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행정고시
    2026-03-2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344
  • 공무원 선발인원 내년 50% 늘린다

    국제통화기금(IMF) 체제를 맞아 크게 감축된 공무원 선발인원이 내년부터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정부는 내년 공무원 시험 선발인원을 올해보다 많게는 50% 늘리기로 기본방침을 정한 것으로 8일 알려졌다.따라서 내년은 수험생들에게 합격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관계자는 “공직사회의 구조조정이 마무리돼 정원을 초과하는 인력이 해소되고 있어 공직사회가 뜻밖에 빨리 안정돼 가고 있다”며 “공직사회의 안정에다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줘서 우리사회의 실업난을 덜기 위해 내년 공무원 선발인원을 50% 늘릴 것”이라고말했다. 올해 행정고시는 180명,외무고시는 20명,기술고시는 40명,7급 475명,9급 1,335명을 각각 선발하고 있다. 97년에는 행정고시 220명,외무고시 45명,7급 500명,9급 2,330명을 선발했으나 IMF체제를 맞아 지난해부터 선발인원을 절반 정도로 감축해 왔다. 이에따라 내년의 행정고시 선발인원은 200명을 넘고,기술고시는 60명 정도,7급은 500∼600명,9급은 2,000명선을 넘을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외무고시의 경우 외교통상부 내의 수요와 승진 적체 등을 감안해야 하기 때문에 증원 여부가 불투명하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정부는 이같은 기본방침 아래 중앙 부처를 대상으로 수요조사를 벌인 뒤 11월말에 선발인원을 확정,12월중 발표할 계획이다. 박정현기자 jhpark@
  • 「考試플라자」행정·외무·기술고시 2003년 바뀔듯

    현행 5급 임용 고시제도가 이르면 2003년부터 바뀐다. 중앙인사위원회는 공무원 임용과 관련이 있는 행정고시를 비롯,외무·기술고시 제도를 바꾸기 위해 고려대 정부학연구소에 용역을 의뢰해 놓은 상태다. 이 연구소는 오는 10월말에 중간보고서, 12월말까지 최종 보고서를 제출하기로 돼 있다. 중앙인사위는 이 용역보고서를 토대로 세미나와 공청회를 거쳐 내년 정기국회때 법령을 정비,오는 2003년도부터 시행한다는 내부 계획을 세워둔 것으로알려졌다. 인사위 관계자는 5일 “예고하고 준비하는 기간을 감안,2003년을 시행 원년으로 삼고 있다”며 “고시를 준비하는 학생은 내년도에 있을 공청회 등을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인사위는 특히 현행 고시제도가 전문인력 선발과 공직적격성 검증에 한계가있다는 지적에 따라 문제 출제방식 등 제도 자체를 대폭 손질한다는 원칙을세웠다. 인사위 관계자도 “암기력 측정 중심의 현행제도 대신 공직자로서의 자질을측정할 수 있는 다면적·심층적 평가 방법의 개발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해 이를뒷받침했다. 인사위 내부에선 크게 ▲학교교육을 정상적으로 받은 사람의 선발을 유도하는 방안 ▲치열한 경쟁시험을 완화하는 방안 ▲자격시험 합격자 중에서 공직내부의 훈련(인턴십)과정을 거치면서 공직 적격성과 윤리성 등을 판단하여최종 임용하는 방안 등이 새로운 선발방법으로 검토되고 있다.즉 시험만 합격하면 성공을 보장하는 현행제도의 틀을 바꾼다는 인식을 갖고 작업을 하고있는 것이다. 홍성추기자 sch8@
  • [고시촌 24시] (6)주부고시생

    ◇ 주부고시생 집안일, 아이보기, 남편 뒷바라지….누군가가 거들어도 벅찬 일들을 하면서꿈을 쫓고 있는 주부 고시생들.이들이 서울 신림동 고시촌의 한 축으로 자리잡고 있다. 신림동 주부 고시생들의 나이는 대략 30대 초·중반.아이들이 엄마를 찾으며 보챌 무렵에 다시 고시계로 나선 것이다.대학 시절에 한번쯤 사법시험이나 행정고시를 준비했던 경험을 가지고 있지만 결혼과 함께 전업주부가 됐던‘노병(老兵)’이 대부분이다. 주부 고시생의 성공 여부는 ‘남편의 외조’와 ‘아이들의 이해’에 달려있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남편이 집안일을 돌보지 않는다고 얼굴을 찡그리거나 아이들이 엄마와 한시도 떨어져 있지 못한다면 ‘아내와 엄마의 자리’로돌아가야 하는 것이 현실이다. 현재 2차 시험에 대비하고 있는 고려대 출신 김모씨(32)는 남편 이모씨(32·회사원)와 아침 식사때나 잠깐 얼굴을 보는 게 고작인 주부 고시생이다.이씨의 적극적인 권유로 지난해 8월부터 행시를 준비하기 시작,지난달 말쯤에는 아예 거처를 신림동으로 옮겼다. ‘집과신림동을 오가는데 시간과 체력을 낭비하고 공부에 소홀해진다’며이사를 바라자 이씨도 “공부를 위해서라면”이라며 흔쾌히 동의했다.3살배기 딸과 2살배기 아들은 친정어머니에게 맡겼다. 대부분의 주부 고시생처럼 김씨 역시 공부와 집안일을 함께하는데 어려움이작지 않다. 물론 남편과 친정식구들의 지원은 확보했지만 시댁은 아직도 어렵다. 이 때문에 시댁 경조사가 있을 때면 남편의 도움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지난 설,행시 1차 시험(3월14일)을 앞둔 김씨에게 위기가 왔다.친지들을 보기위해 적어도 이틀 동안 공부에서 손을 떼야 하기 때문이다. 이때 남편이 방패가 돼줬다.김씨가 막내며느리에다 고시준비생인 점을 강조하며 집안일에서 빼준 덕분에 시댁에 가지 않고 공부에 전념할 수 있었고 합격의 영광을 안았다.“시댁 경조사를 남편이 책임지고 막아주지 않으면 피로가 겹치고 공부의 흐름이 끊겨 힘들어진다”며 남편의 외조가 얼마나 절실한지를 강조했다. 새벽 6시부터 하루를 시작하는 김씨에게 아침식사 시간은 유일하게 남편의얼굴을볼 수 있는 때다.“남편도 어느덧 이런 일에 익숙해졌는지 혼자 저녁식사를 하고 빨래,청소를 해놓는다”면서 “꾹 참아주는 남편과 아이들을 봐서라도 반드시 합격해야 한다”며 각오를 다진다. 남편 이씨는 오히려 좀더 지원해주지 못한다며 미안해한다.바라는 것은 한가지.평생 수험생으로 남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주는 것뿐이다. 최여경기자 kid@
  • 국민회의 정책2실장 柳志昌씨

    유지창(柳志昌)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국장이 국민회의 제2정책연구실장(1급상당)에 내정됐다.행정고시 14회 출신인 유국장은 금융통으로,요직인 금정국장 부임 8개월만에 국민회의로 옮기게 됐다.
  • ‘국세공무원 特定職化’ 관련부처 반발로 논란

    재정경제부가 세무공무원을 특정직화하는 등을 내용으로 하는 국세공무원법 제정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관계부처간 실질적인 협의도 거치지 않고 일방적으로 발표하면서 관련 부처간 마찰이 불거지고 있다. 30일 중앙인사위원회와 행정자치부에 따르면 재경부는 발표당일인 지난 27일 중앙인사위 등에 법제정과 관련한 협의를 요청했고,정작 실무자들은 재경부의 발표 다음날인 28일에야 세부 내용을 접수할 수 있었다.재경부는 28일자로 법안 내용을 입법예고했다. 입법예고를 하기전 10일동안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야 하는 규정을 사실상무시한 셈이다. 재경부는 절차상의 하자는 인정하고 있으나 국세공무원법 제정은 반드시 필요한 입법이라고 강조하고 있다.재경부의 관계자는 “세제개편일정에 맞추다보니 부처간 실무협의를 가질 수 없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중앙인사위와 행자부 관계자들은 “법제정이 그렇게 시급했는지는의문”이라며 “시대상황에 역행하는 제도에 대한 반대여론을 감안해 밀어붙이기식으로 추진하려는 구시대적인 발상”이라고 지적했다.재경부도 이런 논란을 예상해 실질 협의과정을 거치지 않고 일방적으로 발표했다는 얘기다. 국세공무원법 제정문제를 검토하고 있는 중앙인사위와 행자부는 공직사회가 개방형 임용제로 교류를 강화하는 추세인데 세무공무원을 특정직으로 만드는 것은 시대상황에 맞지 않고,특정직으로 만들 실효성이 의문스럽다는 내부 입장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세행정고시 신설 문제도 현행 행정고시의 세무직렬 또는 세무직류와 아무런 차이가 없다는 게 관계자들의 주장이다.관계자들은 “현행 국가공무원법테두리내에서도 보완하는 방안이 얼마든지 있다”며 국세공무원법 제정에 반대 입장을 밝혔다. 게다가 공직사회 일부에서는 국세공무원법 제정은 국세공무원을 ‘특권화’하려는 부처 이기주의의 발로라는 지적도 일고 있다.특정직화할 경우 견제가 더 어려워질 것이라는 점도 우려되고 있다. 중앙인사위 등은 조만간 방침을 확정해 재경부에 전달할 계획이나 법 제정에 부정적이어서 앞으로 상당한 논란이 예상된다. 홍성추 이상일 박정현기자 sch8@
  • 駐 모로코대사 주철기씨

    정부는 30일 주 모로코대사에 주철기(朱鐵基) 주제네바 차석대사를,주밴쿠버 총영사에 강병일(姜炳一) 전 통상교섭본부 통상지원국장을 임명했다.주제네바 차석대사엔 이재길(李栽吉) 전 다자통상지원국장을 발령했다. 강 총영사와 이 차석대사는 외교통상부 출범과 함께 경제부처에서 통상교섭본부에 합류했으며 최근 외무공무원법 개정으로 직렬이 외교통상직으로 통합됨에 따라 재외공관장으로 임명된 첫 사례다. ◇주철기 대사▲강원도 원주(53) ▲서울대 서양사학과 ▲외무고시 6회 ▲중미과장,국제경제국장 ◇강병일 총영사▲서울(50) ▲서울대 경영학과 ▲행정고시 11회 ▲행정조정실 제2행조관실 심의관, 통계청 통계조사국장
  • 국세공무원법 제정 의미

    국세공무원법을 새로 제정해 세무직 공무원들의 인사관리체계를 별도로 구축키로 한 것은 국세공무원들의 전문성을 높이고 부정부패를 뿌리뽑으려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새 법이 시행되면 채용부터 인사,보수,정년까지 국세청장이 국세공무원의인사관리를 전담하게 된다.현재는 국세공무원도 국가공무원법상의 일반직 공무원으로서,행정직렬(5급 이상)과 세무직렬(6급 이하)로 분류돼 왔다. 먼저 눈에 띄는 것은 5급 국세행정고시제도의 신설이다.지금까지는 행시 재경직 합격자들 가운데 10명 안팎의 인원이 국세청에 배치돼 왔다.국세행시제도가 생기면 전문성과 자질을 갖춘 우수 인력들이 대거 응시할 것으로 예상된다.시험 과목도 세법·회계학 중심으로 개편될 전망이다.다만 시험은 행정자치부가 주관해 실시한다.7·9급은 국세청장이 주관해 공개 채용하게 된다. 7급 공채자의 시보(試補)기간도 6개월에서 1년으로 늘어난다. 그러나 계급정년제는 당정협의 과정에서 시행이 일단 유보됐다.국세청의 인사 적체가 심하긴 하지만 해당 공무원들의 반발을 고려한 때문으로 보인다. 세무공무원의 인사적체는 정부 조직 가운데 가장 심하다.7급 공채자가 세무서장(4급)까지 승진하는 데 30년,9급에서 5급까지 올라가는 데는 32년이 걸린다.계급정년제는 경찰·소방·외무·검찰·군인 등 인사가 적체되고 있는다른 특정직에서 실시되고 있다. 국세공무원은 일반직과 기본급은 같지만 각종 수당을 통해 보수를 더 받게된다.브라질,멕시코,스페인 등에서는 세무공무원을 보수면에서 일반공무원보다 우대해 주고 있다.낮은 보수가 세정부패를 부른다고 보기 때문이다. 손성진기자
  • ‘行試수석’의 조용한 죽음

    정부과천청사 1동 재정경제부 8층 감사담당관실 입구에 있는 공무원 배치도에는 한칸이 비어있다.지난 23일 위암으로 숨진 이종국(李鍾國·42)사무관의 자리다.이사무관은 정·재계간담회가 열린 지난 25일 고향인 대전에서 가족 및 동료들과 이별했다. 묵묵한 성격의 그는 입지전적 인물이다.어려운 가정형편 때문에 상고를 졸업한 뒤 국민은행에서 행원으로 일하던 이사무관은 통화표 집계를 위해 옛재무부에 파견나왔다가 공무원이 되겠다고 결심했다.각고끝에 한남대 경제학과를 나와 88년 31세의 나이로 행정고시에 수석 합격했다. 국고국 결산관리과 사무관으로 공직생활을 시작한 그는 밤새워 일하기 일쑤였다.성실성과 능력을 인정받았지만 ‘핵심부서’에서 일할 기회는 주어지지 않았다.미국 유학을 마친 뒤 지난해 7월 감사담당관실로 자리를 옮겼다. 그는 은행원과 사무관 생활 10년을 포함,사회생활 24년 동안 부인과 일곱살·네살배기 자녀에게 은행융자로 수원에 마련한 33평 아파트와 퇴직금 4,000만원 가량을 남겼다.과로로 위암이 발병한 인과관계를 찾기 어려워 순직처리가 안된 상태다.휴일 없이 일하는 많은 공무원들이 가족 걱정 없이 열심히일할 수 있는 대책마련이 아쉽다. 김균미기자 kmkim@
  • 국세공무원 특정직 전환

    국세공무원법이 새로 제정돼 5급 ‘국세 행정고시’가 신설되는 등 세무공무원 제도가 크게 달라진다. 재정경제부는 내년 7월 1일부터 현재 일반직인 세무공무원을 특정직으로 바꾸고 채용절차 및 인사,보수 등을 변경하는 내용의 법제정안을 마련,국회에제출했다고 27일 발표했다. 제정안에 따르면 현재 일반직 행정직군의 행정직렬(5급 이상)과 세무직렬(6급 이하)로 분류된 세무직 공무원을 국세행정직렬 1∼9급으로 통합되고 국세조사직렬(6급 이하)이 추가로 설치된다. 5급 국세행정고시가 신설되고 7·9급은 국세청장이 국세행정 직렬과 국세조사 직렬로 나눠 공개 채용한다. 국세공무원의 범위에는 국세청 소속 공무원 전원이 포함된다.재경부 세제실과 국세심판소 소속 공무원은,6급 이하는 모두 국세공무원으로 하고 조세 정책의 입안과 심판 업무를 담당하는 5급 이상은 일반직 또는 국세공무원으로보임한다. 국세공무원의 기본급은 일반직과 같지만 별도의 수당을 주기로 했다.또 업무 유공자는 포상금을 주고 특별승진을 시켜준다. 정년은 국가공무원과 같이 5급 이상은 60세,6급 이하는 57세를 유지하기로했다. 그러나 인사적체에 따른 사기 저하를 막고 신진대사를 촉진하기 위해 추진하던 계급정년제는 이날 당정 협의에서 유보하기로 결정됐다. 세무 비리를 줄이기 위해 국세공무원에 대한 벌칙도 강화된다.직무상 범죄는 3분의 1까지,정치활동 및 집단행위자는 2배로 가중처벌된다. 손성진기자 sonsj@
  • 행정부처-국세공무원 엇갈린 반응

    국세공무원법 개정안이 알려지자 일반 행정부처 공무원과 국세공무원의 반응은 완전히 갈렸다.국세공무원들은 국세청의 위상을 강화하고 세무공무원의 지위를 향상시키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며 크게 반기고 있다.반면 일반 행정부처에선 현행법으로도 충분히 가능한데도 새로 법을 만들어 ‘특권의식’을 가지려는 것이라며 혹평하고 있다. 행정부처의 한 서기관은 “세무공무원은 현재 일반직 공무원으로서 세무직렬로 구분,채용단계에서부터 보직관리 직무내용을 달리 운용하고 있어 별도의 법률 제정이 필요없다”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국세행정고시를 신설해도 행자부가 실시하는 고시와 아무런 차이가 없을 뿐 아니라 오히려 시험관리만 복잡하게 만들 것”이라며“현행 행정고시의 세무직렬이나 세무직류로도 충분히 커버가 가능하다”고말했다. 그러나 국세공무원들은 지금까지는 행정고시 재경분야에 포함돼 있었으나별도의 국세행정고시를 통해 전문인력을 선발하면 우수한 인재들이 많이 몰려 직원들 수준이 높아질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국세공무원들은 또 별도 수당을 지급,임금수준을 높여준다는 사실에 고무돼있다.비리 발생 소지가 준다는 취지에서 공감하고 있는 것이다. 홍성추 추승호기자 sch8@
  • [우리는 공무원가족] (6) 황성연·보연씨 형제

    공직사회에 딱 4년씩 차이가 나는 ‘닮은꼴 인생’이 있다.건설교통부 자동차관리과 황성연(黃聖淵·38)서기관과 4살 아래인 서울시청 심사평가담당실보연(保淵·34)사무관이 그들.행정고시 출신의 젊은 형제공무원이다. 황사무관은 4년 터울의 형과 함께 공부하고 형이 지난 89년 행정고시(32회)에 합격한지 4년 뒤인 93년 행시(36회)에 합격했다.재미있게도 황서기관은직장에 다닌 뒤 대학에 들어가 서울시립대 행정학과 82학번,황사무관은 1년의 재수기간을 거쳐 고려대 행정학과 86학번으로 학번마저도 4년 차이가 난다. 어릴 적부터 둘도 없는 친구이자 삶의 지침서였던 형이 행시에 합격한 뒤보연씨도 행시를 준비했다.처음에는 굳이 같은 길을 갈 필요가 있겠느냐는가족들의 만류가 있었다.하지만 형과 다른 길을 간다는 것은 생각할 수 없었기에 행시에 도전했다. “제 자신의 의지가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다만 제가 믿고 따르는 형과 함께 일하고 싶었던 바람이 컸던 거죠” 보연씨는 형과 같은 길을 간 덕에 동기 가운데 아는 사람이 많아 좋았던 적도있었지만 유능한 형 탓에 능력이 처음부터 과대평가돼 부담이 컸다고 털어놓았다.형만한 아우 없다지만 주위사람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그만큼노력할 수 밖에 없었다고 말한다. 이것은 성연씨에게도 마찬가지.공직생활을 같이하는 동생을 의식,일에 소홀할 수 없었다는 그는 “항상 긴장하면서 꼼꼼하게 일하게 됐다”고 토로했다. 그러나 이들에게도 장점이 있다.같은 직을 갖다 보니 무슨 얘기를 해도 통한다.공통된 관심사가 있고 얽힌 마음을 시원하게 풀어주는 해결책이 있어보연씨가 형과 만나는 날이면 궁금한 일이나 고민거리를 털어놓을 수 있다. 보연씨의 부인 박단일(朴丹一·32·행정8급)씨 역시 정보통신부 공무원이다.지난 을지훈련때는 새벽 비상소집 명령이 떨어져 부인과 함께 6살배기 딸과 2개월된 아들을 데리고 참가해야 하는 ‘고충’도 있었다.보연씨는 그 때를 회상하며 “요즘 부부공무원은 썩 좋은 것만은 아닌 것 같다”고 웃으며 말했다. 최여경기자 kid@
  • [공직탐험](1) ‘IMF 해결사’ 외자유치담당관

    IMF체제 이후 ‘잘 나가는’ 공직 가운데 하나가 지방자치단체의 외자유치담당관이다.지자체가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외자유치에 전적으로 매달리는 상황에서 외자유치 담당관의 위상은 새삼 강조할 필요조차 없다. 명칭은 투자진흥관(인천시·경기도) 국제협력실장(강원도) 국제협력관(전북도) 등 가지각색이지만 목적은 오직 하나,외국의 돈을 끌어들이는 일이다. 외자유치 담당관제는 기존 조직과는 성격이 판이하고 업무 또한 간단치 않기 때문에 단체장들은 담당관 임명에 무척 신경을 쓴다.행정고시 출신 등 3∼4급의 엘리트 관료를 등용하는 것이 대부분이다.전문성이 뒷받침되지 않고는 수행할 수 없는 직책이기에 단체장의 인맥 등 외부요소가 개입될 여지는별로 없다.아예 외부전문인력으로 외자유치팀을 구성하는 경우도 있다.대구시는 지난해 5월 투자유치상담실을 신설하고 계약직으로 배영철(裵泳哲·42)씨 등 6명의 전문인력을 영입했다.경기도는 마이클 미어스(미국·39),디스먼드 스컬리(영국·34)씨 등 경제전공 외국인들을 계약직 전문위원으로외자유치과에 채용하기도 했다. 외자유치 담당관들은 외자유치가 가능한 사업을 선정한 뒤 자체 실무라인이나 외국의 컨설팅 회사를 통해 투자 가능성이 있는 외국기업과 접촉한다. 일단 외국기업이 투자할 의사를 밝히면 LOI(투자의향서)를 제출받고 투자방향을 설정하는 MOU(양해각서)를 체결한다.이어 구체적인 투자에 합의하는 Agreement(협약서)를 체결한 뒤 계약을 맺는다.이 과정에서 외자유치 담당관은 외국기업이 국내 투자에 대한 확신을 갖도록 맨투맨 방식으로 설득한다.이러다 보면 1년에 서너달씩 외국에 머물기 일쑤다. 하지만 계약까지 가는 경우가 많지 않은게 이들의 고민.스스로를 ‘어설픈세일즈맨’으로 폄하하기도 한다.제반 여건이 형성되지 않은 상황에서 외자유치라는 열매를 하루빨리 일궈내야 하는 상황이 엘리트 관료를 보따리장수로 전락시키고 있는 것이다. 박완수(朴完洙·45) 경남도 경제통상국장은 “외국투자가들에 대한 정보가부족하고 외국기업의 국내 투자에 따른 인센티브가 적기 때문에 뛴 것 만큼효과가 나지 않는다”고말했다. 이병록(李炳祿·42) 전 인천시 투자진흥관은 미국만 3차례 방문,기업을 일일이 찾아가 송도미디어밸리에 대한 투자를 요청해 49개의 외국기업으로부터 투자의향서를 제출받는 데는 성공했다.하지만 이 가운데 얼마나 실제 계약을 맺을지는 스스로도 의심하는 실정이다. 김학준기자 kimhj@
  • 「考試플라자」’자격증 취득’강의 학원 성수기

    공무원 시험준비 학원은 울고 자격증 시험학원은 웃고 있다. 고시와 7·9급 공무원시험은 올해 이미 2차 시험까지 치르고 면접만 남겨놓고 있어 학원가는 ‘파리’만 날리고 있는 상태다.특히 7급 시험이 일찌감치 끝나 학원가에 타격을 주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 노량진의 7·9급 공무원시험 학원인 제일고시학원 김재원(金在源)부원장은 “지난해에는 7급 1차시험이 9월에 치러져 여름방학 동안 수강생이 그런대로 많았지만 올해는 방학 시작 전에 다 끝나버려 수강인원이 지난해의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고 푸념했다. 고시 수험가도 마찬가지.행정·외무고시 등 1·2차 시험이 모두 마무리됐고내년을 대비하는 수험생이 모이기는 아직 이른 시기다. 사법시험 2차 준비생도 올해 시험유형이 많이 바뀐 탓인지 학원을 찾는 수험생이 다소 줄어들었다. 다만 올해 실시 여부가 불투명했던 법원행정고시가 최근 공고되자 행정고시를 준비했던 수험생을 중심으로 어느정도 수요가 있을 것으로 학원들은기대하고 있는 눈치다. 이에비해 자격증을 따려는 사람들은 줄을 잇고 있다. 최근 인기가 오르고 있는 자격증으로는 법무사,감정평가사.서울법학원 관계자는 “법무사는 작년보다 30%정도,감정평가사는 70%정도 수험인원이 늘어난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공무원에게 자동부여되는 비율이 높아 수험생들이 기피했던 법무사의 경우앞으로 시험 선발을 늘릴 것이라는 정부 방침이 수험생들의 기대를 부풀리고 있다.감정평가사는 해고된 은행원이나 건설부문 관계자들이 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자격증에 도전하고 있다. 이들 자격사 선발제도가 바뀔 것이라는 소식은 다른 자격증에도 영향을 미친다.선발인원을 늘리기로 한 관세사는 시험 준비생이 꾸준히 늘고 있으며,세무사와 공인회계사 시험도 수험생이 증가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학원 관계자들은 전한다.상담이 많다는 얘기다. 사법시험 1차시험 수험생은 거센 세대교체 바람 속에서도 응시인원은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2∼3번 낙방한 노장파들이 4회응시제한규정 때문에 법무사·변리사 등 다른시험으로 옮겨가는 가운데 법학을 전공하지 않는 대학생들이여름방학을 맞아 새로 대거 진입하고 있는 모습이다. 전체적으로는 사법시험 1차 준비생이 지난해보다 10∼20%정도 증가하고 있고 수험싸이클도 빨라지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반응이다. 장택동기자 taecks@
  • 고시촌 산책-’司試 1차 응시제한’ 대상자의 갈길

    “내년에 내가 설 자리는 어디일까.” 사법시험 1차에 세차례나 연거푸 떨어져 내년에 마지막 남은 한번의 시험에본격적으로 매달리는 A씨. 배수진을 치고 나니 긴장감은 온몸을 휩싸지만 마음 한구석은 씁쓸하다. 3년동안 뭘했나라는 한탄과 함께 마음껏 쉬어보지도 못한 고시생의 입장을누가 알아 주겠는가라는 생각 때문이다.한낮의 열기는 여전하지만 아침저녁으로 불어오기 시작하는 선선한 바람은 의자를 책상에 바싹 당겨 붙이게 한다. 1차에 두 번이나 합격했지만 나이 제한(33세)에 걸려 행정고시를 더 이상볼 수 없게된 C씨는 이제 사법시험으로 바꿨다.취업을 하려 해도 나이제한으로 선택의 여지도 없다.법학을 전공하지 않은 C씨는 최근 논의되고 있는 로스쿨 도입 얘기만 나오면 불안해진다. 다가오는 새 천년에는 여러가지 변화 속에 고시 수험가에도 퇴출 현상이 일어날 전망이다.우수한 인재들이 고시에만 매달리는 사회적 폐해를 줄이려고만든 1차 응시 4회 제한규정이 내년이면 첫 대상자들이 나온다. 바꿔말하면 내년 시험을 마지막으로 고시계를 떠나야 하는 수험생들이 나온다는 얘기다. 다른 공무원 시험에서도 행정고시에 맞춰 상한연령이 점차 낮아지고 있는추세여서 고시 수험가의 세대교체 바람도 거세질 것같다. 법전을 손에서 놓고 다른 길을 찾기는 쉽지 않다. 법무사같은 자격증으로 돌리거나 법률지식을 바탕으로 변호사 사무실의 사무장으로 변신하는 경우도 드물게 있지만 결국은 고시원으로 돌아오는 모습들을 봐왔기 때문이다. 4회 응시제한 대상이 되는 수험생들은 내년까지 최선을 다해 좋은 성과를거두기를 간절히 바란다.그러나 만약 실패한다면 더 이상 미련을 갖지 말라고 권하고 싶다.고시촌을 떠나면 세상은 넓고 할일은 많다. 자신의 성취욕을 충족시키느라 가족들에게 희생을 강요하기보다는 가족의한 구성원으로서,가장으로서 기여할 길을 찾자는 얘기다.그것이 4회응시 제한의 본뜻이 아닐까. [吳 善 姬 고시컨설턴트 유망고시 길라잡이 대표]
  • 옛 기획원출신 재경부 요직국장 독식

    재정경제부는 지난 18일 신임 경제정책국장에 권오규(權五奎)국제통화기금(IMF)대리이사를,공석인 국고국장에 현오석(玄旿錫)경제정책국장을 각각 발령했다. 현 국장은 행정고시 14회,권 국장은 15회로 이들은 모두 옛 경제기획원 출신 관리들이다.기획원 출신이 특히 전통적으로 옛 재무부 성격이 강한 국고국장까지 차지해 ‘재경부의 기획원화’가 한층 더 현실화됐다. 이로써 현재 재경부 본부의 실무국장직 12명중 기획원 출신은 국고국장,경제정책국장,정책조정심의관,경제협력국장,국민생활국장과 공보관 등 6명에달해 50%의 점유율을 보였다.현재 재경부내 사무관급 이상 관리중 옛 기획원출신이 3분의 1인 점을 감안하면 국장급의 기획원 출신 비율은 크게 높은 것이다. 반면 옛 재무부 출신은 전문성이 강한 세제실의 국장 3명외에 국제금융국장,국제금융심의관과 금융정책국장 등에 불과하다. 더욱이 국제금융국과 금융정책국도 옛 기획원 출신이며 강 장관의 측근인이근경(李根京)차관보가 관장해 재경부 안팎에서는 세제실 외에는 사실상 옛기획원 출신이 재경부를 점령했다는 말이 나돌고 있다. 재경부 관리들은 “지난 5월 취임이후 강봉균(康奉均)장관은 재경부에 남아있는 옛 재무부의 폐쇄적이고 보수적인 기질을 바꾸려고 노력해왔으며 이에따라 취임이후 기획원 출신 관리들의 중용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지적하고“앞으로도 이런 경향은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현재 보직을 받지 못해 대기중인 재무부 출신 국장이 4∼5명에 달하는 점에서 기획원출신의 잇따른 등용은 재무부 출신 관리들의 질투와 소외감을 동시에 불러일으켜 부내 화합 여부가 주목된다. 이상일기자 bruce@
  • [우리는 공무원가족](5회)-김석규·우찬 父子

    재정경제부 김우찬(金佑燦·32·사진)사무관은 ‘고위 외교관’ 가족을 이루고 있다.부친은 김석규(金奭圭) 주일대사이고 장인은 정주년(鄭炷年) 전대사(현 관동대 교수).외교가에서 흔치 않은 외교관 집안의 혼맥형성은 김사무관 부인과 대학(연세대 경영학과) 동창인 누이동생의 소개로 이뤄졌다. 김사무관이 부친을 따라 외교관의 길을 걷지 않고 행정관료의 길을 택한 것은 전공탓이 크다.대학(서울대)에서 국제경제학을 전공해 자연스레 행정고시를 택했다는 것이다. 김사무관의 성장과정도 작용했다.멕시코에서 태어난 김사무관은 스페인·뉴욕·워싱턴 등에서 살았지만 초등학교 5학년 이후에는 줄곧 서울에서 생활했다.한국교육을 받아야 한다는 김대사의 뜻에 따라서다. 누나와 누이동생은 부모와 함께 생활했지만 김사무관은 부모와 떨어져 서울의 외가집에서 자랐고,어릴 때는 김포공항에서 눈물을 흘린 적도 많았다.이런 까닭에 그는 다른 외교관 자녀처럼 특례입학을 하지 않고 ‘실력’으로대학에 들어갔다. 친구들은 “세상이 바뀌고 있는데 왜 공무원이 되려고 하느냐”고 말리기도 했지만 대학을 졸업하던 90년 행정고시에 합격해 공직자의 길에 들어섰을때 가족들은 모두 반가워했다.부친과 장인이 고위외교관이어서 공직을 화제로많은 대화를 나눌법 한데도 일이나 공직사회를 입에 올리는 적은 거의 없다. 주로 집안 일을 얘기한다. 김사무관의 공직관은 특이하다.‘한번 공무원이라고 영원한 공무원은 아니다’는 생각이다.공무원 스스로가 민간에 비해도 뒤지지 않을 정도의 실력과 힘을 쌓아야 한다는 것이다. 관료생활을 시작한지 3년만인 94년 훌쩍 유학을 떠난 것도 실력을 쌓기 위해서다.그는 5년만에 미국 하버드대학에서 정책학(금융정책학) 박사학위를받고 지난달 귀국해 국제금융국 외화자금과에서 근무하고 있다. 김사무관은 ‘김석규대사의 외동아들’이라는 주변의 인식으로 손해를 입기보다는 득을 입는 일이 적지 않다고 솔직히 말한다.윗사람을 만나도 대부분따뜻하게 대해준다는 것이다. 박정현기자 jhpark@
  • [우리는 공무원가족](4)代물림 申鉉碻전총리·喆湜부이사관

    기획예산처 예산관리국 신철식(申喆湜)관리총괄과장(45).‘흔들리는 관료의 입지’라는 항간의 말들에 코웃음칠 만큼 관료로서의 자부심이 대단하다. 신현확(申鉉碻)전총리의 외동아들이니만큼,공직에 들어선 78년부터 21년간하이라이트 속에서 ‘경제관료’로 일해왔다. 예닐곱살 철이 들면서 아버지로부터 ‘밥상머리 교육’을 받은 내용이 국가관과 공직관.공직 이외 직업은 생각해본 적도 없었고,당연히 행정고시를 통해 경제기획원에 발을 들여놓은뒤 재정경제원 예산청 기획예산처로 이름만바꿔오며 경제기획 및 예산업무를 보고 있다. 지난 85년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MBA를 땄을 때에는 월가(街)며 외국계 기업에서 고액의 연봉을 제시해오기도 했고,선거때마다 그를 찾는 사람도 많다. 그러나 신씨는 “한번도 흔들린 적 없다”고 단언한다.집안에서 국회의원과돈많은 사업가들을 숱하게 겪어보아 그 허실(虛實)을 잘 알기 때문이다. 오히려 유명인의 2세로서 처신하는 것이 어려웠다.“잘하면 아버지 덕이고,못하면 호랑이가 고양이자식 두었다는 얘기 들을까봐 겁났다”는 것. 지금도 매주 아버지와 식사를 하면서 나라얘기에 열중이다.요즘은 주로 경제동향,경기회복,재벌정책 등을 소재로 ‘노(老)행정가의 강의’를 듣는다고 한다. 아버지의 생활 자체가 그에게 모범으로 자리잡고 있지만,특히 언제 어디서나 공인정신을 바탕에 두어야 한다는 것과 소신껏 일할 수 없으면 자리를 떠나야 한다는 말씀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관료로서의 자부심 뒤에 불만은 없을까.신씨는 재경직의 인사적체로 사무관 11년,서기관 11년을 거쳐 며칠 전에야 부이사관으로 승진한 것과 IMF사태가 재경원의 정책실패로 평가된 당시 분위기를 공직생활의 아쉬운 점으로 꼽는다. 최근 공직사회의 사기저하에 대해서도 할 말이 많다.공직자를 바라보는 눈이 달라져야 한다는 것이다.“관료가 국민을 끌어가는 시대가 지났음에도,새정부가 들어설 때마다 공직자들을 몰아세우는 식의 정책을 펴는 것이 문제”라고 나름대로 진단했다. 서정아기자 seoa@
  • 「考試플라자」공무원채용제도 전면개선 착수

    정부는 고시제도를 비롯해 공무원 채용제도 전반에 대한 전면 개혁에 들어간 것으로 8일 알려졌다. 정부는 이를 위해 고려대 정부학연구소에 연구 용역을 이미 의뢰했으며,연말까지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앙인사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당초 외무고시를 행정고시의 한 직렬인 외교통상직으로 통합하는 방안이 정부조직개편 경영진담팀의 의견이었다”며“외무고시를 행정고시에 통합하는 방안과 고시제도를 비롯해 공무원 채용제도 전반에 대한 재검토를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재검토 대상에는 7·9급공무원 시험도 포함된다는 것이다. 관계자는 “연말에 용역 결과가 나오는대로 공청회 등을 거쳐 내년쯤에 공무원 채용제도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이 확정될 것”이라고 말했으나 구체적인 개혁방향에 대해서는 밝히기를 거부했다.공무원 채용제도가 변경되더라도수험생들의 혼란을 감안해 빨라야 2001년부터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관계자는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는 고시제도의 폐지와 관련해 “고시는 여러가지 단점에도 불구하고 많은 장점이 있다”고 말해 고시제도의 폐지는 검토하지 않고 있음을 시사했다. 정부는 지난 3월 외무고시 1·2부 시험을 없애고 행정고시의 외교통상직렬로 통합한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기획예산위원회(현 기획예산처)는 행정고시는 폐지하고 국립행정대학원을 신설한다는 방안에 대해 “공직사회를 더욱 폐쇄적으로 만들 가능성이 있다”며 반대한 바 있다. 박정현기자 jhpark@
  • 외국의 공무원 채용제(상)-美·日

    과연 다른 나라는 어떤 식으로 공무원을 선발하고 있을까.많은 고시생들의궁금증이다.외국의 공무원 선발제도는 제각각이다.결원이 생기면 그때그때무시험 경쟁으로 선발하는가 하면,우리처럼 직급별로 일괄 선발하는 곳도 있다.하지만 엘리트 공무원을 선발하는 고시제도는 어느나라나 있으며,정도와방식의 차이가 있을 뿐이다.주요 외국의 공무원 채용제도를 두차례에 나눠알아본다. 미국 어느 자리에 어떤 자격요건을 갖춘 사람이 적절하고 연봉은 얼마라는식의 직위분류제가 공무원제의 근간을 이룬다. 따라서 각 행정부처는 결원이생기면 그 자리에 필요한 사람을 그때 그때 자체적으로 뽑는 것이 일반적인방식이다. 대량선발하는 경우도 없지 않다.행정부처마다 선발하기 어렵거나 선발비용이 많이 드는 때에는 우리의 중앙인사위에 해당하는 인사관리처(OPM)가 선발을 대행한다.OPM은 시험을 통과한 응시자에게 공무원 자격증을 준다.자격증은 어디까지나 공무원이 될 수 있는 증명에 불과하다. 이들은 자격증을 갖고 행정부처와 직접 접촉해 취업을 해야한다. 우리의 고시에 해당하는 ‘대통령 관리 인턴제도(PMI)’가 있다.대학원 졸업자 또는 졸업예정자를 대상으로 하지만 시험채용은 아니다.출신 학교장의추천을 받아 선발되며 선발후 GS1에서 GS18까지 18등급으로 나뉘어 있는 등급 가운데 GS9(우리의 6∼7급에 해당)에 임용된다. 일본 우리의 공무원 채용제도와 거의 같다.우리가 일본의 제도를 거의 그대로 수용하고 있다는 표현이 정확할 것이다.까닭에 차이점을 비교하는 것이 낫다. 우리의 행정고시·7급·9급 시험은 명칭만 달리해 국가공무원 채용 1종·2종·3종시험으로 불린다.크게 다른 점은 선발된 공무원의 절반정도만 임용된다는 것이다. 우리의 행정자치부나 중앙인사위에 해당되는 일본의 인사원은 1종시험에서매년 2,000명 정도를 뽑고 합격자 명단을 각 부처에 통보한다. 부처는 명단에서 적당하다고 판단하는 합격자와 직접 접촉해서 임용한다.임용되지 못한 나머지 절반의 합격자는 공무원시험 합격을 영광으로만 여기고사기업체로 발을 돌린다고 한다. 1종시험은 우리의 행정·외무고시에 없는교양시험과 종합시험이 있다.교양시험은 일어와 영어 능력,판단능력,역사·경제 등에 대한 공무원으로 갖춰야할 지식을 묻는다.상식시험쯤에 해당되는 종합시험은 주관식으로 치러진다. 우리는 기술고시가 별도로 치러지지만 일본은 1종 시험 직렬의 하나로 실시된다. 박정현기자 jhpark@
  • 행정고시·공인회계사 2차시험 분석

    지난 8일부터 13일까지 치러진 행정고시 2차 시험은 구체적인 지식을 요구하는 문제가 많아 다소 어려웠던 것으로 평가됐다.또 지난 7일 끝난 공인회계사(CPA) 2차 시험은 세법과 재무관리가 어려웠다는 지적이 많았다. 행정고시 2차시험은 논란이 되는 문제는 없었으나 전반적으로 일반론보다는 정확한 개념을 원하는 방향으로 출제돼 수험생들에게는 어렵게 느껴졌던 것으로 분석됐다.특히 재경직 선택과목인 회계학에서는 예년과 달리 정밀한 계산을 요구하는 문제가 나와 수험생들이 당황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시험의 또다른 특징은 배점방식이 달라졌다는 것.예년에는 100점 만점에 50점짜리 1문제와 25점짜리 2문제를 내는 것이 보통이었지만,올해에는 40점짜리 2문제와 20점 1문제를 낸 과목이 많았다.이에 대해 서울 신림동 춘추관법정연구회 이민수(李敏秀)부원장은 “50점짜리 문제를 풀지 못해 과락하는 경우는 줄어들겠지만 40점짜리 두 문제를 대비하려면 더욱 자세하게 공부해야 하기 때문에 수험생은 부담을 느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공인회계사 2차 시험은 세법 과목의 법인세 문제와 재무관리 과목의선물·옵션 합성모형 관련 문제가 어려웠고 개인의 판단 아래 의사결정을 해야 하는 문제가 많았다고 수험생들은 입을 모았다.원가회계,재무회계,회계감사 등 다른 3과목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어서 전반적으로는 지난해보다다소 어려웠다는 평이다.서울 신림동 CPA전문 늘벗서점 주인 최영광(崔榮光)씨는 “기출문제·모의고사에서 자주 나왔던 유형을 피한 문제가 많아 부분적으로 찍어서 공부한 사람은 상당히 힘들었을 것”이라고 밝혔다.전문가들은 앞으로 공인회계사 2차시험을 준비할 때는 사고능력과 응용능력을 개발하는 데 중점을 둬야 한다고 조언했다. 장택동기자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