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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남 행정부지사 최민호씨

    정부는 5일 충청남도 행정부지사에 최민호(50) 행정자치부 전 공보관을 임명했다. 최 부지사는 행정고시 24회로 행자부 지방분권지원단장과 충남도 기획관리실장 등을 역임했다.
  • 기본개념 응용능력 당락 가른다

    기본개념 응용능력 당락 가른다

    지난달 26일부터 30일까지 치러진 올해 행정고시(행정·공안직) 2차시험. 지난해에 이어 대다수 기본서의 기본 개념을 묻는 문제가 출제됐다. 특히 올해는 기본개념을 응용한 문제들이 주류를 이뤘다. 이런 유형의 문제는 언뜻 보기에는 쉽게 보이지만 실제로 답을 찾기란 용이하지 않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기본서의 개념을 ‘내것’으로 소화해서 얼마나 창조적으로 활용하느냐가 당락을 결정지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기본서 기초 약하면 ‘낭패’ 행시 2차시험의 과목은 행정법과 행정학, 그리고 경제학이다. 행정법은 예년의 출제 경향과 많이 달라졌다는 평가다. 지난해까지만 하더라도 50점짜리 사례문제 1개에 25점짜리 단문 2개가 나왔다. 그러나 올해는 40점짜리 사례 2개에 20점짜리 단문 1개가 출제됐다. 또한 지방자치 주민소송제도 등 새롭게 도입된 제도에 대한 문제도 출제됐다. 사례가 부족한 만큼 수험생의 창조적인 이해력이 요구된다. 한림법학원에서 행정법을 강의하는 정진 변호사는 “전반적인 이해가 없으면 풀기 어려운 문제들이 주로 출제됐다.”고 설명했다. 행정학은 시사 관련 2문제와 이론 1문제가 나왔다. 시사 문제는 ▲현 정부의 팀제 도입 배경과 성과평가 방법 ▲행정개혁에서 시민단체 참여의 문제점 등이 출제됐다. 이론은 예산 집행의 신축성 유지 방안을 묻기도 했다. 베리타스·한국법학원 정경호 강사는 “행정학은 워낙 변화가 빠르기 때문에 일부 수험생들은 기본서 대신 단문집만 보는 경향이 강하다.”면서 “기본서는 등한시하고 얕게 공부하거나, 이해가 아닌 단순 암기식 공부를 한 수험생들은 좋은 점수를 얻기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응용문제 강한 수험생에 유리 경제학 역시 수험생이 얼마나 기초에 충실한가를 평가하는 문제가 주로 출제됐다. 일반행정 1번 문제는 케인스학파와 고전학파의 차이를 물었다. 누구나 다 이름은 들어봤지만 서로 어떻게 다른지를 정확하게 분석하는 것은 대단히 까다롭다. ‘내수와 소비, 투자 감소하고 있지만 부동산 가격은 올라가고 있는 상반된 현상을 설명하라’는 재경 직렬 2번 문제도 기본서 응용 문항이다. 단순히 외운다고 풀 수 있는 게 아니다. 한림법학원 이상근 강사는 “경제학은 문제가 까다로워 단순 암기에 강한 20대 중초반 수험생들보다 오랜 기간 공부한 수험생들이 더 좋은 점수를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7·3개각 관련자 프로필] 장병완 기획처장관 내정자

    옛 경제기획원과 재정경제원, 기획예산처의 요직을 두루 거친 예산 전문가다. 소탈한 성품에 합리적이면서 추진력이 있어 직원들로부터 신망이 두텁다. 기획처 차관 시절 예산과 관련, 원칙을 지키면서 부처들간 이견을 원만하게 조정했다는 평이다.▲전남 곡성 ▲광주제일고·서울대 무역학과 졸업 ▲행정고시 17회 ▲경제기획원 사회개발계획과장, 기획예산처 경제예산심의관, 예산실장, 차관 ▲양정수(53)씨와 1남1녀.
  • 재경부에 고교동기동창 4명 ‘눈길’

    재정경제부에 고등학교 동창 4명이 장·차관과 1급, 국장(2급)을 나란히 차지하게 됐다.부총리 겸 재경부 장관에 내정된 권오규 청와대 정책실장과 박병원 1차관, 김경호 열린우리당 수석전문위원(1급), 이승우 정책조정국장은 모두 경기고 동기동창이다. 이들은 1971년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서울대에 함께 입학했다. 권 부총리 내정자는 상대(경제학과), 나머지 3명은 법대를 다녔다. 특히 권 내정자와 김 수석, 이승우 국장은 경기중학교까지 함께 다녔다. 나이는 김 수석만 1953년생, 권 내정자 등 3명은 1952년생 용띠로 같다. 행정고시는 권 내정자가 15회로 가장 빠르고 박 차관 17회, 김 수석 21회, 이 국장 22회 등이다. 출생지는 권 내정자가 강원도 강릉, 박 차관이 부산, 김 수석이 서울, 이 국장이 강원도 횡성 등이다. 공직 생활은 권 내정자와 박 차관이 옛 경제기획원에서, 김 수석과 이 국장은 옛 재무부에서 출발했다. 재경부 관계자는 “고교·대학 동창이 장·차관부터 1·2급에서 함께 근무하게 된 것은 아마 처음일 것”이라며 “개성이 모두 독특해 업무 스타일은 다르지만 동창이기 때문에 호흡은 잘 맞을 것”이라고 말했다. 옛 재무부 이재국에서 잔뼈가 굵은 김 수석을 제외하고는 모두 경제정책국장 등 옛 기획원 핵심라인을 모두 거쳤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7·3개각 관련자 프로필] 변양균 靑정책실장 내정자

    경제기획원과 기획예산처에서 예산·기획 업무를 도맡아온 예산 전문가. 대외조정 능력이 뛰어나다는 평이다. 기획처 장관으로 있으면서 부처 조직개편과 공기업 경영혁신, 정부 성과관리 등을 추진했다.▲경남 통영 ▲부산고·고려대 경제학과, 미 예일대 석사·서강대 경제학 박사 ▲행정고시 14회 ▲경제기획원 예산1심의관, 재정경제원 국제협력관, 기획예산처 재정기획국장, 차관, 장관▲박미애(53)씨와 2남.
  • 가구20% 여성이 생계책임

    가구20% 여성이 생계책임

    ‘우먼 파워´가 가정에서뿐만 아니라 사회·정치·경제 등 각 분야에서 맹위를 떨치고 있다. 올해 5가구 중 1가구는 여성이 생계를 책임지고 있다. 하지만 여성 근로자의 62%가 비정규직이고 임금수준은 남성의 63%에 그치는 등 여성의 사회진출에 걸림돌도 적지 않다. 또한 자녀양육비 부담으로 여성의 초혼 연령은 평균 28세에 육박하고 있다. 통계청은 2일 이같은 내용의 ‘2006 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을 발표했다. # 20대후반 66% 경제활동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은 1990년 47%에서 지난해 처음 50.1%를 기록했다.20대 후반 여성들의 경제활동참가율은 66.1%로 가장 높다.90년 31.9%에 불과하던 여성의 대학진학률이 지난해 80.8%를 기록하는 등 교육 수준이 크게 높아진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가구의 생계를 책임진 여성 가구주는 75년 85만명에서 올해 315만명으로 3.7배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남성 가구주는 580만명에서 1284만명으로 2.2배가 됐다. 이에 따라 여성 가구주 비율은 75년 12.8%에서 19.7%까지 높아졌다. 여성의 경제력이 향상되면서 연상보다 연하의 남성을 선택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지난해 초혼 부부 가운데 여성의 나이가 많은 커플은 12.2%, 동갑은 15%이다.90년 연하의 남자와 결혼한 여성의 비율 8.8%보다 3.4%포인트나 높아졌다. 여성의 재혼 비율도 90년 6%에서 지난해에는 21.1%로 급증했다. # 62% 비정규·임금 男의 63% 지난해 여성 취업자 가운데 전문·관리직 종사자는 17.5%에 달했다.6명 중 1명 꼴이지만 80년 3.5%에 비하면 괄목할 수준이다. 특히 한의사는 여성의 비율이 2.4%에서 12.4%로 급증했다. 의사와 치과의사는 13.6%와 10.9%에서 19.2%와 22.2%로 늘었다. 사법고시에 합격한 여성은 80년대에 3%대에 머물렀다.97년에도 한 자릿수인 8%대에 그쳤다. 하지만 98년 13.3%로 처음 두 자릿수를 기록한 뒤 지난해에는 32.3%까지 높아졌다. 하지만 여성 취업자 가운데 1년 이상 상용직 근로자는 25.6%이며 임시·일용직이 41.5%나 된다. 반면 남성은 상용직이 41.1%로 높다. 이같은 취업구조는 임금과 이직률의 차이로 나타나 여성 임금은 남성의 63%에 불과했고 이직률은 여성이 남성에 비해 1.3배 높다. 또한 전국 맞벌이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378만원이지만 여성 배우자의 근로소득은 91만 7000원으로 24.3%에 그쳤다. # 외시 女超… 사시 32% 차지 지난해 외무고시 합격자 가운데 여성은 52.6%를 차지했다.96년까지는 10%를 밑돌았으나 2002년 45.7%까지 기록한 뒤 지난해에는 처음으로 과반을 차지했다. 고위직 공무원을 뽑는 행정고시 합격자도 여성의 비율이 44%에 달했다. 국회의원 비율은 2002년까지만 해도 10%를 넘지 못했다.73년 8.2%와 2000년 5.9%가 그나마 높은 수준이었다. 그러나 2004년에는 13%를 기록했다. 초등학교 교사직은 여성이 압도적이다. 여교사 비율은 71%로 80년 36.8%의 2배 수준이다. 하지만 교장과 교감직은 여성이 8.7%와 14.6%로 ‘남성의 벽´을 넘지 못하고 있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서울 자치구 새얼굴] 이호조 성동구청장

    이호조(61) 성동구청장은 아침 6시면 어김없이 서울 도심의 학원골목을 찾는다. 영어회화 공부를 위해서다. 이 같은 공부는 구청장 당선 이후에도 계속되고 있다. “체계적으로 공부를 하지 못해 항상 영어가 달렸어요. 그래서 아직도 영어공부를 하고 있어요.” 이 청장은 체신고등학교를 나왔다. 학비 안들고, 취업이 보장된 만큼 가난한 농촌 출신인 그에게는 안성맞춤이었다. 하지만 체신고의 교육은 실무교육 위주였다. 국어, 영어, 수학은 1주일에 한시간씩만 배웠다. 이 청장이 지금도 영어에 매달리는 이유다. 물론 그의 영어실력은 대학원 원어 강의를 들을 만큼 수준급이지만 공부를 그만둘 생각은 없단다. ●고2때 9급공무원 합격… 주경야독 영어 공부에서 보듯 그는 집념의 사나이다. 체신고 2학년 때 9급 공무원 시험에 합격해 영등포우체국에 배치됐다. 공무원 생활을 하면서도 야간대학에 다니며 향학열을 불태웠다. 그런 그에게 60년대 후반 전기가 찾아왔다. 충북도지사를 거친 이원종씨가 행정 고시에 합격한 것이다. 이 전 지사도 역시 체신고를 나와 그와 비슷한 인생 궤적을 그렸다. “나도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군대에 가서도 공부를 했어요.” 그는 실제로 군에서 제대한 지 1년 반만에 행정고시에 합격했다. 이런 그의 집념은 어머니로부터 물려 받았다. “어머니는 매일 밤 길쌈을 하셨지만 책을 놓지 않으셨고, 동네 사람들이 자주 찾아와서 글 쓰는 것을 부탁하곤 했어요.” 결혼 역시 다소 극적이었다. 그가 매달리는 영어와 무관치 않다.“행정고시에 합격을 해 경북도청에서 근무할 때였어요. 하숙집 아주머니가 옆 동네 송씨 집안 규수가 서울에서 고등학교 영어교사인데 예쁘고 나이가 26살인데도 시집갈 생각을 안한다고 해요. 내심 영어공부도 하고, 교사니까 아이들 교육문제도 걱정 없겠다는 생각에 학교 정문에서 무작정 기다렸어요.” ●만난지 6개월만에 결혼… 집념의 사나이 이 구청장은 겉모습이 순하게 생겼다. 그런데 어디에 그런 집념과 용기가 숨어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 다시 한번 그의 얼굴을 쳐다보니 빙긋이 웃는다. 그렇게 만난지 6개월 만에 편지로 프러포즈를 해 결혼에 골인했다. 지금도 부인 송봉자(58)씨는 그 편지를 간직하고 있단다. 집념이 강한 사람이라는 주변의 평가와 달리 그는 자신을 행정고시에서부터 지방선거 당선까지 쉽게 이뤄졌다며 ‘운이 좋은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말은 그렇게 했지만 선거가 쉽지는 않았단다.“그동안 쌓은 경험과 공부를 써보고 싶어서 출마했어요. 하지만 막상 출마해 선거운동을 해보니 유권자들 속을 알 수가 있어야지요. 처음 치르는 선거라 고생이 많았습니다.” ●평생의 경험·공부 공직에 쏟을 것 그는 성동구와 인연이 깊다.93년부터 95년까지 관선 성동구청장을 거쳤고, 지난 2004년부터 지난 3월까지는 성동구 도시관리공단 이사장을 지냈기 때문이다. 그런 만큼 그는 성동구에 대해서는 속속들이 알고 있다. “우리 구에는 재개발·재건축 단지가 많아요. 그런데 추진 과정이 너무 오래 걸려요. 이들 사업만큼은 구청장이 실무자라는 생각으로 애로사항을 직접 챙길 생각입니다.” 실제로 그의 사무실 책상앞에는 가로2m, 세로 1m크기의 성동구 관내 뉴타운과 재개발·재건축 사업 현황표가 걸려 있었다. ■ 프로필 ▲출생 45년 경북 영천 ▲학력 국립 체신고등학교 졸업, 성균관대학교 행정학과 졸업, 연세대학교 행정대학원 도시행정학 석사, 서울시립대 대학원 행정학 박사 ▲경력 서울 영등포우체국 통신과,10회 행정고시, 서울시 기획담당관·내무국장·교통관리실 실장·상수도사업본부장·시설관리공단 이사장, 성동구 도시관리공단 이사장, 용산구청장, 성동구청장 ▲수상 근정포장, 홍조근정훈장, 황조근정훈장 ▲가족관계 송봉자씨와 2남 ▲취미 등산 ▲기호음식 김치돼지찌개 ▲존경하는 인물 율곡 이이 ▲좌우명 열정과 의지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서울광장] 고위공무원 살아남는 법/오풍연 논설위원

    [서울광장] 고위공무원 살아남는 법/오풍연 논설위원

    A부처 B국장과 C국장은 고시 동기생이다. 둘 다 대학 재학 중 행정고시에 합격해 탄탄대로를 걸어 왔다. 그러나 20여년이 지난 지금은 상황이 크게 바뀌었다. 엊그제까지만 해도 같은 호봉에 똑같은 처우를 받았는데 말이다. 오늘(7월1일)부터 시행되는 고위공무원단 제도 때문이다. B국장은 업무의 난이도와 책임도 면에서 최고인 ‘가’등급을 받았다. 반면 C국장은 최하인 ‘마’등급으로 분류됐다. 보수체계의 핵심요소랄 수 있는 직무급(가∼마 5개 등급)에 따른 것이다. 이 같은 직무등급의 차이는 바로 돈 문제와 직결된다. 만약 둘이 올 연말 성과평가에서도 비슷한 격차를 보인다면 2007년도 연봉차는 1177만원으로 벌어지게 된다. 직무급에서 960만원, 성과급에서 217만원이 각각 차이난다는 계산이다. 말하자면 직무 및 능력이 돈인 셈이다. 현재 성과연봉은 전체 연봉 대비 1.8%에 불과하다. 그러나 그 비중이 내년에는 5%,2008년에는 10%까지 확대될 예정이라고 한다. 따라서 총 연봉 격차는 점점 커지면서 성과에 따른 보상문화가 공직사회에 빠르게 확산될 전망이다. 이제 고위공무원은 단순한 연공이나 호봉이 아니라 ‘성과와 책임’만으로 평가를 받게 됐다. 이 제도를 도입한 근본 취지로 볼 수 있다. 노무현 대통령도 얼마 전 “성과를 내지 않는 1급 국장(고위공무원단)은 가차없이 평가를 받을 것”이라며 독려한 바 있다. 이번 고위공무원단에 처음 진입하는 대상자는 모두 1305명이다. 일반직이 1033명으로 가장 많고 별정직 205명, 계약직 67명 순이다. 평균 연령은 50.3세, 재직기간 22.3년, 국장급 이상 재직기간 3.2년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앞으로가 더 문제일 것 같다. 조직의 리더로서 능력을 인정받아야만 고위공무원단에 진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의사소통, 조정·통합, 전문가 의식, 전략적 사고 등 리더의 요건을 두루 갖춰야 한다는 얘기다. 이들 항목을 포함해 평가항목만 9개에 이른다고 하니 고위공무원 심사가 예전처럼 통과의례는 아닐 듯싶다. 리더십은 새로운 얘기가 아니다. 오늘날 그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고 본다. 정부도, 기업도 그것을 함양하기 위해 매달리고 있다. 리더십은 비전, 규율, 열정, 양심에서 나온다고 한다. 경영철학자 피터 쾨스텐바움은 “뛰어난 리더는 비전 등 4개 차원에서 리더십을 발휘한다.”고 진단한다. 리더십은 양심이 비전·규율·열정을 지배할 때 지속성을 갖는다. 양심이 그것들을 지배하지 못할 때는 지속되지 못할 뿐만 아니라 그 리더십에 의해 만들어진 것들도 무너진다. 예를 들어보자. 히틀러는 비전·규율·열정을 가졌지만 양심의 결여로 몰락을 가져왔다. 그러나 간디의 비전·규율·열정은 양심의 지배를 받았다. 그래서 그는 국민의 종복이 되었고 국부로서 추앙받았다. 리더십에서 신뢰 또한 무시할 수 없다. 아이젠하워는 “리더의 최고 자질은 말할 것도 없이 성실성이다. 성실성이 없으면 그 어디에서도 진정한 성공을 이룰 수 없다.”고 단언한다. 다시 말해 신뢰는 사람과 조직의 믿음의 결과이며 조직을 이어주는 끈이자 벽돌을 고정시키는 시멘트다. 실패하는 리더십의 90%는 성품의 결핍에서 비롯된다고 하지 않는가. 그렇다. 공직사회도 이제는 바뀌어야 한다.‘철밥통’이라는 말 역시 사라질 게 분명하다. 개방과 경쟁의 시대를 맞아 스스로 능력을 쌓지 않으면 도태될 수밖에 없다. 고위공무원단 제도의 도입과 함께 더욱 리더십을 발휘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오풍연 논설위원 poongynn@seoul.co.kr
  • 교육부 정책홍보실장 박경재씨

    정부는 29일 교육인적자원부 정책홍보관리실장에 박경재 열린우리당 수석전문위원을 임명했다. 박 실장은 22회 행정고시에 합격한 뒤 경기도 부교육감, 지방교육지원국장 등을 지냈다.
  • 고위공무원단 9급출신 83명

    고위공무원단 9급출신 83명

    새달 1일 출범하는 고위공무원단에는 83명의 9급 공무원 출신이 들어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야말로 말단으로 시작해 행정고시 출신이 주류를 이루는 중앙부처에서 치열한 경쟁을 뚫고 고위공무원단에 오른 것이다.1∼3급의 ‘계급’이 사라지고, 당장 차관급 인사에서도 후보군에 포함될 수 있는 만큼 고위공무원단 제도로 이들에게는 ‘새로운 기회’가 주어진 셈이다. 조창현 중앙인사위원장은 29일 “고위공무원단에 포함된 공무원의 공직 입문 과정을 보면 6.4%인 83명이 9급 공무원 출신”이라고 밝혔다.7급 공채 출신도 7.7%인 100명에 이른다. 예상대로 5급 행정고시 출신이 58.3%인 761명으로 가장 많다. 나머지는 일반직 특별채용 등의 형태로 공직에 입문했다. 당초 고위공무원단 규모는 1560명이었으나, 외무공무원법 개정이 늦어지고, 공석도 있어 해당직위는 1305명으로 나타났다. 일반직 1033명과 별정직 205명, 계약직 67명 등이다. 평균 재직기간은 22.3년, 국장급 이상 재직기간은 3.2년이다.30년 이상 근무한 공무원도 12.2%에 이른다. 국가보훈처 전상옥 보훈심사 상임위원은 1965년 9급 공채로 들어와 41년 동안 공직에 몸담은 최장 재직자다. 국장급 재직기간이 1년이 넘지 않는 사람이 24.8%,5년 이상 국장급에 몸담은 사람이 23.2%이다. 국장급으로 승진한 뒤 16년 동안 재직한 사람도 있다. 평균 나이는 50.3세다.50대가 65.3%로 가장 많다.40대가 33.9%,30대가 0.6%,60대 이상 0.2% 등이다. 책임운영기관이면서 개방형 직위인 국립현대미술관의 김윤수 관장이 70세로 최고령이다. 권재철 과학기술부 장관 정책보좌관은 35세로 최연소 고위공무원이다. 또 10명 가운데 8명꼴로 석사·박사 학위를 갖고 있다. 석사가 54.1%, 박사가 24.9%, 학사가 16.5%이다.4.5%는 학위가 없다. 학부의 전공별로는 행정학이 19.1%, 경제학 16.3%, 법학 6.9%, 경영학 5.9% 등이다.13.5%는 기술직으로 공직을 시작했다.9.4%는 의사·약사·기술사 등의 자격증을 갖고 있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서울 자치구 새얼굴] 정송학 광진구청장 당선자

    [서울 자치구 새얼굴] 정송학 광진구청장 당선자

    민선 4기 출범을 앞두고 광진구청장 당선자인 CEO출신 정송학 당선자와 만났다. 정 당선자는 오랫동안 몸담았던 경영 현장을 떠나 공직자로 새로운 출발을 했다. 그에게 출발하는 소회를 물었다. 정 당선자는 “죽어도 한이 없다. 평생 공직자가 못 되면 눈을 감을 수 없다는 말을 자주 했다.”고 말했다. ●공직의 길을 접다 정 당선자는 자신감으로 넘쳤다. 그러나 그의 청년 시절은 실패의 연속이었다. 대입 때 서울대 정치학과에 응시해 2차례, 사법시험에 2차례, 행정고시에 1차례 낙방했다. 결국 공직의 길을 접었다. “당시 사법시험 합격자는 50∼60명에 불과, 결과를 장담할 수 없었습니다. 또 아버지가 안 계서 가족 부양에 대한 책임으로 고민이 많았죠.” 그는 공직의 길을 접은 이유를 담담하게 밝혔다.6·25참전 유공자인 아버지는 일제 때 강제징용된 뒤 돌아와 우익단체 대한청년단에 몸을 담았다가 한국전쟁에 참전했고 그 뒤 군인으로 활동하다 1961년 전기감전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그의 나이 9살. 그 뒤 가세가 기울기 시작했다. 결국 정 당선자는 코리아제록스㈜에 취직, 사회 첫발을 내디뎠다. 그는 당시 속이 상해 많이 울기도 했단다. ●1등 사원의 사표 그가 외국계회사에 취직한 것은 정시 출퇴근이 가능해서였다. 고시 준비를 하면서 직장을 다닐 심산이었다. 하지만 뜻대로 안 돼 몇 차례 사표를 냈다. 그때마다 사장이 만류했다. 그는 매년 실시하는 전국 사원 교육 행사에서 3년 동안 1등을 한 유망한 직원이었기 때문이다. 입사 뒤 4년 만에 과장이 됐고 이사급인 수도권총괄사업부장과 메이저담당중역, 특명담당상무이사 등 주요 보직을 거쳐 올해 초 후지제록스호남㈜ 대표이사가 됐다. 성공 비결을 묻자,“청년 시절 실패는 오히려 날 강하게 했다. 누구한테도 지기 싫어 더욱 도전했다.”고 답해 젊은 시절 실패가 오히려 인생에 보약이 됐음을 내비쳤다. ●공직 도전 위해 1만명 인맥 키워 공직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했던 정 당선자는 1996년 선배와 등산 차 오른 산 속 절에서 한 스님과 만났다.“쯧쯧…. 당신은 공직자 관상이야.”란 말을 들었다. 그는 “평소 점을 믿는 건 아니지만 그 말씀은 잊고 싶지 않았다.”면서 당시 심정을 피력했다. 그 뒤 정 당선자는 10년 동안 선출직 공직자가 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인다. 무엇보다 다양한 사회 단체에서 활동하며 인맥을 넓혔다. 한국청소년운동연합 부총재 등 현재 그가 속한 단체만도 30여개에 이른다. 그는 이날 1만명의 이름과 연락처가 적힌 종이 뭉치를 내 보였다.“연봉의 60%는 인맥 투자에 쓰고 40%는 집에 줬습니다. 친분 관계를 맺은 사람이 1만명 정도는 되고, 넓은 인맥을 쌓았더니 공천 받을 때 힘들지 않았습니다.” 그의 재산 신고액은 4억 1085만원. 보통 수십억대 이상 재산가인 일반 CEO에 비하면 적은 편이다. ●“정영섭 구청장보다 잘 할 수 있다.” 희망이 가득한 그에게 “26년 동안 구청장만 9차례 역임한 정영섭 구청장의 후임인 점이 부담스럽지 않으냐.”고 물었다. 그러자 그는 “전임 구청장보다 경제 활성화는 자신있다.”고 말했다. 이어 “구의·자양지구에 행정복합타운을 조성, 국내 매출순위 1000대 기업 가운데 다수의 기업을 유치할 것이고 광진구의 균형발전을 위해 낙후 지역에 건설사와 접촉, 아파트를 건설하겠다.”면서 “기업 유치와 접촉은 관료 출신보다 CEO출신이 적합한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출신:전남 함평(52) ▲학력:조선대 법학과 졸업, 서울대 행정대학원 수료, 고려대 경영대학원 수료 ▲경력:후지제록스호남 대표이사, 한국 청소년운동연합 부총재(현), 한·중문화협회 중앙회 부총재(현), 법무부 서울동부지역협의회 범죄예방위원(현), 한국NGO연합 한국범죄예방연합 광진구지회장(현), 광진균형발전연구소 대표(현) ▲가족관계:정남님씨와 1남 2녀 ▲종교:천주교 ▲애창곡:비내리는 고모령 ▲취미:낚시, 등산 ▲기호음식:된장찌개 ▲존경하는 인물:이순신, 칭기즈칸 ▲좌우명:진인사대천명(내가 할 일을 다하고 난 뒤 하늘의 뜻을 기다린다)
  • [서울 자치구 새얼굴] 이노근 노원구청장 당선자

    이노근 노원구청장 당선자는 소문과는 전혀 다른 느낌을 줬다.‘고집이 세고, 깐깐하다.’‘갑작스레 노원구 공천을 받아 노원구에 대해 아는 것이 없다.’에 이르기까지 그에게는 많은 수식어가 따라 다녔다. 소문은 노원구청까지 나돌아 공무원들을 불안하게 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와의 첫 만남은 ‘왜 그런 평가가 나왔을까.’하며 고개를 갸우뚱거리게 했다. 그는 ‘타고난 이야기꾼’처럼 얘기를 풀어 나갔다. 간간이 충청도 사투리를 섞어 가면서 편안하게 이어가는 그의 얘기는 마치 그가 쓴 ‘경복궁 기행열전’의 화자(話者)를 연상케 했다. “그런 얘기를 나도 들은 적이 있는데…(허허), 악선전이에요. 고집이 세다는 것은 맞아요. 일에 대한 고집이지요. 젊었을 때에는 장애물이 생기면 반드시 돌파했어요. 하지만 지금은 돌아갈 줄도 압니다.”나이를 먹으면서 그 만큼 여유가 생겼다는 의미다. 그는 공직생활 30년째다. 종로·금천·중랑부구청장과 종로구청장 권한대행을 거쳤다. 문화과장, 주택기획과장 등 모든 행정부서를 섭렵했다. 그는 직원들을 일로 평가하지 지연·학연 등은 따지지 않는다. 그런 그가 좋아 지금도 인연을 맺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어려울 때 힘과 용기가 된단다. 연고 얘기가 나오자 그의 목소리가 커진다.“히딩크와 아드보카트가 연고가 있어서 한국 축구 감독을 했습니까. 행정은 구로나 노원이나 마찬가지입니다. 과거 향피제(지방수령 임명 때 고향을 피하는 제도)는 왜 했겠어요.” 사실 그는 종로구를 강력히 원했지만 뜻을 이루지 못한 상태에서 초빙 형태로 노원구에 출마했다. 하지만 그는 지난 선거에서 12만 1683표로 강북지역에서 최다득표를 했다. 그는 공고출신 구청장이다. 청주공업고등학교를 나와 중앙대학교 신문방송학과에 입학해 졸업은 경제학과에서 했다. 행정고시도 19회로 빠른 편이다. 아버지는 시골에서 이장이었단다. 전형적인 농촌에서 태어난 공고출신으로 서울로 유학을 온 것은 오로지 어머니의 교육열 때문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부인 신인수(47)씨와는 행정고시 합격 이후 제천군청에서 수습을 받을 때 총각 사무관과 하숙집 딸로 만났다. 소백산 희방사에서 프러포즈를 했단다. 그는 글 솜씨가 좋다. 책도 많이 냈다. 한국수필가협회 이사이고, 한국문인협회 회원이지만 글솜씨보다는 문화를 더 내세운다. 종로구와 올림픽문화예술축전준비단에서도 오래 근무하면서 문화와 접했기 때문이다. 그는 노원구를 변방에서 동북권 중심지로 변모시키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창동차량기지와 도봉면허시험장의 이전, 노원문화거리 조성 등이 그것이다. 노원문화거리에는 그의 문화아이디어를 담아낼 생각이다. 또 노원소각장을 활용하는 대신 이로 인해 피해받는 주민을 위해 시에서 지원을 이끌어내 당현천을 복원, 보답할 계획이다. 그는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전문가다. 그가 태어나 자란 곳이 그린벨트로 둘러싸여 있기 때문이다. 노원구를 둘러싼 그린벨트에 대한 입장도 확고하다.“그린벨트가 아니고 블랙벨트, 데드벨트입니다. 그린벨트의 70% 이상이 관리되지 않고, 쓰레기에 덮여 있어요. 풀 것은 풀어야지요.”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프로필 ▲출생 54년 청주 청원군 ▲학력 청주공고, 중앙대 경제학과, 경기대학교 국제관계대학원 ▲경력 행정고시 19회, 서울시 문화·주택기획과장·시정개혁단장, 대통령비서실 행정관, 종로·금천·중랑 부구청장, 종로구청장 권한대행, 서울산업진흥재단 사무국장, 한국수필가협회 이사, 서울문화사학회 부회장 ▲수상 근정포장, 녹조근정훈장, 홍조근정훈장 ▲가족관계 신인수씨와 1남1녀 ▲취미 등산, 음악감상 ▲기호음식 설렁탕, 칼국수 ▲존경하는 인물 박정희 전 대통령 ▲좌우명 정심성의(마음은 바르게 뜻은 참되게)
  • [서울 자치구 새얼굴] 박성중 서초구청장 당선자

    박성중 서초구청장 당선자는 서울시 선후배 공무원들로부터 ‘부러운 시선’을 한 몸에 받고 있다. 부구청장으로 근무하던 곳에서 구청장에 당선된데다가 40대에 꿈을 이뤘기 때문이다. 젊지만 그는 준비된 구청장이다. 서울시 일본 도쿄사무소장 시절의 경험과 부구청장으로 있을 때 ‘나 같으면 이렇게 할 텐데….’하는 것들이 쌓이면서 구청장에 대한 꿈이 싹텄다. 하지만 이번은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기회가 주어졌고, 망설임이 뒤를 이었다. 특히 부인은 ‘가만히 있어도 10년은 공무원 생활 더 할 텐데….’라며 만류했다. 그 역시 “떨어지면 모든 것을 잃는데 꼭 나서야 하나라는 생각이 없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그는 결국 출마를 결심했다. 기회는 왔을 때 잡지 않으면 다시 오지 않는다는 판단에서다. 그의 좌우명은 ‘일기일회(一期一會)’다. 한번의 기회도 소중히 한다는 불교 용어지만 그의 결단과 기묘하게 어울린다. 많은 공무원들이 이번 선거에서 이같은 망설임 끝에 포기했지만 박 당선자는 승부사적 기질로 목적을 이뤘다. 그가 존경하는 인물은 김구 선생이다. 모든 것을 다 이뤄 놓고도 내세우지 않고, 양보할 줄 알았던 그의 대범함과 대의 때문이다. 그는 칭기즈칸도 좋아한다.“‘성을 쌓는 자는 망하고, 끊임없이 이동하는 자는 살아 남는다.’고 했는데 지금 적용해도 무리가 없어요.” 그의 이런 진취성은 어머니를 닮았다. 그의 아버지는 초등학교 교사였고, 어머니는 살림을 하면서 40여 마지기의 농사를 지은 여장부다. “아버지가 52세에 돌아가시고, 어머니 혼자 4남매를 키웠어요. 치매에 걸린 시어머니를 10년간 모셨고요. 남해군에서 장한 어머니상을 받았습니다.” 그의 또 다른 동반자는 부인 김미화(47)씨다. 학교 축제 때 만났다. 같이 갈 사람이 없어서 소개팅에 나갔다가 만났다. 행정고시 2차 준비 와중에도 쫓아 다닌 결과 결혼에 골인했다. 지금도 잘 만났다는 생각에 변함이 없단다. 서초구에 3년이나 있었지만 그의 준비는 꼼꼼하다. 인수위원회도 5일 동안 보고를 받았다. 대신 단순 보고보다 부구청장 시절 생각해 뒀던 보완점을 제시한다. “주민 참여가 떨어지는 행사는 고치려고 해요. 음악회와 벼룩시장도 구민 중심으로 바꿀 계획입니다.” 그는 “민원인이 구청을 찾아 한번에 일을 처리하지 못하고, 이리저리 돌아다니게 하는 일만은 재임기간에 반드시 고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1층 종합민원센터를 대폭 확충할 계획이다. 동사무소도 3개를 하나로 묶어 종합민원센터로 만들고, 기존 동사무소는 도서관 등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그는 당선되자 곧바로 시골 어머니에게 인사를 드리고, 부친 묘소에 참배했다. 그리고 또 찾아간 곳이 있다. 고양시 벽제에 있는 코미디언 고 김형곤씨 묘소다.“아는 언론인 소개로 만났는데 친하게 지냈어요. 아이디어를 얻으면 내게도 5만원이든 10만원이든 아이디어료를 주는 프로였어요. 어려워도 어려운 내색을 안하고…, 안타깝습니다.” 그는 구청장에 당선된 후 달라진 것은 없는데 하루 500여통의 전화와 홈페이지에 올라온 글에 대한 답신을 못해 안타깝다고 했다.“지면을 통해 대신 양해를 좀 구했으면 합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프로필 ▲출생 58년 경남 남해군 서면 ▲학력 경남고등학교, 성균관대학교 행정학과,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행정학 석사), 성균관대학교 행정대학원 도시행정학과(박사), 일본와세다대학교 대학원 수료 ▲경력 행정고시 23회, 서울시 행정·교통기획과장, 공보관·시정기획관, 대통령비서실 민정·행정비서실 행정관, 서초구 부구청장 ▲수상 대통령 근정포장 ▲가족관계 부인 김미화씨와 2녀 ▲취미 등산, 테니스, 바둑 ▲기호음식 가리지 않음 ▲존경하는 인물 김구 ▲좌우명 천망회회 소이불루(하늘의 그물은 넓고 크지만 결코 새는 법이 없다)
  • 어떻게 통계냈나

    어떻게 통계냈나

    지난 4월말 현재 사법고시와 외무고시, 행정고시 출신 공무원 4475명을 각 학교별로 파악했다. 법조의 경우, 인터넷 법률제공 서비스 업체인 ‘로 마켓’에서 파악한 학교검색 정보를 토대로 법원·검찰·헌법재판소에 재직중인 공무원을 파악했다. 따라서 사법고시 출신의 국회의원이나 변호사 등은 제외했다. 이는 외교통상부, 교육인적자원부, 기획예산처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고시로 공직에 들어왔다가 민간으로 나간 경우는 제외했다. 행정부의 경우 외시 및 행시 출신 사무관 이상 공무원으로 한정했다. 모든 중앙부처를 상대로 고시출신 공직자 배출 현황을 파악하려 했으나 자료협조가 우선적으로 이뤄진 외교통상부, 교육인적자원부, 기획예산처 등 3개 부처만을 대상으로 파악했다. 일부 부처만을 대상으로 관련 통계를 뽑았으나 평준화 기획 취지에 큰 지장은 없다고 보았다. 이어 출신 고교별로 평준화 적용시점에 따라 비평준화 시절과 평준화 시절로 출신 공직자 현황을 나누어 파악했다. 서울·부산은 1974년에 고교평준화가 적용됐으나 강원도는 도 전체가 비평준화 지역으로 남아 있는 등 16개 시·도별로 평준화·비평준화 적용 여부는 제각각이다. 또 비평준화 시절 곧바로 고교로 진학하지 않고 재수한 경우 등이 있을 수 있으나 편의상 따지지 않았다. 한편 학교별 숫자는 지난해 4월1일 기준으로 발표한 교육인적자원부의 교육통계를 토대로 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김흥권·최창식씨 내정

    서울시 행정 1·2부시장에 김흥권(53) 상수도사업본부장과 최창식(54) 뉴타운사업본부장이 각각 내정됐다. 김 본부장은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행정고시(19회)를 거쳐 서울시 국제협력관, 산업경제국장, 문화국장, 행정국장 등을 지냈다. 최 본부장은 성균관대 토목공학과를 졸업한 뒤 기술고시(13회)를 거쳐 지하철건설본부장, 건설안전본부장, 도시관리정책보좌관 등을 역임했다.
  • 전남 행정부지사 김영록씨

    정부는 16일 공석이었던 전남도 행정부지사에 김영록(51) 행정자치부 홍보관리관을 임명했다. 신임 김 부지사는 완도 출신으로 광주일고와 건국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21회 행정고시에 합격하면서 공직에 입문, 행자부 총무과장 등을 지냈다.
  • 한국은행 감사에 남상덕씨

    정부는 14일 한국은행 감사에 남상덕 대통령직속 고령화 및 미래사회위원회 비서관을 임명했다. 남 감사는 행정고시 16회 출신으로, 옛 재정경제원 종합정책과장, 금융감독위원회 감독정책1국장, 새천년민주당 수석전문위원, 대통령 금융비서관 등을 지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중부지방국세청장 김호업씨

    국세청은 13일 중부지방국세청장에 김호업(56) 부산지방국세청장을 승진, 임명했다.신임 김 청장은 대구 출신으로 대구고와 고려대를 나와 행정고시 21회로 공직에 입문한 뒤 중부지방국세청 조사 1,3국장, 서울지방국세청 조사1국장 등을 거쳤다.
  • [남성&여성] “온세상 삼키는 월드컵이 싫어요”

    2002년 ‘4강 신화’ 재연에 대한 기대감 때문일까. 온 국민이 하나됐던 열광적인 축제의 기억 때문일까. 아니면 기업들의 대대적인 마케팅 전략이 빚어낸 과열현상일까. 월드컵 열기가 온 나라를 달구고 있지만 모든 사람들이 두 손 들어 환영하는 것은 아니다. 월드컵이 달갑지 않은 남녀들의 속사정을 들어봤다. ■ 남성 - 시험 코앞에 둔 고시준비생·최전방 철책근무 병사들 “어쩌면 좋아” 오는 20∼23일 사법시험 2차를 보는 최청희(29)씨는 월드컵이 지금 열리는 게 너무나 싫다. 군대도 미뤄가며 5년째 고시공부를 하고 있는 최씨. 올해 또 낙방하면 영락없이 군입대 행(行)이다.1분 1초가 아까운 지금, 월드컵이 아니라 ‘월드컵 할아버지’를 한다해도 TV 시청은 엄두를 못낸다. 문제는 최씨가 지독한 스포츠광(狂)이라는 것. 그것도 가장 좋아하고 잘 하는 운동이 축구다. 본격적으로 고시공부를 시작하기 전에는 동네 조기축구회에서 뛰었을 정도로 실력을 자랑한다. 최씨는 4년 전 “이번 월드컵을 놓치면 평생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월드컵은 경험해 보지 못할 텐데 고시가 문제냐.”는 생각으로 광화문 거리응원에 동참했다. 그러다 공부시간이 많이 축났고 시험에 보기 좋게 떨어졌다. “고시촌에서는 2002월드컵이 축구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여성들의 합격률을 높였다는 우스갯소리도 있어요. 올해도 시험을 코앞에 두고 많은 고시생들이 월드컵을 볼까 말까 고민하고 있을 겁니다.” 최씨는 시험이 23일 끝나면 24일 새벽 4시에 있을 예선 마지막 경기 스위스전은 볼 수 있다는 것을 위안으로 삼고 있다. 하지만 행정고시 수험생들은 어림없다.2차 시험이 26∼30일 치러지기 때문이다. 최전방에서 철책근무를 하고 있는 육군 모사단 중대장 남모(30) 대위도 월드컵 때문에 골치 아프다. 프랑스전, 스위스전이 열리는 새벽 4시는 최전방에서 가장 취약한 시간대다. 이 시간에 근무자들이 TV를 보도록 하기엔 위험부담이 크다. 근무를 서지 않는 병사들이라도 새벽에 일어나 TV를 보면 다음 근무에 지장을 받을 게 불보듯 뻔하다. 하지만 월드컵 경기 TV시청을 금지하면 병사들의 사기가 떨어질 것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남 대위는 공식적으로는 TV를 볼 수 없다고 못 박았지만 경기 당일 TV 시청을 철저하게 막지는 않을 생각이다. 철책근무의 중요성과 병사들의 사기진작 사이에서 나름대로 ‘중용’을 찾은 셈이다. 이렇게 병사들을 배려하면서도 정작 남 대위 자신은 재방송을 봐야할 판이다. 월드컵 기간에 새벽 취약시간대 순찰근무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남 대위는 “다음달이면 후방에 배치될 예정”이라면서 “월드컵이 한 달만 늦게 열렸어도 비교적 여유있게 TV를 볼 수 있었을 텐데 정말 아쉽다.”고 말했다. 회사원 박혁(33)씨는 상업적인 월드컵 열풍에 짜증이 난다. 얼마 전 대표팀 평가전에 앞서 연예인들이 축하공연을 할 때에는 TV를 꺼버렸다가 경기 시작때 다시 켰다. 축구는 그냥 축구일 뿐인데 이를 지나치게 돈벌이에 활용하려는 대기업들과 신문·방송의 행태가 얄밉기까지 하다.“2002년에는 자발적 거리응원이었지만 이번에는 대기업들이 앞장서서 사람들을 모으고 있잖아요. 심하게 말하면 거리응원에 나온 사람들은 자기들도 모르는 사이에 기업행사에 동원되고 있는 거예요. 그런 데 휩쓸리면 나 스스로 세상 물정 모른다는 자괴감이 들 것 같아서 조용히 가족들과 집에서 TV중계나 보며 우리 대표팀의 선전을 기원할 생각입니다.” 광화문 주변 가로정비를 맡고 있는 환경미화원 윤모씨도 월드컵이 달갑지 않다. 응원단에는 응원이 커다란 즐거움이겠지만 윤씨에게는 그야말로 살인적인 업무량 폭증으로 이어진다. 윤씨는 “모쪼록 응원이 끝나고 쓰레기를 자진수거하는 등 성숙된 문화시민의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여성 - 남편·남자친구 맹목적 열광… 정작 중요한 일 보지못해 안타까워 여자들이 제일 싫어하는 게 축구와 군대 얘기란 우스갯소리가 있다. 정말로 그렇게 생각하는 여성이라면 아마도 남편과 애인이 연신 쏟아내는 ‘원치 않는 월드컵 뉴스’는 정말 고문의 수준일지도 모른다. 새내기 주부 김현미(가명·26·여)씨가 딱 그런 경우다. 김씨는 남녀노소 모든 국민이 열광했던 2002년 한·일 월드컵 때에도 무감각하게 보냈던 사람이다. 축구를 안 좋아해서 그랬는지 모르지만 모든 사람이 월드컵에 빠져 맹목적인 열광을 보내는 게 도무지 이해되지 않았다. 그때 축구광인 애인에게 월드컵에 흠뻑 젖어살라고 ‘자유’를 줬고 자기도 미뤄뒀던 일을 하거나 학교동창들을 만나는 등 역시 ‘자유’를 즐겼다. 하지만 올해는 사정이 다르다.4년 전 그때의 축구광과 결혼을 하고 맞은 첫번째 월드컵.“남편은 우리나라 대표팀 경기뿐 아니라 모든 주요 경기의 일정을 꿰뚫고 있어요. 축구사랑은 이해되지만 함께 사는 사람으로서는 큰 고통이죠. 왜 새벽 4시 경기가 그렇게 많은지 모르겠어요.” 대학생 김모(22·여)씨도 월드컵에 대한 대한민국의 ‘이성(理性) 상실’이 이해되지 않는다.“남자친구도 집안식구들도, 학교친구들도 모든 업무나 고민을 월드컵 이후로 미뤄두고 있는 것 같아요.”김씨는 “2002년 대선 때처럼 젊은 지지층을 결집시키려는 것 아니냐, 월드컵을 이용해 현실에 대한 불만을 잠재우려는 것 아니냐, 그런 얘기도 친구들끼리 해 본 적이 있다.”고 말했다. 주부 김경아(34·여)씨도 “사람들이 대낮부터 월드컵 광풍에 휩싸여 있는 모습이 좀 딱하다.”고 말했다. 김씨는 “5·31 지방선거에서 여당이 참패를 했다는 것은 그만큼 국민들이 먹고 살기 힘들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인데도 그런 문제들이 월드컵에 묻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이러다 한국이 예선에서 탈락이라도 하면 그 허탈감을 어떻게들 이겨낼지 걱정이에요. 아마 부진한 성적에 대한 책임을 물어 언론 같은 데서 희생양을 찾으려 할 거고 온 국민이 그 장단에 맞춰 누군가를 ‘마녀사냥’식으로 몰아붙이지 않을까요.” 취업준비생 서현진(24·여)씨는 요즘 신경쇠약 증세가 심해졌다. 지난해 취업에 실패한 그는 올해 꼭 직장을 잡아야 한다는 강박감에 시달리고 있다. 하지만 주위가 너무 산만하다. 독서실, 도서관 가릴 것 없이 월드컵으로 어수선해 집중력이 너무 떨어진다. 귀마개를 사서 끼우기도 했지만 별 소용이 없었다. 다행히 토고전을 빼고는 예선 두 경기가 새벽에 열려 천만다행이다. 대대적인 응원이 벌어지고 있는 서울광장 주변건물에서 일하는 이수진(37·여)씨는 “월드컵 때문에 직원들의 업무효율이 크게 떨어진다.”고 볼멘 소리를 냈다. 이씨는 공과 사를 구분하지 못하는 후배나 선배들 모두에 불만이다.“새벽까지 프랑스나 스위스 등 다른 나라들의 평가전을 봤다며 지각하는 후배들도 있어요. 우리 대표팀의 평가전이라면 몰라도 그것까지 이해를 해달라니. 월드컵이 국민 자긍심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는 걸 인정한다 쳐도 현재 상황은 분명히 과열입니다.” 건물청소를 하는 박모(38·여)씨는 월드컵이 국민의식을 높였다는 것 자체에 반대한다. 평가전을 치르고 나면 술집 화장실은 난장판이 된다. 박씨는 “아무도 보지 않는다는 생각을 하기 쉬운 새벽에는 아무 데나 쓰레기 버리고 지저분하게 용변을 보는 등 행동이 더욱 심해질 것 아니냐.”고 말했다. 김준석기자 hermes@seoul.co.kr
  • [월드컵 D-3] 축구축제 앞둔 서민들 두모습

    [월드컵 D-3] 축구축제 앞둔 서민들 두모습

    냉랭한 서민 체감경기는 월드컵 열기 속에서도 도무지 풀릴 기미가 없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 1·4분기 실질국민소득은 전분기보다 오히려 줄었다. 미미하나마 월드컵에서 희망을 찾으려는 사람들, 무관심을 넘어 냉소를 보내는 사람들. 서민들에게 월드컵은 무엇일까. ■ “장사 도움 되려나” “토고한테는 꼭 이겨야죠. 최소한 1차전은 이겨야 흥이 나서 그 다음 새벽 4시 경기들도 열심히 응원할 것 아닙니까. 그래야 우리 같은 서민들도 조금이나마 득을 볼 거고요.” 2006 월드컵 특수를 노리는 것은 대기업만이 아니다. 영세 자영업자 등 서민들도 월드컵이 뭔가 가져다 줄 것이란 기대감에선 별반 다르지 않다. 몇년째인지도 모를 불황에 주름의 골이 깊이 패인 터라 서민들의 희망은 더욱 부풀어 오른다. 경기도 남양주 청학동에서 W맥주전문점을 운영하는 서동식(38)씨는 얼마 전 24개월간 사용료를 지불하는 조건으로 가게에 42인치 벽걸이(PDP)TV를 들여놨다. 승리를 가정한 서비스 안주와 할인 이벤트도 준비했다. 지난 4일 밤 가나와의 평가전 때 손님은 평소 주말 수준인 30명 정도. 경기 결과만큼이나 영업도 ‘졸전’을 한 셈이다.“지금이야 그렇지만 막상 대회가 시작되면 2002년처럼 새벽까지 사람들이 모일 걸로 기대해요. 우리 같은 서민을 위해 대표팀이 혼신의 힘을 다 해야 하는 이유지요.” 경기도 광명시 철산동에서 치킨과 바비큐 배달업을 하는 김대섭(36)씨는 요즘 매일 인근 아파트단지에 광고전단을 뿌리고 있다. 앞면에는 경기시간표를, 뒷면엔 닭·바비큐·맥주 등 메뉴를 적었다.1만원 이상 주문하면 불빛이 나오는 나팔을,3만원 이상이면 붉은악마 티셔츠도 준다. 대표팀의 새벽경기가 열리는 13,19,24일엔 밤샘 영업을 할 생각이다. 경기를 보면서 야식을 주문하려는 사람들이 타깃이다.“큰돈은 기대하지 않지만 주문전화 한 통이 아쉬운 요즘 아닙니까. 이번에 처음 시키면 나중에 또 우리 가게를 찾을 것도 같고요.” 하지만 서울 연신내역 인근에서 20여평짜리 주점을 하는 유모(40)씨는 걱정이 태산이다. 인근 술집들은 대형 벽걸이 TV를 새로 설치하고, 응원 이벤트도 벌인다는데 뭐 하나 할 수 있는 게 없다. 유씨는 “300만원 이상 하는 TV를 사면 매상이 두 배가 늘어도 본전이 안 될 것”이라면서 “우리같이 작은 집들은 비용 안 들이고 손님 모셔야 하는데 아직까지는 별 해법이 없다.”고 털어놨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시끄럽고 짜증나” “4000만이 붉은악마라고? 새벽 4시에 거리응원 나오라고?” ‘월드컵 6월’이 붉은 색으로 물들면 물들수록 살기 힘든 서민들의 어깨는 더욱 아래로 처진다. 그들에게 ‘대∼한민국’은 내 코가 석자임을 뚜렷하게 각인시키는 배부른 사람들의 함성일 뿐이다. 외환위기 때 회사부도로 해직된 뒤 작은 회사를 차렸다가 실패하고 현재 직장을 구하고 있는 박모(42)씨는 “2002년 월드컵 때엔 그나마 TV시청이라도 했지만 지금은 만사가 귀찮을 뿐”이라면서 “수많은 사람들이 입에 풀칠하기도 어려운 판에 전국이 월드컵 광풍에 휩싸여 있는 것을 보면 나나 저 사람들이나 다들 한심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의류업체 사장 김모(58)씨는 얼마전 공연히 아이들에게 화를 냈다.TV로 월드컵 특집공연을 시청하고 있는 아이들을 보고 있자니 은근히 부아가 나서 “나라가 엉망인데 아가씨들이 벗고 나와 춤추고 노래하다니, 저게 도대체 뭐하는 짓이냐.”고 자기도 모르게 버럭 소리를 질렀다.“동종업계 사람들을 만나면 죽니 사니 하는데 언론에서 너무하는 것 같아요. 중소기업들 다 쓰러져 문닫고 한숨 쉬는데 온 나라가 월드컵만 생각하고 있으니. 좀 자중하고 스포츠는 스포츠로 끝내고 적당하게 했으면 좋겠습니다.” 서울 신림동 고시촌에서 5년째 행정고시를 준비하고 있는 김준화(30)씨도 정말이지 빨리 6월이 지나갔으면 싶다. 비디오방·식당 등 곳곳에서 축구중계를 해 준다는데 잘못하면 인생이 걸린 시험을 망치지 않을까 걱정이다.“6월 말 2차 시험 준비 때문에 저는 너무나도 절박한데 세상이 어수선해 짜증스럽네요.” 강안나(가명·23)씨는 가나와의 평가전이 있던 지난 4일 축구경기가 시작되기 전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강씨는 “며칠 전 가고 싶던 회사의 면접시험에서 떨어져 가뜩이나 마음이 상했는데 응원할 기분이 아니었다.”고 말했다.“경기는 11시부터인데 몇시간 전부터 방송3사가 월드컵 특집 방송을 하더군요. 월드컵을 이용한 광고나 마케팅도 이젠 식상하고요. 언론이나 대기업들이 너무 오버하는 것 아닌가요.”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안티 월드컵 “나에게 월드컵을 싫어할 자유를 달라.” 독일월드컵 개막을 불과 나흘 앞두고 전 세계가 축구열기에 들끓고 있지만 반대하는 목소리도 드높다.‘안티 월드컵파’의 외침이다. 진앙지는 아이로니컬하게도 개최국 독일이지만 월드컵의 이상 열기를 경계하는 ‘반 월드컵’ 분위기는 네덜란드를 비롯한 유럽은 물론 국내에까지 확산되고 있다. ●그냥 축구가 싫다? 대표주자는 독일의 반축구단체 ‘풋볼프리존(www.fussballfreiezone.de)’이다. 이들은 ‘축구 청정 구역’을 표방하며 축구를 보지도, 경기 결과에 대해 말하지도 않고 싶은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세력’을 넓히고 있다. 아예 TV를 치워버리고 ‘풋볼프리존’의 스티커를 붙인 식당이나 카페가 등장한 건 물론, 해당 문구가 인쇄된 티셔츠와 속옷까지 쏟아내면서 ‘축구로부터의 해방’을 외친다. 특정 ‘신드롬’에 상업주의가 달라붙는 건 당연지사. 스위스관광청은 ‘월드컵 과부’를 겨냥해 평화로운 산자락에서 휴가를 보낼 것을 종용하는 광고까지 만들었다. 이른바 ‘월드컵 회피 상품’. ●국내도 예외는 아니다? ‘4강 신화’를 일군 2002년 국내에도 ‘안티’의 움직임이 있었다. 그해 6월 광주와 인천월드컵경기장 앞에서는 ‘공공문화표현’을 주창하는 한 퍼포먼스 단체가 붉은색으로 물들인 태극기를 휘날리며 “스포츠 마케팅이 대중을 자본주의의 창녀로 만들고 있다.”는 섬뜩한 메시지까지 남기기도 했다. 물론,4강의 뜨거운 열기에 금세 녹아버리긴 했지만 ‘안티’의 싹은 죽지 않고 4년 만에 또 텄다. 지난 4일 시민단체 회원 100여명은 “상업주의에 종속된 월드컵 열풍이 시급한 사회문제를 덮어버리고 있다.”고 한 목소리를 낸 데 이어 인터넷 주요 포털사이트에는 ‘특정 기업의 홍보공간으로 전락한 시청앞을 돌려 달라.’는 서명운동까지 전개되고 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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