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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행시 최종관문 면접요령

    공무원 시험가에 본격적인 면접철이 찾아왔다.9∼10일 제43회 행정고시,23∼24일 제41회 사법시험,12월14일 제5회 지방고등고시 면접 등 합격을 향한마지막 관문인 면접시험이 이어진다. 직렬별로 몇명의 낙방생이 나오곤 하는 행시면접은 특히 수험생들을 긴장시킨다.행시의 면접위원은 각 직렬별 관련 기관의 1·2급 실·국장 1명과 대학교수 1명으로 구성된다.실·국장급 면접위원은 기본적인 공직자상에 관한 질문을,대학교수는 전공분야에 관한 질문을 하는 게 보통이다. 면접은 오전에는 개별 면접,오후에는 집단토의식 면접 순으로 진행된다.개별 면접은 보통 10분,집단토의 면접은 40∼50분이 소요된다. ■판단기준 공무원 임용시험령은 면접시험을 통해 ‘직무수행에 필요한 능력 및 적격성을 검정한다’고 밝히고 있다.따라서 ▲국가관 및 사명감에 대한 정신자세 ▲전문지식과 응용능력 ▲정확한 의사발표와 논리성 ▲예절바른품행,성실성 ▲창의력과 의지력, 발전가능성 등이 기준으로 열거된다. ■어떤 질문이 나올까 공무원 자질 파악,전문지식,응용능력을 알기 위한 질문을 하는 것이 보통이다.개인적인 질문을 하는 면접위원도 있지만 질문의기본유형은 사명감,국가관,가치관 등을 묻는 것들로 거의 일정하다.공직을선택하게 된 이유를 묻는 질문은 기본 메뉴.‘민간기업에 비해 보수가 낮은데도 공무원을 지원한 이유’‘국민이 공무원에게 요구하는 것’‘업무에 있어 상사와 의견이 다를 때 대처방안’ 등이 자주 등장하는 질문들이다.전문지식에 대한 질문은 전공분야나 성적이 좋지 않은 과목에 대한 것들이 많다. 따라서 이에 대한 답변이 당락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자신에게 주어진 문제가 까다롭다고 생각되면 일단은 긴장하는 것이 좋다”고 면접위원들은 말한다. 같은 점수대에 사람들이 몰려있어 변별력을 키우기 위해 어려운 질문을 던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이때 잘 모르면서 둘러대는 식으로 대처하는 것은금물.모르더라도 간단명료하게 대답하는 것이 점수를 따는 지름길이다. ■주의할 점 공무원 면접에서는 튀는 생각보다는 겸손함을 우선시하는 경향이 강하다.유창하게 말하는것도 좋지만 약간 더듬거리더라도 소신있게 자신의 의견을 말하도록 한다.외래어,전문용어를 연발하거나 사족(蛇足)을 다는것은 일을 그르치는 원인이 된다. 한 면접위원 경력자는 “면접은 국민에 대한 봉사자로서의 자질 검증,앞으로 같이 일할 사람에 대한 평가”라면서 “당락에 대한 지나친 부담은 버리고 긴장을 푸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최여경기자 kid@
  • [뿌리 못내리는 계약직 공무원제](하)+α의 보수규정 제정 추진

    계약직공무원들의 이런저런 문제는 행정부 내부에만 그치지 않고 국회 등에서도 거론될 정도로 공론화되고 있다.올해 국회 국정감사에서 국민회의 방용석(方鏞錫)의원은 “현재의 계약직 공무원 보수규정으로는 우수한 인력을 활용하기 어렵다”며 대책을 촉구했다. 방의원은 또 “공직을 경력관리에 이용하려는 일부 인사의 그릇된 생각으로 계약직공무원들의 조기퇴직을 낳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계약직공무원 제도의 효율성 문제도 제기했다. 계약직공무원의 채용 및 보수규정을 다루는 중앙인사위원회도 이런 계약직의 반발과 외부의 비난을 감안해 관련 규정을 대폭 개정할 계획이다.중앙인사위의 관계자는 “계약직공무원의 채용 및 보수규정을 연말까지 대폭 개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개방형임용제가 실시되는 내년부터는 시행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결국 현재의 계약직공무원들을 위한 보완책이라기보다는 개방형 임용제 시행을 앞둔 대책의 성격이 더 짙다. 중앙인사위에 따르면 헬기조종사같은 특수계약직과 정책업무를 맡는 일반계약직 공무원을 구분해 수당과 임용규정을 만든다는 것이다.특수계약직은 월급에 따라 가∼마급의 구분을 두고,정책 업무 계약직 관련 규정을 새로 만든다는 얘기다.중앙인사위의 관계자는 “계약직 공무원에게는 기존 공무원의월급에다 α(알파)를 얹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중앙인사위의 고민은 우수한 민간전문가를 끌어들이면서도 일반공무원들과형평성을 맞춰야 한다는 데 있다.인사위 관계자는 “우수한 외부전문가를 끌어들일 수 있는 많은 월급도 줘야 하겠지만 일반 공무원과의 형평성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속사정을 털어놓는다.계약직공무원들에게 훨씬 많은월급을 주면 그러잖아도 바닥을 맴돌고 있는 공직사회의 사기가 더욱 떨어질 수 있다는 얘기다. 행정고시 출신의 행정자치부의 한 과장은 “계약직 공무원들에게 특별한 대우를 해주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강한 거부감을 표시했다.업무내용과 역할이 같다면 월급도 같아야 한다는 얘기다. 중앙부처의 또 다른 공무원은 “계약직공무원들은 한두해 공직에 몸담았다가 경력만 쌓고 몸값만부풀려 민간기업으로 가려는 것 아니냐”고 비난했다.계약직공무원들도 경력쌓기라는 측면을 굳이 부인하지 않는다.기획예산처의 계약직 K씨는 “이력서에 한줄 보태는 것은 사실이다.하지만 사명감이 없다면 굳이 월급도 낮은 공직에 들어올 까닭이 있겠느냐”고 반문한다. 정부가 계약직 공무원들에게 줄 α가 어느 정도 규모가 될지 현재로서는 알 수 없다.하지만 α가 개방형 임용제와 계약직공무원제도의 성패를 결정짓는 결정적인 요인임은 틀림없는 것같다. 박정현기자 jhpark@
  • 25년간 한우물 전산직‘맏언니’유은숙씨

    행정자치부에 최초의 여성서기관이 탄생했다.4일 행자부 인사에서 서기관으로 승진한 전산정보관리소 정보유통과의 유은숙(劉恩淑·44)씨가 화제의 주인공이다. 유씨의 서기관 승진은 74년 행정직 9급으로 공직에 발을 들여놓은 지 25년만의 일이다.전문성을 다지고 능력개발에 힘쓴 결과여서 그의 승진은 더욱빛난다.행자부측은 “여성공무원의 승진을 확대하는 동시에 솔선수범하는 자세와 전문성,능력을 감안한 발탁인사”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중학교 1학년때 주산 3단 실력을 쌓은 유서기관은 서울여상 출신.졸업후 산업은행에서 1년 가량 근무하다 행정직 9급시험에 합격,옛 총무처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했다.25년 동안의 공직생활을 전산직에서만 근무해 행자부 전산직가운데 가장 오래된 공무원으로 꼽히고 있다. 공직생활과 동시에 한성대에서 주경야독으로 영문학과를 졸업한 유서기관의 향학열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숭전대 산업대학원에서 전자계산 전공을 마쳤고 총무처는 실력을 높이 평가해 사무관으로 특채했다.유서기관은 “공부와 컴퓨터에 대한 갈증이었다”고 자신의 향학열을 설명한다. 95년에는 정보처리기술사 자격증을 여성으로서는 유일하게 따냈다.여성공무원 가운데 이 자격증을 딴 여성공무원은 없다.지난해에는 전국에 200여명밖에 안되는 정보시스템 감리인 자격증을 따는 데도 성공했다. 유서기관은 행자부내에서 유일한 여성 서기관이다.정무2장관실이 해체되면서 행자부로 옮긴 황인자(黃仁子) 여성정책담당관은 3급 부이사관이고,행정고시 출신 4명을 비롯한 8명의 여성 사무관이 있다.유서기관은 롯데 세븐일레븐 사업부장인 남편 김지온(金志溫·49)씨와의 사이에 2남을 두고 있다. 박정현기자
  • 공무원 특채 명퇴자 응시 가능할까

    최근의 구조조정으로 퇴직 공무원들이 공무원 특채시험에 몰리면서 공무원들의 자리옮김이 어디까지 가능한지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3일 행정자치부와 법무부에 따르면 지난달 실시한 교정직 9급 2차 특채시험에서 선발된 150명 가운데 2명은 전직 공무원이다.법무부에서 일하다 최근그만둔 기능직공무원 A씨와 군무원 출신 B씨이다. 법무부가 지난 4월 실시한 교정직 9급 250명 1차 특채에서는 교정직 9급 출신의 C씨가 지원했다가 합격됐으나 임용이 취소됐다.경력직 공무원은 퇴직한 날로부터 2년 이내에 공무원으로 임용될 수 없다는 국가공무원법(28조) 규정때문이다. 공무원들이 마음대로 공직을 들락날락하지 못하도록 한 규정이다.C씨의 경우 최근의 구조조정 과정에서 의면면직 형식으로 공직을 그만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2년 기간’을 채우지 못해 임용 대상에서 제외됐다. C씨의 경우 법규정의 명백한 대상이지만 다른 직종의 공무원들이 몰려오자법무부는 최근 행자부에 임용 가능 여부를 문의했다.행자부는 기능직의 A씨와 군무원 B씨는 교정직 9급으로 임용이 가능하다고 잠정 결론을 내렸다. 일반직·특정직·기능직 가운데 다른 종류의 경력직 공무원으로 직종을 바꾸는 것은 가능하다는 공무원임용령(16조) 규정에서다.9급공무원으로 근무하다 7급 공채에 합격하거나 7급으로 근무하다 5급 행정고시에 합격하면 임용이 가능하다. 하지만 일반 행정직으로 근무하다 구조조정으로 퇴직한 지 2년이 되지 않아 일반직 내의 전산직으로 지원했을 경우에는 문제가 복잡해진다.행자부의 한 관계자는 “법 해석을 면밀히 해야할 사항”이라고 말한다. 박정현기자jhpark@
  • [고시촌 24시] (9)고시전문학원

    고시공부를 하는 사람이 고시원과 함께 한번쯤은 거쳐가는 곳이 고시학원이다.서울의 노량진,종로 등지에도 사법시험,행정고시,공인회계사 시험 준비생들을 위한 학원이 있긴 하지만 역시 유명한 학원들은 국내 최대 고시촌인 서울 신림동에 모여 있다. 지난 87년 한 고시원 주인이 공부 사랑방 형태로 시작한 ‘동방고시학원’이 신림동 최초의 학원.곧이어 태학관이 생기고 국자감,홍문관 등 많은 고시학원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났다. 고시학원 성패의 갈림길이 확연히 드러난 해는 95년.전문강사진 확보,학습프로그램 마련 등 수요자인 고시생들의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기획력이성패를 가르는 요건이 됐다.현재 신림동에 남아 있는 ‘춘추관 법정연구회’,‘태학관 법정연구회’,‘한림법학원’,‘한국법학연구원’ 등 대형학원들은 운영진의 기획력으로 살아남은 학원들이다.확실한 차별화가 학원 경쟁력의 기본.따라서 수요자의 요구에 맞는 새로운 공부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것이 운영진들의 가장 큰 고민거리다.다른 학원의 프로그램들을 ‘벤치마킹’하기도 하지만 각 학원마다 고유한 특징을 가지고 있다. 춘추관법정연구회는 문항별 성적분석,전국 순위 등 자신의 객관적인 실력을 확인할 수 있는 모의고사 시스템을 자랑한다.과목별 전문개인교수가 편성된 ‘밀착개인지도’,이미 개설된 변리사 시험과목이나 올해 말쯤 개설될 관세사 과목 등 자격증 시험 관련 과목을 많이 들을 수 있는 것이 특징. 현존하는 전문고시학원 가운데 가장 오래된 태학관 법정연구회는 규모가 가장 커 많이 알려진 학원이다.여름방학과 겨울방학 기간에는 ‘출제위원급’교수들이 초빙되어 강의를 하기도 한다.최근 1차 대비를 위한 1년 코스인 태학관 로스쿨(Law School),2차 대비를 위한 2차 로스쿨을 개설,심도있고 단계적인 학습을 원하는 수험생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한림법학원은 스파르타식 학습 프로그램으로 유명하다.행정고시 2차시험을준비하는 수험생들에게 필수강좌인 GS강좌 등으로 행시 준비생이 많이 찾는다.월 32만∼34만원에 숙박,식사,강의가 해결되는 장학후원회 강좌는 지방수험생들에게 인기다. 유명강사인신호진 강사를 중심으로 운영되는 한국법학연구원은 사시 1차준비생들이 많이 찾는 학원.1차 준비기간을 기간별로 나누어 종합정리하는과정인 스파르타 코스와 유명강사의 기본강의를 녹화한 비디오 강좌가 가장자주 이루어진다. 하지만 최근 고시생들의 특정학원에 대한 의존도는 떨어지고 있는 추세다.IMF위기 이후 주머니 사정으로 필요할 때만 한시적으로 이용하거나,학원 이름보다는 유명강사를 따라 학원을 옮기기 때문이기도 하다. 최여경기자
  • “세금 PC납부등 국민생활 큰 변화”

    “나라살림에 조용한 혁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내년부터 세금을 PC뱅킹으로 낼 수 있게 되며 재정상태 변화가 매순간마다 파악됩니다.” 지난 1년7개월여 동안 재정개혁의 실무 작업을 주도해온 재정경제부 강원순(姜元淳·44) 회계제도과장은 요즘 감회가 깊다.재정개혁의 중심인 ‘재정정보시스템’ 구축 작업이 거의 끝나 내년 1월 전면 가동을 눈앞에 두고 있기때문이다. 지난주 후반에는 강봉균(康奉均)장관 등 재경부 고위 관리들에게 달라질 재정정보시스템 시연회를 열었다. 강 과장은 “내년 1월부터 정부가 예산으로 토지를 사면 세출,국유재산,자금과 결산 등 각 계정의 처리가 모두 전산으로 순식간에 이루어져 바로 파악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종전 재정상태 파악에만 수개월이 걸렸던 과정이 크게 단축되는 것이다. 또 강 과장은 “시시각각 재정자금 상태가 파악되면서 자금 운용의 효율이높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같은 재정정보시스템이 완비되면 연간 1만명의 인력과 2,000억원 이상의예산이 절감될 것이라고 강 과장은 예상했다.행정고시 22회 출신인 강 과장은 “국민들이 별로 관심을 갖고 있지는 않지만 재정개혁은 정부 살림과 국민생활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앞으로 국민들이 재정상태를 수시로 알 수 있도록 웹사이트에도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상일기자 bruce@
  • 올해 행시 2차“선택과목 어려웠다”

    제43회 행정고시 2차시험은 예년에 비해 이론에 대한 이해력을 요구하는 문제가 많아 수험생들이 어렵게 느꼈던 것으로 평가됐다.특히 각 직렬별 선택과목이 전반적으로 어려웠던 것으로 분석됐다. 전문가들은 일반행적직렬에서는 정치학·지방행정을,재경직에서는 회계학,국제통상직렬에서는 국제경제·국제법을 합격당락을 가른 과목으로 꼽았다. 특히 재경직렬의 회계학에서는 정밀한 계산을 요구하는 문제가 나와 수험생들이 당황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시험은 100점 만점에 40점짜리 2문제와 20점 1문제를 내는 등 50점짜리 1문제와 25점짜리 2문제를 내던 예년의 출제방식에서 벗어난 과목이 많았다.따라서 50점짜리 문제를 풀지 못해 과락하는 경우는 줄었지만 비중있는 40점짜리 두 문제를 풀어야 하는 수험생의 부담은 나름대로 작지 않았을 것으로 여겨진다. 서울 신림동의 고시학원인 춘추관 이민수(李敏秀)부원장은 “올해 2차시험은 전형적인 출제 형태를 벗어나 다양한 사고력을 필요로 하는 문제가 많았다”면서 “앞으로는 전년도 문제유형을분석해 한가지 방법에만 치중하는학습방법을 지양하고 전체적으로 깊이있는 이해력을 갖춰야 할 것”이라고분석했다. 최여경기자 kid@
  • [고시촌 산책] 실패 빨리 추스리고 初發心으로 시작을

    “천당과 지옥을 동시에 갔다온 느낌입니다.마음잡기가 너무 힘들어요” 행정고시 2차 합격 후 축하사례로 정신이 없었던 P씨.3차 면접에서 떨어져다시금 떨떠름한 심정으로 고시촌으로 돌아오면서 한 하소연이었다.자격증시험과 달리 3차에서 몇명씩은 떨어뜨리는 공무원시험은 최후까지 마음을 놓을수 없다. 올해도 후반기에는 합격자 발표가 연이어 있다.“축하합니다…” “…명단에 없습니다” 밤 12시부터 시작되는 음성자동전화 메시지로 공식 확인도 하지만 명단이 먼저 입수되는 고시촌이나 통신망에는 합격 여부를 확인하려는수험생들로 북새통을 이룰 것이다. 환희와 눈물이 교차하는 시간들은 발표 후 한동안 지속된다.그러나 시험은어차피 떨어지는 사람이 훨씬 많은 법.다음해를 준비하려면 시간이 넉넉지못한 게 현실이다.하루빨리 자신을 추스려야 한다. 다시 시작할 것인지,다른 길을 갈 것인지를 냉철하게 결정해야만 한다.몇개월을 더 한다고 합격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사법시험은 시험 후부터 합격자 발표까지 1차에서 2개월,2차에서 4개월 걸린다.다른 시험들도 몇개월씩은 걸리니 그 기다림만으로도 지루하다.그냥 흘려보내기 쉬운 시간들이라 이왕이면 발표시기를 앞당길 수 있는 시험 주관처의 배려도 필요해 보인다. 요즘은 시험을 보고나서도 고시촌을 떠나지 않고 스터디나 강의를 듣는 사람들도 많아지고 있다.불안한 시험결과 때문이기도 하다.시험 직후를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다음해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지만 결과를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다음해를 설계하기에는 사실 꽤 의지가 필요하다. 얼마간은 시험을 잊고 운동이나 여행 등으로 지친 몸과 마음을 재충전하는시간들을 갖는 게 좋다.힘든 상황들을 잘 극복하는 사람만이 성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P씨도 실의를 빨리 극복하고 패인을 분석해서 처음 시작하던 그 마음으로 되돌아가 다음해는 최종까지 합격하는 기쁨을 누릴 수 있었다고 한다. [吳善姬 고시컨설턴트 유망고시길라잡이 대표]
  • 재경부 386세대 과장 첫 탄생

    중앙부처 중에서 상대적으로 보수적이고 인사적체가 심한 재정경제부에서도 ‘386세대’의 과장시대가 열렸다. 재경부는 현재 공석중인 경제정책국 조정2과장에 주형환(周亨煥) 서기관을 내정했다.현재 세계은행 이사보로 근무하고 있는 주 서기관은 61년생으로 올해 38세이며 80년 서울대 경영학과에 입학한 전형적인 386세대다. 정부조직 개편으로 조직은 재경부와 금융감독위원회,기획예산처로 분리됐지만 인적 이동은 이에 못미쳐 인사적체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재경부에서 주서기관의 발탁인사는 단연 화제다.재경부 관계자는 “서열이나 기수보다는능력위주의 인사관행이 조직에 변화를 일으키는 등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재경부에는 주 서기관과 동기로 80년대 학번들이 여럿 과장 보직을 기다리고 있어 머지않아 재경부도 386세대의 과장시대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덕수상고를 나와 대학 3학년때 행정고시(26회)에 합격한 주 서기관은 공인회계사에 미국 일리노이 대학원 경영학 박사다.경제기획원 출신으로 95년 홍재형(洪在馨) 재경원 장관의 비서관을 지낸 주 서기관의 발탁은 능력도 능력이지만 기획원 출신이라는 점도 작용했을 것이라는게 주변의 관측이다. 김균미기자 km
  • ‘주세논쟁 최일선’ 재경부 女사무관

    격렬한 주세율 논쟁의 와중에서 소주업계의 반발에 맞서고 있는 재정경제부의 담당자는 의외로 행정고시 출신의 여사무관이다. 김경희(金景羲·30)소비세제과 사무관은 세계무역기구(WTO)에서 우리나라가판정패한 이후인 지난 97년 10월부터 2년여 동안 주세를 담당해왔다. 올 정기국회에서 소주세율을 올리고 위스키세율을 인하한다는 방침이 소주업계의 반발을 부르면서 ‘입술이 터질 정도로’ 격무에 시달리고 있다. 김 사무관은 “이번 주세율 조정과 관련해 업계 사람들이 찾아오거나 항의성 전화를 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행정고시 37회로 지난 94년부터 재정경제원(재경부 전신)에서 공무원생활을 시작,법무담당관실에서 근무하다 소비세제과로 옮겨 주세를 담당하고 있다. 연세대 영문과 졸업 후 행시를 염두에 두고 법학과에 편입,졸업했다.김 사무관은 고시 동기생인 청와대 정책기획수석실의 이강호(李康鎬)행정관과 재경부에서 만나 결혼한 유일한 부내 커플이기도 하다. 그는 “소주,맥주도 조금 하고 폭탄주도 마실 수 있지만 업계 사람들이술을 마시자고 찾아오지는 않는다”며 “필요하면 주류업계 사람들을 언제나만날 것”이라고 밝혔다. 이상일기자 bruce@
  • 대우계열사 해외매각 집착않는다/康재경장관-李금감위장 한 목소리

    핵심 경제부처 장관으로 행정고시 동기인 강봉균(康奉均) 재정경제부장관과 이헌재(李憲宰) 금융감독위원장이 6일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한 목소리를냈다.강 장관과 이 위원장은 투자신탁(운용)사 대책과 대우문제 등 현안에관해 조목조목 설명했다.상황인식이 같아서인지,사전에 입을 맞췄는 지 강장관과 이 위원장의 얘기는 거의 같았다.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강봉균 장관의 소신] 강봉균 장관은 이날 예정에 없던 오찬 기자간담회를 갖고 “대우문제와 투신사 문제를 생각하면 잠이 제대로 안 온다”고 했다.그만큼 대우문제와 투신사 문제를 해결하기가 쉽지않다는 얘기다. 강 장관은 “대우의 워크아웃 플랜을 확정짓는 것이 투신사 구조조정 등 문제를 해결하는 대전제”라고 밝혔다.또 “투신사의 문제는 심리적인 측면이강해 대우의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 계획이 나오기전까지는 어떤 대책도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대우와 투신사의 유동성 및 구조조정 문제가 별개의 사안은 아니지만“대우의 그림을 그리는 데 투신사 문제가 어렵다”고 토로,정책의 우선순위가 대우에 있음을 재차 강조했다. 강 장관은 투신권의 조기 구조조정에 대한 소문이 누그러지지 않는 것과 관련,“심리적인 측면이 강하다”는 점을 되풀이 했다.투신사 대책은 현재까지 발표된 수준으로만 이해해달라고 주문했다. 강 장관은 투신사가 대우 계열사의 워크아웃 플랜이 나올 앞으로 한달 남짓은 견딜 수 있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그는 지난달 미국 워싱턴에서 만난 서머스 미국 재무장관이 대우는 규모도크고 파급효과가 커 한국정부의 원칙에 근거한 ‘분명한 봉합’에 관심을 표명했다고 소개하고 이에 대해 “현 정부는 과거 정부와는 다르다”는 말로설명했다고 전했다. 강 장관은 “주가에 일희일비할 생각이 없다”며 대우 문제와 관련된 증시안정대책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김균미기자 kmkim@ [이헌재 위원장의 계획]이헌재 위원장도 요즘 마음이 편치 않다.대우사태가 의외로 꼬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 이 원장은 이날 오전 요청하지도 않은 기자간담회를 자청해 1시간20분간 ‘경제현안강의’를 했다. 그는 워크아웃에 들어간 대우 계열사들이 독자적으로 살아남으면 현재처럼대우그룹의 끈끈한 연계는 자연스럽게 없어진다고 말했다.대우중공업 등 7개사는 이달 말까지,대우자동차와 (주)대우 등 5개사는 다음달 6일까지 확실한 윤곽이 잡힌다는 게 정부와 채권단의 스케줄이다. 이 위원장은 “다음달 초까지 대우자동차와 (주)대우가 어떤 식으로 결론날지는 모르지만 김우중(金宇中) 대우그룹회장은 극히 소액주주로 남아있을 수도 있다”고 했다.당초 김 회장은 내년 2월까지는 일단 자동차 경영을 전담하는 식으로 됐었다. 이 위원장은 대우문제는 서두른다고 해결될 일이 아니라는 점에도 목소리를 높였다.그는 “금융시장을 위해 참을 것은 참아야한다”면서 “대우문제를이른 시일내에 처리하도록 노력은 하지만 지나치게 서두르면 나중에 문제가생긴다”고 지적했다.계열사간 지급보증이 얽혀있는데다 해외채권단의 비중이 10%나 되기 때문이다. 이 위원장은 “대우계열사 중 회생가능성이 있는 경우 출자전환을 해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일이 중요하다“면서 “해외매각에 매달려 시간을 끌지는 않겠다”고 설명했다. 대우자동차나 대우전자 대우중공업 등 주요 계열사를 해외에 매각하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라는 뜻으로 해석된다. 곽태헌기자 tiger@
  • 기고-경계해야 할 직종이기주의

    우리 정부에는 이상한 관행이 두 가지 있다.하나는 사고가 발생하면 관련조직이 문책을 받기는커녕 오히려 확대되는 현상이고,다른 하나는 공무원이비리를 저지르면 처벌보다는 부패방지를 위한 사기앙양책이 도입된다는 것이다. 낙동강 페놀오염사태를 계기로 재난관리 부서가 확대되었던 경험은 전자의예이고,교사들의 촌지 수수 관행이나 공무원의 부패문제가 도마 위에 오르면 보수가 너무 적기 때문이라는 성급한 진단과 함께 각종 수당의 신설과 증액 등 사기앙양책을 내놓기 바쁜 것이 후자의 예이다. 최근 재정경제부와 국세청이 이러한 잘못된 관행이 아직 건재함을 입증하기 위해 발벗고 나섰다는 소식이 들린다.얼마 전 난데없이 월 50만원의 국세수당을 신설하여 국세공무원의 부패를 방지하겠다고 발표하더니 이제는 아예국가직 세무공무원과 재정경제부의 세제 관련 공무원을 특정직화하겠다고 열심히 뛰고 있는 모양이다. 수당의 신설이나 일반직의 특정직화가 공무원의 부패를 방지할 수 있는 묘약이라면 이러한 발상을 굳이 반대할 필요를 느끼지않는다.그러나 국내외의 많은 학자들의 연구결과에서도 나타나듯이 보수의 일률적인 인상은 공무원의 부패방지에 기여하지 못한다.또한 특수한 직무 분야에 속하는 공무원을특정직으로 분류하여 행정의 전문성을 보장하려 했던 당초의 의도는 이제 직종이기주의의 구현을 위한 수단으로 변질되는 사례가 빈번히 나타나고 있다는 점에서 특정직화도 정답이 아니다. 재경부와 국세청이 추진하고 있는 국세공무원의 특정직화는 국세 분야의 전문성을 신장시키기 위한 것이라기 보다는 직종이기주의의 발현일 뿐이다.국세공무원의 인사관리제도를 통해 국세공무원의 청렴성과 사명감,전문성을 제고하겠다고 했지만 이런 것들은 별도의 공무원법이 있어야 가능한 일이 아니다. 현재 추진하고 있는 국세공무원법 도입안의 골자를 보면 국세행정고시의 신설,6급 이하 공무원 채용에 있어서 독립성 확보,국세행정수당 및 각종 포상금제도 도입 등 재정경제부와 국세청이 독자적으로 행할 수 있는 인사관리체계를 구축하겠다는 데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이러한 발상은 정부가 최근개방형임용제를 도입하는 등 인사행정의 개혁과정에서 특정직들이 대부분 제외되었다는 점과 무관하지 않다.말하자면 개혁의 회오리를 피해나가겠다는의지의 표현인 셈이다. 역대 정부의 중앙인사행정기관은 정부조직 내 여러 직종간,기관간 적절한균형과 합리적인 차별을 가능하게 하는 인사정책을 마련하지 못함으로써 정부조직 내 강자생존의 논리를 고착화시켰다.군사정부 시절에 비롯된 군이나정보기관 공무원에 대한 직급이나 보수 측면의 원칙 없는 우대 경향이 아직도 지속되고 있고,김영삼(金泳三)정부 이래로 검찰 등 새로운 권력기관 공무원에 대한 우대 경향도 생겨났다.그러나 정부는 이러한 일부 직종의 공무원에 의해서만 움직이는 것이 아니다.따라서 직종별,기관별 인사행정의 자율성과 직종별,기관별 이기주의를 혼동해서는 안된다. 陳在九 청주대 교수·행정학
  • 재경부 사무관 출신학교 다양화

    최고 엘리트 경제부처로 알려진 재정경제부의 인적 구성이 바뀌고 있다. 경기고,경복고,서울고 등 전국 명문 고등학교의 과점현상이 다소 무너지면서 사무관들은 경기고,휘문고,광주 진흥고와 용산고 등으로 분산되고 있다. 서울대 출신의 강세와 함께 서울상대가 단연 우위를 보이는 가운데 연세대의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다. 재정경제부가 4일 집계한 사무관 수는 행정고시 출신자와 특별승진자를 포함해 190명으로 이 가운데 출신고교는 경기고 출신과 검정고시 출신이 각 5명으로 2.6%씩을 차지했다.그 다음으로는 휘문고가 4명으로 2.1%,광주 진흥고,용산고,전주고,진주 동명고,한성고와 충남고가 각 3명(1.6%)이다. 이같은 구성비는 재경부 장·차관 이하 국·과장급 총 80명 중 경기고 출신이 17명(21.2%)으로 가장 많고 이어 경복고가 6명, 서울고와 경북고 각 5명순으로 과거 명문고 중심인 것과 대조적이다. 출신대학별로는 재경부 사무관 중 서울대가 69명으로 36.3%를 차지하고 있다.특히 서울상대가 59명으로 가장 많은 반면 서울법대는 4명에 불과하다.이어 연세대가 19명으로 10%,고려대가 16명으로 8.4%순이다. 과장급 이상 재경부 고위관리 가운데 서울대가 43명(서울상대 22명, 서울법대 11명)으로 53.7%를 차지하고 이어 고려대 3명, 연세대 등 그외 대학 각 1명 등이다. 재경부 당국자는 “고등학교 평준화로 과거 전국 명문 고교가 약화된 데다서울법대 출신들은 사법시험을 선호해 각각 재경부 진출이 둔화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상일기자 bruce@
  • 행정학회 세미나 고시제도 개혁방안 제기

    현행 공무원 선발제도를 혁명적으로 바꿔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5급,7급,9급으로 나눠 뽑는 현행 채용방식을 지양하고 모두 9급부터 출발해야 한다는 것이다. 서울시정개발연구원의 최병대 연구원과 서울산업대 김상묵 교수가 지난 1일개최된 한국행정학회 특별 세미나에서 내놓은 방안이다. 물론 학술적 차원었지만 귀담아 들을 만한 지적이었다.행사 자체가 중앙인사위 후원으로 열려향후 고시제도 개편안에 반영될 가능성도 있다는 점에서다. 이는 현재의 행정고시제도가 공무원의 전문성 및 사기를 저해한다는 반성론에서 나온 발상이다.‘실적주의 인사행정의 재검토’라는 제목의 논문내용중고시제도 개혁방안 요지를 정리했다.5급 행정고시제도 및 7급 공채제도를 전환해 모두 9급에서 출발토록 해야 한다.대신 시험의 성격을 차등화해 채용하도록 한다. 즉 출발을 같이하되 1종 고시합격자는 특별한 하자가 없는 한 일정기간(7년) 이내에 5급까지 승진을 보장한다.2종 고시합격자는 특별한 하자가 없는 한일정기간(3년) 이내에 7급까지 승진을 보장토록한다. 현재의 행정고시제도는 순환보직을 유발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20대 중반에고시에 합격하는 경우 60세 정년을 기준으로 할 경우 30년 동안 승진할 수있는 기회가 사무관(5급)에서 서기관(4급),서기관에서 부이사관(3급)으로 실질적으로 단 두 차례 밖에 없다.부이사관에서 이사관(2급)으로의 승진은 특별한 하자가 없는 한 3년이 경과되면 자동으로 승진하는 것이 관행이다. 30년 동안 실질적 승진기회가 단 두차례밖에 없기 때문에 보직이동을 통해서 승진할 수 있는 경로로 자리이동을 해야 한다.자주 보직이동을 하는 자가승진을 쉽게 하고 출세가도를 달리게 된다. 한 직급에서 이리저리 자리를 옮기다 보면 성취감도 약해지고 책임의식도 엷어진다. 따라서 모든 공무원을 9급에서 출발하도록 해 9급에서 8급으로 승진하는 과정에서 공직사회의 오리엔테이션 기간 겸최일선 행정을 몸소 체험하는 기회를 가지도록해야 한다.현장 행정을 통해 장차 관리자로서 자질을 함양하고하위직들의 구습을 일소하는 계기를 만들 수도 있다. 구본영기자 kby7@
  • 고시생을 감동시킨 어느 공무원의 친절

    “국민의 입장에서 민주사회의 참 공무원상을 보여준 공무원이 있어 장관님께 표창을 건의드립니다” 지난해 치러진 제 40회 사법시험 1차 시험에서 채점 잘못으로 떨어졌다 최근 정부의 불합격처분 취소로 구제된 수험생들이 29일 김기재(金杞載) 행정자치부 장관 앞으로 보낸 전자편지의 일부다. 사시 수험생들은 일반적으로 까다롭고 논쟁적인 성향으로 인해 공무원들이부딪치기를 꺼려하는 민원인들이다. 이런 수험생들로부터 ‘일 잘하고 친절한’ 공무원이라는 이색적인 칭찬을받은 화제의 공무원은 행자부 고시과 송무계장 심삼돈(沈相敦·43·사진)사무관. 심계장이 대법원 확정판결이 나오기 전부터 불합격처분 취소를 요구해온 이들 수험생들을 인내심을 갖고 달랠 수 있었던 것은 그 자신이 오랜 기간 행정고시를 준비하다 90년 늦깎이로 합격한 탓에 이들의 애타는 마음을 헤아릴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심계장은 우선,이달 초 수험생들이 전자우편으로 보낸 ‘직권취소 당위성에대한 이론적 고찰’이라는 10여쪽에 달하는 논문형식의 장황한 글의 핵심을한번에 파악,‘믿고 기다리면 될 것같다’는 신뢰감을 수험생들에게 심어줬다. 특히 ‘납세서비스 사무처리 규정’을 제정한 국세청의 담당과장과 통화하며 다른 부처의 고충처리 제도를 파악하는 등 적극적인 업무처리 자세는 수험생들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수험생들은 심사무관의 일처리를 보면서 “상대방의 마음을 해치는 말을 자제하는가 하면 우리의 지나친 요구에 대해서는 적절히 지적하는 것을 보고많은 것을 느꼈다”면서 “그의 태도에 감동해 정당·청와대 항의방문 일정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심계장은 “며칠 전 이들이 감사편지를 보내겠다고 하길래 공부 열심히 하시라며 사양했다”면서 “고시업무는 장기적으로는 수험생 중심으로 개선돼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김석동 금감위 법규총괄과장,굵직한 경제대책 막후지휘 전문

    금융감독위원회 김석동(金錫東)법규총괄과장의 공직 이력은 독특하다.옛 재무부 출신으로 주로 이재국(현 금융정책국)에서 잔뼈가 굵었지만 사건이 터질 때마다 대책반과 특별반의 반장을 거의 도맡다시피 하고 있다.지금까지 7번의 반장을 맡았다.태스크 포스(특별팀)의 전문가인 셈이다. 지난 93년 8월 금융실명제가 전격 실시되자 실명제 자금대책반장을 맡아 반장과 첫 인연을 맺었다.95년에는 한국은행법 개정 및 금융감독제도 개편 실무기획반장과 금융·부동산 실명제 실시단 부동산반장과 총괄반장을,97년에는 한보대책 1반장을 각각 지냈다. 지난 5월부터는 정부조직개편 기획조정반장을 지냈고 현재는 금융시장 안정특별대책반의 실무기획반장을 맡고 있다.대우그룹 구조조정 이후 발표하는굵직굵직한 대책들은 대부분 김 과장의 작품이다.20조원 규모의 채권시장 안정기금도 그렇고 대우 환매대책도 마찬가지다.옛 재정경제원 시절 금융정책실장(1급)이 하던 일을 하는 것 같다. 김 과장은 “감독당국이 할 일에도 한계는 있다”며 “한국은행에서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보다 적극적으로 나섰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경기고,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행정고시 23회 출신이다. 곽태헌기자 tiger@
  • 재경부·예산처·공정위 여전히 인기

    행정고시 출신인 새내기 공무원들의 부처 선호도가 바뀌고 있다. 재정경제부,기획예산처,공정거래위원회 등은 여전히 인기부처로 꼽힌 반면선호도에서 상위권에 속했던 정보통신부와 산업자원부 등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같은 경향은 오는 27일자로 각 부처에 배치되는 44회 행정고시 수습사무관 181명 가운데 일반행정 및 재경직렬 수습사무관 141명이 성적순으로 선택한 부처선호도 조사결과,나타났다. 85명을 뽑은 일반 행정분야에서는 각각 1명씩을 뽑은 기획예산처,공정위가선호도 1·2위로 나타났다.3명을 선발한 국무조정실은 성적 3·4·5등이 모두 선택,3위를 기록했다. 이어 1명씩을 선발한 건교부,산업자원부,문화관광부,중앙인사위원회,총리비서실,금융감독위원회 순이었다. 8명을 뽑은 행정자치부는 성적이 상위 10∼20위권인 8명이 지원,지난해 3명을 선발했을 때와 비슷한 우수인력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56명을 선발한 재경분야에서는 1등에서 3등이 모두 재정경제부를 선택,재경부가 최고 인기부처임을 보여줬다. 이어 기획예산처,공정위,금감위,국세청등의 순이었다. 이같은 부처선호도는 지난해 2월 조사와 차이를 보인다. 98년의 경우,72명을 뽑은 일반행정부문에서 인기부처는 국무조정실(당시 행정조정실),건교부,정보통신부 순이었다.당시 13명을 뽑은 정통부가 3위를 차지한 것은 그만큼 정통부가 매력있는 부처였다는 점을 보여준다. 그러나 올해에는 35개 부처 가운데 정통부는 하위권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재경부문에서도 당시 인기부처는 재정경제원,공정위,통상산업부,국세청등의 순서였다.그러나 3위였던 통상산업부가 올해에는 6위로 떨어져 외교통상부로 통상기능이 이관된데 따른 여파가 적지 않았음을 보여줬다. 이같은 현상은 국세청도 비슷했다.재경부로부터 금융감독기능을 넘겨받은금융감독위원회보다 선호도에서 한단계 아래로 내려 앉았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고령고시생 문제](하) 司試열풍 잠재울 제도개혁 절실

    8월부터 9월초까지는 신림동 고시촌이 가장 한산한 시기다.행정고시,사법시험 및 공인회계사 시험 등의 필기시험이 끝난 뒤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요즈음 고시촌의 빈방을 잡기란 쉽지 않다.신림동 일대의 300여곳에 이르는 고시촌은 여전히 고시준비생들로 붐빈다. 이같은 고시열풍은 일차적으로 각 개인의 선택에 따른 것이다.하지만 궁극적으로는 사회적 환경의 산물이다. 올가을 각 기업체들의 대졸인력 채용규모는 1만명선으로 추정된다.제법 문턱이 넓어지긴 했으나,다수 고령 고시생들에겐 ‘그림의 떡’이다. 취업시장의 경쟁률이 높아졌기 때문만은 아니다.지난 2년간 적체된 대졸실업자 30만명에 졸업예정자 20여만명이 보태지는 ‘상황’도 문제지만 취업연령 제한이라는 벽이 원서조차 낼 수 없게 만든다. ○○학원의 A원장은 80년 중반까지 10여차례나 사법시험을 치른 전직 고시생.고령 고시생들에게 조언을 부탁하자 “새삼스럽게 뭘 충고하겠느냐”고말허리를 잘랐다. 그러면서 지나가는 말처럼 한마디 던졌다.“고시공부란 밑빠진 독에 물붓는작업과 비슷하다.”.몇년 집중적으로 쏟아부어도 안되면 미련을 떨쳐야 하다는 얘기로 들렸다. 그나마 그는 뒤늦게 성공한 케이스다.대다수 고령 고시생들에겐 다른 탈출구를 찾기란 고시에 합격하는 길만큼이나 어렵고 힘든 길이다. 따라서 고령 고시생 문제도 결국 우리 사회전체가 제도적으로 풀어야할 과제인 셈이다.대다수의 전문가들도 이에 동의한다. 일부 법학교수들은 응시 제한규정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려대 신영호교수는 현재 사시 1차시험을 4번까지만 응시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나 앞으로는 일본 방식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합격자의 일정비율을 정해응시횟수가 적은 수험생을 성적순으로 우선 합격시키고, 나머지를 다시 성적순으로 선발하는 방식이다. 한양대 김상규(金相圭) 교수는 “법과대 졸업생에 한해 시험을 보게 하는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제언했다.많은 고급인력이 불필요하게 고시에만매달리는 현상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로스쿨 도입 주장도 같은 맥락으로 이해된다.실제로 새교육운동추진위 등이2002년부터 법학전문대학원 설치를 골자로 하는 법학교육 개혁방안을 내놓았다.그러나 실현가능성은 여전히 미지수다. 법조인력 충원방식을 둘러싼 논란의 근저엔 법조계의 뿌리깊은 기득권 지키기 의식이 숨어 있는 탓이다. 연세대 홍복기 교수는 “사법시험 열풍,특히 ‘고시 낭인’이 양산되는 현상을 없애야 하는데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고 밝혔다.그는 그 방법론으로로스쿨 도입이나 법조인력을 늘리는 쪽으로 사법 개혁이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그는 특히 “법조인력은 머리좋은 사람보다 합리적인 사고의소유자로 채워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구본영기자 kby7@
  • 국세심판관이 여행 칼럼니스트 활약

    재정경제부 산하 국세심판소의 강석인(姜錫寅) 상임심판관(국장급)은 여행칼럼니스트로 이름을 굳히고 있다. 지난 96년 ‘만리장성에서 아우슈비츠까지’란 문화기행을 출간한 강심판관은 4년째인 지금도 모 조세월간지에 세계 각지의 기행문을 연재하고 있다. 강심판관은 미국,일본,호주,프랑스,독일과 이탈리아,태국,중국,네팔,방글라데시,가나 등 선·후진국 30여개국을 방문한 경험을 역사적 사실과 함께 전하고 있다. 특히 각 나라 수도 위주의 다른 기행문과 달리 미국의 세난도 국립공원,케이프코드 해변,야생동물 보호지역인 칭코테그 등 일반 여행객이 쉽게 접하기 어려운 지역을 중심으로 소개하고 있다. 행정고시 14회 출신인 강심판관은 세계은행에서 2년간 근무한데다 옛 재무부와 재정경제원에서 대외경제협력 업무를 맡으면서 다양한 지역을 방문할기회를 가졌다. 강심판관은 “업무상 방문한 지역의 특징과 역사적 사실 등을 그때그때 써놓거나 녹음해 기록으로 남긴 것“이라며 “앞으로도 계속 기행문을 쓸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일기자 bruce@
  • 재경부 요직 행시 17·19회 약진

    재정경제부가 9일 단행한 국장급 인사는 행정고시 17,19회가 요직에 발탁된 데다 특히 경기고 출신 관료들의 강세가 특징이다. 재경부 핵심인 금융정책국장에는 행시17회인 금융감독위원회 이종구(李鍾九)구조개혁기획단 제1심의관이 임명됐다.행시14회가 중심인 재경부 본부 정식 국장중에서 최연소인 셈이다. 이 국장은 환란 때 재경원 금융제도담당관(은행담당)이었지만 금융 관계자중 유일하게 청문회에서 서지 않은데다 최근 시끄러워진 대한생명 문제에도불구,영전하는 ‘행운’을 건졌다.정계중진인 한나라당 이중재(李重載)의원(전국구)이 부친.옛 재무부 금융인맥인 ‘모피아(MOFIA)’출신으로 강봉균(康奉均)장관이 이끄는 현 재경부 분위기에는 걸맞지 않는다는 이야기가 나돌았지만 현안문제가 많아 낙점됐다는 후문이다. 국제금융과장에서 승진한 변양호(邊陽浩)국제금융심의관(행시19회)은 국제금융통으로 역시 발탁케이스.재경부 국제금융심의관에서 금감위 이종구 국장후임으로 승진한 양천식(梁天植)심의관은 행시16회로 역시 국제금융통.특히양·이 국장과 변 심의관은 모두 옛 재무부 금융통의 강한 인맥인 경기고 출신들이다. 앞으로 1∼2주내에 재경부는 추가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어서 주목된다.국제통화기금(IMF)대리이사로 발령난 오종남(吳鍾南)청와대 산업통신비서관(국장급)과 변 심의관 후임 과장을 각각 물색해야 한다. 또 극심한 인사적체를 빚고 있는 일부 서기관을 기획예산처 등으로 보낼 예정이어서 재경부외 외곽의 추가 인사이동 폭이 만만치 않게 커질 전망이다. 이상일 곽태헌기자 bru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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