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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리기사 위장 자산가 납치 금품 뺏으려던 일당 8명 검거

    대리기사 위장 자산가 납치 금품 뺏으려던 일당 8명 검거

    40대 자산가를 납치해 금품을 빼앗으려고 수 시간 동안 감금하고 폭행한 일당 5명이 경찰에 구속됐다. 경기 성남중원경찰서는 강도상해 등 혐의로 50대 A씨 등 5명을 구속했다고 28일 밝혔다. 또 범행에 가담할 인원을 모집해 준 공범 2명과 장물을 매입한 1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A씨 일당은 지난 20일 오전 1시쯤 서울 송파구의 한 거리에서 40대 B씨를 강제로 차에 태운 뒤 폭행하고 현금 등 금품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사전에 범행을 계획하고 당일 과거 지인으로부터 소개받아 알게 된 자산가 B씨와 술을 같이 마신 것으로 파악됐다. 이후 B씨에게 “대리기사를 불러주겠다”며 대기하고 있던 일당들에게 연락했고, 대리기사인 것처럼 B씨의 차량에 탑승한 A씨의 일당은 이내 강도로 돌변해 B씨의 손과 얼굴 등을 포박한 뒤 폭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의 일당은 서울 송파구에서 성남시 중원구 도촌동까지 B씨의 차량을 운전하며 10시간가량을 끌고 다닌 것으로 파악됐다. 이 과정에서 이들은 B씨의 가방 안에 있던 현금 일부와 9000만원 상당의 시계를 강탈했다. 자신의 승용차에 감금돼 있던 중 20일 오전 B씨는 양손의 결박이 느슨해진 틈을 타 차 문을 열고 도촌동 도로 위로 뛰어내려 행인들에게 112 신고를 부탁했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구조됐다. 당시 B씨는 전치 10주가량의 상처를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사안이 중하다고 판단, 곧바로 특별수사팀을 꾸려 일당의 동선을 추적하기 시작했다. 이어 사건 발생 당일 A씨의 일당 중 1명을 서울 소재 오피스텔에서 검거한 뒤 나머지 일당들을 차례로 붙잡았다. 주범 A씨는 사업이 어려워지자 자산가인 B씨의 재산을 빼앗을 목적으로 한 달여 전부터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조사됐다. 일당들은 고액의 보수를 준다는 A씨의 말에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오는 29일 A씨 일당을 검찰에 넘길 예정이다.
  • 명장 왔지만… ‘아찔해 봄’

    명장 왔지만… ‘아찔해 봄’

    7년 연속 소속팀을 프로야구 한국시리즈에 올려놓은 명장 김태형 감독을 지난해 3년 24억원에 모셔 온 롯데 자이언츠가 개막 4연패를 당하며 부진에 빠졌다. 롯데는 27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2-8로 완패했다. 롯데 선발 나균안이 1회 말 2아웃까지 잘 잡아 놓고는 이후 홈런 1개, 2루타 1개 포함 5안타, 볼넷 2개에 몸에 맞는 공 1개를 허용하고 실책까지 겹치며 순식간에 6실점했다. 롯데는 6회 초와 7회 초 1점씩 따라붙었으나 곧바로 2점을 더 내줬다. 롯데의 개막 4연패는 2018년 이후 6년 만이다. 롯데로서는 우승 청부사로 불리는 김 감독을 데려오고서도 당한 것이라 당황스러울 수밖에 없다. 김 감독 경력에서도 개막전 4연패는 처음이다. 두산 베어스 감독 시절 김 감독은 2015년 개막전에서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2승을 거둔 것을 시작으로 2016년 한화 이글스 상대 1승1패, 2017년 삼성 라이온즈 상대 1승1패를 거두는 등 연패를 당하지 않았다. 2022년에는 한화를 상대로 2연승을 거두기도 했다. 특히 2015년부터 2022년까지 3번의 우승과 4번의 준우승을 차지하며 ‘두산 왕조’ 시절 전력의 핵심이라고 불릴 정도로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이 때문에 김 감독이 롯데에 부임하면서 해볼 수 있다는 팀 내 분위기가 있었지만 출발은 의외다. 롯데는 2018년 조원우 전 감독 시절 개막 7연패를 당하는 수모를 겪기도 했다. 그렇지만 “‘봄데’(봄의 롯데)는 천하무적”이라는 우스갯소리까지 나올 정도로 5월까지 페이스는 항상 좋았다. ‘지략가’인 김 감독이 선임되며 야구팬들은 만만치 않은 전력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이날 경기를 제외하면 모두 2점 내외의 패배로 와르르 무너지지 않았다는 점이다. 26일 KIA전은 1-2로 졌고 24일 SSG 랜더스전에서는 뒷심을 보여 줬다. 0-6으로 뒤지던 9회 2사 후 타선의 집중력을 선보이며 6점을 뽑아내 동점을 만들었다. 비록 9회 말 수비에서 SSG 길레르모 에레디아에게 끝내기 홈런을 맞으며 주저앉았지만 언제든 타선이 폭발할 수 있다는 가능성은 보여 줬다. 이순철 SBS 해설위원은 “롯데 선발진은 대체로 안정적이지만 중심 타선이 기회를 잡았을 때 해결해 주지 못해 끌려가는 경기를 한 것이 원인”이라며 “우선 타선이 해결해 줘야 자연스럽게 연패 탈출도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 우승청부사까지 데려왔는데…롯데, 6년 만에 개막 3연패에 당혹

    우승청부사까지 데려왔는데…롯데, 6년 만에 개막 3연패에 당혹

    7년 연속 소속 팀을 한국시리즈에 올려놓은 명장인 김태형 감독을 지난해 3년 24억 원에 모셔온 롯데 자이언츠가 개막 3연패를 당하며 부진에 빠졌다. 롯데는 26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기아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1-2로 한 점차 패배를 당했다. 선발 찰리 반즈가 6이닝 4피안타 1피홈런, 3볼넷, 6탈삼진, 1실점으로 자기 역할을 충분히 해줬지만 6안타를 친 타선의 집중력이 기아에 비해 떨어지면서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롯데의 개막전 이후 3연패는 2018년 이후 6년 만이다. 롯데로서는 우승청부사로 불리는 김태형 감독을 데려오고서도 당한 것이라 당황스러울 수밖에 없다. 김 감독 커리어에서도 개막전 3연패는 처음이다. 두산 베어스 감독 시절 김 감독은 2015년 개막전에서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2승을 거둔 것을 시작으로 2016년 한화 이글스 상대 1승1패, 2017년 삼성 라이언스 상대 1승1패 등을 거두며 연패를 당하지 않았다. 2022년에는 한화를 상대로 2연승을 거두기도 했다. 특히 지난 2015년~2022년까지 3번의 우승과 4번의 준우승을 차지하며 ‘두산 왕조’ 시절 전력의 핵심이라고 불릴 정도로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이 때문에 김 감독이 롯데에 부임하면서 팀 분위기는 물론 성적까지 달라지면서 해볼 수 있다는 분위기가 있었지만 출발은 의외다. 롯데는 2018년 조원우 전 감독 시절 개막 7연패를 당하는 수모를 겪기도 했다. 그렇지만 “‘봄데’(봄의 롯데)는 천하무적”이라는 우스갯소리까지 나올 정도로 5월까지의 페이스는 항상 좋았다. 야구팬들은 ‘지략가’인 김 감독을 선임하며 만만치 않은 전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지금까지의 패배가 모두 2점 내외로 와르르 무너지지는 않았다는 점이다. 24일 문학 SSG랜더스와의 경기는 6-7로 졌으며 25일 경기는 롯데의 뒷심을 보여준 경기였다. 0-6으로 뒤지던 9회 2사후 타선의 집중력을 선보이며 무려 6점을 뽑아내 경기를 동점으로 만들기도 했다. 비록 9회말 수비에서 SSG길레르모 에레디야에 끝내기 홈런을 맞으며 주저앉았지만 언제든 타선이 폭발할 수 있다는 가능성은 보여줬다. 이순철 SBS해설위원은 27일 “롯데 선발진은 안정적이지만 중심타선이 기회를 잡았을 때 해결해주지 못하면서 끌려가는 경기를 한 것이 원인”이라면서 “우선은 타선이 해결해 줘야 자연스럽게 연패탈출도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 33년 만에 땅값 최대치 오른 일본…경제 회복 신호탄인가

    33년 만에 땅값 최대치 오른 일본…경제 회복 신호탄인가

    일본의 땅값이 3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17년 만의 금리 인상과 역대 최고치 증시에 이어 땅값까지 오르면서 일본 경제 회복의 신호탄 쏘아 올려진 게 아니냐는 전망이 나왔다. 일본 국토교통성이 26일 발표한 1월 1일 시점 2024년 공시지가에 따르면 일본 땅값은 전년 대비 2.3% 상승했다. 3년 연속 상승한 데다 거품경제 막바지인 1991년 이후 3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다. 특히 지방의 땅값 상승이 눈에 띈다.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의 구마모토 공장이 지난 2월 말 문을 열면서 공장과 가까운 오쓰 마을 상업지 일부 공시지가는 33.2%까지 상승했다. 상업지 상승률에서는 일본 전국 1위였다. 엔화 가치 하락 등으로 관광객이 몰리면서 지방 땅값도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북부 지방인 아오모리시의 상업지는 32년 만에 플러스가 됐다. 크루즈선 재개와 지역 축제 부활 등으로 관광객이 증가한 영향이 컸다. 코로나19 행동 제한이 풀리면서 재택근무가 줄어들자 도쿄의 땅값도 뛰었다. 도쿄 23구 상업지 지가는 7% 상승했다. 대형 오피스 빌딩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27일 “거품경제 붕괴 후 일본 땅값은 오랫동안 마이너스였다”며 “닛케이평균주가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물가와 임금 인상이 이뤄지는 가운데 땅값도 상승하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분위기에 힘입어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이 지난 19일 단기금리를 -0.1%에서 0.1% 포인트 올려 0~0.1%로 유도하기로 하면서 17년 만에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급격한 엔화 가치 하락을 막기 위해서였지만 이후 엔화 가치가 더 하락하고 있다. 27일 도쿄외환시장에서 엔달러환율은 한때 151.97엔까지 오르는 등 1990년 7월 이후 3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금리를 올려도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을 계속 유지하겠다는 일본은행의 방침이 이어지면서 엔화를 팔고 달러화를 사는 움직임이 두드러진 상황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은행이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해제했지만 조기에 추가로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관측이 후퇴했다”며 “엔화 매도에 대한 안심감이 커지면서 엔화 가치가 하락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 정부는 급격한 엔화 가치 하락을 막기 위해 시장 개입 가능성을 시사했다. 스즈키 슌이치 일본 재무상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과도한 움직임에는 모든 선택지를 배제하지 않고 단호히 조처하겠다”라고 밝혔다.
  • ‘서방과의 대결 세계관’에 자가포획된 푸틴

    ‘서방과의 대결 세계관’에 자가포획된 푸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처음 모스크바 총격·방화 테러 공격이 이슬람국가(IS) 소행인 점을 인정하면서도 우크라이나가 배후일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 연방보안국(FSB), 지방정부장 등과의 공동 화상회의 뒤 TV 연설에서 “우리는 이 범죄가 급진 이슬람주의자에 의해 자행되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도 “크렘린궁이 누가 공격을 지시했는지 조사하고 있다”며 우크라이나가 테러 배후일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는 점을 시사했다. 그는 “이 사건에서 발생하는 질문은 누가 이것으로부터 이익을 얻느냐는 것”이라며 “이러한 잔혹행위는 2014년부터 전쟁을 벌여온 네오나치 우크라이나 정권 사람들의 일련의 시도 중 하나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푸틴 대통령은 FSB를 동원해 러시아 내 반정부활동가, 서방국 정보기관 요원이 우크라이나 정부 등과 테러를 모의하거나 연계됐을 가능성을 조사했지만, 우크라이나가 공격의 배후에 있다는 주장을 뒷받침할 증거를 제시하지 못했다. 참사 발생 직후부터 우크라이나는 일관되게 책임을 부인해왔고 IS 아프가니스탄지부 호라산(ISIS-K)이 테러 배후를 일관되게 자처하고, 직접 촬영한 총격 장면을 공개하면서 결국, 물러선 것이다. 참사 발생 15일 전인 지난 7일 러시아주재미국대사관이 모스크바에 체류중인 자국민들에게 “IS가 콘서트홀 등에서 테러를 자행할 날이 임박했다”면서 공개 경고한 사실이 조명되면서 크렘린궁의 ‘안보실패’에 대한 책임론이 불거지자 이를 타개하기 위한 전략으로 우크라이나에 테러 공격의 책임을 전가한 것으로 폴리티코는 분석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이번 테러가 러시아 정부의 정보실패를 의미하냐’는 질문에 “러시아와 서방의 대치로 인해 정보 공유가 예전처럼 이뤄지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게다가, IS의 테러 가능성을 경고하는 사전징후는 이미 수차례 포착된 바 있다. 푸틴 대통령은 시리아 내전 당시 IS에 맞선 바샤르 알 아사드 독재정권을 지지했다. 2022년 9월 미군 철군 이후 탈레반과 무력 충돌을 벌이던 ISIS는 카불주재러시아대사관에 테러를 자행한 뒤 주범을 자처했다. 지난 2일 러시아 남부 체첸에 인접한 잉구세티아 지역에서 FSB는 IS 소속이자 연방 수배자 명단에 오른 3명을 포함한 무장 괴한 6명을 사살했다. 5일 뒤인 지난 7일 FSB는 모스크바 유대교 회당 테러를 벌이려던 무장 IS 대원을 사살했다. 같은 날 러시아 주재 미국 대사관은 미국인들에게 “극단주의자들이 콘서트를 포함해 모스크바에서 대규모 군중이 운집하는 장소에 테러를 자행할 시점이 임박했다는 첩보를 주시하고 있다”는 보안 경보를 발령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이날 “최근 몇 달간 프랑스에서 테러를 감행하려는 시도를 수차례 저지했고, 이번 공격의 배후 혹은 주범이 이번 모스크바 총격테러와 연계되어 있음을 알 수 있는 정보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러시아 국영 언론은 사전에 크로커스 시티홀 현장을 방문한 피의자 한 명이 폐쇄회로(CC)TV에 포착된 영상을 공개했다. 보안 전문가들은 “테러 피의자들이 범행 장소를 사전에 수차례 답사해보지 않고 공격과 도주의 과정이 이토록 일사불란하기 어렵다”고 입을 모았다. 하지만 푸틴 대통령은 참사 발생 사흘 전인 지난 19일 “이러한 모든 행동은 노골적인 협박과 우리 사회를 위협하고 불안정하게 만들려는 의도와 유사하다”면서 서방의 사전경고를 일축한 바 있다. 로이터통신은 푸틴 대통령이 미국 등 서방국 정보기관의 사전경고를 간과한 건 만 25개월째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와 이를 지원하는 서방 세력과의 대결 구도로 바라보는 푸틴의 세계관에 스스로 포획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2022년 2월 24일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푸틴 대통령이 러시아와 미국 등 서방 세력과 실존적 대결 구도로 바라보는 ‘신냉전 세계관’은 더욱 노골화됐다. 니나 크루쇼바 뉴욕 로스쿨 국제문제 전공 교수는 “푸틴의 세계관에 따르면 미국의 사전경고를 위장작전으로 파악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위장작전이란 책임의 근원을 위장하여 다른 사람에게 책임을 전가하려는 의도로 행하는 첩보 작전이다. 지하디스트 운동 연구자인 리카르도 발레는 “3월 2일 FSB가 IS 대원을 사살하는 사건에서 경각심을 가졌어야 했다”고 말했다. 그는 “FSB가 러시아 내부에 IS가 무기를 입수해 보관하고, 특수부대에 맞서 무장 투쟁을 벌일 수 있는 강력한 네트워크가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는 사실이 모스크바 보안 기관에 경각심을 불러일으켰어야 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슬라마바드에 본사를 둔 연구기관 호라산 다이어리(The Khorasan Diary) 발는 “아마 그들은 사전징후를 통해 테러 계획을 알아차렸을 수도 있지만 이번 공격을 막을 수 없었을 것”이라며 “2022년 카불 주재 러시아 대사관을 포함해 ISIS-K의 이전 성명과 공격을 통해 이 그룹이 러시아에 테러를 자행할 가능성이 있다는 건 분명했다”고 말했다. 미 국가 정보국(CIA) 국가비밀서비스국에서 근무하는 동안 러시아에서 한동안 복무한 존 시퍼는 “FSB가 푸틴 대통령의 권력을 위협하는 쿠데타 혹은, 정치적 반대파를 숙청하기 위한 작전에 집중하면서 자국민 안보를 위한 테러 위협을 간과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푸틴 대통령이 이제 서방과 우크라이나에 대한 새로운 군사작전에 나서는 것 등 을정당화하기 위해 이번 테러 사건을 활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폴리티코는 집권 5기를 맞은 푸틴 대통령이 자신의 재임 기간인 지난 25년간 15번의 정치적 테러가 발생했고, 이를 그가 자신의 정치적 권위와 정권의 정당성을 공고히하려는 수단으로 삼았다고 봤다. 307명의 목숨을 앗아간 1999년 아파트 폭탄 테러는 푸틴이 러시아 연방보안국(FSB) 초대 수장을 지내던 시기 발생했다. 당시 현장에서 모스크바 번호판이 달린 차량이 발견됐고, 이 차량 내부에 다른 아파트 테러 현장에서 발견된 것과 동일한 폭탄이 발견됐는데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러시아가 자체적으로 벌인 자작극의 증거로 지목했다. 전직 KGB 장교 알렉산더 리트비넨코는 이 사건이 조작된 것이라고 주장하는 책을 냈다가 두명의 전직 FSB 대원에게 암살당했다. 이듬해인 2000년 모스크바의 한 극장에서 연극 ‘노르드-오스트’ 상연중 최소 130명 이상이 숨진 테러 사건 발생 당시 푸틴 행정부의 부실한 대응을 비판한 언론인들은 푸틴 정권에 보복을 당했다. 이번 테러 전 가장 많은 사상자를 낸 2004년 ‘베슬란 학교 인질 테러’사건 발생 이후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 89개 지역 모두에서 주지사 선거를 폐지하고, 자신이 임명한 인물을 직접 내려보내 통제력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 2010년 체첸 반군 소속 자살폭탄 테러범 두 명이 모스크바 중앙 지하철역 두 곳에서 폭발물을 터뜨려 39명이 사망 하고 100명 이상이 부상당한 일이 발생했다. 러시아 헌법상 임기 제한으로 푸틴을 대신해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당시 대통령은 러시아 전역의 대중교통에 대한 보안 조치를 강화했다 . 이로 인해 모스크바 지하철 시스템에서 안면 인식 시스템을 갖춘 CCTV 카메라가 도입됐다.
  • 문성호 서울시의원 “주민 협의 없는 일방적인 재개발 추진 없습니다”

    문성호 서울시의원 “주민 협의 없는 일방적인 재개발 추진 없습니다”

    서울시의회 문성호 의원(국민의힘·서대문2)이 최근 서대문구에서 발생하는 재개발 재건축 관련, 오해의 목소리가 올라옴에 따라 이러한 오해의 소지가 없도록 해결하고자 “걱정마세요. 주민 협의 없는 일방적인 재개발 추진이란 없습니다”라며 공개 화답했다. 문 의원은 “연희동 28번지에 관해서는 현재 추진위가 동의서 서식을 수령 해 작업하는 것은 사실이나, 현재 공식 신청 접수하지는 않았다. 두 번째로 고은산 서쪽 도심 공공주택복합사업의 경우, 사전검토위원회에 자문받은 것이므로 현재 이를 바탕으로 LH(한국토지주택공사) 차원에서 조치안을 마련하고 있다. 즉, 사업 통과 여부 결정 기능은 없다”라며 설명했다. 이어 문 의원은 “서울시 신속통합기획은 그저 추진 동의하는 의견만 가지고 빠르게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 도시정비사업을 추진하면서 발생하는 도시계획, 건축, 환경, 교통 등 다양한 부문을 서울시와 해당 지자체 구청이 사업 추진에 있어 정비계획, 건축설계, 사업시행인가 등 추진이 탄력받도록 원팀이 되어 지원하는 방식”이라며 반론했다. 또한 문 의원은 “사업을 신청만 하면 바로 추진되는 게 아니다. 무엇보다 실제 토지 및 건물을 소유한 우리 주민의 추진 의사가 가장 중요하다. 따라서 사업설명회, 찬반비율조사, 총회 등 의사를 표할 수 있는 자리에서 주민 여러분 개개인의 의사를 확실하게 밝혀주시는 점이 가장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문 의원은 “신속통합기획은 효율적인 행정지원으로 도시규제 완화로 사업성을 높여주고, 각종 분야 위원회의 통합 심의로 사업속도를 높여주며, 건축에 혁신적인 디자인을 적용해 가치를 높이는 사업이다. 무엇보다 사업을 추진하는 열쇠는 바로 주민의 의견이다. 우려하는 동의서 재탕 및 조작 등은 공식 일련번호로 방지하고 지분 쪼개기와 같은 투기성 행위는 구청에서 눈에 불을 켜고 감시하고 있으니 너무 걱정하지 마시길 바란다”고 답변했다. 마지막으로 문 의원은 “보내주신 사안들, 찬반비율조사를 우편이 아닌 선관위 전자투표 방식으로 추진하자는 건, 추진동의서에 유효기간이 필요하다는 등의 보내주신 소중한 제안은 다가오는 임시회를 통해 적극 검토할 것”이라고 밝히며 말을 마쳤다.
  • 경사진 곳에 주차한 차 뒤로 밀려… 30대 운전자 사망

    경사진 곳에 주차한 차 뒤로 밀려… 30대 운전자 사망

    제주의 한 주차장에서 뒤로 밀린 차량에 운전자가 깔려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제주동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25일 오후 10시 43분쯤 제주시 일도이동의 한 빌라 야외 주차장에서 30대 A씨가 승용차에 깔린 것을 행인이 발견해 신고했다. 해당 승용차 운전자 A씨는 경사진 야외 주차장에 차를 세운 뒤 차가 뒤로 밀리자 이를 막아 세우려다 사고를 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과 소방대원들이 현장에 출동했을 때 A씨는 이미 숨진 상태였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 중이다.
  • 경기도 ‘사회적경제조직 협동자산화’, 최대 10억 원 융자

    경기도 ‘사회적경제조직 협동자산화’, 최대 10억 원 융자

    공동체 활성화, 공유·협업사업 자산 매입자금 지원···융자 기간(10년, 15년)경기도가 자금력이 취약한 사회적경제조직의 안정적인 경영환경 조성을 위해 최대 10억 원까지 저리 융자를 받을 수 있는 참여자를 모집한다. 융자 대상은 공고일 기준 주된 사업장이 경기도에 있는 사회적경제조직으로 공동체 활성화, 공유·협업사업을 추진 중인 기업이다. 예비사회적기업, 예비마을기업, 자활기업, 소셜벤처기업은 연합체(컨소시엄)로 참여할 수 있지만, 유흥업소 등 사치 향락 업종은 안 된다. 융자 한도는 개소당 최대 10억 원으로 매매계약서상 매입 자금의 최대 90%까지 지원되며, 융자 금리는 2%의 고정금리를 적용한다. 융자 기간은 10년(4년 거치 후 6년 균등 상환) 또는 15년(5년 거치 후 10년 균등 상환) 중 선택할 수 있다. 자금 용도는 영업활동에 필요한 부동산 매입, 기계 기구나 설비 매입 등이 가능하다. 신청을 원하는 사회적경제조직은 협약 은행인 신한은행 수원역지점에서 사전 상담을 받을 수 있으며, 5월 8일 오전 9시부터 10일 오후 4시까지 전자우편으로 신청하면 된다. 김하나 경기도 사회혁신경제과장은 “사회적경제조직들의 의견과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가장 큰 어려움인 자금조달을 지원하고자 협동자산화 지원사업으로 추진하게 됐다”라며 “사회적경제조직의 경영 안정화와 지역사회 활성화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 광진구, 정비사업 아카데미 개최…“재개발·재건축 궁금증 풀어요”

    광진구, 정비사업 아카데미 개최…“재개발·재건축 궁금증 풀어요”

    서울 광진구가 지난 22일 재건축, 재개발 관련 다양한 정비사업의 이해를 돕는 ‘제1차 정비사업 아카데미’를 개최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교육은 복잡한 정비사업에 대한 기초 이해를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조합관계자와 주민 대상으로 정확한 정보를 안내해, 사업 과정에서 발생하는 갈등을 예방하며 원활한 진행을 돕는 취지다. 이날은 약 200명이 참석해 구청 대강당을 채웠다. 강의는 이은숙 리얼플랜컨설팅 대표가 풍부한 현장 경험을 살려 정비사업의 정의와 특징, 종류, 차이점을 설명했다. 특히 도시개발의 주요 현안인 신속통합기획과 모아타운을 안내해 관심을 모았다. 김경호 광진구청장은 “누구나 살고 싶은 쾌적한 주거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다양한 주거정책을 신속 추진하고 있다”며 “체계적인 교육 기회를 제공해 구민들의 궁금증을 해소하고 분쟁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구 정비사업 아카데미는 분기마다 운영된다. 조합설립 방법과 구역 지정, 사업시행인가, 청산 등 실무적인 내용을 단계별로 안내한다. 이외에도 심층 이해를 위한 ‘찾아가는 주민설명회’, ‘맞춤형 자문’을 진행할 계획이다.
  • 부산 시내버스, 차량 3대와 잇따라 충돌…10명 중경상

    부산 시내버스, 차량 3대와 잇따라 충돌…10명 중경상

    24일 오전 8시 16분쯤 부산에서 시내버스가 택시와 추돌 후 트럭, 승용차와 충돌하는 사고가 났다. 이 사고로 60대 트럭 운전자 등 2명이 중상을 입고 근처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버스 승객과 택시 운전사 등 8명도 허리와 다리 등을 다쳤다. 이날 부산 부산진구 양정동 하마정 교차로 근처에서 31번 시내버스가 정차한 택시와 추돌한 뒤 300m가량 떨어진 모 상가 앞에서 1t 트럭, 제니시스 승용차와 잇따라 충돌했다. 사고가 난 버스는 인도로 올라서 멈췄다. 당시 인도에는 행인이 없어 다행히 다른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경찰은 “브레이크가 작동하지 않았다”는 50대 버스 운전기사 말을 바탕으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 “아빠 유산 쓰지마” 故 마이클 잭슨 아들, 할머니 고소

    “아빠 유산 쓰지마” 故 마이클 잭슨 아들, 할머니 고소

    ‘팝의 황제’ 고(故) 마이클 잭슨의 막내아들 ‘블랭킷’ 비기 잭슨(22)이 아버지의 유산을 사적으로 썼다며 할머니를 고소했다. 22일(한국시간) 미국 연예매체 페이지 식스 등 외신에 따르면 비기 잭슨은 할머니 캐서린 잭슨(93)이 아버지의 유산을 사적인 법적 분쟁에 사용하는 것을 막기 위해 소송을 제기했다. 캐서린 잭슨은 마이클 잭슨의 유산 집행인들이 그의 유산을 비공개 사업 거래에 사용하기로 했다며 이를 막아달라고 소송을 제기했었다. 캐서린은 해당 소송에서 든 변호사 비용을 마이클 잭슨의 유산으로 지급해 달라고 요청했다가 오히려 손자에게 소송을 당하게 됐다. 외신이 입수한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고등법원에 제출한 법원 문서에서 비기는 “항소를 위한 법률 서비스 비용 청구는 유산에 이익이 되지 않으므로 허용되어서는 안 된다”라고 명시했다. 막내아들인 비기 잭슨은 마이클 잭슨이 지난 2002년 대리모를 통해 얻은 자녀다. 마이클 잭슨에게는 또 다른 아들 프린스 잭슨(27)과 딸 패리스 잭슨(25)이 있다. 한편, 마이클 잭슨은 지난 2009년 6월 25일 자택에서 급성 프로포폴 중독에 의한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마이클 잭슨의 주치의 콘레드 머레이가 살인 용의자로 지목됐고 이후 2011년 9월 과실 치사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
  • [지방시대] 부산 거점 항공사 지켜야 가덕도신공항 성공한다

    [지방시대] 부산 거점 항공사 지켜야 가덕도신공항 성공한다

    큰맘 먹고 해외여행을 하려 해도 부산에서는 갈 만한 곳이 중국, 일본 아니면 베트남 등 동남아 국가 정도다. 미국이나 유럽 등 더 먼 곳으로 떠나려면 인천공항을 거쳐야 한다. 김해공항에는 5000㎞ 이상 장거리 노선이 없어서다. 인천공항에서 출국하려면 KTX 교통비 약 12만원과 10시간 정도를 더 들여야 한다. 탑승시간에 따라 하루 먼저 도착해 공항 근처에서 숙박할 때도 있다. 그러면 일주일 남짓한 휴가의 상당 부분을 이동시간으로 날리게 된다. 남부권에 사는 사람이라면 이와 사정이 비슷하다. 여행자뿐만 아니라 신속하게 이동해야 하는 항공 물류도, 사업가도 마찬가지다. 이런 문제를 해결해 달라는 게 개항이 5년 남은 가덕도신공항에 거는 기대다. 그동안은 이 공항을 지을 수 있느냐 없느냐가 문제였지만, 이제는 개항 이후에 제 역할을 하게 하는 데 집중해야 하는 시기다. 가덕도신공항의 성패는 얼마나 많은 국제선 노선을 확보하느냐에 달려 있다. 노선을 많이 확보하려면 가덕도신공항을 거점으로 삼은 항공사가 많아야 한다. 그런데 현실을 보면 공항을 다 지었다고 항공사들이 취항할 것이라고 보기 어렵다. 지난해 국제선 공급석 8350만 3442석 중 6797만 5239석(81%)을 인천공항이 차지했다. 김해공항은 767만 3869석으로 2위였지만, 인천공항의 11%에 불과했다. 부산 지역사회가 김해공항을 거점으로 하는 유일한 항공사인 에어부산에 주목하는 이유다. 에어부산은 지난해까지 10년 연속 김해공항 여객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김해공항 이용객 1369만 4710명의 약 36%를 에어부산이 수송했다. 가덕도신공항을 거점으로 삼을 가장 유력한 후보인 셈이다. 에어부산 지분 42% 정도를 보유한 아시아나항공이 대한항공에 합병되면 에어부산은 대한항공 산하 저비용항공사(LCC)와 통합된다. 통합 후에도 김해공항을 거점으로 한다고 장담할 수 없다. 그래서 부산에서는 통합LCC 본사를 부산에 두거나, 그도 아니면 아시아나와 대한항공 합병에서 에어부산을 떼어내 매각하라는 요구가 오래전부터 있었다. 하지만 통합LCC 본사 유치는 결실을 얻지 못했다. 주 채권은행으로 아시아나를 관리하는 산업은행에 부산시와 지역 기업들이 에어부산 분리 매각을 요구했지만 뚜렷한 답은 얻지 못했다. 거점 항공사를 지키는 데 부산 지역사회만 안달하는 것은 분명 잘못됐다. 정부와 국책은행인 산업은행도 함께 답을 찾아 나가야 한다. 가덕도신공항은 부산을 국제적 자본과 인재가 몰려드는 글로벌 허브로 만들기 위한 필수 인프라다. 부산이 글로벌 허브가 돼 남부권의 발전을 이끌고, 남부권을 제2 성장축으로 균형발전을 이룬다는 게 정부의 그림이다. 가덕도신공항의 성공을 위해 부산 거점 항공사를 지키는 게 부산만의 일은 아니다. 정철욱 전국부 기자
  • “오타니가 대신 송금” 충격의 ‘스타 통역’ 해고 전말

    “오타니가 대신 송금” 충격의 ‘스타 통역’ 해고 전말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의 미국 생활을 그림자처럼 함께했던 통역 미즈하라 잇페이(40)가 절도 혐의로 해고되면서 충격을 안겼다. 오타니가 미즈하라의 도박 사실을 알고 도우려 했지만 끝내 늪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비극을 맞았다. 21일 미국 LA타임스와 ESPN은 오타니의 통역 미즈하라가 오타니의 변호인으로부터 고발당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오렌지카운티에 거주 중인 매튜 바우어라는 이름의 불법 스포츠 도박업자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오타니의 이름이 나왔고 이를 추적한 결과 미즈하라의 소행인 것으로 밝혀졌다. 사건이 알려진 후 다저스는 미즈하라를 해고했다고 밝혔다. 미즈하라는 오타니가 일본 프로야구 니혼햄 파이터스에서 활동하던 시절 외국 선수들의 영어 통역사로 일하며 오타니와 인연을 맺었고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LA 에인절스에 진출했을 때부터 전담 통역사로 늘 함께해왔다는 점에서 상당한 충격을 안겼다. 바로 전날인 2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경기에도 그가 포착돼 국내 팬들의 충격도 상당하다. ESPN은 “지난 9월과 10월 두차례에 걸쳐 오타니의 이름으로 50만 달러가 송금된 은행 정보를 확인했다”면서 “연방 정부 수사관들이 남부 캘리포니아의 도박업자 매튜 바우어가 운영하는 사업체를 조사하다가 오타니로부터 송금된 내역을 확인하게 됐다. 오타니는 자신의 이름으로 바우어의 동료에게 돈을 보냈다”고 했다. 불법 스포츠 도박에 빠진 미즈하라의 최근 도박 빚은 450만 달러 이상으로 불어난 것으로 알려졌다.ESPN은 오타니의 변호인 측의 주선으로 미즈하라가 ESPN과 90분에 걸쳐 진행한 인터뷰를 공개했다. 이 인터뷰에서 미즈하라는 “내가 오타니에게 도박 빚을 갚아달라고 부탁했다. 오타니는 그것(도박 빚)을 기뻐하지 않았으며 이런 문제가 또 생기지 않도록 돕겠다고 했다”며 오타니가 대신 빚을 갚아주기로 했음을 밝혔다. 미즈하라에 따르면 오타니는 미즈하라의 컴퓨터에 로그인해 미즈하라의 감독하에 몇 달에 걸쳐 분할로 송금했다. 송금 명목은 ‘대출’이었다. 오타니가 돈을 빌려주는 대신 직접 송금한 이유에 대해 미즈하라는 “그는 돈과 관련해 나를 믿지 않았고 내가 도박을 하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미즈하라는 “오타니가 도박에 전혀 관여하지 않았다는 것을 모두가 알아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는 “나 역시 이게 불법이라는 것을 전혀 몰랐다. 나는 수백만 달러를 잃었고 빚을 메우기 위해 도박을 하고 또 했지만 계속 돈을 잃었다”면서 “뼈아픈 교훈을 얻었다. 다시는 도박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이 모든 것은 내 잘못이고 모두 내가 한 일”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오타니의 변호인은 이번 일에 대해 “오타니가 ‘대규모 절도’의 희생자가 됐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미 변호인이 움직이고 있었던 오타니는 이 모든 사실을 알고 있었을 가능성이 크지만 별다른 동요 없이 20일 경기에 임했다. 미즈하라는 오타니가 한국행 비행기를 배경으로 찍은 사진에도 함께했고 20일 경기가 끝난 뒤에도 오타니의 인터뷰 통역을 맡았는데 21일 경기에는 볼 수 없을 가능성이 크다. 오타니는 이날 경기가 끝난 후 22일 미국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 日, 17년 만에 금리인상… 금융완화 정책 대전환

    日, 17년 만에 금리인상… 금융완화 정책 대전환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이 19일 17년 만에 금리를 인상했다. 이례적인 마이너스 금리 정책에서 8년 만에 탈출하면서 일본 경제를 오랫동안 지배해 온 금융완화 정책의 대전환을 시작했다. 일본은행은 이틀 동안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열고 단기금리를 기존 -0.1%에서 0.1% 포인트 올려 0~0.1%로 유도하기로 했다. 일본은행은 2007년 2월부터 금리를 인하했고 2016년 1월부터 단기금리를 -0.1%로 하는 이례적인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유지했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는 이날 오후 기자회견에서 금리 인상 결정에 대해 “임금과 물가의 선순환을 확인했고 2% 물가안정 목표의 지속적·안정적 실현을 전망할 수 있는 상황에 이르렀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날 불확실성 해소에 일본 증시도 약 2주 만에 4만대로 회복했다. 이날 금리 인상으로 ‘물가도 임금도 오르지 않는 정체된 국가’로 알려진 일본이 저성장에서 벗어나는 신호탄을 쐈다는 평가가 나왔다. 하지만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디플레이션 탈피 선언을 할 것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물가 기조나 배경을 종합적으로 판단하겠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도 “아직 디플레이션 탈피에 이르지 못했다”며 일본 정부의 입장을 되풀이했다.일본은행은 아울러 장기물 국채 금리 조절 수단으로 2016년 9월 도입한 수익률곡선 제어(YCC)를 폐지했다. 1%로 정했던 장기금리 변동 폭 상한선을 없애고 금리 변동을 용인하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금융시장에 대규모 자금 공급을 목적으로 2012년 말 아베 신조 내각 재집권 후 본격적으로 실시해 온 상장지수펀드(ETF)와 부동산투자신탁(REIT) 매입도 중단하기로 했다. 이번 일본은행의 결정은 특히 10여년간 이어져 온 일본 경제 정책인 ‘아베노믹스’의 출구전략을 마련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2012년 12월 재집권한 아베 전 총리 시절 등장한 아베노믹스는 디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하락)에서 탈출하기 위해 엔화 가치를 떨어뜨려 수출 이익을 높이고 소득과 소비를 끌어올리는 선순환을 일으키겠다는 의도로 시작됐다. 아베노믹스의 핵심은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이었다. 문제는 약 2년간 미국과 일본 간 금리 차이로 엔화 가치가 급속도로 하락하면서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의 부작용이 드러났다. 엔저화로 수입 물가가 오르면서 일본에서 유례없는 고물가 현상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일본의 지난해 소비자물가지수(신선식품 제외)는 전년 대비 3.1% 상승했는데 이는 1982년 이후 41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일본은행이 금리 인상의 조건으로 삼은 2%대 물가상승률이 이어진 데다 임금까지 맞물려 상승하면서 마이너스 금리를 고수하기는 어려웠다. 일본 최대 노동조합인 일본노동조합총연합회(렌고)가 지난 15일 집계한 평균 임금 상승률은 5.28%로 지난해 같은 시점보다 1.48% 포인트 높았다. 33년 만의 최대 임금 상승폭이었다.금리 인상 발표 후 일본 증시 대표 주가지수인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가 크게 상승하면서 4만 3.60으로 거래를 마쳤다. 금리가 상승하면 증시가 하락하는 게 보통이지만 금리 인상으로 오히려 일본 경제의 불확실성이 해소됐다고 판단한 게 증시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물가 상승과 임금 상승, 금리 인상과 증시 호황 등 일본 경제에 긍정적 지표들이 나타났지만 일본 내에서는 저성장 국면을 완전히 탈출했다고 보기에는 이르다는 지적이 많다. 일본은행이 이날 마이너스 금리를 접었지만 당분간 금리를 추가로 올리지 않기로 한 것도 경제 선순환 상황을 좀더 지켜봐야 한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우에다 총재는 “단기금리 조작을 주된 정책 수단으로 삼아 경제·물가·금융 정세에 따라 적절히 금융정책을 운용할 것”이라며 “현시점의 경제·물가 전망을 전제로 하면 당분간 완화적인 금융 환경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기준금리가 오르긴 했지만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의 큰 틀이 유지되는 분위기 속에 달러 매수 움직임이 커져 달러 대비 엔화는 이날 오후 5시 기준 150엔대 초반대까지 오르며 엔저가 계속됐다. 일본은행이 정책 전환을 꾀한 결정적 지표인 임금 인상이 대기업 중심에서 벗어나 일본 내 일자리의 70%를 차지하는 중소기업까지 이뤄지지 않는 한 경제 선순환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기도 하다. 또 급격한 임금 인상에 따른 기업의 부담이 제품 가격 상승으로 전가되면 임금 인상 효과는 없다는 우려도 있다. 그동안 금리 없는 세상에 살아왔던 일본 국민을 위한 속도조절론도 나온 상태다. 김명중 닛세이기초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서울신문에 “지금까지 일본에서 경험하지 못했던 금리 인상으로 소비가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며 “또 수출 감소로 이익이 줄어들면 신규 투자를 줄여 이익이 감소하고 주가가 하락하는 현상도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일본 정부가 대량으로 국채를 발행해 일본은행이 매입해 왔는데 금리 인상으로 부담이 커졌다는 전망도 있다. 오쓰키 나나 금융애널리스트는 NHK에 “미국처럼 일본도 중장기 금리가 상승하면 국채 이자 지급 부담의 증가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 17년 만에 금리 인상 日…‘아베노믹스’ 대전환

    17년 만에 금리 인상 日…‘아베노믹스’ 대전환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이 19일 17년 만에 금리를 인상했다. 일본 경제를 오랫동안 지배해온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을 중심으로 한 ‘아베노믹스’가 대전환을 맞았다. 일본은행은 전날부터 이틀 동안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열고 단기금리를 기존 -0.1%에서 0.1% 포인트 올려 0~0.1%로 유도하기로 했다. 일본은행은 2007년 2월 단기금리를 0.5%로 내린 후 2008년 10월 0.3%, 같은 해 12월 0.1%, 2013년 4월 0%로 금리를 인하해왔다. 2016년 1월에는 단기금리를 -0.1%로 하는 이례적인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현재까지 유지해왔다. 이날 단기금리를 0~0.1%로 유도하기로 하면서 8년 만에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해제하게 됐다. 또 금리 변동 폭을 설정하고 금리가 이 범위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국채를 대량 매입하는 정책으로 2016년 9월 도입된 수익률곡선 제어(YCC)를 폐지했다. 금융시장에 대규모 자금 공급을 목적으로 2012년 말 아베 신조 내각 재집권 후 본격적으로 실시해온 상장지수펀드(ETF)와 부동산투자신탁(REIT) 매입도 중단하기로 했다. 교도통신은 “일본은행이 약 11년간 이뤄진 대규모 금융완화의 정상화에 들어가면서 금융 정책이 역사적인 전환점을 맞이했다”고 평가했다. 일본은행이 금리 인상을 단행한 데는 금리 정책 변경의 요건이었던 물가와 임금 상승의 선순환이 이뤄졌다고 판단해서다. 일본은행은 2%의 안정적 물가 상승을 목표로 삼았는데 지난해 신선식품을 제외한 소비자물가지수는 매월 2%대를 웃돌았다. 올해 1월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은 2%를 기록했다. 임금도 크게 오르고 있다. 일본 최대 노동조합인 일본노동조합총연합회(렌고)는 지난 15일 중간 집계에서 평균 임금 인상률이 지난해 같은 시점보다 1.48% 포인트 높은 5.28%였다고 밝혔다.
  • 日 ‘마이너스 금리’ 끝…증시 조정·엔화 강세 전망

    日 ‘마이너스 금리’ 끝…증시 조정·엔화 강세 전망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이 19일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2007년 2월 이후 17년 만에 금리를 인상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은행은 이날까지 이틀간 개최한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경기 부양을 위해 금리를 매우 낮은 수준으로 억제하는 ‘대규모 금융완화’의 핵심인 마이너스 금리 정책 해제를 결정했다. 일본은행은 2016년 2월에 도입한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통해 은행이 돈을 맡기면 -0.1%의 단기 정책금리(당좌예금 정책잔고 금리)를 적용해 왔다. 2016년 이후 줄곧 이어져 온 초완화적인 통화정책이 종료되면 엔화 가치가 상승하고 일본 증시는 조정을 받을 전망이다.
  • 日 경제 부활하나…19일 마이너스 금리 해제, 증시는 호황

    日 경제 부활하나…19일 마이너스 금리 해제, 증시는 호황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이 18일부터 이틀간 금융정책결정회의를 개최하고 기준 금리 결정에 나선다. 일본 내에서는 오랫동안 유지해온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8년 만에 해제할 것이라는 전망이 유력하게 나왔다. 교도통신은 18일 “일본은행은 19일 마이너스 금리 정책 해제를 결정할 전망”이라며 “일본은행이 보유한 당좌예금 일부에 연 0.1%의 수수료를 부과하는 이례적인 정책은 2016년 도입 8년 만에 막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은행은 2016년 2월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도입했다. 현재 단기금리를 -0.1%로 동결하고 장기금리 지표인 10년물 국채 금리는 0% 정도로 유도하는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을 지속하고 있다. 일본은행이 이달 기준금리 결정 회의에서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해제한다면 2007년 2월 이후 17년 만의 금리 인상을 하는 것이다. 이처럼 일본은행이 오랫동안 유지해온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의 수정에 나서는 데는 물가상승률 2% 안정화라는 목표를 달성한 데다 올봄 춘투(기업과 노조의 임금 협상) 기간 임금인상률이 5%를 넘는 등 마이너스 금리를 해제해도 될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교도통신은 “1월 전국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은 2%로 일본은행은 당분간 물가상승률이 2%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은행이 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인 가운데 일본 증시는 상승세를 이어가며 일본 경제가 1990년대 초 거품경제 붕괴 후 30여년 만에 부활한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일본 증시의 대표 주가지수인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2.67% 오른 3만 9740에 거래를 마감했다.
  • ELS 못 팔자 보험·외환에 힘주는 은행…두 달 간 작년 판매액 30% 달성

    ELS 못 팔자 보험·외환에 힘주는 은행…두 달 간 작년 판매액 30% 달성

    시중은행들이 비이자 수익에 큰 비중을 차지하던 주가연계증권(ELS) 같은 투자상품 판매가 어려워지면서 방카슈랑스(은행에서 판매하는 보험)와 외환 서비스에 힘주고 있다. 고객 역시 향후 금리 인하가 예상되는 데다 주식시장도 부진하자 비과세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저축성 보험에 관심을 두는 모습이다. 18일 5대 시중은행(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의 방카슈랑스 판매 실적을 보면, 올해 1~2월 두 달간 신규 가입은 7만 381건, 가입액은 첫 회 보험료 기준 2조 9402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신규 가입한 금액은 10조 2164억원으로, 두 달 만에 지난해 실적의 30% 가까이 달성한 것이다.이처럼 최근 은행을 방문한 고객들이 방카슈랑스 창구를 두드리는 것은 앞으로 금리 인하가 예상되는 데다 주식이나 부동산 등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달 한국은행이 발표한 ‘2월 금융시장 동향’을 보면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 대출이 1~2월에 4조 2000억원 감소했는데, 이는 사람들이 대출을 지렛대 삼아 적극적 투자에 나서기보다 빚을 갚거나 안정적으로 자산을 관리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것이 금융권의 설명이다. 은행에서도 ELS 사태 등으로 자산관리 부문에서 실적을 내기 어려운 상황에서 예금보다 좀 더 높은 금리를 주는 보험상품 쪽으로 유도하는 모습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저축성보험 확정이율이 최근 4% 정도 되는데 예금에 그만한 상품이 없다 보니 은행에 왔다가 방카슈랑스 통해 보험 가입하는 분들이 많다”면서 “은행에서도 방카슈랑스 판매 직원을 늘리고 관련 교육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중은행들의 외환 고객 늘리기 경쟁도 점차 치열해지고 있다. 은행 비이자 수익은 전통적으로 신탁과 펀드, 외환, 방카슈랑스 판매 수수료에서 비롯했는데, ELS 손실 여파로 신탁과 펀드에서 적극적 마케팅이 어려워지자 방카슈랑스와 함께 외환 쪽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는 것이다.지난 1월 인터넷은행인 토스뱅크가 ‘환전 수수료 무료’를 내걸고 외화통장을 출시한 이후 시중은행들도 잇따라 환전 수수료 및 해외 결제 수수료 면제 등의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수수료 면제가 당장 수익으로 직결되진 않더라도 최대한 고객을 확보해 놓으려는 취지다. 4대 금융지주는 외환 수수료 수익으로 지난해 KB금융이 3940억원, 신한금융 2125억원, 하나금융 1896억원, 우리금융 1510억원을 거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 “의사 면허는 국가 책무 다할 때 의미”… “의대 증원 없이 수가 인상 땐 건보료 3~4배”

    “의사 면허는 국가 책무 다할 때 의미”… “의대 증원 없이 수가 인상 땐 건보료 3~4배”

    의대생 ‘유효 휴학’ 신청 40% 넘겨동아대 의대 등 개강 연기 줄이어 전공의들에 이어 의료 현장을 지탱해 온 ‘최후의 보루’ 의대 교수들마저 집단 사직서를 제출하기로 결의하면서 환자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의대 교수들의 사직서가 수리되기 전까지 해법을 찾지 못하면 가까스로 버텨 온 중증·응급 의료체계가 무너질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의대 교수들이 집단 사직서 제출일로 제시한 날짜는 오는 25일이다. 사직서를 내더라도 중증·응급 환자는 진료하기로 했지만 한 달 뒤 사직서가 자동 수리되면 해당 병원 의사가 아니어서 환자를 볼 수 없다. 전이가 빠른 주요 암 환자 수술이 미뤄지거나 생사를 오가는 응급 환자 진료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 사태가 극단으로 치닫자 의료계 내부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주영수 국립중앙의료원장은 17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모두 사직하겠다는 것은 결국 환자의 건강과 생명을 볼모로 우리 이해관계를 관철하려고 단체 행동을 하겠다는 것”이라며 “의료 체계의 정점에 있는 의대 교수들이 이런 표현을 하는 것이 절망스럽다”고 했다. 주 원장은 “의사 면허는 의사들이 국가적 책무를 다할 때 의미가 있는 면허”라며 “모든 전공의는 환자 곁으로 하루빨리 돌아와 주시길 간곡히 부탁한다”고 호소했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은 이날 라디오에서 “다행인 것은 사직서 수리 전까지 현장을 지킨다고 했다는 점이다. 전향적으로 대화에 임해 달라는 정부에 대한 요청으로 이해하고 대화와 설득 노력을 지속해 그런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증원 없이 수가(의료행위의 대가) 인상만으로 문제를 해결하려면 건강보험료가 3~4배 이상 올라갈 것”이라며 “국민에게 바람직하지 않은 정책 구상”이라고 지적했다. 의대 교수들의 집단 사직 명분은 ‘제자 보호’이지만 사직서를 제출하는 순간 ‘갈등의 당사자’가 돼 더는 중재자 역할을 할 수 없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그나마 가능성 있는 창구가 닫히게 되는 셈이다. 정부는 물밑에서 의사 단체와의 대화를 시도하고 있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지난 15일 서울대, 서울대병원과 비공개로 만나 “협의체를 구성해야 한다”는 데 공감을 이뤘다. 의대생들의 수업 거부와 동맹휴학 신청이 이어지며 전국 40개 의대의 학사 파행도 장기화하고 있다. 동아대 등 일부 의대는 다음달 1일로 개강을 미뤘고 성균관대도 오는 25일로 조정하는 등 집단 유급의 ‘마지노선’까지 개강을 연기하는 분위기다. 의대생의 휴학계 제출도 이달 초 잠시 줄었다가 교수들의 집단 사직 움직임이 나타나면서 다시 늘었다. 지난 16일 기준 누적 ‘유효 휴학’ 신청은 7594건으로 전체 의대생의 40.4%까지 증가했다. 학사 정상화 여부와 관계없이 정부는 대학별 정원 배분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교육부와 복지부는 지난 15일 의대 정원 배정 심사위원회 첫 회의를 열어 2000명 증원분의 배분 방식에 대해 논의를 시작했다. 이달 말까지 배정 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심사위원회에 참석하는 위원 정보나 회의 시간·장소·내용은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 17년만의 금리 인상 앞둔 日, 금융시장 변동성 주의보

    17년만의 금리 인상 앞둔 日, 금융시장 변동성 주의보

    일본의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의 ‘마이너스 금리 정책’ 해제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쏟아지고 있다. 일본은행이 17년만의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경우 사상 최고치를 찍은 일본의 증시와 장기간 이어진 ‘엔저’ 현상 등이 반전을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약 100조원이 넘는 일본의 해외 투자금이 본국으로 이동하는 등 우리나라 금융시장에도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17일 외신에 따르면 일본은행은 오는 18~19일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여는 가운데, 금융시장에서는 일본은행이 이른바 ‘마이너스 금리’ 정책에 종지부를 찍을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일본은행은 단기금리를 -0.1%로 동결하고 장기금리 지표인 10년물 국채 금리는 0% 정도로 유도하는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을 2016년부터 이어오고 있다. 이를 통해 엔화 가치는 33년만에 최저 수준으로 하락하면서 일본 기업들의 수출 실적에 날개를 달았고, 수출 대기업들로 구성된 닛케이225 지수는 최근 사상 최고 기록을 연일 갈아치웠다. 그러나 엔저 현상으로 인한 수입 물가 상승의 영향으로 물가상승률이 3%를 넘나들면서 ‘마이너스 금리’ 정책의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일본은행이 금리 인상의 전제 조건으로 내세운 ‘물가 상승과 임금 상승의 선순환’도 수면 위로 드러나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지난 15일 일본 최대 노동조합 조직인 ‘렌고’(連合·일본노동조합총연합회)가 주요 대기업과의 임금 협상에서 5.28%의 인상률로 합의했는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48%포인트 오르는 등, 올해 ‘춘투’에서 상당 폭의 임금 상승이 예상되고 있다. 일본은행이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경우 증시와 환율 등에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은행(IB) 12개사는 엔-달러 환율이 6월 중순 144.6엔(이하 12개사 평균)에서 연말 138.6엔으로 하락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강영숙 국제금융센터 선진경제부장은 “일본은행의 정책 전환 속도는 점진적이더라도 미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가 시작되면서 연말 엔-달러 환율은 140엔을 밑돌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닛케이225 지수는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진 지난 1주일간 2.5%가량 떨어졌다. 엔화 가치가 상승하면 수출 기업들의 실적 상승세가 꺾일 수 있는 탓에 증시도 하방 압력이 불가피하다. 미국과 일본 간의 금리 차이와 엔저 현상을 발판으로 한 ‘엔 케리 트레이드’ 자금이 빠져나갈 가능성도 고개를 든다. 김명실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본 내국인의 해외 채권 매도가 이어질 경우 글로벌 금리 상승 부담이 커질 수 있는 점은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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