로 내몰리자 고용 업무를 강화하기 시작했다. 올해 2월 출범한 박근혜 정부는 일자리 창출을 최우선 국정 과제로 내세우고 있다. 우선 고용부에서 고용 정책을 이끄는 실·국장급 간부와 대변인, 감사관을 소개한다. 고용부 고위공무원단(옛 1~2급)은 배경이 다채로운 게 특징이다. 행정고시 29~36회가 포진한 국장급 이상 간부의 면면을 보면 특정 학연과 지연 등의 쏠림이 뚜렷이 포착되지 않는다. 고용부 관계자는 11일 “인사 안배를 일부러 하지는 않았지만 전문성에 맞춰 배치하다 보니 우연히 균형을 이뤘다”고 말했다. 장·차관을 포함한 본부 소속 국장급 이상 간부 18명의 출신지를 보면 서울·경기 출신이 6명으로 가장 많고, 영남 5명, 호남 4명, 충청 3명 등으로 고루 분포됐다. 출신 대학은 서울대가 5명으로 가장 많았다. 고려대·성균관대·연세대·한국외국어대 각 2명, 서강대·영남대·전남대·한양대 각 1명씩이다. 조철호(58) 감사관은 대학을 나오지 않았다. 실·국장 간부 16명 가운데 절반인 8명이 대학 때 사회학 또는 사회복지학을 전공한 것도 눈길을 끈다. 고용 분야 수장인 이재흥(53) 고용정책실장은 요즘 김밥으로 식사를 때우는 일이 잦다. 박근혜 대통령이 ‘고용률 70% 달성’이라는 어려운 숙제를 던져 준 터라 ‘최전방 야전사령관’으로서 쉴 틈이 없다. 행정고시 31기로 고용부의 실장급 간부 3명 가운데 가장 늦게 공무원에 임용됐다. 이재갑 전 고용부 차관을 이을 대표적 ‘고용통’으로 전문성을 인정받은 덕에 국장 승진 이후 선배와 동기를 앞서 갔다. 임서정(48) 노동시장정책관은 직장협의회가 뽑는 ‘베스트 간부’의 단골손님이다. 부드러운 스타일로 직원들을 잘 아우른다. 공직 생활 동안 고용 업무를 주로 맡았고 실적이 좋았던 까닭에 향후 고용정책실장 등을 맡을 간부로 평가받는다. 주정미(45) 보건복지부 국장(현재 경제협력개발기구 대한민국정책센터 파견)과는 잉꼬부부로 알려져 있다. 신기창(52) 인력수급정책국장은 카리스마형 간부로 조직 장악력이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일처리에 완벽함을 추구하는 꼼꼼한 스타일이다. 사무관 때는 근로감독 등을 담당했던 멀티플레이어다. 차기 실장 후보로 곧잘 거론된다. 지병으로 세상을 떠난 동서 부부의 자녀(1남1녀)를 2008년 입양한 사실이 관가에 알려져 애틋함을 자아내기도 했다. 나영돈(50) 직업능력정책관도 사무관 때부터 고용 업무에 잔뼈가 굵었다. 고용 분야 전문가들과 인적 관계망을 잘 구축해 의견을 나누며 맡은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현재 직업훈련 분야를 총괄하고 있으며 지역산업 맞춤형 인력 양성 체제 구축 등에서 성과를 냈다. 국장급 간부 가운데 ‘막내 기수’인 황보국(49) 고용서비스정책관은 고용부 내 행시 36기 가운데 승진 등에서 선두 주자로 꼽힌다. 호탕한 성격에 상황 판단력이 뛰어나 꼬인 고용 난제를 비교적 쉽게 해결한다는 평가다. 고용노동부의 ‘입’인 박성희(45) 대변인은 정현옥(56) 차관에 이어 고용부 내 여풍을 이끌고 있다. 여장부 스타일로 김경선(44) 전 대변인(현재 외부 교육 중), 하미용(50) 중부지방고용노동청장과 함께 여성 국장 트로이카를 형성하고 있다. 조철호 감사관은 비고시 출신 공무원의 ‘롤 모델’이다. 9급 공채로 시작해 임용 38년인 지난해 국장급 간부 자리를 꿰찼다. 고용부 본부와 지방청을 오가며 일처리를 깔끔히 했고 전임 이채필 장관이 학력 등과 무관하게 인사를 하면서 고위공무원에 발탁됐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檢, ‘채동욱 정보 유출 요청 의혹’ 안행부 공무원 자택·사무실 압수수색

    檢, ‘채동욱 정보 유출 요청 의혹’ 안행부 공무원 자택·사무실 압수수색

    검찰이 채동욱 전 검찰총장의 혼외아들로 지목된 채모군의 가족부 불법 유출에 관여한 의혹을 받고 있는 안전행정부 소속 공무원 김모씨의 자택과 사무실을 5일 압수수색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부장 장영수)는 이날 오후 3시쯤 서울 강남구 도곡동 김씨 자택과 경기도에 있는 안행부 소속 기관의 김씨 사무실에 수사관 3명씩을 보내 개인 서류 등을 확보했다. 청와대 총무비서관실 조오영(54) 행정관은 지난 6월 김시가 채군의 가족부를 조회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검찰은 압수물과 휴대전화 통화 내역 등을 분석한 뒤 조만간 김씨를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김씨를 상대로 조오영 행정관에게 정보 조회를 요청한 사실이 있는지, 채군의 개인정보를 어떤 용도로 썼는지 등을 추궁할 계획이다. 조사 결과에 따라서는 김씨 외에 제3자가 등장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러나 김씨는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자신이 채군의 가족부 조회를 요청했다는 조오영 청와대 행정관의 주장을 정면으로 부인하고 있다. 김씨는 “조 행정관은 집안의 먼 친척으로 평소 친하게 지내던 사이인데 당일 주말 행사 때문에 통화를 여러 차례하고 문자메시지를 주고받았을 뿐 채군의 인적사항을 요청한 적은 없다”며 의혹을 부인했다. 김씨는 청와대에도 이 같이 밝혔다고 말했다. 검찰은 보다 신속한 수사진행을 위해 형사3부 검사 1명을 이날 추가 투입했다. 지금까지는 오현철 부부장검사 혼자서 사건을 맡아왔다. 앞서 청와대 이정현 홍보수석은 전날 “조 행정관이 6월11일 자신의 휴대전화로 서초구청 조이제 국장에게 채군의 인적사항 등의 확인을 요청하는 문자를 발신하고, 불법 열람한 채군의 가족관계 등의 정보를 조 국장으로부터 전달받은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조 행정관의 조회 요청 경위에 대해서는 “평소 친하게 지내는 안전행정부 공무원 김모씨로부터 요청을 받고, 채군의 주소지가 서초구쪽이어서 알고 지내는 조 국장에게 부탁한 것이라고 한다”라고 설명했다. 조 행정관은 직위 해제됐다. 검찰은 전날 저녁 조 행정관을 소환해 조 국장에게 채군 가족부를 불법 열람해달라고 요청한 경위와 누구의 부탁에 의한 것인지 등을 추궁했다. 조 행정관은 검찰 조사에서 청와대의 발표 내용대로 정보 조회 경위를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북 영천 출생으로 포항고를 졸업한 김씨는 행정고시에 합격한 뒤 2010년 행정안전부(옛 안전행정부) 과장급으로 전입했다. 이명박 정부 말기인 작년 10월부터 청와대 민정수석실 산하 공직기강 비서관실에 근무하다 지난 3월 28일 대기발령을 받고서 5월 1일부터 안행부 소속 기관에 근무중이다. 일각에서는 김씨의 출신지에 근거해 김씨가 원세훈 전 국정원장과 친분이 있는 건 아닌지, 친분 때문에 채군의 개인정보 열람을 한 것은 아닌지 등을 놓고 의혹이 일고 있다. 그의 민정수석실 근무경력도 개인정보 열람 배경에 대한 의혹을 증폭시키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채동욱 정보 유출 의혹 안행부 공무원 압수수색

    검찰이 5일 채동욱 전 검찰총장의 혼외아들로 지목된 채모 군의 가족부 불법 유출에 개입한 의혹을 받는 안전행정부 소속 공무원 김모씨의 자택과 사무실을 압수수색 중이다.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장영수 부장검사)는 이날 오후 3시께 서울 강남구 도곡동 김씨 자택과 경기도에 있는 안행부 소속 기관의 김씨 사무실에 수사관들을 보내 개인 서류 등을 확보하고 있다. 김씨는 지난 6월 청와대 총무비서관실 조오영(54) 행정관에게 채군의 가족부 조회를 요청한 인물로 지목됐다. 앞서 청와대 이정현 홍보수석은 “조 행정관이 금년 6월11일 자신의 휴대전화로 서초구청 조이제 국장에게 채군의 인적사항 등의 확인을 요청하는 문자를 발신하고, 불법열람한 채군의 가족관계 등의 정보를 조 국장으로부터 전달받은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조 행정관의 조회 요청 경위에 대해서는 “평소 친하게 지내는 안전행정부 공무원 김모씨로부터 요청을 받고, 채군의 주소지가 서초구쪽이어서 알고 지내는 서초구청 공무원인 조이제 국장에게 부탁한 것이라고 한다”라고 설명했다. 조 행정관은 직위 해제됐다. 김씨는 그러나 전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조 행정관은 집안의 먼 친척으로 평소 친하게 지내던 사이인데 당일 주말 행사 때문에 통화를 여러 차례하고 문자메시지를 주고받았을 뿐 채군의 인적사항을 요청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김씨는 청와대에도 이 같이 밝혔다고 말했다. 김씨는 경북 영천 출생으로 포항고를 졸업했다. 행정고시에 합격해 경상북도에서 공직 생활에 입문한 그는 2010년 행정안전부(옛 안전행정부) 과장급으로 전입해왔다. 이후 2012년 5월 국장급으로 승진, 이명박 정부 말기인 작년 10월부터 청와대 민정수석실 산하 공직기강 비서관실에 근무하다 지난 3월 28일 대기발령을 받은 뒤 5월1일부터 안행부 소속 기관에 근무중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채군 정보 유출’ 진실게임… 핵심은 안행부 국장

    ‘채군 정보 유출’ 진실게임… 핵심은 안행부 국장

    채동욱 전 검찰총장 혼외자 의혹을 받고 있는 채모군의 가족부 불법 열람을 의뢰한 것으로 알려진 안전행정부 소속 공무원 김모(49) 국장이 이번 파문의 퍼즐 조각을 맞출 수 있는 결정적인 인물로 주목받고 있다. 김 국장을 둘러싼 원세훈(62) 전 국정원장, 곽상도(54) 전 민정수석비서관과의 삼각 관계도 도마에 올랐다. 청와대는 이날 “휴대전화로 서울 서초구 조이제(53) 국장에게 채모군의 인적사항 등을 확인한 청와대 조오영(54) 행정관이 평소 친하게 지내는 안행부 김모 국장에게 요청을 받은 것”이라고 밝혔다. 조 행정관이 “먼 인척”이라고 한 김모씨는 이전 정권에서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근무했다. 경북 영천 출신으로 포항고를 나온 김씨는 행정고시 출신으로 경북도청에서 부이사관(3급)으로 근무했다. 2010년 행정안전부(현 안행부)로 올라와 이명박 정부 말기인 지난해 10월에는 청와대로 파견, 민정수석실 산하 공직기강비서관실의 공직기강팀장을 맡았다. 김 국장은 정권이 바뀌면서 2월 25일자로 대기발령을 받고 업무 인수인계차 청와대에서 3월 초까지 근무한 것으로 파악됐다. 곽 민정수석과는 성균관대 선후배 사이다. 조 국장은 원 전 원장과의 인연이 남다르다. 원 전 원장이 2008년 행안부 장관으로 임명된 뒤 조 국장은 행정비서관으로 발탁됐다. 원 전 장관은 국정원으로 자리를 옮길 때까지 조 국장을 데리고 간 터라 최측근으로 꼽힌다. 조 국장은 조 행정관과의 친분에 대해 “이명박 서울시장 비서로 일했던 후배가 MB 정부 들어 청와대로 들어가면서 그 후배와 같이 행정관 모임을 할 때 만나 알게 됐다”고 설명한 바 있다. 포항고와 성균관대, 안행부와 국정원,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이어지는 연결 고리가 선명하게 드러난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결국 채군 개인정보 열람이 원 전 원장 구명과 관계된 게 아니냐, 이명박 정부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던 이른바 ‘영·포 라인’(경북 영일·포항 지역) 인사들이 이를 위해 움직인 게 아니냐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마사회 회장에 현명관 前 삼성물산 회장

    마사회 회장에 현명관 前 삼성물산 회장

    한국마사회는 제34대 신임 회장으로 현명관(72) 전 삼성물산 회장이 임명됐다고 4일 밝혔다. 현 회장은 제주 출생으로 서울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1965년 행정고시 4회에 합격해 감사원 부감사관 등을 역임했다. 공직에서 물러난 뒤 삼성그룹 비서실장, 삼성물산 회장,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 등을 지냈다. 2006년과 2010년 제주도지사 선거에 출마해 연거푸 낙선했으나 지난 대통령 선거 당시 새누리당에서 정책위원을 맡으면서 박근혜 대통령의 대표적 재계 인맥으로 떠올랐다. 현 회장의 임기는 2016년 12월까지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전북 행정부지사에 심덕섭씨

    전북 행정부지사에 심덕섭씨

    안전행정부는 2일 전라북도 행정부지사에 심덕섭(50) 안전행정부 전자정부국장을 발령했다. 심 부지사는 전북 고창고와 서울대 영어교육학과를 졸업하고 행정고시 30회로 공직에 입문해 행정자치부 조직기획과장, 외교통상부 기획심의관, 주 캐나다 대사관 공사, 행정안전부 전자정부국장 등을 역임했다. 전임 박성일 부지사는 내년 지방선거에서 전북 완주군수로 출마하기 위해 사퇴했다.
  • 5급 공채도 ‘이공계 강세’

    5급 공채도 ‘이공계 강세’

    올해 5급 행정직 공무원 공채시험(옛 행정고시) 일반행정직렬과 법무행정직렬 수석합격자의 전공은 각각 화학교육(서울대)과 수리과학(서울대)이었다. 재경직렬 공동 수석 합격자의 전공은 각각 생명화학공학(카이스트)과 기계공학(연세대)이었다. 간헐적으로 이공계 출신 수석 합격자는 있었지만, 행정직 주요 직렬에서 이공계가 다수 배출된 것은 이례적이다. 공직사회의 허리 역할을 하는 5급 신규공무원 10명 가운데 4명은 이들과 같은 이공계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안전행정부에 따르면 공채와 경력채용 등을 모두 포함한 지난해 5급 신규채용자 500명 가운데 이공계 전공자는 206명(41.2%)이었다. 5급 신규자 가운데 이공계 출신은 2008년 141명에서 꾸준히 증가해 지난해 처음으로 200명을 넘었다. 지난해 이공계의 대표적인 직군인 기술직 합격자는 151명이었고, 행정직 합격자 가운데 이공계 전공자는 55명이었다. 이공계 출신 행정직 합격자는 2008년 37명이었다가 2010년 47명으로 늘었고, 지난해 처음으로 50명을 넘어섰다. 기술직뿐만 아니라 행정직군에서도 이공계의 공직 진출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셈이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지금까지 공직사회의 주류는 행정직으로 대표되는 인문계 출신이라는 게 일반적인 시각이었다. 실제 현재 50개 중앙행정기관의 3급 이상 공무원 가운데 이공계 출신은 10.4%에 불과하다. 2011년과 2012년의 5급 일반행정직렬 수석도 각각 법학과 사회학을 전공했던 인문학도였다. 하지만 최근의 추세를 보면 이공계의 공직 진출은 앞으로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현상을 전공이 무의미해지는 취업 풍토에서 찾는 시각도 있다. 안행부 관계자는 “5급 공채 1차 시험에서 헌법과 민법총론 등 기존 과목이 빠지고 공직적격성평가(PSAT)로 대체되는 등 시험제도가 바뀐 것도 원인일 수 있다”고 말했다. 올해 5급 이공계 출신의 공직 진출 통계는 부처별 집계가 끝난 내년 초에 확인할 수 있지만, 공직의 진입통로가 다양해짐에 따라 이 같은 흐름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공기업 탐방-한국농어촌공사] “농촌에 지식기반 산업단지 유치… 매력적인 투자처로 만들 것”

    [공기업 탐방-한국농어촌공사] “농촌에 지식기반 산업단지 유치… 매력적인 투자처로 만들 것”

    “이제는 우리 공사가 농업보다 농촌 지원에 집중할 때입니다.” 이상무(64) 한국농어촌공사 사장은 지난달 29일 서울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농촌과 어촌을 매력적인 투자처로 만드는 데 모든 역량을 쏟아붓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농촌 마을’을 ‘농촌 광역시’로 변모시켜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농촌이 최소 500가구 이상의 단위 주거지를 구성하도록 확장된 인프라를 구축해야 한다는 것이다. 농어촌공사가 내륙산업단지를 개발하면 자연스레 젊은 사람이 몰려들고 의료·교육 등 사회서비스도 만들어진다고 했다. 동남아시아에 부는 새마을운동 바람에 맞춰 농업기술의 해외 수출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남북 농업 협력을 인도적으로 접근하되 정부가 필요할 때 바로 북한 농업 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도록 준비도 하겠다고 말했다. 또 공공기관 혁신과 관련해서 ‘철밥통’이라는 말을 듣지 않도록 경영혁신에 나서겠다고 했다. →지난 9월 취임 이후 공사 업무의 중심을 농업에서 농촌으로 바꾸겠다는 말을 줄곧 했는데. -그동안은 저수지 등 농업용수 관리나 농업 기계화 등 농업 인프라를 만드는 데 업무의 중점을 두었다. 성과도 거두었다. 하지만 농촌의 인프라는 사실 도시에 비해 여전히 빈약하다. 의료기관이나 교육기관이 부족하니 사람들이 도시로 떠난다. 해결책은 농촌을 매력 있는 투자처로 만드는 것이다. 내륙 산업단지를 조성해 지식기반사업을 유치하면 인구가 늘어나고 의료기관 등 사회적 인프라도 자연스럽게 조성될 것이다. 지식기반산업을 목표로 하는 것은 해외 원료 조달이 필요 없어 공장이 항구 근처일 필요가 없고 물류비용도 거의 들지 않기 때문이다. 산업단지가 농촌에 들어와 5000명 정도 상시 고용이 이뤄지면 부대서비스 등 인력도 5000명은 필요하기 때문에 1만명 도시가 형성될 수 있다. →체계적인 농촌 개발을 의미하는 건가. -맞다. 법적으로 농어촌 개발을 할 때 도시처럼 구체적이고 체계적으로 하게 돼 있지만 현실은 좀 다른 것 같다. 농어촌 개발을 하려면 우선 주택지, 산업용지, 농업용지 등으로 엄격하게 토지 용도를 지정해야 한다. 또 몇 개 시·군을 묶은 경제권역을 만들어 광역 개발을 해야 한다. 공사가 여기에서 주도적 역할을 할 수 있다. 이미 농촌의 촌락은 사람들이 살지 않아 사라지고 있다. 최소 500가구는 돼야 문방구, 약국 등 편의시설이 들어온다고 본다. →개발도상국이나 후진국을 개척하는 등 해외 수출도 강조하고 있는데. -우리는 세계 최장의 새만금 방조제를 구축한 기술력을 갖고 있다. 그동안은 개도국 등에 기술 자문을 하고 인건비만 받았다. 하지만 이제는 대형 프로젝트를 받아서 직접 시행해야 한다. 물론 개도국은 돈이 없어 세계은행 등 국제기구에서 돈을 빌려와야 한다. 이 돈을 빌릴 때 우리나라와 협력한다고 하면 신뢰도가 올라간다. 이미 일부 동남아 국가와 방조제 축조와 관련해 얘기 중이다. 하굿둑을 막아 바다의 염수가 강으로 올라가는 것을 막는 공사다. 다음 달 초에 예비조사를 시작할 계획이다. →일본도 미얀마에 투자를 많이 하는 것으로 아는데. -동남아의 많은 국가에서 일본이 선점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침략 역사도 있고, 일본과 사이가 좋지 않은 중국을 많이 의식하는 것 같다. 또 방조제 기술은 우리나라가 일본보다 앞서 있기도 하다. 게다가 한국은 전통적인 강대국이 아니기 때문에, 그리고 그들과 같은 어려운 시절을 겪었기 때문에 동질감을 많이 느낀다. 한류의 영향도 있다. 최근 지구 온난화로 해수면이 상승하면서 베트남 메콩강, 인도 갠지스강, 파키스탄 인더스강 등에서 해수의 역류를 막으려고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 →최근 베트남과 태국에 주재사무소를 설립하고 해외 농업개발을 확대하고 있는데 작물을 재배한 후 우리나라로 들여오는 데 제약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복잡한 통관 절차와 물류 비용, 국제 곡물가격의 변동, 상대국가의 곡물 정책 등으로 해외 농업개발이 우리나라 식량 안보에 실질적인 기여를 하기는 사실 힘들다. 오히려 전문 기술과 경영능력을 갖춘 쌀 전업농과 후계농업인 등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고, 현지에서 생산한 곡물을 그곳에서 유통시켜 이윤을 얻는 쪽으로 사업방향을 바꾸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동남아에 주재사무소를 세우는 것은 수자원 관리나 관개배수 인프라 개발 등 농업 협력을 강화하고 우리나라 농업기술을 개도국에 수출하기 위해서다. →남북 관계가 호전되면 북한과 농업협력도 가능하지 않을까. -남북 농수산업 격차가 크게 벌어져 있어 언젠가 다가올 통일에 대비해 북한의 농수산업 현황을 올바르게 파악하고 이를 해소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농수산업은 먹거리의 생산기반이자 생명과 직결되는 사안인 만큼 정치와 이념을 넘어 민족 공동의 가치로 접근해야 한다. 북한의 농업 인프라를 만드는 데 우리 공사가 직접 참여할 수 있다고 본다. 선제적으로 준비를 해야 때가 됐을 때 바로 관련 사업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다. →농촌에 비해 어촌이나 산촌의 인프라가 부족하다는 지적도 있는데. -맞다. 그간 농어촌이라고 불렀지만 어촌에는 소홀했다. 어촌은 관광산업에서 유리한 위치에 있다. 풍경도 좋지만 배를 타고 해초 따기 체험을 하는 등 바다에서 할 수 있는 관광상품은 무궁무진하다. 공사가 관광 지역을 조성하면 많은 관광업체들이 이용할 수 있다. 또 어촌의 방파제를 만드는 사업에도 공사가 진입할 수 있다. →농지연금이 꽤 인기를 끄는 것으로 알고 있다. -농지연금은 농민들이 농지를 맡기고 연금을 받는 역(逆) 모기지 상품인데 반응이 좋다. 최근 부부 모두 만 65세 이상이었던 가입 조건을 부부 중 한 사람만 만 65세가 넘어도 가입이 가능하게 변경했다. 부부의 나이 차이가 많은 다문화 가정을 배려하는 차원이다. 국회의원들이 가입 대상을 만 60세로 내리자는 주장도 하고 있어 가입자 확대 논의가 더 진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 →유휴농지 지원 등 귀농·귀촌에 대해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는데 -매년 2000명씩 귀농인과 창업농에게 농지를 지원한다. 귀농과 귀촌을 나누어 지원책을 만들 필요가 있다. 귀촌의 경우 돈을 벌려고 농업에 종사하지 않고 생활 근거지만 농어촌으로 옮기는 것이니 귀농보다는 정착이 어렵지 않다. 따라서 농촌에 집을 지을 때 여러 인센티브를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지방자치단체도 귀촌 유치 노력을 해야 한다. 지원보다 중요한 것은 의료·교육 시스템 등 인프라 구축이다. 귀농은 일자리 창출 측면에서 효과가 있지만 농사를 지어본 사람이 아니면 쉽지 않다. 귀농은 단계별로 체계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농사를 짓던 이들과 형평성 문제도 생긴다. 하지만 귀촌이 많아지면 이들 중 자연스레 귀농인이 되는 비율이 높아질 것이다. →새만금 개발은 공사의 가장 큰 사업 중 하나인데 환경과 개발의 조화가 지속적으로 요구되고 있다. -새만금호 수질 관리의 핵심은 축산폐수 유입을 차단하고 비점(非點) 오염을 관리하는 것이다. 비점 오염이란 논밭에서 농약 등이 빗물에 씻겨 새만금호로 들어오는 것을 말한다. 2010년부터 연구기관들과 비점 오염 연구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전북 익산에 현장 시험장을 만들었다. 새만금 유역 내 지역주민과 소통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공공기관이지만 기업 최고경영자(CEO)로 근무하는 게 처음인데. -일하는 분위기를 만드는데 주력하고 있다. 안 해도 되는 일을 해야 하는 것이 가장 짜증난다고 생각한다. 우선 사장에 대한 대면 문서보고를 없앴다. 모든 보고 및 결재를 태블릿PC를 이용해 온라인으로 받는다. 매일 하던 간부회의도 없앴다. 2014년 전남 나주시로 본사를 이전할 때도 인력 유출은 별로 없을 것으로 본다. 새 청사는 문서캐비닛이 없는 스마트 청사를 추진하고 있다. →정부의 공공기관 개혁 바람이 거세다. -공기업 개혁에 대한 정부 정책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공기업 내부의 자발적인 혁신이 선행돼야 한다. 우리도 경영혁신본부를 설치하고 다음 달부터 조직 개편안을 실행하는 등 성과 중심의 조직 체계를 만들어갈 계획이다. 또 공기업이 더 이상 철밥통이라는 말을 들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관료제와 피라미드 조직에서 창의와 소통의 조직문화로 바꿔갈 것이다. 또 도덕성도 높일 것이다. 정리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이상무 농어촌공사 사장은 ▲1949년 경북 영천 출생 ▲경북고, 서울대 농과대학, 미국 미시간주립대 농업경제학과 석·박사 ▲행정고시 10회, 농림수산부 농업구조정책국장·농어촌개발국장·기획관리실장, 세계식량농업기구(FAO) 필리핀 주재대표, 세계농정연구원 이사장, 아·태농정포럼 의장, FAO 한국협회 회장 겸 아프리카·아시아 농촌개발기구(AARDO) 극동지역사무소 대표, 중국인민대학 농업·농촌발전학원 객좌교수, 통일농수산포럼·사업단 공동대표, 농식품·농어업특별포럼 상임대표·한국관개배수위원회(KCID) 회장
  • [오늘의 눈] 이희범 경총 회장의 ‘불패 행보’/박상숙 산업부 차장

    [오늘의 눈] 이희범 경총 회장의 ‘불패 행보’/박상숙 산업부 차장

    바야흐로 대기업 인사철이다. 기업마다 내세우는 제1원칙은 성과주의. 실적이란 칼바람 앞에서 누구도 자유로울 수 없다. 임원은 ‘임시직원’이란 자조가 나오는 이유다. 그러나 모든 법칙에는 예외가 있다는 격언을 몸소 보여주는 이가 있다. 지난주 이사회에서 LG상사 최고경영자(CEO) 자리에 오른 이희범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회장이다. 현재 생사의 갈림길에 서 있는 STX그룹을 떠나 자리를 옮긴 지 6개월 만이다. “40년간 관·재계에서 쌓은 경험, 국외사업에 대한 경륜과 자원사업 분야의 전문성”이 그가 대표이사가 된 배경이다. 그래서인지 그는 재계에 발을 들여놓은 이래 하루도 ‘회장님 직함’이 떨어진 적이 없었다. 이공계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행정고시(12회)에 수석 합격한 그는 산업자원부장관을 끝으로 순탄한 공직생활을 마감했다. 이후 무역협회 회장 등을 거쳐 2009년 STX그룹으로 영입돼 에너지·중공업·건설부문 총괄 회장이라는 중책을 맡았다.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자기경영 능력은 STX그룹이 위기에 빠진 상황에서도 발휘됐다. 지난 5월 STX가 구조조정을 앞둔 상황에서 일신상의 사유를 들어 사표를 제출한 그는 곧장 LG상사로 배를 갈아타는 신공을 보여줬다. 더구나 사표가 처리된 건 5월 31일, 그가 LG로 출근한 건 6월 3일로 당시에도 법적으로 문제될 게 없지만 회사가 망해가는 와중에 자기 자리만 도모하고 있었다는 도의적 책임론이 제기됐다. 고객들에게 피해를 입힌 책임감에 짓눌려 목숨을 끊은 증권사 직원들이 속출하는 상황에서 실패한 경영인인 그의 행보는 깃털처럼 가볍다. 더구나 이 회장은 노동계를 상대하는 사용자단체인 경총의 수장까지 맡고 있어 더욱 신중한 처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통상임금 등 노·사 간 현안이 산적한 시점에서 장관까지 지내고 경제단체장으로 재직 중인 공인이라면 경제활성화와 일자리 창출과 같은 공익적 가치를 염두에 두고 자리를 가려야 하지 않을까. 삼고초려가 얼마나 있었는지 모르지만 ‘콜’하면 바로 달려가는 모습은 자기 일자리 창출에만 급급하다는 비아냥을 면키 어렵다. 나아갈 때와 물러날 때를 잘못 선택하는 것이 수습하기 가장 어려운 일이라고 술회한 경영의 신 마쓰시타 고노스케의 말을 새삼 곱씹게 된다. 이 회장의 임기는 내년 2월 말까지다. 경총은 논란에도 불구하고 이 회장이 계속 맡아주기를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후임자 인선도 쉽지 않고 경제민주화 관련 이슈가 즐비한 가운데 이 회장의 관가 네트워크가 도움된다는 판단에서다. 구인난을 이유로 이 회장의 인맥에 기댄다는 것은 경제5단체의 하나인 경총이 스스로의 위상을 약화시키는 한심한 발상이 아닐 수 없다. alex@seoul.co.kr
  • 이희범 경총 회장, LG상사 CEO로

    이희범 경총 회장, LG상사 CEO로

    이희범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이 결국 LG상사 최고경영자(CEO) 자리에 올랐다. LG상사는 29일 이사회를 열고 현재 고문직을 맡고 있는 이 회장을 신임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내정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지난 6월부터 LG상사의 상근고문을 맡아 왔다. 2009년부터 STX에너지 총괄회장, STX중공업과 STX건설 회장직을 맡고 있던 이 회장은 지난 5월 말 STX그룹이 유동성 위기로 구조조정에 들어가자 일신상의 이유를 들어 사표를 낸 뒤 열흘도 안 돼 LG상사로 옮겨 부적절한 처신이라는 비난을 받았다. 경북 안동 출신인 이 회장은 1972년 행정고시(12회)로 공직에 입문, 산업자원부 산업정책국장·자원정책실장 등을 거쳐 2003년부터 3년간 산업자원부 장관을 지냈다. 공직을 떠난 후 STX그룹에 몸담기 전 한국무역협회 회장, 한미경제협의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LG상사는 “이 회장은 지난 40년간 관·재계를 두루 경험했으며 특히 국외사업에 대한 경륜과 자원사업 분야의 전문성을 겸비한 인물”이라며 “이 회장이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고 미래성장동력을 확보하는 등 자원분야 시장선도 기업의 위상을 보다 공고히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하영봉 사장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LG상사 고문으로 자리를 옮긴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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