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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죽은 동료 애타게 깨우는 우정 깊은 견공

    죽은 동료 애타게 깨우는 우정 깊은 견공

    ‘짐승이 사람보다 낫다’는 말을 증명하듯 중국에서 인간보다 더 따뜻한 동료애를 보이는 동물의 모습이 포착됐다. 13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최근 중국 쓰촨성 이빈(Yibin)에서 차에 치여 죽은 동료를 깨우는 견공의 모습을 소개했다. 12일 이빈의 한 호텔 앞 도로. 황구 한 마리가 길을 건너가려다 도로 한복판서 차에 치여 로드킬 당했다. 사고를 낸 운전자는 차량을 멈추지 않고 그대로 달아났고 행인들도 개의 상태를 살피지 않았다. 잠시 뒤, 주변에 있던 개 3마리 중 흑구 한 마리가 도로로 뛰어들어 죽은 황구를 끌어내려 애썼다. 인근 가게에서 일하던 목격자 장(Zhang)은 “오후 1시쯤 도롯가에서 죽어있는 황구를 흔들어 깨우는 흑구를 보았다”며 “이후 인근 수의사가 도착해 황구의 사체를 수습했다”고 전했다. 지역 주민들은 이들이 지역에서 종종 함께 노는 모습이 포착돼 왔었다고 전했다. 중국에는 애완견을 포함한 애완동물을 보호하는 법이 따로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달 19일에도 간쑤성 란저우시 안닝지역의 한 도로에서 로드킬을 당한 동료 곁을 지키는 네 마리 견공의 모습이 포착돼 화제가 된 바 있다. 사진·영상= jnews / GURU PUNCH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윤수경 기자의 사람, 사랑] 평생 음악이 흐르는 삶

    [윤수경 기자의 사람, 사랑] 평생 음악이 흐르는 삶

    “뮤지션에게 은퇴란 없대요. 음악이 사라지면 멈출 뿐이죠. 내 안엔 아직 음악이 남아 있어요.”  영화 ‘인턴’ 속 70세 벤 휘태커(로버트 드니로)는 온라인 의류 쇼핑몰의 시니어 인턴에 도전하며 이런 지원 동기를 밝힌다. 40년간 전화번호부만을 만들던 그가 처음 온라인 쇼핑몰에 갔을 때는 할 수 있는 일이 전혀 없어 보였지만, 그는 나이의 경계를 허물고 특유의 근면함과 친절함으로 본인의 일을 찾는다. 현실 속에서 벤처럼 ‘꼰대 되기’를 스스로 거부한 노인이 얼마나 될까. 연륜과 지혜는 나이를 먹는다고 거저 생기는 것이 아닐 테니 말이다. 실제 일하는 노인들을 만나기 전까지 영화 속 벤은 판타지라고 치부했다.  몇 해 전 노인 빈곤 문제를 취재하며 우리 사회에도 수많은 벤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길에서 만난 실버택배기사 김순우(80·가명) 할아버지와 전단을 나눠주는 서용순(68·가명) 할머니가 그랬다. 김 할아버지는 10년 넘게 실버 택배 일을 해 왔기 때문에 주소만 들으면 길이 훤하지만, 주문이 들어오면 스마트폰을 이용해 꼭 길을 다시 확인했다. 여전히 피처폰을 쓰는 동료들도 많지만 김 할아버지는 길 헤매는 시간을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 스마트폰 사용법을 익혔다. 동행 취재를 하며 그의 짐을 나눠 들려 했지만, 그는 정중히 거절했다. 10년 넘게 일하며 배송 물건을 손상하거나 분실한 적이 없는 완벽주의에서 온 행동이었다. 신촌의 한 대학 앞에서 전단을 나눠주던 서 할머니는 나태를 몰랐다. “시간당 남의 돈을 받는데 그럴 수 있느냐”며 쉴 새 없이 전단을 돌렸다. 전단을 줄 때 할머니만의 노하우가 있었다. 친절하게 인사를 하면서 일일이 행인과 눈 맞춤을 하며 전단을 건네니 그냥 지나치는 사람이 적었다. 일이 끝난 뒤에도 그냥 자리를 뜨는 동료들과 달리 서 할머니는 사람들이 버리고 간 전단을 다시 주워 주변을 깨끗이 한 뒤에야 퇴근했다. 그중 깨끗한 전단은 업체에서 다시 쓸 수 있도록 따로 모아 두기까지 했다. 취재 과정에서 만난 노인들은 결코 생산력이 떨어지지 않았다. 관련 업체를 운영한다면 당장에라도 모셔 오고 싶은 탐나는 인재였다.  그동안 우리 사회가 ‘노인은 당연히 생산성이 떨어질 것’이라는 편견에 휩싸여 그들을 평가절하하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 그 편견이 월 보수 20만원짜리 질 낮은 공공형 일자리만 늘어나게 한 것은 아닐까. 최근 정부는 단순히 노인 일자리를 늘리는 데 급급해하지 않고 노인 일자리의 질을 높이는 데 힘쓰겠다고 밝혔다. 노인의 역량을 끌어올리기 위해 교육과 훈련을 강화하겠다고도 했다. 새로운 정책을 도입하기에 앞서 가지고 있는 자원을 잘 파악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노인빈곤율 1위, 자살률 1위 등 부끄러운 지표에 “다른 나라에 비해 압축적으로 노령화 사회가 진행돼서”, “공적연금을 도입한 기간이 짧아서”라는 해명을 하고 있을 시간이 없기 때문이다. 지금이야말로 노인생산성에 대한 철저한 재평가가 필요한 때다. 우리 사회의 수많은 벤을 위해 더 많은 노인이 자신 안의 음악에 귀를 기울일 수 있도록 말이다.
  • 지하도 양끝에서 축구하는 ‘가짜 목발 거지’

    지하도 양끝에서 축구하는 ‘가짜 목발 거지’

    어느 국가나 표면상으로 불쌍해 보이는 가짜 거지들은 늘 있기 마련이다. 장애를 상징하는 보조기구와 불쌍한 표정 연기만 있으면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가짜 거지 신분이 들통나 톡톡히 망신을 당하거나 경찰에 붙잡혀 가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지난 11일(현지시각) 외신 라이브릭은 지하도에 설치된 카메라에 잡힌 ‘가짜 목발 거지’ 두 명의 작태를 보도했다. 러시아 야로슬라블주에 있는 가장 오래된 도시 중 한 곳 로스토프(Rostov) 지역. 고속도로 지하 통로에서 양쪽에 목발을 짚고 있는 두 남성이 보인다. 화면 중간에 서 있는 남성은 목발에 몸을 의지한 채 축구공을 발로 만지작 거린다. 반대편에서 서 있는 또다른 가짜 장애인 거지는 시민과 아이들이 다 지나간 것을 확인한다. 더이상 지나가는 행인이 없음을 확신한 이 두 남성은 목발을 벽에 세우고 본격적인 축구 준비 자세로 돌변한다. 정성들여 바닥에 공을 잘 놓고 상대방에게 힘껏 공을 차대는 모습에선 신체적 장애의 모습은 털끝하나 찾아볼 수 없다. 장애인 행세를 하느라 몸이 많이 뻐근했나보다. 매우 건강한 사람들이다. 결국 이 두 가짜 장애인 거지는 공 몇 번 못차고 경찰에 신고됐지만, 장애인 거지 행세로 ‘구걸 영업(?)’은 계속하고 있다고 한다. 참 나쁜 거지다.사진·영상=ali erbil/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2층 창문으로 떨어진 아이 극적으로 살린 주민들

    2층 창문으로 떨어진 아이 극적으로 살린 주민들

    어린아이를 키우는 부모의 눈은 얼굴 앞쪽에 2개, 뒤쪽에 2개가 있어야 한다는 우스개 소리가 있다. 지난 12일(현지시각) 외신 데일리메일이 소개한 충격적인 영상을 보면 그 말이 실감 날 수 있다. 이 영상은 터키 이스탄불 카이탄(Kagithane) 지역에서 지나가는 한 행인에 의해 촬영됐다. 2살짜리 아이가 2층 창문 밖으로 기어 나온다. 그 모습을 본 주위 이웃들이 주변에 이 상황을 소리 질러 알리고 아이가 떨어질 ‘낙하지점’으로 순식간에 모여든다. 그리고 담요를 펼치면서 만약의 사태를 대비한다. 아이가 매달려 있는 상황을 안에 있는 아이의 엄마에게 소리쳐 알렸지만 전혀 듣지 못했다고 한다. 결국 집 안에 있었던 아이의 엄마가 뒤늦게 이 사실을 깨닫고 창문으로 뛰어나왔지만 늦어도 너무 늦었다. 대롱대롱 매달려 있던 아이는 난간을 잡고 있던 손의 힘이 빠져 주민들이 단단히 잡고 있던 담요 속로 떨어진다. 천만다행이다. 아이는 기적적으로 아무런 부상도 입지 않았다고 한다. 목격자 말에 따르면 이런 위기 상황이 알려진 이후, 아이는 10분 동안이나 창문 밖에서 매달려 있었다고 한다.현장에 있었던 이웃 주민 구르케이 구네이(Gurkay Guney)는 “아이가 밖으로 완전히 나온 상태에서 다시 안으로 들어가려고 했지만 실패했고 결국 난간에 매달리다 아래로 떨어지게 됐다”며 “아이를 진정시킨 후 물을 마시게 하고 잔뜩 겁먹은 아이를 가족에게 돌려 주었다”며 당시의 긴박했던 상황을 설명했다. 아이의 가족은 이 끔찍한 일이 벌어진 것에 대해 언론과 접촉하길 거부했다. 어찌 됐건 부모로서 아이를 소홀히 돌봤다는 사실에 대해선 가슴 깊이 반성해야 할 듯싶다. 사진·영상=TheJewishSongs/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관가 인사이드] 요즘 난리 난 중기부 ‘아무말 대잔치’…꽉 막힌 조직문화, 진짜 확 바뀌나요

    [관가 인사이드] 요즘 난리 난 중기부 ‘아무말 대잔치’…꽉 막힌 조직문화, 진짜 확 바뀌나요

    “A국장님, 회식할 때 제발 술잔 좀 돌리지 마세요. 너무 더러워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건배사 강요’ 실화냐.” 직장인들의 흔한 ‘뒷담화’처럼 보이는 이 표현들은 중소벤처기업부의 익명 게시판에 올라온 것이다. 중기부가 내부 인트라넷에 익명으로 운영하는 ‘아무말 대잔치’가 ‘행정 혁신’의 대표 사례로 꼽히면서 공직사회에서도 화제가 되고 있다. 관가 특유의 딱딱한 분위기에서 벗어나 건강한 소통·토론 문화를 확산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한 주무관이 개그 프로그램을 보고 낸 아이디어에서 출발한 ‘아무말 대잔치’는 어느새 중기부의 대표적인 소통 창구로 자리잡았다. 지난해 12월 5일 개설된 뒤 2개월여 동안 제안 415건, 조회 22만 8794회, 댓글 1874건, 추천 8342회 등을 기록했다. 중기부 직원라면 누구나 제안방 또는 정책토론방에 익명으로 글을 올릴 수 있고, 그중에서 공감을 가장 많이 얻은 게시물이 ‘베스트 오브 베스트’로 따로 뽑힌다. 홍종학 장관도 ‘종이학’이라는 별명으로 직접 게시판에 글을 쓰거나 직원들이 쓴 글에 댓글을 단다. # 개설 두 달 만에 제안 415건ㆍ조회수 22만 넘어 ‘아무말 대잔치’에는 정책 제안부터 조직에 대한 불만과 같은 민감한 내용까지 여과 없이 올라온다. 단순히 제안 또는 불평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제도 개선이나 변화로 이어지기도 한다. 한 직원이 공무원들의 회식 관행인 술잔 돌리기에 대해 지적한 이후 중기부 회식 자리에서 상사들이 잔을 돌리기 전 후배들의 눈치를 보고 스스로 자제한다고 한다. 최근에는 ‘엘리베이터에서 백팩을 뒤로 메는 분들 때문에 불편하다. 민폐다’라는 글이 올라왔다. 다음날 중기부 청사 엘리베이터에는 백팩을 앞으로 메거나 손으로 들고 있는 풍경이 펼쳐졌다. # 실제 술잔 돌리기 자제ㆍ문서 양식 개선 이끌어내 ‘아무말 대잔치’라고 해서 정말 ‘아무말’만 있는 것은 아니다. 게시판에 올라온 ‘한클릭 줄이기 문서 양식’ 아이디어가 채택되면서 전 직원들이 보고서를 작성하는 데 들이는 시간이 대폭 단축되기도 했다. 중기부에서 ‘아무말 대잔치’ 게시판을 설계·관리하는 김용천 고객정보화담당관실 사무관은 “직원들이 자율적으로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조직 문화가 변화된 사례를 보면서 위력을 느낄 때가 많다”면서 “장관의 의지와 직원들의 참여, 시스템적 뒷받침이라는 3박자가 골고루 맞아 활성화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중기부의 ‘아무말 대잔치’ 사례를 바라보는 다른 부처 공무원들의 시선은 어떨까. 한마디로 요약하면 부러움 반, 걱정 반이다. 공직사회에도 허심탄회하게 아무런 이야기나 편하게 할 수 있는 ‘소통의 광장’이 필요하다는 주장과 익명성을 담보로 올린 글이 오히려 불필요한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등 역기능을 우려하는 시선이 교차한다. 공무원들이 ‘아무말 대잔치’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한 것은 지난달 18일 열린 정부 부처 합동 업무보고에서 이낙연 국무총리가 이를 모범적인 ‘업무 혁신’으로 평가하면서다. 이 총리는 당시 “업무 혁신을 위해 ‘아무말 대잔치’와 같이 부처 내 소통 활성화를 전 부처에 확산할 필요가 있다”고 치켜세웠다. # “허심탄회한 공간 부러워” VS “비난창구 될라” 경제 부처의 A사무관은 “상하관계가 엄격한 우리 부도 인트라넷에 익명 게시판을 도입하면 좋을 것 같다”며 “공무원도 사실 직장인인데 업무나 관계에서 비롯된 스트레스가 어쩔 수 없이 생긴다. 공개적으로 이를 터놓고 이야기할 수 있는 게시판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공직사회에서는 후배 공무원이 선배에게 ‘하고 싶은 말’을 그대로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익명 게시판을 통해 간접적으로라도 할 말은 할 수 있는 공간이 생겼으면 한다는 것이다. B사무관은 “만약 익명 게시판이 생긴다면 ‘밥 먹을 때와 휴가 갈 때는 제발 눈치를 주지 말자’는 글을 올리고 싶다”면서 “단체로 식사를 할 때마다 상사들이 밥을 빨리 먹어서 속도를 맞추기 어렵다. 그래서 음식을 남기면 ‘왜 이렇게 밥을 못 먹냐’는 잔소리를 듣는다”고 꼬집었다. 반면 경제 부처 C과장은 “만약 부내에 비슷한 게시판이 생긴다면 아무리 익명이라고 해도 활성화가 될지 모르겠다”며 “관리자가 마음만 먹으면 누가 썼는지 다 알 수 있는데 누가 대놓고 올릴 수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실제 대학가를 중심으로 인기를 끈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대나무숲’ 역시 익명성을 믿고 무차별적으로 특정인을 비난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부작용이 일기도 했다. # 홍종학 장관 혁신 의지와 직원 적극 참여 시너지 김 사무관은 “아무말 대잔치를 시작하기 전까지만 해도 익명으로 너무 ‘센’ 글이 올라오면 어떡하나, 끊기면 어떡하나 걱정이 많았지만 기우(杞憂)에 불과했다”면서 “하루에 10건 정도의 글이 꾸준히 올라오고 있고 전산 부서에서도 절대 실명을 들여다보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중기부 국장급 관계자는 “아무말 대잔치를 조직 혁신의 원동력으로 인식한 기관장의 강력한 의지와 직원들의 적극적 참여 등이 상호작용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연극리뷰] 황정민 100분 원맨쇼…욕망에 찌든 악인들의 용광로

    [연극리뷰] 황정민 100분 원맨쇼…욕망에 찌든 악인들의 용광로

    10년 만에 연극 무대 복귀 성공 배우 정웅인·김여진 ‘원 캐스트’ ‘나는 기형이고, 미완성이고, 반도 만들어지지 않은 채 너무 일찍이 이 생동하는 세계로 보내져 쩔뚝거리고 추한 나의 모습에 곁에만 지나가면 개들도 짖는다 (…) 이 아름답고 평화로운 나날을 즐기는 사랑하는 자가 될 수 없기에 나는 악인이 되기로 굳게 마음먹는다.’셰익스피어의 희곡 ‘리차드 3세’에 나오는 절규다. 눈에 띄는 건 ‘나는 악인이 되기로 굳게 마음먹는다’라고 한 대사다. 리차드 3세가 타고난 악인이 아니라 자신의 의지로 악인이 된 인물임을 드러낸다. 선천성 척추측만증 때문에 ‘꼽추왕’이란 별명으로 유명한 리차드 3세는 영국 요크 왕조의 마지막 왕이었다. 그가 죽은 후 튜더 왕조 시대가 열렸다. 역사가들은 리차드 3세에게 조카들을 살해한 ‘왕위 찬탈자’라는 악인 이미지가 각인된 건 튜더가의 정통성을 지지했던 대문호 셰익스피어의 힘이 지대했다고 본다. 실제로 리차드 3세는 셰익스피어 희곡 중 연극·드라마·영화로 가장 많이 만들어진 작품으로 꼽힌다. 지난 6일 서울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개막한 연극 ‘리차드3세’는 셰익스피어의 의도에 충직하다. 10년 만에 연극 무대에 복귀한 천만 배우 황정민이 타이틀 롤 리차드 3세를 맡아 전율할 만한 광기어린 연기를 펼친다. 스크린·브라운관의 전천후 배우 정웅인과 김여진, 소리꾼 정은혜, 뮤지컬 배우 김도현, 박지연 등 13명 전원이 ‘원 캐스트’로 참여해 무대 위 팀워크도 출중하다. 더할 것도 뺄 것도 없이 ‘황정민의, 황정민에 의한’ 연극이다. 전체 100분 16장으로 구성된 공연 내내 황정민은 원맨쇼에 버금가는 어마어마한 대사량을 쏟아낸다. 황정민은 대사뿐 아니라 독백을 쏟아내고, 무대 위 변사 역할까지 맡아 등장 인물들의 내면 심리를 해설하는 등 극의 도입부부터 클라이맥스까지 끌어간다. 그러다 보니 그의 비중이 전체의 80%가 넘는다. 처음 대본을 본 황정민이 그 특유의 표정으로 ‘나 이 대사 다 못 외울 것 같다’고 농을 했을 정도였다. 각자 욕망을 향해 달려가는 인물 군상이 촘촘하게 설계된 원작보다는 리차드 3세의 악행에 스포트라이트를 비춘다. 큰형 에드워드 4세(정웅인) 급사 후 섭정에 오른 리차드 3세는 둘째 형, 어린 조카들을 청부 살해하고 형수이자 정적인 엘리자베스 왕비(김여진) 가문을 숙청하며 영국판 수양대군으로 ‘피의 군주’가 된다. 작품에서 리차드 3세는 점점 악인으로 변모하며 극적 긴장을 높이는 게 아니라 처음부터 신체적 열등감과 권력욕에 절은 인물로 상정돼 그가 얼마나 악인인 지를 증명하는 데 서사가 할애된다. 그러다 보니 ‘희대의 악인’ 캐릭터가 다소 평면적으로 느껴지고, 리차드 3세만 돋보여 선·악 이분법으로 단순화하기에는 복잡한 ‘욕망 덩어리들’인 다른 등장 인물들이 수동적 존재로 머문다. 대형 스크린을 효과적으로 활용한 시각 효과와 무대 구성은 뛰어나다. 고전적 풍미를 살리면서도 현대적 미학을 구현하는 데도 충실하다. 특히 영화처럼 장면이 속도감 있게 전환되는데도 빈틈이 없다. 16장에서 무대 자체가 ‘거대한 관’이 돼 리차드 3세와 함께 사라지는 장면에서는 탄성을 내뱉게 된다. 다만, 피를 부르는 악행과 욕망이 충돌하는 비극적 장면 곳곳에서 청부살인자, 사형집행인, 병사들의 과장된 액션과 ‘코믹 코드’는 엉뚱하다 못해 몰입을 방해한다. 오는 3월 4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 3만 3000~8만 8000원. 1544-1555.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검찰, 다스 관련 삼성 연결끈 포착 압수수색

    검찰, 다스 관련 삼성 연결끈 포착 압수수색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 및 이학수 전 그룹 부회장 대상미국 소송 비용 대납 의혹 .. 이재용 석방 사흘 만에 검찰이 이명박 전 대통령이 실소유주라는 의심을 받는 자동차 부품업체 다스의 미국 소송 비용을 삼성이 대납한 정황을 포착하고 관련 수사에 착수했다.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신봉수 부장검사)와 특수2부(송경호 부장검사)는 8일 오후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과 이학수 전 삼성그룹 부회장의 자택을 압수수색하고 있다. 검찰은 삼성이 당시 다스를 지원한 정황을 뒷받침할 단서를 찾기 위해 업무 자료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다스가 과거 BBK 투자자문에 투자했던 140억원을 돌려받기 위해 미국에서 BBK 전 대표 김경준씨를 상대로 진행한 소송에서 다스 측 변호사 비용을 다스가 아닌 삼성전자가 부담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작 다스는 140억원이 걸려 있는 투자금 반환 소송에 들어갈 변호사 비용을 대부분 내지 않았던 것으로 검찰은 파악했다. 이 같은 소송비 대납 과정에서 이학수 전 삼성그룹 부회장이 관여한 정황까지 파악한 검찰은 삼성 측이 어떤 경위로 다스에게 금전 지원을 했는지 등을 규명할 방침이다. 수사 결과에 따라 검찰이 계속해 쫓고 있는 ‘다스 실소유주’ 의혹을 밝힐 중대 단서가 나올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 전 대통령이 다스를 실소유한 게 아니라면 다스와 밀접한 업무관계가 없는 삼성이 소송비를 지불할 이유가 없는 게 아닌지 검찰은 의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검찰은 ‘BBK 주가조작’ 사건의 피해자인 옵셔널캐피탈 측이 미국 민사소송을 통해 김경준씨에게 횡령액 140억원을 돌려받기 직전 이 전 대통령이 외교당국을 동원해 다스가 먼저 이 140억원을 챙기도록 지휘했다며 이 전 대통령 등을 고발했다. 실제로 김경준씨는 미국 검찰에 체포되기 직전인 2003년 스위스 은행인 크레디트스위스에 넣어 놓은 1천500만달러 가운데 140억원을 이 전 대통령 재임 시절인 2011년 2월1일 다스 계좌로 송금됐다. 검찰은 이 고발 사건을 수사하던 중 다스 측이 미국 법무법인에 정상적으로 수임료를 지급하지 않았다는 단서를 입수해 수사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테더 청문회’ 이후 비트코인 시세 급등…가상화폐 우호적 발언 영향

    ‘테더 청문회’ 이후 비트코인 시세 급등…가상화폐 우호적 발언 영향

    시세 조작 의혹을 받고 있는 미국 가상화폐 스타트업 ‘테더’ 청문회에서 가상화폐에 대한 긍정적인 발언이 나오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밤 사이 200만원 가까이 폭등했다.6일(현지시간)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의 테더 청문회에서 크리스토퍼 지안카를로 CFTC 의장은 “20~30대들은 주식에는 관심 없지만 비트코인 및 가상화폐에 푹 빠져 있다”면서 “미국 정부는 이를 존중하고 긍정적인 시각과 전망으로 개발, 발전시켜야 한다”고 우호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또 미국 재무부가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는 물론 증권거래위원회(SEC), CFTC 등 시장 당국과 함께 공동으로 가상화폐에 대한 추가적인 법제화 방은 마련을 위한 전담 조직을 만들었다는 사실이 공개됐다. 지안카를로 위원장은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이 앞장서고 있다”면서 “연준과 SEC, CFTC, 재무부 금융범죄단속반(FCEN)이 공동으로 가상화폐 특별조사위원회를 꾸렸다”고 부연 설명했다. 제이 클레이튼 SEC 위원장과 지안카를로 위원장은 므누신 장관과 가상화폐에 관해 많은 대화를 나눴다고 전하기도 했다. 추가 규제 법안이 필요하다는 데에는 공감이 있었지만 ‘즉각 추가 규제가 필요한가’라는 의원들의 질문에 클레이튼 위원장은 “그에 대해서는 확답을 할 수 없다”면서 유보적인 입장을 취했다. 이처럼 테더 청문회에서 가상화폐 투자자들이 우려했던 극단적인 즉각 규제는 유보되고 긍정적인 반응이 나오면서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가격이 급등했다. 7일 오전 7시 15분 현재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823만원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2일 ‘검은 금요일’ 이후 폭락을 거듭하며 660만원까지 내려갔던 바 있다. 6일 최저가 660만원 대비 28% 이상 급등했다. 6000달러선까지 급락했던 해외 시세도 반등했다. 세계 최대 수준 거래소인 홍콩 비트피넥스 기준 비트코인 시세는 7630달러(약 830만원)을 가리키고 있다. 이더리움, 리플 등 대부분의 가상화폐 가격도 상승세에 합류했다. 전날 62만 6000원까지 내려갔던 이더리움은 이날 오전 6시쯤 86만 8000원까지 오른 뒤 현재 84만원선을 보이고 있다. 리플도 전날 640원까지 폭락했지만 현재 813원에 거래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가상화폐에 만리장성 쌓은 中… 비트코인 수도 꿈꾸는 日

    가상화폐에 만리장성 쌓은 中… 비트코인 수도 꿈꾸는 日

    中 작년 모든 가상화폐 거래 금지日 초저금리 핀테크 장려책 인식 중국이 가상화폐에 대해 만리방화벽을 쌓고, 한국도 규제에 나서는 사이 일본은 ‘비트코인의 수도’를 꿈꾸고 있다.중국 인민은행은 지난 5일 가상화폐 거래 사이트 접근을 차단하고 비트코인과 관련된 광고는 바이두와 같은 인터넷 검색과 웨이보 등 소셜미디어에서 제거한다고 밝혔다. 중국의 가상화폐에 대한 규제는 이미 2013년부터 시작됐다. 중국은 비트코인에 대한 규제가 시작되기도 전인 2013년 12월 인민은행 등이 비트코인은 화폐가 아니라 명시하고, 은행과 다른 금융 기관에서 거래하는 것을 금지했다. 당시에는 개인의 가상화폐 거래는 허용했다. 하지만 지난해 베이징과 상하이에 있는 비트코인 거래소 3곳에 대한 조사 이후 안정성 결여 등을 이유로 지난해 9월 모든 가상화폐 거래를 금지했다. 중국은 한때 세계 비트코인 거래의 90%를 차지했지만, 중국 당국의 강력한 규제로 퇴출 수순을 밝고 있다. 지난해부터 가상화폐와 관련한 자본 유출, 탈세, 돈세탁 등이 사회문제로 대두하면서 중국 정부는 초강경 규제를 쏟아냈다. 비트코인 채굴도 전력 대량 소비와 투기 조장 등의 이유로 금지했다. 그동안 신장, 쓰촨, 네이멍구, 윈난 등 중국 남서부 지역은 저렴한 전기료와 서늘한 기후로 비트코인 채굴의 천국으로 꼽혔다. 중국과 한국이 가상화폐 규제에 나서는 데 비해 일본은 줄어드는 인구와 그에 따른 세금 감소, 국가부채 부담을 가상화폐와 관련된 기술로 해결할 수 있다고 본다. 가상화폐가 1990년대부터 불황에 시달리는 일본경제의 돌파구가 될 수 있다는 것이 일본 정부의 생각이다. 가상화폐와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핀테크를 장려하는 것이 일본 정부의 목표다. 규제 정책에 있어서는 전면적으로 나서기보다 보수적 자세로 속도를 늦추는 것이 일본 정부의 특징이기도 하다. 일본 최초의 저가항공인 피치항공은 지난 5일 비트코인 거래소 해킹사태에도 비트코인 결재 시스템을 도입한다고 밝혔다. 일본에는 현재 1만개의 회사에서 비트코인으로 결재가 가능하다. 일본 최대 은행인 미쓰비시 UFJ는 ‘MUFG코인’으로 알려진 가상화폐를 독자적으로 개발 중이다. 일본 정부는 가상화폐를 통해 거둔 세금 수입이 92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가상화폐는 이미 일본 국내총생산(GDP)에서 0.3%를 차지하고 있다. 올해 일본 GDP가 1.5%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이 가운데 가상화폐가 차지하는 비중이 20%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최근 아시아 금융허브로서의 위치를 홍콩이나 싱가포르에 내준 도쿄는 가상화폐에 대해 금융강국 일본의 명성을 되찾을 기회로 보고 있다. 특히 초저금리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일본 젊은이들에게 가상화폐는 인기다. 한·중·일 3국 모두 가상화폐 투자는 20~30대 젊은이들 사이에서 폭발적 열기를 띠고 있다. 6일 중국 동방도시망은 “90년대 거품경제에 대한 기억이 없는 젊은이들이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다는 생각으로 고위험·고수익 투자에 매력을 느끼고 있다”고 분석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말다툼 중 여성에 불 지르고 도주한 50대 숨진 채 발견

    말다툼 중 여성에 불 지르고 도주한 50대 숨진 채 발견

    경기 평택의 한 주택가에서 40대 여성에게 인화성 물질을 뿌리고 불을 지른 뒤 도주한 50대 남성 용의자가 숨진 채 발견됐다.경기 평택경찰서에 따르면 6일 오후 6시 15분쯤 경기도 평택시 한 다리 밑에서 방화살인미수 용의자 A(50)씨가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행인이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A씨는 전날 오후 3시 10분쯤 평택시 비전동 한 주택가에서 지인인 김모(49·여)씨와 말다툼을 하다가 김씨가 승용차에 올라타자 인화성 물질을 뿌리고 불을 지른 뒤 달아난 혐의를 받았다. 피해자 김씨는 전신에 2∼3도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나 상태가 위중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범행 직후 도주한 A씨를 쫓던 중 변사사건 신고를 접수하고 현장에 나가 숨진 남성이 용의자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시신 상의 주머니에서는 A4용지 1장 분량의 유서가 발견됐다. 유서에는 범행을 특정하진 않았지만 “저승에 가서 죗값을 치르겠다. 나를 알고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미안하다”라는 내용이 적힌 것으로 전해졌다. A씨의 범행 동기는 용의자가 숨졌고, 피해자는 대화가 불가능한 상태여서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다만 경찰은 용의자가 숨져 이번 사건을 ‘공소권 없음’으로 마무리할 방침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고작 4%…표류하는 가상화폐 거래실명제

    가상화폐 거래실명제가 도입된 지 일주일이 지났지만 전체 투자자 가운데 4%가량만 실명확인 계좌를 발급받았다. 이대로 가면 가상화폐 거래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시행된 실명제가 제대로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5일 IBK기업·NH농협·신한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30일부터 현재까지 약 13만명이 실명확인 계좌를 발급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300만명으로 추산되는 가상화폐 거래자 중 약 4.3%에 불과한 숫자다. 당초 은행들은 170만명 정도가 실명 전환을 신청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실명제 시행 이후 업비트와 제휴하고 있는 기업은행은 약 7만 1000명, 빗썸·코인원과 계약을 맺고 있는 농협은행은 5만여명을 대상으로 실명확인 계좌를 개설하는 데 그쳤다. 신한은행은 코빗 이용자 약 1만명에 대해서만 실명확인을 마쳤다. 신한은행은 시스템 불안정과 빗썸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 등을 이유로 들어 아직 빗썸 이용자에 대한 실명확인 계좌 발급은 시작하지 않고 있다. 실명제 이후 가상화폐 가격이 급락하면서 신규 자금을 넣으려는 투자자가 많지 않아 실명 전환 작업이 더딘 것으로 풀이된다. 기존 투자자는 굳이 실명확인 계좌를 발급받지 않더라도 거래소에서 보유 중인 코인 등을 활용해 가상화폐를 거래할 수 있다. 비트코인의 가격은 현재 800만원대 후반~900만원대 초반에서 등락하며 지난달 5일 최고가에 비해 3분의1 수준으로 폭락했다. 금융 당국이 자금세탁 등을 방지하기 위해 실명제를 도입했지만 투자자들의 참여가 저조해 기존 자금의 거래에 대해서는 금융 사고가 일어날 가능성이 여전한 것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이미 은행을 거쳐 거래소로 흘러 들어간 자금에 대해서는 제재할 방법이 없다”면서 “기존 투자자들에게 실명 전환을 강제할 방법도 은행 입장에선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진화 한국블록체인협회 이사는 “거래소들도 실명 전환을 독려하고 있지만 기본적으로 온라인 거래이기 때문에 한계가 있다”면서 “기존 투자자들의 실명 전환이 완료되려면 상당 기간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지난 주말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씨티그룹 등 미국의 주요 신용카드 발급 업체들이 신용카드를 통한 가상화폐 매입을 금지한 데 이어 영국 최대 은행인 로이즈뱅킹그룹도 이날 신용카드로 가상화폐를 사는 것을 금지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엄마 품처럼 따뜻한 복지행정] 생활 속 미세먼지 다이어트 7계명

    서울 용산구는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오는 14일까지 ‘미세먼지 안녕’(미안) 캠페인을 벌인다고 5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용산구자원봉사센터가 주관한다. 센터는 ‘주부9단봉사단’ 등 지역 내 5개 자원봉사 단체와 연합, 지난 1일부터 남영동, 청파동 일대를 돌며 캠페인을 이어 오고 있다. 이들은 ‘미세먼지 줄이기 일상 속 7가지 실천!’이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행인에게 다가가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생활 속 실천 방안을 소개한다. 가까운 곳은 걷거나 자전거 이용하기, 대중교통 이용하기, 급출발·급가속·급정거하지 않기, 공회전하지 않기 등 우리가 평소 잘 알고 있지만 실천은 쉽지 않은 내용들이다. 시민들이 이들 중 꼭 지켜야 할 항목을 정해 스스로 ‘미안 참여 서약서’를 작성하면 봉사단이 미세먼지 마스크와 천연 수제비누 등 기념품을 제공한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모유 팔아요 .. 1분에 1730원”

    “모유 팔아요 .. 1분에 1730원”

    “딸 병원비 마련을 위해 모유를 팝니다. 1분 동안 소유하고 10위안(1730원)만 주세요”.중국의 젊은 부부가 딸 병원비 마련을 위해 광둥(廣東) 성 선전시 도심 거리에서 모유를 팔고 있어 중국 누리꾼들의 심금을 울리고 있다. 영국 BBC 방송은 5일 이들 부부가 중환자실에 입원한 딸 병원비를 내기 위해 10만 위안(1730만원) 이상이 시급히 필요하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페어비디오가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微博)의 동영상 앱인 먀오파이(秒拍)에 올린 동영상은 240만의 페이지뷰를 기록하고 있으며 댓글도 5000여 개가 달렸다. 이 동영상은 지난달 25일 선전시 어린이공원에서 촬영한 것으로 젊은 산모는 얼굴에 스카프를 두른 채 수유를 하고 있으며 남편은 돈 계산을 하고 있다. 이 산모(24)는 “쌍둥이 딸 가운데 한 명이 선전 바오안(寶安)구 인민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해 있다”면서 “급히 돈이 필요해 모유를 팔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녀의 남편은 “병원비 수십만 위안 이상을 빚지고 있다”면서 “의사는 딸아이 치료를 마치면 일단 최소한 10만 위안은 내야 한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누리꾼들은 “모유를 사서 아기를 살리자”는 글을 공유하는 등 동정적인 의견을 쏟아내고 있으며 행인들에게 돈을 기부할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또 “만약 하층민이 중병에 걸리면 기본적 권리조차 없다”는 댓글에는 ‘좋아요’가 3000개 이상 찍히기도 했다. 하지만 일부 누리꾼들은 “모유를 파는 것은 도움을 요청하기 위한 저속한 방법”이라고 맹비난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처벌받은 지 5개월만에 또 뺑소니 70대 중형

    처벌받은 지 5개월만에 또 뺑소니 70대 중형

    70대 여성이 뺑소니로 처벌 받은지 5개월만에 또다시 뺑소니 사고를 내 중형을 선고받았다. 청주에 사는 A(75·여)씨는 2016년 11월쯤 교통사고를 내고 도망갔다가 재판에 넘겨져 지난해 6월 2일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이 사고로 A씨는 운전면허도 취소됐다. 하지만 A씨는 운전대를 계속 잡다 또 뺑소니 사고를 냈다. A씨는 지난해 10월 24일 오후 4시쯤 화물차를 몰고 청주시 상당구 가덕면의 한 외곽도로를 달리다 도로변을 걷고 있던 B(80)씨를 들이받았다. 이번에도 A씨는 아무런 구호 조치 없이 그대로 달아났다. B씨는 행인들에게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2주 만에 숨을 거뒀다.경찰에 붙잡힌 A씨는 줄곧 범행을 부인했지만 법원은 중형을 선고했다. 청주지법 형사3단독 남해광 부장판사는 3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 치사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 된 A씨에게 징역 4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남 부장판사는 “죄질이 불량하고 변명으로 일관한 채 잘못을 뉘우치지 않는다”며 “피해 회복을 위해 노력하지 않고, 동종 전과로 집행유예 기간에 또다시 죄를 저질러 엄중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A씨는 이 판결에 불복, 항소했다. A씨는 실형이 선고된 이 판결이 확정되면 앞선 집행유예 처분이 취소돼 총 4년 10개월의 수감생활을 해야 한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길거리에서 춤춘 커플에게 체포 명령 내린 사우디

    길거리에서 춤춘 커플에게 체포 명령 내린 사우디

    사우디아라비아 거리에서 춤을 추던 커플이 지나가는 행인의 핸드폰 카메라에 찍혀 당국의 수사를 받게됐다. 사우디 최대 일간지 오카즈(okaz)는 지난 31일(이하 현지시간) 길거리에서 공연을 하는 연인의 영상이 아시르 지방 주지사 칼레드 빈 파이살 왕자의 심기를 건드렸다고 전했다. 주지사는 영상에 대한 수사를 요구하도록 촉구했다. 대변인 사드 알 타벳은 성명서를 통해 “주지사의 ‘긴급 명령’이 떨어져 이들을 체포했고, 곧 검찰에 회부될 것”이라며 “두 사람의 비윤리적인 행동은 이슬람교의 예법, 풍습과 전통에 반한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사우디는 지난해 여성이 운전하는 것을 허용하는 등 법을 완화하는 움직임을 시작했지만 여전히 남녀 격리(gender segregation)에 대해 엄격한 규정을 가지고 있다. 한편 영상이 트위터에 공개된 후, 사우디인들 사이에서는 열띤 논쟁이 벌어졌다. 일부는 ‘부적절하다’고 지적한 반면, ‘당국의 반응이 너무 심하게 과장되어 있다고 생각한다’는 이들도 있었다. 현지 언론은 사우디 당국이 과거에도 여러차례 춤추는 사람들을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신호 대기 중인 교차로에서 마카레나 춤을 춘 10대 소년을 ‘사회 풍기 문란죄’로 체포했었고, ‘약물 남용을 변호하거나 부추긴다’는 이유로 댑(dab)댄스를 춘 국내가수를 체포했다가 풀어준 적이 있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경찰 ‘빗썸’ 압수수색… 해킹 자료 확보

    경찰 ‘빗썸’ 압수수색… 해킹 자료 확보

    경찰이 1일 국내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인 빗썸을 압수수색했다. 빗썸의 개인정보 해킹 사건과 관련한 자료 확보 차원에서다. 빗썸에 대한 압수수색은 처음이다.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이날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있는 빗썸 운영사인 비티씨코리아닷컴에 수사관 10명을 보내 서버 등 해킹 피해 관련 자료를 입수했다. 빗썸은 지난해 두 차례에 걸친 해킹 공격으로 빗썸 이용자 정보 3만 1506건과 빗썸 웹사이트 계정정보 4981건 등 총 3만 6487건을 탈취당했다. 유출된 계정 가운데 266개 계정에서 가상화폐가 출금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날 확보한 자료를 분석해 정확한 해킹 경로와 해커의 정체 추적에 나선다. 또 빗썸이 개인정보 보호 의무를 소홀히 한 사실이 구체적으로 드러나면 법리 검토를 거쳐 관련자를 입건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과징금 부과는 형사처벌과 별개인 행정조치”라면서 “종전에 확보한 자료를 토대로 기본적인 침입 형태 등을 확인하고 침입 경로와 해킹 근원지, 정보보호 부실 여부 등을 정확히 파악하려는 목적”이라고 말했다. 해킹이 내부자 소행인지, 북한 등 외부에서 저지른 것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강도가 강도를 만나다(?)

    강도가 강도를 만나다(?)

    길거리에서 행인의 휴대전화를 빼앗으려던 2인조 오토바이 강도가 역으로 강도질을 당하는 황당한 상황이 연출됐다. 지난 29일 ViralHog 유튜브 채널에는 보는 이들의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드는 영상 하나가 올라왔다. 그야말로 강도가 강도를 만나는 코미디 같은 상황이 담겨 있다. 영상에는 두 남성이 주차된 픽업트럭에 기대 휴대전화를 들여다보고 있다. 이때, 그들 옆을 지나치던 오토바이를 탄 남성들이 강도로 돌변한다. 급기야 흉기를 꺼내 남성들을 위협하며 휴대전화를 빼앗으려 한다. 하지만, 이들의 강도행각은 딱 여기까지다. 휴대전화를 함께 보던 남성들이 돌연 강도로 돌변해 권총을 꺼내 든 것이다. 상대에게 휴대전화와 모자까지 빼앗긴 오토바이 강도들은 결국 강도질을 하려다 ‘탈탈 털린 채’ 영상이 마무리된다. 영상을 게재한 이는 “두 강도가 오토바이를 타고 휴대전화를 든 남자들에게 강도행각을 시도했으나, 결국 상대에게 당하고 말았다”고 설명했다. 2016년에도 이와 유사한 영상이 공개돼 화제가 됐지만 곧 연출된 것으로 밝혀진 바 있다. 이전 영상을 만들었던 인도의 한 콘텐츠 제작자는 사실 관계를 확인하지 않고 영상을 퍼 나르는 “오늘의 세태에 질문을 던지기 위해 제작했다”고 연출의도를 밝혔다. 이 영상 역시 논란이 된 당시 영상과 유사한 설정으로 촬영돼 누리꾼들이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사진 영상=ViralHog/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문무일 “女검사 성추행 철저 조사”

    문무일 “女검사 성추행 철저 조사”

    文대통령 “檢 성희롱 만연” 지적직장 내 성추행과 부당 인사 조치를 당했다는 창원지검 통영지청 서지현(45·사법연수원 33기) 검사의 폭로와 관련해 문무일 검찰총장이 30일 “사안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면서 “진상조사를 철저히 하고 상응하는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대검 감찰본부는 감찰에 착수했다. 성추행 가해자로 지목된 안태근 전 검사는 전날 “경위 파악 중”이라고 해명한 뒤 추가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성희롱 사건을 덮은 당사자로 지목된 최교일(현 자유한국당 의원) 당시 검찰국장은 이날 “성추행 사건을 알지도 못했는데 어떻게 덮었다는 말이냐”며 의혹을 부인했다. 하지만 임은정 서울북부지검 부부장검사가 “모 검사장이 저의 어깨를 두드리며 ‘내가 자네를 이렇게 하면 그게 추행인가? 격려지? 피해자가 가만히 있는데 왜 들쑤셔’라며 호통을 쳤다”라고 폭로한 페이스북 글에서 언급된 검사장이 최 의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장·차관 워크숍 마무리 발언에서 “그게 사실이라면 가장 그렇지 않을 것 같은 검찰 내에도 성희롱이 만연하고 2차 피해가 두려워 참고 견딘다는 것”이라면서 “여성들이 직장 내 성희롱을 간절하게 하소연하는데, 조금도 나아지지 않는 현실이 다시 확인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문무일 “女검사 성추행 철저 조사”

    문무일 “女검사 성추행 철저 조사”

    文대통령 “檢 성희롱 만연” 지적직장 내 성추행과 부당 인사 조치를 당했다는 창원지검 통영지청 서지현(45·사법연수원 33기) 검사의 폭로와 관련해 문무일 검찰총장이 30일 “사안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면서 “진상조사를 철저히 하고 상응하는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대검 감찰본부는 감찰에 착수했다. 성추행 가해자로 지목된 안태근 전 검사는 전날 “경위 파악 중”이라고 해명한 뒤 추가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성희롱 사건을 덮은 당사자로 지목된 최교일(현 자유한국당 의원) 당시 검찰국장은 이날 “성추행 사건을 알지도 못했는데 어떻게 덮었다는 말이냐”며 의혹을 부인했다. 하지만 임은정 서울북부지검 부부장검사가 “모 검사장이 저의 어깨를 두드리며 ‘내가 자네를 이렇게 하면 그게 추행인가? 격려지? 피해자가 가만히 있는데 왜 들쑤셔’라며 호통을 쳤다”라고 폭로한 페이스북 글에서 언급된 검사장이 최 의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장·차관 워크숍 마무리 발언에서 “그게 사실이라면 가장 그렇지 않을 것 같은 검찰 내에도 성희롱이 만연하고 2차 피해가 두려워 참고 견딘다는 것”이라면서 “여성들이 직장 내 성희롱을 간절하게 하소연하는데, 조금도 나아지지 않는 현실이 다시 확인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사랑과 전쟁’ 민지영, 김형균과 달달 신혼여행 공개 “시간 멈췄으면”

    ‘사랑과 전쟁’ 민지영, 김형균과 달달 신혼여행 공개 “시간 멈췄으면”

    배우 민지영(38)과 쇼호스트 김형균(37)이 달달한 신혼여행 인증샷을 공개했다.민지영은 3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조식 먹으러 와서 하염없이 셀카질. 시간이 멈춰버렸음 좋겠네요. 얼마나 기다리고 기다렸던 신혼여행인지. 따뜻한 햇살과 함께 행복하고 뜨거운(?) 신혼여행 보내고 건강하게 돌아갈게요”라는 글과 함께 사진들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신혼여행지인 코사무이에서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 두 사람의 모습이 담겨있다. 커플 아이템을 장착하고 다정한 포즈를 취하고 있는 이들은 깨소금 넘치는 신혼부부의 정석을 보여줬다. 한편 민지영과 김형균은 2년의 열애 끝에 지난 28일 서울 강남의 한 웨딩홀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결혼 이틀 전인 26일 혼인신고를 하고 법적부부가 된 상태다. 민지영은 KBS2 드라마 ‘사랑과 전쟁’에 출연하며 안방에 얼굴을 알린 배우. 김형균은 현재 롯데 홈쇼핑을 대표하는 쇼호스트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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