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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차 정부조직 개편안-특징과 과제

    7일 발표된 2차 정부조직 개편안은 크게 기구개편과 운영혁신의 두가지 내용을 담고 있다.이 가운데 기구개편 쪽은 획기적인 내용들이 별로 눈에 띄지 않는다.이 때문에 41억여원을 들여 처음 경영진단을 했지만 기대에 못미친다는 비판이 적지 않다. 그러나 운영혁신 쪽은 민간 경영기법과 개방형 공무원제의 도입,외무고시와 행정고시 통합 등 혁신적인 내용들을 담고 있다.특히 정부조직 개편에 따라 공무원의 퇴출이 당초 목표 10.9%를 넘어 25%선에 이를 전망이어서 관가에메가톤급 인사태풍이 예상된다. ◆특징은 이번 안은 ‘작고 효율적인’ 정부를 만들기 위해 기구와 운영체계,인력감축의 세마리 토끼를 잡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조직의 슬림화와 직급 인플레가 억제됐다. 개편안이 복수안이어서 어느 게 채택될지 모르나 2,3안의 경우를 생각하면최대 6개 부처의 통폐합까지도 가능하다.현 17부 2처 16청 1외국(外局) 등 36개 정부조직이 30개 정도로 줄어들 수도 있다. 경제부총리제를 부활하지 않고 장차관급 자리를 가급적 늘리지 않은 점도작은 정부 지향의 일환이다.공보실장을 현행 1급으로 유지하고 비상기획관을 2급에서 3급으로 낮춘 게 대표적이다. 정부기능을 미래형에 맞춰 재조정한 점도 특징의 하나다.산업기술정책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관련부처간 통폐합안을 제시한 점과 기초과학 인력양성 등 인력재활용 기능을 교육부로 일원화하는 내용 등이다.정통부 해체시 대통령 직속의 ‘지식정보위원회’로 하는 것도 마찬가지이며,문화재관리국을 문화유산청으로 승격한 점은 참신한 대안으로 평가된다. 국정관리기능의 효율성을 높인 대목은 경제정책조정 기능을 내각에 되돌린점에서 잘 나타난다.통계청에 앞으로 노동통계를 비롯한 국민계정 작성업무까지 맡겨 나간다는 방침이다.병무청과 비상계획위원회를 합쳐 동원관리 기능을 일원화하기도 했다. 정부기능을 대폭 민간에 이양한 점도 두드러진 특징이다.정부기관에도 민간의 경영기법을 도입하고 책임과 권한을 줘 독립성을 높인다는 뜻이다.무려 52개 기관이나 기능을 지방에 넘기거나 민간에 맡긴다는 계획이다. 운영시스템 개선안이 관가에 미칠 파급효과는 엄청나다.한마디로 공무원사회에도 민간처럼 경쟁원리를 뿌리내리겠다는 뜻이다.‘철밥통’을 깨고 조직을 ‘저비용 고효율’ 구조로 탈바꿈시켜 생산성과 대국민 서비스의 질을 높이겠다는 야심찬 청사진이다.기구개편이나 기능 재조정보다 큰 의미를 지닌다는 점에서 이번 개편안의 노른자위라고 할 수 있다. ◆과제는 개편안에서는 지방계층구조 개편에 연계된 교육자치와 경찰자치제의 시행방안이 빠졌다.정부는 일단 교육자치를 지방자치에 일원화하기로 했다.즉,광역지자체장과 지방의회가 교육권을 갖는 것이다. 경찰자치제는 중앙과 지방간의 인사권과 기능배분이 쟁점이다.정부는 별도로 두 방안을 마련,발표할 예정이다. 법조계 개혁 역시 4월 청와대 직속의 ‘사법개혁추진위원회’를 구성해 8월까지 마무리짓는다는 계획이다.검찰인사의 중립,인권보장 강화,판·검사 예우조정,법조 부조리 근절방안 등이 망라된다. 앞으로 추진과정에서 부처이기주의와 정치권의 로비를 차단하고 인력감축에따른 조직동요를 최소화하는 게 급선무다.정부가 가급적 일정을 앞당기려는것도 이 때문이다. 朴先和 psh@■지방-민간 이양되는 중앙업무 이번 개편안의 두드러진 특징은 중앙정부의 업무가 대폭 지방 또는 민간으로 넘어간다는 점이다. 중앙기능의 지방이양을 비롯,책임운영기관화(에이전시·Agency),민간위탁(아웃소싱),민영화 등 다양하다.무려 52개 기능 및 기관에 이른다. ◆지방이양 모두 9개 기능으로 가장 중요한 분야는 교육자치제와 자치경찰제 도입이다. 교육자치의 구체적인 방안은 교육부가 마련중이지만 교육자치를 지방자치와 일원화하는 것으로 요약된다.즉,초·중등 교육업무를 13개 광역시·도에 맡겨 특성있는 교육을 하는 것.특히 현행 선거인단이 뽑는 교육감을 지자체장선거시 러닝메이트로 주민이 직접 선출한다.의결권을 지방의회가 맡으며,교육위원회는 집행기능에 국한된다.어느 지자체까지 교육자치를 할지가 관건이다.자치경찰제의 경우 경정급(총경급) 이상 간부를 중앙경찰로 하고 그 이하는 광역지자체장이 인사권을 행사하는 게 핵심이다.형사,대공을 제외한대부분의 업무도 지자체에 넘기는 방안이 유력하다.나머지는 병무청,식약청 등특별지방행정조직을 지자체에 넘기는 게 대부분이다. ◆에이전시 경쟁원리를 도입,기관장에게 인사·예산 등 운영상의 자율권을주되 운영성과에 대해 책임을 지도록 하는 행정기관.공무원 신분이란 점에서 정부투자기관,출자기관 등 공기업과 다르다. 대상은 집행기능만을 지닌 기관으로 17개 부·처·청의 28개 기관이 해당된다.특허청,기상청,우정사업 등이 눈에 띈다.우정사업은 우정사업본부로 전환해 집·배송업무를 민간에 위탁하고 인센티브제를 도입한다.매년 1,700명씩2001년까지 정원을 7,000명 줄인다.국립중앙극장과 국립의료원은 일단 에이전시화한 뒤 나중에 민간위탁,민영화하기로 했다. ◆아웃소싱 민간위탁 또는 민영화 대상으로 9개 부·처·청의 15개 기관에이른다. 일부 국립대와 철도청의 2001년 민영화가 주목 대상이다.철도청의 시설건설,유지·보수기능은 고속철도건설공단으로 넘기고 화물수송,여객수송,차량정비 부문은 단계적으로 민영화한다.인력 3만3,000명 가운데 6,000명은 공단으로,나머지는 민영화하면서 감축할 계획이다.한국예술종합학교와 정부간행물,영상홍보물 등도 아웃소싱 대상이다. 朴先和
  • [전문가 진단] 정부 조직개편 시안을 보고

    그간 간헐적으로 흘러나오던 정부 경영진단 결과가 공식 발표됐다.막상 열고 보니 새로운 것이 별로 없다. 보고서는 정부조직 개편의 목적을 민주주의와 시장 경제의 병행발전이라고규정하고 그 실천 방안으로서 ◆행정능력을 증대하기 위한 개방형 임용제도의 확대와 공무원 채용제도의 개선 ◆깨끗하고 능률적인 정부를 만들기 위한 부패방지제도 강화,성과 관리제도 도입,복식부기제도 도입,정부기술활용 제고 ◆행정서비스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고객헌장제도 확대와 국민권리구제절차 개선 등을 권고하고 있다. 이 보고서를 총평하라면 첫째로 정부조직의 기능의 재정립에 대해 일관성이 없고 가끔은 혼란스런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이다.정부 기능의 완전한재정립이 선행되지 않는 정부 조직 개편은 그 생태적 한계를 벗어나기 어렵다. 보고서에 의하면 내부적 자체 평가와 외부적 평가라고 해서 고객 또는 이해관계자들의 여론을 근거로 한 듯하다.이것은 언뜻 보기엔 현실적일지 모르나 사실은 그들이 모두 정부 기능의 수행자요 대상자(수혜자)라는 면에서 이해상충의 한계를 극복하기 어렵다.오히려 그간 정부 각 부처의 서로 다른 여러 기능들이 끼친 영향과 업적의 구체적 사례를 중심으로 한 실증적 분석기법을 썼더라면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더 객관적인 기준이 나올 수 있었지 않나 생각된다. 따라서 보고서에 나타난 기능 재정립의 논리는 얇고 설득력은 약하다. 두번째로 운영 시스템에 관한 문제다.그러한 기능을 어떻게 하면 가장 민주적이고 효율적으로 달성할 수 있을 것인가라는 문제다.먼저 개방형 임용제도를 확대하고 현재의 채용제도 개선을 꾀한 것은 좋으나 여기서도 역시 그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직위분류제도에 대한 언급이 없는 것은 유감이다.공무원 제도가 직위분류제가 아닌 계급제로 남아 있는 한 전문화는 어렵고 전문화 없이 21세기에 대비할 능력 증진은 기대하기 어렵다. 현재의 계급제 하에서는 개방형 임용으로 내부에서 충원이 가능한 일반직고위 관리자만을 불필요하게 외부에서 충원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앞으로 우리 정부가 필요로 하는 인재는 일반 고위 관리직이 아니라 중하위 전문적,과학적,기술적 직책들이다. 또한 공무원 충원 제도의 핵인 고시제도에 대해서 문제점을 인정하고 개편을 제시한 것까지는 좋았는데 이것 역시 행정고시와 외무고시가 분리된 것만이 마치 문제의 전부인 것처럼 비치는 것은 유감이다. 문제의 핵심은 과연 현재와 같은 암기 위주의 논술고사가 미래의 고급인력의 효율적 충원 수단인가이다. 세번째로 정부 조직의 다단계 계층에 대한 언급이 없다는 점이다. 이것도 직위분류제와 연계되는 것인데 현재의 장관-차관-차관보-국장-심의관-과장-계장-계직원의 8단계 계층제를 개편해야 한다.오늘날과 같이 정보화와 행정정보의 공개화로 행정의 투명성이 강조되는 시대에 왜 이렇게 많은계층이 필요한 것인지 알 수 없다.보병이 아닌 의무병 또는 공군과 같은 좀더 납작한 조직이 바람직하다.현단계에서는 적어도 차관보직이나 심의관직을 결재단계가 아닌 참모직으로 전환해 결재단계를 적어도 한두 단계 축소할수 있다. 이것과 아울러 논의됐어야 할 것은 정부조직의 획일적 규제다.책임행정을하기위해서는 각 부처마다 그 기능과 업무의 성격에 따른 다양하고 신축성있는 조직 구조를 허용해야 한다. 네째로 행정의 능률화와 민주화를 위해 불가분의 관계에 있는 지방 분권과민영화의 구체적 실천방안이 전혀 마련돼 있지 않다는 점을 지적하고 싶다. 현재 6개 분야에 걸쳐 57개 항목이 예시된 이른바 지방사무중에서 아직도 중앙정부가 발목을 잡고 있는 지방적 사무가 어느 것이며,무엇을 언제쯤 풀어줄 것인가가 지방분권의 요체이다.이것을 진단하고 처방했어야 한다. 그리고 민영화 문제인데 철도와 우편의 민영화는 20년 가까이 제기돼 온 해묵은 이슈다.이것의 민영화가 이처럼 안되고 있는 원인에 대한 핵심 요인 분석 없는 총론적 차원에서의 민영화만 다시 거론한 것은 그렇게 떠들석했던경영진단의 가치를 빛바래게 만들 뿐이다. 그러나 이 보고서가 인사행정의 정책수립과 집행을 동시에 책임지는 중앙인사위원회의 설치,시·도까지의 지방자치경찰제도의 도입,초·중등 교육업무의 대폭적인 지방이양을 통한 교육자치제의 실시 등 국민의 정부가야당 시절 공약한 몇몇 시책을 담은 것은 그나마 국민이 정부에 기대한 것들이라는점에서 다행이라 할 것이다./조창현 한양대부총장.행정학
  • 2차 정부조직 개편안-부처별 반응

    정부 부처들은 정부조직개편 시안에 대해 전형적인 부처이기주의 양상을 드러내고 있다.소관업무가 타부처에 이양되거나 축소된 부처는 강한 반발을 보이는 반면,희망업무를 유지하거나 이전받은 곳은 안도하는 모습이다. 공무원들은 또 추가로 인원감축이 예상되는데다 정부기능의 민간이양,외부전문가 대폭 영입 등이 발표되자 크게 긴장하고 있다. ◆총리실 국무조정실은 기구 확대가 받아들여지지 않아 아쉬워하는 분위기. 공보실은 조직개편안 가운데 공보실이 강화되는 1안을 압도적으로 지지.비서실은 공보실이 분리돼 총리 공보기능이 비서실로 되돌아올 경우 비서실 전체의 후속인사에 관심을 표명.한편,총리실 관계자들은 중앙인사위원회 설치와관련,대통령 소속으로 들어가는 것보다 총리실 산하에 인사행정처를 두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도 제시. ◆재정경제부 이번 정부조직 개편의 가장 핵심부분인 예산기능의 조정문제를 개편안 마련 당사자인 기획예산위가 가져간 것 자체가 ‘모럴 해저드’를초래할 것이라고 비난.그러나 당초 대폭 축소설이 나돌던 경제정책국이 그대로 존속되고 경제정책조정회의 의장을 재경부장관으로 하는 개편안에는 이의가 없다는 입장을 공표. ◆금융감독위원회 금융기관의 인·허가권과 특수은행에 대한 감독권을 재경부로부터 넘겨받은 데 대해 ‘당연한 조치’라며 반기는 모습.금융감독관련법령의 제·개정권은 여전히 재경부가 갖도록 한 방침에 대해서는 불만을 표시.관계자는 “개편안이 확정될 때까지 법령 제·개정권이 금감위로 넘어오도록 힘쓰겠다”고 강조. ◆통일부 현재 외청으로 있는 남북회담사무국을 내국화(內局化)하는 방안이조직개편안에 포함되자 긴장하는 분위기.당국자는 “상당한 구조조정을 뜻하는 게 아니냐”며 “당장 회담이 없다고 회담전문 인력을 축소조정한다면 남북회담 수요가 폭주할 때 낭패를 볼 것”이라고 주장. ◆외교통상부 정부경영진단팀의 조직개편안에 부(部)의견이 다소나마 반영돼 다행이란 반응.그러나 공관장에 대한 30% 개방형 임용 및 외무고시와 행정고시 통합,심의관제도 폐지 등에 대해서는 강한 불만을 표시.외교관의 질적저하를 초래할 우려가 있으며,고시 통합실시는 재외공관 근무후 다른 부처에서 일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효율성에 의문을 제기. ◆법무부 준사법기관인 검찰 조직을 단기 진단만으로 개편하는 것은 무리라는 반응.대신 대통령 직속의 사법개혁추진위를 통해 검찰의 인사 중립성 확보 등 법조계 개혁방안이 마련돼야 한다는 의견. ◆국방부 개편안이 일부 분야에 국한돼 있는데 대해 다행스러워하면서도 군사적 대치상태에 있는 상황에서 시험대상이 될 수 없는 특수성을 지니고 있음을 강조.일각에서는 정원을 초과하는 장성 및 장교에 대한 조속한 정리와육군 위주로 편성된 인력구조 등에 대한 개혁안이 제시되지 못한 데 대해 아쉬움을 토로. ◆행정자치부 인사정책 기능의 중앙인사위 이양과 조직 및 인력 축소방안에대해 “행자부가 총무·내무 두개 부처로 다시 쪼개지는 것 아니냐”며 허탈해하는 분위기.또 민방위재난관리국과 방재국을 통합하는 안에 대해서도 “삼풍백화점 붕괴사고후 국가재난체계 확립차원에서 구축한 조직체계를 후퇴시키는 것”이라고 반대.◆교육부 교육자치제 실시에 대해 일괄적 시행보다는 단계적 실시가 바람직하다고 지적.과학기술부의 기초과학인력 양성 기능과 노동부의 직업훈련 관련기능의 이관에 대해서는 당연하다는 태도를 보이면서도,학술원 사무국 폐지와 국제교육진흥원의 책임운영기관화에 대해서는 실효성이 없다고 평가. ◆과학기술부 ‘처’에서 ‘부’로 승격된지 1년여만에 또다시 축소 개편안이 나오자 크게 흥분.기초과학인력 양성 기능의 교육부 이관이나 산자부 및정통부와의 통합이 세계적인 추세에도 부합하지 않는 것이라고 항변.오히려교육부의 이공계연구 지원분야를 과기부로 통합해야 한다고 강조. ◆문화관광부 실국장회의를 통해 정부가 지식산업 육성,관광진흥을 부르짖으면서도 조직개편에서 이에 대한 배려가 없다고 공식입장을 정리.또 종무실이 과로 격하되는 것에 대해 종교인들의 반발을 우려하며 체육국과 청소년국의 축소얘기가 나돌자 더 이상 기능이 축소되면 업무를 수행하기가 어렵다는 반응.산하 기관을 책임운영기관이나 출연연구기관화하는 것에 대해서도 대국민 서비스가 소홀해질 것을 우려. ◆농림부 양곡관리비용 절감을 위해 정부양곡관리기능은 농산물 검사소로 일원화돼야 한다는 것이 농림부의 입장.특히 국립수의화학검역원과 국립식물검역소의 책임운영기관화는 검역기능의 훼손 가능성이 있다며 우려를 표시. ◆산업자원부 이번 개편안에 대해 불만이 적은 부처중의 하나.과기부의 기술부문 이양은 물론이고 재경부와 업무가 중복됐던 외국인 투자유치업무도 산자부로 일원화될 가능성이 높자 반기는 반응.그러나 통상분야가 개편내용 자체에 변수가 많아 촉각을 곤두세우면서 현재와 같은 외교부와 산자부의 이원화체제를 유지하는 방안을 희망. ◆정보통신부 1∼3안 모두 결과적으로는 주무부처의 기능을 약화시키는 것들이라며 상당한 불만을 표시.관계자는 산자부와 정통부,과학기술부의 통합방안이 담긴 3안에 대해서는 정보화 전담부서가 반드시 필요해 채택 가능성이없을 것이라고 일축. ◆보건복지부 현 경제위기 상황에서 노동부와 통합할 경우,산적한 개혁과제를 정상적으로 수행할 수 없다는 입장.두 부처의 통폐합은 복지사회 건설의후퇴로 인식돼 정치·사회적 문제로 대두될 것이라고 으름장.식품의약품안전청과 국립보건원 등에 정책기능과 질병관리업무를 이관하는 데 대해서도 못마땅해하는 태도. ◆환경부 현재 건설교통부 등 9곳에 분산돼 있는 물 관리 기능과 산림청 등에서 나누어 맡고 있는 자연보전기능을 모두 가져오는 안이 거론되지 않은데 실망.또 지방환경관리청을 수계별 조직으로 개편하는 방안은 지방자치단체와 마찰을 불러일으킬 가능성이 많다는 점을 들어 반대. ◆노동부 복지부와 축소 통폐합한다는 안이 나오자 큰 불만을 표시.복지노동부 신설안은 과거 경제기획원과 재무부를 통합할 때 못지 않은 부작용을 낳을 것으로 전망.다만 노동부와 복지부의 4대 사회보험이 통합되는 데 따른기능 조정이 필요하다는 점에는 수긍하는 편. ◆건설교통부 조직개편안이 시행될 경우 10여명의 심의관과 국장직이 줄어들 것이란 관측이 나오면서 불안감이 팽배.직원의 절반 정도가 줄어드는 사태발생도 우려되면서 망연자실한 표정.또 지방 5개 국토관리청등을 책임 운영기관화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업무 조정을 이유로 부정적인 입장. ◆해양수산부 산자부의 조선 관련 국제안전규격업무와 행자부의 도서 및 소규모항 개발자원 배분 기능도 해양부로 이관돼야 한다는 입장.1안이 채택되더라도 2국,8∼10과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 ◆경찰청 자치경찰제는 대통령선거 공약사항으로 경찰청장 직속의 경찰개혁위원회에서 내부적으로 검토 중인 시안인데다,개편안이 경찰청 입장과 궤를같이 한다는 반응.또 경찰청내 경무국과 기획관리실을 기획관리국으로 통합하는등 본청 조직을 축소하는 안도 자치경찰제 도입이라는 큰 방향에 맞춰불가피하다며 수용하는 모습. ◆병무청 예비군 훈련등 통지서 교부 업무가 본청으로 이관될 경우 업무가폭주하는 실정에서 인력 및 기구 감축은 병무서비스를 악화시킬 우려가 높다고 지적.비상기획위원회와 병무청의 통합도 두 기구간 업무성격의 차이를 고려하지 않은 것으로 업무의 효율성을 저하시킬 것으로 우려. ◆이밖에 정부 대전청사 7개 외청 청사를 대전으로 이전한 데 이어 조직마저 대폭 축소하려 한다며 위기감과 불만섞인 목소리.특히 업무를 민영화하는것과 책임운영기관으로 전환하는 안에 대해서 크게 우려하는 모습. 부처 종합
  • 2차 정부조직 개편안-주요내용(I)

    기획예산위원회가 7일 발표한 ‘정부운영 및 조직개편 시안’ 가운데 일선정부조직에 직접 영향을 미치게 될 ‘운영시스템 혁신’과 ‘주요 기능별 개편방향’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1안 ●2안 ●3안 등으로 돼 있는 것은 경영진단조정위원회의 제시안으로 앞으로 공청회를 거쳐 정부안은 이달 안에단일안으로 결정된다.●공통은 제시안에 상관없이 공통으로 적용되는 내용이다. ■운영시스템 혁신◆개방형 임용제도 확대●실·국장급 정원의 30%를 개방형 임용으로 전환,민간전문가와 공무원의 공개경쟁을 통해 뽑는다.전문성·중요성·민주성의 3대 원칙에 따라 계약직으로 선발한다.1년 단위로 업무실적을 평가하며 계약기간은 통상 3년으로 한다.단계적으로 과장급까지 확대한다. ●1안으로 올해 안에 모든 대상 직원을 2∼3차례에 걸쳐 뽑거나 2안으로 향후 2년간 공석이나 결원 발생시 충원한다. ◆공무원 채용제도 개선●5급 이하중 전문성이 필요한 분야에서 특별채용제도를 활성화한다. ●외무·행정고시를 통합,외무공무원을 통상 등 전문가로 육성하고 외교직공무원을 일반직에 통합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각 부처 의견을 반영해 고시 시험과목을 현실적으로 조정한다.6급 이하 공무원 채용시험 실시권 및 시험과목 결정권을 각 부처 장관에게 부여하는 등중앙집중식 채용제도를 분산형으로 전환한다. ◆부패방지제도 강화●정부기능 및 정부사업을 최대한 민간으로 이양하고 행정절차를 간소화하며 원스톱 서비스체제를 구축한다.또 민원업무의 전산처리 범위를 확대,공무원 재량권을 축소하고 행정정보 및 예산집행 공개,정책실명제 실시 등으로 국민에게 충실한 행정정보 공개청구권을 부여한다. ●뇌물의 실체,대가성 기준,선물과의 구분 등 뇌물의 개념을 구체화해 명확한 처벌 기준을 만들고 뇌물수수로 면직된 공무원은 일정기간 공직 진출이나 기업 취업 등을 제한한다. ●내부고발자 포상 등 인센티브를 강화한다.시민 감사청구제도를 활성화하고 시민 옴부즈맨 제도를 도입하는 한편 부정·비리 신고센터를 운영한다.몰수·추징금 일부를 장려금으로 제공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성과관리제도 도입●가칭 ‘정부 성과관리에 관한 법률’ 제정을 추진,성과관리를 법제화한다. 전략계획서,성과계획서,성과보고서의 작성과 제출을 의무화하고 예산관련 규정 적용을 일부 면제,성과배당을 지급하는 등 인센티브를 부여한다.성과주의 감사제도를 도입,감사를 규정 위주에서 성과 중심으로 전환한다. ●예산집행 성과를 국민에게 다양한 방법으로 공시,국민세금에 대한 책임성을 확보하고 가치경영을 내실화한다.이를 위한 시범사업을 2000년부터 실시,단계적으로 도입한다. ◆복식부기제도 도입●경영성과 및 재무상태 파악을 위해 장기적·미래지향적 재정관리 기반을조성한다.공공부문의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회계정보를 제공하고 정부 재정활동의 효율성·투명성·책임성을 높인다. ●중앙정부는 ‘정부회계제도 개선추진협의회’를 구성·운영한다.올해 안에 회계기준을 세워 내년중 특별회계에 적용하고 2002년 ‘예산회계법’을 개정한다.2003년부터 일반회계에까지 복식부기 적용을 확대한다. ●지자체는 올해 안에 광역·기초단체별로 시범실시하고 2001년에 ‘지방재정법’을 개정,2002년 모든 지자체로 확대 추진한다. ◆정보기술(IT)활용 제고●인터넷,CD­ROM 등을 통한 정보공개를 확대하고 조세·교육·공공입찰 등핵심 대민행정을 조기 전산화한다.전자결재를 의무화하고 2000년부터 부처간 전자문서를 교환한다.50인 이상 모든 공공기관은 2000년 말까지 웹 사이트를 개설하고 정보공개목록을 여기에 공개한다. ●부처별로 지식정보관리관을 지정, 지식정보 자원을 데이터베이스화하고 활용 계획을 수립한다.부처별 업무연계,정보공유를 위한 시스템 구축을 단행한다.올해 안에 ‘정보자원관리법’ 제정을 추진해 정보공유 의무화,정보 공개,지식관리자 지정 등을 규정한다. ◆고객헌장제도 확대●공공기관의 서비스 기준·내용·제공절차 등을 공표하고 실현을 약속해 행정서비스의 품질을 보증한다.현재 시범시행중인 10개 분야의 고객헌장제도를 확대한다. ●행정서비스 제공방식을 공급 중심에서 수요 중심으로 전환하고 공직자의서비스마인드와 국민의 권리의식을 함양한다.검찰청,병무청,조달청,국립병원 등 대민서비스 기관은 고객헌장을 시행한다. ◆국민권리구제절차 개선●행정심판 및 조정·중재 기능 담당기관은 독립성과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인사·예산의 독립성을 보장하고 전문인력 육성,위원·상위직의 전원 개방직화를 추진한다. ●고충처리위원회와 법률구조공단은 조사·시정권고,법률상담·소송대리 등고유기능을 강화하고 부처로부터의 인사·예산상의 독립성을 보장한다.특히고충처리위는 자체 조사인력 확대,지원인력 감축,개방직 대폭 확대 등으로인력을 재배치하고 전문성을 강화한다.두 기관의 상담·안내기능 및 권리구제기능과의 연계 강화로 정부내 종합상담 및 안내센터 역할을 수행한다. ●지자체는 자체 고충처리위 설치를 추진하고,권리구제 기능을 수행하는 시민·사회단체를 정부의 권리구제 기능 연계 및 예산·세제상 지원 등을 통해 보호·육성한다.
  • [굄돌] 박원철 서울 구로구청장

    판사·변호사로 15년동안 법조계에 몸담다가 지난 95년 초대 민선 자치단체장선거에서 승리,구로구청장으로 취임했다.법조인에서 행정가로 변신하는 과정에서 처음에는 망설임도 많았다. 하지만 행정도 법률에 의한 법 집행이므로 법률적 판단에 따라 객관적 시각으로 공정하게 일을 처리한다면 정치인이나 행정가들보다 더욱 현명한 판단력으로 일을 처리할 수 있다는 신념과 행정고시 외교과에 합격한 후 외교관으로 근무한 경험이 자치단체장이라는 낯선 경험을 준비하는 나에게 힘을 실어 주었었다. 그러나 행정은 다양하고 복잡하며,어느 분야보다도 전문적이란 사실을 새삼 깨달았다.현대 행정은 더욱 그렇다.민선이후 더욱 다양하게 분출되는 주민들의 이해관계,내 손으로 뽑은 민선 구청장에게 바라는 기대심리,정치적 논리에 얽힌 함수관계,기초자치단체장 권한의 한계 등 산 넘어 산의 험난한 구청장의 일정을 지나온 지도 어언 3년 6개월이 지났다. 이런 험난함 속에서도 오직 초지일관 나를 지탱해 준 것은 민선 초임 때 마음먹은 지역 주민의 입과 눈이그리고 팔과 다리가 되겠다는 봉사자로서의희생정신이었다.저소득 주민들을 일일이 방문하면서 그들의 불편을 물어볼때,구청장의 손을 잡고 고맙다며 눈물을 머금던 주인들의 모습을 볼 때 지역 일꾼으로서 보람을 느꼈다. 더러는 주민들이“변호사를 하면 수입이 좋을 텐데 구청장을 왜 합니까?”라고 물을 때가 있었다.구청장은 경제적으로 변호사보다 못할지 모른다.하지만 구청장으로서,아니 지역의 일꾼으로서 주민들과 마음이 통하는 정감나는행정의 묘미는 판사·변호사가 결코 느껴보지 못하는 것이다. 한때 일제시대에는 변호사가 항일 독립 투사로서,군사독재시대에는 민주화투사로서 활동하기도 했는데,오늘날 변호사들이 나약해지고 지탄의 대상이되고 있다는 현실에 법조인 출신으로 안타까운 심정 금할 길이 없다.하지만노년에 접어든 행정의 봉사자란 소임에 여생을 바쳐 보람을 찾고 싶다. 박원철 서울 구로구청장
  • 기술직 차별 논쟁 시끌

    “공무원도 사농공상(士農工商)의 계급체계가 존재한다?” 공무원의 직렬별 차별대우를 놓고 서울시 인터넷 홈페이지 게시판이 시끌시끌하다. 등록자명이 ‘前’인 네티즌은 “IMF체제 이전에는 사회복지사 전산직 세무직 전문직 기술직 등을 뽑아놓고 구조조정이 시작되면서 행정직의 자리는 보존하고 나머지 직렬을 없애는 등 먼저 희생시키고 있다”면서 “인력풀팀에가면 임용 1,2년도 안된 기술직들도 있다”고 밝혔다. 또 “신분과 명예의 상승이 함께 굴러오는 일반행정직,그 중에서도 가능하면 행정고시를 보라”면서 “기술고시 합격자는 동일한 부서에서 15년 이상승진도 못하니 하루빨리 행정고시로 전환하라”고 권유(?)했다. 등록자명 ‘전산직’은 “전산직은 6급 및 5급 자리가 몇개 없어 평생 7급아니면 6급 이상 못오르고 정년을 맞는다.통신직렬도 마찬가지”라면서 “전산직 통신직은 서러운 자리”라고 주장했다. 이에 맞서 등록자 ‘신정은’은 “일선 구·동에서는 6급 이하 일반행정직이 다른 직렬에 비해 승진이 늦다”면서 “전산직들은새로 생겨 정원은 있는데 사람이 없는 관계로 승진에 필요한 최저연수만 되면 그냥 승진하고 있어 불공평하다”고 하위직 전산공무원이 빨리 승진하고 있다는 반론을 폈다. 서울시 관계자는 “구조조정 때 직렬별로 감축이 이루어지면서 직렬간 반목이 심해진 것 같다”고 말했다.
  • 공무원시험 나이제한 완화

    내년부터 행정고시 등 공무원 임용시험을 볼 수 있는 나이제한 기준이 완화된다. 이에따라 그동안 시험이 공고되기 전까지 응시가능 여부를 제대로 알 수 없었던 일부 예비 수험생들의 수험준비에 큰 도움이 되고 응시할 수 있는 대상자 폭도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행정자치부는 3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공무원 임용 및 시험시행규칙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정부는 오는 19일까지 입법예고한 뒤 법제처 심사를 거쳐 내년부터 이를 시행할 방침이다. 개정안에 따르면 최종시험 예정일(면접시험일)을 기준으로 응시연령에 해당하는지 여부를 판단하는 현행 생년월일 규정이 내년부터는 이 예정일이 속한 해에 응시연령에 해당하는 모든 사람으로 확대된다. 예를 들어 응시 연령이 20세 이상 35세 이하인 7급시험이 내년 9월 30일로면접시험이 예정돼 있다고 가정할 경우,이 시험을 볼 수 있는 자격은 현 규정대로라면 64년 10월 1일생부터 80년 9월 30일생까지가 된다. 그러나 이번 규칙개정으로 64년 1월1일생부터 80년 12월 31일생까지 시험에 응시할 수 있게된다. 정부는 이와함께 외무고시 제2부의 응시자격도 2002년부터 개정키로 했다. 외국에서 초등학교 이상에 해당하는 교육과정을 6년 이상 이수해야 한다는현행 규정을 2002년부터는 5년 이상 이수하되,초등학교와 대학원 과정은 최고 2년까지만 인정한다는 것이다.이는 초등학교 과정과 대학원 과정만 5∼6년을 외국에서 마칠 경우,정부가 필요로 하는 언어구사 능력과 해당 국가에대한 심층 이해가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朴賢甲 eagleduo@daehanmail.com
  • [공직탐험] (1) 세무공무원의 꽃 일선 세무서장

    3일은 제 33회 조세의 날이다.국가 체제의 유지에는 징세 기능이 필수적이다.최일선에서 세무공무원을 지휘하는 일선 세무서장은 세무공무원의 '꽃'으로 불린다.하지만 세무서장은 물론 세무공무원을 보는 납세자들의 눈길은 곱지만은 않다.국가 행정의 중추기관장인 그들은 과연 누구이며 무슨 일을 하고 있는가.시리즈로 해부해 본다. 전국의 일선 세무서는 134곳.세무서들을 책임지고 있는 세무서장들의 분포를 보면 여느 행정기관과 마찬가지로 고시(5급 임용) 출신과 비고시 출신으로 양분된다.현재 41개 세무서는 고시 출신이,나머지는 비고시출신이 맡고있다.비고시파 중에는 姜一亨 영등포세무서장처럼 70년대 일반공무원으로 변신한 ‘유신사무관’(장교출신)도 17명이나 된다. 고시출신이라고 해도 직책이나 직급은 천차만별이다.국세청 조직이 가파른피라미드형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자연 세무공무원의 진급은 다른 행정직에 비해 늦을 수밖에 없다. 서기관급인 세무서장이 되려면 보통 행정고시에 합격한 뒤 20년은 지나야한다.80년 행시 23회로임용된 사람들이 올 1월 지방세무서장으로 처음 발령받았다.당시 9명이 국세청에 들어와 현재 8명이 지방세무서장을 맡고 있다. 현직 최연소 서장은 이들 동기인 李浚星 동울산세무서장(42)이 차지하고 있다. 지난 75년 사무관으로 등용된 행시 14회 출신으로 현재 일선 세무서장(서기관)을 하는 사람도 두사람이나 있다.朴平淑 서울중부세무서장(58)도 그 중한사람이다.朴서장은 올해 세무서장직만 13년째다. 그는 “동기생들이 이사관은 물론 차관,경찰청장 등으로 승승장구하는 것을 보면서 처음에는 왜 세무직을 택했는가 하는 후회도 들었다”고 말한다.비고시파가 세무서장이 되는데는 길고 긴 세월이 필요하다.현직 최고령 세무서장인 포항세무서 李聖煥서장(59)이 이 경우에 해당한다.李서장은 지난 66년9급 공무원으로 시작,오늘에 이르렀다. 그나마 옛날 이야기이고 지금 9급으로 출발하면 최소한 43년은 있어야 서장을 바라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사실상 가능성이 거의 없는 셈이다.7급신규 임용자는 31년 이상 근무해야 한다. 고시파와 비고시파사이에 세무서장이 되기까지 적지 않은 차이가 나고 있지만 대다수 국세 공무원들은 세무서장이 되는데는 출신성분보다 누가 더 뚜렷한 국가관과 청렴성을 갖고 있느냐가 중요하게 평가돼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 고시 합격자 서기관 승진 평균 11년

    고시에 합격해 공무원이 되고 나면 얼마만에 승진할 수 있을까. 승진은 공무원 지망생뿐 아니라 공무원들의 최대관심사일 수밖에 없다. 본지 행정뉴스팀이 중앙부처와 외청 인사담당자들을 대상으로 승진소요 평균연수를 조사한 결과,행정고시에 합격한 5급(사무관)이 4급(서기관)으로 승진하는데 부처별로 많게는 7년씩이나 차이가 나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 4급에서 3급(부이사관)으로 올라가는데는 무려 8년 이상의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인사제도를 맡은 행정자치부가 부처별 승진소요 평균연수를 ‘대외비’로 분류,공개하지 않으려는 까닭도 현격한 부처별 격차때문이다. ▒직종별 계급별 차이 공무원은 승진하려면 최저년수는 5년이지만 평균 8·6년을 기다려야 한다.5년전에 비하면 꼭 1년이 길어진 셈이다.인사적체가 그만큼 심해졌다는 얘기다. 공무원이라고 비슷하게 진급하지는 않고 직종에 따라 제각각이다.경찰이 10년으로 가장 길고,일반직 국가공무원은 9·1년이다.일반직 지방공무원은 8·6년으로 승진이 빠른 편이다.소방직은 7·3년으로 가장 인사숨통이 트여 있는 곳으로 꼽힌다. 일반직 국가공무원의 승진을 직급별로 보면 하위직과 상위직의 승진이 빠른 편이고 중간간부층은 누적돼 있다.9급에서 8급,8급에서 7급으로 승진하는데는 각각 7년과 9년이 걸리고 3급에서 2급,2급에서 1급으로 올라가는데는 각각 6년을 기다려야 한다.하지만 6급에서 5급,5급에서 4급으로 승진하는데 각각 11년이 걸린다.4급에서 3급으로는 9년이다. ▒부처별 현격한 격차 승진에 가장 오래 걸리는 곳은 국세청이다.5급에서 4급 승진에 13년2개월,4급에서 3급 승진에 14년 2개월이다.행시 16회(74년 합격)의 부이사관 과장은 선두주자로 인정받고 있지만,정통부 노동부 등의 다른 부처로 진출한 동기들이 벌써 1급 관리관으로 진급한데 비하면 두 계급이나 뒤져있다. 재정경제부는 5급에서 4급에 12∼13년,4급에서 3급은 9∼10년동안 인내해야 한다.이달초 인사에서 행시 합격 19년만에 3급으로 진급한 경우도 있다.3·4급으로 진급했다고 국장·과장 보직을 바로 맡는 것은 아니고 진급뒤에도 2∼3년은 기다려야 한다. 과학기술·산업자원·농림부 등의 경우처럼 경제 부처의 진급이 느린 편이다.산자부의 경우 옛날에 비해서는 사정이 나아진 편인데도 10년 이상된 고참 서기관이 6명이나 포진해 있다. 비경제 일반부처는 진급이 빠른 편에 속한다.국무총리실은 5급에서 4급 진급에 7년 안팎,4급에서 3급에 8년정도 걸린다.해양수산부,국가보훈처 등은 7∼8년으로 승진이 가장 빠른 편이다.까닭에 승진기간은 부처별 힘에 반비례한다고 볼 수 있다.
  • 行試 職列간 경계 무너진다

    행정고시의 직렬 경계가 흐릿해지고 있다.일반행정직과 재경직,국제통상직등으로 나뉘어 선발되지만 부처배치 현실을 보면 직렬 파괴현상이 빚어지고있다. 일반직을 지원했지만 경제부처로 배치받는가 하면,재경직과 국제통상직은거의 구별되지 않고 있다.부처배치는 공무원교육원에서 연수를 받고 있는 12월 중에 본인 희망과 성적에 따라 이뤄진다. 배치성적은 2차시험과 연수 성적을 합친 종합성적이다.정식 임용되기 전의시보(試補) 공무원들을 한자리에 모아 1등부터 희망부처를 밝히면 해당부처의 지원가능 숫자는 하나씩 줄어든다.하위 성적자로 갈수록 자의보다는 남는 자리를 택할 수밖에 없다. 지난해 일반행정직 1등은 공정거래위,2등은 기획예산위,3∼5등은 국무조정실,6·7등은 건설교통부,8∼10등은 문화관광부,11등은 재경부로 흩어졌다. 재경직의 경우에는 1∼3등은 재경부,4등은 기획예산위,5등은 예산청,6등은재경부,7등은 공정거래위,8등은 예산청 등으로 진로를 정했다.80등은 일반행정직처럼 전북으로 갔다. 국제통상직은 1등 공정위,2등 외교통상부,3등 재경부,4등 외교통상부,5·6등 산자부,7등 농림부,8∼10등 정통부,11등 충남,12등 전남,13등 경북,14등경남으로 분산됐다. 국제통상직에 선발됐지만 경제부처와 지자체로 진출해 맡는 업무는 국제통상과는 거리가 멀다.한 공무원은 “합격점이 훨씬 높은 통상직에 합격했는데도 연수원 성적이 좋지 않아 일반 경제부처에 배치됐다”고 말했다. 朴政賢
  • 여성채용목표제 2002년까지 연장

    행자부, 5급 20%·7급 25%·9급 30%로 높여 내년부터 기술직도 포함 행정자치부는 2000년까지 실시키로 했던 여성채용목표제를 2002년까지 연장하기로 했다.일률적으로 20%를 적용하고 있는 여성채용비율도 2002년까지 5급은 20%,7급은 25%,9급은 30%로 높이기로 했다. 행자부는 23일 여성의 상위직 진출을 늘리기 위해 국가공무원 공채에 여성채용비율을 확대하는 내용을 담은 올해 업무계획을 국회에 보고했다. 행자부는 특히 현재 일반직에만 적용하고 있는 여성채용목표제를 내년부터기술직까지 확대하고,정부 위원회의 여성위원비율도 13.8%에서 2002년까지 30%로 늘릴 계획이다. 여성채용목표제는 지난 96년 처음도입됐다.채용비율은 10%를 시작으로 97년 13%,98년 15%,올해 20%로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이 제도에 따라 행정고시에서는 97년에 4명,98년에 5명이,7급 공채는 97년에 13명,98년에는 9명이 혜택을 보았다.9급은 97년의 경우 여성이 전체합격자의 35.8%를 차지했고,특히 행정직은 48.8%가 여성이었다.그러나 취업난이극심해진 지난해는 합격자의21.3%로 비율이 크게 떨어졌고,이에 따라 올해20%의 채용목표제를 처음 적용한다.여성채용목표제는 국가공무원을 공개경쟁시험으로 채용하면서 여성을 일정비율 합격시키는 제도로,이 제도의 적용을받아 합격한 사람은 정원외로 채용할 수 있다.그러나 정원외 채용 여유가 있더라도 종합점수가 커트라인의 -3점 이내여야 합격된다. 徐東澈
  • [오늘의 눈] 부처간 인재편중의 폐해

    “업계를 관리하는 부처들은 정책 대응논리가 약해 걱정입니다.”(재정경제부 당국자),“유능한 인력을 그런 부처에도 보내 논리와 정책을 개발하도록하면 되지 않을까요.”(정부조직 경영진단팀 관계자) 얼마전 재경부와 정부조직 개편을 담당하는 경영진단팀 관계자 간에 이같은 논란이 벌어졌다.발단은 재경부의 정책조정 기능을 축소하려는 이유에서 시작됐지만 다른 부처 공무원들의 자질 시비와 그 해결책으로 비화됐다. 최근 문제된 공직자의 지역집중보다 사실 관가(官街)에서 상당히 심각한 것은 부처간 인재편중 현상이다.옛 재무부와 경제기획원에 이어 현재의 재정경제부와 공정거래위원회 등 일부 부처에는 우수인재가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많이 몰린다.반면 다른 부처의 경우 상대적으로 심한 인재난을 겪기도 한다. 재경부의 국장급 이상 30명의 출신고 분포를 보면 경기고 22%(7명),경북고와 경복고 각 8.5%(3명) 순이다.이 비율은 올초 중앙부처 평균 기준 경기고7.4%,경북고 4.6%,경복고 2.9%보다 높다. 그러나 재경부와 비슷한 규모의 B부처의경우 경기고와 경복고 출신 국장은 한명도 없으며 경북고 출신만 한명 있을 뿐이다.행정고시 출신을 봐도 재경부는 본부직원 540명 중 38.9%인 210명이 행시출신인 반면 B부처는 540명중16.2%인 88명만 행시와 기술고시 출신이다. 단순히 특정학교와 고시 출신이 많다는 차원의 문제가 아니다.경기고·경북고 등 명문고와 서울대 출신들이 즐비한 재경부의 관리들은 “일부 부처 공무원들은 업계의 주장을 여과없이 전할 뿐 정책종합 및 대안제시 능력이 없다”고 종종 비판한다.관청을 출입해 보면 부처간 공무원의 질적 차이와 우수 공무원 편중현상을 어렵지 않게 알 수 있다.한 부처에는 우수한 인력이남아돌아 단순업무나 처리하고 있는데 다른 부처에서는 국가 기간산업의 명운을 좌우하는 주요 정책 담당자 기근현상이 빚어지기도 한다. 최근 국민연금제도가 갈팡질팡하는 원인을 두고 관가에서는 해당 부처 일부 공무원들의 자질 시비가 일고 있다.농림·어업이나 산업기술 등이 후진성을 면치 못하는 원인은 공무원의 자질 때문이란 지적도 적지 않다.정부의 구조조정을 공무원의 대대적인 부처간 이동으로 해결해 보면 어떨까 싶다. /이상일 경제과학팀 차장
  • 考試플라자-국가직 9급 합격 틈새전략

    행정자치부가 시행하는 국가직 9급 공채시험 원서 교부 및 접수가 오는 24일시작된다. 마감은 다음달 6일. 올해 9급시험은 지난해에 비해 239명 늘어난 1,335명을선발하지만 합격의 문은 그다지 넓지 않다.시험전망과 ‘좁은 문’을 통과하는 틈새 전략을 알아본다. ▒직렬 변경은 신중히 수험생들의 직렬 이동 현상이 나오고 있다.경쟁률도높고 합격이 어려운 일반행정직보다 세무직으로 옮기고 있는 것이다.세무직이 수험생을 유혹하는 것은 지난해 10명에서 올해 300명으로 선발인원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서울 노량진의 N학원 상담실장은 “전반적으로 수강생들이 줄어들었는데도이달 들어 세무직 준비반의 수강생은 20% 늘어났다”고 말했다.수험생들이원서접수 과정에서 직렬을 바꿔 써넣는 현상도 예상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막판 직렬 변경은 위험하다고 지적한다.N학원 상담실장은 “세무직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일반행정직에 비해 한 과목만 달랐으나 올해부터두 과목이 달라졌고,세법은 단기간에 좋은 성적을 내기 어렵다”고 말한다. 일반행정직에서정보통신직으로의 변경도 신중을 기해야 한다.시험과목은일치하고 정보통신직은 300명씩 선발하지만,정보통신직은 전국의 우체국 근무라는 점을 잘 알고 지원해야 한다는 것이다. 합격점이 상대적으로 낮다고 인식돼온 교정직은 ‘뜻밖의 변수’에 주의를기울여야 한다.교정직은 일반행정직보다 10점 이상 합격점이 높았던 적이 있다. ▒경쟁률은 높아지나 7급과 9급 시험은 예년의 경우 3∼4개월 차이가 있었으나 올해는 한달 간격으로 치러진다.9급 시험은 5월16일,7급은 6월20일이다. 따라서 겹치기 응시자가 줄어들어 경쟁률은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조금 내려갈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틈새 전략 9급 시험 준비생들에게 응시기회는 많지 않다.그나마 서울시 9급(5∼6월),국회사무직 (4월쯤)등 주요 시험이 상반기에 몰려 있다.종로행정고시학원의 金斗河 상담실장은 “5∼6월이면 9급 시험은 대부분 끝나 불합격자는 1년 후를 기대해야 할 것”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수험생들이 공직에 발을 들여놓을 수 있는 길은 열려 있다.대표적인 것이 한해에 3∼4차례 기회가 있는 경찰.시험과목도 겹쳐 적성이 맞는다면관심을 가질 만하다. 다음으로 군무원(9급)시험도 있다.올해도 5월과 10월 두차례에 나눠 각각80∼100명씩 선발할 것으로 국방부 관계자는 전망하고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상당수 군무원 공채 합격자가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던 사람들이며 두시험을 병행해서 공부하는 데 큰 어려움이 없다”고 밝혔다.최근 경쟁률이높아지면서 시험이 조금씩 어려워지는 추세다.철도청 9급도 관심을 가질 만하지만 지난해 12월 1,500여명을 선발 했기 때문에 올해에는 선발여부가 불투명하다. 朴政賢 張澤東 jhpark@
  • 재경부 기능축소설 돌자 주눅-하급직 승진안돼 우울

    경제부처의 좌장격인 재정경제부의 사기가 말이 아니다.환란의 주범으로 지목받는데다 기능 축소설까지 돌아 공무원들이 주눅들어 있다. 재경부의 한 과장은 “외부회의나 술자리에서 재경부가 우리경제를 다 망친 것으로 비난하는 말을 들으면 공무원을 그만두고 싶은 때가 한두번이 아니다”라고 토로했다. 지난해 말 낙하산인사 시비를 불러일으키면서 대폭적인 인사이동을 단행했지만 여전히 다른 부처보다 심한 인사정체도 사기저하 요인으로 작용한다.다른 경제부처에서는 행정고시 17회가 1급(차관보급)으로 있는 반면 재경부는 일부 14회 출신의 승진에도 불구하고 국장들은 대부분 13,14회로 짜여져있다.특히 6급 이하 하급 공무원들은 2년째 승진이 거의 없어 더욱 침체된분위기다. 더욱이 엎친데 덮친 격으로 2차 조직개편 때 경제정책국과 금융정책국의 기능이 축소된다는 설까지 돌고 있다. 李揆成 재정경제부장관은 지난 10일 오후 전 국장들을 소집,“조직개편설과 여러 환경탓으로 직원들의 사기가 저하되어 있지만 이럴 때일수록 일에 전념해달라”고당부하기도 했다. 한 엘리트 서기관의 삼성증권으로의 전직은 이런 침체된 재경부의 위상을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이다.국장급 이상의 산하기관 전출은 있어도 행정고시 출신 서기관이 민간부문으로 자발적으로 나간 것은 전례없는 일이다.동료 관리들은 ‘용기있는 선택’이라며 부러워하는 마음도 내비친다. 재경부의 한 고위관리는 “환란의 책임은 있지만 지난 1년간 환란의 극복과정에서 재경부 관리들도 열심히 일했다”며 “재경부를 곱게 봐달라”고 요청했다.李商一 bruce@
  • 재경부 핵심요직 서기관 삼성증권서 스카우트

    재정경제부의 엘리트 서기관이 삼성증권 이사로 옮긴다. 재경부 李炯昇 서기관(37)은 경제정책국 경제분석과의 주무 서기관에서 설날 연휴가 끝나는대로 삼성증권의 기획팀장(이사대우)으로 옮겨 종합 기획업무와 신 사업진출 등을 맡을 예정이다. 李서기관은 서울대농경제학과출신으로 행정고시 29회에 합격했으며 관세청에서 관리생활을 시작한 후 재경부 요직인 경제정책국에서 근무해왔다.이달초에는 사무관에서 서기관으로 승진했다. 李서기관은 앞으로 민간부문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기 위해 삼성증권의 스카웃 제의에 응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경부는 최근 집중적으로 환란 위기의 책임추궁을 당하는 데다 과중한 근무에도 불구 별로 보람을 느끼지 못하는 분위기여서 관리들은 李서기관의 전직을 “요즘 회의가 드는 공무원 생활을 과감히 그만두는 용기있는 선택”이라고 지적했다.李商一 bruce@
  • 직급 인플레 심하다

    독재와 권위주의 시대를 거치면서 권력기관의 직급이 너무 높아져 균형을잃었으며 이의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무성하다.■실태 행정쇄신위원회가 93년 발족해 시민·공무원으로부터 제도개선 건의를 받은 적이 있다.검찰 직급의 인플레를 정비해야 한다는 건의가 자동차면허제도 개선과 함께 가장 많이 접수됐다.행쇄위가 조정에 나섰지만 유야무야되고 말았다. 검찰에서 차관급 이상 대우를 받는 간부는 모두 41명.장관급인 검찰총장을빼고 차관급 이상이 40명이나 된다. 검찰의 조직 인플레는 부처간 불균형을 일으키고 있다.중앙부처 고위관계자는 “관계부처 국장급 회의를 하면 검찰에서는 국장 대신 과장이 나오는 일이 벌어지곤 한다”며 “이는 검찰이 일반직보다 두 직급 높게 돼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법원도 검찰과 함께 직급이 올라가 있다. 법조와 함께 군도 직급 인플레가 심한 곳으로 꼽히고 있으나 사기진작 차원이라는 게 조직관계자들의 설명이다.80년 신군부가 총리훈령으로 만든 ‘군인에 대한 의전 및 예우기준’은 군 직급을 ‘뻥튀기’했다.소령 4급,중령 3급,대령 2급,준장 1급.대장은 장관급에 해당하고 중장은 차관급 대우를 받는다.하지만 평생을 교직에 몸담은 교장선생님들은 5급 상당이다.군인은 대위가 5급 대우를 받는다. 안기부와 감사원은 직급인플레가 심한 곳으로 꼽혔으나 지난 94년 부처간불균형을 해소했다.안기부와 감사원의 직급을 하향조정한 것이 아니라 일반부처에 복수직급제를 적용해 직급을 상향조정한 데 따른 것이다. 국장은 2·3급,과장은 3·4급을 임명할 수 있도록 한 복수직급제는 직급 인플레를 일반화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외교통상부는 1급 64명,특1급 28명,특2급 38명으로 1급 이상 간부가 무려 130명이다.■원인·문제점 공무원 사이의 의전상 서열은 월급(본봉)으로 정하는 것이정부의 의전 관행이다. 검찰의 직급 인플레는 검사부터 시작된다.초임 검사의 월급은 본봉 95만원가량으로 일반부처의 부이사관 최저호봉 85만원보다 많다.월급으로 보면 1,100여명의 검사는 부이사관 이상에 해당하는 셈이 된다는 얘기다. 부이사관은 행정고시에 합격하고서도 20년정도 지나야 올라갈 수 있는 자리.권력에 월급·직급까지 높아진 까닭에 일반공무원들은 상대적 박탈감과허무함을 느낀다고 털어놓는다.■개선책 행쇄위원장을 맡았던 朴東緖 이화여대석좌교수는 “권력기관일수록 직급 인플레가 심한데 강한 의지를 갖고 연차적으로 조정해 나가야 한다”며 “권력기관의 직급을 낮추면 반발이 예상되는 만큼 일반부처의 직급을 높이는 방안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공정위 “요즘 일할 맛 납니다”

    “어떻게 오셨습니까”“저,공정거래위원회에서 일하고 싶습니다” 요즘 공정거래위원회 총무과에서 하루 2∼3차례씩 들을 수 있는 대화다.다른 부처에서 일하는 공무원들이 연일 공정위를 찾아와 다음 번 인사때 자신을 ‘끌어와 달라’고 호소하고 있다.19년 공정위 역사상 처음있는 광경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새 정부들어 공정위가 재벌개혁의 중추적 역할을 통해‘실세부처’로 급부상하면서 생긴 현상이다. ‘자고 일어나 보니 스타가 돼 있었다.’ 조금 과장된 표현이긴 하지만 공정위 직원들의 요즘 기분이 이렇지 않을까 싶다. 총무과 문을 두드리는 공무원들 중에는 철도청이나 산업자원부 같은 부처는 물론 ‘콧대 높다’는 재정경제부 소속까지 끼어있다.서기관(4급)과 사무관(5급),주사(6급)급이 주된 ‘손님’이다.행정고시 출신도 상당 수 있다. 이들은 하나같이 “공정위 업무에 큰 역할을 할 자신이 있다”고 열의를 보이지만,공정위측으로서도 딱히 인사요인이 없는 입장이라 이름만 적어놓는수준이다. 변화는 이제 막 관가에 들어오는 ‘새내기’공무원 세계에서도 나타난다. 공정위는 지난해 12월 중앙공무원교육원에 가서 설명회를 열었다.올초 연수를 마치는 행정고시 41회 합격자 227명에게 ‘회사소개’를 하는 자리였다.이 역시 공정위 역사상 처음있는 ‘사건’이었다.과거에는 설명회를 갖는 부처가 재경부등 2∼3개 인기 부처에 불과했기 때문이다.설명회를 듣고 공정위를 지원한 연수생도 30명에 달했다.예년같으면 6∼7명정도가 고작이었다.최종 합격생 6명의 성적도 역대 최고.일반행정 분야의 수석과 국제통상 분야 수석 등 분야별 1등을 2명이나 챙겼다.예년의 경우 1∼20등까지 거의 모두 재경부로 갔던 재경분야에서도 6,7,12등이 공정위를 지망했다.그밖에 최근 사법연수원 졸업예정자를 대상으로 연봉 2,000만원의 계약직 사무관 1명을 뽑을 때도 사법연수생 11명이 한꺼번에 지원의사를 밝혀 합격자를 고르느라 애를 먹기도 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최근 계좌추적권을 확보하는 등 재벌개혁 관련 권한이강화된 데다,장기적으로도 시장경제가 정착될수록 경쟁정책을 다루는 공정위의 영향력이확대될 수 밖에 없어 이같은 추세는 앞으로 계속될 것 같다”고 말했다.金相淵 carlos@
  • 관료 발탁·출세비결 뭘까

    ‘사무관 때 윗 사람 눈에 들어야 출세한다’ ‘장·차관과 자주 만나야 발탁된다’ 인사태풍에 휘말린 관가(官街)에서 귀에서 귀로 속삭여지는 발탁 비결이다.행정고시 동기생들이나 연령에 비해 빨리 요직에 등용되는 발탁인사는 의외로 연줄대기나 인사청탁과는 거리가 멀다는 것이다. 각 부처 인사담당자들은 발탁의 비결을 ●장·차관의 마음에 들 것 ●능력이 있을 것 ●주요 국·과에 근무할 것 ●운(運)등을 꼽는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인사권자인 장·차관의 스타일에 맞는 업무 처리자세.李揆成 재정경제부장관은 합리적이면서도 소신있는 관리를 선호한다.뚜렷한 대안을 제시하면 더 높은 점수를 준다. 대폭적인 인사단행을 앞둔 건설교통부의 李廷武장관은 “공무원들이 안일하다”고 통렬하게 비판한다.업무처리가 빠르고 능동적인 공무원을 선호한다. 발탁 경우를 보면 장·차관이 과거 일선 과장,국장으로 근무할 때 그 밑에서 같이 일해 인정받은 경우가 많다.위계질서가 엄격한 공무원 조직에서 사무관은 우선 국장과 과장 눈에 들어야 미래의 출세가보장된다.발탁케이스인 신임 金容德 재정경제부 국제금융국장은 李재경장관이 옛 재무부 국제금융국장 시절 국제금융과 사무관이었다. 장·차관이 다른 곳에서 온 경우 또는 과장급 이상은 장·차관에 대한 브리핑이 중요하다.발탁 인사의 ‘꽃’이었던 任鍾龍 신임 은행제도과장(행시 24회)은 지난해 기업과 금융기관 구조조정의 실무반장으로 장·차관과 단독 보고할 기회를 많이 가지면서 발탁된 경우.현안이 많은 주요 부서 근무도 발탁 비결 가운데 하나다. 운도 적지 않게 작용한다.자신의 스타일에 맞고 능력을 인정해주는 장·차관이 때맞춰 부임하는 것이 중요하다.경제부처의 경우 소관업무의 숫자를 달달 외우는 것도 발탁의 조건이다.장관이 묻는데 국장급이 관련 통계를 대지못해 ‘찍힌’ 경우도 있다.한 부처의 총무과 관계자는 “능력이 모자라면 아예 인사권자와 대면할 기회가 없는 게 낫다”라고 인사의 아이러니를 지적한다.
  • 재벌개혁 중추 공정위 고시 합격자들에 인기

    재벌개혁의 중추적 역할을 맡고 있는 공정거래위원회가 고시 합격자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공정위는 올초 연수를 마치는 행정고시 42회 합격자 227명 가운데 30명 정도가 공정위를 지망,6명이 합격했다고 밝혔다.예년에는 6∼7명 정도가 지원하는 것이 고작이었다. 성적에 있어서도 일반행정 분야의 수석은 물론,국제통상 분야 수석까지 분야별 1등 사무관을 2명이나 챙겼다.재경분야의 경우도 예년에는 1등부터 20등까지 전부 재정경제부로 갔으나 이번에는 6,7,12등이 지원했다. 한편 재경부는 이번에도 재경 분야의 1,2,3등을 받아,기능 분산으로 ‘약체 경제부처 251가 됐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인기를 과시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며칠 전 사법연수원 졸업 예정자를 대상으로 사무관급계약직 1명을 뽑을 때도 11명이 지원했었다”면서 “연봉 2,000만원의 계약직을 뽑는데 사법연수원 졸업예정자가 대거 지원한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 공직탐험-여성 고위공무원(1회)

    “여성들의 행정고시 응시가 갈수록 늘어나지만 경제나 인사·관리분야로진출을 확대할 필요가 있습니다” 각종 시험을 통한 중앙부처 여성 행정직 공무원들의 수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지난 92년 행시의 여성합격자 비율은 3.2% 9명이었으나 95년 10.4% 19명,98년에는 23% 42명으로 늘어났다. 그러나 97년 말 현재 중앙행정부처의 5급 이상 여성공무원의 비율은 2.1% 293명.6급 이하 여성공무원이 15.3% 1만1,445명인 점을 감안할 때 관리직 진출은 여전히 빈약한 실정이다. 특히 현재 중앙부처의 여성과장 가운데 절반 정도는 6개 부처에 새로 마련된 여성담당관들이다.여성이 서기관,부이사관으로 승진하면 으레 여성관련업무가 맡겨진다.여성담당관들은 이같은 인사에 불만이다. 한 여성담당관은 “국장승진시 주요 보직을 맡으려면 제너럴리스트(generalist)가 돼야 하는 ‘한국적’ 상황에서 여성에게는 주로 여성관련 업무만 맡겨진다.결국 업무의 폭이 좁아지고 만다”고 말했다. 또 5급 이상 여성공무원의 상당수가 교육부나 보건복지부에 집중돼있다.여성적업무라고 여겨서인지 자의반 타의반으로 두 부처에 유난히 몰린다. 사실 여성이 이미 활로를 뚫어놓은 부처에서 일하는 데는 그만큼 이점이 있다.‘자리 없다고 공중에 띄워놓겠느냐’는 우스갯소리처럼 여성의 수가 많다보니 여기저기에 배치해 ‘금녀구역(禁女區域)’도 크게 줄어든다. 全在姬 전(前)광명시장에 이어 행시 여성 2호인 보건복지부 張玉珠과장은지난 82년 보건사회부에 입부,현재 연금재정과장으로 있다.40조여원의 돈을만지는 큰 손이다.그래서인지 만나는 사람마다 “돈많은 과에 여자가 과장이냐”고 놀란다. 여성편중현상은 그러나 여성들도 스스로 노력해 극복해야 할 사안이다. 특히 경제부처와 총리실 행정자치부 등 관리파트에는 여성관리직 공무원이매우 드물다. 행시 36기인 행정자치부 金鍾仁사무관은 여성이 적고,보수적인 곳을 일부러 택해 92년 총무처에 입부한 경우.총무처 여성공채출신 1호였다는 그는 “보수적이고 남성독점적인 분야일수록 균형을 위해 여성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94년 입부한 재정경제부 소비세제과 金景羲사무관도 부내에서 유일한 행시출신 여성 공무원.자신도 입부해서야 여성 고시출신 1호인 것을 알았다고.그는 “여성들의 경우 대학입시 때부터 고득점이라도 어문계로 몰리듯,고시에서도 재경직 등을 쉽게 포기하고 교육 등에 몰린다”고 진단했다.徐晶娥 seo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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