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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지급준비율 0.5%P 인상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물가상승 우려와 부동산 과열에 대한 우려 속에 지급준비율을 전격 인상했다. 인민은행은 10일 밤 금융기관의 지급준비율을 이달 16일부터 0.5%포인트 인상한다고 밝혔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이로써 올해 들어 중국의 지준율은 4번 올랐다. 인민은행은 지난 10월 6대 국유은행의 지급준비율을 2개월간 한시적으로 0.5%포인트 인상했고 같은달 20일을 기해 2년 10개월만에 처음으로 예금과 대출금리를 0.25%포인트씩 전격적으로 올렸다. 중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지난 9월 작년 동월 대비 3.6% 상승, 2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번 조치는 금리 인상에도 물가 압력이 계속된데다 미국발 제2차 양적완화란 충격이 가해짐에 따라 유동성을 통제하겠다는 목적에서 단행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은 지난달 금리인상을 단행해 시장관리에 나섰으나 미국의 양적완화 조치가 시작되면서 물가압력과 자산거품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날 지준율 인상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진 중국은행과 교통은행의 주가는 홍콩증시에서 각각 3.1%와 3.4%가 떨어졌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사설] 미국발 제 2환율전쟁 선제 대응해라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6000억 달러 규모의 유동성을 시장에 공급하는 내용의 2차 양적완화 조치를 발표하면서 국제 금융시장에는 ‘달러발(發)’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국제유가와 금값은 예상을 벗어나지 않고 뜀박질을 시작했다. 하지만 이보다 더 걱정스러운 대목은 미국의 달러화 살포에 각국이 적극적인 대응에 나설 경우 다시 환율전쟁을 촉발할 수 있다는 점이다. 미국의 양적완화가 시장의 예상을 크게 벗어나지 않아 환율전쟁이 파국으로 치닫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도 있지만 각국이 조금씩 금융 정책방향을 수정하더라도 그 여파는 엄청나다. 만에 하나 환율전쟁이 재연되면 가장 큰 피해를 입는 나라는 우리나라를 포함한 신흥국들이다. 풀린 돈이 성장세가 좋은 신흥국으로 흘러들어 자산가격을 높이고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이기 때문이다. 중국이 미국의 양적완화 정책을 ‘세계 경제의 가장 큰 위험요인’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하는 등 신흥국들이 우려의 목소리를 높인 배경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원화 강세가 이어지면 수출경쟁력 하락과 경상수지 악화, 인플레이션을 피할 수 없다. 과잉 유동성 유입으로 주식과 부동산 등 자산거품을 초래할 가능성도 매우 크다고 본다. 각국은 발빠르게 대응에 나섰다. 태국은 이웃나라들과 달러 자금의 유입에 공동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고 호주와 인도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씩 인상했다. 우리도 미국발 환율전쟁에 대비해 포화를 피할 안전장치를 강구해야 한다. 서울 G20 정상회의를 앞둔 미묘한 시점이지만 선제적 대응은 반드시 필요하다. 금리인상 시기를 놓쳐서는 안 되며 면밀한 시장 모니터링을 통해 해외 투기자금의 유출·입을 감시해야 한다. 외국인에게 한국 채권 투자에 대한 이자소득세와 법인세를 부과하는 것도 필요하다. 달러 유입을 촉진하기만 하면 된다는 단견을 이제 버릴 때가 됐다. 매번 이런 식으로 대응하는 것도 한계가 있는 만큼 보다 근본적인 처방이 필요하다. 다음 주 열리는 G20 정상회의 의장국으로서 환율전쟁을 차단할 수 있는 국제적 합의를 이끌어 내는 데 주력해야 하는 이유다.
  • 알카에다 테러 성전화… ‘종교전쟁’ 비화되나

    잇따른 ‘폭탄 소포’ 사건 등 테러의 공포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알카에다가 이라크 내 ‘기독교도 청소’를 천명하면서 ‘종교 전쟁’이 시작됐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세계 각국이 보안검색과 우편물 제한에 나서면서 전 세계 우편 시스템은 사실상 마비 상태에 빠졌다. 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은 “이라크 내 기독교도들을 말살하려는 알카에다 때문에 기독교도들이 ‘파멸의 문’에 들어섰다.”고 분석했다. 앞서 지난달 31일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의 가톨릭 교회에 알카에다로 추정되는 무장 괴한들이 난입, 인질극을 벌이면서 50여명 이상이 숨지고, 수십명이 다치는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이후 알카에다는 홈페이지를 통해 “교황은 환각을 불러일으키는 폭군”이라고 적개심을 나타냈다. 특히 ‘모든 교회와 조직, 지도자와 추종자가 타깃’이라고 명시해 무차별적인 테러를 계획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이라크에서는 사담 후세인 전 대통령 통치 시절에는 기독교에 대해 특별한 차별이 없었지만, 2003년 미국과의 전쟁이 시작된 이후 반미와 반기독교 정서를 동일시하는 정서가 널리 퍼지기 시작했다. 가디언은 “이라크 구호교회 곳곳에 실제로 공격이 진행되고 있고, 최근 수많은 알카에다 리더들이 감호 및 관리망에서 벗어나 그 위험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뉴욕타임스는 인터넷 손수제작물(UCC)사이트 유튜브가 기독교 및 미국·영국에 대항하는 ‘성전(聖戰)’을 촉구하는 급진 무슬림 성직자 안와르 알올라키의 동영상을 삭제했다고 보도했다. ‘인터넷의 빈 라덴’으로 불리는 알올라키의 동영상은 테러의 촉매제라는 비판을 받아 왔다. 소포 폭탄 공포가 확산되면서 ‘자라 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라는’ 사태가 곳곳에서 이어졌다. AP통신은 “미국 연방수사국(FBI)과 경찰은 뉴욕 J F 케네디 공항에서 의심스러운 물체를 발견해 조사에 나섰으나 폭발물이 아닌 것으로 판명됐다.”고 전했다. 영국 스코틀랜드 글래스고 공항에서도 수상한 소포가 발생해 이용객들이 대피했다. 현지 경찰은 “일부 이용객들이 대피한 후 폭발물 처리반이 투입됐다.”고 밝혔다. 아직까지 폭발물 여부는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프랑스 경찰은 자국에 대한 테러 공격을 계획한 혐의로 프랑스 국적 남성 2명을 파리 인근 교외에서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세계 테러의 온상으로 떠오른 예멘의 남부 달레 지역의 한 시장에서도 4일 차량폭탄 공격이 발생해 2명이 숨지고 22명이 다쳤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예멘 당국은 이번 공격이 알-카에다의 소행인지 밝혀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한편 브리스 오르트푀 프랑스 내무장관은 4일 “지난주 예멘발 시카고행 화물기에 실렸던 소포 폭탄 2개 중 하나는 폭발 17분 전 신관이 제거됐다.”고 밝혀 비행 도중 폭발 가능성이 컸던 것으로 드러났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도 영국 경찰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두 개의 폭탄이 휴대전화 알람 시계를 타이머로 이용해 폭발하도록 맞춰져 있었다.”면서 “테러리스트들의 목표물은 수많은 화물이 실리는 항공기였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구걸하다 아우디 타고 휑~ ‘재벌2세 거지’ 포착

    길거리 구걸 거지, 알고보니 재벌 2세? 지난 4일 중국 장쑤성 싱화시 길거리 한복판에서 사람들의 웅성거림이 시작됐다. 키가 크고 말끔하게 차려입은 한 남성이 거리에 꿇어 앉아 구걸을 하고 있던 것. 이 남성은 “어머니가 병들어 계시지만 돈이 없어서 치료를 못하고 있다. 나 또한 이틀 동안 아무것도 먹지 못했다.”며 행인들에게 눈물로 호소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은 뒤 고급외제승용차가 그의 앞에서 멈췄고, 차에서 내린 검은 정장의 건장한 남성과 그의 작은 몸싸움이 벌어졌다. 남성은 가지 않겠다고 소리를 쳤고 차에서 내릴 사람들은 그를 강제로 차에 태우려 했다. 결국 구걸을 하던 남성은 고급승용차에 실려 어디론가 떠나고 말았다. 이 도시에서 오랫동안 부동산을 해 온 업자에 따르면 이 남성은 매우 부유한 집안의 2세이며 평이한 자신의 삶을 자극하기 위해 벌인 자작극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 업자는 “그는 구걸을 하는 내내 집에서 자신을 찾으러 사람들이 오지 않을까 사방을 두리번 거렸다. 무언가를 두려워하는 눈빛이었다.”면서 “그의 아버지 또한 부동산으로 큰 돈을 벌었기 때문에 나와 잘 아는 사이”라고 증언했다. 이어 “재벌 2세나 다름없는 그 청년은 자신의 삶을 따분하다 느꼈고 자극을 받으려 거리에 나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장쑤성 타이저우시의 한 심리학자는 이 남성의 거지 행세에 대해 “집안은 풍족하지만 심리적인 안정감을 느끼지 못해 사람들에게 동정심을 얻고자 하는 것이며, 이로 인해 심리적 만족을 느끼려는 욕심”이라면서 “이러한 행동은 일종의 심리적 장애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美, 6000억달러 푼다

    美, 6000억달러 푼다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3일(현지시간) 회복 속도가 더딘 미국 경기를 활성화하기 위해 6000억 달러(약 750조원)를 풀어 국채를 사들이겠다고 발표했다. 중국과 브라질 등 신흥국들을 중심으로 인위적인 달러화 약세가 세계 환율시장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반발이 일면서 소강 상태의 지구촌 환율전쟁이 재점화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당장 오는 11일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서울 정상회의에서 이뤄질 환율 가이드라인 합의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 않을지 주목된다. 연준은 통화정책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치면서 발표한 성명에서 내년 6월 말까지 6000억 달러 규모의 장기물 국채를 순차적으로 매입하는 방식으로 2차 양적완화에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책금리는 연 0∼0.25%로 동결하고 앞으로도 ‘상당기간’ 저금리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입장도 천명했다. 연준은 2008년 금융위기 발발 이후에도 1조 7000억 달러 규모의 국채 및 모기지채권 매입을 통해 1차 양적완화 조치를 취했었다. 연준의 2차 양적완화 조치에 대한 기대로 4일 뉴욕 증시는 급등세로 장을 열었다. 또 유로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는 9개월래 최저치로 떨어졌다. 연준의 이번 조치에 대한 반응은 엇갈렸다. 연준이 장기물 국채를 사들이면 장기금리를 끌어내리는 효과는 있지만, 풀린 자금이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를 부추기고 무엇보다도 달러화 약세를 불러와 그렇지 않아도 격화되고 있는 환율전쟁과 보호무역주의 강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비판도 적지 않다. 당장 일본은 미 연준의 조치가 발표되자 15일로 예정했던 일본은행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앞당겨 가진 뒤 “엔고 저지를 위해 외환시장에 개입할 것”이라고 밝히는 등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중국과 브라질 등도 미국의 조치에 강도 높은 우려를 나타내며 반발했다. 이번 미 연준의 양적완화 조치는 특히 11일 열리는 서울 G20 정상회의에서 이뤄질 환율 관련 가이드라인 합의에 장애물이 될 공산이 크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kmkim@seoul.co.kr [용어 클릭] ●양적완화 중앙은행이 정책금리를 더 이상 낮출 수 없는 상황이 됐을 때 채권을 직접 매입함으로써 시중에 유동성을 공급, 실질금리 인하를 유도해 경기를 부양하는 비상 수단을 일컫는다.
  • [美 2차 경기부양] 美 경기 살아날까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발권력을 동원한 공격적인 통화정책이 꺼져가는 미국 경제를 되살릴 불씨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을 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 단행된 미 금융당국의 1차 양적완화는 미국 경제와 금융시스템을 붕괴 직전의 위기에서 구해내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이후 빠르게 반등할 것으로 기대했던 경제는 활력을 잃고, 실업률은 9% 후반을 오르내리며 좀처럼 고용상황이 개선되지 않고 있다. 부동산 경기도 다시 주춤하고 차압사태가 늘어나면서 고실업과 함께 경기 불안요인으로 다시금 부상하고 있다. 일부 경제전문가들은 연준의 이 같은 양적완화 조치는 밑빠진 독에 물붓기라며 반대하고 있다. 이들은 시중금리가 역대 최저수준으로 떨어진 마당에 연준이 추가로 유동성을 공급한다고 해서 기업이나 가계가 돈을 빌려다 쓰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기업이나 가계가 돈을 쓰지 않는 것은 금리가 높기 때문이 아니라 미래가 불확실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미국 경제가 장기침체로 치닫는 것을 막아야 하는 연준으로서는 소비와 투자가 살아나지 않고 있고, 정부와 의회로부터 추가 경기부양책을 기대할 수 없는 상황에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 양적완화 이외에 다른 방도가 없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kmkim@seoul.co.kr
  • “WSPU 서울총회로 세계적 의원단체 도약”

    “WSPU 서울총회로 세계적 의원단체 도약”

    서울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개최를 10여일 앞두고 제6차 세계스카우트의원연맹(WSPU) 총회가 1일부터 나흘간 서울에서 열린다. ●日중의원 등 40여개국 200명 참가 WSPU는 스카우트 운동을 통해 세계 청소년을 지원한다는 취지로 1991년 대한민국 국회가 주도해 창설한 세계적인 국회의원 조직체로 현재 90여개국이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새로운 의원 외교 형식을 열었다는 평가다. 이번 총회에는 스티븐 칼론조 무쇼카 케냐 부통령, 류이치 도이 일본 중의원(6선) 등 40여 개국 스카우트 출신 의원 70여명이 참석한다. 이외에도 각국 스카우트연맹 관계자, 비정부기구(NGO) 단체대표 등 모두 200여명이 참가한다. WSPU는 1일 오후 국회 귀빈식당에서 이사회를 개최한 뒤 2일 오전 개회식을 열어 WSPU 총재권한대행인 정의화 국회 부의장을 총재로 정식 선출할 예정이다. 총회기간 동안 ‘스카우트 운동과 청소년 지원을 위한 국회의원의 역할’, ‘세계스카우팅의 미래전략과 WSPU와의 관계’ 세미나 등이 열린다. 국회스카우트의원연맹 회장인 정 부의장은 31일 “WSPU가 그동안 청소년을 위한 입법활동 등에 헌신적으로 활동했지만 2003년 이후 거의 활동이 없었다.”면서 “2006년 세네갈 총회 취소 이후 주춤했던 활동을 부활시키기 위해 WSPU 창설을 주도했던 국회스카우트의원연맹이 서울에서 총회를 개최하게 됐다.”고 밝혔다. ●나흘간 ‘스카우트 운동’ 세미나 등 개최 정 부의장은 이어 “폴란드 바르샤바에 있던 WSPU 사무국을 지난해 한국으로 영구 이전하고 나서 처음 갖는 행사인 이번 총회를 통해 WSPU가 새롭게 도약하고 세계적인 의원단체로 발돋움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2일 저녁에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주최하는 ‘서울의 밤’행사가 진행되며 3일 저녁에는 박희태 의장 주최의 ‘환송의 밤’ 행사가 열린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박삼구 금호회장 전격 복귀

    박삼구 금호회장 전격 복귀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명예회장이 경영 일선에 전격 복귀했다. 이른바 ‘형제의 난’으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지 15개월 만이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29일 박 명예회장이 다음달 1일 그룹 회장으로 복귀한다고 밝혔다. 그룹 관계자는 “박 명예회장의 복귀는 그룹의 구심점 역할을 할 강력한 리더십이 필요한 때라는 공감대가 형성됐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일사불란한 체제를 갖춰 경영 정상화에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명예회장은 지난해 7월 28일 그룹 회장직에서 명예회장으로 물러났다. 당시 화학 부문을 이끌다 동반 퇴진한 박찬구 회장은 지난 3월 경영에 복귀했다. 금호그룹은 금호석유화학을 경영하는 박찬구 회장에 이어 박 명예회장이 복귀, 계열 분리를 이루게 됐다. 업계에선 박 명예회장의 복귀를 예정된 수순으로 보고 있다. 그룹 내부에선 복귀를 바라는 목소리가 높았다. 지주회사 격인 금호산업이 채권단 출자전환으로 채권단 소유회사로 전락하고, 금호산업이 대주주인 아시아나항공과 대한통운 역시 소유관계가 뒤바뀌면서 금호타이어만 남아 있었기 때문이다. 박삼구 회장의 복귀설은 지난 7월 박찬법 회장이 취임 1년 만에 사임하면서 대두됐다. 사임 소식과 함께 업계에선 박 명예회장의 복귀를 예상하는 의견들이 쏟아졌다. 박 명예회장은 지난 5월 모친상을 당한 뒤 거의 매일 본사 27층의 명예회장실로 출근했다. 공식 결재만 하지 않았을 뿐 그룹내 주요 사안들을 챙겨 왔다는 것이다. 최근 아들인 박세창 상무의 인사에도 직접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8월 임직원에게 보낸 이메일에선 “새로운 모습으로 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고 앞장서 뛸 것”이라며 복귀의사를 내비쳤다. 박 명예회장에게 닥친 첫번째 과제는 채권단과의 갈등을 해소하는 일이다. 그러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측은 “채권단에서 회장직을 놓고 왈가왈부할 문제는 아니다.”는 입장이다. 향후 박 명예회장은 강도 높은 자체 구조조정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8월 임직원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그룹의 조기 정상화와 함께 계열사 간 시너지 창출 및 극대화 의지 등을 밝혔다. 또 “미래를 바라보고 조직의 DNA 중 미래전략과 관계없는 부분은 과감히 정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상도·김동현기자 sdoh@seoul.co.kr
  • “아내를 위해 날 팝니다” 20대 남성의 애끓는 사랑

    중국 한 길거리에서 안타까운 사연을 호소하는 남성이 있어 행인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허베이성 일간지에 따르면 스자좡시 도서관 앞에 매일 등장하는 하차오(29)는 노란색 종이에 붉은 글씨로 “나를 팝니다.”라고 쓰고, 사람들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호소하고 있다. 하씨가 무릎을 꿇고 사람들에게 연신 머리를 조아리는 이유는 아내의 치료비 때문. 그는 “나는 어찌 되어도 상관없으니 내 아내의 생명을 구해 달라.”며 눈물을 지었다. 3년 전인 2007년 당시 24세였던 아내와 결혼해 행복한 신혼의 단꿈을 꾸었지만, 지난 해 3월 갑작스럽게 재생불량성 빈혈 판정을 받고 모든 것이 변했다. 조그만 직장생활을 하던 그는 아내의 병원비를 위해 친구와 친척들에게 큰돈을 빌렸지만 이를 갚을 틈도 없이 아내는 악화되어 갔다. 치료비와 수술비가 무려 50만 위안이나 들지만 그의 형편으로서는 어림도 없게 되자 거리로 나섰다. 도서관 앞을 지나는 사람들은 그에게 5위안·10위안 등 작은 돈을 놓고 가기도 하고, 때때로 100위안이라는 큰돈을 주고 가기도 했지만 정작 그의 옷은 누더기에 가깝다. 그는 “이 돈은 아내의 목숨과도 같다. 절대로 내가 써서는 안되는 돈”이라며 여전히 사람들에게 도움의 눈길을 보냈다. 이어 “아내가 여러번 ‘포기하라’고 했지만 그럴 수 없다. 나는 기적을 믿는다.”며 여전히 사람들에게 자신을 사 줄 것을 호소했다. 그의 안타까운 사연은 인터넷을 통해 빠르게 퍼졌고, 사람들은 댓글 등 다양한 방식으로 그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용인경전철 못달리나

    시운전까지 끝낸 용인경전철이 부도 위기에 처했다. 시범운영도 차질없이 끝났고 개통 준비도 완료됐다는데 개통은 무기 연기다. ●市와 소음문제·수입보장률 다툼 27일 용인시와 용인경전철㈜에 따르면 사업시행자인 용인경전철은 전날까지 은행에 갚아야 할 이자 100억원을 갚지 못했다. 거래은행인 국민은행이 용인경전철에 준 최후통첩 기한은 다음달 1일. 이때까지 용인시로부터 개통 시기를 받지 못하면 용인경전철은 채무불이행으로 사실상 파산 상태에 접어들게 된다. 용인경전철은 총사업비 1조 1000억원 가운데 4600억원을 국민은행 등 11개 은행에서 빌렸다. 이자를 내기 위해 인출하던 사업비도 거의 바닥나 11월 말까지 버틸 수밖에 없는 상황이지만 이마저도 거래은행이 경전철 개통 시기가 불투명하다며 거래를 중지시켜 이자 납부가 불가능해졌다. 용인경전철이 이런 상황을 맞은 데는 시와 용인경전철이 서로 계산기만 두드리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7월 개통 예정이던 용인경전철은 민선 5기 야당 시장이 취임하면서 아파트 인접구간 소음 문제와 최소운영수입 보장률(MRG) 조정 등이 문제가 됐다. 시는 당초 계약한 MRG 90%를 75% 안팎에서 조정하길 원했고, 용인경전철은 이를 거부하면서 사태가 꼬인 것이다. ●방음벽 설치 등 한발 물러서 용인경전철은 이자 납부일이 다가오자 지난 22일 용인시에 MRG를 79.9% 이하로 변경하고 동백지구 소음 민원에 대해 터널식 방음벽을 설치하겠다고 물러섰다. 용인경전철 관계자는 “거래은행은 12월 초까지 개통시켜 주겠다는 확인을 받아오면 이자를 내주겠다는 입장”이라면서 “용인시에 원하는 것을 다 해줄 테니 개통 날짜만 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용인시 관계자는 “79.9% 이하로 할 것이라고만 얘기한 것이지 하한선이 결정된 것은 아니다. 방음벽 설치 문제도 큰 틀에서만 한다는 것이지 구체화한 것이 없다.”면서 “MRG 문제를 비롯해 주민 시승 시 문제점, 통합환승할인, 그 외 기술적 세부 협의 내용 등에 대한 문제까지도 해결이 돼야 ‘선 개통, 후 준공’ 문제를 검토할 수 있다.”고 말해 난항이 예상된다. 현재 용인경전철은 하루 이자만 1억 2000만원을 지출하고 있다. 개통이 한달 늦어지면 금융비용만 앉아서 36억원을 토해내야 한다.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에잇 찍지마!”…中 ‘앉은뱅이 거지’ 벌떡

    중국의 지하철과 도로 등지에서 심심찮게 목격되는 도 넘은 구걸 행위가 사회문제로까지 확대되는 가운데, 중국의 한 네티즌이 반신불수인 척하며 행인들의 동정심에 호소해온 걸인의 실상을 폭로해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냈다. 중국 베이징에 사는 위 씨는 최근 자신의 블로그에 육교에서 구걸행위를 하는 남성의 사진을 올렸다. 사진 속 걸인은 맨바닥에 누운 채 몸을 배배꼬며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돈을 달라고 소리를 질렀다. 그러나 신체 대부분을 쓰지 못해 보이던 걸인은 위 씨의 카메라가 자신을 향하는 걸 알아챈 뒤 욕설을 내뱉으면서 벌떡 일어나더니 돈을 수거하는 통을 챙겨 황급히 도망쳤다. 두 다리가 멀쩡한 소위 ‘짝퉁 거지’였던 것. 위씨에 따르면 걸인은 지난 16일 오후 2시(현지시간)에도 육교에 모습을 드러냈다. 어김없이 바닥에 누워 장애를 앓는 연기를 펼치던 걸인은 도시정화 담당 공무원이 나타나자 기분이 나쁜 듯 발길질을 하며 다시 육교를 걸어내려간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언론매체에 따르면 걸인은 이 지역에서 수달 째 구걸행위를 해왔으며, 경찰들까지 진짜 반신불수 장애인으로 착각할 정도로 실감나는 연기로 사람들을 속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을 올린 위 씨는 “최근 공공장소에서 돈을 달라고 몸에 매달리거나 심지어 욕을 하는 등 구걸행위를 하는 걸인들이 자주 목격된다.”면서 “장애인인 척 구걸을 하는 행위는 사기나 다름없지 않냐.”고 비난했다. 많은 네티즌들도 이에 동조했으며 일부는 짝퉁 거지에 대한 처벌을 요구하기도 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 러, 900개 국영기업 민영화

    러시아 정부가 오는 2015년까지 900여개 국영기업을 민영화할 계획이다. 이고리 슈발로프 러시아 제1부총리는 20일 “2015년까지 900여개 국영기업을 민영화해 1조 8000억 루블(약 585억 달러)의 자금을 확보할 방침”이라고 밝혔다고 리아노보스티 통신이 보도했다. 슈발로프 부총리는 이날 블라디미르 푸틴 총리와 일부 장관들이 참석한 국유재산 운영 관련 비공개 회의가 끝난 뒤 기자회견에서 이 같은 계획을 밝히면서 “민영화를 통해 확보한 자금 중 일부는 정부예산으로 편입될 것이나 일부는 민영화되는 기업들의 발전에 사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예산 확보가 민영화의 주요 목적이지만 이보다 더 중요한 목적은 민간 투자자들을 끌어들여 국영기업의 경쟁력을 키우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러시아 정부는 향후 정부가 100% 지분을 가진 ‘통합곡물회사(OZK)’를 비롯해 정부 소유의 조선사 소브콤플로트, 러시아 최대 상업은행인 스베르방크, 2위 은행인 대외무역은행(VTB), 국영 항공사 아에로플로트, 국영 철도회사 등의 지분도 단계적으로 줄여나갈 방침이다. 앞서 지난 6월 러시아 정부는 2011년부터 2013년까지 11개의 국영기업을 민영화할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대통령 재임 시절(2000~2008년) 민영기업의 국유화를 주도했던 푸틴 총리도 이달 초 모스크바에서 열린 투자포럼에서 “정부가 가진 대형 국영기업 지분을 소액 주주 수준으로 줄이거나 완전히 매각할 것”이라고 밝혔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광대 500명, 15분간 웃었다” 세계 최장 웃음

    “광대 500명, 15분간 웃었다” 세계 최장 웃음

    사람이 웃는다면 얼마나 오래 웃을 수 있을까. 세계에서 가장 오랜 웃음으로 기네스기록을 깼다는 주장이 나와 중미 멕시코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21일 멕시코시티에서 광대 500여 명이 거리로 밀려나와 대기록(?)을 세웠다. 라틴아메리카 각국에서 몰려든 광대들은 15분간 쉬지 않고 웃음을 터뜨렸다. 지나는 행인들 입에서도 웃음이 폭발했다. 멕시코의 광대 토마스 모랄레스는 “광대와 행인들이 정확히 15분간 쉬지 않고 웃었다.”며 “기네스 측이 기록을 공인할지 알 수 없지만 중요한 건 종전 기록의 3배에 달하는 큰 웃음을 선물할 수 있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종전의 최고 기록은 5분이다. 멕시코시티에선 18일부터 제15회 광대 국제회의가 열리고 있다. 서커스와 광대산업이 중남미에서 가장 발달해 있는 멕시코에서 매년 열리는 국제행사다. 이번 대회에는 멕시코를 비롯해 과테말라, 코스타리카, 온두라스, 니카라과, 엘살바도르, 에콰도르, 칠레 등 라틴아메리카 각국에 온 광대들이 참가하고 있다. 엘살바도르에서 대회에 참석한 한 광대는 “남을 웃기는 걸 천직으로 삼은 광대지만 가끔은 광대도 진지하게 대해줬으면 하는 마음이 생긴다.”며 “광대를 직업으로 인정하지 않고, 노동자 권리도 보장받지 못해 불행한 말년을 보내는 선배 광대가 많다.”고 말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손영식 voniss@naver.com
  • 소녀에게 그들은 ‘짐승’이었다

    소녀에게 그들은 ‘짐승’이었다

    아버지, 할아버지, 고모부, 작은아버지, 고종사촌. 함께 피를 나눈, 생각만 해도 ‘정겨운’ 사람들이다. 하지만 한 소녀는 이들로부터 수년간 성폭행을 당했다. 서울고법 형사7부(부장 김인욱)는 손녀이자 조카인 A(17)양을 수년간 성폭행한 혐의(친족관계에 의한 강간 등)로 기소된 B(59)씨 등 4명에게 각각 징역 1~6년의 실형을 선고했다고 21일 밝혔다. 재판부는 또 같은 혐의로 기소된 A양 아버지(41)에게는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한 원심을 유지했으며, 이들의 신상정보를 5년간 열람할 수 있도록 명령했다. A양에게 악몽이 시작된 것은 11살 때인 2004년부터였다. A양은 함께 사는 할아버지에게 “배가 아프다.”며 응석을 부렸고, 할아버지는 “예전에 배운 한의학으로 치료를 해주겠다.”며 배를 쓰다듬었다. 그러나 할아버지는 배만 쓰다듬는 데 그치지 않고, 갑자기 A양의 은밀한 부위를 강제로 만졌다. 천인공노(天人共怒)라고 표현해도 지나치지 않을 할아버지의 범행은 2008년까지 계속됐다. A양에게 악몽을 안긴 사람은 할아버지만이 아니었다. 명절이 되면 친척들이 찾아오는데, 그때도 성폭행을 당했다. 고모부와 작은아버지, 고종사촌 오빠가 A양이 잠든 틈을 타 범행을 저지른 것이다. 지난해부터는 아버지도 A양을 성폭행하기 시작했다. 재판부에 제출된 증거기록에는 A양이 끔찍했던 현실을 세상에 알리게 된 과정이 자세히 나타나 있다. “가족이 그러는 것은 성폭행인 줄 몰랐는데, 중학교 2학년 때 성교육을 받으면서 제가 성폭행을 당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할머니와 새엄마에게 사실을 얘기했지만, ‘절대로 신고하면 안 된다. 참아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아빠로부터도 이런 일을 당하고 나서는 신고를 해야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할아버지 등은 ‘뻔뻔하게도’ 법정에서 혐의를 부인했다. A양 친구가 최근 성폭행을 당했다가 합의금을 받았는데, A양도 합의금을 노리고 거짓으로 자신들을 고소했다고 주장한 것이다. 재판부는 “A양이 믿고 의지해야 할 가족들로부터 평생 씻을 수 없는 고통을 받았음에도, 범행사실을 부인하는 등 어떠한 반성의 빛도 찾아볼 수 없다.”면서 “중형을 선고해야 마땅하다.”고 밝혔다. 작은아버지의 경우 1심에서 징역 5년을 선고받았지만, 항소심은 6년으로 형량을 높였다. 1심에서 A양의 유일한 보호자라는 이유로 집행유예를 받은 아버지는 항소심에서 무죄를 주장했지만,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선고를 하기 전 “가족들의 처벌을 원하느냐.”고 증인으로 나온 A양에게 물었다. “말도 안 되는 증거를 가져오고 사과하지 않는 것을 보면 생각이 바뀌기도 하지만, 저도 제 마음을 모르겠습니다. 가족이라 미워할 수도 없고 같이 살고 싶지만 누구를 믿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14명 성폭행한男 “경험을 책으로 집필 중” 논란

    14명 성폭행한男 “경험을 책으로 집필 중” 논란

    미성년자 14명을 성폭행한 페루의 택시운전자가 경찰에 체포됐다. 남자는 사죄는 커녕 “(경험담을) 책으로 낼 것”이라고 태연히 말해 비난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이 남자는 22일(현지시간) 여동생의 집에 숨어 있다 경찰에 체포됐다. 연쇄 미성년자 성폭행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그를 추적해온 경찰은 무장저항에 대비해 기관총, 권총으로 무장한 경찰 200명을 투입, 집을 겹겹이 둘러쌌다. 남자는 순순히 경찰에 투항했다. 14명의 소녀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겼지만 체포된 그는 경찰조사에서 죄책감을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경찰 수사에 오류가 있다고 호통을 쳤다. 피해자가 14명이라는 경찰 추궁에 그는 “내 기억이 맞는다면 피해자는 14명이 아니라 정확히 13명”이라며 수사기록을 수정하라고 했다. 더욱 황당한 건 남자의 자기소개. 택시운전사인 남자는 직업을 작가라고 밝혔다. 그는 “요즘 책을 쓰는 게 유행인데 나도 현재 집필하고 있는 당당한 작가”라면서 “성폭행사건이 고발되고 내가 용의자로 몰린 뒤로 (사건에 대한) 책을 내기로 하고 원고를 쓰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도무지 사죄하는 태도를 찾아볼 수 없다.”면서 철면피 남자의 진술에 혀를 내둘렀다. 사진=인터넷 자료사진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동아줄 위에서 잠자는 ‘대륙의 고수’ 포착 화제

    걸쳐 앉기도 어려워 보이는 가는 밧줄을 푹신한 침대삼아 휴식을 즐기는 중국 남성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중국 포털사이트 163.com의 보도에 따르면 항저우시 기차역에서 주로 목격되는 푸홍(38)은 일명 ‘무림고수’라고 불린다. 영화 속에서나 보는 기이한 자세로 휴식을 취하는 버릇이 있기 때문. 푸 씨는 가느다란 동아줄을 기둥에 묶고 줄 위에 누워 편안한 자세로 행인들의 카메라 세례를 즐긴다. 이를 찍은 사람들이 인터넷에 사진을 올리면서, 네티즌 사이에서도 단연 화제로 떠올랐다. 특히 그가 줄 위에서 코를 드르렁드르렁 골며 낮잠을 즐기는 모습이 포착된 후부터 ‘무림고수가 나타났다.’는 소문이 돌았다. 관심이 높아지자 그는 “기차역에서 화물을 운반하는 일을 하면서 밧줄을 많이 사용하는데, 이 밧줄을 이용해 휴식을 취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면서 “밧줄 위에서 자는 기술은 어렸을 때 익힌 것”이라고 설명했다. 어린 시절, 날씨가 너무 더워 바닥에서 자는 것을 힘들어 했던 그는 이를 해결할 방법으로 ‘줄 위에서 자기’를 개발, 습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줄 위에 누운 푸 씨는 한 손으로 줄을 잡고 균형을 잡다, 시간이 조금 지나면 두 손을 모두 머리에 얹은 채 평행을 유지하는 놀라운 능력을 선보인다. 따라하기 힘든 기술의 비법으로 그는 “마음의 평정이 가장 중요한 비법”이라면서 “마음을 안정시키고 호흡을 고르게 하면 누구나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국민일보 회장에 조용기 목사

    국민일보는 18일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고 국민일보 설립자인 조용기 여의도순복음교회 원로목사를 회장 겸 발행인으로 선임했다.
  • 현대차 모래바람 뚫고 중동시장 신바람 질주

    현대차 모래바람 뚫고 중동시장 신바람 질주

    현대자동차가 중동시장에서 모래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은 중형차인 신형 쏘나타. 그동안 아반떼, 베르나 등 소형차가 수출의 대부분을 차지했지만 최근 신형 쏘나타가 인기를 얻으면서 중동 지역 판매 1위인 도요타와의 격차를 줄여 나가고 있다. 15일 현대자동차에 따르면 올해 중동 지역 17개국에서 팔린 쏘나타는 2만 9237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03%나 늘어났다. 신형 쏘나타는 중동 전체 현대차 판매량(20만 5509대)의 10% 이상을 차지하면서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쏘나타는 14일(현지시간) 중동 지역 자동차 전문기자단이 처음으로 선정한 ‘올해의 차’ 중형세단 부문 1위에 오르기도 했다. 경쟁차인 혼다 어코드, 닛산 알티마, 포드 토러스 등을 제친 것이다. 신형 쏘나타가 중동 국가에서 좋은 반응을 얻은 이유는 첫째가 디자인이다. 중동에서는 유럽형보다는 미국형 디자인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데, 신형 쏘나타의 경우 경쟁사인 혼다의 어코드보다 디자인에 대한 만족도가 높았다. 현대차 중동지역본부 관계자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행인들이 쏘나타 운전자에게 차에 대해 묻는 일이 많아 ‘쏘우 쏘우(Sou-Sou·쏘나타의 첫 발음)’라는 애칭이 생겼을 정도”라면서 “쏘나타의 파노라마 선루프를 흉내내기 위해 검은색 페인트로 지붕을 칠하고 다니는 차량도 있다.”고 말했다. 올 초 출시된 투싼ix도 반응이 좋다. 올 들어 1만 8000여대가 팔린 투산ix는 계약 후에도 몇 달씩 기다려야 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는 게 현대차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중동에서의 판매량도 지난해에 비해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해 중동에서 17만대를 판매했는데 올해 이미 누적 판매량이 20만대를 넘었다. 현대차 측은 연말까지 총 25만대의 판매고를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동 시장에서 현대차가 가장 많이 팔리는 곳은 사우디아라비아. 시장점유율은 17.1%에 그치지만 중동 지역 전체판매량의 약 3분의 1이 사우디에서 나오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그동안 아반떼, 엑센트 등 소형차 위주로 판매했지만, 신형 쏘나타의 급격한 성장으로 중형차 시장이 점차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명동역에서 남산까지 택시요금 7만7300원?

    명동역에서 남산까지 택시요금 7만7300원?

     일본인 관광객이 택시비를 터무니없이 비싸게 냈다는 글이 포털에 올라와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일본에 사는 한국사람이라고 소개한 한 네티즌은 15일 오전 포털 다음 아고라 게시판에 “일본인 지인이 한국 관광을 하고 돌아왔는데 택시비가 너무 많이 나왔다.”는 글을 올렸다.  그에 따르면 이 일본인은 최근 서울 용산구 N서울타워에 가기 위해 서울 중구 명동역에서 택시를 탔다. 차량으로 10분 정도 거리에 있는 이곳은 원래대로라면 택시 기본요금 2500원선에서 해결이 된다.  하지만 이 일본인은 이날 택시 요금으로 7만 7300원을 지불했다고 주장했다. 그러고는 7만 7300원이라는 요금과 날짜, ‘김XX’라는 이름이 적힌 영수증 사진을 함께 올렸다. 김XX는 택시 기사 이름으로 추정된다.  이 네티즌은 “나름대로 한국은 안전한 곳이며 친절하고 여행하기 편한 곳으로 안심하고 여행해도 좋다고 일본인에게 미리 얘기했는데 조금은 부끄러웠다.”며 “다른 사람에게 피해가 없으면 하는 마음으로 글을 쓴다.”고 전했다.  이 글을 본 대다수 네티즌은 “국제적 망신”이라며 “저런 사람은 택시 면허를 취소시켜야 한다.”는 반응들이다.  반면 일부는 “발행인과 택시회사가 어디인지 기입되지 않았기 때문에 영수증을 거짓으로 꾸며 글을 썼을 수도 있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이를 두고 글 작성자는 “그 개인택시 기사가 발행한 영수증 맞다.”고 응수했다.  한편 택시요금 부당하게 냈을땐 서울 다산콜센터(국번없이 120)에 신고를 하면 된다. 서울시 택시정책팀 관계자는 “이럴 경우 택시번호 등을 외워놓고, 입증을 위해 영수증을 챙기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1차 적발시 과태료 20만원 등 행정처분이 내려진다.”고 말했다.  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 [사설] 외교부 인사쇄신 환골탈태 마지막 기회다

    외교통상부가 어제 인사쇄신안을 내놓았다. 재외공관장은 물론 본부 기획관리실장과 2개 국장 자리를 개방하는 내용이다. 새로 임명된 김성환 장관의 첫 작품인 셈인데 유명환 전 장관 딸 특채 파문의 여파를 의식한 듯 혁신에 대한 의지가 강하게 담겨 있다고 보여진다. 특히 5급 이상 특채인사에서는 완전히 손을 떼 행정안전부로 이관하고, 6~7급 직원도 행안부가 주관하는 공채 위주로 선발하도록 했다. 70여개 재외공관 고위공무원단 직위 중 20%에 달하는 14개도 개방형으로 지정해 타 부처와 민간인력이 올 수 있도록 한 것도 환영할 만하다. 사실 특채의 인사권 등이 행안부로 넘어간 것은 외교부로서는 굴욕적인 일이다. 업무의 특수성을 확보하고도 쓸 사람을 스스로 뽑지 못할 정도로 불신의 대상이 되었다는 것이 이번 인사쇄신안에 고스란히 반영됐기 때문이다. 인사·예산을 총괄하는 기획관리실장 자리가 외부 몫이 된 것도 의미가 크다고 보인다. 장·차관을 빼고는 가장 큰 권한을 갖는 자리에 외부 인사가 온다면 외교부의 내부 인사와 살림살이를 외부에서 ‘통제’할 수 있다는 얘기도 된다. 쇄신안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실천하는 일이다. 특히 조직에 팽배한 특권의식을 청산해야 할 것이다. 제도가 부실해 문제가 터진 것이 아니고 특채 제도 운영에 사심이 개입되고, 파행인사를 보고도 묵인하는 분위기가 오랜 관행으로 자리잡은 것이 더 큰 문제라는 것이다. 내부의 환부가 곪아터져 조직을 갉아먹는지도 모르는 도덕적 해이와 환부를 스스로 도려내지 못할 정도로 상실된 자정 능력을 이참에 바로잡지 않으면 안 된다. 외교부 일각에서는 개혁안에 대해 “누릴 것을 다 누린 선배들이 후배들에게 희생을 강요한다.”는 등의 불만이 있다고 한다. 세상이 바뀌고, 다른 부처와 비교해도 더 많은 혜택을 누리면서도 잘못된 선배들의 기득권에 아직도 연연한다면 외교부의 미래는 밝을 수 없다. 인사권이 박탈될 정도로 만신창이가 됐는데도 과거의 영화를 아쉬워하는 자세는 버려야 한다. 선배들과 달리 어떤 특혜나 반칙도 거부하겠다는 결연한 의지가 필요한 시점이다. 이번이 환골탈태할 마지막 기회라는 외교부 구성원들의 결기가 있지 않으면 인사쇄신안은 공염불에 그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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