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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 비사회주의적 요소 단속 강화… “엄벌 포고문도 붙여”

    북한, 비사회주의적 요소 단속 강화… “엄벌 포고문도 붙여”

    북한 당국이 주민을 대상으로 외국 문화와 자본주의적 경제 등 비사회주의적 요소에 대한 단속을 최근 강화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일본 매체 아시아프레스를 인용해 5일 보도했다.이 방송은 비핵화를 전제로 한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 등 대화 국면이 이어지면서 한국과 음악, 스포츠 등 교류 속에 주민 동요를 사전에 막기 위한 의도라는 분석이라면서 이같이 전했다. RFA가 인용한 아시아프레스의 전언에 따르면 ‘비사회주의적 행위를 하는 자는 엄벌에 처한다’라는 제목의 포고문이 북한 북부지방의 공공장소마다 붙었다. 포고문에는 자본주의적 경제 현상을 비롯해 복장과 머리 모양 등을 엄하게 단속하며, 북중 접경지역 불법 월경과 밀수, 마약판매, 휴대전화의 불법사용 등이 적발되면 엄벌에 처한다는 내용이 적혀 있다고 RFA는 전했다. 아시아프레스에 따르면 ‘규찰대’로 불리는 단속반이 행인의 옷차림을 검사하면서 청바지를 입은 사람이 적발되면 가위로 잘라버릴 정도이고, 함경북도 청진시에선 월 50%의 이자를 받고 돈을 빌려준 고리대금업자가 붙잡히기도 했다고 RFA는 덧붙였다. 아시아프레스 오사카 사무소의 이시마루 지로 대표는 4일 RFA에 “대화 분위기 한편으로 북한 내부에선 강한 통제가 진행되고 있다”고 전한 뒤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을 앞둔 대화 분위기 등을 거론하면서 “전국적으로 포고문까지 내세우면서 주민통제에 나섰다는 것은 대화의 부작용을 경계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파업 준비하는 한국GM노조, 진정 파국을 원하나

    수습되는 듯했던 한국GM 사태가 노사의 임단협 난항으로 다시 꼬이고 있다. 노조는 그제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 신청을 냈다. 10여일간의 조정 기간을 거쳐 합법적으로 파업권을 확보하겠다는 의미다. 노조는 “무조건 파업을 하겠다는 뜻은 아니다”라고 했지만, 협상이 여의치 않으면 언제든 파업에 돌입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된 셈이다. GM 본사와 KDB산업은행이 가까스로 회생 방안을 만들어 임단협 타결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에서 자칫 사태가 파국으로 가지 않을까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GM 본사는 앞서 주채권 은행인 산은과 우리 정부에 한국GM 회생을 위해 차입금 27억 달러의 출자 전환, 28억 달러 신규 투자 계획, 신차 배정 등의 자구안을 제시했다. 대신 산은의 출자 참여 및 임단협 노사합의 등의 조건을 달았다. 임단협 타결 없이는 구조조정이 불가능하다고 본 것이다. 산은도 GM에 대한 정밀 실사를 벌인 뒤 지원에 참여해 한국GM을 회생시키기로 가닥을 잡은 상태다. 하지만 GM 사태 해결에 꼭 필요한 임단협 문제로 지금까지의 진전이 원점으로 되돌아갈 위기에 놓인 셈이다. 노조는 올해 기본급을 동결하고 성과급을 포기하는 대신 종업원 1인당 3000만원어치의 주식 배분을 요구하고 있다. 10년간 정리해고 금지, 65세까지 정년 연장, 군산공장 폐쇄 철회도 포함됐다. 수년간 국고 지원을 받고도 쓰러질 처지에 빠진 기업의 노조로선 무리한 요구가 아닐 수 없다.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은 얼마 전 임단협이 타결되지 않으면 4월 예정인 지난해분 성과급 지급이 불가능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자구안에 포함된 희망퇴직 위로금 6000억원 확보도 물 건너갈 상황이다. 사태가 악화하면서 배리 엥글 GM 본사 사장은 부도 가능성을 언급했다. 한국GM 안팎에서는 각종 철수 시나리오까지 쏟아져 나오고 있다고 한다. 노조가 쟁의조정까지 내면서 강수를 두는 것은 선거를 앞두고 정부가 거대 기업을 포기하지 못할 것이라고 믿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이는 위험한 착각이다. 금호타이어 사태에서 보듯 정부는 더이상 부실 기업 지원에 정치 논리를 적용하지 않는다. 잘나가던 시절의 기득권을 유지하기 위해 회사 존망과 수많은 직원의 생계를 걸고 위험한 줄타기를 해선 안 된다. 지금이라도 노조가 무리한 요구를 접고 협상의 테이블에 앉기를 바란다.
  • 승려 가스총 분사…소란 제지하던 행인 봉변

    승려 가스총 분사…소란 제지하던 행인 봉변

    술에 취해 행인에게 가스총을 분사한 70대 승려가 경찰에 붙잡혔다.부산 동부경찰서는 특수상해 혐의로 승려 A(74)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4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일 오후 6시 5분쯤 부산 도시철도 1호선 범일역에서 계단을 내려가는 B(66)씨를 뒤따라가 길을 막은 뒤 호주머니에서 분말 가스총을 꺼내 B씨 얼굴에 1차례 분사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눈에 심한 고통을 느껴 주변 사람들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주변 시민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은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A씨는 이날 술에 취한 상태에서 승강기 내에서 소란을 피우자 B씨가 “집에 들어가시라”고 말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A씨는 앙심을 품고 엘리베이터에서 내려 길을 가던 B씨를 뒤따라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가스총에 대해서는 A씨는 “호신용으로 들고 다녔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A씨가 전라도의 한 사찰 승려로 이날 친구를 만나기 위해 부산을 찾았다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현장 행정] 어르고… 달래고… Mr. 재개발 중재자 “집창촌도 부촌된다”

    [현장 행정] 어르고… 달래고… Mr. 재개발 중재자 “집창촌도 부촌된다”

    휘경뉴타운 재개발 가속도 청량리역 인근 개발 본궤도 8월 분당선 연장 땐 탄력 유 구청장 “동북부 핵심 도약”“서울의 대표적인 낙후 지역 중 하나인 동대문구 휘경동 일대가 선진 주거 단지로 탈바꿈합니다!” 유덕열 서울 동대문구청장은 지난 2일 아파트 공사가 한창인 휘경2구역 주택재개발 현장을 방문했다. 동대문구 재개발의 핵심축 가운데 하나인 휘경뉴타운 공사가 속도를 내는 가운데 SK 아파트 900가구가 들어서는 휘경2구역 공사장을 찾은 것이다. 10년 넘게 진행된 휘경동 재개발 사업이 휘경1, 2구역에 이어 3구역까지 지난 연말 사업시행인가를 받아 속도를 내는 가운데 인근 이문 뉴타운까지 재개발이 완료되면 이문·휘경 일대에만 총 1만 가구의 새 아파트가 들어서게 된다. 노후한 주거 지역이 대단위 아파트 단지로 변신하는 것이다. 유 구청장은 이날 아파트 건축 및 입주 계획에 대해 설명을 들은 뒤 향후 일정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현장에서 다시 한 번 안전을 강조했다. 2006년 사업시행인가를 받았던 단지가 이제 공사에 들어간 것인 만큼 더이상 지연되는 일 없이 입주 기한을 맞출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한다는 각오다. 실제로 유 구청장은 2010년부터 5~6기 구의 사령탑을 맡아오면서 구를 현대 도시로 변모시키는 데 총력을 쏟아왔다. 이문·휘경뉴타운을 포함해 청량리4구역 및 동부청과물시장 개발, 답십리·전농뉴타운 완성 등 50여 곳에서 굵직한 재건축·재개발 사업이 이뤄지면서 불협화음이 나올 때마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주민 모두가 윈윈할 수 있는 결과를 도출하기 위해 적극적인 중재에 나섰다. 구는 당장 오는 8월 개통 예정인 청량리역에 분당선 연장이 개통되면 동대문구 도심 재개발은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분당선이 청량리까지 연결되면 동대문에서 강남권으로 20분 내에 진입이 가능하다. 특히 구의 중심 격인 청량리역 인근에서 ‘청량리 588 집창촌’이었던 청량리4재정비촉진지구 개발이 궤도에 올라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2016년 12월 우여곡절 끝에 서울시건축위원회의 심의를 통과한 데 이어 지난해 9월 사업시행인가를 받으면서 청량리4구역 4만 3282㎡에는 2021년까지 최고 지상 65층 5개 동이 들어선다. 이르면 이달 중 일반분양이 실시될 예정으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유 구청장은 “현재 추진 중인 개발 사업들이 마무리되면 동대문구는 동북부 서울 핵심 도시로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하게 된다”면서 “누구나 이사 오고 싶고, 살고 싶어 하는 풍요와 희망의 도시로 건설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머니테크] 1%대 대출금리가 있다고?… 쉿! 공무원들만 모십니다

    [머니테크] 1%대 대출금리가 있다고?… 쉿! 공무원들만 모십니다

    한국은행은 매달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라는 자료를 통해 은행권 대출 평균 금리를 발표한다. 중앙은행인 한은이 집계하는 자료니 당연히 공신력이 매우 높다. 그런데 지난해 8월엔 통계 착시로 봐야 할 결과가 나왔다. 일반신용대출 평균금리가 전달 대비 0.66% 포인트나 떨어진 3.78%로 집계된 것이다. 신용대출 금리가 3%대로 떨어진 건 한은이 2004년 10월 이 통계를 내기 시작한 이후 처음이다.# 경찰은 물론 교욱생에도 2000만원 ‘무궁화 대출’ 한은은 KB국민은행이 경찰공무원을 상대로 최저 연 1%대 저금리 신용대출(무궁화 대출)을 대거 취급한 게 한 원인으로 분석했다. 당시 국민은행은 신한은행이 5년간 독점한 경찰공무원 대출(참수리 대출) 공급 사업권을 따왔고, 이름까지 바꾸며 공격적인 영업을 펼쳤다. 이처럼 공무원은 일반 대출상품보다 훨씬 유리한 조건으로 전용상품을 이용할 수 있다. 무궁화 대출은 경찰청과 해양경찰청 소속 정규직 공무원은 물론 교육원 교육생 및 재직기간 3개월 이상 무기계약직도 이용할 수 있다. 정규직은 연소득 200~250% 이내에서 최대 2억원, 교육생은 최대 2000만원, 무기계약직은 연소득 150% 이내에서 최대 3000만원까지 빌릴 수 있다. 대출금리는 한은이 고시하는 ‘양도성예금증서(CD)91일물’이나 금융투자협회가 고시하는 ‘AAA등급 금융채’ 유통수익률’에 2.00~2.57% 포인트의 가산금리가 붙어 최종 결정된다. 우대금리가 최고 1.5% 포인트까지 적용되기 때문에 일반상품보다 유리하다. 또 일시상환을 선택한 뒤 최장 10년까지 연장할 수 이어 원금을 갚는 부담도 덜하다. # 특정 기관 공무원들에 1%대 최저금리 적용도 더불어민주당 제윤경 의원실이 지난해 국내은행 기관영업 협약을 전수조사한 결과를 보면, 이처럼 1%대 신용대출 금리를 기관 직원들에게 적용한 은행이 여럿 있다. 국민은행은 주거래은행 협약을 맺은 한국콘텐츠진흥원과 국방기술품질원 직원들에게 각각 1.74%, 1.97% 최저금리로 신용대출을 실행했다. 농협은행은 공무원들에게 최저금리 1.80%를 적용했다. # 농협, 인터넷·스마트뱅킹만으로 최대 5000만원 최근 출시된 공무원 전용 대출상품을 보면 농협은행의 비대면 상품인 ‘NH e공무원·군인·직장인대출’이 있다. 재직 기간 1년 이상 공무원증을 보유한 공무원이나 중사 이상 군인, 법인기업체 재직 직원이라면 인터넷이나 스마트뱅킹을 통해 최대 5000만원까지 신청할 수 있다. 경남은행이 이용대상을 세분화해 새롭게 출시한 ‘투유신용대출α’와 ‘투유마이너스대출α’는 공무원과 교직원이 연소득 2배 범위에서 1억원~1억 5000만원까지 빌릴 수 있다. 금리는 최저 연 3.14%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여기는 중국] 감옥 ‘합창단원’ 되고 싶어 일부러 도둑질한 남성

    [여기는 중국] 감옥 ‘합창단원’ 되고 싶어 일부러 도둑질한 남성

    최근 한 중국 남성이 감옥에 가기 위한 목적으로 10년 동안 도둑질을 해온 것으로 알려져 화제다. 다름 아닌 감옥에 있는 합창단에 들어가 큰 무대 위에서 노래를 부르고 싶다는 소망에서 벌인 일이었다. 신쾌보의 29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왕 모 씨(45)는 상하이 쟈딩구 난샹병원의 병실에서 휴대폰 3대를 훔쳤다. 병원 복도와 엘리베이터에 감시 카메라가 달려 있었지만, 전혀 개의치 않고 얼굴을 드러냈다. 어느 각도에서 보나 그의 모습이 확연히 드러났다. 결국 1주일 뒤 그는 경찰에 체포됐다. 그는 순순히 자신의 범행을 자백하며, 훔친 휴대폰은 그대로 휴지통에 버린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심문 과정에서 그는 지난 10년 동안 꾸준히 도둑질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2007년 1월부터 지금까지 상하이 시내 곳곳을 돌아다니며 도둑질을 했고, 유기징역 혹은 행정처분을 받았다. 과거 영어 가정교사로 일했고, 지금은 거리에서 노래를 부르며 생계를 유지해왔다. 하지만 큰 무대에서 노래를 부르고 싶다는 열망에 사로잡힌 그는 상하이의 감옥 안에 복역수들로 구성된 ‘예술단’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그는 반드시 이 예술단원이 되어 전국 각지의 감옥을 돌아다니며 무대 위에 서고 싶었다. 그는 “큰 무대에서 관객들 앞에서 노래를 부르고 싶었다”면서 “광장에서 노래를 부르면 관객은 모두 스쳐가는 행인들 뿐이었다”고 말했다. 지난 9일 상하이 법원은 그에게 유기징역 10개월~1년과 벌금 2000위안의 처분을 내렸다. 그는 소원대로 감옥에 가게 되었지만, 과연 예술단에 가입하게 되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사진=신쾌보 이종실 상하이(중국) 통신원 jongsil74@naver.com
  • 이재명 캠프, ‘최측근 뇌물수수 의혹’ 보도 매체 고발

    이재명 캠프, ‘최측근 뇌물수수 의혹’ 보도 매체 고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예비후보의 선거캠프는 30일 이 전 시장과 관련한 허위사실을 보도했다며 모 인터넷 언론매체 발행인 겸 편집국장과 기자를 수원지검에 고발했다고 밝혔다.또 이 전 시장 관련 허위사실을 수사기관에 진정한 불상자 1명도 역시 고발했다고 덧붙였다. 이 전 시장 캠프는 이들의 혐의가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죄와 무고죄라고 덧붙였다. 모 인터넷매체는 지난 28일 ‘검찰, 이재명 전 시장 최측근 뇌물의혹 수사 제하’ 기사에서 “2013년 성남시 공무원으로 재직하던 이 전 시장의 측근이 시의 청소업체 입찰과정에서 특정 업체를 밀어주고 돈을 받았다는 진정이 수원지검 특수부에 접수돼 검찰이 수사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이 전 시장 캠프는 “이 기사 제목에 이 예비후보의 이름을 명시하고, 관련자를 이 예비후보 최측근이라고 소개해 마치 이 예비후보가 사건과 관련된 듯한 암시를 줬다”며 “이 기사는 이 예비후보를 낙선시킬 의도를 가진 명백한 허위보도이기에 법적 대응에 나섰다”고 밝혔다. 캠프는 또 이 같은 허위보도를 SNS상에 퍼 나른 일부 네티즌에 대해서도 악의적인 의도가 있다고 보고 추가로 법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3일에 1명꼴 음주운전… ‘술푼’ 경찰의 자화상

    3일에 1명꼴 음주운전… ‘술푼’ 경찰의 자화상

    면허 취소 수준 고주망태 운전 음주사고 뒤 차 버리고 도주 등 파렴치범 같은 행태 보이기도 경찰, 간담회 실시 등 자정 노력 음주운전을 단속해야 할 경찰관이 도리어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되는 사례가 빈발하고 있다. ‘고주망태’인 상태로 운전대를 잡거나 심지어 사고를 내고 나서 도주를 하는 등 ‘음주경찰’의 행태도 다양하다.29일 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이날까지 음주운전을 하다 붙잡힌 경찰관 수가 28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에 1명꼴로 적발된 셈이다. ‘연말연시 특별단속 기간’이었던 지난 1월에는 11명이 음주 단속에 걸렸다. 2월에는 10명, 3월에는 7명이 나왔다. 지난해 같은 기간 18명과 비교하면 10명이나 더 많은 숫자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 ‘음주 경찰’ 적발 건수는 100명을 훌쩍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2008년 108명이 단속된 이후 현재까지 100명을 넘어선 적은 없었다. 음주운전으로 ‘면허 취소 처분’ 2회를 당하면 최소 징계 수위가 ‘해임’일 정도로 징계 수위가 높은 편인데도 ‘간 큰’ 경찰관은 줄어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 것이다. 이달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경찰관 가운데 최소 3명은 혈중 알코올농도가 면허 취소 수준인 0.1%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일 호남고속도로 용봉나들목 주변에서 음주 단속에 적발된 광주 남부경찰서 소속 A경위는 당시 혈중 알코올농도가 0.121%로 거의 인사불성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4일 서울 송파구 문정동 왕복 4차선 도로에서 신호 대기 중에 잠들어 버린 강남경찰서 소속 김모씨도 혈중 알코올농도가 0.12%로 측정됐다. 음주운전을 하다 사고를 낸 뒤 자신의 차를 버리고 달아난 ‘양심불량’ 경찰관도 이달에만 3명에 이른다. 이 가운데 광주 서부경찰서 지구대 소속 B경위는 지난 9일 주차된 차를 들이받고도 사고 수습 없이 현장을 벗어나려다 행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동료 경찰관에게 붙잡혔다. 경찰청 ‘음주운전 징계양정 기준’에 따르면 음주운전 중 교통사고를 내고 도주를 하면 최소 ‘강등’이다. 실제 지난해 음주운전으로 적발돼 강등 이상의 징계를 받은 경찰관은 33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파면, 해임 등의 징계를 받고 아예 ‘옷’을 벗은 경찰관만 14명에 이른다. 징계 수위를 높여도 음주운전 위반 건수가 줄지 않자 경찰청은 지난 26일부터 ‘직무상 과오·의무 위반 예방’을 위한 간담회를 실시하도록 일선 경찰서에 공문을 보냈다. 경찰청 감사관실 관계자는 “적발 위주 감찰로는 한계가 있다고 보고 경찰관 스스로 의무 위반 심각성을 자각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공사장에서 떨어진 벽돌 맞고 생사기로에 선 여성

    공사장에서 떨어진 벽돌 맞고 생사기로에 선 여성

    길을 지나가던 20대 여성이 갑작스런 날벼락을 맞고 중태에 빠졌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지난 27일(이하 현지시간) 아침 이스트 런던 마일엔드 지역 아파트 건설 현장 옆을 지나던 28세 여성이 5층 높이 크레인에서 떨어진 벽돌을 맞고 생명이 위독한 상태라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침 9시 30분경 신고를 받고 현장에 도착한 경찰들은 깨진 잡석과 부러진 목재 속에 누워있는 피해 여성을 발견했다. 일부 행인들과 공사장 인부들이 쓰러진 여성을 구하려 응급처치를 실시하고 있었다. 최초 목격자 앨런 해리스(72)는 “‘쿵’하는 소리를 듣고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보기위해 달려왔다. 한 여성은 완전히 의식을 잃었고, 그 옆에 또 다른 여성은 구급차를 불러달라고 비명을 지르며 하늘을 올려다보고 있었다. 두 사람이 일행인지는 확실치 않았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급대원들은 위급한 상태인 여성을 병원에 이송한 후, 가장 가까운 친척에게 이 사실을 알렸다. 보건 안전 관리국(Health and Safety Executive) 대변인은 “런던 경찰청과 함께 공식적인 절차에 따라 사건 정황에 대한 수사를 진행중이다. 조사가 진행되고 있기에 더 이상의 언급을 할 수 없다. 사고가 일어난 지역 근처 도로는 현재 폐쇄됐다”고 말했다. 사고가 일어난 공사 현장에서는 매매가가 65만 파운드(약 9억 8000만원)에 달하는 고급 아파트 신축 공사가 한창이었다. 건설현장 감독 스티브 보어햄은 “우리는 오늘 사고로 부상을 입은 여성의 상태가 가장 우려된다. 사건의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보건 안전 관리국과 함께 작업중이며 가급적 빨리 추가 정보를 발표하겠다”는 입장을 남겼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디지털타임스 대표에 박학용씨

    디지털타임스 대표에 박학용씨

    디지털타임스는 최근 정기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고 박학용(58) 전 문화일보 논설위원을 새 대표이사 겸 발행인으로 선임했다고 25일 밝혔다. 박 대표는 문화일보 편집국장, 경제산업부장, 경제부장 등을 역임했다.
  • 이병규 한국신문협회장 재선임

    이병규 한국신문협회장 재선임

    한국신문협회는 22일 정기총회·이사회를 열어 이병규 현 회장(문화일보 발행인)을 제46대 회장으로 재선임했다고 22일 밝혔다. 이 회장 임기는 2020년 정기총회 때까지다. 이 회장은 현대그룹 명예회장 비서실장, 현대백화점 대표이사 사장 등을 역임하고 2004년부터 문화일보 대표이사 발행인으로 있다. 협회는 부회장으로 임채청 동아일보 발행인, 홍준호 조선일보 발행인, 김교준 중앙일보 발행인을 선임하는 등 22명의 새 임원도 함께 선출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글로벌 긴축 신호탄… 美금리 따라가면 가계빚·경기 빨간불

    글로벌 긴축 신호탄… 美금리 따라가면 가계빚·경기 빨간불

    美 기준금리 0.25%P 인상 올해만 2차례 추가 인상 예고미국이 기준금리를 인상함에 따라 한·미 기준금리가 10년 7개월 만에 뒤집혔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어 기준금리인 연금기금 금리를 기존 1.25~1.50%에서 1.50~1.75%로 0.25% 포인트 인상한다고 21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연준은 2015년 12월 ‘제로 금리’(0.00~0.25%)에 마침표를 찍은 이후 6차례 금리를 올렸다. 이로써 미국의 정책금리 상단은 한국은행 기준금리(연 1.50%)를 제쳤다. 한·미 금리가 뒤집힌 것은 2007년 8월 이후 처음이다.정부는 한·미 금리 역전에 따른 불안감은 차단하되 경계심은 늦추지 않고 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22일 기자들과 만나 “국내 금융시장엔 별 영향이 없을 것”이라면서도 “경각심을 갖고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미국 연준이 연금기금 금리를 올린 배경에는 실물 경기에 대한 강한 자신감이 깔려 있다. 연준은 금리 인상과 함께 올해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전망치를 2.5%에서 2.7%로 높였다. 내년 전망치도 2.1%에서 2.4%로 올려 잡았다. 현재 4.1%인 실업률은 3.8%까지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보호무역 정책으로 불확실성이 커졌지만 미국 경제를 뒤흔들 요인은 아니라는 의미다. 연준은 2015년 12월 이후 지금까지 6차례 금리를 올렸지만 여기서 끝이 아니다. 연준은 6월을 비롯해 올해에만 2차례, 내년 3차례, 내후년 2차례 등 총 7차례의 금리 인상을 예고했다. 연준이 0.25% 포인트씩 금리를 올리는 이른바 ‘베이비 스텝’을 밟는다고 가정하면 미국의 정책금리 상단은 올해 2.25%, 내년 3.00%, 내후년 3.50%까지 뛰게 된다. 우리가 강 건너 불구경만 할 수 없는 이유다. 한·미 금리 역전은 소규모 개방경제인 우리나라로서는 자본 유출 위험을 높이는 불안 요인이다. 그렇다고 미국의 금리 상승세에 보조를 맞춰 연 1.50%인 기준금리를 무작정 올리기도 쉽지 않다. 경제 상황이 녹록지 않다. 미국의 금리 인상 배경을 우리 경제에 대입해 보면 확인할 수 있다. 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여파가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 미국의 ‘무역 보복’까지 겹치는 ‘주요 2개국(G2) 리스크’가 현실화하고 있다. 내수경기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고 있고 10% 안팎의 청년 실업률도 좀처럼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가계부채는 1450조원을 돌파한 데다 증가율 역시 소득 증가율을 앞서고 있어 양과 질 모두에서 위협적이다. 정부와 한은 입장에서는 한·미 금리 격차와 경제주체에 미치는 악영향을 최소화하는 묘수를 짜내야 하는 상황이다. 금리의 향배를 가늠할 일차적인 바로미터는 한은이 다음달 내놓을 수정 경제전망이다. 경제 성장세가 높게 나온다면 금리 조기 인상 가능성에 힘이 실릴 것으로 예상된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In&Out] 어떤 교장 선생님을 원하시나요?/정성식 실천교육교사모임 회장

    [In&Out] 어떤 교장 선생님을 원하시나요?/정성식 실천교육교사모임 회장

    해마다 이맘때면 교육과정설명회, 학부모총회라는 이름으로 학부모님을 초대합니다. 어렵게 학교를 찾은 학부모님을 모시고 강당에서 교장 인사말, 학교교육계획, 학부모교육이라는 이름으로 각종 설명이 이어지면 무표정한 얼굴에 지루함이 묻어납니다. 그러다가 교실로 찾아가 담임선생님을 만나라고 하면 금방 얼굴 표정이 달라집니다. 학부모님이 만나고 싶었던 것은 교장이 아니라 담임교사였기 때문입니다.지난해 말 교육부가 교장공모제를 확대하겠다는 입장을 발표하자 교육계에서는 찬반 논란이 크게 일었습니다. 그러나 정작 학부모들의 관심은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용어도 익숙하지 않았을 테고, 논란 자체가 피곤하게 느껴졌을 수도 있습니다. 1년 가야 얼굴 한 번 볼까 말까 한 교장이 누가 되느냐는 학부모님에게 큰 관심거리는 아니었을 것입니다. 교장은 그저 학교 행사 때 얼굴 한 번 보는 사람이고 평소에는 교장실에 앉아 결재를 하는 사람으로 여기니 학부모님은 교사에 비해 교장은 관심의 대상이 아니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학부모님 생각과는 다르게 교장이 교사와 학생에게 미치는 영향은 아주 큽니다. 학교의 모든 의사결정은 교장이 합니다. 교장이 작성하지는 않으면서도 교장 이름으로 나가는 가정통신문의 문구까지도 최종 결정합니다. 물론 각종 위원회가 있어서 의견을 수렴하지만 이는 자문 정도의 역할입니다. 최종 결정권은 모두 교장에게 있습니다. 그만큼 책임이 큰 자리이기도 합니다. 자녀의 담임교사도 교장이 결정합니다. 담임교사가 교육활동을 계획했을 때 이에 대한 가부 또한 교장이 결정합니다. 학생회, 학부모회, 학교운영위원회에서 모인 의견도 최종 결정은 교장이 합니다. 이렇듯 법적으로 모든 권한과 책임은 교장에게 있습니다. 요즘 교육자치라는 말을 많이 보고 듣습니다. 교육부, 교육청, 학교에서 만들어 내는 각종 문서에서도 많이 보게 됩니다. 흔히 교육의 3주체를 교사, 학생, 학부모라고 하는데 실제 학교에서의 삶은 그렇지 않기에 교육법에서 주어를 살펴본 적이 있습니다. 국가와 지방자치단체 30회, 교육부장관 36회, 교육감 28회, 교장 30회, 교사 1회, 학생과 학부모는 단 한 차례도 언급이 없었습니다. 참으로 부끄러운 교육자치의 현주소입니다. 반면에 핀란드를 비롯한 북유럽의 나라들은 교육의 3주체가 주어로 가장 많이 나옵니다. 교장은 그저 지원하거나 조력하는 역할로 가끔 나옵니다. 교육을 바라보는 시선이 근본부터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많은 학부모님은 학생을 잘 가르치는 교사가 교장이 되는 줄 압니다. 교사 중에서 능력 있는 사람이 교장을 한다고 여깁니다. 그런데 교사가 승진하기 위해 점수를 따는 과정을 보면 학생을 잘 가르치는 교사가 교장이 되는 게 아니라는 것을 금방 알게 됩니다. 심하게 말하면 학생에게서 멀어지기 위해 노력한 교사들이 그 자리에 가고 있습니다. 이렇게 해서 그 자리에 간 사람들에게 교장자격증을 주어 교사를 지휘ㆍ감독하게 합니다. 일제강점기부터 이어 온 교장승진제도는 많은 문제가 있습니다. 이 구조를 일부나마 바꾸자는 개혁의 움직임이 내부형 교장공모제였으나 이마저도 기득권은 ‘무자격교장’을 양산한다며 진실을 호도합니다. 정부가 확대하고자 했던 교장공모제는 기득권의 반대와 많은 사람들의 무관심으로 크게 후퇴하고 말았습니다. 기대가 컸던 만큼 실망도 큽니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이 같은 논란이 교장자격증 말고 진짜 교장의 자격을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동안 교장의 눈치는 볼 만큼 보고 살았습니다. 교장의 자격을 학부모님에게 고하며 이제는 아이들 눈치를 보며 살아가겠다는 자신감도 생겼습니다.
  • 금호타이어 노조-산업銀 첫 면담… 실익 없이 이견만 확인

    금호타이어 노조-산업銀 첫 면담… 실익 없이 이견만 확인

    “더블스타, 인수 뒤 먹튀 불가능 30일까지 자구안·매각 동의를” 일반 직원들은 매각 공개 지지 노조 “매각하느니 법정관리를” 금호타이어 해외 매각을 놓고 팽팽히 맞서고 있는 채권단과 금호타이어 노동조합이 19일 첫 면담을 가졌지만 실익없이 끝났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 이동걸 회장이 이날 금호타이어 공장이 있는 광주로 직접 내려가 담판을 벌였지만 이견을 좁히지는 못했다.이 회장은 노조 면담 뒤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중국 타이어업체 더블스타가 금호타이어를 인수한 뒤 ‘먹튀’하는 것은 기술적으로 불가능하다”면서 “금호타이어와 더블스타의 기술 차이가 없다”고 주장했다. 금호타이어 국내 공장을 폐쇄하면 현대·기아차 납품으로 차지하고 있는 시장점유율 30%을 포기해야 하고, 자산 매각 시 다른 주주의 동의를 받아야 하는 만큼 ‘먹튀’는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노조가 요구하면 주말까지 광주에서 논의하는 등 남은 기간 최대한 협의를 이끌기 위해 대화하기로 했다”며 협상의 여지를 열어놓았다. 이 회장은 “오는 30일까지 노조 투표를 통한 자구안과 매각 동의가 없으면 법정관리가 불가피하다”는 경고도 덧붙였다. 같은 날 금호타이어 일반직 직원들도 채권단에 힘을 보탰다. 더블스타로의 매각을 공개적으로 지지한 것이다. 노조에 가입된 생산직을 제외한 1500명의 일반직 사원 대표단은 서울 종로구 금호타이어 본사 앞에서 법정관리 반대와 해외자본 유치 찬성의 내용을 담은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설문조사 결과 참여 인원(응답률 71.5%)의 97.3%가 해외 매각에 찬성했다고 밝혔다. 이어 “해외자본 투자유치가 우리 회사를 지킬 수 있는 최선의 방안은 아니지만 다른 대안이 없는 지금은 (해외 매각을) 반대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법정관리 시 영업망 붕괴 및 정상적 영업활동 불가, 유동성 부족에 의한 생산 활동 제약, 중국 및 미국 공장 파산 등 고객의 신뢰 상실로 결국 파산 수순을 밟은 것이라는 우려에서다. 노조는 여전히 “해외에 파느니 법정관리로 가자”는 입장이다. 20일부터 24일까지 다시 파업에 돌입한다. 차이융썬(柴永森) 중국 더블스타 회장은 전날 “금호타이어 인수는 두 회사의 발전을 위한 것이며 먹튀같은 일은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국내 사업 유지 계획이나 먹튀 방지책에 관해서는 명확한 설명을 내놓지 않아 우려를 완전히 씻기엔 부족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中 경제 이끌 새 사령탑에 류허·이강

    中 경제 이끌 새 사령탑에 류허·이강

    미국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은 이강(易綱·60)이 15년 만에 바뀐 중국의 중앙은행인 인민은행 총재직에 19일 올랐다. 류허(劉鶴·66) 중앙재경영도소조 판공실 주임이 인민은행 총재까지 겸임할 것이란 관측도 있었지만 류 주임은 이날 경제 담당 부총리에 선임되면서 앞으로 ‘류·이 체제’가 중국 경제를 끌고 나가게 됐다. 중국의 양대 경제 사령탑이 모두 미국에서 공부한 경제학자 출신이다.이 총재는 베이징에서 태어나 베이징대를 졸업하고 미국 일리노이대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은 뒤 미국 인디애나대에서 교수로 재직했다. 미국에서 종신교수직을 뿌리치고 베이징대로 옮겨 왔다가 1997년부터 인민은행에서 일하기 시작해 부행장까지 지냈다. 그의 인민은행 총재 임명은 중국의 경제 정책 방향이 부채와의 심각한 전쟁이 될 것임을 보여 준다는 분석이다. 당과 행정부에서 중국 경제의 사령탑을 맡은 류 부총리는 미국 하버드대에서 공부했으며 시진핑의 경제책사로 불린다. 지난해 11월 정식 설립된 금융안정발전위원회 주임도 류 부총리가 맡을 전망이다. 이 총재는 2014년부터 중앙재경영도소조 판공실 부주임을 겸직하면서 류 부총리와 손발을 맞춘 경험이 있다. 로이터통신은 이 총재의 첫 번째 과제는 오는 21일로 예상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금리 인상에 대한 대응이라고 내다봤다. 중국 인민은행은 다른 중앙은행과 달리 독립성이 보장되지 않아 이 총재는 통화정책도 시진핑 주석에게 일일이 보고해야만 한다. 하지만 중국 당국이 류 부총리가 제기한 부채 문제 해결에 돌입하면서 인민은행의 역할은 확대된 상황이다. 이번 중국 정부 구조 개혁으로 통합된 은행·보험 감독관리위원회와 함께 거시금융 통제 및 통화정책 수립 외에도 금융리스크를 막는 중책을 맡게 됐다. 지난 15년간 인민은행 총재로 활약하면서 위안화의 국제화를 이끌어 ‘미스터 런민비’란 별칭을 얻은 저우샤오촨은 금융 무대를 떠났다. 그의 다음 경로는 중국판 다보스포럼인 보아오포럼의 부이사장직으로 알려졌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취업 최종 관문 ‘면접 미투’ 한달새 56배 폭증

    “압박면접 탈 쓴 위력에 의한 성희롱” 인터넷 언급 횟수 이달 1만 7983건 “면접관이 남자친구는 있느냐. 동거하느냐. 결혼하면 출산할 계획이 있느냐고 물어봐 당황했습니다. ‘압박면접’이라는 탈을 쓴 ‘성희롱 면접’이었습니다.” 직장인 A(28)씨는 몇 해 전 한 취업 면접장에서 수치심을 느끼는 질문을 받았던 경험을 털어놓았다. 당시 A씨는 최종 면접에 취업 당락이 걸려 있다 보니 어떠한 반발도 하지 못했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A씨는 그 회사 입사에 낙방했다. A씨는 “그 회사를 상대로 미투 운동을 하고 싶은 심정이지만 너무 긴장했던 탓에 그 면접관이 누구였는지 이름도 얼굴도 잘 기억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취업의 최종 관문인 면접시험이 미투 운동 대상으로 떠올랐다. 성희롱성 질문을 던지는 면접관이 가해자로 지목되고 있다. 특히 면접장에서는 입사 지원자들의 생살여탈권을 쥔 면접관과 그들에게 좋은 점수를 받고 뽑히길 바라는 입사지원자 사이에 철저한 ‘갑을 관계’가 형성되기 때문에 피해자들이 마땅한 대응을 할 수가 없는 경우가 많다. 이 또한 일종의 위력에 의한 성희롱인 셈이다. 19일 인공지능 기반 빅데이터 분석 기업인 다음소프트가 최근 분석한 취업 빅데이터 자료에 따르면 인터넷에서 ‘면접 미투’ 언급량은 지난 2월 320건에 불과했다가 이달 들어서는 1만 7983건으로 급증했다. ‘면접 갑질’, ‘면접 성희롱’ 언급량이 2015년 8090건, 2016년 6666건, 지난해 4435건으로 점점 줄어드는 추세 속에 이달 갑자기 폭발적으로 늘어난 것은 ‘미투 운동’의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다음소프트 측은 “최근 미투 운동과 함께 폐쇄적인 면접장 환경에 대한 문제 제기가 잇따르고 있다”면서 “면접장에서 갑질이나 성희롱을 겪은 경험이 있었는데도 외부에 말을 하지 않고 있었던 사람들이 많았음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더구나 최근 강원랜드와 금융권의 채용비리 사건이 잇따르면서 기업들의 공개 채용에 대한 불신과 부정적인 인식도 확산일로다. 인터넷 게시글에서 취업과 관련한 키워드 등을 빅데이터 분석한 결과 부정적인 단어를 사용한 게시글이 81%에 해당했지만, 긍정적인 단어를 사용한 글은 19%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소프트는 2015년 1월부터 2018년 3월 12일까지 블로그 글 4억 6441만 5841건, 트위터 글 107억 3589만 10건, 뉴스 3071만 2410건을 분석해 이런 결과를 도출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영장 치지 않으면 국민 비난”vs “전직 대통령 두 명 구속은 불행”···법조계 견해

    “영장 치지 않으면 국민 비난”vs “전직 대통령 두 명 구속은 불행”···법조계 견해

    검찰이 19일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에 대해 “당연하다”는 의견과 “구속 필요성이 없다”는 견해가 엇갈리고 있다.한 검사 출신 변호사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이 전 대통령의 범죄 혐의점이 많은 데다 사안이 중대하고, 본인이 부인하고 있어 증거 인멸 소지도 있다”며 “드러난 혐의가 인정된다고 전제하면, 영장을 청구하지 않는 것이 오히려 국민의 비난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전직 대통령 두 명이 구속되는 일은 역사적으로 불행한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렇지만 사정기관인 검찰이 정치적 부담을 고려해선 안 된다”고 전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반면에 김현 대한변호사협회 회장은 “불구속 수사가 원칙이고 6개월간 수사가 충분히 돼 웬만한 증거는 다 나온 만큼 이 전 대통령을 구속 수사할 필요성은 적어 보인다”며 “잘못은 했지만, 전직 대통령이 둘이나 구속되는 것은 우리의 불행인 만큼 불구속 수사할 수는 없을지 검찰이 다시 검토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한 사람을) 6개월간 집중적으로 수사한 것이 정상적으로 보이지는 않는다”며 “전직 대통령은 우리나라의 자존심이기도 한데, 그런 사람에 대해 피의사실 공표를 계속했다. 재판을 받기도 전에 사람을 ‘죽이는’ 관행을 뿌리 뽑았으면 좋겠다”고 검찰을 비판하기도 했다.현직 판·검사도 의견이 조심스럽다. 한 검사장급 검찰 간부는 “전직 대통령의 신분적 특수성상 도주의 우려는 거의 없다고 보이고 영장 발부에 영향을 끼칠 요소는 증거 인멸 우려에 관한 판단 부분”이라며 “법 논리로 엄밀하게 본다면 이미 김백준씨 등 핵심 측근들이 구속됐거나 이 전 대통령에게 불리한 진술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 전 대통령이 범행을 부인한다는 이유만으로 증거 인멸 우려가 크다고 보기 어려운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이 전 대통령이 구속돼야 한다는 국민적 여론이 높은 상황에서 종범으로 보는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 등 측근이 구속돼 수사를 받고 있는 점, 개인적으로 이익을 직접 챙긴 부분이 없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구속됐다는 점 등은 이 전 대통령에게 불리한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법원의 형사부 한 부장판사는 “혐의의 중대성 등을 고려할 때 영장 청구의 필요성은 인정되지만, 검찰이 일부 혐의는 물증보다 공범의 진술에 의존하는 듯한 인상을 받았다”며 “이 전 대통령이 측근의 각종 범죄 의혹을 지시하거나 보고받았다는 부분에 대한 입증이 영장심사의 쟁점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영장판사로서는 법리적 고민 외에도 영장을 발부했을 때 전직 대통령 두 명을 구속해야 하는 점이나, 영장을 기각했을 때 쏟아질 여론의 압박이 강하게 예상되는 점 역시 별도로 고려할 부분”이라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공무원 대나무숲] 아이디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머뭇머뭇

    얼마 전 텔레비전을 보다가 눈길을 끄는 장면이 있었다. 한 예능 프로그램 출연자들이 미국 뉴욕의 명물인 퍼포먼스 투어 버스를 타고 시내관광을 하고 있었다. 얼핏 봐서는 특별할 것 없는 흔한 버스였지만 창밖에서 행인처럼 숨어 있던 연기자가 길거리로 튀어나와 깜짝 공연을 시작하자 어느새 버스 안은 통유리창과 실내 스피커로 춤과 노래를 감상하는 공연장으로 변신했다. # 참신해도 각종 규제 따져봐야 참신한 아이디어에 감탄하면서도 문득 공무원으로서 직업병이 발동했다. 우리나라에서도 이런 사업이 가능할까 궁금했다, 얼핏 든 생각은 공연장 등록을 의무사항으로 규정한 공연법에 위반되지 않을까 하는 것이었다. 차량 구조 변경을 할 수 없도록 금지한 여객자동차법에 걸리진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세계 100대 혁신기업의 사업 모델 중 절반이 한국에선 불법으로 규정돼 있다는 현실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었다. 유권해석, 법령 개정 등 까다로운 행정 절차에 막혀 사장되었을 수많은 아이디어들을 생각하니 마음이 무거워졌다. # 문제점만 짚는 ‘정책감사’에 위축 정책 입안의 최전선에 있는 중앙부처 공무원으로 일하다 보면 규제 개선을 실천에 옮기는 게 말처럼 쉽지 않다는 걸 자주 느끼게 된다. 무엇보다도 감사 관행이 발목을 잡는다. 어떠한 정책도 사전에 모든 문제점을 파악해 대비책을 마련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런데 공무원이 소신을 갖고 면밀히 준비한 정책에 미처 예견치 못한 크고 작은 문제점이 나타나는 순간 그 앞에 감사당국이 등장한다. 감사당국의 정책감사 수단은 의외로 간단하다. 이른바 ‘불구하고’ 원칙이다. “A라는 조치를 하였으면 B라는 결과를 피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로 표현되는 이 원칙 앞에서는 아무리 공을 들인 정책이라 하더라도 부적정한 대책으로 평가받기 일쑤다. 사후에 발생한 사정을 기반으로 정책 결정 당시 공무원의 공과(功過)를 평가하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정책일선의 공무원이 규제 개선의 필요성을 공감했음에도 소극적 태도로 몸을 움츠리게 만드는 관행이 아닐 수 없다. # 功過로만 판단하는 관행 개선을 우리는 4차 산업혁명, 혁신과 창업 생태계 조성에 국가의 명운을 건다고 강조하는 시대를 살고 있다. 정작 감사당국이 전가의 보도로 휘두르는 ‘불구하고’ 원칙이 우리 경제와 사회를 회복 불가능한 ‘불구’로 이끌고 있는 것은 아닌지 진지하게 고민해야 하지 않을까. 어느 중앙부처 공무원
  • 한미 외교수장 “북미회담, 역사적 기회”

    한미 외교수장 “북미회담, 역사적 기회”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16~1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미국, 일본 외교수장과 잇따라 회동을 갖고 4~5월 남·북·미 간 정상회담을 위한 세부 조율에 나섰다. 한반도의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남북 정상회담 로드맵을 북·미 정상회담으로 이어가고, 일·중·러 등 주변국들의 지지를 얻어내기 위한 행보다.강 장관은 일본 측의 요청으로 17일 고노 다로 외무상과 미국 워싱턴DC의 한 호텔에서 양자회담을 하고 “‘남북, 북·미 정상회담 추진 등 최근 한반도 상황의 급진전이 북핵 문제의 근본적 해결과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 정착에 중요한 전기가 될 것’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외교부가 전했다. 고노 외무상은 “남북 관계 진전에 따라 일본인 납치자 문제를 포함한 북·일 간 현안도 해결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앞서 강 장관은 16일 미국 국무장관 대행인 존 설리번 부장관과 만남을 가졌으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회담 선언은 ‘역사적 기회’라는 데 동의했다”고 미 국무부가 밝혔다. 헤더 노어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성명에서 “강 장관과 설리번 부장관은 북한 정권이 비핵화를 향해 믿을 만하고, 검증 가능하며, 구체적인 조치를 취할 때까지 북한에 대한 국제사회의 압박이 계속돼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이날 특파원과 가진 간담회에서 “남북, 북·미 정상회담이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구축을 위한 역사적 이정표가 될 수 있도록 한·미 고위급 간 전략적 소통을 더욱 강화하는 등 함께 긴밀히 준비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가금류 이동 중지…‘AI 전국 확산 막아라’ 초비상

    가금류 이동 중지…‘AI 전국 확산 막아라’ 초비상

    조류인플루엔자(AI)가 이틀새 경기와 충남 지역 농가 4곳에서 연달아 검출돼 당국이 전국에 가금류 일시 이동중지 명령을 내리는 등 긴급 방역에 들어갔다.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16일 경기 평택 오성면 산란계 중추농장에서 H5형 AI 항원이 검출된 데 이어 하루 만인 17일 평택 농가에서 병아리를 분양받은 양주·여주의 양계장 2곳에서도 H5형 AI가 검출됐다. 또 같은 날 충남 아산 둔포면의 한 산란계 농장에서도 AI 의심 신고가 들어와 간이 검사를 실시한 결과 ‘양성’ 반응이 나왔다. 16~27일 이틀 사이 서로 다른 지역 농가 4곳에서 한꺼번에 AI 의심 증상이 확인된 것이다. 이들 농장에서 검출된 A의 고병원성 여부는 정밀 검사 중에 있다. 한동안 잠잠했던 AI가 40여일 만에 다시 검출돼 방역 당국은 바짝 긴장하고 있다. 특히 이번에 AI 바이러스가 검출된 농장 출입 차량이 방문한 역학농가 및 시설이 전국적으로 분포된 사실이 확인됨에 따라 초동 방역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농식품부는 가축방역심의회를 열어 17일 오후 7시부터 19일 오후 7시까지 48시간 동안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 모든 가금류 농가를 대상으로 일시 이동중지 명령을 발령했다. 다만 도축장으로 출하하는 가금류 운송 차량은 18일 오후 7시∼19일 오후 7시까지는 이동이 예외적으로 허용된다. 농식품부는 가금류 이동중지 기간 중 중앙점검반을 구성(10개반, 20명)해 농가 및 축산 관련 시설의 적정 이행 여부를 점검하고, 위반사항 적발 시 관련 법령에 따라 벌금 및 과태료 부과 등 강력하게 조치할 계획이다. 또 이날 오후 농식품부 장관 직무대행인 김현수 차관 주재로 전국 지방자치단체 대상 긴급 영상회의를 열어 방역 실태를 점검했다. 18일 오전에는 국무조정실장 주재로 관련 부처 간 긴급회의가 개최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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