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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클릭 지구촌 이곳!] 일본 ‘하녀 서비스’ 확산

    [클릭 지구촌 이곳!] 일본 ‘하녀 서비스’ 확산

    |도쿄 이춘규특파원|메이드(maid·하녀) 카페로 촉발된 ‘하녀서비스 열풍’이 도쿄 아키하바라를 중심으로 확산중이다. 첨단 전자제품 마니아(오타쿠)들이 많이 찾는 아키하바라에 손님을 ‘주인님’으로 모시는 메이드 카페가 들어서 인기를 끌자, 미용실과 전자제품상점에서도 하녀 서비스가 확산되고 있다. 메이드 카페란 유럽풍의 하녀복장을 한 여성들이 손님을 주인님이라고 모시는 카페다. 카페에 따라 서비스는 다양하다. 입·퇴장 때만 주인대접을 받은 뒤 게임이나 뉴스검색만 할 수 있는 카페도 있다. 별도 요금을 내면 함께 카드놀이도 하고, 사진찍기, 그림그려주기 서비스 등도 받을 수 있다. 요금이 조금 비싼 곳은 메이드가 사탕을 던져 주면 주인이 입을 벌리고 받아먹는 서비스도 있다. 말 상대도 해준다. 메이드들이 무대에서 노래·율동을 보여 주는 곳도 있다. 최근엔 메이드가 주인님을 모시고 도쿄의 명소로 데이트도 나간다. 인기 메이드는 고액의 스카우트 대상이다. 지난 주말. 전철 야마노테센 아키하바라역에서 나와 대형 전자제품 매장이 줄지어 선 중앙대로 쪽으로 향하는 광장에서 ‘유이’(24)라는 이름표를 단 메이드가 전단을 돌리며 “찾아와 주세요.”라며 애교를 떨었다. 호기심이 발동한 행인들과 기념사진 촬영도 마다하지 않는다. 중앙대로 안 골목에 있는 메이드카페 ‘메이쇼’ 소속이다. 메이드 자격은 18∼29세의 여성이다. 급료는 보통 시간당 900엔 안팎이다. 메이쇼의 첫회 입회비는 2000엔(약 1만 6800원)이다. 메이드를 지명해 서비스를 받으려면 1000엔이 추가로 든다. 밀실데이트 등 특별한 서비스 요금은 시간당 6000엔. 도쿄 시내 데이트는 시간당 6000엔. 교통비와 공원입장료 등은 ‘주인님’ 부담이다. 코스는 우에노공원, 아사쿠사, 도쿄돔시티 등 세가지다. 가라오케, 쇼핑도 가능하다. 아키하바라역 근처엔 메이드 카페 20여곳이 영업중이다. 메이드 카페는 처음에는 “불경기에다 취업난으로 고생한 젊은이들이 하녀들의 서비스를 받으며 스트레스를 푼다.”는 점에서 인기를 끌었다. 카페들은 골목길에 은밀하게 있다. 영업시간은 오전 10시에서 오후 8시까지가 대부분. 중앙로에서 두 골목 정도 들어간 곳에 있는 ‘메이드 카페’에 들어서니 하녀 복장을 한 메이드들이 “주인님, 어서오시와요.”,“주인님 모셔라.”고 외친다. 건물 3층 카페 안에는 일반테이블에서 얘기를 나누는 손님들이 있고, 한켠에선 4대의 컴퓨터에서 정보검색에 열중인 손님도 있다. 손님은 20명 정도. 한쪽으로 가 DVD게임기에 앉았다.30분간 게임을 하면서 우롱차 등을 마음대로 마시는데 400엔이다. 작은 캔맥주는 별도로 400엔, 바쁘다며 식사는 판매하지 않았다. 입·퇴장 때 입으로만 주인님을 외쳐댔지만, 서비스 수준은 별로였다. 인근의 K카페는 지난해 가을 개점했다. 하루 평균 손님 130명 안팎이 찾는다고 한다. 손님은 남녀 구분없이 20대에서 50대까지 다양하다. 단골손님도 있지만 호기심에 찾는 손님이 많다. 메이드 카페는 오사카 등 다른 도시에도 생겨나고 있다. 한국이나 태국 등지에도 메이드 문화가 수출됐다. 이 하녀서비스는 미장원, 전자제품 판매점 등 다른 업종에 도입돼 확산되고 있다. 아키하바라의 ‘메이드 헤어살롱’은 하녀복장을 한 미용사가 머리를 다듬어 준다. 천장에 거울이 설치돼, 메이드가 성심성의껏 머리를 감겨주는 모습을 의자에 누운 채 볼 수 있다. 학축제에서도 교내에 설치된 포장마차에 하녀복장의 학생들이 인기를 끌었다. 하녀복장 서비스가 인기를 끌자 할인점 돈키호테 아키하바라 점포에는 ‘메이드제품 코너’가 설치돼 호황이다. 한 메이드 카페에서 일하는 엘리자베스(25)는 시간당 900엔을 받아,10만엔 정도의 월수입을 올리고 있다. 그녀는 개성이 넘치는 조그만 선물을 만들어 주인님들에게 500엔을 받아 팔기도 한다. 회사원인 아버지(56)는 “하고 싶은 일을 하니까 좋다.”고 한다. 반면 어머니(52)는 “남들이 알까 걱정이다. 빨리 그만두면 좋겠다.”라는 입장으로 엇갈렸다. taein@seoul.co.kr
  • [씨줄날줄] 종자은행/육철수 논설위원

    지구 종말에 대한 예언은 믿을 만한 게 별로 없지만 안심하기엔 이르다. 소행성과의 충돌, 핵전쟁, 환경오염은 언젠가 인류에게 대재앙으로 다가올 수 있어서다. 러시아의 과학자 빅토르 샤오는 ‘2004 MN4´라는 소행성이 2035년쯤 지구와 충돌할 것이며, 지구상의 생명체가 위험할지도 모른다고 예상한 바 있다. 이 소행성의 지름은 약 320m이고, 지구 안쪽에서 323일 공전주기로 태양을 돌고 있다고 한다. 지구와 충돌 가능성이 높은 날은 2035년 4월14일,2036년 4월13일,2037년 4월13일이란다. 그러나 충돌을 피할 방안이 있다니 천만다행이다. 소행성을 요격으로 부숴 버리거나, 강력한 충격을 가해서 궤도를 바꾸면 된다는 것이다. 핵전쟁에 의한 지구와 인류의 파멸도 가능성 있는 얘기다. 핵보유국 중 어떤 나라가 무모하게 장난이라도 치면 전면적인 핵전쟁이 터질 수 있어서다. 그런 의미에서 미국의 핵무기 개발에 참여했던 시카고대학 과학자들이 만든 ‘지구종말시계’(doomsday clock)는 눈여겨 볼 만하다. 이 시계는 핵전쟁으로 인류가 사라지는 시점을 자정으로 표시한다. 분침이 자정에 가까울수록 핵전쟁의 위험도가 높다는 뜻이다. 제작 후 지난 60년 동안 자정 17분 전(1991년 미·러 전략무기감축협상)과 2분 전(1953년 미국 수소폭탄 실험) 사이를 16차례나 왔다갔다하며 경고신호를 보냈다. 핵보유국들에 이성을 호소하는 데 기여했음은 물론이다. 이렇듯 인류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예기치 못한 대재앙은 닥칠 수 있다. 하지만 어디선가 이에 대비하는 사람들이 있어 든든하다.19일(현지시간) 노르웨이에서는 종자(種子)은행인 ‘스발바르 국제종자 저장고’를 착공했다고 한다. 이곳에는 쌀 10만종, 바나나 1000종 등 200만종의 씨앗이 보관된다. 영구동토층에 첨단시설로 만들기 때문에 핵폭발이 있어도 씨앗을 끄덕없이 지켜낼 수 있단다. 지구가 망해서 단 몇사람이 살아 남더라도 그들을 위해 식량을 준비한다는 사업이라니 그 마음이 참 갸륵하다. 지구촌 식구들이 아무리 지지고 볶아도 이처럼 ‘사과나무를 심는 심정’을 가진 사람들이 존재한다는 것은 아무래도 인류의 복(福)인가 보다. 육철수 논설위원 ycs@seoul.co.kr
  • 전자업계 ‘잔인한 2분기’ 되나

    전자업계 ‘잔인한 2분기’ 되나

    ‘잔인한 2·4분기’전자업계가 환율 하락과 시황 악화, 계절적 요인이 겹치면서 다음달 ‘어닝 쇼크’ 수준의 2·4분기 실적을 내놓을 모양이다. 증권가에서는 이미 최악의 실적을 점치고 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2·4분기를 바닥으로 보고 있어 3·4분기부터는 실적 반전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는 점이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2·4분기 영업이익은 1조 5000억원을 한참 밑돌 것으로 보인다.LG전자는 2분기 연속 휴대전화 부문에서 적자가 예상된다. 삼성SDI는 영업이익 규모가 소폭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지만 영업이익률은 미미하다. 하이닉스반도체는 1·4분기 실적과 비슷할 것으로 점쳐지면서 전자업계 가운데 그나마 나은 편이다. ●증권가 “삼성전자 LCD부문 500억 적자” 다음달 발표될 삼성전자의 2·4분기 실적이 시장에 적지 않은 충격을 줄 것이라는 견해가 압도적이다. 증권가에서 예측하는 2·4분기 전망치는 매출 13조 8000억원, 영업이익 1조 2800억원 안팎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매출 13조 5900억원, 영업이익 1조 6500억원)보다 매출은 소폭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지만 영업이익은 20%가량 떨어진 수치다. 2·4분기 영업이익률은 10% 아래로 추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4분기 영업이익률은 11.5%로 2002년 이후 가장 낮았지만 이를 경신할 것으로 점쳐진다. 굿모닝신한증권 송명섭 연구위원은 “환율 하락과 더불어 LCD(액정표시장치), 휴대전화 부문의 실적 악화가 가장 큰 요인”이라면서 “특히 가격 하락이 심했던 LCD 부문은 2·4분기에 500억원 가량의 적자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대신증권 김영준 연구위원도 “신제품 출시가 예상보다 늦어지면서 휴대전화 부문에서 삼성전자가 상당한 곤란을 겪었다.”면서 2·4분기 영업이익을 1조 2870억원으로 예상했다. ●“LG전자 휴대전화 2분기 연속 고전” 환율 하락과 휴대전화 부진으로 LG전자의 2·4분기 영업이익은 2000억원을 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휴대전화 부문은 북미시장에서의 고전과 유럽시장 개척에 따른 마케팅 비용 증가로 1·4분기에 이어 적자가 점쳐진다. 시장에서 보는 LG전자의 2·4분기 매출은 5조 9000억원, 영업이익은 1650억원 수준이다. 전분기(매출 5조 7998억원, 영업이익 1906억원) 대비 매출은 소폭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3%가량 낮아진 수치다. 1·4분기 실적이 워낙 부진했던 삼성SDI는 2·4분기에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아직 좋아졌다고 평가하기에는 어렵다는 진단이다. 삼성SDI의 2·4분기 실적 전망치는 매출 1조 3000억원, 영업이익 400억원 안팎이다. D램 부문의 선전으로 하이닉스반도체는 2·4분기 매출 1조 5500억원, 영업이익 3700억원이 예상되면서 IT(정보기술)기업 가운데 그나마 견조한 실적을 올릴 것으로 전망됐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졸릭 美국무부 부장관 새달 사임

    로버트 졸릭(52) 미국 국무부 부장관이 다음달 사임한다고 미 국무부가 19일 발표했다.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 고문을 지낸 졸릭 부장관은 사임 후 골드만삭스로 복귀할 예정이다.부시 행정부 1기 때 무역대표부(USTR) 대표를 지낸 졸릭 부장관은 당초 존 스노 전 재무장관의 후임을 강력히 희망했던 것으로 알려졌다.AP통신은 부시 대통령이 재무장관에 헨리 폴슨 골드만삭스 회장을 지명하자 공직을 떠날 결심을 한 것으로 풀이했다.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찾아가는 민속박물관’ 제주 투어

    ‘찾아가는 민속박물관’ 제주 투어

    “제주도와 서울이 다양한 민속문화를 교류하는 기회를 갖게 돼 기쁩니다.” 17일 오전 10시 제주시에 위치한 제주도민속자연사박물관. 서울 국립민속박물관에서 온 직원 10여명의 손길이 분주하다. 이들은 국립민속박물관이 전국을 돌며 박물관 소장유물 전시 및 체험기회를 제공하는 ‘찾아가는 박물관’행사와, 전국 지역 박물관과의 연계 교육프로그램을 담당하는 어린이박물관 교육팀 직원들이다. 이날은 ‘2007 제주 민속문화의 해’를 맞아 6월 한달간 제주도에서 진행하는 대규모 민속문화사업의 일환으로 민속자연사박물관을 찾은 것이다. 박물관에 온 어린이들을 맞이하기 위해 ‘찾아가는 박물관’버스의 전시유물을 점검하고, 한지공예와 탁본 체험을 위한 천막과 책상 등을 준비하기 까지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이 프로그램에 3년째 참여하고 있는 김태동 연구원은 “처음에는 2시간 정도 걸렸던 준비과정이 이제는 30분 정도로 단축됐다.”면서 지난해 ‘찾아가는 박물관’버스가 마련돼 전시와 체험학습을 동시에 제공하게 돼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이날 어린이들 사이에서 최고 인기는 한지로 반짇고리 등 상자를 만드는 체험학습. 국립민속박물관 소속 한지공예 강사들의 도움으로 학생들은 다양한 한지 상자를 품에 안으며 기뻐했다. 한지공예 강사 이성하씨는 “처음에는 별로 관심이 없었던 학생들도 한지공예와 탁본, 택견, 봉산탈춤 등이 어우러지면서 점점 빠져든다.”며 흐뭇해 했다. 이들은 지난 2일 북제주군 대흘초등학교를 시작으로 9군데 초등학교를 돌며 ‘찾아가는 박물관’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오는 23일까지 5곳의 학교를 더 돌 예정이다. 이와 함께 제주민속박물관과 제주민속촌박물관, 아프리카박물과 등을 돌며 버스 전시와 함께 택견-전통극-한지공예-봉산탈춤-북청사자춤 등을 체험하는 연계 교육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특히 16일에는 전국 초·중·고등학생 1000여명이 참여한 ‘전국청소년민속백일장’을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에서 열어 방언으로 글짓기 등을 유도했다. ‘찾아가는 박물관’ 등 교육프로그램을 총괄하는 이관호 학예연구관은 “행사 진행인력은 부족한 편이지만 프로그램 수준을 유지하기 위해 끊임없이 모니터링하고, 학생들을 위한 실기뿐 아니라 이론도 더 깊게 연구하고 있다.”면서 “아이들에게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젊은 연구원들도 민속교육에 대한 자부심을 느껴 보람이 크다.“고 말했다. 글 사진 제주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문학단신]

    ● 무크지 ‘디카詩 마니아’ 6월호로 창간 무크지 ‘디카詩 마니아’(문학의전당)가 6월호로 창간됐다. 기존의 시가 문자언어를 매개로 하는데 비해 디카시는 문자와 사진을 동등한 매개체로 인정하는 디지털 시대 멀티 언어예술 장르를 표방한다. 국내 첫 디카시집 ‘고성가도’를 낸 이상옥 창신대 교수가 발행인 겸 편집인을 맡았다. 창간호에는 김규화, 정일근, 유안진 등 여러 시인들의 디카시들이 소개돼 있다.1만원. ● 최수철 소설집 ‘분신들’ 중국서 출간 최수철 소설집 ‘분신들’이 ‘分身人’(박명애 옮김·중국 춘풍문예출판사)이라는 제목으로 중국 현지에서 출간됐다. 대산문화재단(이사장 신창재)지원으로 출간된 번역판에는 ‘매미’‘분신들’‘얼음의 도가니’‘영혼의 피’등 대표작 4편이 실려 있다. 또 김소월 박목월 백석 서정주 이상화 정지용 등 현대시인 30명의 시 62편을 뽑아 번역한 ‘한국현대명시선집’(윤해연 편역·중국 민족출판사)은 중국 주요 대학 한국학과에서 교재로 사용될 예정이다. ● 이옥희 신작 시집 ‘빈 햇살속에서’ 펴내 이옥희(한국여성문학인회 부회장)시인이 신작 시집 ‘빈 햇살속에서’(마을)를 냈다.1998년 ‘들판을 서성이는 바람이어라’이후 여섯번째 시집으로, 일상에 깃든 내면의 풍경을 깊은 통찰력으로 포착해낸다. 1974년 ‘현대문학’으로 등단한 시인은 시집 ‘햇살이 엉켜흐르는듯’‘사람이 그리운 날은’, 수필집 ‘내 안의 영원한 꽃빛’등을 썼다.1만원.
  • [제16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2회전] 딱 덤만큼 손해 봤다

    [제16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2회전] 딱 덤만큼 손해 봤다

    제6보(139∼165) 중앙에서 상변에 이르는 흑집도 엄청나게 크지만 좌변에서 하변에 이르는 백집은 그와는 비교되지 않을 정도로 크다. 전보에서 이루어졌던 대형 바꿔치기는 백에게 유리한 교환이었던 것이다.40초의 짧은 시간 속에서 정확한 계가를 하고 이런 바꿔치기를 단행한 김기용 3단의 형세판단이 감탄스러울 따름이다. 형세는 반면 승부. 흑은 도저히 덤을 지불할 수 없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흑139로 단수 치면 좌변에 약간의 구멍을 내며 이득을 볼 수 있다는 점이다. 그런데 이때 김3단의 긴장이 풀어진 탓일까? 어이없는 실착이 등장했다. 우선 백140으로 (참고도1) 1에 잇는 것은 안된다. 흑2로 늘면 백3으로 흑돌 넉점을 따내야 하는데, 이때 흑4로 끊으면 백 석점이 잡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정수는 (참고도2) 백1로 물러서서 받는 것이다. 흑2로 백 한점을 따낼 때 백3으로 흑 한점을 따냈으면 좌변에는 더 이상 수가 없고, 백은 무난하게 이겼을 것이다. 실전 백140은 흑141로 나가는 수를 깜빡한 실착. 백142로 따낼 때 흑143으로 잇는 수가 선수가 돼서 좌변이 뚫린 손해가 무려 7집. 흑이 덤만큼 벌었다. 반면 승부였는데 흑이 덤만큼 벌었으니, 이제는 극도로 미세한 반집승부가 됐다. 저런 엄청난 바꿔치기 끝에 반집승부라니, 초읽기 속의 두 기사는 땀이 절로 흐른다. 유승엽 withbdk@naver.com
  • [박성서의 7080 가요X파일] 한국유일의 남성 재즈 보컬리스트 김준(2)

    [박성서의 7080 가요X파일] 한국유일의 남성 재즈 보컬리스트 김준(2)

    악보 보는 것을 시작으로 탄탄한 기본기를 갖추어야만 활동이 가능했던 당시 ‘예그린악단’. 이 악단의 합창단원 출신답게 춤과 연기 실력으로 완전무장한 자니브라더스의 등장으로 당시 평면적이었던 TV 쇼가 놀랍도록 화려하고 입체적으로 변신했다. 쇼 프로그램에서의 절대적인 인기 못지않게 이들은 ‘방앗간 집 둘째딸’ ‘아나 농부야’ ‘마포 사는 황부자’ 등에 이어 ‘빨간 마후라’ ‘수평선’까지 공전의 히트를 날리며 정상의 인기그룹으로 급부상했다. 당시 멤버는 김산현(김준)을 비롯해 김현진, 양영일, 진성만. 이들의 힘차고 경쾌한 하모니는 듣는 이들에게 ‘알파파’(※마음이 평온해질 때 나오는 뇌파)가 샘솟게 만드는 노래, 그 자체였다. 그러나 인기가 높아갈수록 멤버 김준씨는 되레 심각한 고민에 빠져든다. 음악적인 불만족에서 오는 갈증이었다.4중창단은 4성, 즉 네 화음이 모여 노래가 구성되어야 하는데 당시에는 ‘유니 송’으로 불러달라는 주문까지 받아야 했던 만큼 중창단이라는 의미가 무색하던 시절이었다. 중창단의 인기에 비례해 본인만의 개성은 죽여야 하는, 이른바 개개인의 능력을 제대로 드러내 보일 여지가 상대적으로 적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점차 이들은 각자 솔리스트로서의 기량을 쌓아나가며 해체 수순을 밟기 시작한다. “한사람, 한사람만으로도 무대가 꽉 차는 사람들이었습니다. 때문에 자니브라더스는 TV와 워커힐 무대 등에서 화려한 스테이지와 함께 절정의 인기를 구가하면서도 쇼 중간 중간 쉬는 시간을 이용해 각자 솔리스트로서의 기량을 키우기 위해 경쟁적으로 각자 연습무대에 나섰던 장면들이 생각납니다.” 당시 워커힐악단에서 기타리스트로 활동하며 ‘저녁한때 목장풍경’ ‘비둘기집’ 등의 작곡가로 명성을 날리던 실력자 김기웅(70)씨의 회고다. 그는 당시 이들의 레퍼토리 편곡을 기꺼이 도맡아 주기도 했다. 결국 68년 8월, 그룹보다 각자 솔로로 활동하는 게 더 바람직하다는 결론을 내린 이들은 마침내 TBC-TV ‘쇼쇼쇼’를 통해 ‘자니브라더스 고별쇼’를 갖는다. 솔리스트로의 변신을 위해 피아노 독주부터 빅밴드 곡에 이르기까지 100여 곡을 준비해오며 ‘스타일리스트(Stylist)‘를 꿈꾸던 김준씨가 멤버 중 가장 먼저 독립, 솔로활동을 시작한다.69년 11월, 평소 즐겨 부르던 레퍼토리들을 모아 독집음반 ’김준과 톱송(Top Song)’을 발표한 것. 스탠더드 팝과 재즈의 번안곡이 주를 이룬 이 음반의 수록 곡들은 지금까지도 김준씨의 변함없는 애창곡들이다. 그러나 자니브라더스는 주위의 권유에 의해 또다시 재결성하게 된다. 이들의 재결합을 가장 적극적으로 권유했던 사람이 바로 당시 서울신문사 발행인이던 장태화 사장. 음악애호가이기도 했던 장 사장은 이들의 재능을 아까워하던 끝에 직접 그룹명을 ‘메아리진’(전국에 메아리 친다는 뜻의 순수 우리말)으로 개명해준 뒤 1969년 12월,MBC-TV를 통해 화려한 컴백쇼를 주선했다. 결국 이들 네명은 주위의 강력한 권유에 의해 다시 ‘메아리진 쇼(전우중 PD)’를 시작으로 컴백, 매주 한 차례씩 음악성과 예술성 있는 인상적인 프로그램을 한동안 펼쳐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이러한 ‘인기’도 그들 개개인의 ‘끼’와 ‘욕구’를 막기엔 역부족, 결국 이들은 완전히 해체하고 만다. 싱어 송 라이터로 변신한 김준씨는 솔로가수로 그리고 작곡가로도 재능을 한껏 발휘해왔다.‘사랑하니까’(패티김)를 비롯해 84년 TBC 세계가요제 금상 수상곡 ‘나 이제 여기에’(박경희),‘내 마음은 풍선’(장미화),‘그래도 설마하고’(임희숙),‘Blue Smile’(이미배), 그리고 김준 자신의 목소리로 발표한 ‘휘파람 하이킹’ ‘여보소 날보소’ ‘태양의 데이트’(김준 작사, 김학송 작곡) 등. 그는 70년도부터 지금까지 36년간 단 한 차례도 음반을 발표하지 않은 해가 없을 정도로 ‘음악의 생활화’, 그 일관된 삶을 지켜왔다. 김준씨는 1980년에 International JUN Free Art를 설립한데 이어 K.J.C(한국재즈모임)의 창립회장을 맡기도 하는 등 재즈 활동을 위해서라면 모든 힘과 신명을 바쳐왔다. 아울러 주위 동료들의 신명을 돕고 참여하고 앞장서왔던 그는 현재, 평창동에서 부인 김미자 여사와 함께 ‘김준재즈클럽’을 운영하고 있다. 이 곳에 마련된 작은 라이브 무대에는 한국의 대표적 재즈 뮤지션들이 모두 한 번씩은 섰을 정도로 값진 공간이기도 하다. 수많은 공연과 음반작업을 통해 재즈를 생활화하고 있는 김준씨는 올 11월, 자신의 삶을 그린 자서전 ‘타박타박 주절주절 두비두바’를 출간할 계획이다. 그의 이러한 작업이 반가운 것은 재즈처럼 자유스럽고 심오하게 살아온 그의 삶의 윤곽이 이 책을 통해 선명히 드러날 것이기 때문이다. sachilo@empal.com
  • [씨줄날줄] 대통령 전용기/ 오풍연 논설위원

    대통령의 해외 방문시 공식의전은 도착 공항에서부터 시작된다. 보통 외교부장관이 직접 나와 영접을 한다. 더러 국가 수반급이 모습을 보일 때도 있다. 국력에 따라 예우가 달라짐은 물론이다. 고급 호텔이나 골프장에서 대형차를 탄 사람이 대접받듯 정상들의 나들이에서도 마찬가지다. 전용기를 탄 대통령과 전세기를 이용한 정상의 대접이 다르다고 불평할 일이 아니다. 그것이 바로 국제사회의 의전관행인 것을…. 각국이 대통령전용기를 보유하는 것도 이런 사정과 무관치 않다. 미국·영국·독일·프랑스·일본·이탈리아·캐나다·스페인·멕시코 등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은 물론 중국·러시아도 갖고 있다. 모두 장거리 운항이 가능한 기종들이다. 미국 대통령의 전용기인 ‘에어포스 원’은 보잉 747-200B를 개조해 만들었다. 흔히 ‘날아다니는 백악관’이라고도 한다. 탑승 인원은 90여명으로 회의실, 식당, 대통령 부부 숙소, 의료시설이 완벽히 갖춰져 있다. 기체에는 ‘United States of America’를 새겨 위용을 자랑한다. 우리나라도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1호기’가 있긴 하다.1985년에 구입한 B737 기종이다. 그러나 항속거리가 짧아 국내 또는 일본·중국 등을 갈 때만 사용한다. 탑승인원도 30∼40명에 불과하다. 기자단을 제외한 대통령의 공식·비공식 수행원만 100명 내외여서 또 다른 전세기를 띄워야 한다. 그래서 미국이나 유럽, 남미, 아프리카 등을 순방할 때는 전세기를 이용하는 처지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을 번갈아 타는 것도 관례다. 이 전세기는 ‘코드원’으로 불린다. 각 항공사는 한두달 전부터 내부 개조 등 만반의 준비를 한다. 항공사는 수익성이 낮지만 인지도 제고차원에서 참여할 수밖에 없다. 정부가 2010년까지 새 전용기를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여기에는 1900억원 정도의 예산이 소요될 것이라고 한다. 어마어마한 액수라 지금 시점에서 꼭 필요한지 의문이 생길 수도 있다. 하지만 한국은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이다. 국력으로 따지자면 오히려 때늦은 감도 든다. 전용기 도입을 둘러싼 논쟁은 바람직하지 않다. 실효성을 먼저 따지는 것이 순서인 듯싶다. 오풍연 논설위원 poongynn@seoul.co.kr
  • [씨줄날줄] 대통령의 귀향/진경호 논설위원

    예부터 귀향(歸鄕)은 버림의 이웃 말로 통했다. 중국 진(晋)나라 시인 도연명은 귀거래사(歸去來辭)를 통해 부와 명예를 버리고 낙향하는 기쁨을 노래했다.‘世與我而相違 復駕言兮焉求(세여아이상위 복가언혜언구)-세상과 내가 서로 어긋나기만 하니 다시 수레를 몰고 나간들 뭘 얻겠는가.’ 일개 현령에 불과했으나 그는 이마저도 털어내야 할 짐으로 봤다. 이 도연명을 흠모한 퇴계 이황도 마흔셋 나이에 성균관사성의 관직을 버리고 지금의 경북 안동군 도산면 온혜리 고향 땅으로 내려가 시를 읊었다. 낙동강 상류에서 따온 아호 토계(兎溪)를 퇴계(退溪)로 바꾼 것도 이 무렵이다. 귀향은 아무나 이룰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세파는 많은 장삼이사들에게 귀향을 성공한 자의 특권으로 만들었다. 버릴 것이 있어야 갈 수 있는 곳이 고향인 게다.8명의 역대 대통령조차 퇴임 후 귀향을 꿈 꿨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 타국으로 망명하거나, 고향 대신 교도소로 향하지 않은 것이 다행인, 불행한 우리 정치의 질곡을 말해 준다. 노무현 대통령이 귀향의 꿈을 키우고 있다고 한다. 후년 2월 퇴임한 뒤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서 살려고 땅을 물색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노 대통령은 그동안 여러 차례 낙향의 뜻을 밝혀 왔다. 지난해 9월 시인인 아벨 파체코 코스타리카 대통령과 만나 “시골로 내려가 시를 쓰고 싶다.”고 했고, 올 1월엔 임업인들과의 오찬에서 “고향에서 숲과 생태계 복원 일을 하고 싶다.”고,4월 제주에선 “읍·면 수준의 자치운동을 해보고 싶다.”고 했다. 대통령의 귀향은 반가운 일이다. 후임 아이젠하워의 취임식 다음날 고향 미주리주행 열차표를 손에 쥔 해리 S 트루먼 대통령의 사진을 우리도 가졌으면 한다. 하나 현실은 녹록지 않다. 한나라당은 “국민은 퇴임 뒤가 아니라 당장 살 길이 막막하다.”고 날을 세웠다. 민노당은 얼마 전 “김재록 게이트를 제대로 매듭짓지 못하면 편히 귀향하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퇴임 뒤 보자.”는 반노(反盧)진영 네티즌들의 결기는 섬뜩하다. 복잡다단한 정치현실이 62세의 젊은 전직 대통령을 놔둘지도 의문이다. 남은 기간에 달렸다고 본다. 역사를 바라보며 미래를 얘기하되 국민 곁에서 하길 바란다. 귀향의 맛도 결국 민심에 달린 게 아니겠나. 진경호 논설위원 jade@seoul.co.kr
  • 서민용 사회연대은행 ‘말뿐’

    서민용 사회연대은행 ‘말뿐’

    최근 법무부가 이자제한법을 부활할 계획을 밝히자 경제 관련 중앙 부처와 금융기관들은 일제히 “불법 사채시장만 더 키울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자 상한선이 낮아지면 제도 금융권의 문턱을 넘지 못한 서민들이 사채 시장으로 흘러갈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이들은 은행, 저축은행, 카드사 등 제도권에서 외면당한 서민을 위한 해법으로 무담보 소액대출(마이크로 크레디트)과 같은 대안금융을 제시하고 있다. 그러나 한국 유일의 대안금융 기관인 사회연대은행은 ‘고립무원’ 상태다. 정부, 금융기관, 전문가들이 모두 입만 열면 “대안금융을 육성해야 한다.”고 말하지만 실질적인 지원에는 나몰라라 한다. 사회연대은행으로서는 금융 양극화 현상을 해소할 유일한 희망으로 떠오르는 게 오히려 부담스러울 정도다. ●실질적인 지원없이 말만 요란 지난 2002년 8월 창립돼 NGO(비정부기구) 형태로 운영되는 사회연대은행은 기업체·금융기관으로부터 기금을 받아 신용불량자 등 서민에게 무담보 소액대출을 해줘 창업의 길을 터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 4년 동안 사회연대은행에 들어온 기금은 30억 5500만원에 불과하다. 삼성그룹과 국민은행의 기금이 각각 10억원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KT(2500만원), 옛 조흥은행(1억원), 산업은행(6억원), 금융감독원(2000만원), 신한금융지주(3억원), 연세대(1000만원) 등도 기금을 내놓았지만 액수가 적다. 금융 양극화가 사회적 쟁점으로 떠오른 올해 들어서는 산업은행만이 5억원을 기부했을 뿐이다. 사회연대은행 임은의 팀장은 12일 “그나마 대안금융에 관심을 가져주는 기업체와 금융기관이 있다는 사실에 감사한다.”면서 “현재로서는 자발적인 기부를 기다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특히 사상 최대의 순익을 내고 있는 제도 금융권의 무관심이 큰 문제다. 국민, 우리, 신한, 하나, 외환 등 5대 시중은행은 지난해 각각 1조원에 육박하는 순이익을 냈다. 카드사와 저축은행, 리스·캐피털회사도 수백억∼수천억원의 순익을 내고 있다. 고객의 돈을 만지는 금융기관치고 이익을 내지 못하는 회사가 없지만, 그 이익을 금융 소외계층에 재투자하려는 움직임은 좀처럼 찾아볼 수 없다. ●방글라데시만도 못하다 대안금융이 활성화되려면 금전적인 지원은 물론 제도적인 뒷받침도 필요하다. 미국 등 선진국들은 대부분 금융회사의 순익 중 일정 부분을 지역사회와 금융 소외층에 재투자하는 ‘지역재투자법’을 통해 ‘돈의 선순환’을 유도하고 있다. 우리보다 경제력이 훨씬 떨어지는 방글라데시에도 1100여개에 이르는 지점을 거느린 대안은행인 ‘그라민 뱅크’가 있다. 미국의 액시온, 영국의 GRF, 프랑스의 ADIE 등이 모두 영세기업, 빈곤여성, 청년실업자 등에게 무담보 신용대출을 해주는 대안금융 기관들이다. 이들은 모두 법으로 정해진 기부금, 휴면예금, 재정자금, 예수금 등을 통해 재원을 마련한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겨우 휴면예금 사용을 법제화해 대안금융 기관을 키우자는 논의가 있었지만 정치권과 금융권은 아직 아무런 결론도 내지 못하고 있다. 사회연대은행이 서울에 편중된 활동을 전국적으로 확대하기 위해서는 ‘광역도시 거점화’ 등 인프라 구축이 절실하지만 재원은 국민은행이 제공한 인프라 구축 기금 5억원이 고작이다. 나머지 기금은 모두 창업 지원 등 목적에 맞는 사업에만 지출해야 한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강북뉴타운 탄력 받는다

    강북뉴타운 탄력 받는다

    오세훈 서울시장 당선자의 강북개발 확대 공약에 힘입어 강북의 뉴타운 개발사업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뉴타운 지역은 현재 강북U턴 프로젝트 호재가 있는 용산 한남동, 송파신도시 후광 지역인 거여·마천동, 청계천 대표적 수혜지 왕십리 등 몇몇 지역을 제외하면 대부분 연초와 비슷한 시세를 유지하며 한산한 분위기다. 오 당선자의 공약에 따르면 뉴타운이 26개에서 50개로 확대될 예정이어서 개발 재료와 사업 속도에 따라 옥석이 가려질 것으로 보인다. 11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뉴타운내 재개발 구역 중 사업진척을 보인 곳은 총 15개 구역이다. 길음뉴타운 7ㆍ8구역이 최근 재개발 시행인가를 받음에 따라 연말 착공하는 것을 비롯 ▲강북구 미아12구역▲동대문구 전농7구역▲동작구 흑석4구역▲성동구 왕십리2구역▲양천구 신월, 신정 1-2지구 등이 하반기에 조합 설립인가나 재개발 시행인가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서울시로부터 재개발 시행인가를 받은 길음뉴타운 7ㆍ8구역은 보상, 철거 절차를 거쳐 연말부터 공사에 들어간다. 길음7구역은 용적률 221%를 적용받아 지상 23층 아파트 7개동 548가구가 들어서고, 길음8구역은 용적률 225%를 인가받아 지상 26층 25개동 1617가구와 공원이 건립된다. 특목고 신설 부지도 마련돼 있다. 길음뉴타운은 95만㎡ 규모로 9개 재개발구역으로 이뤄져 있다. ●상반기 사업진척 15개구역 ‘착착´ 강북구 미아뉴타운(2차)에 속해 있는 미아12구역도 지난 5월16일 사업시행인가를 받아 속도를 내고 있다. 조만간 관리처분 인가를 받아 이르면 연말쯤 일반분양이 가능할 전망이다. 시세는 10평대 지분이 평당 1200만∼1600만원,20평대가 900만∼1100만원이다. 연초 수준이다. 전농·답십리 뉴타운(2차)에 속한 전농7구역은 지난 2월 전농·답십리 뉴타운 내에서 처음 정비구역지정을 받았다. 추진위에서 조합설립인가 신청을 위한 동의서를 받고 있다. 현재 조합원이 1538명으로 일반분양분이 1000가구 정도 예상된다. 시공은 삼성물산이 맡는다. 시세는 연초와 같고 거래는 없다.10평대 지분이 평당 1300만∼1400만원,20평대 1000만∼1100만원. 3차 흑석뉴타운 내에 위치한 동작구 흑석4구역은 1월 중순과 4월 중순 각각 구역 지정과 조합설립인가를 받았다. 이달 중 사업시행인가 신청이 목표다. 조합원수는 500여명, 일반분양분은 300가구 이상으로 예상된다.10평대 지분이 평당 2000만원선으로 역시 거래가 부진한 편이다. ●시세 연초와 비슷… 큰 움직임 없어 1차 뉴타운인 왕십리뉴타운 중앙에 자리잡고 있는 왕십리2구역은 사업 진행이 일사천리로 진행 중이다.5월18일 조합설립인가를 받았고 현재 사업시행인가를 신청해 신청 내용이 공고된 상태다. 이르면 하반기 중 착공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연초보다 500만∼600만원 정도 올랐는데 시세가 너무 높아 현재 거래는 한가하다.10평대 기준 평당가는 2500만∼3000만원 선으로 매물이 많다. 2차 신정뉴타운 초입에 위치한 양천구 신월, 신정 1-2지구는 두산산업개발을 시공사로 선정했고 이 달에 사업시행인가를 받을 것으로 예상돼 신정뉴타운에서 가장 빠른 사업 속도를 내고 있다. 지분 10평 미만은 평당 2500만원,10평대는 1600만∼2000만원 선.3년전에 뉴타운으로 지정되면서 이미 많이 오른 상태다. 국민은행 박합수 부동산 팀장은 “너무 많이 올라 있는데다 기반시설부담금,1가구 2주택의 양도세 중과 등 각종 규제로 투자시간 대비 수익성이 위축돼 있는 만큼 투자시 주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World cup] 루니 없으니 英락없는 망신살

    ‘루니야, 빨리 오면 안 되겠니?’ 피터 크라우치(25·리버풀)는 로봇 춤을 출 기회가 없었다. 마이클 오언(27·뉴캐슬)도 텀블링 재주를 부리지 못했다. 잉글랜드는 10일 B조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파라과이를 1-0으로 꺾고 승점 3을 챙기고도 뭔가 찜찜했다. 파라과이의 주장 카를로스 가마라(35·팔메이라스)의 자책골 덕택에 승리했기 때문. 물론 데이비드 베컴(31·레알 마드리드)의 면도날 프리킥이 이 같은 결과를 낳았다고 볼 수도 있지만 사상 최고 전력이라는 잉글랜드의 이날 모습은 기대 이하였다. 잉글랜드는 부상에서 완쾌되지 않은 웨인 루니(21·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대신 평가전서 맹활약했던 크라우치를 오언과 함께 투톱으로 세웠다. 전반에는 다소 효과적이었다. 미드필더진은 장신(198㎝) 크라우치에게 공을 집중시켰고, 크라우치는 머리로 몸으로 열심히 오언에게 연결했다. 그러나 ‘원더보이’의 컨디션이 100%가 아니었다. 후반 10분 교체될 때까지 오언의 슈팅은 단 한 개. 크라우치는 경기 내내 슈팅이 전혀 없었다. 스트라이커에겐 부끄러운 기록이 아닐 수 없다. 외려 미드필더 프랭크 램퍼드(28·첼시)가 5개로 팀 내 최다 슈팅을 날렸다. 잉글랜드로서는 루니의 공백을 뼈저리게 실감하는 순간이다. 특히 크라우치는 후반엔 원톱으로 나섰으나 다소 느린 발 탓에 상대 수비진에게 막혀 제대로 된 몸놀림을 보여주지 못했다. 크라우치와 스티븐 제라드(26·리버풀)가 옐로카드를 받은 부분도 잉글랜드에는 부담이다. 다행인 점은 조 1·2위를 겨룰 것으로 예상됐던 ‘천적’ 스웨덴이 트리니다드토바고와 비기며 경쟁에서 뒤쳐졌다는 것. 그렇지만 본선 진출국 가운데 최약체로 분류됐던 트리니다드토바고가 예상을 뛰어 넘는 탄탄한 수비 실력을 뽐냈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잉글랜드는 창날을 더 예리하게 다듬어야 할 필요가 있다. 스벤 예란 에릭손 잉글랜드 감독과 베컴 등은 이날 부진에 대해 “더위 때문에 녹초가 됐다.”고 입을 모았지만 축구 종가의 면모를 찾기 위해선 날씨보다 루니의 빠른 복귀가 우선일 것 같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WORLD CUP] 시세 대타 고부 영표 앞엔 쥐?

    레몽 도메네크 감독의 선택은 뤼도빅 지울리(FC바르셀로나)도, 니콜라 아넬카(페네르바체FC)도 아닌 시드니 고부(27·올랭피크 리옹)였다.프랑스축구대표팀은 9일 전날 중국전에서 부상으로 제외된 지브릴 시세(리버풀)의 대체 선수로 선발된 고부와 함께 독일 하노버로 입성했다. 키 175㎝, 몸무게 75㎏의 고부는 올시즌 프랑스리그 5연패의 위업을 달성한 최고의 명문 올랭피크 리옹의 주전 공격수. 빠른 스피드와 개인기를 바탕으로 주로 오른쪽 윙포워드로 나서 05∼06시즌 35경기에서 5골을 기록하며 대표팀 동료 실뱅 윌토르(12골), 욘 카레우(8골) 등과 함께 공격진을 이끌었다. 하지만 대표팀과는 깊은 인연을 맺지 못했다.티에리 앙리(아스널), 다비드 트레제게(유벤투스), 루이 사아(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시세, 윌토르 등 쟁쟁한 멤버들에 가려 빛을 볼 기회를 잡지 못했기 때문이다.A매치 19경기 출장에 3골밖에 기록하지 못했다. 고부는 우리에겐 친숙하다.2004년부터 2년 연속 피스컵에 출전을 위해 한국 땅을 밟아 지난해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또 박지성과 이영표가 함께 네덜란드 PSV에인트호벤에서 뛰던 04∼0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전에서 오른쪽 날개로 출전해 왼쪽 윙백 이영표와 정면 대결을 펼친 적이 있다. 프랑스와 G조 예선 2번째 경기를 맞게 되는 한국대표팀에 고부는 크게 위협적인 존재가 되진 못할 전망이다. 도메네크 감독이 투톱 시스템을 고수하는 한 최전방 공격수보단 윙포워드 자원에 가까운 고부가 주전 자리를 꿰차긴 어렵다.게다가 고부는 이영표에게 고양이 앞의 쥐다. 올초 05∼06UEFA챔피언스리그 16강에서 다시 만난 에인트호벤과의 경기 직전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로 이적한 이영표를 두고 “상대편 명단에 이영표가 없다는 게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고 말할 정도로 꽁꽁 묶인 경험이 있다.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대우건설 오늘 본입찰…5개업체중 누가 웃을까

    대우건설 오늘 본입찰…5개업체중 누가 웃을까

    ●이달 23일 우선협상대상자 확정 대우건설 인수할 새 주인은? 대우건설 매각 본입찰을 하루 앞둔 8일 산업은행의 우회적 참여가 예상되는 금호그룹 컨소시엄, 대우건설 우리사주조합과 연대할 가능성이 높은 프라임기업과 유진그룹 등 3파전으로 치닫는 양상이다. 새 주인이 될 우선협상대상자는 9일 본입찰 마감 이후 매각심사소위와 공적자금관리위원회의 논의를 거쳐 오는 23일 확정될 예정이다. ●금호·유진·프라임 3강 구도 깨질까? 국책은행인 산업은행이 자회사인 대우증권을 통해 우회적으로 금호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진 데 대해 대우증권측은 8일 “비밀협약 문제로 참여 여부를 밝힐 수 없다.”고 말해 참여할 의사가 있음을 간접적으로 내비쳤다. 업계 관계자는 “입찰가격이 비슷할 경우 자금성격을 보겠다는 캠코 의지를 감안할 때 산업은행의 투자 규모는 크지 않지만 상징성 측면에서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우리사주조합은 이날 조합이 지지하는 컨소시엄을 밝히기로 했다가 발표를 보류했다. 인수후보 중 중견 업체 2강으로 지목되는 유진그룹이나 프라임그룹 중 한 업체의 손을 들어줄 공산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조합의 지지를 받는 후보는 노사·경영 안정은 물론 3%대 조합 지분을 담보로 최대 3000억원의 자금 지원까지 받을 수 있어 인수전의 최대 관심사로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조합은 이달 초에도 두 차례나 지지 후보를 밝히겠다고 나섰다가 무산시킨 바 있어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특혜 시비 부작용 해소책?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본입찰 마감(9일 낮12시) 이후인 오후 3시에서야 본회의를 열어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위한 세부평가 기준을 정하기로 하면서 대우건설 노조 등으로부터 특정 업체 밀어주기 시비에 휘말리고 있다. 마감 이후에나 기준을 정한다는 것은 특정 업체에 유리하도록 선정 기준을 바꿀 여지가 있기 때문이다. 대우건설 인수전이 진행된 지난 6개월여간 불공정 시비는 계속 불거졌다. 지난 5월25일 매각 주간사인 삼성증권은 금호가 회사 규모나 자금동원 능력면에서 대우건설 인수 가능성이 높다는 보고서를 내 대우건설 노조로부터 특정 업체 편들어 주기란 비판을 받았었다. 이밖에 캠코가 5월23일 최종입찰제안서에 500억원 이상의 M&A 경력 등을 평가 기준에 반영하기로 한 점, 채권단 보유주식 중 ‘50%+1주’만 매각한다고 했다가 72.1%의 주식을 모두 팔 수 있다고 한 점 등이 정부의 대기업 편들기가 아니냐는 의혹을 샀다. 반면 지난 4월에는 대우건설 매각 기준에 분식회계, 주가조작, 조세포탈 등 위법 부당행위가 있는 컨소시엄에 ‘감점제’를 적용하겠다고 밝혀 대기업에 불리한 조항을 넣었다는 지적도 나왔다.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 김선웅 변호사는 “M&A에는 비밀유지 관행이 있지만 대우건설처럼 공적자금이 대거 투입된 회사의 경우 매각 주체가 심사 기준과 평가 절차를 투명하게 밝혀야 인수 후보 결정 이후의 부작용을 막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대우정밀, S&T중공업에 매각 확정

    대우정밀 채권단이 S&T중공업의 대우정밀 인수를 최종 승인했다. 대우정밀 매각은 지난 2004년 1월 시작이후 2년 5개월만에 확정됐다. 대우정밀 주채권은행인 우리은행 관계자는 7일 “채권단이 대우정밀 인수 우선협상대상자인 S&T중공업 컨소시엄의 대우정밀 지분 매입을 최종 승인했다.”면서 “채권금융기관 협의회 75% 이상이 지분매각을 동의했다.”고 밝혔다.이 관계자는 “내일(8일) S&T중공업 컨소시엄과 본계약을 체결한 뒤 2∼3개월 선행조건 이행기간을 거쳐 주식을 양도하게 된다.”고 말했다.
  • ‘안거’ 스님도 사람일세

    ‘안거’ 스님도 사람일세

    스님들의 여름, 겨울철 집단 수행인 안거(安居) 기간에 수행처 선방은 일반인은 물론, 스님들까지도 쉽게 다가갈 수 없는 금기의 영역이다. 득도를 위한 치열한 현장이지만 이곳 또한 사람들이 모여 사는 공간이기에 생활의 단면들이 새록새록 스며 있다. 현성(40) 스님이 지난 2002년 전남 장성군 백양사의 산내 선방인 운문암에서 3개월간 안거를 지내면서 기록한 일상들을 세상에 알린 산문집 ‘동안거’(민족사 펴냄)는 그래서 독특한 울림을 주는 책이다. 쉽게 접할 수 없는 선방이란 영역에 대한 호기심을 채워주면서 한국불교에 대한 나름대로의 지론을 과감하게 풀어놓았다. 현성 스님은 충북 괴산 공림사로 출가해 1998년 계간 ‘포스트모던’에 소설 ‘미인암(美人巖)’으로 등단한 재주꾼 수좌. 일찌감치 소설에 뜻을 두었지만 출가 스님인 탓에 다른 세상을 살면서 문재를 인정받은 인물로, 이번 글은 민족사의 제1회 출판원고 공모 당선작이다. 그래서인지 무엇보다 선방의 자잘한 일상을 감칠맛나게 풀어낸 글솜씨가 돋보인다. 안거를 나려는 선방에 등록하는 방부 들이기부터 스님들이 모두 모여 안거기간 동안 각자 할 일들을 정하는 소임 맡기(용상방), 그리고 계속 이어지는 참선과 운력, 해제까지 안거의 모든 과정이 담겨 있다. 책의 가장 큰 장점은 선방에서 일어나는 스님들의 비밀스러운 일들을 속속들이 볼 수 있다는 점.‘안거 초보자’의 입장에서 가감 없이 전하는 이런 이야기들을 스님은 “출세간(出世間)에 나타나는 세간(世間)의 모습들”이라고 말한다. 참선에 든 스님들에겐 독이나 마찬가지인 냄새 나는 파스나 화장품을 쓰는 스님들을 보는 시선이 스님답지 않게 솔직하다. 중생구제의 원을 세운 스님들이지만 역시 사람이기에 원초적인 욕심은 속인들과 다름이 없다. 참선에 들기 전 몰래 라면을 끓여 먹은 스님들이며 선방에서 방귀를 뀌는 스님들에 대한 단상이 흥미롭다. 참선에 들어서도 ‘원자폭탄급’ 방귀를 대수롭지 않게 뀌는 스님에서부터 면도칼로 삭발하던 중 피를 본 일, 불륜인 듯한 남녀가 암자로 승용차를 몰고 들어선 것을 보고 당황했던 일들이 흥미롭게 풀어진다. 현성 스님은 “안거를 두번밖에 지내지 못한 초보 수행자의 입장에서 스님들의 엄숙한 영역인 선원과 수행자들의 모습을 세상에 공개하는 것을 망설였지만 거꾸로 솔직한 모습을 알리는 게 한국불교와 수행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란 생각에서 책을 내게 됐다.”고 밝혔다.9500원. 김성호기자 kimus@seoul.co.kr
  • 국민銀 영업점 ‘3권분립’ 대혁신

    국민銀 영업점 ‘3권분립’ 대혁신

    앞으로 국내 최대은행인 국민은행 영업점을 방문하는 고객은 3분야로 구분된 창구 가운데 자신의 목적에 맞는 업무를 담당하는 창구를 선택해 대기 번호표를 뽑아야 한다. 개인영업점의 업무를 상품판매 및 상담, 입출금, 신고 부문으로 명확하게 구분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그동안 국내 은행들은 ‘원스톱 서비스’ 원칙 아래 하나의 창구에서 모든 업무를 처리해 왔다. 따라서 단순 입출금을 위해 은행에 들른 고객이 ‘운 나쁘게도’ 자신보다 앞에서 번호표를 뽑은 고객들이 긴 상담을 하면 하염없이 기다리는 맹점이 있었다. 국민은행은 결국 시스템 변화를 통해 고객을 한 줄로 세우던 것을 특성에 따라 세 줄로 세운다는 방침이다. 점포가 1000여개나 되는 데다 외환은행까지 흡수하는 국민은행이 업무 분업화를 추진함에 따라 은행권 전체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세 줄로 서시오” 서울신문이 5일 입수한 국민은행의 ‘개인영업점 업무분리 실행방안’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글로벌 기준 확립, 내부통제 강화를 위해 영업점 창구를 온라인 창구, 제(諸)신고 창구, 상품판매 창구로 구분하기로 했다. 국민은행은 시스템 변화를 위해 TFT(태스크포스팀)를 운영해 왔고,TFT에서 완성한 보고서를 토대로 현재 서울 방이동 지점 등에서 시범 실시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외환은행 인수 성공 이후 해외진출 전략에 사활을 걸고 있는 강정원 행장 등 경영진이 ‘올인’하고 있는 사업이다. 우선 온라인 창구는 입출금이 주요 업무이고, 체크카드와 같은 단순한 상품을 권유할 수 있지만 상품의 신규 및 해지, 신고 업무는 할 수 없다. 상품판매 창구는 상담과 계좌 개설 및 해지 업무를 수행하지만 입출금 업무나 신고 업무는 할 수 없다. 제신고 창구에서는 통장분실, 인감변경, 비밀번호변경 등의 신고 업무를 전담한다. 만일 통장을 분실한 고객이 예금을 해지하려면 우선 신고 창구에서 신고를 한 뒤 상품판매 창구로 가야 한다. 국민은행은 “이 경우 한 고객이 두 개의 창구를 오가는 불편이 있지만 전체적인 업무 속도가 훨씬 빨라져 시간은 오히려 단축된다.”고 설명했다. 국민은행은 분업화 정착을 위해 1025명을 신규 채용할 계획이다. ●내부통제·해외진출 ‘두 마리 토끼´ 잡는다 시범 실시 중인 방이동 지점의 경우 1명 증원으로 입출금 창구의 대기인원수가 평균 6명에서 3명으로 줄었다. 상품판매 창구는 9명에서 2명으로 크게 감소했다. 국민은행은 외환은행 합병과 맞춰 이 시스템을 전면 도입할 계획이다. 국민은행이 업무 시스템에 큰 변화를 주는 이유는 해외진출을 위한 표준모델 개발과 내부통제 강화에 있다.TFT는 “조사 결과, 세계 유수의 은행들은 모두 영업, 심사, 업무의 3권 분립 체제를 유지하고 있었다.”면서 “각 부문을 독립적으로 발전시켜야만 해외 진출이 가능하다는 결론을 얻었다.”고 밝혔다. 국내 은행은 여신심사만 분리됐고, 영업(상담·판매)과 업무(입출금·신고)는 분리되지 않았다. 독립 시스템이 정착되면 해외지점을 내거나 현지법인을 인수할 경우 상품 판매나 여신심사 등 핵심인력만 한국에서 파견하고, 나머지 업무는 현지 고용으로 해결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국민은행은 특히 상품을 파는 일과 고객의 돈을 직접 만지는 일을 분리시키면 내부통제가 강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은행 고위 관계자는 “상담 및 판매와 입출금 등 업무처리를 전산에서 완전히 분리하기 때문에 개인의 도덕성에 호소하던 내부통제를 시스템으로 체계화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바그다드 경찰 복장 괴한들 대낮 50여명 납치극

    이라크의 수도 바그다드에서 5일 대낮에 경찰관 복장을 한 괴한들이 50여명을 한꺼번에 납치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목격자들은 경찰 제복을 입은 괴한들이 바그다드 도심의 버스터미널에 들이닥쳐 행인과 상인들을 닥치는 대로 10여대의 차량에 태운 뒤 사라졌다고 말했다. 이라크 군의 라시드 풀라야 소장은 AFP에 내무부와 군 당국은 이 사건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말해 괴한들이 저항세력이나 범죄조직원들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전후 혼란이 심화되고 있는 이라크에서는 저항세력이 침투한 보안군 조직이나 가짜 제복을 입은 범죄자들에 의한 납치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바그다드 남부 도라 지역에서 대학생들을 태운 버스가 무장세력의 공격을 받아 11명이 숨지는 등 이날 곳곳에서 최소 26명이 피살된 것으로 집계됐다. AFP는 3·4일 피살된 사람도 80명이 넘는다고 전했다. 카이로 연합뉴스
  • 국책 금융기관 ‘얼굴 바꾸기’ 바람

    국책 금융기관 ‘얼굴 바꾸기’ 바람

    국책 금융기관들의 ‘얼굴 바꾸기’가 한창이다. 과거 개발시대의 역할이 끝남에 따라 존폐 논란이 일고, 안팎에서 끊임없이 변신을 요구하자 새 기업이미지통합(CI)을 앞세워 이미지 변화를 꾀하고 있다. 신용보증기금은 창립 30주년인 지난 1일 새 CI 선포식을 가졌다. 신보는 기존 삼각형 모양의 CI를 과감하게 버리고 ‘KODIT’라는 영문을 조합한 이미지를 만들었다. 별칭도 ‘신보’ 대신 ‘코딧’을 쓰기로 했다. KODIT은 ‘Korea Credit’의 합성어이다.CI와 별칭을 놓고 보면 전혀 다른 회사가 된 셈이다. 신보의 CI 교체로 지난해 7월 수출입은행부터 산업은행, 기술보증기금에 이르기까지 정부가 100% 지분을 소유한 4대 국책금융기관의 이미지가 모두 바뀌게 됐다. 수출입은행은 29년만에 화살표 모양의 CI를 영문 약칭인 Korea Eximbank에서 Korea의 K와 R,Exim의 E를 활용한 것으로 교체했다. 산업은행도 24년간 유지했던 것을 버리고 소문자 영문 이니셜을 활용한 새 CI ‘(U)bank kdb’를 지난 1월부터 사용하고 있다. 기보도 지난달 창립 17주년을 맞아 ‘Kibo’라는 영문으로 CI를 교체했으며, 사명도 기술신용보증기금에서 ‘기술보증기금’으로, 약칭은 ‘기보’로 공식 변경했다. 국책금융기관들이 줄줄이 CI개선에 나선 것은 관치금융의 이미지를 벗겠다는 뜻이다. 그러나 대부분이 새 행장과 이사장, 총재가 취임하면서부터 돌연 CI를 바꿔 즉흥적이라는 지적도 있다. 더욱이 법으로 정해진 명칭까지 자의적으로 바꾸고, 기존 이미지를 전혀 찾아볼 수 없는 파격적인 변신은 소비자들에게 혼란을 줄 수도 있다. 새 CI 개발과 홍보, 간판 교체 등에는 수십억원의 예산이 들어간다. 금융권 관계자는 “국책은행인 기업은행이 이미지를 자주 바꾸다 보니 요즘은 IBK(Industrial Bank of Korea), 파인뱅크(fine bank), 기업(氣+up) 등으로 제각각 불린다.”면서 “겉으로 보이는 이미지 변신도 좋지만 맡은 임무에 충실하고, 변화된 환경에 적극 대응하는 모습을 보여야 국책금융기관으로서 신뢰를 받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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