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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매일 후원, 전문·지식인회의 주최 21세기 심포지엄

    ‘개혁과 대안을 위한 전문·지식인회의(공동대표 김용운·김충렬·맹강호)’가 9일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21세기 한국의 발전모델 모색을 위한 전문·지식인 대토론회’를 열었다.대한매일이 후원한 이토론회는 지식기반사회의 한국적 발전모형을 검토하고 각 분야 발전을 위한 대안을 모색한 자리.25가지 분야에 걸친 주제발표 가운데 6편의 논문을 요약한다. ◆21세기 바이오혁명 핵심기술 이해와 발전 방안. 바이오산업이란 생명체를 이용하여 산업·의학적으로 유용한 기술과소재를 개발하는 분야다. 의약품·각종 생물제재·생물공정·식품·환경·대체에너지 개발 등이 이에 속한다. 바이오산업(BT)은 정보통신산업(IT)과 독립적이거나 통합되어 21세기 초거대시장을 형성하는 것은 물론 문명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예고되고 있다. 바이오산업의 세계시장은 1997년 37조원 규모에서 2010년에는 현재세계 반도체시장 규모인 약 180조원으로 5배 가량 늘어날 것이다. 한국은 1999년에 160억원 정도를 여기에 투자,미국과 일본에 비하면 1.5% 정도다.정부의 BT 투자는 IT 대비 10분의 1 미만이고,기업은더욱 소극적이다. BT는 IT와는 달리 연구·개발 기간이 매우 길지만 BT를 대표하는 신약은 시장진입에 평균 10년이 걸린다. 그러나 BT는 시장 생명력이 길고 독점성이 강하고 이익률이 매우 높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컴퓨터 단말기나 휴대폰의 생명력이 기껏 1∼2년이라면 아스피린과 페니실린은 50년 이상 쓰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성격을 가진 BT는 어느 나라나 초기에는 정부의 강력한 지원이 필요하다. 한국은 인적 자원과 재원이 매우 제한되어 있어 좋은 전략과 기획을수립하고 이를 강력하고 효율적으로 추진해야 한다. 선진국 수준으로 즉각 진입하기 위해서는 강력한 국제 네트워크를구축해야 하고,능력있는 연구팀에 연구비를 집중 지원해야 하며,국제적으로 경쟁 가능한 프로젝트를 발굴 육성해야 한다.물론 이를 효율적으로 지휘할 지도체계가 반드시 필요하다. 특히 연구비를 안배하는 ‘전통’은 반드시 교정해야 한다. 관계 공무원들이 좀더 자신감 있게 예산을 집행할 수 있는 분위기도만들어야 하고, 반면 공무원들은 객관성과 전문성을 기르는데 노력을기울여야 할 것이다. 나아가 선진국 케이스를 무조건 벤치마킹할 것이 아니라 우리 고유의 모델을 개발해야 한다. 예를 들면 민·관합동 혹은 민간 중심의 기술 집적지를 만들어 목표지향형·이익추구형으로 운영해야 한다.또 강력한 중앙조직을 만들고기동성과 유연성을 가진 벤처회사를 중심으로 연구 개발하며, 제조와영업을 기존의 중·대기업과 연계하여 나아가야 할 것이다. 김선영 서울대 교수. ◆지식정보사회와 농업기술의 발전방향. 앞으로 국가경쟁력은 지식정보를 활용한 과학기술의 발전과 혁신에따라 좌우될 것이다. 과거 농업은 토지·노동·자본 등의 생산방식을 기반으로 발전하여왔으나 미래에는 지식을 기반으로 한 기술의 수용 및 혁신 여부에 따라 비약적인 발전이 예견된다. 세계 각국은 지식정보사회에서 농업이 생명공학기술 및 경영기술과접합하여 고부가가치를 실현하는 대표적인 지식기반산업으로 발전하도록 투자를 서두르고 있다. 우리나라 농업분야 기술개발은 농업정책의 방향에 따라 자재개발·녹색혁명으로 일컫는 증산기술·품질개선기술·생산기계화기술·가공이용기술 등의 방향으로 변화·발전하여왔고,최근 첨단·환경친화형기술개발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그러나 농업기술개발 투자현황을 살펴보면 많은 문제점이 드러난다. 국내 전체의 과학기술 연구개발비가 1998년 11조원을 넘어 93년에 비해 연평균 18% 이상 증가한 가운데 농업분야는 같은 기간 연평균 증가율이 30% 이상에 달했다. 하지만 98년 총규모 2,301억원이 말해주듯 연구투자의 절대액이 미흡하다.절대액에서 미국은 한국의 28배,일본은 15배,독일은 6배에 이른다.민간기업의 농업분야 투자는 199억원에 그쳐 기업들의 전 산업투자액 7조9,211억원의 0.21%로 매우 낮다. 농업기술이 기술·정보·지식을 바탕으로 한 고부가가치 미래산업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우선 농업이 지식기반의 종합생물산업이라는인식전환이 필요하다. 농업을 토지 및 노동 위주의 효율성이 낮은 1차산업으로 인식하는것은 농업의 변화를 제대로 인지하지 못한 결과로서 농업발전을 저해할 뿐이다. 농업의 생산수단과 생산성 향상의 요소를 토지와 노동 투입으로 인식하지 않고 자본과 지식노동으로 인식해야 한다. 선진국이 박차를 가하는 이같은 지식정보 지향적 농업은 농업인,정책담당자 및 국민이 농업을 첨단기술 위주의 종합생물산업으로 인식하면서부터 시작될 것이다. 이에 따라 동·식물을 이용해 생명공학혁명의 기본적이며 중추적인몫을 담당할 농업분야의 기술개발을 확대해야 한다. 농업을 21세기 종합생물산업으로 육성하려면 먼저 이 부문의 연구개발 GDP대비 투자규모를 현 1%에서 3% 수준으로 확대해야 한다. 오치주 농림기술센터 소장. ◆노동개혁 이후 한국형 노사관계 모델의 탐색.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은 선진경제로 진입하는 과정에서 나름대로 노사관계 유형을 창출해냈다.그러나 우리는 아직 뚜렷한 한국적 유형을 찾아내지 못했다. 1997년의 경제위기와 IMF(국제통화기금)에 의한 타율적 구조조정은 87년 이후 형성된 노사관계 시스템의 실패와 무관치 않다.한국의 노사관계 시스템은 임금의 안정적관리에실패,경쟁력 약화를 초래했다.노·사·정은 87년 이후 오랫동안 상호인정하고 공존하는 타협체제를 구축하지 못했다.98년 2월의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사회협약’은 노동시장 유연화 압력을 해소하고 노·사·정간 대타협의 실패를 종식시키는 계기가 된 점에서 한국노사관계 발전의 중요한 계기다. 97년 구조조정 이후 노동시장과 노사관계는 위기에 매우 탄력적으로 적응했지만 한국 노사관계 시스템의 약점을 근본적으로 치유하는 데는 매우 소홀했다.그 결과 경우에 따라서는 경제위기 이전의 노사관계로 복귀하거나,영·미형의 노동시장 유연화가 급속하게 진전돼 노동시장 분단과 근로계층 양극화가 더욱 심화될 가능성도 있다. 일본형에 가깝던 국내 노동시장은 97년 경제위기를 거치면서 영·미형 유연화 패러다임으로,노사관계는 유럽형 사회협약 체결방식으로각각 진전했다.유연화와 대외개방화,디지털화가 진전되면 될수록 근로계층 양극화 및 격차는 더욱 확대될 위험이 높다.이를 사회적 차원에서 완화·교정할 수 있는 노사관계 모델은 무엇인가. 한국형 노사관계 모델 확립을 위해서는 산별노조화의 촉진,사용자단체 겸 사회적 협의의 주체로 경제단체의 기능 전환,노동시장정책과복지정책기구들의 지배구조를 협치(協治)구조로 전환하는 등 사회적협의기반의 확충 조치가 필요하다. 1·2차 노동개혁은 안정적인 타협구조 정착이라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하지 않았고 이에 관한 아무런 계획도 제시된 바 없다.3차 노동개혁은 사회적 합의방식에 의해 추진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그것은 미래의 한국형 노사관계를 구체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며 그 최종결과는 영·미형 노동시장의 효율과 유럽형 노사관계의 사회통합적 특성을 한국적 상황에 맞게 재구성한 새로운 모델의 창출이 될 것이다. 최영기 노동연구원 부원장. ◆우리나라 공공보건의료 발전방안. 한국은 민간부문이 보건의료 체제의 근간을 이룬다.세계적으로 유례가 없을 정도로 공공부문이 민간부문에 비하여 열악하다. 지금까지공공부문은 민간부문의 보완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 주기능이었고,정책담당자나 주민들도 대체로 이런 역할을고유한 기능으로 이해했다. 그러나 국민의 보건문제를 해결하는 데 민간부문을 위주로 하는 방향에 대한 의문과 더불어 공공보건의료의 역할 재정립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공공보건의료를 강화하기 위해서는 먼저 국가가 보건의료정책,특히 공공보건의료정책에 대한 확고한 의지가 있어야 한다.국가가주도적으로 책임져야 할 공공보건의료 서비스의 내용과 범위를 확정하고,구체적이고 장기적인 수행전략을 제시하여야 한다. 공공보건의료기관의 확대는 어렵지만,수익성이 없어 민간기관에서 설립을 기피하는 요양병원·치매병원·노인전문병원·정신병원 등은 확충할 필요가 있다.기존 공공병원도 사회적 편익이 큰 건강증진 및 예방보건 서비스,야간 응급진료,보건소를 비롯한 다른 공공보건의료기관의 의료지원,공공보건의료인력의 교육훈련 등을 맡아야 한다. 보건소의 기능을 재조정하여,농촌지역은 만성질환자 관리를 위한 진료기능을 유지하되 도시지역은 최소한의 진료기능을 유지하고 진료를담당하던 인력을 건강증진·방문보건 및 보건의료정보관리를 위한 인력으로 활용한다.공중보건의는 지역별로 정해진 인원에 따라 의무적으로 배치하기보다는 지방자치단체별로 전공분야 등을 정하여 필요한인력을 신청하고 이를 일정한 기준으로 심사한 뒤 배치하여 인력활용의 효율성을 증대시킬 필요가 있다. 공공보건의료기관 운영에 관한부처간의 조정도 강화해야 한다. 강복수 영남대 교수. ◆한반도 중심국가 시대 비전이상-아시아 중추국가론. 새천년,새 세기의 첫해에 남북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이뤄짐으로써한반도는 세계 평화의 진원지로 탈바꿈하고 있다.그러나 현 시점에서도 세계화·지식정보화·민주화로 특징지어지는 선도적 세계시간과한국인의 민족시간의 시차는 여전히 존재한다.우리는 전근대적인 의식과 관행을 청산하면서 통일된 국민국가를 건설해 미완의 근대화를완성하는 동시에 21세기 지식정보화사회라는 탈근대사회에 진입해야하는 3중적 과제를 안고 있다. 우리나라가 21세기 세계를 이끌어가는 선진국이 되기 위해서는 적극적이고 미래대응적 혁신을 통해 국가경쟁력을 배양하는 국가비전과전략을계획하고 실천에 옮겨야 한다.다원적 민주주의,역동적 시장경제,협력적 공동체사회,창조적 지식정보국가,아시아 중추국가 등 5가지가 이미 국가비전으로 설정돼 있다. 우리가 아시아의 중추국가를 실현하려면 동아시아의 전략적 관문인지리경제학적 이점을 살려 물류 중추국가가 돼야 한다.남북한이 철도를 복원,부산에서 유럽대륙을 연결하는 유라시아 철도망을 완성시켜야 한다.부산·광양·인천항은 중추항만,인천국제공항은 동아시아 허브공항으로서 요건을 갖추고 있다.또 동아시아로 진출하려는 다국적기업의 지역본부를 유치하고,천혜의 자원과 유구한 문화를 살려 아시아 비즈니스·관광 중추국가로 거듭나야 한다. 아시아 평화와 민주주의의 중추국가도 이뤄야 한다.남북한과 해외의모든 한민족 구성원을 정보적·인적 차원에서 연결, ‘한민족네트워크 공동체’를 건설할 필요도 있다. 현재 국민의 정부가 추진하는 남북평화체제가 구축되면 한반도는 동북아의 중추지역으로 급부상할 것이다.21세기에 한반도가 강대국 팽창주의의 교두보,동북아의 변방,동아시아의 불화와 반목의 진원지에서 동아시아의 중추,세계중심국가,동아시아 평화의 발원지로 탈바꿈하는 첫번째 계기는 남북한 철도연결로부터 마련될 것이다.평화·통일전략도 아시아 중추국가 비전에 맞춰 디자인해야 한다.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한반도에도 냉전해체가 시작됐고,우리의 중추국가 비전은 그 어느 때보다도 실현가능한 비전이 되고 있다.이제냉전과 분단의 시각에서 탈피해 탈냉전적 시각에서 한반도 정치·경제·문화의 개념을 가지고 우리의 미래를 설계해야 한다. 임혁백 고려대 교수. ◆한국 언론의 문제점과 바람직한 언론상. 박정희 군사정권 이래 한국에는 ‘삼벌(三閥)’이 존재했다.군벌·재벌·언벌이다.그동안 군벌과 재벌은 해체와 축소의 과정을 맞았지만 ‘언벌’에 관해서는 개혁 필요성이 원론적으로 논의될 뿐 과거정권도,현재 정권도 실행에 엄두를 내지 못하는 상태다. ‘밤의 대통령’을 자처하는 언론은 ‘선출되지 않은 권력’이다. 사주나 발행인이 세습적으로 권리를 행사하면서도 일체의 비판을 초월한 위치에 있다.심지어 국가기관의 정당한 세무사찰조차 ‘탄압’으로 몰아치며 역공을 펴는 것이 한국 언론의 위력이고 실상이다. 이에 지난해 가을‘언론개혁촉구 150인 선언’은 첫 대목에서 “족벌과 재벌이 소유와 경영·편집에 이르기까지 신문을 독점적으로 지배하는 현실에서는다양하고 민주적인 언론문화가 싹틀 수 없다”고 강조했다. 공룡 언론의 폐악 중에 지역갈등 조성을 빼놓을 수 없다. 과거에도 현재에도 ‘지역정서’라는 이름으로 지역감정·지역주의를 선동하고 갈등을 조장한 것은 정치권이며,이를 확대보도하거나 부추기는 구실을 일부 언론이 맡았다. 지역주의 조장에 정치인이 주범이고 부화뇌동하는 언론인과 지식인그룹이 종범이지만,영향력 면에서 보면 종범의 책임이 결코 적다고할 수는 없다. 이같은 언론을 개혁하려면 재벌과 언론을 분리하고 족벌소유를 혁파해야 한다.경영의 투명성과 편집의 자율성을 확보하고 여론의 독과점도 해소해야 한다.이를 위해 ‘정기간행물의 등록 등에 관한 법률’을 개정해 특정 재벌 내지 개인(족벌)의 소유지분을 엄격하게 제한하는 것이 시급하다.국민 참여를 위해 주식을 공개하는 조치도 취해야한다. 지금 국회에는,언론개혁의 필요성을 인식하는 여야의원 31명이 서명한 ‘언론발전위원회’ 구성 결의안과 기자협회·언론노련·언론개혁시민연대 등이 입법청원한 정기간행물법 개정안이 제안돼 있다. 이를 하루빨리 통과시킴으로써 언론 정도를 바라는 국민의 뜻에 부응하고 통일시대에 대비해야 한다. 언벌 개혁을 위해 양심적 언론인들과 지식인,시민단체,깨어 있는 국민(독자),그리고 정부와 국회가 함께 나설 때가 되었다.언론개혁이전제되지 않은 정치개혁·사회개혁은 도로(徒勞)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김삼웅 대한매일 주필.
  • 유괴범 잡은 초등생

    유괴범이 유괴당한 어린이의 침착한 대처와 기지로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사하경찰서는 8일 초등학생을 유괴,거액을 요구한 강모씨(25·부산 사하구 장림1동)를 긴급체포했다. 강씨는 지난 7일 오후 1시40분쯤 수업을 마치고 귀가중이던 강모군(9·초등 2년)을 유괴,“현금 1,200만원을 준비하라.경찰에 신고하면흙에 파묻어 버리겠다”는 협박전화를 3차례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초등생 강군은 유괴당한 지 21시간만인 8일 오전 11시5분쯤 부산시사하구 장림2동 삼경빌라앞 이면도로에서 차량에 갇혀 있던 중 강씨가 잠깐 자리를 비운 사이 탈출,인근 장림2파출소에 신고했다. 강군은 뒷좌석 문을 열고 탈출한 뒤 행인에게 가까운 파출소를 물은뒤 인근 장림2파출소로 곧장 달려가 유괴사실을 신고했다. 강씨는 경찰조사에서 “카드빚 500만원을 갚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강씨를 대상으로 공범이 있는지 여부에 대해 조사하는한편 미성년자 약취유인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기로 했다. 부산 이기철기자 chuli@
  • 금융 구조조정 급물살 기대

    정부가 8일 한빛·평화·광주·제주은행의 독자생존 가능성이 없다고 판정함으로써 이들 4개 은행을 중심으로 한 금융 구조조정 작업이본격화됐다. 정부는 이들 4개 은행을 금융지주회사로 편입하고 이를 계기로 일반우량은행간의 합병 등 금융 구조조정 작업도 가속화되기를 기대하고있다. [은행·종금·보험사가 참여하는 거대 금융지주회사 나온다] 정부는곧 금융 지주회사 설립 추진위원회를 발족,내년 2월에는 은행·종금·보험사가 참여하는 금융 지주회사를 실제로 출범시킨다는 계획이다. 편입대상으로는 4개 공적자금 투입은행 이외에 한국·한스·중앙·영남종금 등 부실종금사 4곳과 대한생명 등 모두 9개 금융기관이 거론된다. 4곳의 부실종금사는 개별매각작업이 물 건너가 하나로 통합해 편입한다. [한빛·광주·평화·제주은행은 어떻게 되나] 소매금융·도매금융·투자은행화하는 등 동등한 개념의 자회사로 들어갈 전망이다.자회사밑에 들어가는 손자회사 형태가 될 경우,이들 은행은 한빛은행 자회사의 지역본부로 분류될 것으로 보인다. [지주회사 편입으로 인원정리도 불가피할듯] 지주회사로 편입될 자회사들의 경우,점포정리 및 인원정리가 불가피하다.한빛의 경우,경영개선계획의 하나로 올해 1,100명,내년 400명 등 이미 1,500명의 인원정리 계획을 추진 중이다.올해 1,100명 가운데 880명은 이미 정리한 상태다. [추가 공적자금은 얼마?] 공적자금은 이달말부터 투입될 예정이다.지난달 10일 정부가 발표한 6조1,000억원보다 훨씬 늘 전망이다. 한편 생존여부가 불투명한 현대건설,쌍용양회의 주거래은행인 외환은행과 조흥은행의 경우,독자생존으로 결론이 나 추가로 공적자금을수혈받을 필요는 없게 됐다. [문제는 없나?] 현재 지주회사는 자회사 지분을 50% 이상 가지면 된다.그러나 정부는 자회사 지분을 100% 다 가진다는 구상이다.물론 지주회사를 어느 정도 궤도에 올린 뒤에는 지분 매각을 통해 공적자금을 회수할 계획이다. 그러나 자회사 지분을 모두 갖는 이른바 ‘완전 지주회사’가 되면신속한 의사결정 등 효율적인 경영관리를 할 수 있는 반면 독선적인경영도 우려된다.철저한 건전성 규제도 필요한 대목이다. [지주회사 더 생기나?] 정부는 내심 2∼3개 정도의 대형 지주회사가생기길 기대하고 있다.대형은행이 있어야 부실발생의 흡수력·해결능력 등 리스크관리를 제대로 할 수 있기 때문이다.현재 신한은행이 독자적으로 지주회사 설립을 추진 중이다.산업은행의 경우,대우증권,산은캐피탈 등을 자회사로 두는 비은행 지주회사를 세운다는 방침이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장석주씨 ‘20세기 한국 문학의 탐험’

    시인이자 평론가인 장석주(45)가 지난 8년간의 고투끝에 20세기 한국문학 100년을 총괄하는 5권짜리 대중적인 문학사 교양서를 펴냈다. ‘20세기 한국 문학의 탐험’(시공사)이란 표제가 붙은 이 책은 문학사를 단순 서술한 통사가 아니라 문학의 발생론적 배경인 사회ㆍ역사적 조건을 읽어내고 그 곳에 투영된 삶의 숨결을 느끼도록 안내하는‘문학의 사회사’로 읽히고자 한다. 이처럼 문학 사회학적 관점에서 정리된 문학사로서 아카데미즘이 아니라 저널리즘을 표방한 문학사인 이 책은 어려운 문학평론의 전문용어를 지양하고 평이하고 흥미있게 서술했다.1900년부터 1999년까지다룬 이 책은 1년 단위로 당시 특징적 활약을 했던 문인과 사조의 흐름을 설명하고 10년 마다 개관하는 글을 덧붙여 전체적인 조감을 도왔다. 이 책에는 또 작가들이 남긴 일화와 문단의 뒷 이야기가 소개돼 흥미를 더해주며 정확한 고증을 통한 문단사 바로잡기도 돋보인다.방대한자료 수집을 위해 도서관과 언론사 자료실 등을 샅샅이 뒤지면서 2,000여권의 도서와 1,000여편의 논문을 참조한 저자가 쓴 원고만 해도200자 원고지 2만장 분량.저자 장석주는 “순전히 문학이 좋아 그동안 서울시내 오피스텔에서 외로운 작업을 거듭했다”며 “강남의 3억원짜리 집을 판 뒤 여러차례 이사를 통해 전세값을 줄이고 줄이면서생활비를 충당했다”고 토로했다.저자는 또 “시나 희곡에 신경을 많이 못쓴 것이 아쉬워 두 장르를 위해 책을 1권 더 써야겠다”는 뜻을밝혔다. 지난 75년 시로 등단한 저자는 92년 소설가 마광수의 ‘즐거운 사라’를 낸 출판사 발행인 신분으로 검찰에 구속됐다 풀려난 뒤 시공사대표 전재국씨로부터 이 책의 기획을 제안받았다.그 사건 뒤 ‘과연문학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많은 생각을 했는데 이번 책은 그 해답을 찾는 노력의 하나라는 설명이다. 김재영기자
  • 피어리스 최종부도

    ‘11·3 기업퇴출’ 발표때 ‘조건부 청산’으로 분류됐던 피어리스가 8일 최종부도 났다. 주채권은행인 한빛은행 관계자는 “피어리스가 전날 한빛은행 충정로지점에 돌아온 1억860억원을 막지 못해 1차부도를 낸 데 이어 8일에도 이를 결제하지 못해 최종부도 처리했다”고 밝혔다.이에 따라피어리스의 워크아웃은 자동중단됐다. 그러나 피어리스의 총부채액은 570억원에 불과해 금융권 피해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안미현기자
  • 대우 자동차 최종 부도

    대우자동차가 8일 최종부도 났다. 대우차는 재산보전처분 신청과 동시에 법정관리를 신청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부품 및 협력업체의 연쇄도산과 제너럴 모터스(GM)와의 매각협상 지연이 불가피해졌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 엄낙용(嚴洛鎔)총재는 “대우차 노조가 채권단의 자금지원 전제조건으로 내건 구조조정 동의서 제출을 끝내 거부해 최종 부도처리했다”고 발표했다. 정부와 채권단은 이날 낮 12시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긴급 대책회의를 연데 이어 오후에는 진념 재정경제부장관 주재로 대우차 관계장관회의를 갖고 협력업체 지원방안 등 부도 수습대책을 논의했다. 정부는 이에 따라 경쟁력 있는 협력업체에 대해서는 신용보증기금을 통해 업체당 2억원까지 특례보증을 해주고,한국은행의 총액한도대출중 5,000억원을 별도로 운용해 지원하기로 했다. 엄총재는 “협력업체의 물품대금(진성어음)은 최대한 새 어음으로교환,지원하겠다”고 밝힌 뒤 조만간 채권금융기관협의회를 개최해구체적인 지원방안을 확정짓겠다고 말했다. 채권단은 또 당좌거래가 재개되려면 재산보전관리인이 선임돼야 하는 만큼 사법부에 재산보전처분 처리절차를 최대한 앞당겨줄 것을요청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대우차 노사는 이날 오전 부평공장에서 노사협상을 재개했으나 노조가 채권단이 요구하는 3,500명의 인원감축에 대한 동의서제출을 거부함에 따라 협상이 결렬됐다. 대우차의 협력업체 수는 모두 9,360개(1∼3차 포함)이며,종사인력이 30만명에 달하고 있으나 최종부도 처리됨에 따라 일단 모든 당좌거래가 정지돼 이 협력업체들이 연쇄도산 위기에 직면해 있다. 협력업체의 99년 납품실적은 쌍용차를 포함할 경우 1차 협력업체가 4조7,029억원으로 월 평균 3,919억원,일 평균 174억원이나 된다. 안미현 박정현기자 jhpark@
  • 대우차 대손충당금 2조1,700억 적립

    대우자동차의 최종부도에 따라 은행권이 추가로 쌓아야할 대손충당금은 5,000억원 가량인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금융계에 따르면 은행권은 대우차 여신 12조4,432억원에 대해평균 43.1%인 2조1,700억원의 대손충당금을 쌓아놓았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대우차가 이미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에 들어간 상태여서 대손충당금을 꾸준히 쌓아왔기 때문에 추가 부담은 그리 크지 않다”고 말했다. 새로운 자산건전성 분류기준에 따르면 법정관리 업체에 대한 대손충당금 의무적립비율은 담보여신일 경우 20%,무담보여신은 50∼100%이다.50%를 기준으로 할 경우 약 5,000억원의 추가부담이 발생한다. 한빛은행은 8,323억원 여신에 대해 44%선인 3,036억원의 대손충당금을 쌓았다.앞으로 2,000억원을 추가적립,적립비율을 75%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조흥은행은 3,717억원 여신에 50%인 1,865억원을 쌓았다.관계자는“기준요건인 50%를 채웠으므로 추가적립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서울은행과 하나은행도 이미 79.3%와 75%를 각각 적립,추가적립 부담이 없다. 주택은행과 국민은행은 무담보여신에 대해 각각 63%·80%씩 쌓아놓아 부담이 덜하다.현대건설에 발목잡혀있는 외환은행도 54.1%를 쌓았다. 다만 우량은행인 한미은행이 의외로 적립비율이 36.7%에 그쳐 저조했다.관계자는 “최대주주로 부상한 칼라일 컨소시엄과 고정이하 여신에 대해서는 4·4분기에 100% 충당금을 쌓기로 약속돼 있다”면서연말까서 900억원을 추가적립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대우차 여신이 가장 많은 산업은행은 대부분 담보여신이라 대손충담금 부담이 크지 않다.관계자는 정확한 수치 공개를 거부한 뒤 “담보여신 적립요건인 20%이상은 쌓았다”고 밝혔다. 좀 더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고 있는 금융감독위원회의 지침을 적용하더라도 은행권의 추가부담은 크게 늘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금감위는 워크아웃 개시 이전의 기존대출금에 대해서는 75%,신규대출금에 대해서는 65%를 쌓도록 지시하고 있다. 그러나 대우차가 청산되거나 헐값에 매각될 경우에는 은행권의 부담이 더 커지게 된다.청산될 경우에는 대우차 여신이 100% 손실로 분류되게 된다.대신경제연구소는 이 경우 8대 시중은행의 추가 충당금 부담액이 8,499억원이라고 추정했다. 은행별로는 한빛(3,855억),조흥(1,833억),외환(1,214억)은행 등 3개은행의 추가부담규모가 1,000억원대가 넘을 것으로 예상됐다. 만약 대우차 매각대금이 40억달러로 떨어지게 되면 1조2,800억원의추가손실이 발생해 공적자금의 추가조성도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안미현기자 hyun@
  • 대우차 최종부도, 숨가빴던 5일 드라마

    엄낙용(嚴洛鎔) 산업은행 총재의 ‘선전포고’로 시작된 5일간의 ‘대우차 드라마’는 끝내 파경으로 막을 내렸다. [채권단 선전포고] 지난 4일 엄총재는 일부 기자와 만났다.“자구계획에 대한 노조동의서가 없으면 자금지원을 중단하겠습니다” 총재의 발언은 통신매체를 타고 급전됐다.이튿날,진념(陳稔) 재정경제부 장관은 “노조동의서가 없으면 부도처리가 불가피하다”며 엄총재를 ‘지원사격’했다. [1차부도] 6일 서울은행에 208억원,제일은행에 237억원이 돌아왔다. 대우차는 있는대로 돈을 긁었다.그러나 모아진 돈은 불과 50억원.서울은행은 그래도 혹시나 싶어 일단 결제마감시간을 연장해놓은 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에 물었다.“원칙대로 처리하라”는 지시가 떨어졌다.1차부도였다.이때가 오후 5시40분. [반전 또 반전] 7일 오전 7시30분 서울 팔레스호텔 일식집 ‘다봉’. 대우차 이종대 회장과 김일섭 노조위원장이 서로를 노려보았다.고성이 터졌다.자리를 주선한 이원덕 노동연구원장의 등줄기에 식은땀이흘렀다.네시간의 마라톤 담판끝에 양측은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그러나 노조위원장에게는 협상 전권이 없었다.오후 2시30분 긴급노사협의회가 열렸다.그러나 시간은 자꾸 흘러갔고,산업은행이 ‘데드라인’으로 정한 오후 4시30분을 넘겼다.엄총재는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진장관을 만나 대책을 논의했다.이날 밤 9시30분 경기도 부평 대우차공장,노사가 다시 마주앉았다.그러나 30여분만에 노조위원장이 자리를 박차고 일어섰다(노조는 이종대회장이 먼저 나갔다고 주장한다). [최종부도] 9일 아침,부평공장에서 급하게 채권단을 찾았다.“마감시간을 조금만 더 연장해주십시오” 산업은행은 서울·제일은행에 “노사협상이 끝날 때까지 부도처리를 유예하라”고 지시했다.이상기류가 감지된 것은 오전 11시30분경.재경부장관이 은행장 회의를 긴급소집했다.대우차 부도에 따른 대책회의라는 관측이 파다했다.이어 정오를 조금 넘긴 시각,부평공장과 은행회관에서 협상결렬이 잇따라 선언됐다.최종부도였다. 안미현기자 hyun@. *대우차 사태일지. ▲99년 8월26일=정부 및 채권단,워크아웃 결정 ▲11월25일=채권금융기관협의회,기업개선계획 확정 ▲2000년 1월12일=입찰사무국 설치 ▲2월14일=국제입찰 초청장 발송 및 입찰 참여의향서 접수(GM 포드다임러크라이슬러 피아트 현대자동차) ▲3∼6월=입찰참여업체 실사 ▲6월29일=우선협상 대상자로 포드 선정 ▲7월10일∼8월19일=포드,2차 정밀실사 ▲9월15일=포드,대우차 인수포기 ▲10월9일=GM-피아트컨소시엄,대우차 인수논의 개시 ▲10월31일=3,500명 감원 등 자구계획 발표,1차 노사협의회 개최 ▲11월4일=채권단,노조 동의서 요구 ▲11월6일=1차 부도 ▲11월7일=3차 노사협의회 합의 실패 ▲11월8일=최종 부도
  • 현대건설 여신 만기 연장

    채권단이 현대건설의 기존 대출금에 대해 올 연말까지 만기를 연장해 주기로 했다. 제2금융권을 포함한 35개 현대건설 채권금융기관은 8일 오후 4시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전체 채권단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의했다. 현대가 추가자구안 및 출자전환 동의서를 제출하지 않은 상태에서여신 만기연장을 결의한 채권단은 그러나 현대건설에 대한 신규자금지원은 앞으로 일절 중단하며,진성어음(물품대금) 등을 스스로 해결하지 못하면 법정관리에 들어간다는 기존 원칙을 재확인했다.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의 김경림(金璟林)행장은 “현대건설이 이날까지 추가자구안을 제출하지는 않았지만,전체 채권의 70%를 차지하고있는 1금융권이 만기연장에 대부분 동의했다”고 밝혔다. 김성곤 김성수기자 sskim@
  • 대우차 노·사 밤새 줄다리기

    ‘최종부도 처리’를 배수진으로 한 정부·채권단과 대우자동차 노사간의 협상이 7일 밤새 계속됐다.정부·채권단은 사실상 부도가 난것으로 보고 있는 가운데 노사 양측은 ‘벼랑끝 줄다리기’를 벌였다. ■노사협상 양측은 ‘회사를 살리자’는 대원칙에는 공감하면서도 감원 등 민감한 부분에는 한치의 양보도 없이 심야까지 평행선을 달렸다. 이날 오전 7시30분 양측이 비공식접촉을 가질 때만 해도 합의가 도출될 것이란 기대가 컸다.‘1차부도액 445억원과 이날 만기도래금액인 490억원 등 935억원을 막지 못하면 부도가 난다’는 위기감이 노사 모두에게 압박감으로 작용했다.그러나 접촉이 끝난 뒤 사측 대표인 이종대(李鍾大) 회장이 구두로 채권단에 회동결과를 알려주러 갔다가 ‘구체적으로 합의해 노조측의 도장을 찍어오라’는 등 탐탁치않은 반응을 들어야 했다. 이를 알아차린 노측이 “합의한 적이 없다”고 발표하면서 분위기는썰렁해지기 시작했다. 이어 오후 2시30분부터 부평공장에서 열린 노사협의회에서 노측은 노조위원장 등 핵심간부들에대한 고소·고발취하 등 3개항의 요구조건을 사측에 요구하면서 또 다시 시간을 허비했다.밀고 당기는 협상은 오후 4시30분을 넘기면서 결론을 내지 못한채 등을 돌리고 말았다. 노측이 공식적으로 ‘협상결렬’을 발표하면서 채권단이 ‘최종부도’결정을 내릴 것이란 얘기가 나돌았다.이 때부터 사측이 바빠졌다. 회사측은 8일 오전 9시까지 결제마감시간을 연장해 달라고 요청해 채권단의 승낙을 받아내고는 노측에 재협상을 제의했다.이 회장과 김일섭(金一燮) 위원장이 단독협상을 시도했으나 난항을 거듭했다. ■정부 대우차뿐만 아니라 현대건설도 법정관리에 들어갈 가능성이높은 것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그러나 “대우차 노조가 구조조정에 동의하면대우자동차 판매의 여유자금을 동원,부도를 막을 수도 있을 것”이라며 대량실업 사태를 가져올 최종 부도만은 없었으면 하는 바램도 내비쳤다. ■채권단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의 고위관계자는 “대우차가 워크아웃에 들어간 이후 채권단이 피를 철철 흘리며 여기까지 끌어왔지만당사자가 어떻게든 살겠다는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는데 어떻게 이게임을 계속 끌고가겠느냐”고 반문했다. 하루종일 은행을 지키고 있던 엄낙용(嚴洛鎔) 총재는 오후 5시경 어딘가를 다녀온 뒤 국민경제 영향을 들어 부도처리 잠시 유보를 발표했다.잠시 유보가 ‘막판까지 정부·채권단은 최선을 다했다는 명분쌓기용에 불과하다’는 관측에 대해서도 부인했다.정부가 자칫 대우차를 부도냈다가 현대건설 문제가 끝내 해결되지 않았을 때의 상황을우려했다는 분석도 대두되고 있다. 한편 제일은행은 7일 만기가 돌아온 453억원에 대해 2번째 1차부도처리한 것을 최종부도라고 발표해 한때 채권단이 발칵 뒤집히기도 했다. 주병철 안미현·부평 김학준기자@kdaily.com
  • 대우車 최종부도 싸고 진통

    1차부도를 낸 대우자동차가 7일 전날 미결제분 445억원을 이날 밤늦게까지 막지 못해 최종부도가 임박했다. 채권단은 대우차 부도가 몰고올 경제적 파장 등을 고려해 어음결제마감시간을 8일 오전 9시30분까지 연장,일단 최종부도 처리는 유보했다. 이에 따라 대우차 노사는 채권단이 자금지원의 전제조건으로 내세운 ‘자구계획에 대한 노조 동의서’를 놓고 밤샘 재협상에 돌입했으나 노조가 강경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어 타결 가능성은 희박하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의 엄낙용(嚴洛鎔) 총재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진념 재경부장관과 대우차 처리대책을 협의, 부도처리를 늦추기로했다.엄총재는 “대우차가 자구계획에 대한 노조 동의서를 8일 아침까지 가져오지 않는 한 채권단의 자금지원은 불가능하다는 원칙에는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대우차는 이날 오후 2시 긴급노사협의회를 개최했으나 3,500명 인원감축에 대한 노조측의 반대입장이 워낙 강경해 2시간 만에결렬됐다. 대우차 이종대(李鍾大) 회장과 김일섭 노조위원장은 사전접촉을 갖고어느 정도 의견차이를 좁혔으나 노조 집행부가 체불임금부분지급을 전제로 한 인원 감축 잠정합의안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단은 그러나 대우차가 최종부도처리돼 법정관리로 넘어가더라도GM과의 매각협상이 중단되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대우차는 지난 6일 서울은행과 제일은행에 각각 돌아온 208억원과 237억원을 결제하지 못해 1차부도를 낸 데 이어 7일에도 서울은행에 37억,제일은행에 453억원이 돌아왔으며,제일은행이 부도처리해 2번째1차부도를 냈다. 안미현기자 hyun@
  • 대우車 연내매각 물건너 가

    대우차가 최종 부도처리되면 대우차의 연내 매각은 사실상 물건너간다. 나아가 대우차 부도처리는 연내 기업 구조조정을 마무리하려던 정부계획에도 큰 차질을 주게 돼 금융시장 불안은 내년 초까지 계속될 전망이다. 금융당국의 한 고위관계자는 7일 “대우차 최종부도처리는 해외매각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면서 “금융당국으로서는 매각차질에 따른 협력업체 피해를 최소화하는 등 대책마련에 들어간 상태”라고 밝혔다. ■연내 매각 물건너 갔다 대우차가 최종 부도처리돼 법정관리에 돌입하게 되면 당좌거래가 중지되면서 수천개에 달하는 협력업체의 잇단도산이 불가피해질 전망이다.이는 대우차 공장가동에 차질을 주게 되고 매각주체가 채권단에서 법원으로 바뀌면서 대우차 인수의사를 보인 GM-피아트 컨소시엄을 상대로 한 매각작업에도 상당한 차질을 주게 된다.대우차 매각이 늦어질수록 대우차의 적자와 총부채 18조원(회사채 포함)에 대한 이자 등 매달 2,000억원의 손실이 발생한다. 금융당국은 협력업체 진성어음을 채권단을 통해 대신 결제하는 등대우차 부도에 따른 협력업체 경영난 타개방안 마련에 들어갔다. ■구조조정 동의서 확보가 급선무 정부와 채권단은 이날 밤까지 대우차 노조에서 인력감축 등 구조조정안에 동의해 줄 것을 촉구했다. 동의서가 있어야만 주채권은행 중심으로 자금지원을 할 수 있게 되고 당초 일정대로 대우차의 해외매각 작업도 차질없이 추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정부와 채권단은 이와 관련,대우차를 부도유예협약을 통해 최종 부도를 막은 뒤,경영권 포기각서와 노조의 구조조정 동의서를 받아 자금지원을 추진한다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제값 받기 어려울 듯 대우차가 부도났다고 해서 매각 작업이 중단되는 것은 아니다.오히려 원매자 입장에서 보면 유리할 수도 있다.회사가치가 떨어져 헐값 인수가 가능한 데다 채권·채무가 모두 동결되는 법정관리 조건을 그대로 넘겨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GM(제너럴 모터스)이 대우차의 최종부도 위기를 보고 받고서도 채권단에 어떤 반응도 보이지 않고 있는 것은 이 때문이다. 산업은행 박상배(朴相培) 이사는 “GM이 대우차 상황을 다 알고 있다”면서 “그러나 아직까지 아무런 얘기가 없다”고 밝혔다.박이사는 “부도 뒷수습이 시급하지 매각은 그 다음 문제”라고 말했다. 박현갑 안미현기자 eagleduo@. *대우車, 청산 가능성도 배제 못해.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중인 대우자동차가 최종 부도처리가 불가피해짐에 따라 ‘법정관리를 통한 회생’과 ‘청산’의 기로에 서게 됐다. 금융당국은 대우차 노사간에 구조조정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음에 따라 대우차를 최종부도 처리,법정관리로 간다는 방침이다. ■법정관리 받아들여질까 채권단이 법정관리를 신청하더라도 법원이이를 받아들일지 여부는 별개 문제다.계속 기업을 가동할 때의 가치가 청산할 때의 가치보다 높지 않으면 법원은 법정관리를 받아들이지않는다. 대우차는 현재 매달 1,500억원 정도 운영자금이 투입돼야 해곧바로 청산작업에 들어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법정관리 되면 매각주도권은 법원으로 법원이 법정관리를 받아들이면 대우차 매각주도권은 산업은행에서 법원으로 바뀐다. 이에 따라 매각일정의 차질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법정관리에 돌입하면 채권자들로부터 채권신고를 받게 돼 채무규모가 확정됨으로써 우발채무에 대한 부담이 사라지게 돼 매각작업이 오히려순조로워질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한편 법정관리를 받게 하면서 국내 업체의 위탁경영 등 다른 처리방안을 생각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연쇄부도 방지 대비책 정부와 채권단은 최종부도가 날 경우에 대비,400여곳의 1차 협력업체 등 수천여개에 달하는 협력업체들에 대한자금지원 방안을 마련,연쇄도산을 막는다는 방침이다.대우차가 물품대금을 결제하지 못하면 채권단이 이를 대신 결제,연쇄부도를 방지토록 한다는 것이다. ■대우차 법정관리는 다른 계열사와 은행에도 차질준다 대우차가 법정관리를 받게 되면 대우·대우중공업 등 나머지 계열사들의 경영정상화 작업에도 차질이 생길 전망이다.대우차로부터 받을 채권이 휴지조각이 되기 때문이다. 현재 대우차의 총부채는 18조원으로 이 가운데 금융기관 여신이 11조9,500억원이다.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65%의 대손충당금을 쌓고있다. 박현갑기자
  • 정부·채권단 ‘냉랭’ 현대 자구안 반응

    현대건설이 6일 정몽헌(鄭夢憲) 현대아산이사회 회장의 보유지분 전량매각 등을 골자로 한 자구안을 내놓았으나 정부·채권단은 공식 발표된 자구안이 아니라는 점을 들어 무게를 두지 않았다.또 기대에도못미친다는 냉랭한 반응이다. ■정부 “못미덥다” 금융감독위원회는 현대건설측의 비공식적 자구안과 관련,“실현여부가 관건”이라며 “유동성 위기가 생기면 곧바로 법정관리에 돌입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이에 따라 정회장이내놓겠다는 주식을 시장에서 소화하지 못할 경우,다른 계열사가 매입해 줄 지 여부가 주목된다. 그러나 정부 고위관계자는 “시장이 바라는 자구책의 기대치에 못미친다”고 일축했다.그는 “돈이 될만한 알짜 계열사의 매각과 법 테두리 내에서의 그룹차원 지원책 등이 나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채권단,“불쾌”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은 “현대로부터 어떤 자구안도 전달받은 바 없으며 사전에 구두로라도 듣지 못했다”고 잘라말했다.외환은행측은 현대건설 자구안이 언론에 보도된 직후 김재수(金在洙) 현대 구조조정위원장 등 현대 관계자들과 전화통화를 시도했으나 실패했다.때문에 외환은행은 “현대건설이 언론플레이를 한다”며극도로 불편한 심기를 노출했다.이 관계자는 “현대가 자구안은 물론 출자전환 동의서도 가져오지 않았다”면서 “정회장의 주식을 전부 팔아봤자 870억원 정도이고 왕회장(鄭周永) 지분을 더해도 2,000억원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이 정도로는 자구계획 부족분 3,800억원도 못메운다는 주장이다.또 현대건설 전·현 임직원이 모금운동을전개해 서산농장을 사겠다는 발상에 대해서도 “현실성이 떨어진다”며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박현갑 안미현기자 eagleduo@
  • 대우車 1차부도 445억 결제 못해…

    대우자동차가 6일 서울은행에 돌아온 진성어음(물품대금) 204억원등 445억원을 결제하지 못해 1차부도를 냈다.채권단은 최종 부도가날 경우 법정관리로 넘긴다는 방침이어서 GM(제너럴 모터스)과의 매각 협상이 차질을 빚을 것으로 우려된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 관계자는 이날 “대우차가 구조조정 계획에대한 노조 동의서를 가져오지 않는 한 부도 처리를 한다는 원칙에는변함이 없다”고 재차 강조해 채권단의 자금 지원 계획이 전혀 없음을 밝혔다. 이 관계자는 “7일에도 300억원 가량의 진성어음이 돌아온다”면서“현재로서는 대우차가 자체 자금으로 이를 결제할 능력이 없어 최종부도가 불가피해 보인다”고 말했다. 법정관리로 넘어가면 법원에서 존속가치보다 청산가치가 높다고 판단할 경우 대우차는 청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채권단은 그러나 “지금이라도 당장 대우차가 노조 동의서를 가져오면 지원책을 모색해볼 수 있다”고 말해 ‘해결’의 여지를 남겼다. 대우차 노조는 체불임금 지급 등을 선행조건으로 내세우며 동의서 제출을 거부하고 있다. 안미현기자 hyun@
  • 1차부도 대우차 앞날은

    채권단의 ‘부도 불사’ 입장이 현실로 나타남에 따라 대우자동차의운명이 바람앞에 등불이 됐다.채권단은 ‘노조의 자구계획 동의서가없는 한 자금지원은 없다’는 원칙론에서 한발짝도 물러서지 않고있다.정부도 채권단의 결정을 존중하겠다며 팔짱을 끼고 있다.따라서대우차는 노조의 양보가 없는 한 최종부도 상황을 면키 어렵게 됐다. ■최종부도는 시간문제 대우차는 6일 445억원을 결제하지 못했다.이돈을 7일 결제하더라도 이날 돌아올 300억원이 또 기다리고 있다.이어 8일 320억,9일 350억,13일 240억원 등 총 1,690억원의 진성어음이일주일새 줄줄이 대기중이다.채권단이 파악한 대우차의 동원가능 현금은 50억원선.채권단의 ‘수혈’ 없이는 2차부도가 불가피한 형국이다. ■노조 항복 겨냥한 채권단의 배수진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 관계자는 “뼈를 깎는 자구노력이라도 나와야 이를 토대로 다른 채권금융기관을 설득할 것 아니냐”며 자구안조차 없이 채권단의 자금지원 동의를 받아내기는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굽히지 않는 노조 노조는 밀린 임금부터 해결돼야 구조조정을 논의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관계자는 “사측 자구안대로 인원을 40% 감축하더라도 인건비절감이 총 자구계획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0%에 불과하다”고 반발했다.몇개월씩 밀린 임금도 주지 않은 채 직원들에게만또다시 일방적인 희생을 강요한다는 주장이다.노조는 정부·채권단·회사·노조가 참여하는 4자 협의체를 만들자고 제안해 놓고 있다. ■GM과의 매각협상은 최종부도가 나면 대우차는 법정관리로 넘어가게된다.법원이 법정관리신청을 기각할 경우 청산절차를 밟게 된다.법정관리든 청산이든 연간 납품실적이 4조7,000억원이 넘는 1차 협력업체 500여곳은 연쇄부도의 위기에 내몰리게 된다.대량실업 사태도 예상된다.대우차 고위관계자는 “현 상태로는 법정관리가 받아들여질지도 불투명하다”고 말했다.법정관리에 들어가면 모든 채권과 채무가 동결된다.그러나 매각작업이 중단되는 것은 아니다.오히려 원매자입장에서 보면 유리할 수도 있다.회사가치가 떨어져 헐값인수가 가능한 데다 채권·채무가 동결되는 법정관리 조건을그대로 넘겨받을수도 있기 때문이다.다만 법원판결이 나기까지 시간이 걸려 매각일정의 지연은 불가피하다.기아·삼성차도 법정관리 상태에서 매각됐다. 안미현기자 hyun@
  • 현대건설 減資·출자전환

    정부는 현대건설의 법정관리를 피하기 위해 정몽헌(鄭夢憲) 회장의동의 아래 감자 및 출자전환 등을 통해 현대건설을 회생시키되 정회장의 경영권을 박탈하고 현대계열에서 분리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이에 따라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은 오는 7일쯤 감자 및 출자전환에대한 주주동의서를 낼 것을 현대측에 통보하기로 했다. 이근영(李瑾榮) 금감위원장은 5일 오후 금감원 대회의실에서 제일·평화은행장을 제외한 9개 시중은행장과 산업은행 총재,농협 중앙회장등 11개 채권금융기관장 회의를 소집,지난 3일의 부실기업 판정결과를 점검하고 이같은 정부의 입장을 전달했다. 이위원장은 “현대건설은 기본적으로 유동성 위기가 생기면 법정관리로 들어가게 된다”면서 “그러나 법정관리에 들어가면 해외건설차질에 따른 대외신인도 하락,하도급업체 연쇄도산 등 문제가 많아선택의 여지를 갖기 위해 동의서를 요구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위원장은 이어 “현대건설은 이제 주식이나 부동산 매각에 의존하는 자구계획으로는 시장의 신뢰를 더 이상 얻을수 없다”며 “앞으로 현대건설의 자구계획은 현대건설에 국한하지 말고 정몽헌 계열의그룹 전체 차원에서 접근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김경림(金璟林) 외환은행장은 이와 관련,“1조6,000억원의 현대건설자구계획 가운데 10월말 현재 7,200억원을 이행하고 8,800억원이 남았다”면서 “8,800억원 가운데 이행 여부가 불확실한 3,800억원에대한 보완방안을 정회장이 이번주 중반 이전에 발표할 것으로 알고있다”고 밝혔다. 한편 현대측은 정부의 현대건설 감자 및 출자전환 요구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보이면서 현대중공업 등 현대 계열사와 위성그룹 계열사를통한 유동성 확보에 나섰다.정몽헌 현대아산이사회 회장은 4일과 5일서울 계동사옥에서 계열사 사장단회의를 잇따라 갖고 유동성 확보 방안과 정회장 일가의 사재출자 및 서산농장 처분을 주내용으로 하는추가자구계획 마련 문제를 논의했다.추가 자구안은 이르면 7일쯤 발표될 것으로 알려졌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2차 공적자금 ‘40조 + α’조성키로

    정부는 현대건설과 쌍용양회가 부도날 경우에 대비,이미 조성키로한 2차 공적자금 40조원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진념(陳稔)재정경제부장관은 5일 “은행 경영평가위원회가 부실기업판정결과를 반영해 공적자금의 추가소요가 있는지 2∼3일 내에 최종결론을 내릴 것”이라며 “현대건설과 쌍용양회를 어떻게 처리하느냐에 따라 공적자금 수요가 크게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진장관은 이날 KBS 일요진단 프로그램에 출연해 “현대건설과 쌍용양회에서 자금이 빠져나가 부도가 나면 법정관리 하겠다는 것이 정부의 입장”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금융권은 현대건설이 부도날 경우 주거래은행인 외환은행은 국제결제은행(BIS)기준 자기자본비율이 8% 밑으로 떨어지게 돼 공적자금 투입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진장관은 “현대건설의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은 7일쯤 제2금융권과협의할 것”이라며 “현대경영진이 납득할 만한 구체적인 자구방안을내놓으면 제2금융권이 자금회수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진장관은 이어 “대우자동차 노사가고통분담 차원에서 구조조정 계획을 제시하지 못하면 제너럴 모터스(GM)와의 매각협상이 어려울 것이며 협상이 잘못되면 살아남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엄낙용(嚴洛鎔)산업은행총재는 지난 4일 기자간담회에서“대우자동차 노조가 구조조정에 대한 동의서를 제출하지 않을 경우대우자동차는 다음주 초 부도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엄총재는 “대우자동차는 6일부터 11일까지 1,700억원어치의 어음 만기가 돌아오지만 채권단은 노조의 구조조정에 대한 동의가 없으면 신규 자금지원을 할 수 없다는 입장”이라며 “노조동의서가 없을 경우 부도가능성은 매우 높다”고 말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 부실기업 퇴출/ 퇴출심사 뒷 얘기

    퇴출 기업 명단이 발표되자 그간 보안 유지에 각별하게 신경쓰던 은행 관계자들은 심사 뒷얘기를 털어놓았다. [현대건설,2등급에서 강등] 당초 대부분의 은행들은 현대건설에 대해 ‘일시적 유동성 위기 기업’인 2등급으로 분류했었다.그러나 금감위가 지난 22일 “심사를 다시 해서 제출하라”며 전체 명단을 반려시키자 ‘구조적 유동성 위기 기업’인 3등급으로 강등시켰다고 한다.한 시중은행 임원은 “아차 싶어 3등급으로 재조정했다”면서 “다른 은행들도 대부분 비슷한 처지였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최대 진통 기업은 쌍용양회] 채권단이 판정에 가장 큰 이견을 보인기업은 현대건설이 아니라 쌍용양회였던 것으로 드러났다.한빛은행관계자는 “솔직히 현대건설은 대부분의 채권단이 3등급으로 분류해놓았으며 법정관리 여부를 놓고 막판까지 진통을 겪은 것은 채권단결정 밖의 문제였다”면서 오히려 채권단이 격론을 벌인 대상은 쌍용양회였다고 전했다.주채권은행인 조흥은행은 외자가 입금된 점을 들어 한사코 쌍용양회를 ‘정상’(1등급)으로 분류하려 했으나 다른 은행들이 “빚이 3조원인데 4,000억원 들어온 게 뭐 그리 대수냐”며반대했다고 한다. [현대,또 부도 위기] 현대건설이 지난 2일 또한번의 부도 위기에 내몰렸다.하나은행 CP(기업어음) 200억원과 대한생명 당좌수표 165억원을 막지 못했기 때문이다.대생 165억원은 당좌수표라 결제하지 못하면 부도와 동시에 당장 구속되는 상황이었다.현대건설은 집요하게 만기 연장 협상에 매달렸으나 대생 설득에는 실패,결국 165억원을 자체 현금으로 결제했다. [하나은행의 배짱] 하나은행이 2일 돌린 CP 200억원은 원래 만기가내년 2월2일이었다.그런데 중도 상환 요구를 한 것이다.사실 현대건설은 수중에 ‘현금’을 갖고 있었다.지난 31일 최종 부도를 막기 위해 있는 대로 현금을 ‘긁어 모았고’ 이때 결제하고 남은 돈이 있었다.하지만 현대건설은 은행권의 여신 만기 연장 약속을 들어 결제를거부했고,하나은행은 자정이 돼도록 연장에 합의해주지 않았다.하나은행 관계자는 “현대의 ‘배째라’식 버티기에 계속 끌려다닐 수 없어 한번 버텨본 것”이라고 말했다. [고합·갑을도 ‘황천 구경’] 주채권은행인 한빛은행측은 일부 은행들이 고합·갑을에 대해 ‘퇴출등급’인 4등급으로 분류,한때 이들을설득하느라 애를 먹기도 했다. 안미현기자 hyun@
  • 현대 “빠른 시일내 자구안 이행”

    현대는 3일 정부·채권단이 현대건설에 대해 ‘판정보류’ 결정을내림에 따라 추가 자구계획을 최대한 빠른 시일내에 이행,유동성 위기를 해소해 나가기로 했다. 정주영(鄭周永) 전 명예회장의 현대자동차 지분(2.69%) 매각 등 정씨 일가와 계열사를 통한 지원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다만 정부·채권단이 요구했던 현대건설의 감자(減資) 및 출자전환에 동의하는서약서는 제출하지 않기로 했다. 현대건설은 채권단이 회사채와 기업어음(CP) 등 기존 대출금에 대해서는 만기연장을 해주기로 한 만큼 진성어음 등은 회사 자체 조달금으로 충당하는 한편 부채감축을 위한 자구노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현대는 이날 주거래은행인 외환은행에 내려던 4,000억원 규모의 추가 자구안을 제출하지 못했다.현대건설 자구안과 관련,정몽헌(鄭夢憲) 현대아산이사회 회장이 이날 정부·채권단의 수뇌부를 잇따라 만나 협의를 가졌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주병철기자 bcjoo@
  • 부실기업 퇴출/ 현대건설·쌍용양회

    현대건설과 쌍용양회가 ‘조건부 회생’의 길을 걷게 됐다. 채권단은 현대건설과 쌍용양회에 대해 앞으로 신규자금 지원은 일체없으며, 유동성 문제가 재발할 때는 즉시 법정관리 등의 방법으로 처리한다고 밝혔다.다만,자구이행 기간중에는 이들 두개 기업의 여신만기연장은 보장한다고 덧붙였다. ◆유동성 문제란 진성어음,즉 물품대금을 자체적으로 결제할 수 있느냐를 의미한다. 제1 금융권의 여신은 전액 만기연장해주기로 결의했기 때문에 일부은행이 여신을 회수해 못막더라도 ‘유동성 문제 발생’에는 해당되지 않는다. 이연수 외환은행 부행장은 이날 “제2금융권이 만기여신이나 CP(기업어음)를 회수해 이를 못막는 경우도 유동성 문제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밝혀 제2금융권도 만기여신 연장에 참여할 것임을 시사했다. 즉 현대건설과 쌍용양회는 물품대금만 자체 결제하면 된다.그러나 이를 못막는 경우에는 바로 법정관리로 넘어간다. ◆만기여신 연장기간은 현대건설의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 김경림(金璟林)행장은 “현대가 자구이행계획을 보강하고 성실하게 수행한다는전제조건으로 기존 차입금의 만기연장을 허용키로 했다”고 밝혔다. 채권단들은 이같은 내용을 실무자간 서면결의 형식으로 만장일치로확정했다. 김행장은 오는 6∼7일쯤 제2금융권까지 참여하는 확대채권단회의를열어 기존 차입금의 만기연장기간과 규모 등을 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행장은 차입금의 만기연장은 일시적인 채권행사 유예임을 강조,현대건설이 자구계획 이행 등에 불성실한 태도를 보이면 언제든지 법정관리로 넘길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현대가 진성어음 부도를 내지 않는 한 미진한 자구이행만을빌미로 법정관리로 넘기기에는 한계가 있어 보인다.이에 대해 외환은행 관계자는 “현대건설은 재무구조상 자구노력을 게을리 하면 유동성 문제가 발생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즉 양자가 톱니바퀴처럼맞물려 있다는 주장이다. ◆쌍용양회는 주채권은행인 위성복(魏聖馥) 조흥은행장은 “채권은행단은 그동안 구조적으로 유동성 문제가 있는 기업으로 분류했으나,오래전부터 계열사 매각을 추진해왔고 지난달 31일 일본 태평양 시멘트로부터 외자(3억5,000만달러)가 들어오는 등 회생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1조9,000억원 규모로 진행중인 자구계획을 약속대로 12월말까지 이행하느냐의 여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안미현 김성수기자 s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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