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행인
    2026-08-18
    검색기록 지우기
  • 착각
    2026-08-18
    검색기록 지우기
  • 안경
    2026-08-18
    검색기록 지우기
  • 충북도
    2026-08-18
    검색기록 지우기
  • 거짓
    2026-08-1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3,468
  • 부완혁 선생 20주기 추모모임

    전 ‘사상계’ 발행인 봉래 부완혁 선생의 20주기 추모모임이 30일 오후 6시 서울 센트럴시티 웨딩컨벤션홀에서 열린다. 이 자리에는 민관식 상허문화재단 이사장, 이수성 새마을운동중앙회장, 노재봉 서울디지털대 총장과 유가족인 부정애 ‘사상계’ 발행인, 신선호 센트럴시티 회장등이 참석한다.
  • [성공시대] 문어 풀빵 ‘다코야끼’로 승부

    [성공시대] 문어 풀빵 ‘다코야끼’로 승부

    출출한 행인들을 유혹하는 ‘길거리 간식’은 맛깔스러운 자태로 한순간에 시선을 사로잡아야 한다. 김밥과 떡볶이, 순대 등 낯익은 간식거리가 넘쳐 나는 서울 종로통에서 한판 승부를 내려면 더욱 그러하다. 이 곳에서 일식 먹을거리를 내놓아 수년째 짭짤한 수익을 내고 있는 문승현(39)씨. 그는 문어와 야채를 넣은 밀가루 반죽을 구운 뒤 소스와 마요네즈를 뿌려 먹는 일본 전통과자인 ‘다코야키’의 전도사를 자임하고 있다. 일본어로 ‘다코’는 문어라는 뜻이며 ‘야키’는 구이를 의미한다. ●우리 입맛에 맞게 개발하는 데 2~3년 걸려 “스물 한살 때부터 장사를 시작했어요. 지난 18년 동안 계란빵과 피자, 은제품, 가방장사 등 제 손을 거쳐간 장사 아이템도 부지기수죠. 장사를 한 곳도 노점을 비롯해 워낙 다양한 덕분에, 이제는 어디서 무엇을 팔아야 ‘돈이 된다.’는 동물적인 ‘감각’까지 생겼을 정도입니다.” 문씨는 지난 1998년 다코야키를 장사 아이템으로 정하자는 지인의 제안에 자신의 상술을 끌어들였다. 승산이 있는 아이디어라는 판단이 내려져 우리 입맛에 맞는 다코야키 개발에 나선 것이다. ‘문어 풀빵’인 다코야키는 같은 밀가루 반죽이라도 물 배합이나 재료에 따라 맛이 크게 달라진다. 게다가 적절하게 구워지고 일정하게 동그란 모양의 맛깔스러운 다코야키가 나오려면 쉽지 않은 까닭이다. 이 때문에 나름대로 다코야키를 만드는 일가견을 쌓는 데는 무려 2∼3년이나 걸렸다. 굽는 판과 리어카도 다코야키 제작과 판매에 알맞도록 고안해서 만들었다. 노하우가 쌓이자 지인들에게 창업 가이드도 해줬다. ●어려운 이웃 70명 창업 도와 “노점을 하면서 딱한 처지의 사람들을 자주 만나게 됩니다. 그러다 보면 이들에게 다코야키를 만드는 방법 등 가게를 열 수 있도록 조언을 해주죠. 지방까지 합치면 70곳 정도가 제 도움을 받아 문을 열었습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지금까지 장사하는 사람들은 몇 명이 안돼요. 위치 선정이나 맛을 제대로 내지 못했기 때문이죠.” 다코야키가 종로통에서 인기 있는 노점 품목으로 떠오르자 이를 따라 하는 사람들도 늘었다. 일본 오사카에서 처음 개발된 다코야키는 재료와 굽는 방법에 따라 맛이 천차만별이다. 탁구공 같은 모양에 크기도 달걀 절반에서 어른 주먹 크기까지 여러가지다. “일본에서 다코야키는 아이들의 간식이나 어른의 술안주로 두루 통하는 서민적인 음식입니다. 다코야키의 맛을 재현하는 방법에 따라 한국에서는 자연스럽게 매출이 엇갈리죠.” ●개당 400원… 한달 순익 500만~600만원 5개 2000원,8개 3000원에 팔리는 다코야키는 하루 매출액이 50만원에서 100만원까지 다양하다. 많이 팔리는 ‘운수 좋은 날’은 하루에 수천개의 다코야키가 팔려 나간다. 한 달 매출액은 평균 1000만원, 순이익은 500만∼600만원에 이른다. 하지만 재료비 등 원가는 매출액의 30∼40%에 불과할 정도로 많이 남는 장사다. 이처럼 마진의 폭이 큰 편이라서 6년 동안 무려 2억원이 넘는 순이익을 남겼다. 하지만 창업비용은 리어카와 불판을 제작하는 데 들어간 비용이 전부다. “돈을 많이 벌려면 긍정적인 사고를 가져야 합니다. 장사꾼이 부정적인 생각을 하면 매출에도 크게 영향을 끼치게 마련이죠. 저도 개인적인 사정으로 머리가 복잡하면 일이 좀체 손에 잡히지 않아서 매출이 떨어집니다.” 그의 노점 개점시간은 오후 2시∼오전 3시. 노점의 특성상 손님이 많은 날에는 새벽 3시까지 장사를 하지만 행인의 발길이 뜸한 날에는 자정 쯤에 철수한다. 손님들이 몰리는 시간대는 배가 출출해지는 시간과 저녁 식사시간이 맞물리는 오후 5∼8시. 문씨는 피카디리 극장 인근에 위치한 버스정류장에 자리잡아 그의 다코야키를 찾는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많다. “내년 쯤에는 중국에 가서 다른 장사를 해볼 참입니다. 여기에서 장사하는 것은 생업일 수밖에 없어서 여유로운 마음이 없잖아요. 어려운 사람들도 도우면서 새로운 세계에서 살고 싶어요.”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 외국계銀 ‘방카슈랑스 꺾기’ 심하다

    외국계銀 ‘방카슈랑스 꺾기’ 심하다

    내년 4월 방카슈랑스 2단계 실시를 앞두고 은행들의 방카슈랑스 불법 판매행위가 극히 대조적이다. 금융감독원이 최근 한달여간 은행들의 방카슈랑스 ‘불법꺾기’행위에 대한 일제조사를 벌인 결과, 외국계은행인 제일은행이 가장 심한 꺾기판매를 벌인 것으로 22일 드러났다. 방카슈랑스 꺾기판매는 은행이 고객에게 대출 등 금융거래를 제공할 때 방카슈랑스 상품을 강제로 끼워서 판매하는 것으로, 일명 ‘구속성 보험’으로 분류된다. 감독당국 관계자는 “제일은행이 방카슈랑스 판매과정에서 꺾기를 한 비율이 2분의1 수준으로 드러났다.”면서 “이는 전체 은행권의 꺾기 평균비율인 10분의3보다 월등히 높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제일은행의 과다한 꺾기판매에 대해 금융권에서는 최근 대주주인 뉴브리지캐피탈이 제일은행 매각을 추진하면서 구조조정 등에 불안감을 느낀 직원들이 ‘자의반 타의반’으로 실적을 무리하게 올리려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제일은행 A지점 이모 대리는 “지점별 할당량도 있지만 영업력을 인정받아 살아남기 위해서는 방카슈랑스 판매실적이 좋아야 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있다.”면서 “직원 모두가 방카슈랑스 영업에 대한 심리적 압박이 크다.”고 말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제일은행에 이어 조흥·외환은행 등 구조조정을 앞둔 은행들도 ‘꺾기판매’가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면서 “직원들이 실적경쟁에 시달릴수록 방카슈랑스 꺾기판매도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반면 방카슈랑스 판매에서 1·2위를 차지하고 있는 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은 꺾기판매 행위가 거의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금감원으로부터 불법 방카슈랑스 판매행위를 하지 않은 것으로 통보받았다.”면서 “그러나 판매건수·보험료 등 실적이 가장 많아 꺾기·불완전판매에 대한 오해를 받고 있어 기업금융점포에서 당분간 방카슈랑스 판매를 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최근 조직개편에서 방카슈랑스팀을 프라이빗뱅킹(PB)사업단으로 옮겨 우량고객에 대한 판매를 강화하기로 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방카슈랑스가 아직 초기단계이기 때문에 무리한 영업을 하지 않고 있다.”면서 “방카슈랑스와 PB를 결합시킴으로써 부실판매를 줄이고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LG카드 증자 ‘해결 실마리’

    추가 증자를 둘러싸고 첨예하게 대립해온 채권단과 LG그룹이 막판 타협을 시도하고 나서 LG카드 사태가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 LG카드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 나종규 이사는 22일 9개 채권은행 부행장회의가 끝난 뒤 기자간담회를 갖고 “LG그룹의 참여 없는 채권단의 단독지원은 절대 불가하다는 입장을 재확인하고 LG카드가 청산될 경우 신용불량자 문제 재발 등의 파장을 감안,LG그룹측에 추가 증자에 동참할 것을 다시 촉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어제(21일) 저녁때까지 채권단은 LG카드의 청산에 무게를 뒀으나 오늘 오전 LG그룹측에 최종 입장을 확인한 결과,LG그룹측이 출자전환 자체가 어렵다는 것은 아니라는 입장을 전달해왔다.”고 설명했다. 채권단은 이에 따라 LG그룹측과 다시 협상에 나서기로 했다. 채권단에 따르면 LG그룹측은 “채권단이 요구하는 7700억원을 출자전환하는 것은 어렵기 때문에 참여 규모나 캐시바이아웃(CBO)금액을 조정해줄 수 있느냐.”는 의사를 밝혔다. 이에 대해 채권단은 “당초 산업은행이 제시한 증자 참여와 CBO금액은 합리적인 수준이어서 물러날 수는 없지만 LG그룹측이 제시하는 조건이 적당한 수준이면 검토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채권단은 오는 28일 이전까지 LG그룹측에 최종 답변을 달라고 요구했다. LG그룹측은 “LG 역시 채권자로서 전체 채권자와 주주 등의 이해관계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이성적으로 접근할 것”이라면서 “법률·회계전문가 등을 통해 채권단과의 객관적이고 공평한 분담기준을 다시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LG측은 또 “LG카드 출자전환은 LG 계열사의 외국인 투자자를 포함한 소액주주, 이사회 등 수많은 이해관계자들이 지켜보고 있는 사안이며 시장경제 원칙 및 기업지배구조를 포함한 법률적 문제를 야기할 소지를 안고 있는데도 채권단에서 너무 쉽게 청산 운운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덧붙였다. 한편 강철규 공정거래위원회 위원장은 지난 21일 밤 기자들과 만나 “LG그룹에 대한 채권단의 (출자전환)압력은 우량계열사가 부실계열사를 지원하게 되면 우량계열사마저 동반 부실화하게 된다는 점에서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김미경 류길상기자 chaplin7@seoul.co.kr
  • 크렘린, 러 최대석유회사 인수?

    크렘린, 러 최대석유회사 인수?

    러시아 최대 석유기업 유코스의 핵심자산인 유간스크네프테가즈를 전격 인수한 정체불명의 ‘바이칼 파이낸스 그룹’에 관한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바이칼이 19일(현지시간) 경매에서 93억 7000만달러를 제시, 유력한 경쟁자이던 국영 가스업체 가즈프롬을 제치고 낙찰자로 결정됐으나 경매를 주관한 당국자조차 바이칼이 어떤 회사인지 전혀 모르는 실정이다. 러시아의 이타르타스통신은 바이칼이 주소지로 등록한 모스크바 북서부 트베르의 한 건물을 조사했으나 휴대전화업체와 24시간 스낵바만 있을 뿐 바이칼의 사무실은 없었다고 보도했다. 인테르팍스통신은 바이칼이 가즈프롬 지사 가운데 한 곳과 같은 주소지를 사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게다가 바이칼이 입찰 보증금으로 낸 17억달러가 국영저축은행인 스베르뱅크의 한 계좌로부터 이체된 게 확인됨에 따라 이번 낙찰이 유코스를 해체하려는 크렘린의 의도와 무관치 않다는 관측이다. 분석가들은 바이칼이 가즈프롬의 분신이거나 적어도 러시아 정부의 지원을 받는 유령회사일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때문에 당장은 바이칼이 인수자로 떠올랐으나 최종 인수자는 가즈프롬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가즈프롬은 경매에 참여했지만 마지막 입찰에선 가격을 제시하지 않아 결과적으로 바이칼의 낙찰을 도왔다. 앞서 미국 휴스턴 법원은 가즈프롬의 입찰 참여를 배제했다. 유코스가 미국에서 파산보호 신청을 한 데 따른 것으로, 법원은 가즈프롬이 상당한 부채를 안고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가즈프롬은 바이칼과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미국 법원의 명령 때문에 유코스를 직접 인수하는 데 난관이 예상되자 바이칼과 같은 제3자를 거쳐 간접적인 인수를 노렸을 것이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바이칼이 14일 이내에 잔금을 치르지 못하면 러시아 정부는 다시 경매에 부치거나 체납된 세금을 집행하기 위해 직접 유간스크네프테가즈를 차지할 수 있다. 이번 경매는 275억달러의 세금포탈 혐의를 받고 있는 유코스에 대한 정부의 채무확보 차원에서 이뤄졌다. 그러나 로이터통신은 경매가 1990년대 민영화 과정에서 유코스를 산 미하일 호도르코프스키의 정치적 야망을 분쇄하려는 크렘린의 의도에 따른 것이라고 지적했다. 세금포탈 등의 혐의로 구속 수감돼 있는 호도르코프스키는 20일 변호사를 통해 “당국은 스스로에게 환상적인 크리스마스 선물을 안겼지만 러시아에서 가장 효율적인 석유기업을 파괴했다.”고 비난했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CEO 칼럼] 그래도 수출만이 살길이다/신동규 수출입은행장

    [CEO 칼럼] 그래도 수출만이 살길이다/신동규 수출입은행장

    한 해를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올해 우리 경제의 키워드를 꼽아 본다면 내수부진과 수출호황일 것 같다. 지난해부터 계속된 내수부진은 올해 절정에 달한 것 같고, 반면 수출은 30%가 넘는 증가율로 근래 유례없는 기록을 세웠다. 내수와 수출이 근래 들어 극명하게 갈라진 해도 없었을 것이다. 그나마 수출호조 덕분에 금년 경제성장률을 5% 가깝게 유지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내년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내수경기 회복은 지연되고, 수출 증가세는 크게 둔화될 것이란 게 일반적인 관측이다. 일부 기관은 내년 수출을 한자릿수 증가율로 전망하고 있고, 높게 전망한 기관도 10%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실제 내년도 우리의 수출여건은 올해보다 많이 나쁠 것으로 전망된다. 먼저 우리의 주 수출시장인 중국과 미국의 내년도 경기가 올해에 크게 못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다. 미국은 쌍둥이 적자의 심화로 금리인상, 약세 달러 유지에 주력하고 있어 경기의 활성화를 기대하기 어렵다. 중국 역시 경기과열 진정을 위한 긴축정책이 내년에도 지속될 것이므로 올해보다 1∼2%의 성장률 저하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적으로는 최근에 진행된 원화의 급격한 절상이 내년부터 수출경쟁력을 약화시키게 될 것으로 보이고, 또한 우리의 주 수출업종인 IT부문에서는 반도체의 공급과잉으로 가격하락이 예상된다. 이처럼 수출환경이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되지만 내년에도 우리 경제가 의지할 곳은 수출밖에 없다. 왜냐하면 내수회복에는 어느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고, 내수회복의 돌파구를 만들기 위해 수출이 버텨주어야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내년에는 기업, 정부, 수출지원기관 모두가 수출증대에 그 어느 때보다도 혼신의 힘을 다해야 할 것이다. 다행인 것은 올해에는 수출시장의 확대를 위한 기반 구축에 많은 성과가 있었다. 대통령이 숨 가쁘게 펼친 정상외교로 러시아, 인도, 베트남, 중남미 등 신흥시장에서 우리의 국가 이미지, 기업 브랜드가 크게 제고되었다. 이들 개도국은 정부주도하에 경제가 운용되기 때문에 정상들간의 경제협력 논의는 매우 큰 의미를 갖는다. 그러나 후속조치가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이루어지지 못하면 어렵게 쌓은 우리의 위상이 거품처럼 사라져 버릴 수 있다. 정부 부처나 수출지원기관들은 정상회담에서 논의됐던 경협 관련 사항들의 구체적 실행뿐만 아니라 기업들의 해외진출 애로점을 해소하고 진출 확대에 필요한 각종 통상인프라 구축에 적극 나서야 한다.FTA 등 정부간 무역협정의 체결을 서두르고, 유용한 시장정보를 제공하고 자문서비스 지원을 강화할 수 있는 조치 마련이 시급하다. 또한 국가별로 진출유망 분야를 분석·제시해 기업들의 해외진출 역량이 분산되지 않도록 도와줄 필요가 있다. 기업들은 원화 환율절상, 원자재 가격인상 등에 따른 가격경쟁력의 저하를 품질경쟁력으로 보충할 수 있도록 기술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현지 구매자들에 대한 밀착 마케팅을 강화해 높아진 국가 인지도를 상품판매에 연결시키도록 노력해야 한다. 금융면에서 수출을 지원하고 있는 수출입은행도 내년에는 더욱 비상한 각오를 갖고 임할 계획이다. 우리는 내년도 여신지원규모를 올해보다 25%이상 많은 24조원으로 늘려 잡았으며, 특히 해외 플랜트 수주 지원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고유가 지속으로 증가가 예상되는 중동지역과 러시아, 인도 등과의 대형 플랜트 수출거래를 적극 발굴 ·지원해 우리나라 플랜트 수출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것이다. 신동규 수출입은행장
  • 中도 신용불량자 리스트 만든다

    중국이 악성 신용 불량자를 가려낼 수 있는 전국적인 규모의 개인 신용도 조사시스템을 구축한다. 16일 파이낸셜 타임스에 따르면 중국 최고인민법원과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개인 신용도가 전국적으로 통합관리되지 않아 문제가 많은 현행 신용조사체제를 대폭 손질, 악성 채무자 등 신용불량자에 대한 정보를 금융기관에 제공하기 위한 데이터베이스 구축작업에 들어갔다. 인민은행은 우선 이달부터 베이징 등 7개 도시지역의 은행들을 연계, 개인신용 이력에 관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할 예정이며 내년에는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인민은행은 법원의 협조를 받아 재산압류 선고를 받은 개인이나 기업의 명단을 지속적으로 확충해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렇게 확보된 신용불량자의 상세한 정보를 담은 블랙리스트를 작성해 금융기관과 부동산 관련 부서 등에 제공할 예정이다. 최고인민법원 관계자는 “신용불량자 블랙리스트를 공개함으로써 이들이 시장경제를 악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지금까지는 법원 등으로부터 재산압류 선고를 받더라도 다른 지역으로 옮겨갈 경우 관련 금융정보가 통합관리되지 않아 정상적인 경제활동이 가능했다. 때문에 악성 채무자들은 이사간 곳에서 은행 대출을 다시 받을 수 있어 이들로 인한 피해가 적지 않았다. 극단적인 사례이기는 하나 중국 감사원에 따르면 어떤 사람은 은행으로부터 128채의 아파트를 살 수 있는 돈을 대출받았을 정도로 신용조사가 엉망이다. 특히 중국 은행들은 국영기업에서 개인 고객에게 관심을 돌리면서 개인 대출비중이 높아졌다. 제대로 된 신용조회 없이 대출이 이뤄지면서 은행들의 부실화가 심화되고 있다. 올 들어 자동차 할부금융에 대한 위험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은행들의 부실이 커지자 일부 지방은행들은 자동차 할부금융서비스를 아예 중단했으며 상하이는 독자적인 신용조사 시스템을 마련했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바다에 살어리랏다-주강현의 觀海記](47)시흥 소래염전과 소래포구

    [바다에 살어리랏다-주강현의 觀海記](47)시흥 소래염전과 소래포구

    겨울의 을씨년스러움이 폐허의 소금밭을 뒤덮고 있다. 수인선 철길이 끊긴 지 오래 되어 잡초만 무성하다. 염부들이 떠난 폐염전이 고즈넉하다 못해 음산하기까지 하다. 무너져 내린 소금창고만이 얼마 전까지 소금을 만들었던 노동의 역사를 말해줄 뿐이다. 소금밭에는 갈대가 우거져 있고, 어디서 나타났는지 고라니 한 마리가 갈대 속으로 몸을 낮춘다. 염판에 깔던 옹기편만이 햇빛에 반짝거리며 화려했던 옛 시절을 말하고 있다. 누군가 ‘오백년 도읍지를 필마로 돌아드니 산천은 의구하되 인걸은 간 데 없고….’라고 했듯 오랜만에 둘러본 소래 풍경도 수상하다. 옛 염전을 둘러싼 외곽에는 아파트단지가 들어서기 시작해 머잖아 마지막 남은 이 소금밭으로 침공을 개시할 태세다.2004년 겨울. 소래는 이렇듯 불안정한 풍경으로 한 해를 보내고 있다. ●싸고 싱싱한 새우젓으로 소래포구 ‘북적북적’ 경인지역에서 자란 사람들은 누구나 기억하리라. 수원∼인천을 오가는 협궤열차를 타고 가자면 끝없이 펼쳐지던 군자와 소래의 염전을. 조개나 새우젓 따위를 광주리에 얹은 아낙들이 오르면 기차는 순식간에 어물전으로 돌변했다. 화성의 야목 같은 정거장에서도 맛, 굴 등을 준비한 아낙들이 올라타 ‘어물전’풍경에 또 다른 색을 덧칠하곤 했다. 사람들은 김장철이 되면 으레 소래포구로 나가 새우젓 등속을 준비했다. 마포새우젓이 명성을 다해 역사 뒤편으로 사라진 이후 소래포구가 그 역할을 이어 경인지방의 새우젓 물량을 감당해 오고 있다. 소래까지 오고가는 차비가 더 들 수도 있지만 싸고 싱싱한 맛에 멀다 않고 소래포구를 찾곤 한다. 수인선 열차는 낭만의 표상처럼 인식돼 연인들의 단골 데이트코스가 되기도 했다. 드넓은 염전지대를 거친 뒤, 왁자지껄한 포구를 지나서 갯냄새 물씬한 인천항에 당도한다는 사실만으로도 이 열차의 낭만성을 보증하고 남았다. 그러나 이제 염전도 사라지고, 기차도 없고 남은 것은 추억뿐이다. 시흥시 군자동에 있던 군자염전 터는 아파트단지로 바뀌었고 군자역만 남아 옛날을 말하고 있다. 남동염전 터는 인천시 남동구 남동공단에 편입돼 공장지대로 변했다. 시흥의 소래염전만이 어정쩡한 ‘대기발령’ 상태로 남아 있을 뿐이다. 소래염전터에서는 포동, 일명 새우개라 부르는 마을을 주목해야 한다. 큰 당나무들이 동산 위에 서 있고 당집도 남아 있어 예부터 마을신을 크게 모셨던 곳임을 알 수 있다. 해마다 배치기 신명에 고기잡이 풍어를 만끽하던 포동 당제는 끊긴 지 오래이고, 신성 공간이었던 당집 주변엔 온갖 영세 공장과 너저분한 쓰레기가 산더미를 이루고 있다. 당집 바로 옆 컨테이너박스에서는 외국인 노동자들이 한가롭게 라면을 끓이고 있다. 소래포구가 각광을 받기 전에는 모든 배들이 새우개포구로 몰려들었다.1930년대까지만 해도 잘나갔던 새우개포구는 염전이 생기면서 막을 내렸고, 그 임무를 소래포구에 넘겨주었다. 즉, 포리포구는 소래철교의 부설과 더불어 그 명맥이 끊기게 된 것. ●소래염전터 서해안 ‘마지막 남은 허파’ 노인정에서 만난 이 마을 토박이 황구인옹은 “포동 사람들도 지금은 소래포구로 나가 장사들을 하는데, 그때는 소래에 집이나 있었나. 포동이 훨씬 컸지. 소래에 배 닿기 시작하면서 저렇게 커졌는데, 그게 불과 30년도 안돼. 월곶은 10년도 안됐고…. 포동에 배 없어진 건 소래다리를 놔서 염전다리 놓는 바람에 배가 못들어와 그렇게 됐어.”라며 이곳의 역사를 소개했다. 유흥가로 변한 월곶이나, 번화한 저잣거리 같은 소래포구나 모두 근래 생겨난 곳임이 황옹의 증언으로 확인된다. 시흥시 향토자료실 김낙기 위원은 “경기 서해안은 워낙 민감하게 변화를 거듭해 세심하게 보지 않으면 그 역사가 잘 보이지 않는다.”고 말한다. 마침 학술진흥재단의 지원을 받아 20세기 민중생활사연구단(단장 박현수)에서 이들 지역을 집중 조사하고 있어 조만간 지난 100년의 사라질 뻔한 역사가 복원돼 전모를 드러낼 전망이다. 소래염전은 경기 서해안의 ‘마지막 남은 허파’이다. 면적도 엄청나게 넓다. 생태환경공원을 꾸미자는 주장에서부터 토지분양으로 수익을 올리려는 소유주의 집요한 주장까지 가세, 이 땅의 용도가 쉬 정리되지 않고 있다. 시골포구였던 월곶도 번쩍이는 관광지로 변한 지 오래다. 소래염전마저 아파트용지로 내주고 만다면, 이곳 서해안은 얼마다 더 황량하고 복잡해질 것인가. 천만 다행인 것은 시흥시가 생태용도로 지켜나가겠다는 의지를 천명했다는 점이다. 경기 서해안에 이만한 땅은 이곳뿐이므로 소래염전의 운명에 관해 모두들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이들 폐염전은 불과 70여년 전만 해도 갯벌이었다. 소래염전이 1930년대, 군자염전은 그보다 조금 이른 1920년대 초반에 생겼다. 군자·소래염전은 한반도 최대의 염전이었다. 우리나라의 천일염 역사는 1907년 일본인이 중국인 기술자를 고용, 주안에 1정보 규모의 시험용 염전을 만든 데서 비롯되었다. 그러나 규모면에서는 이곳 염전들이 가히 압도적이다. 조용하던 이곳의 지역적 정체성과 단일성이 흔들리는 최초의 사건이 염전에서 시작됐다. 그때 중국인 노동자들이 대거 들어왔으며, 그 바람에 일본 대신 중국의 천일염 기술이 전파되었다.3·1운동이 났던 해, 중국 산둥성에서 중국노동자들이 몰려와 염전 공사를 도맡았고, 자본은 일본인이 댔다. 재미있는 것은 그 무렵 남한보다 일찍 염전 기술을 익힌 평안도 사람들이 집단으로 남하해 이곳에 ‘평안도촌’을 형성했다는 사실이다. 평안도촌은 군자역 주변 마을로,1922년 군자염전 축조사업 때 평안도 용강 등지의 사람들이 집단으로 이주해 오면서 취락으로 발전했으며, 당시 사람들은 이곳을 ‘피양촌’이라고 불렀다. 군자역 서북쪽 지역은 ‘웃피양촌’, 북쪽 지역은 ‘아래피양촌’으로 불렸다. 또 군자역 뒤는 군자염전 염부들이 이사와 사는 곳이라 하여 염전이민사나 염전사택으로 불리곤 했다. 오늘날 전철 4호선 군자역이 바로 이 지역으로, 평안아파트에 그 흔적이 아직도 남아 있다. 일제는 소금을 실어나르기 위해 이곳에 협궤열차를 부설했다. 민간이 부설한 철도로, 순전히 경제적 목적의 철도였다. 처음에는 경동철도라 불리다가 후대에 수인선으로 바뀌었으며, 소래포구의 철교도 경동철교에서 나중에 소래철교로 바뀌었다. 이런 사실을 아는 사람들도 수인선은 기억하지만 수려선은 까마득히 잊고 있다. 당시에는 수원과 여주 사이에도 경제철도가 있어 이곳의 소금이 인천·수원뿐 아니라 멀리 여주까지 공급되었고, 여주에서 좀 더 내륙까지 전해지는 파급효과를 보여 주었다. ●협궤열차도 소금 실어나르기 위해 생겨 이 철교 명칭을 둘러싸고 아직까지 인천시와 시흥시의 갈등이 해결되지 않고 있다. 인천시 남동구는 소래철교를 인근 소래포구와 연계한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철도청에 철교매각 요청서를 제출했다. 인천시가 문화재청에 근대문화유산 지정신청을 내고 지정예고를 공고하는 과정에서도 논란이 불거졌다. 인천시는 ‘인천 소래철교’, 시흥시는 그대로 ‘소래철교’를 주장한 것이다. 지자체 간의 문화관광수입 증대를 노린 어처구니없는 싸움이다. 이 철교는 남동구 논현동 소래포구와 시흥시 월곶동을 잇는 총연장 126.5m, 폭 2.4m 규모로, 전체 길이의 49%는 남동구,51%는 시흥시에 속한다. 이러니 철교를 두토막으로 잘라내지 않을 바에야 양측이 타협하여 공동의 문화유산으로 보듬어 나가야 하지 않을까. 소래·군자 일대는 천혜의 갯벌이 펼쳐졌던 곳으로 최고의 염전 적지였다. 일제는 눈치 빠르게도 이곳을 주목했다. 소금은 생필품으로만 중요한 게 아니라 화약제조용 군수품으로도 소중했기 때문이다. 소래와 군자의 소금은 인천으로 옮겨져 국내는 물론 일본과 멀리 만주로도 실려 나갔다. 일본인들은 오늘날 시흥시 옥구공원이 있는 옛 옥구도에 취락을 형성, 집단적으로 모여 살면서 신사까지 지었다. 그 후, 포동에 신촌이 형성되면서 충청도의 노동력들이 염전을 찾아 대거 몰려들었다. 시흥의 한적할 것 같던 바닷가가 중국인, 일본인, 그리고 국내 외지인들이 북적이는 곳으로 변모하기 시작한 것이다. 우리 ‘근대의 시작’은 이처럼 바닷가에서 먼저 시작되었다. 한국전쟁이 발발하자 이곳에는 다시 새로운 인구가 유입되었다. 시흥의 평안도촌과 인연을 맺은 다수의 평안도 사람들이 인맥을 따라 오이도 인근에 정착하였다. 이들은 월남 이전부터 이곳 평안도촌의 존재를 잘 알고 있었으며, 그런 인연으로 전쟁통에 무리지어 이곳으로 흘러들어 온 것이다. 여기에다가 1980년대에는 호남인들이 다수 유입되기도 했다. 경기 서해안의 복잡다단한 인구 구성은 이런 단계를 거쳐서 중층적으로 이뤄졌다. ●인천·시흥시, 소래철교 명칭싸고 갈등 군자염전 터 남쪽으로 조금만 더 내려가면 오이도가 있어 이곳 바다풍경의 끝자락을 펼쳐보이고 있다. 말이 오이도지 더 이상 섬이 아니다. 신석기 패총이 무더기로 발굴된 곳이니, 선사시대 이래 인간이 터를 일구고 살아온 곳이다. 오이도 역시 새롭게 탄생했다. 예전의 오이도는 시화호 개발로 사라졌고, 갯벌을 매립한 곳에 계획도시가 들어섰다. 조개구이집 등 횟집이 즐비한 지금의 오이도에서 수인선의 정취를 느끼기란 쉽지 않다. 시화호가 그림처럼 펼쳐지고 방조제가 오이도에서 대부도 방아머리까지 연결되어 차량이 쉴새없이 오간다. 갯벌 가운에 말없이 졸고 있던 오이도는 간데없고 그 자리는 나들목 같은 분주함뿐이다. 수인선 협궤열차에 몸을 싣고 군자역쯤에서 하차하여 오이도로 걸어나가면서 굴을 따먹던 그때의 연인들은 모두 장년이 되어 버렸다. 수인선 협궤열차는 사라졌어도 그렇듯 풍성한 추억거리를 남겨 이 겨울을 좀 더 따스하게 감싸는 것이리라.
  • 盧心은 양비론? ‘진급비리수사’ 발언 안팎

    장성 진급 비리의혹 수사와 관련한 노무현 대통령의 15일 언급은 원칙적인 양비론을 펴면서 질타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노 대통령은 적법한 수사는 원칙적으로 보장돼야 한다는 원칙론을 펴면서 군 검찰의 비리 수사활동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수사 상황을 공개해 여론의 힘을 빌려 수사를 진행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면서 군 검찰의 수사 방법이 잘못됐다는 점도 지적했다. 이같은 질책성 발언으로는 앞으로 장성비리 의혹수사의 방향을 가늠하기 어렵다. 노 대통령은 국방장관이 수사를 잘 관리해 나가라고 당부했을 뿐이다. 하지만 노 대통령 발언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보면 장성비리 의혹 수사를 중단하라는 쪽에 가깝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군 검찰의 수사를 끌고 갈 만한 팩트(사실)가 없는 것 같다.”면서 “이 정도에서 마무리될 것 같다.”고 말했다. 바꿔 말하면 군 검찰이 무리한 수사를 해왔다는 얘기다. 고위 관계자는 “육군과 군 검찰이 서로 이해하지 못한 측면이 있다.”고 진단했다. 장성 진급 대상자 명단을 사전에 작성하는 게 군의 인사관행인데, 군 검찰이 이런 인사관행을 문제삼은 것은 이해부족에서 비롯됐다는 얘기다. 노 대통령의 발언은 남재준 육군 참모총장이 군 검찰의 수사경과와 결과에 항의하는 ‘군심(軍心)’도 감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국방장관이 알아서 관리하라는 지시는 남 총장과 장교들의 반발에 대한 장관의 지휘역량을 우회적으로 지적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육사 40·41기 동기생들이 장성 진급 비리수사로 구속된 동기생들의 구명운동을 벌이는 등 조직적인 반발 움직임을 보이는 데 대해 윤 장관은 ‘애교’라며 과소평가했었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4대입법’ 해법없나 ②] 정병국의원·정청래의원 문답

    [‘4대입법’ 해법없나 ②] 정병국의원·정청래의원 문답

    언론관계법은 이른바 4대 입법 중 어느 법안 못지 않게 여야가 합의하기 힘든 법안이다. 그 바탕에는 여야의 ‘언론 철학’의 괴리가 숨어 있다. 즉, 공공성에 비중을 두고 사회적 책임을 높이겠다는 열린우리당의 입장과 과도한 책임 요구가 언론 통제라는 역기능으로 나타날 수 있기에 자율성에 무게를 둬야 한다는 한나라당 주장의 편차다. 언론관계법에 정통한 열린우리당 정청래, 한나라당 정병국 의원간 교차 질문·답변을 통해 접점을 찾을 가능성을 짚어보았다. Q 정병국의원→ A 정청래의원 열린우리당의 언론관계법안을 보면 5공 시절 한국 언론을 탄압한 언론기본법과 유사한 조항이 많은데. -콘텍스트를 읽지 못한 지적이다. 위기상황에 놓여 있는 신문산업을 지원하고 불법·편법적인 시장 질서의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다. 그러나 언론기본법의 조항 일부가 같다고 마치 80년 신군부의 언론탄압을 위한 ‘언론기본법’을 원용했다는 듯이 보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이야기다. 열린우리당 안은 1개 신문사 30%·3개사 60% 이상이 될 경우 시장지배적 사업자로 규정하고 있는데, 이미 공정거래법상에 독과점 규정들(1개 기업 50%,3개 기업 75%)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신문에만 과도하게 적용한 이유는. -이런 질문 자체가 색안경을 끼고 있음을 보여준다. 신문이 소주나 아이스크림 등과는 다른 공익적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위헌이 아님은 다음의 헌법 조항과 헌법재판소 판결 내용을 보면 알 수 있을 것이다. (1)‘신문의 기능을 보장하기 위하여 필요한 사항은 법률로 정한다’(헌법 제21조 3항) (2)‘재산권의 행사는 공공복리에 적합하도록 하여야 한다’(제23조 2항) (3)‘시장의 지배와 경제력의 남용을 방지하며, 경제 주체간의 조화를 통한 경제의 민주화를 위하여 경제에 관한 규제와 조장을 할 수 있다.(제119조 2항) (4)‘소정의 질서 유지나 공공복리에 필요하다면 일정한 한도 내에서 법률로써 제한할 수 있으며 그 대상이 언론사라고 해서 다를 것이 없다’(헌법재판소 1992년 6월 26일 판결) ‘방송편성위원회 설치 강제와 시청자권리의 강조’는 위헌적 소지가 다분하다고 보는데. -방송은 신문보다 공적인 성격이 더 강한 매체다. 시청자를 대표하는 시청자위원회의 권리를 보장하고 방송편성위원회를 설치해 방송의 공적서비스를 보다 강화하는 것은 국민의 알권리를 보장한다는 차원에서 매우 필요하다. 민영방송사의 소유지분 변경 등에 대한 과도한 규제는 정치적 보복 의지를 담은 것 아닌지. -SBS의 재허가 문제는 법과 절차에 따라 언급되어야 할 문제다. 국민의 자산인 방송을 활용하여 수익을 내는 방송사업자가 국민을 상대로 한 사회 환원 약속을 정당한 이유도 없이, 또한 방송위원회에 통보도 없이 어긴 부분에 대해서는 따지고 물어야 할 사안이다. 방송의 사적 소유와 세습화는 있을 수 없으며, 현행 방송법의 미비를 보완하려는 내용에 불과하다. 신문의 보도·논평·편집에 대한 법적 규제는 ‘여론 형성의 자유’를 침해할 우려가 있다고 보는데. -한나라당 언론관은 ‘언론기업의 발행의 자유’, 즉 언론의 ‘소극적 자유’에 머물고 있다. 반면 우리는 언론이 사회적 공론과 여론 형성의 장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는 범위까지 고려한 ‘적극적인 자유’에 대한 인식을 갖고 있다. 여당 법안은 법적 의무와 윤리적 의무를 혼동하여 언론인들의 직업윤리 사항을 ‘신문의 사회적 책임’과 ‘보도·논평에 대한 공정성 의무’를 법으로 강제하고 있지 않은가. -우리는 언론 산업에 많은 혜택을 주고 있다. 이는 언론이 가진 공적 기능과 역할에 대한 보상차원에서 사회적 합의를 통해 지원하는 것이다. 정리 김준석기자 vielee@seoul.co.kr Q 정청래의원→ A 정병국의원 한나라당 신문법안은 지나치게 발행인·사주의 자유를 강조한 게 아닌가. -법안의 취지와 내용을 잘못 분석한 편향된 시각일 뿐 아니라 헌법정신을 부분적으로 해석하는 오류에서 출발하는 것이다. 우리당 안은 헌법에서 보장한 언론자유의 정신을 최대한 반영한 것이다. 신문·방송 겸영 조항을 신설했는데, 불공정거래 관행과 여론독과점 문제가 심각한 상황에서 시기상조 아닌가. -연 매출액이나 시청점유율 80%를 차지하는 지상파 방송3사의 독과점문제는 외면하고 신문만 비판하는 것은 이중적 잣대다. 미디어기업을 육성해 국제적 경쟁력을 제고해야 한다. 언론종사자 대상 설문조사에서 기사에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치는 집단으로 사주·경영진, 광고주를 꼽았다. 많은 신문사에서 편집규약을 두고 있지만 사문화된 경우가 많다. 한나라당 법안의 ‘편집규약’ 내용이 실효성을 갖기 위한 방안은 무엇인가. -열린우리당처럼 편집규약 제정과 편집위원회의 구성을 법적으로 강제하는 것은 헌법상 보장된 언론의 자유를 침해한다. 대신 한나라당 안은 노사 협의에 의해 자율적으로 하도록 했다. 독일 연방헌법재판소가 1979년 ‘국가가 언론의 내적 자유를 보장한다는 이유로 신문의 경향을 결정·실현할 발행인의 자유를 간섭할 수 없다.’고 판결하여 편집권 독립 문제에 법이 간섭할 수 없음을 명확히 한 사례를 모르는가. 오스트리아는 편집규약의 체결을 자율적인 권장 규정으로 하고 있고, 미국·영국·독일·일본 등 많은 국가에서는 정부의 개입을 금지하고 있다. 한나라당 법 13조 독자의 권익보호 조항을 마련한 것은 긍정적으로 보인다. 그러나 언론의 편파·왜곡·허위·과장보도에 따른 피해가 증가하고 언론의 자유 못지않게 사회적 책임도 강조되는 현실에 비춰볼 때 실효성에 문제가 있어 보이는데. -신문이 독자의 입장에서 보도하고 기사가 독자들에게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하기 위한 것이다. 언론의 사회적 책임을 요구하기 위해서 독자권익위원회가 편집규약 및 편집·제작된 기사에 대한 의견까지 제시할 수 있고 신문사에 자료 제출과 관계자 출석·답변을 요청할 수 있도록 했다. 그러나 열린우리당 안처럼 편집책임자 임면과 편집방향 등에 관한 사항을 담은 편집규약에 대한 의견제시까지 허용하는 것은 사실상 경영 간섭을 허용한 것이고 언론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이다. 한나라당 법안은 신문산업의 유통구조 개선을 위한 특별한 대안을 갖고 있지 못하다. 민주노동당·언론단체 청원안은 ‘유통공사의 설립’, 열린우리당 안은 ‘유통법인의 지원’을 제시했는데, 한나라당의 구체적인 방안은 무엇인가. -방송에 비교해 신문시장은 점점 축소·약화되고 있어서 신문 산업의 활성화 대책이 필요하다. 그러나 여당안은 지나치게 정부가 개입해 인위적으로 재편하려고 한다. 권력의 비판자인 신문사의 생명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 문화관광부가 나서서 신문시장을 인위적으로 관할해 관치언론의 가능성이 높은 열린우리당 안 대신에 한나라당 안은 자율적 유통구조 개선에 중점을 둔 것이다. 정리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쇼핑센터·학원 주차공간 줄여야”

    대기오염의 주범인 승용차의 단거리 통행을 줄이기 위해 도심 또는 부도심 이외의 지역에 위치한 쇼핑센터나 학교, 학원 등의 주차공간을 줄여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버스노선 확충도 대안으로 제시됐다. 서울시정개발연구원은 서울연구포커스 13일자를 통해 서울시내 차량 통행량 가운데 5㎞ 이내 단거리 통행은 1350만대로 전체의 52%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승용차를 이용한 통행은 44%인 220만대로 나타났다. 단거리 통행의 기준을 5㎞로 잡은 것은 서울시내 가구통행 실태조사에서 보행수단 분담률이 ‘0’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다시말해 시민들이 5㎞ 이상의 거리는 걷지 않는다는 뜻이다. 단거리 통행의 주목적은 등교, 학원, 쇼핑으로 등교통행의 78.6%, 학원통행의 78.9%, 쇼핑통행의 68.6%가 단거리 통행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 조사에서 승용차를 이용해 출·퇴근하는 단거리 통행자 100명 가운데 27명은 ‘편안해서’,19명은 ‘시간이 절약돼서’,16명은 ‘대중교통이 불편해서’라고 답했다. 쇼핑 목적의 경우 28명은 ‘짐이 있어서’,23명은 ‘승용차가 편해서’라고 응답했다. 반면 승용차 이용을 꺼리게 하는 요인으로는 38명이 목적지의 주차가 불편한 경우를 꼽았다. 다음은 기름값이 오를 경우 20명, 주차료가 비쌀 경우 14명,10부제에 해당하는 경우 16명 등 순이었다. 대중교통 요금이 내리는 경우는 8명에 그쳤다. 따라서 단거리 승용차 이용을 포기하게 하는 주원인은 주차문제가 가장 효과적이라는 설명이다. 연구를 맡은 이신해 부연구위원은 “대기오염의 주 발생원인인 승용차 배기가스는 장거리 승용차에 비해 엔진온도가 일정수준까지 상승하기 전에 통행을 끝내는 단거리 승용차 통행에서 더 많이 발생하고 있다.”면서 “대기오염 감축을 위해 단거리 통행자의 승용차 이용을 줄이기 위해서는 새로운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위해 2㎞ 이하에서는 이면도로 정비를 통한 보행 및 자전거 이용환경 개선이,2∼5㎞에서는 주차공간 축소를 제안했다. 또 지역내 등교·학원·쇼핑을 위한 운행버스 확충을 제시했다. 한편 시는 극심한 교통난을 덜기 위해 도심을 비롯, 영등포 등 5개 부도심에는 부설주차장 설치를 일정비율로 제한하는 주차상한제를 적용하고 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LG카드 채권단 전체회의 그룹에 추가증자 압박할듯

    LG카드에 대한 추가증자를 두고 채권단이 LG그룹측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LG카드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 고위관계자는 12일 “다른 채권금융기관들의 요청으로 13일 전체 채권단회의를 갖기로 했다.”면서 “LG그룹의 증자 참여를 요구하는 채권단의 입장이 정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채권단은 이날 회의에서 LG그룹측이 추가증자에 참여해야 하는 이유와 증자규모 등을 결정한 뒤 조만간 LG그룹측에 전달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 관계자는 “LG그룹측이 추가증자에 참여하지 않겠다면 충당금도 다 쌓았으니 LG카드로부터 손을 떼겠다는 채권은행들도 상당수 있다.”고 전했다. 채권단에 따르면 LG카드에 3조원 이상 지원한 뒤 기관별로 80∼90%까지 충당금을 쌓았다. 따라서 최악의 경우 LG카드가 청산 절차를 밟아도 채권단에는 손실이 거의 없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이번 추가증자 실패로 LG카드가 상장폐지되면 신용도가 급락해 회사채 상환 등으로 이어져 청산이 불가피하며, 이 경우 LG그룹측이 보유한 1조 1750억원의 회사채는 ‘휴지조각’이 될 것이라는 게 채권단측의 해석이다. 채권단 관계자는 “LG그룹측은 보유한 회사채 1조 1750억원에 대해 연 7∼8%의 금리를 받아 올 들어서만 1000억원 가까이 챙겼지만 채권단은 퍼주기만 했다.”면서 “채권금융기관들은 충당금을 날려도 순익에는 큰 영향이 없기 때문에 LG측이 결단을 내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감독위원회 고위 관계자도 이날 “LG그룹은 LG카드의 부실책임을 채권단과 분담해야 하며,LG그룹 전체의 이익을 위해서라도 LG카드 채권을 출자전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감독원은 LG카드의 옛 대주주들이 LG카드 주식을 대량으로 처분한 것에 대해 내부정보 이용 등 불공정거래 여부를 조사하고 있으며, 이르면 이번주 중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LG그룹측은 “LG카드에 1조 1750억원을 지원하며 금융업을 포기했고 채권단이 책임경영을 한 지 1년이 돼 가는데 또 출자전환하라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추가증자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여야, 전면전…“고문사례등 규명-國調 열자”

    여야, 전면전…“고문사례등 규명-國調 열자”

    열린우리당 이철우 의원의 ‘북한 노동당 입당 논란’을 둘러싼 여야의 공방전이 국정조사 제안과 법정싸움으로 확대되고 있다. 열린우리당은 12일 ‘이 의원 입당 의혹’을 제기한 한나라당 주성영 박승환 김기현 의원과 기사를 보도한 시사주간 ‘미래한국’ 발행인과 기자 등 5명을 서울중앙지검에 형사상 소송을 제기한 데 이어 정형근 의원 등 공안검사 출신 한나라당 의원들이 고문에 참여한 사실 등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한나라당은 이철우 의원 관련 사건에 대한 ‘국회 국정조사’를 제안하고 법사위 차원에서 열린우리당 소속 다른 의원들의 국보법 관련 행적도 조사하겠다고 맞섰다. 열린우리당 배기선 간첩조작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철우 의원에 대한 색깔 공세와 간첩조작 공세는 한나라당이 오랫동안 기획한 사건임이 드러났다.”면서 “정부 여당에 있는 사람들의 전력을 들추겠다면 우리도 한나라당의 전신인 유신·5공 독재 세력들이 국보법 악용 등 민주주의를 짓밟고 독재를 자행했던 사례를 수집해서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김현미 대변인도 “당 차원의 조사위원회를 설치해 한나라당 집권시 용공 조작·고문 피해 사례를 수집할 것”이라면서 “시민들 제보를 바탕으로 민변·민가협 등과 함께 피해조사를 전면적으로 실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한나라당 김덕룡 원내대표는 기자회견에서 “불필요한 정치공방을 즉각 중단하고 ‘국회 국정조사’를 통해 객관적인 진상을 규명할 것을 제안한다.”면서 “공소를 했던 검찰, 판결을 내렸던 법원 관계자들을 비롯해 연관 있는 사람들을 증인 및 참고인으로 채택해 TV중계 청문회가 포함된 국정조사를 실시하자.”고 촉구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를 통해 이철우 의원이 가입해 활동했던 반국가단체인 민족해방애국전선이 조선노동당 중부지역당과 동일체인지를 공개 검증하자.”면서 “또 이 의원이 과거에 주체사상을 신봉했는지, 또 그랬다면 진실로 전향을 했는지도 꼼꼼히 따져 보자.”고 압박했다. 이종수 김준석기자 vielee@seoul.co.kr
  • [Zoom in] 청계천다리 3개 또 개통 ‘다리의 향연’ 시작

    [Zoom in] 청계천다리 3개 또 개통 ‘다리의 향연’ 시작

    이름과 모양은 물론 서로 다른 역사와 의미를 담고 있는 청계천 22개 다리가 속속 개통되고 있다. 복원공사가 한창인 청계천의 다리 22개 가운데 3개가 곧 추가로 개통됨에 따라 이미 개통됐거나 개통을 눈앞에 둔 다리는 14개에 이른다. 늦어도 내년 상반기 청계천 다리가 모두 제각각의 맵시를 드러낸다. 막혔던 교통흐름도 조금씩 뚫리고 있다. ●청계천, 밤이 더 아름답다 서울시는 청계천 전 구간 5.8㎞에 야간 경관조명을 설치한다는 계획 아래 40억여원을 배정해놓았다. 잇따라 개통되고 있는 다리들은 ‘빛과 물과 자연의 만남’이라는 타이틀과 어울리게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해 벌써부터 시민들로부터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 청계천 복원이 마무리되는 내년 9월에는 다리의 난간 조명과 수중조명, 태양광을 이용한 발광다이오드(LED) 방식을 이용, 주변 경관에 맞는 다채로운 풍경을 연출할 계획이다. 더욱이 광화문 사거리 인근 ‘화합의 마당’과 하천변 나무숲, 인공폭포 등에 오색찬란한 조명등이 밤을 환하게 밝힌다.‘카페의 거리’와 어우러져 아베크족이나 관광객들에게 서울광장과는 또 다른 매력을 심어주게 된다. 3개 공구로 나눠진 청계천 복원 구간별로 다리들이 특색있게 설치된다. 도심인 1공구에는 9개 다리가 촘촘하게 놓인다. 모전교(종로구 서린동∼중구 무교동)의 길이가 19.5m로 가장 짧은 것은 시점부여서 하천 폭이 좁아서다. 가장 긴 다리는 3공구 끝자락 고산자교(동대문구 용두동∼성동구 마장동)로 89m나 된다. 다리의 간격은 동쪽으로 갈수록 넓어져 연장 2.1㎞인 2공구에는 2㎞인 1공구 보다 1개 적은 8개,1.7㎞인 3공구에 5개가 각각 들어선다. 최근 들어서는 보도가 좁다는 의견에 따라 몇개의 다리를 보완하는 작업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 ●모양도, 유래도 다 달라요 지난 5월 두물다리와 고산자교가 처음 개통되면서 행인들은 물론 청계천 복원공사에 따른 교통불편이 크게 줄어들기 시작했다. 두 물길이 만난다는 뜻으로 붙인 두물다리 이름에는 화합의 의미도 담겼다. 고산자교엔 조선시대 30여년 동안 방방곡곡을 걸어다니며 실측조사로 대동여지도를 만든 지리학자 고산자(古山子) 김정호가 인근에 살았다는 역사적 숨결이 담겼다. 청계9가 성동사회복지관 앞에 놓인 두물다리는 보행자 전용이다. 반면 고산자교는 사람과 자동차가 함께 다닐 수 있다. 9월에는 관수교(관수동∼입정동)와 배오개다리(예지동∼주교동)가 우뚝 섰다. 관수교는 청계3가 교차로에 있는, 을지로 3가에서 종로 3가로 빠져나가는 3차로의 일방통행 다리다. 또 배오개다리는 청계4가 교차로에 있는 다리로 종로4가에서 을지로 4가로 빠져나가는 일방통행로다. ●마전 - 다산교 내일·새벽다리 15일 개통 이어 10월엔 황학교가 위용을 드러냈다. 신설동 오거리에서 청계천을 지나 황학동 사거리를 잇는다. 왕복 4차로 양쪽에 보행로를 갖춘 게 특징이다. 지난달 1일에는 나래교와 맑은내다리가 개통됐다. 청계5가 평화시장 앞에 설치된 나래교엔 서울이 세계로 비상(飛翔)하는 꿈이 서렸다. 청계6가 동평화시장 앞에 나비가 날갯짓을 하는 모양으로 만들어진 보도교 맑은내다리는 청계천을 순수한 우리말로 바꾼 것이어서 눈길을 끈다. 지난달 17일 9번째로 완공된 무학교는 차도교로 청계9가 무학로와 하정로를 잇는다. 무학교 완공으로 청계8가에서 신답철교에 이르는 3공구의 횡단교량 5개가 모두 개통됐다. 오는 12일엔 마전교와 다산교가,15일엔 새벽다리가 모습을 드러낸다. 조선시대 때 우마(牛馬)를 매어두던 마전이 있어 유래한 마전교는 청계5가 교차로 위에 있다. 다산교는 청계7가 교차로에 연장 29.6m, 폭 44.4m, 왕복 7차로 규모로 건설됐다. 두 다리 모두 보도와 차도를 겸한다. 보행자 전용인 청계4∼5가 사이 방산시장 앞 새벽다리는 새벽에도 바삐 움직이는 시장의 활기를 상징한다. 이밖에 종로구 숭인동과 중구 황학동을 잇는 영도교와 종로구 대학천남길∼을지로6가 사이의 버들다리는 공사는 마무리됐으나 차도 포장작업 등으로 보도로만 이용되고 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독일월드컵’ 南·北 함께가자

    중동의 ‘모래바람’을 넘어라. 한국이 9일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에서 열린 2006독일월드컵 최종예선 조추첨에서 중동의 강호 사우디아라비아와 쿠웨이트, 그리고 중앙아시아의 우즈베키스탄과 함께 A조에 들어갔다. 북한은 일본, 바레인, 이란과 함께 B조에 속해 12년만의 남북대결은 불발됐다. 최종예선은 A,B 두 개조에 네 팀씩 편성돼 홈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치러지며, 각조 1·2위는 독일로 직행한다. 조 3위 두 팀은 플레이오프를 치러 승자가 북중미·카리브해 지역 예선 4위팀과 본선티켓을 놓고 단판승부를 벌인다. 한국은 설날인 내년 2월9일 오후 8시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4번 시드의 쿠웨이트와 예선 1차전을 갖는다.4번 시드의 북한은 한국과 같은 조에 속할 가능성이 50%나 됐지만 조가 갈리는 바람에 남북대결은 무산됐다. 이에 앞서 북한측은 이날 조추첨을 주관한 아시아축구연맹(AFC)측에 “남북대결을 피해 한국과 다른 조에 편성해 달라.”고 요청했던 것으로 알려졌다.AFC는 이에 대해 특별한 조치를 취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요하네스 본프레레 한국대표팀 감독은 “사우디아라비아는 강한 체력을 바탕으로 신장이 좋고, 우즈베키스탄은 짧은 패스가 좋고 팀워크도 상당하다.”면서 “쿠웨이트도 허를 찌르는 플레이가 뛰어난 만큼 만만히 볼 팀은 없다.”고 말했다. 전문가들도 최대의 ‘난적’ 이란을 피한 것은 다행이지만, 기후와 시차적응을 해야 하는 중동에서의 원정경기가 부담이 될 것으로 우려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쿠웨이트 최종예선에 불어닥칠 모래폭풍 가운데 등급이 떨어지는 팀으로 분류되지만 유독 한국에는 천적이다. 역대전적에서 6승3무8패로 뒤졌다. 다행인 것은 지난 여름 아시안컵 조별리그에서 4-0으로 승리, 지긋지긋한 쿠웨이트 징크스에서 탈출할 기미를 보이고 있다는 것. 지난 2차예선에서는 ‘만리장성’ 중국을 다득점에서 1차로 따돌리고 극적으로 최종예선 8강에 합류했다. 측면 공격수 바샤르 압둘라(27)가 공격의 키를 쥐고 있지만 젊은 미드필더진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우디아라비아 FIFA랭킹 30위로 같은 2번 시드의 이란보다 중량감이 떨어지지만 역시 만만하게 볼 수는 없다. 역대 전적에서도 3승5무3패로 팽팽하다. 그러나 90년대 이후 2무1패로 열세. 이란과 함께 중동 축구를 대표하는 사우디는 최근 아시안컵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는 등 주춤거렸지만 2차예선에서는 14골을 넣은 반면 1골만 허용할 정도로 탄탄한 전력을 보였다. 최종예선을 앞두고 아르헨티나 대표팀 출신 가브리엘 칼데론을 사령탑으로 영입, 담금질을 하고 있다.2002한·일월드컵에서도 나왔고, 왼발 슈팅이 일품인 공격수 타랄 알 메샬(26)이 주의 대상. ●우즈베키스탄 역대 전적에서 2승1패로 한국이 앞섰다. 97년 프랑스월드컵 최종예선에서 만나 5-1로 이긴 것이 가장 최근 성적이지만 마냥 안심할 수는 없다. 당시 80∼90권을 맴돌던 FIFA 랭킹을 51위까지 끌어올리며 업그레이드했기 때문. 상승세의 이라크 축구를 잡고, 최종예선에 진출했다. 2차예선에서 16골을 터뜨렸지만 득점이 한 선수에게 집중되지 않았다는 점이 특징. 넓은 시야와 빠른 패스를 통해 공·수를 조율하는 미르디야랄 카시모프(34)가 돋보인다.2차예선 4골로 팀내 최다 득점을 기록할 만큼 득점력도 있다.
  • [심층진단-한국 점령한 외국자본] 올 투자이익 36조…단물만 빼먹었다

    [심층진단-한국 점령한 외국자본] 올 투자이익 36조…단물만 빼먹었다

    올해 외국인 투자자들이 우리나라 증권시장에서 무려 36조원의 투자이익을 챙긴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해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721조원)의 5%에 해당된다. 막강한 자본력으로 우량주식을 사들여 주가차익을 남길 뿐 아니라 연말에는 보유주식에 대한 배당금도 챙긴다. 최근에는 원·달러 환율이 떨어지면서 대규모 환(換)차익까지 챙겼다. 통상 투자이익의 65% 이상이 본국으로 송금되는 것을 감안하면 엄청난 국부가 해외로 유출되고 있는 셈이다. ●올 주가차익은 17조 달할듯 지난달 19일 금융감독원과 한국상장회사협의회가 12월 결산법인 559개사를 조사해 발표한 자료를 보면 외국인들의 투자이익 규모를 알 수 있다. 우선 외국인이 보유한 주식의 평가액은 172조 3826억원에 이르렀다. 지난해 말 142조 5341억원보다 30조원 가까이 늘어났다. 외국인들이 올들어 12조 6564억원을 순매수한 점을 감안하면 주가상승 등에 힘입어 외국인들이 챙긴 평가차익은 17조 1921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외국인들은 주가 차익뿐 아니라 올 연말에 4조 3000억원의 투자 배당금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해 2조 9996억원보다 43%(1조3004억원) 증가한 규모다.2000년(9535억원)과 비교하면 4년 만에 4배로 늘어나는 셈이다. 원·달러 환율 하락에 따른 차익도 컸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해 말 1192.60원에서 지난 달 12일엔 1064.40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이때 주식가치는 1195억달러에서 1339억달러로 144억달러 증가했다.144억달러를 기준일 환율로 따지면 환차익이 15조 3273억원에 이른다. ●“지분 높아지면 경영 영향권 커진다” 9일 한국상장회사협의회에 따르면 외국인들은 지분보유 회사수, 지분율, 시가총액 등 모든 부분에서 투자를 늘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12월 결산법인 559개사 가운데 외국인이 지분을 보유한 회사는 462개에 이른다. 지난해의 443개사보다 19개가 늘었다. 특히 우리나라를 먹여 살리는 반도체, 휴대전화, 자동차 등을 만드는 수출형 대기업들은 지분의 절반 이상이 이미 외국인들의 손에 넘어갔다.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36조 1765억원)는 지분의 54.76%가 외국인 지분이다. 국민기업이라는 포스코(10조 7673억원)도 외국인 지분이 77.24%에 달해 알고보면 외국인 기업인 셈이다. 유망 중견기업인 넥상스코리아(지분율 94.65%)와 극동전선(94.10%)은 곧 외국인들에 100%의 지분이 넘어가 상장이 폐지될 처지에 놓였다. 앞으로의 수익을 외국인들이 독점하게 되는 것이다. 국내 외국인 투자자 중에서 큰 손으로 꼽히는 것은 캐피털그룹인터내셔널(CGII)과 캐피털리서치앤드매니지먼트(CRMC), 템플턴자산운용, 피델리티, 도이체방크, 모건스탠리IMC 등 6개 펀드다.6개 펀드는 올 연말 배당금으로 최고 993억원가량을 챙길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올들어 외국계 펀드들은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의 주식은 팔아치우고 자산가치가 높거나 배당을 많이 주는 주식을 대거 사들였다. 미래 성장가능성보다는 기왕의 실적을 나눠먹으려는 데 더 관심을 보인 것으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증권사 관계자는 “주가차익, 배당이익 등 순수한 자본이득 외에 외국인들이 더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지분이 높아질수록 경영에 대한 영향이 커진다는 것”이라면서 “이를 테면 투자기업 주가가 떨어지면 자사주 매입 등 압력을 넣어 마음먹은 대로 주가를 안정시켜 고수익을 낼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은행권 ‘外資와의 전쟁’ “한국에서는 막대한 공적자금 투입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된 은행이 나타나지 못하고 있다. 외국자본은 단기·투기자본 일색이다.” 최근 외환위기 7주년을 맞아 한국을 방문한 미국의 진보적인 금융학자 게리 딤스키 캘리포니아주립대 교수는 우리나라 은행업의 현실을 이렇게 평가했다. 그는 외환위기 이후 외국계 펀드 등 해외자본이 물밀듯이 유입되면서 은행들이 단기 수익에만 치중하는 상황이 됐다고 꼬집었다. 국내 은행권이 ‘외국자본과의 전쟁’을 벌이고 있다. 제일·외환에 이어 한미은행도 외국계로 매각됐으며 국민·하나·신한은행도 외국주주의 지분율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유일한 ‘토종은행’인 우리은행의 민영화 과정에서 외국자본이 아닌 국내 토종자본을 얼마나 끌어들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외환위기 이후 외자유치가 진행되면서 국내 은행권은 ‘외국자본의 놀이터’가 됐다. 뉴브리지·칼라일·론스타 등 외국계 펀드들이 은행들을 인수하거나 대주주로 참여해 경영권을 거머쥐었다. 투기성 펀드들은 고배당·스톡옵션 등을 통해 주주와 경영진의 잇속을 챙기고 기업금융보다 쉬운 가계대출 등 소비자금융에 치중, 은행 본연의 역할을 외면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특히 외환은행을 인수한 론스타는 일방적인 구조조정과 해외점포 폐쇄 등으로 물의를 빚고 있다. 한밭대 경상학부 조복현 교수는 “외국펀드뿐 아니라 씨티은행 등 외국계 대형 금융기관이 들어와도 중소기업 대출을 줄이고 주주이익만 극대화하는 등 문제점은 그대로 드러난다.”면서 “국내 자본에 의한 토종은행 육성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은행의 민영화 향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납입자본 6조원에 시가총액 7조원을 넘는 대형은행인 우리은행이라도 국내자본으로 키워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치권은 내년 3월 마감인 우리은행 민영화 시한을 2년 더 연장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관련 법 개정으로 이달부터 활동할 수 있는 국내 사모투자펀드(PEF) 등 국내자본이 얼마나 결집해 우리은행을 인수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외국자본 得인가 失인가 현 시점에서 외국자본을 어떻게 볼 것인가는 국가적으로 가장 뜨거운 논쟁거리 중 하나다. 자본의 대외종속도를 높이고 국부(國富)유출을 가속화하고 있다는 비판이 확산되는 추세지만, 우리경제 성장의 핵심동력이라는 견해도 만만찮다. 이찬근(인천대 교수) 투기자본감시센터 공동대표는 “공공성이 생명인 은행 등 기간산업까지 외국자본에 점령당한 것은 심각한 문제”라면서 “단기차익을 최우선 가치로 생각하는 외국자본이 우리 기업의 중장기 경쟁력에 도움이 될 가능성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재벌기업 개혁도 중요하지만 국내기업을 위협하는 외국자본의 투명성에도 집중적인 감시가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대우증권 전병서 상무는 “외국자본들은 한국의 기업과 경제제도에 대해 끊임없이 비판하면서 거꾸로 자신들은 한국투자를 늘리는 이율배반적 행태를 보여주고 있다.”면서 “자본의 논리가 지배하는 금융시장에서 외국자본이 순기능만 담당할 것이라는 기대는 무리”라고 비판했다. 한 대기업 구조조정본부 관계자도 “국내 주식시장의 기초체력이 튼튼하지 못한 상황에서 외국자본의 대규모 유입이나 이탈 자체가 경제 펀더멘털을 흔드는 요인이 되고 있다.”면서 “외국자본을 통제할 수 있는 범위로 끌어들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반면 정광선(중앙대 교수) 한국기업지배구조개선지원센터 원장은 “배당이나 유상감자는 기업의 낭비요인을 견제하는 기능이 있기 때문에 나쁘다고 비난만 할 수 없다.”면서 “기업의 지배구조 개선이나 전략 전환을 요구하는 차원에서 이뤄지는 외국자본의 경영 개입은 오히려 바람직하다.”고 했다.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국 관계자는 “외국자본의 잘못이 있다면 감독규정 등 기존 법규로 제재하면 된다.”면서 “외국자본의 공(功)을 완전히 무시하고 배척만 하려드는 것은 빈대 잡으려다 초가삼간 태우는 격”이라고 말했다. 메릴린치증권 이원기 전무는 “불건전한 단기성 투기자본 때문에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필수적인 외국자본을 배척하는 것은 한국경제에 마이너스가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産銀·LG그룹 ‘추가출자 대립’

    LG카드가 3개월 연속 흑자를 내는 등 경영이 개선되고 있는 가운데 산업은행 등 채권단이 LG그룹의 추가지원 참여를 요구하고 나섰다. 그러나 LG그룹측은 난색을 보이고 있어 지난해에 이어 또 한 차례 격돌이 예상된다. 연내 지원책을 결정하려는 채권단 계획이 차질을 빚을 경우,LG카드 문제가 경제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LG카드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 유지창 총재는 이날 간담회를 갖고 “LG카드의 상장 유지를 위해 1조 2000억원을 증자해야 한다는 데 채권단의 동의가 이뤄졌다.”면서 “LG그룹과 채권단의 분담 규모를 놓고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LG그룹으로부터 확답을 받지 못했지만 ‘고민 중’이라는 답변을 들었다고 전했다. 유 총재는 “LG카드 사태가 터진 뒤 LG그룹의 지원이 미흡했다는 것이 여론이며 또 채권단의 판단인 만큼 (LG그룹이)이를 만회할 기회를 놓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LG그룹이 보유한 5000억원 규모의 후순위사채를 주식으로 전환하는 것은 어렵지 않을 것”이라면서 “출자전환하지 않으면 청산으로 갈 수밖에 없는 만큼 이해득실을 따지더라도 출자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이어 “증자 결정은 올해 안에 끝나야 한다.”면서 “그렇지 않으면 LG카드의 신용등급이 내려가고 이에 따라 ABS(자산유동화증권) 상환 등으로 자금 압박이 심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LG그룹이 회사채 등으로 보유한 채권규모는 1조 1750억원. 이 가운데 3000억원은 지주회사 소유로 공정거래법상 출자할 수 없다. 채권단은 LG투자증권 매각에서 발생한 부족분 2700억원을 지원하되 LG그룹이 후순위사채 5000억원을 비롯, 나머지 3750억원도 출자전환하도록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LG그룹은 “채권단 요구에 놀라움을 금치 못하며, 추가 출자전환 여부는 각 계열사가 자율적으로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LG 관계자는 “LG그룹은 LG카드 문제가 발생했을 때 추가지원이 없다는 것을 전제로 LG카드를 지원했다.”면서 “LG카드 정상화를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지원을 끝냈는데 추가 출자전환을 요구하는 것은 이해하기 힘들다.”고 말했다.LG측은 일단 채권단의 출자 요구를 각 계열사에 전달했으며, 계열사들은 이사회 등을 거쳐 자율적으로 의사결정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LG 관계자는 “계열사들의 입장정리가 끝나는 대로 산업은행과 다시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카드는 지난달 234억원의 순이익을 내 3개월 연속 흑자기조를 유지했다. 실질연체율은 10월 24.3%에서 11월에는 20.9%로 떨어졌다. 지난 7월 2조 4680억원이었던 1개월 이상 연체액도 지난달 1조 8750억원으로 줄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오늘의 눈] 외국계 투기자본의 횡포/김미경 경제부 기자

    “외국계 투기펀드가 국내 은행을 손쉽게 인수하더니 이제는 그 은행이 주채권은행으로 있는 기업까지 덤으로 가져가려는데 가만히 있어야 합니까?” 시민단체인 투기자본감시센터 이찬근 대표는 7일 최근 미국계 사모펀드인 론스타의 동아건설 매각입찰 참여를 불공정 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한 배경을 이렇게 설명했다. 외환위기 이후 국내 자본시장에 물밀듯이 들어온 외국계 투기자본들의 횡포를 이제라도 견제해야 한다는 것이다. 지난해 9월 외환은행을 인수하는 등 국내시장에서 ‘큰손’으로 군림하고 있는 론스타의 투자행태가 또다시 도마위에 올랐다. 론스타가 외환은행이 주채권은행인 동아건설의 매각입찰에 참여한 데다가 100% 출자한 ‘머큐리’라는 회사를 통해 이미 동아건설의 채권을 매입, 채권단에 포함된 것으로 최근 드러났기 때문이다. 매각입찰에서는 채권단이 모든 정보를 갖고 있는 만큼 론스타가 대주주 지위를 악용, 내부정보를 얻을 수 있다며 불공정 의혹이 제기됐다. 급기야 매각주간사인 삼일회계법인과 채권단은 당초 이번주 중 마감하려던 입찰신청을 내년으로 미뤘다. 금융권에서는 “동아건설 매각과정에서 해외펀드의 횡포가 다시 한번 드러났다.”며, 해외 투기자본의 ‘잇속 챙기기’에 대한 견제가 절실하다고 지적한다. 이미 은행권에서는 칼라일펀드가 한미은행을 매각해 3배의 차익을 냈으며 제일은행을 인수한 뉴브릿지도 차익 실현에 급급하다가 최근 매각협상을 벌이고 있다. 브릿지증권을 인수한 영국계 BIH 등도 유상감자와 고배당 등을 통해 막대한 이득을 챙겼다. 외환위기 이후 금융시장 안정을 이유로 외자유치에 나섰던 금융감독 당국은 최근 금융업에 진출하려는 자본의 자격심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지만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라는 비판이 적지않다. 당국은 외국자본에 유리한 인수·합병(M&A)제도를 개선하고 유상감자·고배당 등을 통한 자본유출을 막을 수 있는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김미경 경제부 기자 chaplin7@seoul.co.kr
  • 론스타 ‘불공정입찰’ 시비 증폭

    동아건설의 파산채권 입찰에 론스타가 참여한 것에 대한 불공정 시비가 더욱 커지고 있다. 동아건설의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은 매각 자문사의 실사보고서를 입찰자에게 공개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 보고서는 매각자문사인 삼일회계법인이 파산채권 적정가격 산정 등을 위해 만든 보고서다. 이 보고서는 론스타가 최대주주(50.53%)인 외환은행만 갖고 있다. 또 론스타가 100% 출자한 특수목적회사 머큐리유동화전문유한회사(이하 머큐리)가 채권단설명회에 참석, 동아건설 파산채권에 대한 정보를 입수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머큐리는 한국투자증권으로부터 동아건설 채권의 1.6%를 사들였다. 이 채권도 이번 입찰에 매물로 나와 있다. 머큐리의 설립일은 지난 9월2일로 삼일회계법인의 실사결과를 바탕으로 1차 채권단 설명회가 열렸던 날이다.2차 설명회는 4일 뒤인 9월6일 열려 머큐리가 참여했을 가능성이 크다. 참가 여부에 대해 외환은행과 론스타 관계자들은 언급을 피하고 있다. 채권단 설명회에는 실사보고서를 요약한 자료가 배포됐다. 우선 공정거래위원회는 투기자본감시센터가 론스타를 불공정거래 혐의로 고발해옴에 따라 조사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공정위 관계자는 “입찰 자체에 대한 법적 하자는 없으나 입찰과정을 면밀히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외환은행이나 머큐리를 통해 다른 입찰자들보다 상세한 정보를 얻을 개연성이 있음을 시사한 셈이다. 외환은행은 “주요 실사자료가 삼일회계법인 데이터룸에 비치·공개돼 정보 제공 차원에서 입찰 당사자간 불평등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투기자본감시센터는 론스타가 내부정보를 이용, 불공정거래행위를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론스타는 국내에서 외환은행 극동건설 모닝글로리 등 14개 기업을 거느리고 있다. 그러나 국내 기업간 출자관계가 없어 계열사 상호출자 및 채무보증이 제한되는 기업집단에는 포함돼 있지 않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동아건설 매각입찰 참여관련 공정위 ‘론스타 위법성’ 조사

    외환은행이 주채권은행인 동아건설의 매각 입찰에 외환은행 최대주주인 론스타가 참여해 불공정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공정거래위원회가 이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공정위는 3일 “시민단체인 투기자본감시센터가 동아건설 매각과 관련, 지난 2일 론스타에 대한 신고서를 제출함에 따라 공정거래법 위반 여부 등 법률 검토작업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공정위는 법률 검토를 마친 뒤 필요하면 피신고인인 론스타로부터 증거자료를 제출받고 해외판례도 참고하는 등 혐의 사실에 대한 본격적인 조사에 나설 방침이다. 공정위 관계자는 “조사하는 데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우선 공정거래법의 판단 대상인지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