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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핀란드·러시아서도 흉기 공격… 본거지 잃은 IS, 유럽 노렸나

    핀란드서 모로코 출신 10대 난동, 2명 사망…스페인 테러 연관 조사 러 시베리아서도 20대 칼 휘둘러…IS “우리 소행” 경찰 “조사 중” 스페인 수사 당국이 지난 17일(현지시간) 발생한 연쇄 테러 공격 용의자를 찾기 위해 대대적 수사를 진행하는 가운데 핀란드와 러시아에서도 시민을 대상으로 한 무차별 공격이 발생해 유럽이 주말 내내 혼돈에 휩싸였다. 특히 그동안 영국, 프랑스 등을 노린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가 이제 유럽 전역이 대상인 연쇄 소프트 타깃 테러를 기획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러시아 연방수사위원회는 19일 오전 시베리아 한티만시스크 자치구의 수르구트에서 한 남성이 갑자기 행인들에게 무차별적으로 칼을 휘둘러 7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발표했다. 범인은 23세 현지 청년으로 긴급 출동한 경찰에 저항하다 사살됐다. IS는 흉기 공격 이후 약 5시간 뒤 선전매체 아마크통신을 통해 배후를 자처했다. 하지만 러시아 경찰은 테러로 단정하지 않고 범인이 정신 이상 증세를 보여 왔다는 증언을 확보하고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18일에는 핀란드 남부 투르쿠 도심에서 한 남성이 흉기를 휘둘러 2명이 숨지고 8명이 부상을 입었다. 용의자는 지난해 망명자 신분으로 핀란드에 입국한 모로코 국적의 18세 청년으로 경찰이 쏜 총에 다리를 맞고 체포됐다. 사상자 10명 가운데 사망자 2명과 부상자 6명 등 8명이 여성이라는 점에서 여성이 주 공격 대상이 된 것으로 보인다. 핀란드 보안경찰국은 19일 “용의자가 진술을 거부하고 있지만 IS가 이런 방식의 공격을 선동해 왔다는 점에서 테러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번 흉기 난동이 정치적 목적을 띤 테러로 확인되면 핀란드에서는 첫 테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검찰은 21일 용의자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AP통신은 핀란드 보안경찰국을 인용해 유로폴에서 스페인 연쇄 차량 돌진 테러와 핀란드 투르쿠에서 일어난 흉기 난동의 연관성을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17일 밤과 18일 새벽 스페인 바르셀로나와 캄브릴스에서 일어난 차량 돌진 테러에는 다수의 모로코 청년이 연루돼 있다. 스페인 경찰은 바르셀로나 람블라스 거리에서 차를 운전했다 달아난 주범이 모로코인인 유네스 아부야쿱(22)일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경찰은 그가 국경을 넘어 프랑스로 도주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프랑스와의 공조를 강화하고 있다. 스페인 차량 돌진 테러는 애초 자생적 테러리스트였던 ‘외로운 늑대’의 소행일 것으로 추정됐지만 범인들이 폭탄 공격을 준비한 정황이 확인되고 IS의 성명까지 나오면서 조직적으로 계획된 공격임이 드러났다. 14명의 희생자를 낸 스페인 차량 돌진 테러에 최소 12명이 가담했을 것으로 보이나 아부야쿱을 제외하면 사살되거나 검거됐다. 경찰은 용의자들이 당초 건축가 안토니오 가우디(1852~1926)의 작품인 사그리다 파밀리아(성 가족) 성당을 폭발물을 실은 차량으로 파괴하려 했던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지난 16일 폭발물을 만들다 터지는 사고가 나면서 차량 테러로 바꿨다는 것이다. IS는 지난해부터 선전매체를 통해 추종자들에게 흉기·차량 공격을 반복적으로 선동해 왔다. 테러에서 한발 비켜서 있던 스페인과 핀란드 등에서 잇따라 테러 공격이 벌어지면서 이라크와 시리아 등 본거지에서 입지가 축소된 IS가 유럽에서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테러에 모로코 출신이 다소 포함된 것에 대해 IS가 유럽과 가까운 북아프리카를 거점 삼아 테러를 획책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테러 공포는 아직 이슬람 테러리스트의 공격을 당하지 않은 국가로도 확산되고 있다. 이탈리아 내무부는 이날 테러리즘에 동조한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모로코인 2명과 시리아인 1명을 본국으로 송환했다고 밝혔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인천 소래대교 해역서 30대 남성 시신 발견…여성 1명은 실종

    인천 소래대교 해역서 30대 남성 시신 발견…여성 1명은 실종

    인천 소래대교 인근 해역에서 30대 남성의 시신이 발견됐다. 물에 빠진 여성 1명은 실종됐다.19일 인천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32분쯤 인천 남동구 소래대교 인근 해역에서 A(36)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해경은 18일 오후 11시쯤 행인에게서 “30대 남녀가 물에 떠내려간다”는 신고를 받았다. 수색을 계속하다가 19일 오전 A씨의 시신을 발견했다. A씨와 함께 물에 빠진 B(33·여)씨는 아직 행방이 확인되지 않아 해경이 수색을 계속 진행 중이다. 해경은 A씨 시신이 나온 인근 개펄에서 나란히 놓인 A씨와 B씨 신발을 발견했다. A씨와 B씨 관계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해경은 이들이 물놀이를 즐기러 바다에 들어갔다가 물에 휩쓸린 것인지,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한 것인지 등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광장] 증오의 씨앗이 자라고 있을지 모른다/김성곤 편집국 부국장

    [서울광장] 증오의 씨앗이 자라고 있을지 모른다/김성곤 편집국 부국장

    증오가 나라 안팎에서 비극을 낳고 있다. 세계 곳곳에서 테러로 소중한 생명이 스러지고 있다. 그 자양분은 바로 증오다. 증오는 기본 구성 요소들이 있다. 항상 순수를 내세운다. 반대편은 증오와 혐오의 대상으로, 적으로 간주한다. 인종이나 남녀 차별, 반(反)퀴어(Queer·동성애) 등이 대표적이다. 증오의 기저에는 사랑도 자리하고 있다. 하지만 타인이나 다른 단체에 대한 것이 아니라 자신과 자신이 속한 단체에 대한 사랑으로 수렴한다. 증오의 다른 모습은 폭력이다. 임계점을 넘어서면 언제나 폭력으로 변하고, 종교, 이념, 민족 갈등과 결합하면 극렬해진다. 문제는 폭력이 항상 약자를 타깃으로 한다는 것이다. 마르크스 호르크하이머와 테오도르 아도르노는 ‘계몽의 변증법’에서 “분노는 눈에 띄지만 방어 능력이 없는 이들을 향해 분출한다”고 갈파했다. 세계 곳곳에서 발생하는 ‘소프트 타깃 테러’(군인과 정부가 아닌 민간인이나 병원 등을 대상으로 한 테러)가 이에 속한다. 지난 17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이슬람국가(IS)로 의심되는 차량 테러가 발생해 13명이 죽고 100여명이 다쳤다. 피해자는 모두 관광객이나 시민이었다. 그동안 스페인과 이탈리아, 포르투갈 등 남유럽은 영국이나 프랑스, 독일 등 서유럽에 비해 IS 테러로부터 자유로웠다. IS와의 대테러 전쟁에 상대적으로 소극적이었던 데다 독일이나 영국, 프랑스보다 주목도도 낮고, 시리아나 리비아 출신 난민의 최종 목적지가 아닌 경유지라는 점도 작용했으리라는 분석이다. 특히 바르셀로나는 안토니오 가우디의 파밀리아 성당 등 숱한 볼거리와 스페인 내란 때 프랑코 총통에게 맞섰던 특유의 자유주의적인 도시 분위기와 맞물려 한 해에만 3000만명의 관광객이 찾는 도시였다. 오히려 테러보다는 급증하는 관광객으로 인한 물가 상승 등 불편 때문에 관광객 반대 시위가 화제가 된 도시여서 이번 테러의 충격은 더하다. 증오는 공통분모가 있거나 가까운 관계의 산물이다. 부부싸움은 물론 민족, 종교, 이념, 지역 갈등도 이 범주에 속한다. 아랍과 이스라엘은 지역과 종교의 교집합이다. 유대민족은 기원전 11세기에 이집트에서 탈출해 팔레스타인에 정착했다. 하지만 서기 70년과 132년 두 차례 로마에 맞선 반란에서 패배해 끝없는 ‘디아스포라’(고국을 떠난 민족의 유랑)가 시작된다. 이후 이곳에 팔레스타인 민족이 들어왔지만 1948년 이스라엘이 건립되면서 팔레스타인 민족, 나아가 아랍과 앙숙이 된다. 이스라엘 민족과 아랍인, 기독교인들은 11세기 말 십자군전쟁 전까지만 해도 평화롭게 살았다. 중동에서 시작된 종교 특성상 구약성서도 공유한다. 이슬람교에서는 구약의 오류를 바로잡은 코란만이 신의 계시를 전하는 ‘최후의 말씀’으로 간주하지만, 연원을 따지면 가깝고도 먼 이웃인 것은 맞다. 증오의 또 다른 면은 혼자 자라지 않는다는 점이다. 개인의 성장이나 단기간 제 집단 간의 교유에서 생기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긴 과정과 제도의 산물이다. 독일의 여성 작가 카롤린 엠케는 그의 저서 ‘혐오사회’에서 “증오는 오랫동안 벼려 온, 세대를 넘어 전해 온 관습과 신념의 결과물”이라고 말한다. 정확한 지적이다. 지난 12일 미국 버지니아 샬러츠빌에서 로버트 E 리 장군의 동상 철거에 반대해 백인우월주의자인 제임스 앨릭스 필즈 주니어(20)가 철거 찬성 시위대에 차량을 돌진, 1명이 죽고 20여명이 다치는 참사가 났다. 샬러츠빌은 테러와는 거리가 먼 소도시인 것 같지만, 남북전쟁에서 남군의 영웅이었던 리 장군의 동상을 중심으로 흑백과 남북이라는 증오의 관습과 DNA가 축적됐을 수 있다. 우리도 북핵과 원전, 진보와 보수, 여야 등으로 나뉘어 갈등 중이다. 다행인 것은 우리 사회가 이를 소화해 내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어디에선가 증오의 씨앗이 자라고 있을지 모른다. 만약 조금의 여지라도 있으면 지금부터라도 사회적·제도적 장치를 구비해 이를 걸러 내야 한다. 정치인과 교육자, 언론인은 물론 우리 모두 주변에 증오를 키우고 있는 것은 아닌지 뒤돌아볼 일이다. sunggone@seoul.co.kr
  • “백인 목숨은 소중”… 나치 깃발 아래 핏빛 ‘백인 우월’ 과시

    “백인 목숨은 소중”… 나치 깃발 아래 핏빛 ‘백인 우월’ 과시

    “그날의 악몽을 떠올리고 싶지 않아요.”17일(현지시간) 미 버지니아 샬러츠빌 유혈사태의 중심인 ‘해방공원’(Emancipation Park·리 공원)에서 만난 로이 스미스는 이렇게 말문을 열었다. 공원 앞 주차장에서 일한다는 그는 “그야말로 ‘폭동’이었다. 로버트 E 리 장군 동상 철거를 반대하는 사람들이 이상한 가면을 쓰고 욕설과 고함뿐 아니라 각목 등을 휘두르고 신문 판매대 등을 집어던지며 지나가는 행인을 위협했다”고 지난 12일 당시를 떠올렸다. 20여년 공원 인근에서 살고 있다는 제시카 무어는 “공원을 가득 메운 백인우월주의자들이 붉은색의 남부연합기뿐 아니라 독일의 나치 깃발을 흔들며 ‘우파는 집결하라’, “(인종) 다양성은 집단 사기”, “백인 목숨은 소중하다” 등 섬뜩한 구호를 외치며 광기를 보였다”면서 “평생 잊기 힘든 공포의 순간이었다”고 말했다. 지난 12일 버지니아 샬러츠빌에서는 리 장군의 동상 철거를 반대하는 백인우월주의자인 제임스 알렉스 필즈 주니어(20)가 동상 철거를 찬성하는 시위대를 향한 차량 테러에 나서, 헤더 헤이어(32)가 숨지고 20여명이 다치는 사건이 발생했다.공원 안에는 이번 유혈사태를 촉발했던 남북전쟁 당시 남부연합의 ‘영웅’ 리 장군의 동상이 우뚝 서 있었다. 어른 키의 세 배가 넘는 게, 서울의 동네 놀이터만한 작은 공원에 어울리지 않을 만큼 컸다. 공원에는 주변에는 당시 유혈사태 현장에 있었던 사람을 인터뷰하는 현지 언론인과 삼삼오오 모여 있는 마을 주민들, 간간이 유혈사태 현장을 찾는 사람 등으로 복잡했다. 현지 언론과 인터뷰하는 인권운동단체 관계자는 “갑자기 차 한 대가 인권시위대로 돌진하면서, 부딪친 사람들이 튕겨져 나갔고 여기저기 터져 나오는 비명과 신음소리와 함께 일순간 아수라장으로 변했다”면서 “있을 수 없는 만행”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그는 “차량 테러뿐 아니다. 곳곳에서 백인우월주의자들이 인권단체 회원들을 각목 등으로 때리고 집단구타에 나서는 등 폭력이 난무했다”면서 “지옥이 따로 없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해방공원에는 지난 주말인 12일 벌어진 유혈사태의 흔적을 찾아보기 힘들었다. 공원 입구 바닥에 빼곡한 ‘평화’를 염원하는 글들만 참혹했던 유혈사태를 말하고 있었다.●‘시위 도화선’ 로버트 E 리 장군은 누구인가 이번 샬러츠빌 유혈사태는 미국의 남북 전쟁에서 남부연합의 ‘영웅’인 리 장군의 동상 철거를 둘러싼 ‘갈등’이 원인이었다. 백인우월주의자들은 동상 철거를 반대했고, 인권단체들은 동상 철거를 찬성하면서 이들 간에 충돌이 빚어졌다. 미국의 남부연합 상징물 철거를 둘러싼 갈등은 남북 전쟁(1861~186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의 북군(39개 주)과 사우스캐롤라이나, 버지니아 등 11개 주가 뭉친 남군이 벌인 내전이 남북전쟁이다. 1865년 남북전쟁이 북군의 승리로 끝나면서 노예 해방과 인종차별 철폐 등 지금 미국의 근간인 ‘다인종국가’의 기틀이 마련됐다.이번 유혈 사태의 핵심이며 미 남부에 수십개의 동상이 있는 리 장군은 당시 남군의 총사령관이었다. 미 육군사관학교(웨스트포인트)를 졸업한 리 장군은 멕시코 전쟁(1846~1848년)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미국의 군인으로 ‘명성’을 쌓는다. 남북 전쟁이 발발하고 상관인 윈필드 스코트 장군이 남부동맹군과 싸우라며 남부군진압 사령관 직위를 제안한다. 리 장군은 고향인 버지니아주와 싸울 수 없다며 이를 거절하고, 오히려 남부동맹군의 지휘관으로 자리를 옮겼으나 1865년 4월 9일 버지니아주 법원에서 북군에 항복했다. 그럼에도 리 장군은 오늘날까지도 미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장군 중 한 명으로 꼽힌다. 뛰어난 전략가이기도 했지만 부하들에게 소리 한번 지른 적이 없는 ‘덕장’이었기 때문이다. 미 하원은 1925년 버지니아 알링턴 국립묘지 부근에 있는 리 장군 저택의 복원 경비를 국비에서 지원했으며, 미국 조폐국은 리 장군을 기리는 동전을 내놓았다. 또 그의 사진이 들어간 우표까지 만들어질 정도로 리 장군은 남부뿐 아니라 미국 전체를 대표 군인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했다.남부빈곤법률센터(SPLC)의 지난해 보고서에 따르면 리 장군 등 남부연합의 상징물은 미국 31개 주 700여개에 달하며 지명·도로명·학교명 등 무형의 상징물까지 합치면 1500여개에 이른다. 또 미시시피주 등 일부 지역에서는 남부연합군 깃발의 디자인 일부를 차용, 주의 깃발로 사용하고 있다. ●‘남부연합 = 백인우월주의’ 과격 시위 잇따라 하지만 백인우월주의가 남부연합과 결합하면서 상황이 180도 변하기 시작했다. 특히 2015년 사우스캐롤라이나 찰스턴의 흑인 교회에서 총기 난사로 9명의 목숨을 앗아간 백인우월주의자인 범인의 컴퓨터에서 남부연합군 깃발 등이 발견되면서 남부연합이 백인우월주의로 강하게 인식되기 시작했다. 흑인인권단체를 중심으로 한 시민단체들은 노예 해방을 반대했던 남부연합의 기념물이나 깃발 등을 ‘인종차별’의 상징으로 규정했다. 이후 미국 각지에서 남부연합의 기념물을 철거하려는 움직임이 일었다. 텍사스와 뉴올리언스, 메릴랜드, 노스캐롤라이나 등은 이미 남부연합의 기념물과 동상을 철거했고 플로리다 등은 철거 예정이다. 지난 4월 버지니아 샬러츠빌 시의회도 ‘남부연합의 영웅’이라 불리는 리 장군과 남부군 사령관 스톤월 잭슨 장군의 동상 철거안을 가결했다. 또 두 장군 이름을 따 지은 리 공원과 잭슨 공원도 해방공원, 정의공원(Justice Park)으로 바꿨다. 이에 백인우월주의자들은 두 장군의 동상이 그들의 고향인 버지니아에서 철거된다는 데 분개해 이미 몇 차례 시위를 벌였다. 백인우월주의자들이 ‘샬러츠빌’로 몰려든 이유는 또 있다. 역사적으로 이곳은 인종차별이 심했던 곳이었다. 흑인과 백인은 식당과 화장실, 버스 등을 함께 이용할 수 없다는 이른바 ‘짐 크로’ 법은 1964년 폐지됐다. 그러나 샬러츠빌에서는 1990년대 초반까지 이 법을 지지하는 사람들의 모임이 있었을 정도로 ‘백인우월주의’가 강했던 곳이다. 이렇게 보수의 ‘아이콘’ 도시였던 샬러츠빌이 1980년대에 들어서면서 한번도 공화당이 승리하지 못한 민주당 텃밭인 진보 도시로 변했다. 지난해 대통령 선거 때에도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후보의 지지도가 높았다. 이런 변화가 백인우월주의자들에게 눈엣가시였던 것이다. 그래서 백인우월주의자들은 이곳을 다시 되돌려 놓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트럼프 ‘양비론’ 거론… 인종갈등에 기름 부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샬러츠빌 유혈사태 이후 성명에서 ‘양비론’(백인우월주의자와 인권단체 모두 사태에 책임)이 있음을 주장하면서 미 사회에서 인종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또 지난 15일에는 조지 워싱턴·토머스 제퍼슨 대통령 동상까지 거론하면서 ‘남부연합 동상 철거’를 비꼬는 등 연일 인종 갈등에 기름을 붓고 있다. 이에 뉴욕타임스(NYT) 등 현지 언론은 “대통령의 부적절한 언행으로 가뜩이나 민감하고 복잡한 ‘역사 논쟁’이 갈피를 잃고 감정싸움으로 격화되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 백인우월주의 등 극우 단체들은 이번 주말(19~20일) 캘리포니아와 워싱턴 DC 등 9개 도시에서 대규모 집회를 여는 등 대대적인 반격에 나설 예정이다. 노예 해방을 이끈 링컨 전 대통령을 기리는 워싱턴 DC 기념관엔 지난 15일 붉은 스프레이로 쓴 욕설 낙서 ‘FxxK law’(망할 법)가 발견되기도 했다. 또 소셜미디어에는 흑인 인권운동가인 ‘마틴 루서 킹 목사 기념상도 때려 부수자’는 글도 올라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런 상징물을 철거하는 것은 ‘역사를 지우고 바꾸려는 행동’이란 비판도 만만치 않다. 어떤 한 시대의 역사가 좋건 나쁘건 간에 그것은 역사의 한 페이지이고, 수치스러운 역사의 상징물도 보존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남부연합 기념물을 무조건 파괴하지 말고 역사를 좀더 올바로 이해할 수 있는 방안을 보완해 전시하자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해방공원에서 만난 지역주민 매슈 애덤스는 “리 장군 동상의 철거를 주장하는 측도, 동상을 마치 자신들의 우상으로 생각하는 측도 이해할 수 없다”면서 “뛰어난 군인을 기리는 동상이며 그 자체가 우리 역사”라고 말했다. 샬러츠빌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시속100㎞ 승합차 지그재그 돌진… 바르셀로나 ‘아비규환’

    시속100㎞ 승합차 지그재그 돌진… 바르셀로나 ‘아비규환’

    “꼭 옥수수밭을 질주하는 것처럼 보였다.” “흰 승합차가 사람들을 치기 전 시속 100㎞의 속도로 질주했다.” 17일 밤(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와 캄브릴스에서 발생한 연쇄 차량 테러 목격자들은 현지 언론에 이렇게 전했다. 한 목격자는 “‘꽝’ 하는 소리가 났는데 그것이 차량인지, 폭탄인지, 총을 든 테러범인지 아무도 알지 못했다”면서 거리를 뒤흔든 굉음이 승합차가 사람을 치는 소리라는 것을 뒤늦게 알고 끔찍함에 몸을 부르르 떨었다. “범행 차량은 지그재그로 최고 속도를 내며 달리고 있었고 사람들이 이미 거리에 쓰러져 있는 상태였다. 차 밑에 깔린 이들도 있었다”는 증언도 나왔다. 람블라스 거리가 가족들이 많이 찾는 장소인 만큼 어린아이들의 피해도 컸다.●스페인, 2004년 이후 테러 없었던 무풍지대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는 사건 몇 시간 뒤 “바르셀로나 공격의 가해자들은 이슬람국가의 병사들로서 연합군을 겨냥한 작전을 수행했다”고 주장하며 배후를 자처했다. 이번 사건이 유럽에 주는 공포감은 한층 심한 것으로 전해진다. 스페인은 서유럽의 프랑스, 벨기에, 독일과는 달리 테러에 상대적으로 안전한 나라로 꼽혀 왔다. 2004년 마드리드에서 국제테러단체 알카에다를 추종하는 세력이 통근열차를 폭파해 191명이 사망한 사건 이후 이슬람 극단주의를 배후로 하는 테러는 없었다. 바르셀로나에서의 사건으로 14명이 숨지고 100여명이 다쳤다. 사망자 중에는 3살짜리 아기도 있었다. 부상자 가운데 10명 이상이 중태여서 사망자 숫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사상자들은 프랑스와 독일 등 모두 24개 국적의 사람들로 한국인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경찰은 사건 발생 후 얼마 지나지 않아 현장에서 도주한 용의자 4명을 체포했다. 경찰은 네 명의 용의자 중 셋은 모로코, 하나는 스페인 국적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사건을 “테러 공격”으로 규정했다. 경찰은 용의자들과 IS의 연계성이 아직 확인되지 않았지만 범행 수법이 그간 IS의 지령과 일치한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바르셀로나 테러 직후인 18일 새벽에는 100㎞ 떨어진 휴양도시 캄브릴스에서 무장 괴한들이 관광 리조트가 밀집한 캄브릴스의 대로에서 여러 무리의 행인들을 향해 아우디 A3 승용차를 타고 빠른 속도로 돌진했다. 시민 6명과 경찰 1명 등 모두 7명이 부상했다. 용의자들이 폭발물 벨트를 착용하고 있어 폭탄 테러를 저지하기 위해 이들 5명을 사살했다고 현지 경찰이 밝혔다. 바르셀로나 테러 전날인 지난 16일에도 바르셀로나에서 200㎞ 떨어진 알카나르의 한 주택에서 폭발물이 터져 1명이 숨졌다. ●충격의 바르사… 메시 “어떤 폭력도 거부” 스페인의 테러 발생 가능성을 높이고 있는 주요 요인은 급속도로 불어나는 난민 유입으로 꼽힌다. 해상 루트를 통해 아프리카에서 스페인 땅을 밟은 불법 이민자는 작년 한 해 파악된 것만 8162명으로, 한 해 전보다 두 배가량으로 늘었다. 한편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의 FC 바르셀로나에서 뛰는 리오넬 메시는 이날 인스타그램에 애도 리본이 걸쳐진 바르셀로나 전경 사진을 올리고 “끔찍한 테러의 희생자 가족과 친구들에게 위로를 전한다”며 “어떤 폭력 행위도 거부한다”고 추모의 뜻을 전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중국 상공에 나타난 빛나는 ‘직사각형 UFO’

    중국 상공에 나타난 빛나는 ‘직사각형 UFO’

    중국에서 특이한 모양의 미확인 비행물체(이하 UFO)가 포착됐다. 17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지난 13일 중국 산동성 지난의 상공에서 직사각형 모양의 빛나는 UFO가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영상에는 도시의 밤하늘에 나타난 UFO 모습과 이 기괴한 모습을 보고 놀라는 행인들의 목소리가 담겨 있다. 해당 영상은 중국 소셜 미디어 웨이보에 게재되면서 많은 논란을 야기했다. 한 웨이보 이용자는 “마치 휴대전화처럼 보인다!”는 댓글을 달았고 또 다른 이용자들은 “천국의 문이 열린 것이다” 혹은 “날으는 양탄자 같다”는 등의 댓글을 남겼다. 지역 언론에 따르면 “빛은 구름 위에 스포트라이트가 투사된 것인지 확인되지 않지만 많은 주민들이 기괴한 모양의 물체에 당혹스러워했다”고 전했다. 사진·영상= EMystery youtube 손진호 기자 nasturu@seoul.co.kr
  • 반려견 지키려 맹견 핏불과 맞짱 뜬 용감한 주인

    반려견 지키려 맹견 핏불과 맞짱 뜬 용감한 주인

    반려견을 지키기 위해 맹견과 맞짱을 뜬 용감한 남자가 화제다. 최근 멕시코에서 벌어진 일이다. 사건이 벌어진 날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화제의 남자는 평화롭게 집 앞을 쓸고 있었다. 집은 3개 차로가 난 길에 있지만 자동차가 줄지어 서 있을 뿐 오가는 차량은 없었다. 행인도 많지 않아 보인다. 남자가 끔찍하게 사랑하는 반려견은 길까지 따라나와 빗질을 하는 주인을 지켜보고 있었다. 반려견은 덩치가 작고 귀여운 개다. 그때 갑자기 어디선가 맹견 핏불이 나타났다. 덩치가 꽤 큰 문제의 핏불은 언뜻 봐도 사나워 보인다. 핏불은 남자의 반려견을 향해 달려들더니 공격을 시작했다. 상황을 목격한 남자는 빗자루를 던지더니 주저하지 않고 핏불을 향해 몸을 날렸다. 남자는 핏불의 입을 벌려 반려견을 떼어놓고는 핏불과 뒤엉켜 길바닥에서 사투를 벌였다. 지나던 행인들이 발걸음을 멈추고 그런 남자를 지켜보지만 도와줄 엄두는 내지 못했다. 목줄을 건 또 다른 개를 끌고 핏불의 주인이 나타난 건 한창 싸움이 전개되고 있을 때다. 하지만 핏불의 주인은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혈투 끝에 핏불을 밀쳐낸 남자가 "맹견을 그렇게 데리고 다니면 되냐"고 따졌지만 주인은 어깨만 슬쩍 들어보일 뿐이었다. 화가 난 남자는 집으로 들어가 각목을 들고 나왔다. 사람과 개의 싸움이 자칫 사람 간 큰 싸움으로 번질 수 있는 상황. 하지만 핏불의 주인은 개들을 데리고 줄행랑을 친 뒤였다. 남자는 휴대전화를 꺼내 경찰에 전화를 걸었다. 자초지종을 설명하고 사건을 신고하려 했지만 경찰은 "공격을 한 핏불의 주인에 대해 아무런 정보가 없어 신고를 받을 수 없다"면서 전화를 끊었다. 사건은 남자가 주변 CCTV를 확인, 자신과 핏불이 뒤엉켜 싸우는 모습을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올리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누리꾼들은 "가뜩이나 맹견으로 인한 사고가 많은데 주인이 너무 무책임하다"며 핏불의 주인을 한목소리로 질타했다. 멕시코에선 최근 맹견이 사람을 공격한 사건이 줄지어 발생, 맹견에 대한 반감이 고조되고 있다. 사진=CCTV 캡처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성폭행당하는 여성 모른 척 지나가는 행인들

    성폭행당하는 여성 모른 척 지나가는 행인들

    위험에 처한 여성을 목격하고도 어느 누구도 돕지 않는 순간이 CCTV에 포착돼 미국 사회가 공분하고 있다. 16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지난 12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이 반 누이스의 한 아파트 현관에서 30대 여성이 정체불명의 남성에게 성폭행을 당할 뻔한 사건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15일 로스앤젤레스 경찰 측이 공개한 영상에는 지난 토요일 오전 5시 45분 40대 중반의 히스패닉계로 보이는 남성에게 폭행을 당하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남성은 성폭행을 하기 위해 여성의 바지와 속옷을 벗기기 위해 무자비한 폭력을 행사했으며 여성은 필사적으로 이에 대항해 싸웠다. 거센 여성의 저항에 남성은 결국 도망쳤다. 여성은 다행스럽게도 성폭행의 위험에서 벗어났지만 해당 영상은 미국 사회에 씁쓸함을 안겼다. 당시 사건 현장 인근에는 여러 명의 행인들과 차량이 지나갔지만 도와달라는 여성의 외침에도 불구 아무도 그녀를 돕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 여성은 “용의자가 당시 술에 취해 있었으면 스페인어를 사용했다”면서 “머리 스타일은 대머리, 갈색 눈의 키 175cm 정도의 40대 초반”이라고 경찰에 진술했다. 한편 로스앤젤레스 경찰 측은 CCTV 속 남성을 공개 수배했으며 이 지역 여성들에게 용의자가 검거될 때까지 이른 시간이나 늦은 밤의 외출을 삼가달라고 당부했다. 사진·영상= LAPD / CBS Los Angeles youtube 손진호 기자 nasturu@seoul.co.kr
  • 멕시코 학생들이 ‘투명 백팩’을 메는 이유는?

    멕시코 학생들이 ‘투명 백팩’을 메는 이유는?

    멕시코 누에보레온주에서 투명한 백팩을 메는 학생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건 또 무슨 유행인가' 싶지만 이유를 알면 씁쓸하다. 내용물이 훤히 들여다 보이는 백팩 사용이 늘고 있는 건 교내 총기사고를 막기 위한 고육지책이다. 누에보레온주에서도 '위험지역'으로 꼽히는 몬테레이 등지의 학교에서 학생들에게 투명 백팩을 나눠주기 시작한 건 지난 4월. 학부모와 주의원들이 협의해 투명 백팩을 보급하기로 결정하면서다. 주 교육부가 투명 백팩을 교복처럼 의무화하진 않았지만 일선 학교와 학부모들의 호응은 뜨겁다. 일부 학교는 21일(현지시간) 2학기 개학을 앞두고 2학기 준비물로 투명 백팩을 지정하면서 사용을 사실상 의무화했다. 현지 언론은 "누에보레온주에선 개학을 앞두고 온-오프라인으로 투명 백팩을 사려는 학부모들이 늘어나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사용이 의무화되어 있는 건 아니지만 자발적으로 투명한 백팩을 사주는 학부모가 많아지고 있는 건 사실"이라며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바람직한 일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투명한 백팩 메기 운동에 불을 지른 건 꼬리를 물고 발생한 교내총기사건이다. 누에보레온주에선 1학기에만 교내총기사건 3건이 발생했다. 특히 지난 1월 발생한 사건은 충격적이다. 총을 갖고 등교한 사립중 학생이 수업 중 총을 꺼내 교사와 친구들에게 난사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 사건으로 2명이 숨지고 5명이 부상했다. 학부모와 주의원들이 교내총기사고를 막기 위한 예방책을 고민하기 시작한 건 이때부터다. 주의회 관계자는 "아직 조치를 의무화할 계획은 없지만 자율적으로 투명 백팩을 사용토록 하는 학교가 늘고 있는 점엔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멕시코에서 교내총기사건은 심각한 문제다. 현지 일간 엘우니베르살에 따르면 멕시코에선 교내총기사고로 매년 평균 학생 6명이 목숨을 잃고 있다. 인명피해는 없지만 총기로 친구나 교사를 위협하는 사건도 자주 발생한다. 올 들어 멕시코 전국에선 최소한 10건 교내총기위협사건이 발생했다. 사진=미엔트라스탄토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서울·과천 재건축 조합원 양도 깐깐해져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된 서울과 과천의 재건축 조합원 지위를 예외적으로 양도할 수 있는 조건이 까다로워진다. 지금까지 조합원 지위 양도는 조합 설립 뒤 사업시행인가 신청이나 사업시행인가 뒤 착공이 각각 2년 이상 지체될 때 가능했지만, 앞으로는 1년씩을 더 기다려야 한다. 국토교통부는 ‘8·2 대책’의 후속 조치로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시행령과 고시 개정안을 입법 예고한다고 16일 밝혔다. 지금은 원칙적으로 투기과열지구 내 재건축 조합원 지위를 양도할 수 없다. 그러나 예외적으로 재건축 조합의 사업 지연에 따라 조합 설립 뒤 2년 이상 사업시행인가 신청을 못 하거나 사업시행인가를 받은 뒤 2년 이상 착공이 지연될 때 2년 이상 소유자에 대해서만 조합원 지위를 팔아 넘길 수 있다. 앞으로는 이 예외 사유의 지연·소유 기간이 각각 3년으로 강화된다. 착공 및 사업시행인가 신청이 지연되고 있는 개포주공 및 시영 단지, 반포 주공 일부 등이 대상이다. 하지만 이미 각각 2년이 지난 조합은 기존 규정에 따라 조합원 지위를 양도할 수 있다. 또 8·2 대책 발표 이전 서울, 과천에서 재건축 주택 매매계약을 체결했지만 이전 등기를 하지 않은 경우에도 오는 10월 2일까지 부동산 거래 신고를 하고 계약 날짜를 확인할 수 있으면 조합원 지위를 넘겨받을 수 있다. 이는 8·2 대책 발표 직전 주택 양도계약을 맺었지만 아직 등기를 못한 선의의 피해자를 구제하기 위한 조치다. 한편 재개발 사업지 중 서울은 전체 가구수의 최소 10%, 나머지는 5%를 임대주택으로 의무 공급해야 한다. 기존에는 최저 한도가 없었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배 나왔다” 놀렸다는 이유로 동네 지인 살해한 70대 구속

    “배 나왔다” 놀렸다는 이유로 동네 지인 살해한 70대 구속

    ‘배가 나왔다’며 자신을 놀리고 사과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동네 지인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70대 노인이 경찰에 붙잡혔다.인천 강화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A(76)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4일 오후 4시 40분쯤 인천 강화군의 한 길가에서 같은 동네에 살고 있는 B(77)씨의 머리 등을 흉기로 수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지나가던 행인의 신고로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A씨는 며칠 전 B씨가 “배가 나왔다”고 놀린 뒤 사과를 하지 않자 앙심을 품고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경찰에서 “B씨가 계속 사과를 하지 않아서 화가 났다”고 진술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딸’이라는 이유로 가시 투성이 덤불에 버려진 아기

    ‘딸’이라는 이유로 가시 투성이 덤불에 버려진 아기

    자녀를 가질 때 아들 출산을 선호하는 ‘남아선호사상’이 인도에서는 아직도 유효하다. 15일(현지시간) 인도 현지 언론은 가시 덤불에 버려진 갓 태어난 여자아기가 간신히 목숨을 건졌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인도 서부지역 구자라트 주 우나시의 숲 속에서 탯줄이 잘린 신생아가 발견됐다. 관목 수풀 바닥에 누워있던 아기의 몸은 가시 덤불에 찔려 피가 흘렀고 온통 상처투성이였다. 지나가던 행인이 우연히 울음소리를 듣고 아기를 목격했고, 이 사실을 즉시 구급대에 알렸다. 급히 현장에 도착한 구급대는 병원으로 아기를 데려갔다. 의사들은 “아기가 행인에게 발견되지 않았다면 이미 사망했을 것”이라면서 "몸에 박힌 가시를 모두 빼내 치료했으며 현재는 안정적인 상태"라고 전했다. 경찰은 아이의 부모가 고의로 딸을 숲에 내다버린 것으로 보고 수사에 나섰다. 실제 인도의 가난한 지역에서 여자아이는 재정적 부담이나 재앙으로 여겨진다. 남자아이들은 보통 노부모를 부양하는 가장으로 간주되는 반면 딸은 비싼 지참금을 내고 남성에게 종속되는 존재로 보기 때문이다. 유엔 아동기금(UNICEF)은 유아 살해와 선택적 유산의 결과로 인해 매년 5000만명 이상의 소녀와 여성들이 인도의 인구에서 사라지고 있다고 추산하고 있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한밤 길가 여성에게 캡사이신 쏘고 날 달걀 던진 20대

    한밤 길가 여성에게 캡사이신 쏘고 날 달걀 던진 20대

    심야에 오토바이를 타고 다니면서 길가는 여성들에게 캡사이신을 쏘고 날 달걀을 던진 20대 3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연제경찰서는 공동상해 혐의로 정모(26)씨 등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김모(26)씨를 입건할 방침이라고 16일 밝혔다.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10일 오전 2시쯤 오토바이 두대에 나눠타고 부산 부산진구 양정동에서 걸어가던 여성 행인 2명에게 캡사이신을 넣은 소주를 물총에 넣어 쏘고 날 달걀을 던져 피해자에게 안구세척 등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5분 뒤 부산 연제구 거제동에 있는 한 식당 앞에서도 다른 여성 2명에게 캡사이신을 섞은 소주를 물총으로 쏘고 날 달걀을 던지고 달아났다. 경찰은 범행 현장 주변 폐쇄회로(CC)TV 화면을 분석해 이들의 신원을 특정하고 검거했다.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처음엔 우리끼리 달걀 던지기 등 장난을 치다가 남은 달걀이 있어 길 가던 행인에게 투척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길가던 여성에게 캡사이신 쏘고 날달걀 던진 20대 남성들 “장난 삼아…”

    길가던 여성에게 캡사이신 쏘고 날달걀 던진 20대 남성들 “장난 삼아…”

    새벽에 길을 걷는 여성들에게 캡사이신을 쏘고 날달걀을 던진 혐의로 20대 남성 3명이 경찰에 붙잡혔다.부산 연제경찰서는 공동상해 혐의로 정모(26)씨 등 2명의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김모(26)씨를 불구속 입건할 방침이라고 연합뉴스가 16일 보도했다. 정씨 일당은 지난 10일 새벽 2시쯤 부산 부산진구의 한 식당 앞에서 오토바이를 타고 가며 여성 행인 2명에게 캡사이신을 넣은 소주를 물총에 넣어 쏘고 날달걀을 던진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그로부터 5분 뒤 연제구에 있는 한 식당 앞에서도 다른 여성 2명에게 똑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범행 현장 주변 폐쇄회로(CC)TV 화면을 분석해 이들의 신원을 특정하고 지난 15일 정씨 일당을 검거했다.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날씨도 덥고 잠도 안 와서 장난으로 그랬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사고 남성 돕지 않는 무관심한 중국 사람들

    사고 남성 돕지 않는 무관심한 중국 사람들

    사고로 부상을 입은 남성에 무관심한 중국 사람들의 모습이 또다시 카메라에 포착됐다. 13일(현지시간) 영국 동영상 공유사이트 ‘라이브릭’(Liveleak.com)은 최근 중국 안휘성 천주의 한 도로에서 스쿠터를 몰고 가던 남성의 사고 영상을 소개했다. 영상 속 남성은 스마트폰을 보며 스쿠터를 몰다 중앙분리대의 기둥과 충돌했고 사고 직후 고통을 호소하며 중앙분리대 화단에 쓰러졌다. 하지만 남성을 본 행인들은 그를 그냥 지나칠 뿐 아무도 구조하지 않았다. 결국 한참만에 지나가던 한 행인이 120에 신고했으며 응급구조대원이 출동해 남성을 병원으로 이송했다. 한편 중국인들은 선의로 베푼 행동이 도리어 자신에게 화를 미칠 수 있다고 여겨 사고나 위험에 처한 사람을 잘 돕지 않은 사회 분위기가 만연해 있어 지탄을 받아 왔다. 사진·영상= Liveleak.com, VTV 69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천안함 기억배지’ 판매…여고생들 수익금 기부

    ‘천안함 기억배지’ 판매…여고생들 수익금 기부

    2010년 발생한 천안함 사건을 기억하자는 메시지를 담은 배지를 손수 제작, 판매한 고등학생 2명이 수익금을 순직 해군 장병 유자녀를 위한 장학금으로 기부해 화제다.해군은 13일 “‘천안함 기억 배지’를 제작, 판매한 최민(18·서울 대동세무고 2년)양과 이수윤(18·서울 덕원여고 2년)양이 지난 11일 서울 해군회관을 찾아 수익금 772만원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들이 전달한 기부금은 순직 해군 장병 유자녀를 위한 장학재단 ‘바다사랑 해군 장학재단’에 기탁된다. 최양과 이양은 국민이 천안함 사건을 잊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에 ‘Thanks for 772’라는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천안함 기억 배지를 만들었다. 772는 천안함의 선체 번호다. 해군 수병 이미지의 배지를 만든 이들은 지난 2∼3월 온·오프라인으로 배지 약 700개를 판매했다. 구매자에게는 천안함 사건에 관한 설명이 적힌 명함을 줘 북한의 도발을 잊지 말자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배지 하나를 팔 때마다 하나를 더 만들어 무료로 주는 ‘원 포 원’ 방식의 나눔 운동을 하기로 한 이들은 약 700개를 더 만들어 홍대 거리에서 행인들에게 나눠 줬다. 이들은 지난 3월 엄현성 해군참모총장의 감사장을 받았고 2함대사령부 초청으로 제7주기 천안함 피격사건 추모식에 참석하기도 했다. 최양과 이양은 “천안함 피격사건을 국민 한 사람이라도 더 기억해 주길 바란다”면서 “사건을 기억하는 분의 작은 마음이 담긴 성금이 해군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케뱅·카뱅 이은 ‘3호’ 출격하나…정부 인터넷銀 추가 인가 추진

    국내 1·2호 인터넷 전문은행인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가 잇따라 돌풍을 일으키는 가운데 정부가 조만간 제3의 인터넷 전문은행 추가 인가를 추진한다고 해 관심이다. 13일 금융 당국에 따르면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국회 인사청문회 답변에서 “금융서비스 혁신을 가속하고 인터넷 전문은행 간에도 경쟁과 혁신을 촉진하려면 ‘제3의 플레이어’ 진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제3의 인터넷은행 후보로는 앞서 2015년 예비인가에 도전했다가 탈락한 인터파크 컨소시엄이나 예비인가를 포기했던 500V 컨소시엄에 속했던 기업, 현재 케이뱅크나 카카오뱅크 지분을 보유하지 않은 금융회사 등이 유력하게 꼽히고 있다. 인터파크 주축의 아이(I)뱅크 컨소시엄에 속했던 기업은 SK텔레콤, GS홈쇼핑, BGF리테일, 옐로금융그룹, NHN엔터테인먼트, 지엔텔, 한국전자인증, 세틀뱅크, IBK기업은행, NH투자증권, 현대해상화재보험, 한국증권금융, 웰컴저축은행 등 총 14개사다. 특히 금융업 진출에 관심이 많은 SK텔레콤의 재도전이 주목된다. 모바일을 포함한 온라인과 오프라인 영역을 아우르는 O2O 벤처 연합체 500V는 막판에 인터넷은행 예비인가 신청을 포기하고 차후 2단계 추가 인가 시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아직 인터넷은행 지분이 없는 신한은행이나 KEB하나은행, 미래에셋 등의 참여 가능성도 없지 않다. 카카오톡 플랫폼 기반의 카카오뱅크가 놀라운 돌풍을 일으키면서 ‘라인’을 가진 국내 최대 포털인 네이버가 뛰어들지도 관심사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길 가던 여대생 발로 걷어찬 40대 남성의 ‘묻지마 폭행’

    길 가던 여대생 발로 걷어찬 40대 남성의 ‘묻지마 폭행’

    길을 걷던 여성 대학생을 밀치고 발길질을 한 이른바 ‘묻지마 폭행’ 혐의로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인천 부평경찰서는 폭행 혐의로 A(42)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1일 밝혔다. A씨는 지난 7일 밤 10시 30분쯤 부평구의 한 상가 앞 횡단보도에서 길을 건너던 대학생 B(26)씨의 어깨를 한 차례 밀쳐 넘어뜨린 뒤 발길질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B씨가 설명한 A씨의 인상착의 등을 토대로 범행 현장 근처를 걸어가던 A씨를 붙잡았다. A씨의 폭행으로 B씨는 엉치뼈 등에 타박상을 입고 입원 치료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횡단보도를 건너가던 중 맞은편에서 오던 남성과 어깨가 부딪혔는데 남자가 주먹을 휘두르기에 여자를 밀쳤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당시 상황을 목격한 한 행인은 “A씨가 걸어가다가 맞은편에서 걸어오던 여성을 갑자기 밀쳐서 넘어졌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가 아무런 이유 없이 지나가던 행인을 밀친 뒤 때린 것으로 보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배송 중 울음소리…中 소포 속에서 신생아 발견 ‘충격’

    배송 중 울음소리…中 소포 속에서 신생아 발견 ‘충격’

    중국에서 한 여성이 자신이 낳은 딸을 보육원에 소포로 보내려고 한 사건이 발생해 논란이 일고 있다. 10일 신징바오(新京报)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지난 9일 중국 푸젠성 푸저우시 진안현에서 한 배달원은 자신이 배송하던 소포 속에 아기가 들어있는 것을 발견했다. 이 배달원은 이날 온라인을 통해 접수된 주문 사항에 따라 소포를 푸저우시 아동복지원이라는 이름의 보육원으로 배송하던 중 갑자기 소포 속에서 아기 울음소리가 들려왔다면서 처음엔 아기가 들어있을 거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신징바오가 중국 영상 공유 사이트 ‘미아오파이’에 공개한 영상에는 당시 한 행인이 촬영한 아기 모습을 보여준다. 아기는 검은 비닐봉지에 싸여 있던 탓에 땀을 뻘뻘 흘렸는데 이날 푸저우시의 최고 기온은 섭씨 36도로 알려졌다. 또 이 영상에는 탈수 증상을 보이는 아기에게 사람들이 생수병에 든 물을 면봉에 묻혀 먹이려고 애쓰는 모습도 담겼다. 모바일 기반 배송업체 ‘다다’의 직원으로 알려진 이 배달원은 배송 서비스를 접수한 여성을 직접 만나지는 못했지만 현장에 갔을 때 문제의 소포를 배송해 달라는 얘기는 들었다고 밝혔다. 행인들의 신고로 현장에는 경찰들과 응급 구조대원들이 도착해 곧장 아기를 병원에 데려갔다. 병원 관계자는 현재 아기는 안정을 되찾은 상태로 병원에서 임시로 보호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안 당국은 다음날 오후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를 통해 아기를 유기한 것으로 추정되는 여성을 찾았다고 발표했다. 이 여성은 뤄(罗) 성씨의 24세 여성으로, 거주지는 푸젠성 푸저우시 진안현이 아니라 쓰촨성 바중 핑창현으로 밝혀졌다. 현재 경찰들은 이 여성이 고의로 아기를 유기했는지 아닌지를 두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미아오파이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대구 1인시위 “중학생 딸, 학원장에 성폭행”…“허위사실 유포” 논란

    대구 1인시위 “중학생 딸, 학원장에 성폭행”…“허위사실 유포” 논란

    대구 대실역에서 1인 시위를 하고 있는 한 엄마의 사연이 주요 온라인커뮤니티로 확산되며 논란이 되고 있다.지난 9일 공개된 사진에서 이 여성은 ‘딸이 중3 때인 2016년 학원 원장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며 장문의 글이 쓰인 피켓을 들고 서있었다. 내용은 충격적이었다. 그는 “2016년 10월 9일 당시 중3 딸아이와 40대 후반의 학원 원장, 학원 내에서 성관계가 있었다. 딸이 원장을 성폭행으로 신고했지만 경찰에서 증거 불충분으로 무혐의 처분이 내려졌다. 원장은 16살 딸아이가 원해서 해준 것이라고 했다”라고 주장했다. 이 여성은 “이 원장은 학원 학부모 세미나가 있으니 오라고 초청했다. 너무 가혹하다. 딸을 못 지켜준 못난 엄마다”라면서 “중3 학원생과 학원장의 성관계, 성폭행인가요? 합의 하에 성관계인가요?”라고 물었다. 이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사실이라면 법이 상식을 따라가지 못했다. 수사과정이 궁금해진다”, “어처구니가 없다. 기가 막힌다”면서 이 사실을 알리자는 분위기다. 그러나 다음날인 10일 ‘더 이상 참을 수 없어서 나왔다’는 피켓을 들고 사건 당사자로 보이는 남성이 등장했다. 그는 “‘딸이 성폭행 당했다’는 여성의 주장은 허위사실이다. 민형사상 고소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 남성은 “가족이 엄청난 고통을 받고 있고 사업에 막대한 손해를 입고 있다”면서 학부모 상담 과정에서 어머니와 심하게 다퉜고 허위사실을 유포했다고 주장해, 사건의 진위 여부를 놓고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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