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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친 애완견 발로 차 죽인 男, 징역 19주형

    여친 애완견 발로 차 죽인 男, 징역 19주형

    집을 어지럽혔다는 이유로 여자친구의 개를 발로 차 죽인 남성이 결국 죗값을 치르게 됐다. 메트로 등 영국 현지 언론의 9일자 보도에 따르면 잉글랜드 북동부 사우스 타인사이드 법원은 집을 어지럽혔다며 개를 발로 차 죽게 한 브루스 엘리엇에게 징역 19주를 선고했다. 엘리엇과 여자친구가 함께 키우던 개는 지난해 8월 뉴캐슬의 한 공원에서 숨이 끊어진 채로 버려져 있다가 행인에 의해 발견됐다. 당시 신고를 받은 왕립동물학대방지협회(RSPCA)의 한 관계자는 “목격자에 따르면 공원에서 잭 러셀 종(種)의 개가 발견됐을 당시 이미 숨을 쉬지 않고 있었다. 죽은 채 내다버려졌을 가능성이 매우 높았다”고 전했다. 이후 RSPCA 측은 이 개가 엘리엇과 함께 있는 것을 본 목격자들의 증언을 토대로 엘리엇을 찾아 나섰다. 협회 관계자가 그를 발견하고 축 늘어진 개를 건네자, 병원에 데려갈 생각조차 하지 않고 개를 차에 실어 현장을 떠나기에 급급한 모습이었다. RSPCA는 이 남성의 수상한 모습을 본 뒤 경찰에 신고했고, 조사 결과 충격적인 사실이 밝혀졌다. 죽은 잭 러셀 종의 강아지는 본래 여자친구가 키우고 있었는데, 여자친구가 집을 비운 사이 개가 집 안을 어지럽혔고 이에 화가 난 남성이 마구 때려 개를 죽게 한 뒤 공원에 버린 사실이 밝혀진 것. 이 남성은 지난 1년간 몇 번의 재판을 통해 자신의 잘못을 시인했고, 결국 죗값을 치르게 됐다. 현지 법원은 동물학대 등의 혐의로 그에게 징역 19주를 선고했으며, 애완견의 주인은 사건이 발생한 후 이 남성과 헤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약발 안 먹힌 6·19 대책…은행 가계대출 올해 최대

    약발 안 먹힌 6·19 대책…은행 가계대출 올해 최대

    정부의 대출 규제 강화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가계 대출이 8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한국은행이 9일 발표한 ‘7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달 말 현재 737조 7000억원으로 전달보다 6조 7000억원 늘었다. 지난해 11월(8조 8000억원) 이후 최대 증가폭이다.정부가 지난달 3일부터 서울 등 청약조정지역 40곳을 대상으로 주택담보대출비율(LTV)·총부채상환비율(DTI) 등을 강화하는 ‘6·19 부동산 대책’을 시행했지만 대출 열기를 꺾지는 못했다는 의미다. 실제 지난달 말 주탁담보대출 잔액은 554조 6000억원으로, 전달 말에 비해 4조 8000억원 증가했다. 이 역시도 지난해 11월(6조 1000억원) 이후 최대 규모다. 마이너스통장 대출을 비롯한 ‘기타대출’ 잔액도 182조 2000억원으로, 지난 한 달 동안 1조 9000억원 늘어났다. 기타대출 대부분은 변동금리의 적용을 받아 금리 상승 때 부담이 고스란히 채무자의 몫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를 낳는다. 한은은 이사비와 같은 주택 관련 자금 수요 증가, 인터넷 전문은행인 한국카카오은행 출범 등이 기타대출 증가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길섶에서] 다리 밑 풍경/이동구 논설위원

    신문에 실린 사진 한 장이 잠시나마 더위를 잊게 한다. 한강 다리 밑을 찾은 시민들의 모습이 정겹다. 낯익은 자세로 편하게 쉬는 모습에 더위는 어느새 까마득한 옛일이 된다. 어느 개울가 다리 밑에서 복숭아, 참외, 풋사과들과의 물놀이에 지쳐 낮잠에 떨어지곤 했던 어릴 적의 여름날처럼. 청계천의 다리 밑은 연인들의 천국. 한쪽 발을 개천에 담근 청춘 남녀는 밀어로 더위를 감추고, 행인들은 정겨운 모습에서 더위를 떨쳐 낸다. 여름밤의 추억을 쌓는 작은 공연들을 보고 있노라면 도심이라는 사실마저 잊게 한다. ‘연인들이 다리 밑을 거닐며 하늘 위에 행복을 짓네….’ 무수한 가객들이 노래했던 ‘파리의 하늘 밑’이 이런 풍경이 아니었을까 상상해 본다. 햇볕이 가려진 다리 밑이야말로 여름날 가장 시원한 곳이 아닐까. 어디서 한 줄기 바람이라도 불어온다면 그보다 진한 감미로움은 없을 것이다. 흐르는 개울물에 발이라도 담글 수 있다면 무릉도원이 따로 없다. 낮잠 자는 아이들, 장기 두는 노인네들, 수다쟁이 아줌마들에게도 다리 밑은 여름날의 피서지요, 안식처가 아니었던가. 이동구 논설위원 yidonggu@seoul.co.kr
  • [여기는 남미] 목걸이 날치기범, 목걸이 삼키고 비명횡사

    [여기는 남미] 목걸이 날치기범, 목걸이 삼키고 비명횡사

    범죄를 저지르다 목숨을 잃는 경우는 많지만 이렇게 황당하게 저세상으로 떠난 범죄자는 드물 것 같다. 브라질의 날치기범이 훔친 물건을 숨기려다 숨이 막혀 목숨을 잃었다고 현지 언론이 최근 보도했다. 문제의 사건은 브라질 마나우스에서 벌어졌다. 10대로 보이는 날치기범은 길을 걷던 여자의 목걸이를 낚아채 훔쳤다. “도둑이야”라고 소리치는 여자를 뒤로 하고 날치기범은 사력을 다해 달렸다. 하지만 도주는 쉽지 않았다. 행인이 많은 길이라 자칫 꼼짝없이 붙잡힐 판이었다. 도망치는 와중에 훔친 물건을 숨겨야겠다는 생각을 한 날치기범은 목걸이를 입에 넣었다. 혀 아래에 숨기면 아무도 찾지 못할 것이라는 생각에서다. 하지만 명을 재촉한 꼴이 됐다. 입에 목걸이를 넣고 달리던 날치기범은 갑자기 ‘컥’하면서 고꾸라졌다. 목걸이가 그만 목구멍으로 넘어간 것. 달리던 날치기범은 몇 발자국 떼지 못하고 그 자리에서 쓰러졌다. 그제야 하나둘 날치기범 주위에 행인들이 몰려들기 시작했다. 행인들이 숨을 제대로 쉬지 못해 헉헉거리는 날치기범을 구경만 하고 있을 때 한 남자가 날치기범을 일으켰다. 하지만 날치기범은 제대로 서지 못했다. 간간히 머리를 움직이긴 했지만 이미 눈이 풀린 상태였다. 행인들은 날치기범의 등을 두드려주는 등 목걸이를 삼킨 도둑을 살려보려 애를 썼지만 결국 날치기범은 숨을 거뒀다. 뒤늦게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시신을 수습해 사인을 조사했다. 목걸이가 목에 걸려 숨진 사실은 공식적으로 확인됐다. 사건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현지 누리꾼들은 “정직한 노동이었다면 산업재해(?)라고 주장이라도 해보겠지만 도둑질이라 할 말이 없겠네”라는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브라질에서 이런 날치기는 흔한 범죄다. 길을 걸을 땐 핸드백이나 핸드폰뿐 아니라 모자, 목걸이 등도 날치기범의 목표물이 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생방송 뉴스 중인 기자 얼굴에 주먹질한 행인

    생방송 뉴스 중인 기자 얼굴에 주먹질한 행인

    생방송 뉴스를 전하던 기자가 한 행인이 휘두른 주먹에 봉변을 당했다. 2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미러 등에 따르면, 러시아 NTV 방송사의 니키타 라스보스하이브 기자는 모스크바에서 열린 공수부대의 날 행사에서 현장 소식을 전하고 있었다. 이때 한 행인이 “우크라이나를 정복하겠다”고 소리치며 등장해 방송 중이던 기자의 얼굴에 주먹을 날렸다. 화면은 다급하게 스튜디오로 전환됐지만, 뉴스 앵커 역시도 당황한 모습을 감추지 못했다. 한편 기자에게 주먹을 휘두른 행인은 얼마 지나지 않아 경찰에 체포됐다. 그는 술에 취한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영상=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송혜민 기자의 월드 why] 모바일 카뱅 돌풍… ‘휴대용 은행’ 핵심은 기술

    [송혜민 기자의 월드 why] 모바일 카뱅 돌풍… ‘휴대용 은행’ 핵심은 기술

    기존 업체, 모회사·젊은층 기반 영업 송금 간편화 등 ‘신기술’ 미래에 중요 인터넷 전문은행의 돌풍이 시작됐다. 지난주 출범한 카카오뱅크의 계좌 개설 고객 수가 출시 5일 만에 100만명을 넘어서면서, 국내 1호 인터넷 전문은행인 케이뱅크의 가입자 44만명을 합치면 인터넷은행 이용자 수는 약 140만명을 훌쩍 뛰어넘는다. 2%의 낮은 대출 금리와 간편한 가입 절차, 수수료 없는 인출 서비스 등을 내세운 인터넷은행의 인기는 굴지의 전통 은행들을 바짝 긴장케 하기에 충분하지만 성공적인 자리매김을 위한 과제는 여전히 남아 있다. 일찍이 도입했다 부진과 도산 등의 선례를 겪은 해외 인터넷은행의 사례를 살펴보자.●세계 최초 인터넷은행의 현재 상황은? 1995년 미국에서 세계 최초의 인터넷은행인 ‘시큐리티퍼스트네트워크뱅크’(SFNB)가 등장했다. 초기 SFNB의 상승세는 현재 국내의 인터넷은행과 유사했다. 기존 은행보다 예적금 금리가 높고 수수료는 낮은 특징을 내세웠고, 이후 SFNB는 현존하는 인터넷은행의 시조이자 ‘세계 최초의 인터넷은행’이라는 화려한 수식어의 주인공이 됐다. 하지만 불과 6년 만인 2001년 8월 캐나다의 RBC은행에 합병되면서 문을 닫았다. 무리한 금리 경쟁과 마케팅 비용 과다 지출, 자금운용 실패 등이 원인으로 지목됐다. 1998년 영국의 에그뱅크 등 유럽에서도 인터넷은행이 속속 등장했지만 대체로 적절한 수익 모델을 찾지 못하고 문을 닫아야 했다. SFNB의 사례는 호기심과 광고의 효과로 신규 고객 확보에 성공했다 할지라도, 이 고객들로부터 조달된 자금을 어떻게 활용하는지에 따라 인터넷은행의 성패가 좌지우지된다는 것을 입증했다. SFNB의 경우 막대한 마케팅 등 고비용으로 모은 자금을 저신용자에게 낮은 금리로 신용 대출을 해줬고, 더욱 생산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찾는 데 실패하면서 높은 리스크를 떠안아야 하는 결과에 이르렀다. 하지만 2000년 이후 모바일 금융거래가 활성화되면서 인터넷은행 시장도 제2의 전성기를 맞이했다. 특히 주목할 만한 특징 중 하나가 있다. 성공한 인터넷은행 뒤에는 늘 든든한 모회사가 있다는 사실이다. 미국의 얼라이은행이 대표적인 예다. 미국의 대표적인 자동차 기업인 GM이 2004년 출자한 얼라이은행은 자동차 딜러나 구매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자동차 할부 상품을 중심으로 운영하고 있다. 얼라이은행은 신규 고객을 유치하는 데 들어가는 비용이자 초기 인터넷은행의 실패 원인 중 하나로 꼽힌 마케팅 비용을 절약하는 대신 자동차를 구입하는 고객들을 주요 목표로 삼고 리스서비스나 오토론 등 다양한 금융 상품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했다. 또 하나의 특징은 모바일에 특화된 젊은층을 주요 고객으로 유치하며 성공 가도에 들어섰다는 사실이다. 예컨대 2008년 일본의 통신업체인 KDDI와 미쓰비시도쿄UFJ은행이 지분을 출자해 설립한 일본의 지분뱅크는 휴대전화 매장에서 새 스마트폰을 개통하면서 지분뱅크 계좌를 만들면 요금 혜택 및 금리 우대를 주는 것으로 고객을 유치했다. 이러한 전략은 스마트폰 의존도가 높은 젊은층의 수요를 만족시키면서 은행을 ‘찾아가야 하는 곳’이 아닌 ‘휴대가 가능한 곳’으로 인식하게 했고, 모바일에 최적화된 상품으로 시중 은행과의 차별화에 성공하면서 설립 6개월 만에 고객 40만명을 유치하고 금융시장 점유율 5%를 달성할 수 있었다. ●미래 인터넷은행의 성공, 기술에 달렸다 모회사로부터 든든한 자금을 받고 스마트폰을 개통하는 젊은 고객에게 요금 혜택을 주는 것이 성공 사례로 꼽히는 기존 인터넷은행들의 전략이었다면, 앞으로 인터넷은행의 성공을 좌우하는 요소는 ‘기술’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7일 오픈한 카카오뱅크가 출시 5일 만에 계좌 100만개를 돌파할 수 있었던 비결 중 하나는 카카오톡이라는 메신저 플랫폼이었다. 카카오뱅크는 애플리케이션에서 송금액을 누르고 카카오톡 친구 목록에서 보낼 대상을 고른 뒤 비밀번호만 누르면 송금이 완료된다. 우리은행의 ‘위비톡’ 등 유사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은 기존에도 있었지만, 카카오뱅크의 ‘송금 기술’은 이보다 더 간편하고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금융 분야 미래학자이자 미국 인터넷은행 ‘모벤’의 창립자인 브렛 킹은 “다가올 미래는 금융이 아닌 기술이 뛰어난 금융기관만이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보다 혁신적이고 편리한 기술이 인터넷은행을 포함한 금융기관의 성공적인 운영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기존에 없던 새로운 기술 개발과 이를 토대로 한 금융 서비스는 이미 자리를 잡은 인터넷은행과 앞으로 자리를 잡아야 할 인터넷은행이 풀어야 할 가장 중요한 숙제가 될 것이다. huimin0217@seoul.co.kr
  • 파도에 휩쓸려 800m 떠내려간 10대, ‘생존 수영’으로 살았다

    파도에 휩쓸려 800m 떠내려간 10대, ‘생존 수영’으로 살았다

    인천의 한 해수욕장에서 높은 파도에 휩쓸린 10대 청소년이 ‘생존 수영’으로 가까스로 버티면서 해양경찰에 극적으로 구조됐다.4일 인천 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 39분쯤 인천 옹진군 대청도 모래을 해수욕장에서 수영을 하던 A(13)군이 2m 가량의 높은 파도에 휩쓸려 바다에 빠졌다. A군 일행인 B(23)씨의 신고를 받은 해경은 고속보트를 투입해 해변에서 약 800m 떨어진 해상에서 A군을 발견해 구조에 성공했다. A군은 해경 구조대가 도착하기 전까지 약 20분 동안 팔다리를 벌리고 하늘을 향해 몸을 바다에 띄우는 생존 수영 ‘배면 뜨기’로 버틴 것으로 조사됐다. 생존 수영은 바다나 강에서 물놀이를 하다가 위험한 상황에 빠졌을 때 구조 인력이 도착하기 전까지 체력 소모를 최소화하며 버티는 영법이다. 바다에 빠지는 바람에 바닷물을 많이 먹은 A군은 해경에 구조된 뒤로 인근 보건소로 옮겨졌다.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해경에 따르면 A군은 일행 11명과 함께 해수욕장에서 수영을 하던 중 너울성 파도에 떠내려간 것으로 조사됐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타르 범벅 유기견 3마리 구조…온몸 굳은 채 발견

    타르 범벅 유기견 3마리 구조…온몸 굳은 채 발견

    석탄 찌꺼기에 빠져 생명을 잃어가던 유기견 3마리가 극적으로 구조됐다. 안타깝게도 이들과 함께 있던 한 마리는 숨지고 말았다. 러시아 현지 언론의 2일자 보도에 따르면 최근 러시아 노야브리스크를 지나던 한 행인은 타르 구덩이에 빠진 채 무기력하게 쓰러져 있는 유기견 4마리를 발견했다. 타르는 석탄, 석유 등을 가공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물질로 건강에 매우 유해하다. 일반적으로 도로 포장재인 아스팔트의 원료로도 사용되며 강한 접착력을 가지고 있다. 처음으로 이를 목격한 행인은 곧장 동물구조대에 도움을 요청했다. 구조대가 도착했을 당시, 이 유기견들은 타르에 파묻힌 채 상당시간이 지난 후였고 딱딱하게 굳은 타르 때문에 유기견들은 몸을 조금도 움직이기 힘든 상황이었다. 간신히 유기견들을 타르 구덩이 밖으로 꺼냈을 때, 구조대원들은 눈을 의심할 수 없었다. 타르가 다리 전체와 몸 일부에 엉겨붙은 채 너무 오래 방치된 탓에 딱딱하게 화석처럼 굳어져 버린 것. 구조대원들은 유기견 4마리를 모두 구조해 긴급치료에 나섰고, 이들 중 3마리는 목숨을 구했지만 나머지 한 마리는 결국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이들의 구조를 도운 한 수의사는 “타르가 개의 온 몸에 붙어 있어 개들이 고통스러워하고 있었다. 결국 수면제를 먹여 잠을 자게 한 뒤 타르를 제거할 수 있었다”면서 “많은 사람들이 이 유기견들을 구하는데 도움을 줬다”고 전했다. 이어 “이 유기견들은 타르 구덩이에 갇혀 있는 동안 타르를 먹기도 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목숨은 구했지만 건강상태가 매우 좋지 않은 상태여서 회복에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광명동굴개발사업’ 삭제한 광명도시공사 운영 개정조례안 의회의결 “절차상 무효”

    경기 광명시의회가 지난 1일 광명동굴 관련 개발사업을 전부 삭제하는 ‘광명도시공사 운영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의결한 데 대해 광명시가 절차상 문제가 있다며 ‘무효’를 주장하고 나섰다. 자칫 광명동굴 관련 개발사업이 전면 중단될 위기에 처했다. 2일 광명시에 따르면 시의회는 제226회 임시회에서 광명도시공사 운영 일부개정조례안을 의결, 선포했다. ‘광명동굴 및 주변 개발사업’ 대신 ‘특별관리지역 내 취락지구개발사업’으로 변경된 게 이번 조례안의 골자다. 뿐만 아니라 ‘광명동굴 및 부대시설 관리·운영’ 내용도 삭제했다. 문제는 조례안의 의결·선포 절차에 있다. 의회가 이 조례안에 찬성토론만 듣고 반대토론 없이 표결 중 오후 7시에 속개하기로 하고 정회를 선포했다. 이때도 표결이 진행 중으로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 찬반 표결 결과에 대한 선포도 없어 절차상 하자라고 주장한다. 시 관계자는 “정회 후 속개한 후에도 표결에 부치지 않고 의장대행인 김정호 부의장이 일방적으로 의결 선포한 게 절차상 문제가 있다”며, “당초 오후 7시에 속개할 예정이었으나 충분한 시간없이 갑자기 앞당겨 오후 6시에 속개한다고 13분전에 문자로 통보한 것은 의원들의 참여기회를 제한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조례안을 가결처리한 김 부의장은 “시의회의원이 모두 13명인데 회의 시작후 과반수 7명이 참석해 찬성, 가결됐다. 그런데 1명이 바로 퇴장했으나 의원 1명이 추가 참석해 조례안을 가결, 선포했다”며, “시집행부가 의회표결에 대해 ‘불법적’이라고 표현하는 건 유감이며, 절차상 재의요구를 해올 경우 의원들과 대처 방안을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본 조례개정안은 주민의 이익 및 권리, 의무와 직결될 뿐만 아니라 광명시의 도시계획과 관련된 사업”이라며, “이는 행정절차법 제41조에 따라 반드시 입법예고 절차를 거쳐야 하는데도 의원 발의된 개정 조례안을 본 회의에서 의결한 행위는 중대한 위법”이라고 덧붙였다. 향후 시의회 대응 방안에 대해 시는 “시의회는 회의규칙 제44조(표결결과의 선포) 규정을 위반했다. 표결이 끝났을 때는 의장이 그 결과를 선포해야 하는데 이번 조례안은 표결 절차를 제대로 거치지 않고 일방적으로 가결, 선포해 무효”라고 말하고, “시는 이번 조례안에 대해 재의 요구를 요구하는 한편 법적 대응을 통해 무효화 절차를 밟아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광명동굴개발사업’ 삭제한 광명도시공사 운영 개정조례안 의결 “절차상 무효”

    ‘광명동굴개발사업’ 삭제한 광명도시공사 운영 개정조례안 의결 “절차상 무효”

    경기 광명시의회가 지난 1일 광명동굴 관련 개발사업을 전부 삭제하는 ‘광명도시공사 운영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의결한 데 대해 광명시가 절차상 문제가 있다며 ‘무효’를 주장하고 나섰다. 자칫 광명동굴 관련 개발사업이 전면 중단될 위기에 처했다. 2일 광명시에 따르면 시의회는 제226회 임시회에서 광명도시공사 운영 일부개정조례안을 의결, 선포했다. ‘광명동굴 및 주변 개발사업’ 대신 ‘특별관리지역 내 취락지구개발사업’으로 변경된 게 이번 조례안의 골자다. 뿐만 아니라 ‘광명동굴 및 부대시설 관리·운영’ 내용도 삭제했다. 문제는 조례안의 의결·선포 절차에 있다. 의회가 이 조례안에 찬성토론만 듣고 반대토론 없이 표결 중 오후 7시에 속개하기로 하고 정회를 선포했다. 이때도 표결이 진행 중으로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 찬반 표결 결과에 대한 선포도 없어 절차상 하자라는 것이다. 시 관계자는 “정회 후 속개한 후에도 표결에 부치지 않고 의장대행인 김정호 부의장이 일방적으로 의결 선포한 게 절차상 문제가 있다”며, “당초 오후 7시에 속개할 예정이었으나 충분한 시간없이 갑자기 앞당겨 오후 6시에 속개한다고 13분전에 문자로 통보한 것은 의원들의 참여기회를 제한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 부의장은 “시의회의원이 모두 13명인데 회의 시작후 과반수 7명이 참석해 찬성, 가결됐다. 그런데 1명이 바로 퇴장했으나 의원 1명이 추가 참석해 조례안을 가결, 선포했다”며, “시집행부가 의회표결에 대해 ‘불법적’이라고 표현하는 건 유감이며, 절차상 재의요구를 해올 경우 의원들과 대처 방안을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본 조례개정안은 주민의 이익 및 권리, 의무와 직결될 뿐만 아니라 광명시의 도시계획과 관련된 사업”이라며, “이는 행정절차법 제41조에 따라 반드시 입법예고 절차를 거쳐야 하는데도 의원 발의된 개정 조례안을 본 회의에서 의결한 행위는 중대한 위법”이라고 덧붙였다. 향후 시의회 대응 방안에 대해 시는 “시의회는 회의규칙 제44조(표결결과의 선포) 규정을 위반했다. 표결이 끝났을 때는 의장이 그 결과를 선포해야 하는데 이번 조례안은 표결 절차를 제대로 거치지 않고 일방적으로 가결, 선포해 무효”라고 말하고, “시는 이번 조례안에 대해 재의 요구를 요구하는 한편 법적 대응을 통해 무효화 절차를 밟아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8·2 부동산 대책] 재건축 어떻게...문답으로 본 핵심 내용

    [8·2 부동산 대책] 재건축 어떻게...문답으로 본 핵심 내용

    정부가 2일 실수요 보호와 단기 투기수요 억제를 통한 ‘주택시장 안정화 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대책은 ▲투기과열지구·투기지역 지정 ▲다주택자 양도세·금융규제 강화 ▲서민 주거안정을 위한 임대·분양주택 공급 확대 ▲실수요자 우선 청약제도 개편 등이 핵심이다.이번 대책의 세부 내용을 문답으로 정리했다. -투기과열지구·투기지역으로 지정된 지역은 어디이며 언제부터 적용되나.→투기과열지구로는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 예정지역을 중심으로 과열이 심화하고 있는 서울 전역과 경기 과천시, 세종시가 지정됐다. 투기지역으로는 일반 주택시장으로 과열이 확산하는 서울 ‘강남 4구’(강남·서초·송파·강동)와 용산·성동·노원·마포·양천·영등포·강서 등 서울 총 11개구, 세종시가 지정됐다. 다만 세종시는 투기과열지구와 투기지역 모두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예정지역으로 한정했다.8월 3일부터 적용된다. 또한, 조정대상지역에는 서울 전체구와 경기도 과천·성남·하남·고양·광명·남양주·동탄2, 부산 7개구(해운대·연제·동래·부산진·남·수영구·기장군), 세종시가 들어갔다. -투기과열지구 내 정비사업 규제는 어떻게 달라지나.→기존 재건축에만 적용되던 조합원 분양권 전매제한 규제가 재개발 도시환경정비사업으로까지 확대된다. 기존에 없던 규제인 정비사업 분양분 재당첨 제한 조치도 재건축과 재개발 도시환경정비사업에 적용된다. 조합원 지위양도 제한과 조합원 주택공급수 제한은 기존처럼 재건축에 한해 적용된다.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된 지역에서 재건축 사업 조합원 지위 양도가 가능한가.→조합원 지위양도 제한은 투기과열지구 내 재건축 조합설립 인가 이후 소유권이전 등기 이전단계에 있는 단지에 해당된다. 이 경우 재건축 예정 주택을 매입하더라도 조합원 지위는 양도받을 수 없다. 기존에는 투기과열지구에서 조합설립 후 2년 안에 사업시행인가 신청이 없고 2년 이상 소유한 경우, 사업시행인가 후 2년 내 착공하지 못하고 2년 이상 소유한 경우에 예외적으로 재건축 조합원 지위양도를 허용해왔다. 기존 조건에서 ‘2년’인 기간이 이번 대책에서는 모두 ‘3년’으로 강화됐다. -투기과열지구 지정 전 재건축 주택 매매 계약을 체결했지만, 잔금을 치르지 못해 이전등기를 하지 못한 경우는 어떻게 되나.→이전등기를 한 경우 조합원 지위가 양도되는 게 원칙이지만, 투기과열기구 지정 전 매매 계약만 체결한 경우는 예외적으로 조합원 지위양도를 허용한다. -투기과열지구 내 정비사업 분양권 재당첨 제한은 언제부터 적용되나. 예외 사유는 없나.→조합원 분양 재당첨 제한은 법 개정 사항으로, 정부는 9월 법 개정안을 발의해 12월까지 법 개정을 완료할 계획이다. 일반분양 재당첨 제한 역시 법 개정 시기에 맞춰 주택공급규칙을 개정해 12월부터 적용할 예정이다. -법 개정 전 정비사업 구역에 소유한 주택에 대해서도 조합원 분양 재당첨 제한이 적용되나.→투기과열지구 내 정비사업 일반분양이나 조합원 분양에 당첨된 가구에 속한 사람은 5년간 투기과열지구 내 정비사업 일반분양이나 조합원 분양의 재당첨이 제한된다. 예를 들어 지난해 8월 조합원 분양 전에 A 재건축아파트를 취득한 경우, 법 개정 이후인 내년 1월 B 재건축아파트를 취득해 다음 달인 2월 B 아파트가 관리처분인가를 받았다면 5년 뒤인 2023년 2월까지 A 아파트 조합원 분양신청을 할 수 없다.-투기과열지구에서 3억원 이상 주택거래 시 자금조달계획 신고 서류와 절차는.→시·군·구청에서 지정된 서식에 따라 자기 자금, 차입금 등 주택 취득에 소요되는 자금 조달계획을 적어 내야 한다. 이 서류는 관할 세무서에 통보될 수 있다. 허위신고로 의심되는 경우 당국이 사실 여부를 조사할 수 있다.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기준과 세율은 어떻게 바뀌나.→현재 다주택자가 조정대상 지역에서 주택을 양도할 때 양도차익에 따라 6∼40%의 기본세율을 적용하고 있다. 이번 대책에서 2주택자에게는 기본세율에 10%포인트를 더하고, 3주택 이상자에게는 기본세율에 20%포인트를 더해 적용하기로 했다. 아울러 3년 이상 주택 보유 시 보유 기간에 따라 양도차익의 10∼30%를 공제해주던 장기보유 특별공제 혜택도 없앤다. 다만 2주택 소유자 중 새집을 산 후 3년 이내 기존 주택을 파는 경우나 기준시가 1억원 이하 주택, 장기 매입 임대 주택 등은 양도세 중과세 대상에서 제외한다. 이 조치는 내년 4월 1일 이후 양도 주택부터 적용한다. -금융규제 강화로 실수요자들의 주택구입 자금 조달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이번 부동산 대책은 투기 수요를 억제하고 실수요자를 보호하기 위한 것이다. 부부합산 연소득 6000만원 이하, 주택가격 6억원 이하, 무주택세대에 대해서는 투기지역, 투기과열지구 지역의 주택담보대출 경우 LTV·DTI 한도를 기준보다 10%포인트 완화된 50%를 적용한다. 또한 디딤돌대출이나 보금자리론 등 정책 모지기를 연내 차질없이 공급할 계획이다. -부동산 투기 등을 단속하는 특별사법경찰제를 도입한다는 데 내용은.→현재 국토부, 지자체 공무원은 수사권이 없어 부동산 불법행위 단속에 한계가 있다. 이들에게 증거물 압수, 현행범 체포, 피의자·참고인 조사, 검찰에 사건송치 등 권한이 있는 특별사법경찰 직위를 부여할 계획이다. 또한 적발된 불법행위는 엄정히 처벌하고 불법전매 처벌을 기존 ‘3년 이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서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억원 이하의 벌금’으로 강화한다. -다주택자가 자발적으로 임대주택을 등록하도록 유도하겠다고 했는데, 어떤 인센티브가 있나.→현재도 주택임대사업자로 등록하는 경우 임대주택에 대한 취득세, 재산세 감면 외에도 임대소득에 대한 소득세를 일반·준공공 여부에 따라 30%나 75% 감면해주고 있다. 또한 5년 이상 장기로 임대할 경우 양도소득세 감면 혜택과 함께 종합부동산세 비과세 혜택도 준다. 이에 더해 앞으로 기획재정부 등 부처 협의를 통해 추가 인센티브를 확대할 계획이다. 가장 민감한 건강보험료 상승 부담을 덜어주는 방안에 대해서도 긴밀하게 논의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송혜민의 월드why] 인터넷은행의 미래는?…뻔한 성공 vs 예상 외 실패

    [송혜민의 월드why] 인터넷은행의 미래는?…뻔한 성공 vs 예상 외 실패

    인터넷전문은행의 돌풍이 시작됐다. 지난주 출범한 카카오뱅크의 계좌 개설 고객 수는 출시 5일 만에 100만 명을 넘어서면서, 국내 1호 인터넷전문은행인 케이뱅크의 가입자 44만 명을 합치면 인터넷은행 이용자 수는 약 140만 명을 훌쩍 뛰어넘는다. 2%의 낮은 대출 금리와 간편한 가입절차, 수수료 없는 인출 서비스 등을 내세운 인터넷은행의 인기는 굴지의 전통은행들을 바짝 긴장케 하기에 충분하지만 성공적인 자리매김을 위한 과제는 여전히 남아있다. 일찍이 도입했다 부진과 도산 등의 선례를 겪은 해외 인터넷은행의 사례를 살펴보자. ◆세계 최초 인터넷은행의 현재 상황은? 1995년 미국에서 세계 최초의 인터넷은행인 ‘시큐리티퍼스트네트워크뱅크’(Security First Network Bank·이하 SFNB)가 등장했다. 초기 SFNB의 상승세는 현재 국내의 인터넷은행과 유사했다. 기존 은행보다 예적금 금리가 높고 수수료는 낮은 특징을 내세웠고, 이후 SFNB는 현존하는 인터넷은행의 시조이자 ‘세계 최초의 인터넷은행’이라는 화려한 수식어의 주인공이 됐다. 하지만 불과 6년 만인 2001년 8월, 캐나다의 RBC은행에 합병되면서 문을 닫았다. 무리한 금리 경쟁과 마케팅 비용 과다 지출, 자금운용 실패 등이 그 원인으로 지목됐다. 1998년 영국의 에그뱅크 등 유럽에서도 인터넷은행이 속속 등장했지만 대체로 적절한 수익모델을 찾지 못하고 문을 닫아야 했다. SFNB의 사례는 호기심과 광고의 효과로 신규 고객확보에 성공했다 할지라도, 이들 고객들로부터 조달된 자금을 어떻게 활용하는지에 따라 인터넷은행의 성패가 좌지우지된다는 것을 입증했다. SFNB의 경우 막대한 마케팅 등 고비용으로 모은 자금을 저신용자에게 낮은 금리로 신용 대출을 해줬고, 더욱 생산적인 비즈니스모델을 찾는데 실패하면서 높은 리스크를 떠안아야 하는 결과에 이르렀다. 하지만 2000년 이후 모바일 금융거래가 활성화되면서 인터넷은행시장도 제2의 전성기를 맞이했다. 특히 주목할 만한 특징 중 하나가 있다. 성공한 인터넷은행 뒤에는 늘 든든한 모회사가 있다는 사실이다. 미국의 앨리뱅크(Ally Bank)가 그 대표적인 예다. 미국의 대표적인 자동차 기업인 GM이 2004년 출자한 앨리뱅크는 자동차 딜러나 구매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자동차 할부상품을 중심으로 운영하고 있다. 앨리뱅크는 신규고객을 유치하는 데 들어가는 비용이자 초기 인터넷은행의 실패 원인인 중 하나로 꼽힌 마케팅 비용을 절약하는 대신, 자동차를 구입하는 고객들을 주요 목표로 삼고 리스서비스나 오토론 등 다양한 금융 상품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했다. 또 하나의 특징은 모바일에 특화된 젊은 층을 주요 고객으로 유치하며 성공가도에 들어섰다는 사실이다. 예컨대 2008년 일본의 통신업체인 KDDI와 미쓰비시도쿄UFJ은행이 지분을 출자해 설립한 일본의 지분뱅크(jibun Bank)는 휴대전화 매장에서 새 스마트폰을 개통하면서 지분뱅크 계좌를 만들면 요금 혜택 및 금리 우대를 주는 것으로 고객을 유치했다. 이러한 전략은 스마트폰 의존도가 높은 젊은 층의 수요를 만족시키면서 은행을 ‘찾아가야 하는 곳’이 아닌 ‘휴대가 가능한 곳’으로 인식하게 했고, 모바일에 최적화된 상품으로 시중 은행과 차별화에 성공하면서 설립 6개월 만에 고객 40만 명을 유치하고 금융시장점유율 5%를 달성할 수 있었다. ◆미래 인터넷은행의 성공, 기술에 달렸다 모회사로부터 든든한 자금을 받고 스마트폰을 개통하는 젊은 고객에게 요금 혜택을 주는 것이 성공사례로 꼽히는 기존 인터넷은행들의 전략이었다면, 앞으로의 인터넷은행의 성공을 좌우하는 요소는 ‘기술’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7일 오픈한 카카오뱅크가 출시 5일 만에 계좌 100만 개를 돌파할 수 있었던 비결 중 하나는 카카오톡이라는 메신저 플랫폼이었다. 카카오뱅크는 애플리케이션에서 송금액을 누르고 카카오톡 친구 목록에서 보낼 대상을 고른 뒤 비밀번호만 누르면 송금이 완료된다. 우리은행의 ‘위비톡’ 등 유사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은 기존에도 있었지만, 카카오뱅크의 ‘송금 기술’은 이보다 더 간편하고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금융분야 미래학자이자 미국 인터넷은행 ‘모벤’의 창립자인 브렛 킹은 “다가올 미래는 금융이 아닌 기술이 뛰어난 금융기관만이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보다 혁신적이고 편리한 기술이 인터넷은행을 포함한 금융기관의 성공적인 운영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기존에 없던 새로운 기술 개발과 이를 토대로 한 금융 서비스는 이미 자리를 잡은 인터넷은행과, 앞으로 자리를 잡아야 할 인터넷은행이 풀어야 할 가장 중요한 숙제가 될 것이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연이은 마필관리사의 죽음…“업무 스트레스 심해”

    연이은 마필관리사의 죽음…“업무 스트레스 심해”

    지난 5월 부산에 이어 1일 경남 창원에서도 30대 마필관리사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채 발견됐다.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10분쯤 창원시 진해구의 한 농장 입구에 주차된 승용차에서 마필관리사 이모(36)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행인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차 안 트렁크에서 번개탄 흔적을 발견했다. 이씨 휴대전화에는 아버지와 동생에게 남기려던 “미안하다”는 내용의 미전송 메시지가 저장돼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부산 강서구 렛츠런파크 부산경남(한국마사회) 소속 마필관리사다. 전날인 7월 31일에는 원래 휴일이지만 당직 근무를 선 것으로 전해졌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이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유족 등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평소 마필관리사의 처우 개선 등을 요구해온 전국공공운수노조 측은 “유족은 이씨가 평소 직장 내 업무 스트레스가 심했다고 말했다”며 “열악한 노동 환경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노조에 따르면 이씨는 말을 직접 타며 말의 경주 가능 여부를 판단하는 등의 업무를 13년가량 해왔다. 지난 6월에는 장염에 걸렸으나 제대로 휴식을 보장받지 못한 채 업무를 이어갈 수밖에 없었다고 노조는 설명했다. 올해 초부터 6개월가량은 부재 중이던 팀장 몫까지 맡아 격무에 시달렸다고 덧붙였다. 노조 측은 “오는 2일 부산에서 한국마사회에 항의하는 집회를 열 계획”이라며 “한국마사회는 마필관리사들의 처우 개선을 위해 책임 있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5월 말에는 렛츠런파크 부산경남 내 마방 앞에서 마필관리사 박모(38)씨가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박씨는 숨지기 전 아내와의 통화에서 “직장을 그만두고 싶다”는 말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서에도 경마장에 대한 불평을 담은 것으로 전해졌다. 박씨 유족과 노조는 한국마사회 측 책임을 주장하며 아직 장례를 치르지 않은 상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검사와의 대화’ 때 대통령과 ‘맞짱’ 뜬 검사들 승진 누락되자 사의

    ‘검사와의 대화’ 때 대통령과 ‘맞짱’ 뜬 검사들 승진 누락되자 사의

    법무부는 지난달 27일 검찰 고위 간부 인사(승진·전보) 내용을 발표했다. 이 때 승진 인사에 포함되지 않은 검사들 중에는 2003년 고 노무현 전 대통령과 토론을 하기보다는 ‘맞짱’을 뜨려고 했던 ‘검사와의 대화’ 참석자들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이번 승진에서 누락되자 잇따라 사의를 표했다.먼저 김영종(51·사법연수원 23기) 수원지검 안양지청장은 검찰 내부 통신망 ‘이프로스’에 ”검찰의 진정한 봄날을 만드는 데 제대로 기여하지 못한 것이 죄송하다“며 사직 인사를 올렸다고 연합뉴스가 1일 보도했다. 김 지청장은 검사와의 대화 당시 “대통령께서 취임 전 부산 동부지청장에게 청탁 전화를 한 적이 있다. 그때 왜 전화하셨느냐”고 물어 노 전 대통령으로부터 “이쯤 되면 막 하자는 거죠”라는 격한 반응을 불러일으킨 인물이다. 이완규(56·23기) 인천지검 부천지청장도 전날 ‘사직’이란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정권교체기의 혼란기이고 검찰의 인적 쇄신이 필요한 시기라는 이유로 청와대 주도로 전례 없는 인사도 몇 차례 행해졌다“고 뼈 있는 말을 남겼다. 그는 또 공정한 검찰 인사를 보장하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는 것이 ‘검사와의 대화’ 참석자들이 하고 싶었던 말이라면서 “그때 그런 장치가 도입됐었다면 검찰이 현재와 같이 비난받는 모습으로 추락하지는 않았으리라 생각한다”면서 검찰이 국민의 신뢰를 잃은 것이 검찰 스스로의 문제가 아니라 정부 책임으로 돌리는 듯한 발언을 남겼다. 앞서 이 지청장은 지난 5월 법무장관과 검찰총장이 부재한 상황에서 서울중앙지검장 승진 인사 및 법무부 검찰국장 전보 인사가 진행되자 이프로스에 “이번 인사에서 제청은 누가 했는지, 장관이 공석이니 대행인 차관이 했는지, 언제 했는지에 대해 의문이 든다”면서 검찰 인사에 공개적으로 불만을 드러냈다. 하지만 당시 청와대는 윤석열 검사를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승진 임용하고, 박균택 대검찰청 형사부장을 법무부 검찰국장으로 전보 인사하기 전 법무장관 대행을 맡고 있던 이창재 법무차관으로부터 제청을 받아 인사를 실시했다며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다. 검찰에서는 인사 때마다 승진에서 누락된, 차장·부장검사를 맡는 검사 10명 안팎이 조직을 떠나는 것이 관례처럼 굳어져 있다. 현재까지 사의를 표한 차장·부장검사 직위의 검사로는 앞서 두 지청장 외에 연수원 22기인 김창희(54) 서울고검 송무부장, 김진숙(53) 서울고검 검사, 이기석(52) 성남지청장, 이명순(52) 서울고검 형사부장, 안병익(51) 서울고검 감찰부장 등이 있다. 여기에 내주 차장·부장검사 이하 인사가 발표되면 검찰 내 ‘줄사표’가 본격화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전국 차장검사 직위 중 ‘서열 1위’인 서울중앙지검 1차장의 기수가 21기(노승권 현 대구지검장)에서 25기(윤대진 현 1차장)까지 크게 내려가는 등 조직 전반이 연소화하면서 설 자리를 잃은 중견 검사들이 대거 조직을 떠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법무부는 내주 차·부장급에 해당하는 검찰 인사를 실시하는 것을 목표로 최종 인선 마무리 작업에 한창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중간 간부 인사의 관전 포인트는 전국 최대 검찰청으로 중요 사건이 몰리는 서울중앙지검의 2·3차장 인선이다. 그동안 서울중앙지검의 2차장 직위에는 ‘공안통’, 3차장 직위에는 ‘특수수사통’ 검사가 배치돼 왔다.한 검찰 관계자는 “검찰총장이 아무리 누군가와 친분을 갖고 있다 하더라도 서울중앙지검 제2차장에 ‘공안통’이 아닌 인사를 배치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했다”면서 “이는 제3차장 검사도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현재 서울중앙지검 3차장 휘하에는 최순실씨 딸 정유라씨 사건, 감사원 면세점 선정 의혹 고발 사건, 청와대 ‘캐비닛 문건’ 수사 등 국정농단 재수사 성격이 짙은 사건들이 쌓여있고, 전 정권 유력 인사들에게까지 수사 범위가 확대될 개연성이 있는 것으로 평가되는 한국항공우주(KAI) 수사도 진행 중이다. 3차장 직위에는 검사장 바로 아래 기수인 사법연수원 24기부터 27기까지의 간부들이 하마평에 오른다. 24기 가운데서는 대표적인 ‘특수통’인 여환섭(49) 대검찰청 반부패부 선임연구관, 차맹기(51) 대전지검 천안지청장, 문찬석(56) 광주지검 순천지청장 등이 우선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3차장 인사 관심의 초점이 ‘기수 파괴’에 있다면 2차장 인사 관심의 초점은 ‘전공 파괴’ 여부다. 서울중앙지검 2차장 직위는 국정원 대공수사국과 경찰 보안수사대를 지휘하면서 주요 대공 사건과 국가보안법 위반 사범 사건 처리에 큰 영향력을 행사한다. 앞서 법무부는 지난달 27일 발표한 검찰 인사에서 ‘기획통’으로 분류되는 권익환(22기·50) 전 기조실장을 대검 공안부장에 임명하면서 공안 분야 간부 물갈이를 예고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마음 비운 이미향, 악재를 행운으로 바꿨다

    마음 비운 이미향, 악재를 행운으로 바꿨다

    ‘전화위복’. 이미향(24)이 31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레이디스 스코티시오픈에서 최종합계 6언더파 282타로 대역전 우승을 차지하는 과정을 줄인 표현이다. 올 시즌 첫 승이자 2년 8개월 만에 LPGA 통산 2승을 거두기까지는 험난한 길을 걸었다.지난주 초 이미향은 대회에 나가기 위해 미리 영국으로 떠나려 했지만 현지 기상 상태 때문에 보스턴에서 하루를 묵었다. 뜻밖의 관광으로 시간을 흘린 이미향은 지난 25일에야 영국에 닿았다. 그런데 이번엔 골프백이 함께 도착하지 않았다는 소식을 들었다. 항공사에선 골프백 행방에 ‘모르쇠’였다. 이미향은 골프채를 빌려 겨우 연습라운드를 돌면서 찜찜하기만 했다. 골프백은 결국 개막 하루 전에야 주인을 만났다.준비 부족으로 이미향은 마음을 비우고 경기를 시작했다. 오는 3일 개막하는 브리티시 오픈을 앞두고 너무 짧게 형성됐던 퍼팅을 좀더 길게 교정하는 데 주안점을 두자는 심산이었다. 대회 초반 성적도 좋지 않았다. 1~2라운드 합계 6오버파부터 컷 탈락인데 4오버파로 아슬아슬했다. 반전이 일어난 것은 3라운드였다. 공동 39위에 머물던 터에 샷 감각이 살아나며 4언더파로 선두에게 6타 뒤진 공동 6위에 올라섰다. 4라운드에선 6타를 줄이는 괴력을 뿜었다. 백전노장 캐리 웹(43·호주)도 이미향의 기세를 막지 못하며 최종합계 5언더파 283타로 공동 2위에 머물렀다. 이미향은 “우승할 것이라고는 생각도 못했다. 우여곡절 끝에 대회를 참가한 것만도 다행인데 더없이 기쁘다”고 말했다. 이미향의 우승으로 이번 시즌 한국 선수들은 LPGA 투어 21개 대회 가운데 11승을 쓸어 담았다.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대니엘 강(미국), 텍사스 슛아웃 우승컵을 가져간 노무라 하루(일본) 등 한국계 선수들을 빼고도 압도적 성적이다. 올해 아직도 13개 대회를 남겼다는 것을 고려할 때 한국 국적 선수들의 최다승 기록(2015년 15승)을 훌쩍 넘길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단독] “누군가를 위한 노래가 좋아서 전국 돌며 거리에서 부릅니다”

    [단독] “누군가를 위한 노래가 좋아서 전국 돌며 거리에서 부릅니다”

    서울 신촌역을 지나던 사람이라면 한 번쯤 봤을 것이다. 교대역과 인사동, 부산 해운대에서 봤다는 사람도 있다. 푸른 눈에 레게머리(머리 전체를 여러 가닥으로 얇게 땋은 스타일)를 한 외국인이 기타를 치며 자기 흥에 겨워 노래를 부르다가 갑자기 유창한 한국어를 내뱉는다. “여러분 같이 할 수 있어요? 다 같이 한번 더!”호기심에 걸음을 멈춘 행인들은 그 옆의 바이올린 연주자의 화려한 선율이 이어지면 아예 방향을 돌려 그 앞에 구름처럼 모여든다. ‘맨발의 뮤지션’으로 불리는 안코드 아베 자카렐리(27)는 정식 앨범을 낸 적은 없지만 이미 유명한 버스커(거리의 음악가)다. 3년 전 서울 교대역에서 버스킹을 할 때 부른 GOD의 ‘촛불 하나’가 유튜브에 올라 ‘교대역 백형’으로 알려졌고, 뒤이어 전국 곳곳을 돌며 노래 부르는 영상 수만 건이 동시에 올라오며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다.지난해 아리랑TV 국악 프로그램 진행을 맡아 TV 데뷔를 하더니 얼마 전엔 JTBC ‘비정상회담’에도 출연, ‘연예인이 다 됐다’. 최근 서울 홍대 앞 무브홀에서 열린 그의 콘서트에는 1500여명이 몰렸을 정도다. 그는 세계를 돌면서 만난 한국인 바이올린 연주자 탁보늬,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온 색소폰 연주자 태보코와 함께 무대에 올랐다. 이날 선보인 곡 가운데 관객들의 반응이 좋고, 자신의 마음에 드는 곡을 골라 첫 앨범으로 낼 계획이다. “그냥 좋아서” 거리에서 노래를 부른다는 안코드는 그동안 앨범을 내지 않은 이유에 대해 “누군가를 위해 노래하고 있다는 걸 느낄 수 없어서”라며 웃었다. “빨라졌다가 느려졌다가 하는 게 자연스럽잖아. 청중들의 반응에 따라 2절을 반복하기도 하고, 어떨 땐 건너뛰기도 하지. 때로는 드럼만 계속 칠 때도 있고. 그런데 스튜디오에서 정박자에 맞춰서 노래하면 아무리 완벽하게 했다 해도 뭔가 느낌이 없어.” 국적은 영국이지만 그는 자신을 “지구 사람”이라고 소개한다. 태어난 지 얼마 안 돼 일본인 부모에게 입양됐고 일본과 이스라엘, 한국, 이탈리아 등을 돌며 자랐다. 유창한 한국말은 언론사 특파원인 아버지를 따라 어릴 적 한국에서 6년을 살았던 덕분이다. 이후 노숙과 방랑으로 이어지는 독특한 이력이 그의 음악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인생과 인간관계에 대해 깊이 고민하며 방황하던 그는 19세 때 무작정 이탈리아 피렌체로 가서 노숙 생활을 했다. 잠시 자유로움을 느꼈지만, 또다시 자신에 대한 깊은 고민으로 빠져들게 된 그는 비파사나(여러 가지 현상을 관찰하는 불교의 명상 수행법) 명상을 하면서 현재에 충실한 삶의 가치를 깨닫게 됐다고 설명했다. 안코드는 “진짜 마음이 가는 대로 하루하루를 살면 빛이 생길 것”이라고 노래한다. 대표곡 ‘디스 이스 헤븐’(This is Heaven)에서 “지금 보이지 않는 것을 걱정하지 마. 옆 사람의 눈치 보지 말고 내 마음이 하는 소리를 들어라. 그게 진실”이라고 외친다. 그의 노래를 듣고 “힐링이 된다”는 사람들이 생겨났다. 노래하는 그 순간 모든 열정을 아끼지 않고 쏟아내는 그는 굳이 악보를 그리거나 녹음을 하지 않는다. 그래서 사라지는 곡들도 있지만 개의치 않는다. 그는 조만간 한국을 떠나 또다시 방랑길에 오른다.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 다만, 콘서트 성공 이후 인터뷰와 앨범 레코딩 섭외가 쏟아지면서 고민이 된다고 털어놓았다. “유명해지려고 살고 싶지는 않아. 지금 내가 원하는 건 여행하고, 음악하고, 레게머리 하고 싶고…. 이게 전부다.” 글 사진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美FOMC 한마디에… 원화환율 ‘연중 최저’

    美FOMC 한마디에… 원화환율 ‘연중 최저’

    1100원 추락 땐 수출기업 쇼크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기준금리 인상을 서두르지 않겠다는 메시지를 던지자 27일 원·달러 환율이 연중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달러 약세에 원화 가치가 상승한 것이다. 상반기 수출이 호조를 보였지만, 심리적 저지선인 1100원 이하로 떨어지면 수출기업은 ‘환율 쇼크’를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27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9.0원 하락한(원화절상) 1112.8원에 마감해 지난 3월 27일 기록한 연중 최저점과 같아졌다. 이날 새벽 정례회의를 마친 미국 통화정책 결정기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 모습을 보이면서 달러 가치가 떨어진 영향을 받았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0.4% 하락한 93.50을 기록해 지난해 6월 이후 가장 낮게 형성됐다. 이날 FOMC는 성명을 통해 “물가상승률이 목표치인 2%의 아래에 있다”고 밝혔다. “‘약간’(somewhat) 아래에 있다”고 밝힌 지난달 성명에서 ‘약간’을 삭제해 최근 물가상승률 둔화에 대해 우려했다. 미국의 5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1.4% 상승하는 데 그쳐 중앙은행인 연준이 금리 인상 조건으로 내세운 2%에 한참 못 미쳤다. 이 때문에 시장에선 미국의 긴축 속도가 완화될 것이라는 관측이 커졌다. 달러가 당분간 힘을 쓰지 못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원·달러 환율은 심리적 마지노선인 1100원을 위협받고 있다. 안기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통화정책이 긴축 국면에 들어갔으나 ‘점진적’이라는 표현을 자주 쓰는 것에서 보듯 온건한 긴축을 수행하고 있다”며 “연준의 조심스러운 행보로 달러 약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가파른 원화절상은 우리나라 제품의 가격경쟁력 약화로 인해 수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 원·달러 환율이 100원 떨어지면 삼성전자는 분기당 7000억원, 현대·기아차는 3000억원의 영업이익이 감소한다는 게 재계의 분석이다. 구미 국가산업단지 수출기업들은 올해 적정 환율을 1138원, 손익분기점 환율은 1116원으로 제시했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수출 타격이 보통 6~8개월 정도 시차를 두고 나타나는 걸 감안하면, 원화 강세는 내년 경제에 상당한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삼국지로 풀어 보는 法 이야기] 조조 추격 막았던 장비… 다리 함부로 가로막고 불태워도 될까

    [삼국지로 풀어 보는 法 이야기] 조조 추격 막았던 장비… 다리 함부로 가로막고 불태워도 될까

    조조에게 습격당한 유비는 우왕좌왕 갈피를 잡지 못한다. 백성들뿐만 아니라 유비의 목숨마저 위태로울 지경이다. 중과부적(衆寡不敵) 상태에서 장비는 장판교에 이르러 한 가지 계책을 생각해 낸다. 군사들에게 숲에 숨어 일부러 초목을 흔들라고 한 것. 마치 많은 군사가 매복한 것처럼 보이기 위한 것이다. 그러고는 장팔사모를 들고 장판교에서 홀로 조조군과 대치한다. 장비에 대해 익히 알고 있는 조조군은 겁을 먹고 감히 앞으로 나아가지 못한다. 조조도 ‘장비가 전쟁터에 나서면 그곳은 피바다가 된다’는 관우의 말을 떠올린다. 결국 조조는 복병을 의심해 더이상의 추격을 단념한 채 후퇴하고 만다. 조조가 물러나자 장비는 장판교를 불태운다. ※ 원저 : 요코야마 미쓰테루(橫山光輝) ※ 참고 : 만화 삼국지 30, 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역자 이길진장비의 순간적인 기지가 빛을 발한 순간이다. 강을 건너는 유일한 수단인 장판교를 가로막고 조조군이 지나가지 못하게 한 전략은 통로를 차단했을 뿐만 아니라 복병이 있는 것처럼 가장해 은근히 겁을 주기까지 한다. 하지만 장비의 기지는 한 걸음 더 나아가지 못한다. 조조가 물러난 직후 장판교를 불태워 버린 것이다. 장비가 떠난 후 장판교가 불탄 것을 확인한 조조는 모든 게 장비의 계략이라는 사실을 알아채고 다시 유비를 추격한다. 장판교는 강을 건너려는 사람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그런 장판교를 장비가 가로막고 조조군의 통행을 막았다. 이처럼 일반인들이 사용하는 통로를 가로막고 사용하지 못하게 하고 심지어 태워 버려도 되는 것일까. ●교통은 사회 발전의 기본 장비의 행위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첫째는 장판교를 가로막고 사람이 지나가지 못하게 한 것이다. 둘째는 조조군이 물러난 뒤 장판교를 끊어 버린 것이다. 이 두 행위는 법률적으로 어떻게 평가할 수 있을까. 두 행위는 이유도 같고 결과도 같다. 모두 조조군으로 하여금 장판교를 건너지 못하게 하려는 것이었다. 일시적이나마 조조군의 통행도 막았다. 다만 전자는 폭력이나 매복을 가장한 위협이라는 수단을 썼고, 후자는 교량을 물리적으로 없애 버렸다는 차이가 있을 뿐이다.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는 말이 있다. 실제로 로마군은 점령지와 로마를 잇는 도로를 만드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중국에서도 역대 황제들은 운하 건설을 통해 중앙집권체제를 정비하려고 노력했다. 교통(交通)은 사회를 유지·발전시키고, 경제와 산업을 발전시키는 데 필수불가결한 요소이기 때문이다. 우리 형법도 제15장에서 ‘교통방해의 죄’를 규정하고 있다. 기차, 자동차, 선박, 항공기 등 운송수단을 직접 파괴해 교통을 방해하는 죄도 있다. 하지만 일상생활에서 가장 전형적으로 발생하는 교통방해는 장비와 같은 경우다. 길을 이용하지 못하게 가로막는 것이다. 교통을 방해하는 가장 일반적인 유형은 형법 제185조에서 규정하고 있는 ‘일반교통방해’다. ‘육로, 수로 또는 교량을 손괴 또는 불통하게 하거나 기타 방법으로 교통을 방해’하는 경우에 성립한다. ‘손괴’는 말 그대로 물리적으로 훼손하는 것을 말한다. 장비가 장판교를 불태운 것은 바로 여기에 해당한다. ‘불통’은 큰 바위덩이와 같은 장애물 등을 설치하는 것을 말한다. 장판교를 막아선 장비의 행위가 손괴나 불통에 해당하진 않는다. 이런 경우에도 일반교통방해죄가 성립할까? 장비가 장판교 가운데 사나운 개 두 마리를 묶어 놓았다고 치자. 일반인들이 장판교를 마음대로 건널 수 있을까. 아마도 장판교를 건널 용기를 낼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나아가 실제로는 개가 없는데도 ‘다리 반대쪽에 사나운 개 두 마리가 있다’는 표지판을 걸어 놓고 개 짖는 소리를 녹음해 틀어 놓았다면 어떨까. 역시 장판교를 건널 용기를 내기가 쉽지 않다. 결국 장비가 폭력으로 장판교를 막아선 행위나 매복을 가장해 건너지 못한 행위는 ‘기타 방법으로 교통을 방해’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결국 장비의 행위는 전체적으로 보아 하나의 일반교통방해죄에 해당하지만, 가로막은 행위와 불태운 행위 하나만으로도 일반교통방해죄가 성립한다. ●장비 소유의 길이라면… 전쟁에 지친 장비가 시골에 낙향해 농사를 짓기로 했다고 치자. 농사를 지으려고 밭을 샀는데, 밭 한가운데로 폭 2m가량의 길이 나 있었다. 정식 길도 아니고 그냥 마을 사람들이 자주 다니다 보니 경운기나 리어카를 겨우 끌고 다닐 정도의 너비였다. 차가 다닐 수 있는 길은 장비의 밭을 빙 둘러서 한참을 돌아서 다녀야 하다 보니 관행적으로 난 길이었다. 장비는 농사를 짓지 못하는 그 길이 아까웠다. 그래서 마을 사람들에게 길을 사 가라고 제의했다. 그런데 마을 사람들이 거절했다. 화가 난 장비는 ‘내 땅인데 내가 마음대로 하지 못할까’라는 생각으로 길을 파 엎고 배추를 심어 버렸다. 이 경우에도 장비에게 일반교통방해죄가 성립할까. 일반적으로 대중들이 통행에 사용하는 길인 이상 소유주가 누구인지는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 통행인이 많거나 적은 것도 상관없다. 길이 넓고 좁은 것도 가리지 않는다. 다만 일시적으로 지름길로 사용된 도로는 제외된다. 즉 장비의 땅이라고 하더라도 오래도록 사람들이 통행에 사용해 온 이상 마음대로 길을 파 엎어서는 안 된다. ●개인땅 사용권리 보상받을 수 있나 장비의 입장에서는 억울하기 짝이 없다. 내 땅을 내 맘대로 쓰지 못하는 데다 땅을 사 가라고 해도 사가지 않는 것이다. 장비의 억울함을 풀어 줄 방법은 없을까. 아무리 오래도록 통행로로 사용했더라도 마을 사람들이 장비의 땅을 공짜로 사용할 권리는 없다. 장비가 농사를 짓지 못함으로써 손실을 입은 부분에 대해서는 보상을 해 주어야 한다. 반대의 경우가 생길 수도 있다. 장비가 농사를 짓고 싶어 땅을 샀는데 사고 보니 통행로가 없는 맹지였다. 농사를 짓고 싶어도 내 땅에 들어갈 방법이 없는 것이다. 이 경우 장비가 농사를 지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우리 민법은 이처럼 인접한 부동산의 소유나 이용을 보장하기 위해 소유권에도 일정한 한계를 정하고 있다. 민법 제216조에서 제244조까지 정하고 있는 상린관계(相隣關係)에 관한 규정이 바로 그것이다. 장비는 주위 토지의 소유자에게 토지를 통행하게 해 달라고 요구할 수 있다. 또 통로의 개설을 요구할 수도 있다. 다만 토지 소유자에게 손해가 가장 적은 장소와 방법을 택해야 한다. 물론 장비는 토지 소유자가 입은 손해를 보상해 주어야 한다(민법 제219조). 사람은 혼자 살 수 없다. 항상 도움만 주는 사람도, 항상 도움만 받는 사람도 없다. 지금 당장은 조금 손해일지라도 조금만 양보하면 나중에 내가 필요할 때 몇 배로 되돌려 받을 수 있다. 그것이 바로 상린관계에 관한 민법의 정신이다. 양중진 법무부 법질서선진화과장(부장검사) [용어 클릭] ■상린관계(相隣關係): 서로 인접한 토지의 소유자나 이용자 사이의 관계를 법적으로 규율한 것.
  • [서울포토] 카카오뱅크 영업 개시… 사용 설명하는 이용우,윤호영

    [서울포토] 카카오뱅크 영업 개시… 사용 설명하는 이용우,윤호영

    인터넷 전문은행인 한국카카오은행 영업이 시작된 27일 오전 서울 서초구 반포 세빛섬 FIC컨벤션에서 열린 카카오뱅크 B-day ’언베일링 세러머니’에서 이용우,윤호영(오른쪽) 카카오뱅크 공동대표가 관련 설명을 하고 있다. 최해국 선임기자 seaworld@seoul.co.kr
  • [서울포토] ‘편리한 카카오뱅크 이용하세요’

    [서울포토] ‘편리한 카카오뱅크 이용하세요’

    인터넷 전문은행인 한국카카오은행 영업이 시작된 27일 오전 서울 서초구 반포 세빛섬 FIC컨벤션에서 열린 카카오뱅크 B-day ’언베일링 세러머니’에서 관계자들이 시연을 하고 있다. 최해국 선임기자 seaworld@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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