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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토익·토플성적 위변조 많다

    올해 정부투자기관 채용시험에 응시한 A씨.그의 실제 토익점수는 415점에불과하지만 850점으로 변조,높은 경쟁률을 뚫고 당당히 취업하는데 성공했다. 올해초 대학에 들어간 B씨도 실제 토플점수는 150점이지만 230점으로 위조한 덕분에 무난히 캠퍼스 생활을 하고 있다. 이처럼 최근 토익,토플,텝스 등 외국어 인증시험을 보는 응시자들이 취업·승진 등을 위해 자신의 점수를 실제보다 높이거나 다른 사람의 성적표에 자신의 사진을 붙이는 방법으로 성적표를 위·변조하는 사례가 적지 않아 문제가 되고 있다. 특히 일부 응시자들은 토익시험 인터넷 홈페이지에 회원으로 가입,자신의 성적을 다운받아 점수를 변조한 뒤 이를 프린트해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무조정실은 3일 외국어 인증시험을 인사 등에 활용하는 정부투자기관,지방자치단체,대학 등을 대상으로 ‘외국어 인증시험 운영·관리실태’를 점검한 결과 이같은 문제점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국무조정실 관계자는 “지난해 치러진 외국어 인증시험 응시자 120여만명중 2만명을 조사한 결과 25명이 성적표를 위·변조한 것으로 드러났다.”면서“민간기업 등으로 조사를 확대할 경우 위·변조자는 수천명에 이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위·변조한 성적표를 ▲공공기관 취업 ▲대학교 신입생 선발 ▲대학졸업요건 충족 및 장학금 수령 ▲해외연수 ▲임용교사 가산점 등에 사용했다. 모 공사의 직원 C씨의 경우 내부 승진심사를 위해 타인의 토익성적표를 건네받아 자신의 사진을 부착하고 이름과 생년월일을 자신의 것으로 변조했다가 적발됐다.대학생 D씨도 학칙상 ‘토익 600점 이상 취득’인 졸업요건을충촉시키기 위해 인터넷을 이용해 점수를 변조했다. 이에 따라 2004년부터 외무,행정고시 등 각종 국가고시에서 영어시험을 토익,토플,텝스 성적으로 대체하기로 한 정부부터 비상이 걸렸다.정부는 해당기관에 외국어 인증시험의 성적을 위·변조한 이들에 대해 해임 또는 파면조치 등 엄중조치를 할 것을 통보했다. 정부는 또 외국어인증시험 성적을 활용하는 각 기관에 대해 성적 확인절차를 철저히 거치도록 지시했다. 최광숙기자 bori@
  • 선택2002/‘先정책조율’ MJ 새카드/盧.鄭공조 또 이상기류

    민주당 노무현 후보와 국민통합21 정몽준 대표의 선거공조에 이상기류가 흐르고 있다.통합21측이 ‘선(先) 정책조율,후(後) 선거공조’라는 카드를 꺼내든 데다 정 대표 본인도 노 후보 돕기에 선뜻 나서지 않으려는 듯한 자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통합21은 1일 ‘우선조율대상’이라는 이름으로 15개 정책과제를 꺼내들었다.논란이 됐던 분권형 대통령제를 비롯,교육부·국정원 폐지,행정고시 폐지,대북정책,대미외교,노동정책,재벌정책 등이 망라돼 있다.전성철 정책위의장은 “우리 당도 나름의 정책과 정체성을 가진 정치집단이므로,이런 문제가양당간에 먼저 조율되는 것이 원칙에 맞는 일”이라고 말했다. 정 대표는 이와 관련,“현재 노 후보에 대해 일부 유권자들이 걱정하는 부분이 있는데 우리가 이를 책임지고 보완해야 한다.”며 “특히 대북정책이조율돼야만 성공적인 단일화의 취지를 살릴 수 있다.”고 말했다고 김행 대변인이 전했다.북핵이 해결되기 전까지는 대북 현금지원을 중단해야 한다는정 대표의 입장을 노 후보가 수용해야 한다는 얘기다.김 대변인은 다만 “15개 과제 모두 조율돼야 한다는 뜻은 아니다.“고 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정 대표가 대선공조에 뜻이 없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실제로 정 대표는 최근 “선대위원장을 꼭 맡아야 하느냐.그냥 통합21 대표로 도우면 안 되느냐.”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김 대변인은 “선거공조에 대한 정 대표의 의지는 확고하다.”며 “대북문제만 해결되면 즉각 공동유세에 나서는 등 노 후보의 당선을 적극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인제 의원이 자신을 ‘급진과격세력’으로 몰아붙이며 등을 돌린 데 이어 우군이라 할 정 대표마저 ‘대북정책 자세전환’을 요구하고 나섬으로써 대선을 코 앞에 둔 노 후보로서는 이념문제에 대한 답안지를 새로 써야 할 과제를 안게 됐다. 진경호기자 jade@
  • 행시 수석합격자들 무얼하고 있을까

    행정고시에 합격,1년동안 수습을 받은 수습사무관들이 지난달 25일부터 정부 부처에서 본격적인 공직생활을 시작하면서 역대 행정고시 전체수석자들의 근황에 대해 궁금증이 일고 있다. ‘수석합격=출세’라는 등식이 성립했을 것이라는 추론이다.그러나 대한매일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이러한 등식은 성립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전체 수석합격자 가운데 장관을 거친 사람도 있지만 중간에 공직을 떠나 새로운 삶에 도전하는 등 다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수석합격을 했더라도 노력 없이는 사회적 성공을 담보하지 못한다는 설명이다. 46회째를 치른 행정고시에서 전체 수석 합격자는 모두 46명.이들 가운데 20명은 이미 공직을 떠났다.현재 26명이 현직에서 활동중이거나 수습교육을 받고 있다. ‘전체수석’,이른바 ‘장원급제’한 인사들 가운데 장관까지 오른 인물은최인기(4회) 전 행자부 장관 1명뿐이다.최 전 장관은 현재 모 법무법인에서고문으로 일하고 있다.차관은 허만일(1회) 전 문화부차관,신만교(2회) 전 과학기술처차관,김태연(5회) 전 노동부차관,조일호(7회) 전 농림부 차관 등 모두 4명이 배출됐다. 수석합격자 중 현직에는 장·차관이 없다.실·국장급으로는 박명재(16회)행자부 기획관리실장,정병석(17회) 중앙노동위원회 상임위원,김대유(18회)재경부 세제심의관,변양호(19회) 재경부 금융정책국장,권선택(20회) 행자부자치행정국장 등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제23회 행시에서 수석을 차지한 고승덕 변호사는 사법시험에도 합격,법조인의 길을 걷고 있고,6회 수석합격자인 김종민씨는 대구가톨릭대 교수를 거쳐올해 퇴직한 것으로 알려졌다.13회 수석합격자인 이윤호씨는 경제기획원에서 LG경제 연구원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수석합격자들이 선호하는 부서도 변화조짐을 보이고 있다.수석합격자들의최초 발령부서는 재무부가 7명으로 가장 많고,다음은 경제기획원 6명,상공부(현 산자부) 5명,총무처(현 행자부) 4명 등의 순으로 경제부처가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경제기획원과 재무부는 지난 94년 재경부로 통합·명칭이 변경된 이후 2명이 발령을 받은 반면,최근에는 법무부에 3명이 지원했다.여성으로는처음으로 행시 전체수석을 차지한 고상미(45회)씨는 올해 수습을 마치고 산자부를 선택했다.고씨에 이어 올해 치러진 46회 행시에서도 여성인 김민정씨가 전체수석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박명재 행자부 기획관리실장은 “시험성적이 인격을 포함,개인의 전체 능력을 평가하는 것은 아니다.”면서 “합격 이후 꾸준한 노력이 뒷받침될 때 진정한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
  • 경영컨설턴트 박개성씨의 쓴소리 화제/정부지배구조 바꿔라

    “철도 구조개혁자문위원을 8개월간 맡은 적이 있습니다.철도청의 미래 청사진을 만드는 일이었는데,그 기간 동안 국장·과장부터 사무관까지 담당자가 모두 바뀌더군요.개혁이 잘 될 리 있겠습니까.민간기업이라면 상상도 못할 일이지요.” 젊은 경영컨설팅업체 사장이 정부 시스템을 신랄하게 비판하고 포괄적인 정부 개혁안을 들고 나왔다.주인공은 엘리오앤컴퍼니 박개성(朴介成·37) 사장.민간과 정부에 함께 몸담았던 경험을 바탕으로 ‘공공혁신의 적(敵)’‘공공혁신의 창(窓)’이란 2권짜리 850쪽 분량의 방대한 전략보고서를 펴냈다.‘∼적’에는 진단을,‘∼창’에는 대안을 담았다. 박 사장은 회계사,경영컨설턴트를 거쳐 1998년부터 1년6개월간,현 정부 출범초기 공공개혁을 주도했던 기획예산위원회에서 정부개혁실 팀장을 지냈다. 그는 ‘거대 정부그룹의 지배구조 개선’을 최우선 개혁과제로 꼽았다.이를위해 장관 2년,차관 3년의 임기제 도입을 제안했다.장관은 기업으로 치면 최고경영자(CEO) 격인데 워낙 자주 바뀌다 보니 책임행정이 불가능하고,객관적인 평가도 어려워 언론 등 외부의 눈치만 살피게 된다고 진단했다. “많은 사람들이 책임총리제를 강조하지만 우리나라와 같은 대통령 중심제에는 맞지 않습니다.정책은 부총리와 장관이 책임지고,총리는 대통령의 대리인 역할에 충실해야 합니다.이를테면 각종 행사에 대통령 대신 참석하는 것이지요.대통령이 국가전략 수립에만 전념할 수 있게 하자는 것입니다.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집권 2기때 더 나은 성적을 낸 것은 1기때와 달리 불필요한 곳에 시간을 덜 빼앗겼기 때문입니다.” 그는 “현재의 국무회의는 효율성 제로”라고 주장했다.대통령을 포함해 고작 2∼3명만 이야기하고 나머지는 듣기는 하는 지금 관행에서는 생산적인 정책토론이 불가능하다는 것이다.전체 국무회의 대신 ▲경제 ▲사회복지 ▲국방 등 분야별 소규모 회의로 전환할 것을 제안했다. “의료분업의 난맥상이 개혁의지 부족 때문일까요.흔히 공공혁신의 가장 큰 적으로 개혁의지 부족을 꼽지만,진짜 문제는 공무원의 전문성 부족 등에 따른 막무가내식 개혁추진입니다.똑똑한 공무원들이 눈치보기와 상명하복에 얽매여 수박 겉핥기식 제너럴리스트가 되고 있습니다.” 이어 정부도 기업처럼 ‘선택과 집중’ 원칙에 따른 사업구조조정에 나설것을 촉구했다.재정경제부가 물가에,교육인적자원부가 대학에,보건복지부가병원에 관여하는 것이 지금도 필요한지 반문해 보자는 것이다. “정부조직의 기본철학을 ‘불신(不信)의 구조’에서 ‘신뢰의 구조’로 전환해 개별부처의 자율성을 강화해야 합니다.예산을 기획예산처에서,조달을조달청에서 맡는 것은 개별부처가 하면 문제가 생길 것이라는 불신에 기반한 것입니다.인력도 마찬가지입니다.장기적으로 엘리트 공무원을 집단선발하는 현행 행정고시제도에도 대수술이 필요합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공무원 출신도 당당히 사업성공”명퇴후 벤처 ‘환경비전21’회장된 이선룡씨

    환경부 국장 출신 공무원이 환경 신기술 벤처기업 회장에 취임했다. 주인공은 환경부 공보관과 금강환경관리청장을 끝으로 22년간의 공직생활을 마감하고 ㈜환경비전21 회장에 추대된 이선룡(李善龍·45)씨. 이 회장은 “공무원 출신도 민간분야에서 성공할 수 있다는 사례를 남기고싶어 변신을 하게 됐다.”면서 “공직생활의 경험을 바탕으로 비전을 제시하는 미래지향적 회사를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지난 2000년 공직생활에서 은퇴한 뒤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군부대·기업체 등에 환경정보를 제공하고 외국기업의 환경서비스,환경투자 분석,환경감사 분야의 컨설팅을 해 주는 ‘한국팬지아’ 사장으로 일해왔다. 경기고,서울법대를 나온 이 회장은 1977년 행정고시에 최연소 합격한 뒤 당시로서는 후발 행정부처인 환경청을 선택,주위를 놀라게 했다. “공무원들이 편안한 부서를 선호하고 어려운 일을 기피한다면 그 폐해는고스란히 국민들에게 돌아갑니다.상관 눈치만 볼 것이 아니라 세금을 내고급여를 주는 국민들을 두려워하는 공무원이 돼야 합니다.” 이 회장은 민간신분으로 돌아가 공무원들을 바라볼 때 아쉬운 점이 많다며친정에 대한 충고의 말도 잊지 않았다. 유진상기자 jsr@
  • 대학생 선호직장 ‘정부기관·공사’

    4년제 대학생들이 가장 선호하는 직장은 정부기관 및 공사,초임 희망연봉은 2500만원으로 조사됐다. 교육인적자원부는 25일 한국직업능력개발원에 의뢰,대학생 3·4학년 261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희망직업조사’에서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희망 직장은 정부기관 및 공사가 42.1%로 가장 많았다.이어 대기업 15.8%,외국계 기업 9.6%,중소기업 8.4%,벤처기업 7.7%의 순이었다. 초임 희망연봉은 남학생 2773만원,여학생 2292만원으로 남녀간 380만원의 차이가 났다. 직업별로는 교수와 교사 등 교육전문직 희망이 18.4%로 가장 높았으며,문화·예술·방송 관련전문직은 14.9%,보건·의료전문직은 10.5%,공학 전문직은7.6%,일반사무직은 7.4%였다. 남학생들의 희망직업은 공학전문직 11.4%,문화·예술·방송 관련전문직 10.3%,보건·의료전문직 9.6%,교육전문직 9.0%,일반사무직 7.7% 순이었다. 여학생의 희망직업 선호도는 교육전문직 28.4%,문화·예술·방송전문직 19.8%,보건·의료전문직 11.3%이다. 취업을 위해 20.5%는 사법고시와 행정고시·교육임용고시 등을 준비했으며26.4%는 학원에 다녔다. 또 54.3%는 자격증을 따기 위해 준비중이었다. 졸업뒤 진로는 취업 51.7%,대학원 진학 18.0%,진학과 취업 병행 15.5%,유학 5.8% 순이다.구직기간으로51%가 1년까지,18.9%가 6개월,14.7%는 2년을 잡았다. 박홍기기자 hkpark@
  • 수습사무관 특허·국세청 선호

    특허청,법제처,국세청 등 청단위 국가기관이 인기 부처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전통적으로 선호도가 높았던 행정자치부와 재정경제부 역시 그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행정자치부는 24일 지난해 행정고시와 기술고시에 합격한 수습사무관들을 상대로 희망 부서를 배치한 결과 특허청과 법제처,국세청 등 청단위에 대한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드러나는 등 부처 선호도가 다양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특허청의 경우 행시 기술직렬 가운데 기계·전기·화공직 수석합격자 3명이 특허청을 선택했다.특히 여성 사무관들은 법제처를 선호했다. 청단위 국가기관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것은 승진이 빠르고,업무가 전문적인 데다,퇴직 이후 변리사나 세무사 등으로 전업을 할 수 있는 이점이 있기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상당수 수습사무관들은 아직도 행정자치부와 재정경제부,산업자원부,건설교통부,정보통신부 등을 선호했다.지난 1년동안 신임 관리자교육(연수교육)에서 1등을 차지한 지윤경(24·여)씨와 2,3위를 한 김정예(28·여)·안보홍(24·여)씨는 모두 행정자치부를 지원했다.또 행시 일반행정분야 수석합격자는 산업자원부를,재경분야 수석합격자는 재정경제부를 선택했다. 이와함께 기술분야 수석 합격자 가운데 토목직 수석합격자는 건설교통부,건축직은 과학기술부,전산·통신직 수석합격자는 정보통신부를 택했다. 지윤경씨는 이에 대해 “일반행정분야의 경우 다양한 업무를 접할 수 있는행자부와 부서규모가 크고,역동적으로 일할 수 있는 산자부와 건교부 등이인기가 많다.”면서 “과거에는 인기있는 부처를 선택했다면 요즘은 개인의선호도에 따라 다양한 부처를 선택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수습을 마친 사무관들은 오는 25일부터 중앙부처에 배치돼 근무에 들어간다. 한편 정부 부처 선호도는 90년대 초반까지 경제기획원이 최고의 인기를 누렸다.94년 경제기획원과 재무부가 재정경제부로 통합된 이후부터는 재정경제부가 경제기획원의 인기를 대신하고 있다. 또 지난 82년 직렬별 구분모집이 실시됨에 따라 일반행정직 신규사무관들은 총무처를 선호하다 지난 98년 총무처와내무부가 행정자치부로 통합되면서행정자치부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사회적 분위기나 명칭변경도 부처선택에 영향을 미친다. 남·북 화해무드가 조성되던 90년대에는 통일부,여성합격자와 문화정책에 대한 관심이 증가한 2000년대에는 문화관광부의 선호도가 높아졌다.지난 94년체신부에서 명칭을 변경한 정보통신부는 정보·통신의 발달로 그 인기가 수직 상승하고 있다. 장세훈기자 shjang@
  • [2002 길섶에서] 속도전 사회

    요즘 기업에서 정년을 채우기란 하늘의 별따기만큼이나 어렵다.그런데 공무원은 어떨까.행정고시에 합격한 뒤 한눈 팔지 않고 20여년을 살아온 중앙부처 공무원을 만났다.40대 후반인 그는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가 얼마 전 퇴직한 55세 차관을 예로 들며 공무원도 이제 60세 정년을 채우는 것이 불가능한 시대가 됐다며 씁쓰레하게 웃었다. 그는 50대 초반만 되면 장관과 후배들의 눈총 때문에 짐을 쌀 수밖에 없는 분위기라고 했다.예전에는 그나마 퇴직 후 산하단체 임직원으로 갈 수 있었지만 이제는 자리도 없거니와 ‘낙하산’은 견디기 어렵다고 했다.불과 10년 전만 해도 공무원의 이점은 신분과 정년 보장이었다. 피터 드러커는 젊었을 때부터 비경쟁적인 공동체에 참여하거나 비경제적인 관심사를 개발해 두어야만 자아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지만,자본주의의 경쟁심이 만들어내는 저 수상하고 불안한 광풍은 어디까지 몰아칠 것인가.늦가을이나 초겨울에는 조울증에 걸리기 쉽다는데,새삼 우울해지는 것이 계절 탓만은 아닌 것 같다. 황진선 논설위원
  • 개방형직위에 30대 변호사 파격채용 국세청에 새바람 부나

    보수성이 강한 국세청이 30대 변호사를 개방형 직위에 파격적으로 채용해 국세청에 새 바람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국세청은 12일 개방형직위선발시험위원회를 열어 고성춘(高星春·38) 변호사를 서울지방국세청 납세지원국 법무2과장으로 선발했다.국세청이 과장급을 개방형 직위에 포함시켜 외부인력을 충원한 것은 처음이다. 고 변호사는 선발된 소감을 “100명의 죄인을 잡는 것보다 한 사람의 억울한 죄인이 없게 하는 것이 법의 정신인 것처럼 100건을 과세하지 않는 한이 있더라도 한 건의 부당한 과세가 없어야 한다.”는 말로 대신했다. 그는 “과세와 관련해 소송으로 가기 이전에 행정기관에서 직권으로 가능한 것은 최대한 시정하는 등 납세자들이 부당한 과세를 당하지 않도록 제도적 장치를 적극 활용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그러나 정당한 과세를 했는데도 상대방이 고의적으로 세금 납부를 미루거나 재산을 빼돌리는 것은 사후관리 측면에서 반드시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 변호사는 광주일고와 고려대 법대를 졸업했으며,96년 사법시험(38회)에 합격한 뒤 감사원 제2국 부감사관과 로우시콤 및 법무법인 대일에서 근무했다.지금은 서울 역삼동에서 개인 변호사사무실을 운영하고 있다. 국세청 김호업(金浩業) 총무과장은 “행정고시에 합격한 뒤 일선 세무서와 본청·지방청에서 근무하고 서기관으로 승진한 뒤 세무서장 등을 거쳐 배치되는 자리에 젊은 민간인 전문가를 채용하는 것은 파격적인 인사조치”라면서 “내부경쟁을 촉진하고 공직사회의 생산성을 높이는 데도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지방국세청 법무2과장은 국세소송,이의신청 및 심사·심판청구에 관한 사무,판례·심판결정에 대한 분석 업무 등을 맡는다. 국세청은 납세자의 반응이 좋을 경우 과장급 개방형 직위를 확대할 예정이다. 오승호기자 osh@
  • 국가적 난제에 설익은 대책 되풀이 국민불신만 키운 정부개혁

    “교육,의약분업,국민연금 등 국가적인 난제를 해결하는데 성급하고 피상적인 대책만 되풀이하다 국민의 불신만 받고 있다.” 현직 고위 공무원이 정부개혁에 대해 쓴소리를 했다. 신강순(申康淳·50)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공사는 8일 출간된 ‘한국정부개혁 10대 과제’란 저서에서 “정부가 올바른 정책관리체제를 갖추려면 기본인프라를 하루빨리 국제표준,즉 관행과 상식에 맞게 바로잡아야 한다.”면서 “가장 시급한 개혁대상은 공무원 인사부문”이라고 지적했다. 신 공사는 서울대 법학과와 미국 하버드대 행정대학원을 졸업했으며 행정고시 17회에 합격해 총무처 인사기획과장,기획예산처 행정개혁단장 등을 거쳐현재 OECD대표부 공사로,공공행정위원회(PUMA) 부의장을 맡고 있다.신 공사가 제시한 10대 개혁과제를 간추린다. ◆가장 시급한 인사개혁 상·하위직을 막론하고 1년도 못가서 담당직무를 바꾸는 인사행정이 보편화되고 있는데 이는 갈수록 복잡다양화하는 직무내용과 높은 수준의 서비스를 요구하는 국민들의 기대 수준에 정면으로 배치되며 정부에 대한 국민의 신뢰도를 떨어뜨리는 가장 큰 요인이다. 중앙부처 국장급 이상 정책관리직 인사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연공서열주의,온정주의적 풍토,공평위주의 인사정책,부처 할거주의에 기인한 순환보직제 등의 병폐를 해결하려면 직위별로 공개모집제를 실시하고,공개모집하지 않는 인사이동에 대해서는 전문성을 최대한 고려해야 한다. 상위직(국장급에서 차관보급) 인사의 경우 고위공무원단을 도입해 가장 적격자를 임용하는 등 특별관리해야 한다. ◆정부조직 운영도 국제관례에 맞게 행정부 내에 심판·통제기능이 제대로 작동하게 함으로써 정부운영 전반에 대한 감시·견제가 이뤄지고,나아가 미래의 정책방향이 제시되는 게 중요하다. 현재는 감사원의 회계감사와 직무감찰을 제외하고는 건전한 심판·통제기능이 거의 작동되지 않고 있어 많은 정책적 오류가 사전에 예방되지 않고 있다. 감사원을 중심으로 행정내부의 통제기능을 확충,정예화하고 법제처의 행정심판기능도 활성화해 모든 정책결정이 사전에 점검되도록 해야 한다. ◆공기업·산하기관 혁신 공기업과 산하기관은 인력과 예산규모에 있어 중앙정부 못지않게 중요하며 국민생활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그럼에도 그동안 개혁 압력에 그다지 노출되지 않아 경영이 매우 방만하다는 지적을 받았다.기능과 임무에 대한 근본적인 검토가 필요하다.민영화의 경우 일정을 무리하게 맞추기보다 당초 계획내용을 일관성있게 추진하는 게 중요하다. ◆지방자치 행정도 개혁해야 지방자치행정과 관련,기초자치단체와 광역자치단체의 두 단계를 인정한 것은 국제적 추세에 비춰 관할 인구나 면적이 지나치게 작고 중복된 감이 있다.두 단계 모두 기관장을 직선하고 민선의회와 대립하는 방식은 국제적으로 유례가 드물다.지방행정의 견제·감시기능도 설치하지 않아 법에 어긋나고 부당한 행정의 사전예방이 불가능한 점도 보완해야 할 부분이다. 함혜리기자 lotus@
  • 빅3 대선슬로건 확정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와 정몽준(鄭夢準) 의원 등 유력 대선주자 진영은 각기 대선 슬로건을 확정한 가운데 본격적 표밭갈이에 나섰다.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측은 선거 슬로건의 핵심 개념을 ‘나라다운 나라’로 정했다.이에 따른 중심 슬로건은 “나라다운 나라,이회창과 함께 만들어요.”로 결정했다.박원홍(朴源弘) 홍보본부장은 “현 정권이 어지럽힌 국가질서를 바로잡고 역사상 가장 깨끗하고 당당한 나라를 만들어 21세기 세계 중심국가를 함께 건설해 나가자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4일 충남 예산의 선영에서 열린 부친 홍규(弘圭)옹의 삼우제에 참석했다.5일에는 부친상에 조문한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과 노태우(盧泰愚) 전 대통령,김수환 추기경,정진석 대주교,정대 조계종 총무원장 등을 답방할 예정이다.한나라당은 홍규옹 별세를 계기로 이 후보가 충청도 출신이라는 점을 충청권 유권자들에게 확실히 각인시켜 대선에서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민주당 노무현 후보 선대위는 4일 이번 대선의 구호를 ‘당당한 대한민국,정직한 노무현’으로 잠정 확정했다. 노 후보가 법률적·도덕적·정치적으로 거리낄 것 없는 당당하고 정직한 지도자이며,음모적인 구태 정치와 구별되는 후보라는 점을 부각시키기 위한 것이다.이해찬(李海瓚) 선대위 기획본부장은 이날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노후보의 특성과 비전을 가장 잘 밝힐 수 있는 구호”라며 이를 제안했다. 이런 가운데 노 후보는 4일 지지율이 가장 낮은 곳 중 한 곳인 대구와 울산에서 지지를 호소했다. 노 후보는 이날 대구MBC 토론회와 울산방송 토론회에 잇따라 참석하고 지역당직자들과 간담회에서 자신의 개혁성을 알리는 데 주력했다.노 후보는 여기에서 “저는 부정부패와 인사편중,측근·가신정치,하향식 지배정치 등과 싸워왔고 이것이 (김대중 대통령과)차별성이라면 차별성”이라고 강조했다. ◆국민통합21 대선 슬로건으로 ‘젊은 대한민국,부드러운 사회’를 내걸었다.젊은 대한민국은 글로벌 기준에 맞는 역동적인 국가틀을 만들어 용기와 도전정신을 불어넣자는 뜻이며,부드러운 사회는 마음의 여유,시민의 자부심을 통해 국민의 행복과 안정을 기하려는 약속이다. 전성철(全聖喆) 정책위의장은 “우리 국민은 외적 풍요에도 불구하고 내면적으로 몹시 지쳐 있다.”면서 “통합21이 꿈을 향한 새로운 공동체를 만들겠다.”고 비전을 설명했다. 정몽준(鄭夢準) 의원은 이날 대전의 대덕연구단지를 방문,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연구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장기적으로 행정고시의 폐지가 바람직하며 유지된다면 공무원의 인문계 대 이공계 비율을 현행 6대1에서 2대1로 높이는 기술고시 우대정책을 펴겠다.”고 밝혔다. 곽태헌 박정경·대구 김재천기자 tiger@
  • PSAT 공직적성 시험/ (하)실험평가시험

    “공직적성평가(PSAT)는 고등고시를 준비하는 수험생들에게 인식과 발상의 전환을 요구하고 있다.” 지난해 행정고시와 기술고시에 합격한 수습사무관 274명을 대상으로 지난 1일 경기 과천 중앙공무원교육원에서 실시된 ‘공직적성실험평가’에서 수험생들은 “시험 문제의 난이도와 시간배정에 대한 보완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처음으로 실시된 ‘공직적성실험평가’에 대한 수습사무관들의 반응과 PSAT에 대한 궁금증을 질문과 답변 형식으로 살펴본다. ◆실험평가에 대한 반응 언어논리,상황판단,자료해석영역 등 3개 영역으로 실시된 이날 실험평가에서는 영역당 20문제가 출제됐으며,시험시간은 40분이 주어졌다.새로운 시험제도에 대한 평가는 대체로 긍정적이었다. 채홍준(30·교육행정직)씨는 “전반적으로 어려웠지만 단순 암기식 시험에서 탈피해 풍부한 사고 및 독서량을 요구하는 문제가 많아 제도도입의 취지는 좋다.”고 평했고,김태명(35·일반행정직)씨는 “대학수학능력평가의 연장선상이라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양한나(26·환경직)씨는 “개인의 판단력과 이해력,분석력 등을 묻는 문제가 많았다.”면서 “용어에 대한 개념이 익숙하지 않으면 어려운 문제들이 많이 있었다.”고 밝혔다.김지선(23·재경직)씨는 “1년 동안 수습사무관 교육을 받으면서 보고서 작성 등 실제 업무에 적용가능한 유형의 문제들이 출제돼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실험평가의 난이도와 문제점 1문제에 2분이 배정됐지만 수험생들은 넉넉한 시간이 아니었다고 입을 모았다. 양한나씨는 “각 영역에서 2∼3문제씩을 풀지 못했을 정도로 난이도에 비해 시간이 부족했다.”면서 “난이도와 시간배정에 대한 보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채홍준씨는 “특히 언어논리영역시험에서 시간이 모자랐다.”면서 “원고지 5장 분량이 넘는 지문이 문제의 절반에 달했다.”고 말했다. 김태명씨는 그러나 “아무런 준비없이 시험을 치렀기 때문에 어렵게 느꼈지만,시험준비를 했다면 적절한 시간과 난이도였을 것 같다.”고 말했다. ◆시험준비는 이렇게 실험평가에 참석한 수습사무관들은 기존의단순암기 방식에서 탈피,다양한 시각을 갖출 것을 당부했다. 채홍준씨는 “수험서 중심의 공부방식에서 탈피해 다양한 시각을 갖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고,김지선씨는 “자료해석 영역문제는 통계학적 지식이 요구되기 때문에 대학에서 통계학 관련 과목을 수강하는 것도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양한나씨는 “기술직군의 경우 수험준비가 어렵기 때문에 신문과 잡지 등 다양한 인쇄물을 분석해 읽는 습관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김태명씨는 “토론이나 그룹스터디 등 다양한 시각을 갖출 수 있는 공부방법을 고려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 ■공무원시험 문답 ◆2005년 행정고시부터 1차시험 면제제도가 폐지된다.2004년에 행시 1차시험에 합격한 뒤 2005년에 해당 직렬의 모집인원이 없다면 어떻게 되나. 2004년에 행정고시 1차시험에 합격한다면 2005년에 1차시험을 면제받을 수 있다.그런데 2005년에 같은 직렬의 시험이 시행되지 않고 2006년에 시행된다면 시행연도에 1차시험을 면제받는다. ◆고등고시에서 영어과목이 민간의 영어능력검정시험의 기준점수 이상의 성적표 제출로 대체된다고 한다.기준점수 이상에 대한 가산점이 있나. 결론부터 말하면 별도의 가산점은 없다.성적표 유효기간은 최종시험 예정일로부터 2년 전 1월1일 이후에 실시된 성적에 한하며,1차시험 전날까지 성적확인이 가능해야 한다. ◆2004년부터 7급 공무원시험에 영어과목이 추가되면 고등고시처럼 토익,텝스 등의 성적표 제출로 대체할 수 있는가. 7급시험의 영어과목은 필기시험으로 진행된다.토익 등 영어능력검정시험의 성적표제출은 행시, 외시 등 5급 공무원시험에만 적용된다.7급 시험은 선택과목이 없어지고,기술직은 영어과목이 추가된다. ◆PSAT의 반영비율과 구체적인 일정은. 2004년 외시에서는 PSAT 3개 영역 가운데 언어논리·자료해석영역의 두 가지 영역과 한국사·헌법과목을 각각 50%씩 반영한다.2005년에는 외시와 동일한 평가기준이 행시에도 적용된다.2006년 행시와 외시에는 PSAT의 상황판단영역이 추가되며,한국사과목이 폐지된다.PSAT 75%,헌법25%를 반영한다. 2007년 행시와 외시에서는 헌법과목마저 폐지돼 PSAT성적을 100% 반영한다. 장세훈기자
  • 행시 수석합격 김민정씨 공부비결 “처음부터 요약서 보지말고 좋은 교재 5차례 반복학습”

    지난 1일 발표한 46회 행정고시에서 수석 합격한 국제통상직렬의 김민정(金旼貞·33·여·서울대 외교학과 졸)씨는 “교재선택과 답안지 작성 등에 대한 주변의 조언이 합격에 큰 도움이 됐다.”며 자신의 공부 비결을 밝혔다. 지난해 결혼한 김씨는 학창시절에는 ‘외교관’이 꿈이었다.그러나 몸이 약해 공부를 제대로 하지 못하고 대학을 졸업,고시의 꿈을 접었다.그러다 지난 98년 고시에 합격,공직생활을 하는 대학 동창생을 만나 용기를 얻은 뒤 고시에 도전했다. ◆시험 준비는 어떻게 했나. 고시에 합격한 친구들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았다.친구들로부터 교재와 강의등을 추천받았으며 공부 방법 등에 대해서도 많은 조언을 들었다.또 합격에 대한 부담감을 없애려고 노력했다.고시공부를 하다가 힘들 때는 신문이나 시사잡지,시사방송 프로그램 등을 보면서 부족한 부분을 메웠다. ◆수험생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것이 있다면. 좋은 교재를 택하는 것이 중요하다.또 처음부터 요약서를 보지말고 제대로된 책을 5번 정도 읽는 것이 중요하다.처음에는 전체적인 내용을 파악하고,이후에는 하나하나 문제의식을 가지고 책을 읽어 나갔다. 교재를 보면서 유명 강사의 테이프를 구입해 반복해서 들었다.특히 답안지작성 연습은 학원에서 다른 수험생들과 함께했으며,답안지에 대한 수험생과 강사의 지적이 많은 도움이 됐다. ◆어려웠던 과목은. 행정학이다.비전공인 데다 학문의 범위가 넓고,포괄적이어서 공부하기 힘들었다.하지만 국제경제와 국제법과 같은 과목은 평소 관심이 있었던 과목이라 어렵지 않았다.어학은 평소 관심이 많아 어렵지 않았다.제2외국어는 고등학교때 배웠던 불어를 선택했다. ◆시험 준비는 주로 어디에서 했으며 힘들었던 점은. 주로 학교 도서관에서 공부를 했고,시험을 앞두고는 신림동 고시촌의 독서실에서 집중적으로 준비했지만 밤에는 집에서도 공부를 했다. 돌이켜 보면 지난해 2차시험에서 떨어졌을 때 가장 힘들었다.다시 1차시험부터 봐야한다는 좌절감도 있었지만 남편과 주변의 도움으로 극복할 수 있었다. 조현석기자 hyun68@
  • 행시 수석 김민정씨

    행정자치부는 1일 제46회 행정고시 최종 합격자 257명과 제8회 지방고시 최종합격자 26명의 명단을 확정,발표했다. 전체 1만 1명이 지원해 40대1의 경쟁률을 보인 행정고시에서는 국제통상직의 김민정(33·여·서울대 외교학과 졸)씨가 2차시험 평균득점 66.50점을 얻어 수석합격했다. 최고령과 최연소 합격자는 법무행정직의 권대일(36·고려대 영어교육과 졸)씨와 재경직의 최치연(21·서울대 경영학과 3년)씨가 각각 차지했다. 서울 등 16개 시·도에서 445명이 지원해 17대1의 경쟁률을 보인 지방고시에선 평균 59.00점을 얻은 강원지역의 김상영(31·경기대 행정학과 졸)씨가 수석을 차지했다. 한편 행정고시에서는 작곡가 지망생인 구혜리(26·서울대 작곡과 졸)씨가 일반행정직에 합격했다.또 올해 제18회 입법고시에 수석합격해 국회사무처에 근무중인 강연호(22·고려대 경영학과 재학)씨도 합격해 눈길을 끌었다. 또 법제처장을 지낸 박주환 변호사의 아들인 박재훈(26·고려대 경제학과졸)씨와 현재 창원지검에 재직중인 예상균 검사의 부인 최지은(27·여·이화여대 영문과 졸)씨가 각각 부자(父子)·부부(夫婦) 고시합격의 영예를 차지했다. 행정고시 및 지방고시의 최종합격자 명단은 행자부 홈페이지(www.mogaha.go.kr/gosi)와 정부중앙청사 게시판,음성자동정보전화(060-700-1902)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장세훈기자
  • 음대출신 또 行試합격, 서울대 작곡과 구혜리씨

    “보다 많은 사람들이 문화생활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문화정책을 가꾸어 나가고 싶습니다.” 음대 출신 여성으로는 드물게 1일 발표된 46회 행정고시에 합격한 구혜리(具惠梨·26·서울대 작곡과 졸업)씨는 ‘음악도’다운 포부를 밝혔다.서울예고와 서울대 음대 작곡과를 거친 전형적인 음악도인 구씨는 “음악이 각종문화행사의 장식물로 여겨질 정도로 대중으로부터 소외받고 있어 안타깝다.”면서 “문화관광부에 배치받아 문화정책을 수립하는 데 참여해 많은 국민들이 음악의 혜택을 받는 풍토를 만들고 싶다.”고 희망을 밝혔다. 최근 전공에 관계없이 행정고시 등에 도전하는 학생들이 해마다 늘고 있지만 음대 출신 고시 합격생은 지난해와 3년 전에 각각 한 명씩 있었을 정도로 드물다. 구씨는 “음악 전공자가 고시에 합격할 수 있겠느냐는 주변의 선입견과 스스로의 자격지심도 있었지만 ‘사람의 능력은 모두 똑같은데 나라고 못하겠느냐.’는 자신감을 갖고 밀어붙인 것이 합격의 비결”이라며 활짝 웃었다. 조현석기자 hyun68@
  • 국무총리 민정수석 정익래씨

    정부는 1일 국무총리 민정수석비서관(1급)에 정익래(鄭益來·54) 총리실 정당담당 비서관을 임명했다. 전남 보성 출신의 정 비서관은 건국대 행정학과를 졸업한 뒤 행정고시(14회)에 합격해 정무장관실 비서관,정책담당관,제2조정관 등을 지냈다.
  • 남녀 평등채용 ‘공무원임용시험령’ 개정안 입법예고, 5-7급 여성·9급 남성 혜택 볼듯

    행정자치부는 29일 양성(兩姓) 평등채용 목표제 도입을 주요 내용으로 한‘공무원임용시험령’ 개정안을 31일 입법예고한다고 밝혔다.[대한매일 10월25일자 26면 참조] ◆ 개정안 주요 내용 그동안 여성수험생을 추가로 합격시킨 ‘여성채용목표제’의 적용대상을 남성수험생까지로 확대했다.또 여성채용목표제에서는 5급 20%,7급 25%,9급 30%로 차등 적용했던 채용목표를 직급 구분없이 30%로 일원화했다. 따라서 내년부터 5명 이상 공무원 채용시험에서는 특정 직렬에 남녀 구분없이 한쪽 성이 70% 이상 합격하면 초과비율만큼 다른쪽 성을 추가로 합격시킨다.예를 들어 10명의 합격자 가운데 여성이 9명,남성이 1명이면 남성 합격자를 2명 추가,모두 12명을 뽑게 된다. 하지만 추가합격 대상자의 합격규정은 보다 엄격해진다.합격 최하점수보다 3점 낮은 점수까지를 추가합격선으로 규정했던 5급시험의 경우 2점으로,5점까지였던 7·9급시험은 3점까지로 제한된다. 따라서 한쪽 성이 30%에 미달하더라도 추가 합격선에 드는 수험생이 없으면 추가 선발하지 않는다. ◆수험생 파급효과 양성 평등채용 목표제가 도입되면 5·7급 등 고위공무원 시험에서는 여성이,9급 공무원 시험에서는 남성이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여성합격자 비율은 행정고시의 경우 25.3%,외무고시 36.7%,기술고시 12.2%,지방고시 3.7%,7급시험 16.0%로 대부분의 5·7급 등 고위공무원 시험에서 여성합격자 비율이 30%에 미치지 못해 여성 추가합격자 수가 늘어날 전망이다.남성의 경우 9급시험에서 추가 합격이 예상된다.올해 9급 시험에서 여성합격자 비율이 교육행정직 75%,일반행정직 72.6%,정통부 행정직(서울) 73.9% 등으로 높았다. 장세훈기자 shjang@
  • 행정·지방고시 최종면접 10여명 불합격자 나올듯

    제 46회 행정고시 및 제 8회 지방고시 최종면접시험이 24∼25일 경기도 과천 중앙공무원교육원에서 실시됐다. 최종면접에는 행시 266명과 지방고시 27명 등 면접대상자 293명 전원이 참석했다. 행시와 지방고시의 최종면접은 대학교수와 실무부처의 국장급(2급) 이상 공무원 등 2명의 면접위원이 담당한다.개인면접과 5∼6명이 토론을 하는 집단면접으로 실시된다.7·9급 공무원시험은 개인면접만 실시한다. 행자부 관계자는 “2000년 209명 가운데 6명이,지난해에는 241명 중 8명이 각각 최종면접에서 탈락했다.”면서 “공직자로서의 올바른 국가관이 정립돼 있는지를 점검하는 최종면접이 단순한 요식행사에 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올해 최종면접에서도 10여명의 불합격자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최종합격자 발표는 11월2일이며,음성자동정보전화(ARS,060-700-1902)나 행자부 홈페이지(www.mogaha.go.kr)를 통해 합격자 명단을 확인할 수 있다. 조현석기자 Hyun68@
  • ‘양성 평등채용 목표제’ 도입

    내년부터 공무원 채용시험에서 특정 직렬에 남·여 구분없이 한쪽 성이 70% 이상 몰리면 초과비율만큼 다른쪽 성을 추가로 합격시키는 ‘양성 평등채용 목표제’가 도입된다.예를 들어 10명의 합격자 가운데 여성이 9명,남성이 1명이면 남성 합격자를 2명 추가,모두 12명을 뽑게 된다. 행정자치부는 25일 양성 평등채용 목표제를 주요 내용으로 한 ‘공무원 임용 시험령’ 개정안에 대해 이달말까지 여성부 등 각 부처의 의견을 수렴한뒤 12월말까지 입법절차를 마무리하고 내년부터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양성 평등채용 목표제는 국가직 공무원 시험인 행정고시와 외무고시 등 고등고시 시험과 7·9급 공무원 채용시험에 우선 적용하게 된다. 이에 따라 여성이 70% 이상 합격하는 9급 교육직과 일반행정직 등 일부 직렬에서는 남성이 추가로 합격하게 된다.합격 대상자는 합격 최하점수 보다 2∼3점이 낮은 선에서 결정될 전망이다.여성채용 목표제에서는 합격자 최하점수 보다 3∼5점 낮은 점수까지 적용하고 있다. 이는 1996년부터 도입돼 여성공무원 채용을 직급별로 최고 30%까지 여성에게 할당하도록 한 ‘여성 채용목표제’가 올해로 시한이 만료가 됨에 따라 공무원 채용의 성비(性比) 불균형 문제를 여성위주의 정책에서 남녀평등 취지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개선하는 조치로 해석된다. 행정고시 등 고등고시와 7·9급 공무원 시험에서 지난해까지 여성채용 목표제를 적용해 추가합격한 여성은 모두 238명이다.지난 9월 발표한 9급 합격자 중에서도 검찰사무직 등에서 58명의 여성이 추가 합격했다. 행자부 관계자는 “여성채용 목표제가 지나치게 여성에게 혜택을 주고 있다는 불만의 소리가 있고, 일부 직렬의 경우 여성비율이 지나치게 높다.”면서 “정책의 초점을 여성에 대한 잠정적인 우대에서 성비 균형과 양성 평등으로 바꾸기 위해 개정안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장세훈기자 shjang@
  • PSAT 새달 실험 실시/ (상)공무원시험 어떻게 변하나

    국가공무원 채용시험의 전면적인 변화를 가져올 ‘공직적격성실험평가’가 다음달에 실시될 예정이어서 그 내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특히 이번 실험평가는 제도도입 이후 첫번째 시행된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이는 과거 행정자치부가 공개한 ‘공직적격성평가 예시문제’와는 달리 전문연구기관이 구축한 ‘문제은행’에서 출제 문제를 선정했기 때문에 본격적인 시험문제의 가늠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행정·외무·기술고시와 7·9급 국가공무원채용시험 개편안의 핵심인 공직적격성평가시험(Public Service Aptitude Test)은 영어를 민간검증시험 성적으로 대체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또 1차시험합격 유효기간을 축소하고,7·9급 시험 선택과목을 축소하는 내용이다.국가공무원 채용시험의 개편안과 실험평가의 주요내용을 3회에 걸쳐 살펴본다. ◆ 공직적격성평가 도입배경과 단계 PSAT는 현재 치러지고 있는 과목별 전문지식의 성취도 검사를 지양하고,공직 초급관리자로서 필요한 기본소양,학습능력과 문제해결을 위한 인지적 능력을 검정함으로써 영역별로 종합적 사고력을 측정하는 시험이다. 일본과 영국 등에서는 오래전부터 시행 중인 제도로 창의적이고 능동적으로 사고하는 인재를 선발하기 위해 도입했다. 이를 위해 2004년부터 외무고시 1차시험 과목이 영어와 한국사·헌법,PSAT의 언어논리영역·자료해석영역·상황판단영역으로 전환된다.기존과목 가운데 국제정치학과 국제법 과목이 폐지되고,영어는 토익점수 등 공인검증기관성적 제출로 대체된다. 2005년에는 행정고시와 기술고시에도 외무고시와 같이 영어는 성적제출로 대체하고,1차시험과목은 한국사와 헌법,PSAT로 바뀐다.헌법·한국사를 50%,PSAT를 50% 반영할 예정이다. 2006년에는 한국사를,2007년에는 헌법을 폐지한다.결국 2007년부터 고등고시의 1차시험이 PSAT로 전환된다. ◆ 고등고시 개편내용 현행 1차시험 합격자를 선발 예정인원의 5배수로 뽑던 것을 10배수까지 확대 선발한다.대신 1차시험에 합격하면 다음해 1차시험을 면제해 주는 제도가 폐지됐다.그러나 2003년도 외시 1차합격자와 2004년도 행정·기술고시 1차합격자는 이듬해 1차시험을 면제받을 수 있다. 영어시험이 민간의 영어능력검정시험으로 대체됨에 따라 시행 첫해에는 토플 530점,토익 700점,텝스 635점 이상인 사람에게만 1차시험 자격이 주어진다.외시는 토플 560점 이상을 획득해야 한다.단계적으로 응시자격 점수를 높일 계획이다. 1차시험에는 큰 변화가 있지만 당분간 2차시험은 기존의 틀을 유지한다.행정고시는 기존의 필수과목은 그대로 유지되고 선택 1·2로 나눠 치르던 것을 하나로 통합해 1과목을 선택하도록 했다. 1·2부를 통합한 외시의 경우 시험과목은 기존의 1부 시험 과목을 기준으로 정했다.선택과목은 독일어·프랑스어·러시아어·중국어·일어·스페인어 등 제2외국어 중 1과목이다.외시가 1·2부 통합됐지만 외국어 우수인재를 유치하기 위해 2차시험의 답안을 외국어로 작성하는 응시자는 일정비율을 할당,특혜를 주기로 했다. ◆ 7·9급시험 개편내용 2004년부터 바뀌는 7·9급 공채시험제도는 기술직에 영어시험 과목을 신설하고,선택과목이 폐지된다.현행 6∼7과목(행정·공안직 7과목,기술직 6과목)인 7급시험 과목을 7과목으로 축소했다.9급은 5∼6과목(행정·공안직 5∼6과목,기술직 6과목)을 5과목으로 축소해 시험부담이 줄어든다. 시험과목은 국어·영어·한국사를 기본으로 하고 7급은 4과목,9급은 2과목을 분야별 실무과목으로 개편했다.필수 6과목,선택 1과목 체제로 치르고 있는 7급 행정직군의 경우 현행 선택과목 중에서 1과목을 필수로 전환한다. 현재 일반행정과 세무는 경제학,관세는 무역학,일반기계는 자동제어,전기는 전기기기 등을 추가하는 것을 고려 중이다.기술직군에서는 영어가 필수과목으로 추가된다.또 9급 시험은 현행 선택과목을 없앴다.이에 따라 관세직의 경우 선택과목 중 1과목이 필수로 전환되고,검찰사무·기계·전기·화공·임업·토목·전산직은 1과목이 줄어들게 된다. 영어시험은 고시처럼 성적을 제출하는 것이 아니라 기존 시험방식으로 필기시험을 치른다. 장세훈기자 shj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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