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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양호 ‘4000억’ 버티자… ‘옥석 가려 구조조정’ 원칙론 선택

    조양호 ‘4000억’ 버티자… ‘옥석 가려 구조조정’ 원칙론 선택

    채권단이 국내 1위 해운사에서 손을 떼기로 한 것은 계속 지원해 봤자 살아날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해서다. 국가경제 영향 등을 볼모로 앞세워 버티는 기업 오너에게 더이상 끌려다니지 않겠다는 ‘정부의 선언’이기도 하다. 정부는 한진해운 청산에 따른 국가경제 타격과 ‘옥석을 가려 살린다’라는 구조조정 원칙 사이에서 득실을 따진 결과, 후자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버티기가 통하지 않은 것이다. 일각에서는 한진그룹이 일찌감치 법정관리를 염두에 두고 알짜 자산을 미리 빼돌렸다는 의혹도 제기하고 있다. 처음부터 한진과 채권단 간 간극은 너무 컸다. 채권단은 “부족자금이 최대 1조 7000억원에 이를 수 있다”고 봤지만 한진은 “더이상 내놓을 게 없다”고 맞섰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의 이동걸 회장은 “올해 부족자금만 8000억원인데 2000억원을 한진에서 내놔도 6000억원이 필요하다. 그런데 상거래 채권 채무 6500억원 가운데 6000억원이 해외 채권자들 몫”이라면서 “결국 신규자금 6000억원을 투입해도 에코십(친환경 선박) 제작 등 미래 기업 투자가 아닌 운항 경비 등 해외 채권자들의 외상값(미지급 연체금)으로 나가고 2017~2018년 해운시장 대규모 영업 손실이 예상돼 회생 가능성을 담보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런 상태에서 채권단이 추가 지원을 결정하는 것은 ‘남(해외 채권자) 좋은 일’만 시키는 것이라는 얘기다. 산은 다음으로 채권액이 많은 하나은행이 막판에 ‘조건부 지원’으로 돌아섰음에도 다른 채권은행들이 모두 반대한 것도 이런 판단 때문으로 풀이된다. 혈세 투입 부담도 컸다. 서별관회의 청문회를 앞두고 대우조선해양에 대규모 자금을 지원한 데 대해 책임을 묻는 목소리가 커진 가운데 자칫 돈을 더 투입받은 한진해운이 살아나지 못하면 ‘제2의 대우조선’ 논란을 피해갈 수 없어서다. 구조조정을 담당하는 금융권 관계자는 “현대상선의 경우 알짜 자산인 현대증권 매각 등을 통해 정상화될 수 있다는 로드맵을 제시했으나 한진해운은 딱히 내놓은 게 없다”면서 “국내 해운산업 경쟁력 등 당위성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살릴 방안이 있어야 신규 자금을 투입하는 것인데 한진이 끝내 이를 제시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해운업황 전망이 밝지 않은 점도 한진해운에는 악재였다. 금융권은 한진해운 대출금을 떼일 것에 대비해 거의 100% 충당금을 쌓아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법정관리에 들어간다고 해서 회생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국내 3위 선사였던 팬오션도 STX 계열사로 있던 2013년 6월 법정관리에 들어가 선박이 대거 압류됐으나 뼈를 깎는 비용 절감과 영업 재개 노력으로 2년 만에 법정관리를 졸업하고 하림그룹에 매각됐다. 하지만 한진해운이 팬오션의 뒤를 따를 가능성은 낮다는 게 대체적인 견해다. 정용석 산은 구조조정 부문 부행장은 “(소형) 벌크선사인 팬오션과 달리 (대형) 컨테이너선사인 한진해운은 법정관리 시 해운동맹 퇴출, 용선주들의 단선 조치 등으로 기본적인 사업 유지가 어려운 구조”라고 말했다. 만일 법정관리에서 파산 선고를 받게 되면 남은 우량 자산은 현대상선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크다. 한진해운이 운용하던 선박 가운데 괜찮은 자산은 현대상선이 흡수함으로써 국내 해운업계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육상 운송을 담당하는 (주)한진이 한진해운의 아시아 항로 영업권과 미국 롱비치터미널 지분을 사들이면서 불거진 ‘알짜 자산 빼돌리기 의혹’도 한진으로서는 풀어야 할 짐이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김영란법 시행 한 달 앞으로 ] 한우·굴비·인삼 ‘눈물’…5만원 상품 주력, 감귤·미역·멸치 ‘미소’…매출 상승 기대

    [김영란법 시행 한 달 앞으로 ] 한우·굴비·인삼 ‘눈물’…5만원 상품 주력, 감귤·미역·멸치 ‘미소’…매출 상승 기대

    ‘한우는 울고 멸치는 웃는다.’ ‘김영란법’ 시행을 약 한 달 앞두고 각 지방자치단체는 지역 특산품의 매출 감소를 최소화하기 위해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 김영란법은 선물 5만원, 식사 3만원을 상한선으로 뒀다. 농협 산하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김영란법 시행으로 명절 등에 농축산품 선물 수요가 줄면 농업 생산액이 7456억~9569억원(24.4~32.3%) 감소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횡성 한우와 영광 굴비, 금산 인삼 등 오랫동안 명절 선물로 인기였던 고가 특산품이 직격탄을 맞을 듯하다. 반면 김과 멸치, 귤 등 중저가 농수산품은 도리어 반사이익을 기대하고 있다. 초유의 반부패 실험을 앞두고 엇갈린 각 지자체의 명암과 대비 노력 등을 살펴봤다. ●소포장·판로 개척에 사활 횡성 등 지역 5대 명품 한우로 유명한 강원도는 표정이 어둡다. 도는 매출 타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역 한우업계와 협의체를 구성해 지혜를 모으고 있다. 장승호 도 축산경영계 주무관은 “상품을 소포장하거나 저렴한 포장재를 쓰는 등 가격을 낮추기 위한 온갖 노력을 다하려 한다”고 말했다. 도는 상품 가격을 법정 선물 상한액인 5만원에 맞추기 위해 육포와 장조림, 떡갈비 등 가공제품 위주로 세트를 만든다는 복안이다. 판로 개척에도 뛰어든다. 한우 소비가 많은 수도권에 강원한우전문판매점을 만들고 해외 수출을 늘리는 게 목표다. 이런 노력을 통해 명절에 집중적으로 팔리는 소비 패턴을 바꿀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한다. 또 1인 가구 등 소규모 소비층을 공략하고 부분육 시장에도 뛰어들 계획이다. 울산도 지역 한우 브랜드인 ‘햇토우랑’의 가격을 낮추려고 비싼 구이용 한우를 뺀 5만원짜리 선물세트를 준비 중이다. 울산축산농협 등에 따르면 현재 7만~60만원 수준인 한우 선물세트의 가격을 낮추지 않으면 김영란법 시행 이후 20% 이상의 매출 감소가 예상된다. 전라남도 영광의 법성포 굴비는 이미 시련을 겪고 있다. 수온 변화, 중국 어선의 남획 탓에 국내 어획량이 줄어 굴비의 원료인 참조기 가격이 최근 2년간 2~3배나 올랐다. 어민들은 김영란법 시행으로 어려움이 더 커질까 걱정하면서 대책을 찾고 있다. 법성포의 굴비 생산 업체들은 작은 굴비 위주로 상품을 구성해 가격을 낮춘다는 계획이다. 김성철 영광굴비특품사업단 상무는 “굴비는 10~20마리씩 엮어 파는 게 관행인데 마릿수가 줄면 선물을 주고받는 쪽 모두 머쓱해할 것 같다”면서 “원래 포함했던 큰 굴비를 빼 가격을 낮추는 방식을 택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사과·배 등 과일 주산지인 경상북도는 내년까지 90억원을 투자해 2.5㎏짜리 소형 포장재를 개발·생산한다. 과일 선물 세트의 가격을 종전 10만원(5㎏)에서 5만원 이하로 낮추기 위해서다. 또 학교 간식으로 과일을 지원해 어린이들이 과일을 좋아하도록 유도해 장기적 수요를 확보한다는 전략도 짰다. ●장기적 수요 확보 전략 짜기도 저가 특산품은 김영란법 충격에서 비교적 자유롭다. 제주는 지역 특산물인 감귤과 한라봉 매출 상승에 기대를 걸고 있다. 시판되는 감귤 선물세트는 5만원(5㎏ 기준) 이하이고 한라봉도 5만원짜리 세트가 주로 팔린다. 다만, 제주는 또 다른 특산품인 갈치가 3~8마리에 최하 15만원 수준이어서 마냥 웃을 수만은 없다. 미역, 마른멸치, 다시마, 어묵 등 건어물이 특산품인 부산·경남 지역도 걱정이 크지 않다. 제품 가격이 대부분 5만원을 밑돌기 때문이다. 부산 기장 미역 등은 김영란법 시행으로 수요가 늘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기장군에서 건어물을 취급하는 한철영 형제수산 대표는 “미역은 600g에 2만원, 다시마는 500g 1만 5000원, 마른멸치는 1.5㎏에 4만~5만원 선”이라면서 “생산량에 한계가 있어 찾는 사람이 늘어도 공급을 크게 늘리지는 못할 것 같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김영란법 시행에 따른 파문이 농촌의 생산·유통 시스템을 크게 흔들어 놓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용선 농촌연 선임연구위원은 “자유무역협정(FTA) 등으로 농업 분야에서는 고품질화가 계속 진행돼 왔다”면서 “김영란법 시행으로 고품질 일변도의 농산물 생산 체계가 품질을 일정 수준까지만 맞추고 비용을 줄이는 시스템으로 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서울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횡성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영광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볼트, 광란의 파티 “여자 10명 호텔 방으로..”

    볼트, 광란의 파티 “여자 10명 호텔 방으로..”

    우사인 볼트(30)가 이번엔 호텔방에서 10여명의 여성과 함께 밤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외신에 따르면 지난 28일(한국시간) 관계자를 인용해 영국 런던에 머무는 볼트가 자신의 호텔 방으로 10명의 여성을 불러들였다고 보도했다. 볼트는 지난 22일 밤 런던의 한 나이트클럽에 도착해 다음 날 새벽 5시 45분까지 마음껏 유흥을 즐겼다. 그는 하루도 지나지 않아 런던의 다른 나이트클럽에서 똑같이 젊음을 불살랐다. 목격자는 “오전 1시께 나이트클럽에 도착해 4시 반까지 놀다 갔다”며 “다른 손님은 3시 반께 다 떠났다. 볼트와 그의 일행인 많은 여성은 텅 빈 클럽에서 1시간 정도 더 놀았다”고 전했다. 이 목격자는 “볼트는 정말 행복해 보이더라”며 “한 번도 미소와 웃음이 그의 얼굴을 떠난 적이 없다”고 말했다. 10명 남짓한 여성은 볼트와 함께 그의 호텔 방으로 향했다고 한다. 목격자는 “여성들이 아침까지 볼트와 호텔에서 머물렀다”며 “다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냈을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마친 볼트는 한 여성과 침대에서 찍은 사진이 공개되는가 하면 다른 여성과 진하게 입맞춤을 나누는 사진도 보도됐다. 볼트한테는 오래 사귄 여자친구가 있어 논란이 일기도 했다. 한편 볼트는 최근 폐막한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남자 100m와 200m, 400m 계주를 석권하며 올림픽 3회 연속 3관왕에 등극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공채 탤런트, 음주운전 중 행인 들이 받아…누구?

    공채 탤런트, 음주운전 중 행인 들이 받아…누구?

    방송사 공채 탤런트 이모(42)씨가 술을 마시고 운전을 하다가 행인을 치는 사고를 냈다. 경기 광주경찰서는 27일 도로교통법 위반 등 혐의로 이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이씨는 이날 오전 2시 50분쯤 혈중알코올농도 0.086%(면허정지) 상태로 운전하던 중 경기도 광주시 탄벌동 광주시공설운동장에서 광주경찰서 방면 편도 2차로에서 행인 A(23)씨를 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다리 통증을 호소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경찰은 신호위반이 있었는지 등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INTERVIEW] 편견의 벽 향한 당찬 돌팔매질… 두 독립잡지 편집장 이야기

    [INTERVIEW] 편견의 벽 향한 당찬 돌팔매질… 두 독립잡지 편집장 이야기

    무수한 편견들로 철벽을 두른 세상에 금을 내는 독립잡지들이 있다. “사이즈에 상관없이 아름답다”는 가치를 설파하는 ‘66100’(옷 사이즈 66 이상을 입는 여성, 100 이상을 입는 남성을 상징하는 제호)과 “연애지상주의 세계에 수류탄을 던지자”고 외치는 비연애잡지 ‘계간 홀로’가 대표적이다. 두 잡지의 발행인이자 편집장인 플러스 사이즈 모델 김지양(30)씨와 이진송(28)씨에게 그들의 ‘미약하지만 당찬 돌팔매질’에 대해 들어 봤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66100’ 김지양 “뚱뚱해” 댓글에 죽으려 한 사람들 붙잡아 주려면 내가 안 망해야 →3년째 잡지를 이어 오고 있다. 동력은. -한 여성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뚱뚱하다는 댓글을 보고 7층에서 떨어져 자살하려 했다는 뉴스를 봤다. 그런 이들을 붙잡아 줘야 한다. 내 잡지를 읽고 ‘스스로를 사랑하게 됐다’, ‘인식 변화에 앞장서 줘서 고맙다’는 감동적인 메시지를 매일 받고 있다. 이들을 응원하고 지지해 주려면 내가 망하지 않아야 한다는 고민을 매일매일 하고 있다. →‘66100’이 우리 사회에 어떤 목소리를 냈다고 자평하나. -우리 사회에는 아름다움의 형태가 다양할 수 있다는 담론이 싹트지 않았다. 최근 여성 혐오와 맞물려 페미니즘이 부각되고 있지만 그 안에서도 소외된 이들이 있고 세분화된 이슈는 다뤄지지 못했다. 그런 현실에서 ‘66100’을 포함한 독립잡지들은 다양한 사람들의 목소리, 그들 각자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이야기를 다양한 방법과 볼륨으로 낼 수 있게 해 준다. 다양성이 존중될수록 우리는 더 나은 삶으로 나아갈 수 있다. →현재는 휴간 중이라는데. -지난 1월 출간한 9호 이후 휴간 상태다. 매호 1000부를 찍는데 적자였다. 판매되는 양과 잡지의 질이 함께 가기는 무리더라. 나를 포함한 직원 3명이 함께 작업을 하는데 인건비에 제작비, 유통비를 충당하려면 2만부는 팔아야 한다. →앞으로의 계획은. -종이잡지 자체에 의의를 두지 않고 플러스 사이즈들을 위한 메시지를 내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마음을 굳혔다. 때문에 온라인 콘텐츠로 전환하려는 계획 아래 잡지의 방향을 고민하고 있다. 플러스 사이즈에 대한 기획거리가 많아 내년에 단행본도 펴낼 예정이다. ■ ‘계간 홀로’ 이진송연애 강요 사회 ‘빡쳐서’ 창간… 4년 소리치니 조금 돌아봐줘 →연애 강요하는 사회에 ‘빡쳐서’ 잡지를 만들었다는데. -매년 밸런타인데이와 광복절에 잡지를 낸다. 밸런타인데이는 연인을 기본값으로 상정하고 뭘 해야 한다고 지시하는 관행에 대항하는 의미로, 광복절은 연애를 해야 한다는 강박에서 해방되자는 의도에서다. 우리 사회는 연애 안 하는 사람들을 ‘비정상’이나 ‘불쌍한 이’들로 치부하며 깎아내린다. 그런 현실에 열 받아 ‘연애하지 않을 자유’를 외치게 됐다. →그간 어떤 이슈를 다뤘나. -동어 반복일 것 같지만 사람들의 인식이 바뀌고 여성 혐오 등 관련 이슈가 계속 터지면서 할 말이 많아지더라. 연애 관계 안에서 작동하는 차별이나 데이트 폭력 생존담, 트렌스젠더나 장애인처럼 사회적으로 연애가 승인이 안 되는 사람들 이야기 등을 기획했다. →‘계간 홀로’가 내온 목소리가 갖는 의미는. -비연애 가능성을 처음으로 공론화한 목소리라고 본다. 초창기만 해도 ‘연애하지 않는 사람’을 칭하는 말은 따로 없었다. 지금은 비혼과 함께 비연애인구라는 말이 쓰인다. 우리 엄마 또래 독자들도 ‘내가 젊을 때 이런 얘기를 해 주는 사람이 있었다면 더 많은 가능성을 누렸을 것’이라며 지지해 주신다. 그래선지 최근 진행한 크라우드펀딩이 최고액을 기록했다. 펀딩을 처음 시작했을 때는 60만원도 못 채우고 실패했는데 360명의 후원자가 500만원을 모아 줬다. 부수도 1호 300부에서 9호 1500부로 대폭 늘었다. →4년째 이어 올 수 있었던 이유는. -‘비연애’란 주제로는 유일무이한 매체인데 그만두기도 아깝고 내가 접으면 누가 숟가락 얹는 것도 짜증 나더라. 척박한 땅을 개척해 놨는데(웃음). 자기만의 목소리를 내는 이런 잡지가 계속 나온다는 것 자체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금세 그만두면 세상에 나가떨어지는 결과가 되겠지만 지속하니까 비연애에 편견이 있던 사람들도 돌아보더라.
  • 한진해운 자구안 본 채권단 “이러면 법정관리뿐”

    한진해운 자구안 본 채권단 “이러면 법정관리뿐”

    조건부 조양호 사재 출연안 심기 불편 30일까지 채권단 75% 동의해야 회생 한진해운이 제출한 추가 자구계획에 주채권은행인 KDB산업은행이 26일 “실효성 있는 건 4000억원에 불과하다”며 공개적으로 부정적인 반응을 밝혔다. 이날 열린 채권단 실무자 회의에서도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많아 사실상 법정관리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 일각에서는 극적인 막판 타협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으나 현재로서는 쉽지 않아 보인다. 기업 구조조정 담당인 정용석 산은 부행장은 예정에 없던 기자간담회를 열어 한진해운이 전날 제출한 자구계획안을 상세히 공개했다. 채권단이 기업 자구안 내용을 공개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더는 내놓을 것이 없다”며 버티는 한진해운에 “계속 버티면 법정관리밖에 없다”고 ‘최후통첩’을 날린 것으로 풀이된다. 자구안은 대한항공이 두 차례 2000억원 유상증자를 하는 형태로 총 4000억원의 신규자금을 지원하는 것이 핵심이다. 단 대한항공이 이미 보유한 지분에 대해서는 무상감자를 할 계획인데, 이 효력이 11월 초순 발생한 이후 유상증자를 진행하게 되므로 유상증자 시기는 12월로 예상된다. 나머지 2000억원의 유상증자는 내년 7월쯤 진행하겠다는 것이 대한항공의 계획이다. 채권단 관계자는 “12월 유상증자 전까지 부족자금을 채권단에서 지원해 달라는 뜻인데 완전히 채권단에 떠넘기는 것 아닌가”라고 분개했다. 조양호 회장의 사재출연을 두고도 말이 많다. 규모가 1000억원도 안 되는 데다 그나마 ‘조건부’이기 때문이다. 한진 측은 ‘대한항공이 지원하는 4000억원에 채권단의 자금 지원을 더하고도 부족한 부분이 생기면’이라는 전제 아래 그룹 계열사나 조 회장의 개인적인 유상증자 등으로 1000억원을 추가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정 부행장은 “실사 결과 한진해운의 부족자금은 일반적인 수준에서 올해 총 1조원이고 최악의 경우 1조 3000억원”이라면서 “대한항공의 4000억원 지원 외에 채권단이 최소 6000억원을 투입하고 그래도 모자라는 돈 1000억원은 한진에서 지원하겠다는 뜻인데 그마저도 채권단이 먼저 자금을 투입하라는 얘기”라고 불편한 기색을 보였다. 산은은 이날 열린 채권단 실무자 회의에서 ‘자율협약을 이어 가고 신규자금을 투입해 정상화 작업을 계속하겠는지’ 여부를 묻는 안건을 부의했다. “실망스러울 정도로 미흡하다”는 반응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산은은 오는 30일까지 채권단 의견을 받아 결론을 내릴 예정이다. 지분율 기준으로 75% 이상이 동의하지 않으면 부결되고 한진해운은 법정관리 절차를 밟게 된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현대重 선수금보증, 농협 빼고 분담 추진

    현대중공업의 선수금환급보증(RG)을 놓고 채권단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농협은행을 뺀 나머지 은행들이 ‘분담’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RG는 조선사가 주문받은 배를 발주처에 내주지 못할 때를 대비해 금융회사가 수수료를 받고 선수금을 대신 물어 주겠다고 보증하는 것을 말한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현대중공업 주채권은행인 KEB하나은행은 최근 현대중공업 대출금을 가장 많이 거둬들인 순서대로 RG를 발급하자는 동의서를 채권은행에 보냈지만 농협 측 반대로 무산됐다. RG 발급이 지연되면 선박 수주계약을 따내도 계약이 취소될 수 있다. 그러자 하나은행은 금융 당국과 협의 아래 대규모 적자가 난 농협만 올해 빼주고 나머지 7개은행이 분담해 RG를 발급하는 2차 방안을 지난 19일 내놨다. 하나은행은 다른 은행의 반발을 막기 위해 농협으로부터 “내년 1월 1일부터 반드시 동참하겠다”는 각서를 받을 계획이다. 이 각서를 토대로 7개 은행의 조건부 동의서를 받겠다는 것이다. 이 경우 수출입은행의 부담이 커지게 된다. 채권단 관계자는 “금융권이 해결해야 할 현대중공업 관련 RG 금액이 총 5800억원인데 7개 은행별로 나눠 보면 수은이 3300억원, 하나·우리·신한 등이 각 500억원, 기업·국민이 각 200억원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은행 간 공방전도 가열되고 있다. 농협 측은 “조선업 지원으로 이미 대규모 손실이 나 추가 부담을 떠안을 여력이 없다”면서 “현대중공업이 워크아웃에 들어갔다면 모를까 엄연히 정상 기업인데 채권은행들더러 부담을 나눠 지라는 것이 말이 되느냐”고 반문했다. 이에 대해 하나은행 측은 “수출 중심 국가에서 어렵게 딴 (선박) 계약을 취소하게 할 수 없지 않으냐”면서 “주채권은행으로서 우리는 지난 6월 현대중공업의 다른 RG 발급 요청 때도 받아 줬다”고 맞섰다. 다른 채권은행들은 “모두가 동참하든가 아니면 주채권은행이 책임져야 한다”는 태도다. ‘농협만 열외’는 곤란하다는 것이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5000억~6000억 자구안 제출…한진해운, 채권단에 공 넘겼다

    5000억~6000억 자구안 제출…한진해운, 채권단에 공 넘겼다

    다음주 초 경영 정상화 여부 결정 한진해운이 자율협약 만료 시점(9월 4일)을 10여일 앞두고 부족 자금에 대한 자구안을 채권단에 제출했다. 그러나 부족 자금 7000억원에는 턱없이 못 미치는 수준으로 알려지면서 한진해운은 법정관리의 기로에 놓이게 됐다. 한진해운은 25일 그룹 차원의 지원책을 마련해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에 제출했다. 자구안에는 선박금융 일부 상환 유예 계획과 대한항공 유상증자 등을 통한 그룹 지원, 27%대 용선료 인하 조정 방안, 해외 터미널 등 자산 매각 등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모두 합하면 한진그룹의 지원 규모는 당초 채권단에 제시한 4000억원보다 1000억원 이상 많은 5000억~6000억원으로 추산된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사재출연 여부에 관심이 집중됐으나 이번 자구안에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채권단은 실사 결과 회사를 살리기 위해서는 2017년까지 1조~1조 2000억원 규모의 자금이 더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이 가운데 선박금융 채무가 5000억원으로 이를 유예한다는 가정 아래 한진해운은 스스로 7000억원을 조달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한진그룹은 일단 그룹 차원에서 제시할 수 있는 카드는 다 꺼냈다는 태도다. 한진그룹 관계자는 “채권단이 요구하는 7000억원을 맞추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말했다. 재계 관계자는 “(한진그룹에서) 자금을 지원할 수 있는 곳이 대한항공밖에 없는데 무리하게 지원에 나섰다가 모기업이 어려워지거나 할 경우 배임으로 몰릴 수 있다”면서 “이제 공은 채권단으로 넘어갔다”고 진단했다. 채권단의 머릿속도 복잡해졌다. 한진해운이 7000억원을 마련한다고 해도 선박금융 채무 유예와 용선료 협상 등이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 이마저도 채우지 못했기 때문이다. 성공 가능성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채권단이 먼저 지원해 줄 경우 향후 책임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그러나 국내 1위 국적선사를 포기하는 데 따른 부담감은 클 수밖에 없다. 법정관리로 보낼 경우 청산 가능성이 커 향후 인수·합병(M&A) 논의조차 물 건너간다는 것이 시장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채권단은 협의를 거쳐 다음주 초 경영정상화 작업을 계속할지, 법정관리로 보낼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채권단 관계자는 “자구안 내용과 실현 가능성 등을 꼼꼼히 따져 보고 자구 계획을 더 수정할 수도 있다”면서 수용 여부에 대해서는 가능성을 열어 놓았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보험금 2억원 타려다 손발만 잘린 베트남 여성

     베트남에서 한 여성이 보험금을 노리고 열차 사고로 위장해 자신의 손발을 자르는 일이 어처구니 없는 일어났다. 25일 현지 일간 탕니엔 등에 따르면 지난 5월 5일 베트남 수도 하노이의 한 철로에서 30세 여성 L씨가 열차에 치여 왼쪽 손과 발을 잃었다는 신고가 현지 경찰서에 들어왔다.  행인 D(21)씨가 현장을 목격했다며 신고했다. 그러나 경찰이 3개월간 조사한 결과 서로 아는 사이인 두 사람이 벌인 보험 사기극으로 드러났다.  L씨가 보험금 40억 동(2억원)을 타기 위해 D씨에게 5000만 동(251만 원)을 주고 자신의 손발을 절단하고 경찰에 신고하도록 부탁한 것으로 밝혀졌다. L씨는 운영 중인 사업체가 영업 손실에 시달리자 이런 일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L씨는 당시 병원으로 옮겨져 잘린 손발을 봉합했으나 절단 부위의 조직이 죽는 괴저 때문에 나흘 뒤에 다시 떼어냈다. 결국 그는 보험금도 못 받고 평생 장애를 안고 살게 됐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중국 도심 한복판 거대 싱크홀 발생 순간

    중국 도심 한복판 거대 싱크홀 발생 순간

    중국 란저우시 도심 한복판에 대형 싱크홀이 발생하는 순간이 CCTV에 포착됐다. 23일(현지시간) 중국 인민일보 자매지 환구시보 등에 따르면, 이날 중국 란저우시의 중심가에서는 땅바닥이 갑자기 푹 꺼지는 이른바 싱크홀이 발생했다. 이날 발생한 싱크홀은 직경 10미터에 깊이 3미터 정도로, 당시 상황을 담은 CCTV에는 싱크홀이 행인 2명을 그대로 집어삼키는 모습이 담겼다. 싱크홀에 빠진 행인들은 부상을 입었으나 다행히 무사히 구조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최근 두 달 동안 란저우에서 발생한 싱크홀 사고는 무려 여섯 차례. 당국은 하루 전 이 일대에 쏟아진 여름 호우 때문에 지반이 약해진 것을 싱크홀의 원인으로 보고 있다. 당국은 이 일대의 통행을 금지하고 자세한 싱크홀 발생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사진·영상=euronews (in English)/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우리銀 대우조선 ‘요주의’ 강등… 뒤늦게 시중 은행들과 발맞춰

    우리은행이 그동안 ‘정상’으로 분류했던 대우조선해양의 여신 등급을 결국 ‘요주의’로 한 단계 내리기로 했다. 우리은행은 24일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이 대우조선해양의 여신 등급을 낮춰 이를 따르기로 했다”며 “이달 안에 내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우리은행이 대우조선에 빌려준 금액은 약 3400억원(7월 기준)이다. 여신 등급을 요주의로 내리면 대출액의 7~19%를 충당금으로 적립해야 한다. 우리은행 측은 “통상 10% 수준을 쌓는데 이미 9%가량(300억원)을 적립한 상태여서 추가 적립 규모는 30억~60억원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국민, 신한 등 다른 시중은행들은 지난 3월부터 대우조선에 대한 여신을 요주의로 낮춰 왔지만 우리은행만 국책은행과 더불어 지금까지 ‘정상’으로 분류해왔다. 우리은행이 매각을 앞두고 자산 클린화를 통해 잠재 부실을 털어내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수출입은행도 대우조선 여신 등급 하향을 검토하고 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글로벌 대형 은행 4곳 ‘디지털 화폐’ 공동개발

    글로벌 은행들이 새로운 디지털 화폐 개발에 나섰다. 스위스 최대 은행인 UBS와 독일 도이체방크, 미국 뱅크오브뉴욕(BNY) 멜론, 스페인 산탄데르 등 세계 4대 은행은 글로벌 금융중개업체 아이캡(ICAP)과 함께 디지털 화폐를 개발하기로 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UBS가 개발을 제안한 이 디지털 화폐는 ‘범용결제통화’(USC)로 불린다. 이들이 디지털 화폐에 적용할 기술은 비트코인(가상화폐)의 핵심이기도 한 ‘블록체인’이다. 온라인금융 해킹 방지가 목적인 블록체인은 거래 정보를 중앙 서버에 저장하지 않고 네트워크상의 여러 컴퓨터에 분산해 저장하는 기술이다. 이에 따라 보안성과 투명성이 높고 거래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다. 중앙은행이 여러 통화로 교환 가능한 이 디지털 화폐를 도입하면 금융기관이 채권이나 주식 등 증권 거래 대금을 결제할 때 대금 이체가 완료되기까지 기다릴 필요 없이 바로 결제가 가능한 덕분에 수십억 달러를 묶어 두지 않아도 된다. 컨설팅업체 올리버와이먼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금융산업의 거래 중개와 결제에 들어간 비용은 연간 650억~800억 달러(약 73조~90조원)에 이른다. 훌리오 파우라 산탄데르 연구·개발(R&D) 및 혁신부문 대표는 “현재 은행과 다른 기관과의 거래는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드는 구조”라며 “디지털 화폐는 거래의 효율성을 더욱 높여 준다”고 강조했다. 디지털 화폐는 그동안 금융 사기 우려 등의 이유로 개발에 회의적이었으나 최근 막대한 거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등 다양한 장점이 부각되며 글로벌 은행들이 개발에 뛰어들고 있다. 씨티그룹은 ‘씨티코인’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으며, 골드만삭스는 ‘세틀코인’ 기술에 대해 ‘증권 거래를 위한 암호화 화폐’라며 특허를 냈다. 미쓰비시도쿄UFJ은행은 ‘MUFG코인’을 개발하고 있고, 도쿄증권거래소는 IBM과 함께 블록체인에 기반한 장외 주식거래 시스템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남성에게 머리채 잡혀 끌려가는 여성…무관심한 시민들

    남성에게 머리채 잡혀 끌려가는 여성…무관심한 시민들

    중국에서 여성의 머리채를 잡고 질질끌며 대로를 건너는 남성의 모습이 포착돼 충격을 주고 있다. 비명을 지르며 도움을 청하는 여성의 모습에도 행인들은 무관심한 태도를 보여 충격을 더한다. 최근 중국 웨이보에는 1분 30초 남짓의 영상이 올라오며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이 영상에는 한 남성이 여성의 머리채를 잡아끌며 차들이 지나다니는 대로를 건너는 모습이 담겨 있다. 여성은 아스팔트 바닥에 온몸이 끌리며 고통스러움에 비명을 질러보지만, 시민들은 방관만 할 뿐이다. 자신과 관계없는 사람의 불행을 모른척하고 구경만 하는 중국 사회의 병폐인 ‘웨이관’(圍觀) 현상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남성의 무자비한 행동을 처벌해야 한다”며 분노하는 한편 시민들의 무관심한 태도에도 경종을 울려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영상에는 다소 끔찍한 장면이 포함돼 있습니다. 사진·영상=Weird Planet/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In&Out] 4차 산업혁명은 핀테크 산업 규제 혁신부터/박수용 글로벌핀테크연구원장·서강대 교수

    [In&Out] 4차 산업혁명은 핀테크 산업 규제 혁신부터/박수용 글로벌핀테크연구원장·서강대 교수

    지난 2년간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 금융가는 핀테크 열풍이다. 최근 엑센투어 보고서에 따르면 2010년부터 500억 달러(약 56조 1700억원) 이상의 자금이 2500여개의 전 세계 핀테크 스타트업에 투자됐으며, 이 중 약 절반인 223억 달러는 지난해 투자된 것이다. 2013년 한 해 글로벌 핀테크 투자가 30억 달러 수준이었던 것을 감안할 때 최근 핀테크 산업의 성장세는 가히 폭발적이라고 할 수 있다. 핀테크는 ‘파이낸스’(Finance·금융)와 ‘테크놀로지’(Technology·기술)의 합성어로 한마디로 정보기술(IT)을 기반으로 한 금융 분야의 혁신이라 말할 수 있다. 발달된 IT로 점포 없는 은행인 인터넷 은행들이 만들어지고 있고, 인공지능 기술을 기반으로 자산관리 서비스를 해 주는 로보어드바이저, 국제송금을 기존 은행 수수료의 반값에 서비스해 주는 ‘트랜스퍼와이즈’(Transferwise), 은행 계좌 없이 모바일 문자로 간단히 송금할 수 있는 ‘엠페사’(M-Pesa) 등 새롭고 저렴한 금융서비스의 시대가 열리고 있다. 미래의 주요 먹거리 산업인 핀테크. 그러나 우리나라의 현실은 세계시장에 비교할 때 규모나 성장 속도가 아직은 미약한 수준이다. IT 강국 코리아를 외치는 우리나라가 왜 핀테크 분야에서는 아직 두각을 나타내고 있지 못할까. 여기에는 두 가지 큰 요인이 있다. 바로 과도한 금융 규제와 혁신 기술의 부재다. 핀테크와 같은 제4차 산업들은 기존 질서를 파괴하는 창의력과 상상력의 양분을 먹고 자란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금융은 근본적으로 규제 중심의 산업으로 인식돼 아직도 스타트업 기업들이 새로운 기술과 창조적인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서비스하기에는 장애가 많은 상황이다. 핀테크 기업은 정보통신망법, 전자상거래법 등 온라인 규제와 은행법, 자본시장법 등 오프라인 금융산업 규제, 그리고 개인정보 보호 규제도 모두 고려해야 하는 상황이다. 또한 금융 소비자의 편의 향상을 위한 새로운 기술 도입에도 제약이 많다. 예를 들어 휴대전화 본인 인증 등 기존의 공인인증서 없이도 간편하게 온라인 결제 및 송금을 할 수 있는 서비스들이 출시되고 있으나, 아직까지는 1회 결제·이체 한도가 대부분 20만~50만원 선으로 매우 제한된 서비스만 가능한 것이 현실이다. 요즘 대부분의 신용카드가 탑재하고 있는 근거리무선통신(NFC) 칩을 스마트폰에 갖다 대기만 하면 본인 인증을 끝낼 수 있는 간편 인증 방법 기술도 준비돼 있으나 부처 간의 법 해석 차이로 서비스 도입이 보류된 상황이다. 우리는 IT 강국을 외쳐 왔지만, 우리가 앞서 있다고 생각했던 IT는 수작업의 자동화를 위한 금융 지원 시스템, 이용 편의성 향상을 위한 인터넷 기반의 웹서비스 등 지원적 측면의 IT였다. 지금 핀테크 산업에서 요구하고 있는 IT는 인공지능, 블록체인, 빅데이터 등 혁신적 IT인데 우리는 이 분야에서 아직 경쟁력이 약한 상황이다. 그러나 우수한 IT 인프라를 갖추고 있고 얼리어답터가 많은 우리에게는 희망이 있다. 지금이라도 좀더 과감한 규제 개선과 네거티브 규제 방식으로의 전환, 혁신적 IT에 대한 연구개발(R&D) 확대로 핀테크 산업을 우리의 먹거리 산업으로 키워 가야 할 때다. 우리 주력 산업인 제조업이 어려움을 갖는 이때에 4차 산업 기반으로의 산업 구조 개편이 절실하지만 기존 제도권 금융기관들은 그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 크라우드펀딩 핀테크 기업들은 혁신 기술 중심의 4차 산업 기업들에 재원을 지원하는 주요한 통로가 될 것 이다. 핀테크를 통해 새로운 먹거리 창출과 신산업을 육성해 제4차 산업혁명 시대에 주인공 국가가 돼야 하는 시점이 지금인 것이다.
  • 채권銀 선박 RG 갈등… 현대重 계약 위기

    채권銀 선박 RG 갈등… 현대重 계약 위기

    채권은행 이견 못 좁혀 당국 비상 최악 경우 선박 수주 취소될 수도 현대중공업이 신규 수주하는 선박의 선수금환급보증(RG)을 누가 할 것인지를 놓고 채권은행 간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주채권은행인 KEB하나은행이 다른 채권은행에 ‘RG 발급 순서’를 정하자는 내용의 동의서를 보내며 동참을 요구했지만 농협은행이 최종적으로 ‘반대표’를 던져서다. 정부와 채권단이 ‘조선 산업 활성화’라는 명분으로 설득 중이지만 농협은 ‘리스크 관리’를 내세우며 맞서 이견 조율이 쉽지 않은 양상이다. RG는 조선사가 주문받은 배를 발주처에 인도하지 못할 때를 대비해 금융회사가 수수료를 받고 선수금을 대신 물어주겠다고 보증하는 것을 말한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KEB하나은행은 업황 악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대중공업의 RG 발급을 원활하게 할 수 있게 ‘RG 발급 채권은행별 분담방안’이라는 내용의 동의서를 8개 채권은행에 보냈다. 은행별 여신 회수율로 RG 발급 순서를 정하자는 것이다. 하나은행이 공식적으로 RG 발급 동의서를 요청한 것은 처음이다. 하지만 농협만 유일하게 지난 18일 “동의하지 않겠다”며 거부 의사를 밝혔다. STX조선 등 조선업 여신 부실로 올 상반기 3290억원의 적자를 낸 상황에서 신규 지급보증은 어렵다는 이유에서였다. 다른 은행들은 모두 동의했다. 동의서에는 현대중공업이 자구계획을 제출한 지난 5월을 기준으로 특정일자까지 조선업 여신을 가장 많이 걷어들인 비중대로 RG를 발급하자는 내용이 담겼다. 5월 당시 현대중공업 여신 잔액은 KEB하나(9981억원), 수출입은행(6조 3145억원), 산은(2조 2352억원), 우리(1조 3506억원), 농협(1조 614억원), 신한(1조 2560억원), 국민(5873억원), 기업(5615억원) 등이다. 하지만 7월 5일 기준으로 농협은 9030억원으로 현대중공업 여신을 두 달 새 0.9%(1584억원) 줄였다. 은행들 가운데 가장 많이 줄였다. 이어 수은이 0.6%(3037억원), 우리가 0.1%(624억원)순으로 줄였다. 채권은행 간 이견이 좁혀지지 않으면서 현대중공업과 금융 당국도 비상이다. 현대중공업은 이달 초 그리스 선사인 알미탱커스로부터 2000여억원 규모의 31만 7000t급 초대형 원유 운반선(VLCC) 2척을 수주했다. RG 발급이 지연되면 최악의 경우 계약이 취소될 수 있다. 금융감독원이 최근까지 농협 측 관계자를 불러 설득 중이지만 진척이 없다. 금융권 관계자는 “이경섭 농협은행장이 사외이사(단위농협 조합장)들에게 리스크 관리 제대로 하라고 강한 압박을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적자까지 났는데 정상기업(현대중공업)을 도와야 하느냐는 농협 측 주장에도 일리가 있다”고 전했다. 금융 당국은 ‘관치’ 논란 탓에 무작정 농협을 압박할 수도 없는 처지다. 하지만 채권단 일각에서는 “금융 당국 출신인 김용환 회장이 (농협금융에) 버티고 있어 당국이 제대로 조율을 못한다”는 볼멘소리가 나온다. 앞서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지난달 말 은행장들을 불러 모아 “경쟁적인 여신 회수가 확산될 경우 정상기업도 안정적인 경영을 유지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우산 뺏기’ 자제를 주문했다. 박규희 농협은행 부행장은 “(현대중공업) 회수 금액이 큰 것은 상대적으로 빌려준 돈이 많기 때문”이라며 “지금으로서는 지원 여력이 없다”고 해명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태풍 민들레 日 혼슈 상륙…9만여 가구 정전, 30여명 부상

    태풍 민들레 日 혼슈 상륙…9만여 가구 정전, 30여명 부상

    9호 태풍 ‘민들레’가 22일 낮 일본 혼슈(本州)에 상륙, 일본 수도권에 비상이 걸렸다. 22일 일본기상청에 따르면 민들레는 이날 낮 지바(千葉)현 다테야마(館山) 지역 인근에 상륙한 뒤 이바라키(茨城)현을 거쳐 오후 5시 현재 도치기(회<又대신 万이 들어간 板>木)현 부근을 시속 35㎞의 빠른 속도로 북상하고 있다. 태풍의 영향으로 도쿄도 오메(靑梅)시에서 오후 들어 시간당 107㎜의 기록적인 비가 내리는 등 지역에 따라 강풍을 동반한 비가 이어지고 있다. 도쿄 하네다(羽田)공항에서는 항공기가 대거 결항했다. 또 오전 기준으로 하네다와 기타큐슈(北九州), 신치토세(新千歲) 공항 등을 운항하는 국내선 항공기 500여편이 결항했고, 김포-하네다공항 구간 등 국제선 항공편도 취소됐다. 나리타(成田)공항에선 강풍으로 관제탑에 있던 인력이 일부 자리를 피하면서 활주로가 1시간가량 일시 폐쇄되기도 했다. 도쿄와 수도권 주요 도시를 연결하는 철도편 역시 폭우와 강풍으로 일시 운행이 정지됐다. 오후 4시 현재 가나가와(神奈川)현, 도쿄도, 사이타마(埼玉) 등을 중심으로 85만명에게 피난 권고가 내려진 상태다. 기상청은 해당 지역 주민들에게 산사태나 지반 붕괴 가능성에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오후 6시 현재 도쿄에선 비바람이 다소 가라앉았으나 하네다와 나리타 공항의 일부 항공편은 결항하거나 지연되고 있다고 NHK는 전했다. 정전도 잇따라 도쿄전력은 지바현을 중심으로 9만여 가구가 정전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인명피해도 발생해 홋카이도(北海道)에선 40대 남성이 침수된 도로에서 숨진 채 발견됐으며 수도권에서 강풍으로 행인이 쓰러지는 등 전국적으로 30여명이 부상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NHK는 보도했다. NHK는 태풍 접근에 따라 이날 오전 정규방송을 중단하고 태풍 특보 체제로 전환해 주요 항만과 철도역 등의 상황을 전했다. 10호 태풍 라이언록도 일본 남쪽 해상에서 발생했으나 움직임이 정체된 상태다. 일본 기상 당국은 이 태풍의 진로에 대해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 앞서 일본 열도에 접근했던 11호 태풍 곤파스는 이날 새벽 홋카이도 주변에서 온대저기압으로 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신속한 처치로 뇌졸중 프랑스 관광객 회복

    신속한 처치로 뇌졸중 프랑스 관광객 회복

    한국을 방문한 프랑스 관광객이 뇌졸중으로 목숨을 잃을 뻔 했다가 의료진의 신속한 조치로 생명을 건졌다. 22일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에 따르면 프랑스 아미앙에 거주하는 샤뜨렝 까뜨렝(58·여)씨는 지난 1일부터 13일까지 서울시내 관광 뒤 안동, 경주, 부산, 전주 등의 도시를 단체 관광으로 둘러볼 예정었다. 그는 2년 첫 한국여행을 잊지 못해 왼쪽 팔에 태극기와 한글을 문신할 정도로 한국에 푹 빠졌다. 11일 오후 3시 그는 서울 고속버스터미널에서 짐을 찾던 도중 왼쪽 손의 마비를 느꼈다. 갑작스럽게 손에 쥔 짐을 놓치고, 지인의 말을 못 알아 듣고 목소리도 내지 못하자 동행인 프랑스 거주 한국인이 이상하게 여겨 재빨리 서울성모병원 응급실로 옮겼다. 응급실 내원 후 뇌졸중 증상이 의심돼 이기정 신경과 교수의 진료를 받았다. 급성기 뇌경색 환자 치료시스템에 따라 혈전치료제를 투약했지만 효과가 없었다. 의료진은 뇌 컴퓨터단층촬영(CT) 검사에서 오른쪽 중대뇌동맥이 막힌 뇌경색을 확인한 뒤 혈전을 제거하는 시술을 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프랑스 의사면허를 보유한 옥진주 국제진료센터장이 불어로 상태를 설명하며 안정을 취하게 했다. 까뜨렝씨는 “평소 한국을 동경하고 좋아해 문신까지 새길 정도인데, 좋아하는 나라에서 목숨을 건져 의미가 깊고 한국의 의술이 뛰어난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환자가 병원에 온지 40분 내에 혈전용해제를 투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병원에 있는 급성 뇌졸중 팀원 모두가 함께 노력해 왔다”며 “급성 뇌경색 환자는 빠른 조치가 가장 중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됐고, 모의 응급 조치 시나리오 등에 의해 꾸준히 훈련을 해온 결과”라고 말했다. 까뜨렝씨는 23일 퇴원해 귀국할 예정이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美연준 부의장 “물가, 목표치 ‘2%’에 접근…GDP 성장률 회복할 것”

    美연준 부의장 “물가, 목표치 ‘2%’에 접근…GDP 성장률 회복할 것”

    미국의 물가상승률이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에서 제시하는 목표치에 접근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21일(이하 현지시간) 스탠리 피셔 연준 부의장은 콜로라도주 아스펜에서 한 연설을 통해 “핵심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전년대비) 상승률 1.6%는 목표치 2%와 손이 닿을 만한 거리 안에 있다고 말할 수 있다”면서 물가상승 속도가 “목표치에 접근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연준은 ‘물가’와 ‘고용동향’을 통화정책의 두 가지 기준으로 삼고 있다. 최근 미국에서는 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인 반면 물가는 이렇다 할 상승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는 0%의 상승률에 머물렀다. 피셔 부의장은 지금까지 나타냈던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좋게 본다고 해도 평범한 수준”이었지만 “앞으로의 GDP 성장률은 회복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낙관했다. 지난 2분기 GDP 성장률은 잠정치 기준으로 1.2%였다. 이날 연설에서 피셔 부의장은 추가 금리인상 시점이나 가능성에 대해 별도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CNBC 등 미국 경제전문 매체들은 피셔 부의장의 발언에 대해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에 대해 힘을 실은 셈이라고 풀이했다. 금융시장에서는 지난해 12월 현재의 0.25∼0.5%로 오른 뒤 계속 동결됐던 미국 기준금리가 올해 안에 오를 가능성에 대해 ‘반신반의’하는 양상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그룹이 미국 국채선물 가격 동향을 바탕으로 산출하는 오는 12월 기준금리 인상 확률은 이날 46.2%로 전날보다 0.7%포인트 하락했다. 피셔 부의장은 이날 연설에서 미국 경제성장의 장기적 위협 요인으로 대두된 ‘생산성 하락’에 대해 통화정책으로는 대응할 만한 수단이 마땅하지 않다면서 “투자 촉진과 교육,그리고 더 효과적인 규제가 생산성과 삶의 질을 높이도록 촉진하는 것이 중앙은행에서 제로금리 또는 그 이하로 금리를 낮추는 통화정책보다 더 필수적”이라고 지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당신이라면…개, 고양이, 남녀 아이 중 누구를 구조?

    당신이라면…개, 고양이, 남녀 아이 중 누구를 구조?

    공원에 남자아이와 여자아이, 고양이와 개 각각 한 마리가 홀로 ‘버려져’ 있다. 당신이라면 누구에게 먼저 도움의 손길을 내밀까.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 취재팀이 미국 뉴욕에서 흥미로운 실험을 실시했다. 유동인구가 많은 미국 뉴욕시 워싱턴스퀘어공원에 6살짜리 남자아이와 여자아이, 그리고 고양이 한 마리와 개 한 마리를 동시에 홀로 방치한 채 사람들의 반응을 살핀 것이다. 취재팀은 공원에 방문한 사람들 중 누가, 그리고 각각 따로 떨어져 있는 낯선 아이들과 동물을 발견한 후 누구에게 먼저 다가가는지 살펴 본 결과, 예상외의 결과가 나왔다. 우선 4개의 실험참가자(남자아이, 여자아이, 고양이, 개) 중 가장 먼저 도움의 손길을 받은 것은 다름 아닌 여자아이였다. 남자아이와 여자아이 모두 6살의 같은 나이였고, 보호자가 없이 홀로 앉아있었다는 공통점에도 불구하고, 여자아이는 실험을 시작한 지 3분만에 여성 행인으로부터 “괜찮니?” 라는 말을 들은 반면, 남자아이는 심지어 “도와주세요” 라는 말을 내뱉었음에도 한동안 도움을 주는 이가 없었다. 당시 여자아이에게 먼저 다가가 괜찮냐고 물은 한 여성 시민은 “주변을 둘러봐도 아이의 엄마로 보이는 사람이 없었다. 그래서 가까이 가서 아이에게 엄마 휴대전화 번호를 아느냐고 물어봤다”고 말했다. 두 번째로 빨리 도움의 손길을 받은 실험참가자는 남자아이가 아닌 개였다. 실험 동영상에 따르면 ‘찰리’라는 이름의 퍼그 종(種)개에게 사람들이 관심을 보이기 시작한 것은 실험 시작 후 4분 36초 만이었다. 역시 처음으로 도움의 손길을 내민 사람은 여성이었다. 그녀는 “혼자 앉아있는 개가 길을 잃은 것 같았고 두려움에 떨고 있는 듯 보였다”고 말했다. 세 번째로 도움을 받은 것은 고양이였다. 공원 벤치 위에 목줄이 묶인 채 앉아있게 한 이 고양이는 실험 시작 후 10분 17초 만에 사람의 관심을 받는데 성공했다. 이때에도 처음 관심을 보인 것은 역시 여성이었다. 놀랍게도 가장 늦게까지 도움의 손길을 받지 못한 것은 6살 된 남자아이였다. 어린 아이가 공원에 혼자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무려 45분이나 되는 시간 동안 아무도 관심을 보이거나 걱정을 담은 말을 건제니 않았다. 이 과정을 지켜 본 남자아이의 엄마는 “여기는 뉴욕이다. 모든 사람들이 바쁘게 살고 있고, 휴대전화를 이용하며 활보한다”고 며 그다지 놀라운 결과는 아니라고 밝혔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남아·여아·고양이·개 중 가장 먼저 구조된 것은?…반전 결과

    남아·여아·고양이·개 중 가장 먼저 구조된 것은?…반전 결과

    공원에 남자아이와 여자아이, 고양이와 개 각각 한 마리가 홀로 ‘버려져’ 있다. 당신이라면 누구에게 먼저 도움의 손길을 내밀까.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 취재팀이 미국 뉴욕에서 흥미로운 실험을 실시했다. 유동인구가 많은 미국 뉴욕시 워싱턴스퀘어공원에 6살짜리 남자아이와 여자아이, 그리고 고양이 한 마리와 개 한 마리를 동시에 홀로 방치한 채 사람들의 반응을 살핀 것이다. 취재팀은 공원에 방문한 사람들 중 누가, 그리고 각각 따로 떨어져 있는 낯선 아이들과 동물을 발견한 후 누구에게 먼저 다가가는지 살펴 본 결과, 예상외의 결과가 나왔다. 우선 4개의 실험참가자(남자아이, 여자아이, 고양이, 개) 중 가장 먼저 도움의 손길을 받은 것은 다름 아닌 여자아이였다. 남자아이와 여자아이 모두 6살의 같은 나이였고, 보호자가 없이 홀로 앉아있었다는 공통점에도 불구하고, 여자아이는 실험을 시작한 지 3분만에 여성 행인으로부터 “괜찮니?” 라는 말을 들은 반면, 남자아이는 심지어 “도와주세요” 라는 말을 내뱉었음에도 한동안 도움을 주는 이가 없었다. 당시 여자아이에게 먼저 다가가 괜찮냐고 물은 한 여성 시민은 “주변을 둘러봐도 아이의 엄마로 보이는 사람이 없었다. 그래서 가까이 가서 아이에게 엄마 휴대전화 번호를 아느냐고 물어봤다”고 말했다. 두 번째로 빨리 도움의 손길을 받은 실험참가자는 남자아이가 아닌 개였다. 실험 동영상에 따르면 ‘찰리’라는 이름의 퍼그 종(種)개에게 사람들이 관심을 보이기 시작한 것은 실험 시작 후 4분 36초 만이었다. 역시 처음으로 도움의 손길을 내민 사람은 여성이었다. 그녀는 “혼자 앉아있는 개가 길을 잃은 것 같았고 두려움에 떨고 있는 듯 보였다”고 말했다. 세 번째로 도움을 받은 것은 고양이였다. 공원 벤치 위에 목줄이 묶인 채 앉아있게 한 이 고양이는 실험 시작 후 10분 17초 만에 사람의 관심을 받는데 성공했다. 이때에도 처음 관심을 보인 것은 역시 여성이었다. 놀랍게도 가장 늦게까지 도움의 손길을 받지 못한 것은 6살 된 남자아이였다. 어린 아이가 공원에 혼자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무려 45분이나 되는 시간 동안 아무도 관심을 보이거나 걱정이 묻은 멘트를 건네지 않았다. 이 과정을 지켜 본 남자아이의 엄마는 “여기는 뉴욕이다. 모든 사람들이 바쁘게 살고 있고, 휴대전화를 이용하며 활보한다”고 며 그다지 놀라운 결과는 아니라고 밝혔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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