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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제의 후보들(“열전” 6·27선거)

    ◎강릉­형제가 시장·도의원 출마 상호득표 지원/5선의원 노승환씨 “여생을 마포구에” 출사표/권·김 가문서 안동시장 나와… 문중 대리전 양상/포항 1천억에 재산가 시의회의원 후보 등록/국회의원 5차례 낙선 세무사 구청장에 출마/광명 전재희씨 여성후보 등록1호… 익산 염석호씨로 30세로 최연소 가능성 지방선거의 후보등록이 11일 일제히 시작되면서 전국 2백30곳의 기초단체장 후보에 유권자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이번 선거의 「꽃」으로 불리는 기초 단체장 선거전에는 전직 상·하급자나 문중 대결 등 이색적인 후보와 경쟁이 많이 나타나고 있다.또 역전의 정치인과 행정 전문가가 대결하는가 하면 뚜렷한 주자가 없는 지역에서는 후보자가 과포화 현상을 보이기도 했다. ○…서울 마포구에서는 구청장 후보로 전직 구청장 출신인 조삼섭 후보(민자·59)와 국회 부의장을 지난 원로 정치인 노승환 후보(민주·67)가 등록을 마쳤다. 조 후보와 노 후보는 이 날 마포구청에 마련된 등록창구에 한 시간 전부터 나와 성명전으로 포문을 열었다. 조 후보는 상오 9시 등록을 마친 뒤 『노 후보가 비록 화려한 정치경력을 갖고 있지만 마포구는 젊고 일하는 구청장을 원할 것』이라고 일성.이어 『서울시 행정 전문가로서 주거 환경개선 사업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즉석 공약. 5선 경력의 노 후보는 『구청장 일을 하려면 나같은 배짱과 박력이 있어야 한다』며 『정치는 다음 세대들에게 맡기고 남은 여생을 마포구를 위해 일하겠다』고 맞대응. ○단양 최고경합지 부상 ○…충북에서 유권자가 3만1천여명으로 가장 적은 단양군 민선 군수 후보로는 이 날까지 6명이 등록을 마친 데 이어 3∼4명이 더 등록할 것으로 보여 최고 경합지로 부상.12일 4명 정도의 추가 등록이 확실시돼 기초 단체장 후보자 한 명 당 유권자가 3천명꼴이다. 이 날까지 정하모(56·민자·전 공무원),박주진(60·민주·농업),김면수(51·무소속·농업),김용근(53·무소속·토목업),김참렬(43·무소속·무직),박금돈(50·무소속·농업),조수형(61·무소속,전 경찰공무원)씨 등이 등록을 마쳤지만 뚜렷한 주자는 아직 없는 형편이다. 지역 주민들은 『「일학」은 없고 「군계」만 있는 형국』이라며 후보자들의 이전투구를 점쳤다. ○…충북청주시 홍덕구 선관위에는 전국가대표 축구선수 최순호씨(민자)가 등록. 최씨의 선거구에는 현역 도의원 박만순(무소속)가 버티고 있는데 최씨는 등록을 마친뒤 체육대회가 열리는 관내 국민학교로 직행 ○…홍덕구 선관위에는 또 사제지간인 이상록씨(67·민자)와 임헌용씨(54·민주)가 청주 5선거구 광역의원에 후보로 등록. 임씨는 이씨가 청주 대성중 교장 재직시절 재학했다고. ○…경북 안동시장 선거에는 이 지역 양대 문중인 안동 권씨와 안동 김씨 문중에서 각각 2명의 후보가 출마해 양대 문중의 대리전 양상.유권자 13만여명 가운데 안동 권씨는 2만여명,안동 김씨는 1만9천여명. 등록 첫날인 이 날 권씨 집안에서는 권희택씨(59·무소속)와 권혁구씨(43·민주당)가,김씨 가문에서는 김덕배씨(60·무소속)와 김성현씨(42·무소속)가 각각 등록을 마쳐 그 결과가 주목. 아직도 유교 정서가 강하게 남아있는 안동시는 그동안 각종 선거에서 문중의 몰표가 당락을 좌우하는 경우가 많았다.따라서 이번 시장 선거에서도 어느 후보가 문중으로부터 지지를 받을지가 최대의 관심사. 안동 권씨의 대표 주자는 서울대학교 상과대학을 졸업하고 석탄공사 부사장을 지낸 권희택씨.안동 김씨 집안은 경북도 내무국장을 지낸 김덕배씨가 김성현씨보다는 득표력이 앞선다고 보고 있다. 권희택씨와 김덕배씨측은 권혁구씨와 김성현씨가 문중 표를 어느 정도 가져가는 지가 당락의 변수로 작용한다고 분석.그러나 각 문중의 화수회는 현재까지 특정 후보의 지지를 공개적으로 밝히지 않고 있다.지역 살림꾼을 뽑는 선거가 문중 대결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이유때문이다. 이같은 중립적인 태도에도 불구하고 양 문중들의 영향력으로 볼 때 선거전이 막바지에 이르면 당선 가능성이 높은 후보를 음성적으로 지지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 ○…경북 포항시 덕수동 기초의원 후보로 등록한 조영우씨(35)는 재산을 총1천2백21억4백38만5천으로 신고. 그의 재산은 각종 토지 1천1백87억5천8백22만6천원이며 건물도 41건에 10억6천9백45만1천원. 이밖에 예금과 유가증권 및 채무 33억1천9백21만7천원이 있느는데 이 재산의 대부분은 토건업을 해온 부친으로부터 증여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케네디가 야심 ○…강릉시에서 무소속으로 시장에 출마한 김남수씨(56)는 민자당 후보로 도의원에 출마한 동생 김남훈씨(42)와 함께 선거를 치르게 돼 화제. 이 형제들은 이 날도 강릉시 선관위를 나란히 찾아와 후보 등록을 할만큼 우애가 좋기로 소문나,이번 선거전에서도 깊은 우애가 지켜질지 주위의 관심을 끌고 있다. 강릉시 초당동에서 수대째 살고 있는 형제들은 형 남수씨가 정당의 지구당 사무국장을 오래 지내면서 정치감각과 추진력을 키워왔고 동생 남훈씨는 JC활동과 기업운영 등으로 나름대로 기반을 닦아왔다. 동생 남훈씨는 지난 92년 도 의원 보궐선거에서 민자당으로 출마해 당선된 현직 도의원이다. 보선 당시 경쟁이 심했으나 선거경험이 풍부한 형이 선거대책본부장을 맡아 동생의 당선에 크게 기여했었다고. 이들은 한때 「형제가 다 해 먹느냐」는 여론에 밀려 한 사람은 포기해야할 상황까지 이르렀으나 지난 달 지역의 최대의 씨족인 가족회의가 두 형제를 모두 출마하도록 결정했다고. ○…희수를 넘긴 할머니가 탄광촌을 주민이 떠나는 곳으로 버려둘 수 없다며 시의원 선거에 출마.강원도 삼척시 도계음 도계3리 박옥자씨(70)는 삼척시 도계읍 선거구에서 시의원 출마를 선언하고 등록을 마쳤다. 아들 3형제와 세 며느리,7명의 손자 손녀를 둔 박씨는 『높은 사람을 만나 지역실정 등을 호소하는 데는 늙은이가 낫다』고 설명. ○…경북 영덕군에서는 민선 군수자리를 놓고 전직 군수와 한때 부하 직원이던 군청 재무과장이 한판 승부를 벌이게 됐다. 민자당의 김우연 후보(52)와 무소속 김효태(56)·이해운후보(57) 등 3명이 이 날 등록을 마치고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들어갔다. 이 가운데 민자당 김 후보는 지난 3월27일 사직한 전직 영덕군수 출신.무소속의 김 후보는 지난 30여년간을 영덕군청 내무과장 등 군청 공무원으로 재직하다 지난 해 말 사직. 특히 민자당 김 후보와 무소속의 김후보는 공교롭게도 지난 해 4월30일부터 올 3월27일까지 영덕군에서 군수와 재무과장으로 함께 근무했던 상·하급자 관계.두 후보는 서로 영덕군청 근무 경력을 내세우며 표를 호소하고 있다. 영덕군청 공무원들은 전직 군수와 재무과장 가운데 한 사람을 택해야 하는 묘한 상황에 처하자 공공연한 지지를 삼가는 분위기. 양 후보측은 『유권자들이 후보자들의 경력을 정확히 알고 있으므로 올바른 선택을 할 것으로 믿는다』며 상대방의 경력에 크게 게의치 않는다는 반응. 그러나 유권자들은 이 지역 출신으로 지난 1년간 군수직을 맡았던 민자당 김 후보와 오랜 기간 영덕군에서 근무한 재무과장 출신의 무소속 김 후보를 놓고 선택에 고심한다고. ○…전남 구례군수로 등록한 후보들의 재산 차이가 너무 커 재산과 득표와의 관계에 관해 분석이 구구. 이동승 후보(53·민주당·전 전남도 도로행정 계장)의 경우 광주시 부근의 임야와 빌딩 등 싯가로 58억4천7백17만1천원을 신고했으나 무소속으로 출마한김영일 후보(43·군 번영회장)는 재산은 커녕 빚만 2천5백만원이라고 신고. 이 후보는 평생 공직 생활을 해온 선친으로부터 물려받은 재산을 알뜰하게 관리해 왔다고 설명하고 『당선되면 돈이 많은만큼 깨끗한 군 살림을 펼 수 있다』며 지지를 호소. 전형적인 농민으로 3년전부터 번영회장을 맡아온 김 후보는 『큰 돈이 없으니 돈의 위력도 모른다』며 『정말로 깨끗한 살림은 생활 습성이 청빈한 사람이 맡아야 한다』고 주장.2천여평에 논에 농사를 짓는다는 김 후보는 농민 유권자를 의식해 행정의 초점을 영농진흥에 맞추겠다고 공약. ○여성표 공략에 초점 ○…경기도 31개의 기초 자치단체장 후보자 가운데 유일한 여성인 전재희 후보(47·민자)는 이 날 대리인을 시켜 등록을 마치는 것과 때를 같이해 도덕산 약수터를 찾아 본격 선거운동에 돌입하는 발빠른 움직임. 행정고시 합격자 여성 1호,민자당 단체장 후보자 공천 1호인 전후보는 약수터에 이어 방송통신대 학습관에서 열린 불우이웃돕기 일일 찻집에 들려 행사를 주관한 학생들을 격려했다. 하오에는 평소 알고 지내던 기초의원 출마자의 선거 사무실 개소식장과 광명 중앙시장을 찾았다. 전 후보는 이번 선거전이 민주당의 김태수 후보 등 남성 후보자들과 성대결로 부각되는 것이 부담스러운 듯 『기초 단체장 선거는 성대결이 아니라 30만 광명시민의 살림꾼을 뽑는 기회』라며 『참신성과 행정능력을 시장감 선택의 잣대로 삼아달라』고 호소. 그럼에도 전 후보측은 지난 해 4월 광명시장에 임명된 이후 짜임새있는 시정으로 주부들로부터 높은 인기를 끈 점을 고려해 여성표 공략에 초점을 맞출 것 같다는 것이 상대 진영의 분석. ○…부산 남구에서는 지난 10대 국회의원 선거 이래 5번이나 연달아 고배를 마셨던 이영근씨(55·세무사)가 무소속으로 등록했다. 조세 전문가로 알려진 이 후보는 이번에는 정치인에서 행정가로 변신을 시도해 초대 민선 구청장을 거머쥐겠다고 출마의 변을 토로. 시민들은 부산 시의원으로 민자당의 공천을 받아 이 날 나란히 등록을 마친 성재영 후보(52)와 한판 명승부가 벌어질 것이라며 「세기의 대결」에 성급한 추측이 무성. ○멋진 환경도시 건설 ○…소장파 환경연구가 염석호씨(30)가 무소속으로 익산시장 후보로 등록을 마쳐 도내 기초단체장 후보 가운데 최연소로 기록될 전망. 원광대 정외과를 졸업한 뒤 일본 게이오 대학과 와세다 대학에서 의회정치를 공부한 그는 지난 92년부터 최근까지 일본의 모 환경종합연구소에서 환경 연구원으로 활동했었다. 염 후보는 『기탁금 1천만원은 일본에서 연구원으로 일하면서 모은 돈이며 유권자들의 열띤 지지로 3백여명이 넘는 추천인을 구하는데 별다른 어려움이 없었다』며 당선 가능성을 강조. 선거운동에 컴퓨터 등 첨단 장비까지 동원한 그는 『시장에 당선되면 익산시를 환경문제에 관한 한 여느 도시도 따라올 수 없는 수준의 멋진 도시로 만들겠다』고 피력.
  • 수원시/전시장·변호사·문화원장 불꽃접전(기초장 격전지)

    수도권 최대의 격전지로 민자당의 이호선 전시장(62)과 민주당의 고재정 변호사(42),무소속의 심재덕 문화원장(56) 등 3명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당초 이 전시장의 독주가 예상됐으나 민자당 공천에서 탈락,불출마가 점쳐지던 심씨가 무소속으로 나서며 다소 열세이던 고 후보가 급부상하는 예측불허의 양상이다. 이 전시장은 30여년간의 공직생활과 수원과 안양 등 8곳의 시장·군수를 지낸 행정력을 부각시키며 표밭을 다지고 있다. 전통적으로 여당의 우세지역인 점을 감안,당의 조직을 최대한 활용해 중산층이상 온건보수층의 표를 집중공략한다는 전략이다.시장시절 애정을 갖고 추진하던 효행사업을 비롯한 숙원사업에 힘을 쏟겠다는 각오다. 수원 출신으로 8년간 문화원장을 지낸 심씨는 수원농고 동문회 중심의 토박이들과 문화원 수강생들의 지지를 기대하고 있다. 민자당 공천에서 탈락하자 출마를 포기할 생각이었으나 동문회의 강한 권유에 못이겨 나섰다는 후문이다.그동안 한여름밤의 음악축제,화홍문화제 등 문화원 주최 각종 행사를 통해 얼굴알리기에 힘써왔다. 역시 수원 출신인 민주당의 고 후보는 가정법률상담소 수원지부 이사장과 수원경실련 시민상담실 전문위원 등의 다양한 사회활동과 무료법률상담으로 지지기반을 넓혀왔다. 40대의 참신한 이미지를 내세워 여성과 청년층에 바람을 일으킨다는 전략이다.이 전시장과 성향이 엇비슷한 심씨가 무소속으로 출마함에 따라 여권표가 양분되는 어부지리를 기대하는 눈치다. 이밖에 민주당 공천에서 탈락한 홍정기씨(56·기독교문화원 사무국장)와 황선정씨(60·신양건설 대표) 등도 타후보를 괴롭힐 다크호스로 지목되고 있다. ◎광명시/시장출신 2명 양보없는 한판승부 일찍부터 남녀 성대결로 관심을 끌어온 지역이다.민선 시장을 노리는 민자당의 전재희씨(47·여)와 민주당의 김태수씨(60)는 둘 다 행정고시 출신으로 최근까지 이 곳의 시장을 지냈다는 점에서 팽팽한 접전이 예상되고 있다. 여성으로서는 지난 73년 행정고시에 처음 합격한 전 후보는 노동부 부녀소년과장,노동보험 직업훈련국장을 지내는 등 노동부에서 공직 생활을 해오다 여성 관료로는 처음으로 지난 해 4월 광명시장에 발탁됐었다. 경북 영천 출신으로 시장 시절엔 남편과 아이들을 서울에 남겨둔 채 혼자 광명시에서 지낼 정도로 일 욕심을 보였다.꼼꼼한 성격과 여성답지 않은 추진력으로 여성 단체와 아파트 부녀자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민주당의 김 후보는 경찰서장과 시장·군수를 거치며 쌓아온 다양한 행정경험이 무기다.충남 논산 출신으로 59년 고시에 합격한 뒤 29세에 전북 정읍경찰서장을 시작으로 충남 서산 및 동인천 서장 등 5개 경찰서장과 가평·양주·강화군과 평택·과천·광명·안산시 등 7개 지역의 군수 및 시장을 지냈다. 공직생활 중에는 소신 있는 언행과 청렴한 생활로 존경을 받았으며 안산시장 재직 때 사후 자신과 부인의 장기를 기증키로 약속했다. 전 후보는 「열린 시정 투명한 행정」을,김 후보는 「신뢰와 사랑 광명천지 건설」을 캐치 프레이즈로 내걸었다. 두 후보를 시장으로 모셨던 공무원은 물론 주민들조차 누구를 선택할지 고민할 정도로 지지 기반이 확실해 근소한 표차로 당락이결정될 전망이다. 최근 지역 언론사의 사장인 자민련의 문한욱씨(51)가 가세했다.20여년간 기반을 다져온 문씨는 토박이론과 지역발전을 공약으로 내세우며 의욕적인 활동을 보이고 있으나 당선권까지는 역부족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 전남(6·27/표밭 기류:11)

    ◎여야 모두 「김심 이반」영향에 촉각/최장수 지사경력… “낙후 탈피” 모토로­민자 김석홍/5선 거물정치인… 민심 붙들기 주력­민주 허경만/유권자 절반 가까운 부동표 향배가 가를듯 전남은 이른바 민주당의 아성이다.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이라는 「거목」 밑에서 여당은 꽃을 피우지 못했다.3년전 14대총선에서도 여당후보는 단 한명도 금배지를 달지 못했다. ○“이번에는 다를것” 민자당은 그러나 이번에는 다를 것이라고 주장한다.적어도 과거처럼 민주당에 대한 일방통행식 지지는 재현되지 않을 것이라는 설명이다.선거 자체가 지역살림꾼을 뽑는 선거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는데다 최근의 민주당 사태도 「반민주당」 분위기를 부추기고 있다는 것이다. 반면 민주당은 당선보다는 득표율이 어느 선에 이를 지가 관심일 뿐이라고 낙관하고 있다.다만 민주당 도지사후보경선에서 나타난 「김심(김 이사장의 심중)」이반 현상이 「본선」에 어떻게 영향을 미칠지에 신경을 쓰고 있다. 민자당의 전석홍 후보와 민주당의 허경만 후보가 출사표를 던진전남도시사 선거는 대표적인 행정인과 정치인의 대결구도라고 할 수 있다.두 후보가 영암(전 후보)과 순천(허 후보)으로 출신지역이 나뉜다는 점에서 서·동대결구도로도 비쳐진다.행정고시와 사법고시 출신이란 점도 대비된다. 최근 실시된 한 여론조사에서는 허 후보에 대한 지지도가 전후보에 비해 두배 가까이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그러나 「아직 후보를 정하지 못했다」고 대답한 유권자가 46.5%로 절반 가까이나 돼 이 부동층을 어떻게 공략하느냐가 두 후보의 과제인 셈이다. 전남지사 출신의 전후보는 광주시장과 내무부차관보·국가보훈처장등을 지낸 화려한 공직경험이 최대의 강점이다.특히 3년5개월동안 전남지사를 역임,역대 최장수 지사로 꼽히고 있는데다 광양·영암군수와 광주시장등을 통틀어 이 곳에서만 7년4개월의 공직생활을 함으로써 누구보다 지역사정에 밝다는 점을 무기로 내세우고 있다. 자연스럽게 선거전략도 공직사회를 중심으로 한 여권성향의 표밭을 공략하는 데 모아지고 있다.최영철 전통일부총리와 허신행 전농림수산부장관,그리고 공무원사회의 대부로 불리는 박관주 전순천시장(71)등을 선거캠프에 영입,후보의 무게를 한껏 높여놓은 상태에서 민자당의 공조직과 선후배 공무원,천주교계 인사들을 총동원하고 있다. 이영선 기획실장은 『현재 40%정도의 여권성향표를 확보했다』고 호언하면서 『남은 기간 부동층을 최대한 공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비록 민주당의 아성이지만 전체 유권자 가운데 여권성향이 강한 40대이상이 절반을 넘고 있는데다 재정자립도가 19%에 불과할 정도로 지역경제가 낙후된 점을 감안한다면 중앙정부의 지원을 기대할 수 있는 전후보가 유리하다는 주장이다. 때문에 캐치프레이즈 역시 「낙후로부터의 탈피」로 정해 지역발전을 희구하는 유권자들의 심리를 파고든다는 전략을 마련했다.여기에 민주당 「예선」에서 나타난 「김심」이반현상을 효과적으로 활용하고 도청이전문제와 관련한 전남의 동서지역간 대립 분위기를 탄다면 승산도 있다는 계산이다. ○공직경험이 강점 반면 민주당 허후보 진영은 당내 후보경선과정에서 한화갑의원의 중도하차등으로잡음이 일기는 했지만 유권자들의 민주당 지지도에는 변함이 없다고 믿고 있다.오히려 「김심」이 상처입은 듯한 모습이 유권자들을 더욱 결속시킬 것으로 보고 있다. 때문에 김이사장이 예정대로 오는 11일 목포를 방문한다면 또한번의 「황색바람」이 몰아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양강섭기획실장은 『현재 60% 이상의 확고한 지지를 확보했다』고 자신하고 『선거 당일까지 지지도를 75%까지 높이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5선의원에다 국회부의장까지 지낸 관록을 감안할 때 이 정도의 압승은 거둬야 체면치레가 된다는 생각이다. ○DJ방문에 기대 허후보 진영은 다만 최근 일부 지역에서 기초단체장및 광역의원후보선출과정에 불만을 품은 당원들이 집단 탈당,감표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점이 부담스러운 눈치다.게다가 민주당에 대한 끊임 없는 지지에도 불구하고 낙후를 면치 못하고 있는 지역경제사정이 「반민주」표로 연결되지 않을까 염려하고 있다. 이 때문에 허후보진영은 「인물론」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보고 별도의 정책자문단을 조직,농심을붙들기 위한 정책개발에 주력하고 있다.동서간 지역감정이 우려되는 도청이전문제 역시 「광주·전남 통합」이라는 카드로 정면돌파한다는 방침 아래 경계심을 늦추지 않고 있다.
  • 「장관 예비군단」 행시 7회 각광

    ◎69년 55명 선발… 현직차관급만 6명/한이헌 수석·이석채 차관 쌍두마차/모든 경제정책 집행서 막강한 파워 행정고시 7회의 전성시대가 열리고 있다.과천의 경제부처를 중심으로 각 중앙 부처에 두루 포진하며 약진하고 있다.「장관 예비 군단」이라는 주변의 평도 나온다. 국무총리실 제2행정조정관에서 지난 2일 보건복지부 차관으로 영전한 이기호 차관의 합류로 행시 7회 출신 중 전·현직 장·차관급은 9명이나 된다.이들 중 장·차관급을 이미 거친 사람은 이충길 전 국가보훈처장과 김형철 전 환경처 차관,주경식 전 보건복지부 차관 등 3명이다. 현직에 있는 차관급은 한이헌 청와대 경제수석을 비롯해 이석채 재경원·이기호복지·원진식 총무처 차관과 표세진 공정거래위원장,임창렬 조달청장 등 6명이다.차관보급으로는 재경원의 장승우 제1차관보·이영탁 예산실장·김영섭 금융실장·이정보 세무대학장과 조일호 농림수산부 차관보,공정위의 김선옥 사무처장과 이남기·한정길 상임위원,조건호 총리실 3행정조정관 등이 포진하고 있다.박경재 변호사·이치호 전의원,이한구 대우경제연구소장도 행시 7회 출신이다. 행시 7회 출신 중 쌍벽을 이루는 인물은 한이헌 경제수석과 이석채 재경원 차관.이들은 사무관 시절부터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선의의 경쟁을 벌이는 역전의 라이벌 관계이다.서울 상대 동문들로 우리나라의 경제정책을 이끌어 가는 쌍두마차 격이다. 이기호 복지부 차관은 비록 이들보다 늦게 차관에 발탁됐으나 옛 기획원 시절 한 수석·이 차관과 더불어 잘나가는 「삼총사」로 통했다.이회창 전 국무총리 시절 총리실 행정조정실장을 내락받았다가 중도 사퇴하는 바람에 기회를 놓치고 대명중이었다.이번에 차관으로 기용된 데는 총리실의 위상 강화를 꾀해 온 이홍구 국무총리의 천거에 크게 힘입었다는 후문이다.이 총리는 지난 연말에도 당시 표세진 행정조정관을 공정위원장으로 영전시킨 바 있다. 지난 69년 시행된 행시 7회 합격자는 재경직과 행정직에 걸쳐 모두 55명이 선발됐다.이 중 21명이 옛 기획원에 발령받아 우리나라 경제를 이끄는 견인차 기수로 활약하고 있다. 이 차관의기용으로 경제차관회의는 물론 전체 경제정책 집행과정에서 행시 7회들의 입김은 어느 때보다도 세지게 됐다.7회들은 그동안 한 수석을 중심으로 삼삼오오 공식·비공식 모임을 통해 우의를 다져왔다. 또 이영탁 예산실장·김영섭 금융실장 등은 다른 부처의 차관에 못지 않은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한다.앞으로 행시 7회들이 전체 경제정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어느 때보다도 높아질 것이 분명하다.
  • 충남(6·27 표밭 기류:10)

    ◎자민련 독주 제동 민자추격전 불붙어/“22년간 향토서만 일해온 공복­민자 박중배/“인접 지역의 역풍 넘어올라” 총력전­자민련 심대평/대학설립 등 개발공약… 후발주자 약점 극복 노력­민주 조중연 충남은 「JP(김종필 자민련총재)바람」의 본거지이다.충남은 또 전통적으로 여당이 강세를 보여왔던 지역이기도 하다. 이같은 성격을 반영하듯 이곳의 선거구도는 민자당 박중배 후보와 자민련 심대평 후보의 맞대결로 압축되는 듯했다. ○초반엔 맞대결 양상 그러나 불과 며칠전,민주당이 뒤늦게 조중연 전신민당최고위원(10·11대의원)을 영입하면서 선거구도는 삼파전 양상으로 바뀌었다.17%에 달하는 호남인구에 전통적인 야당지지 세력까지 염두에 둔 포석이다. 실제로 최근의 각종 여론조사는 심후보가 33∼35%,박후보가 16∼17%수준의 지지율을 보이고 있다.민주당은 후보가 확정되기 전에도 13% 정도의 고정 지지율을 확보하고 있었다.조 후보가 뒤늦게 뛰어들었지만 결코 「허수」에 머무르지만은 않을 것이라는 실증이다. 민자당의 전략은 공천단계에서 부터 철저하게 「자민련 바람」을 차단한다는데 맞춰져 있다.일찌감치 민선도지사를 노리고 지사로 부임해 터를 닦았던 박태권 전지사 대신 순수행정관료출신인 박중배 전지사를 공천한 것도 이 때문이다.민주계인 박태권 전지사를 내보내 선거가 정치논리의 대결장이 되면 「자민련 바람」에 「반민자당 바람」까지 가세할 우려가 있다는 판단이었다. 반면 자민련은 진작부터 충남에서의 승리를 기정사실화해 왔다.그럼에도 총력전을 펴는 모습이 역력하다. 이같은 총력전 태세 배후에는 어렵지않게 승리할 수 있을 것으로 믿었던 대전과 충북에서 혼전을 벌이고 있는데 따른 초조감이 자리잡고 있다.만약 대전과 충북 가운데 하나 혹은 모두를 잃게 된다면 앞으로 JP의 행보에 치명적 부담이 된다는 판단이다. 따라서 선거전 초반,충남에 전력투구하면 이웃한 대전과 충북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지난달 JP가 천안에서 열린 충남도지사 후보선출대회에 참석해 지역감정을 자극하며 『99% 이상의 지지를 몰아달라』고 역설했던 것도 이같은 상황분석이 바탕이 됐던 것으로 여겨진다. 조 후보는 박·심 두후보와는 뚜렷이 구별되는 선거전략으로 만회를 노린다.「도지사는 행정경험보다는 정치적 판단이 중요한 자리」라고 주장하는 것도 이같은 전략의 일환이다.도정의 중요한 결단은 지사가 내리고 행정경험이 필요한 일은 부지사나 국장들에게 맡기면 된다는 주장이다.도지사를 지낸 행정경험을 내세우는 박·심 두후보를 겨낭하고 있음이 분명하다. ○선거전략 차이 뚜렷 조후보는 또 첨단산업을 유치하겠다는 두후보의 공약을 『좋은 일은 외지인들에게 시키고 지역에는 공해만 남긴다』고 비판한다.대신 충남을 무공해지역으로 보존하면서 지역민들이 실질적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교육,산업 정책을 세우겠다는 것이다. 박,조 두후보는 어려운 싸움을 벌이고 있음을 인정한다.그러면서도 선거전 초반 심후보의 독주양상이 이제는 달라졌다고 주장한다. ○“힘겨운 싸움” 인정 박후보 진영은 인물론을 내세운다.박후보와 심후보는 모두 행정고시 출신으로 충남도지사를 지내는등 능력에는 우열이 없지만 심 후보는 청와대·국무총리실등 이곳저곳으로 돌아다니다 도지사를 지낸 2년 남짓만 충남에서 근무한 반면 박 후보는 공직생활 28년 가운데 22년을 오직 충남에서 근무했다는 점을 강조한다. 조 후보는 「충남의 자존심을 되찾는 행정」을 내세운다.지역할거주의를 바탕으로 한 자존심과는 다른 차원이라는 주장이다.예를 들면 첨단산업을 연구하는 대학 하나를 설립하기 보다는 전문대학이라도 도내 여러 곳에 세워 현실적으로 도민들이 도움을 받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여기에 교육백제문화권개발사업도 부여·공주에 한정되지 않고 전북 이리 및 익산과 연계해 충남문화권이 아닌 진정한 백제권 개발이 되도록 하겠다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이같은 조 후보의 전략이 심후보와 박 후보 가운데 누구의 표를 더 잠식할지도 이번 충남도지사 선거의 관심사 가운데 하나다.
  • 보건복지 차관 이기호씨

    정부는 2일 보건복지부차관에 이기호 국무총리실 제2행정조정관을 임명했다. ◇이 차관 약력 ▲광주(50) ▲광주일고·서울대 경제학과 ▲행정고시 7회 ▲공정거래위원회 공정거래국장 ▲경제기획원 정책조정국장·경제기획국장 ▲국무총리실 제2행정조정관 ◎일처리 꼼꼼… 기획원출신 경제통/이기호 복지부차관(얼굴) 20년 이상을 경제기획원에서 근무한 경제통.차관급 인사가 있을 때마다 꾸준히 하마평에 올라 언젠가는 차관으로 발탁될 것으로 예상됐다.지난 81년부터 85년까지 예산실 보사예산담당관으로 일해 보건복지부 업무에 낯설지 않다. 평소 업무를 지나칠 정도로 꼼꼼하게 챙기면서도 부하 직원들에게는 자상한 성품이다.한이헌 청와대경제수석 이석채 재정경제원차관과는 행정고시 7회 동기다. 취미는 바둑과 테니스.87년에 공인회계사 자격증도 땄다. 노모를 모시고 있으며 부인 양인순씨(44)와 1남1녀.
  • 창원시/민자·무소속 싸움… 젊은층표가 변수(기초장 격전지)

    도청 소재지인 창원시에는 민자당 공천으로 한 발 앞서가는 김창수씨(61·전 시장)의 뒤를 무소속 박용기씨(50·도의원)와 공민배씨(42·전 청와대 행정관)가 추격하고 있다. 이 밖에 김말태씨(58·전 경찰서장)와 민주당 공천을 받은 정기영씨(48·시의원),김영우 변호사(42) 등도 출사표를 던졌다. 창원시의 유권자는 29만여명.이 중 72%를 차지하는 20∼30대의 향배가 당락을 좌우할 것으로 관측된다. 김 전시장은 도내 시장과 군수를 두루 역임한 관료 출신.여당 조직의 뒷받침을 받는 데다 무소속 후보가 난립한 상황이라 일단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다. 30여년의 행정경험을 내세우지만 젊은 층과 여성들로부터 참신성과 개혁 이미지가 부족하다는 평을 받고 있어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공씨는 경남고와 경희대를 나와 행정고시에 합격,함양군수와 청와대 행정관을 지낸 창원 토박이.김 전 시장이 기획실장시절 공보담당관으로 일하기도 했다. 젊고 참신한 전문 관료 출신이라는 이미지로 여성들과 청년층에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그러나 바람이 얼마나 표로 연결될 지는 미지수이다. 서울공대 출신인 박씨는 창원공단에서 중소기업을 경영하는 기업인.민자당과도 인연을 맺고 있었으나 공천에서 탈락하자 무소속으로 뛰어들었다.행정에 경영기법을 도입,창원을 국제 도시로 발전시키겠다며 공단 근로자들을 집중 공략중이다. 김 전 서장은 공직생활중 다진 기반과 토착민들을 대상으로 지지를 호소하고 있으며,시의원 정씨와 김 변호사도 본격적으로 표밭을 누비고 있다. 그러나 당선권에 달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진주시/모두 9명 출사표… 도내 최대 접전지 서부 경남의 중심인 진주시장을 노리는 후보는 9명이나 된다. 도내 최대의 격전지로 벌써부터 금품살포와 과거 들추기식 흑색선전이 난무하는 등 선거전이 혼탁하다. 선두 그룹은 민자당 공천을 받는 백승두씨(55·전 진주시장)와 무소속의 권석진(60·상의 회장)·문병욱씨(59·고려병원장) 등 3명. 아직은 누구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을 만큼 팽팽하다. 「변화」를 주장하는 노정수씨(46·전 도의회 부의장)가 이들을 추격하고 있으며,윤용근(41·국회의원보좌관)·허병호975·전 통일민주당 중앙 상무위원)·이찬석(63·전 경상대 동창회장)·김동준(62·삼미건축대표)·김수생씨(55·삼동개발 대표) 등도 전의를 가다듬고 있다. 진주시 유권자는 22만5천여명. 전통적으로 친여·보수 성향이지만 지난 14대 총선에서는 여당 후보 2명이 모두 고배를 마셨다. 각 후보들은 투표율을 70%로 예상하고 6만여표만 얻으면 당선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나름대로들 기반이 튼튼하고 그만큼 표가 찢어져,근소한 표차로 당락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백씨는 진주고와 부산대를 나와 진주시장을 역임,각계층으로부터 고른 지지를 받고 있다. 풍부한 행정경험과 청렴성이 돋보인다. 그러나 팽배한 반민자 정서 때문에 고심하고 있다. 권씨는 진주고와 서울대 법대를 나와 영진프라스틱을 경영하는 기업가. 지역경제의 활성화를 바라는 상공인과 근로자들의 지지를 받고 있으나 그 동안 지역발전에 대한 기여도가 낮다는 비판이 부담이다. 문씨는 진주농고와 부산대 의대를 나온의학박사로 3∼4년 전부터 꾸준히 다진 서민층이 기반이지만 공무원들의 지지가 약한 편이다.
  • 기술과목 필수로 만들자/김진애 도시건축PD·서울포럼대표(서울광장)

    기술은 기술자의 것만이 아니다.「기술은 사용자의 것」이며 「기술은 주문자의 것」이다.물론 기술자들은 기술을 새로 만들어내고 더욱 개발하고 사회의 효용에 닿는 기술을 제안하는 임무를 가진다. 「기술자」의 역할은 「기술주문자」의 수준이 높아지고 「기술사용자」가 세련될수록 더욱 효과적으로 발휘될 수 있다.기술주문자와 기술사용자의 기술인식수준은 바로 사회의 현 기술수준,또한 미래의 기술수준을 결정짓는 것이다. 직·간접적으로 기술수요를 만드는 우리 모든 기술사용자는 기술에 눈을 떠야 한다.기술이 줄 수 있는 혜택과 함께 폐해를 잘 알아야 하고,생활속의 기술의 기본원리를 제대로 알고 현명하게 사용할 줄 알아야 한다. 정책수립자,정책내용을 관리하는 행정인,또한 상품을 만드는 기업인들은 기술 주문자로서 기술의 맥을 짚을 줄 알아야 한다.기술 자체를 만들고 개발하는 것은 온전히 기술자의 일이지만,어떠한 기술이 무엇을 위해 필요하고,다양한 기술들이 어떠한 상관관계로 상호 상승작용을 하고,어떠한 기술이 국가경제 또는기업활동에 필요한지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바로 「기술수요」를 구체화하는 것이다. 선진국 사람들의 공통점은,보통시민의 기술상식이 만만치 않다는 것,더구나 정책수립자들이 기술수요의 핵심을 읽고 기술의 생활화에 앞장선다는 점이다.기술자들이 알아서 만들어주면 잘 쓰면 되지 하거나,사소한 일상생활의 문제에도 기술자에게 전적으로 의존하는 우리네들과 영 달리 「손」을 쓸 줄 안다.부정부패가 아니면 안전사고나 관리문제 때문에 기술자들의 사회적 생명을 없애거나 하는 일도 없고,문구로서의 완벽성보다 현장에서 지켜질 수 있는 제도를 만드는데 총력을 기울인다.대형사고 없는 시절이나 경제호황시절이면 기술시스템이나 기술환경 조성에는 한마디 관심조차 없는 우리네 풍토와는 더욱 다르다. 우리사회의 관성을 깨는 것은 과연 쉽지 않은 일이다.문무로 나누어 문을 숭상하고 무를 경시하는 전통이나,사회지도적 위치를 지향하는 문과와 사회계열을 선호하고 이공계는 한낱 「기술자」로 항상 수단으로나 생각하는 발상이 깨지지 않고서는 정말사회혁신은 어렵다.「행정고시」 「기술고시」는 있어도 제대로 된 「기술정책」과 「기술행정」이 있지 않고서는 사회선진화는 이루어질 수 없다.정보화 시대라는 말도 허구에 불과할 수도 있다. 그러니 모든 사람들을 위해서 「기술과목 필수」를 만들자. 현장에서 일하는 기능직의 「안전수칙」교육만큼이나 기능직이 왜 그러한 안전수칙이 필요한지를 이해하도록 하는 「안전기술교육」이 필요하다.문서상의 영향평가제도를 만들기 전에 과연 그것이 현장에서 그대로 지켜질 수 있는 것인지 정책수립자가 판단할 수 있도록 모든 행정인들에게 기술판단력을 길러줄 수 있는 「기술판단 현장학습」도 좋다.이왕이면 국회,의회 등 입법심의기능을 하는 직능에도 「기술정책연수프로그램」을 만들어도 좋겠다. 국민학교,중고등학교에서 그 많은 과학이론을 가르치기 전에 「생활과학기술과목」을 가르치자.이공계는 「기술정책」「기술경제」「기술기획」과목을 필수로 하자.문과와 사회계열에도 「사회와 기술」과목을 필수로 넣어야 한다.군대에 안가는 여성들을위해서 「생활안전기술교육」을 만들자.가정과 동네의 안전을 앞서 지키는 주부들을 위해서 「생활과학프로그램」을 만들자. 이런 기술과목필수를 모든 사람들이 생활속에서 익히면 아마도 「기술무지」에서 빚어지는 사고는 당연히 없어지고 밑으로부터 올라오는 「기술대국」으로 자라리라.현명한 「기술사용자」와 실천적인 「기술주문자」,그리고 혁신적인 「기술자」의 환상적인 삼박자가 이루어지는 사회를 기대할 수 있으리라.
  • 김인호 청장에 듣는 철도정책(국정 어떻게 돼 갑니까)

    ◎경부·호남선 5년내 준고속철도화/대도시 교통수단 전철위주 재편 추진/공사화땐 책임경영제 도입… 적자 개선/내년부터 연중예매제 실시… 입석 점차 폐지 내년부터 철도청이 공사로 바뀐다.철도가 들어 온지 1백여년 만에 처음으로 「장사」개념이 도입되는 셈.서비스는 나아지고 대신 요금은 오르게 될 것이다. 김인호 철도청장이 공사화 작업을 지휘하고 있다.그는 20일 본사 정종석 경제부차장과의 특별인터뷰「국정­어떻게 돼 갑니까」에서 공사화에 맞춰 인간중심의 기업경영 체제를 갖추고 서비스 수준을 높임으로써 「신철도」를 고객들에게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공사화 맞춰 질개선 고속철도의 건설과 병행해 기존철도도 새마을호 이상의 준 고속철도로 고급화하고 입석제는 폐지하겠다는 게 김청장의 구상이다.요금도 어쩔 수 없이 물가에 큰 부담이 없는 범위내에서는 현실화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 그는 경기고·서울 법대를 졸업한 이른바 KS맨.행정고시 4회로 옛 경제기획원 물가정책·경제기획국장,기획차관보의 정통 엘리트코스만을 밟아 왔다.노태우 정부 말기에 환경처차관을 지내는 바람에 한때 야인으로도 있었지만 그의 능력을 이야기하는 사람이 많아 소비자보호원장을 거쳐 철도청장에 이름으로서 다시 자기궤도를 찾고 있다. ­공사가 되더라도 지금같은 방만한 체체로는 적자는 심화되고 서비스 수준도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는 걱정들을 많이 합니다.공사가 되면 어떻게 달라집니까. 『내년 1월1일 공사화를 목표로 다음 달에 정관을 개정합니다.6월에는 사규를 제정하고요.10월이 되면 임원을 선정하고,12월까지 자본금을 납입해 설립등기를 마칠 예정입니다.오는 9월부터는 공사화에 대비한 시험운영체제로 들어갈 겁니다. ○요금 현실화 불가피 철도는 지금까지 「국민의 발」이라는 공공성만 강조해 왔어요.누적 적자가 지난 해 말로 3천2백46억원이나 됩니다.이런 상태니 철도에 대한 투자나 연구 개발이 있었을리 없습니다.철도의 효율성이나 수익성은 고려하지 못했던 때문이지요.그러나 본부제 등의 기업 조직과 독립 채산제 등 원가 개념에 따른 책임 경영제를 도입하면적자는 개선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고속철도가 건설되면 열차 운용과 관리는 공사가 맡을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기존 철도와의 연계,기술 습득은 어떻게 됩니까.고속철도에 치우쳐 일반철도는 오히려 서비스가 나빠질 우려는 없을까요. 『우리는 고속철도가 운영될 앞으로 5년까지는 첨단 장비의 기능을 낱낱이 파악하고 운영 요원의 훈련을 강화하는 데 노력할 방침입니다.또한 경부선과 호남선 등 고속화가 가능한 철도를 조사해 이런 선로는 준고속철도화 해 새마을급 이상으로 고급화하는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설날이나 추석이면 많은 사람들이 귀성 열차표를 사려고 밤샘을 하곤 합니다.어떻게 개선책이 나오기 어렵습니까.당장 며칠뒤면 추석 열차표를 예매하지 않습니까. 『그게 그렇습니다.명절이면 2천6백만명이 이동해요.그런데 열차표는 3백만명분밖에 없습니다.구하려는 사람은 많고 표는 한정돼 있는 겁니다.그러니 해결책도 어렵습니다.문제를 해결해 보려고 지난 해는 예매방법을 공모도 해봤습니다.그러나 추첨제와 예약제 확대 아이디어밖엔 안나옵니다. 임시대책이긴 합니다만 올해는 예매 창구를 모든 여행사로 넓혔습니다.조금은 쉽게 살 수 있을 겁니다.내년부터는 예매 시행일을 현행 1백20일 전에서 3백50일 전으로 확대하려고 해요.이를테면 연중 예매제라고 부를 수 있습니다.』 ­공사화가 되면 서비스 개선의 명분으로 철도 요금을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있습니다.실제 현행 요금이 수송원가에도 못미치는 것으로도 알려져 있고요.요금은 어느수준이 돼야 한다고 보십니까. 『한마디로 우리나라 철도 요금은 세계에서 가장 낮습니다.평균으로 따지면 요금이 원가의 69.6%로 밖에 안됩니다.여객은 76.5%,화물은 60.4%,소화물은 그보다 더 낮아서 45.6%에 불과합니다.이걸 맞추려면 현재보다 평균 43.8%를 인상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통일·비둘기호 줄여 그렇다고 공공요금의 성격이 짙은 철도요금을 인상요인 만큼 한꺼번에 인상할 수는 없겠지요.반대로 지금처럼 물가정책의 제약을 받아 적정수준으로의 조정을 미뤄서도 안됩니다.수익자 부담 원칙에 따라 철도 요금을 적정선으로 현실화 하되 국민 생활에 미치는 충격을 최소화하는 방안,즉 연차적으로 올리는 게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철도의 수송 분담률이 지난 60년대 초에는 50%를 넘었어요.그러다가70∼80년대를 거치면서 지금은 25%대에 그칩니다.왜 그렇게 되었다고 보십니까. 『고속도로가 개통되면 철도 수송이 크게 위축되게 마련입니다.그러다 도로 확장에 한계가 생기고 간선 철도망이 확충되면 다시 철도 역할이 높아지게 마련이죠.지금이 그런 때입니다. 지금부터 간선철도망을 확충하면 오는 2001년까지는 철도의 수송 분담률을 60%로 끌어 올릴 수 있다고 봅니다.건설교통부 주관으로 벌이는 제3차 국토종합개발 계획 수정작업에 이같은 계획을 반영할 겁니다』 ­외국의 경우,철도가 고급화됐고 장비도 현대화돼 있는데 서비스 차원에서 개선책이 있으면 설명을 좀 해주시죠. 『앞으로 중장거리 여객은 새마을호나 무궁화호 위주로 개편하려고 합니다.대신 도시간 수송은 도시전철이나 경전철 등이 맡게 돼요.장기적으로 비둘기호나 통일호는 점차 줄여야겠지요. 그렇다고 페지한다는 뜻은 아닙니다.지역 수요에 따라 열차의 등급을 조정한다는 얘기입니다.입석제도 서비스 차원에서 점진적으로 페지해야 합니다.』 ◎21세기 청사진/철도 수송부담률 60%로 제고/부산∼포항∼고성 동해안 관광철도 개통 오는 2천년대 초에는 거미줄같은 철도망으로 전국이 「반일(반일) 생활권」에 들어간다.고속철도가 개통되지 않아도 시속 2백㎞에 가까운 준 고속철도가 서울∼부산 간을 오가고 원주와 강릉을 잇는 직통 철도도 새로 놓는다. 의정부∼인천∼수원∼용문을 잇는 수도권 전철을 타고 경기도를 일주하고 부산에서 포항·삼척을 거쳐 고성으로 이어지는 동해안 관광철도도 생긴다. 철도청이 올 초에 내놓은 21세기 철도망의 밑그림이다.총 궤도는 현재 6천5백62㎞에서 오는 2001년 7천8백26㎞,2012년 1만7백86㎞로 늘려 철도의 수송 분담률을 현재 25%에서 오는 2001에는 60%까지 끌어 올린다는 계획이다. 현재 시속 70∼80㎞인 철도의 평균 운행 속도를 1백50∼2백㎞로 높여 전국 어느 곳이나 반나절 만에다녀올 수 있게 한다.이를 위해 중장거리 수송은 무궁화호 이상으로 등급을 높이고 시속 2백㎞의 준고속철도도 경부선과 호남선에 운용할 계획이다. 고속철도의 건설과 병행해 기존 철도망도 확충,호남축 천안∼논산간 67.8㎞와 영호남축 목포∼사상간 2백89.5㎞를 2003년까지 신설한다.원주∼강릉간 99㎞의 직통 철도와 경주∼포항∼강릉∼고성간 3백98㎞의 관광 철도도 새로 놓는다.경부과 호남을 관통하는 동대구∼순천간 1백60㎞의 철도는 2000년 착공한다. 복선화 전철로 바뀌는 철도는 ▲영동선 영주∼철암간 87㎞(96년 완공) ▲경부선 수원∼천안∼부산간 4백3.2㎞(2009년) ▲충북선 조치원∼봉양 1백15㎞(2004년) ▲장항선 천안∼장항 1백44.9㎞(2009년) ▲중앙선 용문∼원주∼제천 83.7㎞(2009년) 등이다.이에 따라 전철화율은 현재 18%에서 2001년 32.3%,2012년 64.7% 높아질 전망이다. 이와 함께 대도시 교통수단은 도시철도 위주로 재편한다.수도권 전철망 중 동북부 순환전철은 의정부∼퇴계원∼도농간 21㎞가 2003년에,동두천∼마석∼용문간 75㎞가2011년에 각각 개통한다.동남부 순환전철 용문∼이천∼수원간 50㎞와 성남∼광주∼이천간 37㎞는 2011년부터 착공하고 서부순환 전철 일산∼김포∼인천간 27㎞와 능곡∼부천∼군자간 29㎞도 같은 시기에 추진한다. 부산권 전철망은 부전∼가야∼사상간 7.3㎞가 2001년까지,울산∼영천간 82㎞가 2002년까지 복선으로 놓이고 동대구∼영천간 34.9㎞는 2002년까지,광주∼송정리간 14㎞와 대전∼두계 25.4㎞는 2006년까지 복선 전철화한다.
  • 행정수석 박성달씨/김 대통령 임명

    김영삼 대통령은 18일 청와대 행정수석에 박성달전감사원 감사위원을 임명했다. 이의근 전행정수석은 경북도지사 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지난 13일 사임했다. ◇박 행정수석 약력 ▲경북 영주출신(58) ▲경북고·서울대 행정학과 ▲경기도 농정국장 ▲내무부 행정과장 ▲충북 부지사 ▲대통령 민정비서관 ▲내무부 차관보 ▲대구시장 ▲감사원 감사위원 ◎박성달 청와대 행정수석/대구시장 등 거친 정통 내무관료(얼굴) 묵묵히 맡은 일을 처리해 나가는 외유내강형.외모나 업무추진에 있어 빈틈이 없다. 65년 행정고시에 합격한 뒤 관료생활 대부분을 내무부에서 보낸 엘리트 내무관료 출신.86년 청와대 민정비서관으로 일한 적이 있어 청와대가 낯설지 않다.대구시장·충북부지사를 지내는 등 지방행정에도 밝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공직사회 기강확립 추진에 적격이라는 평이다. 대구·경북에 대한 지역배려 차원에서 행정수석으로 발탁됐다는 후문. 취미는 독서.부인 이명자 여사(52)와 1남3녀.
  • 민자의원끼리 이색 「장외경선」/나오연·신상식 의원 세무사회장 각축

    ◎지역구도 이웃… 총선의식 감정싸움 양상/막후담판 결렬… 민자지도부 중재 검토 민자당의 시·도지사 후보경선 계획이 대부분 무경선으로 매듭지어지고 있는 가운데 세무사회장 자리를 놓고 민자당 의원 사이에 「장외경선」 열기가 후끈 달아 대조를 보이고 있다. 나오연 의원(62)과 신상식 의원(58)이 조중형 전서울지방국세청장과 함께 오는 28일로 예정된 19대 한국세무사회장 선거를 겨냥해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나의원은 경남 양산,신 의원은 경남 밀양출신으로 공교롭게도 지역구가 붙어있다.따라서 당내는 물론 지역에서도 두 사람의 신경전이 원만히 해결되기를 바라고 있으나 본인들은 물러설 기색이 없다. 나 의원은 경남고,부산대를 나와 행정고시에 합격한 뒤 재무부차관보등을 거쳐 세무사회장을 두번 역임하고 3선에 도전하는 명실상부한 세무전문가다.초선이지만 전문성을 인정받아 이달초 민자당 조세개혁특위위원장에 임명돼 지방자치를 앞두고 지방세의 개혁을 주도하고 있다. 부산고와 연세대를 나온 신의원은 세무행정에종사한 일은 없지만 연대 경영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땄으며 세무사자격증을 갖고 있다.4선의 중진의원으로 국회 재무위원장,예결위원장 등을 지내기도 했다. 나의원쪽은 전문성과 경험,세무사협회와의 연고를 내세우고 있다.그러나 세무사회 상임이사회는 「회장은 1차에 한해 중임할 수 있다」는 회칙을 근거로 이달초 나의원의 출마가 불가능하다는 유권해석을 내렸다.나 의원은 이에 대해 『중임을 2차례로 제한한 것은 연속 3회 당선을 제한한 것일 뿐』이라면서 법원에 이사회 유권해석의 효력정지를 요구하는 가처분을 신청,문제가 법정으로까지 비화됐다.법원측은 10일 이를 받아들임으로써 나의원의 법적 걸림돌은 제거됐다.나의원측은 『자격이 있고 없고는 선거에서 가려질텐데 후보자격까지 박탈하려한 것은 공정한 경쟁이 아니다』라고 현집행부를 비난하고 있다. 풍부한 의정경륜 등을 내세우는 신의원은 나의원과 「후보단일화」를 위해 여러차례 담판을 가졌으나 별다른 소득이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선거전이 두 의원간의 감정양상으로 비화되자조중형씨는 15일 후보사퇴 의사를 표명하기에 이르렀다. 민자당 지도부는 『두 의원이 내년도 15대 총선을 너무 의식,감투싸움에 지나치게 집착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적 시각을 감안,중재에 나서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안광구 청장에 듣는 「특허행정 선진화」(국정 어떻게 돼 갑니까)

    ◎「특허 사업화 알선센터」 하반기 설치/전자출원시스템 99년 가동… 인력 등 절감/실용신안·의장부문 무심사제 도입 추진/교육부와 협조… 국교·지역내 발명교실 운영 특허청은 올해 87명의 인력을 증원했다.「작은 정부」정책에도 불구하고 이처럼 많이 인력을 늘린 것은 특허심판관의 절대수 부족으로 특허심사기간이 평균 2년11개월이나 걸려 기술보호를 제대로 못해주고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하지만 국내의 특허출원은 세계 5위권(93년 기준)수준으로 한해평균 11% 이상씩 증가,인력증원에도 불구하고 심사기간은 3년으로 연장될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안광구 특허청장(53)을 만나 특허행정의 개선방안과 WTO체제 출범이후 고조되고 있는 산업재산권과 관련,통상압력에 대한 대책을 들어보았다. ­첨단기술의 수명은 날로 단축되는데 특허심사기간은 자꾸 길어져 특허가 나오면 기술수명이 끝나고 만다는 「특허무용론」이 제기되고 있습니다.이에 대한 대책은 없습니까. ○인력수급계획 수립 ▲독일의 경우 지난해 특허출원건수는 19만건인데특허청의 직원숫자는 2천6백명이었습니다.우리는 특허출원건수는 비슷한데 직원이 6백60명입니다.일손이 달리니 처리기간이 길어진 것은 당연합니다.그래서 임시방편적인 인력증원이 아니라 10년후를 내다본 출원증가추세에 맞춰 체계성있는 충원계획을 세우고자 전문기관에 의뢰해 「특허행정 인력수급 10개년계획」을 수립중입니다.특허심사기간 2년 실현을 목표로 장기전망을 해보니 2004년까지 2천4백명정도의 인원이 필요하다는 계산이 나왔습니다.인원 확보가 관건입니다. ­언제까지 인원만 늘리고 있을 수는 없지 않습니까.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할 것 같은데요. ▲그렇습니다.특허청은 지난해 전산화7개년계획을 대폭수정해 1999년부터 전자출원시스템을 시행할 수 있도록 준비작업을 하고 있습니다.특허 실용신안 의장 등의 DB구축사업이 끝나고 전자출원시스템이 본격화되면 약1백40명의 심판관인력이 절감될 것입니다.특허청은 또 실용신안과 의장에 대해서는 먼저 등록을 해준 뒤 분쟁이 생기면 사후에 해결토록 하는 무심사제도의 도입을 검토하고 있습니다.각계 관계자들의 의견을 수렴,12월말까지는 도입여부를 결정할 작정입니다. ○발명분위기 진작 ­WTO체제의 출범이후 세계는 기술전쟁·특허전쟁의 상황에 있다고 이야기되고 있습니다.발명분위기를 보다 진착시켜야 할 것으로 보는데요. ▲먼저 기업체의 직무발명과 학생발명의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일본은 특허·실용신안의 96%가 기업체의 직무발명에서 나오고 있는데 반해 우리는 8만8천개의 제조업체중 2.5%만이 특허·실용신안을 갖고 있습니다.직무발명 보상제도를 운영하고 있는 곳도 0.4%에 불과해요.정부는 지난해 발명진흥법 제정을 통해 직무발명을 촉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데 이어 최근에는 「직무발명 보상규정 표준안」을 제정해 전국 기업체에 배포하는 등 직장내 발명 활성책을 쓰고 있습니다.학생발명도 20세기말까지는 1천6백40개의 전국 모든 국민학교에 발명반을 설치하는 사업을 펴고 있고 교육부와 협조해 「발명공작교실」을 지역내에 설치하는 사업도 올해부터 시작합니다. 다음으로는 발명의 사업화정책을 들 수있습니다.특허의 사업화율은 81년 22%에서 93년 39%로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지만 여전히 사장률이 높습니다.특허청은 전문기관이 발명의 기술성과 사업성을 객관적으로 평가해줘 금융기관 등이 마음놓고 투자를 할 수 있도록 「발명평가제도」를 실시하려고 합니다.또한 발명자와 사업자를 연결시켜주는 「특허복덕방」인 「특허기술사업화 알선센터」를 발명진흥회에 설치해 하반기부터 운영함으로써 발명인의 사기를 높여줄 계획입니다. ­독일특허법원장을 초청하는등 특허법원 신설작업이 구체화되고 있는데 현재 진행상황은 어떻습니까. ○평가제도 도입키로 ▲정부는 지난해 법원조직법과 특허법을 개정해 특허심판제도를 정비했습니다.골자는 현재 특허청이 특허분쟁에 대해 1심과 2심을 모두 맡고 있는 것을 고쳐 98년 3월1일부터는 특허심판원과 특허법원을 각기 설치,1심은 특허심판원에서 맡고 2심은 특허법원에서 맡는다는 것입니다.정부는 특허청의 경험많은 심사·심판관들이 특허법원의 「기술심리관」으로 참여해 판결의 신뢰도를 제고토록 하는등준비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우루과이라운드 협상이 타결되면서 73개 조문의 무역관련 지적재산권에 관한 협정(UR/TRIPS협정)이 성립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이에 따라 우리나라가 달라지는 것은 무엇입니까. ▲한국은 이미 영업비밀보호법·저작권법·컴퓨터프로그램보호법등 관련법령의 정비작업을 꾸준히 벌여왔습니다.앞으로 상표법을 개정해 색채상표를 도입하고 특허법을 고쳐 특허권의 존속기간을 현행 출원공고일로부터 15년에서 출원일로부터 20년으로 연장할 계획입니다.또 강제실시권의 발동요건에 불공정경쟁행위의 시정 및 비상사태를 추가하는 등 법령 정비작업을 올가을 정기국회때까지 마치겠습니다. ­미국하원 지적재산권위원회 산하 한·중·일 소위원회의 의원단 일행이 21일 방한한다고 듣고 있습니다.갈수록 거세지고 있는 미국 유럽 등의 산업재산권 압력에 대한 대책을 말씀해주십시오. ▲산업재산권 압력에 대해서는 정정당당하게 대응할 작정입니다.세계화 추세에 맞춰 법도 개정하고 불법상표·복제 등에 대한 단속도 철저히 하는 것입니다.정부는 대검 지적재산권침해단속본부와 전국 19개 지방검찰청의 단속기관을 통해 지난 한해만도 1백만점을 압수한 실적을 갖고 있습니다.우리가 보호를 받으려면 남의 것도 침해해서는 안된다는 인식이 세계화시대에 중요한 것 같습니다. ­그같은 관점에서 문제시 됐던 것이 중국에서의 한국상표 도용 사례였는데 이제는 우리 산업재산권의 보호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 같습니다. ○9개국과 협력 모색 ▲그렇습니다.정부는 지난3월말 중국에서 한·중 특허청장회담을 열어 양국 특허청에 애로신고창구를 개설하고 긴밀한 항시연락체제를 구축키로 합의한 바 있습니다.앞으로 러시아 호주 미국 캐나다 영국 일본 등 모두 9개국과도 특허청장 회담을 가져 국제무대에서 공조 협력을 모색하도록 하겠습니다. 안청장은 63년 제1회행정고시에 최연소자로 합격,상공부 산업정책국장과 기획관리실장·제2차관보를 지내고 93년 3월부터 특허청장으로 재임하고 있는 정통 상공관료.서울대행정대학원 행정학석사와 뉴욕대학 경제학석사학위도 갖고 있다.「무역거래법」「일본기업 왜 강한가」등 4권의 저서도 펴낸 그는 강의와 저술을 즐기는 문사형 관리다. ◎특허 전산화 7개년계획/98년까지 모든 특허자료 DB구축/새달중 특허정보센터 설립… 내년 본격 서비스 발명인이 특허 출원을 했을때 특허심사관이 가장 먼저 하는 일은 그 발명이 이전에 있었던 것인지,정말 새로운 것인지를 알아보는 일이다.이를 위해 특허청은 국내는 물론 미국 일본 유럽 등 각국의 특허등록자료를 확보해 놓고 있다. 특허청에 해마다 추가되는 자료건수는 1백만여건.이렇게 늘어나는 특허관련 자료는 특허심사 과정을 지체시킬뿐만 아니라 물리적인 무게만도 9백t에 이르러 특허청 건물에 균열을 일으키는 등 업무에 지장을 초래해 왔다. 특허청이 92년부터 98년까지 「산업재산권 행정 전산화 7개년계획」을 추진하기로 한 것은 이같은 이유에서다.하지만 정보화의 급속한 진전으로 이 계획은 대대적인 수정을 해야만 했다.정보검색의 효율화,자료보관의 편이성 뿐만 아니라 급격히 발전된 정보통신기술을 빌려 특허출원과 등록도온라인으로 하고 축적된 기술정보를 산업계에 서비스하는 새로운 차원의 전산화계획이 마련된 것이다. 「특허행정 전산화 수정기본계획」으로 불리는 이 개념에 따르면 98년까지 모든 국내외 특허자료의 데이터베이스(DB)구축이 완료되며,99년1월부터는 발명인이 종이서류를 들고 특허청에 찾아갈 필요없이 온라인컴퓨터로 특허출원을 할 수 있는 「전자출원시스템」이 시행된다.또 특허기술정보센터가 기술정보를 온라인으로 공급,기술개발을 계획하는 산업체들이 중복기술 개발로 인력과 시간을 낭비하는 일이 없어지게 된다. 98년까지 총 5백50억원이 투입되는 특허DB 구축사업은 98년까지 매년 20∼30%씩 자료를 전산화하되 활용빈도가 높은 산업분야부터 단계적으로 완료,활용할 계획이다.이를 위해 특허청은 이미 미국전산자료 도입을 완료한데 이어 올해부터는 일본특허청이 과거 10년간 수집해온 전산자료를 도입하기 시작했다.또 국내 특허 및 실용신안의 과거분 출연자료 70만건에 대해서도 올해 8만건 등 초록 가공작업에 착수하기로 했다. 특허청은 올해 말까지 영문 및 국문·일문자료검색시스템을 통합개발하고 7∼8월쯤에는 주전산기와 주변기기를 설치,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의 준비를 마치며 하반기부터는 우선 완성된 반도체·자동차·고분자화학 분야에 대해 시범적으로 전산검색을 개시할 방침이다. 전산출원시스템은 시스템 개발문제 뿐만 아니라 전자서류에 대한 법적 효력 인정문제 등 제반 법령정비도 필요한 제도.이에 따라 특허청은 이달말 전자출원마스터플랜이 나오는대로 시스템개발 및 관련법 정비에 들어가기로 했다.특허청은 전산출원시스템 실시에서 오는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96년7월부터는 현재 3부를 제출토록 돼 있는 특허출원서류중 1부를 특허청이 개발한 소프트웨어에 의한 플로피디스크로 제출토록 의무화,온라인출원의 적응기간을 가진뒤 99년1월부터 온라인 출원을 본격적으로 운행할 계획이다. 98년까지 총 1백57억이 투입되는 특허기술정보센터는 가입자가 단말기를 통해 특허청이 축적한 특허DB·기술자료·상표자료 등을 온라인으로 받아볼 수 있는 정보서비스 사업을 벌이며 재단법인 한국발명진흥회에 부설형태로 설립된다.5월중 현판식을 목표로 현재 발명진흥회와 특허청의 특별팀이 가동중이다.특허기술정보센터는 내년초 10∼20개기업을 대상으로 한 시범서비스기간을 거친뒤 하반기부터는 본격적인 서비스를 개시할 계획이다.
  • 공무원 「정책전문직제」 도입/4급이상 통상·기술 등 전문가 대상

    ◎결재권 없이 참모역할 전념/세계화추진 소위 세계화추진위원회(공동위원장 이홍구·김진현) 산하 고급공무원 임용체계 개선을 위한 소위원회는 9일 전문지식의 축적과 지속성의 유지가 필수적인 통상·기술·남북관계·정책평가심의 등 일부 공직의 4급(서기관)이상 공무원을 대상으로 정책전문직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정책전문직제가 시행되면 4급 이상부터는 보직관리가 일반관리직계와 결재권을 갖지 않고 순수한 참모 역할만 수행하는 정책전문직계로 나뉘어지며 정책전문직계는 ▲국장보 ▲3급차관보 ▲2급차관보 ▲1급차관보 등으로 승진한다. 세계화추진위는 또 35세이하로 제한하고 있는 행정고시의 응시연령을 외무고시와 마찬가지로 32세이하로 낮추고 행정·외무·기술고시의 응시횟수를 5차례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 위원회는 고급 과학기술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7급 기술직 정원의 일부를 5급 기술고시의 정원으로 전환,해마다 40명씩 뽑고 있는 기술고시 합격자의 수를 늘리는 한편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의 건의를 받아 들여 과학기술자의 특채를 확대하기로 했다.
  • 곽만섭 청장에 듣는 산림정책(국정 어떻게 돼 갑니까)

    ◎지리산 등 16개산 올해 집중 조림/가공품 생산·산림 관광자원 활용 역점/상속세 공제액 높여 사유림 투자 촉진/2040년까지 해외조림지 확대… 목재 자급률 60%로 □대담=정종석 경제부차장 5일은 제50회 식목일이다. 요즘은 전국 어디에도 헐벗어 볼썽사나운 민둥산은 찾기가 힘들다.그러나 속을 들여다보면 푸르름만큼 쓸만한 나무는 그리 많지 않다.심는 정성에 비해 가꾸고 보살피는 일을 게을리한 탓도 있다. 서울신문 경제부 정종석 차장이 나무심는 기간(3월21일∼4월20일)을 맞아 곽만섭 산림청장을 만났다. ­심는 정성보다 가꾸거나 보살피는 정성이 모자란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일리가 있습니다.지금까지는 심는 일이 급했기 때문입니다.그러나 60년대부터 시작한 녹화사업으로 산림이 제법 울창해졌으므로 앞으로는 간벌과 풀베기·가지치기 및 비료주기 등의 육림사업을 적극 펼쳐 쓸모있는 경제림을 조성하는 등 산지를 자원화하는 데 역점을 둘 계획입니다. ○예산 효율성 극대화 ­임업은 앞으론 어떤 방향으로 발전해야 된다고 봅니까.▲지금은 나무를 심어서 목재를 생산하는 1차산업으로만 보는데,바로 이런 인식을 바꿔야 합니다.2,3차산업으로 키워야 한다는 얘기입니다.국토의 67%가 산지인 핀란드는 임산물의 수출이 전체수출액의 37%나 되며,국민 총생산(GNP)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0%이상입니다. 반면 우리나라는 65%가 산지이면서도 임산물소득이 GN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미만입니다.나무로 부가가치가 높은 다양한 가공품을 만들고,산림을 관광휴양자원으로 활용하는 등 국민경제에 기여하도록 해야 합니다. ­임도 등 생산기반이 취약하고,예산도 빈약하지 않습니까. ▲산림청의 올 예산은 1개 군의 예산과 비슷한 3천7백억원으로,관리하는 면적에 비해 아주 적습니다.앞으로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전국의 모든 산림을 대상으로 산발적으로 지원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특정산을 중심으로 조림과 육림 및 간벌을 할 계획입니다.올해에는 강원도 원주의 유명산과 강릉의 봉룡산,경북 안동의 장군봉,충남 공주의 오성산,전북 남원의 지리산 및 덕유산 등 전국의 16개 산에 집중투자하기로했습니다. ­아직은 산지를 충분히 활용하지 못하는 편이지요. ▲그동안 산지가 국민경제에 미친 기여도는 작았습니다.산지를 국가발전의 밑바탕이나 삶의 터전이라는 폭넓은 차원에서 관리하지 않았기 때문이지요.그래서 나무만 다루지 않고 산지와 산촌을 함께 다루는 종합적인 행정을 펴나갈 생각입니다. ­연평균 8천㏊가량의 산지가 골프장이나 공장용지 등의 비농업용으로 전용되는데,너무 개발에 치우치는 것 아닙니까. ○연 물1백80t 저장 ▲도시화 및 산업화가 진전되면 토지의 공급원으로서 산지에 대한 수요가 늘게 마련입니다.때문에 자연경관을 보존해야 하는 지역은 전용제한구역으로 지정,엄격하게 관리하는 반면 그 이외에는 개발을 허용하고 있습니다. 경사도에 따라 보전 및 준보전임지로 나뉜 현체계를 위치와 형태 및 이용목적에 따라 생산·공익·산업임지로 바꿔 국토종합개발계획과 연계시킴으로써 보존과 개발이 조화를 이루도록 하겠습니다.상반기중 관계부처와 협의해 6백40만㏊의 산지를 이렇게 다시 고시할 계획입니다. ­환경문제와 관련하여 산림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데요. ▲산림은 산사태를 예방하고 맑은 공기와 물을 공급하는 등의 공익적인 기능이 엄청납니다.화폐가치로 평가하면 GNP의 12%가량인 28조원이나 됩니다.예컨대 산림의 연간 물 저장능력은 1백80억t으로,국내 7개 다목적댐의 최대저수량의 2배입니다.거대한 「녹색댐」이지요. 맑은 물을 공급하는 데 더 많이 기여할 수 있도록 올해부터 5개년 사업으로 5대강유역의 수종을 참나무 등의 활엽수로 바꾸는 등 환경림도 조성할 계획입니다. 또 10년쯤 자란 나무를 산에서 솎아내 도심이나 공단으로 옮겨심어 산의 나무도 잘 자라도록 하고 도시도 녹화하는 2중의 효과를 거둘 계획입니다. ­국토의 65%가 산지인데도 목재의 자급도는 13%밖에 안되지요. ▲녹화가 제법 이뤄졌다고 하지만 내용을 들여다보면 87%가 30년생이하의 어린 나무들이기 때문입니다.일제의 수탈과 한국전쟁 등의 혼란기를 거치며 황폐해진 산림을 복구하기 시작한 것은 60년대 후반부터입니다.목재로 쓰려면 최소한 50년생이상은 되어야 합니다. 2040년 목재의 자급률을 60%까지 높이기 위해 호주와 칠레·베트남 및 미얀마 등에 70만㏊의 조림지를 확보할 계획입니다.93년부터 이 사업을 시작,지금까지 2천㏊의 해외조림지를 개척했습니다. 무역을 환경문제와 연계하는 그린라운드에 대비,목재의 수입선도 동남아 위주에서 남미와 러시아 등으로 다변화하고 현지에 가공공장도 만들어 합판 등의 반제품을 들여올 계획입니다. ­우리나라 산지의 71%가 사유림인데,산주들이 대부분 영세한데다 수익성도 낮아 투자를 꺼리고 있는 경향입니다. ○영세 산주 지원 확대 ▲작년말에 산지의 상속세 공제한도를 9만평에서 30만평으로 늘렸고,공제액도 1억원에서 3억원까지 높이는 등의 투자촉진책을 마련했습니다.전체산주의 96%를 차지하는 10㏊미만의 영세산주로 하여금 협업체를 만들어 조림사업을 함께 펴도록 하고,자금지원도 늘릴 계획입니다. ­요즈음은 산불도 자주 일어나고 규모까지 커지고 있어 걱정입니다. ▲진화의 기동성을 높이기 위해 동력펌프 등의 지상장비 말고도 헬기 18대를 전국의 산불취약지역에 배치했습니다.금년에 5대를 더 들여와 97년까지 1개 도에 3대씩 배치할 계획입니다. ­솔잎혹파리의 피해가 크다지요. ▲전체 소나무숲의 11%인 21만2천㏊가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나무에 주사를 하면 효과가 가장 크지만 인력 및 예산상 솔잎혹파리의 천적인 목좀벌레라는 익충을 피해가 심한 지역에 푸는 방제법을 쓸 계획입니다. ­올해는 광복 50주년이자 식목일도 50회인데 예년과 다른 행사가 있습니까. ▲전국 2만4천㏊에 6천2백만그루의 나무를 심는 것 이외에 남산 소나무의 복원사업 및 비무장지대(DMZ)의 생태계를 조사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부산고와 서울대 정치학과를 나와 행정고시 6회에 합격한 곽청장은 창원과 울산시장 및 부산부시장 등을 역임한 내무관료다.지난해 9월 부임한 그는 직원들에게 목재만 생산한다는 단순한 생각에 머물지 말고 다양한 소득원을 개발하는 등 임업을 산업화하는 데 앞장서라고 강조한다. ◎정부의 조림 5년계획을 보면/5대강 유역 활엽수림 조성/뿌리길고 낙엽쌓여 물저장 뛰어나/33만㏊ 대상… 올 1만5천㏊ 작업/벌채나무 목재이용·도심지역 옮겨 앞으로 5년 뒤 한강 등 우리나라 5대강 유역의 산림은 어떤 모습일까. 현재 대종을 이루는 소나무·잣나무 등 침엽수림이 상수리나무·자작나무 같은 활엽수림으로 크게 바뀐다.올해부터 오는 99년까지 5년 동안 역점 사업으로 추진한다.맑은 물을 공급하기 위해서다. 산림이 목재를 공급하는 역할을 하는 것 만은 아니다.거대한 「녹색댐」으로서의 기능도 한다. 우리나라 국토의 65%를 차지하는 산림이 연간 물을 저장하는 능력은 1백80억t이다.7개 다목적 댐의 최대 저수량인 98억t의 갑절 가까이나 된다. 민둥산에 비가 오면 대부분 강으로 바로 흘러가고 만다.그러나 숲이 우거지면 뿌리나 줄기 등에 수분이 흡수됐다가 서서히 강이나 땅 속으로 흘러 들어가며,지하수가 되기도 한다. 일종의 댐 역할을 하는 셈이다.우리나라의 연간 강수량은 1천2백67억t이지만 22% 가량인 2백86억t만 이용된다.오는 20 01년에는 이용량이 3백30억t이 돼야 한다.산림의 녹색 댐 역할은 더욱 요구된다.5대강 유역의 숲을 침엽수 대신 활엽수림으로 바꾸려는 것은 활엽수림의 물 저장 능력이 훨씬 뛰어나기 때문이다.침엽수림에 비해 뿌리의 길이가 더 길다.낙엽이 지면 나무 아래의 땅이 햇볕을 많이 받게 돼 다른 식물도 잘 자란다.물을 더 저장하는 효과를 얻는다. 5대강 유역의 산림은 전체 산림면적의 68%인 4백40만㏊이다.산림청은 이 중 7.6% 가량인 33만4천㏊를 활엽수림으로 바꿔 심을 계획이다.5대강으로 합류하는 지류 주변의 3백42개 취수장을 중심으로 반경 5∼10㎞ 이내가 대상이다. 올해에는 5백42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33만4천㏊중 1만5천㏊에서 작업을 펼 계획이다.솎아내거나 벌채하는 침엽수림은 목재로 쓰거나 10년짜리 이하이면 도심지역으로 옮겨 심는다.산의 경사도가 36도 이상으로 가파른 지역은 벌채로 인한 산사태를 막기 위해 제한적으로만 활엽수로 바꿔 심고,침엽수림이라도 천연림으로 보존할 가치가 큰 나무는 그대로 놔둔다. 바꿔 심는 수종은 활엽수 중에서도 갈참나무와 굴참나무·상수리나무·자작나무·고로쇠나무 등 물의 저장 능력이 뛰어난 나무들이다.산림청 자원조성과 정수봉 계장은 『5대강 유역의 상수원 오염 및 물부족 현상을 막기 위해 중요한 생태적 기능을 하는 산림의 대체 조성사업을 펴기로 했다』며 『이 사업이 끝나면 산림에서 천연 여과과정을 거친 1급수 식수를 원활히 공급하게 되며,아울러 쾌적한 휴식공간도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기술인력 활용방안」보고 과기자문회의

    ◎비례대표 국회의원에 과기인력 할당/로 스쿨제 도입… 국제특허변호사 양성 세계화시대 일류의 국가경쟁력확보를 위해서는 행정고시과목에 과학기술 소양 평가과목을 포함시키고 비례대표국회의원에 일정비율의 과학기술전문인력을 할당하며 로스쿨제를 도입해 이공계전문가들도 특허변호사등 법률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게 하는등 공공부문에서 과학기술인력활용을 대폭 확대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위원장 이상희)는 4일 상오 청와대에서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과학기술전문인력 활용·촉진방안」을 김영삼대통령에게 보고했다. 이상희 위원장은 보고에서 『민간부문에서는 10대그룹 최고경영자의 33.0%,임원진의 52.4%가 엔지니어출신으로 과학기술인력활용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으나 공공부문에서는 국회의원의 2.0%,3급이상공무원의 9.3%,전체 국가공무원중 19.8%만이 과학기술전문인력』이라고 밝히고 『공공부문이 사회 모든 부문의 전문화를 주도해나가기 위해서는 행정부부터 과학기술전문인력활용에 앞장서 기술고시채용분야를 현재의 9개분야 39명수준에서 원자력·항공 등을 추가시키고 석·박사급 인력을 중간관리층으로 특채하며 고위직에도 전문기술직을 승진 임용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이 위원장은 또 『WTO체제하 국제적인 기술분쟁및 통상전략화에도 대비,로스쿨에 정보 첨단기술 특허 등 전문성있는 커리큘럼을 설치하며 정부·기업 등의 지적재산권담당분야에 특허변호사를 적극 활용토록 해야한다』고 보고했다.
  • 서석재 총무처장관에 듣는 「세계화 행정」(국정 어떻게 돼갑니까)

    ◎“올해 공무원 1천명 해외파견”/공직사회 안정 중요… 추가 통폐합 없어/복수직급제 도입,승진문호 대폭 확대/과단위 이하 개편권 각부처 위임… 조직관리 신축성 부여 □대담=이중호 정치1부장 지금 90여만 공직자는 세계일류국가로 도약하기 위한 세계화의 구체적인 추진사업에 눈코 뜰사이 없이 바쁘다.세계화는 정부뿐만 아니라 국민과 기업등 우리 모두가 함께 뛰어 성취해야 할 과제다.그러나 공동의 목표를 향해 우리 모두를 결집시키는 역할은 역시 정부의 몫이다.공직사회가 중심행동체의 역할을 맡아야 하는 것이다. 정부조직의 관리및 인사,공무원교육및 사기진작 등 공직사회의 세계화에 앞장서고 있는 총무처의 역할이 그 어느때보다 강조되고 있다.지난해말 정부조직을 대대적으로 개편한 데 이어 공직사회의 세계화를 정착시키기에 여념이 없는 서석재 총무처장관을 서울신문 이중호 정치부장이 만나봤다. 서 장관은 『이미 1907년에 인도의 타고르는 우리나라가 어려운 때였음에도 동방의 등불이 될 것이라고 예언했다』고 상기시키고 『우리는반드시 세계화를 성취해 세계의 등불이 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올해 총무처가 가장 역점을 두고 추진하고 있는 정책은 무엇입니까. ○민간의 자율성 신장 ▲「세계화와 지방화에 대비한 행정역량의 확충」과 「21세기를 향한 선진행정의 구축」을 올해 업무추진방향으로 잡고 공직의 세계화역량 확충,행정의 생산성향상,공직사회의 활성화 등 3가지 사업을 역점사업으로 삼고 있습니다. ­김영삼 대통령은 유럽순방 때 세계화의 구체적인 전략을 강조했습니다.공직사회의 세계화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은 무엇입니까. ▲무엇보다도 공직자들이 세계화를 추진하는 주체라는 인식을 가지고 능동적으로 참여하는 분위기를 조성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총무처는 지난해에 세계화를 위한 개혁조치로 정부조직을 획기적으로 개편했습니다.올해는 행정환경의 변화에 즉각 대처할 수 있도록 과단위이하 조직의 개편권을 각 부처에 위임해 조직관리의 신축성을 부여하고 행정규제를 정비해 민간의 창의와 자율을 신장시켜나갈 생각입니다.또 행정처리절차의 개선및 행정의 전산화 등을 통해 행정의 생산성을 향상시켜나갈 것입니다.이와 함께 공무원의 해외훈련과 외국어연수를 확대하고 외부의 유능한 인력유치및 전문행정가를 적극 양성하는 등 공직사회의 세계화역량을 확충해나갈 계획입니다. ­세계화를 위해서는 전문고급인력이 필요한데 어떻게 준비하고 있습니까. ▲지난 77년 공무원 해외훈련제도가 시작된 뒤 외국의 대학원이나 국제기구·정부기관에서 장기훈련을 받은 공무원이 3천1백32명,단기훈련을 받은 공무원이 4천1백60명에 이르고 있습니다.그러나 WTO출범 등 급변하는 국제정세에 능동적으로 대처 해나가기 위해서는 아직도 미흡한 수준이므로 올해는 장·단기 국외훈련인원을 1천명선으로 크게 확대했습니다.지난해는 7백명선이었지요.또 정부는 행정의 전문화·세계화를 위해 외국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사람이나 국제변호사등 민간전문가에 대한 특별채용을 확대할 방침이며 재직공무원에 대한 외국어교육과 직무관련 전문교육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지난해말 단행된 정부조직개편 뒤 정부의 능률성과 효율성이 얼마나 향상됐는지요. ▲「12·3」 조직개편은 우리 행정사상 그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대규모개편이었습니다.그러나 현시점에서 조직개편에 따르는 효과를 계량화하기는 어렵다고 생각합니다.다만 정부주도 성장시대의 정부조직의 과감한 감축으로 국가정책에 대한 종합조정기능이 강화되고 민간부문의 자율성과 창의성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일각에서는 비경제부처 등 추가개편의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습니다.정부의 생각은 어떻습니까. ○처우개선 가장 중요 ▲지난해 조직개편은 세계화·지방화·통일시대에 대비해 경제부처뿐만 아니라 일반부처까지 모두 18개 부처를 대상으로 추진된 대규모조직개편이었습니다.현재로서는 공직사회의 안정이 국정의 효율적 수행을 위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는 점을 감안해 추가적인 부처의 통폐합은 검토하고 있지 않습니다.다만 정부조직에 전반에 대한 합리적인 관리방안에 대해서는 「작고 능률적인 정부」를 구현하고 행정의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장기적인 관점에서 계속연구해나갈 것입니다. ­보수의 현실화 등 공무원의 사기진작책은 어떻게 추진하고 있습니까. ▲무엇보다 처우개선이 중요합니다.공무원의 보수수준이 민간기업을 따라잡기는 힘들지만 국영기업체수준까지는 현실화돼야 한다는 목표로 94년부터 「처우개선 4개년계획」을 추진하고 있습니다.열심히 일하는 공무원을 서열에 관계없이 발탁하고 중간관리층에 복수직급제를 도입,승진문호를 확대하며 실적이 뛰어난 공무원에게는 성과급을 지급할 계획입니다.장기근속자에 대한 특별휴가제의 도입,국내·외출장비의 현실화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공직자들이 사퇴하는등 행정공백에 대한 우려가 있습니다.또 「줄서기」등 공무원의 정치성향화도 우려되는데요. ▲행정의 안정성과 계속성을 유지하기 위해 후임자의 조속한 충원과 직무대리제도의 활용 등으로 공직사회를 안정시키고 소속직원들이 동요없이 맡은 업무를 충실히 수행하도록 지도할 계획입니다.특정정당후보에 대한 지지·반대 등의 언행및 선거운동기간중 정상적인 업무가 아닌 출장·시설방문 등을 금지하는 「공명선거를 위한 공직자복무지침」을 마련,선거관여의 소지를 없애고 국민에게도 중립적인 공직자상을 부각시키기 위해 노력할 계획입니다. ­아직도 국민과 공직사회 사이에는 불신이 남아 있습니다.부패척결·의식개혁·재산공개 등 깨끗한 공직자상을 정립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세무비리사건 등이 터지는 것이지요. ▲비리의 척결과 함께 긍지와 사기를 높이는 등 공직사회를 활성화하는 조치도 필요하다고 봅니다.공직자의 근무여건은 아직도 만족스럽지 못합니다.그러나 공직자는 청렴·성실한 공직관을 가지고 철저한 자기관리와 맡은 업무에 충실한 자세로 임할 때 정부도 공직자의 노고에 보답하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국민도 공직사회에 부족한 점이 있더라도 이 사회를 위해 필요한 부분이고 제대로 기능을 발휘해야 할 조직이라는 점에서 정부와 공직자의 노력을 격려해주어야 공직자가 국가발전을 위해 더욱 열심히 뛰고 봉사자세도 향상될 것입니다. ­정치를 하다 행정분야에 들어와 느낀 점과 정치와행정의 관계를 어떻게 보고 있는지요. ○일하는 분위기 만들터 ▲국회의원으로 있을 때나 재야시절에는 행정부가 하는 일에 의구심이 있었던 것이 사실입니다.각종 민원·사건·사고를 대하면서 때때로 느끼던 것이지요.그러나 막상 90만 공직자를 감독하고 돌보아야 하는 직책을 맡고 행정을 직접 접해보니 공직사회의 어려움을 이해할 것 같습니다.우선 공무원조직은 우수한 인력집단이라는 것입니다.그리고 극히 일부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공직자가 근면하고 성실하게 근무하고 있습니다.다만 행정분야는 국민여론에 따라 발빠르게 움직여야 하는데 이 부분은 좀 미흡한 감이 있는 것 같습니다.정치가 여론의 수렴과 정책의 대강을 결정하는 것이라면 행정은 정책을 구체화하고 집행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정치와 행정은 수레바퀴처럼 서로 밀접한 관련을 갖고 움직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공직 세계화」어떻게 추진하나/6급이하 1만명 연차 해외연수/청사내 강좌 개설… 외국어교육 강화/해외교포 특채 국제전문가로 육성 총무처가계획하고 있는 공직의 세계화를 위한 프로그램은 대략 5가지로 간추릴 수 있다. 총무처는 우선 공무원의 외국어실력향상에 힘쓰고 있다.각급 행정기관마다 영어·일본어·중국어 등 각국 언어에 능통한 사람을 육성,관리하기 위해서다.총무처는 외국어교육이 짧은 기간에 효과를 볼 수 없다는 사실을 감안해 이를 단계적·지속적으로 추진할 생각이다. 공무원에 대한 외국어교육은 지금까지는 외국어대에 위탁교육을 하거나 중앙공무원교육원에 어학강좌를 개설하는 것이 고작이었다.그러나 올해부터는 세종로 정부제1종합청사는 물론 과천 제2청사,그리고 독립청사를 쓰고 있는 문화체육부에도 영어와 일본어강좌를 개설하고 있다.36개 중앙행정기관에서 자체적으로 하고 있는 74개 과정의 영어·일본어·중국어강좌에는 모두 1천6백15명이 참가하고 있다.나이가 많거나 하는 등의 이유로 사설학원의 외국어강좌를 수강하는 공무원에게는 수강료의 50%를 지원하고 있다.여기에 모든 직원이 능동적으로 외국어교육에 참여하는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한 추가대책도 마련하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해까지만 해도 2년짜리 장기과정 2백명,6개월이하 단기과정 5백명 등 7백명을 대상으로 삼던 해외훈련을 올해부터는 장기 3백명,단기 7백명 등 모두 1천명으로 늘렸다.1만명의 6급이하 실무직공무원을 해외에 보내 연수를 받도록 할 계획도 갖고 있다. 우리 국적을 가진 20세이상 40세미만의 해외교포 가운데 외국의 4년제 정규대학을 졸업하고 6년이상 외국에 거주한 경력이 있는 사람을 특별채용해 국제관계전문가로 활용하는 방안도 세워놓고 있다.외국어를 유창하게 구사하고 법학·경제학·무역학 등 통상관련분야를 전공한 사람을 영입함으로써 대외교섭에서의 실무적 능력을 높이자는 취지다.이들에게는 달마다 3만∼10만원의 전문직위 근무수당과 4만∼8만원의 외국어장려수당이 추가로 지급된다.이같은 전문가는 각 부처의 수요를 감안해 30명안팎을 뽑을 생각이다.지난해는 18개 부처에서 76명을 요구했으나 연말에 단행된 정부조직개편으로 수요가 줄어들 것이라는 분석에서다. 총무처는 이와 함께 지난 6일부터 세종연구소에 세계화연수과정을 신설,20개 부처에서 1명씩 선발된 국제업무담당 사무관과 영관급 장교 2명,대기업의 부·차장급 간부사원 7명 등 모두 29명을 3개 반으로 나누어 6개월과정의 교육을 시키고 있다.이들 가운데 공무원에게는 3주동안 미주와 유럽에 나가 사회간접자본과 제도및 법령 등을 직접 살펴보게 할 계획이다. 행정고시·외무고시·기술고시합격자를 대상으로 하고 있는 중앙공무원교육원의 신임관리자반에도 해외연수과정을 도입,20명씩 한조가 돼 1주일동안 선진국을 시찰하도록 할 방침이다.젊은 엘리트들에게 세계의 변화와 세계 속에서의 우리나라의 위상을 몸으로 느끼게 하자는 것이다.
  • “지방행정개혁 실현하려 출마”/첫 여성민선시장 후보 전재희씨

    ◎현직시장으로 파악한 광명시 과제풀터 『여성들의 사회활동참여를 활성화,국력이 배가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23일 민자당의 민선 지방자치단체장 후보 제1호이자 여성시장 후보 1호로 확정된 전재희 광명시장(46)은 소감을 대신해 이같은 포부를 밝혔다. 김영삼 대통령의 특별한 관심속에 지난해 4월 우리나라 첫 여성시장으로 취임한 전 시장은 『나이와 성을 초월,시대적 소명인 개혁과 지방화를 위해 최선을 다해 달라는 민자당의 권유를 받아들여 망설임끝에 출마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시장에 당선된다면 가장 역점을 두고 싶은 일은. ▲공직생활을 해보니 가장 능률을 발휘할 수 있는 때는 시작한지 2∼3년 때인 것같다.현직 시장으로서 파악한 주거환경개선 등 주민들의 피부에 와닿는 과제들을 결단성 있게 완수하겠다. ­부군도 공직자로 알고 있는데 민선시장출마에 반대하지 않던가. ▲서로 공직생활을 함께 하며 최대의 후원자요,지지자가 돼있다.서로 이해하고 격려해주고 있다.부부란게 그런 것 아닌가. ­지난 1년동안의 시정을스스로 평가한다면. ▲평가는 내가 아니라 주민들의 몫이다.나는 여성시장이 아니라 광명시장으로 불리려고 노력했고 지금은 그렇게들 불러주고 있다. ­선거전에서는 직업공무원으로서 경험하지 못한 험난한 일도 겪을텐데…. ▲국민학교때 반장선거에서 당선돼 본 일이 있으나 이런 자리에 나서리라는 생각은 평생 못해 보았다. 시민의 뜻을 묻는 일에 자신감을 갖는다면 오만일 것이다.다만 내가 하고 싶은 일과 할 수 있는 일들을 진솔히 말씀드리고 시민의 선택에 따를 뿐이다. ­광명은 전통적으로 야당세가 강한데 선거전략이 있다면. ▲야당세는 그만큼 시민들의 비판정신이 강하다는 뜻이며 이는 진취적인 기상으로 이해할 수 있다.시민들이 내가 열심히 하려 한다는 것을 인정한다면 여야를 떠나 의미있는 경쟁이 될 것이다. 전 시장은 조달청 인천지청장으로 있는 부군 김형율씨와 사이에 1남1녀를 두고 있다. △대구출생 △영남대 행정학과 △행정고시 13회 △노동부 노동보험국장·직업훈련국장 △광명시장
  • 사법개혁·외국어교육 “2대과제”/「세계화」 무엇을 어떻게 추진하나

    ◎변호사 늘려 법조문턱 낮추기/사법개혁/국교영어교육 외인·주부 활동/외국어/4대국 전문가·정보센터 집중육성 계획도 세계화추진위원회(위원장 김진현)가 24일 김영삼 대통령에게 보고한 2월 중점추진과제의 핵심은 사법제도에 대한 대수술과 외국어교육 강화다. 위원회의 사법제도 개편안은 변호사의 수가 너무 부족하고 그 때문에 보수 또한 턱없이 높아 일반 국민들의 법률서비스 이용을 가로막고 있는 현실을 개선하자는 것이다.따라서 위원회는 법조인의 수를 늘릴 수 있도록 사법시험제도를 개선하고 전문적이고 종합적인 지식과 훌륭한 덕목을 갖춘 법조인을 양성할 수 있도록 사법고시의 준비과정으로 전락한 현재의 법학교육체제를 바꾸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기업이 원하는 국제금융 해외투자 보험 특허 세무 노동 증권분야에 밝은 전문법조인의 수가 턱없이 모자랄 뿐 아니라 대외통상협상에 정통한 전문변호사가 적어 협상력이 떨어진다는 판단 또한 사법제도의 개선을 부추기는 대목이다. 위원회가 세계화의 하부구조로 파악하고 있는 외국어교육의 강화방안은 「듣고 말하는 영어」의 습득에 역점을 두고 있다.국민학교에서 고등학교 때까지 배운 실력만으로도 외국인과 충분히 의사 소통을 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이를 위해 오는 97년부터 영어를 국민학교의 정규 교육과목으로 채택,멀티미디어를 활용해 3학년 이상을 대상으로 매주 2시간씩 가르치기로 했다.교사는 자격 있는 외국인을 채용하거나 외국에서 공부한 주부등을 자원봉사자로 활용할 계획이다.우리 대학생들이 선진국의 대학생들과 같은 수준의 전문지식을 흡수하고 소화할 능력을 갖추도록 하기 위해 전과정을 영어로 진행하는 국제대학및 외국대학의 분교의 설립이 가능하도록 규제를 완화할 생각이다.대학입학 수학능력 시험에서 영어듣기평가의 비중을 높이고 영어능력 검정제도를 도입해 사원의 임용및 승진 때 객관적 평가기준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이와 함께 국내 TV다중언어방송과 CNN 등 시사프로그램의 방영을 확대,국민들의 외국어 접촉기회를 늘리기로 했다. 이와 함께 고급공무원의 임용및 육성방식도 서둘러 개선해야 할 과제라고 위원회는 판단하고 있다.세계화가 요구하는 다양한 분야의 고급 전문인력을 공직으로 흡수하는 유인체제및 인사관행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국장급 이상 공무원의 평균 보직기간이 10개월에 불과해 전문성을 발휘하기 어려운 여건도 개선할 방침이다.위원회는 우루과이라운드(UR)협상이 진행되던 지난 7년 동안 담당 국장이 7차례나 바뀐 사실에 주목하고 있다.행정고시 합격자의 초봉이 사법고시 합격자의 3분의 2 수준에 불과한 비합리적 보수체계도 손을 댈 계획이다. 미국·일본·중국·러시아 등 주변 4국에 대한 이해능력을 크게 높이기 위해서는 기존의 연구기관 가운데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여러 부문에 관해 입체적으로 접근할 능력이 있는 정보연구기관을 미국의 옌칭연구소와 같은 수준의 정보자료센터를 보유한 정보및 연구관리조직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법안을 제시하고 있다.별도의 재단을 설립해 연구기금을 조성하고 일본의 종합연구개발기구(NIRA)처럼 연구업적을 평가하고 분석·조정하는 기구도 설립해야 한다는생각이다.정부투자기관의 조사·기획부서에 중국과 일본을 전담하는 조직을 별도로 설치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전관예우/개혁도마에 오른 법조계의 최대 폐습/마약 연예인 보석조건 억대 수임료/부장판사 출신 “월수 2억∼3억” 고백 정부출연연 통폐합/사실상 백지화 김영삼 대통령이 24일 세계화추진위원회로부터 세계화를 위한 4개 중점추진과제를 보고받는 자리에서 「전관례우」의 잘못된 관행을 시정토록 지시함으로써 이에 대한 대수술이 불가피해졌다. 전관예우란 판·검사로 있다가 갓 개업한 변호사들에게 현직에 있을 당시 함께 일했던 동료 판·검사들이 특혜를 주는 것을 말한다. 따라서 보통 변호사들이 해결하기 어려운 사건도 이들 변호사를 찾아가 사건을 의뢰하면 성공활 확률이 훨씬 높아진다. 실제로 지난해 서울형사지법에 접수된 구속적부심및 보석사건 처리 결과에 따르면 판·검사로 현직에 있다가 갓 개업한 변호사들의 평균성공률이 77%에 이른 반면 전체 변호사들의 성공률은 50%선에 머물러 큰 차이를 보이고있다. 이 때문에 이들 변호사들의 수임료는 천장부지로 치솟고 있다.형사사건의 경우 착수금과 성공보수를 합쳐 1천만원 이상을 받지 못하도록 규정돼 있지만 이같은 기준이 무시되고 있다. 대마나 히로뽕 사범 등으로 구속된 유명 연예인이나 기업인의 경우 구속적부심이나 보석을 조건으로 변호사들에게 건네지는 돈이 수천만원에서 억대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사건을 의뢰하는 측이 유리한 판결을 얻기 위해서는 현직 출신으로 갓 개업한 변호사를 엄청난 비용으로 매수해야 되기 때문에 이들 변호사들의 수임료는 부르는게 값이다. 지법부장으로 있다가 개업한 한 변호사는 『현직에 있을 때는 상여금 등을 합쳐 월수입이 3백만원 가량 됐는데 개업한뒤 몇달간은 월 2억∼3억원씩 벌었다』고 솔직히 털어놓았다. 이같은 전관예우의 유혹 때문에 변호사 개업을 망설이던 판·검사들의 퇴직 희망자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오는 3월 1일자로 단행된 법원과 검찰의 정기인사를 앞두고 30여명의 판·검사들이 옷을 벗었다. 전관예우는 변호사의 수임료를 올리는 첫번째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전관예우의 폐습은 판·검사들이 퇴임후 변호사 개업에 대비,장래의 독점이익에 대한 장기적 투자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다.말하자면 독점이익을 계속 향유하기 위한 그들만의 암묵적 담합인 셈이다. 이들 갓 개업한 변호사들이 사건 수임료를 천장부지로 올려 놓는 바람에 다른 변호사들도 울며겨자 먹기식으로 수임료를 올리지 않을 수 없다고 하소연한다.수임료를 적게 받으면 능력이 없는 변호사로 낙인 찍히기 때문. 사법연수원 출신의 P모 변호사는 『전관예우만 시정되더라도 사건 수임료는 지금보다 크게 낮아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관예우를 시정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변호사의 보수기준은 대한변호사협회가 정한다」고 규정한 변호사법을 개정해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국민을 위한 사법개혁추진연합회」는지난해 국회에 제출한 사법개혁에 대한 입법청원서에서 『변호사의 보수기준을 변협이 정하도록 한 것은 고양이에게 생선가게를 맡긴 격』이라며 『변호사 수임료기준을 법률로 정해 그 비용을 적정화하고 패소자의 부담으로 한다면 모든 국민들이 손쉽게 변호사를 선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촉구했었다.
  • 관광공사장 김태연

    정부는 4일 한국관광공사 사장에 김태연 전노동부차관을 내정했다. 김씨는 지난 65년 서울 상대를 졸업,행정고시 5회에 합격한 뒤 옛 경제기획원 물가정책 국장과 대외경제 조정실장·차관보를 지냈다.
  • 「작은 정부」 만들기 가속화/올 공무원 모집 왜 줄였나

    ◎「지방직」 감축 최소화… 지방자치 부축/「중앙직」은 24% 줄여 규제기능 축소 3일 발표된 새해 공무원 충원계획은 앞으로 정부의 국정운영 방향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첫번째로 작고 간소한 정부이다.올해의 전체 채용계획 규모는 3만5천16명으로 지난해 충원실적 4만5백68명에 대비해 13·7%가 줄었다.지난해초에 발표됐던 충원계획 4만8천18명과 비교하면 무려 27%나 격감한 수치이다. 이렇듯 공무원의 충원규모가 줄어든 것은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이다.지금까지는 관주도의 고도성장을 지향하면서 공무원의 충원 규모도 계속 상승곡선을 그려왔었다.더구나 올해의 충원계획 감축비율은 지난해의 두배 가까이 됨으로써 작은 정부를 지향하는 정부의 의지를 반영하고 있다. 두번째의 분석은 지방화이다.국가공무원보다 지방공무원의 충원 감소폭은 상대적으로 적다.주로 중앙부처 업무를 담당하는 국가공무원의 채용규모를 24%나 떨어뜨리기로 했으나 지방공무원의 채용감소폭은 7%에 그치고 있다. 중앙정부의 규제기능을 과감히 축소하기 위해 기구와인원도 과감히 줄여나가겠다는 것이다.특히 재경분야 행정고시를 지난해 80명에서 45명으로 크게 줄인 것은 경제쪽에서 불필요한 정부의 간섭을 없애겠다는 생각으로 이해된다. 행정고시의 일반행정분야 공채인원도 지난해 1백25명에서 75명으로 줄이는 대신 올해부터 지방고등고시를 신설했다.지방직 가운데 교육·소방 등의 특정직은 오히려 큰 폭으로 채용규모를 늘려 자치시대를 맞아 지방거주민의 복지를 향상시킨다는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들 수 있는 것은 세계화의 추진을 위한 정예요원의 확보이다.올해부터는 행정고시에 국제통상직류를 신설,국제통상분야의 우수인력 15명을 뽑기로 했으며 앞으로 더욱 채용인원을 늘려갈 예정이다. 또 7·9급 공채에 교육행정직렬을 만들어 교육행정의 전문성도 강화하고 있다.교육공무원에 한해서는 중앙과 지방할 것 없이 모두 충원규모를 지난해보다 늘렸다.세계화를 위해서는 교육이 가장 중요하다고 본 것이다. 총무처는 새해 공직 채용계획을 발표하면서 한가지 해명을 덧붙였다.대대적인 정부조직의 개편으로공무원의 신규 충원수요가 크게 감소했지만 국가고시 수험준비생과 인력시장의 최대 고용주로서 정부의 역할을 감안해 감축규모를 최소화시켰다는 것이었다.정부 스스로 최선을 택하지 못했다고 인정한 셈이다.때문에 내년이후에도 공무원의 충원규모는 물론 정원 자체를 줄여나가는 노력이 계속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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