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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태그룹 ‘표류 16개월’

    97년 11월 부도를 낸 뒤 16개월째 표류하고 있는 해태그룹의 처리문제가 이번주 안에 매듭지어질까. 주채권은행인 조흥은행을 비롯한 채권은행들은 지난달부터 여러차례 만나주력 계열사인 제과와 음료의 처리 방안을 논의했으나 지금껏 마무리 짓지못하고 있다. 음료는 제일제당에 퇴직금 306억원을 포함해 2,606억원에 넘기기로 채권단들이 의견을 모았으나 아직 양해각서(MOU)는 체결하지 못했다.인수가격 문제 때문이다. 채권단과 제일제당은 양해각서를 체결한 뒤 음료를 실사해 자산가치 등이매입예정가와 차이가 많이 날 때 어떻게 해야 할 지를 논의 중이다.실사를맡을 평가기관과 평가방법도 정하지 못했다. 조흥은행은 지난 16일 제과의 회생을 위해 대출금 중 5,250억원을 출자로전환하는 방안에 대한 채권단의 합의를 이끌어 내지 못하자 기업구조조정위원회에 중재를 요청하겠다고 밝혔었다.그러나 출자전환에 반대하는 몇몇 은행과 계속 협의 중이다.구조조정위원회에 넘기는 방안과 채권은행의 합의에의해 출자전환하는 방안을 함께 논의하고 있다.조흥은행 관계자는 23일 “금주 중에는 음료와 제과의 처리 문제를 매듭지을 생각이나 시원스럽게 풀리는것이 없다”고 토로했다.
  • 현대“부채비율 감축 못한다”배짱

    현대그룹이 자산재평가 차액을 배제한 상태에서 부채비율을 연내 200%로 줄이기 위한 재무구조개선약정 수정안을 내는 것을 계속 거부하고 있다.대우그룹도 시한을 넘겼으나 제출하지 않고 있다. 22일 금융계에 따르면 현대그룹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은 지난 20일 약정수정안을 빨리 낼 것을 독촉하는 공문을 현대에 보냈으나 현대는 22일에도제출하지 않았다. 외환은행은 “현대는 자산재평가를 인정해 주지 않는 한 연내 부채비율을 200%로 줄일 뾰족한 수가 없다”며 “약정 수정안을 낼 계획이 없다고 버티고 있다”고 밝혔다.외환은행은 약정 수정안을 제출하라고 계속 독촉하는 방법말고는 대안이 없다는 입장이다. 현대는 지난해 말 냈던 재무구조개선약정 계획에 따른 이행실적을 증빙하는서류만을 지난주 말 외환은행에 냈다. 대우그룹도 22일까지 주채권은행인 제일은행에 재무구조개선약정 수정안을내지 않았다.제일은행 관계자는 “독촉 공문을 보낼 지 여부는 내부 문제이기 때문에 뭐라고 말할 수 없다”며 “대우가 언제 약정 수정안을 낼 지 알수없다”고 했다. 외환은행과 제일은행은 당초 지난 19일까지 약정 수정안을 내도록 현대와대우에 통보했었다.5대 그룹 중 삼성 LG SK 등은 지난해 말 주채권은행과 재무구조개선약정을 체결할 때 자산재평가 차액을 뺀 상태에서 부채비율을 200%로 줄이는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 [제2공화국과 張勉] (7) 尹潽善과의 갈등/金在淳 前국회의장

    1960년 8월29일 이른 아침 張勉총리를 비롯해 제2공화국 장관들이 서울역으로 모여들었다.이들은 ‘尹潽善대통령이 휴가 겸 민정시찰을 떠나니 모두 나와 전송하라’는 대통령 비서실의 전갈을 받고 나온 참이었다.이윽고 ‘관1호’차를 타고 尹대통령 부처가 등장했다.尹대통령은 張勉내각의 정중한 배웅을 받으며 오전 8시 특별열차 편으로 떠난다. 이 일이 알려지자 정치권에서는 한동안 수군거림이 일었다.“내각책임제인데 대통령이 각료들에게 전송나오라고 ‘지시’하는 짓은 무엇이며,그렇다고이에 군말없이 따르는 張내각은 또 뭐냐”하는 말들이었다.한마디로 “尹潽善은 월권한 것이고 張勉은 제 밥그릇도 못챙긴다”는 평이었다. 張勉정부 출범 닷새 후에 일어난 이 간단한 삽화는 ‘張勉총리와 尹潽善대통령의 관계’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상징성을 갖는다.민주당 신·구파의 대결이라는 큰 구도 말고도 ▒권위주의적인 尹潽善과 다툼을 싫어하는 張勉의대조적인 성격 ▒처음 도입한 내각책임제를 양쪽 다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듯한 미숙함들이 이 삽화에는 들어 있다. 제2공화국은 의회가 정치의 중심인 내각책임제였다.대통령은 의전적인 의미의 국가원수에 불과하며,총리야말로 행정권 담당자인 동시에 국정(國政)에관한 총괄적인 책임자였다.그러므로 尹潽善대통령은 국민과의 접촉을 자제하고,국내 정치에 대해서는 철저히 거리를 두는 게 도리였다. 그런데 尹대통령은 회고록(‘사실의 전부를 기록한다’에 수록)에서 “틈틈이 민정시찰을 하는 것이 즐거웠다”고 밝혔듯이 자주 거리로 나섰다.도로포장이 제대로 되지 않은 시절이라서 그가 지방시찰에 나설 때면 으레 특별열차가 동원되곤 했다. 문제는 대통령과의 잦은 접촉이 국민에게 어떤 의미로 받아들여지느냐에 있었다.정치학자들은 “국가통치의 중심이 총리인지,대통령인지 국민들이 혼동을 일으킨다”면서 “이같은 혼란은 정치안정에 큰 방해요소로 작용한다”고 지적한다.또 “尹대통령이 내각책임제에 상관없이 李承晩대통령이 누린 권위를 자신도 유지하고 싶어한 듯하다”는 풀이도 뒤따른다. 尹대통령은 민주당 구파 정치인들을 청와대로 자주 불러들여 모임을 가졌으며 張勉내각의 정책과 배치되거나,그것을 정면으로 비난하는 성명을 불쑥불쑥 내곤 했다. 60년 10월10일 許政과도정부때 임명된 시도지사를 張정부가 경질하자 尹대통령은 구파의 입장을 반영해 ‘유감’을 표시하는 담화를 발표했다.張내각에서 “왜 정치에 관여하는가”라고 항의하자 그는 “국가적인 큰 잘못에 대해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말했다”고 대응했다.다음해 1월12일 尹대통령은민·참의원 합동회의 치사를 통해 시국을 ‘국가적 위기’라고 규정하고 “정쟁의 휴전을(당파간에) 협정하라”고 촉구했다.그는 “한 개인,한 당파가당면한 난국을 타개할 수 없는 것은 공지의 사실”이라고 전제하고 “당파이익을 위해 이를 부정한다면 우리는 역사의 죄인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張勉내각을 겨냥해 거국내각을 구성하라는 촉구였다. 張내각과 민주당 신파는 당연히 발끈했다.새해 들어 사회가 안정돼 가고 따라서 경제건설에 주력하려는 마당에 ‘국가적 위기’‘난국’ 운운하며 찬물을 끼얹는 까닭이 무엇이냐고 분개했다.朱耀翰·金永善 등 張내각의 핵심 각료들은 尹대통령이 내각을 붕괴시키는 명분을 쌓으려 한다고 의심했다. 張勉과 尹潽善의 갈등은 3월23일 ‘청와대 요인회담’(일명 청와대 4자회담)에 이르러 극점에 다다른다.그 전날 밤 서울에서는 반공법·데모규제법 제정을 반대하는 횃불데모가 있었다.張勉정부 때의 마지막 대규모 시위로,밤에 횃불을 동원한 방식 때문에 적잖은 충격을 주었다. 23일 오후 8시 청와대에는 張勉총리·尹潽善대통령·郭尙勳민의원의장·白樂濬참의원의장이 모였다.張내각의 국방장관인 玄錫虎와 이미 신민당으로 분당한 구파의 金度演 柳珍山 梁一東 趙漢栢 徐範錫도 자리를 같이했다.참석자들이 남긴 회고는 아전인수(我田引水)격이어서 각기 조금씩 다르지만 그 윤곽은 대체로 다음과 같다. 먼저 張총리는 ‘반공을 위한 국민운동 전개를 논의하자’는 연락을 받고청와대로 갔다.처음엔 그런 이야기가 화기애애하게 전개되더니 어느결에 ‘정권문제’로 화제가 바뀌었다.이윽고 尹대통령이 “혼란한 정국을 극복할자신이 있느냐”면서 은근히 총리 사임을 종용하더라고 회고했다. 반면 尹대통령은,참석자들이 張총리에게 “거국내각이라도 만들어 비상사태를 선언하고 국민에게 호소해야 한다”고 결단을 촉구했다고 밝혔다.이에 張총리는 “내가 그만두면 나보다 더 잘할 사람이 있겠느냐”고 반문하더라는것.그러나 尹대통령은 모임이 서로를 이해하는 부드러운 분위기 속에서 끝났다고 술회했다. 한편 柳珍山은 “尹대통령이 ‘현상유지책만으로 안된다면(정국을 담당할인물을)한번 바꿔 봐야 할 게 아니오’라고 일격을 가하자 張총리가 얼굴이창백해져 변명을 했다”면서 張총리가 끝내 궁지를 면치 못했다고 기록했다. 참석자들은 밤 11시30분쯤까지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지만 결론을 내린 것은없었다.다만 이 모임에서 나온 말들은 일절 발설하지 말자고 합의했다. 그러나 다음날 白樂濬이 회담 내용을 공표하는 바람에 각 신문은 ‘尹대통령이 張총리에게 정권을 내놓으라고 했다’고 대서특필했다.張정부와 신파가 격노한 것은 당연했다.李錫基 민주당 원내총무가 즉각 성명을 발표했다.“야당 대표들만 불러 놓고 張총리에게 정권을 내놓으라고 말한 사실은 언어도단이다.청와대는 음모를 꾸미는 곳이다.尹대통령이 앞으로도 그런 식의 정치간섭을 한다면 우리 민주당도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다”라는 내용이었다. 張勉과 尹潽善 사이는 이제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넌 지경이 됐다.내각책임제에서 반목하고 갈등하는 총리와 대통령의 관계는 ‘정치력 약화’라는 치명적인 부작용을 초래했다.5·16쿠데타가 발생한 뒤 힘을 합쳐 쿠데타를 진압해야 할 두 사람은 최소한의 연락마저도 유지하지 않는다.그만큼 불신의 골이 깊었기 때문이다. - 張내각 외무부 정무차관 金在淳 前국회의장 金在淳전국회의장(76·월간 ‘샘터’ 발행인)은 張勉내각에서 외무부와 재무부의 정무차관을 지냈다.5·16쿠데타 후 ‘혁명검찰’에 의해 ‘반혁명죄’로 구속돼 복역하다 주체세력내 지인의 도움으로 열달 만에 풀려났다.이후 공화당에 참여했고 金泳三정부에서 국회의장직을 사퇴하며 정계를 떠났다. 그때 남긴 ‘토사구팽’(兎死狗烹)이란 유행어는 지금도 인구에 회자된다. 金전의장은 “張勉정부는 탄환 대신 투표용지로 세운 민주정부인데 지키지를 못해 아직도 국민 앞에 죄스럽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민주당이 비록 신·구파로 나뉘어 있었지만 해공(申翼熙)·유석(趙炳玉)이 계실 때는 張勉박사와의 사이에 조금도 틈바구니가 없었다”고 강조했다.그 예로 1959년 11월 전당대회에서 정·부통령 후보를 뽑을 때도 張勉이 趙炳玉에게 3표차로 석패했지만 아무런 잡음이 없었음을 들었다. “민주당 신·구파가 대통령 후보,당 대표 자리를 놓고 표대결을 벌이지만결과에는 승복하는 것이 전통”이라고 밝힌 金전의장은 “국무총리 인준때해위(尹潽善)가 상산(金度演)을 먼저 지명한 것은 배신”이라고 단정했다. ‘7·29총선’후 대통령은 구파에서,총리는 신파에서 나눠 맡기로 했는데尹潽善을 대통령으로 먼저 뽑고 나니 구파의 마음이 달라졌다는 것이다.그는 “학생·시민이 피 흘린 대가로 정부가 들어섰는데 구파가 민의를 거슬러대통령·총리를 독점하려던 게 배신이 아니면 무엇이냐”고 반문했다. 내각책임제 하에서 尹대통령의 정치 간섭을 제어하지 못한 것이 張총리의리더십 부족이라는 평가에 대해 金전의장은 “그것이 張박사의 성격”이라고 말했다. “해위의 월권을 막으려면 사사건건 따지고 싸워야 하는데 張박사는 누구하고 다투는 분이 아니어서”라는 설명이다.그는 “훗날 되돌아보니 張박사처럼 책임을 맡은 분이 겸양만을 내세우는 게 꼭 옳으냐는 생각도 들었다”고아쉬워했다. 金전의장은 “사실 해위는 張박사와 신파에게 신세를 많이 졌다”면서 몇가지 사례를 소개했다.가령 59년 전당대회때 尹潽善이 최고위원으로 뽑힌 것도 신파에서 “점잖은 분이니 밀어주자”고 뜻을 모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는 “張박사는 나를 평소에 ‘재순군’이라고 부르며 무척 아껴주셨다”고 회고했다.金전의장은 “민주주의는 결국 국민의 정치적 수준이 높아져야이루어지는 것인데 당시는 張박사 같은 분을 제대로 이해하는 상황에 이르지못했다”면서 “정말 아까운 분”이라고 평가했다. 이용원
  • 트레킹 전문클럽·여행사들 다양한 도보여행 준비

    부담없이 즐기는 그룹 도보여행,트레킹을 떠나보자. 봄을 맞아 트레킹이 활기를 띠고 있다.전문 트레킹클럽과 각 여행사 레포츠클럽은 각종 이벤트를 준비하고 회원맞이에 한창이다.트레킹하면 사계절 테마여행이지만 한여름·겨울보다는 봄 가을이 제격이다.여름 휴가철엔 본격바캉스가 있고 겨울엔 나름대로 제한된 움직임 속에 즐길 수 있는 겨울 레저가 있기 때문이다. 올 봄엔 특히 주제를 살린 전문 트레킹이 눈길을 끈다.한국트레킹클럽은 오는 21일 치악산 자연휴양림 트레킹,28일 경기도 일산호수공원 주변 트레킹등 두차례 트레킹에 나선다.다음달엔 ‘제주유채꽃 국제걷기’행사와 함께탈북가족과 일반인들이 참여하는 ‘가족트레킹페스티벌’을 마련한다. 또 유미여행클럽은 20∼21일 강원도 정선의 산골마을 가목리를 찾아가며 27∼28일엔 동강변 오지마을인 운치리의 고성산성 트레킹을 주선한다. 트레킹은 초기에 산악회원들이 산악종주 개념에서 시작했던 것.그러나 이젠 누구나 부담없이 즐기는 대중 레포츠로 자리잡았고 가족,친구나 직장 동호인끼리 소그룹을 짜 나서는 형태로 발전하고 있다.특히 단순한 여행에서 탈피해 일정한 목적을 가진 테마여행으로 정착해가고 있으며 강의와 시낭송 레크리에이션 사진까지 곁들이는 추세이다.따라서 주부클럽이나 부부산악회 등이 평일 트레킹을 떠나는 모습도 적지 않게 볼 수 있다.하루 15∼20㎞정도를 걷는 도보여행인만큼 자신을 차분회 되돌아볼 수 있고 찾는 지역의 지리 생물 역사 문화 등을 배우는 교육적 효과도 있다.이에 따라 각 트레킹클럽엔가족단위의 회원가입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한국체육진흥회 유제천 기획홍보부장(38)은 “일반인들의 관심이 세분화되면서 구미에 맞춰 여행을 떠나려는 트레킹 참가자들이 많아지고 있다”면서“굳이 전문 여행사나 레포츠업체를 찾지 않더라도 사전 정보만 충분하면 소그룹 단위로 언제든지 떠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트레킹은 특별한 장비가 필요없어,자켓 등 간단한 복장과 조깅화처럼 편한신발만 있으면 된다.간편한 토스트나 김밥 등 행동식(길을 가며 먹을 수 있는 음식)과 비상구급약을 준비해 떠나는 것이 좋다.사전에 찾아갈 지형과 교통 숙박시설을 숙지해야 한다.동행하는 회원 수가 200명이 넘는 집단 여행일 경우 주최측이 마련한 단체행동 지침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전문 트레킹클럽이나 여행사,레포츠사 등을 이용하면 쉽게 참가할 수 있지만 동호인이나가족단위의 소그룹 여행자들은 3∼5명 정도의 팀을 미리짜 호흡을 맞추는게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 해태제과 출자전환 합의 실패

    채권은행들이 해태제과의 회생을 위해 대출금 중 5,250억원을 출자로 전환하는 방안에 대한 합의를 이끌어 내는데 실패했다.이에따라 주채권은행인 조흥은행은 17일쯤 기업구조조정위원회에 제과 처리의 중재를 요청키로 했다. 그러나 해태음료는 채권단의 동의를 얻어내 제일제당에 2,606억원에 매각된다.채권단과 해태,제일제당은 이번주 중 음료매각을 위한 양해각서(NOU)를체결할 예정이다. ▒열쇠 쥐었던 서울은행이 반대 조흥은행은 16일 “서울은행이 제과가 다른계열사에 서 준 지급보증을 출자전환과 동시에 해소해 주는 방안에 반대해채권액 기준으로 75%의 동의를 얻지 못했다”고 밝혔다. 서울은행을 제외한 대부분의 채권은행들은 제과가 지급보증을 계속해서 떠안고 있으면 출자전환 이후 국내외 업체에 제 값을 받고 넘기는 것이 불리하다고 보고 지급보증을 출자전환과 동시에 해소하는 방안에 이미 동의한 상태였다. ▒제2창업 꿈 무너지나 해태는 음료매각과 계열사의 합병,제과의 출자전환등을 통해 제과 중심의 제2창업을 추진하고 있다.그러나채권단이 출자전환을 위한 합의를 이끌어 내지 못하자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출자전환 합의 실패에 대해 서울은행이 외국계인 HSBC(홍콩상하이은행)에넘어가는 점을 의식했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그러나 서울은행도 각론에 반대하고 있을 뿐 ‘출자전환’이라는 총론에는 찬성하고 있기 때문에 기업구조조정위원회의 조정을 통해 출자전환이 성사될 가능성은 아직도 남아있다.14개월째 표류하고 있는 해태 처리문제가 늦춰질수록 채권단의 손해도 커질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 [입찰제도 虛와 實](3)왜 제대로 안되나

    ‘최저가낙찰제-부찰제-최저가낙찰제-저가심의제-최저가낙찰제-제한적 최저가낙찰제’ 지난 51년 3월 우리나라에 입찰제도가 정식으로 도입된 이후 무려 17차례나 입찰제도가 바뀌었다.그러나 아직도 우리의 입찰제도는 허점투성이라는 지적이 많다.나름대로 개선된 제도가 있음에도 왜 제대로 시행이 안될까. ●예산절감 위주의 감사 발주기관의 예산집행에 대한 감사원의 감사때 예정가격보다 가격이 과다하게 계상된 경우는 예외없이 지적,변상조치를 하면서도 관련법규에 따라 예정가격에 당연히 계상되어야 할 비목(고용보험료 등)을 누락한 경우 묵인하는 등 철저히 예산절감 위주로 감사한다.이때문에 대부분 발주기관에서는 합목적적인 집행보다는 예산절감과 감사를 의식,설계가를 부당하게 삭감하는 사례가 보편화돼 있다.발주기관인 건교부 지방국토청의 한 관계자는 “제값을 주더라도 어떻게 하면 부실공사를 막을 것인가에신경쓰는 것이 아니고 어떻게 하면 감사에 걸리지 않을까 고민하면서 감리등 공사감독을 한다”며 예산절감 위주의 감사원 감사를비난했다. ●공무원의 소극적 업무집행 발주기관이 입찰과 관련,문제가 되지 않게 하는 데만 급급한 나머지 담합이나 저가낙찰을 방관하고 있다는 지적이다.발주기관은 현행 국가계약법령이 허용하는 범위에서 공사의 특성에 적합한 낙찰자선정을 위한 세부기준을 마련해 집행해야 함에도 예산절감 등 상부에 잘보이기 위해 낙찰률을 낮추는 등의 소극적인 업무집행을 하고 있다. ●한국의 사회·문화적 요인 발주기관의 공무원들이 상위 법령에서 주어진재량을 발휘하지 못하고 소극적으로 업무집행을 하는 또 하나의 이유는 우리나라 특유의 혈연·지연·학연 등에 의한 정실에 얽매이는 문화 때문이다.발주기관에 재량권을 주었을 경우 합리적인 결정보다 정실에 의한 결정이 이뤄질 수 있다.합리적인 결정에도 탈락업체들이 심사결과에 승복하지 않고 이의를 제기하고 소송도 불사하기 때문에 발주기관은 재량 발휘를 피하고 투명성 확보에 치중하게 된다. ●시공업체의 잘못된 수주관행 건설업체는 손실을 보는 줄 뻔히 알면서 저가 덤핑낙찰을 서슴지 않는다.흔히들 불황기의 건설업은 두 바퀴를 가진 자전거에 비유된다.계속해서 페달을 밟지 않으면 자전거가 쓰러지듯 당장 기업을 끌고가기 위해 덤핑입찰도 마다하지 않는 것이다.A건설업체 B전무는 “요즘 제정신 가지고 입찰에 임하면 단 한건도 수주하지 못한다”며 “공사수주물량이 70∼80% 줄어든 지금 상태에서는 값에 상관없이 ‘무조건 따고보자’는 식이어서 앞으로 2∼3년 안에 건설업체는 거의 망한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라고 업계 수주관행을 지적했다. 박성태- 公共사업 효율화 방안 정부는 공공사업의 효율화를 위해 주먹구구식 사업계획과 늑장 보상,담합·덤핑 입찰,불공정 계약풍토를 중점 수술대상으로 삼고 있다.공공 건설 사업비의 10%만 줄여도 공무원 10만명 감축과 맞먹는 예산절감이 가능하다는 게건교부 분석이다. ●설계비·설계기간 현실화 부실공사를 원천 봉쇄하기 위해 선진국의 30∼50%에 불과한 설계비를 80% 수준으로 끌어올린다.설계기간도 선진국의 50% 수준에서 100%로 늘린다. ●공정한 계약문화 정착 우수 업체만을 대상으로 하는 ‘지명경쟁입찰’ 등담합하기 쉬운 입찰을 지양한다.‘공사이행보증제도’를 활성화해 보증사가업체의 능력과 신용도 등을 종합 평가하도록 한다.또 턴키(설계·시공 일괄수주)입찰 확대에 따른 중소업체의 수주난 해소를 위해 대형업체가 전체 사업을 통합 관리하고 중소업체가 공구·공종(工種)별 시공을 전담토록 하는‘주(主)계약형 공동도급제’를 도입한다.대등하고 합리적인 민­관 관계를구축하기 위한 ‘건설공사 계약헌장’을 제정한다. ●선(先)보상 제도 정착 대형 공공사업의 경우 일단 사업에 착수한 뒤에 보상하던 관행을 없애고 보상 없이는 계약 자체가 이뤄지지 않도록 함으로써공기 지연을 막는다.보상비는 사업 초기에 집중적으로 배정한다. ●완공 위주의 집중적인 예산투자 일단 착수한 신규 사업에 대해서는 예산배정 완료 시한을 명시해 반드시 계획 기간 안에 사업을 끝내도록 한다. ●책임지는 공공사업 풍토 조성 건설사업이 끝난 뒤 사후평가를 의무화해 당초 계획대비 사업비·기간·수익 등을 비교 분석토록 한다.평가결과는 신상필벌(信賞必罰)을 적용해 당초 조사·설계 등이 부실한 것으로 판명되면 관계 업체와 관련자를 제재한다. 박건승- [기고]입찰담합 방지를 위한 제언 입찰담합의 직접적인 원인은 사실상 저가낙찰을 유도하는 현행 적격심사제에 있다.보다 근본적인 원인은 획일적인 중앙집중 발주체계의 틀 속에서 입찰·계약방식의 다양성이 부족하고,발주기관의 전문성이 취약한데다 입찰자에 대한 심사기준이나 항목의 변별력도 없기 때문에 입찰자가 가격을 제외한 자신의 입찰점수를 사전에 짐작할 수 있다는 데 있다. 입찰담합을 막기 위해서는 현행 적격심사 체계를 선진국과 같이 ‘선(先)기술 및 경영평가,후(後) 가격경쟁’ 체계로 바꾸어야 한다.전제조건은 기술능력이나 경영상태를 실질적으로 반영할 수 있는 다양한 평가방법을 활용하는 것이다.발주방식별,공종별,공사 건별로 적격심사 항목이나 심사기준을 다양하게 구성해야 한다.적격심사 항목이나 심사기준이 공사 특성에 따라 건별로 다를 경우,입찰자들이 자신의 입찰점수를 미리 알기 어려워 담합이 쉽지않고,공종별로 건설업체의 전문화를 유도할 수도 있다.그러기 위해서는 발주기관의 전문성이 높아야 하고,공사 특성을 감안해 국가계약법령이나 회계예규와 다른 심사기준을 만들 수 있는 재량권이 주어져야 한다. 이같은 방안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공공공사 대부분을 조달청에 위임발주하는 중앙집중 발주체계 대신,수요기관이 공사를 직접 발주하는 분산발주체계로 바꾸어야 한다.중앙집중 발주체계는 획일적인 입찰·계약제도를 불가피하게 하기 때문이다.또 입찰자의 기술능력이나 원가절감노력이 낙찰에 전혀 영향을 주지 못하는 현행 입찰제도 대신 제안형 입찰방식,협상에 의한 계약이나 실비정산계약방식 등 다양한 입찰·계약방식을 활성화하는 것이 담합과덤핑을 동시에 막는 대안이 될 수 있다. 이상호 한국건설산업硏 부연구원장 - [기고]”입찰관련 법규 형법으로 일원화 필요” 형법과 건설산업기본법,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등은 각각 입찰담합 행위를 처벌토록 하고 있다. 형법은 입찰담합 행위에 대해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700만원 이하의 벌금,건설산업기본법에는 5년 이하의 징역이나 5,000만원 이하의 벌금,공정거래법에서는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2억원 이하의 벌금을 물리도록 하고 있다.동일 사안에 대해 벌금은 700만원에서부터 2억원까지 29배,징역도 2년부터 5년까지로 천차만별이다. 관련법규부터 일관성이 없으니 획일적인 적용도 어렵고 혼란스럽다.따라서입찰관련 법규는 형법으로 일원화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건설산업기본법은 형법에 일부 내용을 추가한 것에 불과하다.형법을 엄격화·특화시키지도 못하면서 법정형량만 지나치게 높여 놓았다.입찰이 특별히건설공사에만 적용되는 제도가 아닌데도 굳이 건설산업기본법에 규제해놓고건설공사에만 이같이 처벌하는 것은 잘못이며 형평성에도 어긋난다. 공정거래법도 건설산업기본법과 큰 차이가 없는데 벌금은 4배나 무겁다.형법으로의 일원화가 어렵다면 다른 법으로 규제할 필요가 있는 것만 강력 규제해 엄중 처벌하면 된다. 입찰담합 처벌도 ‘위계 또는 위력,기타의 방법으로 다른 건설업자의 입찰을 방해한 자’로 제한해야 한다. 고질적인 시공 무능력업자의 덤핑입찰과 부실시공을 사전에 막기 위한 자율적 협의는 예외로 해야 한다.선진건설기술을 도입해 건설업을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자율적 협의도 필요하다.공사담합에 대해 정부가 건설업계의 의견을반영해 합리적이고 형평성있는 대안을 마련해 주기를 고대한다. 유명식 동부건설 전무- [인터뷰]崔鍾洙 건교부 건설경제심의관 “건설업계는 더 이상 입찰담합을 합리화해선 안됩니다.단기적인 이윤 확보에 치중하지 말고 특화된 기술을 앞세워 공정경쟁에 나서야 합니다.” 崔鍾洙 건설교통부 건설경제심의관의 입찰담합에 대한 입장이다.시장의 경쟁성과 민주성을 지향하는 우리 사회에서 입찰담합은 절대 용인해선 안된다는 것이다. 崔심의관은 “입찰담합은 공정거래라는 실정법에 위배될 뿐 아니라 시장경제에 따른 가격보다 높은 낙찰가격을 창출해 예산 낭비의 요인이 되고 있다”면서 “건설업계가 담합입찰을 마치 관행인양 감싸고 도는 자세가 무엇보다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건설업체들은 선(先)수주-후(後)생산방식에 따라발주자가 시장을 지배하는 건설산업의 속성상,최저가 우선의 낙찰방식으로는 출혈경쟁이 발생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고 ‘자율조정행위’를선호하지요.이런 명분은 곧 ‘연고권’이란 전근대적 방식으로 확대 재생산됩니다.결국 담합입찰의 이면에는 경쟁을 회피해 보다 높은 가격에 공사를안정적으로 따내려는 이윤확보전략이 숨겨져 있는 것으로 보면 됩니다.” 崔심의관은 “선진국처럼 발주자가 기술력이 우수한 업체를 먼저 선정한 뒤 최저가격을 써낸 업체에 낙찰되도록 하는 이른바 ‘기술력 평가후(後) 가격경쟁’방식을 도입할 계획”이라며 “공정경쟁의 원칙이 제대로 뿌리내릴 때 건설산업도 존립기반을 인정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朴建昇
  • ‘내일의 일꾼’ 키우는 장학재단 2곳

    - 李埈鎔 회장 장학금은 인재를 발굴한다.많은 사람들이 장학금의 도움으로 학업을 마치고 사회의 일꾼으로 활약하고 있다.자신들이 받았던 장학금을 대물림하고,불우 청소년들에게 배움의 길을 열어주는 장학재단의 훈훈한 얘기를 소개한다. 범죄를 저질렀던 청소년들을 돕기 위해 범죄예방위원들이 장학재단을 만든다. 서울지검 산하 범죄예방위원협의회(회장 李埈鎔 대림그룹회장) 소속 위원 610여명은 12일 오후 2시 서울지검에서 ‘푸른마음 장학재단’설립을 위한 발기인 대회를 갖기로 했다.오는 25일 재단으로 등록할 예정이다. ‘푸른마음 장학재단’은 범죄에 빠졌던 청소년들을 활기찬 사회구성원으로 이끌기 위해 출범한다.재단 명칭은 위원들의 아이디어로 채택됐다.장학기금은 선도된 청소년들의 학비 지원 및 생활보조,청소년 범죄 예방활동에 사용된다.위원들은 서울지검(金壽長 검사장)이 관할하는 중구·종로·서초·강남·성북·용산·동작·관악 등 8개 구에서 산다. 재단설립에 뜻을 모은 것은 지난해 9월.李회장 중심의 새 임원진이 구성되면서부터다. 현재 회비 및 기부금 등으로 2억500만원의 장학기금을 모아둔 상태다.李회장은 2,000만원을 기금으로 내놓았다.위원 가운데 17명은 200만∼1,000만원씩,나머지 위원들은 10만원 가량 기부했다.서울지검의 일부 검사들도 참여했다. 올해 말까지 모금 목표액은 3억원이다. 위원들은 선도조건부 기소유예가 선고된 청소년들을 위탁받아 짧게는 6개월,길게는 1년 동안 면담·지도해 다시는 잘못된 길로 들어서지 않도록 돕고있다.우범지대나 유흥업소 등을 순찰하기도 한다. 협의회 白九燮 운영실장(50)은 “재단 설립을 계기로 50여명의 청소년들이혜택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朴弘基 hkpark@- 李銓文 회장 장학금을 받고 공부해 성공한 인사들이 ‘보은의 장학재단’을 설립,후배들의 학업을 돕고 있다. 97년 12월 만들어진 장학재단의 이름은 ‘밀알장학회’.이사장은 방송위원회 언어특별위원을 지낸 李銓文씨다.회원은 400여명.모두 학원(學園)장학회의 도움을 받아 공부한 인사들이다. 학원장학회는 학생잡지 ‘학원’의발행인이었던 故 金益達선생이 지난 52년에 세웠다.가정형편이 어려운 우수 학생들이 중학교 때부터 대학졸업 때까지 이 장학회의 도움을 받아 학업을 마쳤다.학생들은 “성공하면 장학금을사회에 돌려주겠다”고 약속했다. 밀알장학회는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만들어졌다.회원들은 장학기금으로 지금까지 3억원을 모았다.모든 회원이 많게는 1,000만원,적게는 100만원씩 냈다.이 돈으로 고교에 입학한 농어촌 불우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주고 있다.지난해까지 14명이 혜택을 받았다. 밀알장학회 회원들은 각계에서 중진으로 활동하고 있다.정계에는 국민회의金槿泰부총재와 한나라당 姜在涉의원,관계에는 尹玉水 건설교통부 국토계획과장,辛基潤 행정자치부 교육훈련과장이 있다.재계에는 張炳九 외환은행 종합기획부장이 있고,학계에서는 서울대 사범대 蘇光燮교수와 한림대 신방과劉載天교수 등이 회원이다.金聖男·金完燮 변호사와 화가 李敬子씨도 있고,의사로는 서울대 의대 진단방사선과 金承協교수 등이 활동 중이다. 밀알장학생들은 해마다 2박3일씩의 여름연수회와 송년회에서 자신들을 도와주는 장학회원 선배들과 만난다.선배들은 이 자리에서 학창시절의 얘기도 들려주고 진로 상담도 해준다. 주현진
  • 韓·美 대북정책 조율…金대통령, IHT紙 인터뷰서 밝혀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지가 9일자에 뉴스위크 전 도쿄지국장이자 캄보디아 데일리지 발행인인 버나드 크리셔 씨의 金大中대통령 면담기를 실었다.한국 정부의 햇볕정책에 대한 북한측의 반응이 면담의 주내용이었다. 金대통령은 북한 金正日국방위원장과 만나게 되면 “좀더 많은 교류와 협력을 통해 평화를 구축하자고 말할 것”이라고 소개했다.또 “한반도에서 전쟁이 결코 일어나서는 안된다는 강한 의지를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통일될 경우 북한 주민의 유입 여부’에 대한 질문에 金대통령은 “그런 가상적인 상황을 논의하는 것은 적절치 못하다”고 지적한 뒤 “내 관심은 평화유지와 상호교류,협력에 있다”고 강조했다.이어 전쟁 가능성의 상존에 대해서는 “위협이 존재하는 것은 사실”이라면서 철저한 안보태세를 거듭 역설했다. 金대통령은 크리셔 씨가 ‘Y2K(컴퓨터 2000년 인식오류)’문제로 북한이 우발적 사태를 일으킬 가능성과 관련한 대비책으로 “우리는 어떤 분쟁이 발생했을 경우 그것이 도발행위인지,오발사고인지 확인할수 있는 체제를 확립해야 할 것”이라면서 “그들도 이 문제를 시정할 방안을 찾아내야 한다”고말했다.주한 미군 철수 선행조건에 관해서도 언급,“어디까지나 우리가 어떤 종류의 침략도 받지 않는다는 보장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했다. 끝으로 크리셔 씨는 金대통령에게 햇볕정책의 성과에 관해 물었다.金대통령은 꼭 햇볕정책의 성과라고 단정지을 수는 없다는 전제 아래 금강산 관광을포함해 판문점 장성급회담 개최,북한 헌법에 시장경제요소 도입,북·미간 4자회담과 금창리 의혹시설 협상 등을 북한의 긍정적 변화로 꼽았다.
  • 지자체 사업은 1회용인가…인천시 장수동 토지구획정리

    인천시 남동구 장수동 토지구획정리사업이 주민들의 반발과 구청장의 재검토 지시로 무산 위기에 놓여 있다. 장수동 560 일대 18만5,400㎡는 지난 94년 4월 구획정리사업지구로 지정된뒤 96년 6월 사업시행 인가가 났다. 그러나 토지보상협의 과정에서 사업지구내 토지와 건물주들은 “공시지가에 따라 환지를 받을 경우 손실분이 발생해 건물신축이 어렵다”며 구획정리사업을 반대하고 있다. 이같은 토지주들의 반발로 지금까지 건축물에 대한 보상이 이뤄진 것은 대상자 181명 가운데 2명에 그치고 있다. 지난해 7월 취임한 신임 구청장은 착공을 앞둔 구획정리사업에 대해 주민의견을 다시 수렴하겠다며 재검토하도록 지시했다. 장수동 구획정리사업은 지구 지정 이전에 이미 공청회를 통해 주민들의 동의를 얻은 뒤 추진돼 왔다. 구는 구청장의 지시에 따라 지난달 17일 사업지구내 토지주 293명 가운데 129명이 참석해 찬반투표를 실시했으나 66명이 반대해 사업을 추진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대해 구 실무자는 “현재로서는 주민들을 설득하는 방법 외에 별도리가 없으며 사업기간이 당초보다 훨씬 늘어날 것 같다”고 말했다. 장수동은 도·농복합지역으로 도로 및 주거환경이 열악해 토지구획정리사업이 시급한 실정이다. 구획정리사업은 시행인가가 난 날로부터 3년이내에 완공되어야 하는 규정때문에 오는 6월까지는 사업이 마무리되어야 하나 현재로서는 착공조차 불투명한 실정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주민공청회를 거쳐 지정고시한 사업을 구청장이 바뀌었다고 또다시 주민의견을 수렴하겠다는 것은 인기영합 행정의 표본이자 행정력의 낭비”라고 비판했다. 인천 경실련 관계자는 “주민들의 인기를 의식하는 단체장의 말 한마디로인해 사업의 전체구도가 바뀌어서는 곤란하다”고 말했다.
  • 대구시 지방세 ‘홈뱅킹납부제’

    대구시는 가정이나 직장에서 전화나 PC를 이용해 각종 지방세를 납부하는제도를 오는 6월부터 도입하기로 했다고 8일 밝혔다. 지방세를 납부하기 위해 납세자들이 은행을 찾는 시간적 손실을 덜어주고체납세 발생을 줄이기 위해서다. 이에 따라 시는 앞으로 지방세 고지서에 이체번호를 인쇄,납세자에게 제공할 계획이다.납세자는 시금고 대행은행인 대구은행의 폰뱅킹이나 PC를 통한대구은행 사이버 뱅킹을 통해 지방세를 납부할 수 있다. 영수증은 통장에 자동으로 인쇄되고 납세자가 영수증 발급을 원할 경우 은행 각지점에서 교부한다. 시 관계자는 “지방세 납부 프로그램을 4월말까지 개발해 은행에 제공한 뒤 시험기간을 거쳐 오는 6월 16일부터 전화 및 PC를 이용한 지방세 납부제도를 시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국책銀 신용‘투자적격’회복

    미국의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사(社)가 국책은행인 산업은행,수출입은행과기업은행의 신용등급을 투자적격으로 2∼3단계씩 상향조정했다.무디스는 지난 6일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의 신용등급을 각각 Ba2에서 Baa3으로 2단계,기업은행은 Ba3에서 Baa3으로 3단계 상향조정했다고 밝혔다. 특히 기업은행의 경우 신용등급이 한번에 3단계 상향조정된 것은 이례적인것이다.무디스는 또 이들 국책은행의 신용등급 전망을 긍정적으로 발표,향후 지속적으로 신용등급이 오를 가능성을 시사했다.무디스는 그러나 신용등급이 더 오르려면 자산건전성 개선노력이 계속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무디스는 신용등급 상향조정의 배경으로 ◆산업은행 등 국책은행에 대한 신속하고 충분한 정부지원 실적과 의사를 확인했고 ◆정부의 직접 해외차입 자제방침과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을 정부의 외자조달 창구로 활용키로 한정부의 계획을 확인한 점 등을 들었다.李商一 bruce@
  • 韓銀, 北중앙銀·관료에 시장경제 가르친다

    한국은행이 북한 중앙은행인 ‘조선중앙은행’과 경제관료들을 대상으로 시장경제 교육을 실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북한의 시장경제 도입을 촉진하기 위한 차원으로,통일부 등 관계당국도 한은의 입장을 적극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全哲煥한은총재는 4일 기자들과 오찬 간담회를 하는 자리에서 “세계은행(IBRD)이 후원하고,유엔개발계획(UNDP)이 주관하는 북한 경제관료를 대상으로한 시장경제 교육에 한은 직원들을 강사로 참여시키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며 “통일부·외교통상부 등 관계부처와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全총재는 한은 워싱턴사무소에 “IBRD 관계자를 만나 한은의 참여 방안을협의해 보고하라고 지시했다”며 “한은 조사부 북한경제팀의 올 업무계획에 북한 중앙은행과의 교류 방안이 들어 있다”고 덧붙였다. 한은은 이런 계획이 실현될 경우 중앙은행의 기본조직,통화신용정책,재할인정책,경제·금융통계 산출기법 등을 가르칠 계획이다. IBRD는 이르면 다음달부터 평양에서 북한 조선중앙은행과 경제부처 국장급이상간부들을 30명 정도씩,3개월 과정으로 교육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것으로 알려졌다. 한은은 과거 국제통화기금(IMF)이 주최했던 중국 인민은행에 대한 시장개방경제체제 관련 교육에도 강사진을 참여시킨 바 있다.
  • [제2공화국과 張勉] (3) 경제개발 5개년계획(上)

    張勉정부의 ‘국토건설사업’은 단군 이래 첫 종합국토개발계획이었고 5·16쿠데타가 발생하기 전까지 큰 성과를 거두었다.하지만 이 사업은 더욱 큰프로젝트의 서막일 뿐이었다.‘경제 제일주의’를 내건 장면정부의 청사진은 ‘경제개발5개년계획’(1962∼1966년)에 집약돼 있다. ‘경제개발5개년계획’이라면 흔히 朴正熙정권의 전유물처럼 여긴다.그 전에는 우리 사회에 경제개발이란 개념조차 없었다거나 있다손치더라도 경제관료들이 이를 구상하고 기획할 만한 능력이 없었다고들 믿는다.이는 쿠데타세력이 5·16 직후 일관되게 이같은 주장을 편 데다 박정희시대 18년 동안 모든공식적인 문서를 저들 뜻대로 조작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경제개발계획을 박정희 때 처음 만들었다는 주장은 새빨간 거짓말이다.장면정부는 ‘완성된’경제개발5개년계획을 갖고 있었다.다만 발표 직전 쿠데타를 당해 국민에게알릴 기회를 놓쳤을 따름이다. 장면정부의 경제개발5개년계획은 일부 수치만 바뀐 채 골격이 쿠데타 세력에게 넘어갔고,군사정권은 이를 자신의 작품인 양발표한 뒤 그대로 실천했다.따라서 60년대 경제성장의 밑그림은 장면정부가 만들었다고 할 수 있다. 경제개발계획이 처음 등장한 때는 자유당정권 말기였다.李承晩정권의 강압정치에 실망한 미국은 1957년 중반 金顯哲 부흥부장관에게 장기적인 경제개발계획을 내놓아야 원조를 계속하겠다고 통보했다.마침 국내의 일부 젊은 경제관료들도 장기경제개발계획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었다.구미에서 경제·행정 부문 선진이론을 배우고 귀국해 행정부의 실무책임자로서 국가 발전에정열을 불태우던 그룹이다. 劉彰順(미 헤이스팅스대) 李漢彬(미 하버드대 경영대학원) 車均禧(미 위스콘신대 경제학박사)丁渽錫(미 밴더빌트대 경제학과) 崔昌洛(〃대학원 경제학과) 鄭韶永(미 워싱턴주립대 경제학박사) 등이 대표적인 이들로 모두 훗날경제부서 장관을 역임한다. 李起鴻(77·전 월간 ‘코리아 비지니스 월드’발행인)은 당시 부흥부 기획과장이었다.미 컬럼비아대 경제학 석사인 그는 세계적인 석학 넉시 교수에게서 경제개발 이론을 배웠다.넉시는 ‘경제개발’ ‘개발도상국’ 같은 개념을 처음 도입한 학자이다. 미국이 장기적인 경제개발계획을 요구하자 이기홍은 밤샘을 거듭하며 그 개요를 만든다.그러나 이때의 경제개발안은 이승만대통령에 의해 묵살된다.57년11월 경제 4부 장관들이 함께 경무대로 가 경제개발5개년계획의 필요성을설명하자 이승만은 “그것은 스탈린 사고방식 같은데….불구대천의 원수인공산주의자 방식을 따르자는 것이냐”며 한마디로 거절한다.(이기홍 회고) 이후 宋仁相이 부흥장관으로 취임하면서 경제개발계획은 은밀하지만 활발하게 추진된다.宋장관은 한국은행 부총재 시절 세계은행 부설 경제개발연구소(EDI)에서 연수를 받은 터라 경제개발계획의 필요성을 잘 알고 있었다.그는회고록에서 “국민경제의 발전을 위해서는 장기적인 경제발전 목표를 설정하고,그 달성을 위해 나라의 모든 역량을 집중시켜야 한다는 생각이 (그 당시) 머릿속을 지배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宋장관과 이기홍과장은 미 대외원조처(USOM) 간부들과 협의해 장기경제개발계획을 마련할 조직인 산업개발위원회(EDC)를설립했다.세계적으로 경제개발위원회라고 통용되는 기구지만 국내에서는 ‘경제개발’이란 개념이 생소하다는 이유로 산업개발로 이름붙였다. 산업개발위원회(산개위)는 58년 4월1일 부흥부장관 자문기관으로 출범했다. 초기에는 송장관이 위원장을 겸임했다.위원은 22명이었지만 고문과 보좌요원을 두도록 해 당대의 최고 전문가들을 두루 끌어들였다.비용은 전액 미국에서 제공했는데 그 규모가 엄청났다.예컨대 부흥부의 연간 운영예산이 9,600만환인 데 견줘 산개위는 6,000만환이었다.봉급도 높아 연구원 평균 월급이국무위원(4만2,000환)보다 많은 5만환 정도였다. 산개위는 59년 봄 ‘경제개발 3개년계획’(1960∼1962년)을 국무회의에 내놓는다.그러나 정권 유지에만 급급하던 이승만정부는 1년이 지나도록 심의조차 하지 않다가 60년 4월15일에야 승인한다.마산에서 金朱烈군의 시신이 발견돼 2차시위가 일어난 지 나흘 뒤,4·19혁명이 일어나기 나흘 전이었다.아마 흉흉해진 민심을 가라앉히는 수단으로 내세운 듯하다.자유당정권이 이처럼 경제개발에 늑장을 부린 데 대해 이한빈은 그의 논저에서 “한국 사회를위하여 커다란 불행이었고 한 토막의 역사의 풍자”라고 비판했다. 4·19혁명∼許政과도정부∼장면정부 출범이라는 격변 속에서도 산개위는 장기경제개발계획을 마련하는 본연의 임무를 꿋꿋이 수행했다.장면정부는 출범한 지 한달이 채 지나지 않은 60년 9월 제1차 경제개발5개년계획을 정부시책으로 채택한다고 공표했다. 이 경제개발5개년계획은 자유당정권의 ‘3개년계획’을 토대로 하되 근본적인 차이점을 지닌 별개의 것이었다.산개위에서 ‘3개년계획’과 ‘5개년계획’을 작성하는 데 실무자로서 핵심적인 역할을 한 金立三전경련고문(77)의설명은 다음과 같다. “거시적인 면에서 3개년계획은 산업 각 부문을 고루 발전시킨다는 ‘균형성장이론’에 토대를 둔 반면 5개년계획은 특정 부문에 투자를 집중해 전체적인 성장을 이끌어가는 ‘전략 부문 중점투자’이론을 채택했다.작성 방법도 전혀 달라 5개년계획은 노동력은 풍부하면서 자본이 부족한 나라에 적합한 새 모델을 적용했다.” 자유당정권의 계획과 장면정부의 계획이 이처럼 달라진 이유를 金고문은 “선진이론을 꾸준히 연구해 우리 실정에 맞게끔 다듬어 나간 데다 정부의 의지를 높이 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산개위가 경제개발5개년계획을 새로 만드는 동안 장면정부는 경제개발의 성패를 좌우하는 미국의 원조를 얻기 위해 총력을 기울였다.60년 9월 장면총리 명의로 크리스천 허터 미국 국무장관에게 보낸 에이드 메모아르(일명 Economic Reform Measures in Korea)는 당시 사정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경제개발 계획 당시 부흥부 기획국장 李起鴻씨 李起鴻씨는 1956년 12월 부흥부 기획과장으로 출발해 장면정부에서는 부흥부 기획국장을 역임했으며 63년 경제기획원 차관보로 공직을 마감했다.그 7년동안 경제개발 계획의 큰 틀을 짜고 방향을 제시하는 주역 노릇을 했다. 61년 5월 기획국장인 그는 李漢彬 재무부 예산국장,金泳祿 재무부 이재국장과 함께 워싱턴에 가 경제개발5개년계획을 미 정부에 설명하고 지원을 요청하다가 5·16쿠데타 발생 소식을 들었다. 李전차관보는 “그해7월 張勉총리가 미국을 방문해 케네디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기로 돼 있었다”면서 회담에서 지원을 요청하기에 앞서 미국측 의사를 확인해 보려고 실무교섭단으로 미리 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미국 관리들이 우리가 가져간 제1차 5개년계획 시안을 보고 ‘구매품목 표’라고 놀리듯 말하긴 했지만 상당한 호의를 갖고 격려해 주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5개년계획에 필요한 재원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귀띔을해줘 다시 한번 장면정부에 대한 미국의 강력한 지지를 엿볼 수 있었다고 회고했다. 李전차관보는 “5개년계획이 어떻게 작성되었으며 집행되었는지 정확한 기록이 아직 없다”고 개탄하면서 朴正熙정권의 왜곡사례를 들었다. 60년대 말 한국개발연구원(KDI)이 미 하버드대의 콜 박사와 합작으로 한국경제발전사를 기술했는데 5개년계획의 작성 배경이나 장면정부의 경제시책등에 관해서는 전혀 언급하지 않고 62년 1월 군정이 선포한 5개년계획의 구성과 방향만을 논했다는 것이다. 그 후 80년대에 콜 박사를 자주 만나게 돼 “장면정부의 5개년계획을 포함하지 않고서 어찌 공정하고 객관적인 연구라고 할 수 있느냐”고 항의했다고 한다.그러자 콜 박사가 “5개년계획이 장면정부에서 상당히 진척된 것은 알지만 기록이 없으니 어떻게 하느냐”면서 거꾸로 “왜 기록을 남기지 않았느냐”고 공격하더라는 것이다. 李전차관보는 “국가연구기관인 KDI가 집권층인 군 출신들의 눈치를 보지않을 수 없어서 그랬을 테지만 학문적 양심을 저버린 것은 분명하다”고 비판했다.그런 한편으로는 “젊은 사람들이 5개년계획을 박정희정권 때 시작한 것으로 아는 데는 나처럼 직접 관련된 사람들이 기록을 남기지 않은 탓이크다”는 깨달음도 얻었다고 한다. 그 때문에 李전차관보는 경제개발계획,국토건설사업 등 장면정부의 경제정책에 관한 자세한 소개도 곁들인 회고록 원고를 최근 마무리지었다.그 내용은 ‘경제 근대화의 숨은 이야기’(보이스 간)라는 제목으로 이달 안에 출판될 예정이다.李容遠
  • 고은 소설 ‘수미산’…수미行者의 비장한 구도정신

    고은 시인(67)이 ‘소설 화엄경’에 이어 또 하나의 구도소설을 냈다.물무늬 같은 선적(禪的) 감수성이 빚어낸 장편 ‘수미산’(전2권,대원정사).‘소설 화엄경’이 선재동자의 구도행각을 그저 평면적으로 그린 작품이라면 ‘수미산’은 천상과 지옥,축생과 아귀 등을 종횡으로 오가며 존재의 의미를캔 매우 입체적인 소설이다. 환속을 했다고 하지만 고씨는 마음 한 자락을 여전히 산문(山門)에 걸쳐 두고 있다.선의 정신에 바탕을 둔 리얼리즘 작품들을 통해 그는 특유의 ‘화엄적 변증법’의 세계를 일궈왔다.‘수미산’ 역시 그 연장선상에서 읽힌다. 이 작품은 보통 소설들과는 달리 구도가 미리 짜여져 있지 않다.등장인물이 그때 그때 스토리를 이끌고가는 형식으로 꾸며졌다.따라서 주인공이 따로없다.각 등장인물들이 저마다의 업보와 발원을 안고 세상을 편력하는 식이다.구태여 주인공을 들라면 우주 한가운데 우뚝 솟은 수미산이라고 할 수 있다.수미산은 우리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현실의 산이 아니다.그것은 인도의히말라야산을 본뜬 허구의 산이요상상의 산이다.그러나 이 마음속의 산인수미산은 작가에게는 눈에 보이는 히말라야보다 더 생생한 현실로 다가온다. 소설에서는 수미산을 중심으로 밑으로는 인간,아수라,축생,아귀,지옥의 세계가 펼쳐지며 그 위로 층층이 솟아 있는 하늘에는 신들의 세계가 무진장으로전개된다. 소설의 공간적 출발점은 서해안의 무인도인 무욕도(無慾島).서산 간월암(看月庵)에서 모티프를 따온 이 ‘바다의 도량’은 이름 그대로 세속의 번뇌와욕망을 떨쳐버리고자 하는 수행인의 발원이 담긴 섬이다.이 무욕도의 수행자들은 일정한 경지에 든 뒤에는 자비행에 나선다.소설은 지장보살처럼 지옥마저 구도의 장으로 삼고 신음하는 중생을 구하려는 수미행자의 비장한 삶에서 절정을 이룬다. 불교에서는 본래 윤회를 부정적인 눈으로 본다.윤회의 사슬로부터 하루빨리 벗어나 해탈하는 것을 최고의 목표로 삼는다. 그러나 작가는 윤회를 긍정적인 시각에서 바라본다.윤회를 무한한 수행과정으로 인식하는 그의 시각은 그래서 독특하다.그는 “누가 해탈을 윤회의 반대라고 하는가.윤회야말로 우주의 힘이고 세계를 그대로 존속시키는 법칙이다”라고 사자후를 토한다.윤회가 해탈이라는 이 언어도단의 이치.그것은 작가로 하여금 미물조차도 자신의 삶 속으로 기꺼이 받아들에게 한다.그는 이제 이 세상에 작은 짐승이나 심지어 아메바로 태어나도 좋다.고은 시집 ‘속삭임’에 나오는 시 ‘내생’을 보면 그의 윤회·해탈관을 짐작할 수 있다. “나는 사람으로 태어나지 않겠다/결코!//이 다음에 나는 짐승이면 된다/큰짐승이 아니라/잔 진승이면 된다/또는/눈으로 잘 보이지 않는/아메바이면 된다…” 이렇듯 그는 끝없이 태어나고 죽는 윤회의 과정을 무한한 수행의 과정이요,깨달음이 동터오는 삶의 장으로 껴안는다.생사를 들고 나는데 작가 고은은그토록 자유롭다.억겁의 세월이 지나 그 세월마저 무너져내릴 때까지….
  • “농·수·축협 부조리 척결”

    金大中대통령은 최근 농협에 대한 감사원의 감사결과를 계기로 정부 및 공공기관의 부조리와 비능률을 철저히 가려내 전면 척결하라고 내각에 지시했다. 朴智元청와대대변인은 26일 “金대통령은 농협 감사결과를 보고받고 공직기강 확립 및 부정부패 척결차원에서 농민과 국민이 실망하지 않도록 단호한시정조치를 취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朴대변인은 “농협이 금융기관역할을 하면서도 금융감독위의 감독을 받지 않고 농림부의 감독을 받고 있는 제도적 문제도 철저히 검토될 것”이라고 강조,관계법 개정도 추진할 것임을 시사했다. 이와 관련,오는 4월부터 특수은행인 농·수·축협의 자산 건전성에 대한 감독·검사권이 금융감독위원회로 이관될 전망이다.현재 농림부 해양수산부 재경부 금감위 감사원으로 나뉜 감독·검사권을 금감위로 일원화하되 정부부처 유관기관에 대한 감사원의 회계감사 및 감찰권은 현행처럼 계속 유지된다. 금감위는 지난해 IMF와의 4·4분기 정책합의에 따라 농·수·축협의 감독·검사권을 금감위로 일원화하도록 농림부등 주무부처와 법개정을 협의하고있다고 밝혔다.
  • HSBC 어떤 은행인가

    HSBC는 전세계 81개국에 5,500여개 지점과 현지법인망을 갖춘 영국 최대의금융그룹인 HSCC 그룹의 모태다. 지난해 6월 말 현재 총자산은 4,843억달러로 세계 9위이며,자본금은 415억달러다.투자은행과 개인금융 무역금융 보험부문에 특히 강하다. 1865년 홍콩과 상하이에 각각 본점과 지점을 세웠으며,우리나라에는 지난 82년 처음 진출해 서울·부산 등 3개 점포에서 기업금융 위주로 영업해 왔다. 제일은행 인수전에서 뉴브리지 캐피털과 막판까지 경합했으나 고배를 들었었다.
  • ‘새내기’ 사원이 모건 스탠리 경제전망 ‘훈수’

    국내 투신사 직원이 세계적 투자은행인 미국의 모건 스탠리로부터 한국 경제전망을 잘못했다는 답변을 얻어내 화제다.주인공은 대한투자신탁 국제부사원인 安宰弘씨(25). 安씨는 지난 10일 모건 스탠리가 5일자로 펴낸 투자전략보고서를 읽다가 모건 스탠리가 국내총생산(GDP) 기준으로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0.4%로 전망한 데 의문을 품었다. 安씨는 11일 모건 스탠리 앞으로 E-메일을 보냈다.모건 스탠리의 전망은 국제통화기금(IMF)을 비롯한 대부분의 국내외 금융기관들이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2% 정도로 예측한 것과는 큰 차이가 있다고 밝혔다. 모건 스탠리는 이튿날인 12일 安씨 앞으로 E-메일을 보내 “빠른 시일내에 한국의 99년 경제전망을 수정하겠다”고 밝혔다.安씨는 국제부에서 해외경제 및 증시 조사업무를 맡고 있다. 白汶一 mip@
  • 산업銀 부실여신 3조원 넘어

    국책은행인 산업은행의 부실여신과 지난해 적자 규모가 각각 3조원에 이르는 등 경영이 방만하게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18일 산업은행의 예비검사 결과 기아자동차 9,000억원을 비롯해 지난해 새로 발생한 부실여신만 2조원을 넘는다고 밝혔다. 98년 이전에 한보에 물린 대출금 7,000억원 등을 감안하면 지난해 말 현재총 부실여신은 총 3조원을 웃도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실여신은 대출금 상환이 3개월 이상 연체된 고정과 대출금 회수가 의문시되는 회수의문,회수가 불가능한 추정손실 등이 포함됐다. 宋準彩 금감원 검사4국장은 “부실여신의 정확한 규모는 22일부터 시작될본검사가 끝나야 알 수 있지만 지난해 신규 부실여신만 2조원을 넘는다”고말했다. 금감원은 이에 따라 본검사에서는 부실여신의 전체 규모와 부실경영의 책임을 가리는데 주안점을 두기로 했다.부실경영의 책임이 드러나는 임·직원의경우 검사를 위임한 재정경제부에 문책 등의 징계를 건의하기로 했다. 白汶一 mip@
  • 최순영회장 사법처리 이모저모

    검찰은 11일 신동아그룹 崔淳永회장이 90년대 들어 金昇淵 한화그룹 회장에이어 두번째로 구속되는 재벌총수라는 점을 의식한 듯 구속영장을 청구하기에 앞서 이례적으로 ‘구속을 필요로 하는 사유’와 ‘조사배경’에 대해 장황하게 설명했다.그러면서도 “지금까지 드러난 혐의 외에도 확인할 것이 더있다”고 밝혀 강도 높은 추가 수사가 뒤따를 것임을 예고.▒金圭燮 서울지검 3차장은 이날 “崔회장이 구속중인 전 신아원 사장 金鍾殷씨에게 단독범행인 것처럼 하라고 회유하고 있을 뿐 아니라 회사 관계자가미국으로 도피한 高충흡씨를 만나도록 하고 있다”면서 “崔회장이 증거를 조작할 우려가 있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말했다. 金차장은 또 “1,000억원대의 수출사기로 구속기소된 피앤텍 대표 洪權杓·李成鏞씨의 범행에도 崔회장이 가담했다는 고소장이 최근 접수됐을 뿐 아니라 업무상 배임 및 횡령 혐의까지 드러났다”면서 구속 불가피성을 강조했다.▒검찰은 지난 10일 崔회장을 전격 소환하기에 앞서 적지 않게 고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관계자는 “초기에는 검찰수사가 외자유치에 방해가 돼선 안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지만 신동아측의 외자유치 협상이 제자리걸음을 하면서 수사유보에 한계를 느꼈다”면서 “외자유치 협상을 끝까지 믿도록 하는 것은 신동아측의 몫이었다”고 지적했다.▒검찰은 崔회장 소환에 앞서 확실한 물증까지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검찰관계자는 “崔회장이 수출금융 명목으로 해외로 빼돌린 돈 가운데 1,000억원 정도는 신동아 계열사가 신아원의 신주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출자해 갚았던 사실은 이미 확인했다”면서 “나머지 2,000억원 가운데 상당액도 대한생명으로부터 대출받아 국내 은행에 갚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 前서울신문사회부장 鄭達善씨

    언론인 鄭達善씨(69·전 서울신문 사회부장)가 6일 오전 8시 서울 중앙병원에서 별세했다. 鄭씨는 55년 경향신문에 입사,조선일보 기자를 거쳐 65년부터 서울신문 사회부장·동경특파원·편집국장 대리를 지낸 뒤 74년 문교부 대변인,국회문공위원회 전문위원,‘주간과학’발행인 등을 역임했다. 유족은 미망인 金任煥여사와 鄭承世(자영업)·美惠씨(스포츠서울 연예팀 기자) 등 1남3녀,사위 朴炳英(알이코퍼레이션 대표)·崔鍾球씨(재정경제부 과장) 등이 있다.빈소는 서울중앙병원.발인은 8일 오전 8시,장지는 천안 공원묘지.(02)476-96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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