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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금 바닥난 그리스 “공공기관의 모든 자산 중앙은행으로 옮겨라”

    ‘돈줄이 말라 버린’ 그리스가 지방정부·공공기관에 자산을 중앙은행으로 이전하라고 전격 지시했다. 로이터·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그리스 정부는 20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정부 기관들은 보유 현금과 예금 자산을 중앙은행인 그리스은행에 입금해야 한다”며 “매우 극단적인 상황인 데다 예기치 못한 일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내용의 법령을 고시했다. 법령에 게재된 ‘긴급 필요 사항’에는 “급여 명목으로 11억 유로(약 1조 2776억원), 사회보장기금 8억 5000만 유로, 5월 12일 부채 및 이자 명목으로 2억 유로, 국제통화기금(IMF) 상환 명목으로 7억 4600만 유로”라고 명시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디미트리스 마르다스 그리스 재무차관은 “필요 시 중앙은행을 통해 공공부문 재정을 사용할 수 있다”며 “영국과 네덜란드, 포르투갈 등도 비슷한 조치를 시행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그리스 정부의 이 같은 조치는 현금 고갈 위기에 처한 중앙정부가 자금줄을 확보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이 조치를 통해 그리스 정부가 모두 20억 유로 규모의 자금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그리스 정부 관계자가 전했다. IMF와 유럽중앙은행(ECB), 유럽연합집행위원회(EC) 등 ‘트로이카’ 국제채권단은 지난달 그리스에 대해 2400억 유로의 구제금융을 4개월간 연장해 주기로 합의했지만, 제출된 개혁안 내용이 미흡하다며 72억 유로의 분할 지원금 지급을 미루고 있다. 그리스는 오는 24일 유로그룹(유로존 재무장관 협의체) 회의에서 채권단과 구제금융 협상을 벌일 예정이다. 하지만 트로이카는 노동시장의 유연화와 연금 개혁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는 데 반해 그리스는 노동시장 보호, 기초연금 확대로 맞서 협상이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그리스 국채 금리가 치솟았다. 3년 만기 국채 금리는 전날보다 1.1%포인트 오른 19.5%로 2012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고, 10년 만기 그리스 국채 금리도 0.58%포인트 상승한 13.2%까지 급등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이완구 총리 사퇴 옳다” 89% “사의 표명 시기 부적절” 67%

    전격 사의를 표명한 이완구 국무총리를 바라보는 국민 여론은 싸늘했다. 사의 표명 시기에 대해서도 부적절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서울신문이 21일 온라인설문조사 사이트 서베이몽키를 통해 성인남녀 100명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이 총리의 사퇴가 옳다고 보느냐’는 물음에 89명이 ‘그렇다’고 답했다. ‘아니다’라고 답한 사람은 7명에 그쳤다. 4명은 ‘기타’ 응답으로 “의혹 해소 후 사의표명을 했어야 한다”, “대통령이 이 총리를 경질하지 않은 상황에서 어쩔 수 없었을 것”이라고 답했다. 변호사 김모(38)씨는 “사실 여부를 떠나 공무원의 기본인 청렴의무가 문제가 되는 상황에서 대통령 권한대행인 총리가 국정을 운영하는 것은 문제다”고 말했다. 사의 표명 시기의 적절성을 묻는 질문에는 ‘아니다’라고 답한 경우가 67명이었다. 금융업에 종사하는 고모(52)씨는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으로부터 3000만원을 받았다는 혐의에 연루된 것 자체가 문제”라면서 “정치 공방이 본격화하기 전에 사퇴 의사를 밝힌 점은 그나마 다행”이라고 말했다. 사의 표명과 관련, 박근혜 대통령이 ‘고뇌가 느껴진다’고 말한 데 대해서도 76명이 ‘문제가 있다’고 답했다. 중소기업에 다니는 이모(29)씨는 “이 총리를 뽑은 인물은 박 대통령인데, 이른바 유체 이탈 화법을 유지하는 것은 답답할 노릇”이라고 언급했다. ‘성완종 리스트’의 사실 여부에 대해서 92명이 ‘진실일 것’이라고 답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물어내!” 노인을 무릎 꿇리고 뺨 때린 女 논란

    “물어내!” 노인을 무릎 꿇리고 뺨 때린 女 논란

    길에서 실수로 한 여성과 부딪힌 노인이 상대 여성에게 무릎을 꿇고 사죄하는 모습을 담은 사진이 인터넷 게시판에 올라와 논란이 일고 있다고 중국 현지 언론이 20일 보도했다. 오토바이를 타고 중국 남부 샤먼의 한 대로변을 가던 노인은 실수로 중년의 여성과 부딪혔는데, 이 과정에서 중년 여성이 손에 들고 있던 아이폰6플러스가 떨어지면서 액정이 파손됐다. 목격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이 여성은 노인에게 손가락질을 하며 당장 배상하라고 요구했으나, 노인은 “부딪힌 사람이 물건 값을 배상해야 하는건 당연한 일이지만 나는 정말로 돈이 없다”며 눈물을 보였다. 그러자 이 여성은 노인의 뺨을 수차례 때리는 등 폭력을 행사했고, 급기야 “휴대전화 수리비를 배상하지 못하겠다면 당장 무릎을 꿇고 사죄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해당 노인은 비가 오는 거리에서 우산도 쓰지 못한 채 무릎을 꿇고 사죄해야 했다. 당시 주변에는 행인들이 많았지만 어느 누구도 이 여성을 말리지 않았다. 이 여성은 심지어 “피해를 입은 사람이 화를 내는건 당연한 일”이라면서 정당성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장면을 담은 사진이 인터넷 게시판을 중심으로 퍼지면서 네티즌들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네티즌들은 “부모에 대한 예를 전혀 모르는 여자인 것 같다”, “중국인에게 미덕이란 없어진지 오래”, “고장이 난 휴대전화를 배상하지 못한다고 한다면, 저렇게 사람을 때려도 되는 것인가” 등의 댓글로 분노를 표출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셀카봉 발명 원조는 나요 나”

    “셀카봉 발명 원조는 나요 나”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셀카봉은 두 번째 발명 만에 성공을 거둔 상품이라고 BBC가 19일(현지시간) 전했다. 공교롭게도 2차례 발명 모두 유럽 휴가 중 겪은 일이 셀카봉의 아이디어를 제공했다. ●우에다 “시대 너무 앞선 발명” 회상 1980년대 카메라 회사인 미놀타의 개발자였던 일본인 우에다 히로시(왼쪽)는 부인과 함께 찾은 프랑스 파리 루브르 박물관에서 봉변을 당한 뒤 셀카봉을 떠올렸다. 한 소년에게 사진을 부탁했는데, 소년이 카메라를 들고 도망쳤기 때문이다. 남은 여행 내내 촬영을 부탁하는 게 꺼려졌던 우에다는 늘어나는 장대 끝에 카메라를 붙이는 셀카봉을 개발했다. 필름 카메라엔 촬영 즉시 확인할 액정이 없었기 때문에 카메라 앞에 거울을 붙여 사진 구도를 잡도록 했다. 그러나 당시 카메라는 장대에 붙이기엔 무거웠고, 인화한 사진은 NG컷이 되기 일쑤였다. 우에다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확실히 시대를 너무 앞서 나간 ‘새벽 3시 발명’이었다”고 회상했다. 300개의 특허를 보유한 우에다지만 촬영자가 포함된 사진을 찍는 기술 경쟁에서 셀카봉은 타이머에 밀렸다. 당시엔 촬영자가 삼발이 위 카메라를 조준해 타이머를 맞춰 놓고 뛰어가서 단체 사진을 찍는 방식이 흔하게 활용됐다. ●웨인 프롬, 박람회·홈쇼핑서 홍보 박차 우에다의 성과를 모른 채 2000년대 초 두 번째로 셀카봉을 발명한 캐나다의 장난감 회사 직원 웨인 프롬(오른쪽)은 “원천 발명자는 아닐지라도 현재 유행인 셀카봉의 원조는 나”라고 단언했다. 프롬도 유럽 휴가 중 영어를 할 줄 아는 촬영자를 하염없이 기다리다 셀카봉 아이디어를 얻었다. 상업적 성공을 확신한 프롬은 박람회, 홈쇼핑 등을 통해 셀카봉을 홍보했다. 10년 만에 ‘대박’이 터진 뒤에도 ‘짝퉁’이 범람해 기대에 못 미친 수익을 거뒀지만 프롬은 “재미있는 것을 개발해 새로운 문화를 만드는 일 자체로 즐겁다”고 말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술 취한 게 아닙니다, 저는 파킨슨병 환자입니다

    술 취한 게 아닙니다, 저는 파킨슨병 환자입니다

    15년째 파킨슨병을 앓고 있는 이윤옥(58) 씨는 얼마 전 시장에 갔다가 동결 증상이 발생해 도로 한복판에 멈춰 섰다. 발이 땅에 붙은 듯 움직일 수 없었지만 이씨에게 관심을 두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한번이라도 눈이 마주치면 “도와달라”고 말했을 텐데, 양옆으로 경적을 울리며 차가 지나가는데도 사람들은 눈길 한번 주지 않고 갈 길을 재촉했다. 그렇다고 소리를 질러 도움을 요청하기는 싫었다. 이씨는 한참 시간이 지나 동결 증상이 풀린 뒤에야 귀가할 수 있었다. 누구든 조금만 관심을 두고 이씨를 안전한 곳으로 옮겨 줬더라면 겪지 않아도 될 고통이었다. 보행장애는 파킨슨병 환자의 일상생활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대표 증상이다. 걸음을 걷다가 양쪽 발이 마치 얼어붙은 듯 그대로 멈춰 서 상체가 앞으로 쏠리며 넘어지기도 하는데, 마치 환자의 발을 아교풀로 땅에 붙여놓은 것과 같다고 하여 보행동결이라 부른다. 보행동결이 심해지면 지하철이나 엘리베이터 문이 열려도 양쪽 발이 땅에서 떨어지지 않아 다음 열차를 기다리거나 다른 사람들이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리는데도 혼자 우두커니 서서 지켜만 보는 난감한 상황이 자주 발생한다. 어렵게 마라톤에 도전한 한 파킨슨병 환자는 갑자기 보행동결이 일어나 뛰던 모습 그대로 멈춰 섰는데 함께 마라톤을 뛰는 사람들이 툭툭 치며 ‘파이팅!’을 외치고 갔다고 한다. 그저 힘들어서 쉬는 줄 알았던 것이다. 이 환자는 결국 30분 동안 마라톤 코스에 서 있다가 들것에 실려 갔다. 보행동결이 발생한 장소가 실내나 비교적 안전한 인도라면 다행이지만 건널목에서 발이 땅에 붙어버리면 교통사고를 당할 수 있어 문제가 심각해진다. 동결 증상 때문에 건널목 한복판에 멈춰 선 것인데 운전자들은 파킨슨병 때문인지 모르고 욕을 퍼부으며 지나간다. 환자들은 생명에 위협을 받는다. 파킨슨병 환자들은 특유의 걸음걸이 때문에 술에 취했다는 오해를 사기도 한다. 파킨슨병에 걸리면 걸을 때 두 발 사이의 간격이 좁아지고, 한쪽 발이나 양쪽 발을 끌면서 걷게 된다. 또 팔과 다리에 힘이 들어가지 않아 걸을 때 팔다리가 많이 흔들린다. 술 취한 사람의 걸음걸이와 비슷하다. 몇몇 행인은 이렇게 걷는 파킨슨병 환자를 보고 “대낮부터 술을 저렇게 마시고 다니느냐”고 핀잔을 주기도 한다. 이씨는 “제일 많이 듣는 소리가 ‘술을 마셨느냐’는 것이다. 하지만 상식적으로 술에 취한 사람이 어떻게 얼굴색도 정상이고 술 냄새도 나지 않을 수 있겠느냐”며 “많은 환자가 이런 일을 자주 겪으며 마음에 상처를 입는다”고 털어놨다. 파킨슨병 증상인 서동증도 환자에게 많은 고통을 준다. 처음에는 환자나 보호자가 느끼지 못할 정도로 몸의 움직임이 느려지다가 병세가 진행되면서 손동작이 매우 느려져 음식을 만드는 데도 이전보다 시간이 오래 걸리고, 옷의 단추를 끼우기가 어려워지며, 컴퓨터의 마우스를 더블클릭하기도 어려워진다. 손이 느리다 보니 일을 할 때 핀잔을 듣기 일쑤다. 이씨는 “파킨슨병 확진을 받기 전에 직장을 다녔는데, 손동작이 느리니 직장 동료가 지나가는 말로 ‘언니네 시어머니는 속이 터지시겠다’라고 했다”며 “처음에는 무슨 소리인지 몰랐는데 알고 보니 내 서동증을 보고 한 소리였다”고 말했다. 파킨슨병은 다른 병처럼 많이 알려진 병이 아니다 보니 이처럼 일상생활에서 오해를 사는 일이 숱하다. 병세가 악화되면 목소리가 작아지고 말이 느려지면서 억양도 없어져 의도치 않게 상대방에게는 상당히 퉁명스러운 말투로 들리기도 한다. 사람을 상대하고 말을 많이 해야 하는 직업을 가진 사람에게는 치명적인 병이다. 대한파킨슨병협회는 파킨슨병 증상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을 높이고자 이달 초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 병원 앞에서 파킨슨병 알리기 플래시몹을 하기도 했다. 최진경 대한파킨슨병협회 대표는 “건널목을 건너다 갑자기 움직이지 못해 서 있는 사람을 보면 건널 때까지만 도와주셨으면 한다. 또 지하철에서 머뭇거리고 힘들어하는 사람을 보면 역무원에게 말씀해 달라”며 “그것만으로도 큰 도움이 된다”고 당부했다. 파킨슨병은 1817년 영국의 의사 제임스 파킨슨이 몸을 떨며 마비 증상을 보이는 환자에 관한 글을 에세이집에 발표하면서 세상에 처음 알려졌다. 당시에는 주목을 받지 못했는데 50년 뒤 차콧이라는 의사가 이 질환을 파킨슨병이라고 부르자고 제안해 현재까지 파킨슨병으로 불리고 있다. 파킨슨병은 뇌의 신경세포가 점점 소실돼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이 부족해지면서 발생하는 퇴행성 질환이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권투선수인 무하마드 알리, 영화배우인 마이클 제이폭스도 이 질환을 알았다. 파킨슨병은 노인뿐만 아니라 젊은 사람에게도 발생할 수 있으며, 전체 환자의 8% 정도가 45세 이전에 발병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선주 서울아산병원 신경과 교수는 “도파민성 신경세포가 70% 이상 소실됐을 때 비로소 파킨슨병 운동 증상이 발생한다”며 “증상이 심하지 않고 발생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파킨슨병 환자라도 뇌에서의 질환 발생은 이미 5~6년 전부터 시작됐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증상은 서서히 시작돼 조금씩 진행된다. 파킨슨병의 대표적인 증상인 떨림증, 동결, 서동이 나타나기 수년 전부터 계속되는 피로감, 무력감, 팔다리의 불쾌한 느낌, 기분이 이상하고 쉽게 화내는 등의 막연한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이 많다고 한다. 파킨슨병은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주지만 아직 병의 구체적인 원인조차 파악하지 못한 상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파킨슨병 환자는 최근 5년간 2만 4000명쯤 증가했으며, 인구고령화로 전 세계적으로도 환자가 늘어나는 추세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포토 에세이] 간판을 바꿔 다는 것도 ‘사치’입니다… 그래도 ‘꿈’이 있어 오늘을 버팁니다

    [포토 에세이] 간판을 바꿔 다는 것도 ‘사치’입니다… 그래도 ‘꿈’이 있어 오늘을 버팁니다

    손바닥만한 가게. 몇 시간을 기다려도 손님이 들지 않는다. 어쩌다 눈길 주는 행인 있어 혹 기대를 해 보지만, 눈으로만 상점을 훑고 이내 떠나 버린다. 자영업자 열의 아홉은 쪽박이라 했던가. 알고 있어도 당장 살기 위해 시작할 수 있는 직장이라고는 이것뿐이었다. 실업급여, 청년일자리대책… 사회고용안정을 위한 장치는 많지만 명색이 ‘사장님’인 그들에게는 해당되지 않는 이야기다. 불안한 현실 속 길거리 상점은 하루가 멀다 하고 망하고, 또 그 자리를 새로운 예비 쪽박 자영업자가 들어선다. 언제 망할지 모르는 현실과 마주하면 간판을 바꿔 다는 일조차 녹록지 않다. 어쩌다 벌린 돈은 창업 이자를 대고 나면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린다. 그럴 줄 알았다는 듯 가게 앞에 뿌려진 대출 명함을 만지작거려 보지만, 그래도 꿈을 버릴 순 없다. 오늘도 그렇게 버티고 있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 中 지급준비율 1%P 또 인하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두 달 만에 또다시 시중은행의 지급준비율을 인하했다. 올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등 각종 경제지표가 부진한 흐름을 보이면서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자 즉각 부양에 나선 것이다. 인민은행은 19일 지급준비율을 1.0% 포인트 인하한 18.5%로 하향 조정한다고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했다. 낮춘 지준율은 20일부터 적용된다. 인민은행은 지난 2월에도 지준율을 0.5% 포인트 낮췄다. 지준율은 시중은행이 중앙은행에 예치해야 하는 예금액의 비율이다. 이를 낮추는 만큼 대출을 촉진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결국 시중에 유동성을 공급해 경기 둔화 우려를 잠재우겠다는 것이다. 지난 15일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올 1분기 GDP 성장률은 전년동기 대비 7% 성장하는 데 그쳤다. 분기 기준으로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6.2% 성장을 기록한 이후 가장 부진했다. 생산과 소매판매도 시장 전망치를 밑돌아 경기 둔화 우려를 가중시켰다. 이번 지준율 인하는 리커창(李克强) 총리가 지난 17일 금융 개혁을 강조하며 은행 수수료 등 금융 비용을 낮출 것을 주문한 이후 즉시 단행돼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 의지가 강력하다는 것을 방증했다. 리 총리는 “실물 경제가 몸이라면 금융은 혈액”이라면서 “자금조달 어려움 해소, 높은 금융비용 해결, 소기업과 창업기업 금융서비스 강화가 금융개혁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인민은행 저우샤오촨(周小川) 총재도 19일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의 기준금리는 다른 선진국들처럼 아직 제로(0) 수준까지 내려가지도 않은 상태”라며 “충분한 정책 여력이 있다”고 밝혀 기준금리 인하와 같은 추가 부양책이 나올 수 있음을 암시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뉴스 플러스] 성완종 은행 담보액 2500억원

    고(故)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경남기업과 대아레저산업의 은행 대출을 위해 주식과 지급보증 등 2500억원의 개인 담보를 잡힌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경남기업의 감사보고서와 재벌닷컴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성 전 회장이 국내 은행들에 개인적으로 제공한 주식과 지급보증액은 모두 2535억원으로 집계됐다. 주거래은행인 신한은행에 가장 많은 1293억 6300만원을 담보잡혔고, 국민(340억 8600만원), 기업(265억 3900만원), 농협(246억 9200만원), 수협(60억원) 은행 등에도 각각 담보를 제공했다.
  • [경제 블로그] 신한銀 임원들의 고충 “행장님, 눈이 침침해요”

    [경제 블로그] 신한銀 임원들의 고충 “행장님, 눈이 침침해요”

    요즘 신한은행 임원들은 사석에서 “눈이 침침하다”는 하소연을 종종 합니다. 눈을 부릅뜨고 리딩뱅크 사수에 나서도 모자랄 판에 눈이 침침하다니요. 1등 은행 임원들의 하소연에는 어떤 사연이 있는 걸까요. 주범은 태블릿PC입니다. 신한은행은 4~5년 전부터 임원 회의에서 종이서류 대신 태블릿PC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회의 중간중간 인터넷 검색이 가능하고 필요한 자료는 이메일로 바로 받아 볼 수도 있죠. 직원들이 회의 문건을 만들기 위해 수십, 수백 장의 종이를 복사하고 파쇄하는 번거로움도 없습니다. 문제는 임원들의 ‘나이’입니다. 안 그래도 ‘노안’(老眼)에 시달릴 연차인데 컴퓨터 화면을 오래 들여다보고 있자니 피로할 수밖에 없습니다. 사용법도 도통 익숙지 않아 엉뚱한 화면을 들여다보는 경우도 더러 있습니다. 결국 임원들은 언젠가부터 태블릿PC와 종이문서를 양손에 들고 회의에 참석했습니다. 그런데 지난달 취임한 조용병 행장에게 딱 걸렸습니다. 조 행장은 첫 임원회의에서 이 모습을 보고 호통을 쳤다고 합니다. “핀테크를 얘기하는 최첨단 시대에 구시대적인 모습”이라면서요. 결국 종이 자료는 회의 시간에 ‘퇴출’됐습니다. 신한 임원들은 ‘죽으나 사나’ 태블릿PC와 친해져야 할 숙명입니다. 산업이나 유행의 변화에 민감해야 하는 것도 금융사 임원의 덕목이기는 합니다.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외풍에 흔들리지 않는 마음가짐 아닐까요. 최근 경남기업 특혜 지원 의혹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신한은행인지라 그런 생각이 더더욱 듭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생각나눔] ‘경찰관 모욕죄’ 적용 증가… 권력 남용인가 엄정한 법 집행인가

    [생각나눔] ‘경찰관 모욕죄’ 적용 증가… 권력 남용인가 엄정한 법 집행인가

    #1. 지난달, 광주광역시의 한 지구대 소속 최모(여) 순경은 황당한 일을 겪었다. 식당 앞에서 행패를 부려 업무방해 혐의로 임의동행된 남성이 여성 성기를 지칭하는 표현 등을 쓰며 욕설을 해댄 것. 욕설은 지구대에 가서도 한 시간가량 이어졌다. 최 순경은 “인격적 모멸감과 성적 수치심을 느꼈다”고 말했다. #2. A씨는 지난 1월 부부싸움을 하던 중 출동한 경찰에게서 “똑바로 살아라”라는 말을 들었다. 흥분한 A씨가 욕을 하자 경찰관 4명이 모욕 혐의로 A씨를 제압해 4층 계단에서부터 끌고 내려가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A씨는 이 과정에서 부상을 입었다. ‘경찰관 모욕죄’ 피의자를 현행범으로 체포하는 일이 늘면서 학계와 시민사회단체를 중심으로 ‘공권력 남용’이라는 비판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경찰은 공권력을 바로 세우기 위한 ‘엄정한 법 집행’이 불가피한 상황이 존재한다고 말한다. 16일 경찰청에 따르면 2013년 1038건이던 모욕죄 입건 수는 지난해 1397건으로 35%나 늘어났다. 모욕죄 적용이 남발된다는 비판이 쏟아지자 경찰청은 지난 8일 ‘경찰관에 대한 모욕죄 처리절차 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개선 방안은 신분증 제시를 거부하는 등 인적 사항이 확보되지 않아 도망칠 우려가 있는 경우, 욕을 하며 주변 사람을 쫓아내 증거 인멸의 가능성이 있고 증거수집이 어려운 경우에 한해 현행범으로 체포할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개선 방안조차 ‘무리한 법 집행’의 소지가 있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참여연대 공익법센터의 양홍석 변호사는 “모욕에 대한 목격자 확보가 어려운 경우 체포를 하겠다는 것인데 모욕죄 자체가 ‘공연성’을 적시하고 있다”며 “경찰관 외에 다른 목격자를 확보할 수 없다면 애초 모욕죄를 적용하기 애매하다”고 지적했다. 김지미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사무차장도 “사인으로서 피해를 입고 경찰관으로서 체포하겠다는 것은 직권 남용이 될 수 있다”며 “현행범 체포 대신 정식 고소 절차를 밟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모욕죄 적용 자체를 문제 삼는 의견도 존재한다. 이성기 성신여대 법과대학 교수는 “경찰관 등 공인에 대한 모욕으로 처벌이 남용된다면 표현의 자유를 위축시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일선 경찰들은 불가피할 때가 있다고 강조한다. 서울에서 근무하는 한 경찰관은 “다짜고짜 몇 시간 동안 욕을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폭행·협박 등은 하지 않아 공무집행방해죄는 적용할 수 없지만 분명 공무 집행에는 방해가 된다. 방치할 경우 치안력만 낭비되는 꼴”이라고 말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전통과 현대, 실용과 예술의 조화 놀라워”

    “전통과 현대, 실용과 예술의 조화 놀라워”

    고유의 전통미와 현대적 간결함이 어우러진 한국 공예의 아름다움에 세계 디자인 전문가들의 시선이 집중됐다. 올해로 세 번째 열리는 ‘한국공예의 법고창신 2015’ 전시회가 세계 최대 규모의 이탈리아 밀라노 디자인위크의 공식개막에 맞춰 14일(현지시간) 밀라노 트리엔날레 디자인 전시관에서 막을 올렸다. 이날 개막식에는 안드레아 칸젤라토 트리엔날레 관장, 스테파노 제키 브레라 국립예술대 총장, 알도 콜로네티 오타고노지 발행인, 장재복 주밀라노 총영사, 최정철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원장, 김상욱 문화체육관광부 예술정책관 등 이탈리아와 한국의 디자인 전문가 및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해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주관으로 19일까지 열리는 올해 행사에서는 ‘수수, 덤덤, 은은’이라는 주제로 금속, 도자, 한지, 옻칠, 죽공예, 섬유 분야의 작가 및 장인 23명의 작품 192점을 선보이고 있다. 건축가 겸 인테리어 디자이너인 마테오 오리고니가 설계한 전시장에는 한지를 사용한 간접조명이 설치돼 전통기법의 공예작품들이 더욱 돋보인다. 칸젤라토 관장은 김현희 자수장과 이소라 작가가 출품한 조각보 작품에 대해 “마치 파울 클레의 추상화 작품을 보는 것 같다. 섬세하고 가벼운 소재로 이토록 깊은 감동을 줄 수 있다는 것이 놀랍다”고 말했다. 브레라 총장은 “공예는 생활과 예술을 연결시켜 주는 중요한 다리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번 전시 작품들 모두 재료와 기법 면에서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질 뿐 아니라 기능성까지 두루 갖췄음을 느꼈다. 예술이 실용성을 갖춰 우리의 생활 속으로 들어올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해주는 작품들”이라고 평가했다. 이영순 작가의 지승작품을 특히 관심 깊게 봤다는 콜로네티 발행인은 “패턴이 반복되는 것, 재구성하는 데 있어서의 정확함과 정밀함이 빼어난 작품들이다. 자연 소재를 사용하기 때문에 가벼워 보이지만, 오랜 제작 시간과 까다로운 공정을 거치는 작업 과정에서 역사적 전통이 강하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박여숙 예술감독은 “조선시대 공예의 전통을 바르게 이해하고 올곧게 계승한 장인과 작가들의 작품은 전통미와 함께 매우 현대적인 조형미까지 갖추고 있다”면서 “전통을 계승한 한국의 공예가 디자인 면에서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뒤지지 않는다는 자신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글 사진 밀라노(이탈리아)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일상이 화보”…베컴 & 딸 하퍼, 데이트 포착

    “일상이 화보”…베컴 & 딸 하퍼, 데이트 포착

    축구스타에서 셀러브리티로 탈바꿈한 영국의 데이비드 베컴이 딸 하퍼 베컴과 오붓한 일상을 보내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고 스플래시뉴스 등 현지 언론이 13일 보도했다. 미국에서 현역으로 활동할 당시 머물렀던 로스앤젤레스에서 가족과 휴식을 보내고 있는 데이비드 베컴은 자신이 운동하는 피트니스클럽 인근에서 딸 하퍼와 만나 오트밀과 과일, 땅콩버터 등을 올린 차가운 스무디를 나눠 먹으며 ‘딸바보’의 진면모를 보였다. 두 사람은 화려함과는 거리가 먼 일상속에서도 마치 음료 광고를 찍는 것 같은 자태를 뽐내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데이비드 베컴은 편안한 후드티셔츠와 트레이닝 바지, 운동화 차림이었으며, 하퍼는 금발의 긴 머리를 풀고 역시 편안한 티셔츠와 반바지 차림이었다. 특히 올해 5살(만 3세) 된 하퍼의 폭풍 성장한 모습에 행인들의 눈길이 쏠리기도 했다. 데이비드 베컴의 딸 사랑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훈훈한 외모의 아들 3명에 이어 출산한 막내딸 하퍼에 대해 “딸이 생기자 모든 것이 달라졌다. 아들들은 비교적 독립적이지만 딸은 그렇지 않다. 외출 전에는 내가 입을 옷을 함께 고르기도 한다”고 밝힌 바 있다. 데이비드 베컴과 빅토리아 베컴 부부, 이들의 자녀인 브루클린(16), 로미오(12), 크루즈(9), 하퍼(5) 등의 일상은 매 순간 미디어를 통해 화제를 모은다. 최근 빅토리아 베컴은 첫째 아들인 브룩클린이 미국 캘리포니아 주 인디오에서 열리는 코첼라 뮤직 페스티벌에 참석한 뒤 쇼파에 누워 휴식을 취하는 모습과 데이비드 베컴의 수염 난 얼굴 클로즈업 사진 등 일상을 SNS를 통해 공개해 눈길을 사로잡기도 했다. 현재 데이비드 베컴은 미국 플로리다에서 자신의 축구팀을 운영하는 동시에 각종 광고와 텔레비전 출연으로 변치 않은 인기를 과시하고 있으며, 빅토리아 베컴은 자신의 의류 브랜드를 론칭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세월호 참사 1년] 여전히 불안한 시민의 발… ‘안전 망각’의 길 달린다

    [세월호 참사 1년] 여전히 불안한 시민의 발… ‘안전 망각’의 길 달린다

    세월호 참사는 안전 불감의 관행과 ‘설마’ 하는 무신경에서 비롯된 구조적인 비극이었다. 공동체 전반의 안전의식과 수익성 위주의 시스템이 개선되지 않고는 아무런 교훈도 얻지 못한 채 또 다른 대형 참사에 노출될 수밖에 없다. 잦은 고장과 사고를 내는 KTX와 저비용 항공사, 고강도 업무에 지친 낡은 지하철과 시내버스. 아찔한 위험은 여전히 곳곳에서 도사리고 있다. 세월호 1년, 우리 주변의 안전 현주소를 돌아봤다. ■ 아찔한 KTX 코레일이 지난 2일 개통한 호남고속철도에 투입할 신형 KTX를 한국철도시설공단에서 뒤늦게 인수한 것으로 드러났다. 개통을 앞두고 이뤄진 시설물 검증과 시운전 과정에서 열차 주변압기 고장 등이 발생하자 안전성에 대한 우려 때문에 한때 인수를 거부한 것이다. 코레일 관계자는 12일 “지난해 10월부터 인수 요구가 있었지만 과거 산천에서 발생했던 고장이 재연되는 차량을 그대로 받을 수는 없었다”면서 “개선 조치가 이뤄진 1월 28일부터 3월 27일까지 순차적으로 인수했다”고 털어놨다. 호남고속철도와 서울~포항 간 KTX 개통을 계기로 하루 이용객이 17만여명으로 증가한 고속열차의 안전성에 대한 불안감이 고개를 들고 있다. 호남고속철 개통 첫날 워셔액 점검 커버가 열린 채 운행하는가 하면, 지난 4일 목포행 하행 열차가 신호 오작동으로 교량에 멈춰 서는 장애가 발생하는 등 안전불감증을 드러내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고속철도는 사소한 장애나 고장이 자칫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철저한 점검과 안전대책이 필수적이다. 고속철도는 2004년 개통 이후 아찔한 사고 등을 겪으며 안전 매뉴얼과 관리 시스템이 보강됐다. 2011년 2월 11일 광명역 탈선 사고 이후 공사관리와 관제센터의 기능이 강화됐고 열차 운행 중 유지보수가 전면 금지됐다. 이듬해 7월 27일 금정터널 내 열차 고장을 계기로 터널에서의 구인·구난 대책도 세워졌다. 2013년 8월 31일 발생한 대구역 ‘열차 3중 추돌’ 사고 이후에는 기차자동정지장치(ATP)가 사용되고 신호기가 잘 보이지 않는 구간에 대한 시설물 개량이 확대되는 등 철도 안전체계가 전면 개편되기도 했다. 하지만 고속열차에 대한 불안한 시선은 가시지 않고 있다. KTX는 부품만 3만 5000여개로, 고장이나 장애를 없애는 게 근본적으로 쉽지 않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2010년 투입된 KTX 산천이 잦은 고장을 일으키는데도 개선되지 않는 것도 문제점으로 꼽힌다. 기술력 부족의 한계가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잦은 사고에 대해 기술자들은 위험도가 낮은 장애나 작동 미흡 등으로 에둘러 설명하지만 국민의 체감안전도는 떨어질 수밖에 없다. 그나마 2011년 64건, 2012년 49건이던 고속열차 고장이 2013년 39건, 2014년 30건으로 감소한 것은 부품을 교체하는 등 투자를 늘리고 관리를 강화한 결과라고 코레일은 밝혔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피곤한 시내버스 지난해 3월 19명의 사상자를 낸 서울 송파구 시내버스 연쇄추돌 사고로 버스 업계의 오랜 관행인 ‘장시간 노동’이 도마에 올랐다. 당시 운전기사는 사고 전 이른바 ‘꺾기’, 즉 18시간 연속 근무 끝에 졸음운전을 한 사실이 확인됐다. 통상 꺾기 교대를 하면 수면시간이 짧아져 졸음운전을 하기 쉽지만, 다음날 하루 종일 쉴 수 있어 집이 먼 버스기사들이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한국운수산업연구원에 따르면 2004년 준공영제(지방자치단체가 버스회사 재정 손실을 보전·지원하는 제도)를 시행한 서울·부산 등 6개 도시의 버스회사 190곳은 노사 합의에 따라 첫차 운행 시간인 새벽 4~5시부터 막차 시간인 밤 12~1시까지 하루 평균 9시간, 2교대 체제로 운영된다. 반면 민영 버스회사 163곳은 여전히 하루 평균 근로시간이 17~18시간에 이르는 등 연장근무가 여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근로기준법상 운수업 등 12개 업종에 대해 사용자와 근로자 대표가 서면 합의한 경우 12시간 이상 초과 연장근로가 가능하다. 안전 운행을 위협하는 시내버스 운전기사들의 장시간 운전을 막을 만한 법적 근거가 사실상 없는 셈이다. 한 시내버스 회사 관계자는 “준공영제가 시행되는 대도시 시내버스 회사에서도 운전기사끼리 개인 사정이 생기면 돈을 주고 암암리에 대타를 구하는 것으로 안다”며 “사측에 적발되면 해고 사유가 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운전기사의 연장근무를 제한할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최재영 교통안전공단 서울본부 안전관리처 교수는 “서울시내 버스 운전기사 수만 해도 1만 6000여명에 이르기 때문에 연장근무를 관리 감독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며 “노선별 특성을 감안해 최대 운행시간을 제한하는 법적 근거를 마련하면 과로 운전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규석 한국운수산업 연구원도 “농어촌 버스는 12~14시간씩 운행을 한다고 하더라도 자주 쉴 수 있지만 서울 등 대도시는 그렇지 않기 때문에 지역 특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국적으로 준공영제를 실시하면 운전기사 근로시간 단축은 물론 안전도 크게 향상될 것이라는 주장도 있다. 이수범 서울시립대 교통공학과 교수는 “2004년 준공영제를 시행한 도시들의 시내버스 교통사고 건수를 보면 현격히 줄었다”며 “2교대 근무 체제뿐만 아니라 임금 수준도 연 1000여만원 정도 인상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우울한 지하철 전국에서 하루 678만여명이 이용하는 지하철은 시민의 가장 편리한 발이다. 하지만 지하철의 속성상 방화 등 외부적 요인은 물론 차량 노후와 시스템 결함, 승무원 부주의 등이 겹치면 자칫 대형 참사로 이어질 수도 있다. 2003년 34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대구지하철 화재 참사가 대표적이다. 지난해 5월에도 2호선 상왕십리역 열차 추돌 사고에 이어 같은 달 매봉역에서 도곡역 방향으로 운행하던 서울지하철 3호선 전동차에서도 방화 사건이 발생했다. 12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지하철 1~9호선 사고 발생 건수는 2011년부터 지난 9일까지 총 49건에 이른다. 이 가운데 철도 운행과 관련돼 사람이 다친 사고(철도교통 사상사고)는 8건이었으며 운행과 관련 없이 화재 등이 발생해 사람이 다친 사고(철도안전 사상사고)는 17건이었다. 2011년(13건)부터 지난해(9건)까지 사고 건수는 줄고 있지만, 지하철 특성상 조그마한 부주의로도 대형 사고로 번질 가능성은 여전하다. 대구지하철 참사 이후 차량 안전 대책 등은 꾸준히 논의되고 있지만, 정작 지하철을 운행하는 승무원에 대한 대책은 빠져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승무원 피로도의 원인으로 꼽히는 1인 승무 제도(기관사 한 명이 운행) 개선은 인건비 문제로 난항을 겪고 있다. 2003년 발생한 대구 지하철 참사 역시 1인 승무가 피해를 키웠다는 주장도 있다. 지하철 1~4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메트로는 2인 승무(한 지하철 기관사 외 별도 승무원 배치) 제도를 운용하고 있지만 5~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도시철도는 1인 승무를 고집하고 있다. 윤성호 서울도시철도노동조합 승무사무국장은 “열차가 고장 나거나 출입문 이상 등 응급 상황이 발생하면 문제는 커질 수밖에 없다”며 “사고 현장을 체크하는 동안 안내 방송을 할 수 없어 승객들은 탈출 시점을 놓칠 수 있다”고 말했다. 승무원의 과중한 업무도 사고를 초래할 있다는 시각도 있다. 승무원들의 평균 운전 시간은 4.7시간 정도다. KTX 기관사보다 더 오랜 시간을 휴식 없이 열차 안에서 보내야 한다는 얘기다. 임상혁 노동환경건강연구소 연구소장은 “지금처럼 근무시간이 길거나 교대근무를 반복하면 집중력이 흐트러질 수 있다”고 말했다. 김성희 고려대 노동대학원 교수는 “인건비가 두 배로 들더라도 2인 승무 제도를 전면 도입해 서로 보조 기관사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면서 “그러면 스트레스도 줄고 심리적 안정도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겁나는 저가항공 지난해 인도네시아에서 싱가포르로 가던 에어아시아 실종 사고에 이어 지난달 독일 저먼윙스 여객기가 알프스산맥에 충돌하는 등 외국 저비용항공사(LCC)의 사고가 잇따르자 국내 LCC의 안전 관리 실태에 대한 관심도 커졌다. 12일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항공·진에어·에어부산·이스타항공·티웨이항공 등 5개 LCC를 이용한 국내선 여객은 1248만 8966명으로 전체 여객 2436만 9647명 중 51.2%를 차지했다. 2006년 제주항공이 김포~제주 노선에 취항한 이후 8년 만에 여객 점유율 50%를 돌파한 것이다. 아직 대형 사고는 없었지만, LCC 항공기의 사고발생률은 대형 항공사에 비해 현저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006~2013년 LCC의 사고·준사고 발생률은 1만 운항 횟수당 0.63건으로, 대형사 0.17건에 비해 3.7배나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LCC 특성상 적은 수의 항공기를 쉴 틈 없이 운항하기 때문이다. 국내 LCC들이 운영하는 여객기의 평균 기령이 12~14년 수준이란 점도 사고발생률과 무관치 않다. 대한항공의 평균 기령이 9.3년, 아시아나항공이 9.6년인 점을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노후 기종인 셈이다. 인력 운영 역시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LCC의 조종사 입사 요건은 대형 항공사에 비해 느슨하다. 대한항공은 조종사 채용 때 최소 지원 자격이 비행 경력 1000시간이다. 아시아나항공은 300시간이다. 한편 진에어를 제외한 LCC의 입사 요건 비행 경력은 250시간이다. 진에어는 1000시간이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계열사인 진에어와 에어부산, 자체 시설이 있는 제주항공을 제외하면 해외에서 중정비가 이뤄지는 것도 결항과 지연운행이 잦은 원인으로 거론된다. 중정비는 항공기 건강검진으로 2~6년마다 실시된다. 해외에서 중정비가 이뤄지다 보니 기계에 결함이 생길 때 부품 공급 등이 원활하지 못한 경우가 많다. 박성식 한국교통대 교수는 “세월호 참사 이후 항공 안전에 대한 걱정도 커졌지만, 지난 1년간 LCC의 수익성은 많이 개선된 데 비해 안전 투자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정윤식 경운대 교수는 “저먼윙스 사고 이후 조종실에서 2인 이상 근무하는 규정 도입 논의가 확산되고 있지만 이는 효용성 없는 대책”이라면서 “조종사와 승무원들의 심리 상태를 정기 점검하고 안전 교육을 받게 하는 방안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핀테크 핵심은 편의·보안성”

    “핀테크 핵심은 편의·보안성”

    서준희 비씨카드 사장이 ‘편안한’ 핀테크(기술금융)를 들고나왔다. 서 사장이 강조하는 ‘편안한’은 ‘편리하고 안전한’이다. 13년 전 대박을 터뜨린 유행어 ‘부자 되세요’도 다시 들고나왔다. 옛 영광을 재현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삼성 출신으로 취임 때부터 업계의 주목을 받은 서 사장은 9일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취임 1년 기자 간담회를 갖고 “(핀테크로 가기 위한) 간편 결제의 핵심 요소는 결제 편의성과 보안성”이라면서 “지금은 편의성에 집중돼 있지만 안전한 보안성도 확보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두 가지 요소를 결합해 오프라인에서 한 번에 멤버십 포인트를 사용·적립할 수 있는 원터치 결제 서비스, 안전카드 번호를 활용한 정보노출 방지 서비스 등을 선보일 방침이다. 지난 6일에는 ‘부자 되세요, 홈쇼핑 카드’도 출시했다. 6개 홈쇼핑 업체에서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카드다. 2002년 공전의 히트작이었던 “여러분, 부자 되세요~”에서 따왔다. 인도네시아 최대 국책은행인 만디리은행과 설립을 추진 중인 ‘신용카드 합작사’도 올해 안에 출범시킬 방침이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치안불안 내게 맡겨! ‘경찰 허수아비’ 등장

    치안불안 내게 맡겨! ‘경찰 허수아비’ 등장

    기발한 범죄예방대책이 등장해 관심을 끌고 있다. 중미 과테말라가 치안이 불안한 지역에 허수아비 경찰을 세우기로 했다. 경찰 허수아비는 들판에서 참새를 쫓는 허수아비처럼 두 팔을 활짝 벌리고 있지만 복장은 경찰과 동일한 블랙 유니폼을 입고 있다. 오른팔에는 "범죄가 다발하는 곳이니 조심하라"는 팻말을 들고 있다. 멀리서 언뜻보면 경찰처럼 보여 범죄를 예방하는 한편 행인에겐 범죄피해를 조심하라고 경고하는 이중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셈이다. 사실 과테말라에 경찰 허수아비가 등장한 건 지금으로부터 3년 전이다. 치안강화 캠페인을 벌이는 민간단체 '폭력에 반대하는 청년들'이 과테말라에서 치안이 불안하기로 유명한 지역에 경찰 유니폼을 입힌 허수아비를 세운 게 그 시초다. 경찰 허수아비 프로젝트를 일각에선 장난처럼 여겼지만 경찰 허수아비는 효과가 있었다. 특히 노상강도가 줄어 안심하고 길을 걷는 사람이 많아졌다. '폭력에 반대하는 청년들'은 경찰 허수바이가 설치된 곳에서 범죄가 줄었다는 사실을 통계자료로 만들어 정부에 제출했다. 치안대책을 고민하던 정부는 단체의 사업을 후원하기로 약속하고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치안이 취약한 지역에는 정부 후원으로 경찰 허수아비가 설치된다. 한편 '폭력에 반대하는 청년들'은 범죄가 발생할 경우 신속하게 경찰에 신고할 수 있는 앱(애플리케이션)도 제작해 공급하고 있다. 단체 관계자는 "치안문제의 해결에는 시민의 참여가 가장 중요하다"면서 "모두 힘을 모아야 평화로운 사회, 범죄 없는 사회를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과테말라에선 매년 평균 6000여 명이 범죄로 사망하고 있다. 사진=울티마스노티시아스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중국판 ‘관피아’

    중국 안후이(安徽)성 우후(蕪湖)시 부시장 류정화는 지난해 말 금융컨설팅기업 샌파워그룹의 부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은행감독관리위원회 소비자보호 책임자였던 류위안은 최근 민간은행인 초상은행의 준법감시인이 됐다. 중국의 반부패 사정 작업이 계속되면서 ‘철밥통’(톄판완·鐵飯碗) 공무원들이 민간 분야로 이탈하고 있다. 고위 공무원들 사이에선 자신이 규제했던 민간 기업으로 자리를 옮기는 중국식 ‘관피아’ 현상이 벌어지고 있고 중하위직들은 채용정보회사에 이력서를 넣기 바쁘다. 워싱턴포스트(WP)는 5일(현지시간) “반부패 드라이브로 고위 공무원들은 항공기 비즈니스석, 해외 유학, 5성급 호텔, 관용차 이용 혜택이 잇따라 폐지된 반면 재산신고, 여행규제, 유학자녀 귀국, 월급 삭감, 감시 등의 부담이 늘었다”면서 “이들이 이직하는 데 가장 큰 무기는 그동안 축적한 정보와 관시(關係·연줄)”라고 전했다. 고위공무원들은 ‘관피아’라는 튼튼한 줄이 있지만 중하위직들은 다시 인력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해야 이직할 수 있다. 이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의 보도를 보면 중국의 구직 전문사이트인 자오핀닷컴(Zhaopin.com)에 지난 두 달 동안 1만여명의 공무원들이 이직을 위해 이력서를 보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0% 이상 늘었다. 이 회사 황뤄산 직업컨설턴트는 “중간급 이하 공무원들의 미래에 대한 불안이 특히 커졌다”면서 “이직을 희망하는 공무원의 증가가 올해 구직시장의 주요 트렌드가 됐다”고 설명했다. 저장(浙江)성의 하급 공무원 장잉은 “낮은 급여, 성과평가 스트레스, 연금개혁에 따른 미래 불안으로 사기가 급격히 떨어지고 있다”면서 “1년에 5일뿐인 휴가도 상사의 눈치 때문에 갈 수 없다”고 토로했다. 공무원 시험 지원율도 급락하고 있다. 2010년 공무원 1만 6000명 모집에 100배인 160만명이 지원했지만 지난해에는 2만 2000명 모집에 140만명이 지원해 지원율이 63.6대1로 떨어졌다고 중국 화상보(華商報)가 전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치마 속 몰카 찍던 男, 행인 카메라에 찍혀 덜미

    치마 속 몰카 찍던 男, 행인 카메라에 찍혀 덜미

    러시아의 길 한복판에서 여성들의 치마 속을 몰래 촬영하던 한 남성이 행인의 카메라에 범행 순간이 포착되면서 경찰에 덜미가 잡혔다. 5일 영국 매체 미러의 보도에 따르면 해당 사건은 러시아 우랄 산맥 인근도시 예카테린부르크의 한 횡단보도에서 발생했다. 이날 횡단보도 앞에서 신호를 기다리던 알렉산더 이사예프(32)씨는 붐비는 사람들 틈에서 여성들의 치마 속을 몰래 촬영하고 있는 한 남성을 목격했다. 이어 그는 자신의 휴대전화 카메라로 그의 수상한 행동을 담았고, 이를 경찰에 증거 자료로 제출해 범인 검거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이시예프씨는 “횡단보도에서 신호를 기다리던 중 한 남성이 짧은 치마를 입은 여성들에게 접근하는 모습을 보게됐다”며 “그는 한 손에 들고 있는 가방을 여성들의 치마 밑으로 넣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어 이시예프씨는 “그는 신호가 바뀌어도 횡단보도를 건너지 않았고 또 다른 범행 대상을 물색했다. 이후 15분여 동안 10명의 여성들을 대상으로 같은 수법의 범행을 저질렀다”고 덧붙였다. 범인은 이시예프씨의 신고로 현장에서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영상=WebTV34 영상팀 seoultv@seoul.co.kr
  • 갑자기 달려들어 키스하는 女, 시민 반응은?

    갑자기 달려들어 키스하는 女, 시민 반응은?

    길을 지나다가 갑자기 어떤 여성이 달려들어 입맞춤을 시도한다면? 미국에서 활동하는 한 코미디언이 ‘키스 미, 뉴욕’(Kiss Me NYC)이라는 제목의 깜짝 카메라를 공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파라 브룩이라는 이름의 이 여성은 맨해튼의 가장 번잡한 기차역에서 그랜드센트럴에서 행인에게 다가가 갑작스럽게 입을 맞추려는 동작을 취했을 때 행인들의 반응을 담은 동영상을 공개했다. 브룩은 영상 촬영에 앞서 “(갑작스러운 행동으로) 얻어맞지 않길 다 함께 기도해 달라”고 밝힌 뒤 기차역으로 향했다. 그녀는 행인들에게 길 안내를 부탁하는 것처럼 접근한 뒤 갑작스러운 입맞춤을 시도했고, 이에 시민들은 각양각색의 반응을 보였다. 한 남성은 갑작스러운 ‘키스 공격’에도 불구하고 꿋꿋하게 길안내를 이어갔고, 한 중년 남성은 마치 키스를 기다리는 듯 입술을 쭉 내미는 모습을 본 뒤 뒷걸음질을 치며 현장을 피했다. 브룩은 그랜드센트럴에 있는 여성에게도 입맞춤을 시도했는데, 그녀는 브룩에게 열심히 길 안내를 하다가 ‘이상한 낌새’를 눈치 챈 뒤 온 몸으로 이를 거부하는 모습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식당가로 자리를 옮긴 그녀는 식사 중인 한 젊은 남성에게 다가가 길을 물은 뒤 입맞춤을 시도했고, 처음에는 놀란 기색을 감추지 못했던 이 남성은 어느새 브룩과 열정적인 키스를 나눠 눈길을 사로잡았다. 마치 영화 속 한 장면처럼, 기차역에서 낯선 사람과 열정적인 키스를 나누는데 성공하면서 해당 동영상은 막을 내렸으며, 이 동영상은 SNS와 유투브 등을 통해 빠르게 퍼지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   동영상 보러가기 (클릭)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뉴스 플러스] 檢 ‘대리기사 폭행사건’ 김현 의원 조사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 송강)는 세월호 유가족과 함께 ‘대리기사 폭행 사건’에 연루돼 기소 의견으로 송치된 새정치민주연합 김현 의원을 30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김 의원과 세월호 가족대책위 김병권 전 위원장 등 유가족 4명은 지난해 9월 여의도 거리에서 대리기사 및 행인 2명과 시비가 붙어 이들에게 폭력을 휘두른 혐의를 받고 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같은 해 10월 28일 김 의원을 공동폭행 및 업무방해 혐의를 적용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 경남기업 ‘베트남 랜드마크 빌딩’ 수상한 금융지원

    경남기업 ‘베트남 랜드마크 빌딩’ 수상한 금융지원

    경남기업의 비자금 조성 의혹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베트남 하노이 랜드마크72 빌딩을 둘러싼 금융권의 자금 지원이 수상쩍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30일 금융권과 사정 당국에 따르면 하노이 랜드마크 빌딩은 경남기업이 2007년 8월 착공에 들어가 2011년 9월에 완공한 건물이다. 총 사업비가 10억 5000만 달러(약 1조 2000억원)로 베트남에서도 보기 드문 대형 공사였다. 경남기업은 랜드마크 빌딩이 완공되기 전인 2009년 5월 2차 워크아웃(기업개선과정)을 신청했다. 사전 분양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국내 A건설사 베트남 주재원은 “하노이 번화가인 구도심에서 떨어진 신도시(미딩 지역)에 평당(3.3058㎡) 1000만원이란 고분양가를 책정해 분양에 실패했다”면서 “특히 외벽 공사인 커튼월 시공이 부실하다는 얘기가 퍼지면서 현지 고객들이 외면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런데 대주단(자금난에 시달리는 건설사를 지원하는 채권단 모임)은 이 실패한 프로젝트에 계속 돈을 지원해 준다. 대주단장인 우리은행이 2011년 1100억원을 지원한 것을 시작으로 대주단 소속 은행들은 2011년 1225억원, 2012년 각각 2175억원과 600억원 등 모두 네 차례에 걸쳐 5100억원이 넘는 돈을 랜드마크 프로젝트 파이낸싱(PF)에 쏟아부었다. 대주단 사정에 밝은 한 관계자는 “당시 국회의원이었던 성완종 경남기업 회장이 정치권과 금융 당국을 동원해 대주단에 추가 지원을 요구했다”며 “사업성이 떨어지는 프로젝트였고 부실 위험이 눈에 보여 일부 은행들이 크게 반발했지만 결국 성 회장 의지대로 자금을 지원할 수밖에 없었다”고 증언했다. 2011년 6월 경남기업이 2차 워크아웃을 1년 조기졸업한 과정도 석연찮다. 당시 대주단은 랜드마크 빌딩을 매각해 운영자금을 마련할 것을 조건으로 내걸었다. B은행 관계자는 “대주단은 투입된 사업비의 60~70% 수준에 랜드마크 빌딩을 매각하려고 했지만 성 회장이 끝까지 버텨 결국 운영자금이 바닥 났고 자본잠식에 빠졌다”고 주장했다. 경남기업은 2013년 10월 3차 워크아웃을 신청했다. 한 전직 시중은행장은 “부실기업이 채권단과의 약정을 지키지 않으면 대주주 경영권이나 지휘권을 박탈할 수 있지만 경남기업 채권단은 그러지 않았다”며 대주단의 배임 의혹을 제기했다. 전직 임원 K씨가 채권단에 압력을 행사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금융 당국은 “채권단의 이해관계가 달라 조율한 것”이라고 해명한다. K씨는 ‘깃털’이고 ‘외압 몸통’은 따로 있다는 얘기도 무성하지만 K씨의 ‘자발적 의지’도 일정 부분 작용했다는 주장도 있다. 한 금융권 인사는 “성 회장이 K씨에게 정치권 실세와의 친분을 과시하며 앞길을 보장해 주겠다고 공공연히 말하고 다녔다는 소문이 금융권에 파다했다”고 전했다. 경남기업 주채권은행인 신한은행과 경남기업의 유착 의혹도 검찰 수사가 밝혀야 할 대목이다. 신한은행은 이백순 전 행장의 최측근인 L씨를 경남기업 사외이사로 보냈다. 통상 채권은행은 워크아웃 기업에 관리인을 파견하지만 사외이사는 전례가 드물다는 게 일반적인 시각이다 .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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