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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앙일보 사장 琴昌泰씨 洪錫炫씨는 회장으로

    중앙일보사는 26일 임시주주총회 및 이사회를 열고 홍석현(洪錫炫)사장을회장으로 추대하는 한편 금창태(琴昌泰)상임고문을 발행인 대표이사 사장 겸 인쇄인으로 선임했다. 이제훈(李濟薰) 부사장은 편집인을 겸하도록 했다.
  • [박정희 전대통령 서거 20주년] (하) 인물평가의 두 시각

    -유신시절 고초 설훈의원 유신 시절 여러 고초를 겪으며 민주화운동을 했던 국민회의 설훈(薛勳)의원은 아무래도 박정희(朴正熙)전 대통령에 대해 부정적이다.‘박통(朴統)’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독재자의 이미지’라고 말했다.다음은 설 의원과의 일문일답. ?박정희 전 대통령이 우리 사회에 미친 가장 큰 영향은 민주주의 개념의 부재(不在)를 들 수있다.유신독재는 우리의 민주주의 성장을 가로막았다.민주주의는 경제·문화 등 우리 사회 전반에 걸쳐 연계되어있다.막대한 악영향이 아닐 수 없다. ?고도 경제성장을 가져온 대통령으로서의 평가도 많은데 공은 인정한다.그러나 IMF국난의 뿌리인 재벌경제 성장의 주인공이라는 점을 잊어서는 안된다.약자나 소외계층에 대한 배려가 전혀 없는 정책으로 성장에만 집중,‘IMF국난’을 잉태시켰다.‘IMF국난’이 재벌경제의 폐해가 극치에 달해 발생했다는 데에는 이견이 없지 않는가.분배의 원칙에도 귀를 기울였더라면 오늘의 경제 비극은 없었을 것이다. ?최근 박 전 대통령에 대한 향수가 일고 있다.그본질은 과(過)는 작아지고 공(功)은 커진 느낌이 짙다.이는 두 가지 이유에서다.70년대 이후 세대들은 민주주의 교육을 받지 못했고 50·60대들은 교육 자체를 받지 못한 사람들이 많다.독재를 비판할 능력이 없는 것이다.또 그 뒤를 이은 전두환(全斗煥)전 대통령 등의 독재 횡포가 더 극심했다.결국 단점은 약하게 인식되어지고,공로는 돋보이게 됐다.박 전 대통령이 우리 사회의 근대화를 착근시킨 것은 사실이지만 민주주의를 억압했다는 부분도 객관적이고공정하게 평가되어야 한다.추모사업도 같은 맥락에서 추진돼야 한다. ?박 전 대통령에게 긍정적 면이 있다면 한국전쟁 이후 우리 국민은 자기 비하와 무력감에 쌓여 있었다.‘엽전 의식’이 팽배했던 당시 ‘하면 된다’는 정신으로 우리나라 국민에게 자신감을불어넣어 주었다.수출 증진과 새마을운동 등으로 우리나라 근대화에 크게 기여한 것도 인정할 만하다.주현진기자 jhj@ -맏딸 박근혜의원 고(故) 박정희(朴正熙) 전대통령의 맏딸인 한나라당 박근혜(朴槿惠)의원은25일 “아버지는 가난의유산을 후손에게 물려주지 않고 잘사는 나라를 만들고,공산주의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밤낮으로 생각하신 분이다”고 강조했다.다음은 박 의원과의 일문일답. ?10·26 20주기를 맞은 소감은 돌아가신 아버지 시대를 국민이 긍정적으로 평가·재조명하고 국가적 차원에서 기념관이 건립되는 시점에 20주기를 맞아 감회가 깊다. ?10·26을 평가해달라 10·26으로 인해 우리나라는 선진국 대열에 진입할 문턱에서 꿈이 좌절됐다.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세간의 평가를 어떻게 보나 장기 집권을 위해 권력을 휘두르고 나라를 망쳤다는 시각은 옳지 않다.장기 집권은 생각지도 않았고 물러날 계획에 대해서 많이 얘기했다.독재라는 용어는 부정부패와 연결되고 권력을 개인의 이익과 부의 축적을 위해 썼다는뜻인데 아버지의 경우 개인을 위해서 한 것은 아무 것도 없다. ?박 전 대통령의 퇴임 이후 계획은 무엇이었나 아담한 산을 마련,나무를 가꾸면서 조용히 살았으면 하는 마음이었다. ?가장 큰 업적을 든다면 어려운 시기에 나라를 지킨 것과 가난을물리친 것이다.또 국민의 잠재력을 끌어내서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준 것을 들고 싶다. ?현정권 들어 박 전 대통령에 대한 평가가 바뀌고 있다고 보는지 과거 정권의 매도가 심했다.정권적인 차원에서 권력 장악을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차단했다.국민이 IMF 과정 등을 지켜보면서 스스로 재평가한 것이다.정부도 국민이 원하는 것을 거스를 수는 없는 것 아니냐. ?여권의 박 전 대통령 기념사업 지원을 어찌 보나 정치적 차원에서 총선을 겨냥해서는 안된다.국민이 원하는 일을 하는 차원이어야 한다.잘하는 일이지만 한편에서 선친을 깎아내리는 행동을 해서는 안된다. 최광숙기자 bori@ -3共 주요인사 현주소 박정희(朴正熙) 전 대통령과 함께 한 시대를 풍미했던 제3공화국 당시 각료와 집권당의 핵심 인사들은 대부분 타계했거나 일선에서 은퇴했다. 총리와 국회의장을 지낸 정일권(丁一權)씨는 94년 임파선암으로 사망했다. ‘피스톨 박’으로 불렸던 박종규(朴鐘圭) 당시 청와대경호실장도 85년 고인이 됐다.한때 ‘나는 새도 떨어뜨린다’는 권세를 자랑했던 이후락(李厚洛)전 중앙정보부장은 경기도 광주의 농장에서 지내다 최근 서울에 올라와 칩거하고 있다.이씨는 민족중흥회 고문을 맡고 있지만 건강이 나빠져 바깥 나들이는 거의 안하고 있다. 신현확(申鉉碻)전 경제부총리는 현재 한·일협력위원회 회장과 ‘박정희 대통령기념사업회’ 회장이다.신씨는 광화문의 한·일협력위원회와 무교동의박정희 기념사업회 사무실에 일주일에 3∼4차례 들리는 것 외에는 특별한 활동을 안하고 있다.79년 10월27일 오전 박 전 대통령의 서거 사실을 눈물을쏟으며 처음 공식 발표했던 김성진(金聖鎭) 당시 문공장관은 박정희 기념사업회 이사를 맡고 있다.김씨는 5년 전 ‘박정희시대’라는 추모집도 발간했다. 69년부터 무려 9년3개월간 박 전 대통령을 지척에서 보좌했던 김정렴(金正濂) 당시 비서실장도 현재 박정희 기념사업회 이사다. 남덕우(南悳祐) 당시 경제부총리는 산학재단 이사장직을 맡아 거의 매일 서초동 사무실로 출근한다.공화당 의장을 지낸 4선 의원 출신의 백남억(白南檍)씨는 자동차보험 회장을 거쳐 지금은 민족중흥회 회장직을 맡고 있다.3공에서 공화당 원내총무·대변인을 지낸 김재순(金在淳)전 국회의장은 지금은 월간 ‘샘터’ 발행인이다.61년 5·16때 민간인으로 참여,5선 의원을 지낸 김용태(金龍泰)씨는 동서문화교류협회 회장을 맡고 있는데 최근 건강이 악화돼 병원에 입원중이다. 대통령공보수석,문공장관을 거친 윤주영(尹胄榮)씨는 20년 넘게 전문사진작가의 길을 걷고 있다.윤씨는 공화당 사무국 출신 모임인 은행나무동우회 회장직도 맡고 있다.검찰총장,법무장관,중정부장,대통령 법률담당특보를 지낸신직수(申直秀)씨는 81년 변호사로 개업했지만 최근에는 거의 활동을 안한다. 이밖에 김재춘(金在春)전 중정부장은 5·16민족상 이사장,길전식(吉典植)전 공화당 사무총장은 민족중흥회 상임부회장이다.10·26 당시 궁정동 술자리의 유일한 생존자인 김계원(金桂元)전 비서실장은 외부 활동을 자제하고 있다. 김성수기자 sskim@-기념사업과 10·26행사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한 역사적 평가가 극명하게 엇갈리는것처럼 ‘박정희기념관’ 건립을 둘러싸고도 찬반양론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가난을 퇴치한 공로를 인정해야 한다는 찬성론이 있는 반면 비민주적인 권력자의 일방적인 업적 위주 홍보가 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기념관 건립은 박정희대통령기념사업회(회장 申鉉碻)에서 추진하고 있다.정부와 여당은 내년 예산에 기념사업비 지원을 위한 100억원을 책정,국회 통과를 기다리고 있다. 기념관 후보지로는 서울 근교와 구미가 거론되고 있지만 아직 건립 기본계획이 결정되지 않았다.정부 예산안이 확정된 뒤 내년 초쯤 국내외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기념관 건립에 본격 착수할 계획이다. 기념회측은 “기념관 건립에 대해 부정적 시각이 많다는 것은 이해가 되지만 있는 그대로 박정희 전 대통령의 생애와 업적을 보여줘 후손들을 위한 역사교육의 장(場)으로 활용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박 전 대통령 서거 20주년을 맞아 각종 추모행사도 성황리에 진행되고 있다.25일 저녁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생전 어록을 담은서적 ‘우리도 할 수 있다’ 출판기념회가 열렸다. 국민회의 이만섭(李萬燮)총재권한대행,자민련 박태준(朴泰俊)총재,한나라당이회창(李會昌)총재를 비롯해 여야 정치권과 구여권 인사,그리고 일반시민등 1,000여명이 참석했다.김종필(金鍾泌)총리는 국회 대정부 질문 일정 때문에 불참했다. 26일 오전 동작동 국립현충원에서 민족중흥회(회장 白南檍) 주도로 열리는박정희 전 대통령 20주기 추도식에도 많은 참배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김성수기자 sskim@ - 재조사 전망@ 박정희 전 대통령의 3공 및 유신체제하에서 수많은 의혹사건들이 발생했다. 아직도 대부분의 사건들이 진상규명이 이뤄지지 않은 채 미제사건으로 남아있다. 지난 75년 발생한 장준하씨 의문사는 유신체제에서 일어난 대표적 의혹사건이다.그후 ‘민주당 장준하 선생 사인규명조사위원회’가 구성되는 등 진상규명을 위한 움직임이 있었지만 이렇다 할 실적은 올리지 못하고 있다.당시유신독재 반대투쟁에 앞장선 재야 지도자였던 장씨는 경기도 포천군 이동면약사봉 등산길에서 하산도중 사망했다.그러나 검찰은 사건발생 3일 만에 단순변사로 처리,사건을 조기 매듭지었다. 중앙정보부에서 조사받다가 투신자살한 것으로 처리된 최종길 서울법대교수사건도 진상규명이 필요하다.인혁당사건은 민주화운동을 탄압하기 위한 이념조작사건의 대표적 사례로 꼽히고 있다.지난 74년 ‘유신독재’가 절정으로치닫던 때 공산혁명을 꾀했다는 이유로 관련자 8명을 사형시킨 사건으로 사법관행상 이례적으로 판결 다음날 사형이 집행됐다.지난 98년 ‘인민혁명당사건 진상규명 및 명예회복을 위한 대책위’가 구성됐지만 진상규명에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60년대 말 고(故) 이응로 화백 등 많은 지식인과 예술가가 연루된 것으로 발표된 동백림사건도 재조명이 요구된다. 경우는 다르지만 김형욱 전 중앙정보부장 실종사건도 대표적 미제사건이다. 김씨는 지난 79년 프랑스 파리에서 실종됐다. 지금까지 이런 의혹사건에 대한 진상규명이 어려웠던 가장 큰 이유는 역대정부의 미온적 태도 때문이었다.그러나 지난해 새 정부가 들어서면서 의혹사건에 대한진상규명 활동이 활기를 찾기 시작했다.특히 여당은 지난 8월 대통령 소속하에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를 두도록 하는 ‘의문사진상규명특별법’을 국회에 제출했다.이번 정기국회에서 무난히 처리될 것으로 보여 과거 의혹사건에 대한 진상규명의 길이 열리게 됐다. ‘민주화운동 관련자 명예회복 및 보상 등에 관한 법률안’도 국회에 제출돼 있어 3공과 유신 시절 의혹사건에 대한 진상규명은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박준석기자 pjs@
  • [김삼웅 칼럼] 秋史의 ‘秋思’를 기리며

    시간의 입체성을 말한 이는‘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를 쓴 프루스트였던가.어김없이 계절은 바뀌고 세월은 흐른다.잃어버린 시간은 찾을 길 없고 오는 시간 또한 막을 길이 없다. 아침 저녁의 바람결이 상큼하고 한낯의 햇볕도 한층 엷어졌다.늦은 밤 돌담의 귀뚜라미 소리 제법 청량하고 가끔 구름 사이로 나타나는 청자빛 하늘이너무 곱다. 어느 무명씨의 시조 한 편 . 강호에 비 내리듯 마음은 설레고 내 마음은 저절로 저 먼 곳에 떠 있어라 그려도 애닮다마는 하는 수가 없구나. 폭우와 폭염과 폭풍이 심했던 지난 여름의 변덕 속에서도 곡식과 과일은 무르익고 청초한 가을 꽃이 산과 들녘을 수놓는다.그리고 나뭇잎의 색조가 하루가 다르게 변한다.가을의 조락이 깊어간다. 이맘 때면 누구보다도 가을을 앓는 추사(秋史:金正喜)와 그의 시를 생각하게 된다.추사의‘추사(秋思)’란 시는 그의 아호와 시제(詩題)가 같은 음이어서인지 옛사람들에게도 많이 읽혔다. 어젯밤 총총한 별,싸늘한 서리남쪽의 가을 생각 끝없이 자아낸다.하늘 바람 사람 말이모두다 가르침이요 글씨 쓰고 시 짓는 데 반드시 법도가 있다네 기러기 한 번 울자 이렇게 한 해가저물다니 잎사귀마다 가을 재촉하는 듯 떨어지기 바쁘네 흰 구름 붉은 단풍 나그네 마음 흔들어 햅쌀 밥에 게장 먹는 고향이 꿈에도 그리워라. (정후수 역) 추사가 이 시를 쓴 것은 제주도에 유배되었을 때이다.‘햅쌀 밥에 게장 먹는’고향을 그리며 깊어가는 가을날에‘가을 생각(秋思)’을 읊은 추사의 처지가 애닯다.누구인들 저문 계절의 애수가 엷을까만 귀양살이 9년을 넘긴 추사의 심사는 남달랐을 터이다.그래서 가을의 노래가 많다.‘추일만흥(秋日晩興)’도 그중의 하나. 가을꽃 수도 없이 뜨락 머리에 환히 피었으니 산집(山家)에 가장 좋은 가을이 돌아옴을 알겠구나 석류꽃 지고 국화 피기 전에 구경거리 계속해주니 장원홍(狀元紅·붓꽃)이 모든 풍류를 도맡았구나. 시인 묵객치고 국화 좋아하지 않는 이 있을까만 추사도 무던하여 그의 문집에는 국화를 노래한 시가 꽤 된다.역시 이맘 때의 작품으로‘중양황국(重陽黃菊)’이 있다. 망울 맺은 노란국화 초지(初地)의 선(禪)인듯이 비바람 치는 울타리 가에 고요한 인연을 의탁했네 시인을 공양하여 최후까지 기다리니 백억의 잡화 속에 널 먼저 꼽을밖에. 뒤꼍의 가랑잎 구르는 소리에 가을은 깊어가고 흐르는 세월과 함께 인생도역사도 흘러간다.4세기 초 중국에 귀화한 인도의 학승 나가르주나는‘중론(中論)’이란 글에서 시간의 논리를 정리했다. 만일 과거 시간으로 인하여 미래와 현재가 있다고 한다면 미래와 현재는 과거의 시간 속에 있으리라. 이제 두달여 지나면 새 천년의 새벽이 열린다.그러고 보니 이 가을도 2000년대의 마지막 추절(秋節)이다.신동엽의 시집‘아사녀’에는‘산에 언덕에’란 빼어난 시가 있다.추사를 기리면서 깊어가는 가을날에 못잊을 송가로 부르면 어떨지. 그리운 그의 얼굴 다시 찾을 수 없어도 화사한 그의 꽃 산에 언덕에 피어날지어이 쓸쓸한 마음으로 들길 더듬는 행인아 눈길 비었거든 바람 담을 지네 바람 비었거든 인정 담을 지네 그리운 그의 모습 다시 찾을 수 없어도 울고 간 그의 영혼 들에 언덕에 피어날지어이. 국향(菊香) 짙은 만추에 가을걷이 끝난 농부와 함께 추사(秋史)의 ‘추사(秋思)’를 기린다. 김삼웅 주필
  • 한·러 학술회의 주제발표 요지-러극동대 한국학대학장

    블라디미르 베르할략 러 극동대 한국학대학장?연해주지역 한인 언론의 역할 1910년 8월 블라디보스토크 동방대학 출신인 듀코프가 편집을 맡은 ‘대동공보’는 재러,재중동포들이 무장항일투쟁을 하도록 호소했다.‘권업회’의 항일독립운동도 주목할만하다. 권업회는 연해주 군지사 마나킨 장군 등 러시아인 주요 인사들을 명예회원으로 가담시켰다.이는 러시아의 이익을 위해 한인들을 효과적으로 통제하려는러시아 당국의 이해와 맞아떨어지는 것이었다. 권업회는 정치,애국계몽운동과 함께 경제활동을 널리 전개했다.1912년 4월듀코프를 발행인으로 블라디보스토크의 유가이 니콜라이 인쇄소에서 ‘권업신문’을 발행하기 시작했다.러시아 지역에서 발행된 유일한 한인신문이자민족지였던 점이 주목된다.이 신문의 주필은 신채호,이상설,김하구 등이 맡았다.신채호는 황성신문과 대한매일신보의 주필을 역임한 인물이다.1914년일본정부는 반일활동을 한다며 러시아 정부에 폐간을 요청했고 러시아 정부는 이 단체의 활동을 충분히 파악하지 않은채 폐쇄시켰다.
  • 한빛銀 전·현 임직원 113명 무더기 문책

    정지태(鄭之兌) 전 상업은행장과 이관우(李寬雨) 전 한일은행장이 경영부실과 관련해 문책경고를 받는 등 한빛은행(상업은행과 한일은행)의 전현직 임직원 113명이 무더기로 문책을 받았다.문헌상(文憲相) 전 수출입은행장을 비롯한 수출입은행의 전현직 임직원 17명도 거액 부실책임과 관련돼 문책을 받았다. 금융감독원은 22일 이같은 내용의 한빛은행과 수출입은행에 대한 검사결과를 발표했다.한빛은행은 지난 96년 이후 재무구조가 나빠 제대로 갚을 능력도 없는 부실업체에 대출하는 등으로 모두 5,000여억원의 손실을 발생시킨책임을 물어 대규모 문책을 했다.임원 23명,직원 90명이 문책을 받았다. 배찬병(裴贊柄) 전 상업은행장과 신동혁(申東爀) 한미은행장(전 한일은행장 대행)은 문책경고보다 한 단계 낮은 주의적 경고를 받았다.문책경고를 받으면 3년간은 금융기관 임원으로 선임될 수 없다.한빛은행은 차입금이 매출액을 크게 초과하고 부채비율이 높아 상환이 의문시되는 한일합섬 국제상사 삼익건설 통일중공업 등 41개 신용불량 업체에게 대출해줘4,425억원의 부실을 발생시켰다. 공적자금을 5조원이나 받은 대형은행인 한빛은행의 임직원에 대한 문책수위가 낮아 솜망방이 제재에 그친데다 소형은행인 퇴출은행과 비교해도 형평성을 잃었다는 지적도 높다. 금감원은 경기 동남 동화 충청 대동은행이나 대형은행에 합병된 충북 강원은행의 일부 임원에 대해서는 검찰에 고발까지 했으나 이번에는 검찰고발은 한 건도 없다. 금감원 강기원(姜起垣) 은행검사 1국장은 “검찰에 고발까지 할 정도의 사안은 발견하지 못했다”면서 “대우그룹과 삼성자동차에 대한 부실대출이 확정되면 관련 은행 임직원에 대한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금감원은 현재영업을 하는 은행 임직원에 대해 징계를 지나치게 강화하면 대출창구가 꽁꽁 얼어붙을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우려해 퇴출은행 임직원보다는 징계수위를낮추게 됐다고 해명하고 있다. 곽태헌기자
  • 故 張俊河선생에 금관문화훈장 추서

    정부는 21일 차관회의를 열어 월간 ‘사상계’ 발행인 고 장준하(張俊河)씨에게 잡지문화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금관문화훈장을 추서하는 안을 의결했다.장씨에 대한 영예 수여안이 22일 국무회의 의결과 대통령 재가를 거쳐 최종 확정되면,훈장은 오는 11월1일 잡지의 날 기념식때 유족들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정부는 지난해 잡지협회가 금관문화훈장 추서를 추천한 데 대해잡지인에게 금관훈장을 준 전례가 없다는 이유로 훈격을 은관문화훈장으로낮추었고,이에 유족들이 강력히 반발하여 서훈이 보류됐었다. 장씨는 평북 선천 출신으로 부산 피난 시절인 53년 ‘사상계’를 창간했으며,62년에는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막사이사이상 언론부문상을 받았다.그는 75년 ‘개헌청원 100만인 서명운동본부’이름으로 ‘박정희 대통령에게 보내는 공개서한’을 발표하는 등 민주회복에 헌신하다가 그해 8월 등산길에서 의문의 추락으로 생을 마감했다. 김재영기자 kjykjy@
  • [21세기 여성시대](4)군인

    지난 97년 개봉됐던 리들리 스콧 감독의 ‘지 아이 제인(G.I.Jane)’은 오락물에 불과하다는 일부의 평가에도 불구하고 금녀(禁女)지대인 해군특수부대(SEAL)조차 이제는 벽을 허물어야 할 때가 왔음을 보여줬다.1차대전때 여성 군입대가 공식화되고 2차대전때 병과(兵科)확대가 이뤄진 이후 불과 50여년만에 여성의 군(軍)진출은 비약적인 속도로 이뤄져왔다.여성은 사병에서부터 장관까지,단순 사무직에서 전투기조종사에 이르는 거의 모든 병과에 진출,남성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이같은 개방화 속도로 미뤄볼때 21세기여군의 역할증대는 거역할수 없는 추세다. 매사추세츠공대(MIT) 사상 첫 여성 학과장직을 맡았던 실라 위드넬 박사는미 역사상 최초의 공군장관을 역임한 인물.그녀는 93년 30년간 몸담았던 강단을 떠나 현역군인만 38만명인 공군을 거느리고 군현대화,조달부문 개혁 등탁월한 업적을 쌓았다.97년 퇴임,강단으로 돌아간후 지금까지도 이름이 회자(膾炙)되고 있다. 예비역 해군소장인 로버트 해자드는 미군내 최고위 계급 여성으로 알려져있다.작전,훈련,인사 등 다양한 경험이 그녀를 해군 인사참모부장까지 이끌어갔다.이들은 현재 미군내 여성의 지위와 여군의 미래를 보여주는 좋은 예다. 역사상 여성의 군대 진출은 기록에 남아있는 것만도 기원전 1300년전 중국상왕조 우딩(武丁)의 푸하오 왕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그러나 정식 여군으로 복무하게 된것은 1차대전때부터.그 전까지 여성은 남자로 변장한 다음에야 군인이 될 수가 있었다.영국과의 백년전쟁에서 프랑스를 승리로 이끌었던오를레앙의 처녀영웅 잔 다르크도 ‘남자’로서 프랑스 군대를 지휘했지 여군은 아니었다. 여성이 정식으로 군에 입대할 수 있었던 것은 1차대전때.물론 간호와 사무에 한정됐으나 대우는 ‘최고’였다.1차대전말 미 여군 간호장병만 총3만4,000명에 달했다.여군 병과확대가 이뤄진 것은 2차대전때로 수송,기계수리,항공,첩보 등에까지 진출했다. 당시 영국에서는 50만여명의 여성이 암호해독과 레이더기지 운용 등 지원업무는 물론 적지에 투입돼 정보수집과 후방교란업무를 수행하는 특수작전도벌였다.인도계 영국인 베굼 누르는 프랑스 노르망디에 낙하된 최초의 여성스파이였다.암호명 ‘메덜린’으로 암약하며 노르망디 상륙작전에 앞서 1년여동안 정보를 보내다 독일군에 발각돼 44년 처형됐다. 유태계 폴란드인인 한나 세네쉬 역시 유고에서 첩보활동을 벌이다 체포돼 23살의 나이에 총살된 비운의 주인공이다. 러시아 여군들은 직접 전투에 참여했다.80만명의 여군중 70%가 전방에서 독일군과 교전을 벌였다.티토의 빨치산 투쟁에는 200만명의 여성이 가담했다가28만2,000명이 처형당하는 수난을 겪기도 했다. 아프리카 등 제3세계에서 여성은 독립투쟁의 선봉장이었다.나이지리아에서1929년 일어난 ‘아바봉기’는 영국의 식민통치에 반기를 든 ‘여성의 전쟁’으로 유명하다.국민당과 싸웠던 중국공산당 마오쩌둥(毛澤東)의 대장정에는 35명의 여성당원이 끝까지 길을 같이 했다. 현재 미군내 여군은 육군과 해병대만 각각 3만2,000명과 4만8,000명.공군장교의 15%,사병의 10%가 여성이다.아파치 공격헬리콥터를 몰며 탱크를 호위하는 여군의 모습은 이제 더이상 생소하지 않다.‘사막의 폭풍’작전때만 4만1,000명 여군이 참전했다. 박희준기자 pnb@ * 韓·日 여성지도자 세미나 개최 여성의 힘을 빌어 ‘21세기 한-일관계’를 새롭게 모색해보려는 대규모 한일(韓日) 교류행사가 열린다. 한국여성유권자연맹(회장 이춘호)은 창립 30돌을 맞아 일본 여성 지도자 500여명을 초청,오는 24일∼26일까지 서울 힐튼 호텔에서 양국 여성지도자 세미나를 가진다. 세미나 주제는 ‘21세기 여성의 정치적 역할’.한일 여성국회의원을 비롯해지방의원, 지방자치단체장의 배우자,학계 및 여성단체 대표,여성 경제인,여성 언론인 등 한일 여성지도자 1,000여명이 참석하는 이번 세미나는 여성계최초의 대규모 한일 양국교류라는 점에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이번 세미나는 일본 자민당의 모리야마 마유미 의원을 비롯,양국 모두 초당적인 입장에서 여성지도자들이 대거 참여해 양국 여성정치발전에 관해 진지한토론을 열 예정이다. 구체적인 논의과제는 제1주제인 ‘새천년을 향한 여성의 정치세력화’와제2주제인 ‘21세기 여성의 가치변화를 주도할 주요 요인’.이중 제1주제에대해선 ▲21세기 정치세력으로서의 여성의원의 비전(김정숙 국회여성특별위원회 위원장)▲정치인 배우자는 정치자원이 될 수 있는가(김정옥 이해찬 국회의원 배우자)▲여성지방의원과 생활정치의 이상(안상현 강원도 의원) 등의소주제로,제2주제와 관련해서는 ▲멀티미디어를 통한 여성의 가치변화(신낙균 새정치국민회의 부총재)▲한일대중문화와 여성(하윤금 방송진흥원 연구원)▲사이버시대의 여성경제활동에 대한 전망(최영희 내일신문 발행인)▲여성의 정보화와 정치세력화(손봉숙 한국여성정치연구소 소장)등의 소주제가 토론된다.일본측에서도 각 1인이 발표자로 나선다. 특별행사로는 참가비(각 10만원)로 마련한 장애인 전용버스 증서(1억2,000만원)를 한국지체장애인협회에 전달하는 뜻깊은 행사와 함께 이번 세미나를위해 일본에서 적극적으로 협조해준 야시로 에이타(八代 英太) 일본 우정장관 등에 대한 공로패 수여식이 있을 예정이다. 연맹의 이춘호 회장은 “한일 여성지도자들의 잦은교류를 통한 이해를 바탕으로 양국 여성이 진정한 동반자로서 여성문제 뿐 아니라 제반 문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며 “2000년에는 일본 삿뽀르에서 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한일 양국 여성지도자 교류세미나를 정례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경옥기자 ok@ * 한국 女軍의 어제와 오늘 한국 여군은 한국 전쟁이 발발한 50년 9월 피난지 수도 부산에서 여자 의용군 491명으로 창설됐다.당시 여자 의용군은 정보수집,수색활동을 비롯,군가보급,간호활동을 벌였다.의용군은 곧 해체되고 51년 육군본부에 여군과가 설치돼 여군에 대한 인사행정업무를 처음으로 다루게 된다. 여군의 독자적 훈련기관인 여군 훈련소가 서울 서빙고에 창설된 것은 55년. 이후 여군은 여군처로 개편(59년)되고 70년대 들어 여군훈련소와 여군대대를예속부대로 한 여군단으로 확대되는등 지속적으로 발전해왔다. 기갑,포병을뺀 모든 병과에서 남자에 못지 않은 활약상을 보이고 있다. 현재 여군은 간호장교 800명을 포함,2,000명 가량.창설이후 2만명의 여군이배출됐다.엄옥순(嚴玉順·43)여군학교장과 민경자(閔慶子·47) 육군본부 여군담당관이 현역중 최고직위인 대령으로 재직하고 있다.예비역으로는 13대여군 병과장을 지낸 정영숙(鄭瑛淑) 여성단체협의회 수석부회장과 김화숙(金和淑) 재향군인회 여성회장이 사회에서 활동중이다. 여군의 최대숙원은 장군 배출.엄옥순·민경자 대령이 입대 26년이 되는 2001년 육사 31기와 함께 장군진급심사 대상에 들어간다.보수적인 군문에서 최초의 여성 장군이 탄생될지 관심을 끈다. 황성기기자 marry01@ *역대 최고의 女戰士 인류 역사상 최고의 여전사(女戰士)는 누구인가.미국의 인터넷 정보제공 업체인 ‘네트 사라소타’는 프랑스의 잔 다르크,중국의 화무란(花木蘭),미국의 몰리 피처,베트남의 트룽 자매를 꼽았다. 잔 다르크는 15세기 백년전쟁 때 백척간두(百尺竿頭)의 위험에 놓인 나라를구해낸 프랑스의 여걸.소작농의 딸로 군대를 이끌고 오를레앙 전투에서 극적인 승리를 거둬 영국의 침략야욕을 분쇄했다. 1429년 영국군에 의해 포위된오를레앙에 군대를 이끌고지원을 나간 잔 다르크는 위험을 무릅쓰고 선두에서서 병사들을 독려,프랑스군의 사기를 높여 영국군의 항복을 받아냈다.1920년 5월에는 프랑스 정부로부터 성인으로 추증됐다. 화무란은 5세기 중국 북위(北魏)시대때 흉노족의 침입으로 강제 징집령을받은 병든 아버지를 대신해 남장하고 전쟁터에 나가 큰 공을 세웠다.미국의월트디즈니사가 화무란을 ‘뮬란’이라는 제목의 만화영화로 제작,98년 전세계에 개봉함으로써 널리 알려졌다. 특히 빌 클린턴 미 대통령은 그해 중국 방문전 이 영화를 보고 동양적 충효사상에 감명을 받아 중국을 깊이 이해하는 계기가 됐다고 털어놨다. 미 독립전쟁 때 맹활약한 몰리 피처는 본명 메리 매컬리보다 별명 ‘몰리피처(물주전자 몰리)’로 더욱 유명하다.남편 헤이스와 함께 뉴저지의 몬머스 전투에 참가한 그녀는 쉴틈없이 우물에서 물을 길어와 부상병과 갈증에허덕이던 병사들의 목을 축여줘 이 별명을 얻었다.포병인 남편이 쓰러지자자신이 직접 포수가 돼 싸움이 끝날 때까지 싸웠다. 베트남의 트룽 자매도 역사상 빼놓을 수 없는 여전사들.트룽 트락과 트룽니 자매는 1세기 중국 후한(後漢)의 지배를 받고 있던 베트남의 공주들이다. 중국군이 트락을 성폭행하고 남편을 살해하자 8만명의 반군을 조직,거대 중국에 대항했다.뛰어난 게릴라 전으로 당시 중국이 점령하고 있던 지역을 빼앗은 것은 물론 세력권을 중국 남부까지 확대했다. 김규환기자 khkim@
  • 대우 5개 계열사 워크아웃 내주 확정

    대우중공업과 전자 등 대우계열 5개사의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방안이 다음주중 확정된다. 20일 채권금융기관에 따르면 산업·외환은행은 오는 29일 채권단협의회를열어 대우중공업과 오리온전기·경남기업의 출자전환 및 원리금 상환유예 등부채조정 방안을 확정키로 했다. 대우전자 주채권은행인 한빛은행도 이번주내 자산·부채실사결과 및 회계법인이 제시한 채무조정 방안 등을 토대로 워크아웃 방안을 마련한 뒤 오는 27∼28일쯤 채권단협의회를 가질 예정이다.
  • 대우 계열사 매각처리‘원위치’

    양해각서(MOU) 체결후 4개월여 진행돼 온 대우전자 매각협상이 결렬을 공식화하지는 않았지만 사실상 물건너갔다는 게 채권단의 평가다. 왈리드앨로마사가 인수에 워낙 심드렁한 뜻을 전해온 데다,매각의 열쇠를 쥔채권단도 구태여 협상을 계속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이다. ■경과 주채권은행인 한빛은행은 지난달부터 왈리드사와 직접 접촉에 나서는등 매각협상에 본격 끼어들었다. 그동안은 대우측이 주도해 왔다.대우전자의 부채내역을 왈리드측에 알려주는 대신 자산·부채 실사결과를 넘겨받기로 하는 등 정보를 공유키로 해 한때협상에 진전을 보는 듯했다. 실제로 왈리드측은 미국의 유명한 전문벌처펀드인 DLJ(도날드슨 루프킨 앤젠레트)를 실사기관으로 선정,국내외 사업장에 대한 광범위한 조사를 벌였다. 지난달부터는 미국 등지에서 해외투자자들의 모집에 나서기도 했다.그러나양쪽 다 신통찮은 결과가 나와 협상의 걸림돌로 작용했다. 채권단 고위 관계자는 “왈로마 회장이 계열사간 대차(貸借)문제가 복잡하게 꼬인 데다 장부(帳簿)내용보다 자산의실제가치가 기대에 못미치는 것으로 나왔다고 말했다”며 “해외투자자들이 7∼9월 중 대우전자의 매출실적이빈약하다는 점을 지적하며 투자를 주저한 것도 한 요인”이라고 말했다. ■파장은 해외매각을 통한 대우전자의 외자유치 프로그램은 그동안 대우측이 추진해 온 자구노력 방안 중 최대 이벤트로 꼽혀 왔다.따라서 대우전자의이미지 손상 등 적잖은 파장도 예상된다. 그러나 채권단은 손해볼 게 없다는 반응이다.그동안 왈리드측과 대우간 협상내용대로 우량자산만을 인수해 갈 경우 부실자산의 처리에 골치를 앓게 될것이란 걱정도 해 왔다.워크아웃 방안을 하루빨리 확정지어 정상화시킨 뒤그때가서 다시 매각에 나서도 된다는 입장이다. 박은호기자 unopark@
  • 대우전자 해외매각 무산

    대우전자의 연내 해외매각이 사실상 무산됐다.지난 7월 대우전자와 32억달러의 매각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미국의 투자회사 왈리드앨로마사(社)가 최근 대우전자 인수에 회의적인 입장을 전해온 사실이 드러났다. 19일 금융계에 따르면 왈리드앨로마사의 왈리드 회장은 지난 18일 금융감독위원회와 기업구조조정위원회,대우전자 주채권은행인 한빛은행을 차례로 방문,“대우전자에 대한 실사결과가 만족스럽지 않게 나타났다”는 뜻을 전했다.이와 함께 매각협상을 계속할 전제조건으로 ▲미국 회계처리준칙에 맞게처리한 회계장부 요구 ▲대우전자 경영진을 국제적으로 지명도 있는 인사로교체 ▲계열사와의 대차(貸借)관계 정리 ▲채권단의 충분한 자금 지원 등을요구했다. 채권단 고위 관계자는 “왈리드측이 인수조건을 느닷없이 내건 것은 대우전자 매각협상을 중단하겠다는 의미”라며 “채권단도 네가지 요구조건 모두를 수용하기 힘든 만큼 왈리드사에 매각을 서두를 생각이 없다”고 말해 매각협상이 사실상 결렬됐음을 시사했다. 채권단은 이에 따라 왈리드사와의 매각협상을 그만두고 이번주 중 나오는자산·부채실사결과를 토대로 출자전환과 원리금 상환유예 등 워크아웃 방안을 이달 안에 확정,대우전자가 독자 회생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박은호기자 unopark@
  • 부실기업 해외매각도 ‘부실’ 홍콩기업, 해태음료 계약 파기

    부실기업을 해외에 팔려는 구조조정 정책에 큰 구멍이 뚫렸다. 홍콩의 투자사에 팔기로 한 해태음료의 매각이 18일 무산됨에 따라 당사자와 채권단의 부실기업 처리과정에 경종이 울렸다.이는 정부가 지난해이후 추진하고 있는 금융 및 기업의 구조조정정책에도 허술한 일면이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어서 파장이 우려된다. 경과 해태음료의 주채권은행인 조흥은행은 “홍콩 클라리온캐피털이 약정일인 지난 15일까지 해태음료 인수계약금 2,000만달러를 입금시키지 않아 계약이 파기됐다”고 밝혔다. 클라리온은 지난달 29일 최종계약을 맺으면서 5일(영업일 기준) 이내인 10월6일까지 계약금을 입금하고,지난 15일까지도 계약금을 보내지 않으면 계약이 파기되는 것으로 약정을 맺었다.조흥은행 관계자는 “계약파기를 통보했으나 아무런 응답이 없었으며,인수자금 모집에 실패한 것 같다”고 해명했다. 해태음료는 97년 11월1일 해태그룹이 부도나자 처리가 채권단에 맡겨져왔다.처리방안은 당초 채권단의 부채 구조조정을 통한 독자회생 방침에서 해외매각,제3자매각 등으로 오락가락했다.올들어 제일제당과 매각 양해각서까지썼다가 인수가격이 맞지 않아 공개경쟁입찰을 통해 3,089억원에 홍콩사에 팔렸었다. 조흥은행은 “클라리온사에 계약파기에 따른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한편 입찰에서 떨어진 2위 업체와 매각협상을 빠른 시일내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문제점 해태음료의 처리에 시간이 걸려 막대한 기회비용을 더 치르게 됐다.이번 사태로 채권단과 해태음료측은 원매자의 자금조달 능력 등을 꼼꼼히따져보지 않고 계약을 체결해 혼란을 부추겼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양측의 경영능력 등 이미지에도 타격을 입었다. 정부의 부실기업 해외매각 추진정책에도 차질이 우려된다.이는 기업의 우회적인 출자를 통한 외자유치 사례와 더불어 구조조정의 ‘모럴 해저드’로 꼽히고 있다. 97년 동서·고려증권에 이어 최근 힐튼호텔의 매각협상이 무산됐다.앞으로도 6개 생보사와 대우자동차,대우중공업 조선부문,대한생명 등 굵직한 해외매각 건이 산재해 있다. 이번을 계기로 정부나 채권단은 부실기업은 물론 민영화되는 공기업의 해외매각 정책과 협상전략을 다시 가다듬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박선화기자 psh@
  • 大宇重·경남기업·오리온전기 부채보다 자산이 많아

    대우중공업과 전자·통신·오리온전기·경남기업 등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이 추진중인 대우 12개 계열사중 5개사에 대한 자산·부채 중간 실사결과가 이번 주중에 나온다.특히 중공업·오리온전기·경남기업 등 3개사는 부채보다 자산규모가 더 큰 것으로 잠정집계돼 향후 채권단 주도의 워크아웃 작업이 순탄하게 진행될 전망이다. 18일 채권금융기관에 따르면 산업과 한빛·외환은행은 오는 20일쯤 중공업과 전자,오리온전기·경남기업 등에 대한 회계법인의 중간 실사결과를 넘겨받아 출자전환 규모 및 대출금 만기연장 등 부채조정 방안을 마련한다.대우통신의 주채권은행인 제일은행도 회계법인에 이번 주말까지 실사결과를 통보해 주도록 요청해둔 상태다. 지난 7월부터 실사에 들어간 대우중공업의 경우 현재 해외부문에 대한 실사작업도 마무리단계에 도달,12개 계열사중 워크아웃작업이 가장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산업은행 관계자는 “현재까지 부채는 9조9,000여억원이며 자산규모는 이보다 웃도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대우중공업이 다른 대우계열사에 빌려준 대여금의 경우현실적으로 당장 채권을 회수할 방안이 없다는 점을 감안,일단 실사과정에서는 자산으로 편입했다”고 말했다. 외환은행 관계자도 “오리온전기와 경남기업의 자산규모가 부채보다 더 클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오는 20일 실사결과 보고서를 넘겨받아 부채조정방안을 마련한 뒤,오는 23일과 25일 두번에 걸쳐 채권단운영위원회를 열 계획이다.대우전자 주채권은행인 한빛은행도 이번주내 운영위원회를 열어 워크아웃 방안을 마련한 뒤 다음주중 최종확정할 계획이다. 박은호기자 unopark@
  • 한미銀 BOA지분 외국계은행에 넘긴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BOA)는 한미은행의 지분(16.8%)을 해외 주식예탁증서(DR) 인수를 조건으로 우량 외국계 은행에 넘길 예정이다. 신동혁(申東爀) 한미은행장은 18일 “BOA가 한미은행 지분을 넘길 경우 이를 우량 외국계 은행에 넘겨 창립자로서 한미은행이 우수은행으로 존속할 수 있도록 최대한 성실의무를 다하겠다는 약속을 받아냈다”고 밝혔다. 그는 또 “한미은행이 발행할 예정인 DR 4억달러중 상당부분을 함께 인수하는 것을 협상요건으로 내걸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신행장은 BOA가 미국내 영업을 우선시하는 내이션스뱅크와 합병한 뒤 한미은행의 지분매각을 위해 몇 개 외국계 은행과 접촉했으나 대우사태로 협상이 주춤해졌다며 지분 매각에는 1년 정도가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지금까지 유럽 최대 은행인 독일의 도이체방크,카드 등 중산층 영업확대를추진하는 미국의 시티은행,최근 싱가포르와 대만 등의 BOA 소매영업망을 인수한 스위스의 UBS은행 등이 한미은행 지분을 인수하려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경하기자 lark3@
  • 삼성車에 200억 신규지원

    삼성자동차 채권단은 삼성차 부산공장 가동을 위해 200억원의 신규 운영자금을 지원키로 했다.이에 따라 부산공장은 오는 25일부터 3개월 정도 다시가동된다. 주채권은행인 한빛은행 유한조(柳漢朝)이사는 17일 “삼성차의 자산가치를유지해 공장매각때 값을 올려 받으려면 재가동이 필요하다고 판단된다”며“부품업체가 보유한 원자재와 부품재고를 모두 소진시킴으로써 해당업체의경영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대출금 상환은 내년 1월이후 자동차 판매대금이 들어오는대로 돌려받고,금액이 모자라면 삼성차가 부산시로부터 받을 200억원의 채권에서 정산하기로했다.채권단의 추가자금 지원에 따라 매월 2,000대씩 3개월동안 6,000대의 SM5가 생산될 것으로 보인다.특히 부산시로부터 이를 판매하는데 적극 협조하겠다는 약속을 받아냈으며,현재 2,900여대의 완성차 재고분에 대해서는 아랍에미리트가 전량 수입키로 삼성측과 거의 합의에 도달,재고분 처리에도 문제가 없는 상태이다.채권단은 이번주중 프랑스 파리바은행 등 2개 컨설팅업체와 주간사계약을 체결한뒤 삼성측과 공동으로 매각을 추진키로 했다. 박은호기자
  • 검찰, 행인 감금·폭행 파문 진범 잡히자 사과않고 풀어줘

    검찰 수사관들이 불법 도·감청사범 수사 과정에서 무고한 시민 3명을 불법체포해 감금·폭행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다. 양경주(梁景周·36·제주시 아라2동)씨 등 3명은 13일 “지난 2일 오후 3시30분쯤 서울 종로구 세운상가에서 서울지검 강력부 수사관들에게 불법 체포됐다”고 주장했다.양씨 등은 방송음악제작에 필요한 시장조사차 이곳에 들렀다가 갑자기 덮친 3∼4명의 건장한 청년들에게 영문도 모른 채 끌려갔다. 양씨가 “왜 이러느냐.당신들은 누구냐”며 항의했으나 이들은 신분도 밝히지 않은채 “이 ××야,따라와”라고 폭언하며 한적한 곳으로 끌고 갔다.이어 양씨 등에게 수갑을 채우며 “떠들지 말라”고 말했다.이들은 반발이 심하자 양씨에게는 등 뒤로 수갑을 채웠다. 양씨는 “인신매매범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도대체 누구냐’고 다시 물었다가 ‘이 ××,왜 이렇게 말이 많아’하는 폭언과 함께 목과 얼굴을 수차례 얻어맞았다”고 주장했다.수사관들은 이어 이들을 승합차 안에 감금한 뒤 쇠파이프를 흔들며 “눈을 마주치거나 고개를 들면 가만두지 않겠다”고 위협하고 소지품을 모두 압수했다.한 수사관은 “당신들은 통신관련 위반 사범으로 체포됐다”고 엄포를 놓았다. 양씨 일행은 차 안에 감금된 지 40여분만에 풀려났다.다른 검찰 수사관들이 진짜 용의자를 붙잡았기 때문이다.하지만 수사관들은 사과를 요구하는 이들에게 “공무집행 방해”라고 위협한 뒤 그대로 자리를 떠났다. 양씨 일행은 이 사실을 곧바로 인권실천시민연대에 신고했다.또 PC통신 등을 통해 억울한 사정을 호소했다. 문제가 확대되자 지난 8일 양씨 일행을 체포했던 서울지검 수사관들이 양씨와 함께 체포됐던 김모씨(36) 형제를 찾아가 형식적으로 사과했을 뿐 실제폭행을 당했던 양씨에게는 사과조차 없었다. 양씨는 “영문도 모른채 공포에 떤 40여분간의 악몽을 잊을 수가 없다”고억울함을 호소했다. 이에 대해 서울지검 관계자는 “조사결과 수사관들이 양씨 일행을 용의자로오인, 체포하는 과정에서 약간의 실랑이를 한 것은 사실이지만 폭행한 적은없다”면서 “피해자를 찾아간 것도 수사과정에서 있었던 오해를 풀기 위한것이었다”고 해명했다. 이상록기자 myzodan@
  • 자동차산업구도 재편 안개속

    대우자동차와 제너럴 모터스(GM)의 제휴협상이 난항인 가운데 삼성의 대우차 역(逆)빅딜설 또는 외국업체와의 별도 합작 가능성이 제기돼 향후 국내자동차 산업 재편구도가 예측하기 힘든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더욱이 대우차 채권단이 당초 대우차와 합병하기로 했던 쌍용차를 독자처리하기로 함에 따라 국내자동차 업계는 현대·기아자동차를 포함해 적게는 2사,많게는 4사 체제로 재편될 것으로 예상된다. ■역빅딜설 부상 최근 김정길(金正吉)청와대 정무수석이 한 지방언론사와의인터뷰에서 삼성차 매각협상 대상으로 GM을 지목하면서 역빅딜 가능성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GM이 대우·삼성차를 동시 인수할 경우 삼성은 지분합작 형식으로 참여할가능성이 크고 따라서 대우를 GM과 삼성이 공동경영할 수 있다는 게 역빅딜설의 골자다. 대우차의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전담은행인 산업은행 관계자도 최근 “GM이 대우차와 삼성차를 한꺼번에 인수할 의향을 금융감독위원회에 타진해 온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혀 이같은 가능성을 뒷받침하고 있다. 삼성측도 삼성차의 원활한 매각을 위해 인수희망자가 삼성의 일부 지분참여를 원할 경우 이를 받아들이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삼성·쌍용차 외국사 합작추진 가능성 삼성이 삼성차 일부 지분을 유지할뜻을 비치면서 GM 말고 다른 외국업체와의 합작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업계에서 유력하게 보는 외국업체는 삼성차 기술제휴선인 닛산을 인수한 프랑스의 르노사다.이렇게 되면 삼성차의 부품업체들도 회생할 수 있어 정부와삼성이 여론의 부담을 털어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대우차와 별도 처리될 쌍용차는 기술 및 자본제휴 관계에 있는 다임러 크라이슬러사와의 합작이 유력한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다임러 크라이슬러측도 부채가 정리되고 가격조건이 좋으면 쌍용차를 인수할 수 있다는 의향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국내 자동차업계 구도는 업계에선 대부분 대우차와 GM의 합작사(또는대우를 인수한 GM)와 현대-기아의 양사체제로 재편될 가능성을 점쳤다. 그러나 갑자기 상황이 달라졌다.대우에 대한 삼성·GM의 공동경영이 이뤄지고쌍용차가 합작사로 거듭날 경우 3사 체제도 가능해진다.만일 대우와 GM의 제휴협상이 결렬될 경우 현대가 대우를 인수할 가능성도 있다.이 경우 현대와 삼성-르노,쌍용-다임러 크라이슬러의 3사 체제도 가능하다.대우와 GM의 제휴방식이 공동경영이거나 일부 공장 매각에 그친다면 현대-기아와 대우-GM,삼성-르노,쌍용-다임러 크라이슬러 등 4개사로 귀결될 수도 있다. 김환용기자 dragonk@
  • 구조조정 전문회사 설립 추진

    산업은행은 이달 중 외국 투자은행과 합작으로 구조조정전문회사를 세울 계획이다. 산은은 12일 국회 재정경제위원회에 낸 국정감사 자료에서 부실채권을 효율적으로 정리하고 기업구조조정에 적극 참여하기 위해 기업구조조정 전문회사의 설립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합작파트너로는 우선 미국 투자은행인 JP모건을 우선협대상자로 선정,협의중이다.설립자본금은 산은과 JP모건이 각 15억원씩 총 30억원이다. 산은은 다음달 중 산업자원부에 기업구조조정전문회사 설립을 등록하고 영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전경하기자 lark3@
  • 중견작가 정종명 창작집‘의혹’

    중견작가 정종명(54)의 4번째 창작집 ‘의혹’(뿌리출판사)은 오늘날 작가들이 처해 있는 삶과 문단 및 출판계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이 소설집에는 ‘의혹’‘빛과 그늘’ 등 최근작 6편과 ‘숨은 사랑’ 등 과거에 썼으나 새로 손본 2편 등 모두 8편의 중·단편이 실렸다. ‘의혹’은 유력한 문예지 주간과 작가가 짜고 표절시비를 만들어내고,일간신문의 문학담당기자를 이용하여 새로운 창작집을 베스트셀러로 만든다는 줄거리로 이루어져 있다. 작가는 특히 작품속 작가의 목소리로 문단의 고질을 비판한다.이를 테면 문학상을 주관하는 출판사는 ‘수상의 물망에 올랐던 작가의 작품까지 싸잡아묶어 팔아먹어야 하기 때문에’ 장편보다 단편을 수상작으로 선호한다. 신문의 문학관련 기사도 주먹만한 활자에 대문짝만한 얼굴 사진까지 곁들여져 있어서 모처럼 대단한 작품이 나왔나하고 훑어보면 고작 100장 안팎의 단편이거나 길어야 300장 안팎의 중편이다.반면 작가가 애써 매달린 장편은 1단 기사로 두세줄,길어야 대여섯줄로 ‘구색’을 맞춘다.신춘문예와 문학상 심사를 몇몇 유력인사가 독점하여 파벌을 만드는 행태도 지적한다.부르는 곳 마다 달려가서 사정(私情)을 교묘히 숨기고 평소에 친한 사람이나 아류(亞流)를 밀어주고 끌어올리기를 능사로 삼는 이가 문단에는 분명히 있다는 것이다. ‘빛과 그늘’에서는 문예지의 편법 발간이라는 문단의 또다른 어두운 현실을 펼쳐보인다.주인공은 대기업 사보편찬실에서 밀려나자 ‘소설학교’에서창작강의를 하다 한 수강생의 주선으로 월간 문예지의 주간을 맡는다.이 문예지는 그러나 원고료를 주지않는 것은 물론 시집이나 소설집의 발간비용을작가에게 떠넘기고,한달에도 몇명의 신인을 등단시키고는 책을 떠맡겨 발간비용으로 충당한다.그럼에도 주인공은 이 엉터리 문예지 발행인의 기만적 논리에도 중앙 문예지들의 관행을 부정할 수 없기에 반론을 제기하지 못한다. 이처럼 두 작품속에서 벌어지고 있는 어두운 일들이 정도의 차이는 있을지몰라도 실제 문단에서 벌어지고 있다는 데는 이론이 없는 것 같다. 작가는 “두 작품은 누구도 감히 말하기를 경계하는,손가락질이나 불이익을 각오하고 우리 문단에 바치는 고언적 메시지”라면서도 “그러나 작품의 궁극적 속살은 역시 사람사는 모습의 일종임을 구태여 부연해 둔다”고 말해‘개인적 체험의 소산’은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서동철기자
  • 金회장 “사퇴” 표명이후 大宇 구조조정 ‘가속페달’

    김우중(金宇中)대우회장이 사석(私席)에서나마 대우경영에서 손을 떼겠다는 의사를 표명함으로써 대우 구조조정이 속도를 낼 것 같다. 정부도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의 전략적 제휴협상이 불투명해지자 급기야 대우자동차의 국유화 방안을 검토하고 나섰다.대우가 더이상 대우차 등의경영을 고집하기 어려운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워크아웃 걸림돌 제거 정부와 채권단은 김회장의 경영권 유지가 워크아웃추진에 걸림돌이 된다고 보고 그동안 여러 경로로 사퇴를 종용해 온 것으로알려졌다.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 이근영(李瑾榮)총재와 김회장의 회동이나지난 8일 청와대와 재정경제부·금융감독위원회·채권단이 “대우가 정확한실사(實査)자료를 제대로 내지 않을 경우 대우 경영진에 책임을 묻겠다”고발표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김회장에 대한 사법처리가 거론되고 있는 것도김회장이 워크아웃에 걸림돌로 작용해 왔기 때문이다. 워크아웃 속도 붙나 김회장의 사퇴의사 표명은 대우차의 표류(漂流)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최근 GM이 금감위에 “오는 12월까지는 어떻게든 결론을 내리겠다”는 뜻을 전해 왔지만 기약하기 힘든 상황이다.채권단은 “GM도김회장도 믿지 못하겠다”며 불만을 털어놓고 있다. 이런 와중에 나온 해법이 바로 대우차의 국유화다.국가정보원과 금융연구원 등에서 관련 보고서를 만들어 청와대 등 정부측에 제출했다.산업은행이 부채를 출자로 전환해 대주주가 된 뒤 경영정상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게골자다. 대우의 주력기업인 대우차의 불확실성을 완전히 해소하면 대우를 진원지로한 금융시장의 불안감이 한결 사라질 것이라는 판단에서다.당사자인 산업은행도 김우중 회장 경영일선 사퇴와 국유화 방안을 나름대로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김환용 박은호 기자 dragonk@
  • [중앙일보 사태]

    * 시민단체 성명 내용 최근 ‘중앙일보 사태’를 지켜보던 시민·사회단체들은 “이번 사건을 통해 ‘재벌언론’의 청산과 편집권 독립을 골자로 하는 언론개혁을 하루빨리앞당겨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그동안 언론사는 탈세 등 불법행위의 바람막이나 치외법권의 ‘성역’이 되어왔고,언론사주들도 법 집행에 있어서 ‘예외적인 인물’로 잘못 인식되어왔기 때문이다.따라서 단체들을 비롯,대다수 국민들은 홍사장의 구속이 그동안 미뤄져왔던 언론개혁의 ‘시발점’이돼야 한다고 기대하고 있다. 홍사장의 탈세혐의가 국세청에 의해 발표된 직후 지난달 20일 언론개혁시민연대는 “중앙일보 홍석현 사장은 스스로 발행인 자리에서 물러나라”는 제목의 첫 성명에서 “국세청이 홍사장 일가에 대한 세무조사 결과를 발표한것은 이제 언론사주도 더이상 법집행에서 성역이 될 수 없음을 보여준다”면서 “이번 사건이 온 국민의 염원인 언론개혁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촉구했다.참여연대도 “이번 중앙일보 사태를 통해 언론개혁과 사법정의를 실현하는 적극적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앙일보는 지난달 30일 홍사장이 검찰에 소환되자 연일 자사 신문지면을통해 ‘언론탄압’을 주장하는 강도높은 기사들로 메꿈으로써 “사주의 개인비리는 반성하지 않고 언론탄압으로 몰고가는 자사이기주의적 태도”라는 비판을 받았다.특히 홍사장이 소환되던 날,‘힘내세요’를 외친 기자들의 태도를 지켜보았던 언론계는 “경영권과 인사권은 물론,편집권까지 모두 장악한언론사주로부터 독립하지 못한 ‘언론자유의 부재’를 여실하게 보여줬다”며 통탄했다. 그동안 편집권을 통한 ‘언론자유’는 재벌언론의 사주에 의해 철저히 묵살당해왔다는 지적이 있어왔다.한 중견 언론인은 “신문의 지면은 사주의 사유물로 전락했고 뉴스의 가치와 중요성도 사주에 의해 결정되어 온 것이 현실이다”고 말했다. 또한 외화은닉,땅투기,세금 포탈 등 재벌신문의 사주와 관련된 비리 의혹들이 종종 세간의 ‘입’에 오르내렸지만 이런 의혹들은 한번도 진상이 규명되지 못한 채 유야무야 돼왔다.시민단체들은 “정부가 언론의 개혁의지를 보이고 있는 이상 그동안 은폐되어 왔던 재벌언론의 비리를 밝혀야 한다”면서“더이상 성역이 될 수 없는 언론사에 대한 철처한 세무조사도 함께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언론개혁’의 중요한 바탕이 될 정간법 등 언론관련 법과 제도를개선하기 위해 힘써온 언론단체들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재벌의 소유금지와 족벌의 소유제한 및 편집권 독립을 골자로 한 정간법 개정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다른 시민단체들도 “사주로부터의 독립없이 진정한 언론개혁은 기대할 수 없다”며 언론자유를 찾기 위한 제도적 장치가 시급히 마련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강경대응 배경 여권이 중앙일보 사태에 대해 강경하게 나오는 것은 여론의 지지와 함께 개혁의 명분,조세정의 실현차원에서 그 정당성을 확신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홍석현사장의 구속=조세정의’차원이어서 내년 총선에서 중산층과 서민의 지지를 얻는데 결코 불리한 것만은 아니라는 인식이 깔려있다. 우선 중앙일보 사태에 관한 여론은 객관적으로 여권에 유리하게 작용하는징후가 적지않다는 판단이다.최근 여론조사에서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평가가 61%에서 68%로 7%포인트 늘어난 것을 들고 있다.네티즌이나 언론기관들의 비공식 조사에서도 여론이 6대 4정도로 유리하게 나타나는 것도 힘이 되고 있다. 또 하나 조세정의 실현 등 총체적 개혁의 완수를 위해서는 강경 드라이브를 계속 이어가야 한다는 견해가 여권에 지배적이라는 사실이다.중앙일보사태에 밀리면 재벌개혁과 언론개혁 등 개혁 작업은 용도폐기될 것이라는 위기의식도 있다.국민회의가 한나라당을 향해 ‘이성을 상실한 정당’이라고 몰아붙이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전날 한나라당에 6개항의 공개서한을 보낸 데 이어 이날도 공격의 고비를 늦추지 않았다. 황소웅(黃昭雄)부대변인은 고위 당직자회의가 끝난 뒤 “재벌의 탈세를 비호하고 나서는 한나라당은 맹성이 있어야 한다”면서 “국가나 국민,사회 서민도 안중에 없고,오직 당리당략에 매달려 재벌의 탈세를 비호하고 나서는한나라당은 이성을 회복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여권 일각에서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부실기업의 차원에서 종합적인 언론개혁 방안을 마련해야한다는 초강경론도 대두되고 있있다. 강동형기자 yunbin@ -문광위 표정 중앙일보 사태와 관련,한나라당측의 ‘보이콧’으로 이틀간 파행을 거듭하던 국회 문광위 국정감사가 7일 한나라당 의원들의 참여로 정상화됐다. 그러나 방송위원회 등에 대한 국감에 앞서 여야는 서로 비난 발언을 주고받다가 속기록 삭제 요구 등 맞고함을 치는 소동끝에 한차례 정회하기도 했다.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국민회의측은 상임위 단독 운영의 불가피성을 주장한반면 한나라당측은 국감 거부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국민회의 간사인 신기남(辛基南)의원은 “야당이 문화·예술기관에 대한 국감에는 참여하지 않고 언론 유관기관의 국감에 참여하는 것은 정치공세 차원에서 국감을 하는 것”이라면서 국민에게 사과할 것을 촉구했다. 이에 한나라당 의원들이 발끈하고 나섰다.박성범(朴成範)의원은 “이는 야당을 무시하는 태도”라며 정회 선포와 속기록 삭제를 요구했다.같은당 박종웅(朴鍾雄)의원도 “비열한 발언”이라고 거들었다. 그러자 국민회의 최희준(崔喜準)의원은 “비열하다는 표현은 적절치 못하다”라며 속기록 삭제를 맞요구했다. 이에 이협(李協)위원장은 정회를 선포하고 절충점 찾기에 나서 서로 사과 발언을 하기로 합의,결국 20여분만에 속개됐다. 이어진 회의에서 국민회의 신의원은 “나의 발언은 여야 협상과정에서 나온 얘기일뿐 비난이 진의는 아니였다”며 그 대목을 속기록에서 빼겠다면서 유감을 표시했다.임진출(林鎭出)의원도 한나라당 의원들을 대표해 간접 사과함으로써 위원회는 방송위원회에 대한 국감일정에 들어갔다. 최광숙기자 bori@ * 한나라, 對與 공개질의 맞불 한나라당이 중앙일보 사태와 관련,국민회의의 ‘공개질의서’공세에 역시‘공개질의서’로 반격에 나섰다. 한나라당은 7일 국민회의를 상대로 낸 7개항의 공개질의서를 통해 ▲언론탄압실태에 대해 국정조사를 거부한 이유 ▲박지원(朴智元)문화부장관과 박준영(朴晙瑩)청와대 공보수석을 감싸는 이유 ▲청와대의 검찰수사 지휘 의혹등을 따졌다. 이사철(李思哲)대변인은 공개질의서에서 “IPI(국제언론인협회)까지 한국언론사태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고 있는데 언론자유를 누린다는 주장은궤변”이라고 주장했다.또 “지금까지 진행돼 온 각종 언론탄압이 누구의 판단과 지시에 의해 진행된 것이냐”고 물었다. 이날 주요당직자회의 참석자들은 중앙일보 사태에 대한 국민회의측 주장을일축하며 신랄한 비난을 쏟아냈다. 이부영(李富榮)총무는 “우리당을 탈세비호당이라고 하는데 참으로 적반하장의 극치”라면서 “그동안 재벌들로부터 엄청남 후원금을 받아 챙긴 것이바로 국민회의”라고 원색적인 비난을 퍼부었다.또 국민회의측이 주장하고있는 ‘이회창(李會昌)총재와 중앙일보 홍석현(洪錫炫)사장간의 역할분담 밀약문서’공개를 촉구했다. 박준석기자 pj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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