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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의도 찾는 靑

    청와대의 여의도 나들이가 활발해지고 있다. 여당 의원들과 사적 만남은 물론 공개 접촉도 활발하다. 4대강, 감세, 미디어법 등 주요 정책이 구체화 단계로 넘어가면서 무게중심이 정무 분야로 옮겨간 데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다. 정정길 대통령실장은 지난 22일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한나라당 내 공직자 출신 의원 모임인 상록회 회원 30여명과 조찬을 함께 하며 이명박 대통령의 ‘중도실용’ 철학을 설파했다. 정 실장은 모임의 회장인 이해봉 의원과 경북고·서울법대·행정고시 6회 동기다. 복수의 참석자에 따르면 정 실장은 이 자리에서 “여당에서도 중도실용이 뭔지 잘 모르는 의원이 많은 것 같다. 그 철학을 공유하고 싶다.”고 운을 뗀 뒤 파워포인트를 이용, ‘특강’에 나섰다. 정 실장은 중도실용의 궁극적인 목표가 잘사는 국민, 따뜻한 사회, 강한 국가라고 강조했다. 그는 “서민정책은 대선 공약에서부터 나온 것으로 전혀 생뚱맞은 게 아니다. 열심히 할테니 도와달라.”고 협조를 당부했다. 40분간 진행된 모임에는 당내 중도파 및 친이계는 물론 김무성·진영 의원 등 친박계 핵심도 대거 참석했다. 비슷한 시간 마포의 한 음식점에서는 박형준 청와대 정무수석이 이은재·임동규·신지호·유정현·조진래·배은희 의원 등 한나라당 초선 10여명과 조찬 회동을 가졌다. 대선 캠프에서 함께 일했던 강승규 의원이 자리를 마련했다. 박 수석은 세종시특별법, 행정구역 및 선거구제 개편 등 주요 현안에 대한 의견을 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참석자에 따르면 박 수석이 “세종시를 어떻게 추진하면 좋겠냐.”고 질문하자, 많은 의원들이 “국회에서 세종시특별법을 이미 마련했으니, 어떤 부처가 옮겨가야 하는지 등 그 내용에 대해서는 정부가 정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박 수석은 별다른 의견 표명 없이 주로 듣기만 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정 실장은 전날 서울대 행정대학원 제자인 현경병 의원의 주선으로 당내 일부 의원들과 만찬을 가졌다. 의원들은 “이 대통령이 ‘여의도식 정치는 멀리 하더라도 여의도 정치를 멀리해선 안 된다.’는 인식의 전환이 있었던 것 같다.”고 입을 모았다. 어떤 의원들은 직접 전화를 받기도 했다. 정무기능의 강화는 체제의 안정과 지지율 상승에 따른 자신감의 표현으로 볼 수도 있지만, 여의도와 소통하겠다는 의지는 환영할 일이라는 게 당내 의원들의 대체적인 분위기다. 여권 관계자는 23일 “이 대통령이 정치를 중시하는 패러다임은 내년 지방선거 이후에도 계속 갈 것”이라면서 “여의도가 정치의 전면으로 나서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PSAT 개선 토론회… 행시 수험생 공직소양 평가방안은

    PSAT 개선 토론회… 행시 수험생 공직소양 평가방안은

    행정고시 수험생들의 역사의식과 헌법 소양은 어떻게 검정해야 할까. 올해로 공직적격성평가(PSAT) 도입 5년째를 맞는 행시는 수험생들이 꼭 지녀야 할 도덕성과 역사의식, 헌법 지식 등을 측정하는 데 미흡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지난 수십년 간 한국사와 헌법은 행시 1차 과목에 포함돼 있었지만 지난 2005년 PSAT 도입으로 사라졌고, 국민윤리는 이보다 훨씬 전인 1996년에 폐지됐다. 이에 한국행정연구원과 한국교육과정평가원, 행정안전부 등은 22일 ‘공직자의 자세와 민주시민의식 함양 토론회’를 개최하고, 행시 수험생들의 역사관 등을 어떻게 검정할지 논의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현행 행시에 한국사와 헌법 지식 등을 묻는 새 과목 도입이 불가피하다는 입장과 수험생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다른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는 주장으로 나뉘었다. ●“기존 영역 일정비율 새 과목에 할당” 원준호 한경대 행정학과 교수는 PSAT에 ‘공직교양’ 영역을 신설할 것을 제안했다. 공무원으로서 갖추어야 할 윤리와 헌법, 한국사 지식만 별로도 측정하는 새 과목을 만들자는 것이다. 이 경우 수험생의 부담이 늘어나게 되지만 기존의 다른 영역(언어논리·상황판단 등) 문항 수를 현행 40문제에서 30문제로 줄이면 된다고 설명했다. 원 교수는 또 새로운 영역을 신설하는 게 어렵다면 기존의 영역에서 한국사 등의 지식을 측정하는 장치를 도입해야 한다고 했다. 예를 들어 언어논리 영역 40문항 중 일정 비율을 헌법과 한국사에 관한 문제로 할당하자는 것이다. 구난희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는 “한때 한국사 출제가 논란이 된 것은 편협한 출제 방식 때문이었을 뿐 역사의식 검증이 불필요하다는 의미는 아니었다.”며 “우리 사회의 발전과정을 담고 있는 한국사를 수험과목으로 다시 도입하는 것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출제방식은 기존의 단답형에서 벗어나 사료(史料) 위주로 바뀌어야 한다고 했다. 구 교수는 “외국에서는 공무원 채용 시 응시자가 역사를 공부한 사실이 있는지를 관심 있게 본다.”면서 “이는 역사를 공부한 사람은 자료를 수집하고 해석하는 능력이 뛰어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임용 뒤 역사탐구·사회봉사 유도를” 반면 박중훈 한국행정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올바른 역사의식과 헌법 소양, 공직자로서의 자세를 과연 필기시험으로 평가할 수 있는지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민간에서는 이미 필기시험 성적만으로 채용자를 결정하는 방식이 거의 사라졌는데, 유독 공직에서만 구시대적인 유물을 답습하고 있다는 것이다. 박 위원은 “행시 합격자들을 대상으로 별도의 교육과정을 개설해 올바른 의식을 심는 게 바람직하다.”며 “공무원으로 임관한 뒤에도 정기적으로 역사인물 탐구와 사회봉사활동을 하도록 유도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제안했다. 서영복 행정개혁시민연합 사무총장은 “공무원시험에 헌법 등 일부 과목을 추가하면 수험생들은 또다시 단순 지식 암기에 매달릴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당분간은 면접시험 등을 통해 한국사나 헌법 등의 공직 기초소양을 검정하고 필요하면 임용 후 교육훈련을 통해 제고하는 게 옳다고 의견을 밝혔다. ●“사전 검증·PASS제 도입도 한 방안”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방식을 도입하자는 의견도 있었다. 공무원 채용제도를 담당하고 있는 오형국 행안부 인력개발관은 사견임을 전제로 한 뒤, “행시 응시 시 한국사능력검정시험에서 일정한 급수 이상 획득을 의무화하는 방안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헌법은 합격자에 대한 교육을 실시할 때 별도의 평가를 통해 일정점수 이상 취득할 경우만 수료를 허용하는 ‘PASS’제 도입을 관심 있게 보고 있다고 했다. 행안부는 이번 토론회에서 제기된 의견 등을 바탕으로 여론 수렴을 한 뒤, 현행 PSAT 개선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환경플러스] 박대문 前매립지공 사장 시집발간

    박대문 전 수도권매립지공사 사장이 취미생활로 찍은 사진과 글을 모아 시집 ‘꽃 벌판 저 너머로’를 출간했다. 행정고시 22회로 공직에 입문, 환경부 환경정책·대기보전 국장을 거쳐, 수도권매립지공사 사장을 끝으로 2006년 7월 공직을 떠났다. “늙어가면서 철 난다고 할까. 틈틈이 생활의 무력함을 극복하려고 끼적거린 게 시가 됐고, 취미삼아 토종식물에 관심을 갖다 보니 자격증(생물분류기사)까지 취득 했다.”고 한다.
  • [경제플러스] 농수산식품기술평가원장 정승씨

    [경제플러스] 농수산식품기술평가원장 정승씨

    다음 달 2일 출범하는 농림수산식품기술기획평가원(농기평) 원장에 정승(53) 전 농림수산식품부 식품산업본부장이 임명됐다. 농기평은 올 4월 제정된 농림수산식품과학기술육성법에 따라 설립되는 재단으로 농림수산식품 관련 연구개발(R&D) 정책의 수립 및 관리, 평가 등을 담당하게 된다. 행정고시 23회인 정 원장은 전남 완도 출신으로 광주 동신고와 전남대 경제학과를 나와 농림부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장, 농촌정책국장 등을 지냈다.
  • ‘공직 45년’ 이호조 성동구청장 자서전 ‘꿈이 있어 아름답다’ 출간

    ‘공직 45년’ 이호조 성동구청장 자서전 ‘꿈이 있어 아름답다’ 출간

    이호조 성동구청장이 45년 동안의 공직생활을 돌아보는 자서전을 출간했다. 이 구청장의 자서전인 ‘꿈이 있어 아름답다’(도서출판 천우) 출판기념회가 16일 한양대동문회관 6층 대강당에서 열린다. 이번 자서전에는 국비로 운영되던 체신고등학교 입학에서부터 우체국 9급 공무원시절, 성균관대학교 야간대학 입학, 행정고시 합격 등 이 구청장의 인생의 주요 전환점과 45년간의 공직생활에서 우러난 다양한 경험들을 진솔하게 썼다. 그리고 민선 구청장으로서의 보람과 소회 등 그동안 알지 못했던 인간 이호조의 모습과 생각들이 담백하게 담겨 있다. 책은 ▲꿈을 키운 어린 시절 ▲우체국 말단 직원에서 사무관으로 ▲일복 많은 공직자 그리고 민선 구청장 ▲성동의 내일을 키우다 ▲에듀피아를 꿈꾸다 ▲마음을 나누고 행복을 키우다 ▲노후된 성동을 서울의 중심으로 ▲창의 행정이 진정한 서비스다 ▲삶을 풍요롭게 만들기 위하여 등 모두 9개 주제로 나눠 유년시절부터 45년간 공직생활의 노하우를 담담하게 그렸다. 특히 배고팠던 어린시절에도 배움에 대한 열정을 버리지 못했던 이 구청장의 이야기는 읽는 이의 가슴을 저리게 한다. 또 성수동의 변신과 마장축산물시장의 새로운 도약 등 성동구가 미래 도시로 성장하는 과정을 그린 ‘성동의 내일을 키우다’에서 가상으로 꾸민 2020년 생활 풍속도는 이 구청장의 풍부한 상상력을 느끼게 한다. 마지막 주제인 ‘삶을 풍요롭게 만들기 위하여’에서는 작은 변화를 통해 얻는 행복이 진정한 것이고 나누면 작아지지 않고 커진다는 삶의 철학을 역설했다. 그는 성동의 발전을 위해서 하루도 편안하게 잠을 이룰 수 없었다고 고백한다. 3년 동안 민선4기 구청장으로 일하면서 성동의 변화된 모습은 그야말로 ‘상전벽해(桑田碧海)’란 단어를 떠올리게 한다고. 이 구청장은 “지금 나에게도 꿈이 있다. 내가 사는 마을이 서울의 다른 지역보다 발전하고 자식교육에 대한 걱정이 없는 곳이 되길 꿈꾼다. 어려운 사람 없이 모두 잘살 수 있는 도시 그리고 따뜻한 이웃애를 느낄 수 있는 문화 도시가 되길 꿈꾼다.”면서 “이 꿈을 머리로만 꾸는 것이 아니라 반드시 현실로 이루기 위해 손과 발로 열심히 땀 흘려서 일하겠다.”고 자서전에 마침표를 찍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열린세상] 개헌논의와 헌법교육/성민섭 숙명여대 법학과 교수

    [열린세상] 개헌논의와 헌법교육/성민섭 숙명여대 법학과 교수

    개헌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다. 여권은 정치개혁을 위한 근원 처방으로서 개헌이 시급하다는 입장인 반면, 야권은 내년 지방선거를 염두에 둔 여권의 국면전환용 책략이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비판한다. 표면상으로야 뭐라 하든, 개헌 필요성만큼은 여야 정치인들 사이에 상당한 공감대가 형성된 것 같다. 얼마 전 보도된 여론조사 결과에 의하면 현 정권 임기 내에 개헌작업을 마무리하고 차기 대통령은 새 헌법에 따라 선출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국회의원이 여야 불문하고 90%가 넘는다. 1~2년 내에 어떤 방향으로든 개헌이 될 것 같은데, 작금의 개헌논의를 보는 마음은 편치가 않다. 현 시점에서 개헌논의가 불필요하다는 생각 때문이 아니라 개헌논의가 올바른 방향으로 진행되는지 걱정스러운 것이다. 우선 여야 정치인들에 의해 주도되는 개헌논의의 대부분이 이원집정부제나 내각제 도입 여부, 대통령의 임기 혹은 연임 허용 여부, 선거제도 등 대부분 권력구조 개편에만 집중되고 있어 걱정스럽다. 이런 식이라면 정치 속성상 여야 모두 국익보다는 각자의 정치적 이해득실 계산에만 관심을 갖게 될 게 뻔하고, 결국 정치적 타협을 거쳐 어정쩡하고 기형적인 모습의 헌법 개정이 이루어질지도 모를 일이다. 게다가 그 과정에서 정치인들 간의 대립이 격화되면 김대중 전 대통령의 국장 이후 모처럼 흐름을 타기 시작한 화해와 통합 분위기도 깨지고, 우리 사회의 갈등과 대립도 덩달아 격화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떨칠 수 없다. 더구나 헌법은 국가의 조직과 활동, 즉 권력구조에 대한 내용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이 지향하는 자유민주주의 국가로서의 기본적 이념과 원리, 국민의 기본권과 의무 등에 대해 주권자인 국민들이 내린 결정을 규정한 최고법이다. 따라서, 개헌 논의도 권력구조 개편에만 한정돼선 곤란하다. 대립과 갈등을 치유하고 진정한 화해와 통합을 이루기 위해 필요한 헌법적 가치와 이념은 무엇인지를 먼저 고민하고 토론하여 국민적 합의를 도출하는 방향으로 진행하는 게 올바른 개헌 논의일 것이다. 그러나 개헌 자체보다 훨씬 더 중요하고, 어쩌면 더 시급한 것이 헌법교육이다. 예컨대 만성적 지역대립주의를 고착화하는 선거제도와 정당제도의 파행, 이로 인한 후진적 정치구조의 개선을 위해 현행 헌법을 개정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 정치권의 주장이지만, 1948년 헌법 제정 이후 1987년 현행 헌법에 이르기까지 무려 9번의 개헌을 하며 권력구조를 개편해 왔는데 아직까지도 후진적 정치구조 등 문제점이 개선되지 않고 있다면, 과연 그것이 개헌만으로 해결될 수 있는 문제일까? 솔직히 정치구조의 후진성은 1차적으로는 정치인들의 책임이요, 근본적으로는 우리 국민들의 민주정치 역량의 한계로 봐야 할 것이다. 우리 사회가 유독 갈등과 분쟁의 민주적·평화적·합법적 해결에 취약하고 극한 대립과 분열의 홍역을 치르는 것도 법이나 제도의 문제보다는 우리 국민들의 민주의식과 법치주의 소양 부족이라 생각한다. 결국 우리 국민들의 민주정치 역량과 민주의식·법치주의 소양을 높이는 게 근본 해결책인데, 이를 위해서는 헌법교육을 정상화하는 것이 필수이다. 어려운 법률용어를 써가며 복잡한 헌법지식을 가르치라는 것이 아니다. 초·중·고등학교 때부터 우리 헌법에 구체화되어 있는 헌법적 이념과 가치, 민주정치·법치주의 제도와 원리를 깨닫도록 가르치고, 생활 속에서 실천하는 훈련을 해야 할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법무부가 올해 초 자유민주적 헌법가치가 구현될 수 있도록 선도적 역할을 하겠다며 헌법을 만화책으로 만들어 배포하는 등의 노력을 한 것은 환영할 만하다. 그러나 법치행정을 구현해야 할 고위 행정공무원을 선발하는 행정고시에서 헌법과목을 폐지할 정도의 안이한 헌법의식을 가진 행정관료들에게 과연 제대로 된 헌법교육을 주문할 수 있을지 걱정스럽다. 성민섭 숙명여대 법학과 교수
  • 양성평등제 도입 7년 최종합격 분석해 보니

    양성평등제 도입 7년 최종합격 분석해 보니

    행정안전부(당시 행정자치부)는 지난 2003년부터 공무원시험에서 한쪽 성(性)이 압도적으로 합격하는 현상을 막기 위해 ‘양성평등채용목표제’를 도입했다. 5명 이상 뽑는 공무원시험의 경우 특정 직렬에서 남녀 한쪽 성이 70% 이상 합격하면, 초과비율만큼 다른 쪽 성을 추가로 합격시키는 것이다. 예를 들어 10명의 합격자 가운데 여성이 9명, 남성이 1명이면 남성 합격자를 2명 추가해 모두 12명을 뽑게 된다. 서울신문은 제도 도입 7년째를 맞아 지난 2003~2008년 국가직과 지방직 최종합격자 중 양성평등제로 인해 합격한 응시생 현황을 분석해 봤다. 분석 결과 국가직에서는 여성이, 지방직에서는 남성이 상대적으로 많은 혜택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직에서는 6년간 여성이 90% 혜택 9일 행안부에 따르면 2003~2008년 국가직 7~9급 공채에서 양성평등제를 적용받아 합격한 응시생은 총 131명으로, 이중 여성이 119명(90.8%)에 달했다. 남성은 여성의 10분의1인 12명에 그쳤다. 2004년과 2005년, 2008년의 경우 남성은 양성평등제로 인해 합격한 사람이 1명도 없었지만, 여성은 13~17명이 합격했다. 2006년(남성 1명, 여성 28명)과 2007년(남성 2명, 여성 21명) 역시 여성이 양성평등제 혜택을 훨씬 많이 누렸다. 지방직에서는 반대의 결과가 나왔다. 2003~2008년 전국 16개 시·도 지방직 공채에서 양성평등제로 합격한 남성은 총 489명으로 집계돼 여성(338명)보다 150명가량 많았다. 특히 지난해에는 남성은 175명이 합격한 반면, 여성은 69명에 그쳐 3배 가까이 차이가 났다. 지방직에서는 2004년(남성 20명, 여성 41명) 한 해를 제외하고는 매년 남성이 여성보다 많이 합격했다. ●국가직·지방직 전체 합격자 성비 때문 이 같은 현상은 전체 합격자 비율과 관계가 있다. 국가직은 남성, 지방직은 여성이 많이 합격하기 때문에 양성평등제 혜택은 서로 다른 성에게 돌아간 것이다. 지난해 국가직 여성 합격자는 총 1810명으로 전체 합격자(4399명)의 41.1%에 그쳤다. 반면 지방직은 여성의 비율이 53.3%로 남성보다 많았다. 2007년 역시 국가직 여성 합격자는 41.9%에 그친 반면 지방직은 55.2%에 달했다. 수험가에서는 여성의 경우 상대적으로 합격하기 쉬운 지방직에도 다수 응시를 하기 때문에 합격자가 많은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여성들이 선호하는 사회복지직 채용이 지방직에서만 이루어지는 것도 한 원인으로 분석됐다. ●직급별 남녀 성비도 차이 뚜렷 남성과 여성 합격자 비율은 직급별로도 차이를 보인다. 7급은 남성이 압도적 우세를 보이는 반면, 9급은 여성이 선전한 경우가 많다. 지난해 국가직 7급 합격자 중 남성의 비율은 68.5%로 여성(31.5%)보다 2배 이상 높았다. 반면 9급에서는 남녀 비율이 각각 55.4%와 44.6%로 7급에 비해 차이가 크지 않았다. 지방직에서는 이 같은 현상이 더욱 뚜렷하게 나타난다. 지난해 7급 시험에서 남성 합격자 비율은 62.4%에 달한 반면 9급은 45.7%로 여성에게 밀렸다. 고시학원 관계자들은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 역시 7급은 남성, 9급은 여성이 많다고 설명했다. 김구성 남부행정고시학원 과장은 “7급의 경우 과목이 많고 옛 행정고시와 유사한 난도를 보이기 때문에 여성들은 선호하지 않는다.”면서 “반면 남성은 수험기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7급에 도전하는 경향이 많다.”고 말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다른기사 보러가기] ’2PM 재범사태’로 네티즌 마녀사냥 도마위 초등생,수업중 선생 욕설 예사? 우유도 못먹어? 얼마 올랐길래 성범죄 1위 도시는 국기원장 꿈꾸던 ‘용팔이’ 결국 이래도 남자로 보여요? 3억짜리 매클라렌 탐나도다
  • 김주수 서울농수산물공사장 연임

    김주수 서울시농수산물공사 사장이 임기 3년의 차기 사장에 재임명됐다. 서울시는 9일 김 사장을 가락시장 시설 현대화와 친환경 농산물 학교급식 등의 역점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할 적임자로 평가했다며 재신임 배경을 밝혔다. 재임 중 시장내 불법 주·정차 근절과 쓰레기 절감 등 쾌적한 시장환경 조성으로 입주상인과 시민들의 높은 호응을 얻었다. 김 사장은 대구상고와 성균관대 경제학과를 졸업했으며 제18회 행정고시에 합격한 뒤 옛 농림부 공보관과 유통·축산·농정국장을 거쳐 청와대 경제수석비서관과 농림부 차관을 역임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맞수] (9) 한나라 김광림 vs 민주 이용섭

    [맞수] (9) 한나라 김광림 vs 민주 이용섭

    ‘행시 동기, 4대 강 앞에 서다.’ 맞수 다운 맞수다. 한나라당 김광림 의원과 민주당 이용섭 의원을 두고 하는 말이다. 두 사람은 행정고시 14회 동기다. 김 의원은 옛 경제기획원, 이 의원은 옛 재무부에서 잔뼈가 굵었다. 18대 국회에 나란히 처음 금배지를 달았다. 이들은 여권이 집중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4대강 살리기 사업을 놓고 대척점에 서 있다. ●경제관료 출신 닮은꼴 김 의원은 당 3정조위원장으로서 4대강 사업의 재원을 담당하고 있다. 당·정 협의에도 직접 참여한다. 김 의원은 낙동강 상류지역인 경북 안동 출신이다. 4대강 사업의 수혜지역인 셈이다. 김 의원이 4대강 사업에 적극 나서는 이유이기도 하다. 야당은 물론 여당 내부에서도 “4대강 사업에 예산이 편중돼 사회간접자본(SOC) 등의 예산이 대폭 줄었다.”는 지적이 나오는 것에 대해 김 의원은 “절대 그렇지 않다.”고 반박했다. 김 의원은 6일 “내가 예산 전문가”라면서 “4대강 사업의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다른 예산을 줄이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2010년에 4대강 사업 예산이 집중됐다는 지적에 대해 그는 “연도별 예산 배분도 검토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민주당 민생본부장을 맡고 있는 이 의원은 이날 “4대강 사업 때문에 교육예산 3조 5000억원, 산업·중소기업·에너지 예산 7조 2000억원 등이 감액될 처지”라고 반박했다. 이 의원은 “부자감세로 5년간 90조원의 국세가 감소함에 따라 지방교부세 등 지방재원 45조원이 줄어든 마당에 4대강에 예산을 집중하는 것은 터무니없다.”며 4대강 사업 예산을 집중적으로 막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2010년 4대강 예산의 마지노선을 1조원으로 설정했다. 정부예산안 8조 6000억원과는 큰 차이가 난다. 이 의원은 “4대강 사업은 낙동강에 예산의 58%가 집중돼 지방재정의 빈익빈 부익부를 초래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두 사람은 4대강 사업으로 대치하고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비슷한 점이 많은 아주 가까운 사이”라고 소개했다. ●예산통 vs 세제통 김 의원은 경제기획원에서 예산통으로 성장한 반면, 이 의원은 재무부에서 세제통으로 경력을 쌓았다. 동전의 양면과 같은 세출·세입의 전문가로 경제관료 시절 두 사람은 항상 카운터 파트였다. 김 의원이 예산실에서 근무하면, 이 의원은 세제실에서 근무하는 식이었다. 김 의원이 재경부 차관시절, 이 의원이 국세청장을 맡으며 호흡을 맞추기도 했다. 4대강 예산을 다룰 이번 정기국회에서 두 사람의 진검승부가 어떻게 진행될지 주목된다. 홍성규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모닝 브리핑] 공정거래委 부위원장 손인옥씨 내정

    [모닝 브리핑] 공정거래委 부위원장 손인옥씨 내정

    이명박 대통령은 26일 공정거래위원회 부위원장(차관급)에 손인옥(57) 공정위 상임위원을 내정했다. 전남 보성 출신인 손 내정자는 광주고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행정고시 23회에 합격한 뒤 공정위 소비자보호국장, 심판관리관 등을 거쳤다. 이 대통령은 국토해양비서관에는 신종호(49) 건국대 토목공학과 교수를 내정했다. 신 내정자는 경기 양평 출신으로 서울 동성고와 고려대 토목공학과를 졸업했다. 대우엔지니어링 기술연구소 선임연구원과 서울시 청계천복원사업담당관 등을 지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이공계출신 공무원 우대 ‘말로만’

    이공계출신 공무원 우대 ‘말로만’

    이공계 출신 공무원들이 여전히 공직에서 ‘찬밥’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정부는 19일 오는 2013년까지 공직 내 이공계 출신 공무원 인력을 늘리고 우대하는 2차 5개년 계획을 확정, 발표했다. 하지만 내막을 들여다보면 지난 1차(2004~08년) 때와 별반 차이가 없다는 지적이다. 이공계 출신 공무원들은 지난 5년간 이공계 정책이 실천으로 이어지지 않아 인력 채용에 있어 부진했다고 입을 모은다. ●임용 비율 등 진일보한 내용 안보여 행정안전부는 이날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열린 제31회 국가과학기술위원회에서 ‘공직 내 이공계 인력 지원 종합계획안’을 보고했다. 보고서에는 이공계 전공자의 고위공무원단 임용 비율을 현재 26%에서 30%까지 확대하고, 5급(행정고시) 신규 채용시 기술직 채용 비율을 40%까지 유지하겠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하지만 이 같은 발표에 대해 이공계 공무원들은 형식적인 수치 발표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며 크게 기대하지 않는 눈치다. 실제 서울신문이 입수한 행안부의 ‘이공계 전공자 공직진출 확대방안 관련 현황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2~3년간 공직 내 이공계 공무원의 입지는 늘기는커녕 오히려 줄어든 부분이 많았다. 일반직 고위공무원 가운데 기술직·이공계 비율은 2006년 24.8%, 2007년 24.7%, 지난해 4월 말 29.5%까지 올라갔으나 정부조직개편이 끝난 지난 연말 25.5%로 수개월 만에 과거로 회귀했다. 당시 이공계 인력이 직격탄을 맞았다는 기술직 공무원들의 하소연이 사실로 입증된 셈이다. ●5급 기술직 신규 채용 3년 연속 하락 신규 채용은 퇴행 정도가 더욱 심각하다. 정부는 당초 1차 5개년 계획에서 지난해까지 5급 기술직 신규 채용을 40%까지 확대하기로 했으나 ▲2006년 34.7% ▲2007년 29.2% ▲지난해 26.8%로 해마다 채용 비율이 하락했다. 이는 이공계 공무원 확대 계획을 처음 수립하기 전인 2003년 41.4%보다도 떨어진 수치다. 지난해 5급 기술직 채용은 공채 65명을 포함, 104명으로 행정직 3분의1 수준에 그쳤다. 아울러 국·과장급 개방형 직위도 2005년 52.2%에서 지난해 36.5%로 4년 연속 자리가 줄어들었다. 현재 4급 이상 기술직·이공계 공무원은 지난해 말 기준 1947명으로 전체 4급 이상 일반직 공무원 6303명 가운데 30.9%였다. 한 기술직 공무원은 “이공계 공무원은 승진 등에서 2~3년 정도 늦는 등 보이지 않는 차별이 많다.”면서 “형식적인 방안을 마련하는 것보다 실행에 옮기는 게 중요하다.”고 꼬집었다. 한편 이번 2차 방안에는 과학기술 분야 공무원을 확보하기 위해 기술계 고교, 전문대학 출신자를 추천받아 특별 채용하는 ‘기능인재 추천 채용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또 인사·예산·조직 등의 부서에 이공계 출신 공무원의 보임 비율을 확대하고 이공계 인력의 역량을 높이기 위해 교육 훈련도 강화하기로 했다. 강주리 임주형기자 jurik@seoul.co.kr
  • 행시-외시 헌법·한국사 포함 검토

    행정고시와 외무고시 1차 시험인 공직적격성평가(PSAT)에 응시한 수험생들은 기출 문제를 공부하는 게 가장 효과적이며, 학원 수강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17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PSAT 도입 5주년을 맞아 올해 행정·외무고시에 응시한 수험생 13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37%가 ‘기출 문제 위주로 공부하는 게 가장 좋은 학습 방법’이라고 답했다. ‘다양한 독서’를 꼽은 응답은 30%로 나타났으며, ‘학원 강의’는 8%에 그쳤다. 또 응답자 51%가 학원수강 경험이 없다고 답했고, 학원에 다닌 수험생 66%는 ‘(시험 준비에)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답했다.행안부는 이 같은 설문조사 결과 등을 바탕으로 PSAT 제도에 대한 대대적인 점검을 하는 한편 미흡한 부분을 보완할 계획이다.행안부는 또 최근 국회와 학계가 현행 PSAT 제도로는 행·외시 수험생들의 역사인식과 헌법관 등을 적절히 점검할 수 없다고 지적함에 따라, 한국사와 헌법 과목을 1차 시험에 포함하는 방안도 검토할 예정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오는 10월까지 용역연구를 실시해 이들 과목의 도입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며 “도입하더라도 수험생의 부담을 최소화하는 범위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PSAT는 수험생들의 자료분석 능력 등 종합적 사고력을 평가하기 위해 지난 2005년부터 행·외시에 도입됐다.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신종플루 국내 2명 사망] 軍도 안전지대 아닌데…

    행정고시 출신 수습 사무관(5급)들의 해병대 전지훈련이 신종 플루의 창궐로 인해 안전성 논란을 빚고 있다. 행정안전부 소속 중앙공무원교육원은 17일부터 4박 5일간 수습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공직에 대한 적응력과 도전 정신을 높이기 위해 해병대 입소훈련을 실시한다고 16일 밝혔다. 이에 대해 일부 수습 사무관들과 부모는 즉각 안전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고 나섰다. 특히 국가인권위원회에는 사무관 가족들이 이번 훈련과 관련, 신종플루 감염 위험성에 대한 문의전화가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주 육군 신병교육장에서 신병 수십명이 신종플루에 집단 감염된 데다 최근 군 부대 내 감염자가 80명을 넘어서고 잇따라 국내 감염 사망자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한 사무관의 부모는 “지난 강원도 지방연수 때 병에 걸린 사무관들의 감염 원인에 대한 역학조사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해병대로 집단 훈련을 보내는 건 문제가 있다.”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교육원 관계자는 “이번 훈련에는 사무관 308명 가운데 270여명만 참가할 계획”이라며 “강원지역 병원에서 격리 치료 중이던 사무관들은 모두 퇴원한 상태이고사무관들의 안전에는 이상이 없다.”고 강조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서동원 공정위 부위원장 사의

    서동원 공정거래위원회 부위원장이 사의를 표명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10일 “서 부위원장이 최근 후배들에게 자리를 물려준다는 생각에서 사표를 제출했고, 절차를 거쳐 수리될 것”이라고 밝혔다. 공정거래위원장 유력 후보로 꼽혔던 만큼 신임 정호열 위원장의 ‘운신’의 폭을 넓혀주기 위해 결단을 내린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행정고시 15회로 임기 3년 중 절반을 마친 상태다.
  • [맞수] (8) 이한구-강봉균 의원

    [맞수] (8) 이한구-강봉균 의원

    한나라당 이한구 의원과 민주당 강봉균 의원은 여야의 대표적인 경제 전문가다. 강 의원이 서울대 경영학과 1년 선배다. 강 의원은 행정고시 합격도 1년 선배다. 영남 출신의 이 의원은 옛 재무부(MOF)에서, 호남 출신의 강 의원은 옛 경제기획원(EPB)에서 각각 공직 생활을 했다. 이 의원은 1979년 12·12 사태 직후 동서인 김용환 당시 재무부 장관이 김종필(JP)라인으로 찍히면서 옷을 벗자 1980년 덩달아 핵심자리인 재무부 이재과장에서 쫓겨났다. 당시에는 미국으로 유학가려면 신분 보증이 필요했다. 이 때 보증을 선 사람이 강 의원이었다. 그만큼 두 사람의 친분은 두텁다. 소속 당이 달라 이 의원과 강 의원은 경제적 시각이나 정책 성향에 대해 다른 목소리를 낼 때가 적지 않지만 이들은 요즘도 서로를 ‘여당 비주류’, ‘야당 비주류’로 부르며 가깝게 지낸다. 이 의원은 여당 소속이면서도 야당처럼 정부 정책을 비판한다. 강 의원은 관료출신이어서 그런지 다소 보수적이지만 합리적인 시각에서 야당의 튀는 행보를 비판한다. 이 의원과 강 의원은 모두 16대 국회에서 금배지를 단 공통점도 있고, 당의 대표적인 경제통답게 예산결산특별위원장도 똑같이 거쳤다. 이 의원은 보수와 진보 양대 진영에서 고른 평가를 받는 경제통이다. 행시 7회 출신이다. 이재국을 비롯한 MOF의 핵 심부서에서 잔뼈가 굵었다. 신군부의 등장으로 공직을 떠난 뒤 대우경제연구소 사장, 당 정책위의장, 여의도연구소장을 거치는 등 각종 경제 현안의 이론과 실제에 정통하다는 평이다. 전문성과 뚝심을 겸비하고, 정부 정책에 대한 비판을 아끼지 않는다는 의미에서 ‘원조 쓴소리’로 불린다. 대표적으로 이명박 대통령이 추진하는 4대강 살리기 사업에 대해 “4대강 예산으로 재정 사정은 악화될 게 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도 비판한다. 지난해 말부터 종합부동산세와 상속·증여세 등 부자에게 직접적인 부담이 되는 세금을 줄이는 ‘부자 감세’ 정책도 반대해 왔다. “서민 부담이 가중된다.”는 이유에서다. 행시 6회 출신인 강 의원은 이 의원을 ‘친구’라고 표현한다. 대학 시절부터 알고 지낸 이 의원과 지금도 서로 격의없이 만나거나 전화를 통해 수시로 현안에 대한 의견을 주고 받는다. 강 의원은 “한나라당이 야당일 때 말도 안 되는 소리를 많이 하더라.”며 농담조로 꼬집기도 한다. 민주당 내에선 중도보수 성향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온건파에 속한다. 소신이 뚜렷하다. 당내는 물론이고 대여(對與) 관계에서도 강 의원은 언제나 ‘대안’을 먼저 주문한다. 지난 5월 ‘뉴민주당 플랜’에 대한 당내 비판 의견이 제기될 당시 강 의원은 “당내 편가르기는 옳지 않다.”고 일갈했다. 여야간 입법전을 불러온 비정규직법과 미디어법을 두고도 “정부 여당이 하는 것을 무조건 반대하는 것보다는 대안을 내놓아야 한다.”며 정책 정당의 역할을 강조했다. 강 의원은 유력한 차기 전북지사 후보로도 거론된다. 강 의원은 “마음이 없다.”며 신중론을 펴지만, 끊임없이 이름이 오르내린다. 주현진 허백윤기자 jhj@seoul.co.kr
  • 개각·靑개편 아직 안갯속… 휴가 마친 MB 여전히 “…”

    나흘간의 휴가에서 돌아온 이명박 대통령이 7일 개각과 청와대 개편의 묘수를 놓고 고심 중이다. ●검증 최우선…‘거북이’ 인사스타일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현재로선 (내각과 청와대) 개편의 징후가 없다.”며 “대통령은 아직 개각과 청와대 개편에 대해 일절 말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당초 8·15 광복절 무렵이 될 것으로 예상됐던 개각과 청와대 개편 시기도 광복절 이후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유력하다. 무엇보다 개편의 핵심인 국무총리를 교체할지, 교체한다면 누구를 후임으로 할지에 대해 아직 가닥이 확실하게 잡히지 않았다. 이 대통령의 개각 구상이 장기화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대목이다. 이 대통령이 지난 두 차례 개각에서 보여준 ‘거북이’ 인사스타일과 인사 검증의 중요성이 높아졌다는 점 등을 감안하면 광복절 이후로 넘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현재로선 우세하다. 청와대 비서진 개편은 ‘천성관 검찰총장 내정철회’ 사태에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한 정동기 민정수석을 비롯해 강윤구 사회정책수석, 정진곤 교육과학문화수석 등 대부분의 수석이 교체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 특히 청와대 일부 조직의 개편 가능성도 점쳐져 개편 폭이 예상보다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점차 힘을 얻고 있는 형국이다. ●靑 인사기획관 신설 등 정비 가능성 인사에 대한 추천과 검증을 맡을 인사기획관 또는 인사수석비서관의 신설이 예상되는 가운데 신재민 문화관광체육부1차관 등이 수석비서관에 거론된다. 집권 초 국정과제 선정을 담당했던 국정기획수석실도 정비대상에 올라 있다. 대변인실과 홍보기획관실의 통합가능성 등 수석실별 기능재편도 거론되고 있다. 한때 국무총리 후보로 거론됐던 자유선진당 심대평 대표 카드는 아직도 살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 6월의 지방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충청권을 아우를 수 있는 ‘화합형 총리’로는 심 대표가 적당하다는 판단에서 이 대통령으로서는 미련을 버리지 못하는 상황이라는 게 지배적인 관측이다. 여당인 한나라당 지도부가 소속 의원 3~4명의 입각을 공식적으로 요구하고 있어 의원들의 입각 여부도 관심사다. 집권 중반기 강력한 국정 드라이브를 걸기 위해서는 충성도가 높고 정치력이 있는 의원들이 정부에 포진해야 한다는 게 한나라당 지도부의 아전인수식 희망이다. ●경제통 임태희·최경환 입각 거론 이 대통령의 당선인 시절 비서실장을 지낸 임태희 의원과 ‘친박계’인 최경환 의원은 경제부처 장관에 거론된다. 임 의원과 최 의원은 행정고시에 합격한 경제관료 출신이다. 당선인 대변인 출신으로 불교 및 체육계와 인연이 있는 주호영 의원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 거론된다. 국회 문방위 간사로 최근 미디어 관련법을 처리하는 데 역할을 한 나경원 의원은 문화부 장관과 여성부 장관 후보로 거론된다. 홍준표 의원은 법무부 장관이나 노동부 장관에 기용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신설 가능성이 있는 정무장관에는 ‘친박계’ 좌장격인 김무성 의원과 충청권 출신 정진석 의원 등이 후보로 오르내리고 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관가 포커스] 악몽으로 변한 수습사무관 지방연수

    [관가 포커스] 악몽으로 변한 수습사무관 지방연수

    수습사무관들의 설레는 지방연수가 신종플루의 기습으로 악몽으로 변했다. 5일 중앙공무원교육원·강원도 등에 따르면 행정고시에 합격해 중앙공무원교육원에서 지방연수를 받고 있던 일부 수습사무관(5급)들이 강원지역에서 무더기로 신종플루에 감염돼 격리 수용됐다. 이로 인해 교육원에는 수습사무관들의 부모들로부터 신변을 묻는 전화로 한때 비상이 걸렸다. 교육원 관계자는 “강원도청에서 교육을 받던 36명 가운데 11명이 지난주 말부터 신종플루 양성반응을 보여 지역대학병원에서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면서 “현재 각 지역 수습사무관들의 상태를 일일이 확인하고 있으며 문자 등으로 신종플루에 주의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교육원은 사무관들의 건강상태에 따라 집으로 돌려보내 휴식을 취하게 하는 등 신종플루 확산에 대비한다는 방침이다. 교육원측은 휴가철에 사람들이 붐비는 지역에 있으면서 감염자 접촉 또는 공기로 전염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실제 수습사무관들은 지난달 27~1일까지 하루 9000명이 방문하는 정선 강원랜드를 비롯해 정선·태백·평창 등 9개 시·군을 방문했다. 현재 감염된 사무관들은 건강을 회복해 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관광명소가 많은 강원도 지역은 수습사무관들 사이에서도 4대1의 경쟁률을 보일 정도로 선호도가 높았다. 강원도청은 당초 수습사무관들을 위해 한탄강 래프팅, 비무장지대 견학, 박수근 미술관, 화천 쪽배 축제 등 다양한 볼거리를 준비했었다. 하지만 신종플루로 인해 강원도청에서 7일까지 마련했던 ‘강원투어’ 일정은 지난 2일 모두 취소됐다. 또 남겨진 강원지역 수습사무관들은 도청에서 관리 등으로 인해 발이 묶인 상태다. 한편 경남을 비롯해 비인기 지역으로 간 사무관들은 안도의 한숨을 쉬는 분위기다. 일각에서는 ‘새옹지마’라는 반응까지 나온다. 한 사무관은 “강원도로 다들 가고 싶어 했는데 전화위복이 된 느낌”이라면서 “3주간 현장연수 등 여러 지역을 돌면서 체력 약화로 감염됐을 것”이라며 안타까워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한국사, 수험서만 믿으면 망친다

    한국사, 수험서만 믿으면 망친다

    지난 25일 국가직 7급 시험에 응시한 수험생들은 한국사에서 큰 어려움을 겪었다. 그동안 쉽게 출제됐던 한국사를 ‘전략과목’으로 분류하고 90점 이상 득점하는 것을 목표로 했지만 문제 수준이 너무 높아 크게 당황했던 것. 합격권에 있는 수험생들도 과락(40점 이하)이 나올까봐 걱정할 정도다. 최고 득점자도 70점 정도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전문가들은 이번 시험을 계기로 한국사 출제 경향이 변할 조짐을 보인다면서 과거와는 다른 공부방법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최고 득점자도 70점 정도 전망 수험생들은 이번 시험 난이도가 이전과 너무 차이가 났다며 불만을 터뜨렸다. 포털 사이트 다음의 카페 ‘7급 공무원을 준비하는 사람들’에는 출제위원들을 비판하는 글이 다수 올라왔고 시험을 주관한 행정안전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해야 한다는 글도 있었다. 수험가에서는 ‘한국사 테러’라는 신조어도 등장했다. 시험이 어려웠던 만큼 오답논란도 불거졌다. 행안부가 운영하는 ‘사이버 국가고시센터’에는 29일 현재 85건의 이의신청이 접수됐는데 절반이 넘는 51건이 한국사에 관한 것이었다. 조선시대 화폐인 상평통보의 발행시기와 관련한 문제, 광개토대왕비에 관한 문제 등이 논란이 됐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이번 시험이 어렵기는 했지만 ‘고급스럽게’ 출제됐다고 평가하고 있다. 과거에는 기출문제를 그대로 내는 등 성의 없는 출제가 종종 있었지만, 이번에는 수험생들의 실력을 정확히 측정하기 위해 고심한 흔적이 보였다는 것이다. 박용선 종로박문각고시학원 교수는 “단답형 문제를 지양하고 사료문제를 대폭 늘린 것이 보기 좋았다.”면서 “개인적으로 이번 출제 형태에 찬성한다.”고 말했다. 선우빈 에듀스파 교수도 “문제가 어렵다기보다는 기존과 출제 형태가 너무 달라 수험생들이 어려움을 겪은 것”이라면서 “오히려 수험생들이 역사를 보다 체계적으로 공부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대학교재·교양서적 틈틈이 탐독을 전문가들은 이번 시험이 한국사검정능력시험과 비슷하게 출제됐다고 분석하면서, 앞으로도 이 같은 형태로 출제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따라서 지금까지 많은 수험생들이 선호했던 기출문제 위주의 공부방법이 근본적으로 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전문가들이 제시한 새 공부방법은 수험서에만 의존하지 말고 대학 교재와 교양서적을 틈틈이 탐독하라는 것이다. 지금까지 수험생들은 한 권의 ‘잘 만들어진’ 수험서를 10번 가까이 반복해서 보고 문제집을 푸는 방식으로 공부했다. 그러나 앞으로는 수험서는 2~3번만 읽고 어느 정도 기본이 잡혔다는 생각이 들면 다양한 역사책을 읽으라는 것이다. 김유상 남부행정고시학원 한국사 교수는 “단순히 역사적 사실을 암기하려 하지 말고 사료를 보면서 당시의 상황을 이해하는 능력을 기르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선우빈 교수는 “하나의 역사적 사실을 자세히 공부하는 것보다 여러 사실을 연결해 당대의 흐름을 파악하는 공부가 필요하다.”고 권했다. ●국어도 수능형 문제 계속 늘어 공무원시험 경향 변화는 한국사뿐 아니라 국어에서도 감지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국가직 9급 등 올해 치러진 5개 시험을 분석한 결과 수능형 문제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며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문학의 경우 작품에 대해 세세히 묻는 문제는 이제 거의 출제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다. 작가가 어떤 작품을 썼고 당시의 시대적 상황은 어땠는지를 중점적으로 공부하라고 전문가들은 권했다. 비문학은 긴 글에서 빨리 요점을 찾는 훈련과 문단 구성의 흐름을 파악하는 연습을 많이 해야 한다고 했다. 김하늬 국가공무원학원 교수는 “앞으로 국어 시험은 어휘력이 얼마나 풍부한가에 따라 당락이 갈릴 것”이라며 “현대 문법을 체계적으로 이해하고 어휘에 적용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시장 아버지 아래서 공직 배워요”

    “공직경험이 풍부한 행정고시 선배로서 아들의 공무원 첫걸음을 잘 이끌어 주세요.” 박완수(54) 경남 창원시장의 장남 찬효(27)씨가 창원시청에서 사무관 실무 수습을 받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창원시는 28일 2007년 제51회 행정고시(재경 직렬)에 합격한 찬효씨가 이날부터 다음달 6일까지 시청 기획예산과와 상남동 주민자치센터에 근무하며 일선 공무원 등으로부터 행정 실무를 배운다고 밝혔다. 찬효씨는 이 기간 지방자치단체의 현안 사업을 이해하기 위해 자전거 문화센터, 공영자전거 터미널 등 주요 시설과 공사 현장을 방문한다. 시가 주관하는 각종 회의에도 참석한다. 일일 동장 직무도 하고 재래시장을 방문하는 등 대민행정 현장을 체험한다. 같이 수습을 받는 사무관 7명과 함께 아버지 박 시장을 비롯한 선배 공무원과 대화 시간도 가질 예정이다. 창원 경일고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찬효씨는 지자체에서 근무하는 수습일정에 연고지인 경남도청과 창원시청을 희망해 수습을 받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날 행정 홍보 영상물을 본 뒤 “어릴 적부터 창원에서 살았지만 시에서 이렇게 많은 일을 하는지 몰랐다.”면서 “짧은 기간이지만 열심히 배워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소감을 밝혔다. 1980년 제23회 행정고시에 합격한 박 시장은 김해시 부시장 등을 거쳐 2004년 민선 창원시장에 당선돼 재선됐다.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구기찬 행정공제회 이사장 취임

    행정공제회 제9대 이사장에 구기찬 전 행정안전부 소청심사위원회 상임위원이 24일 취임한다. 신임 구 이사장은 1979년 행정고시에 합격해 공직에 입문했으며, 대전 행정부시장과 행정자치부 국제협력관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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